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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장’ 작가 “류승룡 아파트, 강동구 아니다”…그럼 어디?

    ‘김부장’ 작가 “류승룡 아파트, 강동구 아니다”…그럼 어디?

    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자이자 부동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송희구 작가가 ‘구해줘! 홈즈’를 통해 다시 한번 현실 공감을 끌어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서울에 자가를 보유한 대기업 재직 ‘부장’들의 집을 주제로 한 임장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웹툰과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김 부장 이야기’의 작가 송희구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 작가는 과거 인터넷 카페에 올린 부동산 경험담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14년간 직장 생활을 이어온 그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인기 드라마의 원작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바탕으로 현실에 가까운 부동산 이야기를 풀어내며 출연진과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최 부장의 집’이었다. 강동구에 위치한 복도식 구축 아파트로, 방송 직후 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 속 김낙수 부장(류승룡 분)의 집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송 작가는 직접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집주인은 송 작가의 조언을 참고해 단 하루 만에 집 매도와 매수를 동시에 진행한 경험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임장지는 S전자 영업마케팅부에서 30년간 근속 후 퇴직한 이 부장의 집이었다. 거실을 장식한 현판과 화초, 서예 도구와 등산 기록으로 채워진 취미 공간까지 집 안 곳곳에는 오랜 직장 생활의 흔적이 묻어났다. 화려함보다는 축적된 시간이 만들어낸 ‘현실 부장’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이어 방송은 부장 세대를 넘어 현재 ‘대리’의 주거 현실에도 시선을 돌렸다. 연애 예능을 통해 얼굴을 알린 안지민은 현재 S전자에 재직 중인 ‘안 대리’로 등장해 양재역 인근 전셋집을 공개했다. 그는 “서울에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며 내 집 마련을 꿈꾸기조차 어려운 청년 직장인의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던 이 과장의 집’을 임장했다. 북한산을 마주한 단독주택으로, 집 안팎 어디서든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집주인은 이 공간을 스스로에게 주는 첫 선물이라 소개하며 주거를 ‘투자’가 아닌 ‘삶의 질’로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 천호·성내 더 한강 가까이, 암사 역사·생태 활용… 강동이 뛴다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천호·성내 더 한강 가까이, 암사 역사·생태 활용… 강동이 뛴다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동 그랜드 디자인’ 가시화고덕비즈밸리 22개사 1만명 근무암사초록길 열어 한강공원과 연결키움센터 2곳·통합형 ‘숨;터’ 개관길동·둔촌 노후 주거지 정비 가속강일·상일 수변 공간과 연계 강화명일·고덕 여가·경제 복합 구체화이수희(55) 서울 강동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14년간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이던 강동을 탈환했다. 그는 취임 첫 해 강동의 백년대계를 담은 ‘2040 강동그랜드디자인’ 계획을 발표했다. 2040년까지 도시계획과 교통, 일자리·경제, 공원, 녹지 등 분야별로 완전히 새롭게 바꿔 ‘내일이 더 기대되는’ 강동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JYP 신사옥 입주를 앞둔 고덕비즈밸리를 비롯해 도시에서 한강을 바로 잇는 암사초록길까지, 강동의 변화가 이제부터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은 민간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아니라, 민간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덕비즈밸리 입주 기업이 마무리 단계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보령바이오파마, 쿠쿠전자 등 22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현재 약 1만여명의 종사자가 고덕비즈밸리에서 일하고 있고, 올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JYP가 28층 규모 신사옥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JYP 신사옥은 ‘스타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설계했다. 올림픽대로에서도 보이는 강동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덕비즈밸리 입주기업들은 사전 협의에 따라 현재까지 831명의 구민을 채용했고 회의실과 북카페, 교육장 시설과 청년 창업가를 위한 공간 등을 제공해 지역사회와 자원을 공유한다. 입주 기업들의 세수(稅收)도 구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 이후 한강 변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강동은 한강 상류에 위치해 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고, 암사동 선사유적과 고덕산·일자산 등 산과 숲, 수변까지 갖춘 곳이다. 그런데도 잠실 수중보와 암사취수장 시설로 개발의 제약이 적지 않다. 현재의 규제 틀에서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친환경 정비개발 사업을 하려고 했다. 지난해 4월 올림픽대로에 지붕을 씌워 한강을 보행로로 연결한 암사초록길은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공원을 녹지로 연결해 개통 이후 산책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천호 자전거거리’를 찾는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라이딩 챌린지’가 인기다. 장기적으로는 산과 숲길로 이어진 기존 ‘강동 그린웨이’를 한강까지 연결해, 한강·산·숲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강동 한강 그린웨이’를 구상하고 있다.” -강동숲속도서관, 천호어울림수영장 등 문화·체육시설 확대에도 적극적인데. “2025년에만 2개의 구립도서관과 2개의 체육시설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천호어울림수영장과 5월부터 운영 중인 강일구민체육센터에 특히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시설을 활용한 강연프로그램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14만 6000명이었던 강동구의 30~40대 인구가 지난해 15만 8000명으로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변화도 궁금하다. “1만 2000여 세대의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젊은 층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2023년 3월부터 ‘강동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추진해 어린이집 교사 1인당 아동(만0세) 수를 법정 기준(3명당 1명)보다 낮은 2명당 1명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 8곳을 개원했고, 초등학생 돌봄 기관인 우리 동네 키움 센터 2곳도 문을 열었다. 지역 곳곳에 있는 낡은 놀이터도 새롭게 리모델링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동구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지난해 9월에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니어문화센터와 어린이집 등이 한 건물에 있는 세대통합 복합시설 ‘강동숨;터’도 운영을 시작했다.” -재개발 현황도 궁금하다.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서 김 부장이 사는 곳으로 나온 아파트가 명일동 심익그린맨션 2차 아파트인데, 현재 정비계획 변경 중이다. 2400세대 아파트가 3400세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 입주를 완료한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비롯해 2022년 7월 이후에만 3만 7727세대의 재건축 단지가 입주를 마쳤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2년 8월 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재개 이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2023년 12월부터 관련 부서와 조합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입주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은 민간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아니라, 민간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구정 철학으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취임 첫해 발표한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2040년을 목표로 강동구 전역의 균형 있는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주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직접 디자인해보자는 취지다. 강동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맞춤 개발 계획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천호·성내권역은 도시 기능 재정비와 함께 한강 접근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암사권역은 한강과 선사유적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역사·생태 중심의 공간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강동 한강그린웨이’, 암사초록길 등과 연계한 가로 환경 개선도 함께 검토 중이다. 길동·둔촌권역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공간 활용과 노후 주거지 정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일·생활·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 여건 조성이 목표다. 강일·상일권역은 수변 공간과 연계한 생활·경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일·고덕권역은 여가와 경제 활동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방향 등으로 구체화가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강동의 미래를 구민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이차장, 박대리에게도 희망을

