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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지상군, 상륙 직후 죽을 수도” 전문가 경고…이란 ‘무적의 병기’ 정체는? [밀리터리+]

    “美지상군, 상륙 직후 죽을 수도” 전문가 경고…이란 ‘무적의 병기’ 정체는? [밀리터리+]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군의 전략 자산 손실이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지상군이 이란 땅을 밟는 순간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중동의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전파 방해(재밍)가 전혀 통하지 않는 광섬유 유도 드론(FPV)을 실전에 투입해 미군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선 신호 대신 물리적인 광섬유 케이블로 조종사와 연결돼 움직이는 광섬유 유도 드론은 최근 전자전 비중이 높아진 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에 광섬유 케이블 릴이 장착돼 비행하면서 케이블이 풀리는 방식으로 무선 통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된 드론이다. 일반적인 드론은 GPS 교란이나 통신 신호 차단, 드론 해킹 등에 매우 취약하지만 광섬유 유도 방식의 드론은 통신이 끊기지 않아 ‘무적의 병기’로도 불린다. 최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는 이 광섬유 유도 드론을 이용해 바그다드 미군 기지의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방공 레이더 시스템을 정밀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군은 드론 공격을 받은 블랙호크 헬기의 상태와 인명 피해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중동 지역에서 소형 드론, 그중에서도 광섬유 유도 드론의 위협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향후 미군이 전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틴 샘슨 전 영국 공군 중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걸프만에 투입되는 모든 미군 지상군과 군함은 근거리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군 차량이나 상륙정에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필수품이 된 드론 방어 장비가 여전히 부족하며, 이란은 이러한 미군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론 방어에 가장 취약한 호르무즈미군도 광섬유 유도 드론 등 이란과 친이란 세력의 드론 위협을 인지하고 있지만 대응 수준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마이클 코프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미군은 아직 광섬유 유도 드론의 기술과 전술적 함의를 이해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드론에 대한 방어 역량도 우크라이나 수준에 이르려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란이 미군 지상군 방어에 호르무즈 해협의 지형적 특성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황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해협의 일부 항로는 이란 해안선과 불과 4.8~6.4㎞ 떨어져 있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 함선들이 대응할 시간이 2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은 광섬유 유도 드론의 사정권 안에 완전히 들어온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처럼, 이란 역시 고도화된 드론 전력을 통해 미 해군 전함은 물론 유조선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 사단급 지상군 투입 준비하는 미국이러한 우려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이란과 종전을 위한 협상을 언급하면서도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만약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 지옥 같은 보복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과의 대화에서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나길 바라며 장기전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4월 9일 전후에 미국이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공식적으로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월 9일은 2003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되고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끌어내려진 날로, 사실상 이날은 미국이 전 세계에 이라크 전쟁 종료를 선언한 것과 같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다만 4월 9일은 예측일 뿐이며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종전 날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 ‘이란 암 제거’ 외친 트럼프 속내는 딴판?…“몇 주 내 끝내라” 막후 지시 [핫이슈]

    ‘이란 암 제거’ 외친 트럼프 속내는 딴판?…“몇 주 내 끝내라” 막후 지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이란을 향한 초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물밑에서는 전쟁을 몇 주 안에 끝내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라는 “암”을 도려냈다고 외쳤지만 뒤에서는 참모들에게 장기전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전을 신속히 끝내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고 자신이 공개적으로 제시해온 4~6주 시간표를 유지하길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이 시간표는 4월 중순쯤을 하나의 마감선으로 염두에 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미공화당의원위원회(NRCC) 행사에서도 강경한 표현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두고 “우리는 암을 제거했다. 그 암은 핵무기를 가지려던 이란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이번 작전을 정당화했다. 전쟁 부담보다 이란 핵 위협 제거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였지만 WSJ 보도를 보면 실제 계산은 장기전보다 조기 종결 쪽에 더 가까웠던 것으로 읽힌다. ◆ 강공 외치고 출구 찾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속내가 더 주목되는 건 최근 이어진 대외 메시지와의 온도차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이란을 몰아붙이며 확전도 불사할 듯한 태세를 보였지만 실제로는 전쟁을 길게 끌 생각이 없다는 신호를 주변에 보냈다는 것이다. 강하게 밀어붙여 협상력을 높이되 전쟁 자체는 오래 끌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그가 내세운 시간표는 외교 일정과도 맞물린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전 전황을 정리하는 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진 상태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에 나서는 그림은 정치적으로도 외교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 조기 종전 구상 흔드는 이란 변수 문제는 상대가 미국이 짜놓은 시간표대로 움직여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전쟁 종식 구상을 제시하며 협상 압박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부인하거나 자국 조건과 시간표를 고수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구상은 ‘강한 압박 뒤 조기 종결’이지만 실제 전장은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 셈이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작지 않다. 유가 불안과 시장 충격이 이어질 수 있고 미군 피해가 커질 경우 국내 여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강공 이미지를 앞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장기전이 아닌 조기 종결을 겨냥한 출구 전략을 함께 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미군 들어오면 피바다?”…이란, 하르그섬에 덫 깔고 방공망 키웠다 [핫이슈]

