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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어장 관측시스템 고도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어장 관측시스템 고도화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어민들이 어장 관측 정보를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전남 바다 알리미’ 모바일 앱 기능을 개선했다. 전남 바다 알리미는 지역 해역 110개 관측 지점에 설치된 어장 관측 장비에서 수온, 용존산소 등 해양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어업인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기능 개선은 사용자 중심의 정보 제공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개선 사항은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지도 화면 전면 개선과 저수온 정보 제공 기능 신설, 화면 확대·축소 등 모바일 환경 최적화, 위성지도 기능 추가 등이다. 특히 겨울철 양식 수산물 피해 예방을 위한 저수온 정보 기능을 추가해 계절별 어장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 위성지도 기능을 추가해 관측 지점 위치와 주변 해역 정보를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기능 개선과 함께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0일부터 11일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전남 바다 알리미 앱이 입식 시기, 사료 급이 조절, 출하 시기 결정 등 양식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 앱 구성과 데이터 정확도 항목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와 현장 활용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급변하는 해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산업이 경험 중심을 넘어 데이터와 과학 기반으로 전환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어장 관측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이상 수온에 따른 수산 재해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상, ‘최대 실적’ 김 수출 주도… 품질등급제 효과 톡톡[세계 속 K푸드]

    대상, ‘최대 실적’ 김 수출 주도… 품질등급제 효과 톡톡[세계 속 K푸드]

    우리나라 김 수출이 전 세계 167개국으로 뻗어나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양수산부 수산물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김 수출액은 약 11억 3352만 달러로 5년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하며 전체 수산물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 됐다. 이런 K푸드 열풍 속에서 대상의 해조류가공품 매출 역시 2025년 기준 약 2004억원을 기록, 2020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의 이 같은 독주는 민간 처음으로 구축한 해조류연구센터의 기술력 덕분이다. 대상은 국내 처음으로 물김과 마른김에 품질등급제를 도입, 원초를 9개 등급으로 분류해 제품별 최적의 품질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미래 먹거리인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미 고흥군에서 대형 물김 엽체를 육상에서 키워내는 데 성공했으며, 해양수산부의 대규모 R&D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9년까지 연중·대량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현지화 전략도 결실을 봤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공장을 통해 연간 1500t 규모의 김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각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특히 철분과 칼슘을 강화한 베트남 맞춤형 자반김은 현지 중산층의 어린이 영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 “채밀보다는 발달장애인들과 사라지는 꿀벌 지켜요”

    “채밀보다는 발달장애인들과 사라지는 꿀벌 지켜요”

    “장애인 느린 손이 꿀벌 안심시켜꿀 생산보다도 꿀벌 보존에 방점” ‘여름엔 진드기를 방제해야 한다’, ‘토종벌과 서양벌은 교미해도 수정이 안 된다….’ ‘세계 벌의 날’(20일)을 하루 앞둔 19일 도시양봉 기업인 비컴프렌즈의 김지영(56) 대표는 발달장애인 직원이 빼곡히 기록한 양봉 일지를 보여주며 “벌통 앞에선 빠른 손보다 발달장애인의 느린 손이 오히려 꿀벌을 안심시키고 작은 변화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발달장애 아들을 둔 김 대표는 꿀벌 다큐멘터리를 본 뒤 도시양봉을 결심했고, 2018년 3월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을 시작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조립·포장 등 단순 업무를 넘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양봉 일터에서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김 대표는 “‘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며 “성인이 된 뒤 오히려 갈 곳을 잃는 발달장애인의 현실이 꿀벌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고 말했다. 비컴프렌즈의 양봉은 꿀 생산보다 꿀벌 보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양봉가는 벌을 번식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벌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가진 김 대표는 다른 양봉장과 달리 대부분의 꿀을 꿀벌의 양식으로 남겨 둔다고 했다. 이들은 10개 벌통에서 최대 30만마리의 꿀벌을 돌보는데, 발달장애 직원들이 벌통 관리 보조와 양봉장 청소와 제품 포장 등을 맡아서 한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주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카페도 운영한다. 카페 계산대엔 ‘느긋한 계산대’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직원의 응대가 느리거나 어눌해도 천천히 주문하고 기다린다고 한다. 지난 3월 초등학교에 양봉 교육을 나갔을 땐 발달장애가 있는 2년차 직원이 보조교사로 나서 꿀벌 지식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반복성·집중력·세밀함이 제품 제작이나 생태교육에서 강점이 될 때가 있다”며 “사람을 일에 맞추기보다 저마다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일터의 속도와 방식을 바꾸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꿀벌, 느린 손 더 좋아해”…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도시양봉 기업

