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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컬렉션’ 기증 이끈 이서현, 삼성 사회공헌 힘 싣는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 이끈 이서현, 삼성 사회공헌 힘 싣는다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사진·49)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최근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CSR연구실 고문으로 선임됐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달 1일자로 인사가 나면서 겸직하고 있다. 삼성글로벌리서치 CSR연구실은 사회적 책임(CSR) 이행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개발한다. 글로벌 동향 연구도 맡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삼성복지재단을 이끌며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자문할 예정이다. 삼성복지재단은 1989년 이건희 회장이 소외계층들에 자립 기반을 만들어주고 공익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이 이사장도 소외계층 청소년,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재계 관계자는 “총수 일가가 참여하게 되면서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열악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의 역량을 키워주는 드림클래스 등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 등으로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을 체계화하는 데 역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지낸 이 이사장은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술관 리움의 발전 논의·자문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도 맡으며 ‘이건희 컬렉션’의 국공립미술관 기증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도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으로 글로벌전략실장 겸 스포츠마케팅연구담당을 맡고 있다.
  •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삼성 제품 자랑했다”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삼성 제품 자랑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7일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에 꽃을 놓으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정·재계뿐 아니라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품고 후원한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찾아 깊은 애도를 전했다.  서울삼성병원 빈소를 찾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와 아내 윤정희씨는 이 회장과 종종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는 각각 2000년, 2011년 이건희 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을 기리며 만든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 선수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선수는 “이재용 부회장와 이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인연이 있다”며 “(빈소에서 이 부회장과)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고인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미국 진출 초창기부터 LA다저스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삼성 제품이어서 동료 선수들에게 그걸 자랑했었다”고 회고했다.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의 조문도 끊이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30분쯤 이날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물다 나온 구 회장은 취재진에게 “고인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의 큰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 LG 가의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삼성 일가와 LG가는 사돈 관계다. LG 구인회 창업회장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누나 이숙희 여사가 1957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황각규 롯데 이사회 의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두 차례 발걸음했다. 조 회장은 “어릴 때 한남동 자택에서 살 때 (삼성가) 강아지들이 너무 예뻐서 제가 이재용 부회장과 잘 놀았는데 고인께서 저희에게 강아지 두 마리, 진돗개 두 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이날 이 회장을 찾았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함께 방문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절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고인을 떠나보내니 저도 충격이고 힘들다”며 “지금 들으실 순 없지만 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추모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홍구 천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한때 ‘삼성 저격수’로 꼽혔던 박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30여년 전 대한민국의 먹을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한 고인의 통찰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재벌 개혁은 잊혀서는 안 되는 화두이며 재벌 개혁이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은 28일 오전 진행된다. 삼성 측은 현재 발인 시간과 장례 절차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 않다. 재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반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발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영결식을 마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빈소 찾은 반기문… “기내 독서등 고장나자 구 회장이 자리 바꿔줘”

    빈소 찾은 반기문… “기내 독서등 고장나자 구 회장이 자리 바꿔줘”

    반 前총장, 도움받은 일화 공개 정의선·안철수 등 정·재계 발길 오늘 오전 발인… 수목장 관측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한 이튿날인 21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엔 오전부터 각계 인사들이 잇달아 조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과거 고인의 배려로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유족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고인의 빈소는 손님들로 북적이지 않고 조용했다. 하지만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빈소를 찾은 반 전 총장은 “2004년 권오규 청와대 전 경제수석과 경제설명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탔는데 좌석 독서램프가 고장 난 걸 알게 됐다”면서 “마침 옆자리에 앉았던 구 회장은 ‘나는 자료를 안 봐도 되지만 두 분은 자료를 봐야 할 테니 자리를 바꿔 앉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에 선출돼 뉴욕으로 가게 됐을 때도 “고인이 ‘공관에 전기제품이 필요하면 한국 제품으로 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단순한 인사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관 공사가 끝나고 가 보니 LG전자 제품이 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귀국 뒤 통화에서 고인이 ‘내가 머리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하다. 곧 나을 테니 그때 만나자’고 했다면서 “그게 마지막이었는데 그때 병원에 가서 문병이라도 했었으면 하는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구씨 집안과 ‘3대째 동업자’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날 해외에서 추도문을 보낸 뒤 이날 급거 귀국해 빈소를 찾았다. 그는 “어제 (추도사로) 말을 다 해서 더는 할 말이 없다”며 빈소로 들어갔다. 오후 빈소를 찾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너무 큰 상실감이 느껴진다”면서 “정치권에 있는 저도 고인 뜻을 받들어 기업인들과 제 역할을 열심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LG CNS에서 부사장을 지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옛날에 LG에 있을 때 많이 사랑해 주고 예뻐해 주셨다”면서 “한국 경제의 큰 별이 너무 일찍 가셨다. 좋은 걸 남겨 줬으니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잘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도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조문을 했다. 또 그룹 부회장단과 임원 35명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김광림·이완영,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의 발인은 22일 오전 엄수된다. 그룹 측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해는 화장하고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목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그룹 측은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건희 회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이건희 회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0)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담당 사장이 이달 초 삼성경제연구소로 옮긴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일자로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 담당 사장에 임명됐다. 이 자리는 김 사장이 옮기면서 새로 만들어진 직책으로, 조직도 새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사장은 제일기획에서 근무할 때도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한 대외 활동을 많이 했으며 자신이 직접 삼성경제연구소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이자 이건희 회장의 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의 남편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달라진 IOC위원 선정… ‘비리’ 축구·육상 수장 탈락

