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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장난감은 고순도 자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환경 물려줘야”

    “폐장난감은 고순도 자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환경 물려줘야”

    어린이집 원장을 꿈꾸던 보육 전문가가 ‘장난감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사’로 변신해 화제다. 2014년 울산에서 장난감 수리 봉사로 시작해 ‘장난감 수거, 재사용, 고순도 재생 소재 생산’ 등 순환 모델을 구축한 이채진(41) 코끼리공장 대표를 지난달 28일 서울 성수동에서 만났다. ●보육 전문가서 폐기물 해결사로 이 대표는 사회적 기업인 코끼리공장을 만들어 장난감을 고쳐 소외계층에게 나눠 줬는데, ‘버려지는 장난감’이 문제였다고 했다. 그는 “하루 1t씩 쌓이는 폐기물 처리비만 매일 100만원이 넘었다. 장난감은 재활용이 안 되는 일반 쓰레기였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해외에서 찾아왔다. 2019년 일본 대기업 히타치가 코끼리공장과의 협업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에 진출하려면 2030년까지 재생 원료 비중을 50%까지 올려야 하는데, 재생 플라스틱 원료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용 플라스틱에는 화재 방지용 난연제가 섞여서 재활용이 까다로운데, 아기들이 물고 빠는 플라스틱 완구에는 난연제 규제가 있어 고품질 재생 원료를 뽑아내기에 최적이라는 설명이었다. ●기아·롯데케미칼 등 대기업과 협업 하지만 코끼리 공장의 폐기물 물량은 히타치에게는 너무 적었다. 이에 이 대표는 작게나마 울산에 직접 AI 선별 시스템을 갖춘 처리시설을 세웠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화학 약품으로 세척하는 대신 노인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분해하는 방식을 택해 소재 순도도 극대화했다. 이 대표는 “기아차나 롯데케미칼 등 수많은 대기업과 협업 중”이라며 “대기업이 대형 설비를 갖추면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전국 단위의 장난감 재활용 플랫폼이다. 인구 20만명 단위로 거점을 만들어 기부·교환·소재화가 지역 내에서 완결되는 구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은 물론 장난감 제조 단계부터 단일 소재 사용을 유도하는 규제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일이다. 이 대표는 “장난감 보증금 제도를 도입해 재활용률을 높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 때, 나 스스로 환경 운동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권모세 더헤븐리조트 회장, 美벨헤이븐대서 명예박사 학위

    권모세 더헤븐리조트 회장, 美벨헤이븐대서 명예박사 학위

    권모세(73) 더헤븐리조트 회장 겸 극동방송 재단이사가 레저·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사회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로 미국 미시시피주 벨헤이븐대학교에서 2일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벨헤이븐대는 1883년 설립된 유서 깊은 사립대학이다. 4일 극동방송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역사회 성장을 이끌고 장학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극동방송은 “특히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한 후원 활동을 통해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서 권 회장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뤄진 일”이라며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삶을 이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수원 그라운드 누빈다…8년 만의 방남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수원 그라운드 누빈다…8년 만의 방남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는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렸던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약 7년 5개월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5~2026 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축구단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지난 1일 축구협회에 내고향의 경기 참가가 확정됐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단일팀이 아닌 ‘북한 대표’ 자격의 공식 대회 출전이 이뤄진 건 같은 해 2018년 9월 창원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마지막 사례다. 그해 탁구에서는 북한의 차효심이 장우진(세아)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했다. 남·북한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시작으로 활발히 체육교류를 이어갔으나 이듬해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노딜’ 여파로 남북 관계도 급격히 경색됐다. AFC가 AWCL 4강전과 결승전을 ‘AWCL 파이널’이라는 이름으로 한 곳에서 치르기로 한 가운데, 축구협회는 대회 8강전을 앞둔 시점인 지난 1월 이 대회 유치 의향서를 냈다. 수원FC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축구협회는 AWCL 파이널 유치에 성공했고, 내고향도 8강전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에서 두 클럽이 남북대결을 펼치게 됐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 2021~22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을 이뤄낸 신흥 강호다.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으로 분류되며, 리유일 전 북한 여자 대표팀 감독이 지휘한다. 수원FC와 내고향은 4강전은 20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여기서 승리한 팀은 멜버른시티(호주)-도쿄 베르디 경기 승자와 23일 오후 2시 우승을 다툰다. 4강전 2경기와 결승전 모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소버린 AI’ 벤처에 5600억 투자… 연 6% 수익 국민펀드 이달 출시

    민간 4300억·첨단산업기금 등 활용솔라시도 AI컴퓨팅센터에 4000억국민펀드 소득공제 최대 1800만원국민성장펀드가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인 업스테이지에 56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에 나섰다. 국민들도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국민참여형’ 펀드는 이달 출시된다. ●누적 11건, 8조 4000억 지원 승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업스테이지의 차세대 AI 모델 개발 등을 위해 56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재원은 민간투자 4300억원,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 산업은행 300억원 등으로 조달한다. 소버린 AI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자체 인프라, 데이터, 인력을 바탕으로 AI 역량을 확보하는 개념이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벤처기업으로 독자 모델 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외에도 4건의 자금 지원이 승인됐다.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4000억원이 투입된다. SPC는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리튬이온 배터리용 음극재 핵심 소재 생산 공장을 짓는 데는 2500억원, 바이오 중견기업의 생산공장 증축 사업에는 850억원의 저리 대출이 이뤄진다. 울산의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에는 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간소화 절차를 적용해 첨단전략산업기금 165억원 저리 대출이 승인됐다. 국민성장펀드는 4월까지 누적 11건의 사업에 총 8조 4000억원 지원을 승인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펀드는 이달 중 출시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자금을 모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총 6000억원 규모에 재정 1200억원이 투입된다. ●국민펀드 운용사 10곳 조만간 발표 자금 모집을 담당할 운용사로는 미래·삼성·KB자산운용이 선정됐으며, 실제 투자를 맡을 자펀드 운용사 10곳도 발표될 예정이다. 개별 자펀드 성과는 통합해 정산한 뒤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기준수익률은 5년간 30%(연 6% 수준)로 설정됐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는다. 3년간 투자하면 소득공제가 적용되며, 한도는 최대 1800만원이다. 투자금 3000만원까지는 40%, 3000~5000만원은 20%, 5000~7000만원은 10%의 공제가 적용된다.
  • 비싸도 산다? 동급 제품보다 30배 비싼 ‘라부부 냉장고’ 예약 폭주 [여기는 중국]