    [세종로의 아침] 이차장, 박대리에게도 희망을

    지난해 말 인기를 모은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 꽤 몰입했다. 직급은 다르지만 직장인의 고민과 걱정에 공감했고, 김부장은 물론 그의 아내와 아들에게도 감정이입을 했다. 그러다 ‘난 부장도 아닌데 왜 이렇게 빠져드나’ 했다. 정신을 가다듬으니 역시 동질감보다는 거리감이 컸다. 사실 드라마 제목부터 부럽다. 서울 자가, 대기업, 임원 승진을 눈앞에 둔 만년 부장. 드라마는 그를 자존심 세고 시류에 뒤처진 ‘꼰대’처럼 묘사했지만 그는 가진 게 많다. 세후 1억원 중반쯤의 연봉과 15억~20억원대 서울 강동구 ‘국평’ 아파트가 그렇다. 상가 투자에 실패했지만, 그것을 마련할 수 있는 퇴직금 5억원도 있었다. 성실과 정직으로 쌓아 올린 25년에 대한 김부장의 자부심이 비록 아들 세대에겐 해묵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는 충분히 가졌다.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지켜온 것을 잊을까 봐 두려워할만 했다. 외려 김부장 아래 차장, 대리, 사원 세대에는 ‘쌓는다’는 개념조차 낯설다. 아무리 성실하고 정직하게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도 이렇다할 ‘부’나 ‘재산’을 마련하기 힘들다. 김부장이 끝까지 놓지 않으려 했던 ‘서울 자가’의 가격 상승 속도는 월급 인상 속도나 성실하게 모은 저축액의 증가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원을, 중위가격도 11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의 연간 상승률은 8.71%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주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13.9배였다. 14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전부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 전월세 부담도 무겁다.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 가운데 소득 대비 전셋값 비율(J-PIR)은 5.45배였다. 5년은 족히 월급을 모아야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는 건데, 돈 모으는 동안 전셋값은 더 뛴다. 최근 매매가 위축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진 데 이어 이젠 월세 상승도 무섭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3.29%)은 처음으로 3%대를 넘겼고,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3.06%)도 뛰어넘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보증금은 1억 9479만원에 평균 월세는 147만 6000원이다. 올해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이 약 610만원임을 고려하면 소득의 20%를 들여야 서울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 수 있다. 2018년과 2021년의 부동산 가격 급등, 2020년 1400선에서 바닥을 쳤던 코스피 지수의 빠른 최고점 경신, 8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값의 순간적인 급등은 ‘차근차근 자산을 늘려가겠다’는 신념을 잃게 했다. 자칫 한순간에 ‘벼락 거지’가 되거나 눈앞에서 돈 벌 기회를 놓쳐 따라갈 수 없다는 두려움에 압도된다. 김부장이 지키려 한 자가는 자존심의 상징이었지만, 후배 세대에겐 절벽 앞에 선 불안감을 줄이려면 기필코 매달려야 할 동아줄이다. 한국은행의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가계 대출의 58%를 30대와 40대가 짊어지고 있다. 특히 은행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46.2%) 비중이 가장 컸다. 김부장은 저축으로 사다리를 이어갔다면, 저축은 커녕 ‘영끌’에 매달렸던 후배들은 대출 규제로 영끌도 불가능하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성인 남녀가 가정을 이뤄 두 사람의 힘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자녀가 커감에 따라 집 규모와 살림살이를 늘려가는 당연한 욕망은 이제 상류층의 전유물처럼 보인다. 조부모의 재력과 부모의 자산 소유 여부가 자식들의 부동산 소유 가능성을 정하는 척도가 된 상황에서, 후배들은 부동산 계급을 따라잡을 길이 없다. 정부는 새해에 추가 주택 공급 대책을 예고했지만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내년에도 집값 상승이 계속될 거란다. ‘김부장의 후배들’에겐 땀 흘려 일하고 성실히 모으면 집 한 칸은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이 간절하다. 숫자에 집착하는 정책을 넘어 세대 격차를 포함한 구조적 통찰이 필요하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김부장 류승룡이 살려낸 제주 빈집 ‘다자요’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김부장 류승룡이 살려낸 제주 빈집 ‘다자요’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제주올레에 밥 먹듯 다닌다’는 배우 류승룡의 취향과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하천바람집은 제주 토박이들이 살려낸 빈집이다. 제주 전통가옥의 특징인 안거리(본채)와 밖거리(바깥채)를 그대로 살린 집은 류승룡 배우의 손길과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안락하며 독특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소문난 올레꾼’인 류 배우는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했을 뿐 아니라 책, 액자, 그릇, 도예작품 등을 기증해 집을 꾸몄다. 서가에는 그가 읽었던 책들이 꽂혀 있고, 귀퉁이에는 직접 만든 도자기가 놓여 있다.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와 2위를 기록한 ‘명량’ 출연 사진과 ‘극한직업’ 기념 모형이 장식된 작은 사색 공간에는 배우의 정신을 채운 책들이 가득하다. 달과 별을 바라보며 몸을 녹이는 노천탕의 위치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다도와 독서를 위한 공간을 분리한 것도 그의 제안이었다. 잇따른 흥행 성공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제주 올레길 걷기로 극복한 류승룡은 올레축제에 꾸준히 참여하며 일본, 몽골 등 해외 올레길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류 배우와 같은 셀럽들의 안목을 담아 빈집을 살려낸 주역은 제주 출신 남성준 ‘다자요’ 대표와 강경훈 네모건축 대표 건축사다. 남 대표는 2015년 전국 최초로 빈집을 고쳐 숙박업을 하는 ‘다자요’를 세웠지만, 농어촌 민박법 규제로 3년 동안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였다. 당시 다자요 숙소를 찾은 류승룡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유지되던 이 프로젝트에 공감해 크라우드 펀딩에도 참여했다. 그는 자신이 후원한 곳임을 모르고 숙소에 묵었다가, 같은 후원자였던 김봉진 배달의민족 전 대표와 제주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기도 했다. 다자요의 사업 모델은 빈집을 10년 동안 무상 임대해 리모델링 후 숙박시설로 운영하다가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빈집 주인은 부동산 가치 상승과 리모델링 혜택을 얻고, 마을은 유동 인구 증가로 활기를 되찾는다. 다자요는 2020년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업’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합법화의 길을 열었다. 현재 420채가 넘는 빈집 재생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운영 중인 숙소는 11곳에 달한다. 소녀시대 유리 취향을 담은 숙박시설도 제주 한림읍 귀덕리에 곧 들어선다. 남 대표는 “돈이 없어서 나온 아이디어였고, 가난이 혁신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집당 수억 원이 드는 공사비는 류승룡 배우와 같은 시민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했다. 각 숙소는 위치와 공간, 콘셉트에 따라 모두 다른 색깔을 지니며, 캠핑·반려동물·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LG전자, 일룸 등 기업과의 협업으로 숙박객은 최신 가전과 가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제주 특산품도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빈집 재생 건축을 맡은 강경훈 건축사는 “옛집 특유의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전통 돌집의 낮은 층고와 그을린 서까래 같은 ‘부실시공’이 오히려 제주만의 멋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하며, 지역 건축이 획일화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강 건축사는 “마을 살리기를 위해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다고 하지만 성공한 사례는 없다. 오히려 애착을 가진 외지인이 신선한 시각으로 토박이들이 보지 못하는 매력을 찾아낼 때 지역 건축의 장점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의 집은 제주만의 색깔이 있는데 지역 건축이 지역만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어디서 잘 되면 전국으로 퍼져버린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역에 맞게 리모델링을 해야 하지만 이전 성공 사례랑 똑같이 하니까 지역 건축이 사라지고 전국이 획일적으로 되어 버린다”고 지적했다. 다자요는 이제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지방 살리기의 혁신 사례로 자리 잡았다. 빈집을 단순한 숙박 공간으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들의 삶을 되살리는 새로운 지역 재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외신에서 선정한 올해의 ‘한국 드라마’…대망의 1위는 예상대로

