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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푸틴 고향’서 아내와 차 타고 나서자 ‘쾅’…러 공군 중령 사망

    [포착] ‘푸틴 고향’서 아내와 차 타고 나서자 ‘쾅’…러 공군 중령 사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장교와 아내가 탄 차량이 폭발했다. 남편은 현장에서 숨지고 아내는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발 충격으로 차량 곳곳이 뜯겨 나가고 도로에 잔해가 흩어질 정도로 피해가 컸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푸시킨스키 지역 콜핀스코예 고속도로에서 러시아 군인 부부가 탄 차량이 폭발했다. 현지 매체 폰탄카는 사망자가 러시아군 중령이라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그가 러시아 공군·방공군 계통에서 복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수사당국은 숨진 남성의 신원과 계급을 공식 공개하지 않았다. 현장 영상에는 검은색 승용차의 차체가 심하게 파손되고 문과 외장재 일부가 뜯겨 나간 모습이 담겼다. 경찰과 감식 요원들은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한 뒤 차량과 도로 곳곳에 흩어진 잔해를 조사했다. 시동 걸고 출발하려던 순간 폭발…폭발물 설치 가능성 현지 매체들은 부부가 집을 나와 차량에 탄 직후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남성이 운전석에 앉아 출발하려던 순간 차량 내부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폭발로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아내는 부상을 입었다. 차량은 앞뒤 차체가 크게 파손됐으며 주변에도 파편이 흩어졌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사건 직후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현장 감식과 폭발물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과 배후를 확인하고 있다. 아직 누가 폭발물을 설치했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푸시킨스키 지역은 군인과 가족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푸틴 대통령이 태어나 성장한 도시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시절 레닌그라드로 불리던 이곳에서 1952년 태어났다. 러 군 인사 노린 폭발 잇따라…우크라 배후는 확인 안 돼 러시아에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 고위 인사와 전쟁 관련 인물을 겨냥한 폭발·암살 사건이 잇따랐다. 러시아 당국은 이 가운데 여러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지목해왔다. 이달에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군인이 폭발 공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측은 이후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의 지시를 받고 범행한 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차량 폭발과 우크라이나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사건 직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고향 한복판에서 군 장교가 차량 폭발로 숨지면서 러시아 당국은 단순 사고보다는 폭발물 설치 가능성을 포함해 사건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건이 러시아 군 인사를 겨냥한 또 다른 표적 공격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 “빚 많은 남편, 잘 지내라며 집 나가” 신고… 그 경찰이 또 묵살

    “빚 많은 남편, 잘 지내라며 집 나가” 신고… 그 경찰이 또 묵살

    유가족 재신고 뒤 숨진 남편 발견장미란씨 시신 부검해 신원 확인‘교통사고 사망’ 분류 후 실종 삭제수색 지연·범죄 가능성 추가 수사 30대 여성 장미란씨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제주서부경찰서 A경장이 또 다른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 역시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A경장이 장씨의 실종 신고를 셀프 종결하면서 ‘교통사고 사상자’로 허위 입력해 실종자 프로파일링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의심받으면서 경찰의 초동 대응, 실종사건 관리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25일 제주경찰청,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최근 사흘 새 제주에서 시신이 발견된 실종자 4명 중 1명인 60대 남성 B씨의 아내는 지난달 2일 “남편이 6월 28일 집을 나간 뒤 연락되지 않는다”고 신고하면서 “(남편이) 사업 실패해 부채가 많다. 아이에게 ‘잘 먹고 잘 지내라’는 말을 했다”고 알렸다. 신변에 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의심할 만한 정황까지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사건을 맡은 A경장은 B씨의 소재나 안전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무사한 것으로 처리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가족은 장씨 관련 보도를 접한 뒤 21일 경찰에 재신고했고, 경찰은 이튿날인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장씨 실종 사건 역시 A경장은 신고자에게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알리고 자체 종결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이날 “해당 실종 사건이 종결·삭제되는 과정에서 사망 원인을 ‘교통사고사상자’로 분류한 코드를 선택해 종결한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제주경찰청은 전날 한림읍에서 발견된 시신 부검 결과 장씨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문은 소실된 상태였으며 특이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자 DNA 긴급 감정과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장씨 시신이 머물던 숙소 인근에서 발견됐는데도 그간 수색이 늦어진 이유, 범죄 피해 가능성 등도 추가 수사해야 한다. 제주지법은 이날 A 경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취재진을 피해 출석했던 A 경장은 심문 종료 후 “혐의를 인정하나”,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 차량에 올라탔다. 한편 이 사건과 별개로 자살을 암시하고 23일 실종 신고된 전직 경찰관 C(59)씨가 제주 서귀포에서 별거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뒤 수도권으로 달아났다가 이날 검거됐다. C씨는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 주거지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는데, 경찰은 실종 신고 접수 후 18시간이 지난 24일 오전에야 서귀포경찰서로 C씨 안전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경찰이 1차 수사종결권 쥔 이후 직무 범죄 4년 새 3배 급증했다

    경찰이 1차 수사종결권 쥔 이후 직무 범죄 4년 새 3배 급증했다

    제주 장미란(37)씨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한 가운데, 최근 경찰관의 직무 관련 범죄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 수사종결권을 갖는 등 경찰의 권한이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에 경찰 업무의 검증 체계를 보완하고, 경찰관 개인의 사건 종결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 등 직무 관련 범죄로 기소된 경찰관은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72명, 연평균 31명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66명으로 전년(24명)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직무 범죄로 입건된 경찰청 소속 공무원 수도 2024년 기준 1141명으로 2021년(337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장윤기 사건’ 관련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경찰관 2명을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했고, 19일에는 금품과 향응을 받고 방송인 양정원씨의 사기 사건을 무마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뇌물수수 등)로 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 송모 경감을 재판에 넘겼다. 경찰은 업무 특성상 직무 범죄가 생명·재산상 피해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비대한 경찰 조직의 보고 체계를 관리·감독할 시스템은 미흡하다. 강남서 송 경감은 사기 사건 당사자인 양씨의 남편과 ‘사적 관계’를 맺어 수사를 무마·지연했고, 장씨 실종 사건을 맡았던 제주서부서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허위 보고 및 종결로 사태를 키웠다. 더 큰 문제는 사건 처리 결재 권한이 있는 윗선이 비위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종수사팀을 거느린 수도권의 한 형사과장은 “하루에 수십 건의 사건을 다루는 입장에선 개별 사건을 처리한 사람의 보고를 믿을 수밖에 없다”며 “실무자가 작정하고 거짓말한다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일선서의 한 수사과장도 “결재자가 사건 처리의 세밀한 부분을 파악하기 어려워 교차검증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경찰의 내부 검증 체계를 보완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은 조직이 비대하고 경찰관 개인의 재량권이 커서 담당자에 따라 사건의 운명이 복불복”이라며 “결재자가 사건 처리 과정의 허점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보고·검증 절차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피해 가족 등이 납득할 만큼의 근거가 마련돼야 사건을 종결할 수 있게 하는 등 경찰관 개인의 재량권을 견제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우크라이나 외국인 용병 40%는 중남미 출신…아르헨티나에선 “국가가 데려와라” 여론도 [여기는 남미]