    “미군 들어오면 피바다?”…이란, 하르그섬에 덫 깔고 방공망 키웠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검토하자 이란이 섬 방어망을 더 촘촘히 짰다. 이란은 최근 몇 주 동안 병력과 방공전력을 추가 배치했고 미군 상륙이 예상되는 해안선 주변에는 기뢰와 방어용 장애물까지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보고를 아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지상 작전에 대비해 하르그섬 방어시설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추가 병력과 방공무기를 배치했고 상륙 예상 지점을 중심으로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를 깔았다. 최근에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맨패즈(MANPADS)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르그섬은 작은 섬이지만 이란 경제에는 치명적인 급소다. 이란은 이 섬에서 자국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곳 장악을 검토하는 것도 하르그섬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라고 요구하려는 계산과 맞물려 있다. 다만 미국 내부에서는 섬을 점령하더라도 호르무즈 문제를 곧바로 풀 수 없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 왜 하르그섬인가…이란 원유 수출의 급소 미군은 이미 지난 13일 하르그섬을 공습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벙커 등 90개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원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 섬을 다음 압박 카드로 보는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군사시설은 타격하되 원유 수출 거점 자체는 협상용 카드로 남겨둔 셈이다. 하지만 공습과 점령은 전혀 다른 문제다. 하르그섬은 여의도의 2배가 조금 넘는다. 미군이 섬 전체를 장악하려면 상륙 병력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 최근 중동에 전개한 해병원정대 2개 부대가 유력한 투입 전력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약 1000명도 조만간 이 지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하르그섬 상공을 거의 상시 감시하며 지형 변화와 방어시설 설치 흔적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공습으로 이란의 일부 해상·방공 전력은 이미 약화했다. CNN 군사분석가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일부 방어망이 이미 타격을 입었다고 봤다. 그는 호크(HAWK) 지대공미사일과 외를리콘 대공포 등을 거론했다. 그래도 상륙 리스크는 여전하다. 하르그섬이 이란 본토와 가까워 미군이 들어가는 순간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점령해도 끝 아니다”…미군 피해·중동 확전 우려 미국 안팎에서도 우려는 크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이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해상에 있는 미군 함정은 물론 자국 영토에 들어온 지상군에도 최대 피해를 주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측 소식통도 하르그섬 점령이 이란의 드론·휴대용 미사일 공격을 부르고 결국 미군 사망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걸프 지역 동맹국들도 물밑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앞서 폭격한 핵시설의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확보하려 들면 전쟁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미군이 하르그섬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란의 보복이 석유 시설과 항만, 담수화 시설 등 역내 핵심 인프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미국 내부에서는 하르그섬 점령 대신 해상 봉쇄가 낫다는 대안론도 나온다. 클레이턴 시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을 통해 하르그섬을 직접 장악하려면 미 해군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만 내부로 들어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고속정·기뢰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군이 섬에 들어간 뒤에도 이란 본토의 화력에 계속 노출될 수 있다며 차라리 아라비아해에서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차단하는 해상 봉쇄가 더 현실적인 압박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구상은 하르그섬 시설을 파괴하거나 미군을 상륙시키지 않고도 이란의 원유 수출을 조일 수 있다는 논리다. 시글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지난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통제 과정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활용한 전례를 언급했다. 다만 이런 방식 역시 전쟁을 끝내는 만능 해법은 아니며 결국 이란과의 협상과 상당한 양보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하르그섬은 이번 전쟁의 새 분기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이 섬을 압박 카드로 본다. 이란은 이 섬을 경제적 급소로 여긴다. 공습은 이미 했다. 하지만 지상군이 들어가는 순간 전쟁의 성격은 달라진다. 섬 하나를 둘러싼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국제유가, 걸프 인프라, 미군 사상자 문제로 한꺼번에 번질 수 있어서다. 미국 내부의 봉쇄 대안론까지 힘을 얻으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선택은 하르그섬 상륙보다 바다 위 차단전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KF-21 개발 기간 실화?…K방산 속도·성능에 놀란 외신, 극찬 쏟아내 [밀리터리+]

    KF-21 개발 기간 실화?…K방산 속도·성능에 놀란 외신, 극찬 쏟아내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 1호기가 출고되자 외신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이 자체 개발한 KF-21 전투기의 양산 1호기 기체를 공개했다”면서 “첫 번째 시제기가 공개된 지 5년여 만에 이루어진 1호기 출고”라며 빠른 개발 속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개발 일정이 특히 인상적”이라면서 “한국이 방산 제조 분야에서 주요 강국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주목받는 수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더워존은 이날 경남 사천시에서 열린 출고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침내 대한민국은 땅과 바다에 이어 하늘에서까지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됐다”면서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산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천명한 이래, 숱한 난관과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구진과 기술진,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의 삶을 바쳐가며 개발과 제작에 매진했던 그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우리의 영공을 우리 힘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 방산의 주축이 된 K9 자주포와 천궁 등도 언급하며 “한국은 K9 자주포와 천궁 미사일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입증했다”며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 방위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워존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K9 자주포와 천궁 모두 해외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군용기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과 FA-50 훈련기·경전투기 역시 세계적인 판매 실적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방산 속도의 비결은?더워존은 한국이 KF-21의 빠른 개발 비결과 관련해 “한국의 비결은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에 있다”고 평가했다. 더워존은 “한국은 KF-21을 5세대 전투기가 아닌 ‘4.5세대 전투기’로 부른다”면서 5세대 전투기와 달리 스텔스 기능이 주된 목적이 아닌 대신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IRST) 시스템 등의 첨단 기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제기 공개와 최초 양산형 생산 사이의 간격이 5년이라는 점은 X-35 합동 전투기 시제기의 첫 비행과 최초 양산형 F-35A의 첫 비행 사이의 약 11년이라는 시간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이 KF-21을 5세대 전투기에 훨씬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추가적인 개선의 여지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하면서 “순수 성능 면에서 F-16C보다 우수한 기동성을 자랑한다는 평가도 있다”고 밝혔다. KF-21, 공군 성능 확인 거쳐 9월 실전배치한편 이날 출고된 KF-21 양산 1호기는 제작사와 공군의 성능 확인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KF-21은 오는 2028년까지 초도 물량 40대가 양산되고, 공대지 능력을 강화한 기종은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총 80대가 양산될 예정이다. 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실전 배치해 F-4, F-5 전투기를 완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21이 열 수출길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기종은 이미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유연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수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16대 도입 계약을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손흥민 골 침묵? 걱정 안 해”… 홍명보호 ‘스리백’ 다지기

