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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면쓰고 국제공항 잠입해 비행기에 낙서…칠레 국민이 불안해하는 이유 [여기는 남미]

    복면쓰고 국제공항 잠입해 비행기에 낙서…칠레 국민이 불안해하는 이유 [여기는 남미]

    치안 불안으로 고민하는 칠레에서 공항 안전이 도마에 올랐다. 한 남성이 칠레 최대 국제공항에 잠입해 항공기에 그래피티(공개된 장소의 벽이나 표면 등에 글이나 그림을 남기는 낙서 행위)를 그린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민간항공총국(DGAC)은 1일(현지시간) 오전 사건 발생을 공식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민간항공총국은 공항의 안전과 보안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용의자 검거를 위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책임 규명을 위한 내사를 예고했다. 사건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문제의 용의자는 이날 새벽 공항 계류장에 잠입해 항공기 엔진에 래커로 그래피티를 남겼다. 계류장은 화물 적재나 적하, 정비, 항공기 주기 등을 위해 설정된 구역으로 일반의 출입은 제한되는 곳이다. 공항 측이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를 의뢰하자 소셜미디어(SNS)에는 당국을 조롱하듯 용의자의 인증샷이 돌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그래피티를 그리는 용의자, 그래피티 앞에서 포즈를 잡은 용의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에는 “불법이 아니라면 그래피티라고 할 수 없다”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칠레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국제공항 동쪽 외곽 울타리에 구멍을 뚫고 잠입했다. 사진에 등장하는 용의자는 1명이지만 누군가 사진을 찍어준 것으로 보여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은 칠레 최대의 국제공항이다. 이 공항 이용자는 연간 연인원 2600만명에 달해 칠레의 전체 인구(약 2000만명)보다 많다. 사건이 발생하자 칠레에선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제공항이라면 보안이 가장 철저해야 할 시설 아닌가. 공항도 이렇게 쉽게 뚫린다니 어이없다”, “예전에는 군부대 초소도 털리더니 이번엔 공항이. 이제 칠레에서 안전한 곳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은 “다국적 범죄조직의 활동이 확인되는 등 치안 불안이 심각해지면서 이번 국제공항 그래피티 사건을 장난으로 보기보다는 안전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전했던 칠레는 최근 범죄가 늘면서 치안 확립이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칠레 경찰은 지난달 말 전국 16개 지방에서 전국적인 범죄자 검거 작전을 전개해 범죄 용의자 1220명을 검거했다. 경찰력 4858명과 경찰 차량 1270대가 투입된 초대형 작전이었다. 경찰은 작전에서 총기 64정과 실탄 300여발, 마약류 55㎏, 자동차 200여대를 압수했다.
  • “관악산 가면 운빨 받는다”던 유퀴즈 역술가…‘제2의 관악산’ 있다는데

    “관악산 가면 운빨 받는다”던 유퀴즈 역술가…‘제2의 관악산’ 있다는데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악산 등반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씨가 “인생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으로 가라”고 조언한 것이 기폭제가 된 것인데, 박씨는 최근 제2의 관악산이라며 또 다른 명소를 추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는 박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자들의 사주와 관상, 궁합 등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박씨는 “제2의 관악산이 될 만한 곳”이라며 대구 팔공산 갓바위와 남해 보리암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좋은 곳에서 에너지를 받기 위해서 가는 만큼 그 공간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음식물이나 쓰레기 정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 장비도 잘 착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관악산 추천 이후 관악산에 수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라면 국물과 쓰레기 투기, 바위 낙서 등 심각한 자연 훼손 등이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박씨는 지난 1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운이 안 풀릴 때의 개운법’으로 관악산을 소개했다. 그는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 연주대에 가라”며 “관악산은 화기가 있고, 정기가 강하고, 에너지가 맑아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MZ세대들 사이에서 관악산은 ‘명당’으로 떠올랐고, 소셜미디어(SNS)에는 ‘관악산’ 해시태그와 함께 관악산 등반 인증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미어터진다”, “관악산 기 받으려고 왔다”, “여기가 서울 핫플이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시간가량 줄을 섰다는 후기도 있다. 그러나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몰상식한 등산 매너도 문제가 됐다. 바위 위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되는가 하면, 정상 인근 웅덩이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투척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대규모 인파로 인한 안전 문제도 우려됐다. 해발 632.2m인 관악산은 산세가 험준한 바위산으로,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낙상이나 충돌 등의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의 지난달 방문객은 5521명으로 전년 동월(3909명)보다 41.2% 증가했다. 지자체들은 전체 입산객도 지난해 대비 2~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휴일을 맞아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일대에 인파가 집중되면서 서울시와 과천시, 안양시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입산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관악구청과 경찰·소방은 민관 합동 인파 관리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관계당국은 관악산 정상 연주대와 주요 등산로에서 오는 31일까지 주말·공휴일 다중인파 집중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 “대신 복수해드립니다”…李대통령도 우려한 ‘보복대행’ 계란 테러 20대 검거