    우크라이나 외국인 용병 40%는 중남미 출신…아르헨티나에선 “국가가 데려와라” 여론도 [여기는 남미]

    우크라이나에 용병으로 나간 국민들을 조속히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일고 있다. 남미 언론은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아르헨티나 용병을 귀국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법률적 공백이 있다는 이유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또는 러시아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으로 찾아오면 귀국을 도와줄 수 있지만 전장에 있는 국민을 데려오는 건 힘들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어 공식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아르헨티나 용병은 70명 정도로 추산된다. 현지 언론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 있는 글이나 사진 등을 통해 민간기관이 추산한 용병의 수”라면서 은밀히 출국한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실제 아르헨티나 용병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우크라이나 용병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 건 용병을 모집하던 부부가 인신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선 우크라이나로 출국하려던 남자 4명이 출국 심사에 걸렸다. “전쟁 중인 곳에 왜 가려고 하는가” 등 여행 목적을 묻는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남자들을 의심스럽게 본 이민국이 공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공항 경찰 조사 결과 남자들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출국하려던 용병 지원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병 모집책이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해 40대 여성을 인신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공범인 여성의 남편은 전직 경찰로 체포 직전 브라질로 도주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용병은 우크라이나와 2년 계약을 맺고 전장에 나간다고 한다. 급여는 배치되는 지역의 위험 정도에 따라 최소 500달러, 최고 2800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급여를 결정하는 또 다른 기준은 경력이다. 경찰이 모집책을 조사한 결과 우크라이나에 용병으로 나가는 데 군이나 경찰 등 치안기관 경력은 필요하지 않다. 전기공이나 미장공, 공장에서 근무했던 평범한 직장인 등 용병 지원자의 직업이 다양한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군이나 경찰, 민간 경비업체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계약을 할 때 급여를 높이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우크라이나군으로 참전한 외국인 용병이 72개국 출신, 약 1만 6000명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약 40%가 중남미에서 건너간 외국인 용병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개전 초 우크라이나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게릴라 출신이 많은 콜롬비아에서 집중적으로 용병을 모집했지만 지금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주요 국가 대부분에서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조폭 출신 남성과 결혼한 여배우…“얼굴에 다 드러나”

    조폭 출신 남성과 결혼한 여배우…“얼굴에 다 드러나”

    배우 이휘향이 19세 연상의 조폭 출신 남편과 결혼 후 연기를 그만뒀다가 복귀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9회에서는 44년 차 배우 이휘향이 결혼 후 그만뒀던 연기로 다시 돌아오게 된 극적인 과정을 고백했다. 이날 이휘향은 공채 탤런트를 뽑는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며 데뷔했지만 6개월 만에 결혼으로 연기를 그만둔 이야기를 전했다. 탤런트가 되자마자 2개월 만에 당시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에 캐스팅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지만 “무대 위의 배우여야만 진짜 배우라고 생각했다”라며 드라마 출연보다 중요한 결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휘향은 “여자의 얼굴은 살면서 다 드러난다. 여자의 얼굴은 감출 수가 없다. 내 얼굴을 보면 다 드러나는 거니까”라며 행복했던 결혼 생활을 추억하기도 했다. 결혼 후 가정에만 충실했던 이휘향에게 포항 향토 극단인들이 차범석 작가의 작품에 출연해 달라는 제안을 해왔고, 그는 남편의 전폭적인 배려 속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후 지방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여자 연기상까지 수상하면서, 이휘향은 본격적으로 연기에 복귀했다. 이휘향은 “배우가 되고 싶었던 거지 유명인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라며 80년대 당시 유명 영화들의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로 인해 ‘영화를 하지 않는 배우’로 자리 잡았지만, 이휘향은 개봉되는 모든 영화를 직접 극장에서 관람하는 ‘영화광’이라고 설명했다. 이휘향은 “나다운 모습의 역할이라면 연기를 하겠다. 아니면 일반인으로 지내고 싶다”라는 말로 뭉클함을 안겼다.
  • 양정원 ‘피의자→참고인’ 둔갑하고 룸살롱 접대… 강남서 팀장 재판행

    양정원 ‘피의자→참고인’ 둔갑하고 룸살롱 접대… 강남서 팀장 재판행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의 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1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 등을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 전 수사팀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전 강남서 수사팀장이었던 송모 경감을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19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함께 향응을 받은 경찰청 소속 A 경정은 알선뇌물수수 등 혐의로, 송 경감에게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넨 다단계사업자 B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송 경감은 사건 관계인 4명으로부터 5건의 사건 무마와 수사정보 제공 등을 청탁받은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송 경감은 방송인 양정원씨의 남편 C씨와 친분이 있는 A 경정의 연락을 받고, 사기 혐의로 고소돼 전산상 ‘피의자’로 등록된 양씨를 ‘참고인’으로 바꿔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고소인은 불송치 결정에 이의를 신청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검찰이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송 경감과 A경정은 이후 C씨에게 “직접 에스코트도 해주고 피의자에서 참고인으로 돌리고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건 무마에 대한 감사와 추가 사건 청탁 명목으로 C씨에게 명품 스카프 등 금품과 수백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송 경감은 양씨에 대한 또 다른 사기 사건에도 개입해 후배 경찰관에게 “내가 다 이미 (불송치) 한 사건이니 빨리 종결하라”는 취지로 압박하고 동료 경찰관을 통해 피해자에게 고소 취소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건은 결국 수사가 중단돼 불송치됐다. 또 송 경감은 C씨와 함께 주가조작을 한 ‘시세조종 선수’의 사기 사건 수사정보를 알려주고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해외 출국으로 지명통보된 피의자의 사건을 무혐의 불송치한 뒤 해외까지 찾아가 두 차례에 걸쳐 미화 3000달러 등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다단계사업자 B씨에게는 수사 편의 제공 명목으로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검찰 수사에서 상품권 수수 사실이 드러나자 허위 시나리오를 만들고 사건과 무관한 B씨 직원을 ‘대역 참고인’으로 내세워 검찰에서 허위 진술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같은 유착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월 강남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송 경감은 올해 초 수사팀장에서 팀원으로 보직이 변경됐으며,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이나 경찰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A 경정 역시 직위해제된 상태로, 현직 경찰관 신분은 유지 중이다. 검찰은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찰관 4명에 대해서도 비위사실을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송 경감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사건을 처리한 강남서 수사2과 소속 경감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수사 업무에 종사하는 경찰 공무원이 범죄자들과 유착돼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하는 것은 형사사법 기능을 마비시키는 중대 범죄”라며 “형사사법 체계를 훼손하는 부패범죄 엄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편 아이 아닐까 봐”…생후 이틀 딸 차에 두고 숨지게 한 친모 [핫이슈]

