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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회사 21번 퇴사→재취업”…실업급여 1억 챙긴 직장인, 이게 되네?[이슈픽]

    “한 회사 21번 퇴사→재취업”…실업급여 1억 챙긴 직장인, 이게 되네?[이슈픽]

    같은 회사에서 퇴사와 재입사를 5차례 이상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받은 사례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7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사업장에서 실업급여를 3차례 이상 받은 사람은 2만 1537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1만 3678명)보다 59.6% 늘어난 수치다. 2024년에는 2만 1835명까지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만명을 웃돌았다. 2019년만 해도 9000명 수준이던 동일 직장 3회 이상 반복 수급자는 6년 만에 2.4배로 불어났다. 올해도 5월까지 벌써 1만 1868명이 수급했다. 특히 같은 사업장에서 실업급여를 5회 이상 받은 사람은 2021년 3430명에서 2022년 4323명, 2023년 6112명, 2024년 6574명으로 매년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선 7033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5월 기준 3589명이 5회 이상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실업급여 누적 수급액 상위 10명을 분석한 결과, 한 근로자는 같은 사업장에서 퇴사와 재입사를 최대 21차례나 반복하며 총 1억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제도상 이직 전 18개월 동안 피보험 단위 기간이 180일 이상이면 구직급여를 받을 자격이 생긴다. 문제는 반복 수급 횟수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 같은 사업장에서 반복해서 받아도 막을 방법이 없다. 지난해 구직급여 지급액 12조 3655억원…최근 5년 중 최대10명 중 3명은 2회 이상 받은 ‘반복수급자’앞서 지난 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액이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급자 10명 중 3명은 2회 이상 받은 ‘반복수급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는 172만 2000명이었다. 이 중 지급일을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 2회 이상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49만 6000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28.8%를 차지했다. 반복수급자는 2021년 44만 5000명에서 2022년 43만 7000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47만 4000명, 2024년 49만명, 2025년 49만 6000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새 5만 1000명(11.5%)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177만 5000명에서 172만 2000명으로 5만 3000명 감소했다. 전체 수급자는 줄었지만 반복수급자는 오히려 늘면서, 전체 수급자에서 반복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5.1%에서 28.8%로 3.7%포인트(p) 올랐다. 구직급여 지급액도 2022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지급액은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2조 625억원 ▲2022년 10조 9105억원 ▲2023년 11조 3071억원 ▲2024년 11조 7403억원 ▲2025년 12조 3655억원이었다. 김소희 의원은 “수급자는 줄어드는데 지급액이 12조원을 돌파한 것은 현 제도가 ‘재취업 사다리’가 아닌 ‘실업 보너스’로 전락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관행적인 반복수급을 끊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간제·단기 일자리의 경우 계약 종료에 따라 실업과 재취업이 반복될 수 있어, 반복수급 제한과 함께 고용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전기요금 감면·작업중지권 확대 등…폭염 대응에 나선 국회

    전기요금 감면·작업중지권 확대 등…폭염 대응에 나선 국회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더위’로 전국 곳곳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야는 전기요금 감면, 폭염 저감시설 지원, 노동자 작업중지권 확대 등 폭염 대응 입법을 내놓고 있다. 폭염을 국가 차원의 재난으로 보고 제도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야는 여름철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냉방비를 덜어주기 위한 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폭염 및 한파 등 기후재난 발생 시 고령자·장애인·한부모가족 등 전력 취약계층의 전기요금을 감면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후재난 상황에서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도 냉방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규 의원은 지난 4일 폭염·한파주의보나 경보가 한 달 동안 4일 이상 발효된 경우 해당 월의 주택용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지연 의원도 지난 5일 폭염 등 자연재난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감면이나 누진제 완화가 가능한 법안을 내놨다. 폭염 속 노동자 보호와 산업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8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지난해 7월 각각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해 폭염을 작업중지권 행사 범위에 포함하고 노동자의 대피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폭염 속에서도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위기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법안도 발의됐다. 폭염을 단순 재난 대응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관리 영역으로 보고, 예방·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 의원은 지난달 27일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종합대책 수립을 의무화하고, 그늘막과 살수시설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사업에 국가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이른바 ‘폭염예방지원법’(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이 5년마다 기후위기 대응 국민건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 달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정보를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았다. 정부도 폭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그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극한 기후에 걸맞은 대응책을 강구해 달라. 모든 부처, 그리고 지방정부는 가용한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전국적인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범정부 대응을 강화했다. 다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국가 재난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폭염 대응 필요성에는 여야 모두 공감대를 보이고 있지만, 발의된 법안들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국회 논의 과정에 달려 있다. 폭염이 지나간 뒤에도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하려면 원전 건설 계획 내놔야”[김상연의 Deep Into]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하려면 원전 건설 계획 내놔야”[김상연의 Deep Into]