    달라진 IOC위원 선정… ‘비리’ 축구·육상 수장 탈락

    부패·약물 스캔들 책임 물은 듯 이건희 회장 IOC 위원 사퇴로 유승민만 남아 스포츠 외교 타격 1974~1998년 국제축구연맹(FIFA)을 진두지휘한 주앙 아벨란제(브라질·2016년 작고) 전 회장은 48년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군림했다. 그의 후임으로 5선까지 성공했다가 지난해 사임한 제프 블라터(스위스) 역시 16년 동안 IOC 위원으로서 명예를 한껏 누렸다. 라민 디악(세네갈)은 1999~2015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이끌며 14년 동안 IOC 위원으로 위세를 떨쳤다.그런데 블라터의 후임인 잔니 인판티노(이탈리아) FIFA 회장과 디악의 뒤를 이은 서배스천 코(영국) IAAF 회장이 IOC 신규 위원에 도전했다가 ‘물먹은’ 사실이 알려졌다. 과거 비리 인사의 보호막 역할을 했던 IOC가 달라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토마스 바흐(독일) IOC 위원장이 추진하는 ‘클린 올림픽’ 운동이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IOC 집행위의 추천을 받기만 하면 총회 투표에선 낙마한 후보가 거의 없어 사실상 IOC 위원 낙점을 의미했다. 그런데 IOC 집행위가 11일(현지시간) 공표한 새 IOC 위원 추천자 명단에서 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팔라우 국적의 바클라이 테멩길 오세아니아올림픽위원회(ONOC) 부위원장 등 5명이 개인 자격으로, 칼리드 무함마드 알주바이르 오만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2명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장 크리스토프 롤랑 세계조정연맹 회장 등 2명은 국제경기단체(IF) 대표 자격으로 발탁됐다. 인판티노와 코 회장의 낙마에는 해당 종목을 휩쓴 스캔들의 연대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FIFA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블라터 전 회장은 사퇴 후 FIFA로부터 6년 동안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디악 전 IAAF 회장도 러시아 육상의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를 돕고 돈을 챙긴 혐의로 법원의 단죄를 받았다. 하지만 인판티노와 코 회장이 스캔들에 직접 연루됐다는 점이 밝혀지진 않았다. 그런데도 IOC는 두 회장이 비리에 눈을 감았거나 수수방관했다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IOC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IOC 위원 자리를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가족들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를 의식했거나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의 후임 승계마저 쉽지 않다는 결론을 이미 내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 IOC 위원으론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선수위원 혼자만 남게 돼 스포츠 외교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 前대통령, 승마·동계체육 챙겼다”

    朴 불출석… 정유라 오늘 불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공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승마훈련 지원과 동계스포츠 지원 등에 관여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랐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제일기획 이영국 상무와 임대기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들이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 과정에서 실무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지시로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의 승마협회 회장사 인수와 관련해선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구체적인 증언을 했다. 김 전 차관은 “2015년 1월 당시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기로 했다’는 말과 함께 장 전 사장을 소개받았고, 장 전 사장이 임 대표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특검은 이 상무가 협회에서 물러나는 과정에도 청와대가 개입했던 것으로 본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한 다음날인 2015년 7월 26일자로 ‘승마협회 이영국 부회장·권오택 총무→교체, 김재열 직계 전무’라는 메모가 담겨 있다. 장시호(38)씨가 주도했던 동계스포츠 영재육성 후원에도 청와대의 관심에 따라 삼성이 움직인 정황이 드러났다. 이 상무는 이날 “동계스포츠 영재육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BH(청와대) 관심사항이니 잘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동계스포츠 관련 후원 업무를 김 사장과 장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아 했지만, 지난해 말 검찰 조사에서는 장 전 사장이 지시한 ‘꿈나무드림팀 육성 계획안’이 아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였던 이규혁 선수의 설명을 듣고 센터에 후원금을 준 것으로 진술했다고 털어놨다. 이 상무는 이후 특검에서 “삼성전자 법무팀 소속 추정 직원들이 장 전 사장의 지시를 받은 부분은 진술하지 말아 달라고 해 진술을 누락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이틀째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12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정씨도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시호 석방된 날 김종 보석 기각…법원 “도망할 염려 있다”

