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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하랬더니…주식사고 기사써서 ‘수억 차익’ 기자들 무더기 수사

    취재하랬더니…주식사고 기사써서 ‘수억 차익’ 기자들 무더기 수사

    금융감독원이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기업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식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전·현직 언론인 20여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KBS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최근 일간지, 경제지, 인터넷 매체 등 여러 언론사 소속 전·현직 기자들의 불공정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기자는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약 10여개 기업의 주식을 집중 매수해, 최대 수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대상은 주로 코스닥 상장사였으며, 이 중 일부 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갈아치우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6배 넘게 급등했다. 금감원은 이들이 대형 호재 발표에 따른 주식 대량 매수 주문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사두는 ‘선행매매’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취재 과정에서 특정 기업의 영업 실적, 신사업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입수한 뒤 해당 종목을 집중 매수했고, 이후 ‘호재성 기사’를 반복적으로 보도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린 정황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명백한 기자 윤리강령 위반이자, 투자자 기망 행위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은 “우리는 취재 보도의 과정에서 기자의 신분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으며, 취재원으로부터 제공되는 사적인 특혜나 편의를 거절한다”라는 ‘품위 유지’ 조항과 “우리는 취재 활동 중에 취득한 정보를 보도의 목적에만 사용한다”라는 ‘올바른 정보사용’ 관련 조항을 포함한다. 또한 현행 자본시장법 제178조는 누구든지 금융투자상품의 거래와 관련해 부정한 수단, 계획,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혐의가 명확한 일부 기자와 이들이 소속된 언론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마친 금감원은 주가 상승 기업의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고의로 언론에 유출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이용수 할머니 회견문 대신 썼다는 수양딸 곽씨

    이용수 할머니 회견문 대신 썼다는 수양딸 곽씨

    대구 거주하는 곽씨 2015년 부터 수양딸 역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차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 작성자 논란이 일자 수양딸 곽모씨가 “내가 대신 정리해서 썼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씨는 26일 오마이뉴스에 “고령의 엄마(이용수 할머니)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하기만 했지 정리해본 적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가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중년의 곽씨는 대구에 거주하며 2015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 수양딸 인연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곽씨가 작성한 회견문을 손에 들기는 했지만 직접 읽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tbs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은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수양딸들 주장 어디까지 믿어도 되나 회의론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 수양딸들의 주장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최근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 이민주씨의 경우 방탄소년단(BTS) 팬클럽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해달라고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한 물품을 정의연이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오보’였다. 정의연은 해당 할머니에게 물품을 전달한 영상 기록과 소포 영수증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고 곽예남 할머니의 양딸 이민주씨 말만 듣고 쓴 허위 보도”라며 증거로 반박했다. 수양딸 이민주씨는 곽 할머니가 별세하기 8개월여 전 수양딸로 법적 등록이 됐다. 정의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수양딸의 주장만 듣고 기자윤리에 어긋나는 보도 행태를 보였다.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 보도가 대부분 이와 같다. 회계 공시 논란은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외부 회계감사 기관 추천을 맡겼고 곧 진행되니 그 결과를 보면 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전문직으로서의 기자직

