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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대부업 의혹’ 김용남에 집중포화… 민주·진보 ‘울산 단일화’ 중단

    조국 ‘대부업 의혹’ 김용남에 집중포화… 민주·진보 ‘울산 단일화’ 중단

    진영 간 후보 단일화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김 후보와 ‘적자 대결’을 펼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24일 이 의혹을 공격하며 김 후보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조 후보는 이날 평택 정토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차명 사채업 운용 의혹이 ‘내란 제로’라는 선거의 중대한 목표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단일화와 관련해선 “서민 대상 고리대부업 사건이 연속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의 거취 숙고와 민주당 윤리감찰을 요구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 후보가 자신이 소유한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도) 사실 여부에 대해 명확히 정리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조 후보와 김 후보는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권양숙 여사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며 “노무현 정신이 지향했던 상식과 원칙, 통합의 가치를 평택에서 실천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부터 김정숙 여사, 권 여사 등과 함께 환담을 나누는 사진을 올리며 “다들 건강하셔서 참 좋았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범여권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던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이날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된다”며 여론조사 절차를 돌연 중단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김종훈 진보당 후보 측과 빠른 협의로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진보당은 “일방적 중단 선언은 단일화 합의 정신을 어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범야권도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이날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이 박 후보 캠프 앞에서 ‘단일화 읍소 108배’에 나섰으나 박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
  • 민주당-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

    민주당-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단일 후보를 뽑는 여론조사가 중단됐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 측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여론조사기관이 ‘특이사항’을 발견해 조사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낸 입장문을 통해 “여론조사 중 통상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매우 변칙적 흐름을 보이고,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정이 이와 같다면 ‘울산시민 전체 여론이 왜곡됨 없이 반영되는 방식’을 기준으로 했던 저희는 더는 현재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함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특정 세력 농간에 의해 시민 선택권이 침해받을 반민주적 상황이 도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절대 단일화를 포기하거나 거절하는 것이 아니며, 합의를 위반하려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정확한 정황과 원인을 파악하겠으며, 진보당 동지들과 더 진정성 있고 신속하게 후속 협의를 해 ‘아름다운 단일화’를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보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당은 김종훈 후보와 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 명의로 된 입장문을 긴급히 배포해 “김상욱 후보의 여론조사 일방적 중단 선언은 단일화 합의 정신을 어기는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서 “양당 경선 여론조사는 합의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당은 특이한 점을 파악한 것이 없다”면서 “김 후보 측에서 특정 세력 개입이 의심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확인된 근거를 통보받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합의 정신에 어긋나고 힘 모아 내란을 청산하라는 시민 요구에도 맞지 않는 일방적 선언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김 후보 측의 진정성 있는 태도와 입장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 “울산 도약, 우리가 적임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각 정당 ‘출정식’

    “울산 도약, 우리가 적임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각 정당 ‘출정식’

    “울산 발전과 도약,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울산지역 여야 정당과 출마 후보들은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유세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오전 10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후보자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전태진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선거운동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후보자들은 마이크를 잡고 차례로 발언하며 승리를 다짐했고,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울산이 울산에 갇혀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으며, 부산·울산·경남과 대한민국 선두가 되고 세상을 개척해 나가는 힘을 갖춰야 한다”며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행정을 멈추고,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유능한 지방정부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오전 10시 태화로터리에서 후보자 합동 출정식을 개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와 김태규 남구갑 국회의원 보선 후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선거운동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후보들은 저마다 ‘재판취소 즉각철회’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여권이 추진하는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울산은 중단 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지만, 현재의 정치 상황은 녹록지 않고 우리나라는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대한민국과 울산을 위해 이번 선거에 반드시 이겨야 하며, 저와 함께 우리 후보들이 울산 발전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울산시당은 이날 오전 8시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했다. 김동칠 남구갑 국회의원 보선 후보와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후보 등 9명은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며 ‘새로운 정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주민 곁에서 정치를 배웠고,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면서 “끝까지 낮은 자세로 듣고 뛰고 책임질 것이며, 남구갑과 울산을 바꾸는 선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오전 11시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가 열렸던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진보당은 ‘내란 청산’과 ‘울산 대전환’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는 “적어도 산업도시 울산은 부자 도시를 이야기하기 전에 노동자들 삶을 돌보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누가 어떤 울산을 만들고 싶어 하는지 울산시민 모두가 알고 있기에 우리는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맹우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번영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박 후보는 “인구가 줄어들고 산업 대전환을 위한 대비가 부족한 울산이 이류도시나 삼류도시가 될 것 같아 두렵다”면서 “울산이 도약하고 보수가 품격을 되찾게 하기 위한 저의 소명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전했다.
  • 與, 김용남 ‘폭행 의혹’에 “아니고 말고식 네거티브 지양해야”