    “대신 복수해드립니다”…李대통령도 우려한 ‘보복대행’ 계란 테러 20대 검거

    이른바 ‘보복 대행’ 범행을 저지른 20대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5시 30분쯤 서구 청라동 모 아파트 세대 앞 현관문에 페인트칠하고 계란 등 음식물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하고 범행한 A씨를 추적,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충남 천안 거주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텔레그램 의뢰를 통해 착수금 30만원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0대 피해자 B씨에게 악감정을 품은 누군가가 보복 대행을 한 것으로 보고 의뢰자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B씨는 경찰에서 “별달리 짚이는 부분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전의 보복 대행 범죄 피해자들처럼 사기 피해를 보거나, 은행에 지급 정지 신청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보복 대행을 의뢰한 배후가 누군지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면서 협박죄 추가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 후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李대통령 “사적 보복 대행, 중대 범죄” SNS 메시지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사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사적 보복 대행은 부탁받는 사람도 부탁하는 사람도 모두 중대 범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현대 문명국가에서 사적 분쟁은 법질서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텔레그램을 이용한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전날까지 관련 피의자 50명이 검거됐다. 인천 서구에서는 지난 1월 16일에도 돈을 받고 남의 집에 인분을 뿌리는 등 보복성 범행을 대행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이들은 도어락 비밀번호에 본드를 발라 놓고, 보복을 암시하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양천, 경기 시흥서도 인분·래커칠 ‘보복대행’ 비슷한 시기 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도 현관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칠과 욕설 낙서를 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테러를 해주겠다’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뢰받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총책은 행동대원을 배달의민족 외주협력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키고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하도록 지시해 범행에 필요한 주소지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조직은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총책을 포함해 조직원 3명을 각각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자택 앞 간장 뿌리고 래커칠”…서울 구로서도 신고이 같은 사적 보복 대행 의심 신고는 서울 구로구에서도 접수됐다. 피해자는 돈을 입금해야 보복을 멈추겠다는 협박에 수백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근 A씨로부터 사적 보복을 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해 신원 미상의 남성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0일 자택 앞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출력물과 간장이 뿌려지고, 벽에는 빨간색 래커칠이 그려지는 사적보복 피해를 봤다고 한다. A씨는 피해 당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원 미상의 용의자를 협박과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해당 업체로부터 ‘돈을 입금하면 범행을 멈추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받아 현금 수백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 썼다 지운 자리엔… 삶이 새겨졌다

    썼다 지운 자리엔… 삶이 새겨졌다

    어두운 칠판 위에 생명의 빛 발견반세기 작업 조망한 40여점 소개오일파스텔로 여성 서사 등 그려칠판화 속 영상 중첩된 신작 백미 “칠판은 굉장히 자유로워요. 부담 없이 썼다가 지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칠판을 통해서 국어, 영어, 과학을 배웠듯 칠판은 어떤 주제라도 담을 수 있죠.” 칠판을 캔버스 삼아 ‘순간의 중첩’을 그려내는 ‘칠판 화가’ 김명희(77) 작가의 개인전 ‘깊은 시간’이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1980년대 작품부터 신작까지 40여 점을 선보인 전시는 작가의 반세기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미니 회고전’ 성격으로 기획됐다. 그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1990년 남편인 김차섭(1942~2022) 작가와 한국으로 돌아와 강원 춘천시 폐교를 개조해 작업실을 꾸렸다. 칠판 회화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어 뉴욕의 소호와 춘천시 내평리를 오가면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칠판이라는 매체 앞에서 작가는 자유로운 꿈을 꾼다. 칠판의 어두운 바탕은 흰 바탕의 캔버스가 주는 부담에서 그를 벗어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생명의 빛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흰 바탕에 그림을 그리려면 연필로 그려야 하지만, 어둠에서는 빛만 그리면 그 형태가 나오죠. 칠판에 그리면서 인물이 더 강하게 입체적으로 살아 있는 것 같은, 마치 칠판에서 사람을 뽑아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림의 주된 재료는 오일파스텔이다. 분필로 그린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면서도 분필과 달리 색이 고스란히 살아 담긴다는 강점이 있다. 지워지는 것을 전제로 하는 분필이 가진 일시성, 순간성을 작가는 놓치지 않는다. 잊힐 위험에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중첩해 이어온 여성 서사와도 연결되는 지점이다. 실제로 ‘분수놀이’와 같은 작품은 중심에는 바닥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즐기며 노는 아이들이 그려져 있지만, 주변부에는 과거에 썼다가 지워졌던 낙서의 흔적이 환영처럼 흐릿하게 남아 있다. 여성 서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과 미국 뉴멕시코 지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에 이르는 지역을 오가며 사람들과 교류했던 경험은 그의 세계관 확장에 기여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업은 특정 사조나 경향에 얽매이기보다 경계를 가로지르며 삶과 긴밀한 연속성 속에서 펼쳐진다. 순간들의 중첩은 전시 제목인 ‘깊은 시간’과도 연결된다. 전시의 백미는 칠판화 속에 영상이 중첩된, ‘이중적 스크린’ 구조의 신작들이다. 자화상처럼 보이는 ‘김치 담그는 날’ 속 인물은 집 안에서 부엌일에 집중하고 있지만, 말풍선처럼 삽입된 영상 속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인물 곁에는 작가의 삶을 은유하는 지구본이, 배경에는 조선시대 순조의 딸 복온공주가 한글로 쓴 오륜행실도가 쓰여 있다. ‘이중 거울’, ‘신은 수학자인가?’ 역시 집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연속적인 단상이 ‘그림 속 그림’으로 펼쳐진다. 백지숙 미술평론가는 “작가가 과거 정적이면서도 평면적인 측면의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직접 제작한 비디오 작품이 들어가는 등 화면의 역동성과 이질성이 훨씬 두드러졌다”며 “인물 중심에서 구조 중심으로의 주제적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 좋은 기운 받으러 왔다가 ‘경악’…다시 맑아진 관악산 웅덩이 [포착]