    기자가 전문직인가 하는 데에는 여러 의견이 있다. 전문직은 대개 해당 직종에 진입할 때 일정한 장벽이 있다. 자격증 시험이 대표적인데, 미국 변호사 시험을 난간이나 빗장같은 의미를 가진 ‘바’(bar exam)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 우리 사회에 한 때 ‘기자 고시’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기자직에 고시가 없다는 건 누구나 안다. 개별 언론사가 저마다 시험을 치러 필요한 인력을 채울 뿐이다. 또한 전문직은 대개 ‘갱신’이라는 절차를 두고 있다. 일정기간이 지나 여전히 자격에 부합하는 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기자는 수십년을 해도 그런 게 없다. 다만 전문직에 필요한 일정한 직업윤리와 관련 지식, 경험 등이 기자직에도 요구된다는 점에서 기자를 전문직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형성된 것 같다. 전문직군이 가지는 ‘희소성’이 기자직에도 있는 점에서도 그렇다. 언론사가 넘쳐나고 ‘사이비 언론’이 기승을 부려 그 폐해가 사회적 문제가 될 때면 기자도 시험을 치러 자격증을 줘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곤 했다. 그러나 그런 폐해는 사회의 자정 능력을 통해 정화돼야 한다는 당위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기자의 업무 영역 즉, 기사의 대상과 범위가 사회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기자에 필요한 능력과 자격’을 특정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자격’을 부여하는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의 문제도 있다. ‘제4부’라 부를 만큼 중요하고 막강한 힘이 있다하니 무슨 자율적인 ‘협회’에 맡기기 곤란할 테고, ‘권위’로부터 최대한 멀어져야 기본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종이다보니 국가가 맡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도 중국에서는 기자도 점점 ‘전문직’화 되어가는 듯 보인다. 중국 신화통신의 최근 보도에, 중국 기자들은 5년에 한번씩 기자증을 갱신해야 한다고 한다. 앞서 2014년부터 기자윤리 등을 묻는 시험이 의무화됐다.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을 당원들에게 학습시키기 위해 ‘학습강국(學習强國)’이라는 교육앱을 개발했는데, 시험에는 이것이 활용된다. 앱에 공개돼 있는 연습문제에는 시 주석의 발언과 당의 사상으로 어떤 게 맞는지 고르라거나, 시 주석의 정치이념인 ‘시진핑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본질적인 특징과 우수한 점을 고르라 등의 문제가 있다. 시험의 목적은 “규율에 따르려는 기자의 자각을 높이기 위해서”란다. 한국 언론사에는 ‘지사(志士)형 언론인상’이란 게 분명히 각인되어 있다. 신문의 역사가 시작된 구한말과 일제시대, 기자직에 상당한 압력과 위험이 따랐기 때문에 ‘우국지사’적 열정이 아니면 기자직을 수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1883년 한국 최초의 근대 신문 ‘한성순보’ 이래 1896년 ‘독립신문’, 1898년 ‘제국신문’, 1898 ‘황성신문’, 1904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와 이후 동아일보, 조선일보까지 애국계몽운동이 민간에 전달되는 매개로서 신문의 역할이 컸다. 기자직이 전문직으로 규정되고 말고가 뭐가 중요할까. 전문직에 요구되는 직업윤리와 전문성이 있느냐가 문제다. 논설위원 jj@seoul.co.kr
  • 서울대 ‘시흥캠 갈등’ 고조…학생신문 백지발행도

    서울대 ‘시흥캠 갈등’ 고조…학생신문 백지발행도

    제2캠퍼스인 시흥캠퍼스를 조성하려는 서울대와 이를 막으려는 학생들의 ‘시흥캠 갈등’이 커지고 있다. 13일 학내언론인 ‘대학신문’은 시흥캠퍼스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을 적게 다루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이날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백지발행을 결정한 대학신문 기자단은 “주간교수가 지난해 10월 10일 학생총회와 본부점거 이슈를 줄이고 개교 70주년 이슈의 비중을 늘릴 것을 강요했다”면서 “이에 항의했지만, 주간이 광고·예산·인사 등 권한을 쥐고 기자단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 노동자를 위한 단체인 반올림에 대한 기사 게재가 별다른 이유 없이 불허되거나 주간이 기자들과 협의 없이 대학본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기획기사 작성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학신문 운영위원회는 주간인 임모 교수가 사칙에 따라 정당하게 직무를 수행했다면서 기자단이 위원회에 제출한 항의서가 사실관계를 왜곡, 주간단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학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다른 학내언론인 ‘서울대저널’은 “대학본부가 대학신문을 통제하려는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본부의 한 부처장이 작년 9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메모에는 ‘대학신문-어젠다가 시흥캠퍼스 밖에 없는가?’, ‘오도하는 내용-학생처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기를→적극대응 요구(총장님)’ 등이 적혀 있다. 또 대학신문 체계가 ‘독재시대 유물 체제’라며 ‘학생신문, 인사권, 편집권, 학생기자, 가지고 있음’ 등의 내용도 있다. 해당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부처장은 자신의 메모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메모는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이 훔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도는 기자윤리와 학생윤리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학본부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반대 점거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퇴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서울대 학생들이 점거농성을 풀고 전체학생총회에서 의사를 밝히겠다고 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충돌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시흥캠퍼스를 둔 서울대 학내갈등은 사그라지지 않고 성낙인 총장 퇴진운동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학생들이 개설한 ‘성낙인 퇴진 촉구 서울대 학부생 연서명’ 사이트에는 13일 오후 4시 기준 3000여명이 넘는 학생이 서명했다. 13일 본관 앞에서 성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던 학생들은 이어 항의행진을 벌이고, 정문 옆 잔디밭에 ‘서울대의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근조 화환을 세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도요타의 위기와 대기업병/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요타의 위기와 대기업병/이춘규 논설위원