    與, 김용남 ‘폭행 의혹’에 “아니고 말고식 네거티브 지양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의 ‘보좌진 폭행 의혹’ 제기에 “아니고 말고 식의 네거티브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후보 검증 단계에서 이런 의혹들이 나오면 충분히 검토하고 윤리감찰단이나 여러 기구들이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만, 이미 후보 등록이 된 상황이라서 시민들이 판단해 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후보 등록이 끝난 뒤 김 후보가 과거 새누리당 초선 의원 시절 의원실 소속 5급 비서관에게 폭행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후보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관계에 관련해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라며 “잠깐 화를 낸 건 틀림없는 사실 같지만, 그걸 폭행했다고 표현하는 건 다소 사실관계에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또 입장문에서도 “(함께 일했던 비서관이) 저의 거친 언행과 거친 태도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여의도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무거운 후회와 책임감으로 통감하고 있다”며 “상처를 입은 이에게 더 일찍 다가가 용서를 구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강 수석대변인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원정 성매매’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당에서 모든 상황을 살피고 있다”며 “김상욱 후보가 분명히 허위사실이고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상욱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가세연이 또 가세연했다는 생각”이라며 “웃어넘기려다, 이건 웃어넘길 일은 아닌 것 같아, 엄정 법적 대응한다. 수사 과정에서 사주한 세력까지 모두 밝혀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적었다.
  • 김상욱·김종훈, 울산 후보 ‘여론조사 경선’ 단일화 합의

    김상욱·김종훈, 울산 후보 ‘여론조사 경선’ 단일화 합의

    6·3 지방선거를 19일 앞두고 울산시장 후보로 나선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과 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은 15일 국회에서 울산·부산 지역 선거와 관련한 ‘선거 연대와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5개의 기초단체장 선거도 단일화하기로 했다. 동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가 사퇴하고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며 북구청장과 중구청장은 진보당 후보가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또 남구청장과 울주군수 선거는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한다. 두 정당은 울산뿐 아니라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에서도 경선 방식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1일 이전 단일화를 목표로 세부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는 전날 김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반면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단일화는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대한민국 산업 수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단 1%의 승리 가능성이라도 높이기 위해 민주당과 진보당은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정희용, 與 단일화 추진에 “묻지마 단일화로는 시민 선택 못 받아”

    정희용, 與 단일화 추진에 “묻지마 단일화로는 시민 선택 못 받아”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5일 김상욱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의 단일화 합의를 두고 “묻지마 단일화로는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인 정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진보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울산광역시장과 기초단체장, 일부 지역 광역의원 그리고 부산 연제구 기초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한다”며 “표만을 노린 전형적인 ‘묻지마 단일화’이자 ‘나눠 먹기 식 야합’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단 이기고 보자’는 목적 하나로 급하게 손을 잡은 것”이라며 “시한에 매달린 채 협상과 유불리 계산에 몰두하는 기싸움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미래는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총장은 “주민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민생을 어떻게 살릴지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대한 비전과 해법”이라며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를 포함한 우리 후보들은 보여 주기 식 정치공학이 아니라 검증된 시정 경험과 실력, 그리고 주민에 대한 무한 책임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과 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울산시장, 울산 기초단체장, 울산 일부 광역의원, 부산 연제구청장 등 대상으로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앞서 황명필 조국혁신당 울산시장 후보는 김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한다며 사퇴했다.
  • “먼저 합치는 쪽이 되지 않겠습니꺼”… ‘후보 단일화’에 쏠린 울산