    비싸도 산다? 동급 제품보다 30배 비싼 ‘라부부 냉장고’ 예약 폭주 [여기는 중국]

    같은 용량의 일반 제품보다 30배 비싼데도 예약이 몰렸다. 중고 시장에는 이미 웃돈까지 붙여 거래되고 있다. 중국 유명 아트토이 기업인 팝마트(PopMart)의 첫 가전제품인 ‘라부부 냉장고’ 이야기다. 3일 중국 언론 제일재경에 따르면 팝마트의 라부부 미니 냉장고가 프리세일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용량 제품보다 30배 넘는 가격에도 예약이 이어지면서 가전업계 침체 속 ‘IP 효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팝마트가 공개한 ‘THE MONSTERS 라이프 시리즈’ 소형 냉장고 2종은 121L 용량으로 999대 한정 판매다. 공식 판매 가격은 5999위안(약 129만원)이며 4월 30일 온라인 쇼핑몰 징동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프리세일 시작 직후 예약자는 3만 8000명에 육박했다. 일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8888위안(약 191만원)에 거래되며 50%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중국에서 121L급 차량 겸용 미니 냉장고는 200위안(약 4만 3186원) 정도로 최저가는 137위안 수준이다. 라부부 냉장고는 30배 이상 비싼 가격이고 사실 이 가격이면 대형 브랜드 500L급 냉장고를 살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이 놀랍다. 아무리 라부부가 인기라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에 소비자 반응도 엇갈린다. 한 소비자는 “라부부를 좋아하지만 6000위안을 주고 소형 냉장고를 사는 건 망설여진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협업 소식에 덩달아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프리세일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번 라부부 냉장고를 바라보는 가전업계 시선은 달랐다. 주요 가전 브랜드의 매출과 이익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로 ‘IP’ 냉장고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이디, 하이얼, 하이센스 등 대형 브랜드도 IP를 적용한 대형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제는 가전제품도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IP를 통해 사용자 경험과 감정적 가치를 강화하는 추세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가전은 장난감처럼 쓰다 버리는 제품이 아니라 장기간 사용하는 기능성 제품인 만큼 잠깐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제품 자체 경쟁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SK 하도급업체, ‘추가 공사비 지급 촉구’…SK ‘협의 중’

    SK 하도급업체, ‘추가 공사비 지급 촉구’…SK ‘협의 중’

    플랜트 대기업이 해외공사 수주 후 국내 협력업체에 하도급 거래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해외공사 하도급대금 미지급 불공정행위 개선’에 나섰다. 여수에서 전력설비업체 S사를 경영하는 정모 대표는 플랜트 건설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SKEE)으로부터 공사 대금 200여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S사는 2023년 SK온의 ‘헝가리 이반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하도급 공사를 했는데 그해 1월 하청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현지 사정으로 추가 공사를 진행했다. 당시 SK 측은 준공 기일을 맞추기 위해 철야 작업 등을 요구했고 이를 수행했지만 준공 이후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추가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그룹 고위층에 수없이 탄원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대기업이 무서워 말을 못 하고 돈을 받지 못한 하도급업체가 많다”고 밝혔다. SK 측은 추가 공사비 산정과 관련해 협의를 해왔지만 액수 차이가 크다며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는 30일 국회에서 ‘해외공사 하도급대금 미지급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민 의원은 “국내 하도급법의 역외 적용 범위에 대한 불분명한 해석으로 중소기업들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처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계약 체결 장소나 공사 현장이 해외라 하더라도 거래 당사자가 모두 국내 법인이고 그 거래의 결과가 국내 경제 질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면 하도급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임미애 의원은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해외공사 실태를 점검하고 하도급법의 실효적 적용 범위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종채 하도급법학회 회장은 “대기업이나 하도급업체가 해외 법인을 설립해 공사를 진행할 경우 실질적 당사자가 국내 기업인 경우에도 국내 하도급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공정위는 실질 내용을 기준으로 법을 적용해야 하고 하도급법과 지침도 정비해 불공정행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솟구치는 푸르름 … 느리게 오래 걸어요 초록빛 낙원으로

