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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1700만원 받고 한미연합연습 등 군사기밀 넘긴 육군 병사…징역 4년 확정

    중국에 1700만원 받고 한미연합연습 등 군사기밀 넘긴 육군 병사…징역 4년 확정

    중국 정보조직에 한미연합연습 자료를 비롯한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육군 병사에게 징역형 실형이 확정됐다. 18일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 주심 박영재 대법관은 지난달 일반이적, 군기누설, 부정처사후수뢰,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907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육군 병장이던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성명불상의 중국인과 연락을 주고받다 2024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그를 만났다. A씨는 중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자처한 그로부터 비공개 군사자료를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A씨는 그 무렵부터 이듬해 2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약 1726만원을 받고 한미연합연습, 유엔사 관련 자료, 한국군 단독 훈련자료 등 군사상 기밀을 유출(일반이적, 군기누설, 부정처사후수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상대방에게 아이폰을 이용한 군사상 기밀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손목시계형 카메라를 전달받아 군사상 기밀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은 2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000만원, 1907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A씨는 이적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을 포섭하고 지령을 하달한 중국인이 (중국 정보조직의) 조직원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인정되는 사실에 의하면 피고인이 성명불상인을 통해 군사상 기밀을 중국 정보조직으로 유출한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현역 군인으로서 보안 교육을 받아 군사상 기밀을 외부에 누설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며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수행해 그 죄질도 나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성매매알선업체를 통해 성매매 여성에게 돈을 제공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도 받았으나, 관련 증거는 압수영장에 기재된 군사기밀 관련 혐의와 객관적 관련성이 없는 별도 범죄 증거라는 이유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대법원도 이런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육군 병사, 1700만원 받고 중국에 기밀 유출…‘징역 4년’에 부글부글 [핫이슈]

    육군 병사, 1700만원 받고 중국에 기밀 유출…‘징역 4년’에 부글부글 [핫이슈]

    중국 정보 조직에 한미연합연습 자료를 비롯한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육군 병사에게 징역형 실형이 확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달 일반이적, 군기누설, 부정처사후수뢰,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907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육군 병장이던 A씨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성명불상의 중국인과 연락을 주고받다 2024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그를 만났다. A씨는 중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자처한 그로부터 비공개 군사 자료를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A씨는 그 무렵부터 이듬해 2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약 1726만원을 받고 한미연합연습, 유엔사 관련 자료, 한국군 단독 훈련 자료 등 군사상 기밀을 유출(일반이적, 군기누설, 부정처사후수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상대방에게 아이폰을 이용한 군사상 기밀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손목시계형 카메라를 전달받아 군사상 기밀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은 2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000만원, 1907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A씨는 이적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을 포섭하고 지령을 하달한 중국인이 (중국 정보 조직의) 조직원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면서도 “인정되는 사실에 의하면 피고인이 성명불상인을 통해 군사상 기밀을 중국 정보 조직으로 유출한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현역 군인으로서 보안 교육을 받아 군사상 기밀을 외부에 누설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며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수행해 그 죄질도 나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나라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데 고작 4년?”, “나라 전체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데 고작?”, “징역4년은 뭐냐? 간첩행위는 특수범죄로 가중처벌 좀 해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0대 중국인, 공항 교신 엿듣고 군사시설 몰래 촬영중국의 노골적인 기밀 정보 수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중국 국적 10대 A군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7일 오전 제주공항 4층 전망대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1시간 30분간 관제탑과 항공기 간 교신 내용을 몰래 청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 당시 전망대에서 A군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방문객이 공항 측에 알렸고 이에 출동한 경찰이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사건 당일 중국에서 제주에 입국했으며 미리 무전기도 중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무전기는 중국 현지 온라인 사이트에서 한화로 약 4만 3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대인 A군은 보호자나 일행 없이 여러 차례 국내에 입국했으며 소지한 카메라에는 경기 소재 군사시설 2곳 이상을 촬영한 사진이 다수 저장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을 출국 정지 조치를 하고 항공관제 교신을 청취한 정확한 경위와 목적, 군사시설 촬영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대공 혐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 젤렌스키 간절한 요청 통했나…폴란드, F-16 미사일·패트리엇 지원한다 [핫이슈]

    젤렌스키 간절한 요청 통했나…폴란드, F-16 미사일·패트리엇 지원한다 [핫이슈]