    “손흥민 골 침묵? 걱정 안 해”… 홍명보호 ‘스리백’ 다지기

    홍명보 “손, 윙포워드 역할 할 수도”김태현·조유민·김민재 스리백 점검“이강인, 생각보다 큰 부상은 아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손흥민이다.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근교 밀턴킨스 스타디움MK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홍 감독은 25일 밀턴킨스에서 처음 진행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이 최근 소속 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과 관련, “그동안 해온 시간과 역할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는 (손흥민이) 충분히 다 알고 있다. 본인의 장점이 나올 타이밍을 우리가 적절하게 판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주목하는 건 손흥민을 활용한 ‘플랜B’였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나 왼쪽 윙포워드를 봤는데, 지금은 오현규(베식타시)나 조규성(미트윌란)이 좋기 때문에 윙포워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감기 기운이 조금 있는데 그 부분이 조금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당일 손흥민의 컨디션에 맞춰 선발 출전 여부나 교체 투입 시점 등을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손흥민 대신 최근 물오른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오현규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조유민(샤르자)-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하는 ‘스리백’ 전술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왼쪽 윙백에는 엄지성(스완지시티), 오른쪽 윙백에는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배치했다. 대표팀 소집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다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부상 정도가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옌스는 (발에) 통증이 많고 부어있는 상태지만, 인대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2~3일 정도 회복하고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이 안 되면 (오스트리아와의) 2차전에는 나갈 수 있게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큰 부상은 아니다. 무리시킬 필요는 없지만, 내일까지 회복시켜서 언제 출전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마치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라고 할 수 있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최정예 선수들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 “코스닥판 삼성전자 육성해야 삼천스닥”

    “코스닥판 삼성전자 육성해야 삼천스닥”

    코스닥, 장투할 대표 기업 부족해시장 이원화… 가치 인정받는 계기액티브 ETF, 주도주 미리 담는 것AI 투자는 사모대출펀드 주의해야국내 장기 투자자엔 세제 혜택을 “코스닥에도 삼성전자 같은 간판주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기관이 움직이고 ‘삼천스닥’(코스닥 3000)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코스닥 부흥 의지를 내비치자 자산운용업계도 분주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TIGER’를 맡고 있는 이정환(45) 상무는 25일 서울신문과 만나 “그동안 기관이 코스닥에 선뜻 들어오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스닥의 약점을 ‘기초체력’에서 찾았다. “코스피는 반도체라는 확실한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비해 펀더멘털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있다”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것도 결국 “믿고 오래 들고 갈 대표 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이원화(프리미엄·스탠더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쉽게 말해 우등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동안 코스닥에 있으면 기관 투자를 받기 어렵고 기업가치도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도입된 코스닥 액티브 ETF도 시장 변화의 한 축으로 꼽았다. 미래에셋 역시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그는 “운용사들이 비교적 탄탄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골라 담은 만큼 ETF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향후 1군 시장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액티브 ETF가 주도주 후보군을 미리 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코스닥에서 바이오, 코스피에서는 인공지능(AI)·반도체·원자력을 제시했다. 다만 AI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심도 드러냈다. “AI 관련 기업들이 매출채권 등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업황이 꺾일 경우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레버리지가 쌓인 구조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대출 펀드에 투자한 개인뿐 아니라 관련 업종 투자자들까지 영향을 받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해외 사모대출 펀드 잔액은 약 17조원으로 집계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멀티배거’(수익률 수배) 종목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 활성화가 돼야 한다고 이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를 구분해 세금을 내게끔 한다. 국내에서도 장기 투자자에 대해 소득공제를 늘리는 등 세제혜택을 강화한다면 코스닥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연금 계좌 등을 활용한 장기 투자로 복리 효과를 누리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2009년 한화자산운용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NH아문디자산운용을 거쳐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한 이 상무는 업계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한 ETF 전문가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주도주가 없으면 시장도 없습니다.”
  • [기고] 기억과 책임 사이 국가 안보의 의미

    [기고] 기억과 책임 사이 국가 안보의 의미

    3월은 나에게 유난히 특별한 달이다. 청운의 꿈을 품고 생도 시절을 보내던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3월 26일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날이 됐다. 바로 아내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아내는 일란성 쌍둥이다. 처형 역시 같은 날 생일을 맞는다. 여기에 더해 3년 뒤 태어난 처남마저 3월 26일이 생일이다. 덕분에 처가에서는 자녀 세 명의 생일을 하루에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풍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2010년 3월 26일은 나에게 또 다른 의미로 남아 있다. 당시 나는 부산에서 근무 중이던 터라 서울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다. 아내의 생일을 전화로 축하해 주며 하루를 마무리하던 그날 밤,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평소와 다름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평범한 하루의 끝자락, 그 바다 역시 고요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밤 9시 22분 갑작스러운 폭발이 함정을 덮쳤다. 선체는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고 장병들은 차가운 바다 속으로 내던져졌다. 전우를 구하려는 외침과 구조 요청이 뒤섞인 가운데 배는 빠르게 기울며 가라앉았다. 불과 몇 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그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당시 천안함에는 104명의 장병이 타고 있었다. 그중 58명은 구조됐지만 46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평범한 일상을 뒤로한 채 바다를 지키던 이들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형제였으며, 친구였다. 이제 막 삶을 시작한 젊은 청년들도 있었다. 그날 이후 3월 26일은 더이상 개인적인 기억만으로 남아 있지 않다. 누군가에겐 여전히 생일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실의 날이다. 개인의 일상과 국가의 비극이 한날에 겹쳐 있다는 사실은, 안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지 조용히 일깨워 준다. 현재 나는 대전대 군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미래의 장교를 꿈꾸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나는 안보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강의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아직 어리지만 그 눈빛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들은 단순히 직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 길에 들어섰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는 점호와 체력 단련, 그리고 쉽지 않은 학업 과정 속에서도 이들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 나간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 법도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안보의 출발점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마지막을 지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억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기억을 넘어 준비하고 각자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반드시 전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권영석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
  • 새마을금고 작년 748억 지역사회 환원