    솟구치는 푸르름 … 느리게 오래 걸어요 초록빛 낙원으로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풍경은 그저 무릉도원산성의 벽 타고 흐르는 신록 끝엔, 낡은 것에 새것 더한 묘한 봄날이비탈길 들어선 동물원에선 동물도 인간도 치유되고주인공 없는 박물관과 축제는 그 나름의 주인공을 기억한다청주(淸州). 맑을 청, 고을 주. 풀어쓰면 ‘맑은 고을’이지만, 봄의 청주는 조금 다르게 읽힌다. ‘미칠 듯이 푸른 고을’이다. 이 도시엔 ‘꽃 피는 산골’을 고향으로 가져 보지 못한 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봄이 흐른다. 그 푸른 아우성에 몸도 마음도 푸르게 물든다. # 새잎 터트리며 숨막히는 봄을 알리는 미동산수목원 충북 청주시 미동산수목원에 들어서는 순간, 그 의미를 몸이 먼저 느낀다. 나무들이 일제히 새잎을 터뜨리고 있다.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한 신록이다. 연두와 초록 사이 어딘가, 이름을 붙이기 전의 색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마다 ‘미쳤다’는 말이 입에 걸린다. 나무들은 이 계절이 덧없이 짧다는 걸 안다. 그러니 일제히, 한꺼번에, 무섭게 푸른 거다. 수목원 초입에 붉은 흙이 깔렸다. 발바닥에 닿는 맨땅의 질감이 상큼하다.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황톳길을 걷다 보면 신발 속으로 땅의 기운이 전해지는 듯하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곳곳에 크고 작은 조형물들이 서 있다. 나무 사이에 슬쩍 끼워 넣은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청주라는 도시의 느낌 그대로다. 크든 작든, 신록보다 앞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다. 배경이 완벽할 때 조형물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태도다. 짧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면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저수지가 나온다. 아담한 수면 위로 주변의 신록이 그대로 내려앉았다. 하늘도 제 빛깔을 슬며시 얹었다. 마침 골바람이 불어 끝물에 이른 벚꽃을 수면 위로 날린다. 딱 무릉도원이다. 상당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차로 20~30분. 짧지 않은 거리다. 미동산수목원처럼 상당산성도 도시 외곽에 있다. 청주 시내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리지만 외곽의 명소 사이를 오가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성곽 위에서 보면 신록이 성벽을 타고 흘러내린다. 돌과 나무가 수백년을 함께 버텨온 풍경이다. 성은 낡았으되 나뭇잎은 새것이다. 그 대비가 절묘하다. 낡은 것이 새것을 더 새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 낡은 게 있어야 새것도 있다는 이치를 여기서 본다. 산성 인근에 청주동물원이 있다. 이 동물원은 좀 이상하다. 안내인에 따르면 “동물 없는 동물원을 꿈꾼다.” 동물도 인간처럼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시각인 거다. 스라소니가 머물던 공간을 비우고 ‘사람 사육사’로 꾸민 곳도 있다. 한 번쯤 갇힌 동물의 입장이 되어보라는 뜻이겠다. 수용하고 있는 동물도 독특하다. 경남 김해시 동물원의 방치로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채 구조된 ‘갈비 사자’ 바람이처럼 사연 많은 동물들이 대부분이다. 웅담 농장의 곰도 왔고, 야생에서 다친 독수리도 왔다. 바람이와 2024년 해후한 딸 구름이 역시 동물농장에서 학대당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동물원에 머물다 치유가 된 녀석 일부는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태국 푸켓의 긴팔원숭이재활센터에서 이와 비슷한 노력을 본 기억이 있다. 관람객의 눈요기보다 동물 식구의 치료가 먼저다. 동물원 높은 곳에는 추모관도 있다. 생을 마친 동물들의 위패가 모여있다. 동물을 위한 추모관이 있는 동물원은 처음 본다. 그게 이 동물원이 동물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동물원의 입지도 특이하다. 가파른 비탈에 들어섰다. 여느 동물원들이 산을 깎아 관람 동선을 편하게 만들 때, 청주동물원은 경사를 그대로 뒀다. 불편한 경사가 야생의 지형이라서다. 방문객은 숨을 헐떡대는 반면 동물은 자연스럽게 지낸다. 퍽 청주다운 선택이랄까. 여느 동물원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과 마주할 수 있게 한 것도 독특하다. # 예나 지금이나 청춘 홀린 건 옛 도심 성안길에 깊게 밴 꿈들이라 이제 청주 시내로 들어간다. 일제강점기 ‘본정통’이라 불렸던 원도심, ‘성안길’이 가장 먼저 찾을 곳이다. 성안길은 예나 지금이나 번다하다. 낡은 원도심에 청춘들의 발걸음이 잦은 건 국내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광경이다. 성안길 입구부터 ‘시네마 거리’가 펼쳐진다. 내용을 모르는 관광객은 생뚱맞게 여길 수도 있다. 1970~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해가 빠르다. 당시 청주엔 영화관이 많았다. 개봉관부터 재개봉관까지 곳곳에 영화관이 박혀 있었다. 영화관은 꿈꾸는 이들의 공간이다. 사람들은 스크린 앞에 오종종하게 모여 앉아 다른 세계를 꿈꿨다. 그러다 어느 해부터인가 홀연히 영화관이 사라졌다. 성안길 초입에 복합상영관 하나 남기고는 정말 모조리 자취를 감춰 버렸다. 청주가 광역화되고 도시 규모가 확장되면서 다시 복합상영관 형태로 돌아오긴 했지만 단관 극장의 추억을 되살릴 수는 없다. 성안길 풍경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건 B급 영화의 걸작 ‘짝패’(2006)다. 절친의 죽음으로 고향에 내려온 형사 정태수(정두홍 분)가 후배 유석환(류승완 분)과 함께 동네 양아치 수십명과 ‘지옥행 액션열차’ 같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화 ‘베테랑’(2015)에서 서도철(황정민 분)과 조태오(유아인 분)가 격투를 벌이는 장면도 성안길이 배경이다. 두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성안길을 영화 소재로 꽤 즐겨 쓴 셈이다. 아울러 ‘짝패’에서 유석환이 유골을 들고 찾아가는 사찰 장면은 청주 우암산 중턱 관음사에서 촬영했다. 경내 천불전에서 청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저물녘엔 더 극적이다. #오리발 닮은 900년 은행나무가 지켜봐 온 오랜 삶들의 정취 성안길 한가운데에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900년을 살아낸 노거수다. 오리발을 닮은 잎, 오리발을 닮은 수형, 그래서 압각수라 불린다. 올해 비로소 나라에서 인정한 천연기념물이 됐다. 압각수는 이른 아침에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오리발 닮은 수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낮이 되면 어르신들의 독무대다. 한바탕 윷놀이판이 펼쳐지고, 여기저기서 동년배들이 자리를 잡고 나면 외지인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고 서운해할 것도 없다. 오래된 나무 앞에서 노인들이 오래된 놀이를 하는 풍경, 그것도 압각수의 삶의 일부이니 말이다. 압각수 뒤에 쫄쫄호떡이 있다. ‘오픈런’에 ‘웨이팅’이 일상인 집이다. 하지만 현지인은 바로 옆 공원당으로 들어가 메밀국수를 먹는다. 그게 ‘청주식’이다. 청주를 좀 오래 다닌 사람들은 안다. 유명한 것 옆에 더 좋은 게 조용히 있는 법이다. 이제 무심천을 건너 국립고인쇄박물관 앞에 선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를 기념하는 곳이다. 그러나 직지는 여기 없다.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있다. 프랑스 법은 소장품의 양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반환 협상은 사실상 멈춰 있다. 그 탓에 청주의 박물관은 주인공 없이 운영된다. 비슷한 사례가 세계에 여럿 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조각의 절반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고, 그리스는 그 조각들이 돌아올 자리를 비워두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설계했다.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흉상은 독일 베를린에, 로제타석은 영국 런던에 있다. 청주는 그 사실을 담담하게 안고 산다. 주인공 없는 축제도 있다. ‘봄 중앙극장’ 축제가 그렇다. 청주 중앙극장은 오래전 문을 닫았다. 그러니까 극장은 없고 축제만 있는 셈이다. 주인공 없는 무대, 그래도 사람들은 모인다. 사라진 것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청주시립미술관에선 씨킴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 전시 제목이다. 씨킴은 중의적인 이름이다. 작가 자신의 이니셜 CI KIM이면서, 바다(SEA), 혹은 보다(SEE)라는 뜻도 담았다. 바다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그림이 가장 바다와 먼 내륙의 도시에 걸린 셈이다. 씨킴은 이웃한 충남 천안시 향토기업인 아라리오의 김창일 회장의 영문 이니셜이다. 그의 이력이 독특하다. 천안 고속버스터미널과 그 일대를 합쳐 하나의 거대한 미술작품으로 꾸몄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세운 서울 종로구의 옛 ‘공간’ 사옥을 인수해 아라리오 갤러리로 되살려내기도 했다. #수암골 전망대·육거리시장·무심천… 볼거리 먹거리도 미친 맛집 해가 기울 무렵 수암골 전망대로 오른다. 수암골은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마을이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의 주무대로 쓰이면서 그야말로 인기 폭발의 여행지가 됐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숨이 차오를 즈음 시야가 열린다. 청주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높고 낮은 건물들이 뒤섞인 평범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다. 한데 저물녘의 빛이 내려앉으면 달라진다. 주황빛이 건물 유리창마다 번지고, 원도심 지붕들이 낮게 깔린 연기처럼 흐릿해진다. 전망대 난간에 젊은 연인이 나란히 서 있다. 어깨를 기대고, 손을 잡고, 말없이 같은 방향을 본다. 특별할 것 없는 도시의 저녁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특별할 터다. 육거리시장으로 내려간다. ‘만원의 행복’ 야시장을 찾아서다. 올해 상반기 주말에만 열리는 이벤트다. 시장 입구부터 냄새가 먼저 달려나온다. 기름지고 달콤하고 매운 것들이 한데 섞인 냄새다. 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고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저울질하는 것부터가 이미 즐거움이다. 육거리시장 밑엔 남석교가 있다. 현재 남은 조선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길다. 시장 바닥이 복개돼 보이지 않지만, 조선시대 청주 사람들이 건너다니던 다리가 완벽한 모습으로 묻혀 있다. 역사는 대개 그렇게 발밑에 있다. 수백년 전 사람들도 남석교 위에서 뭔가를 먹었을 것이다. 배고픈 건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니까. 육거리시장에서 걸어 무심천으로 나간다. 역시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야경이 거기 있다. 개울 위로 다리의 불빛이 내려앉고, 산책 나온 사람들과 자전거와 반려견이 무심하게 지나간다. [여행수첩] ●미동산수목원은 청주 외곽 미원면에 있다. 미동산이란 이름도 ‘미원의 동쪽’을 줄인 것이다. 상당산성도 도심 외곽에 있다. 미동산 수목원과 묶어 돌아보는 게 효율적이다. 시내 중앙공원 압각수는 오전 8시 이전 이른 아침에 찾는 게 좋다. 조용하게 압각수와 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국립고인쇄박물관과 청주시립미술관은 무료 관람이다. ●청주동물원은 청주랜드의 시설물 중 하나다. 청주랜드 안에 회전목마와 미니기차 등 어린이 놀이기구, 유아를 위한 어린이체험관도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어린이박물관이 딸린 국립청주박물관, 명암저수지, 상당산성이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지도자상’ 수상