    러시아와 각을 세우고 있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공중전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5000만 유로(약 790억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원조 패키지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니스와프 브지아테크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지원 패키지는 서방에서 공급받은 F-16 전투기에 필요한 항공 장비와 핵심 탄약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지원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이레네우시 노바크 폴란드군 작전사령관도 “우크라이나에 이전될 미사일 수량은 이미 확정됐지만 이 정보는 기밀”이라면서 “다만 이번 미사일 이전은 대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포름은 이번 원조 패키지에 패트리엇 시스템용 요격 미사일 여러 발의 이전 계획이 담겼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 16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200기의 PAC-3 MSE 미사일 계약을 체결했지만 모두 인도받지는 못한 상황이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그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 동맹국에 간절하게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무기로 최근 독일이 구형 패트리엇(PAC-2)을 긴급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16은 우크라이나 공군의 핵심 자산이지만 현재 심각한 공대공 미사일 부족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는 거세진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공격에 맞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 F-16을 띄우고 있다. 여기에 탑재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AMRAAM)과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미사일로 이를 격추하는 것으로, 사실상 제트 추진 드론을 격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 미사일 역시 재고가 거의 바닥나 최근에는 20㎜ 6연장 M61A1 벌컨 기관포를 사용하는데, 이는 조종사에게 큰 위험을 줄 수 있다. 한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후원국 중 하나다. 러시아 침공 이후 폴란드는 자국군이 보유하던 구소련제 전차, 장갑차, 자주포는 물론 미그-29도 14대나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며 압도적인 군사 지원을 해왔다. 여기에 서방에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군사 물자의 약 90%가 폴란드 영토를 거쳐 간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를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그는 “폴란드가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에 돌입할 경우 우리는 가용한 모든 전력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바르샤바(폴란드 수도)는 이틀이나 사흘 안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앞선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 발언에 대한 응답이다. 그는 12~1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얄타유럽전략회의에서 “만약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공격할 경우 매우 빠르게 격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우리를 공격하고 우리가 봐주는 것 없이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면 아주 빠르게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단독] 노동계 “특별연장근로 활용” 경영계 “유연근무로 경쟁력 강화”

    [단독] 노동계 “특별연장근로 활용” 경영계 “유연근무로 경쟁력 강화”

    노동계 “인건비 줄이려고 법제화”1.5배 가산수당, 핵심 쟁점 가능성경영계 “인가제로 기밀 유출 우려” ‘주 52시간 근무 예외’라는 노동 특례를 담은 메가특구 특별법 입법과 관련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정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공식 제안한 가운데 노사가 어떤 설득 논리를 앞세운 카드를 들고 대화 테이블에 앉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동계는 현행 ‘특별연장근로’ 제도를 통한 연장근무가 반도체 업계에 활성화돼 있다는 점을, 경영계는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응하려면 유연한 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별연장근로에 지급되는 1.5배 가산수당, 즉 돈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16일 노동부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특별연장근로 신청 및 인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특별연장근로 75건을 인가받았다. 특별연장근로는 근로자의 동의 아래 주 12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있는 제도로, 사업주가 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 직원 672명은 2023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주 64시간씩 일했다. 2024년 3월 448명, 지난해 4월 478명, 올해 4월 263명이 특별연장근로를 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특별연장근로 5건을 인가받았고, 지난해 6~9월 328명이 주 64시간씩 일했다. 올해는 지난 4월 165명에 대한 특별연장근로가 이뤄졌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특별연장근로가 인가된 건수는 지난해 4687건에 이르렀으며, 전체 인가 중 65.9%를 차지했다.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노동부와 노동계는 근로자의 노동권과 생명권 보장을 위해 주 52시간제를 완화하기보다 특별연장근로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동계는 재계가 ‘주 52시간제 완화’를 메가특구법에 명시하길 원하는 배경에 ‘인건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초과근무 허용이 법제화되면 기존 특별연장근로자에게 주는 통상임금 1.5배의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에서다. 즉 추가 수당 절감을 위해 노동 특례 입법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부와 재계는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특별연장근로 인가제’가 발목을 잡는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이 제출해야 할 서류가 10종 이상이고, 업무 사유를 자세하게 기재해야 해 영업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며 “반도체 메가특구가 성공하려면 유연한 근로시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주 경쟁이 치열한데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기에는 연간 최대 90일로 제한된 규제가 너무 엄격하다”고 주장했다.
  • [단독] 특별연장근로로 672명 주 64시간…“기존 제도 운영 실태부터 짚어야”

    [단독] 특별연장근로로 672명 주 64시간…“기존 제도 운영 실태부터 짚어야”