    2년 전 화려하게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에 오른 일본 도요타가 어쩌다 1000만대나 리콜하며 위기에 빠져들었을까. 2006년 9월20일 도쿄시내 중심부 도요타자동차 도쿄본사에서 당시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사장을 인터뷰할 때 도요타 위기 원인의 한자락을 들었다. 그는 세계 1위 등극을 기대하면서도 “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조직이 커져 문제의 전부가 보이지 않는다.”고 ‘대기업병’을 우려했다. 그즈음 직원 상당수도 비슷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급기야 최근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하는 위기가 닥쳐왔다. 도요타는 2003년부터 연간 60만대씩 생산능력을 늘렸다. 2002년 500만대 선이었으나 현재는 1000만대에 달한다. 불과 8년 새 생산능력이 2배 가깝게 늘며 대기업병은 현실화됐다. 생산·판매의 급격한 세계화로 공급망이 흔들렸다. 조직관리가 어려워졌다. 과잉설비는 위기대응력을 떨어뜨렸다. 해외 자회사나 본사 일부 부서는 다국적의 종업원들이 영어로 회의,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세계 최고의 품질·안전을 강조한 오너의 생각은 말단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최고경영자의 권위가 막강해지며 듣기 좋지만 왜곡된 정보들이 보고된다는 우려가 들렸다. 과도한 비정규직도 지적된다. 당시 와타나베 사장은 사원 6만명 중 1만명 이상인 기간제사원 문제 지적에 “비교적 쉬운 현장에서 일한다. 품질(하락)과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간부는 “회식 때 와리캉(각자 나눠 계산하기)을 하는데 기간제사원 때문에 곤혹스럽다.”며 사원 일체감 형성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윤 극대화를 위한 원가절감도 덫이 됐다. 원가절감을 위해 한 부품을 많은 차종에 채용, 부품 하나가 문제되면 수백만대까지 리콜이 우려됐고 현실이 됐다. 세계 1위에 오르며 승리감에 일찍 도취됐다는 소리도 새어 나왔다. 문제제기, 비판은 언감생심이 됐다. 1등 기업이 되면 이전과는 시장의 잣대가 달라짐을 경시했다. 1등이 되기 전에는 1등을 뒤따라가면 됐지만 1등이 되면 잣대가 엄격해진다. 미국인들은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갈 문제도 태도를 바꾸어 도요타를 세차게 공격했다. 운도 안 따랐다. 일본의 정권교체로 미국과의 관계가 덜컹거리고, 지난해 6월 취임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 체제가 미처 뿌리내리기 전 위기가 터졌다. 한 일본전문가는 제도의 피로감을 들었다. 가이젠(개선)이나 간반(간판) 방식 등 꽉 짜인 능률주의가 직원들을 피로하게 했다는 것. 제 시간에 필요한 부품만 대야 하는 JIT 방식은 하청업체의 희생 속에 이어지다 불량부품 문제를 낳았다. 미국에서의 방심은 결정타였다. 미국은 2인자까지는 관대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엄격해진다. 결국 두 번 만났을 때 겸손하고 친화력을 보여준 아키오 사장은 위기 뒤 두 차례나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일본사회의 도요타 과보호도 문제다. 두 차례 도요타 결산설명회 때 기자들은 까다로운 질문을 피했다. 신차발표회 때도 사장에 대한 질문은 부드러웠다. 일본인 지인들도 “도요타자동차는 일본의 자존심으로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경쟁회사 차 대신 도요타차를 압도적으로 구입해준다. 언론도 최대 광고주인 도요타 논리에 젖어들면서 문제점을 눈감아 버렸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출간된 ‘도요타의 어둠’은 도요타가 연 수조원의 광고비로 비판보도를 막는다고 폭로했다. 기자윤리가 비교적 엄격한 일본에서 도요타 담당기자들은 주말 골프접대, 주중 술접대를 받는다는 직원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어떤가. 세계일류기업을 과보호하면 끝내 화를 부를 수 있다. 비대한 대기업은 위기대응에 취약하다. 세계 최고기업들이 비판을 꺼리면 위험하다는 교훈을 위기의 도요타자동차가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도요타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번 일이 도요타 위기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무너진 품질·안전신화를 살려낼 기회가 될지 세계인의 시선이 뜨겁다. taein@seoul.co.kr
  • 정부 “기자단 해체하면 송고실 유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방안’을 논의중인 정부와 언론단체장들간의 회의에서 기사송고실 숫자를 현행 또는 당초 정부안보다는 많게 유지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준안) 등 4개 언론단체장들과 정부측 관계자는 20일 두 번째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언론단체장들은 “기사송고실 숫자를 현행대로 유지해달라.”고 제안했고, 이에 정부측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측은 전제조건으로 ▲기자단 해체 ▲기자윤리강령 명문화와 엄격한 준수 등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언론단체장들은 정보공개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정보공개 활성화와 관련, 언론단체장들은 또 현재의 대통령 직속 정보공개위원회에 기자 대표들이 관여할 수 있게 하는 등의 활성화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2일 세 번째 회의를 열어 서로 요구한 내용들에 대한 내부 의견수렴 결과를 밝히고, 합의점을 도출키로 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포맷 바꿔 미디어비평 계속