    “꿀벌, 느린 손 더 좋아해”…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도시양봉 기업

    ‘여름엔 진드기를 방제해야 한다’, ‘토종벌과 서양벌은 교미해도 수정이 안 된다….’ ‘세계 벌의 날’(20일)을 하루 앞둔 19일 도시양봉 기업인 비컴프렌즈의 김지영(56) 대표는 발달장애인 직원이 빼곡히 기록한 양봉 일지를 보여주며 “벌통 앞에선 빠른 손보다 발달장애인의 느린 손이 오히려 꿀벌을 안심시키고 작은 변화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발달장애 아들을 둔 김 대표는 꿀벌 다큐멘터리를 본 뒤 도시양봉을 결심했고, 2018년 3월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을 시작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조립·포장 등 단순 업무를 넘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양봉 일터에서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김 대표는 “‘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며 “성인이 된 뒤 오히려 갈 곳을 잃는 발달장애인의 현실이 꿀벌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고 말했다. 비컴프렌즈의 양봉은 꿀 생산보다 꿀벌 보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양봉가는 벌을 번식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벌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가진 김 대표는 다른 양봉장과 달리 대부분의 꿀을 꿀벌의 양식으로 남겨 둔다고 했다. 이들은 10개 벌통에서 최대 30만마리의 꿀벌을 돌보는데, 발달장애 직원들이 벌통 관리 보조와 양봉장 청소와 제품 포장 등을 맡아서 한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주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카페도 운영한다. 카페 계산대엔 ‘느긋한 계산대’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직원의 응대가 느리거나 어눌해도 천천히 주문하고 기다린다고 한다. 지난 3월 초등학교에 양봉 교육을 나갔을 땐 발달장애가 있는 2년차 직원이 보조교사로 나서 꿀벌 지식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반복성·집중력·세밀함이 제품 제작이나 생태교육에서 강점이 될 때가 있다”며 “사람을 일에 맞추기보다 저마다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일터의 속도와 방식을 바꾸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고가 패류 새조개 양식 추진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고가 패류 새조개 양식 추진

    최근 겨울철 별미로 인기를 끌면서 금값이 된 새조개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대량 양식이 추진된다. 전라남도는 최근 고수온과 이상 해황 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새조개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새조개 양식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섰다.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으로 미식가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새조개는 그동안 자연산에 의존해 해황에 따라 생산량의 차이가 커 생산량 확대의 필요성이 큰 품종이다. 이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새조개의 양식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내 상품화를 목표로 인공종자 생산부터 중간 육성, 본 양성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산 체계 구축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자체 생산한 새조개 종자를 수하식 양식으로 키워 연말까지 6.2㎝ 크기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자체 생산한 양식산 어미를 활용해 자연 상태보다 2∼3개월 앞당겨 20만 마리의 조기 종자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3개월 앞당긴 4월부터 중간 육성과 본 양성을 시작해 연내 7㎝ 이상의 새조개 생산을 목표로 연구에 들어갔다. 과학원은 앞으로 조기 종자를 활용한 양식시험 다양화와 대량 중간 육성 기술 고도화, 고수온 대응 우량 개체 선발 연구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식 유형별 생산성 분석을 통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검증해 자연산 중심의 불규칙한 생산 구조를 인공종자 생산 기반의 전주기 완전 양식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새조개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주기 양식 시스템을 고도화해 국내 소비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새조개를 전남의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5원짜리 ‘꿀꿀이죽’의 한(恨), 세계 홀린 ‘불닭볶음면’ 기틀로[창업주의 비밀노트]

    5원짜리 ‘꿀꿀이죽’의 한(恨), 세계 홀린 ‘불닭볶음면’ 기틀로[창업주의 비밀노트]