    이효원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지도자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지난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지도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지도자상은 각 분야에서 사회 변화를 이끌며 공공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여성 리더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 의원은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천형 여성 리더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 의원은 여성의 권익 증진과 사회 구조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차세대 여성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여성 문제를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적 공적 의제로 전환하고, 이를 입법과 행정으로 구체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여성 기업인의 출산휴가 보장을 위한 조례안 발의 등 제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왔다. 구체적으로 이 의원은 여성 기업인의 출산휴가 보장을 위한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제도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권리를 공론화했다. 또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출산 문제를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동 과제로 제시하며 정책 담론을 선도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최적관람석 설치·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추진해 임산부와 노약자를 위한 관람 환경 개선 등 많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 성과를 이끌어냈다. 나아가 최근 이 의원은 국민의힘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며 여성 리더십의 확장성과 공공적 책임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는 다양한 세대와 영역을 아우르는 여성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제도화해 온 그간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이 의원은 “이번 수상은 여성의 삶과 권리가 더 이상 개인의 책임이나 선택의 문제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차세대 여성 리더십의 발현이 담긴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의정 활동에 임하려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여성의 권리를 ‘보호’의 대상이 아닌 ‘보장’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누구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책임지는 실천형 의정 활동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서명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공동 주최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처음 개최된 이 상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 호서대, 오스트리아 연구진과 차세대 반도체·에너지 기술 협력 확대