    ‘주 52시간 근무 예외’라는 노동 특례를 담은 메가특구 특별법 입법과 관련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정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공식 제안한 가운데 노사가 어떤 설득 논리를 앞세운 카드를 들고 대화 테이블에 앉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동계는 현행 ‘특별연장근로’ 제도를 통한 연장근무가 반도체 업계에 활성화돼 있다는 점을, 경영계는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응하려면 유연한 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별연장근로에 지급되는 1.5배 가산수당, 즉 돈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16일 노동부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특별연장근로 신청 및 인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특별연장근로 75건을 인가받았다. 특별연장근로는 근로자의 동의 아래 주 12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있는 제도로, 사업주가 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 직원 672명은 2023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주 64시간씩 일했다. 2024년 3월 448명, 지난해 4월 478명, 올해 4월 263명이 특별연장근로를 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특별연장근로 5건을 인가받았고, 지난해 6~9월 328명이 주 64시간씩 일했다. 올해는 지난 4월 165명에 대한 특별연장근로가 이뤄졌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특별연장근로가 인가된 건수는 지난해 4687건에 이르렀으며, 전체 인가 중 65.9%를 차지했다.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노동부와 노동계는 근로자의 노동권과 생명권 보장을 위해 주 52시간제를 완화하기보다 특별연장근로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동계는 재계가 ‘주 52시간제 완화’를 메가특구법에 명시하길 원하는 배경에 ‘인건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초과근무 허용이 법제화되면 기존 특별연장근로자에게 주는 통상임금 1.5배의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에서다. 즉 추가 수당 절감을 위해 노동 특례 입법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부와 재계는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특별연장근로 인가제’가 발목을 잡는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이 제출해야 할 서류가 10종 이상이고, 업무 사유를 자세하게 기재해야 해 영업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며 “반도체 메가특구가 성공하려면 유연한 근로시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 52시간제로는 첨단산업 현장의 노동 현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이 치열한데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기에는 연간 최대 90일로 제한된 규제가 너무 엄격하다”고 주장했다. 김주영 의원은 “기업들은 이미 특별연장근로제도를 통해 상시적인 생산 대응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며 “그럼에도 별도의 ‘주 52시간제 예외 특례’를 요구하는 것은 결국 연장근로 가산수당 부담을 피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제도의 운영 실태부터 정확히 짚어야지 산업의 성장을 볼모로 경영계의 노동유연화 주장을 덮어놓고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예외 적용이 아니라 특별연장 근로 남용과 장시간 노동 근절을 통한 질 좋은 일자리 확대”라고 강조했다.
  • [단독] 중수청, 경제 범죄에 수사력 집중한다

    [단독] 중수청, 경제 범죄에 수사력 집중한다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의 내년도 특정업무경비가 311억원, 특수활동비가 42억원 규모로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경비·특활비의 80% 정도가 ‘중대경제범죄수사’ 분야에 배정돼 중수청 수사력이 경제범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행정안전부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수청의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특정업무경비 311억 900만원, 특수활동비 42억 500만원이 편성됐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사건 수사 등에 쓰는 경비로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 특경비는 수사·조사 업무를 맡은 직원에게 지급하는 실비 성격의 경비다. 특활비 42억 500만원 가운데 32억 3800만원(77%)이 중대경제범죄수사 몫으로 배정됐다. 이어 ▲인권보호 등 일반수사지원 4억 5000만원 ▲마약범죄수사 3억 3100만원 ▲반부패 및 공공범죄수사 1억 2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경비는 311억 900만원 중 251억 9700만원(81%)이 중대경제범죄수사에 배정됐다. 이어 ▲반부패 및 공공범죄수사 24억 5600만원 ▲마약범죄수사 13억 5500만원 ▲인권보호 등 일반수사지원 11억 1300만원 ▲사회적약자대상 범죄수사 8억 4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경제범죄 수사에 예산이 몰린 것은 정부가 강조해 온 기조와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담합을 “국민 경제를 방해하는 암적인 존재”로 규정했고, 6월 취임 1주년 기념사에서도 주가조작 등 민생범죄 엄단 방침을 밝혔다.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넘겨받은 중수청의 수사비는 기존 검찰과 견줘도 적지 않다. 내년도 중수청 특활비는 올해 검찰 특활비(31억 5000만원)보다 10억원 이상 많다. 국회는 2024년 11월 검찰 특활비 80억 900만원과 특경비 506억 9100만원을 전액 삭감한 2025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는데, 중수청 특경비 311억원은 당시 삭감된 검찰 특경비의 61% 수준이다. 행안부는 순환근무제 도입에 대비하고 타 지역 검찰청 검사·수사관을 유치하기 위해 관사와 비상대기소 확보 경비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인력 배치안이 확정되지 않아 지역별 소요 규모와 세부 예산 확보 계획은 미정이다.
  • 러 제트 추진 드론 잡다가 거덜 날 판…젤렌스키 “F-16 값비싼 미사일로 요격” [핫이슈]