    대형원전 4기·SMR 2기 추가 필요호남에 최소 원전 2기는 건설해야반도체 공장 가동 위해 LNG 활용재생에너지만으론 전력 공급 부족에너지 정책 쉽게 못 바꾸게 해야원전 40~50%·‘재생’ 30%가 적당한일 해상풍력 공동 개발 고민을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안전망 시급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전력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에너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도 결국은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는 모호한 상황이다. 탈(脫)원전인지, 감(減)원전인지, 아니면 탈탈원전인지 불투명하다. 서울신문은 5일 국회에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과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경쟁의 급물살 속에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견해를 들었다. 김 의원은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국회의원에 선출됐으며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민간단체인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기후 문제와 환경 문제에 천착했다. -현대 산업은 에너지가 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경쟁에서 이기려면 국가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기후 위기가 도래한 이후 이왕이면 깨끗한 에너지, 탄소가 덜 나오는 에너지를 추구하게 됐다. 대표적인 게 재생에너지와 원전인데, 이 둘을 놓고 이념적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다가 AI 시대를 맞아 특정 에너지만으로는 어렵다는 인식과 함께 탈원전으로부터 방향이 바뀌고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다행이다. 물론 여전히 원전은 안 된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예전만큼 목소리가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원전 반대론자들도 인식이 바뀐 것일까. “여전히 주장은 계속하지만,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예전만큼 많이 환경단체의 영향력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의 목소리를 신경은 쓰겠지만 정책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AI 시대에는 가능한 에너지원을 모두 활용해야 하며, 이념에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여기에 대다수 국민이 동의한다. 원전, 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우리나라의 전력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보수 쪽 의견에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말 수립되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에 대형원전 4기와 소형모듈원전(SMR) 2기, 즉 ‘4+2기’ 설치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이 총 24.7기가와트(GW)다. 그것을 위해서는 4+2기가 최소한 필요하다. 원자력학회 전문가들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이전에 이미 4+2를 주장했을 정도다. 이번 정부 임기 안에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정말로 끝내고 싶다면 원전 추가 건설 계획부터 내놓아야 한다. 물론 계속적인 추가 원전 건설을 위해서는 사용후핵연료 시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의 원전 현황은 어떤가. “중국은 매년 10기씩 원전을 짓고 있고 2030년쯤엔 세계 1위 원전 국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동부 해안 지역, 즉 우리 기준으로 서해 쪽에 집중적으로 원전을 짓고 있다. 그 지역에 2030년까지 총 100GW 이상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원전이 정말 위험하다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짓는 원전보다 지금 중국이 서해 쪽에 짓는 원전이 더한 상황이다. 중국은 또 석탄 발전소를 1200곳 이상 돌리고 있다. 국토가 넓으니 석탄, 원전, LNG, 재생에너지 등을 모두 활용한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현재 원전 1위 국가다. 기후 대응을 얘기하려면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방향을 알아야 한다. 기후 문제를 국내 환경 문제로 보면 안 된다. AI 시대를 맞아 각국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모든 에너지원을 끌어다 쓰는 쪽으로 가고 있다.” -추가적인 원전은 어디에 지어야 하나. 호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위해 호남에 지으면 되나.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호남 반도체를 추진한다면 원전 역시 지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호남에 짓겠다는 반도체 팹(Fab)이 4개니까 최소한 원전 2개는 호남에, 나머지 2개는 얼마 전 신규 원전 부지 공모에서 주민 수용성이 이미 확인된 경남 등 다른 지역에 지어도 좋다. 그런데 추가 원전은 지금 짓기 시작해도 2040년에야 완공된다. 현 정부의 계획대로 호남 반도체 공장을 2030년에 가동하려면 일단은 LNG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재생에너지는 지속성이 떨어져 안정적 전원 공급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다만 LNG는 환경단체가 반대할 것이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 배출이 절반밖에 안 되는데도, LNG를 쓰자고 하면 반기후론자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 반도체 팹을 돌리는 것은 역부족이다. AI 시대에 원전이 추가로 건설되기 전까지 10~15년은 LNG를 통한 전력 공급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정부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전력 공급, 즉 원전 건설부터 얘기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율배반적이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반도체 공장을 못 돌린다는 것을 정부도 안다. 현 정부의 오랜 지지층이 환경단체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얘기를 못 하는 것이고 시간을 두고 국민 여론을 지켜보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이미 많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산업 생태계가 무너졌다고 관련 업계가 토로하는데,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원전 산업은 얼마나 타격을 입었나. “국내 원전 제조 기업 근로자가 탈원전 여파로 5000명에서 500명 수준까지 줄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용접 같은 핵심 기술을 가진 숙련 인력도 대거 현장을 떠났다. 윤석열 정부 때 원전 정책이 회복돼 숙련 인력들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지금은 간신히 80~90% 수준으로 채워졌다. 원전 생태계가 망가지는 데는 4년이 걸렸지만 다시 복구하는 데는 10년 이상 걸린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는 것 같다. “불확실성이 없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호남 반도체도 그렇지만 반영되는 계획을 빨리 확정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발주가 들어가고 부품을 제작할 수 있지 않겠나.”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장기 계약 기자재를 건설 허가 이전부터 조기 발주해 인허가와 제작을 병행할 수 있지만, 한국은 선(先)발주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 인허가 전까지 미리 제조가 사실상 불가하다 보니 일감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고 원전 협력업체들은 토로한다.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장기 계약 기자재에 대해서는 선발주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을까. “일리가 있다. 문재인 정부 때 하루아침에 탈원전이라는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정부 정책이 갑자기 변해서 큰 생태계가 망가졌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쉽게 못 바꾸도록 법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고민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는 우리 기후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앞으로 이 분야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비효율적이지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20~30% 정도는 재생에너지로 하는 게 맞다. 태양광이 국토 크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 해상 풍력 발전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금은 비싸지만 규모의 경제가 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해상 풍력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도 고민해 볼 만하다. 한일 간 넓은 바다에서 해상풍력으로 얻은 전기를 양국이 나눠 쓰는 것이다. 사실 유럽은 전력이 연결돼 있다. 독일도 프랑스 원전에서 나온 전기를 수입해 쓴다. 반면 우리는 에너지로 치면 독립된 섬이다. 대만도 지진 때문에 원전은 못 하는 대신 2030년 목표 전력에서 LNG 비중이 50%에 달하고 해상 풍력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경제성 때문에 해상 풍력이 속도가 안 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까. 원전, LNG, 화력, 재생에너지 등 종류별로 비율을 구체화할 수 있을까. “원전 40~50%, 재생에너지 30%, 나머지는 LNG와 수소, 이런 비중이 적당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원전이 30~35% 비중이다. 프랑스는 원전 비중이 50~60%다. 독일은 탈원전이라고 해놓고 전기를 프랑스 원전에서 수입해서 쓴다. 자기네 땅에만 원전이 없다고 탈원전 국가라고 한다.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력이 부족해지자 결국 석탄을 태웠다. 전형적인 반기후 국가가 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은 독일을 모범적 탈원전 국가라고 한다.” -환경 문제는 보통 진보 정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왔다. 보수 정당에서 환경 전문 국회의원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환경을 보호하지 말자는 보수주의자는 한 명도 없다. 다만 개발하면서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케이블카다. 스위스처럼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환경단체는 케이블카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그래도 환경단체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는 가치 있는 일 아닌가. “기후는 단순한 환경오염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문제다. 에너지는 산업 경쟁력과 연결된다. 따라서 환경단체의 좌파적 시각이 아닌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특히 에너지는 호흡이 긴 문제인 만큼 정책이 갑자기 바뀌면 안 된다. 영화 한 편 보고 원전 정책을 바꾸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환경 감성팔이도 경계해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기후변화로 북극곰들이 죽어간다고 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개체수가 늘었다. 지금 국가가 할 일은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국민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것, 즉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꿨을 때 비판하셨고, 결국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무심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환경 정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는데. “종이 빨대는 재활용이 안 된다. 플라스틱 빨대와 친환경에 차이가 없다. 보통 사람들도 불편하지만 빨대가 없으면 음료를 마시기 힘든 노약자나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특히 종이 빨대에 불편해했다. 국민 생활이 걸린 문제를 경솔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환경단체의 목소리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국민의힘, 李대통령 ‘부동산 토론회’에 “답정너 여론몰이 쇼…‘꼼수 거래’ 사과부터”