    “남편 아이 아닐까 봐”…생후 이틀 딸 차에 두고 숨지게 한 친모 [핫이슈]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의 아이일 가능성을 남편에게 들킬까 두려워 생후 이틀 된 딸을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범행 10년 만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는 전날 살인 혐의로 47세 여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16년 1월 13일 딸을 출산한 뒤 이틀 뒤인 15일 오후 경남 고성군 동해면의 한 도로변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갓난아기를 조수석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량은 시동이 꺼진 상태였고 창문은 열려 있었다. 범행 장소의 평균 기온은 5.73도였으며, 아기는 출생 당시 몸무게가 2.16㎏에 불과했다. 검찰은 이 같은 환경에 영아를 장시간 방치한 행위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후 딸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처음에는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고성 앞바다에 버렸다고 말을 바꿨다.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내연남 아이일 가능성 숨기려 범행”검찰 조사 결과 A씨에게는 당시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임신 사실이 드러나면 혼인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고, 아이가 내연남의 자녀일 가능성을 남편에게 숨기려 범행한 것으로 봤다. 숨진 딸은 A씨의 여섯 번째 자녀였다. A씨는 당시 남편과 함께 네 자녀를 키우고 있었고, 경제적 사정 등을 이유로 직전에 출산한 다른 자녀 한 명을 입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당시 A씨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7년 이혼했다. 사건은 범행 후 8년이 지난 2024년에야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고성군이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영아들을 조사하던 중 임시 신생아번호만 남아 있는 아이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으면서다. 당시 보호자인 A씨가 신생아 임시관리번호가 발급된 사실 자체를 부인하자 행정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6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시신 없어도 법의학·심리분석으로 고의 입증검찰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A씨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보완수사에 들어갔다. 우선 법의학 감정을 통해 A씨가 영아를 차량에 방치한 행위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했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도 활용해 범행 동기를 추적했다. 검찰은 A씨가 출산 전 별다른 출산용품을 준비하지 않았고 임신과 출산 사실을 주변에 숨긴 정황도 확인했다. 병원 측의 만류에도 퇴원했고, 범행 이후에는 별다른 신고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간 점 등도 계좌 분석과 관련 자료를 통해 파악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종합해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하면서 범행 10년 만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현재 범행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유기 혐의는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적용하지 못했다. 범행 당시에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죄가 신설되기 전이어서 검찰은 일반 살인죄를 적용했다.
  • “내연남 아이일까 봐”…남편에 숨기려 생후 이틀 딸 살해

    “내연남 아이일까 봐”…남편에 숨기려 생후 이틀 딸 살해

    내연남의 아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생후 이틀 된 딸을 한겨울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친모가 범행 약 10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친모는 숨진 아이를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으며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1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부장 한강일)는 살인 혐의로 A(4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 13일 여아 B양을 출산한 뒤 이틀 만인 같은 달 15일 오후 5시 15분쯤 경남 고성군 동해면의 한 갓길에 승용차를 세우고 B양을 조수석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차량 시동을 끄고 창문까지 열어 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일대 평균 기온은 5.73도였다. B양은 몸무게 2.16㎏으로 작게 태어난 신생아였다. 검찰은 법의학자 2명으로부터 당시 상황에서 B양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소견을 확보했다. 범행 동기는 혼외 관계를 숨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편과 소원한 상태였던 A씨는 내연남과 관계를 이어 오던 중 임신했고, B양이 내연남의 자녀일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내연남의 자녀일 가능성이 있어 남편에게 이를 숨기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연남은 A씨의 임신·출산 당시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B양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수사기관에는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경남 고성군 앞바다에 버렸다고 말을 바꿨다. B양의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약 10년간 묻힐 뻔했던 사건은 출생 기록은 있지만 주민등록이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에 대한 전수조사를 계기로 드러났다. 경남 고성군은 신생아 임시 번호가 발급된 B양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2024년 12월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지난해 6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A씨의 행위와 B양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했다. 다만 시신 유기 혐의는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돼 적용하지 못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관련 죄 역시 범행 이후인 2021년 신설돼 적용이 어려웠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생후 2일 딸 살해·바다 유기 혐의 친모…10년 만에 구속기소

    생후 2일 딸 살해·바다 유기 혐의 친모…10년 만에 구속기소

    생후 2일 된 친딸을 한겨울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바다에 유기한 혐의로 40대 친모가 범행 10년 만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부장 한강일)는 살인 혐의로 A(47)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 15일 오후 5시 15분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경남 고성군의 한 도로에서 시동을 끄고 창문을 열어둔 승용차 앞좌석에 생후 2일 된 딸 B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B양의 사체를 바다에 던져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평균기온은 5.73도로 추운 날씨였다. B양은 같은 달 13일 태어났으며 몸무게 2.16㎏의 부당경량아로, 임신 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나 저체온증에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은 A씨의 6번째 자녀였다. A씨는 당시 남편과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고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B양 출산 직전 낳은 자녀 1명을 입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A씨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고 두 사람은 2017년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시 내연남과 관계를 이어오다 임신했으며, B양이 내연남의 자녀일 가능성이 있어 이를 남편에게 숨기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번 사건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채 임시 신생아 번호로 관리되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고성군은 2024년 12월 6일 B양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A씨도 임시 관리번호 발급 사실을 부인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같은 달 10일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행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 지난해 6월 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A씨가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어 공소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보완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우선 법의학 감정을 통해 A씨의 방치 행위와 B양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했다. 법의학 교수 2명은 B양이 생후 2일 된 부당경량아로 저체온증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으며, 당시 날씨와 차량 방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방치로 저체온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제시했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도 진행했다. 임상 심리평가와 뇌파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예상하지 못한 임신·출산 상황에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였고, 이러한 특성이 범행에 이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계좌거래 내역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 유사 판례 등도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임신·출산 사실을 주변에 숨겼고 출산을 앞두고 양육에 필요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범행 이후에도 공과금을 내거나 식당을 방문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간 사실 등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A씨에게 B양이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범행을 저지른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7월 2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에도 부쳐졌으며, 참석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구속 필요성에 동의했다. A씨의 시체 유기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범행 당시에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죄가 신설되기 전이어서 일반 살인죄가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그리스로 신혼여행 간 부부, 헬기 추락 사망… ‘수억 연봉’ 금융·컨설팅社 재직 英커플이었다

