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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월드컵경기장 일대 개발 ‘물꼬’

    대전 월드컵경기장 일대 개발 ‘물꼬’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대전 월드컵경기장 개선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 일원(17만 1121.5㎡)이 최근 ‘체육·문화·상업 특정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시설 개선과 체육·문화·상업 기능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특정 개발진흥지구는 주거·유통·물류·관광 기능뿐 아니라 연구·개발·물류·문화·스포츠 등 기능을 집적시켜 개발·정비하기 위해 지정된다. 2001년 준공된 대전 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 이후 프로축구 K리그1의 대전 하나시티즌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린이회관과 월드컵스포츠센터 등이 입주해 있지만 시설 노후화와 상업 시설 부족으로 방문객이 많이 감소하는 등 활용도가 떨어졌다. 지역에서는 장기간 비어 있는 경기장 유휴 공간을 장애인과 시민이 이용하는 생활체육시설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수요가 늘고 있는 파크골프장을 실내에 조성해 공공시설 활용과 체육·복지를 제공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이번 지정에 따라 건폐율이 20%에서 30%로 완화되는 등 건축 가능 면적이 늘어나 사업성과 경제성 확보에 따른 개발 유인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상업 시설 입점 조성 등 부지 활용 논의에도 물꼬가 트이게 됐다.
  • “동물 만졌을 뿐인데”…체험 농장 갔던 아이 2명 ‘뇌 손상’ 등 중태 [월드픽]

    “동물 만졌을 뿐인데”…체험 농장 갔던 아이 2명 ‘뇌 손상’ 등 중태 [월드픽]

    호주의 한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했던 2세 남아와 3세 여아가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심각한 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과 호주 9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최근 같은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어린이 2명에게서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TEC) 감염과 관련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두 아이 가운데 3세 여아는 현재 멜버른의 모나시 어린이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는 감염 이후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으며 신장 기능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향후 신장 이식이 필요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피해자인 2세 남아 노아는 지난 5월 해당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뒤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을 보였다. 이후 상태가 악화하면서 혈변이 나타났고, STEC 감염으로 인한 HUS 진단을 받았다. 노아는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서 약 3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7일 동안 투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 노아의 어머니 브룩 스눅스는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처음에는 단순한 장염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게 됐다. 스눅스는 어린아이들이 동물을 만진 뒤 손을 입에 넣는 행동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동물 체험 농장에서 감염 위험에 대한 안내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심하면 신장 망가뜨린다STEC는 시가 독소를 만들어내는 대장균으로, 소·양·염소 등 농장 동물의 장과 분변에서 발견될 수 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동물이나 동물의 배설물과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도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감염 후 HUS로 진행할 수 있다. HUS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중증 합병증이다. 심한 경우 신부전과 고혈압,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5세 미만 어린아이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두 아이 모두 STEC 감염 이후 HUS와 관련된 심각한 신장 손상을 겪었다. “동물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 씻어야”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이번 사례와 관련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동물 체험 농장이 두 아이의 감염원이라고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당국은 신고된 HUS 사례에 대해 잠재적인 감염원을 파악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는 손 씻기 시설을 추가하고 감염 위험과 손 위생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농장이나 동물 체험 시설에서 동물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을 입에 넣기 쉬운 어린아이의 경우 동물과 접촉한 뒤 손을 씻기 전 음식물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 결혼반지 끼고 다른 여성과 호텔로…유명 투수, 결국 불륜 인정

    결혼반지 끼고 다른 여성과 호텔로…유명 투수, 결국 불륜 인정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수 다카나시 유헤이(34)가 여성과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뒤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6일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다카나시는 최근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 디지털’의 질의에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가족에게는 사죄를 마쳤으며 이미 해결된 상태”라며 “팬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프라이데이 디지털은 지난 8일 다카나시가 지난달 중순 도쿄 긴자의 한 바에서 여성과 시간을 보낸 뒤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다카나시는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전이 끝난 뒤 긴자의 한 바를 찾았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그의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가 끼워진 모습도 포착됐다. 다카나시는 약 5시간 동안 바에 머문 뒤 이른 시간대 한 여성과 함께 건물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택시를 이용해 도쿄 시내 한 호텔로 이동해 시간차를 두고 들어갔으며 다음 날 아침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라이데이 디지털은 이와 별개로 지난 6월에도 다카나시가 도쿄의 다른 바에서 또 다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함께 귀가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추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 구단은 6월 함께 있었던 여성은 다카나시의 친구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다만 지난달 호텔에서 함께 투숙한 여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카나시가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카나시는 2022년 결혼해 2024년 첫 아이를 얻었다. 2017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추정 연봉은 1억 5000만엔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3군에서 출발한 뒤 5월 1군에 합류했다. 1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5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 “독도는 일본땅” 우기더니, 푸틴에 ‘뒤통수’ 맞은 日…굴욕 맛본 다카이치 펄쩍 뛴 상황 [권윤희의 월드뷰]