    새마을금고 작년 748억 지역사회 환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748억원을 지역사회에 직접지원 형태로 환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약 48억원 늘어난 규모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복지후생사업으로 169억원, 장학금·금융교실 운영 관련 교육사업에 83억원, 지역사회개발사업으로 74억원을 투입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을 조금씩 모으는 ‘좀도리 정신’에서 유래한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좀도리 운동을 통해서도 36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기부금 23억원과 정책자금을 포함한 금융지원 363억원을 집행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역 농가와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MG어글리푸드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판로를 찾지 못한 농산물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대전·세종·경남·경북·전남·전북 등 6개 지역 취약계층 5500가구에 총 2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사업’도 추진했다. 중앙회는 아동·청소년 등 북한이탈주민의 식생활과 주거 안정,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5억원을 기부했다. 무더위 쉼터를 전국 1682개 영업점에서 운영하는 등 정부 정책에도 협조했다는 설명이다. 직접 지원 외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을 설립·운영하는 ‘투자운영’ 형태의 사회공헌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교육·체육 시설 등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까지 1683억원에 이른다.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 노인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며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의 건강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난해 수혜를 받은 기관은 약 3만 1000곳, 관련 인원까지 포함하면 약 114만명이 수혜를 받았다. 새마을금고는 올해에도 ▲노인 일자리 창출과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MG시니어 금융강사 양성사업’ ▲인구감소지역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반려로봇 지원사업’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지역사회 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더 길어진 석촌호수 벚꽃축제… 여유롭게 ‘송파의 봄’ 즐겨볼까

    더 길어진 석촌호수 벚꽃축제… 여유롭게 ‘송파의 봄’ 즐겨볼까

    서울 송파구는 4월 3일부터 11일까지 잠실동 석촌호수에서 ‘2026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축제 기간을 지난해 5일에서 9일로 늘렸다. 방문객이 좀더 여유롭게 ‘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는 호수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야외공연장이자 전시장으로 꾸며 벚꽃과 함께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6시에는 동호 수변무대에서 가수 거미와 스윙재즈 그룹 ‘더 블리스’ 등이 공연한다. 4~10일에는 송파구립예술단체와 청년 예술인,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수준 높은 콘서트가 매일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6시에는 동호 수변무대에서 ‘벚꽃만개 콘서트’가 열린다. ‘라쁘띠 프랑스 콰르텟’ 재즈공연을 시작으로 팝페라 그룹 ‘아띠클래식’, 아이돌 그룹 ‘앳하트’의 무대가 마련된다. 구체형 미디어 조형물인 ‘더 스피어’에서는 벚꽃과 호수의 봄을 구현한 미디어아트가 송출된다. 잠실호수교 하부 ‘호수교 갤러리’에서는 길이 32m에 이르는 초대형 화면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응원의 벽’을 운영한다. 구는 산책로 모든 구간(2.5㎞)에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꽃빛 터널을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방문객 누구나 서두르지 않고 봄의 정취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게 올해는 축제 기간을 9일로 늘렸다”며 “석촌호수에서 잊지 못할 봄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하는 종로의 봄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하는 종로의 봄

    서울 종로구가 봄을 맞아 구민들에게 여유와 활력을 전하는 무료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오는 30일 창신동 창신아트홀에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열린 음악회 ‘울림’(포스터)을 개최한다. 타악 그룹 노킹, 누에보 앙상블, 해금 연주가 이소예 등이 재즈와 국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깊은 밤을 날아서’, ‘아모르 파티’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곡들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음 달 3일에는 청운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외 클래식 공연 ‘찾아가는 종로음악회’를 연다. 지휘자 함신익과 심포니 S.O.N.G 오케스트라가 참여하고 소프라노 오신영, 바이올린 송지원, 베이스 김대영이 협연한다. 4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은 이동식 윙트럭 무대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하며 지역 주민과 청운초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함께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봄의 시작과 함께 마련한 이 공연이 구민 여러분에게 여유와 활력을 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마포 “폭포 즐기며 월드컵천 걸어요”

    마포 “폭포 즐기며 월드컵천 걸어요”

    “월드컵천에 예쁜 폭포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산책이 더 즐거워질 것 같아요.”(서울 마포구 성산동 주민 최모씨) 마포구는 성산동 월드컵천 성미다리 인근에 경관폭포를 조성하고 전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단순히 ‘걷는 공간’에 머물렀던 하천 산책로를 휴식과 시각적 즐거움이 결합한 ‘수변 거점’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월드컵천 경관폭포는 성산시영아파트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성미다리 하부에 높이 6.5m, 길이 40m로 조성됐다. 폭포 외관에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자연석을 활용하고, 소나무와 계절별 야생화를 조화롭게 배치했다. 특히 하천 산책로와 폭포를 연결해 주민들이 폭포 물줄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폭포 물줄기에 다채로운 색을 더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설을 설치해 밤마다 화려한 빛의 향연을 연출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주변 온도를 약 2~3도 낮춰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4월 준공을 목표로 경관폭포 건너편에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수변 테라스 카페를 조성하고 있다. 폭포를 바라보며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은 월드컵천을 찾는 주민들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카페 운영 수익은 모두 ‘효도밥상’에 사용한다. 효도밥상은 소득에 상관없이 75세 이상에게 구가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구는 2024년 11월 월드컵천을 정비하면서 하천 양옆 1만 6980㎡에 청보리와 양귀비, 맥문동, 배롱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월드컵천 경관폭포가 구민에게는 일상 속 쉼과 위로를 전하고, 방문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는 마포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하천을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머물고 싶은 품격 있는 수변 공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삼척 동해 비경 360도 파노라마 감상

    삼척 동해 비경 360도 파노라마 감상

    강원 삼척 새천년도로에 들어선 해상스카이워크가 25일 공식 개장했다. 삼척시는 이날 해상스카이워크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상스카이워크는 절벽에서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U자 형태의 전망시설로 길이가 100m에 이른다. 시야가 탁 트여 동해 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바닥은 투명유리여서 77m 아래에 있는 수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입장료는 무료다. 해상스카이워크는 내진설계 1등급이 적용됐고 염분에 강한 자재로 이뤄져 지진과 해풍에 견딜 수 있다. 2021년부터 도비 포함 105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연내 완공한다. 해상스카이워크 근처에 있는 비치조각공원 내 산책로를 정비하고 나무를 심는 등 리모델링 공사도 추진한다. 김진석 시 관광개발과장은 “지난달 말 임시 개장한 뒤 한 달 동안 관광객이 대거 몰려왔다”며 “기존 공간으로는 부족해 주차장을 확충한다”고 설명했다. 해상스카이워크가 놓인 새천년도로는 삼척 해변에서 삼척항까지 4.6㎞를 잇는 해안도로로 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했다.
  • 23년차 스벅 점장의 도전… “심리학 배우며 소통전문가 꿈꿔요”