    좋은 기운 받으러 왔다가 ‘경악’…다시 맑아진 관악산 웅덩이 [포착]

    서울 관악구와 경기 과천·안양시에 걸쳐 있는 관악산이 ‘정기가 좋은 산’으로 언급된 이후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몰상식한 등산 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바위 위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되는가 하면, 정상 인근 웅덩이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투척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경기 과천시는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인근에 인력을 투입해 암석 웅덩이를 청소했다. 최근 정상 부근 한 웅덩이에 붉은 라면 국물이 고이고 그 위로 각종 쓰레기가 버려진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에는 “관악산 정상에서 라면 국물과 면, 쓰레기를 버린 인간들, 정말로 진정한 쓰레기답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많은 시민은 분노를 나타냈다. 문제가 된 웅덩이는 애초 감로천 생태공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천시 관할인 연주대 인근으로 확인됐다. 과천시는 이날 현장을 찾아 웅덩이에 고인 오수를 바가지 등으로 빼내고 쓰레기를 수거했다. 시는 당분간 현장에 직원들을 배치해 쓰레기 투기 행위를 감시할 예정이다. 관악산에서 벌어진 오염과 훼손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제1등산로 ‘마당바위’ 암석에 래커로 칠한 낙서가 발견돼 관악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관악산은 올해 초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유명 역술가가 “서울에서 정기가 좋은 산”이라고 언급하면서 등산객이 크게 늘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의 지난달 방문객은 5521명으로 전년 동월(3909명)보다 41.2% 증가했다. 지자체들은 전체 입산객도 지난해 대비 2~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휴일을 맞아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일대에 인파가 집중되면서 서울시와 과천시, 안양시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입산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 “좋은 기운 받으러 갔다가 라면 국물?”…관악산 웅덩이 사진에 댓글 폭발 [두 시선]

    “좋은 기운 받으러 갔다가 라면 국물?”…관악산 웅덩이 사진에 댓글 폭발 [두 시선]

    ‘기운 좋은 산’으로 입소문을 탄 관악산 정상 인근 웅덩이가 붉게 물들었다. 누군가 컵라면 국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그대로 버린 탓이다. 시민들은 “산에서까지 굳이 라면을 먹어야 하느냐”며 분노했다. 일부는 취식 제한과 고액 과태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댓글창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 책임론과 정치 혐오성 반응도 번졌다. 이번 논란이 던진 질문은 분명하다. 누가 버렸는지 상상하며 싸울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따져야 한다. 4일 경기 과천시에 따르면 최근 관악산 정상 부근 한 웅덩이에 붉은 국물과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사진 속 물웅덩이는 컵라면 국물로 물든 듯했고 주변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각종 쓰레기가 떠 있었다. 과천시는 이날 현장을 찾아 오수를 바가지 등으로 퍼내고 쓰레기를 수거했다. 시는 당분간 현장에 직원을 배치해 투기 행위도 감시한다. 앞서 인근 바위에서는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돼 긴급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관악산은 최근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서울에서 기운이 좋은 산”이라는 언급이 나온 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운이 트이는 산’이라는 게시물이 퍼졌다. 취업이나 시험을 앞둔 젊은 층까지 몰리면서 연주대 일대에는 휴일마다 인파가 집중됐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서울시와 과천시, 안양시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입산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 문자까지 보냈다. ◆ “산에서 라면 못 먹게 해야”…분노는 처벌론으로 첫 번째 시선은 강한 처벌 요구다. 시민들은 이번 일을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기본을 어긴 행동으로 봤다. 댓글에는 “등산 끝나고 내려와서 먹으면 안 되느냐”, “집에 와서 먹으면 되지 꼭 산에서 먹어야 하느냐”, “산에서 라면을 못 먹게 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단속과 과태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계도로는 안 된다”, “과태료를 세게 물려야 한다”, “원상복구 비용까지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이용자는 싱가포르식 고액 과태료를 언급하며 “한 번 걸리면 다시는 못 버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반응은 단순한 분노에 그치지 않는다. 특정 장소가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타고 갑자기 유명해지면 방문객은 빠르게 늘어난다. 하지만 관리 기준과 단속 인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시민의식만 탓해서는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외국인 탓부터?”…분노가 혐오로 흐른 댓글창 두 번째 시선은 댓글 여론을 향한다. 일부 이용자는 버린 사람을 외국인으로 단정했다. 특정 국적을 거론하거나 “외국인 입산을 막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나왔다. 정치인을 끌어들이거나 특정 지역·성향을 공격하는 글도 섞였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누가 버렸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특정 국적이나 집단을 가해자로 지목할 근거도 없다. 다른 이용자들은 “무조건 남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시민의식도 돌아봐야 한다”, “자연을 오염시키는 행동도 문제지만 혐오 댓글도 문제”라고 반박했다. 분노는 이해할 수 있다. 산 정상 부근 웅덩이에 음식물과 쓰레기를 버린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범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이나 특정 집단을 먼저 지목하면 논점은 흐려진다. 쓰레기 투기는 관리와 처벌의 문제인데, 댓글창에서는 혐오와 정치 싸움으로 번졌다. ◆ “다시 못 버리게” 해야 한다…단속·비용 청구가 답 이번 논란의 결론은 단순하다. 상상으로 범인을 특정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오염을 막는 일이다. 산에서 국물 음식 취식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투기 단속을 어떻게 강화할지, 적발 시 과태료와 원상복구 비용을 어떻게 물릴지 지자체가 더 분명한 기준을 내놓아야 한다. 관악산 일대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이다. 공원시설을 훼손하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법 조항이 있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이다. 방문객이 급증한 산이라면 안내문 몇 장보다 실제 단속, 취식 관리, 쓰레기 회수 체계가 먼저 필요하다. 좋은 기운을 받겠다고 오른 산에 국물과 쓰레기를 남기고 내려오는 일은 부끄럽다. 그러나 그 부끄러움을 엉뚱한 혐오로 덮는 것도 답이 아니다. 관악산 논란이 남긴 결론은 “누가 그랬느냐”가 아니라 “다시는 못 하게 만들 장치가 있느냐”다. 웅덩이를 치우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다음 웅덩이가 생기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 “운빨 받자” 몰려간 관악산…라면 국물 ‘둥둥’ 낙서 테러까지