    “먼저 합치는 쪽이 되지 않겠습니꺼”… ‘후보 단일화’에 쏠린 울산

    혁신당 황명필 “민주당 김상욱 지지”진보 단일화 속도… 진영 다툼 본격화“국힘 김두겸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박맹우 나와서 표 갈릴 낀데 되겠나”“새바람 기대” “거여 견제” 뒤섞여“아직도 단일화를 두고 말이 많데예. 확실하게 먼저 합치는 쪽이 되지 않겠습니꺼.”(택시기사 윤성근씨) 6·3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14일 울산시장 선거는 진보 진영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 진영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여론이 뒤섞여 있었다. 무엇보다 선거가 다자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후보 단일화’로 모아졌다. 울산 신정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 중인 이민호(52)씨는 “당연히 김두겸(국민의힘 후보)이 당선될 거라 생각했는데 박맹우(무소속 후보)가 나오면서 표가 갈릴 낀데 되겠나”라며 “그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0년 전 울산으로 이사 왔다는 김모(48)씨는 “단일화가 안 돼서 선거에서 지면 무슨 욕을 먹으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단일화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 2018년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때를 제외하면 보수 정당에서 줄곧 시장을 배출했다. 그러나 이날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가 김상욱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진보진영 단일화에 속도가 붙는 등 진영간 구도 다툼이 본격화됐다. 울산 시민들 사이에선 ‘민주당 울산시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됐다. 울산 중앙시장에서 50년 가까이 옷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최동천(71)씨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주가도 많이 오르고 효능감을 많이 느꼈다”며 “그래서 그런지 최근엔 울산에도 민주당세가 조금은 강해진 것 같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울산대에 재학 중인 윤모(24)씨는 “당만 보고 찍는 시대는 지났다”며 “언제까지 국힘국힘 할거냐. 민주당에게도 기회를 줘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두겸 후보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나왔다. KTX울산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임형준(67)씨는 “버스 개편하기 전까진 무난하게 잘 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엔 불만들이 많다”며 “1년 지나면 괜찮을 거라고 했는데 다시 돌려놓을 생각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집권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민심도 적지 않았다. 울산 중앙시장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엄모(58)씨는 “국민의힘 행태를 보면 찍어주고 싶진 않은데 전국이 파랑색이면 되겠나”며 “미워도 찍어야지 별수 있나”라고 했다. 중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는 김모(32)씨는 “민주당이 자꾸 현금을 푸는데 결국 미래 세대에게 세금으로 다 돌아오는거 아니냐”며 “도저히 찍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울산시장 선거가 단일화 이슈로 모든 걸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다보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분위기다. 남구에서 3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김모(48)씨는 “후보가 결정됐나. 누가 나왔는지도 몰랐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 ‘부·울·평’ 단일화 골든타임 사흘 남았다

    ‘부·울·평’ 단일화 골든타임 사흘 남았다

    6·3 지방선거 등 후보 단일화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는 ‘골든타임’의 종료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4일 범여권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가 시작됐다. 반면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등 단일화가 최대 변수인 재보궐선거 지역구에선 여전히 후보 간 팽팽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는 김 후보로의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황 후보는 “안심번호를 받고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 여론조사를 할 시간이 빠듯하다”며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이끌어낼 촉매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진보당 측은 “후보 등록 최종일인 15일에는 시민이 기대하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14~15일 후보 등록이 끝나면 오는 18일부터 본투표 용지 인쇄에 들어간다. 용지 인쇄 전에 사퇴를 하면 투표용지 후보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시된다. 이 때문에 본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인 17일은 단일화 ‘1차 시한’으로 불린다. 17일을 넘기더라도 사전투표(29~30일) 하루 전인 28일까지 사퇴하면 사전투표 용지에는 후보 기표란에 사퇴가 표시된다. 그 이후에도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투표 용지에는 사퇴 표시가 되지 않아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없다. 울산시장 선거 외에 다자 구도가 형성된 평택을, 부산 북구갑 재보선도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논의가 이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평택을, 부산 북구갑은 후보들 모두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5파전 양상인 평택을의 경우 김용남 민주당·유의동 국민의힘·조국 혁신당·김재연 진보당 후보 등이 일제히 이날 후보 등록을 했다. 유 후보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제로는 아니지만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했다. 부산 북구갑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도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후보 등록을 한 박 후보 입장에선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기엔 명분이 없고, 15일 후보 등록을 예고한 한 후보 역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결 구도라 단일화를 먼저 꺼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선거 막판 지지율 추이 등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급부상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 국민의힘 “김상욱, 배에 불지르고 구명보트 타…배신주의 용납 안돼”

    국민의힘 “김상욱, 배에 불지르고 구명보트 타…배신주의 용납 안돼”

    국민의힘이 11일 울산을 방문해 김상욱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향해 맹공했다. 장동혁 대표는 김상욱 후보에 대해 “파도가 세게 친다고 함께 타고 있던 배에 불지르고 혼자 구명보트 타고 도망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울산 현역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삼산동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들은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울산 남구갑에 출마한 김태규 후보 등을 지원했다. 장 대표는 “풍부한 행정 경험 가진 김두겸 후보는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의힘과 함께 해오면서 울산을 지켰다”며 “김태규 후보도 이제 국회로 와서 무도한 민주당·이재명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특히 국민의힘 탈당 후 민주당으로 가 울산시장 후보가 된 김상욱 후보를 향해 “이번에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승리해서 함께 몸담고 있던 동지들 버리고,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 배신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서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김상욱 후보를 겨냥해 “자신을 키워준 정당에 침만 뱉은 것이 아니라 고춧가루를 확 뿌리는 배신주의 행태를 용납할 수 있겠느냐”면서 “그것을 용납하는 것은 울산 시민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도 “이 당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지켜왔는데 낙하산 타고 와 비단길을 걸었던 주제에 감히 당을 폄훼한다”며 김상욱 후보를 비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김상욱 후보가) 요즘 무슨 방검복을 입고 다닌다고 하더라. 울산 사람들이 칼을 들고 다니냐”며 “기가 막히고 속상하다”고 했다. 김두겸 후보는 “옛말에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이라고 신뢰를 잃은 자는 나서지 말라”며 “반드시 필승할 것”이라 말했다. 김태규 후보는 “사람이 신의가 없으면 정치 이전에 인간이 아니다”며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 배신하는 사람을 걷어내고 울산과 국민의힘,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단일화 1차 시한 앞두고 압박 커진 與 부울경 단일화