    23년차 스벅 점장의 도전… “심리학 배우며 소통전문가 꿈꿔요”

    스타벅스·한양사이버대 학위 협력개인 진로·커리어 주도적 설계 도와학사서 석·박사 과정까지 범위 확대베테랑 점장의 준비된 새로운 목표현장 리더로 ‘소통의 중요성’ 깨달아심리학과 졸업 후 곧바로 석사 도전상담심리학 배워 업무 역량도 강화B학점 이상 회사가 학비 전액 지원 경험·지식 결합으로 긍정적 시너지23년간 스타벅스 매장을 지켜온 점장 이수진씨는 올해 한양사이버대에서 새 출발을 꿈꾼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하며 ‘관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그는 소통과 상담의 중요성을 체감해왔다. 그는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석사 과정을 통해 소통 방식의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스타벅스 코리아는 한양사이버대와 협력해 임직원 대상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16년 2학기 학술 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학사 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4년제 학사 학위 취득을 지원해왔다. 이는 SCAP(Starbucks College Achievement Plan)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개인의 진로와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초 73명으로 시작했던 학위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1학기 신규 입학자를 포함해 누적 참여 임직원 수가 2000여명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은 총 596명이다. 현재 스타벅스 임직원들은 영어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상담심리학과, 일본어학과, 마케팅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학사 37개, 석사 9개 전공에 걸쳐 다방면에서 자기 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석·박사 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전 세계 90개국 스타벅스를 통틀어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석·박사 학위가 없는 스타벅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대상이다. 등록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장수아 스타벅스 인사담당은 “임직원 각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SCAP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회사 안에서 커리어와 꿈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그 혜택을 입는 첫번째 주자다. 그는 현재 스타벅스 천안백석점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점장으로,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리더기도 하다. 이씨에게 대학원 진학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앞서 그는 2022년 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대학 학사 과정에 2학년으로 편입, 졸업해 ‘심리학도’가 됐다. 그의 열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자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그는 석사까지 지원이 확대됐다는 사내 공지를 접한 뒤 곧바로 석사 취득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씨가 학사부터 석사까지 쉬지 않고 학업 열정을 불태우는 배경엔 일터에서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점장으로 근무하며 그는 쉴 새 없이 직원들과 소통해야 했다. 그는 소통을 그저 ‘업무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교감’으로 여겼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고민과 걱정을 들어주고 도움을 주면서 깊은 보람을 느끼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다. 또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및 갈등 상황을 접하면서 단순 경험으로는 대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인간 심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았다. 주변 지인들 역시 “상담심리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잘 어울린다”며 격려했다. 이 모든 경험은 그가 망설이지 않고 상담심리학 학업으로 직행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물론 그에게도 점장 업무와 대학원 학업의 병행은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이씨의 마음 속엔 걱정보단 설렘과 기대가 크다. 그는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매장에 남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휴무일에는 학습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고 있다. 집중이 필요한 시험 기간에는 개인 휴가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부에 매진한다. 온라인 중심 수업은 이러한 병행을 가능케 한 요소다. 학우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스터디 모임은 이씨가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이씨는 “힘들 때마다 곁에서 다독여주고 함께 해주는 학우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동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직장인 학습자의 경우 중도 포기율이 높지만, 이러한 네트워크 구축은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타벅스의 든든한 지원도 주경야독의 버팀목이다. 학위 지원 프로그램은 졸업 후 스타벅스 재직 의무 조건도 없어 참여자들의 부담이 적다. 학사 과정의 경우 첫 학기 학자금이 전액 지원되고, 2학기부턴 평균 B학점 이상 취득 시 학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재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인 셈이다. 한양사이버대 연계 프로그램이 임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이씨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수많은 직장인 파트너들에게 ‘즐기면서 공부하자’는 문장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수업이 위주인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교 MT, 축제, 체육대회, 특강, 종강 파티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학교생활이 훨씬 신나고 즐거워졌다”면서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여하며 공부한다면 학교생활도 즐겁고 학업의 재미도 더 커질 것”이라고 후배 참여자들에게 조언했다. 석사 과정으로 접어들면서 이씨의 학문을 대하는 태도도 사뭇 진지해졌다. 신학기를 맞이한 그는 분석심리학, 연구방법이론 등 심화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모두 학사 땐 깊이 다루지 못했던 내용이다. 특히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실시간 세미나’는 교수, 원우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열띤 토론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씨는 궁극적으로 학·석사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일터에서 적용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배운 지식을 현장 파트너들의 마음을 돌보는 데 쓰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배움을 넘어 타인을 향한 따뜻한 도움을 실천하는 건 이씨의 모토다. 그는 “파트너들이 업무 스트레스나 갈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해 그들이 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일터와 학업이 분리되지 않고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회사 내에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마음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상담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통해 회사의 질적 성장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다.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업 내 인재 육성 방식이 단순 직무 교육을 넘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좋은 사례다. 직무 경험과 학문적 지식이 결합될 때 조직 내 새로운 역할 창출 등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과 커피의 온기를 전해온 한 스타벅스 직원의 도전이 보다 큰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지원과 대학의 교육 인프라가 만나, 이씨가 실제 동료들의 마음을 보듬는 ‘상담전문가’로 성장할 지 관심이 모인다.
  • 120년 전 헤이그 향한 여정… 실패한 역사와 함께 서다