    “운빨 받자” 몰려간 관악산…라면 국물 ‘둥둥’ 낙서 테러까지

    “운빨을 받겠다”며 몰려든 등산객들로 관악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인파가 몰리자 자연 훼손은 물론 안전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관악산으로 추정되는 곳에 음식물과 쓰레기로 오염된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 속 웅덩이는 라면 국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아이스크림 포장지와 휴지 등이 뒤엉켜 방치된 상태였다.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버렸다”며 비판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복구 비용을 물게 해야 한다” “자연 훼손은 엄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악산 훼손 논란은 최근 등산객 급증과 맞물려 있다. 한 역술가가 방송에서 “정기가 좋은 곳”이라고 언급한 이후, 이른바 ‘운빨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MZ세대 방문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역술가 박성준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 연주대에 가라”며 “정기가 강해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후 연주대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이 SNS에서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다. 실제 현장에서는 주말과 공휴일마다 등산객이 몰리며 연주대 일대에 대기 줄이 생기는 등 과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1일 오후 3시 10분쯤 “등산로가 혼잡하니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양시 역시 “연주대 일대에 인파가 몰려 사고 우려가 있다”며 입산 자제를 당부했다. 관악구는 정상 일대 인파 밀집 상황을 폐쇄회로(CC)TV로 상시 모니터링 중이다. 해발 632.2m의 바위산인 관악산은 지형이 험해 밀집 상황에서 낙상이나 충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자연 훼손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봉천동 마당바위에 래커 낙서를 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샀고, 과거에는 등산로 로프 훼손과 정상석 이동 사례도 있었다. 관악산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시설물 훼손이나 환경 오염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공원 시설을 훼손할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상의 벗고 금색 튜브 위에서 엄지척”…트럼프, 오밤중에 올린 ‘기묘한 사진’ 정체

    “상의 벗고 금색 튜브 위에서 엄지척”…트럼프, 오밤중에 올린 ‘기묘한 사진’ 정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 앞 연못에서 상의를 벗고 각료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는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연못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대적인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낙서 테러가 발생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밤 11시 3분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AI로 생성된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그중 한 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링컨 기념관 연못에서 금색 튜브 위에 누워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같은 사진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도 함께 등장했다. 이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처럼 상의를 벗은 모습으로 연출됐다. 이밖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한 명이 선글라스를 쓰고 파란색과 흰색 무늬 비키니를 입은 채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오염된 연못 사진과 함께, 복원 공사가 끝난 뒤 연못이 어떻게 변할지 보여주는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러시모어산의 큰 바위 얼굴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도 공개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에 이어 자신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링컨 기념관 앞의 이 연못을 찾아 부동산 사업가 시절 ‘100개가 넘는 수영장’을 만든 경험을 강조하며 연못 미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50만 달러(약 22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연식이 오래돼 누수가 발생한 연못을 보강하고, 미국 국기의 파란색 코팅제를 바닥에 입혀 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5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보수 공사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이 연못 공사 현장에는 스프레이로 ‘86 47’이란 글자가 그려진 대형 낙서 테러가 발생했다. 숫자 ‘86’은 미국 서비스업계에서 메뉴나 물건을 빼버린다는 의미로 쓰이며, ‘47’은 제47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자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SNS에 조개껍데기로 ‘86 47’을 만든 이미지를 올렸다가 최근 기소됐다. 당국은 코미의 게시물을 트럼프를 향한 위협으로 판단했다.
  • 보복대행 일당, 행안부 등 관공서 ‘개인정보’도 빼냈나