    “독도는 일본땅” 우기더니, 푸틴에 ‘뒤통수’ 맞은 日…굴욕 맛본 다카이치 펄쩍 뛴 상황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푸틴 대통령은 태평양함대 훈련과 동부 국경 회의에 이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쿠릴을 방문해 실효지배 의지를 과시했다.● 남쿠릴의 방공·대함 전력은 영토방어와 함께 오호츠크해 전략원잠과 러시아의 핵 2차타격 능력을 보호하는 외곽 방어선이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당일 러중 공동성명까지 겹치며 일본의 북중러 위협 인식이 커진 가운데, 한미일 군사협력의 북태평양 확대에 대비한 한국의 대러 위기소통과 확전 관리도 중요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쿠릴 4개 도서 가운데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를 찾았다. 일본 패전일, 한국 광복절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방위백서에서 22년째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일본은 반대로 남쿠릴 문제에선 러시아에 격렬 항의를 쏟아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시베리아·극동 지역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투루프의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연어알 등 현지 수산물을 맛보고 학교와 병원을 시찰했다. 주민들과 대화하고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주지사와 업무회의도 했다. 그가 방문한 학교에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숨진 러시아군 장교 에두아르트 노르폴로프의 이름이 붙어 있다. 푸틴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찾은 것은 2000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그는 2024년 1월 쿠릴열도에 “반드시 가겠다”고 예고했다. 러시아 국가수반으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2010년 처음 남쿠릴을 방문했다. 메드베데프는 총리 재임 중 세 차례 더 찾았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도 2021년 이투루프를 방문했다. 일본 정부는 니콜라이 노즈드레프 주일 러시아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투루프가 일본 고유 영토라며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함대훈련 뒤 이투루프행…남쿠릴, 러시아 ‘극동 방어선’으로푸틴 대통령은 이투루프 방문 전날 미사일순양함 바랴그함에서 올해 태평양함대의 핵심 작전·전투훈련을 참관하고 동부 국경 방어태세를 점검했다. 장병들에게는 “여러분은 후방이 아니라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바로 그 다음 날, 푸틴 대통령은 영유권 분쟁의 중심 이투루프에서 공장과 학교, 병원 등을 돌며 실효지배를 과시했다. 바다에서는 최고사령관으로 해상·도서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섬에서는 국가원수로 통치행위를 부각한 것이다. 하루 간격으로 이어진 두 행보는 남쿠릴을 러시아가 방어하고 통치하는 극동 국경으로 제시했다. 태평양함대 훈련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동해와 오호츠크해, 북서태평양에서 진행됐다. 함정·잠수함·지원함 약 60척과 항공기·헬리콥터·무인체계 약 30대, 병력 1만 3000여명이 투입됐다. 러시아는 극동의 해상 국경과 도서지역, 연안 방어를 훈련 목표로 제시했다. 훈련을 참관한 푸틴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아시아·태평양 진출과 새로운 군사블록·무기체계 배치가 러시아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러시아를 주요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한다고도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이 태평양함대 훈련과 동부 국경 회의 직후 이투루프를 찾은 것은 러시아가 극동을 또 하나의 전선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토방어 넘어 전략원잠 보호…남쿠릴의 군사적 가치쿠릴열도는 오호츠크해와 북태평양을 가르는 섬 사슬이다. 오호츠크해는 캄차카반도에 기지를 둔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탄도미사일탑재 원자력잠수함(SSBN·전략원잠)이 활동하는 핵심 해역이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6월 공개한 ‘일본 주변 러시아군 동향’ 자료에서 태평양함대의 보레이 계열 전략원잠을 5척으로 집계했다. 남쿠릴을 포함한 쿠릴열도는 오호츠크해의 전략원잠을 보호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주둔하는 주요 수상함의 태평양 진출로를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캄차카반도와 사할린, 쿠릴열도에 방공·대함 전력을 배치해 외부 해·공군과 공격원잠의 오호츠크해 진입을 억제해왔다. 전략원잠을 자국 해·공군의 엄호가 가능한 해역에 배치해 유사시 핵 2차타격 능력을 보존하는 바스티온(성역) 전략이다. 이투루프와 쿠나시르에는 제18기관총포병사단 예하 부대와 바스티온·발 연안대함미사일, 전투기 등이 배치돼 있다. 남쿠릴의 방공·대함 전력은 영토방어와 오호츠크해 전략원잠 보호를 함께 맡는 외곽 방어선이다. 이번 훈련에도 수상함과 잠수함, 해군항공대, 소해전력이 참가해 동해와 오호츠크해, 북서태평양의 해상 접근로 통제와 도서 방어태세를 점검했다. 훈련 구역과 임무는 쿠릴열도와 사할린을 외곽선으로 삼는 바스티온 전략의 작전 범위와 겹친다. 우크라이나전은 남쿠릴 방공전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방위성은 이투루프와 쿠나시르에 배치됐던 S-300V4 방공체계가 침공 이후 철수돼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한다. 푸틴 대통령은 태평양함대 훈련에 우크라이나전 경험을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훈련에도 무인체계와 전자전, 장거리 정밀타격 요소가 포함됐다. 앞으로 S-300V4 방공망의 복원과 연안 대함미사일·무인체계·전자전 장비의 추가 배치 여부가 우크라이나 전훈의 극동 전력화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평화협상 멈춘 자리에 장거리미사일…깊어지는 러일 군사대치러시아는 일본의 대러 제재를 이유로 2022년 3월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했다. 그 사이 일본은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노르웨이산 합동타격미사일(JSM)을 인도받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초카이함이 토마호크를 처음 실사격했다. 러시아는 일본의 스탠드오프 전력을 극동 국경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한다. 지난 5월에는 미군 타이폰 중거리미사일 체계의 일본 내 훈련 전개가 러시아 극동을 직접 위협한다고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의 나토·신무기 경고에는 일본을 평화조약 협상 상대보다 미국 장거리 타격망의 전방 거점으로 보는 모스크바의 인식이 담겼다. 푸틴 대통령은 “일본을 위협하지 않으며 일본에 어떠한 영토적 요구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쿠릴열도의 지위는 제2차 세계대전 결과에 따라 국제문서로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상호 수용 가능한 해법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지만, 러시아의 영유권은 전후질서로 확정됐다는 전제를 유지했다. 러중은 ‘재군사화’ 공세…일본은 중·러·북 위협 부각방문 당일 러시아와 중국의 주일대사는 제2차 세계대전 결과의 수정과 아시아·태평양의 재군사화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러시아는 전후질서를 쿠릴 영유권의 근거로 내세우고 중국은 같은 논리로 일본의 대만 유사시 개입과 장거리 타격능력 확대를 견제한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증강, 중러·북러 군사협력 강화를 자국 방위력 확충의 근거로 삼는다. 러중은 이를 일본의 재군사화라고 비판하고, 일본은 다시 중·러·북의 군사활동을 들어 장거리 타격전력과 미일동맹을 강화한다. 서로의 대응이 상대의 군비 증강 명분을 키우는 안보 딜레마다. 북한도 푸틴 대통령의 방문 전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비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푸틴 대통령의 방문, 러중 공동성명이 사전에 조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는 중국·러시아·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하는 지점이다. 한미일 작전범위 북상…러 핵전력과 맞닿는 확전 위험한국이 주목할 것은 러시아가 일본 주변 군사활동을 어느 수준의 위협으로 평가하느냐다. 오호츠크해 방어는 전략원잠의 생존성과 직결된다. 러시아는 미일의 장거리미사일과 대잠수함전, 미사일 탐지·추적 활동을 자국 핵 억제력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미일의 대잠수함전과 미사일 탐지·추적 협력이 일본 북부와 북태평양으로 확대되면 한미일의 작전 범위가 오호츠크해 바스티온과 중첩될 수 있다. 한미일의 재래식 억제 활동이 러시아에는 핵 2차타격 능력의 생존성을 겨냥한 조치로 비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위협 인식의 차이는 위기 시 오판과 확전 위험을 키운다. 한국은 한미일 협의 과정에서 훈련 목적과 구역, 정보수집 범위가 갖는 대러 전략신호까지 검토해야 한다. 대북 억제 활동과 러시아 핵전력 주변의 군사활동을 구분하고 한러 군사·외교 채널을 통한 우발충돌 방지 및 위기소통 체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푸틴 대통령은 태평양함대 훈련과 동부 국경 회의에 이어 이투루프를 시찰하며 남쿠릴에 대한 실효지배 의지를 과시했다. 남쿠릴 문제의 무게중심도 러일 평화조약 협상에서 오호츠크해 바스티온과 미일 장거리 타격체계가 대치하는 군사안보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도 이 지역을 단순한 영토분쟁 지대가 아니라 재래식 억제와 핵 억제가 교차하는 확전 관리 공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 푸틴, 쿠릴열도 발 디디자… 다카이치 “日 고유 영토” 강력 항의