    장시호 석방된 날 김종 보석 기각…법원 “도망할 염려 있다”

    장시호(38·기소)씨가 구치소에서 풀려난 같은 날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보석 청구는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8일 불구속 상태에서 선고를 기다리게 해달라는 김 전 차관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 재판부가 밝힌 기각 사유다. 재판부는 또 같은 이유로 김 전 차관이 추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새 구속영장 발부로 김 전 차관의 구속 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장시호씨와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3월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운영권을 민간법인에 위탁하는 ‘K-스포츠클럽’ 사업을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이 따낼 수 있도록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문체부 비공개 문건 2개를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와 공모해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선수단 에이전트로 최씨 소유의 더블루K를 연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를 알지 못한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추가 기소됐다. 반면 장씨는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구속 기간이 끝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국정농단에 연루돼 구속된 피의자 및 피고인 가운데 석방된 사례는 장씨가 처음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시호, 국정농단 인사 중 첫 석방…연신 “죄송합니다”

    장시호, 국정농단 인사 중 첫 석방…연신 “죄송합니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기소)씨가 8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구속기간 만료로 구치소에서 석방된 장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장씨는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취재진에게 연신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흰색 차를 타고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장씨는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하고,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하지 않았다. 장씨가 예정대로 풀려나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구속자가 석방되는 첫 사례가 나타났다. 장씨는 그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제2의 ‘최순실 태블릿PC’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이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초 독일에 머물러 있던 최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짐을 옮겨주다가 또다른 태블릿PC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태블릿PC 안에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최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측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전 승마협회 부회장),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과 최씨가 주고받은 이메일 및 첨부파일 등이 담겨 있었다. 특검팀은 이 태블릿PC를 통해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최씨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그동안 장씨는 특검팀에 소환될 때마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인사하거나, 구치소에 있는 여성 교도관에게는 팔짱을 끼고 “언니”라고 하는 등 살갑게 대하면서 붙임성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복덩이’ 장시호 8일 오전 0시 구치소에서 석방

    ‘특검 복덩이’ 장시호 8일 오전 0시 구치소에서 석방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특검 복덩이’라는 별명가지 얻었던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오는 8일 오전 0시 구치소에서 석방된다.지난해 12월 8일 재판에 넘겨진 정씨의 구속 기간은 7일 자정을 기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장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장씨는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하고,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곧 만료되는 장씨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하지 않았다. 장씨가 예정대로 풀려나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구속자가 석방되는 첫 사례가 된다. 장씨는 특검팀에게 제2의 ‘최순실 태블릿PC’를 제공해 특검팀의 수사를 도왔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초 독일에 머물러 있던 이모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짐을 옮겨주다가 또다른 태블릿PC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장씨는 특검팀에 소환될 때마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인사하거나, 낯을 익힌 부장검사나 특검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면 활기찬 목소리로 “부장님, 안녕하세요”라며 호칭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치소에 있는 여성 교도관에게는 팔짱을 끼고 “언니”라고 하는 등 살갑게 대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특검팀의 조사에서부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는 다른 관련자들과 달리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했다. 한편 뇌물수수 혐의를 비롯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작성을 지시하고 시행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는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이날 재판에 김기춘(78·구속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공판 기록이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진행한다. 증거 조사할 서류는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재판 기록이다. 특검팀과 검찰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정부의 성향과 맞지 않은 문화·예술인 및 단체들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 박근혜 전 대통령 1차공판 속기록 (3)

    [전문] 박근혜 전 대통령 1차공판 속기록 (3)