    돈을 받고 남의 집에 오물을 뿌리거나 래커칠을 하는 등 ‘보복 대행 테러’를 벌인 일당이 공공기관 등에서도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자료 확보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24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20여곳과 주요 통신사, 택배·배송 업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복 테러를 벌인 일당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주소 등 개인정보를 빼돌린 뒤 이를 보복 테러 대행에 악용한 혐의를 받는다. 텔레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보복 테러를 의뢰받고 경기 시흥시와 서울 양천구 등 타인의 주거지 현관에 오물을 뿌리거나 낙서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보복 테러 사례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당이 배달의민족이 보유한 개인정보와는 다른 정보들을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어 검찰에 송치한 윗선 3명을 상대로 다른 기관들과 업체들의 정보를 빼내려고 시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일 일당의 총책인 30대 남성 정모씨와 위장취업 상담사 A씨, 공범 B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정보통신망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실제 테러 행위에 가담한 2명에게는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추가했다. 다만 범죄단체 조직 및 협박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보복 테러를 직접 실행에 옮긴 가담자 중 1명은 최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은 지난 22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C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배달앱 외에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정보를 빼냈는지 여부와 구체적인 유출 경위, 내부자 공모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 경찰 “보복대행 조직, 박사방 유사… 의뢰자도 수사”

    배달앱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보복대행’ 조직에 정보를 제공한 피의자가 정보제공을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텔레그램을 활용해 정보를 공유한 수법 등이 ‘박사방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운영자와 공범, 정보제공책, 실행자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라며 “앞으로 의뢰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경기 시흥시 한 아파트 현관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칠과 욕설 낙서 등 여러 차례 보복대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보복대행 조직이 이른바 ‘통장협박’과 관련해 의뢰받은 것으로 보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통장협박은 특정 계좌로 송금한 뒤 ‘보이스피싱’ 계좌로 신고해 계좌가 지급정지되면 돈을 요구하는 수법인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 보복대행 조직의 정보제공책은 배달의민족 외주협력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상담 외 목적으로 조회한 개인정보를 넘겼고,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의뢰자 추적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의뢰자와 다른 사건 관련자도 공범이나 교사범이 될 수 있고, 검거된 일당에게 적용된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의뢰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청장은 2020년 검거된 메신저 앱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 ‘박사방 사건’과 유사성도 언급했다. 박사방 주범 조주빈 역시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에게 불법 조회한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바 있다.
  • 강훈식 “보복대행범죄 적극 수사…담합 내부고발자 색출에 대응”

    강훈식 “보복대행범죄 적극 수사…담합 내부고발자 색출에 대응”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보복 대행 범죄는 개인 간 갈등을 법적 절차가 아닌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불법행위로, 사적 보복을 알선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불법 광고 및 중개 행위 등 관련 범죄를 적극 수사하라고 경찰청에 지시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보복 대행 범죄가 확산될 경우 우리 공동체에 불신과 두려움을 키우고 사회 전반의 불안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강 실장은 보복 대행 범죄를 지적하며 최근 경찰이 관련 범죄를 저지른 한 일당의 총책을 검거해 구속한 사례를 언급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28일 돈을 받고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거나 벽에 래커로 욕설이 담긴 낙서를 하는 등 각지에서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일당의 총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실장은 담합 행위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담합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고 있고, 적발된 기업들이 부당하게 인상한 가격을 인하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일부 기업에서는 반성 없이 내부고발자를 색출하거나 증거를 인멸하는 등 입단속을 넘어 사생활 침해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정위와 검찰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봄철을 맞아 초중고교의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교육부와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어른들의 안전의식 부족이나 매뉴얼 미준수로 인해 아이들의 외부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교육부에 학교와 교사가 과도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교실 밖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 “배민 고객정보 빼내 오물 테러”…보복대행 조직 총책 구속송치