    단일화 1차 시한 앞두고 압박 커진 與 부울경 단일화

    6·3 지방선거 박빙 승부처로 떠오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역 단체장인 보수진영 후보를 상대로 한 단일화 1차 마지노선은 후보 등록 마감날인 15일이다. 울산에선 광역·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간 단일화 논의도 함께 진행돼 본투표 용지 인쇄 전까지 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울산에 있는 진보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기초의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아무것도 못 건지는 결과가 나오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단일화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개별 후보 간 합의를 통해 단일화를 이루는 이른바 ‘진주형 모델’이 더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앞서 갈상돈 민주당 진주시장 후보와 류재수 진보당 진주시장 후보는 지난 7일 각각 진주시장, 경남도의원 선거에 나가는 내용의 범여권 단일화에 합의헸다. 송순호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도 이날 심규탁 조국혁신당 창원시장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지지 선언하는 형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송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보 개혁진영의 큰 과제를 위해 혁신당에서 큰 결심을 해준 것”이라며 “진보당과의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한숙 혁신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는 전날 신효철 민주당 동구청장 후보로의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반면 진보당은 최대 지지 기반인 울산에서 시장·구청장·광역의원 간 단일화 논의를 함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당은 울산에서 기초단체장 5곳 전부와 울산시의원 19개 선거구 중 10곳에 예비후보를 낸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초단체장 후보 간 경선을 통한 단일화 논의에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민주당 광역의원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한 광역의원 후보 단일화 협상에는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미 공천이 확정된 광역의원 후보의 법적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등록 전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안심번호는 받아놨다. 18~20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그전까지 결판을 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 캠프 관계자는 “투표용지 인쇄 일정 전에 하는 게 제일 좋긴 하다”면서도 “날짜를 정해두고 협의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송언석 “일장 훈계·방검복 쇼…더불어오만당, 국민 무시 오만 DNA”

    송언석 “일장 훈계·방검복 쇼…더불어오만당, 국민 무시 오만 DNA”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의 오만 DNA가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민 대다수는 공소취소 뜻이 뭔지 잘 모른다’ 발언 등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은 당명을 ‘더불어오만당’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6일 박 의원이 CBS 라디오에 나와 “‘공소 취소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10명 중 8~9명은 잘 모른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을 무지몽매한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전까지 공소취소가 대다수 국민에게 생소한 단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소취소가 무엇인지 온 국민이 알게 해준 것이 바로 민주당 여러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국민께서는 ‘공소취소는 곧 이재명 1인 재판취소’이고, 공소취소 특검은 곧 권력자가 특검을 임명하여 특검이 권력자의 범죄재판을 없애주는 ‘이재명 1인 면죄부 특검’이라는 그 본질을 잘 알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처럼 최근 민주당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망언들을 보면 민주당이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오만한 정당인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에게 ‘왜 장사가 안 되냐’면서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일장 훈계를 늘어놨다”며 “장사 한번 안 해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상인에게 장사를 가르치려 드는 그 오만함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라고 했다. 또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근거도, 증거도 없이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방검복을 입고 시민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며 “근거도 없는 테러 위협을 운운하면서 방검복을 입고 선거운동한다는 것은 시민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저급한 정치 퍼포먼스”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의 대화 중 “따까리를 하려면 공무원을 해야지”라고 한 김문수 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전국의 공직자들이 그저 국회의원 앞에서 설설 기는 ‘따까리’쯤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오만의 극치”라며 “이것은 단순히 의원 개개인의 실수가 아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공무원 비하 망언을 늘어놓은 김 의원이나, 박정희 대통령이 일찍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망언을 늘어놓은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징계에 착수하지도 않았고, 그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오만한 행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나와서 비속어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고, 여당 대표는 어린이 앞에서 ‘오빠 해봐요’ 같은 아동 성희롱 발언을 늘어놓고 있다”며 “다가오는 6월 3일, 더불어오만당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與 우세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격전지 부울경 전략 새로 짠다