    그리스로 신혼여행 간 부부, 헬기 추락 사망… ‘수억 연봉’ 금융·컨설팅社 재직 英커플이었다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간 30대 영국인 부부가 시프노스섬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헬기 조종사인 50대 남성도 사망했다. 가디언, BBC 등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쯤 그리스 시프노스섬에서 알렉산더 크로미(31)·마리 에버트(30) 부부가 탄 헬기가 지면에 착륙하기 직전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부부와 조종사 기오르고스 라이코스(53) 등 탑승객 3명이 모두 사망했다. 조종사는 전직 공군 장교 출신으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경찰은 민간 전세기인 ‘벨(Bell) 206’ 기종 헬기가 기계적 결함을 일으켰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시프노스섬의 마놀리스 푼톨라키스 부시장은 현지 방송에 “당시 사고를 목격한 섬 주민들이 헬리콥터에서 이상한 소음을 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공중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생했거나 프로펠러가 이상하게 작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장면이 촬영된 영상에는 헬기가 엑사벨라 마을 근처 헬리패드(착륙장)에 접근하다가 통제력을 잃고 나선형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헬기는 주민들의 거주지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부부는 둘 다 세계적인 금융·컨설팅 기업에 재직 중이었다. 남편인 크로미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런던사무소에서 4년간 근무해 왔으며 지난 1월 부사장(Vice President·팀장급)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 측은 성명에서 “동료 알렉스 크로미와 그의 아내 애버트 등 3명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알렉스는 블랙스톤에서 그를 알고 함께 일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었다.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내 에버트는 세계 3대 컨설팅 업체 중 한 곳인 베인앤컴퍼니 런던사무소에 수석전문가(Senior Specialist)로 재직 중이었다. 베인앤컴퍼니 측은 “우리 동료와 그의 남편이 그리스에서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처럼 힘든 시기에 유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부부가 재직하던 두 곳 모두 업계 최정상급 회사로, 연봉 또한 최소 수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리스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헬기를 회수 조치했으며, 3구의 시신 모두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헬기를 전세 내 에게해의 섬들을 오가는 형태의 여행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여고생 성추행한 뒤 “아내가 그랬어요” 속이려던 60대 남편 결국

    여고생 성추행한 뒤 “아내가 그랬어요” 속이려던 60대 남편 결국

    여고생을 성추행하고 아내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운 60대 남성이 검찰 보완 수사로 덜미를 잡혔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 진경섭)는 A씨를 아동청소년보호법(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승강기 안에서 여고생 B양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가 아닌 그의 아내를 피의자로 특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의 아내가 경찰 수사 단계에서 ‘(제가) 남편 옆에 있었다’고 애매모호한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A씨의 아내는 사건 당시 그 고등학교 승강기 안에 있지도 않았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압수한 관련자의 휴대전화를 정밀 감식해 A씨가 아내를 범인으로 몬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사건 초기 경찰관에게 전화가 걸려 오자 당시 승강기에 함께 있던 여성 지인에게 “아내인 것처럼 경찰과 통화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치 현장에 자신과 아내가 함께 있었던 것처럼 허위 사실을 꾸며낸 것이다. 이후 A씨의 아내는 소환 조사에서 남편을 돕는 듯한 투로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믿고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아내는 검찰 보완 수사로 남편이 진범으로 드러나자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들의 말이 석연치 않아서 압수한 휴대전화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다시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이어 “성범죄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구체적인 부분까지 밝힐 수는 없지만, 피고인이 수사 초기부터 계속 거짓말한 정황을 확인하고 공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 이별 통보에 16세 여자친구 안고 강으로…혼자 살아나 17년간 도주 [여기는 중국]

    이별 통보에 16세 여자친구 안고 강으로…혼자 살아나 17년간 도주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불만을 품고 함께 강으로 뛰어든 뒤 혼자 빠져나와 달아난 소년이 17년 만에 붙잡혔다. 당시 16살이었던 남자는 30대 중반이 됐다. 여자친구의 부모는 두 사람이 함께 가출한 것으로 생각하고 오랫동안 딸을 찾아다녔지만, 유전자 대조를 통해 딸이 사건 당시 이미 숨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11일 중국 양쯔완바오·홍싱신문에 따르면 피해 여성 샤오리와 남자친구 량씨는 사건 당시 모두 16세였다. 샤오리는 2007년 중학교를 그만둔 뒤 언니와 함께 저장성의 한 공장에 취업했고 이곳에서 량씨를 만나 교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년 뒤 2008년 중국 설인 춘절 연휴가 끝난 직후 두 사람이 동시에 사라졌다. 샤오리의 언니에 따르면 동생은 실종되기 전날 종이로 접은 별을 담은 작은 상자를 들고 량씨를 만나러 갔다고 한다. 그동안 받은 선물을 돌려주고 헤어지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말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은 처음에는 두 사람이 함께 달아난 것으로 생각했다. 샤오리와 함께 일하던 친구가 두 사람이 광둥성으로 갔다는 말을 전했고, 량씨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샤오리와 둥관의 한 장난감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쉬씨 부부는 딸이 사라진 그해 둥관으로 찾아가 공장을 수소문하고 실종 전단도 붙였지만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 3년이 지난 2011년 량씨의 누나와 어머니에게 연락했지만 이들 역시 량씨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2023년 춘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량씨의 고향을 찾아가 두 사람을 기다렸지만 결국 딸의 행방은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 DNA가 밝혀낸 17년 전의 죽음쉬씨 부부는 2024년 11월 경찰에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다. 약 5개월 뒤 경찰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할 가능성이 있는 신원 미상의 시신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두 달 후 전달된 최종 결과는 부부가 우려했던 것보다 더 참혹했다. 부모의 유전자가 2008년 원저우시 창난현의 한 강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신은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채 화장됐지만 유전자 정보는 남아 있었다. 쉬씨는 “딸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와 나쁜 소식을 들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동시에 들었다”며 “시신이 딸이라는 설명을 듣고 남편과 함께 그대로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사건의 전말은 량씨가 붙잡힌 뒤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량씨는 2008년 음력 2월 중하순 무렵 샤오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강가에서 이별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량씨는 샤오리를 강제로 끌어안은 채 강으로 뛰어들었고, 샤오리가 물속에서 몸부림쳤지만 놓아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신도 물을 마시고 고통을 느끼자 살기 위해 혼자 헤엄쳐 나왔다. 이후 물속에 남은 샤오리를 구조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나 샤오리가 익사하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량씨는 사건 직후 도주해 수사를 피해 왔으며 2025년 12월 구이저우성 자택에서 붙잡혔다. 사건은 현재 검찰의 기소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현재 검찰은 량씨에게 고의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고 체포된 뒤 범행을 사실대로 진술했으며 혐의를 인정한 점을 고려해 법에 따라 형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량씨 가족도 도피를 도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보석 상태라고 알려졌다. 쉬씨는 “법원이 범인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17년 동안 진실을 숨기고 도피한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감형을 받느냐”, “범행 당시에는 미성년자였지만 오랫동안 수사를 피해 도망친 책임까지 가볍게 볼 수는 없다”, “피해자 부모가 평생 딸을 찾아다닌 고통을 생각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량씨 가족을 향해서도 “당시 성인이었던 가족들이 도피를 도왔다면 은닉 혐의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불륜 폭로하겠다”…유부남과 만난 19세女, 콜롬비아서 1000여만원 요구 [핫이슈]

    “불륜 폭로하겠다”…유부남과 만난 19세女, 콜롬비아서 1000여만원 요구 [핫이슈]