    “배민 고객정보 빼내 오물 테러”…보복대행 조직 총책 구속송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고객 정보를 빼돌려 남의 집 현관에 오물을 뿌리고 낙서를 하는 등 이른바 ‘보복 테러’를 대행한 조직의 총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3일 오전 보복 테러 대행 조직 총책인 30대 남성 정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정씨에게 범죄단체조직, 정보통신망법 위반, 주거침입, 재물손괴, 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했다. 정씨 일당은 배달의민족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주소 등 고객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확보한 뒤 이를 범행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텔레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보복을 의뢰받고 경기 시흥시와 서울 양천구 등지의 주거지 현관에 오물을 뿌리거나 욕설 낙서를 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일 외주업체에 위장 취업해 개인정보를 조회한 40대 남성 여모씨와 조직 내 윗선 역할을 한 30대 남성 이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현장에서 범행을 수행한 30대 행동대원 A씨도 올해 초 이미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전날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보복 대행 범죄는 53건으로, 이 가운데 45건에 연루된 피의자 40명이 입건됐다. 정씨 조직에서는 A씨를 포함해 총 4명이 검거된 상태다. 경찰은 조직의 윗선과 보이스피싱 등 다른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보복을 의뢰한 이들에 대해서도 교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나의 친구들(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예술이라는 건 원래 아주 희미한 불꽃이야. 한숨 한 번에도 꺼질 수 있단 말이야. 예술에는 친구가 필요해. 이 불꽃이 자기 힘으로 환하게 타오를 수 있을 때까지 서로 몸을 맞대 바람을 막아주고 꺼지지 않도록 손으로 감싸줄 친구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화염이 될 때까지 그럴 친구가.” 지독한 고독을 견디고 사는 이들을 위로하는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최근작. 학대, 따돌림 등 잔인한 현실 속에 놓인 10대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그린 ‘바다의 초상’을 남기고 뿔뿔이 흩어졌다. 25년 후 거리에서 페인트 낙서를 하는 열여덟 살 루이사가 그림 속 아이들을 찾아 나섰다. 유머와 눈물, 감동이 교차하는 루이사의 여정을 따라 어린 시절 우정이 어떻게 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지 풀어냈다. 583쪽, 1만 8000원. 없을 때까지 있는 단어(김언 지음, 난다) “타인에 대해 존중과 배려가 없는 사람은 일차적으로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인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망신시키는 사람이다. 문제는 자기 망신을 초래하는 일을 스스로 행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전에 자기 성찰을 하는 능력 자체가 부족한 데서 생기는 일일 것이다.” 12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 네 번째 책. 겨울과 여름, 3월과 5월 사이 “그저 낀 상태로 머무는”(작가의 말) 애매한 4월을 보면서 시인은 삶의 품격을 떠올리고(4일 에세이) 슬픔을 말하며(17일 시) 새벽의 위로를 본다(22일 시). 매일 한 편씩 시인의 담백한 일기를 공유하는 맛이 있다. 200쪽, 1만 7000원. 돈 주운 자의 최후(이여민 지음, 유영근 그림, 비룡소) “내가 묻자 두현이는 기름 묻은 입가를 도복 소매로 쓱 닦으며 도리질을 쳤다. “아빠가 현금은 잃어버리면 끝이라고 다음부터 더 조심하라고 했어요, 형.”…툭하면 호주머니에 넣어 둔 돈이 도망간다는 1학년 선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두민이가 길에서 돈을 주웠다. 주운 돈을 경찰서에 갖다 줬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는 두민이는 돈 주인을 직접 찾겠다고 했고, 여러 이유로 동네 아이들도 줄줄이 따라붙으며 ‘모험’이 시작됐다. 가치에 대한 생각, 타인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태도 등 어른들도 맞닥뜨릴 수 있는 질문을 남긴다. 올해 제15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했다. 108쪽, 1만 4000원.
  • 배달앱 위장 취업해 주소 확보… 보복대행 일당 구속 송치

    배달앱 위장 취업해 주소 확보… 보복대행 일당 구속 송치

    돈을 받고 남의 집 대문에 오물을 뿌리거나 래커로 욕설을 남기는 등 악의적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같은 사적 보복 사건과 관련해 전국에서 40명을 검거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정보통신망법 위반·주거침입·재물손괴·협박 등 혐의를 받는 ‘위장취업 상담사’ 40대 남성 A씨와 그의 윗선인 30대 남성 B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경기 시흥시 한 아파트 현관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칠과 욕설 낙서를 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같은 혐의로 구속중인 총책 30대 정모씨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테러를 해주겠다’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대상자의 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A씨를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외주 협력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키고, 개인정보를 조회해 범행에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30대 남성 C씨를 수사하던 중 배민 고객정보가 범행 대상자의 주소지 확인에 활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일당을 검거했다. C씨는 지난 1월 구속송치 됐으며 A씨와 B씨, 정씨는 지난달 26~28일 순차적으로 구속됐다. 정씨는 추가 조사 후 3일 송치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최근 이같은 사적 보복 사건이 전국에서 53건 신고됐으며, 그중 45건에 연루된 실제 보복 행위자 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중간책 이상 검거 인원은 3명으로, 이는 양천서에서 병합 수사하고 나머지 사건들은 시·도청 광역수사단에서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적 보복의 수법은 주로 재물손괴, 협박, 주거침입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경찰은 보복 대행 조직의 윗선을 추적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과의 연관성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 ‘보복 대행’ 일당 구속송치…위장 취업해 주소 털어 대문 인분테러도