    호서대, 오스트리아 연구진과 차세대 반도체·에너지 기술 협력 확대

    호서대학교는 차세대 에너지와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 동향 공유와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한 ‘한-오스트리아 차세대 반도체·에너지 기술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호서대 반도체특성화사업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오스트리아 요하네스케플러대학 연구진 초청을 계기로 마련됐다. 요하네스케플러대학은 오스트리아 린츠에 위치한 공립 연구중심 대학으로 공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 세미나에서는 니야지 세르다르 사리치프치(Niyazi Serdar Sariciftci) 교수와 박종문 호서대 전자재료공학과 석좌교수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니야지 세르다르 사리치프치 교수는 린츠 유기태양전지연구소(LIOS) 소장으로 유기·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광전소자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벌크 이종접합(Bulk Heterojunction)’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금까지 6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공대(TU Wien)에서 학위를 받은 뒤 유럽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자 광센서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에이엠에스 오스람(ams-OSRAM AG)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반도체 설계 및 첨단 광센서 전문가다. 호서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유럽 연구자들과 직접 교류에 이어 요하네스케플러대학과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 등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마약왕 하마 80마리, 내가 데려갈게”…인도 재벌 2세, 파격 선언

    “마약왕 하마 80마리, 내가 데려갈게”…인도 재벌 2세, 파격 선언

    인도 재벌 2세가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반입한 하마 무리를 본인 소유 사설 동물원으로 데려가겠다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의 아들인 아난트 암바니는 콜롬비아 정부가 살처분을 결정한 하마 80마리를 인도 구자라트주 사설 동물원인 반타라로 옮겨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의 계획에는 수의사가 주도하는 포획 및 이송 절차, 목적에 맞게 설계된 자연 친화적 환경 조성 방안이 포함됐다. 이 하마들은 1993년 사망한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불법 반입한 개체의 후손이다. 에스코바르 사후 강 유역으로 퍼진 하마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급격히 증식했다. 현지에서는 하마가 토착 생태계를 훼손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외래 침입종이라며 처분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암바니는 하마들을 평생 보호하겠다는 뜻을 담은 서신을 콜롬비아 환경부에 전달했다. 반타라 동물원은 약 428만평 규모로 수백 마리의 코끼리를 비롯해 곰 50마리, 호랑이 160마리, 사자 200마리, 표범 250마리, 악어 900마리 등의 동물을 보호하는 대형 시설이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는 인도 구자라트 지역이 고온으로 덥고 건조하다면서 하마의 서식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포브스 기준 순자산 규모가 약 997억 달러(약 1470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재벌 무케시 회장의 막내아들인 아난트는 미국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한 후 가족 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에서 에너지 부문을 맡고 있다. 평소 동물에 관심을 보여온 그는 반타라 동물원을 설립해 구조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 오로라월드, ‘페파피그’ 국내 첫 공식 플러시 컬렉션 10종 선출시

    오로라월드, ‘페파피그’ 국내 첫 공식 플러시 컬렉션 10종 선출시

    글로벌 캐릭터 및 완구 전문 기업인 ㈜오로라월드가 해즈브로의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를 활용한 플러시 컬렉션 10종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로라월드의 이번 페파피그 플러시 컬렉션은 총 네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베이직 플러시 4종 ▲팜팔스(Palm Pals) 2종 ▲키링 2종 ▲팬시팔스 2종으로 선보인다. 지난 2004년 영국에서 제작이 시작된 유아용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는 TV와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IP다. 오로라월드는 이처럼 높은 캐릭터 친숙도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페파피그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번 컬렉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특히 교육적인 메시지를 포함한 콘텐츠 기반의 캐릭터라는 점 덕분에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심리적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공개되는 전체 라인업은 다양한 사용 환경과 놀이 방식이 고려되어 구성됐다. 우선 ‘베이직 플러시’ 시리즈는 페파피그 고유의 귀여운 이미지를 충실하게 구현한 기본형 인형이다. 소형부터 중형, 대형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어 침실용부터 외출용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키링’ 라인은 아이들의 손에 알맞게 들어가는 미니 규격으로 제작됐다. 가방 등에 부착해 등원이나 등교 시에도 페파피그와 늘 동행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팜팔스(Palm Pals)’ 라인은 오로라월드를 대표하는 봉제 인형 라인에 페파피그를 결합한 제품이다. 손바닥 위에 가볍게 올릴 수 있는 컴팩트한 크기가 특징이며, 인형 내부에 포함된 콩주머니가 독특한 촉감을 전달해 아이들의 감각 놀이와 애착 형성 과정에 도움을 준다. ‘팬시팔스(Fancy Pals)’ 라인 역시 오로라월드의 대표 시리즈로, 인형과 가방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가방에서 인형을 꺼내고 넣을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며, 휴대성과 놀이 요소를 동시에 갖췄으며,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더불어 어린이용 제품인 만큼 안전성 강화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해당 컬렉션 전 제품은 국내 KC 인증을 정식 획득한 봉제 인형으로, 아이들이 직접 피부에 접촉하며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안심할 수 있도록 생산됐다. 오로라월드만의 공정 기술력을 투입해 부드러운 소재 선택과 안정적인 봉제 마감 처리를 적용함으로써 내구성 또한 높였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TV 속에서 만나던 페파피그를 일상에서도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컬렉션”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경험을, 부모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완구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로라월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비롯해 29CM, 토이플러스 등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코스피 7000 근접하는데… 네카오는 ‘반토막’ 왜