    외신에서 선정한 올해의 ‘한국 드라마’…대망의 1위는 예상대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홍콩 언론에서 선정한 올해의 한국 드라마 1위로 선정됐다. 지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5년은 한국 드라마계에 있어 풍성한 한 해였고, 감동적인 드라마들이 많았다”며 ‘2025년 올해의 한국 드라마’ 15편을 뽑아 발표했다. SCMP는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를 1위로 꼽으며 “어떤 드라마도 줄 수 없는 감동과 영감을 선사했다”고 평했다. 특히 “한국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거대한 스케일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한국전쟁 이후 한 가족이 제주도를 배경으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20세기 한국의 급변하는 사회·경제의 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애순이와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한류 연예인 아이유·박보검 주연에, 실력파 배우 문소리·오정세·엄지원·박해준·김용림·나문희·염혜란 등이 출연해 공개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은 수치적으로도 확인된다. 이 시리즈는 주 단위로 집계되는 넷플릭스 공식 순위에서 시청 수 기준, 공개 3주차·5주차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5주차 당시 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총 40개국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어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또 당시 아마존닷컴의 자회사인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에서 9점대에 오르는 등 이례적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제주를 배경으로 제작된 드라마인만큼, 공개 직후 제주 관광을 활성화하며 사회·문화적인 파급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1~3월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폭싹 속았수다’ 방영 직후였던 4월 11.6% 증가한 데 이어 5월 34.8%, 6월 28.8%, 7월 76.0%로 크게 늘었다. 한편 SCMP는 올해 한국 드라마 2위로 김민하와 공명이 주연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선정하며 “무심한 저승사자와 웃음을 잃은 한 소녀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3위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를 꼽아 주지훈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4위 ‘애마’, 5위 ‘나인 퍼즐’, 6위 ‘오징어 게임 시즌3’, 7위 ‘은중과 상연’, 8위 ‘자백의 대가’, 9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0위 ‘태풍 상사’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친애하는 X’ ▲‘미지의 서울’ ▲‘선의의 경쟁’ ▲‘약한 영웅 2’ ▲‘멜로무비’가 순서대로 11~15위를 차지했다.
  • ‘40% 신화’ 소지섭, 13년 만에 SBS 복귀…넷플릭스 신스틸러들 만난다

    ‘40% 신화’ 소지섭, 13년 만에 SBS 복귀…넷플릭스 신스틸러들 만난다

    배우 소지섭이 드라마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에 SBS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29일 방송가에 따르면 소지섭은 내년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번 복귀는 지난 2013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주군의 태양’ 이후 무려 13년 만의 SBS 출연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김부장’은 평범한 가장이자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김부장(소지섭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추적극이다. 소지섭은 과거 북한에 파견됐던 특수 공작원 출신이지만, 그 이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김부장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부성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이 특히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2025년 한 해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명품 조연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먼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부상길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학씨’ 열풍을 일으킨 배우 최대훈이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쁘띠 유림’ 한유림 과장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윤경호도 가세한다. ‘흥행 보증수표’ 소지섭과 국내 대표 ‘신스틸러’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김부장’은 지난 11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지섭과 SBS의 조합은 자타공인 ‘흥행 공식’으로 통한다. 그는 SBS 출연작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해왔다. 2004년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은 최고 시청률 40.4%를 기록하며 ‘소간지’ 신드롬의 서막을 열었다. 2013년 방영된 ‘주군의 태양’ 역시 최고 시청률 21.8%를 달성하며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를 결합한 신선한 줄거리로 인기를 끌었다. 소지섭은 오는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25 SBS 연기대상’에 시상자로 참석해 팬들과 먼저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김부장’을 직접 소개하며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 [데스크 시각] 김 부장과 K디스토피아

