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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품창 작가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작품… 초교 4학년 미술교과에 실리다

    김품창 작가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작품… 초교 4학년 미술교과에 실리다

    김품창(58) 작가가 그린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작품이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미술교과서에 실린다. 김 작가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2011년 하늘, 땅, 숲의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고 같이 사는 공존의 세상을 담은 ‘어울림의 공간~제주 환상’ 작품이 2025년 교육부 검정 초등학교 4학년 미술 교과서에 수록된다”며 “3~4 학년 군에 분류되어 4학년 미술교과서(금성 출판사) 51페이지에 소개된다”고 말했다. 2001년 35세의 나이에 나만의 작품세계를 찾기 위해 답답한 서울을 떠나 가족을 데리고 제주로 정착한 김 작가는 “정착 이후부터 줄곧 제주를 소재로 그림을 그려왔다”면서 “제주라는 곳은 사람보다 자연이 많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무수한 생명체를 만나면서 도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성이 싹트기 시작했다. 자연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어느 순간 친구로 다가오면서 모든 대상들이 존재해야 비로소 내가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출판사 측은 김 작가의 작품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학습자들에게 학습동기 유발이 적합한 화풍이며 미술 감상 속 김품창 화가의 작품은 학습자(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이끄는 동기유발에 중요한 작품”이라며 “해당 작품은 학습자(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공감과 관심으로 연결되는 화풍으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작품은 바다와 육지를 모두 아우른 제주도 전체가 한 화면에 아우러져 소재를 자세히 관찰하고 자신의 생각과 연결시켜볼 수 있는 작품으로 학습자(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며 “교육부 검정 교과서이기 때문에 사회적 논란이 없고 인지도가 있는 등 사회 활동에도 모범이 되는 검증성 높은 작품인 점도 선정 사유”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앞으로도 제주를 소재로 순수한 동화적 판타지의 세계를 보여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상상력을 안겨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제주자연을 오랫동안 그리면서 깨달은 삶을 인문학 강연과 강의를 통해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올해로 3회를 맞는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2024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비전 업·제주 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규모의 예술 축제로, 제주를 글로벌 예술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트페어는 5개국 46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판화, 조각, 사진, 공예 등 250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주 청년작가의 부스도 4개가 운영된다. 특히, 미국, 프랑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5개국 6개 갤러리의 참여로 국제적 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제주지역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세대간 조화와 동반성장을 꿈꾸며 신진 및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퓨처 캔버스’ 전시도 주목할만하다. 만 39세 이하 청년 신진작가 19명의 특별전으로 제주문화예술계의 비전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주백혈병소아암협회를 위한 특별기부전 ‘희망의 빛, 나눔의 손길’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갤러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컬렉터들이 작품 구매와 동시에 환아 가정을 돕는 의미 있는 행사다.제주국제아트페어는 지난해 도내외 60여 갤러리 18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13억원 상당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행사는 제주국제화랑미술제의 명칭을 제주국제아트페어로 변경해 아트페어의 정체성을 강화했다.도민과 관광객의 아트페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입장료도 무료다. 