    푸틴, 쿠릴열도 발 디디자… 다카이치 “日 고유 영토” 강력 항의

    푸틴, 집권 이후 북방영토 첫 방문실사격 포함 군사훈련 日에 통보日 “러, 중대성 심각히 받아들여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북방영토(쿠릴열도 남단)를 처음 방문했다. 영토 분쟁 지역에서 실효 지배를 과시하며 중일관계에 이어 러일관계도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지지통신은 현재 시베리아·극동 지방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북방영토의 에토로후섬(러시아명 이투루프섬)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2000년 집권 이후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60척의 군함, 30대의 항공기, 1만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6~15일간 이 지역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분쟁지역인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2개 섬에 해상 출입 금지 구역을 설정했으며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오는 29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방영토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대러시아 정책을 직접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전날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의 군사훈련을 시찰하기 위해 사할린주를 방문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과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쿠릴열도의 “태평양함대 장병들은 후방이 아니라 최전선에 있다”면서 모든 영토에서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토 분쟁 지역을 직접 찾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던 일본을 의도적으로 자극한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며 “러시아는 중대함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면서 일본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북방영토는 홋카이도 북동쪽의 에토로후·구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 군도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소련군이 점령한 이후 80년째 러시아와 일본 모두 섬의 주인이라고 주장 중이다. 2차 대전 막바지에 일본 주민을 쫓아낸 러시아는 그동안 고위 인사의 방문과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북방영토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해 왔다. 2010년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국가원수로는 처음 북방영토인 구나시리섬(러시아명 쿠나시르섬)을 방문했다.
  • 日 “우리 땅” 주장하는 북방영토 처음 찾은 푸틴

    日 “우리 땅” 주장하는 북방영토 처음 찾은 푸틴

    에토로후섬 찾아 실효지배 과시..日“강력 항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북방영토(쿠릴열도 남단)를 처음 방문했다. 전날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일축한 데 이어 직접 현지를 찾으며 러시아의 실효지배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즉각 “강력히 항의한다”고 반발했다. 13일 지지통신은 타스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가 실효지배하는 북방영토의 에토로후섬(러시아명 이투루프섬)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2000년 집권 이후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에서 수산물 가공공장 등을 시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북방영토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대러시아 정책을 직접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전날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의 군사훈련을 시찰하기 위해 극동 사할린주를 방문해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과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이 일방적으로 대러시아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를 위협으로 규정했다고 비난했다. 북방영토의 귀속에 대해서도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생겨난 현실로서 국제문서에 명기돼 있다”며 러시아 영토로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이 북방영토를 방문한 데 대해 이날 외무성 엑스(X)에 “일본 정부로서 이번 방문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토로후섬을 포함한 북방 4개 섬은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북방영토는 홋카이도 북동쪽의 에토로후·구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 군도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소련군이 점령한 이후 소련과 러시아의 실효지배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고위 인사의 방문과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북방영토에 대한 실효지배를 강화해 왔다. 2010년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국가원수로는 처음 북방영토인 구나시리섬(러시아명 쿠나시르섬)을 방문했다. 이후 총리로서 2012년 구나시리섬, 2015년과 2019년 에토로후섬을 잇달아 찾으며 북방영토가 러시아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 하루 3분 ‘이렇게’ 움직였더니…13개 암 위험 낮아졌다 [건강을 부탁해]