    이원석 검사= 이제부터 공무상 비밀 누설 범행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고인 박근혜는 여러 보고 문건과 외교상 비밀 문건, 해외 순방 일정, 말씀 자료 등 47건의 문건을 정호성을 통해서 최서원에 유출해 직무상 비밀을 누설했습니다.다음으로 롯데그룹 SK그룹 관련 뇌물입니다. 먼저 롯데그룹 뇌물입니다. 롯데는 총수일가가 일본 회사를 통해 국내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경영지배권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형 신동주보다 일본 롯데 계열사 지분이 낮아 국내 롯데에 대한 지배력 약한 상황에서 경영권 다툼을 본격화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롯데 그룹 지배구조가 공개되면서 롯데가 사실상 일본 그룹이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롯데는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에서 벗어나려고 2015년 8월 11일 대국민 사과 통해 호텔 롯데 상장 추진을 공표했습니다. 그러나 3달 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이 특허사업자 탈락하면서 호텔 롯데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가치 떨어지면서 상장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신동빈은 면세점 특허 다시 취득하려고 언론기사 부탁하고 직원을 동원해 집회시위를 열면서 전방위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16년 3월 11일 안종범 수석을 따로 만나 특허 탈락에 따른 애로사항을 말하면서 신규 특허 신속한 추진을 부탁했습니다. 박근혜 피고인은 이날 면담 직후 안 수석으로부터 신동빈 피고인의 면세점 관련 사항을 보고 받고 안 수석에게 사흘 뒤 비공개 단독 면담 일정을 잡게했습니다. 박근혜 피고인은 이후 신동빈 피고인과의 단독 면담 과정에서 하남 스포츠 시설 건립 자금을 요구했고 신 피고인은 롯데 일가 분쟁에 대해 사과하면서 면세점 사안 등 현안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박근혜 피고인은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신동빈은 이후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에게 자금 지원을 지시해서 7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관세청은 롯데의 신규 특허를 진행했고 다시 월드타워를 신규 특허자로 선정했습니다. 한편 피고인 최서원은 5대 거점 사업계획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해서 정현식 등에게는 롯데 그룹에게서 돈 받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박근혜 피고인과 최서원 피고인은 공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신동빈 피고인으로 하여금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공여하게 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박근혜 피고인과 최순실 피고인을 뇌물 혐의 공범으로 기소했고, 신동빈 피고인을 뇌물 공여죄로 기소했습니다. 다음은 SK그룹 관련입니다. 박근혜 피고인은 2016년 2월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최태원 회장과 단독 면담을 진행할 당시 SK는 워커힐 면세점이 특허 사업자에 탈락해서 면세점 재취득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SK가 신청한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KT 등 경쟁 업체의 반대로 난항 겪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최재원 부회장 조기 석방 등 현안 해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한편 박 피고인은 단독 면담에서 최재원 조기 석방과 워커힐 면세점 특허 재취득, 헬로비전 등 현안 요청을 받았고, 면세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방안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헬로비전은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최서원 피고인은 2016년 2월 K스포츠 재단 박헌영 과장에게 지시해서 가이드러너 지원 사업 계획안을 작성하게 한 뒤 K스포츠 재단 정현식 사무총장 등에게 SK와 이야기가 되어있으니 관계자 만나서 자금지원 요청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근혜 피고인은 사업계획안을 전달했고 SK는 이후 정현식과 만났습니다. 정현식은 에스케이 만나는 자리에서 가이드러너 사업비 89억원을 최서원이 운영하는 비덱에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고인 박근혜와 최서원은 공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89억원 공여할 것을 요구해 뇌물죄 공범으로 기소하고 피고인 신동빈을 뇌물 공여로 기소했습니다. 한웅재 검사 = 삼성 관련입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최대 의결권 확보해서 원활한 경영권 승계방법 확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2014년 9월 피고인 최서원은 박피고인에게 승마협회 회장사를 이재용 승계작업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 필요한 삼성으로 바꿔 적극적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피고인 박근혜도 이러한 사정을 이용해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정유라 지원을 요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피고인 박근혜는 2014년 9월 14일 대구 창조경제 센터 개소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따로 불러 승마 유망주에게 좋은 말을 사주는 등 적극 지원해달라며 정유라 지원을 요구했고 이재용은 대통령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요구를 수락했습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에게 승마 유망주 지원을 지시했고, 삼성은 승마협회 회장사 됐습니다. 