    與 우세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격전지 부울경 전략 새로 짠다

    6·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던 선거 초기와 달리 전국적으로 격전지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광역단체장 대진표를 확정한 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야권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TK를 제외하고 전 지역을 석권했던 2018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선거가 펼쳐지면서 6일 여야 모두 승리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 지난 1~2일 (부산MBC·한길리서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조사에서 전 후보 46.9%, 박 후보 40.7%로 둘 사이 차이는 6.2%포인트에 그쳤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경남지사 판세도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경남신문·모노리서치, 조사방법 무선ARS, 포본오차 ±3.1%포인트)에서 김 후보 41.9%, 박 후보 44.1%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여야는 부울경 정당 지지율 흐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국민의힘이 반등하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 보수 결집까지 감안하면 PK도 언제든 열세 지역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최근 정청래 대표가 보수 결집 움직임이 보이는 격전지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조만간 부울경 방문이 또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중앙당의 간판을 지나치게 내세울 경우 오히려 보수 결집을 자극하는 역효과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미 부산과 경남은 흐름이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5%포인트 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판단 아래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은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울산시청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 취소 특검법’을 이재명 대통령의 ‘삭죄(죄를 삭제하는) 특검법’이라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현역 시도지사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 김종훈 진보당 후보,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 등 진보 진영 3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로 보수 진영 2인으로 나뉜 울산시장 선거는 예측불허다. 어느 쪽이 먼저 교통정리에 성공하느냐가 울산시장 구도와 판세를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
  • 한자리 모인 여당 부·울·경 후보들

    한자리 모인 여당 부·울·경 후보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서 후보들과 함께 ‘HMM 부산으로 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 대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산 연합뉴스
  • ‘보수 결집’ 영남 위기감에도… 단일화 속도 못 내는 범여권

    ‘보수 결집’ 영남 위기감에도… 단일화 속도 못 내는 범여권

    6·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결집 경계감이 커진 영남에선 범여권 후보간 단일화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는 ‘초다자구도’ 양상을 띄면서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지만 후보간 셈법이 각자 달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간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실무협의는 27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그간 민주당은 지역 시도당 차원의 단일화 논의에 방점을 찍어온 반면, 진보당은 중앙당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양측 의견이 갈렸다.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울산은 공천 과정에서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등 공천이 마무리됐다”면서 “그렇다 보니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상태다.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민주·진보 진영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했다. 진보당 후보인 김종훈 전 동구청장은 “승자 독식 방식의 단일화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아니지 않느냐”며 “구청장부터 광역의원까지 종합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구청장은 시민참여형 선거인단 단일화 방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김경수 전 지사와 진보당 후보인 전희영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의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박완수 지사와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리기 위해선 단일화를 통한 진보 유권자 결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는 아직까지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부산시장 선거는 단일화보다는 보수 결집 강도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인 박형준 시장이 선거대책위원회 명예선대위원장에 지난 대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추대한 것도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 靑 간판, ‘공천 프리패스’ 아니었다

    靑 간판, ‘공천 프리패스’ 아니었다

    우상호·김병욱·손화정 3명 진출與 후보들 적극 ‘이재명 마케팅’현지 접촉 적었던 참모들 불리해하정우 등 재보선 공천 여부 관심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6·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청와대 참모 상당수가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대통령 지지율의 ‘고공 행진’으로 대다수 여당 후보들이 ‘이재명 마케팅’에 나서면서 오히려 현지 스킨십이 약했던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까지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인사는 우상호(강원지사 후보) 전 정무수석, 김병욱(경기 성남시장 후보) 전 정무비서관, 손화정(인천 영종구청장 후보)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등 3명이다. 반면 이번 지선에 도전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 참모 중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는 이날까지 6명으로 집계됐다. 울산 울주군수 출신 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후보 본경선에서 김상욱 의원에게 밀렸다. 행정관급 성적표는 더 저조하다. 김광·서정완 전 행정관이 각각 인천 계양구청장과 경기 하남시장에 도전했으나 경선 결선 단계에서 탈락했다. 전북 임실군수와 경기 화성시장에 각각 도전한 성준후 전 행정관과 진석범 전 선임행정관도 본경선과 결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임실군수 경선은 이날 결선이 마무리됐지만 성 전 행정관이 금품 의혹을 제기하면서 개표가 보류됐고 당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다. 또 서울 강북구청장에 도전한 최선 전 행정관은 결선에 진출했으나 최종 후보로 낙점받지 못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예비 후보 대부분이 ‘이재명 마케팅’을 하면서 청와대 경력이 차별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꾸준히 해 온 인사들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또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비율로 경선을 치르면서 당원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행정관 출신 등은 더욱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청와대에서 이 인물의 중요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웠는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6월 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청와대 출신을 얼마나 공천할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부산 북구갑),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경기 안산갑), 김남준 전 대변인(인천 계양을), 전은수 대변인(충남 아산을) 등이 재보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민주 “이광재 수도권 검토”… 송영길 전략공천도 시사