    러 제트 추진 드론 잡다가 거덜 날 판…젤렌스키 “F-16 값비싼 미사일로 요격” [핫이슈]

    러시아의 제트추진 드론 공격이 거세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우크라이나의 고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F-16 전투기의 값비싼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 방문 중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트 추진 드론 대응책을 설명하며 F-16의 활약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F-16이 AIM-9와 AIM-120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해 발사하고 있다”면서 “비용이 많이 들지만 다른 대안이 없을 때는 인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F-16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와 AIM-120 암람(AMRAAM)은 미군을 비롯한 서방 공군의 핵심 공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F-16에도 장착돼 제트 추진 드론과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처럼 그 비용과 비축분이 문제다. 두 미사일의 1발당 가격은 구형과 최신형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우리 돈으로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한다.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항공기용 무장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제공했으며 총 인도량은 기밀에 부쳐져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사용하기에 미사일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처럼 최근 러시아는 새롭게 개발한 제트 추진 드론을 앞세워 우크라이나의 취약한 방공망에 더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의 샤헤드-236을 기반으로 게란-3, 게란-4, 게란-5의 제트 추진 드론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그간 러시아가 사용하던 프로펠러 방식의 샤헤드 드론은 시속 150~200㎞로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기관총 등을 활용해 이를 격추했다. 그러나 제트 추진 드론은 시속 400~600㎞의 속도로 5㎞ 상공을 비행하며 최신 모델은 최대 90㎏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다. 기존 드론보다 속도는 3배, 탑재량은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문제는 이를 요격할 우크라이나 무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제트 추진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때때로 F-16에 탑재된 20㎜ 기관포를 사용하는데, 이는 전투기 자체에 상당한 위협을 준다. 상대적으로 큰 드론에 매우 가깝게 접근해 사격해야 하므로 그 파편이 기체에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8월 제트 추진 드론을 약 2800대 발사했는데, 이는 7월 1500대, 6월 수백 대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로 갈수록 사용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18개월 전부터 제트 추진 드론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현재 월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 [단독] 중수청 특정업무경비 311억…수사비 80%가 ‘경제범죄’에 몰려

    [단독] 중수청 특정업무경비 311억…수사비 80%가 ‘경제범죄’에 몰려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의 내년도 특정업무경비가 311억원, 특수활동비가 42억원 규모로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활비의 77%, 특경비의 81%가 ‘중대경제범죄수사’ 한 분야에 배정돼 중수청 수사력이 경제범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신문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행정안전부의 ‘중수청 관련 요구자료 답변서’에 따르면 중수청의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특정업무경비 311억 900만원, 특수활동비 42억 500만원이 편성됐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사건 수사 등에 쓰는 경비로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 특경비는 수사·조사 업무를 맡은 직원에게 지급하는 실비 성격의 경비다. 특활비 42억 500만원 가운데 32억 3800만원(77%)이 중대경제범죄수사 몫으로 배정됐다. 이어 인권보호등일반수사지원 4억 5000만원, 마약범죄수사 3억 3100만원, 반부패및공공범죄수사 1억 2700만원, 첨단범죄및디지털수사 5900만원 순이었다. 특경비는 311억 900만원 중 251억 9700만원(81%)이 중대경제범죄수사에 배정됐다. 이어 반부패및공공범죄수사 24억 5600만원, 마약범죄수사 13억 5500만원, 인권보호등일반수사지원 11억 1300만원, 사회적약자대상범죄수사 8억 4800만원, 과학수사역량강화 1억 3800만원, 기본경비 300만원 순이었다. 경제범죄 수사에 예산이 몰린 것은 정부가 강조해온 기조와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담합을 “국민 경제를 방해하는 암적인 존재”로 규정했고, 6월 취임 1주년 기념사에서도 주가조작 등 민생범죄 엄단 방침을 밝혔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중수청 특활비는 올해 검찰 특활비(31억 5000만원)보다도 많다. 국회는 2024년 11월 검찰 특활비 80억 900만원과 특경비 506억 9100만원을 전액 삭감한 2025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중수청 특경비 311억원은 당시 삭감된 검찰 특경비의 61% 수준이다. 행안부는 순환근무제 도입에 대비하고 타 지역 검찰청 소속 검사·수사관을 유치하기 위해 관사와 비상대기소 확보 경비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력배치안이 확정되지 않아 지역별 소요 규모와 세부 확보계획은 미정이며, 신축이나 매입 없이 임차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새로 출범하는 중수청에 제2의 검찰청이라는 오명이 생겨서는 안 되는 만큼 적정성 등을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며 “과거 검찰의 사례와 같은 국민 혈세 오남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 악재 주고받는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경찰 수사’ 암초