    코스피 7000 근접하는데… 네카오는 ‘반토막’ 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불장’ 속에서도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들 플랫폼 기업에서 AI 투자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불투명한데다, 기업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28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2.09%) 오른 21만 9500원에, 카카오는 400원(0.83%) 상승한 4만 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네이버는 9% 넘게, 카카오는 18%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종목 모두 2024년 하반기 각각 15만원대, 3만원대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과거 고점과 비교하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45만 2000원) 대비 약 51.4% 하락했고, 카카오는 같은 해 고점(16만 9000원) 대비 71.4% 떨어져 사실상 ‘반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스피가 7000선에 바짝 근접하며 ‘파죽지세’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99포인트(0.39%) 오른 6641.0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고, 장중 처음으로 6700선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 ‘7000피’(7000+코스피)까지 단 5.31%(358.98포인트)만 남겨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양대 플랫폼주가 상승장에도 힘을 쓰지 못하는 배경으로 AI 사업의 ‘수익화 지연’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593억원, 1792억원이다. 네이버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카카오는 플랫폼 핵심 사업 위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AI 관련 수익 창출은 가시권에 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카카오는 과거 사법 이슈와 지배구조 논란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도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다. 최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목표주가 하단은 각각 24만원(신한투자증권)과 5만 9000원(삼성증권)이다.
  • [사설] 한미 의회 서한 공방… 안보·통상 현안 출구 찾아야

    [사설] 한미 의회 서한 공방… 안보·통상 현안 출구 찾아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에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항의 서한을 보내자 여당이 맞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90명은 ‘사법주권 침해’라며 주한 미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최근 미 의회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신변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고위급 협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선을 넘었다는 것이 항의 내용이다. 맞는 말이다. 개별 기업인의 사법 리스크를 외교 현안에 결부시키는 것은 동맹의 태도라 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그대로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할지 고민해야 한다. 외교 라인을 통해 갈등을 물밑으로 해결하지 않고 기자회견으로 이슈화하는 것은 문제를 더 꼬이게 할 수 있다. 더욱이 쿠팡 사태는 한미 간 통상 마찰과 더 깊이 연계되는 조짐을 보이는 문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7일(현지시간) X에 “세계 어떤 나라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터넷 트래픽 전송에 네트워크 사용료를 부과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만 예외라고 콕 집어 공격했다. 미측이 한국의 대표적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꼽아 온 망 사용료 문제를 꺼내들며 공개 압박한 것이다. 지난해 한미 간 통상안보 협상 타결 이후 지연된 후속 협의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못한 결과다. 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 한미 간 안보 현안의 조율 필요성도 더 커진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군사동맹조약에 이어 2027~2031년 상호군사협력 계획을 체결하겠다고 한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우려까지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 이후 미국이 한 달째 일부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부터 하루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미국과 일본은 드론을 포함한 첨단 방위장비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민관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케미’를 과시하고 있다. 통상·안보 면에서 동맹 간 결속을 강화해도 모자란 현실인데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다. 지금 한미 간에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에서부터 전작권 전환 시기 등 조율이 시급한 현안이 첩첩이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권한 등 후속 협상도 하세월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주권 국가로서 당당한 자세로 우방들과 진정한 우정을 쌓는 외교에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맹 간 현안 해결이 지체되면 불필요한 불신이 커진다. 국익 우선 원칙을 견지하되 서둘러 출구를 찾아야 한다.
  • 홍천 항체클러스터, R&D 사업 잇단 선정

    지난해 말 문을 연 강원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내 입주 기업들이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잇달아 선정되고 민간 투자도 이끌어내며 바이오 연구개발 거점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28일 홍천군에 따르면 의약품 R&D 기업인 한국에프엠씨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생명 자원 기반 국가필수의약품 원료 공급망 대응 기술개발 사업’의 ‘원료의약품 국산화’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95억원을 지원받아 식물 기반 원료의약품의 전주기 통합 생산 플랫폼을 구축한다. 항암 항체 치료제 개발사인 싸이런테라퓨틱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신산업 분야 핵심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선발해 최대 3년간 기술사업화와 세계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 김정관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노사 전유물 아닌 사회 전체 결실”