    국민의힘, 李대통령 ‘부동산 토론회’에 “답정너 여론몰이 쇼…‘꼼수 거래’ 사과부터”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두고 “이미 답을 정해 두고 명분만 쌓으려 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 여론몰이 쇼”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 분당 아파트 매각 과정에서 매수인에게 17억 7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거래를 거론하면서는 “꼼수 거래에 대한 솔직한 사과와 실패한 정책에 대한 인정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정책 자랑이나 훈계가 아니라 왜 서울 강북마저 ‘국평 20억 시대’가 열리고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이 주거 사다리 밖으로 내몰려 절망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의 솔직한 고백과 정책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가혹한 대출 규제의 벽을 쌓아 올리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아 놓더니 정작 대통령 본인은 29억원짜리 고가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매수인에게 17억 7000만원 상당의 근저당을 설정하는 기이한 ‘사적 대출’ 꼼수를 동원했다”며 “최고 권력자조차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해 꼼수와 우회로를 찾아야 할 정도라면 이미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권력은 원하지 않는 상황을 수용할 수밖에 없게 하는 힘’이라는 발언을 두고 “국민에게는 잔혹한 대출 금지와 징벌적 세금을 강제로 수용하게 하면서 정작 본인은 17억 7000만원을 직접 대출해 주는 외상거래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만과 위선의 고해성사 쇼통은 중단하고 국민들을 향한 징벌적 부동산·대출 규제를 하루빨리 풀고 재개발·재건축도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더불어근저당 재명론(loan)’으로 꼼수 거래 논란만 일으키더니, 부동산 정상화는 아예 포기한 것인가 싶을 정도”라며 “부동산 정책의 3대 핵심 축인 공급, 세제, 금융을 모조리 걷어차 버리는 상식 밖의 궤변만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 대신 세금으로 부동산 잡으려다 폭망한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 갈라치기를 재탕, 삼탕 우려먹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 “내가 하면 사적 자유이고, 국민이 하면 규제 대상이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했고, 김소희 의원은 “이 대통령 부동산 토론회는 기대도 안 했지만 처참하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주된 관심사는 여전히 똘똘한 한 채, 비거주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였고,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공급 대책에는 여전히 무관심했고, 전세 공급과 전세 대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바뀌지 않았다”며 “3시간을 넘긴 토론회는 대통령이 국민을 가르치는 자리 같았다”고 지적했다.
  •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27~28일 아시아드경기장서 열려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27~28일 아시아드경기장서 열려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Busan One Asia Festival)이 27, 2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BOF는 부산 대표 한류 축제로, 이번에는 2016년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콘텐츠 자산을 K-POP 공연과 함께 선보인다. 27~28일 빅 콘서트에서는 글로벌 K-POP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27일에는 악뮤, 에잇턴, 유노윤호, 크래비티, 키키, 트레저, 하츠웨이브, 해찬, 닉시, 28일에는 라이즈, 아이덴티티, 에반, 이영지, 장한음, 킥플립, 트리플에스, 하츠투하츠, 김소희가 무대의 주인공이다. 이번 행사는 부산만의 차별화된 지역 콘텐츠와 글로벌 K-컬처를 융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아시아드주경기장 하늘길 일원에는 부산의 라이프스타일과 K-컬처가 함께하는 전시 체험존, 영화로 보는 부산,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웹툰으로 만나는 부산 여행, 아티스트 픽 부산 관광, 그 외 다양한 부산 콘텐츠 기업 홍보·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 노동위 “원청 86%는 진짜 사장”… 노사 줄다리기에 교섭 진행 2%뿐

    노동위 “원청 86%는 진짜 사장”… 노사 줄다리기에 교섭 진행 2%뿐

    하청 노동자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한 사건에서 노동위원회가 10건 중 9건꼴로 원청을 하청 노동자의 ‘진짜 사장’으로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오는 17일 시행 100일을 맞는 가운데, 원청의 사용자성이 폭넓게 인정되면서 산업 현장의 노사 관계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원청의 사용자성을 판단하는 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5일까지 접수된 원청 교섭 요구 사건 80건 중 69건(86.3%)에서 하청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실제 교섭에 나선 기업은 20.7%에 그쳐 원청들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16일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하청노조 1151곳의 조합원 16만 3554명이 원청 사업장 434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원청은 90곳(20.7%)이었고,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인 곳은 9곳(2.1%)에 그쳤다. 노동위는 하청 노동자가 원청 시설을 이용하거나 교섭 의제에 ‘산업안전’이 포함된 경우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추세다. 작업장과 설비의 소유권이 원청에 있어 안전 관리는 원청이 맡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첫 재심 사건에서 “하청사가 단독으로 유해·위험 요인을 제거할 수 없다”며 초심을 뒤집고 중흥건설의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원청의 사용자성은 앞으로도 폭넓게 인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업들은 당장 교섭에 나서기보다 법적 절차를 밟는 분위기다. 여러 교섭 의제 중 하나만 인정돼도 교섭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만큼 법적 다툼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행정소송은 중노위 재심 판정 후 15일 이내 제기해야 하므로 이달 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소송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현장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중노위가 지노위별로 해석이 다른 부분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며 “사례가 축적되면 정리해 현장에 배포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여전히 아이돌 미모”…은퇴한 27살 전 걸그룹 멤버, 남편·딸과 근황

    “여전히 아이돌 미모”…은퇴한 27살 전 걸그룹 멤버, 남편·딸과 근황

    걸그룹 ‘앨리스’ 출신 김소희가 연예계 은퇴 후 근황을 알렸다. 16일 김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과 함께한 일본 여행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남편과 나란히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거리를 걷거나 지난해 태어난 딸을 품에 안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은퇴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시절 못지않은 미모와 한층 우아해진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9년생인 김소희는 지난 2017년 걸그룹 ‘엘리스(ELRIS)’의 멤버로 데뷔했다. 데뷔 전 그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6’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엘리스’로 합류해 활동하며 팀의 메인 보컬이자 센터로 활약했고, 그룹이 ‘앨리스(ALICE)’로 팀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때까지 팀의 중심을 지켰다. 그는 2024년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와 함께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15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그는 출산 이후 현재까지 육아와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공개된 근황에는 골프를 즐기거나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는 등 여유로운 일상이 담겨 있다. 팬들은 “아기 엄마가 맞느냐”, “은퇴했는데도 연예인 포스가 그대로다”, “딸이 엄마 닮아 예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복을 응원했다.
  • 대안과미래 “장동혁 리더십 붕괴, 당장 사퇴”…거취 논의 신호탄