    하루 3분 ‘이렇게’ 움직였더니…13개 암 위험 낮아졌다 [건강을 부탁해]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는 사람이라도 잠깐씩 몸을 움직이면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계단을 빠르게 오르는 것처럼 숨이 찰 정도의 활동은 하루 3분만 늘려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등의 연구진은 성인 약 6만 명의 신체 활동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만 9218명의 자료를 활용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활동량 측정 장치를 착용했고 연구진은 이후 약 8년간 의료 기록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활동량 측정 장치가 기록한 데이터를 분석해 참가자들이 하루 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 가벼운 활동과 중간·고강도 활동에 쓴 시간을 구분했다.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약 10시간을 앉아서 보냈다. 이후 유방암과 대장암, 폐암 등 신체 활동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13개 암의 발생 여부를 살폈다. 30분 서기보다 15분 걷기…강도 높을수록 효과 커 분석 결과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다른 활동으로 바꿀수록 암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단순히 자리에서 일어나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계속 앉아 있는 경우보다 위험 감소와 연관됐다. 다만 몸을 직접 움직였을 때 효과가 더 컸다. 약 15분간 천천히 걷는 등 가벼운 활동은 약 30분 동안 서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활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필요한 시간은 크게 줄었다. 연구진의 통계 모델에서는 하루 3분 정도 격렬한 활동을 추가했을 때 약 90분간 가벼운 활동을 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암 위험이 낮아졌다. 여기서 말하는 격렬한 활동은 반드시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을 뜻하지 않는다. 계단을 빠르게 오르내리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 뛰는 것처럼 일상에서 짧게 숨이 찰 정도로 움직이는 행동도 포함한다. 연구를 이끈 존 J. 미첼 UCL 스포츠·운동·건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모든 형태의 움직임이 위험 감소에 기여했다면서도 활동 종류에 따라 효과의 크기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어떤 움직임도 도움”…다만 인과관계는 입증 못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오랜 시간 산책할 여유가 없다면 하루 중 몇 분이라도 계단을 빠르게 오르는 방식으로 활동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모나시대의 에마뉘엘 스타마타키스 신체 활동·건강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같은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워털루대의 운동과학자 로라 장그레고리오도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짧은 고강도 활동이 낮은 암 위험과 연관됐다는 점을 주목할 만한 결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암 발생 위험이 낮게 나타난 연관성을 확인했을 뿐, 하루 3분의 고강도 활동이 직접 암을 예방한다고 입증한 것은 아니다. 또 3분의 활동을 한 번에 해야 하는지 여러 차례 나눠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앉아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가능할 때마다 의자에서 일어나고 서 있기만 하더라도 계속 앉아 있는 것보다는 낫다며 일상에서 늘린 작은 움직임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콜롬비아 우파 대통령 취임… 중남미 ‘블루타이드’ 총집결

    콜롬비아 우파 대통령 취임… 중남미 ‘블루타이드’ 총집결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바예델카우카주의 주도인 남서부 도시 칼리의 USC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연설에서 ‘마약 카르텔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강력한 우파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대화라는 옵션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며 “마약 테러리즘을 반드시 패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치안 강화와 함께 친기업·친시장, 정부 조직 축소 등의 정책을 표방해 당선됐다. 중남미 지역 마약·테러 범죄 카르텔에 대응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군사 연합 ‘미주의 방패’에도 가입을 천명한 상태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의 안정을 흔드는 어떤 시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와 권위, 그리고 자유”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우파 정상들은 지난달 말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보름도 안 돼 다시 한자리에 모여 강한 결속력을 과시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브라질 대선 등을 앞두고 중남미 보수 진영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은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맞서기 위한 정상회의 개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남미에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바람) 흐름이 뚜렷하지만, 중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멕시코는 여전히 좌파 정부가 집권 중이다. 한편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을 지지한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취임에 맞춰 콜롬비아 정부에 10억 달러(1조 40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박찬민 딸’ 박민하, 귀엽던 꼬마가 이렇게 컸네…대학생 근황

    ‘박찬민 딸’ 박민하, 귀엽던 꼬마가 이렇게 컸네…대학생 근황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찬민의 딸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박민하가 성숙해진 대학생 근황을 공개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6일 박민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뜨거운 광선 쏟아져”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일상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박민하는 민소매 나시톱에 블랙 컬러의 카디건을 매치한 세련된 차림으로 한 선글라스 매장과 소품 숍 등을 방문해 여유로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어린 시절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던 귀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훌쩍 자라 성숙해진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빠 박찬민 전 아나운서의 이목구비를 닮은 붕어빵 인상도 훈훈함을 더했다. 딸의 훈훈한 근황에 아빠 박찬민 역시 직접 “살도 빠지고 많이 많이 예쁘다”며 애정 어린 댓글을 남기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박민하는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감기’, ‘공조’ 등 굵직한 흥행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 재능을 유감없이 선보여 왔다. 또한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남다른 운동 신경을 발휘해 청소년 대표 사격 선수로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다재다능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꾸준히 학업과 연기를 병행해 온 그는 현재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매체연기학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아내의 고향서… 6년째 제주살이 하는 문태준 시인에게 제주를 묻다