    [데스크 시각] 김 부장과 K디스토피아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세밑 한국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졌다. 직장인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을 보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한 시청자가 적지 않았고 일부는 불편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수많은 직장인의 자화상이기도 했지만 디스토피아적인 현 사회상을 고스란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애환을 그린 인기 드라마 ‘미생’을 보고 자란 김 부장들은 어느덧 중년이 됐고 ‘회사는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라는 작품 속 대사를 떠올리며 회사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렇게 25년간 직장에 충성한 덕분에 대기업 부장이라는 그럴듯한 명함과 서울의 자가 아파트 한 채를 훈장처럼 얻었다. 하지만 이 같은 외적인 조건이 자신을 지켜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 부장의 믿음은 모래성처럼 한순간에 무너졌다. 영업맨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애쓰고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조직에서 비정하게 팽당하고 만다. 실제로 올해 말 많은 기업에서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김 부장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퇴직한 김 부장에게는 차가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퇴직금을 노린 분양사기의 희생양이 되기도 하고 수십년간 회사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대리운전과 세차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하루를 버틴다. 이는 사회 안전망이 부실하고 초고령사회에 대한 정책도 미비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다. 올해 영화계 화제작 ‘어쩔수가없다’의 주인공 만수도 25년간 제지 회사에서 전문가로 일해 왔지만 외국계 회사로 주주가 변경된 뒤 구조조정의 대상자가 된다. 직장에서 해고된 뒤 다른 회사의 인사 담당자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는 만수의 처절한 모습은 중년 재취업의 어려움을 여실하게 드러낸다. 그는 재취업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지만 인공지능(AI)과 경쟁해야 하는 심각한 현실과 마주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글로벌 OTT에서 각광받은 한국 장르물은 공통적으로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렸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통해 인간 군상의 민낯을 명확하게 보여 줘 K디스토피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K디스토피아는 한국 사회의 특수성에 기반해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소재를 다뤄 공감을 얻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낙오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징어 게임’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시기에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이 가중되면서 잔혹한 ‘오징어 게임’에 많은 시청자가 몰입했다. 직장인들에게는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와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현실이 더욱 디스토피아로 느껴진다. 고도화된 자본주의와 AI 시대의 도래는 인간 소외를 낳고 비관적인 사회 전망으로 이어진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및 노인 빈곤율 1위, 세계 최저 출산율이라는 각종 사회지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삐끗하면 낙오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회 전반을 잠식하고 있다. 각자도생이라는 명제 아래 공동체의 연대와 신뢰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유토피아까지는 아닐지라도 K디스토피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면 과도한 경쟁과 경직된 조직문화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을 막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K디스토피아는 극한의 상황에서 꽃피운 휴머니즘을 다루면서 지옥 같은 세상을 버텨 낼 수 있는 힘은 가족애, 인류애, 희생과 헌신 등에 있음을 강조한다. 오늘도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출근하는 수많은 김 부장이 드라마 속 블랙코미디를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이은주 문화체육부 차장
  • 박서준, 정경호에게 밀렸다…‘로맨스 드라마’ 7년 만인데 첫 주 낮은 점수 성적표 받은 이 드라마

    박서준, 정경호에게 밀렸다…‘로맨스 드라마’ 7년 만인데 첫 주 낮은 점수 성적표 받은 이 드라마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박서준이 출연한 신작 로맨스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첫 주 방송에서 시청률 3% 안팎을 기록하며 조용히 출발했다. 반면 같은 시간대 방송된 정경호 주연 ‘프로보노’는 첫 주 방송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경쾌한 시작을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7%를 기록했다. 전작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의 첫 회 시청률 2.9%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같은 날 처음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시청률 4.5%로 출발했다. 7일 방송된 ‘경도를 기다리며’ 2회 시청률은 3.3%로 소폭 올랐다. ‘프로보노’가 전날보다 1.6%p 상승해 시청률 6.1%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대 이제훈이 이끄는 SBS ‘모범택시3’는 6회 방송 만에 시청률 12.0%를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10회는 시청률 5.3%로 나타났다. 박서준은 출연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견인하며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라고 불려 왔다. 그는 데뷔 초 MBC ‘금 나와라 뚝딱!’에서 22.7% 시청률을 기록했고, MBC ‘그녀는 예뻤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의 작품을 거쳐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 최고 시청률 16.5%를 달성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경도를 기다리며’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이후 박서준이 7년 만에 복귀하는 로맨스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 이경도(박서준 분)와 전 연인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보도를 계기로 다시 마주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회에서는 이경도가 서지우의 남편 외도 건을 기사화한 뒤 후폭풍에 휩싸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서지우는 이경도에게 고맙다며 “내 이혼 기사는 네가 써”라고 했다. 2회에서는 서지우의 이혼 기사가 공개된 뒤 이혼 사유가 이경도 때문이었다는 뜻밖의 스캔들이 불거진다. 서지우는 자신의 스캔들에 휘말린 이경도에게 미안함을 전했으나, 이경도는 “휘말린 적 없고, 꼬인 적도 없어”라며 그의 죄책감을 덜어줬다. 이후 서지우의 언니 서지연(이엘 분)이 이경도를 찾아와 자신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우리 지우 좀 잡아달라”고 부탁한다. 이경도는 결국 출국하려던 서지우의 짐을 가로채며 그를 붙잡는다. 두 인물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꼰대 같이 말씀드리자면”…‘김부장’ 원작자, 사회초년생에 건넨 조언