    악재 주고받는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경찰 수사’ 암초

    다음 달 브라질 대선에서 격돌하는 ‘빅2’ 후보가 나란히 악재를 만나며 번갈아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대선은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브라질 우파를 상징하는 ‘보우소나루 가문’의 재대결로, 양측이 악재를 주고받으며 막판까지 초박빙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 야권 유력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2022년 대선 패배 후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유죄를 받아 복역 중인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 ‘다크호스’ 제작과 관련해 정식 입건돼 지난 7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비우 의원은 대규모 금융 사기 사건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방코 마스터’의 전 소유주 다니엘 보르카로로부터 영화 제작비 명목으로 최소 2400만 달러(약 323억원)를 지원받기로 협상하고, 이 중 최소 1230만 달러를 실제로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방코 마스터 관련 사건의 주심인 안드레 멘동사 대법관이 에드손 파친 대법원장의 요청에 따라 그간 비공개였던 수사 기록 일부를 기밀 해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플라비우에게 이번 경찰 수사는 통산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을 상대로 지지율 역전을 기록하던 가운데 나온 대형 악재다. 이에 야권은 이번 수사를 ‘정치 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룰라 대통령으로서는 국면 전환의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아들 비리 의혹과 대법관 스캔들,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여론조사에서 플라비우 의원에게 처음으로 역전을 당하며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다음 달 4일 예정된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달 25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 ‘노상원에 군사기밀 누설’ 문상호 前정보사령관 1심 무죄

    ‘노상원에 군사기밀 누설’ 문상호 前정보사령관 1심 무죄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이현경)는 11일 군기누설 혐의로 기소된 문 전 사령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문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전날인 2024년 12월 2일 민간인 신분이던 노 전 사령관에게 정보사 군사비밀 임무의 현황 정보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보고 내용, 장관 지시사항 등을 알려준 혐의를 받았다. 문 전 사령관은 당시 노 전 사령관과의 통화에서 “특수부대, 임무, 장비”, “(김 전 장관이) 저희 임무 관련해서 보고 좀 해달라고 하셔서 보고드렸다”, “준비 좀 하라고 하셨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사령관 측은 통화가 녹음된 노 전 사령관 차량 블랙박스 SD카드와 전자정보 압수가 위법했고, 노 전 사령관 사건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이 사건 증거로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노 전 사령관의 참여권이 보장된 적법한 절차였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문 전 사령관이 노 전 사령관과의 통화 과정에서 언급한 사항에는 구체적 내용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군사상 기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들 언급 외에 문 전 사령관이 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며 “(언급된 부대와 장비는) 외부에도 알려진 정보사의 조직 편제, 기타 군부대 또는 민간에서 보유하거나 운용하는 장비로서 그 내용이 외부에 누설된다고 해서 군사목적상 위해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누설의 고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문 전 사령관의 발언만으로는 노 전 사령관이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 이상의 자료를 제공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당일 오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넘어 군사상 기밀을 누설하고자 하는 고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사령관은 이 사건과 별개로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위한 ‘제2수사단’을 꾸리려고 정보사 요원 명단을 노 전 사령관에게 넘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문 전 사령관 등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오는 15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다.
  • [사설] ‘김승원 의혹’ 외면, “자료유출 수사” 與… 민심 더 멀어진다

    [사설] ‘김승원 의혹’ 외면, “자료유출 수사” 與… 민심 더 멀어진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어제 한동훈·이진숙 의원에 대해 “제명 또는 의원 자격정지를 해야 한다”며 “본회의 의결로 최대 1년까지 의원 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 법안 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해 ‘5·18 폄훼’ 포럼을 주최했다는 이유로 제명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한 의원에 대해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뇌물청탁 사건으로 몰아가며 수사기밀 자료들을 유출·폭로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진숙 한동훈 OUT’이라는 수첩 메모를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시켰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야당 의원의 활동을 법적 장치를 마련해 제압하겠다는 것이다. 집권당 대표의 발상에 깜짝 놀란 국민이 많을 법하다. 민주당은 그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검찰에 대한 감찰과 수사로 수사자료 출처와 유출 경로를 밝히고 관련자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5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의 핵심 증인 채택은 모조리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공익적 민원 전달’을 녹취록 짜깁기 등을 통해 ‘오빠 게이트’로 확대·왜곡한다고 주장한다. 국민 눈에는 이 대응도 설득력이 없다. 민주당이 자신 있다면 자료 일체를 공개해 한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 될 일이다. 함량 미달의 임상시험 신청이 여성 브로커의 부탁으로 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전화, 문자를 넣은 뒤 승인됐다. 이를 전후해 해당 업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락하면서 작전세력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고, 3만명의 개인투자자들은 피멍이 들었다. 어제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인 43%를 기록했다. 김 후보자의 인선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47%로, ‘잘했다’(24%)의 배나 됐다. 여당이 계속 이렇게 대응한다면 민심은 더 멀어진다.
  • [포착] 포탄 쏘려다 내부 폭발…방글라데시 중국제 전차 사격 중 참사