그러나 정유라 출산으로 지원 문제 해결이 안됐고, 2015년 7월 최서원은 박근혜 피고인에게 권오택 승마협회 총무이사를 교체하고 고가말 구입하고 독일 전지 훈련 지원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근혜는 이와 같은 요청에 따라 7월 25일 이재용 부회장을 두번째 단독 면담하면서 승마 유망주를 해외 전지 훈련 보내고 좋은 말로 사줘야 한다, 정유라 지원 미비하다고 하면서 그동안 소극적인 임원 교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최서원이 운영하는 동계센터를 삼성에서 후원해달라고 요구했고 최서원의 문화체육 관련 재단법인 설립을 적극 지원해 달라는 요구도 했습니다. 이에 이재용은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등을 불러 지시했고 박상진 등은 독일로 건너가 허위 용역 계약 체결하는 방식으로 돈을 독일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이후 박원오 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이와 같은 내용 보고 받은 최서원은 독일 페이퍼 컴퍼니 내세워 삼성에게 돈받는 용역계약을 만들고 59억원을 송금받았습니다. 이재용은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에게 영재센터 지원을 지시했고, 영재센터에 5억원을 송금했습니다. 2015년 1월 15일 경 안가에서 이뤄진 박 피고인과 이재용 피고인의 세번째 단독 면담에서 박 피고인은 유라 지원해줘서 고맙고 계속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요구하고 영재센터에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최서원에게서 받아놓은 영재센터 계획안을 전달했습니다. 이재용은 이후 최지성을 불러 계획서 전달하면서 이행을 지시했습니다. 이후 코어스포츠 명의로 최서원에게 18억원 추가로 송금했고 영재센터에는 10억원을 추가로 송금했고 K스포츠에 훈련금 명목으로 70억원을 송금했습니다. 이재용은 박 피고인에게 합병 문제, 금융지주회사 금융위 승인 문제, 바이오로직스 등 현안을 원활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피고인은 이에 대한 협조를 지시했습니다. 결국 피고인 박근혜는 최서원과 공모해서 정유라 승마지원 명목으로 213억을 약속 받고 78억원을 받는 한편 영재센터 지원금16억원, 미르재단 출연금 204억원 등 합계 298억원의 뇌물을 수수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 박근혜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다음은 소위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입니다. 박 피고인은 정호성, 모철민에게 순차 지시해서 노태강에게 박원오를 만나 승마협회 문제점 파악해서 조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당시 문체부 국장인 노태강이 박원오 승마협회 전무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를 하자 피고인 박근혜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노태강이 참 나쁜 사람이라며 인사를 지시했고, 노태강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좌천됐습니다. 이후 박 피고인은 노태강이 계속 근무하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표 받으라고 했고 결국 사임하도록 했습니다. 다음은 지원 배제 및 인사 조치 범행입니다. 2013년 9월 경 피고인 박근혜는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문화가 좌편향 되어있으니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지시를 하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무 수석 주관하에 청와대내 비서관 참여하는 민간 단체 보조금 티에프가 운영됐습니다. 이후 5월경 피고인 박근혜는 보조금 티에프로부터 정부위원회 선정과 정부 보조금 지원에 있어서 야당 지원이나 정부비판 단체 배제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그대로 승인했습니다. 2014년 5월 정무수석실 지시 하에 명단이 작성됐고 최초 블랙리스트가 교문수석실을 통해 문체부에 하달됐습니다. 이에 최규하 김용삼 실장등은 인사 배제하라는 지시를 받고 블랙리스트 하달 받자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자체 방안을 만들었고, 유진룡 장관은 대통령 단독 면담 요청해 위기 시에 남아있는 지지세력 만으로는 통치 어렵다고 고언했지만 묵살 당했고 사직했습니다. 피고인 박근혜는 최서원의 추천을 받아 차은택의 은사 김종덕을 장관으로 임명했고 김기춘 비서실장등을 통해 실장 3명 사표 받으라고 했고 결국 사직하도록 했습니다. 김종덕 장관은 김기춘 실장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 운영 위해 건전 티에프 만드는 등 건전 컨텐츠 활성하 위해서 지원방안 작성해서 피고인 박근혜에게 보고했고, 피고인 박근혜는 김종덕에게 건전 컨텐츠 관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문체부는 보조금 신청 내역 받아 청와대에 보고하고 다시 지시를 받아 영진위 등에 하달했고 심의위원 선정 등에 부당하게 개입하도록 했고 추가 보완했습니다. 피고인 박근혜는 김기춘 실장 주재하는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논의된 배제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고 받았고 다이빙벨 상영한 부산 국제영화제 지원 삭감 방안에 대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했고 또 ‘좌파적 성향이 강한 도서는 단 한권도 우수도서로 선정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 박근혜를 직권남용 강요죄로 적용해서 기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은행 임직원 인사개입입니다. 피고인 박근혜는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안종범에게 이상화를 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하도록 했고 이에 따라 안종범은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에게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최서원으로부터 다시 부탁을 받은 피고인 박근혜는 안종범에게 본부장 승진을 지시했고 안종범은 하나금융 지주회장에게 당장 본부장 승진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정태는 불이익을 받을까봐 본부장 자리 2개 새로 만들고 이상화를 임명했습니다. 이상으로 공소사실 낭독을 마치겠습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계속)▶[전문] 박근혜 전 대통령 1차공판 속기록 (4)
  • 특검 수사 종료 D-2…이재용·최순실·우병우 등 무더기 기소 유력