    120년 전 헤이그 향한 여정… 실패한 역사와 함께 서다

    고종 밀명 받고 떠난 3인의 기록실제 역사에 가상의 조력자 더해 오만석 “민족의 염원 담긴 노래”송일국 “운명적 작품과 만났다” “우리는 조선에서 왔습니다. 우리 말을 들어주세요.” 1907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 명의 조선인이 국제사회를 향해 을사늑약(1905년 11월 17일)의 부당함을 외쳤다. ‘일본은 총칼을 앞세워/ 나라를 도둑질하고/ 황제의 옥새도 없이/ 조약을 체결한 협잡꾼/ 조선을 구해주세요/ 조선을 지켜주세요’ 이들의 노래는 결기가 넘치면서도 처절하다. 고종의 밀명을 받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 특사단 수석대표 이상설, 조선 최초의 검사 이준, 통역관 이위종은 만국평화회의에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상설과 이위종이 고국으로 돌아올 길은 막혔고 이준은 헤이그 숙소에서 순국했다. 그 이름들은 역사에 남았지만 험난한 여정엔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뮤지컬 ‘헤이그’는 그 빈자리에 ‘이들을 돕는 또 다른 조력자가 있었다면’이라는 상상력을 더했다. 이상설(송일국·오만석·원종환 분), 이준(유승현·이시강·임준혁), 이위종(이호석·이주순·금준현)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되 이들을 돕는 가상 인물인 나선우, 나정우, 홍채경을 새롭게 넣었다.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은 사랑과 우정, 갈등과 희생이라는 감정으로 얽힌다. 이는 단순히 오락적 배치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산 청년들의 삶과 선택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박지혜 연출은 “특사 파견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회의장에 들어서지 못하는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관객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보다 ‘함께 겪는 것’에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게 지향점”이라고 했다. 오는 4월 1일 초연 개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놀(NOL)씨어터대학로 연습실에서 만난 배우 오만석은 작품에 대해 “특사들의 삶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놓인 역사적 상황을 배경 삼아 서사를 확장하는 방식”이라면서 “특사단의 머나먼 여정을 도운 분들, 그러나 기록되지 않은 분들의 노력을 상상으로나마 복구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함께 이상설 역으로 합류한 송일국에게 이 작품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2018년 세 아들(대한·민국·만세)과 헤이그에 있는 이준열사기념관에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며 “작품을 만난 게 운명 같다”고 했다. 연습실 한켠에 메트로놈을 틀어 박자를 다듬고 음악감독을 찾아가 표현을 확인하는 모습엔 결연함까지 묻어난다. 그는 “독립운동가를 다루는 작품은 유족의 시선에서 제대로 역사를 담았는지 진지하게 따져본다”면서 이상설과 이준의 나이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특사단 대표 이상설이 이준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준 역할에 젊은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배우들이 나이 차이가 있지만 극 중에서 서로 존칭을 쓰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다고 봤다”면서 “이제는 제가 노래로 누를 끼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웃어 보였다. ‘달고나’, ‘김종욱 찾기’, ‘그날들’, ‘내 마음의 풍금’ 등 숱한 초연 작품에 오른 베테랑 오만석은 초연 창작극의 험난함을 인정하면서도 이 작품이 가진 음악의 힘에는 확신을 보였다. 그는 소설가 나선우가 부르는 ‘조선의 봄’을 언급하며 “민족의 염원을 담은 소설에 대한 노래인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장면이 아름답다”고 부연했다. 이 선율은 작품 초반부터 곳곳에서 변주되면서 극 전체를 관통한다. 오만석은 가장 마음을 울리는 곡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부르는 ‘특사들의 호소’를, 송일국은 ‘이 길은 마지막/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불꽃’이라는 가사가 담긴 ‘우리의 길’을 꼽았다. 송일국은 “안으로 썩어가고, 밖에선 제국주의 총칼이 나라의 목을 겨누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나라가 있어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겁니다”라는 대사를 읊으면서 ‘우리의 길’이 작품 전체의 주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실패한 역사’를 다룬 작품의 가치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실패는 또 다른 도전을 만들게 하고 이런 발걸음 하나하나가 결국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 준 것이잖아요. 그 역사가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우리에게 필요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헤이그’는 서울 종로구 놀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는 6월 21일까지 공연한다.
  • 트럼프, 82공수사단 2000여명 중동 투입… 하르그섬 노린다

    트럼프, 82공수사단 2000여명 중동 투입… 하르그섬 노린다

    미국, 이란에 협상 진행하자더니해병대 병력 수천 명도 배치 대기이란 “영토 방어 의지 시험 말라”美 항모 향해 순항미사일 발사 미국 국방부가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2000여명의 중동 전개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지상병 투입도 준비하는 ‘강온 양면 전략’으로 풀이된다. 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적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명령을 하달했다. 이동 병력은 82공수사단의 핵심 전력인 ‘신속대응군’(IRF) 중에서 차출됐다. 중동 이동 부대는 수십명의 참모진과 각각 800여명의 2개 대대로 구성됐다. 82공수사단 산하 총 3000명 규모의 IRF는 전세계 어디든 18시간 안에 배치될 수 있다. 82공수사단은 2020년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작전,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동유럽 파병 등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권에 배치돼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점령 또는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해안선 장악, 고농축 우라늄 수거 작전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부대뿐 아니라 수천명의 해병대 병력도 추가로 중동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CNN은 제11 해병원정대의 배치 일정이 인도·태평양에서 중동 지역으로 변경되면서 앞당겨졌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오키나와에 본부를 둔 제31 해병원정대와 트리폴리 강습상륙함도 중동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군은 미 해군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향해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했다. 샤람 이라니 해군 참모총장은 “항모 강습단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적대적인 함대가 우리 미사일 시스템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즉시 이란 해군의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미국의 병력 배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의 영토 방어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악수 ‘한 컷’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예비 후보들

    악수 ‘한 컷’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예비 후보들

    정청래(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충북 충주시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파란색 점퍼를 입은 6·3 지방선거 충북지역 예비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예비 후보들 모습. 충주 연합뉴스
  • 초평호를 품은 산, 한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두타산 [두시기행문]