    MBC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 새 프로그램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명품 핸드백 파문’으로 폐지 논란에 휩싸인 ‘신강균의‘ 제작진은 8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처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MBC 보도제작국 김학희 CP는 이와 관련,“프로그램의 기본 정신과 취지는 살리되, 신강균 앵커 등 이번 파문과 관련된 이들을 제외하고 제목과 포맷을 바꾼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새 앵커와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새 프로그램의 준비기간에 따라 한 주 정도 더 결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최원석 PD는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일신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개인적으로 벌어진 이번 일이 ‘신강균의‘ 프로그램 전체와 관련된 것으로 비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인권센터 등 언론 관련 단체는 잇따라 성명과 논평을 내 MBC의 반성과 개혁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MBC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내부개혁에 나서라.”며 “보직사퇴나 사회자 교체 선에서 적당히 (파문을) 마무리할 문제가 아니며 MBC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언론인권센터도 이날 ‘언론 윤리강령 강화 및 기자윤리 확립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통해 “MBC는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서 징계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도 점검ㆍ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BC ‘미디어비평’ 100회특집

    국내 첫 매체비평 TV프로그램인 MBC ‘미디어비평’이 13일 방송 100회를 맞아 평소보다 15분 늘린 55분 분량의 특집방송(오후 11시15분)을 내보낸다. 영국 BBC방송,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미국 뉴욕 타임스 등 해외 유수 언론사들의 기자윤리와 독자 신뢰구축 과정을 살펴보고,개방형 브리핑제 도입 등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집중 탐구한다. 2001년 4월 첫 방송된 ‘미디어비평’은 그동안 일부 신문의 보수적 논조를 비판하고,언론사의 비리의혹 등을 고발하는 등 본격적인 매체비평을 시도해 주목받았다.
  • [매체비평] 언론인 윤리규정 강화하자

    언론인과 언론사가 윤태식 로비사건으로 인해 벤처비리의공범으로 비판받고 있다. 언론윤리가 땅에 떨어진 것은 많은 이유가 있다.먼저 윤리를 바라보는 언론계의 시각 전반에 문제가 있다.언론사 자체가 윤리규정을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윤리규정을 위반하는 언론인에 대하여 매우 관대하다. 최근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취재보도과정에서 개인의 명예훼손이나 프라이버시 침해는 불가피하며,윤리규정을 지키다 보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언론인들이허다하다. 공익의 이름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도 좋다는 발상이다. 또 취재원 관리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비윤리적 행동은 불가피하거나 심지어 바람직하다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언론은 윤리적이라야 한다.언론인과 언론이 윤리적이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의 결단이나 엄격한 자기관리가매우 중요하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모든 언론인이행동을 하면서 일상적으로 비추어보는 객관적인 준거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신문윤리강령이나 실천요강,그리고 각 언론사의 기자윤리강령 같은 언론윤리규정은 있다.그러나 그러한 규정들이 언론인들의 일상생활을 규율할 만큼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국언론이 좀더 윤리적이기 위해서는 윤리규정의 강화가필요하다.기존 윤리규정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선언적이어서 실효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맞는 말이다.외국 언론사들은 윤리규정이 매우 구체적이다. 가령 취재원과 식사를 같이 할 때,선물을 받을 때,취재여행을 할 때 등 다양한 경우에 대해서 어디까지는 용납이 되고어느 수준 이상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수치로 규정되어 있다. 규정된 금액 이상은 무조건 뇌물로 규정되고 그 기준을 어긴 기자는 비윤리적 기자로 낙인찍는 것이다.신분에 불이익이 있음은 물론이다.언론인은 윤리적이라야 한다는 추상적규정방식보다 어느 수준 이상이면 비윤리적이다라고 규정하는 구체적 방식이 효율적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혹자는 규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인 개개인의 윤리의식이문제라고도 한다.이러한 말은 부분적으로맞기도 하지만 사안의 선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일 수 있다.규정을 명확하게해 놓아야 언론인들이 행동하기 쉽다. 언론인들의 비윤리와 부정부패는 정치인과 관료들의 그것못지 않게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넓고 크다.언론의 비윤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윤리규정의 강화가 필요하며,강화된 윤리규정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그리고 윤리규정에 대한 언론인들의 가치부여와 일상생활화가 필요하다. ▲류한호 광주대교수 언론정보학
  • 한국언론 새로나기/ (하)향후 과제