    민주 “이광재 수도권 검토”… 송영길 전략공천도 시사

    ‘재보선 1호’ 울산 남구갑 전태진정청래 ‘김용 공천’엔 즉답 피해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도부가 20일 재보궐 전략공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전 지사를 직접 언급하며 “이 전 지사 같은 분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특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에 출전해도 경쟁력이 있다.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 전 지사의 전략공천 검토 지역에 대해 “수도권”이라고 했다. 경기지사 후보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에 이 전 지사를 공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도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방미 중이었던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귀국했다. 다만 경기지역 재보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은 차차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공천 1호’ 인사로 울산 출신 전태진 변호사를 선정했다. 울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상욱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울산 남구갑에 ‘인재 영입 1호’ 전 변호사를 공천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또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들은 29일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면서 해당 지역의 보궐선거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충남 보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야당 대표가 가서 그냥 (미 국무부) 차관보 뒷모습만 사진이 찍힌 이런 외교를 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며 “국민의힘식 표현으로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 지선보다 더 힘든 與재보선 공천… 최대 난제는 친명 교통정리

    지선보다 더 힘든 與재보선 공천… 최대 난제는 친명 교통정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도부’가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에 비해 난도가 더 높은 국회의원 재보궐 전략공천을 매끄럽게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보궐 출마 희망자들이 줄줄이 손을 든 상황에서 적임자를 찾아내는 동시에 당내 갈등도 최소화해야 하는 난제 앞에 정 대표의 고심도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사 후보를 제외한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한 민주당은 17일 재보궐 선거 관련 ‘인재 영입 1호’ 인물을 발표하며 재보궐 공천 준비에 들어간다. 1호 인물로는 울산 출신의 전태진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 영입이 확정되면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 전략공천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이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순차적으로 재보궐 전략 공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되거나 예상되는 지역은 총 12곳이다. 다만 ‘탈환’에 초점이 맞춰진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재보궐 선거는 ‘방어전’으로 치러진다. 1곳이라도 뺏길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정 대표 입장에선 전략 공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전략 공천 작업이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와 맞물려 당내 알력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 대표는 갈등 관리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에 대한 처분이 만만찮다.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여부를 놓고는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대법 판결을 앞둔 후보를 공천한 예가 없다”(김영진 의원)는 부정론도 있지만 일각에선 “적극 공천을 통해 정면 돌파를 하는 것도 방법”(민주당 재선 의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한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간 교통정리를 어떻게 할지도 숙제다. 송 전 대표를 다른 지역에 공천한다면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 공천을 바라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 등의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 대표가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송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키워줄지도 주목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여권의 재보궐 공천은 상대방과의 선거보다 배분 내지 배치 성격이 강하다”면서 “수도권 같은 경우는 김 전 부원장을 비롯해 여러 곳의 공천이 엮여 있는 상황이라 지도부의 고심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비례대표를 사퇴하고 안산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 경찰, 이원택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울산시장 민주·진보 단일화 급물살

    경찰, 이원택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울산시장 민주·진보 단일화 급물살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이 마무리됐지만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호영 의원은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15일 이 의원의 부안 지역구 사무실과 같은 당 김슬기 전북도의원 선거사무소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전북 정읍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모임의 식사 비용 72만 7000원을 김 도의원을 통해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수사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고, 진실은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도민과 민주당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달 초 이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지자 긴급 감찰에 나섰으나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당내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했고 이 의원이 전북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안 의원은 단식 농성에 돌입한 뒤 재심을 신청했지만 전날 기각됐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날 “재감찰 요구를 결코 철회하지 않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회 본관 앞 기자회견에서 의혹 당사자들의 자필 진술서를 꺼내 들며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심위원장이 윤리감찰단 차원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고 그 내용을 최고위에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은 김종훈 진보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의 동참을 촉구하며 17일 세 후보 간 첫 정책 토의를 제안했다.
  • 봉하 달려간 與, 통합법 띄운 野… 부울경 단체장 후보들 ‘팀플’

    역대 지방선거에서 ‘동반 당선 또는 낙선’ 흐름이 이어져 온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팀플레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세 후보가 나란히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선언했고 국민의힘은 경남·부산 통합 특별법으로 맞불을 놨다. 각각 민주당 부산·경남·울산 광역단체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상욱 의원은 14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공동 출정식을 했다. 이들은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확보하고 ‘원팀’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기업 투자 유치를 끌어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광역급행철도를 중심으로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 주요 거점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이자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경남·부산 행정통합특별법 발의에 동참했다. 특별법은 자치권 확보, 지역 산업 육성, 지역 개발 등을 위한 각종 특례 조항을 총망라했고 재정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 초광역 핵심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10년 동안 투자 심사 면제도 포함했다. 부울경은 무소속으로 나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제외하고는 보수 정당 후보들이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해 오다 2018년 당시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가 민주당 최초로 당선됐다. 2022년에는 박 시장·김두겸 울산시장·박 지사가 압도적 득표율로 이를 다시 탈환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3인방의 수성, 민주당의 재탈환 대결이 펼쳐진다.
  • “끝까지 가 봐야 안다”는 이야기도 안 나오는 6·3 선거[윤태곤의 판]