입장료를 무료로 한 이유와 관련 강명순 제주국제아트페어운영위원장은 “경기불황으로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작품이 많이 안 팔려도 사람들은 많더라는 소문이 나길 바란다”고 웃었다. 이어 “다양한 감성의 예술 애호가와 연령대가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게 가격 측면에서도 폭넓은 전시를 마련했다”며 “특히 30만~50만원대 중저가 소품부터 1억~5억원대 대작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출품된 주요 작품은 국내 작가는 김창열, 박서보, 변시지, 하종현, 전광영, 김병종 등이다. 해외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와 제프리 뷰, 장 뒤콕, 진정서, 니키 등이 있다. 에릭 르깜, 미셀 또빵, 자크 레오나르, 클로드 가보, 에르베 로알리에 등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전도 눈에 띈다. 또 제주 작가는 하석홍과 문창배, 김택화, 강명순, 박성진, 채기선, 김품창, 정상기, 강부언 작가 등이 있다. 이외 국내·외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작가들 작품이 다수 소개된다. 김복신의 곶은 기억속으로 스며들고, 강부언의 바다는 고목나무 위에서 혹은 한지 위에서 침잠하며, 진주아의 폐해녀복은 비너스가 되어 환생한다. 같이사는 세상을 꿈꾸며 제주를 판타지한 세계로 담아내고 있는 김품창 작가는 “제주에서는 두번째 아트페어에 참여한다”면서 “작가들이 많은 사람들과 그림에 대한 소통을 하는 자리인만큼 미술축제이자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주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도민의 삶 속에 예술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교육사업도 꼼꼼히 챙기겠다”며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제주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서귀포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다면… 플리마켓 ‘놀멍장’ 속으로

    서귀포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다면… 플리마켓 ‘놀멍장’ 속으로

    “제주다운, 서귀포다운 지역로컬 브랜드 가치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플리마켓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광준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장이 17일 노지문화 기반의 문화상품을 발굴, 기획해 선보이는 문화 마켓인 ‘놀멍장(놀면서 열리는 장터의 제주어)’을 매월 셋째 주 주말에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5월은 18일과 19일 이틀간 칠십리공원에서 펼쳐진다. 노지문화란 서귀포시 105개 마을의 고유한 유·무형 문화 자원이자 서귀포 사람들이 자연에서 빚어낸 삶의 문화를 일컫는다. 이 센터장은 “서귀포만의 라이프 스타일로, 한라산과 오름 같은 자연환경은 물론 제주어, 신화, 밭담, 수눌음 등 인문 사회적 문화 자산까지 아우르려 한다”며 “놀멍장은 이러한 노지문화의 발견과 그 속에서의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로컬 브랜드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는 아름다운 서귀포의 자연 가치와 그 자연 속에서 탄생한 문화 가치를 결합하여 지속가능하고 발전하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갈 브랜드를 찾고 있다. 놀멍장이 그 무대로 지난해 3차례 플리마켓을 열어 그 가능성을 열었다. 3차례 열린 플리마켓에 참여 셀러는 약 80개팀으로 총 매출 2000만원 이상 효과를 거뒀으며 총 방문객수는 약 6000명에 달할 정도 지역주민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놀멍장은 서귀포 대표 예술가인 김품창 화백과 고순철 화백, 문인협회 송인영, 강영란 시인과 함께 칠십리시공원을 산책하며 그들의 예술과 문학,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예술가와 놀멍 걸으멍’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또한 인디그룹인 ‘짙은’, ‘섬의노래’, 전찬준 등 감미로운 뮤지션들의 언플러그드 공연도 마련된다. 서귀포 앞바다 문섬, 섶섬, 새섬이 바라보이는 칠십리공원에서 열리는 놀멍장은 제주다운 로컬브랜드와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문화실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벼룩시장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와의 만남존, 양초만들기 등 체험존 등으로 꾸며져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김도훈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 파트장은 “놀멍장에 참여하려면 제주다운 로컬 브랜드와 친환경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놀멍장의 핵심가치에 부합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생산을 바탕으로 제주 고유의 이야기와 재료를 담은 브랜드들이 더 많이 동참해 서귀포에서 만날 수 없었던 로컬 브랜드의 신상품을 선보이는데 한몫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놀멍장은 칠십리시공원 스페이스 칠공 일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 홈페이지와 놀멍장 인스타그램(@noji_market)에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 김품창 작가의 23년 제주살이 고백… “그림은 깨달음이다”