    “국민의 굶주림을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기업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배고픈 국민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가장 큰 도리입니다.” 1960년대 초 어느 날, 서울 남대문시장 한복판. 미군 부대에서 버린 잔반을 끓여낸 ‘꿀꿀이죽’ 한 그릇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뙤약볕 아래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 행렬 끝에서 발길을 멈춘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당시 국내 유수의 보험사인 제일생명보험의 사장이었던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이었습니다. 금융계의 거물, ‘안락한 의자’를 버리고 가시밭길로전 회장은 라면 사업에 뛰어들기 전 이미 금융업계에서 독보적인 자취를 남겼습니다. 일제강점기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체신국에서 금융 실무를 익힌 그는 해방 후 파산 위기에 처했던 제일생명을 인수해 단기간에 정상화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당시 보험업은 신용이 생명이었고, 전 회장은 이 시기부터 ‘정직과 신용’이라는 철학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보험업계에서 안락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지만, 그는 시장 바닥에서 꿀꿀이죽을 먹는 동포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배불리 먹지 못하면 신용도, 보험도 사치다”라는 생각에 그는 안정적인 보험사 사장직을 내려놓고 식량 보국의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금융을 통해 경제의 혈맥을 짚던 통찰력은 이제 국민의 생존권인 ‘먹거리’ 문제로 향하게 됩니다. 실권자 설득해 얻어낸 ‘운명의 5만 달러’ 전 회장은 일본 방문 당시 접했던 라면이 한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대안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조리법이 간편하고 열량이 높아 쌀을 대체할 ‘제2의 주식’으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면 제조 시설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당시로선 천문학적인 액수인 외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당시 실권자였던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을 찾아갔습니다. 김 부장이 국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자, 전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국민이 쓰레기 죽을 먹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며 식량난 해결의 시급함을 절절하게 피력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호소와 논리에 움직인 김 부장은 결국 농림부에 할당된 외화 10만 달러 중 절반인 5만 달러를 전 회장에게 배정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라면 산업의 시초가 된 ‘운명의 자금’이 되었습니다. 묘조식품 오쿠이 사장과 ‘백색 봉투’의 기적 자금을 확보한 전 회장은 일본의 묘조(明星)식품을 찾아가 오쿠이 기요즈미 사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라면 제조 기술은 일본 기업의 핵심 기밀이었기에 오쿠이 사장은 처음엔 기술 전수를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전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그를 찾아가 한국의 비참한 식량 사정을 설명하며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결국 오쿠이 사장은 전 회장의 호소에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는 “한국의 배고픈 국민을 돕겠다는 당신의 결심에 동참하겠다”며 당시 최신식 라면 제조 시설 2대를 파격적인 가격인 2만 6000달러에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기계 가격만 간신히 보전하는 수준의 특혜였습니다. 또다른 기적은 전 회장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일어났습니다. 오쿠이 사장은 호텔로 그를 찾아와 하얀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그 안에는 절대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라면 맛의 핵심, ‘스프 배합표’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는 무상 전수였죠. 이 기술을 바탕으로 1963년 9월 15일,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대관령 황무지에 일군 600만평의 ‘단백질 보국’ 라면 출시 이후 전 회장의 집념은 다시 한번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축산업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 그는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쇠고기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스프의 원료를 구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에게 고기 한 점이라도 더 먹여 영양 상태를 개선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대관령의 거친 황무지 개간에 착수했습니다. 1972년부터 시작된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600만평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삼양 목장’을 일궜습니다. 전 회장은 노구에도 직접 짚신을 신고 산등성이를 누비며 초지 조성 과정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산간 오지에 목장을 만드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전 회장은 묵묵히 소를 키우고 우유를 생산했습니다. 라면과 축산, 이 두 축은 국민의 배고픔과 영양 결핍을 동시에 해결하려 했던 그의 ‘식량 보국’ 철학이 완성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련과 결백: ‘우지 파동’과 정직의 가치승승장구하던 삼양식품은 1989년 이른바 ‘우지 파동’이라는 기업 존립의 위기를 맞습니다. 공업용 유지를 사용하여 라면을 튀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삼양라면은 순식간에 시장에서 외면받고 공장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기업가로서 가장 치명적인 ‘신뢰’의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전 회장은 “식품은 정직해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타협 대신 진실을 밝히는 길을 택했습니다. 7년 9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은 결국 삼양식품의 무죄를 판결하며 전 회장의 결백을 증명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청렴하게 살았습니다. 퇴임 시에도 주식 1주나 퇴직금 1원조차 챙기지 않은 채 빈손으로 회사를 떠났습니다.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을 몸소 실천한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청교도적 기업가’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경영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꿀꿀이죽의 한(恨)을 넘어, 글로벌 ‘불닭’ 신화로 60여년 전, 남대문시장의 꿀꿀이죽 줄 뒤에서 희망을 보았던 전 회장의 집념은 이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강력한 ‘K-푸드’의 상징으로 승화되었습니다. 특히 그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주도한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현재 전 세계 90여개국에 수출되며 삼양식품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삼양식품은 현재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식품 수출을 넘어 전 세계적인 매운맛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국민의 배를 채워주던 10원짜리 삼양라면의 진심이 불닭볶음면의 뜨거운 맛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 ‘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승진한다

    ‘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승진한다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해 ‘K-푸드’를 대표하는 라면으로 성장시킨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른다. 삼양식품은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취임일은 6월 1일이다. 김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2021년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결혼 후 가정주부였다. 삼양식품이 우지 파동 후유증과 IMF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1998년 회사에 들어와 2012년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서울 명동 불닭집 앞에 사람이 몰린 것을 보고 마케팅 부서,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초기엔 반응이 크지 않았지만 영어권 유튜브를 중심으로 ‘파이어 누들 챌린지’ 열풍이 불었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며 삼양식품을 수출 중심 기업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삼양식품 회장 자리는 공석으로 기존에도 김 부회장이 삼양식품을 이끌어왔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책임경영과 리더십 강화를 위해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1조 8838억원으로 약 20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도 26%에서 80%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는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며 밀양공장은 수출 제품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재임 기간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도 강화했다. 삼양식품 매출은 김 부회장 취임 당시인 2021년 6420억원에서 지난해 2조 3517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에서 22%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7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 1771억원으로 32% 증가해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 부회장은 2024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2025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합류했다. 경영 성과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은탑산업훈장’, 올해 ‘한국이미지상’과 여성 경영인 최초로 한국경영학회 선정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서 323억원 규모 수출 협약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서 323억원 규모 수출 협약

    전남 완도군이 지난 5월 2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 ‘2026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수출 상담회를 통해 323억 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해 산업형 박람회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완도군이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가운데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한 수출 상담회는 프랑스와 러시아, 일본, 중국 등 14개국 바이어 40여 명과 완도군 소재 업체 36개 사를 포함한 국내 수출기업 52개 사가 참여했다. 완도 지역 업체들은 활전복과 조미김, 자숙 전복, 전복 어묵, 광어 죽, 김 스낵, 해조류 활용 화장품 등 다양한 수산 상품을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와 1:1 맞춤 상담을 통해 총 39건, 323억 원 규모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 러시아, 일본 등의 바이어와 5건, 122억여 원 규모의 수산물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 바이어 피에르 카를리에는 “완도 바다의 깨끗한 수질, 수산물의 안전성, 양식 노하우가 유명해 수출 상담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완도 해조류 관계자들과 직접 상담하고 수출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군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수출 상담회 기간 정책 자금 지원 상담 및 수산 식품 수출 지원과 광주세관 연계 수출 컨설팅 부스도 운영하며 업체들의 수출길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군 관계자는 “상담회를 통해 체결된 업무 협약은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전국 최초 새우 전염병 복합 진단기술 개발 …새우 양식 피해 예방