    콜롬비아에서 유부남과 불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19세 여성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하다 경찰의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됐다. 사건이 알려진 뒤 관련 기사에는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관심이 쏠렸다. 10일(현지시간) 야후뉴스와 콜롬비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톨리마주 이바게 경찰은 최근 공갈 혐의로 19세 여성 A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 기혼 남성과 교제한 뒤 그에게 2500만 페소(약 1150만원)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남성이 돈을 주지 않으면 두 사람의 관계를 아내에게 알리고 사적인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계속된 요구에 응하는 대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콜롬비아 경찰의 납치·공갈 대응 전담조직인 가울라(GAULA)는 A씨를 현장에서 붙잡기 위한 함정수사를 준비했다. 2500만 페소 요구…경찰은 ‘일부 지급’ 작전경찰은 남성이 A씨에게 요구액 가운데 일부인 200만 페소(약 92만원)를 먼저 전달하기로 한 것처럼 꾸몄다. 이후 두 사람이 돈을 주고받을 장소와 시점을 정한 뒤 현장 주변에 수사관들을 배치했다. A씨는 이바게 북부의 한 상점에서 남성을 만나 돈을 건네받았다.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은 금품이 오간 직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당국은 A씨가 남성에게 돈을 요구하고 사생활 공개를 언급한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돈 주면 계속 요구했을 것”…댓글 900개 넘게 쏟아져 이번 사건이 미국 야후뉴스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해당 기사에는 10일 오후 기준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이용자는 남성이 경찰에 신고한 선택을 두고 “한번 돈을 줬다면 돈이 떨어질 때마다 더 요구했을 것”이라며 “공갈에는 응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불륜 관계를 맺은 남성에게도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이용자는 “바람을 피운 남편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사건이 콜롬비아에서 벌어진 일인데 미국 매체에서 크게 다뤄지는 이유를 묻기도 했다. 반면 사건을 풍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불륜 관계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궁금하다며 요구받은 금액과 비교해봐야겠다는 취지의 농담을 남겼고, 이 댓글에는 200개가 넘는 반응이 달렸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이후 검찰에 넘겨졌다. 다만 현재까지 수사기관이 제기한 혐의 단계로, 법원의 유죄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 그러나 그 이름 뒤에 숨어 가장 잔혹한 예고장을 쓴 이들은 다름 아닌 30대 어머니 정 씨와 40대 아버지 이 씨였다. 2011년 2월 15일, 매서운 겨울바람이 살을 에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차가운 민박집 주차장. 정 씨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지를 꺼내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히 써 내려갔다. 같은 시각, 남편 이 씨 역시 눈물과 비겁한 변명으로 얼룩진 유서를 매형에게 남기고 있었다. “남겨진 아이들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이 밟혀 못했습니다.” 이들이 ‘가족 여행’이라는 달콤한 거짓말로 13살, 10살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지 이틀째 되던 날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 잔혹한 예고장은 현실이 되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2011년 12월 30일, 성탄절의 들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경기도 포천시 여우고개 6부 능선 계곡. 한 등산객이 70m 깊이의 가파른 낭떠러지 아래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진 진청색 승용차를 목격했다. 그곳에는 차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파란색 비옷과 담요 등으로 조심스럽게 덮인 두 구의 백골 시신이 방치되어 있었다. 치아 발육 상태와 뼈의 길이를 통해 확인된 신원은 불과 13살, 10살의 어린 자매였다. 동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사라졌던 4인 가족 중 어린 두 딸만이 캄캄하고 차가운 계곡의 백골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자매를 그곳에 남겨둔 채 사라진 부모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 참혹한 사건의 전말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잔혹한 이기심의 극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빚더미가 앗아간 이성… 경제적 파탄이 부른 비극의 서막사건의 비극은 지극히 평범하고 성실했던 한 부부의 삶이 경제적 파탄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시작되었다. 남편 이 씨(당시 46세)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하던 평범한 기술자였다. 그는 성실하게 모은 전세금 등 전 재산을 쏟아부어 지인들과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했으나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집 보증금까지 전부 날린 이 씨는 결국 가족들을 이끌고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자신의 누나 집에 얹혀사는 신세로 전락했다. 비록 사업은 망했으나 이 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려 애썼고 주변 이웃들은 그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유난히 강했던 성실한 가장”으로 기억했다. 문제는 아내 정 씨(당시 37세)에게서 터져 나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학습지 판매회사에 입사한 정 씨는 남다른 영업력으로 해당 지점의 연간 총매출 6억 원 중 무려 4억 5,000만 원을 혼자 달성할 정도로 독보적인 우수 사원이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실적의 이면에는 썩어 들어가는 곪은 상처가 있었다. 업계의 무리한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정 씨는 직급을 유지하고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편법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로 학습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고객들이 준 현금으로 이를 이른바 ‘돌려막기’ 하기 시작한 것이다. 허위로 도맡아 사들인 교재들은 인터넷에 헐값으로 되팔아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빚은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이 비정상적인 영업 방식은 본사에 적발되었고 정 씨는 회사 측의 고발로 1,000만 원의 벌금형까지 선고받자 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정 씨의 월급은 압류되었고 정 씨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한 달에 고작 50만 원뿐이었다. 반면 매달 변제해야 하는 학습지 대금과 사채 이자는 600만~700만 원에 달했다. 정 씨는 주변 지인들의 신용카드까지 빌려 쓰며 버텼으나 채무는 무려 1억 3,000만 원을 돌파하며 한계에 다다랐다. 설상가상으로 얹혀살던 이 씨 누나의 집마저 월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무엇보다 정 씨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당장 다음 달이면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첫째 딸의 교복을 살 단돈 10만 원조차 없었다는 참혹한 현실이었다.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 궁지에 몰리자 정 씨는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여보, 난 더 이상 못 살겠어. 이 빚 절대 못 갚아. 이제 다 끝이야.” 정 씨는 남편 이 씨에게 가족 모두가 세상을 떠나자는 끔찍한 제안을 했다. 처음엔 이 씨도 펄쩍 뛰며 말렸다. “어떻게든 열심히 살면 기회가 온다”고 아내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하지만 정 씨의 태도는 완강했다. 죽음 외에는 이 지옥 같은 현실을 탈출할 방법이 없다는 아내의 짙은 절망 앞에 결국 남편 이 씨의 이성마저 마비되고 말았다. ‘가족 여행’의 가면을 쓴 잔혹한 이별식과 편지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부부는 곤히 잠든 두 딸을 깨워 차 뒷좌석에 태웠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짤막한 메모만 남겨둔 채였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그저 오랜만의 밤하늘을 보며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에 신이 나 있었다. 부모가 준비한 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끔찍한 ‘죽음’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고양시 일산을 출발한 부부는 약 13시간 동안 정처 없이 떠돌다 당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에 투숙했다. 부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방에 들여보내 놀게 한 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다음 날 지인에게 급히 빌린 돈의 일부로 인근 편의점에서 편지지와 봉투, 볼펜을 구입해 각자 마지막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아내 정 씨는 시누에게 보내기 위한 유서에 자신들이 저지를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하게 써 내려갔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그들의 유서에는 자식을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가 아닌 자신들이 마음대로 거두고 처분할 수 있는 ‘소유물’로 취급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죽으면 남겨진 자식들이 비참하게 살 것이라는 핑계로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강제로 빼앗으려는 끔찍한 범행 모의에 불과했다. “보육원 갈래, 같이 갈래?”… 아이들의 영혼을 뒤흔든 잔혹한 가스라이팅그날 밤, 민박집 방 안에서 첫 번째 끔찍한 시도가 행해졌다. 그러나 신은 이 끔찍한 범죄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한밤중 잠결에 화장실에 가려던 어린 둘째 딸이 어두운 방 안에서 넘어졌다. 소스라치게 놀란 이 씨는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보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급히 창문과 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 날 일가족은 민박집을 나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늦은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온 아내 정 씨는 차에 타기 전 두 딸을 앞에 두고 세상에서 가장 비정하고 잔혹한 질문을 던졌다. “엄마 아빠는 이제 죽기로 결심했어. 너희가 원치 않으면 보육원에 보내줄게. 그러면 나중에 친척들이 데리러 올 거야. 어떻게 할래?” 고작 13살, 10살에 불과한 아이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어린 자매에게 “우리를 따라 죽을래, 아니면 낯선 보육원에 버려져 고아로 살래?”라는 협박과 다름없는 가스라이팅이었다. 부모의 절대적인 보호가 생존의 전부인 아이들에게 이 질문은 선택이 아닌 명백한 강요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외면한 악마적 본성부부는 급히 빌린 돈을 인출한 뒤, 포천 산정호수 인근의 한적한 숙박업소 공터로 이동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부부는 막걸리와 소주를 구입하고 치명적인 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자식들의 숨통을 끊을 수 없었기에 알코올의 힘을 빌리려 한 것이다. 2월 17일 새벽 2시. 