    대안과미래 “장동혁 리더십 붕괴, 당장 사퇴”…거취 논의 신호탄

    국민의힘에서 11일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첫 집단 성명이 나왔다. 소장파 공부모임 대안과미래는 이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장 대표의 거취를 논의할 즉각적인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모임 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재선 권영진·이성권·박정하, 초선 김재섭·김용태·김소희·고동진 의원이 참석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의원들이 뜻을 모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재선 의원들이 신호탄을 쏘면서 장 대표 사퇴 요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들은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하셨다.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왔다.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장 대표를 향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마시라”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부실에 따른 참정권 침해 문제 관련 우리는 2030세대의 분노에 적극 공감한다. 그러나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의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정당의 대표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회에서 잘못을 짚고, 시스템을 고쳐야 할 문제를 당 소속 의원들과 아무런 상의도, 토론도 하지 않고 장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행위는 스스로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 국민은 장 대표 거취,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떻게 민심을 담아내고, 공정한 선거 제도를 다시 세울지 지켜보고 계신다”라며 “대안과 미래는 정 원내대표께 촉구한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총의를 모을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지난 4일과 5일 의원총회에 불참했고 전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했으나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의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 의원들께서 이 투표지 부족 사태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 ‘영업이익 N% 성과급’ 논란 확산… “성장 공유 새 분배시스템 필요”

    ‘영업이익 N% 성과급’ 논란 확산… “성장 공유 새 분배시스템 필요”

    ‘영업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노조의 실적 연동형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를 넘어 자동차·조선·정보통신(IT)·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과급 논쟁이 반복되는 배경에 불투명한 보상 체계와 노동시장 양극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인 엑스엘게임즈·디케이테크인 노사가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엑스엘게임즈·디케이테크인 노동조합은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2개 법인도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카카오 본사는 노사간 합의로 조정기일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규모가 영업이익의 약 13~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지회는 오는 20일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 속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도입했고, 올해 초 직원 1인당 평균 1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후 실적 연동형 성과급 요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현대자동차·HD현대중공업·LG유플러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영업이익 N%’ 모델이 고착화할 경우 미래 투자와 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인공지능(AI) 등은 수십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이 필요한 장치 산업이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도 변수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10일 시행된 개정 노조법 이후 약 두 달 동안 하청노조 1101곳이 원청 408곳에 교섭을 요구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성과급 상당 부분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형태로 지급해 직원과 기업, 주주의 이해관계를 장기적으로 묶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분배 구조인 ‘영업이익 N% 지급’과 차이가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갈등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 양극화와 분배 구조 불신이 결합된 결과”라며 “첨단 전략산업 노조일수록 산업 생태계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길 한양대 에리카 경영학부 교수는 “성과급은 RSU를 확대해 미래 투자와 산업 경쟁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 나사렛대 재학생 자작곡 음원 발매 ‘눈길’…특성화 교육 성과

    나사렛대 재학생 자작곡 음원 발매 ‘눈길’…특성화 교육 성과

    나사렛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자작곡 2곡이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나사렛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소희 학생의 ‘눈을 감았어요’에 이어 30일 오세민 학생의 ‘하루살이’가 각각 음원이 공개된다. ‘눈을 감았어요’ 곡은 어른이 되어가며 지켜낸 것보다 잃어버린 것들이 많다고 느끼는 하루들에 눈을 감으며 시간이 지나며 삶에서 무뎌지고 잊힌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하루살이’는 태어나자마자 빛을 향해 날아오르는 하루살이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을 온몸으로 살아가면서 반복되는 일상 속 후회와 희망, 불안과 용기를 담담한 멜로디에 표현했다. ‘이번 음원은 두 학생이 작사·작곡·편곡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세션 연주에는 실용음악학과 재학생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발매된 음원은 멜론·지니·플로·벅스·바이브·카카오뮤직 등 국내 주요 플랫폼은 물론 유튜브 뮤직, 애플뮤직 등 글로벌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음원 발매는 대학혁신지원사업 대학특성화 연계 학과특성화사업 일환인 ‘Na는 가수다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됐다. 송우영 책임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실제 음원 제작 및 유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재학생들이 자신의 음악을 직접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치유의 꽃’ 물결로 뒤덮인 태안… 이틀간 수만명 활짝 웃었다

    ‘치유의 꽃’ 물결로 뒤덮인 태안… 이틀간 수만명 활짝 웃었다

    튤립 등 80여종·꽃 동화 정원 ‘환상’대형 미디어아트·132개 산업관 눈길“기름 닦고 희망의 싹 틔운 저력으로세계적 힐링·치유 공간으로 발돋움” 많은 국민의 손길이 모여 ‘희망의 바다’를 일궈냈던 충남 태안이 꽃과 자연이 함께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한 달간 진행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지난 25일 민간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의 개막 선언으로 문을 열었다. 화창한 봄 주말을 맞아 박람회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개막 이틀째인 26일까지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다음 달 24일까지 펼쳐지는 박람회는 꽃과 치유를 주제로 세계 첫 국제 승인을 받은 ‘원예치유 전문 박람회’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개최하며, 2002년·2009년 ‘안면도 꽃박람회’ 이후 17년 만에 태안에서 열리는 행사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박람회 첫날 개회사에서 “태안은 2007년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123만명 자원봉사자의 손길과 온 국민의 정성이 모여 절망의 바다가 생명의 터전으로 되살아났다”며 “이번 박람회가 태안이 치유의 도시로 우뚝 섰음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개막식 전 아일랜드 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꽃 한 송이가 피어서 사람을 치유하듯 꽃 박람회를 통해 태안이 발전하고 충남이 향기롭고 국가 성장의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가세로 태안군수, 성일종·박수현·강승규·김소희 의원,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전재옥 태안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방문객 5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름 유출 사고 때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가수 김장훈씨는 어린이 합창단과 애국가를 불렀다. 리셉션 식탁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태안 출신의 김성운 셰프가 꾸몄다. 수입에 의존하다 안면도에서 재배에 성공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해산물 등으로 만든 메뉴가 올랐다. 박람회 홍보대사인 정지선 셰프도 참석했다. 박람회장은 특별관, 치유농업관, 국제교류관, 산업관·충남스마트농업관, 원예치유관 등으로 꾸며졌다.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특별관과 호반그룹 등 40개국 132개 기업이 참여한 산업관이 특히 이색적이다. 국제교류관은 네덜란드 등 16개국 꽃과 정원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꽃 동화정원’이다. 박람회장 야외에는 튤립 등 80여종 100만여본의 초화류가 포토존을 이룬다. 인공지능(AI) 감정 측정 기술을 접목한 ‘나만의 치유정원’도 볼거리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2025 주얼리데이’ 행사 참석…종로 주얼리 생태계 지켜야, K-주얼리 미래 열린다”