    특검 수사 종료 D-2…이재용·최순실·우병우 등 무더기 기소 유력

    오는 28일 수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수사 기간 연장이 불투명해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경희(55·구속) 전 이화여대 총장 등 피의자 10여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검팀은 일찌감치 지난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수사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열을이 지난 26일까지도 황 권한대행은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황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끝내 연장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오는 27일까지는 핵심 피의자들을 기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 여러 명을 함께 불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장,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 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수사팀은 최씨 일가 지원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재열(49) 제일기획 사장까지 포함해 막판 기소 대상자 선별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는 이미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한 상태다. 이후 이 사건을 맡게 된 특검팀은 최씨에게 업무방해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최씨는 그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 그리고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둘러싸고 뒷돈을 챙긴 혐의(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추가 기소 대상이다. 검찰이 지난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한 안 전 수석은 특검팀으로부터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구속기소)씨로부터 해외 진출 지원 등을 대가로 현금과 명품 핸드백 등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보안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비선 진료’하고,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최순실씨에게 130여차례 프로포폴을 투여해 미용시술을 한 것으로 드러난 김영재 원장은 그의 부인이 구속기소 된 점 등을 고려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우병우 전 수석도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또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재단 법인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강제 모금 및 최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임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22일 기각됐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혐의로 구속된 최 전 총장도 일괄기소 대상자에 포함된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 만료 가능성에 맞춰 피의자 기소 준비에 나서면서도, 황 권한대행이 만약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할 경우 추가 보강 수사를 거쳐 핵심 피의자들을 선별적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규혁 “장시호가 영재센터 운영 총괄…김종 말하며 삼성 후원 장담”

    이규혁 “장시호가 영재센터 운영 총괄…김종 말하며 삼성 후원 장담”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 국가대표 출신인 이규혁(39)씨가 “장시호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장시호(38·구속기소)씨는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다. 장씨는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함께 2015년 10월~지난해 3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의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씨가 영재센터 사무국 직원들을 모두 뽑고 운영했다”고 증언했다. 영재센터에서 전무이사를 맡았던 이씨는 장씨의 권유로 전무이사직을 맡게 됐으며, 장씨가 자금 집행과 인사 문제를 모두 총괄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장씨가 실무를 보고받는 것을 본 적이 있나”라고 묻자 이씨는 “사무실에 가면 장씨가 (직원에게) 지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씨는 또 장씨가 김 전 차관을 평소 ‘마스터’라고 불렀고, 삼성이 영재센터에 후원해줄 것이라고 자신 있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장씨가 ‘센터를 운영하려면 처음부터 기업 후원이 필요하고, 후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김 전 차관이 도와줄 거라는 이야기는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의 개인 회사(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블루K의 설립을 돕고 각종 사업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영재센터에 삼성 측이 약 16억원을 지원하도록 압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이씨의 증언이 재판부의 최종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장씨는 앞선 공판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영재센터의 전권을 최씨가 모두 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씨는 후원금 지원 과정에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고 영재센터 설립 과정에서 장씨에게 일부 도움을 줬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팀에게도, 교도관에게도 붙임성 좋은 친절한 시호씨

    특검팀에게도, 교도관에게도 붙임성 좋은 친절한 시호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차례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하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달리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는 특검팀 조사에 순순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검사와 수사관뿐만 아니라 교도관들을 친절한 태도로 스스럼없이 대한다는 후문이다. 23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최씨의 또다른 태블릿PC를 지난 5일 특검팀에 제출하더니 특유의 밝은 모습으로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장씨는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2차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가 미우시죠”라고 묻자 웃으면서 망설임 없이 “네, 꼭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씨는 특검팀에 소환될 때마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인사하거나, 낯을 익힌 부장검사나 특검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면 활기찬 목소리로 “부장님, 안녕하세요”라며 호칭까지 챙긴다고 한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와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을 오가며 자신을 호송하는 여성 교도관에게는 팔짱을 끼고 “언니”라고 하는 등 살갑게 대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붙임성 있는 태도는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는 다른 관련자들과 달리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씨의 지시에 따라 한 일이고, 최씨에게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씨는 김종(56·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함께 2015년 10월~지난해 3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장씨의 이모 최씨는 단단히 미운 털이 박힌 모양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전날 “최씨는 특검의 7회 소환 중 1회(지난달 24일)만 출석했다. 근거도 없이 강압수사 등을 불출석 사유로 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전날 늦게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관리 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최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그간에도 재판이나 건강상 이유로 특검 소환에 불응했다. 한 차례 소환 조사에서도 “검사님,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라고 반문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빵’과 ‘판다’ 사이, 장시호