    전국 최초 새우 전염병 복합 진단기술 개발 …새우 양식 피해 예방

    전국 최초로 새우 전염병 복합 진단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은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새우 양식 산업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급성간췌장괴사병 진단기술을 전국 최초로 개발, 기존 흰반점병과 결합한 ‘복합 진단키트’ 기술을 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복합 진단키트는 새우 주요 법정 전염병 2종을 한 번에 검출하는 통합형 기술이다. 어업인이 진단키트 중복 구매 부담을 줄이고 검사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감토록 설계됐다. 급성간췌장괴사병은 간췌장 손상을 유발해 단기간에 대량 폐사를 일으키는 치명적 세균성 질병이다. 흰반점병은 전염성과 확산 속도가 높은 대표적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꼽힌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전북대학교 신기욱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해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 지자체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기술개발부터 기술이전까지 연계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특허를 신속 출원하고 기술이전 계약을 해 산업화 기반도 마련했다. 올해부터 수산질병관리사를 활용한 현장 예찰, 진단키트 보급, 교육·홍보를 확대해 예방 중심의 수산질병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급성간췌장괴사병 진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복합 진단키트는 현장 활용성과 경제성을 함께 갖춘 성과다”며 “어업인 부담을 줄이고 수산질병 대응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완도군, 탄자니아와 해조류 산업 협력 나서

    완도군, 탄자니아와 해조류 산업 협력 나서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전남 완도군이 탄자니아와 해조류 양식 기술 이전과 교류 협력에 나선다.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 사절단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완도를 방문해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비롯한 해조류 양식·가공 시설 견학 및 해양치유를 체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완도의 해조류 양식 시스템을 탄자니아 현지에 접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자 추진됐다.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를 비롯해 존 마스카 경제 보좌관 등 주요 관계자들은 방문 첫날인 2일 신지면의 해조류 양식장을 둘러보며 다시마, 김, 미역 등 해조류 생산에 이상적인 환경을 확인했다. 사절단은 이어 완도군청에서 신우철 군수와 우호 증진과 수산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신 군수는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현장을 직접 안내하며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과 블루카본(Blue Carbon)을 통한 기후 위기 대응 등 해조류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완도 해조류 양식 환경에 대해 미국 항공우주청을 비롯한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완도가 해조류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해조류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골라니 마부라 대사는 “완도 해조류 산업은 전문성과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다”며 “완도의 양식 기술이 탄자니아에 전수되어 상생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해조류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완도군은 지난 2021년 미국 항공우주청(NASA)에서 완도 양식장을 집중 조명한 뒤 세계은행과 세계자연기금(WWF) 국제기구 등 각국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 전남 물김 위판액 1조원 시대 열려

    전남 물김 위판액 1조원 시대 열려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전라남도의 물김 위판액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남도는 2026년산 물김 생산이 마무리 단계인 현재 전남의 물김 누적 생산량은 48만 3525톤, 누적 위판액은 1조 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산량은 지난해의 53만 191톤보다 8.8% 감소했으나 위판액은 지난해의 8253억원보다 21.3% 증가한 규모다. 전남 지역의 물김 생산시설은 2026년 기준 94만 7000책으로 전국 생산시설 121만 8000책의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흥·진도·완도·해남·신안 등 핵심 산지를 중심으로 생산과 위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4월 말 기준 주요 시군별 생산량은 고흥 15만 2720톤, 진도 11만 221톤, 완도 8만 3336톤, 해남 7만 6562톤, 신안 3만 8190톤 등이다. 도는 그동안 안정적 물김 생산을 위해 친환경 양식 기반 조성과 인증 부표 지원, 어장 정비, 적정 시설량 관리 등 생산 기반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수온 상승, 병해·황백화 등 생산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어장 관리와 양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량 종자 확보와 병해 예찰 강화,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 등 안정적 생산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도는 앞으로 물김 생산 종료 후 시설물 철거와 어장 정비를 신속히 추진해 다음 어기 생산 기반을 조기에 회복할 계획이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전남 물김 위판액 1조 원 달성은 도내 주요 산지 어업인의 안정적 생산 노력과 전남 김의 품질 경쟁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전남 김 산업 성장을 위한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해남 물김 위판액 1545억 ‘호황’… 비용 폭등에 어민은 ‘불황’