    한국 언론이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자율적 정화와 제도적장치를 통해 지속적인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 언론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먼저 언론사 자체적인 시스템이 먼저 정비돼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검찰의 비리사주 구속 등은 타율적인 조치이며 남은 과제는 언론사 스스로의 자정(自淨) 활동이라는지적이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편집권 독립,경영투명성 확보와 함께 자율규제 감시기구의 설치가 당면과제”라면서 “그동안 흐지부지 됐던 기자윤리강령을 실천하고 기사심의실·노조공정보도위원회·옴부즈맨 등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이제 소모적인논쟁을 중단하고 구체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신문공동판매제 도입과 편집규약 마련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은 “진정한 언론개혁은 정부가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언론개혁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언론사주·편집인·기자·언론노조·시민단체·학계·법조인 등의 대표가 참여하는 ‘언론평의회’구성을 제안했다. 김성희 참여연대 사업국장은 “시민단체는 언론개혁 요구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감시활동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한다”면서 “참여연대는 언론의 무책임하고 불공정한보도를 근절시키기 위해 가칭 언론피해소송센터 설립과 손해배상소송 청구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 차원의 법적·제도적인 뒷받침도 요구되고 있다. 인제대 김교수는 “문화관광부는 언론개혁에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신문과 방송시장을 보호하고 언론사의 선진경영을 유도하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구속된 비리 사주는 경영 일선에서 퇴진해야 하며 정기간행물법 개정,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등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선 기자들의 자각과 의식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윤지희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회장은 “최근 언론사의입맛에 따라 기사를 쓰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 졌다”면서“언론이 공적 기관이라는 사실을 아는 편집인과 기자라면짧은 안위 보다 진정 국민을 위한 기사를 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도 “언론사간 평기자모임 등을 통해 기자들 스스로 편파·왜곡보도를 시정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오늘의 눈] 기자와 國益

    ‘미국·일본의 보도지침(?)’ 2000년 6월13∼15일 지구촌의 눈과 귀는 한반도에 쏠렸다.특히 세계 각국의 내외신 기자 1,100여명이 몰려든 서울 롯데호텔 프레스센터는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각국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역사적 만남 그 극적인 장면에 흥분하기는 내외신 기자 모두 마찬가지였다.박수와 환호가 사흘간이어졌다. 그러나 외신 기자들의 관심은 또다른 곳에 쏠려 있었다.자국의 이익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를 주의깊게 지켜보는 일이었다.미국의 CNN,중국의 신화(新華)통신 등 유명 외신기자들은 대부분 한국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답변을 하더라도 극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LA타임스의 한 기자는 “미국 정부와 군사 당국자들은 한국 문제에 간섭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향후 미국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미국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였다.실제 그렇지는않겠지만 마치 ‘보도지침’이나 ‘취재활동 수칙’을 전달받은 듯한 분위기마저 느끼게했다. 일본 한 유력지 기자는 “혹자는 일본이 남북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남북통일은 한반도의 사건이지 일본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혹시라도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 기자들이반감을 가질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외신 기자들의 이와 같은 조심스런 반응은 그들의 신문과 방송 보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프레스센터에서 보여준 외신 기자들의 태도는 치열한 국제 외교경쟁 시대에서의 ‘진정한 기자윤리’를 되돌아보게 했다. 그동안 우리 언론은 통일 관련 분야에서 국익을 생각하지 않고 다소 무절제한 보도를 해온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특히 김대통령의 평양 출발이 하루 연기된 것이 우리의 언론보도 내용 때문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던 터여서 이번에 느끼는 바가 더욱 컸다.과열 취재경쟁보다 국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스스로의 ‘보도지침’을 생각해볼 때인 것 같다. 주현진 정치팀기자 jhj@
  • [외언내언] 선거와 기자윤리