    ‘대빵’과 ‘판다’ 사이, 장시호

    별명으로 분류된 문건 공개최순실 “장시호가 오너” 주장장시호, 혐의 모두 인정 ‘여유’이모·조카 서로 쳐다도 안 봐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는 남보다도 더 먼 가족이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강요 사건 법정에서 두 사람은 눈인사도 주고받지 않고 상대방 탓을 하는 데 열을 올렸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직권남용·강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 장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체부 차관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남색 코트 차림의 장씨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먼저 법정에 들어섰다. 이어 최씨는 여느 때처럼 흰색 수의 차림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걸었다. 변호인석에서 두 사람은 공범인 김 전 차관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앞서 최씨는 지난 10일 장씨가 두 번째 태블릿PC를 특검에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반면 장씨는 재판이 끝나자 검사들에게 눈인사를 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범으로 기소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을 압박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기업들에 영재센터 후원금을 강요하고 이 과정에서 장씨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최씨의 변호인은 “장씨가 ‘은퇴한 선수들이 재능기부하겠다’는 취지를 알려 설립 과정에서 도와준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영재센터 직원들의 진술서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장씨가 영재센터의 실질적인 오너”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씨의 변호인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과 GKL을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따라 ‘무죄’를 주장하는 최씨가 어려움을 겪게 됐다. 김 전 차관은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이 후원금은 청와대와 삼성 수뇌부의 직접 소통에 의한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장씨의 영재센터 내 금고에서 발견된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김 전 차관의 별명인 ‘미스터 판다’가 적힌 파일철에 담긴 문건에는 강릉빙상장의 활용 방법 등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또 장씨가 최씨를 가리키는 ‘대빵’이 적힌 문건도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에 임명된 배경엔 김 전 차관이 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이 공개한 여형규 조직위 사무총장의 진술서에 따르면 여 총장은 “김 전 차관이 직접 전화해 국제부위원장 체제로 가면 조직위의 대외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테니 이 체제로 가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 사장은 지난해 6월 국제부위원장에 추대돼 이틀 뒤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에 선출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최지성·장충기 구속영장 방침…이재용 부회장도 검토

    특검, 최지성·장충기 구속영장 방침…이재용 부회장도 검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그룹의 2인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미래전략실 내 서열 2위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비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들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박 대통령의 의사를 염두에 두고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잠정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최순실씨 사이의 승마 훈련비 협상을 주도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와 지원에 관여한 삼성 관계자들의 진술, 앞선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삼성 핵심 관계자 사이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 여러 객관적 증거로 판단한 결과다. 특검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말 맞추기’를 시도할 우려가 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청문회 진술 중 상당 부분이 수사 결과 등 객관적 사실과 배치된다고 보고 뇌물공여 혐의 외에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처벌하는 방침을 비중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르면 12일쯤 이 부회장을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신병처리 방침을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는 최 부회장, 장 사장 외에 최씨 일가 지원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최씨 일가의 자금 지원 청탁 창구 역할을 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도 영장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그룹으로선 그룹 수뇌부에 무더기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 수사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을 (죄질이) 좋지 않게 보고 있다”며 “(신병처리 대상이) 여러 명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정유라 지원하겠다’ 이재용에게 보고한 문자 확보

    [탄핵·특검 정국] ‘정유라 지원하겠다’ 이재용에게 보고한 문자 확보

    박상진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보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본격 수사 개시 열흘째인 3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 규명을 위한 퍼즐 맞추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 등 ‘키맨’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그동안 확보한 진술이나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뇌물죄 등 새롭게 조사할 내용이 많아 (안 전 수석 등을) 재차 소환했다”면서 “쏟아지는 진술들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지난 27일에 이어 재소환한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보건복지부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의 찬성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팀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을 단독 면담한 지난해 7월 25일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특검팀은 또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이 부회장에게 보낸 “승마협회를 통해 정유라씨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의 최씨 일가 지원 사실을 이 부회장이 미리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차관과 장씨 조사 역시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전날 법원 2차공판 준비기일에서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 하여금 장씨 소유 영재센터를 후원토록 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요청사항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이 밖에 청와대 의료진의 참여 없이 비선을 통해 박 대통령 채혈 검사가 진행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에 따르면 2013년 5월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VIP 채혈 잘 챙기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특검팀은 31일 김희범 전 문체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김기춘(77) 전 비서실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김 전 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관련 조사가 끝난 청와대 간호장교 출신 조여옥 대위의 출국을 허용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검팀 ‘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박차…장시호·김종 소환