    아내의 고향서… 6년째 제주살이 하는 문태준 시인에게 제주를 묻다

    “노동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입니다. 생각을 비우는 일도 삶의 공부입니다.”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오롬마르’(산마루 제주어)에서 만난 문태준(56)시인은 풀을 뽑다가 잠시 쉼표를 찍고 앉아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농부였다. 제주바다를 닮은 푸른 모자에 수건을 걸친 목에는 땀이 송송 맺혀 있었다. 멀구슬나무에 시선이 머문 채 상념에 빠져 있는 그를 차마 부르는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문 시인은 1994년 등단한 이후 30여 년 동안 9권의 시집을 내고 500여편의 시를 발표했다. 2020년 8월 아내의 고향 제주 애월읍 장전리에 정착한 그는 어느덧 6년째 제주의 느린 삶에 스며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4년 가장 좋은 시로 뽑혔던 ‘가재미’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큰어머니의 이야기-지난달 31일 제주시 육필문학관에서 열린 북토크때 가장 먼저 대표작 ‘가재미’를 낭송해줬는데.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큰어머니의 이야기다. 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뵌 기억이 오래 남았고, 그 기억이 결국 한 편의 시가 됐다. 큰어머니는 늘 조용하고 자상한 분이었다. 저희 집은 너무 가난했는데 큰어머니는 항상 먹을거리를 챙겨주시고 부모님이 안 계시면 형제들을 돌봐주시던 따뜻한 기억이 남아 있다.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뵌 뒤 그 기억이 오래 남아 시가 됐다. 시 속의 ‘가재미’는 물속에서 좌우로 흔들리며 살아온 큰어머니의 삶을 겹쳐 표현했다.” (‘가재미’는 시인과 문학평론가들로부터 2004년 문예지에 발표된 시 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혔던 대표작이면서 ‘맨발의 가수’ 이은미가 힘든 시절 냉장고에 붙여놓고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끈 시이기도 하다.) -유년시절 가난했던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했는데. “제 고향은 경북 김천이다. 가난했던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산에서 나무를 하고 지냈다. ‘가재미’ 속 오솔길과 대낮의 뻐꾸기 소리, 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은 실제 경험들이다. 당시엔 라면이 귀해 국수와 함께 삶아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유년시절인데도 당시 ‘나는 누구지’ 라는 철학적인 자문을 했다 들었는데. “한여름 산길을 혼자 내려오다 ‘여기가 어디지,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처음 품었던 순간이 지금도 선명하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질문이 제 삶과 시를 계속 이끌어온 힘이 된 것 같다. 가난했지만 그 풍경들이 모두 제 시의 바탕이 됐다.” # 중학교 2학년때 원인모를 병에 가매장 의식 치러…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어온 경험했다-중학교땐 원인모를 큰 병을 앓았다고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병을 앓았다. 심방(무당)은 아버지가 나무하러 갔다가 어떤 나무를 잘못 잘라서 그런 것 같으니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알몸으로 마당에 누운 나를 가마니로 덮었고 아버지는 내 몸에 흙을 덮어주며 눈물을 흘렸다. 일종의 가매장 의식을 치르는, 삶과 죽음의 문턱을 한 번 넘어온 경험을 했던 것 같다. 그 뒤부터 존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절을 자주 찾게 됐다.” -불교 사상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경험이 종교적인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절을 자주 찾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불교와 가까워졌고, 생명과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깊어진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한 뒤 우연처럼 불교방송(BBS)에 입사하게 됐고 30년 가까이 불교방송에서 일하며 수많은 스님을 만난 경험이 문학에도 스며들게 된 것 같다. 불교방송 면접때 대학 시절 배웠던 불교 경전인 ‘육조단경’의 내용을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됐고, 운좋게 그 경험이 합격으로 이어진 걸 보면 불교와 인연이 되려고 했던 것 같다.” # 500여편의 시와 9권의 시집 낸 문 시인 “시를 많이 읽을때 좋은 시가 나오는 것 같다”-북토크에서 좋은 시를 쓰려면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했다. ““좋은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 시를 읽으면서 ‘이 시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시인은 무엇 때문에 이 작품을 쓰게 됐을까’를 계속 질문해야 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시를 알아보는 눈이다. 문장을 잘 만드는 것보다 무엇이 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안목이 먼저다. 그 눈이 생기면 표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시는 특별한 영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삶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시는 결국 삶을 기억하는 일이다.” -‘시대를 반영하는 시선’에 대한 질문을 한 독자도 있는데. “예전에는 시대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참여시가 활발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시대의 문제를 문학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시대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부채의식 같은게 여전히 남아 있다. 4·3에 대한 시도 썼지만, 내게는 너무 무겁고 버겁다. 생명과 생태, 불교 생태학 같은 문제에 더 관심이 많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대에 응답하고 싶다. 문학이 감당해야 할 몫을 고민하면서도 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그동안 500여편의 시를 썼다고 했는데. “시를 쓰고 시를 잊어버리려 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내가 쓴 시, 생각의 짐들을 정리하고 돌아볼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호승 선생님이 ‘시를 많이 쓸 때다’ 라며 조언해주기도 했다.” # 아내의 고향이 애월읍 장전리… ‘오롬마르’ 카페 앞 집은 아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어떻게 제주에 정착하게 됐나. “제주는 아내의 고향이다. ‘오롬마르(산마루 제주어·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바로 앞이 아내가 태어난 곳이다. 2020년 불교방송 제주총국장으로 부임하며 제주에 눌러앉게 됐다.” -애월읍 장전리에서 탑동(원도심) 불교방송까지 장거리 출퇴근이 힘들지 않나. “약 14~15㎞에 불과한데 출퇴근 시간에 많이 막힌다. 그래도 탑동, 도두동을 거쳐 외도, 하귀를 지나는 해안도로로 퇴근할 때가 좋다. 50분 정도 소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한 시내를 관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2년 전 ‘측백나무 위에, 칸나 위에, 다시 붉은 꽃 주변을 어정거리는 흰나비 위에, 저르렁 울려오는 소읍의 유희와 소음 위에’ 떠 있는 ‘무지개’란 시도 그렇게 탄생했다. ‘어느날 아침에는 산까치 한마리가 항아리에 앉아 있다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훨씬 전날에는 일어난 구름, 사랑, 실바람과 풍설, 질긴 장마, 무서리, 그리고 동백꽃이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한 ‘항아리’ 시도 제주에 스며든 4년 전에 쓴 시다.” -제주살이에 만족하는가. “집 앞에는 바다가 있고, 주변에는 나무와 밭이 있다. 이웃들이 복숭아를 따가라고 하면 바구니에 담아 나눠 먹기도 하고, 풀을 뽑거나 마당을 가꾸는 노동도 제게는 잘 맞는 것 같다. 다만 여름철 풀모기와 무더위는 쉽지 않다.(웃음)” # 느리고 천천히 살아가기 좋은 곳이 제주다… 그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시에 담고 싶다-방금전에도 풀을 뽑다가 잠시 그늘에서 쉬며 상념에 빠져 있던 것 같던데. “노동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이다. 풀을 뽑다 보면 오래전 기억들이 계속 떠오른다. 서울에서 있었던 일, 어린 시절의 풍경, 누군가의 말들이 차례로 생각난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더 하려고 애썼다면 요즘은 하지 않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비우는 것도 삶의 공부다.” -제주 어디가 특히 좋은가. “제주는 걷기 좋은 곳이고, 느리게, 천천히 살아가기 좋은 곳이다. 족은노꼬메오름, 한라생태숲도 좋다. 아직 제주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제주에 오래 살며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시에 담고 싶다.”
  • “안정된 삶과 미래 보장”… 남미 여성들 낚은 러시아의 달콤한 웹사이트 속 진실 [밀리터리노트]