    서울지검 공안1부 박만(朴滿) 부장검사는 지난 총선 때 방송사 카메라기자들에게 4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종로구)당선자와 KBS,mbc,SBS,YTN 카메라기자 4명을 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하겠다고 29일 밝혔다.언론 종사자들이 선거운동 기간 중 정치인의 향응과 관련,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언론계에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13총선을 치르면서 각 언론사는 자체 보도준칙을 마련하는 등 총선보도에 있어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카메라기자들이 후보자의 향응과 관련해서 선거법 위반 혐의에 연루(連累)된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초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언론계는 물의를 빚은 기자들이 법정에 서기 보다는 각 언론사 내부에서 자체 징계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랐던 게사실이다.검찰도 언론 종사자들의 기소여부와 관련,“선거 때라고 정치인과기자들이 술도 한잔 못하는 건 아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었다.그러던검찰이 기소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은 최근 우리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겠다.고위 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에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분위기 말이다. 언론인도 사회 지도층인 이상 국민의 감시와 지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은 “정 당선자의 구체적인 향응제공 사실과 함께 대가성도 있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한다.정 당선자는 15대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에게 패배한 원인이 이른바 ‘카메라발’을 못받은 때문이라고 말해왔으며 지난번 총선 때 주요 방송사의 고참 카메라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은 ‘대가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카메라기자들은 “의례적인 술자리였다”며 대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체적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언론계로서는 이번 사건을 뼈를 깎는 자성의 기회로 삼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 알 권리나 언론자유를 들먹이며 검찰을 공격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으로 볼 때 부질 없는 일이다.다섯 사람이 하룻밤에 400만원어치 넘게 술을 마신 것은 일반 국민들의 정서에 한참 어긋난다.기자협회나 다른 언론단체가나서서 선거 또는 정치인 관련 취재에 있어 지금까지의 관행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기자윤리를 새롭게 다잡자는 뜻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 ‘4·13 총선’선정적 보도 여전

    한국언론은 최근 4·13 총선보도에서도 예전과 다름없이 선정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지적됐다.한국기자협회와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연구소,한국언론재단은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선정주의와 미디어 윤리’를주제로 포럼을 열고,이번 총선보도에서 나타난 언론의 상업·선정주의 및 그에 따른 언론윤리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에 나선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신방과)는 “이번 총선보도에서는 1,2위후보만 집중 부각되는 등 경마식 보도를 통한 선정주의가 극명하게 드러났으며,모든 언론사에서 앞다퉈 보도했던 여론조사도 경쟁 후보들간의 우열에만 초점을 맞춘 선정적 보도여서 결국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또 “엄청난 오보를 냈던 방송사의 출구조사 보도는 과학적근거없이 과장보도했다는 점에서 선정적 보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는 “앞으로 선정주의를 주요 무기로 삼는 미디어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언론인들이 취재과정및 보도에서 선정성을 자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정의 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은 “폭로적 선정주의는 명예훼손 및 인권침해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일간지는 고급지를 추구하기보다는 선정주의적 상업지를 따라가려는 성향이 짙다” 면서 “서로 눈에 띄려는 언론사들의 경쟁과 기자들의 전문성 결여가 결국 선정적인 기사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또 “기자윤리 차원에서 자율규제기구의 확충·운영 및 기자전문화 재교육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언론개혁 정부·국회가 뒷받침해야/ 정간법개정 입법청원 몇년째

    ‘언론개혁,이대로 둘 것인가’ 중앙일보사태를 계기로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절정에 달해 있다. 학계는 학계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언론개혁의 목소리를 한껏 높이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찾아볼수 없고 이들의 주장은‘메아리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이유는 정부와 국회가 언론계의‘자율개혁’을 내세우며 이같은 ‘외침’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는 시민단체의 정간법 개정 입법청원 두 건이 문화관광위 소위에 계류중이나 정부도 국회도 내몰라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학계·시민단체들은 “우리는 그동안 할만큼 했다. 수차례 세미나를 통해 의견수렴도 했고,정부와 국회에 언론개혁 관련법 제·개정도 몇년째 건의해 왔다”면서 “이젠 정부와 국회가 나서 법제정이나 제도개혁 등으로 ‘공’을 받아줘야 할때”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국회가 내세우는 언론의 자율개혁과 관련해 전북대 김승수(신방과)교수는 “자율개혁이라는 용어 자체가 말도 안된다”며 “원래 ‘개혁’은 타율적인 것으로 자기혁신과는 다르다.개혁이란 국가가 나서 조직·시스템을바꾸는 것으로 그 방법은 법과 제도를 고치는 것이다.국민들이 할 수 있는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한국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 가운데 관련법·규정의 적용을 통해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들이 상당수 있다.우선 사주 1인이 인사·편집권에서 전횡을 휘두르는 족벌언론 문제는 정간법 개정으로 대부분 해소가 가능하다.이밖에 언론사나 사주의 불공정거래,탈세 등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법집행을 엄격히 할 경우 역시 발본색원이 가능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언론위원장 전해철 변호사는 “특별법을만들라는 것이 아니다.기존 관련법을 손질해 개혁하자는 것인데 당국이 자율개혁 운운하며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인 동시에 손도 안대고 코 풀려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렇다면 정부당국이 손에 쥔 ‘칼’을 묵히고있는 것이나 관련 법의 손질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성균관대 이효성(신방과)교수는 “정치권력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한편으론 언론권력을 두려워한다”면서 “언론과 전면전을 펼 경우 권력차원에서도 출혈을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언론과 권력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공존공영해왔다.권력층에서 간헐적으로 언급하는 언론개혁은 사주에게 보내는 ‘정치적 협박장’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격으로 방치되어온 언론개혁. 권력의 감시와 비판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대통령만들기’를 자처해온언론은 오히려 청산해야할 또다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다. 김승수 교수는 “유럽·일본의 경우 2차대전후 언론 대정화를 통해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동시에 언론 관련법에 공정보도와 언론자유·기자윤리 문제를명시,자유언론의 기틀을 다졌다”면서 “현정부는 기형적으로 과대성장한 언론권력의 해체를 통해 건전언론 육성에 나서야 하며 이는 시대적, 국민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언론문건’에 고개숙인 기자사회