    강석주 서울시의원 “‘2025 주얼리데이’ 행사 참석…종로 주얼리 생태계 지켜야, K-주얼리 미래 열린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석주 의원(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3일 ‘2025 주얼리데이’(K-주얼리) 행사에 참석해, K-주얼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종로 중심에 생태계의 지속적 유지를 위한 정책 지원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 시의원을 비롯해 김소희 국회의원, 김영옥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이병철 종로구 부구청장등이 참석했다. 강 의원은 축사에서 “서울시에 주얼리 산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세부 조례가 없어서 2023년 직접 조례 초안을 마련해 기획경제위원회에 제안하고 동료 의원과 함께 제정에 참여했다”고 조례 제정의 취지를 전하며, 주얼리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근거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주얼리는 디자인·제조·감정·판매가 한 공간에서 움직일 때 비로소 산업이 된다. 종로 중심의 집적 생태계가 유지돼야 서울이 세계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한 강 의원은 “서울특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으로서 예산심사에서 주얼리 산업 관련 예산이 통과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산 통과시 종로구와 서울시가 함께 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도 행사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시장의 직접 행사 참여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이번 행사가 K-주얼리 산업의 비전과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제도 정비와 실질적 산업 지원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양 ‘기후·지방자치 아카데미’ 성료

    고양 ‘기후·지방자치 아카데미’ 성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활동을 펼쳐온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의 ‘기후·지방자치 아카데미’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 가와지대강당에서 수료식을 끝으로 한 달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1일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번 아카데미는 지방자치 차원의 기후정책 역량을 높이고 지역이 함께 협력하는 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해왔다. 교육 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동환 고양시장과 고양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김성회 의원도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시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가 ‘기후변화와 학교 교육’을 주제로 강의해 관심을 모았다. 수료식에서 아카데미 학장을 맡은 이해학 목사(성남주민교회)는 기후변화를 “인류의 공통 위기”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의 이분법을 넘어서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는 이은형 신부는 성경 야고보서의 구절을 인용해 “기후 문제는 현실의 문제인 만큼 배운 것을 삶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추 의원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자력이 유일한 대안처럼 주장되는 현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펜하이머가 핵위험을 알리려다 정치적 공격을 받은 역사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논쟁에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국회기후변화포럼에서 활동하며 지난 3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추 의원은 이번 수료식 현장에서 탄소제로전국네트워크 고문직을 수락했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는 2022년 4월 고양시를 기반으로 창립된 비영리 단체다. 아카데미는 폭염, 집중호우, 미세먼지, 에너지 전환 등 지역의 주요 기후 과제를 중심으로 예비 정치인, 공무원, 시민사회 활동가, 청년 리더 등을 대상으로 강의와 토론을 진행해왔다.
  • ‘시진핑의 백도어’ 현실로?…중국산 전기버스서 원격통제 기능 발견, 유럽 발칵 [핫이슈]

    ‘시진핑의 백도어’ 현실로?…중국산 전기버스서 원격통제 기능 발견, 유럽 발칵 [핫이슈]

    북유럽에서 운행 중인 중국산 전기버스에서 제조사가 원격으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확인됐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운송회사가 중국산 버스의 원격 정지 가능 테스트를 진행한 뒤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주요 대중교통 운영사인 루터(Ruter)는 자체 보안 실험을 진행한 결과, 중국 위퉁(Yutong) 전기버스에서 원격접속용 SIM(심)카드를 발견했다. 루터 측은 “발견된 SIM 카드로 외부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진단이 가능하며 배터리·전력제어 시스템에도 접근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론적으로 제조사가 원격 조종을 통해 차량 운행을 중단시키거나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는 약 1300대 이며 이중 위퉁 차량은 85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모든 위퉁 전기버스에 원격 조종 기능이 있는 SIM 카드가 장착돼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루터는 AP에 “향후 전기버스 조달 시 보안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시스템을 로컬 환경에서만 통제할 수 있도록 방화벽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전기버스에서 유사한 장치가 발견된 사례는 노르웨이 하나만은 아니다. 영국 가디언은 “덴마크 최대 운수사인 모비아도 같은 위험을 인지했다”면서 “이에 따라 덴마크 민방위·비상관리청이 모비아 측에 ‘해당 전기버스에는 인터넷 연결 시스템뿐 아니라 카메라·마이크·GPS 등 다양한 센서가 설치돼 있어 잠재적으로 운행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취약점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모비아가 운영 중인 중국산 전기버스는 총 469대이며, 이중 262대가 위퉁 차량이다. 현재까지 원격 해킹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유럽 내에서는 중국산 자동차와 장비 등 기술에 대한 신뢰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비아 측은 “지난주 처음으로 전기버스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원격으로 작동 중단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이것은 중국 버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산 전자장치를 내장한 모든 유형의 차량과 기기에 공통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기술 차원의 취약점을 넘어, 유럽이 중국 기술 신뢰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덴마크 민방위·비상관리청 또한 이 사안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협력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의 보도와 관련해 위퉁은 “운행 지역의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관련 데이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AWS 서버에 저장된다”면서 “데이터는 유지보수·서비스 개선 목적에 한해서만 활용되며 고객 승인 없이 열람되거나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유럽의 중국산 전기버스에 대한 ‘불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상황은?논란이 된 전기버스 제조사인 위퉁은 연간 수만 대의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중국 내 대형 제조사다. 이탈리아 운수 전문 매체 서스테이너블 버스에 따르면 위퉁은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버스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1위를 기록했다. 위퉁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위퉁이 60여개 국에 수출한 친환경 차량은 11만 대에 이른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확장세는 한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지방자치단체별 국산·수입 전기버스 보급 실적 및 보조금 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지자체가 보급한 전기버스 8505대 가운데 중국산이 3722대(43.8%)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도는 같은 기간 3742대를 도입했는데 이 중 2300대가 중국산으로, 전국 중국산 전기버스의 약 61.5%가 경기도에 집중 도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 논란이 된 위퉁 전기버스의 경우 2017년 국내 독점수입 계약 및 진출 계획이 발표된 바 있으나 이후 국내에 정식 도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국에는 BYD, 킹룽, 하이거 등 여러 중국 제조사들이 판매한 전기버스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어 유사한 보안 문제에 대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진핑 주석 “백도어 살펴봐라” 농담했는데…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주고받은 선물을 함께 보던 중 농담으로 ‘백도어’를 언급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중국이 건넨 선물 중 하나인 샤오미15 울트라를 보며 “통신 보안은 되냐”라고 물었고, 이에 시 주석은 “뒷문(백도어)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중국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중국산 디지털 기기에 데이터 탈취와 원격 조작 등이 가능한 사이버 공격용 ‘백도어’를 심어 수출한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고 있다. 북유럽에서 논란이 된 위퉁 전기버스의 원격접속용 SIM카드가 백도어의 기능을 갖췄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외부에서 원격으로 차량 운행을 정지시키거나 정보 탈취가 가능한 점 등은 백도어의 특성과 일부 일치한다.
  • ‘기후와 지방자치 위한 아카데미’ 내달 개강