    “안정된 삶과 미래 보장”… 남미 여성들 낚은 러시아의 달콤한 웹사이트 속 진실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러시아가 ‘알라부가 스타트’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청년 여성들을 유치하고 있다.● 표면적인 직무 설명과 달리 이들은 자폭 드론(게란 드론) 조립 공정에 투입되고 있으며, 여권 압수와 위험한 작업 환경 등 노동 착취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축구 클럽 후원 등을 활용해 남미로 영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서방 제재 속 저임금 인력 확보 및 미국의 ‘앞마당’ 남미에서 영향력을 겨루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러시아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의 알라부가 경제특구는 해외 청년들에게 고급 직업 교육과 미래를 약속하는 취업의 요람이다. 그러나 이 달콤한 마케팅 뒤에는 서방의 제재망을 뚫고 무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러시아의 치밀한 속셈이 숨어 있다. 최근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알라부가 스타트’(Alabuga Start)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어 라틴아메리카의 18~22세 젊은 여성 인력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호텔, 물류 등의 직업 훈련을 제공한다고 표방하지만, 실제 이들이 투입되는 곳은 이란제 샤헤드(Shahed) 기술 기반의 ‘게란’(Geran) 자폭 드론 조립 공장이다. ‘남미 청년’과 ‘북한 노동자’의 결합… 비대칭 군수 공급망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와 자국 내 인력난에 시달린 러시아는 ‘제3세계 민간 인력 + 북한의 통제된 노동력’이라는 이원화된 인력 공급망을 구축했다. 남미·아프리카 등에서는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으로 젊은 여성들을 유인하고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는 북한으로부터 1만명 규모의 여성 근로자와 기술 인력을 옐라부가 드론 공장에 직접 파견받는 방식이다. 훈련받지 않은 해외 인력과 국가 차원에서 엄격히 통제되는 북한 인력을 동시에 투입함으로써 저임금과 완벽한 보안 유지를 바탕으로 전시 드론 대량 생산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북·러 밀착의 반대급부… 드론 기술 이전과 한반도 안보 위협 이번 사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 인력의 투입이 가져올 ‘안보적 역류 현상’이다. 북한은 단순히 돈벌이용 노동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드론 생산 공정을 학습할 기술자와 연구 인력을 함께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드론 공장에서 축적한 무인기 제조 기술과 비결이 북한으로 이전될 경우 김정은 정권이 추진 중인 자폭 드론 대량 생산 및 무기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한반도 유사시 군사 균형을 흔드는 위협으로 직결됨을 의미한다. 소셜미디어부터 스포츠까지… 하이브리드 인플루언스 공작 러시아의 남미 현지 침투 방식 또한 치밀하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 파트너십은 물론, 에콰도르의 4대 유명 축구 클럽인 ‘데포르티보 엘 나시오날’ 유니폼에 알라부가 로고를 새기는 등 소프트파워를 가장한 하이브리드 공작을 펼쳤다. 현지 대중문화와 스포츠, SNS를 동원해 친밀감을 형성한 뒤 청년층을 자국 군수 산업 인프라로 흡수하는 고도의 정서적 침투 작전이다. ‘미국 앞마당’ 라틴아메리카를 향한 이념적·지정학적 재침투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균열을 내기 위해 러시아는 ‘미국의 인접국’인 라틴아메리카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미 5000명 이상의 쿠바인을 전투원으로 동원한 데 이어 민간 노동력 모집 대상을 남미 13개국으로 확대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러시아의 신(新)냉전식 영향력 확장으로 본다. 미국이 중동·유럽 및 대중국 견제에 집중하는 사이, 남미 내부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을 틈타 미국의 후방을 흔들고 우방 세력을 확보하려는 장기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 ‘친중’ 룰라vs‘친미’ 보우소나루 아들…10월 브라질 대선 대결