    김품창 작가의 23년 제주살이 고백… “그림은 깨달음이다”

    “그림은 수행이고 깨달음입니다.” 23년전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정착해 제주의 자연을 동화적 판타지로 담아내고 있는 김품창(58) 작가가 최근 내놓은 에세이 ‘제주를 품은 창’ 출판기념 작품전을 열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작가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에세이에 나온 작품들은 대작들을 뺀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망라해 전시하게 됐다”면서 “제주 스왈로 침대 안성호 총괄대표의 지역문화사랑 덕분에 지난해말 침대 매장 중 일부인 3층을 갤러리 공간으로 내줘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의 ‘제주를 품은 창’ 에세이 출판기념 작품전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10개월간 계속된다. 김 작가는 제주 정착 20년이 되던 2020년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제주 정착 20주년 기념 전시회를 통해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하게 됐다. 녹록지 않았던 제주 삶을 ‘김품창 제주 20년의 그림일기’라는 제목으로 도록에 싣게 되었는데 그 도록에 실린 글을 어느 출판사 편집장이 읽고 책을 내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그게 인연이 돼 펴내게 됐다. 제주 정착초기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제주 정착 초기 붓을 꺾고, 그림 찢고, 그림을 포기 해야만 했었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삶의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와 그 무렵 아내 (동화작가 장수명 )가 동화를 써서 동화작가로 등단했던 이야기, 2001년 바닷가 해안에 살던 시절 집안에서 고래를 본 감동을 잊지 못해 그림에 고래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들이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부두에서 생선을 사서 팔아야 했던 고단한 삶을 40여점의 그림과 함께 동화 속 이야기처럼 실렸다. 그는 “한 줄 한 줄 적은 글들은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인 동시에 작가의식과 철학으로 승화됐다”면서 “제주 삶에서 느껴지는 지난 일상들을 솔직하고 진솔한 감정으로 쓴 글들이 ‘제주를 품은 창’ 이라는 에세이로 출간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에세이에 실린 작품 일부를 포함해 제주 자연을 소재로 한 고래, 곶자왈, 설문 대할망의 신화, 전복껍데기 위에 그린 그림 등 온 세상이 함께 어울려 공존하며 사는 동화 같은 그림 20여점이 전시된다”고 전했다.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난 그는 추계 예술대학 미술학부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창작 작업을 하다가 도심의 생활에 회의를 느껴 2001년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 서귀포에 정착해 살고 있다. 제주를 사랑하다 보니 제주 사람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는 그는 “스왈로 침대 안 대표처럼 최근에는 바이제주 제스토리 대표와도 인연이 닿아 자신의 작품을 핸드메이드 소품으로 제작해 판매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23년 제주살이로 담아낸 ‘진짜’ 제주 [그 책속 이미지]

    23년 제주살이로 담아낸 ‘진짜’ 제주 [그 책속 이미지]

    뭉툭하게 튀어나온 검은 돌 위로 어디선가 떼어 온 파도를 차곡차곡 올려 뒀다. 출렁거리는 물비늘 사이에 박힌 빛 조각이 눈을 아릿하게 만든다. 한참을 보고 있자니 문득 그리움이 밀려온다. 2001년 7월 장맛비가 무겁게 내리던 날, 서른다섯 살 화가는 삶의 터전이었던 서울을 버리고 가족과 함께 제주로 향했다.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찾으려는 고육지책이었다.제주의 진짜 모습을 화폭에 담고 싶은 열망에도 그림은 살아 움직이지 않는 빈껍데기 같았다. 두문불출하며 그림을 그리고 그리고 그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참의 세월이 지나서야 제주가 감성을 일깨우는 곳이라는 사실을, 특히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주는 보물섬이었음을 깨닫는다. 제주 땅에서 자신만의 화풍을 이룬 작가의 예술 세계를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제주에 대한 사랑과 그곳에서의 삶, 함께 어울려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제주를 온몸으로 품어 온 작가의 예술 세계를 40여점의 그림에 녹였다. 한지에 아크릴물감으로 담아낸 제주 풍경이 담백한 글과 함께 어우러져 읽는 이의 마음을 출렁이게 한다.