    ‘기후와 지방자치 위한 아카데미’ 내달 개강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 단체인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이하 고양탄소제로숲)가 ‘기후와 지방자치를 위한 아카데미’를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고양탄소제로숲은 25일 “이번 아카데미는 지방자치 차원의 기후 정책 역량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비 정치인과 시민 활동가의 기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의제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양탄소제로숲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응해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2022년 4월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기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역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폭염, 집중호우, 미세먼지, 에너지 전환 등 지역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에 초점을 맞추며, 예비 정치인·공무원·시민사회 활동가·청년 리더 등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은 11월 중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쳐 8강으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은 개강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전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기후 전문가 자격으로 특강을 한다. 이은형 고양탄소제로숲 대표는 “여야 정치인들의 동시 참여는 기후위기 대응이 정치적 이념을 넘어선 국가적, 전 지구적 과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지역 차원에서 초당적 합의를 이루고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정문헌 종로구청장, ‘종로인의 날’ 종로 토박이와 밀착 소통

    정문헌 종로구청장, ‘종로인의 날’ 종로 토박이와 밀착 소통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전날 종로민생살리기운동본부(이하 종로민생본부)가 주최한 ‘제2회 종로인의 날’에 참석했다고 종로구가 16일 밝혔다. 종로민생본부는 2024년 2월 출범핱 대표적인 민생조직으로 회원 2188명 중 1821명이 종로에 거주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행사는 정 구청장과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륜구 종로구의회 의원 등 지역 토박이 인사와 8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 발전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했다. 종로구 발전에 기여한 11명의 유공자를 시상하고, 2026년 신규 사업도 논의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역 토박이뿐만 아니라 거주민과 생활 인구가 의기투합해 더 나은 종로의 내일을 만들어 가자”며 “앞으로도 종로민생본부와 함께 민생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조지아 무더기 구금’ 野 “李 대통령 직접 답해야”…긴급회의 개최

    ‘조지아 무더기 구금’ 野 “李 대통령 직접 답해야”…긴급회의 개최

    국민의힘은 7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300여명 체포·구금 사태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국민의 ‘무더기 구금’ 사태가 발생하자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외교현안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미군기지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유감 표시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 직접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이 있어서 이런 것인지,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로부터 비공개로 상황 보고를 받았다. 장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여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이런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어 기업 관계자들의 반응을 비공개로 듣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 사태와 관련해 8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를 포함해 여러 상황, 국정 난맥상에 대해 대통령께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회의에는 장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8일 열리는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사태 현황과 대응 방안 등을 질의한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열흘 만에 사상 초유의 외교 재난이 발생했다”며 “우리 국민 수백명의 구금 사실 자체만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단속 당국이 할 일을 한 것이고, 나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특검 수사 압수수색에 대해 ‘내 지휘 아래 있지 않다’고 발언한 걸 되돌려준 느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70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대우가 참담하다”며 일제히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마른수건을 짜내듯 기업들에게 700조원 투자하게 할 정도라면 전문직 비자 발급 문제를 해결하거나 한시적 근무를 투자 사업으로 간주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귀국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사전에 어떤 시그널도 없이, 우리 국민을 단순 불법체류자 취급하며 끌려가도록 정부가 아무 것도 모른채 둘 수가 있는 일인가”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 “직접 챙겨야 할 외교 현안에서는 쏙 빠진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와 놓고, 대통령·비서실장·국무총리가 네트워크 쌓았다고 자화자찬하지 않았었나”라고 비꼬았다. 윤상현 의원은 “한국 기업의 숙련 인력 투입을 위한 비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동시에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응팀을 가동해 기업 및 구금된 우리 국민의 피해 최소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트러블메이커”라며 “소위 ‘셰셰 외교’를 하겠다며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들을 훌쩍 뛰어넘는 70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이 받은 대우는 참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에 대해 “우방국에게 할 수 있는 처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외교를 대국적으로 해야 한다. 적어도 한미 외교에 있어서 양국 간의 신뢰를 받던 외교관들을 두루 불러 써야 한다”고 했다.
  • [부고] 김소희 서울신문 기자 조모상

    ●명봉임씨 별세, 김영일씨 모친상, 김소희(서울신문 사회1부 기자)씨 조모·강민규(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씨 처조모상= 22일 전남 고흥 고흥종합병원장례식장, 발인 24일. (061)830-3300
  • “고시 공부하듯 안 하면 장단 못쳐… 나를 뛰어넘는 ‘북재비’ 나왔으면”[서동철의 노변정담]

    “고시 공부하듯 안 하면 장단 못쳐… 나를 뛰어넘는 ‘북재비’ 나왔으면”[서동철의 노변정담]