    ‘친중’ 룰라vs‘친미’ 보우소나루 아들…10월 브라질 대선 대결

    오는 10월 열리는 브라질 대선에서 ‘현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전직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후보가 선명한 좌우 색깔 대결을 벌인다. 브라질 역사상 최초로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을 소폭 앞서고 있다. 현재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를 싣고 “관세는 실수”라며 항의했다. 관세 조치 이후 브라질과 미국의 무역은 12.8% 감소했지만, 중국과의 양자 교역은 15.9%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는 ‘마녀 사냥’이라며 50%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50% 관세가 위헌 결정을 받자 불공정 무역관행을 문제 삼아 25%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강제 노동 퇴치 노력 부족을 이유로 12.5% 관세도 매기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한국 등 60개국이 부과받은 강제 노동 조사에 따른 관세 12.5%는 거부했다. 룰라 대통령은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인공지능, 에너지·광물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시 주석은 “브라질이 자국의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하고, 외부의 간섭에 반대한다”며 간접적으로 미국을 비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이 25% 관세를 발표하자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확대 조치를 내놓아 룰라 대통령이 감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한다고 밝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들의 대선 출마 행사는 ‘남미 우파 블록’의 결집장이었다. 지난 25일 행사에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참석해 룰라 대통령을 “도둑”, “죄수”라며 모욕했다. 이 자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가위를 흔들며 밀레이 대통령이 휘둘렀던 전기톱을 오마주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당신이 브라질의 챔피언”이라며 응원 영상 메시지를 보냈지만, 낮은 인기 탓에 역효과만 낳았다. 브라질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보우소나루 후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여겼다.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지난 22~23일 200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가 이렇게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후보와 결선 투표에 나설 경우 지지율 48% 대 43%로 앞섰다.
  • 좌파 대부냐, 젊은 우파냐… 브라질 대선 ‘색깔론’

    좌파 대부냐, 젊은 우파냐… 브라질 대선 ‘색깔론’

    오는 10월 열리는 브라질 대선에서 ‘현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전직 극우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후보가 선명한 좌우 색깔 대결을 벌인다. 중남미 국가들의 ‘우클릭 도미노’ 속에 치러지는 지역 맹주 브라질의 대선은 미주 대륙 전체의 헤게모니를 결정할 정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역사상 최초로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25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가 보수 야당 자유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며 오는 대선 구도는 이들의 양자 대결로 사실상 결정됐다. 룰라 대통령에 도전하는 보우소나루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렸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대선 불복 쿠데타 모의 혐의로 27년형이 확정돼 가택 연금 상태로 복역 중인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대권에 도전한다. 4년 전 대선에서 룰라에게 패배한 아버지를 대신한 설욕전이기도 하다. 앞서 보우소나루의 대선 후보 지명 행사는 ‘남미 우파 블록’의 결집장이었다. 행사에서는 또 다른 ‘남미 트럼프’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참석해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의 진보 진영을 겨냥해 ‘도둑’, ‘죄수’라며 노골적으로 모욕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응원 영상 메시지로 보우소나루를 응원했다. 보우소나루가 대권을 잡는다면 중남미에 거세게 불고 있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흐름)는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인공지능(AI), 에너지·광물 등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하는 친중·미국 견제 행보를 강화했다. 그는 27일 미국 대표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지난 22~23일 200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후보와 결선 투표에 나설 경우 지지율 48% 대 4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씨줄날줄] 국가 정상의 타국 대선 개입

    [씨줄날줄] 국가 정상의 타국 대선 개입

    전기톱으로 유명세를 얻은 사내 옆에 대형 가위를 든 남자가 섰다. 남자가 가위질하는 시늉을 하자 사내는 파안대소했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지난 25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자유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연출한 장면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대선에서 좌파 정부의 포퓰리즘을 끊어내겠다며 전기톱을 휘두르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극우 성향의 괴짜 대통령으로 통하는 그는 이날 이웃나라의 보수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우파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펼쳤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과 진보 진영을 겨냥해 “사회주의 쓰레기”, “도둑 좌파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브라질 외무부는 아르헨티나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며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현직 국가 정상이 다른 나라의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콜롬비아와 온두라스 대선을 앞두고 우파 후보 지지를 촉구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남미에서 대표적인 친트럼프 성향 지도자로 꼽히는 밀레이 대통령이 이 같은 행보를 답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 관례상 정상의 타국 선거 개입 발언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러나 비공개적이고 은밀한 방식의 개입 의혹은 드물지 않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자국 선거 개입 시도를 이유로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 2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 중국이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해 대규모 유권자 데이터를 불법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는 타국 선거 개입 의혹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국가들이다. 노골적인 공개 지지도 문제지만 허위정보 유포와 여론 조작, 해킹 같은 보이지 않는 개입을 더 경계할 일이다.
  • 이 대통령 “남미와 새로운 단계…핵심 광물 협력 강화 추진”

    이 대통령 “남미와 새로운 단계…핵심 광물 협력 강화 추진”

    남미 3개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순방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과 남미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및 AI(인공지능) 시대 핵심 광물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 EFE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측의 협력은 단순히 제조업 제품을 통해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관계가 아닌 혁신과 투자, 기술, 그리고 인재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번 서면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남미 방문 목적을 스페인어로 남미 국가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농업, 식량 생산,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한국은 첨단 제조업, 디지털 기술, 조선, 배터리, 혁신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미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첨단 기술과 산업 노하우,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런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며 “함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며 양 지역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교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일수록 각국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한 규범과 상호 신뢰에 기반한 무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2004년 체결·발효된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를 현대화하는 등 남미와의 경제협력 구조를 현대화하는 것을 이번 방문의 핵심 과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FTA 체결 뒤) 2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디지털 무역, 환경 협력, 노동 기준, 성평등, 혁신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반영해 이 협정을 현대화할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과 남미가 경제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관계를 넘어 사회 간 교류, 미래 세대 간 협력에서도 깊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방을 마치는 이 대통령은 26~29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또 29~30일 칠레를 공식 방문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2년 만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이다.
  • 브라질에 나무 심는 현대차그룹… 현지 사회공헌 확대