졸음을 이기지 못해 칭얼거리는 두 딸을 다독여 승용차 뒷좌석에 눕힌 부부는 앞좌석에 탑승했다. 그리고 밀폐된 차 안에서 끔찍한 범행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뒷좌석에서 괴로운 신음이 들려왔다. 잠에서 깨어난 두 딸이 숨이 막혀 고통스럽게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보았다면 즉시 문을 열고 구하는 것이 부모의 최소한의 본능일 터다. 그러나 부부의 선택은 잔인했다. 남편 이 씨는 뒷좌석으로 넘어가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치자 아내 정 씨는 앞좌석에서 뒤로 손을 뻗어 딸의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단히 움켜쥐었다.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는 병적인 망상에 빠진 채 부부는 그렇게 차례대로 첫째 딸과 둘째 딸의 호흡을 강제로 앗아갔다. 피지도 못한 두 송이 꽃이 가장 믿고 따르던 부모의 억압에 의해 무참히 꺾인 순간이었다. 질긴 목숨과 비겁한 생존 그리고 시신 방치두 딸이 차갑게 식어가자 부부는 시신을 포갠 뒤 자신들도 뒤따라 죽겠다며 차를 몰았다. 그들이 선택한 장소는 포천 여우고개 6부 능선의 낭떠러지였다. 이 씨는 70m 아래 가파른 절벽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는 허공을 날아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승용차는 바위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났고 그 엄청난 충격으로 뒷좌석에 있던 두 딸의 시신은 차창 밖 거친 눈밭 위로 처참하게 튕겨 나갔다. 하지만 기적이자 비극적이게도 앞좌석에 탄 부부는 목숨을 건졌다. “죽기를 결심했다”던 그들은 차량이 추락하기 직전,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습관으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린 부부는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그 기나긴 실패 끝에 부부는 참으로 뻔뻔하고도 편리한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가 이렇게 해도 안 죽는 것을 보니, 우리는 살 운명인가 보다.”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었다. 생존을 선택한 부부는 눈밭에 처참하게 버려진 두 딸의 시신을 단 한 번 수습하지도 않은 채 여우고개를 걸어 내려왔다. 자식들의 가엾은 시신은 야생동물과 혹독한 비바람 속에 10개월 동안 백골로 변해갔다. 전국을 누빈 2년 2개월의 도피와 악마의 거짓말여우고개를 빠져나온 부부는 철저하게 ‘자신들만의 생존’을 도모했다. 2011년 2월 25일, 부부의 유서 편지를 받은 매형이 일산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가 시작되었으나 부부는 이미 연기처럼 사라진 뒤였다. 그들은 며칠간 몸을 숨긴 뒤 버스를 타고 탈출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액의 돈을 송금받은 부부는 그 길로 대학병원을 찾아가 자신들의 동상 치료부터 받았다. 자식들은 차가운 눈밭에 백골로 썩어가고 있는 와중에, 부모라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 발을 치료하기 위해 의정부와 강릉의 대형병원을 뻔뻔하게 전전한 것이다. 치료를 마친 부부는 경찰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에서 일자리를 검색했다. 그들의 도피 경로는 대한민국 전국 지도와 다름없었다. 경기 의정부에서 시작해 강원 강릉, 충북 진천의 오이 농장, 충남 보령의 모텔, 경북 상주의 버섯 농장, 경북 청도, 경남 밀양의 펜션, 전남 여수,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외진 시골을 유유히 누볐다. 주변에서 “젊은 부부가 왜 아이도 없이 이런 시골에서 일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정 씨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소름 돋는 거짓말을 지어냈다. “우리 애가 둘 있는데요 지금 다 호주로 유학 보냈어요. 유학 자금을 몇 년 치 미리 다 송금해 줘서 당장 돈 걱정은 없어요. 애들 유학비 벌려고 부부가 같이 고생하는 중이랍니다.” 자신의 손으로 생명을 앗아가고 그 사체가 산짐승에게 훼손되도록 내버려 둔 가엾은 자식들을 ‘호주 유학생’으로 둔갑시키는 악마적인 뻔뻔함이었다. 부부의 도피 행각은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에 안착하면서 장기화되었고 그곳에서 무려 1년 6개월 동안 숨어 지냈다. 은행 벽 수배 전단 1번, 드디어 드러난 실체와 배심원들의 분노길고 길었던 비극의 고리는 우연한 눈썰미에 의해 극적으로 끊어졌다. 여우고개에서 자매의 유골이 발견된 이후 경찰은 이 씨 부부를 전국의 공개수배 전단에 올렸다. 수많은 범죄자 중에서도 이 씨의 사진은 수배 전단 맨 첫 줄, 공개수배 1번에 당당히 배치되었다. 2013년 4월 초,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 농협을 방문했다가 벽에 붙은 전단을 보게 되었다. 수배자 1번의 얼굴이 동네 농장의 일꾼과 일치했던 것이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2013년 4월 10일 밭에서 일하고 있던 부부를 덮쳤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이 씨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전 죽어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쪽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하시죠.” 자매가 목숨을 잃은 지 2년 2개월, 유골이 발견된 지 1년 4개월 만에 도피 행각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구속기소 된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뜻밖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배심원들에게 생활고를 눈물로 호소해 감형을 받아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었다. 법정에서 부부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오열했다. 이 씨는 “자식을 죽인 부모 입장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식들을 사랑했다. 속죄하며 살겠다”며 뻔뻔하게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7명의 배심원과 재판부의 시선은 냉정했다. 검찰은 “피지도 못한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생명을 빼앗기며 느꼈을 거대한 공포와 고통, 시신을 산속에 방치하고 도망 다닌 비정함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부부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강력히 구형했다.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다. 재판부 역시 이들의 범행이 명백한 ‘살인’임을 판결문을 통해 엄중히 선언했다. “자녀들은 부모의 몸을 통해 태어났으나 부모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할 고귀한 생명권을 가진다. 피고인들은 자녀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같이 죽을래, 혼자 살래’라고 묻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판단할 수 없는 강요이며 극심한 학대다. 부모라고 할지라도 자식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솜방망이 처벌과 이 비극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재판부는 생활고로 인한 정신적 혼란과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하여 부부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자식을 잔혹하게 유기한 대가치고는 대중의 법 감정에 턱없이 부족하고 가벼운 형량이었으나 사법부가 내린 판결의 메시지만큼은 묵직했다. 부부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즉각 항소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으나, 기각되어 원심이 확정되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이 씨 부부는 형기를 모두 채우고 2023년 4월 9일 만기 출소하여 우리 사회로 이미 돌아왔다. 그들이 지은 끔찍한 죄에 비해 10년의 감옥 생활은 너무나도 짧고 가벼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로 복귀한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유사한 비극이 처참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언론에 종종 보도되는 ‘일가족 동반자살’의 실체는 대부분 명백한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이다. 자신의 삶이 무너진다고 해서 무고한 자식의 생명까지 동반 처분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를 ‘가장 잔혹한 아동 살해 사건’으로 분류하여 가중처벌하지만 한국 사회는 ‘오죽했으면 자식과 함께 죽었겠느냐’는 온정주의적 잔재가 남아 있다. 이 사건의 국선 변호인을 맡았던 변호사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저희가 만난 수많은 피고인 중 자신들이 저지른 짓을 가장 뼈저리게 후회하고 지옥 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며 자식을 같이 데려가겠다는 부모가 있다면 먼저 저질렀던 이들이 겪은 지옥 같은 후회를 보고 제발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전하고 싶다.” 벼랑 끝에 몰린 부모들이 절망 속에서 손을 뻗을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과 더불어 ‘자식의 생명은 온전히 자식의 것’이라는 아동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대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단독] ‘양정원 사기 무마’ 강남署 2팀장도 연루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이 금품을 받고 방송인 양정원씨 사기 사건을 무마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수사2과 팀장에 대해서도 사건 개입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참고인 조사에서 수사2과 팀장인 A경감이 지난해 7월 양씨 사건 고소인들을 불러 고소 취하를 권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경감은 당시 “다른 피고소인들의 혐의는 명확하지만 양씨 혐의는 애매하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고소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실제 고소 취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이 같은 발언이 양씨의 남편인 사업가 이모씨와 경찰청 소속 B경정의 통화 직후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통화 내용에는 지난해 7월 B경정이 이씨에게 “수사2과 팀장(A경감)에게 말을 다 해놨으니 고소 취하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성 통화가 이뤄진 지 2~3일 뒤 A경감의 ‘고소 취하’ 권유 발언이 나온 만큼, 검찰은 A경감이 외부 청탁을 받고 사건 처리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B경정은 전날 구속된 수사1과 팀장 사건에서도 양씨 측과 경찰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2과 사건에서도 B경정이 청탁을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7월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사업 피해 점주들이 업체 대표와 당시 홍보모델이었던 양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은 강남서 수사1과와 수사2과에 각각 배당됐다. 수사1과에서는 당시 팀장이 금품과 룸살롱 접대를 받고 사건을 같은 해 12월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해당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지난달 31일 재청구했고, 영장을 발부받았다. 수사2과에 배당된 양씨 사건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검찰은 A경감을 포함해 수사2과 경찰관 2명의 이름이 사업가 이씨와 B경정의 통화에서 언급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강남서 수사 무마’ 의혹… 檢, 수사1과 이어 수사2과 팀장 겨눈다