    “꼰대 같이 말씀드리자면”…‘김부장’ 원작자, 사회초년생에 건넨 조언

    “살짝 꼰대 같은 마인드로 말씀드리자면 요즘 젊으신 분들이 직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직장, 진짜 소중한 곳이거든요.” 화제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자 송희구 작가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송 작가는 “직장 생활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고 거기에 더해 나의 종잣돈도 마련할 수 있고 나의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곳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나서 외적으로 재테크라든지 아니면 다른 거라든지 그런 걸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힘들게 출퇴근하는 것, 그거 되게 가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이걸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이걸 나의 삶의 원동력이자 나의 존재 의미로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 작가는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을 향해서는 “직장이라는 것은 어쨌든 손익에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과연 직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게 없어졌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미리미리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많은 직장인이 60세 이후를 준비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작에서도 ‘나는 나가면 뭘 하지’라는 고민을 하려고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업무를 하면서 현실 도피를 한다”며 “현실에 충실하지만 사실은 도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사 내에서는 내 업무를 충실히 하되 퇴근 후 회사 밖에서는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그걸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작가는 직장에 다니면서 ‘김 부장 이야기’를 써서 블로그에 올렸고, 블로그 글이 책과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 나오게 됐다고 한다. 그는 “살아오면서 몇 학년 몇 반 누구, 어떤 회사에 무슨 부서에 무슨 직급 누구 이거로 정의됐는데 이게 만약 없어지면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런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 겸 부동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송 작가의 꿈은 도서관을 짓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도서관을 크고 멋있게 지어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사람들이 책은 안 읽더라도 가까이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 사회에 환원하고 떠나는 게 목표”라고 했다.
  • [씨줄날줄] 50대 김부장

    [씨줄날줄] 50대 김부장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라는 최근 인기 드라마 제목을 접했을 때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정부가 무슨 대책을 내놔도 잡히지 않는 고가의 서울 자기 집을 가진 연봉 높은 대기업 부장이라면 성공한 인생 아닌가. 그런데 드라마 속 50대 김부장은 그렇게 공들이던 임원 승진을 앞두고 좌천돼 희망퇴직이라는 벼랑 끝에 몰린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외로운 ‘꼰대’ 가장의 실상을 다룬 드라마 포스터 카피는 씁쓸하다. ‘대기업에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다 있는데 가만 보니 내가 없네 골때리네.’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가혹하다. 회사마다 구조조정·희망퇴직 등이 이어져 주변 ‘50대 김부장들’은 만나면 한숨부터 쉰다. 인사철마다 ‘나이순’ 좌천과 희망퇴직 권고에 고민한다. 보험사에 다니는 50대 지인은 “승진 나이가 6자(1960년대생)에서 7자(1970년대생)로 내려간 지 좀 됐는데 최근엔 8자(1980년대생)가 치고 올라와 7자 상당수가 떠나야 하나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자녀 학비에 대출금에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위아래로 치이다가 ‘찬밥 신세’가 된 느낌이라는 것이다. 후배들의 ‘위협’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도 경쟁해야 한다.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빠른 변화에다 AI발 자동화는 50대 관리자 부장의 역할을 바꾸고 있다. 정년 65세 연장이나 퇴직 후 재고용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 전에 내 자리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50대 김부장의 우울한 자화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 밝힌 ‘2025 인권의식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남성 직장 상사’가 인권침해 가해자로 지목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가 어제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에서 고독사한 50대 남성은 1028명(26.2%)으로 60대 남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50대 김부장이 ‘100세 시대’에 생존할 수 있을까. 그들의 오랜 연륜을 인정하고 재교육을 강화해 사회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월급 14년간 안 써야 … ‘드라마 김 부장’처럼 서울에 집 산다

    월급 14년간 안 써야 … ‘드라마 김 부장’처럼 서울에 집 산다

    서울 자가가구 PIR 13.9배 기록소득보다 집값 상승세 더 가팔라내 집 마련 열망은 86.8%로 여전‘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 3.8%0.2%P 늘어 7년 만에 상승 전환주거 최저선 청년층은 더 많아져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속 김부장처럼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가량을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국 6만 1000가구에 대한 방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to Income Ratio)는 중간값 기준 13.9배였다. 서울 주택가격 중간값이 8억원, 평균 연소득이 576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월급을 고스란히 모았을 때 내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서울의 자가가구 PIR은 2022년 15.2배에서 2023년 13.0배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증가로 돌아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PIR은 집값 변동성에 의해 등락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서울은 소득(상승률)보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서 PIR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8.2배), 경기(6.9배), 대구(6.7배), 인천(6.6배)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8.5→8.7배)과 도(道) 지역(3.7→4.0배)에서 증가했고 광역시(6.3배)는 변동이 없었다. 셋방살이에 따른 출혈도 커졌다. 서울의 임차가구 ‘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RIR·Rent to Income Ratio)은 평균 22.9%로 전년(22.7%)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서울 전월세 세입자들이 한 달에 100만원을 벌면 임대료로 22만 9000원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전국 임차가구의 PIR은 15.8%로 전년과 같았다. 가구주로 독립한 후 생애 첫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7.9년으로 전년(7.7년) 대비 2개월 늘었다. 1인당 평균 주거 면적은 36.0㎡로 전년과 같았다. 그럼에도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은 강했다. 주택 보유 의식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86.8%가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년(87.3%)보단 소폭 낮아졌지만 국민 10명 중 9명 가까이는 내 집을 가지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주거 질의 마지노선이 무너진 가구는 늘었다.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비율은 3.8%로 0.2% 포인트 증가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가구원 수별로 정해진 최소 면적과 최소 방수, 설비 기준을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로 분류된다. 설비 기준이란 가구별 전용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 목욕 시설의 설치 여부를 뜻한다. 특히 청년층이 주거 불안에 노출돼 있었다. 청년 가구의 미달 비율은 전년(6.1%)보다 증가한 8.2%였다. 청년 가구 82.6%가 임차로 거주하고 있고 오피스텔을 포함한 비주택 거주 비율이 17.9%였다. 강미나 국토연구원 주택·부동산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부모에게서 독립해 1인가구를 형성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면서 “경제적 여건이 열악해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이들이 증가하며 미달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임원 될 확률은?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임원 될 확률은?