    해남 물김 위판액 1545억 ‘호황’… 비용 폭등에 어민은 ‘불황’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전남 해남군의 물김 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어민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하는 ‘호황 속 불황’ 현상이 나타나서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2026년산 물김 위판액은 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315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7만 7192t으로 7%(6799t) 감소했다. 생산은 줄고 매출은 늘어난 구조로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남 물김 위판액은 이로써 3년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기후 변수로 전남 주요 산지 생산량이 7~13% 감소한 반면 글로벌 김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물 확보 경쟁이 격화하면서 물김 가격은 포대당 22만원 선을 웃도는 강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기록적 매출 이면에서 어민들의 체감 경기는 오히려 낮아졌다. 양식에 필수적인 비닐, 로프 등 자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들 자재는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에 연동되는데, 최근 유가 상승 여파로 비닐류 가격은 전년 대비 50% 이상 뛰었다. 일부 로프는 수급 불안으로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무면허 불법 양식 확산은 또 다른 뇌관이다. 가격 상승 기대 속에 양식 면적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불법 양식 물량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며 일부 물김이 바다에 폐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장에서는 과거 전복 가격 폭락 사태를 떠올린다. 단기 수익에 매몰된 과잉 생산이 시장 붕괴를 불러왔던 전례가 김 산업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해남군과 수협은 대응에 나섰다. 무면허 양식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냉동창고 확충, 수산 식품 가공 역량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 사슬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단순 원물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가격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조 해남김생산자어민협회 회장은 “자재비 대부분이 유가에 연동돼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며 “무분별한 면적 확대보다 품질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어업인 부담 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수협과 협의 중”이라며 “단속과 지원을 병행해 산업 안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제8회 서울시 뷰티산업육성위원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제8회 서울시 뷰티산업육성위원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열린 제8회 서울시 뷰티산업육성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서울시 경제실장 및 외부 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서울시 뷰티산업 지원사업 추진계획 ▲서울 라이프스타일 위크 추진방안에 대한 보고와 자문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시는 보고를 통해 ‘서울사람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뷰티, 패션, 디자인, 푸드, 콘텐츠를 아우르는 ‘서울 라이프스타일’ 개념을 정립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서울의 산업·문화·공간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서울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을 브랜드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위크’ 추진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 의원은 “서울의 뷰티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 뷰티 브랜드의 판로 개척과 디지털 전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뷰티산업이 서울의 경제 전성시대를 이끄는 핵심 축이 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땅 녹는 공사장 ‘아차’ 하면 붕괴… 균열·침하 위험 막는 ‘안전 광진’ [현장 행정]

    땅 녹는 공사장 ‘아차’ 하면 붕괴… 균열·침하 위험 막는 ‘안전 광진’ [현장 행정]

    아차산 고구려 보루 구조물 진단석축·지하보도 등 65곳 확인 나서5월 15일까지 산불 방지에 주의“구민 안심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건설 현장에서 특별히 안전을 주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지난 12일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홍련봉 보루 유구(遺構) 시설 공사 현장을 관계자와 함께 점검했다. 보루란 둘레 300m 미만의 소규모 산성을, 유구란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뜻한다. 홍련봉 보루 유구 시설에서는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지배하던 5~6세기 군사 요새를 보전하기 위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얼었던 땅이 녹으며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이 생길 위험은 없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봤다. 시설이 완성되면 관람객들은 상부에 설치된 무장애 순환형 관람 데크를 걸으며 유구를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지붕 개보수 공사에도 참여한 기술자가 참여한 이 시설은 2028년 준공 목표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점검단과 함께 급경사지, 공사장 등 5곳을 찾아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했다. 합동점검단은 중곡동 용곡초 등의 노후 석축 상태를 확인하고 광장동 광장중 앞 지하차도와 지하보도의 균열, 침하 여부를 살피면서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특히 구조적 결함이나 붕괴 징후를 미리 포착하기 위해서 토목·지질 분야 민간 전문가가 현장에 동행해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시설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곳을 설명하고 개선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는 급경사지, 건축공사장, 지하보도 등 안전취약시설물 65곳을 대상으로 20일까지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합동점검을 통해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 시정 명령과 보수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발견된 위험 요소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한다. 김 구청장은 “취약 시설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현장 중심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관제 시스템과 감시 카메라를 통해 위험 지수를 상시 점검하고 무인 드론으로 사각지대를 감시한다. 구는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특별대책 기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 “육지서 사계절 김 생산”… 충남 기술특허 등록

    “육지서 사계절 김 생산”… 충남 기술특허 등록

    충남도가 육상에서 김을 양식 재배할 수 있는 기술 2건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5일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해양환경 변화 등에 대비해 육상에서 안정적으로 김을 생산할 수 있는 배양 기술 1건과 대량 배양 장치 1건이다. 해양 환경에 의존해 생산되는 김은 수온 상승·중금속 오염·미세플라스틱 유입 등 기후 환경의 영향으로 재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육상 양식은 사시사철 안정적으로 김을 생산할 수 있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반적인 연구는 시설이나 대형 수조에서 바닷물과 비슷한 수온·염분 등의 환경을 조성해 김 종자를 그물에 붙이거나 띄워 키운다. 특허 기술은 김 양식에서 사용하는 패각사상체를 배양하고, 채취 없이 종자를 배양 후 엽체로 성장시켜 수확하는 새 양식법이다. 모든 과정을 육상에서 김 종자 포자를 인위적으로 유도해 2개월 동안 5㎝ 크기 엽체로 키워 대량 배양 장치에서 14일 만에 김을 생산할 수 있다. 조민성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김 생산량 확대와 어업인의 새 소득원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신기술 개발로 국내 김 양식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품귀 현상에 ‘金값’ 된 K김…청곱창김 양식 합법화될까