    “끝까지 가 봐야 안다”는 이야기도 안 나오는 6·3 선거[윤태곤의 판]

    대통령 지지율 높고 여야 격차 커이란 전쟁은 코로나19와 ‘닮은꼴’정부, 아직까진 큰 흠결 없이 대응 색깔론·‘윤어게인’ 들어설 틈 없어국힘, TK 아니라 ‘K자민련’ 위기영남권 선거 막판 보수 결집 ‘상수’리더십 회복 못 하면 참패 가능성한동훈·조국 등 ‘포스트 6·3’ 주목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이번엔 “선거는 끝까지 가 봐야 안다”는 뻔한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전화면접 정례여론조사 기준으로 60%대 중반에서 후반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 더블스코어 이상인 여야 지지율 격차를 보면 알 수 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좋고 야당에 대한 평가는 나쁘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고공 행진하는 유가와 환율, 널뛰기하는 주식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흔들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내놓은 26조 2000억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야당도 합의 처리를 약속해 놓고 있다. ●2018년·2020년·2022년 선거 비교 이번 선거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당시 홍준표 체제의 야당이 리더십 난맥상 등으로 인해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가 참패한 2018년 지방선거의 재판(再版)이라는 분석이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허니문 효과를 누린 여당과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인천이 지역구인 당대표가 갑자기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등 난맥상을 노출한 야당이 맞붙어 야당이 참패한 2022년 지방선거를 뒤집어 놓은 형국이라는 시각도 있다. 둘 다 일리 있는 이야기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2020년 21대 총선 즈음의 풍경도 현재 정국과 상당히 겹쳐 보인다. 당시에도 강경 보수층과 유튜버들에 경도된 황교안 체제의 야당에 대한 심판론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쳤다. 당시 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 사회적 어려움이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했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일단 그 사태는 불가항력적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 정부여당을 탓하기 어려웠고 한국의 대처가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았을 만큼 ‘상대 평가’에서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란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의 잘못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정부의 대응 과정에 아직 크게 흠잡을 것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언행에 대한 피로감은 전 세계적이라 ‘친중반미’식 색깔론이 들어설 틈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에 목을 매고 있던 ‘윤어게인’ 지지자들이 오히려 입을 다물고 있다. ●관리되는 민주당 vs 관리 안 되는 국힘 이런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틀을 떠나 여야의 구체적 상황을 들여다봐도 격차가 크다. 여당의 경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운동권으로 대표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주류 지지층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실용적 성과를 중시하고 높이 평가해 합류한 새로운 지지층 ‘뉴이재명’의 차이점과 갈등이 점점 도드라지고 있지만 최소한 이번 선거까지는 ‘관리’가 될 것 같다. 반면 국민의힘 난맥상은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얼마 전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세 사람이 다 따라와서 서로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눈치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선거 때 후보들이 빨간 옷을 입을지 여부가 관심거리일 정도다. 민주당은 공관위원장이 누군지, 윤리위원장이 누군지에 대해선 관심 밖이지만 국힘은 그들이 뉴스메이커다. 가처분신청을 담당하는 서울남부지법 판사까지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했다. 판사 출신인 장동혁 대표가 직접 법원과도 각을 세우고 있다. 당명 개정, 인재 영입, 청년 정치인 콘테스트 등 야당 지도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이벤트들도 부작용만 일으키거나 흐지부지 종료되고 말았다. 사실 전국 선거를 앞두고 거대 정당 공천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난맥상과 낙천자들의 반발은 보편적이다. 혁신적 공천의 다른 말은 물갈이 공천, 낙하산 공천이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공천의 다른 말은 기득권 공천이다. 공천에 정답은 없다. 오직 결과가 증명할 뿐이다. 하지만 대체로 당대표나 대통령 같은 당의 얼굴이 세면 ‘혁신, 물갈이, 낙하산’ 공천이 가능하다. 유권자들과 당원이 개별 후보보다 당의 리더를 보고 표를 찍기 때문에 그 리더의 뜻에 부합하는 공천을 받아들이고, 낙천자들의 반발도 최소화되기 마련이다. 그 반대의 경우엔 해당 지역의 밀착도가 높은 후보들을 무리 없이 공천해 각자 개인기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통례다. 현재 민주당의 경우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고 그다음 당 지지율이 높고 후보들의 지지율은 그 뒤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 지지율이 낮고 당대표 지지율은 더 낮다. 그런데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판을 흔들었”고 단식, 가처분 신청 등의 난맥상이 표출됐다. 