    [포착] 포탄 쏘려다 내부 폭발…방글라데시 중국제 전차 사격 중 참사

    방글라데시 육군 전차가 실사격 훈련 중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디아 투데이 등 외신은 9일(현지 시간)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람주 야전 사격훈련장에서 전차가 폭발해 탑승 중이던 병사 2명이 숨지고 장교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포탄을 쏠 준비를 마친 전차가 버튼을 누른 직후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전차 내부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났으며 그 충격으로 기관총 사수가 허공으로 튕겨 나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글라데시 합동참모본부 공보국(ISPR)은 “전차가 사격하던 순간 갑작스러운 폭발 또는 기계적 결함이 발생했다”면서 “다친 장교는 헬리콥터로 이송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는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군 당국은 사고를 일으킨 탱크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중국제 59식(Type 59)이라고 보도했다. 59식 전차는 중국이 1950년대 소련의 T-54A 전차를 면허 생산하며 만든 중국 최초의 양산형 주력 전차다. 중국은 이 전차를 제3세계 국가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수출했는데,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방글라데시 육군도 이 전차 수백 대를 도입해 기갑 전력으로 운용해 왔으며, 완전히 퇴역하는 대신 지속해 유지 및 개량을 해왔다. 외신은 “방글라데시는 중국제 혹은 공동 개발한 4가지 유형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나 군사 기밀 유출을 의식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종 언급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첨단 무기 뺏겼다”…이란이 나포한 ‘33억짜리’ 무인정 정체 [밀리터리+]

    “트럼프, 첨단 무기 뺏겼다”…이란이 나포한 ‘33억짜리’ 무인정 정체 [밀리터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했다고 주장한 무인 잠수정이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업인 안두릴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은 9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최첨단 무인 잠수정(UUC)을 손실했으며 현재 이란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 당국은 이날 미국 UUV 다이브-LD를 거의 온전한 상태로 인양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는 대형 자율 무인잠수정으로, 미 해군이 수중 정찰과 정보 수집, 기뢰전 등 위험한 수중 임무에 사람 대신 투입하기 위해 운용해 왔다. 안두릴이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미 해군에 다이브-LD를 인도한 만큼 이번에 나포된 플랫폼은 미 해군에게도 매우 새로운 무인 수중 전력으로 평가된다. 앞서 미군은 이란의 해상 기뢰 제거를 위해 UUV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전날 “해당 잠수정은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라고 확인했고, 혁명수비대 역시 “우리는 호르무즈해협 입구에서 테러리스트 미군의 가장 현대적이고 지능적인 무인 잠수정 중 하나를 포획했다. 이 잠수정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인정 한 대가 성인 발목 높이의 얕은 해안에서 둥둥 떠다니고, 이란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에는 무언가에 긁힌 듯한 흔적이 보이나 부서지거나 훼손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무인정은 밧줄에 연결돼 인양됐다. 미군 “고장 난 채 표류하던 구형일 뿐”이란이 미군의 최신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군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지난 8일 “해당 수중 무인정은 역내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역을 조사하던 중 하루 이상 전에 고장 난 것”이라며 “구형 모델인 데다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군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군이 하루 전까지 이란 해역 인근에서 운용하던 해상 무인정이 이란에 나포된 것만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미군은 나포된 기종과 제작업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업체인 안두릴 측은 손실 사실을 인정했다. 안두릴 측은 대변인을 통해 “다이브-LD는 소모 가능한 자율 시스템으로 설계 단계부터 기체 손실 가능성이 예견되는 위험한 환경에서 운용되도록 제작됐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해저 임무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에 전투원을 투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브-LD는 이미 중부사령부에서 수개월에 걸친 작전 동안 수천 시간 운용되며 ‘상당한 가치’(significant value)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더워존은 “다이브-LD는 최대 600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구성에 따라 최대 10일 동안 해상에 머무를 수 있다”며 “이 무인 잠수정은 작전 환경 사전 정보 수집(IPOE), 일반 정보 수집, 감시 및 정찰(ISR), 기뢰전, 수중 정밀 물체 배치 등 다양한 군사 임무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E는 향후 작전 계획의 일환으로 특정 지역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스쿱은 2024년 다이브-LD의 대당 가격이 약 250만 달러(한화 약 33억 5000만원)라고 전했다. 다이브-LD는 애초 미국 기업 다이브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것으로 이 회사는 이후 안두릴에 인수됐다. “다이브-LD, 미군의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현재 미 해군은 중동 해역에서 이란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인 가운데, 다이브-LD가 이란에 또 다시 나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워존은 “10일간의 작전 지속 시간을 가진 다이브-LD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멀리 떨어진 우방국 항구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출발시켜 임무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접근할 수 있는 걸프 지역 또는 인근 우방국의 항구·해군기지에서 출발시킨 뒤 스스로 이동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도착하도록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고장을 일으킨 다이브-LD 등의 무인정이 홀로 표류하다 이란에 나포되는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미군의 주장대로’ 해당 무인정에 민감한 임무 시스템이 탑재돼 있지 않더라도 이란이 온전한 상태의 다이브-LD를 획득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워존은 “해당 기종은 소모가 가능하도록(손실을 감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정교한 최첨단 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미군에서 운용 중인 첨단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이라며 “따라서 다이브-LD의 성능과 한계에 대한 정보는 이란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분명히 중요한 관심사”라고 짚었다. 이어 “이란이 다이브-LD를 회수하기 전이나 회수하는 동안 파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군이 그 전에 다이브-LD의 위치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단독] 상주경찰서 “조폭은 변호사 못 불러요”