    브라질에 나무 심는 현대차그룹… 현지 사회공헌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이 브라질에서 환경·의료·문화·교육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32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지역사회 동반 성장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23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2024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이런 내용을 약속한 바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현대차의 산림 생태계 복원 사업인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현대차는 이미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와 상파울루주 일대에 나무 10만 그루를 심어 총 40㏊(헥타르) 규모의 숲을 복원했다. 앞으로 피라시카바 등 사업장 인근 지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2014년부터 운영해 온 이동식 치과 진료 사업 ‘소리소 시다다우’의 활동 반경을 넓힌다. 올해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사회복지 기관 4곳과 학교 15곳 이상, 경찰서·소방서 등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피라시카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보기술(IT) 교육을 강화한다.
  • “美, 한국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양국 합의한 15%는 넘지 않을 듯”

    “美, 한국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양국 합의한 15%는 넘지 않을 듯”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글로벌 관세가 24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한테 추가적인 관세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법 301조일 수도 있고 다른 조항일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고 이 조치가 24일 종료되는 것에 맞춰 무역법 301조에 따라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위 실장은 “301조 조치가 있더라도 한미 간 관세 합의한 큰 세율(15%)은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 관세 부과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미측과 협의하고 있고 필요한 대응이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과 연계된 1호 대미 투자 관련 김용범 정책실장은 “8~9월 안에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위 실장은 “새로운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임해 왔기 때문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실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지난주 발표한 보완책) 효과를 보고 필요한 부분 보완을 검토해야지 아직 효과가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로 뭔가를 더 한다는 것은 앞서나간 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서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을 면담한다. 이어 26~2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또 29~30일 칠레를 공식 방문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2년 만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 靑 “美 글로벌 관세 24일 종료…추가적 관세 있을 수 있다”

    靑 “美 글로벌 관세 24일 종료…추가적 관세 있을 수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글로벌 관세가 오는 24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한테 추가적인 관세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법 301조일 수도 있고 다른 조항일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고 이 조치가 24일 종료되는 것에 맞춰 무역법 301조에 따라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특히 한국에는 1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실제 단행하면 기존 관세보다 2.5%포인트 더 오르게 된다. 위 실장은 “301조 조치가 있더라도 한미 간 관세 협의한 큰 세율(15%)은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 관세 부과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미측과 협의하고 있고 필요한 대응이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과 연계된 1호 대미 투자 관련 김용범 정책실장은 “8~9월 안에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이번에 가서 진전된 협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미국이 한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위 실장은 “새로운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임해왔기 때문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서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를 순차적으로 면담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와 글로벌 협력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그리고 국내외 AI 기업, 연구자, 스타트업,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어 26~29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또 29~30일 칠레를 공식 방문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2년 만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남미 순방으로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한국 기업들의 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 실장은 “우리의 외교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하고 국제 무대에서 남미의 주요국을 우리의 우군으로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 부국인 남미 주요 3국과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뜨끔’한 젤렌스키, 결국 시르스키 총사령관 경질…부랴부랴 민심 수습

    ‘뜨끔’한 젤렌스키, 결국 시르스키 총사령관 경질…부랴부랴 민심 수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 지휘부 내 갈등을 둘러싼 여론 악화 속에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전격 교체했다. 드론 전력 확대를 주도해 온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해임 이후 군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전력사령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은 2014년 돈바스 전쟁 당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설치한 마리우폴 검문소를 장갑차로 돌파한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야전 지휘관이다. 실전 경험과 함께 젊은 지휘관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은 임명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며, 독립을 위한 전쟁에서 이는 절대적인 책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페도로우 해임 후폭풍…결국 시르스키도 물러나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은 202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이끌며 러시아의 전면 침공 초기 키이우 방어 작전 등을 지휘한 대표적인 야전 사령관이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이 드론 전력 확대를 주도해 온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그 배경에 페도로우와 시르스키의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두 사람은 전쟁 수행 과정에서 전략·전술의 우선순위를 놓고 견해차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전황을 다소 개선한 상황에서 군과 정치 지도부의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점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시르스키의 해임과 페도로우 복귀를 요구하는 규탄 시위가 이어졌고,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사령관 교체라는 결정을 내렸다. 40대 젊은 피 드라파티 발탁…내홍 수습 카드 로이터는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이 시르스키 해임을 요구해 온 시위대 일부의 지지를 받아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도 드라파티 임명을 환영하며 러시아와의 전쟁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복무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혀 구체적인 거취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페도로우 전 장관에게는 국가 기술 분야를 총괄하는 적절한 직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도로우가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고위직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았으며, 국방장관직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군 지휘체계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군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명문 FC포르투로 간 황인범 “최고 클럽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

    명문 FC포르투로 간 황인범 “최고 클럽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

    한국 축구대표팀 중원사령관 황인범(30)이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대표팀 선수의 첫 팀 이동이다. 포르투 구단은 21일(한국시간) “황인범이 3년 계약에 1년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76억원)”라며 “등번호 1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라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전날 포르투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한국 선수가 포르투에서 뛰는 것은 2016년 1월 입단했던 석현준 이후 황인범이 두 번째다. 2015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해외 구단의 눈길을 끌었고,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다. 이어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거치며 차근차근 빅클럽으로 가는 단계를 밟아왔다. 황인범은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선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대표팀의 2-1 승리를 이끌었고, 이를 눈여겨본 포르투가 재빨리 움직여 그를 잡았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정규리그에서 31차례나 우승한 강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986~87시즌·2003~04시즌)와 유로파리그(2002~03시즌·2010~11시즌)에서 두 번씩 정상에 올랐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난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선수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위대한 클럽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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