    ‘판소리 고법 전수관’1000평 부지 기증… 9월쯤 착공논산·충남·국가유산청 예산 분담‘일고수 이명창’“판소리 서른다섯 유파 통달해야”소리꾼들 기량 발휘 최대한 배려‘천재 소년 설장고’13~14세 때 벌써 농악단 만들어“내 것 훔쳐 가라” 다그친 스승들“배워갈수록 어렵다”요즘엔 봉급 받는 자리만 잡으면 공부를 멈추는 것 같아 그게 걱정 판소리 북장단의 국가무형유산 예능보유자 일통(一通) 김청만 명인에게 전화를 드리니 논산으로 오란다. ‘오후 2시쯤이면 어떠냐’고 했더니 “먼 데서 오는데 점심이라도 같이 먹자”고 한다. 그렇게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계룡나들목에서 국도로 나선 뒤 벌곡면사무소를 조금 지나니 내비게이션은 왼쪽 진산 방향을 가리켰다. 갑자기 산세가 수려해지는데 길옆으로는 갑천이 흐른다. 갑천이라면 대전 시내를 관통해 신탄진에서 금강에 합류하는 하천이 아닌가. 충남 논산과 금산, 전북 완주에 걸친 대둔산에서 발원한 물길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다. 김 명인의 거연당(居然堂)은 마애미륵부처가 당당한 대둔산 자락 영주사로 오르는 길에 있었다. 김청만 명고수가 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왜 논산에 자리잡으셨냐’고 물으니 “정기도 좋았지만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의 고향은 전남 목포다. “제자가 전국에 있고 공연도 지역을 가리지 않으니 전수관이 대전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 그런데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새올전통타악진흥회로 전국을 누비는데 이곳 덕곡리를 숙소와 연습장으로 자주 이용하게 된 거야. 그때 아예 이곳에 터를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지.” 그는 요즘 일주일의 절반은 경기 용인 집에서 보내고 절반은 논산에서 북을 가르친다. ‘논산에 계실 땐 하루 세끼를 어떻게 해결하시느냐’고 물으니 “아침은 과일 같은 것으로 간단히 먹고 점심과 저녁은 아랫동네 나눔터에서 해결하니 아무 걱정이 없다”고 했다. 나눔터는 정년퇴직한 부부 교사가 만든 일종의 문화복지 공간으로 귀촌한 노년층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좋은 일을 하는 분이 계시다니 신문에 날 일 아니냐’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지역에서 나눔터는 이미 유명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1999년부터 산골 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나눔터의 존재가 김 명인이 덕곡리에 자리잡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듯한 느낌이었다. 김 명인은 거연당 옆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전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저 창밖으로 보이는 대추밭 1000평을 전수관 부지로 기증했어. 9월이면 공사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 전수관은 논산시, 충남도, 국가유산청이 예산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지어질 것 같네. 50평과 30평짜리 전수공간하고 두 사람이 들어가 잘 수 있는 방을 스무 개 남짓 만들어 놓으면 구색이 맞지 않겠나 싶어.” 그는 북을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대둔산 기슭이 아니라 어디라도 찾아가야 하는 이 시대 판소리 장단의 최고수다. 1980년대 김명환, 김득수, 김동준 명고수의 뒤를 이어 1990년대부터는 사실상 독보적 존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얼마 전 국립무형유산원이 판소리를 알리고자 펴낸 책자에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신영희 선생과 함께 등장했다. 판소리 장단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그에게 “수많은 명창과 함께하셨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깊이 새겨진 소리꾼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런 걸 말하고 다니면 다른 소리꾼들이 불러주겠느냐”면서 웃었다. 김 명인의 북장단은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고 소리꾼을 앞질러 가지도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제는 소리판의 최고 어른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그는 소리꾼이 누구든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국립국악원장을 지낸 이승렬 선생은 “일통의 북은 스승인 김동준을 닮아 모나지 않고 소리꾼이 편안하도록 최대한 봉사한다”고 했다. 김 명인은 “지금도 공연이 있을 때마다 팸플릿을 반드시 챙기는데 헤아려 보니 어떤 해는 420개나 됐으니 어지간히도 많이 했다 싶었다”고 했다. ‘소리꾼들이 다투어 모실 수밖에 없는 북재비’라는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그에게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감을 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일청중 이고수 삼명창이라는 말도 있다”면서 “청중이 없으면 안 되고 고수가 없어도 안 되니 선생님들이 농담조로 하신 말씀”이란다. 그러면서 “고수는 창자가 편하게 소리할 수 있게 보조하는 직분”이라고 했다. “소리꾼은 자기 소리를 하면 되지만 장단재비는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제각기 다른 서른다섯 개 유파를 통달해야 돼. 고시 공부하듯 하지 않으면 장단을 칠 수가 없어. 북을 쳐서 먹고살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지.” 완곡한 표현이었지만 결국은 북재비가 소리판을 아울러야 한다는 설명과 다름없었다. ‘일고수 이명창’이란 바로 이런 뜻이었나 보다. 거연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면의 사진 두 장이 눈에 띈다. 스승인 김동준 명인과 한일섭 명인이다. 일통은 1981년 국립창극단에 들어갔다. 앞서 두 해 남짓 객원으로 공연에 참여하다 정식 단원이 된 것이다. 국립창극단에서 스승으로 김동준 명인을 본격적으로 모시기 시작했다. 나이 사십 줄에 접어들어 7년 동안 운전도 하고 심부름도 했다고 한다. 스승은 늘 “내 것을 훔쳐 가라”며 다그쳤다. 그는 밤이고 낮이고 스승 곁에 머물며 스승이 가진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갔다. “그때 국립창극단에서 완창 판소리가 시작됐어. 박봉술, 정광수 같은 어른 명창이 먼저 나서고 김소희, 성창순, 한농선 같은 젊은 명창이 뒤를 이었지. 장단재비로는 내가 나이가 제일 적었으니 무대에도 먼저 나섰고. 앞자리에서 쟁쟁한 명인·명창이 지켜보고 있으니 떨리더라고. 스승인 김 명인에게 “무대에 나가면 손이 떨리고 죽겠다”고 했더니 선생님은 “그게 다 사람 되려고 그러느니라” 하셨지. 오정숙 명창에게도 물어봤더니 칠십이 넘어서도 긴장 때문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몇번이나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린다고 하시더라고. 그런데 나는 팔십에도 여전히 떨리네.” 그는 1988년 국립국악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악 위주였던 국악원이 처음으로 민속악단의 장단 연주자를 모집했는데 여기에 뽑힌 것이다. 국악원 원로사범 성경린 선생은 이때 “김군은 시험 볼 게 뭐가 있나. 그냥 오면 되지” 했다. 실제로 지원서는 4명이 냈지만 실기시험장엔 자신을 빼곤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국립국악원 시절이 음악 하는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다잡은 시기였다고 술회했다. “어느 날 공연 리허설을 성경린 선생님하고 김천흥 선생님이 지켜보고 계셨어. 리허설이 끝나자 원로사범실로 올라오라는 거야. 두 분은 “김군, 지금 북을 어떻게 생각하나” 하고 물으셨지. 내가 “제 생명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했더니 북을 들고 무대에 들어오는 자세부터 틀렸다는 거야. 한손으로 고리를 잡고 북을 강아지 끌듯 하는데 무슨 자기 생명 같다 하느냐고 질책하셨지. 다음부터는 공연할 때 꼭 북을 두손으로 잡고 가만히 방석 위에 올려놓게 됐어. 장단을 따지기에 앞서 자세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이 고맙지. 지금은 내가 제자들에게 같은 얘기를 하고 있어.” 그는 어린 시절 집 가까이 있던 목포 국악원 앞으로 지나다니며 자연스럽게 농악에 빠져들었다. 