    ‘보복 대행’ 일당 구속송치…위장 취업해 주소 털어 대문 인분테러도

    돈을 받고 남의 집 대문에 오물을 뿌리거나 래커로 욕설을 남기는 등 악의적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같은 사적 보복 사건과 관련해 전국에서 40명을 검거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정보통신망법 위반·주거침입·재물손괴·협박 등 혐의를 받는 ‘위장취업 상담사’ 40대 남성 A씨와 그의 윗선인 30대 남성 B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경기 시흥시 한 아파트 현관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칠과 욕설 낙서를 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같은 혐의로 구속중인 총책 30대 정모씨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테러를 해주겠다’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대상자의 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A씨를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외주 협력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키고, 개인정보를 조회해 범행에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30대 남성 C씨를 수사하던 중 배민 고객정보가 범행 대상자의 주소지 확인에 활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일당을 검거했다. C씨는 지난 1월 구속송치 됐으며 A씨와 B씨, 정씨는 지난달 26~28일 순차적으로 구속됐다. 정씨는 추가 조사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최근 이같은 사적 보복 사건이 전국에서 53건 신고됐으며, 그중 45건에 연루된 실제 보복 행위자 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중간책 이상 검거 인원은 3명으로, 이는 양천서에서 병합 수사하고 나머지 사건들은 시·도청 광역수사단에서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적 보복의 수법은 주로 재물손괴, 협박, 주거침입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경찰은 보복 대행 조직의 윗선을 추적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과의 연관성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 부산서도 ‘사적 보복 대행’ 적발…돈 받고 오물·낙서 테러

    부산서도 ‘사적 보복 대행’ 적발…돈 받고 오물·낙서 테러

    부산에서도 돈을 받고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던지는 등 사적 보복을 대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형법상 주거침입,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A씨 등 4명은 서로 아는 사이로,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부산진구에 있는 피해자 2명의 집, 1명의 회사 사무실 현관문에 오물을 투척하고 페인트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당사자들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뿌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텔레그램에서 누군가로부터 1인당 10만원에서 1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3명은 이런 일을 당한 이유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경찰서도 지난달 14일 기장군 한 빌라 현관에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욕설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로 20대 B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텔레그램에서 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범행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은 광역범죄 수사대를 투입해 이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
  • “운 안 풀릴 땐 ‘이곳’” 역술가 말에 난리 났는데…“운빨 없다 메롱” 조롱, 무슨 일

    “운 안 풀릴 땐 ‘이곳’” 역술가 말에 난리 났는데…“운빨 없다 메롱” 조롱, 무슨 일

    최근 관악산이 “정기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급증한 가운데, 이를 조롱하는 낙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관악산 제1등산로(사당역~연주대) 구간에 있는 명소 ‘마당바위’가 래커 낙서로 훼손됐다는 글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사진 속 바위에는 노란색 스프레이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마당바위에 적힌 낙서는 스프레이 입자가 바위 표면 깊숙이 스며들어 물이나 티슈로는 제거가 어려운 상태로, 약품 처리 없이는 복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씨가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에 가라”고 언급한 이후 관련 영상과 발언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이를 계기로 관악산은 젊은 층 사이에서 ‘명당 순례’ 코스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런 짓을 하나”, “창피하다”, “정말 몰상식한 짓이다”, “봐주지 말고 무조건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관악산은 도시자연공원으로 이 같은 행위는 공원 시설 훼손 관련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관악구청은 이날 관악산 마당바위에 쓰인 래커 낙서에 대해 복원 작업을 마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활동 중인 ‘관악산 숲 지킴이’ 인원을 증원하고 순찰 횟수를 늘리는 등 순찰을 강화해 재발을 방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감히 대통령 흉을 봐? 벌금 472만원!”…밈 하나도 용서 안 하는 푸틴 [핫이슈]

    “감히 대통령 흉을 봐? 벌금 472만원!”…밈 하나도 용서 안 하는 푸틴 [핫이슈]