    초평호를 품은 산, 한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두타산 [두시기행문]

    충청북도 진천과 증평, 괴산의 경계에 걸쳐 자리한 두타산은 해발 598m의 높이를 지닌 산으로, 규모에 비해 넓은 조망과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중부 내륙의 완만한 산세 속에서도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시간 삶과 전설이 겹겹이 쌓인 산으로 기억된다. 두타산이라는 이름에는 신화적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옛 기록에 따르면 단군이 팽우에게 산과 물을 다스리게 했을 때, 끝없이 이어진 비로 세상이 물에 잠기게 되었고, 팽우는 이 산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그때 산의 정상만이 물 위에 섬처럼 남아 있었는데, 이 모습에서 ‘머리 두(頭)’와 ‘비탈 질 타(陀)’를 따 두타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러한 전설은 지금도 이 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로 남아 있다. 산의 형세 또한 인상적이다.능선은 완만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부처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정상에 오르면 진천 일대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인 초평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이와 함께 보강천과 초평천이 만들어내는 물길의 흐름, 그리고 원남저수지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두타산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산림은 주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사계절 내내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낸다.특히 정상 부근에 자리한 산성 터 주변에는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가을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정상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타산성이 자리하고 있다.둘레 약 1.2km 규모의 이 석성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현재는 일부가 돌무더기 형태로 남아 있지만, 당시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성 안에는 두 개의 우물터가 남아 있으며,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조각과 기와편, 그리고 고려시대 유물까지 발견되기도 했다.단순한 산행을 넘어 역사적인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점이 두타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산자락에는 상산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영수암이 자리하고 있다.고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은은한 종소리는 두타산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산행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이곳에서 시작해 동쪽 등산로를 따라 약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어, 비교적 부담 없는 산행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타산을 찾았다면 인근의 한반도지형공원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이 마치 한반도를 축소해 놓은 듯한 형태를 띠고 있어 이름 붙여진 곳이다.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강과 산이 어우러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며, 실제 한반도의 윤곽을 떠올리게 한다.특히 해 질 무렵에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욱 또렷해져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두타산은 화려하거나 험준한 산은 아니지만, 전설과 역사, 그리고 잔잔한 자연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두타산 산행 이후에는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인근의 초평저수지는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로, 시원한 수변 풍경과 함께 낚시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또한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진천 농다리는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독특한 구조로 산행 후 가볍게 들르기 좋은 명소다.먹거리로는 초평저수지 일대의 붕어찜과 어죽이 특히 유명하며, 조선옥과 같은 향토 음식점에서 지역의 맛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초평호를 품은 산, 한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두타산 [두시기행문]

    초평호를 품은 산, 한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두타산 [두시기행문]

    충청북도 진천과 증평, 괴산의 경계에 걸쳐 자리한 두타산은 해발 598m의 높이를 지닌 산으로, 규모에 비해 넓은 조망과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중부 내륙의 완만한 산세 속에서도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시간 삶과 전설이 겹겹이 쌓인 산으로 기억된다. 두타산이라는 이름에는 신화적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옛 기록에 따르면 단군이 팽우에게 산과 물을 다스리게 했을 때, 끝없이 이어진 비로 세상이 물에 잠기게 되었고, 팽우는 이 산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그때 산의 정상만이 물 위에 섬처럼 남아 있었는데, 이 모습에서 ‘머리 두(頭)’와 ‘비탈 질 타(陀)’를 따 두타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러한 전설은 지금도 이 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로 남아 있다. 산의 형세 또한 인상적이다.능선은 완만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부처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정상에 오르면 진천 일대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인 초평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이와 함께 보강천과 초평천이 만들어내는 물길의 흐름, 그리고 원남저수지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두타산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산림은 주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사계절 내내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낸다.특히 정상 부근에 자리한 산성 터 주변에는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가을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정상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타산성이 자리하고 있다.둘레 약 1.2km 규모의 이 석성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현재는 일부가 돌무더기 형태로 남아 있지만, 당시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성 안에는 두 개의 우물터가 남아 있으며,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조각과 기와편, 그리고 고려시대 유물까지 발견되기도 했다.단순한 산행을 넘어 역사적인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점이 두타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산자락에는 상산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영수암이 자리하고 있다.고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은은한 종소리는 두타산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산행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이곳에서 시작해 동쪽 등산로를 따라 약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어, 비교적 부담 없는 산행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타산을 찾았다면 인근의 한반도지형공원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이 마치 한반도를 축소해 놓은 듯한 형태를 띠고 있어 이름 붙여진 곳이다.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강과 산이 어우러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며, 실제 한반도의 윤곽을 떠올리게 한다.특히 해 질 무렵에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욱 또렷해져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두타산은 화려하거나 험준한 산은 아니지만, 전설과 역사, 그리고 잔잔한 자연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두타산 산행 이후에는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인근의 초평저수지는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로, 시원한 수변 풍경과 함께 낚시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또한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진천 농다리는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독특한 구조로 산행 후 가볍게 들르기 좋은 명소다.먹거리로는 초평저수지 일대의 붕어찜과 어죽이 특히 유명하며, 조선옥과 같은 향토 음식점에서 지역의 맛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남 때리더니 집부터 뚫렸다…美 전략기지 뒤덮은 의문의 드론 떼 [밀리터리+]