    [단독] ‘강남서 수사 무마’ 의혹… 檢, 수사1과 이어 수사2과 팀장 겨눈다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이 금품을 받고 방송인 양정원씨 사기 사건을 무마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수사2과 팀장에 대해서도 사건 개입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참고인 조사에서 수사2과 팀장인 A경감이 지난해 7월 양씨 사건 고소인들을 불러 고소 취하를 권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경감은 당시 “다른 피고소인들의 혐의는 명확하지만 양씨 혐의는 애매하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고소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실제 고소 취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이 같은 발언이 양씨의 남편인 사업가 이모씨와 경찰청 소속 B경정의 통화 직후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통화 내용에는 지난해 7월 B경정이 이씨에게 “수사2과 팀장(A경감)에게 말을 다 해놨으니 고소 취하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성 통화가 이뤄진 지 2~3일 뒤 A경감의 ‘고소 취하’ 권유 발언이 나온 만큼, 검찰은 A경감이 외부 청탁을 받고 사건 처리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B경정은 전날 구속된 수사1과 팀장 사건에서도 양씨 측과 경찰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2과 사건에서도 B경정이 청탁을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7월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사업 피해 점주들이 업체 대표와 당시 홍보모델이었던 양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은 강남서 수사1과와 수사2과에 각각 배당됐다. 수사1과에서는 당시 팀장이 금품과 룸살롱 접대를 받고 사건을 같은 해 12월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해당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지난달 31일 재청구했고, 영장을 발부받았다. 수사2과에 배당된 양씨 사건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검찰은 A경감을 포함해 수사2과 경찰관 2명의 이름이 사업가 이씨와 B경정의 통화에서 언급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양정원 사건’ 수사 무마 의혹 전 강남서 경찰관 구속