    한국CXO연구소, 100대 기업 분석직원 수 대비 임원 비중 1%도 안 돼KB금융 높고, 기업은행·이마트 낮아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를 앞둔 가운데 국내 100대 기업에 다니는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임원 문턱이 더욱 높아졌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상장사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2024년 별도 기준)을 대상으로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0.8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00대 기업의 전체 직원 수 대비 임원(미등기) 수를 비교한 것으로, 전체 직원 122.5명당 임원은 1명꼴로 집계됐다. 1년 새 임원 자리가 107석 사라지면서 지난해(0.84%)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진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직원 6.2명당 임원이 1명인 KB금융지주가 임원 자리에 오를 확률이 16.2%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는 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 실제 영업이 일어나는 금융사를 제외하고 경영·인사·전략을 중심으로 조직된 지주사라는 특징 때문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국코퍼레이션(7.45%), 키움증권(4.95%), LX인터내셔널(4.72%), SK가스(3.96%), 미래에셋증권(3.93%) 등이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꼽혔다. 반면 기업은행(0.09%)과 이마트(0.13%) 등은 직원 대비 임원 수가 적어 임원 승진 문턱이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의 임원 비중이 줄면서 임원 승진도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임원을 둔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확률은 2014년 1.24%에서 올해 0.85% 줄었다.
  • “황신혜 딸이었어?”…드라마 꿰찬 여배우 정체에 ‘깜짝’

    “황신혜 딸이었어?”…드라마 꿰찬 여배우 정체에 ‘깜짝’

    배우 황신혜가 딸 이진이 응원에 나섰다. 황신혜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첫 방송을 인증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너무 사랑스럽다”고 적었다. 황신혜가 올린 게시물에는 딸 이진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진이는 ‘김부장 이야기’에서 유학파 출신이자 스타트업을 이끄는 핵심 멤버 한나로 출연 중이다. 2016년 드라마 ‘미스터리 신입생’을 통해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이진이는 그간 드라마 ‘직립 보행의 역사’, ‘멘탈코치 제갈길’, 영화 ‘너의 여자친구’, 미국 TV 시리즈 ‘트레드스톤’ 등에 출연했다. 한편 ‘김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 김낙수(류승룡)가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 숫자로 본 국회도서관

    숫자로 본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은 1952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수도인 부산에서 자료실 수준으로 시작해 71년만에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성장했다. 직원은 1명에서 362명으로, 콘텐츠는 장서 3600여권 보유에서 780만여권과 3억 7000만 면의 원문 데이터베이스 소장으로 급증했다. 1963년 국회도서관법 제정으로 입법부 도서관의 형태를 갖추었고, 2009년 야간 개관에 이어 2022년에는 국회부산도서관 분관도 개원했다. 2019년부터는 ‘아르고스’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융합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국가전략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전략정보센터를 열었다. 대전시에 ‘책 없는 디지털 국회도서관’을 세우려던 2021년 계획은 국회 상황변화로 유동적이다. 최근에는 도서관 이용패턴이 바뀌었다. 도서관을 찾아와 이용한 사람(복수이용자 포함)은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한해 평균 100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지난해 4월 중순까지 2년간 휴관하면서 2020년 20만 5021명, 2021년 7만 6213명, 지난해 29만 1439명으로 현장 이용자는 뚝 줄었다. 반면 전자도서관 이용자는 팬데믹과 관계없이 최근 5년 기준으로 3005만여명(2018년)에서 5036만여명(2020년)선으로 현장 방문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의원들도 꾸준하다. 도서관측에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입법정보 질의, 전자도서관·입법지식DB, 도서 이용 등 분야별로 최우수 국회의원을 15차례에 걸쳐 파악한 결과, 민주통합당의 백재현 의원이 7차례나 선정돼 도서관을 애용한 의원으로 꼽혔다. 이어 민주당의 김춘진, 새누리당의 홍일표 의원이 6차례였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오제세, 새누리당의 조경태, 김도읍 의원이 4회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회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였으며 이민진의 장편소설인 파친코, 박경리 대하소설인 토지가 그 뒤를 이었다. 전자도서 대출 순위의 경우 작별인사, 밝은 밤,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 순이었다.
  • 문화예술도시 송파, 연극 ‘부장들’ 선보여

    문화예술도시 송파, 연극 ‘부장들’ 선보여

    대학로의 인기 연극을 서울 송파구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송파구는 2023년 첫 문화사업으로 연극 ‘부장들’을 다음달 4일 오후 3시, 7시에 송파구민회관에서 선보인다. 구는 코로나19로 움츠러든 문화예술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고 주민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연극 공연을 준비했다. 연극 ‘부장들’은 실제 신문 기자 출신인 김병재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극으로 만든 저널리즘 드라마다. 기사 마감 10분 전, 한 언론사에 세상을 뒤엎을만한 특종이 들어오자 각 분야 데스크(부장)들은 기사로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 초연 당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언론사 편집국 회의실을 배경으로 해 많은 관심과 큰 호응을 받았다.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이자 한국연극협회 이우천 이사가 연출을 맡았다. 김부장 역에 김홍표, 최부장 역에 한윤춘 배우를 비롯해 손성호, 김장동, 박정민 등 내로라하는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구는 연극 ‘부장들’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첫 출발지로 송파구를 선택한 만큼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기타 궁금한 점은 송파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 밖에도 구는 올 한해 주민들로 구성된 구립극단 창단, 월 1회 기획공연 개최, 송파구민회관 리모델링 등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인프라 확충에 힘써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대학시설 연극 활동을 하며 시나리오,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경험으로 문화예술의 감수성을 키웠다”면서 “앞으로 구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구민의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일터의 비극 이제 그만… 간절한 두 권의 비명