잘 돌아가는 당, 강한 당은 공천 과정의 갈등상을 빠르게 수습하고 후보를 중심으로 당력을 결집해 실제 선거에 임한다. 이런 공천 후 상황 정리에 있어서도 여당, 리더가 센 당이 유리하다. 여당은 내각, 공공기관, 공기업 등에 나눠 줄 자리가 많고 강력한 리더 옆에서는 미래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도 현재 여당과 야당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거의 모든 요소들이 여당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다. ‘검찰·사법개혁’ 이슈나 공소 취소 등 대통령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지표가 그나마 대통령 지지율보다 유의미하게 낮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권은 당과 대통령의 디커플링으로 부작용을 낮추고 야당은 이 지점을 유의미하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영남권 유권자 ‘무당층’ 급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눈여겨볼 포인트들이 꽤 있다. 일단 국힘이 어디에서 저지선을 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2018년 지방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등은 물론이고 부산, 울산, 경남까지 민주당에 내주며 대구와 경북을 지키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TK자민련’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엔 T(대구)도 떨어져 나가고 ‘K자민련’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여론조사나 흐름을 보면 현재 국민의힘이 확고한 우위를 보이는 곳은 경북이 유일하다. 대구의 경우 지지율 1, 2위를 기록하던 후보들이 컷오프되면서 공천 과정에서조차 혼전을 빚고 있다. ‘윤어게인’과 겹치는 정치 신인 이진숙 후보, TK 정치인 중에선 계엄과 탄핵에 대해 가장 원칙적인 태도를 취했던 6선 주호영 후보가 나란히 축출됐다. 민주당에선 김부겸 전 총리가 이 틈을 비집고 등장했다. 일단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김부겸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를 오는 26일 선출한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이적한 김상욱을 후보로 선출해 국민의힘 현직 시장 김두겸의 상대로 내세운 울산도 무풍지대가 아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과거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가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고 진보당 소속으로 울산 동구청장을 지낸 김종훈과 김상욱의 단일화 이슈가 남아 있다.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지사와 전직 지사인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이 1대1로 격돌하는 경남도 호각지세다. 국민의힘이 11일 후보를 선출하는 부산의 경우 민주당의 부산 3선 의원 전재수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여론조사상 ‘무당층’이 압도하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괜찮게 나오고 있다. 관건은 하나다. 민주당이 잘하느냐 못하느냐보다 국힘이 정비를 할 수 있느냐는 것.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은 상수라 볼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부산의 경우 여론조사상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지만 막판에 보수 역결집이 나타나면서 전재수 한 사람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장 대표가 리더십을 회복해서 구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동훈·조국, 어디에 출마할까 모든 전국 선거의 접전지이자 핵심 지역인 수도권은 영남권보다 오히려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이 후보 세우기에 난항을 겪을 정도로 전반적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에선 민주당 경선이 뜨겁다. 오세훈 시장의 대항마를 뽑는 서울은 본선 경쟁력이 주요 논점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떼어 놓은 당상이라 여기는 경기도의 경우 친명(친이재명), 비명의 계파색이 주요 논점이다. 양 지역 모두 애초에 선두 주자였던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추미애 의원이 쫓기는 분위기다. 이곳에선 이란 사태로 인한 경제 불안, 전통적인 쟁점인 부동산·교통 문제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6월 3일의 또 다른 전장은 재보궐선거다. 선거법 위반과 현직 의원의 출마 등 여러 이유로 빈 지역구가 여럿이다. 한동훈과 조국의 복귀 여부가 큰 관심사다. 이들의 행보는 포스트 6·3과 연결된다. 쇄신을 피하기 힘든 야권, 전당대회와 합당 일정이 예견되는 여권의 핵심 인물들이 지금 원외에 머물고 있고 이들은 이번 선거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3자 내지 4자 구도를 뚫어 내야 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부산과 대구 중 자리가 나오는 곳에 뛰어든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경우엔 좀더 복잡하다. 그의 기반이 있는 영남권(부산, 울산)의 경우 쟁점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하는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여권이 우세한 전북 군산, 경기 안산 등에 민주당이 무공천하면서 자리를 비워 줄 분위기도 아니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진영 내에선 김어준, 유시민 등 빅스피커를 등에 업은 구주류에 밀리는 친명계 입장에선 조 대표를 반기기 어렵다. 견제 자체는 한동훈에 대한 국힘의 그것이 더 노골적이지만 조국 앞의 벽이 더 두꺼워 보인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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