    [단독] 상주경찰서 “조폭은 변호사 못 불러요”

    경북의 한 경찰서가 조직폭력·마약 등 특정 사건에서 피의자 신문 과정에 변호인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고 안내해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북 상주경찰서는 ‘피의자 신문과정 변호인 참여제도’ 안내문에 변호인 참여가 제한되는 경우로 ‘국가보안법 위반·조직폭력·마약·테러 사건’을 명시했다. 또 ‘공범 등의 증거인멸·도주를 용이하게 하거나 관련 사건의 수사·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도 제한 대상으로 안내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제한 기준이 현행법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사법경찰관은 정당한 사유 없이 피의자가 신청했을 때 변호인 신문을 제한할 수 없다. 현행 경찰수사규칙도 변호인 참여로 신문이 방해되거나 수사기밀이 누설되는 등 예외적으로만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헌법상 보장되는 변호인 조력권과도 충돌한다. 헌법 제12조 4항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사람에게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 변호사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원천적으로 변호인 참여를 제한하는 건 위법한데다 국가보안법 위반 등 특정 범죄유형을 못박는 건 더더욱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식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순열 서울변회 회장 및 총장단은 오는 16일 상주경찰서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상주경찰서 안내문의 문구는 경찰이 피의자신문 변호인 참여제를 처음 도입한 1999년 지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헌재 결정 등을 거쳐 2007년 형사소송법에 변호인 참여권이 명문화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과거 제작된 안내문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며 “즉시 안내문을 제거했으며, 실제 변호인 조력을 제한한 사례는 없다”고 해명했다.
  • “이란, 미군 잘 때린다 했더니”…중·러, ‘좌표 제공’ 의심받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 미군 잘 때린다 했더니”…중·러, ‘좌표 제공’ 의심받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이 최근 미군 군함을 잇달아 겨냥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군 함정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미국 정부가 이란이 중국·러시아로부터 미군 함정 추적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미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시도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도 또 다른 미 해군 함정을 겨냥했다. 이란의 잇따른 공격 시도로 미 군함이 실제 피격되지는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 군함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WSJ은 “미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의 미군 함정 추적을 돕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란이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전자광학 탐색기 등을 갖춘 신형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유도장치가 있더라도 공격을 시작하려면 미군 군함의 위치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정보 지원, 개전 초부터 포착러시아가 이란 전쟁에서 이란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은 이전부터 포착됐다. 지난 3월 WSJ은 미 정보당국의 기밀 평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함정과 항공기의 좌표를 포함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BC뉴스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 미군 병력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러시아가 제공하는 정보에는 미군 항공기와 함정의 위치도 포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러시아가 해당 정보를 직접 공격 목적으로 제공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표적 설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미국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군함과 항공기 등 미국 군사 자산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란의 공격 양상이 미국의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을 매우 정밀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란의 공격을 받은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 내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기지가 있었다. 다만 WP는 러시아가 제공한 정보가 이 특정 공격에 사용됐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3월 초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미군 대상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이 6명이나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WP는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자산의 위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란군의 공격이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임시 군사시설 등을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공격 역시 러시아의 정보 제공 도움을 받았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역시 미군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대규모 위성망을 보유하고 있어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WSJ는 지난 7월 “중국의 위성 능력이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면서 미군 활동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 제공할 동기는?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위치 정보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향후 미국의 전황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이란에 대한 정보 지원은 단순히 동맹국을 돕는 차원을 넘어 미국의 전략적 관심과 군사 자원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분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에 더 깊이 관여할수록 항공모함과 전투기, 정찰 자산은 물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제한된 군사 자원이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란과 격하게 충돌할수록 러시아는 그 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거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도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군이 실제 전쟁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대응하는지를 관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 과정에서 미군의 함정 운용 방식, 방공망 배치, 미사일 요격 능력, 정보·감시체계의 작동 방식 등이 실전에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간접 개입이 이들에게 이익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미 국제유가와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결국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단독]“조폭·마약 사건은 변호인 참여 제한?”…경찰, 피의자 조사 ‘위헌’ 논란