    일터의 비극 이제 그만… 간절한 두 권의 비명

    살기 위해 나간 일터에서 죽음을 맞는 노동자들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평범한 나날을 지킬 수 있게 해 주는 일이 곧 끔찍한 비극을 부르는 도구가 되는 현실도 자주 목도하게 된다. 새해엔 안타까운 소식을 조금 덜 접할 수 있을까. 우리의 일터를 다시금 깊이 들여다보는 ‘노동 리포트’들이 이제는 끊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묵직하고도 간절하게 전한다. ●과로사는 타살이다… ‘존버씨의 죽음’ ‘과로사회’(2013),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2018) 등 노동자들의 과로를 추적해 온 시간연구자 김영선씨가 이번에는 우리 사회 수많은 ‘존버씨’들을 조명했다. 신간 ‘존버씨의 죽음’(오월의봄)은 돌연사와 자살을 모두 포함한, 과로로 인한 죽음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과로죽음이 일어나도 과로는 빼놓고 신체적 질병이나 정신질환 등 개인의 취약성에만 집중해 온 시선들을 꼬집고, 과로죽음이 노동자들을 짓누르는 성과 체제와 노동력을 갈아 넣고 태우는 일터가 만든 필연적인 죽음이자 사회적 타살임을 분명히 밝힌다. 죽을 만큼 힘들어도 버틸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만둠’의 공포 속에서 결국은 모든 삶을 내려놓는 결정을 하고야 마는 노동자들에게 암묵적으로 자살 감정을 부추기는 일상 속 언어들도 신랄하게 꼬집는다. ●법 사각지대 조명 ‘노동자의 시간은…’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사단법인 유니온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종진씨는 ‘노동자의 시간은 저절로 흐르지 않는다’(롤러코스터)로 근로기준법과 사회보장제도에서 열외된 ‘제도 밖 노동자’들에 집중했다. 라이더, 방송작가, 경비원 등 갈수록 더 늘어 가는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벌써 744만명, 비정규직이나 5인 미만 사업 노동자, 청소년 및 고령 노동자들도 945만명이나 되지만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풀어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자가 쓴 칼럼들을 엮었는데, 수년 전 노동자들의 현실이 지금과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건 뼈아픈 지점이기도 하다. 최저임금 1만원, 생활임금 확대를 통한 인간다운 삶 확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재정비 등 구체적인 대안들을 정리해 노동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 우리말로 아리아 메이드인 코리아 오페라

    우리말로 아리아 메이드인 코리아 오페라

    다음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오페라 무대가 더욱 다채로운 봄을 꾸민다. 창작 및 번안 오페라를 모두 우리말 가사로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축제와 다양한 명작 오페라 속 아리아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콘서트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다음달 6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다섯 편을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관객층을 넓히고 창작 오페라를 발굴·육성하자는 목표로 1999년부터 시작된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지금까지 120여개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이며 뛰어난 성악가를 배출한 한국 오페라의 산실로도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뒤 올해 19번째를 맞은 축제는 처음으로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같은 무대에서 매일 다른 작품을 만나도록 준비했다. 창작 작품으로는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가장의 비애를 다룬 블랙코미디 ‘김부장의 죽음’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비극을 담은 ‘달이 물로 걸어오듯’, 고전 속 캐릭터에서 지금의 여성상을 참신하게 녹여 낸 로맨틱 코미디 ‘춘향 탈옥’ 등이 공연된다. 이와 함께 유쾌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으로 코믹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 줄 도니체티의 ‘엄마 만세’와 이윤이 최고의 가치가 된 비인간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 등 해외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모두 우리말로 가사가 이뤄졌고 공연시간도 인터미션을 포함해 100분 안팎이어서 보다 쉽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오페라 애호가뿐 아니라 초심자 관객도 소극장 오페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국립오페라단은 다음달 9~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콘서트 ‘오페라 여행’을 연다. 벨리니 오페라 ‘청교도’,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아틸라’, ‘맥베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푸치니 ‘마농 레스코’,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칠레아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구노 ‘파우스트’, 마스네 ‘베르테르’ 등 다양한 명작 오페라 속 아리아로 무대를 잇는 여정이다. 그동안 한국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지만 오페라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들로 주요 아리아를 통해 벨칸토 오페라와 프랑스 및 독일 낭만주의, 이탈리아 사실주의(베리즈모) 등 다채로운 오페라 장르를 엿볼 수 있다. 이번 무대를 위해 370명의 성악가가 동영상 오디션에 참가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47명이 화려한 아리아를 선보인다. 김주현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풍성한 음악을 채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차는 업무, 2차 필수, 3차 의무… 김부장은 ‘송년회 갑질러’

    1차는 업무, 2차 필수, 3차 의무… 김부장은 ‘송년회 갑질러’

    “회식에 빠지려면 사유를 보고하고 허가를 받으라 합니다. 회식 한 번 거절했더니, 업무의 연장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식사 자리에 오지 말라’는 소릴 들었습니다.”송년 모임이 집중된 연말을 맞아 ‘회식 갑질’, ‘회식 괴롭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접수된 회식 갑질 제보 사례 일부를 18일 공개했다. 김하늘(이하 가명)씨는 “집도 멀고 몸이 안 좋아 회식 2차 자리에서 빠져나왔는데, 부서장이 전화를 걸어 3차까지 오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인 송병준씨는 “회식에 불참하면 상사가 ‘내년 재계약은 없다’고 협박하고, 최저임금이 올라 월급이 늘지 않았느냐며 직원들에게 술값을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단합대회에서 억지로 장기자랑을 시키거나 아픈 데도 휴일 야유회 참여를 강요하는 사례도 있었다. 술자리에서 사생활을 묻고 회식에서 혼자 먼저 일어났다며 직장 따돌림을 당한 사람도 피해를 호소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6월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를 측정한 결과 회식, 단합대회 등 조직문화를 대하는 연령별 인식 차이는 컸다. 특히 20대와 50대의 의견 차가 두드러졌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직장 내 갑질을 예민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뜻인데, ‘팀워크 향상을 위한 회식이나 노래방 등은 조직문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문항에서 20대 평균 점수가 약 72점이지만 50대는 60점에도 못 미쳤다. ‘휴일에도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나 MT 등의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질문에서도 20대는 평균 73점, 50대는 62점으로, 10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나이가 어릴수록 ‘회식 갑질’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회식 강요는 고용노동부가 낸 안내서에도 나오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2017년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직원들에게 선정적 장기자랑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종을 울렸는데, 아직도 많은 직장에서 회식 참여와 노래방, 장기자랑 문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회식 강요로 위염, 불면증이 생겨 치료받은 직원이 상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피해 직원의 손을 들어준 판례가 있는데도 일반 직장인은 사내에서 받을 불이익이 두려워 제대로 신고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7년 서울고등법원은 주 2회 이상 회식 자리에 참석해 새벽까지 귀가하지 못한 직원에게 상사가 3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불타는 청춘’ 김민우, 사별한 아내 생각에 눈물 ‘못다한 이야기 고백’