    특검팀 ‘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박차…장시호·김종 소환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등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재소환하기로 했다. 30일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건물에 도착한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장씨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차관은 벌써 네 번째 소환 조사다. 특검이 재소환하기로 한 안 전 수석은 두 번째 조사를 받게 된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인물들이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은 최씨와 장씨가 김 전 차관과 함께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김재열(48)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의 개인 회사(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블루K의 설립을 돕고 각종 사업에 개입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과 마찬가지로 특검팀도 장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약 16억원을 지원하는 데 김 전 차관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이미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연결고리’를 정조준한 상태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를 지원한 배경에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의 지시와 관여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긴급 체포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자신이 합병을 도운 혐의를 특검 조사 때 시인한 바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문구가 적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차관 측도 법정에서 “안 전 수석의 메모를 보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김재열 사장으로 하여금 영재센터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칼끝은 ‘합병 찬성’ 靑지시 여부로… ‘대통령 뜻 전달’ 안종범 고강도 압박

    홍완선 “문형표, 합병 찬성 지시”… 문형표 국회 위증 혐의 추가 김재열 사장 밤늦게까지 조사… 장시호·김종 前 차관 오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 문형표(60)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추가했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 압박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특검팀은 기존 진술을 뒤엎을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의 중간 단계 퍼즐을 풀기 위해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고강도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 전 장관이 처음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장관 시절 국민연금에 삼성 계열사 간 합병에 대해 찬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문 전 장관의 배임 혐의 역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문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앞서 삼성 합병 찬성 결정을 주도한 홍완선(60) 전 기금운용본부장에게서 문 전 장관이 ‘청와대 뜻’이라며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합병 찬성 최초 지시자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이 지난해 7월 25일 자신의 업무 수첩에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적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한 날이다. 이러한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의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사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삼성전자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사장이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영재센터 후원을 대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 특검보는 “정부가 김 사장을 IOC 위원으로 밀어주는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은 아닌지도 수사 대상”이라면서 “30일 장씨와 김 전 차관을 불러 각종 의혹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특검 ‘김재열 IOC 위원’ 정부 지원 약속 의혹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당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형표(60·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수사망이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29일 특검팀은 김 사장을 삼성 경영진 중 처음으로 소환해 최순실(60)씨 측에 대한 후원 배경 등에 대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은 참고인이지만 향후 조사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변동될 수 있다”며 “(김 사장의) IOC 위원 당선을 지원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서 김 사장은 김종(55·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부터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이 김 사장의 IOC 위원 당선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대가로 삼성이 최씨 측을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사장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특검은 세 차례에 걸친 김 전 차관에 대한 강도 높은 소환 조사와 통화 내역 등 압수물 분석을 통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재계에선 삼성이 병상에 있는 이건희(74) 삼성그룹 회장의 IOC 위원직을 승계할 사람으로 김 사장을 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 사장은 올 6월 국제 IOC 위원들과의 접촉이 용이한 평창동계올림픽 국제부위원장직을 맡았고, 특검팀은 이 역시 정부 지원의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의 최순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의혹 수사

    특검, 朴대통령의 최순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의혹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한 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삼성그룹 측에 얘기해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영재센터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구체적인 정황을 특검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향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9일 특검팀에 따르면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5일 자신의 업무 수첩에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한 날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출연 등에 협조를 구한 이 날 최씨가 조카 장시호씨를 앞세워 설립한 영재재단을 도우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 과정에서는 최씨의 부탁을 받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면에 나서 삼성그룹에 영재재단 지원을 강요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최씨를 추가 기소하고 장씨와 김 전 차관을 기소하면서 이들 셋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내용을 바탕으로 청와대의 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삼성그룹이 동계재단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이 강요로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돈이 아니라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대가성 자금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 속에서 당시 면담이 이뤄지기 직전인 7월 17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찬성에 힘입어 두 회사 합병을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청와대와 삼성그룹 수뇌부 간의 동계재단 지원에 관한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등 ‘직거래’ 정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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