곧 ‘천재 소년 설장고’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13~14세에 벌써 친구들과 유달농악단과 달성소년농악단을 결성했다. 당시 목포항에는 조기잡이 중선(中船)이 가득했는데, 풍어제가 수없이 열렸으니 농악단 수요도 폭발적이었다. 15세 때 123악극단에 들어갔는데 ‘천재 소년 김청만’을 선전문구로 썼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 19세 무렵에는 보성에서 임춘앵여성국극단을 만났는데 마침 장구 연주자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합류하게 된다. 또 다른 스승 한일섭 명인은 여기서 만났다. 군에 입대한 것도 국극단 시절이다. 그는 운전병이 됐다. 나중에 먹고살게 없으면 운전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신조 남파간첩 사건이 터지며 군 복무가 35개월로 늘어났다. 그 무렵 마음이 다시 변해서 아쟁 공부를 시작한다. 수송부대 앰뷸런스 안에서 연습하다 대대장에게 들켜 혼쭐이 난 적도 있었다. 국방부에 국악대가 생기자 선배들이 불렀다. 그런데 주임상사를 찾아갔더니 국악대에 오려면 3만원을 달라고 했다. 1968년이니 큰돈이었다. 군대에서 비리가 횡행하는 것에 기가 찼다. 인제에서 군용트럭을 몰고 향로봉을 오가는 일과는 제대할 때까지 이어졌다. 요즘도 대형 SUV를 가볍게 다루는 운전실력의 배경이다. 제대한 다음 한일섭 선생을 다시 찾아가 북장단은 물론 아쟁과 태평소를 배웠다. 아쟁은 박대성, 박종선, 윤윤석, 김일구 같은 대가를 모두 사사했다. 타악, 현악, 관악을 모두 섭렵했으니 성악에는 혹 관심이 없었을까. 목포 시절 강도근 명창에게 “저도 소리를 좀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랬더니 강 명창은 담배를 입에 문 채로 ‘아서라 세상사 쓸 것 없다’는 유명한 단가 가락을 흥얼거리며 전라도 사투리로 “너는 안디겄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로는 소리를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명인은 판소리 고수가 “그늘진 곳에서 한 치도 흐트러짐 없이 추임새와 장단을 맞춰야 하는 고역 중의 상고역”이라고 했다. 지난 6월에는 팔순을 기념하는 제자들의 기념공연이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김청만의 일통고법 100인의 북산조’라는 제목처럼 100명의 제자가 갈고닦은 북산조를 스승에게 바치는 자리였다. 제자들은 스승의 뜻을 새겨 고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명인은 늘 제자들에게 “배워갈수록 어려운 것이 생겨나고, 알아갈수록 모르는 것이 불어난다”며 장단을 어느 정도 터득한 것처럼 느껴질수록 더 갈고닦아야 한다고 독려한다. ‘배워갈수록…’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설립의 초석을 놓은 국악운동가 연정 임연수 선생이 직접 써서 자신의 손에 쥐여 주었던 문구라고 한다. “지금 마음속으로는 내가 이걸 안 했으면 뭘 해서 먹고살았을까 생각도 들어. 북을 쳐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거지. 남은 것이 있다면 제자들이 쑥쑥 자라나 나를 뛰어넘는 고수가 다투어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지. 그럴수록 젊은 국악인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싶네. 나는 창극단이나 국악원에 들어갔을 때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다짐했거든. 그런데 요즘엔 봉급 받는 자리만 잡으면 마치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공부를 멈추는 것 같아 그게 걱정이야.” ■ 김청만 명고수는 1946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10대 시절 유달농악단과 달성소년농악단을 조직해 활동했다. 이후 123악극단과 임춘앵여성국극단·햇님여성국극단·박미숙여성국극단에서 악사로 일했다. 국립창극단 단원과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의 단원·지도위원·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예술대 대우교수, 목원대 강의전담교수, 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단국대·백석예술대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7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5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현재 일통고법보존회 이사장, 동초제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이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해 ESG 교육 강화 필요성 강조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해 ESG 교육 강화 필요성 강조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서초 제1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2025 제2회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과 도시전환을 위한 실천 방안을 강조했다.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ESG의원콜로키움이 후원하는 ‘서울 ESG 경영포럼’은 ESG 가치의 확산을 위해 작년부터 지속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2025년 제2회 포럼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ESG 기반의 생태감수성과 도시전환”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하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및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소희 의원이 축사자로 참여해 행사 개최를 축하했으며,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이 ‘미래세대를 위한 ESG 생태교육과 실천’을, 서울시립대 이승일 교수가 ‘탄소중립사회로 가기 위한 탄소중립도시’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날 발제를 통해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ESG 교육과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승일 교수는 탄소중립도시로의 단계적 전환 전략과 국가–도시 간 양방향 협력 필요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탄소회계시스템 구축의 시급성을 제시했다. 발제 이후에는 최준영 서울연구원 대외협력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최용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실장, 추영준 K-ESG 평가원 이사, 이준희 바른 기업전략연구소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열려 다양한 시각에서 정책 방향과 실행 전략을 논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전환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실천 가능한 ESG 정책 의제를 발굴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다. 박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 위기와 환경 불균형, 사회적 격차는 행정·기업·시민사회가 함께 ESG를 실천해야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적 과제”라며 “서울시는 메가시티로서 이를 선도해 나가야 하지만 아직 준비가 부족한 상황”임을 지적하고 “생태적 회복력, 사회적 포용성, 투명하고 참여적인 거버넌스를 도시 시스템에 통합하는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도시 전환은 정책과 기술뿐 아니라 사람과 조직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ESG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교육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므로,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ESG 교육을 보다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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