    ‘불타는 청춘’ 김민우, 사별한 아내 생각에 눈물 ‘못다한 이야기 고백’

    ‘불타는 청춘’ 김민우가 사별한 아내와의 사연을 공개한다. 20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 새 친구 찾기 프로젝트로 합류한 김민우의 사연이 공개된다. 앞선 방송에서 김민우는 어렵게 ‘불타는 청춘’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자동차 딜러로 변신하게 된 계기부터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소신까지 솔직하게 고백, 화제에 올랐던 바.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못다한 그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불청 여름 MT를 맞아 바비큐 잔치가 열렸고, 김민우는 평소 딸에게 해주는 음식 중 하나인 소고기 요리를 청춘들에게 선보였다. 김부장 김민우만의 특별한 회식 아이템들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혜림은 김민우가 장 봐온 민어로 여름 보양식 민어탕을 준비했다. 연수는 유독 잘 먹는 민우에게 “민어탕을 원래 좋아하냐”고 물었고, 민우는 “사별한 아내가 생전에 가장 잘 끓이던 것이었다”며 어렵게 민어탕에 얽힌 사연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김민우는 2년 전,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사별한 아내와의 추억을 털어놨다. 딸 민정이 엄마를 보낸 후 아빠 민우의 곁을 의젓하게 지키고 있다며 딸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김민우의 이야기를 들은 청춘들은 준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경험을 털어놓았다. 호일도 희소암으로 어머니를 한 달 만에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다며 공감의 눈물을 보였다. 청춘들은 아픔을 가진 민우에게 다시 한번 여행 참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SBS ‘불타는 청춘’은 2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웅’을 찾는 김부장…‘동주’에 빠진 이대리

    ‘영웅’을 찾는 김부장…‘동주’에 빠진 이대리

    안중근 다룬 ‘영웅’ 이례적 男관객 몰려 초연 ‘여명의 눈동자’ 예매자 21% 40대 ‘윤동주, 달을 쏘다’ 관객 80% 20·30대女 군복무 배우 출연 ‘신흥무관학교’도 인기임시정부 수립(4월 11일) 및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를 다룬 창작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역사물이라는 성격상 주제는 다소 무겁지만, 출연진이나 소재 등에 따라 관객의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초연 10주년을 맞아 지난 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영웅’은 상대적으로 남성 관객, 40대 관객의 비중이 높다. 8일 현재 기준 인터파크 티켓 예매자 정보 자료를 보면 남성 예매자가 30.3%, 40대 예매자는 25.7%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관객 비중이 90% 이상인 일반적인 뮤지컬 작품과 비교하면 ‘영웅’을 보는 남성 관객 비중은 이례적으로 높다. 2017년 세종문화회관 공연 때도 남성 관객이 27.4%에 이르기도 했다. 가족 관객 비중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40대 이상 예매자가 많다는 것은 부부나 부모·자녀 등이 함께 관람하는 관객층이 적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 등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영웅’의 주인공 ‘안중근’에는 배우 정성화·양준모가 더블캐스팅됐다. 지난 1일 삼일절에 맞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가 시작된 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중장년층의 호응도가 높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한 전체 예매자 가운데 40대 비중이 21.6%로 나타나 드라마를 기억하는 이들의 예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부 문제와 제주 4·3사건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다루면서도 자극적인 연출을 최소화하는 등 관객 연령대를 넓혔다. 변숙희 프로듀서는 “무대 소품인 의자는 소녀상의 의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며 “가슴 아픈 역사를 직접적이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앞서 투자 사기를 당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이 때문에 대극장 무대에 대형 무대장치를 올리는 대신 무대 양쪽에 객석 300여석을 설치하는 이른바 ‘나비석’을 올리는 방식으로 무대를 재구성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이 같은 미니멀한 연출이 오히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주는 ‘신의 한수’가 됐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36부작에 이르는 드라마의 방대한 서사를 2시간여로 압축한 스토리라인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앙상블과 조연 등의 연기는 호평이 대체적이다. 작품의 규모를 줄이며 티켓 가격도 최고가 7만원으로 책정돼 다른 작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지난 5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 ‘윤동주, 달을 쏘다’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2월 말부터 공연 중인 ‘신흥무관학교’ 등은 여성과 젊은층 관객의 호응이 높다. 윤동주 시인을 소재로 한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는 2012년 초연 이래 재연 때마다 꾸준히 흥행 성적을 내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자 정보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여성 예매자는 93.9%로, 20대와 30대 예매자는 각각 39.4%와 38.3%로 나타났다. 독립운동사를 다룬 ‘신흥무관학교’는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작으로 지난해 육군본부가 기획한 ‘군(軍) 뮤지컬’이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앙코르 공연에는 현재 군복무 중인 배우 강하늘과 지창욱, 가수 조권, 온유 등 대중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여성 예매자가 91.1%, 20대와 30대 예매자는 39.3%, 31.3%에 이르러 군입대로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을 보기 위해 작품을 선택하는 팬들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영웅’과 같은 작품은 기업이나 학생 단체관람 수요도 적지 않다”면서 “‘윤동주, 달을 쏘다’는 초연 때부터 ‘윤동주’ 역으로 출연해온 뮤지컬 배우 박영수에 대한 팬덤 등이 여성 관객이 많은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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