    K푸드 열풍으로 김 수출이 폭증하고 있지만 김 양식은 해양 환경 변화로 한계를 드러내자 대안으로 청곱창김(학명 하이타넨시스) 양식 합법화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서해안 일부 어민들은 수년 전부터 고수온에 강한 청곱창김을 도입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청곱창김은 해수 온도가 높은 9~10월에도 생산이 가능하고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주로 생산되는 방사무늬김 등이 수온이 낮은 11~3월에 잘 자라는 것과는 대비된다. 그러나 정부는 청곱창이 유전적으로 중국 단김과 유사한 불법 종자로 식품위생법상 허용된 원료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청곱창이 국내 해역에서 자연 서식하지 않는다며 생산과 유통도 금지하고 있다. 양식용 김 포자 생산업체와 어민들은 청곱창은 중국 단김과 다른 품종이라고 반박한다. 이들은 외래종이 아니라 제주 자생 품종을 순화해 상품화한 것으로 지역 해역에서 자연산 개체를 채취해 실패와 도전을 반복한 끝에 지금의 청곱창을 배양했다고 주장한다. 정부 분석과 어민들의 현장 경험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지역 단체들과 지역 정치권도 청곱창김 양식 합법화와 산업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 강태창(군산1) 의원은 최근 ‘청곱창김 양식 합법화 및 산업화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 의원은 “급변하는 해양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단속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어민 생존을 위해 신품종을 단속 잣대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국산 신품종 등록을 지원하고 양식 가이드라인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청곱창의 국내 자생 여부를 조사 중이다. 수산과학원은 이달 초 어민들이 청곱창 포자를확보한장소로 지목한 제주 탑동 북방파제를 방문해 표본을 수거했다.전북도 관계자는 “청곱창은 국내 해역에서 자연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게 그동안 정부 입장이었지만 수산과학원이 어민 의견을 받아들여 현지 조사를 실시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새로운 투쟁전략” 강조한 김정은… ‘적대적 두 국가’ 당규약에 명시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차에 접어든 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투쟁전략’을 강조했다. 러시아 및 중국과의 연대 강화와 ‘적대적 두 국가’ 정책 강화 등 대남 강경 메시지가 이번 주 중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동신문은 22일 “조선로동당 제9차 대회 3일 회의가 21일에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제8기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업총화보고는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노선을 정리하는 행사다. 당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대회집행부·서기부 선거 등을 진행했다. 20일부터 이틀 연속 사업총화보고를 열고 있다. 신문은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강렬한 전진기세와 충천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다”며 “각 부문별 전망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대남·대미 메시지도 보도에는 담기지 않았다. 지난 당대회에서도 북한은 사업총화보고가 끝난 뒤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도 이르면 23일부터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9차 당대회에선 사업총화보고 이후 최선희 외무상과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 등 단 2명만 토론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8차 대회 때는 8명이 토론자로 거론됐고, 7차 대회에서는 40명의 간부가 분야별 토론에 나섰다. 최 외무상은 북한 외교 사령탑을 맡고 있고, 신포시는 김 위원장이 공들인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가 있다. 북한이 외교 정책과 ‘지방발전 20×10 정책’ 논의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최 외무상이 토론에 나선 것은 북러 밀착과 북중러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한미에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사업총화보고를 마친 뒤 사업총화 결정서 채택, 당규약 개정 토의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규약에 적대적 두 국가를 명시하는 지가 관심사다. 또 김 위원장의 주석 추대, 딸 주애의 후계구도 공식화 등도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툭툭’ 남도의 굴 익는 소리… ‘영혼의 맛’ 보러 장흥 가세