  • 묵묵히 견딘 23년 제주살이… 제주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묵묵히 견딘 23년 제주살이… 제주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제주에서 오래 살았다는 것은 우리를 제주 땅이 받아들였기 때문이고 제주 사람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살이 23년이 된 김품창(57)화가가 제주에 대한 진실한 사랑과 삶, 그곳에서 어울려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등 제주를 온몸으로 품어온 이야기를 4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소박한 글로 담아낸 에세이 ‘제주를 품은 창’을 내놓으면서 24일 이같이 밝혔다. 서른다섯되던 해에 서울에서의 삶의 터전을 모두 버리고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한 작가의 23년간의 제주 정착 사연은 녹록지 않다. 정착 초창기에는 쌀이 떨어져 라면을 먹을 정도였다. 그는 한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서울에서 아동 미술 과외를 했던 그는 초등학교 방과 후 미술 강사를 하려고 이력서를 내기도 하고 노동 현장을 알아보기도 했다. 연락도 오지 않고 받아 주는 곳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막대기로 장롱 밑 동전을 끄집어내는 내 모습에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과 극심한 자괴감이 밀려왔단다. 새 붓을 모두 부러뜨리고 그림을 찢어 버렸다. 그림을 그만두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날 밤 아내와 쓰디쓴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최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로 올라가 건설현장에서 노동일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여전히 그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7~8년 전에는 서귀포항에서 생선장수 일도 했었다. 김 작가는 “새벽 서귀포항에 가면 생동감이 넘치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었는데 거기서 고등어, 갈치가 싸게 들어오는 날엔 서울에 판매하는 일도 했다”면서 “약 1년 6개월 동안 적게는 하루 4만~5만원, 많게는 10만원 벌기도 했었다”고 웃었다.그림 에세이를 펴내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작가로서 그림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다가 도록에 제주 20년 일기를 써보자는 생각에 조금씩 글을 써 넣기 시작했는데 한 출판사에서 연락 와서 에세이 써볼 생각 없냐고 권유했다”면서 “그림 한 점에서 글 서너줄 써 넣으려던 게 제주살이의 애환을 그리고 담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는 넉넉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 제주문화, 제주 이야기를 아내 장수명(작가)씨가 쓰면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공동작업을 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제주에서 20년 넘게 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의 진정한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도와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전한다. 그는 “내가 바다 물결이 되어야 바다 물결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처럼 제주 땅이, 제주 사람들이 먼저 제주 사람으로 받아들여줬다”며 “자신은 이젠 제주의 화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작가는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창작활동을 하다가 2001년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 서귀포에 정착했다. 한국 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다.
  • [어린이 책꽂이]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김지선 옮김, 책읽는곰 펴냄) “참는다는 건 쿠키가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쿠키를 소재로 인내, 당당함, 공경심 등 삶의 지혜를 은유한 그림책. 초등저학년까지.9000원.●나무를 만져 보세요(송혜승 글·그림, 창비 펴냄) 나무와 주인공을 통해 크고 작음의 의미를 이해하게 만드는 점자 그림책. 왼쪽 면은 단순한 실루엣 그림과 점자로 처리했다. 유아, 시각장애아.1만 5000원.●내 꼬리(조수경 글·그림, 한솔수북 펴냄) 갑자기 꼬리가 생겨버린 아이는 얼마나 황당할까. 그러나 소소한 걱정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거라고 자신감을 주는 그림책. 초등저학년까지.9500원.●어린이 양성평등 이야기(권인숙 글, 민재회 그림, 청년사 펴냄) 성 역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며,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어울려야 한다고 귀띔하는 교양서. 초등3년 이상.9800원.●삼국유사 삼국사기-우리 겨레의 신화(현무와주작 글, 기탄출판 펴냄) 고전 원문을 동화 형식으로 글맛을 살렸다. 고대사에 등장하는 유물·유적 현장의 실제 사진과 기행감상도 덧붙였다.10권까지 출간 예정. 초등생.8500원.●내 이름은 아임쏘리(장수명 글, 김품창 그림, 한림출판사 펴냄) 어린 주인공을 통해 조기 영어과외 열풍에 휘둘리는 초등생들의 고민을 들여다본 표제작 등 모두 5편이 실린 동화집. 초등저학년.7800원.