    남 때리더니 집부터 뚫렸다…美 전략기지 뒤덮은 의문의 드론 떼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벌인 직후 본토 핵심 전략기지 상공에 정체불명의 드론 떼가 잇따라 출몰한 사실이 드러났다. B-52 전략폭격기 본거지인 박스데일까지 침입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이 밖에서는 대규모 공습을 벌이는 사이 정작 안방 방공망에는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여러 차례 드론 침입을 겪었다. 박스데일은 B-52가 배치된 핵심 전략기지다. 핵무기 저장시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미국 핵 3축 체계의 공중 전력을 떠받치는 거점으로 꼽힌다. 미 ABC뉴스가 확보한 지난 15일자 비공개 브리핑 문건에는 당시 드론이 한 번에 12~15대씩 파상 형태로 날아들었다고 적시됐다. 이들 기체는 활주로를 포함한 민감 구역 상공을 오갔다. 상업용 드론과 다른 신호 특성과 장거리 제어 링크도 보였다. 전파방해 저항성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은 드론들이 기지 내 여러 지점을 지난 뒤 민감 구역 전반으로 흩어졌다고 평가했다. 문건은 또 드론의 진입과 이탈 방식이 조종 위치 노출을 피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봤다. 점등 패턴 역시 기지 보안 대응을 시험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불법 비행이 아니라 감시·정찰과 전자정보 수집, 경계 태세 탐색까지 염두에 둔 침투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고 인근 공역의 유인 항공기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 장대한 분노 직후 다른 전략시설도 흔들렸다 문제는 박스데일 한 곳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워존은 미군이 이란 공격을 시작하던 지난달에도 다른 전략시설 상공에서 드론을 탐지해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길로 미 북부사령관(NORTHCOM)은 지난 19일 상원 군사위원회 제출 서면답변에서 “‘장대한 분노’ 초기 전략적 미군 시설 상공에서 운용되던 소형 무인기(sUAS)를 이동형 대드론 장비로 탐지하고 격퇴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부사령부는 작전보안을 이유로 해당 기지 이름과 시설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투입된 장비는 북부사령부의 이동형 대드론 체계인 ‘플라이어웨이 키트’다. 워존에 따르면 현재 배치된 장비는 안두릴 제품이다. 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하고 식별한 뒤 전파방해 방식으로 무력화하는 체계다. 북부사령부는 실제로 이 장비의 재밍 프로토콜을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길로 사령관은 추가 장비가 2026년 봄 더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보다 군 기지 상공 드론 탐지 건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탐지해도 거의 막지 못했다. 지금은 탐지한 대상 가운데 약 4분의 1은 무력화할 수 있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대응 능력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드론은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밖에서 벌인 전쟁, 결국 본토 방공 허점 드러냈다 이번 사건이 더 민감한 이유는 침입 대상이 단순한 지방 기지가 아니라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 거점이기 때문이다. 워존은 박스데일의 B-52들이 대부분 노출된 상태로 계류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전체에서 운용할 수 있는 B-52 수도 많지 않다. 그만큼 고가치 표적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B-52가 미국의 재래식·핵 공중타격 전력의 큰 축을 맡을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기체가 드론 감시나 잠재적 공격에 노출되는 상황 자체가 적지 않은 안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워존은 값싼 소형 드론도 활주로와 노출된 항공기를 위협할 수 있다고 수년간 경고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장거리 항공 자산을 겨냥해 벌인 근접 드론 공격 이후 후방 기지의 대형 항공기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결국 이번 사안은 누가 드론을 띄웠느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대규모 공습을 벌인 직후 자국 본토 전략기지 상공에서 드론 위협을 잇달아 막아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경고다. 드론 시대에는 미국 본토 전략기지마저 새로운 취약 지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으로 읽힌다.
  • 아직도 ‘핵 어뢰’가 바다에…1989년 침몰한 소련 핵잠수함 여전히 방사능 유출 [핵잼 사이언스]

    아직도 ‘핵 어뢰’가 바다에…1989년 침몰한 소련 핵잠수함 여전히 방사능 유출 [핵잼 사이언스]

    1989년 침몰한 소련의 핵 추진 공격 잠수함 콤소몰레츠(Komsomolets)에서 여전히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르웨이 방사능·원자력안전청 등 연구팀은 콤소몰레츠의 부식된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고 있으나 놀라울 정도로 잘 통제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 호에 발표했다. 1983년 진수된 콤소몰레츠는 길이 117m, 최대 속도 수중 30노트(약 56km/h), 최대 1020m 이상 잠항해 당대 잠수함 중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했다. 내외부 선체가 티타늄으로 제작돼 냉전 시기 소련 해군 기술의 결정체로 불렸던 콤소몰레츠는 그러나 1989년 4월 화재 사고로 침몰했다. 당시 이 잠수함은 노르웨이 인근 바렌츠해(海)에서 화재로 침몰했으며 총 69명의 승조원 중 42명이 사망했다. 이후 선체는 수심 1680m 아래에 수장됐으나 문제는 핵연료가 든 원자로 1기와 핵탄두가 장착된 어뢰 2발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소련은 잠수함의 핵무기 탑재 사실과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함구해 오다 두 달 후 처음으로 심해 잠수정을 투입해 선체를 찾아냈다. 이어 정기적으로 이를 모니터하다 핵무기가 바다에 노출되자 1994~1996년 어뢰실의 균열을 막고 이를 격리하기 위해 티타늄으로 밀봉하는 대규모 차폐 작업을 했다. 특히 러시아는 이후 콤소몰레츠 인양을 포기했는데, 이는 작업 중 방사성 물질이 해수면과 대기 중으로 방출될 위험과 막대한 비용 때문이었다. 이렇게 3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콤소몰레츠는 부식된 원자로와 두 개의 핵무기를 안고 바렌츠해에 잠들어 있다. 노르웨이 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2019년 콤소몰레츠 인근에 잠수정을 보내 수집한 선체 조사, 해수, 퇴적물, 생물 샘플 등을 통합 분석해 얻어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도 콤소몰레츠의 환기 파이프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비디오에 포착될 정도로 활발하게 누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다행히도 방사성 물질이 해수에 빠르게 희석되면서 해양 생물이나 지역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어뢰실 근처에서 채취한 퇴적물 및 해수 샘플에서 플루토늄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1990년대 실시한 티타늄 밀봉이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해양 방사능 생태학자 저스틴 그윈은 “잠수함의 앞부분 특히 어뢰실에 심각한 손상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잠수함은 최근에 침몰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과거 러시아의 판단처럼 잠수함을 인양해 육지 어딘가에 안전하게 폐기하는 것은 비용과 위험이 너무 크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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