    ‘이시대,기자는 부끄럽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의 작성자와 제보자가 모두 현직 기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일간지 주필이 지난달 29일자 자신의 칼럼에 붙인 제목이다.그는 “기자가 스스로 자승자박을 마지않는 언론계 현실에서 참으로 기자라는 직업이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지난달 27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가 ‘언론대책 문건’의 작성자로 밝혀지면서 시작된 언론계의 자성의 목소리는 28일,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 기자가 정치권에 이 문건을 넘긴 사실이 공개되면서 더욱 높아졌다.지난 29일자부터 각 일간지는 외부기고는 물론,사설·칼럼 등에서 언론계의 고질적인 권언유착과 언론인의 추락한 윤리의식을 스스로 질타하기 시작했다.특히 30일 이 기자의 ‘1,000만원 뇌물수수’ 혐의까지 밝혀지자 몇몇 일간지에서는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기자로서 ‘동료’들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자괴감을 느낀다”“기자라는 사실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 없다”는 등 자성이 담긴 평기자들의 글까지 등장했다. 과연 언론계는 이번 사태로 드러난 권언유착과 윤리의식의 부재를 진실로부끄러워하고 있는가? 한 일간지 기자는 “지금처럼 신문지면에 언론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많이 등장한 적도 없었다”면서 “이것은 기자들이 권언유착등 언론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뼈저리게 느껴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말했다.한 언론관련 단체 간부는 “권력과의 결탁,촌지수수 등 언론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그동안 당연한 관행처럼 여겨왔던 기자들도 자성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김중배)는 지난 29일 성명에서 “언론과 권력의 유착은 과거 권위주의적 군사정부가 정권홍보를 위해 언론을 이용하면서 이뤄져온 잘못된 관행”이라고 비판하면서 “61년 이후 87년까지 17년동안 정·관계에 진출한 언론인만도 188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이는 지난 92년 당시 김영삼(金泳三) 민자당 총재측에 주요인사 동향 문건을 전달한 ‘YS장학생 사건’이나 97년 대선당시 ‘이회창(李會昌)후보 경선대책 보고서’ 파문까지 나오면서 상당수의 기자들이 언론을 정계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것이 언론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현정부에서도 언론인의 청와대 등 행정부처 진출이 늘어나자 ‘신권언유착’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성유보이사장은 “언론인들이 권력층에 편승하면서 정권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이 부실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권언유착만이 아니다.이도준 기자가 취재원은 물론,정치권으로부터거액의 ‘촌지’를 받는 등 언론계에서 금품수수가 관행으로 통하고 있음이밝혀지자 시민·사회단체는 언론계의 자정을 부르짖고 나섰다.언개연의 김주언 사무총장은 “특히 정치부 기자들은 촌지수수뿐 아니라 정치권과 정기적으로 접촉,각종 향응을 제공받고 이를 통해 정보의 암거래도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언론사 자체의 강력한 윤리강령 확보와 제재를 통해 뼈를 깎는자정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조성부)는 지난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기자와 언론사는 물론,언론계 전체가 부끄러워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언론계도 2일자 사설 등 신문지면을 통해 ‘기자윤리의 회복운동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광운대 주동황(신문방송학) 교수는 “언론사 내부의 고정적 취재시스템을 바꾸고 권언유착적 언론인들의 비리를밝혀 인사조치하는 등 구체적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언론계 저작권 시비 재연