    김정관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노사 전유물 아닌 사회 전체 결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성과급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를 향해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과 경쟁력은 노사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 전체의 결실”이라며 노사 양측에 성숙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단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와 수많은 협력 기업, 400만명이 넘는 소액 주주와 국민연금(지분 7.8%)이 연결돼 있다”면서 “현재 발생한 이익을 회사 내부 구성원들끼리만 나눠도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최대 45조원 규모에 이르는 성과급을 요구하며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 김 장관은 한때 반도체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추락한 미국 인텔과 일본 반도체 기업의 사례를 언급하며 냉혹한 현실을 상기시킨 뒤 “반도체는 한번 경쟁력에서 밀리면 대부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났다”면서 “지금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유일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는 축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를 담당하는 주무부처 장관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면서 “경영자든 엔지니어든 노동자든 모두가 이 반도체업의 위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노사의 대승적인 결단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중동전쟁발 고유가 속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여름철 모기(고유가)가 들어온다고 문을 닫으려는 어머니와, 덥다(시장 자율)고 문을 열라는 아버지 사이에서 아들은 ‘모기장’을 쳐야 한다”고 빗대 말했다. 이어 “개인적 소신으론 정부의 시장 가격 개입이 마뜩잖지만, 초유의 사태 속에서 불가피했다”면서 “날이 선선해져 모기가 없어지면 문을 열면 되듯, 전쟁이 종료되고 상황이 안정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제도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쿠팡에 대한 제재가 한미 통상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통상 분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내 몫”이라면서 “정부의 진정성 있는 스탠스(입장)를 미국 쪽에 지속해 알리는 ‘아웃리치’(대외 접촉)를 지속하는 게 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올해 유턴 1호 기업인 한국콜마를 방문해 “유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보조금 지원 체계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기업의 국내 복귀와 지방 투자가 가장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공직자의 창] 장애인 고용, 기업에 보내는 편지

    [공직자의 창] 장애인 고용, 기업에 보내는 편지

    기업인 여러분께, 4월 장애인고용촉진 강조 기간을 맞아 이 편지를 드립니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우리는 장애인 고용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에 장애인 고용은 ‘해야 하는 의무’, ‘추가적인 부담’으로 인식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을 촉구하는 노동부 장관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기업인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노동시장은 지금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력 절벽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기업은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더 나은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모든 사람에게 일할 기회를 넓게 열어 두고 있는가. 장애인 고용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장애인 고용은 누군가를 돕는 일이 아니라 기회의 문을 열어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기회의 문이 넓어질수록 기업이 만나는 가능성 또한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장애인고용촉진 강조 기간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일할 기회는 넓게, 가능성은 더 크게.” 이 문장은 장애인을 위한 구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이 기업과 함께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기 위한 지향점입니다. 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과 성장입니다. 그 어떤 기업도 손실을 감수하며 존속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기업이 처음에는 그저 의무고용률을 충족하려고, 부담금을 덜어내려고 장애인을 채용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평가가 달라집니다. 성실하게 주어진 업무를 해나가는 모습,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자긍심과 동료애, 장애인 고용은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이제 장애는 능력을 제한하는 요소가 아니라 업무 환경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도입과 디지털 전환은 전통적인 일의 방식을 바꿨으며 장애인이 할 수 없다고 여겼던 많은 일들은 이제 더이상 장애물이 아닙니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은 ‘누구를 배제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조직 안으로 끌어들이느냐’로 결정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상식’이라고 여겼던 낡은 생각이 이제는 ‘편견’이 됐음을 인정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기업의 고민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적합한 직무는 무엇인지, 조직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비용 부담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변화하려 합니다. 장애인 고용을 단순한 의무 이행으로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기업의 ‘동반자’로서 직무 발굴, 고용 컨설팅, 근무 환경 개선, 직무 적응 지원을 강화해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기업이 일할 기회를 넓히는 순간 정부는 가능성이 더 크게 실현되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인 여러분. 장애인 고용은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조직이 혁신을 만들고, 혁신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도합니다. 기회의 문을 열었을 때 그 문으로 들어오는 건 단지 한 명의 노동자가 아니라 새로운 조직 문화, 새로운 경쟁력 그리고 새로운 성장의 가능성입니다. 이번 4월, 장애인 고용을 의무가 아니라 기회로 다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할 기회는 넓게, 가능성은 더 크게. 그 변화의 시작을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 GS건설, 베트남 IT기업과 데이터센터 ‘맞손’

    GS건설, 베트남 IT기업과 데이터센터 ‘맞손’

    GS건설은 베트남 민간 정보·통신(IT) 기업인 FPT 코퍼레이션과 데이터센터 개발 및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응우옌 반 코아 FPT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 등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MOU를 맺고, 베트남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과 모듈형 구축 방식을 적용한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FPT 코퍼레이션은 베트남 데이터센터 민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가진 GS건설과 베트남의 국가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지원하는 데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 AI뱅킹 혁신… “자금관리는 ‘오페리아’”

    AI뱅킹 혁신… “자금관리는 ‘오페리아’”

    데이터 보안 등 정답률 99% 확보윤완수 부회장 “금융권 협력 확대” “카메라가 나왔을 때 화가들이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재생의 기술을 표현의 예술로 승화시켜 인상주의가 나와 폭발적으로 사조가 늘어났어요. AI(인공지능)도 마찬가지로 시대를 바꿀 겁니다.” 23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웹케시 금융 AI Agent 컨퍼런스 2026’ 기자간담회장. 금융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 ‘웹케시’의 윤완수 부회장은 “금융 AI 전문기업인 웹케시와 금융권과의 협력 기반을 늘려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웹케시가 지난 1년 6개월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을 공유하고, 금융권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100여명의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남훈 부대표는 기술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 업무 환경에서 AI가 어떻게 작동하고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중점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웹케시의 핵심 기술은 오페리아(OPERIA)였다. 오페리아는 범용 AI와 금융권 데이터베이스(RDB)를 연결해 정확도와 보안성을 높인 지능형 커넥트를 말한다. 금융권이 중요하게 보는 데이터 보안, 정확성, 운영 안정성을 고려해 기존 시스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강 부대표는 “자사 자금관리 솔루션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으며, 자체 테스트 기준 정답률 99%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강 부대표는 오페리아를 기반으로 자사 주요 상품에 AI 에이전트 구조를 적용한 ‘자금관리 에이전트 V2’를 선보였다. 자금관리 에이전트는 기업 고객의 업무 환경과 데이터 구조에 맞춰 자금 현황과 거래 흐름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행사 현장에서는 ‘자금관리 에이전트’인 브랜치Q의 적용사례가 시연되기도 했다. 웹케시는 이번 V2 공개를 통해 업무형 AI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를 금융권과 기업 고객 영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강 부대표는 금융권과의 협업 계획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브랜치Q는 2026년 3월 기준, 5개 제휴은행을 통해 약 1만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중 NH농협은행이 지난해 브랜치Q를 오픈했고, 이번에 IBK기업은행이 새롭게 브랜치Q를 고객들에게 소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은행뿐만 아니라 기존 제휴은행인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M뱅크 등과의 협의를 통해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무상으로 오픈하고자 한다”면서 “고객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해 점차 고도화된 유료 서비스도 함께 발굴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李 “희토류 등 공급망 연계 강화… 새로운 ‘홍강의 기적’ 만들자”