    ‘양정원 사건’ 수사 무마 의혹 전 강남서 경찰관 구속

    금품을 받고 방송인 양정원씨 사기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전 수사팀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송모 경감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송 경감에 대해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당시 법원은 “향응 또는 금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다툼이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봤다.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송 경감은 양씨의 남편인 재력가 이모씨로부터 금품과 룸살롱 접대를 받고 양씨 앞으로 제기된 고소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의혹을 받는다.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한 양씨는 2024년 7월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은 같은 해 12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검찰은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수사 무마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3월 말부터 강남서와 경찰청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송 경감이 수사를 무마한 정황을 추가적으로 포착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사1과뿐 아니라 수사2과 소속 경찰관 2명의 이름이 더 언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남편 폭력 피하려다”…‘임신 7개월’ 여성, 4층 창문서 추락해 숨져 [월드픽]

    “남편 폭력 피하려다”…‘임신 7개월’ 여성, 4층 창문서 추락해 숨져 [월드픽]

    남편의 폭력을 피해 어린 딸과 함께 집을 탈출하려던 임신부가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튀르키예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NTV와 하베를레르, 엔손하베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0시 30분쯤 튀르키예 서부 부르사 닐뤼페르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수단 국적의 여성 A(35)씨가 4층 침실 창문을 통해 맞은편 건물 발코니로 뛰어내리려다 정원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A씨는 남편 B(37)씨와 심하게 다툰 뒤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3살 딸을 데리고 집을 빠져나가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계단이나 현관을 이용해 탈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창문을 통해 건너편 건물 발코니로 이동하려 했지만 발을 헛디디면서 수 미터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료진이 곧바로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와 태아는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3살 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 당국은 남편을 상대로 가정폭력 여부와 사건 당시 폭행 및 협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두 달 전 A씨는 협박을 당했다고 당국에 신고한 뒤 임시 거처에 머물다가 한 달 전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이웃은 이들 부부가 자주 다퉜으며, 남편이 칼을 들고 부인을 쫓아다니곤 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편이 시너를 흡입하는 습관이 부부 갈등의 원인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에서는 여성 대상 가정폭력과 배우자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여성 인권 단체들은 피해 여성들이 폭력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이나 2차 피해를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보호 체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 결혼 자금 10억 모으려 연쇄살인...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직업 살인마’ 정두영[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결혼 자금 10억 모으려 연쇄살인...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직업 살인마’ 정두영[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단 10개월 만에 무고한 시민 9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다수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살인범 정두영. 그는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연민마저 내다 버린 채, 오직 타인의 피눈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운 끔찍한 악마다. 완전 범죄를 호언장담하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의 참혹한 범행은 결국 스스로 남긴 흔적들에 의해 처절하게 짓밟혔다. 핏빛으로 물든 10억 원의 허상정두영은 사랑하는 여성과 가정을 꾸리고 아파트를 사고 PC방을 차리겠다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꿈꿨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설정한 ‘10억 원’이라는 금액을 모으는 방식은 경악스럽게도 강도 살인이었다. 노동의 가치를 철저히 기만한 채 살인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1년간 고급 주택만을 노려 무려 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강취했고 그 피 묻은 돈 중 1억 3천만 원가량을 자신의 통장에 버젓이 적금으로 모아두는 기행을 보였다.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을 운영하던 친형을 통해 장물로 처분하며 추적을 피하려 했다. 타인의 가정을 처참히 짓밟아 얻은 돈으로 자신의 행복을 설계하려 했던 그의 뻔뻔함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 그 자체였다. 유영철을 탄생시킨 ‘롤모델’의 끔찍한 잔혹성정두영의 살인 행각은 단순히 돈을 빼앗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향한 무자비한 분노 표출로 이어졌다. 과거 18세 때 방범대원을 흉기로 찔러 12년을 복역했던 그는 불심검문에 걸릴 것을 극도로 두려워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침입한 피해자의 집 주방에 있는 칼이나 야구 방망이, 망치, 아령 등을 흉기로 사용하여 숨소리조차 나지 않을 때까지 피해자를 무참히 짓밟고 때리는 끔찍한 ‘오버킬(과잉 공격)’을 자행했다. 이토록 악랄하고 교묘한 정두영의 범행 수법은 훗날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 유영철은 정두영의 사건을 통해 범행 도구를 현장에서 조달하거나 둔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구두 뒤축을 떼었다 붙이며 족적의 크기를 속이는 수법까지 정두영을 철저히 모방했다. 인간이길 포기한 악마가 또 다른 괴물을 낳는 끔찍한 연쇄 작용이 일어난 것이다. 유일한 생존자가 남긴 진실의 조각들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며 완전 범죄를 이어가던 정두영의 폭주는 그가 스스로 현장에 남긴 단서들로 인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00년 3월 11일, 부산 서대신동의 고급 주택에서 두 명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2시간 동안 금고를 부수던 중 집주인의 아내와 맞닥뜨렸다. 정두영이 둔기를 휘두르자 여성은 “17개월 된 아기가 있으니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처절하게 애원했다. 과거 어머니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던 자신의 상처가 투영된 것인지, 정두영은 “아기 잘 키워”라는 말을 남기고 유일하게 그녀를 살려두었다. 이 단 한 명의 생존자는 정두영의 몽타주를 그려내는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는 곧바로 전국에 공개되었다. 또한 그는 여러 참혹한 범행 현장에 자신이 신고 있던 운동화의 족적을 남기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천안에서의 마지막 인질극과 극적인 검거정두영의 피비린내 나는 질주는 2000년 4월 12일, 충남 천안에서 마침내 멈춰 섰다. 천안의 한 고급 주택에 침입한 그는 집주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남편에게 현금 천만 원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평소와 전혀 다른 어색한 호칭과 억양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를 직감한 남편의 신속한 기지로 무장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을 피해 지붕과 옥상을 기상천외한 속도로 넘나들며 도주하던 정두영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형사들에게 제압당했다. 천안 경찰서로 압송된 그를 본 한 눈썰미 좋은 형사가 수배 전단 속 부산 연쇄살인범의 몽타주를 떠올렸다. 결정적으로 그가 신고 있던 운동화의 바닥 문양이 부산 살인 사건 현장에 찍힌 족적과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단순 인질 강도범으로 위장했던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마침내 그 악랄한 민낯을 드러냈다. 반성 없는 악마의 최후돈이라는 얄팍한 명목으로 10명의 고귀한 생명을 짓밟은 정두영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 안에 악마가 살고 있다”, “남들처럼 살아보려 했다”며 자신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뻔뻔하고 역겨운 변명만을 늘어놓았다.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한 채 오로지 자신의 처지만을 합리화한 것이다. 심지어 대전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이던 2016년에 작업장에서 몰래 모은 재료로 4m 길이의 사다리를 만들어 삼중 담장을 넘으려다 탈옥 시도 7분 만에 감지 센서에 발각되어 붙잡히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인간으로서의 일말의 죄책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 악마의 궤적은, 타인의 생명을 짓밟고 쌓아 올리려 했던 추악한 욕망이 결국 얼마나 비참한 파멸을 맞이하는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 [단독]강남서 ‘수사 무마’ 의혹 1명뿐?…검찰, 최소 2명 더 들여다본다

    [단독]강남서 ‘수사 무마’ 의혹 1명뿐?…검찰, 최소 2명 더 들여다본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이 금품을 받고 방송인 양정원씨 사기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검찰이 수사2과 소속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추가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양씨의 남편인 사업가 이모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강남서 수사2과 경찰관 2명의 이름이 언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통화는 이씨와 경찰청 소속 A 경정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경감급 강남서 수사관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얘기를 해놨으니 (양정원 사기 혐의는) 무혐의로 끝낼 수 있다”는 취지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2024년 7월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사업 피해 점주들이 업체 대표와 당시 홍보모델이었던 양씨를 함께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은 강남서 수사1과와 수사2과에 각각 배당됐다. 수사1과에서는 당시 팀장이던 B 경감이 금품과 룸살롱 접대를 받고 사건을 같은 해 12월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는 의혹이 올해 3월 제기됐다. 검찰은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수사 무마’ 정황을 포착하고, 3월 말부터 강남서와 경찰청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당시에도 이씨와 평소 친분이 있던 A 경정이 B 경감에게 청탁하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경감은 현재 징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사업가 이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에는 강남서 경찰관 1명(B 경감)만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의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수사2과 경찰관 최소 2명도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까지 참고인 조사를 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2과에 배당된 양씨 사기 사건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경찰 내부 비위 의혹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강남서의 한 경정이 성비위 의혹으로 대기발령됐고, 10일에는 광진경찰서 한 경감이 마약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직위해제됐다. 이어 14일에는 영등포경찰서 한 경위가 자수하려던 피의자를 경찰서 밖으로 유인해 불법 긴급체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같은 상황은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과 맞물리며 경찰 수사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부 비리 의혹이 커질수록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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