    ‘툭툭’ 남도의 굴 익는 소리… ‘영혼의 맛’ 보러 장흥 가세

    아차 싶었다. 찬바람 끝에서 벌써 매서운 기운이 사라져 가는데, 여태 굴구이를 입에도 못 댔다니. 그러고 보니 꼬막, 낙지 역시 마수걸이도 못했다. 겨울 식도락의 정수, 영혼의 맛, 굴을 찾아 부랴부랴 남도 끝자락 전남 장흥군으로 간다. 보통은 맛집 순례부터 나서지만 이번 장흥 여정은 예외다. 장동면의 안중근의사추모역사관부터 찾는다. 두 해 전에 새로 조성됐다. 관련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이제야 찾는 게 송구해 먼저 안 의사께 인사부터 올리기로 했다. 안중근(1879~1910) 의사는 황해도 해주 사람이다. 장흥과는 전혀 연고가 없다. 그런데도 장동면 해동사(海東祠)에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 의사를 배향하고 기일에 맞춰 제사도 지낸다. 사당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인물을 배향하는 게 처음 보는 일은 아니지만,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직계 조상을 모시듯 예를 다하는 건 드문 경우다. 서울신문은 이에 얽힌 사연을 앞서 여러 차례 전했다. 관련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안 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는 1955년에 안홍천이란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죽산 안씨가 순흥 안씨 가계에서 갈라져 나왔다고는 하나, 사실 ‘이웃사촌’보다 먼, 남이나 다를 바 없는 사이다. 한데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죽산 안씨 사당인 만수사(萬壽祠) 바로 위에 안 의사 사당을 조성했다. 해동사가 문을 열던 날, 해외에 거주하는 안 의사의 후손들이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면서 명실상부한 안 의사 사당이 됐다. 지금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매년 음력 3월에 시제를 올린다. 겨울철 알도 맛도 배가 되는 석화… 용산 vs 관산 ‘양대 산맥’ 조정래 ‘태백산맥’에 나온 참꼬막… 수라상에 오를 만큼 진미 바닷물·민물 섞인 기수역서 자란 매생이… 내저마을 최고봉추모역사관은 해동사 아래 별도 부지에 조성됐다. 추모관, 조형물, 애국 탐방로, 추모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추모관 내부는 ‘빛의 울림’, ‘꺼지지 않은 불꽃’ 등 6개의 전시실로 이뤄졌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이 일대에 안 의사 추모 공간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이제 남도 ‘맛의 방주’ 장흥 갯가로 나간다. 굴구이를 찾아서다. 자신의 생각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머리를 조종하는 기생충에 감염된 ‘좀비 개미’처럼 용산면 남포마을로 향한다. 뇌세포는 온통 굴구이 뿐이다. 오로지 굴구이 맛만으로도 뇌의 용량은 버겁다. 꽤 오래전, 장흥 출장 때도 그랬다. 다른 업무로 출발이 늦어졌고, 장흥에 이른 건 ‘현지 시간’으로 모두 잠들 무렵인 밤 9시 언저리였다. 도시에선 이제 겨우 2차를 가네 마네 하는 시간이었지만 갯마을에선 진작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지금도 당시 모습이 어제처럼 선연하다. 사방이 괴괴한 가운데 가게 문을 열고 나온 한 아주머니가 ‘좀비 개미’ 레이더에 포착됐다. 불문곡직 다가가 굴구이를 내달라 청했다. 아주머니는 ‘대략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선선히 가게 문을 열었다. 쫄쫄 굶은 기색이 역력한 이방인을 몰아낼 순 없었던 거다. 석화(石花)라고 했다. 돌에 붙은 꽃. 바닷가 펄 속 돌멩이에 붙어 있던 굴 종자가 겨울이 깊어져 갈수록 몸피를 확 키우는데 그게 꽃을 닮았다고 해서 이토록 낭만적인 이름이 붙었다. 한데 생김새가 불퉁스럽다. 꽃에 견주자니 도무지 언감생심이다. 반어법인가. 껍질 크기가 건장한 사내 주먹 가웃이나 되는 녀석도 있다. 허균의 1611년 작 ‘도문대작’에도 등장하는 걸 보면, ‘석화’란 어쩌면 우리 선조들이 굴의 맛에 얹은 상찬의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장흥의 맛은 대체로 직선적이다. 에두르는 법이 없다.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더 높게 치는 듯하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 두 곳이다. 장흥 토박이 안병진(62)씨는 용산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지역 간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다소 다르다. 현지인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 용산 쪽은 직화에 굽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쫀쫀하게 익은 굴을 소주와 함께 목으로 털어 넣는다. 박력 넘치는 맛이다. 하지만 자연산 굴이라 알도 잔 편이고, 짠맛도 강하다. 다소 쓴맛도 감돈다. 굴 껍데기에는 펄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도 용산 쪽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펄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석화가 자라는 곳은 남포마을 앞 기수역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몸을 섞는 곳. 남포마을 어촌계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장소다. 석화를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은 짧다. 굴 식용이 가능한 11월 말쯤에 문을 열고 3월쯤 닫는다. ‘사리’ 때처럼, 현지 표현으로 ‘물이 아주 많이 써는(썰물)’ 기간에만 작업할 수 있다. 썰물 전에 배를 가져가 대 놓고 캐낸 석화를 배에 옮긴 뒤, 밀물 때 다시 배를 가져 나오는 식이다. 관산 쪽은 주로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을 쓴다. 펄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게 이 일대 주민들의 생각이다. 직화보다는 커다란 무쇠 불판에 올려 굽는 게 보편적이다. 맛은 한결 정돈된 편이다. 투박하지 않고 정갈하다. 장흥 읍내 몇몇 가게에서 내는 굴찜과 비슷하다. 요즘 용산 쪽에서도 무쇠 불판에 굽는 집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아무래도 도시인의 입맛에 맞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사실 굴구이는 추억의 맛이 절반이다. 드럼통에 군고구마 식으로 구워 먹던 굴구이는 이제 기억 너머로 사라지는 모양새다. 남도 사람들은 맛에 관한 한 완벽을 추구하는 듯하다. 오래전 득량만의 한 여성 어민에게 들은 꼬막 이야기가 지금도 선연하다. 요즘은 듣기조차 힘든 ‘시집살이’가 흔하던 시절, 애써 삶은 꼬막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시어머니는 곧바로 마당에 내팽개쳤다고 한다. 그만큼 꼬막 삶기가 갯마을에서 중시되던 일상의 요리였다고 볼 여지도 조금은 있겠다. 사실 꼬막 삶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현지에서처럼 꽉 찬 맛을 실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초콜릿 빛깔 영롱한 속살이 부드럽게 톡 터질 때의 그 자연의 맛은 무엇과도 비교 불가다. 이 맛을 기대하던 이에게 싱겁고 무미건조한 꼬막의 살이 전해졌을 때 엄습하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대접을 받은 건 물론 참꼬막이다. 그만큼 값도 비싸다. 장흥 읍내 토요시장에서조차 1㎏에 3만 5000원을 웃돈다. 어민이 뻘배에 싣고 온 참꼬막을 현장에서 그물망째 싸게 사는 건 이제 옛일이 됐다. 요즘은 대도시의 거상들이 갯벌을 통째 입도선매해서 참꼬막을 유통한다. 누운 소도 벌떡 세우는 낙지… 어판장에서 싱싱한 맛 그대로 건강 앞세운 ‘참살이’ 관광상품… 마음건강치유센터 가 볼 만안중근 의사 위패 모신 해동사·동학혁명기념관도 필수 코스참꼬막과 새꼬막은 같은 돌조갯과이지만 맛도 모양도 퍽 다르다. 보통 껍질의 주름(방사륵)으로 구분한다. 참꼬막은 17~18개, 새꼬막은 두 배 가까운 30~34개의 주름살이 있다. 무엇보다 맛의 차이가 크다. 새꼬막이 고소하고 정갈한 맛을 가졌다고는 하나, 소설가 조정래가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다고 표현한 참꼬막의 맛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매생잇국 이야기도 애잔하다. 며느리가 들여온 시어머니의 아침상. 매생잇국이 놓여 있다. 매생이는 팔팔 끓여도 김이 나지 않는다. 며느리가 시침 뚝 떼고 있는 사이, 시어머니가 한술 떠 입에 넣자마자 입천장을 확 데고 만다. 이처럼 며느리는 한 풀고, 술꾼들은 꼬인 아침 속을 푸는 게 매생이다. 매생이는 12~2월 아주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진다. 그러니까 지금은 매생이가 거의 끝물이다. 장흥 매생이는 대덕읍 내저마을에서 난 것을 으뜸으로 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이다.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내저마을 앞의 둥근 만 전체가 매생이 양식발로 가득하다. 비슷해 보여도 진자리와 마른자리의 구분이 엄연하다. 좋은 자리는 만의 가운데다. 해서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양식발 놓는 자리를 번갈아 옮긴다. 이웃한 지방자치단체들에도 물론 매생이 양식장은 있다. 하지만 “바닷물에 잠겼다 빠지기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곳은 장흥 내저마을뿐”이라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주장이다. 맛도 장흥산이 독보적이라는데, 글쎄 이는 여행자들이 판단할 몫이겠다. 내저마을 인근 대덕시장에 매생이죽, 떡국 등을 내는 집들이 많다. 드러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도 제철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에서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토요시장에서도 싱싱한 놈으로 살 수 있다. 해마다 설, 한가위 등 명절 전에는 구매 가격이 일정 액수를 넘을 경우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혜택이 꽤 쏠쏠하다. 요즘 장흥군이 부쩍 공을 들이는 관광 분야가 ‘참살이’, 이른바 웰니스다. 장흥의 랜드마크인 편백숲 우드랜드 말고도 건강 콘텐츠를 지향하는 공간이 꽤 늘었다. 안양면 마음건강치유센터는 지난해 전남도 우수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곳이다.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 2층에 조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설립됐다. 한의학 기반의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읍내엔 장흥힐링테라피센터가 있다. 자연, 약초, 전통을 기반으로 한 치유 체험 공간이다.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장흥 끝자락인 삼산리 정남진 전망대(126타워) 인근엔 대중스타조각공원이 조성됐다. 전망대에서 맞는 해돋이 풍경도 장관이다. 읍내 외곽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도 필수 방문 코스다. 동학혁명 4대 전적지 중 하나이자 최대·최후 격전지였던 석대들 일대에 조성됐다. 팬데믹 시기에 문을 열어 아직 입소문이 덜 났을 뿐, 볼거리가 꽤 있다.
  • 완도군, 해조류·전복 산업 기후 위기 대응 전략 개발