    李 “희토류 등 공급망 연계 강화… 새로운 ‘홍강의 기적’ 만들자”

    첨단산업·과학기술 등 협력 제안호찌민 좌우명 ‘이불변 응만변’ 인용“변치않는 우정, 변화 대응 확실한 답”흥 총리, 신산업 분야 공동 추진 요청인프라·소비재·금융 등 73건 MOU이재용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베트남의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요소수 등 에너지 자원 분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해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베트남 권력 서열 2·3위인 총리, 국회의장과 각각 면담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사전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경제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환영사에서 ▲미래 첨단산업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 ▲과학기술 협력의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그간 베트남에서 반도체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의 기틀을 착실히 다져왔고 앞으로도 생산설비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원유와 희토류 등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 관련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 협력에 대해 “양국이 체결한 ‘한·베트남 과학기술 혁신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통해 우리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전 주석이 남긴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을 인용하며 “‘변하지 않는것으로 모든 변화에 대응한다’라는 이 지혜의 단 한마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양국의 변치않는 우정이야말로 우리 앞에 닥친 복잡한 변화에 대응할 가장 확실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레 밍 흥 베트남 총리는 양국의 협력이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생산과 연구, 혁신이 결합된 클러스터를 만들어 신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하길 바란다”며 “기술 이전을 넘어 연구원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사업을 전개하고 기술 상용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포럼에는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이 대거 함께하며 첨단기술, 소비재, 인프라, 에너지, 금융 등 분야에서 7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재진에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삼성은 베트남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라는 믿음 하에 함께 성장하겠다”며 젊은 과학 기술 인재를 양성 중이라고 밝혔다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했다.
  • SK하이닉스 이익률 72%… TSMC·엔비디아 넘었다

    SK하이닉스 이익률 72%… TSMC·엔비디아 넘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률 약 72%를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웃도는 수익성을 보였다. 계속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액 52조원, 영업익 37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 행진도 이어 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늘리며 실적 호조를 이어 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영업이익률이 71.5%로 지난해 4분기 58.4%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조 6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했고, 앞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19조 1696억원)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매출액은 52조 5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실적의 핵심은 ‘수익성’이다. 영업이익률 72%는 단순한 업황 반등이 아니라 AI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된 메모리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로 보인다. 반도체 파운드리 1위인 TSMC의 1분기 영업이익률(58.1%)을 크게 웃돌았고 AI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4분기(2026년 1월 종료 기준) 영업이익률인 65.0%도 앞섰다. 또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2분기 영업이익률(67.6%)보다 4.4% 포인트,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43.0%)보다 29.0% 포인트 높다. 비수기 넘은 수요 확대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이는 단순 비교를 넘어 의미가 크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라는 고부가가치 팹리스 기업이고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메모리 제조업체다. 그럼에도 동일한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는 것은 AI 가치사슬에서 ‘메모리’가 핵심 수익원으로 이동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수익성은 HBM·범용 D램·eSSD 수요 급증이 동시에 맞물린 ‘삼박자’ 효과에서 비롯됐다. 우선 HBM은 AI 연산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잡으며 가장 높은 수익성을 창출했다. 회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4세대인) HBM2E부터 원가와 수율, 성능 등 종합적 제품 경쟁력과 고객 신뢰도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고객 요청 수요가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6세대 HBM인 HBM4도 고객 요구 성능에 맞춰 생산 확대를 준비 중이며, 7세대 HBM4E는 내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 연속 출시HBM 성능 향상·HBM4 생산 확대6세대 D램·321단 cSSD 공급 탄력HBM의 생산량 확대는 범용 D램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미쳤다. HBM 생산은 범용 D램 대비 더 많은 웨이퍼를 소모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신 세대 D램인 DDR5 등 범용 제품 공급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는 90% 이상 상승하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향후 회사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저전력 D램 LPDDR6와 192GB(기가바이트) 소캠(SOCAMM)2 양산을 통해 고성능 D램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회사는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중간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성능·고용량 eSSD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321단 쿼드레벨셀(QLC) 낸드를 개발했고 고객 인증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321단 개인용 고성능 저장장치(cSSD) ‘PQC21’ 공급을 시작했으며 eSSD도 전 영역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말까지 국내 낸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321단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메모리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은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라며 “고객들이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의미한 생산능력 확대까지 좀더 시간이 걸리고 우호적 가격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장기공급계약(LTA)과 관련해 고민을 드러냈다. 이는 단기 호황이 아닌 중장기 공급 부족 국면 진입을 시사한다. 미래 전망도 청신호수요 구조적 변화… 장기계약 유리“재무 건전성 위해 100조 확보 목표”수익성 개선은 재무구조에도 반영됐다. 올해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54조 3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34조 9000억원) 대비 19조 4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2조 9000억원 감소한 19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5조원의 ‘순현금’을 달성하며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청주 M15X 공장 증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 등 대규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 자금 유치와 순현금 확보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이 필수적”이라며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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