    러시아 당국이 온라인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경미한 발언에도 벌금을부과하는 등 강압적인 여론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반푸틴 성향의 러시아 언론인 베르스트카는 30일(현지시간) “임시 점령지인 크림반도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서 2019년 이후 푸틴 대통령에 대한 ‘무례한’ 행위와 관련해 최소 391건의 사건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언급된 사례 중 하나는 크림반도에 거주하는 한 러시아 학생이 채팅 대화 중 푸틴 대통령에 대한 ‘말실수’를 했다가 적발된 경우다. 당시 친정부 활동가들이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보했고 해당 학생은 616달러(한화 약 95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 다른 사례로는 텔레그램 구독자가 15명에 불과한 낚시 미끼 제조업자가 저속한 언어로 푸틴 대통령을 언급한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는 이유로 약 57만원의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 이 밖에도 푸틴 대통령의 ‘흉’을 본 학교 청소부, 푸틴을 조롱하는 영상을 편집한 여성 등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벌금이 부과됐다. 베르스트카에 따르면 가장 낮은 벌금형은 푸틴 대통령을 ‘도둑’ 또는 ‘살인자’라고 부른 경우였으며, 가장 높은 벌금형 사례는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자질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린 전직 지방 의원으로 그가 낸 벌금은 약 3079달러(약 472만원)에 달했다. 또 일부 피고인은 푸틴 대통령을 향한 낙서나 공공장소에서 “푸틴은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고 욕설을 한 혐의로 구금 10일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베르스트카는 “지난 6년 반 동안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경을 이유로 제기된 소송은 최소 391건”이라면서 “이 중 기한 만료 또는 범죄 혐의 부족으로 종결된 사건은 28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법원은 ‘대통령을 조롱하는 행위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기조로 시민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면서 “이러한 양상은 러시아에서 법적, 이념적, 기술적 통제가 동시에 확대되는 등 억압이 강화되는 추세와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일련의 조치들은 징벌적 감옥 정책, 이념적 탄압, 디지털 감시를 결합해 국가 통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공무원이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층을 모욕할 경우 벌금 또는 구금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특히 정부나 군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할 경우 최대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공개 모욕은 더욱 강하게 처벌하고 있으며 욕설뿐 아니라 밈이나 패러디, 사적 메시지, 개인적 비하 모두 ‘권력 모욕’으로 한데 묶어 처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과거 소련 시대부터 권력 비판을 강하게 통제하면서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문화가 제한돼왔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부터는 체제 안정과 대중 불만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아트갤러리’로

    서울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아트갤러리’로

    서울 중구는 올해 관내 한전 지상기기함 100개가 발달장애인 작가의 미술작품이 그려진 ‘거리 아트갤러리’로 재탄생한다고 2일 밝혔다. ‘거리 아트갤러리’는 2023년 북창동과 황학동 일대 지상기기함 50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86개 지상기기함에 장애 예술인의 작품을 입히며 도시 미관을 개선한 사업이다. 낙서나 불법 광고물 부착을 예방하고 일상 속 예술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24년부터는 신한라이프가 후원해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억 2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상반기 약수동·청구동·동화동 등 주거 밀집 지역, 하반기 신당동·광희동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품 제작에는 발달장애인 10명이 참여한다.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발달장애인 작가 지망생을 선발했다. 참여 작가들은 수개월에 걸쳐 밑그림부터 채색까지 직접 작업해 작품을 완성한다. 완성된 그림 가운데 상·하반기 각각 15점을 선정해 지상기기함에 전시하고, 참여 작가들에게는 창작료가 지급된다. 복지관은 창작 수업으로 작품 제작 전반을 지원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장애인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매력을 발견해보길 바란다”며 “거리 위 작품들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퀸 앤 킹(곽은영 지음, 난다) “나의 설원은 다시 묻는다/ 그것이 너의 심득인가/ 얼음결정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살짝 등을 밀어주면 가능합니다/ 굳이 불러야 한다면 애별리고/ 그렇군 다시 보자/ 설원이 서서히 걷힌다/ 눈이 녹아 사방에 맺혀 있다/ 서로 사랑하기에 가능한 눈물은 반짝일 수밖에 없다/ 나는 설원에 서 있다” 올해 등단 20주년을 맞은 곽은영이 5년 만에 선보이는 네 번째 시집. 책을 열자마자 나오는 시인의 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라이 아훌, 두렵다/ 그렇지만 간다.” 항해술인 ‘라이 아훌’(lie ahull)은 돛을 걷고 배 위의 모든 것을 단단히 묶은 뒤 배를 바다와 바람에 내맡기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세상의 폭풍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겠다는 시인의 다짐이 비장하다. 시집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204쪽, 9900원. 마지막 방화(조영주 지음, 한겨레출판사) “또다. 또 충동이 찾아들었다. 함민은 혼자서 욕설을 뇌까린 후 재떨이를 대충 옆에 내려놓았다. 왜 하필 이런 게 여기에 있어서는. 그러다 낙서와 눈이 마주쳤다.// ‘층간 소음으로 괴로워 자살한 영혼은 소음충이 된다. 소음충은 자신을 죽게 만든 소음충의 집에 들러붙어 소음이 날 때마다 ‘넌 못생겼어’ 소리를 반복한다.’” 국내 추리문학계에서 단단히 입지를 다져온 조영주 작가의 장편소설. ‘범죄 충동에 시달리는 유능한 강력계 형사’가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진실과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세 사기, 신종 마약, 층간 소음 등 일상적 문제를 소재 삼아 현실감과 박진감을 두루 갖춘 미스터리 추리물을 완성했다. 352쪽, 1만 6800원. 리플레이(이윤정 지음, 박재인 그림, 문학동네) “지금까지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외롭다고 생각했었다.(중략) 하지만 내가 진짜 외로운 이유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권해람도 박제나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좇아 혼자인 시간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나만 계속 제자리였다.”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야구를 포기하게 된 권해람, 이별 후 무기력해진 황희영, 두 아이는 우연히 캐치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한걸음 내디딜 용기를 갖게 된다. 불투명한 내일에 불안을 느끼는 오늘의 어린이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경쟁이 아닌 소통으로 극복하는 성장과 아이들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148쪽,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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