  • 강바람속 봄의 기지개 화폭에 한가득

    강바람속 봄의 기지개 화폭에 한가득

    겨울의 끝자락. 물기 머금은 봄바람이 귀밑머리를 날릴 때면, 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따라 이어진 경기도 양수리 강변길은 가장 쉽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 아담하고 예쁜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한강을 타고 온 봄내음과 함께 문화의 향기를 피워내는 갤러리들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 대부분 찻집을 겸하고 있어 차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기에도 좋다. 혼자여도 좋고, 친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갤러리 여행. 도심에서 1시간이면 족히 닿을 수 있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호갤러리 ‘미술과 음악의 어우러짐’. 서호갤러리(관장 홍정주)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2월과 8월은 제외) 오후 5시에는 새로운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로 ‘미술이 있는 가족음악회’가 열린다. 전시될 작품의 주제나 이미지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은 작곡가가 즉석에서 곡을 만들어 연주하는 ‘즉흥 음악회’다. 미술관을 단지 전시만 하는 공간에서 음악 등 여러가지 장르의 예술과 어우러지는 퓨전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독특한 시도다. 작년 12월에 작곡가 김성기씨가 화가 남궁환씨의 작품을 보면서 즉석에서 작곡한 ‘피아노 4중주를 위한 transmigration(윤회)’은 참석자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서호갤러리는 종합촬영소에서 3㎞ 떨어진 북한강변에 마치 유럽의 오래된 성곽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1층의 전시실은 격자무늬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채광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본전시실과 목공예품 도자기류 등이 전시된 소전시실로 구분돼 있다. 특히 천장 높이가 5m에 이르는 본 전시실은 미술전시회는 물론 소규모의 음악회가 가능할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홍정주(62)관장이 직접 꾸민 앤티크 스타일의 2층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음식이 주종을 이룬다. 길 양편에 늘어선 매운탕집들 사이에서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음식재료로 인스턴트 식품을 전혀 쓰지 않는 것도 이 레스토랑의 자랑이다.1만 5000원∼1만 8000원 정도의 해산물 스파게티가 인기 메뉴. 매일 오전 10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무료.(031)592-1864, www.seohoart.com ■ ■ 갤러리 리즈 서울종합촬영소를 지나 청평방향으로 7∼8㎞쯤 올라가다 보면, 북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강변에 갤러리 리즈(대표 김숙경)가 단아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카페와 아트숍을 함께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실의 문을 열자 영화 ‘닥터 지바고’의 주제음악인 ‘라라의 테마’가 나지막하게 흘러나왔다. 눈으로 뒤덮인 시베리아의 벌판이 연상되는 곡이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전시실의 분위기와 묘하게 잘어울린다. 꿈이라도 꾼 듯, 전시중인 김품창 화백의 ‘제주-어울림의 이상세계’에서 깨어나 밖을 보니 갤러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테라스의 나무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햇살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북한강과 겹겹이 펼쳐진 산자락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갤러리 리즈의 가장 큰 자랑. 지역사회와의 호흡도 활발한 편이다. 오는 5월 한달 동안은 인근지역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술작품과 기성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예술가들과 주민들을 한데 어우르는 문화공동체를 지향하겠다는 것. 전시실 옆으로는 카페와 아트숍이 자리잡고 있는 자그마한 2층건물이 있다. 강변 쪽으로 통유리가 나있어 차를 마시며 주변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꼬박 2박3일을 달인 후, 삼베천에 육즙만을 걸러낸 대추차의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8000원. 중국의 10대명차들로 알려진 운남의 보이차 등 중국차들과 갤러리 주변에서 재배한 허브차도 추천할 만하다.7000∼9000원 선. 매주 월요일은 휴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요금은 무료.(031)592-8450,8460 www.galleryliz.com ■ ■ 갤러리 서종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끼고 도는 363번 지방도로를 타고 8㎞ 정도 북쪽으로 가다 보면, 서종면 문호리에 건축물 자체가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는 갤러리 서종(대표 박연주)이 있다. 문호리 시내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어 아늑하고 조용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고 정갈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너른 공간이 인상적인 1층 전시실이 이방인을 반겼다. 그리고 높다란 천장이 주는 넉넉함까지. 벽난로에 불이 지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따스한 느낌이 드는 건 또 왜일까. 아마도 대형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 때문인 듯했다.“인공 조명 대신 건물 곳곳에 설치한 유리창에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만으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자연 친화적인 화랑”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1층 전시실은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기획전이나 초대전 등이 주로 열린다. 