    완도군, 해조류·전복 산업 기후 위기 대응 전략 개발

    전국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전남 완도군이 해조류와 전복 산업의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완도군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김 양식은 육상 채묘를 확대하고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는 이상 해황에도 안정적 생산이 가능한 양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김 우량종자 개발사업과 함께 김 양식 시 산 처리를 하지 않고 높은 수압으로 규조류를 제거해 영양염을 흡수하는 방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능성 물질이 있는 감태 양식을 통해 어가 소득을 증대하고 성장 단계별 성분을 분석해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전복 산업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고수온 내성을 가진 전복 품종 개량도 추진할 방침이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먹이로 사용하는 전복 양식의 먹이 부족에 대비해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 지원사업과 전복 먹이용 해조류 저장·공급 사업, 감태, 곰피 등 유망 양식 품종 종자 공급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2024년부터는 전남도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어장 공간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 수질 센서와 수중 카메라를 통해 수온과 용존 산소 등 해황 환경을 측정, 분석한 정보를 어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어업인이 직접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서 수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기후 위기에 대비한 대책을 꼼꼼하게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다시마도 지난해 전국 대비 71% 38만톤, 미역은 56% 32만톤, 김은 23% 12만톤을 생산했다.
  • 전북도, 녹조 먹는 친환경 새우 양식 기술 개발

    전북도, 녹조 먹는 친환경 새우 양식 기술 개발

    전북특별자치도가 녹조를 먹이로 하는 친환경 토하(새뱅이) 양식 기술 을 개발했다. 전북도는 토하 양식 특허 3건을 국립생태원과 공동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출원한 특허는 ▲ 새뱅이 먹이생물용 녹조류 증식 및 생산 방법 ▲녹조류를 먹이로 활용한 새뱅이 양식 방법 ▲새뱅이를 활용한 부영양화 수역의 수질 개선 및 수생 식물 복원 방법 등 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무해 녹조류를 직접 배양해 새뱅이 사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시판 배합사료를 사용하지 않아 사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녹조를 먹는 새뱅이를 이용해 녹조 저감과 수질 개선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특허 출원을 계기로 새뱅이 양식 산업을 배합 사료를 최소화한 친환경 양식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수산·농업·환경이 결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로 발전시켜 창업과 소득 기반을 동시에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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