    ‘연합뉴스의 기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각종 기사를 언론사에 리얼타임으로 제공하는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최근 각 신문사의 인터넷 신문을 상대로 기사출처(크레디트) 명기 등을 요구하면서 ‘연합기사의 전재 문제’가언론계의 현안으로 대두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현재 인터넷신문은 물론 일간지들도 연합뉴스가 보낸 기사를 조금 손질한 뒤 자사기자가 취재한 것처럼‘처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연합뉴스 측은 최근 “지난 7월말 인터넷신문에 기사를 무단전재한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기로 결정됐다”고 소개하고 이런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른 신문사의 인터넷매체에 대해서도 계약체결을추진중이라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각 언론사 전자매체가 연합뉴스 기사를무단전재하는 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지난 8월부터 협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는 지난해 12월 한국경제측이 자사의 전자매체에 연합뉴스기사를 전재료도 내지않은채 전재하자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었다. 연합뉴스는 이같은 ‘승리’에 힘입어 신문의 크레디트 명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이다. 연합뉴스 측은 “우리가 특종한 기사를 다른 신문들이 마치 자신들이 취재한 것처럼 꾸며 지면에 내보내고 있다”면서 “이는 기자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의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기사를 무단전재할경우 해당신문사에 서면경고를 보내는 정도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좀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주의를 환기할 것”이라면서 “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사들은 연합뉴스의 이런 주장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표정이다.한 신문사측은 “연합뉴스 기사는 본격적인 취재를 위한 참고용이거나 기획아이템의 기초자료”라고 말했고 일간지의 한 기자는 “엄청난 액수의 전재료를 받는 연합뉴스가 또 저작권을 언급하는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밝혔다.신문사들은 매월 연합뉴스 측에 5,000만원 이상의 기사전재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저작권법에 따르면 연합뉴스의 기사는 제4조1항의 ‘어문저작물’과제6조의 ‘편집저작물’ 등으로 분류,법적 보호를 받게 돼있다.또한 저작권법 제12조의 ‘성명표시권’에 따라 각 언론사에 출처를 밝히도록 요구할 권리를 갖는다.그러나 연합뉴스 기사의 인용이나 축약 등에 관해서는 뚜렷한기준이 설정돼있지 않아 연합뉴스가 본격적으로 신문사 측에 ‘액션’을 취할 경우 다툼이 벌어질 소지가 큰 것으로 전망된다.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이 문제는 저작권법 위반으로 단정짓기에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언론윤리(외언내언)

    신문의 날에 「언론의 윤이」를 생각한다.20세기 최고의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누린 「뉴요크 타임스」출신 제임스 레스턴은 회고록「데드라인」(Deadline,마감시간)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기자들의 맹점중의 하나는 관리들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일이다.우리는 종종 논점에만 너무 몰두해서 그들을 평범한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진보주의자나 보수주의자,정직한 사람 또는 부정직한 사람등으로만 분류해버리곤 한다』 실제로 신문 방송의 기자들은 시간과 마감에 쫓기며 취재의 대상에 접근하고 천착해야 한다.기자윤리강령은 있으되 결정은 그 자신의 양식에 의존할수밖에 없다.강령은 기자들이 지향해야할 이념일 수는 있어도 활동의 지침은 될수 없다는 모순도 지적된다. 일선기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큰 윤리성이 강조되는 칼럼니스트에 대한 레스턴의 의견은 이러하다.『일주일에 몇번씩 인류의 구원문제를 다루면서 젠체한다는 일이 칼럼니스트로서는 유쾌한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것은 사람들의 노기를 돋우는 일이다.사람들은 「도대체 당신이 뭔데 그 많은 일들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질수 있느냐」「당신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관리들에게 그렇게 비판적일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내가 그말은 인정하지만 단 한번도 잘못을 사과한 적은 없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기준및 윤리강령에는 「힘없는 사람에게 귀기울이며」「교만하지 않고」「겸손 솔직하게 공중을 대하고 함께 책임을 진다」는 내용들이 있다. 르 몽드지의 기자 십계명가운데에도 진실을 존중한다,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한다,오보는 바로 잡는다,기록을 위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보인다. 워터게이트사건이후 미국에서는,정치인의 도덕성을 이유로 현직의 대통령을 몰아낸 언론이 스스로 그들 윤리를 저버린다면 엄청난 모순이 아니냐는 비판도 거셌다.신문의 날에 자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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