현재 한 방송국의 아침 드라마 촬영장소로 사용되고 있어서 작품들을 볼 수 없지만,2월말 부터는 미술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안방처럼 앉아서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2층에서는 ‘아름다운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 성백주, 정건모 화백 등의 회화와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진한 대추차를 마시며 창밖을 둘러보았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문호천 너머로 시골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쳐 있다. 안팎이 모두 예술작품이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1998년 개관한 갤러리 서종은 1층 50평,2층 20평의 전시공간과 80평 정도의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는 찻값을 대신해 6000원을 받는다. 남해에서 올라온 유자로 만든다는 유자차를 비롯해 모과차와 대추차 등의 전통차가 준비돼 있다. 휴관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문을 연다.(031)774-5530,5583. ■ ■ 갤러리 뻬르 갤러리 서종에서 신청평대교 방향으로 3㎞ 정도 위쪽에 위치한 갤러리 뻬르. 깔끔한 하얀색 외벽이 인상적이다. 방문객의 뒤를 따라 실내까지 들어온 햇빛이 단정하게 디자인된 전시실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뻬르’는 영어 ‘for’의 이탈리아식 발음.“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도시인들을 ‘위해’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는 김정숙(47) 대표의 세심함이 가슴에 와닿는다. 첫눈에 들어온 것은 나부(裸婦)의 누드화. 현재 열리고 있는 주운항 화백의 ‘누드인물 초대전’의 한 작품이었다. 문화의 변방에만 머물러 있던 방문객에게 김 대표는 “누드화에는 대중들이 즐기고 욕망하는 현실속의 감정들이 직접적으로 투영되죠. 그래서 에로티시즘은 현실의 재확인이라고 할수 있어요.”라며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김대표 또한 ‘화려한 외출’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연 중견작가이기도 하다. 북한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늑한 2층의 휴식공간에서는 갤러리 뻬르만의 자랑인 야생꽃차를 맛볼 수 있다. 꽃차 전문가 민정진(50)씨가 직접 재배했거나, 전국의 산에서 채취한 꽃들이 주재료. 진달래와 머위꽃 등의 봄꽃부터 동백꽃 등 겨울꽃까지 4계절의 꽃향기를 모두 모았다. 꽃잎의 독성과 자극성을 없애기 위해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린다는 구증구포(九蒸九曝)의 법제과정을 거친 꽃잎이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해져 있는 도시인의 미각에 화사한 충격을 줄 듯하다. 가격은 7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031)771-6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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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플라톤(미하엘 보르트 지음,한석환 옮김,이학사 펴냄) “나는 유럽의 철학적 전통을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각주라고 말하고 싶다.”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한 이 유명한 말은 서양철학사에서 플라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웅변해준다.서양정신사란 거대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만나는 서양철학의 원류가 바로 플라톤이다.육체와 영혼,이데아론,선험적인 앎과 상기,앎의 개념 등 플라톤의 주요 사상을 다룬다.1만원. ●IT혁명의 구조(존 피어스·마이클 놀 지음,변윤식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 첨단 네트워크 사회를 이끈 정보통신 과학의 원리와 역사를 조명.저자들은 미국 정보통신 과학과 산업의 메카였던 벨 시스템 벨 연구소의 핵심 연구원 출신.특히 피어스는 20세기 후반 ‘반도체혁명(고체혁명)’의 출발점이 된 트랜지스터 개발에 참여,‘트랜지스터’란 이름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1만8000원. ●아인슈타인의 유쾌한 편지함(앨리스 캘러프라이스 지음,박은희 옮김,세종서적 펴냄) 아인슈타인은 1919년 상대성이론이 검증된 이후 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그때부터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과학자도 기도를 하느냐는 제법 철학적인 질문,천재라서 정신병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공연한 걱정 등 하나같이 아인슈타인의 삶과 사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실린 것들이다.이 책엔 그런 동심의 결정체가 담겼다.9300원. ●신군주론(프란체스코 귀치아르디니 지음,해누리 펴냄) 난세를 살아가기 위한 국가통치론과 지혜의 처세술을 기록.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저자는 마키아벨리와 절친한 친구로 그와 더불어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다.마키아벨리가 강력한 군주를 중심으로 한 통일국가의 건설을 지향했다면,귀치아르디니는 이상적인 귀족정치를 바탕으로 통일을 꿈꿨다.8700원. ●위험한 시장(도미니크 바튼 등 지음,강남규 옮김,아라크네 펴냄) 기존 통념과 학설은 금융위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생존전략을 짜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금융위기는 본래 그 나라의 특수한 경제,문화,정치구조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위기는 예측 가능하고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략적 선택을 통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2만4000원. ●꼴 따먹기(이춘희 글,김품창 그림,언어세상 펴냄) ‘꼴’이 뭔지 아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뒷동산으로 소먹이 풀(꼴)을 베러간 아이들이 장난기가 발동해 꼴따먹기를 하는 추억의 장면을 아로새겨냈다.꼴따먹기란,땅에 그어놓은 금에 낫을 던져 맞히는 사람이 꼴을 차지하는 전래놀이.닥종이 인형처럼 생긴 시골아이들의 정겨운 모습에서 아이들은 어렴풋이나마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의 향수를 느낄 것 같다.4세 이상.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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