    [단독]“조폭·마약 사건은 변호인 참여 제한?”…경찰, 피의자 조사 ‘위헌’ 논란

    경북의 한 경찰서가 조직폭력·마약 사건 등을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변호인 참여를 제한할 수 있는 사건으로 안내해 변호인 조력권 침해라는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북 상주경찰서의 ‘피의자 신문과정 변호인 참여제도’ 안내문에는 변호인 참여가 제한되는 경우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조직폭력·마약·테러 사건’이 명시돼 있다. 또 ‘공범 등의 증거인멸·도주를 용이하게 하거나 관련 사건의 수사 및 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도 제한 대상으로 안내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제한 기준이 현행법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사법경찰관은 정당한 사유 없이 피의자가 신청했을 때 변호인 신문을 제한할 수 없다. 현행 경찰수사규칙도 변호인 참여로 신문이 방해되거나 수사기밀이 누설되는 등 예외적으로만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법원도 2008년 “변호인이 피의자신문을 방해하거나 수사기밀을 누설할 염려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명백한 경우” 등에 한해서만 참여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헌법상 보장되는 변호인 조력권과도 충돌할 소지가 있다. 헌법 제12조 4항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사람에게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 헌법재판소는 2004년 불구속 피의자의 피의자신문에 변호인 참여를 거부한 사건에서, 거부 처분이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상주경찰서 안내문의 문구는 경찰이 피의자신문 변호인 참여제를 처음 도입한 1999년 지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경찰청의 ‘피의자 신문시 변호인 참여지침’은 국가보안법 위반, 조직폭력·마약·테러 사건과 증거인멸·도주 우려 등이 있는 사건에서 경찰관서장이 변호인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헌재 결정 등을 거쳐 2007년 형사소송법에 변호인 참여권이 명문화됐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도 공식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원천적으로 변호인 참여를 제한하는 건 위법한데다 국가보안법위반 등 특정 범죄유형을 못박는 건 더더욱 법적 근거가 없다”며 “변협 차원에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포착] 이란에 ‘끌려가는’ 美 무인정 공개…미군 “고장 난 건데?” 반박 [영상]

    [포착] 이란에 ‘끌려가는’ 美 무인정 공개…미군 “고장 난 건데?” 반박 [영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최첨단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프레스TV를 통해 “해군이 이날 새벽 복잡한 정보·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군의 가장 현대적인 무인 스마트 잠수함 가운데 하나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무인 잠수정은 지난해 미군 함대에 인도됐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중 기술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도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미군의 무인 잠수정은 수중 정찰과 감시, 해저 지도 작성, 기뢰 탐지, 해저 케이블 점검 등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인정 한 대가 성인 발목 높이의 얕은 해안에서 둥둥 떠다니고, 이란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에는 무언가에 긁힌 듯한 흔적이 보이나 부서지거나 훼손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무인정은 밧줄에 연결돼 인양됐다. 미군 “고장 난 채 표류하던 구형일 뿐”이란이 미군의 최신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군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이날 “해당 수중 무인정은 역내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역을 조사하던 중 하루 이상 전에 고장 난 것”이라며 “구형 모델인 데다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군이 하루 전까지 이란 해역 인근에서 운용하던 해상 무인정이 이란에 나포된 것만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만약 이란의 주장대로 이번에 나포한 미군 무인정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최신형이 맞다면 이는 미군 전력의 핵심 기술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적군의 무기를 획득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설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기술 도약의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련 역시 과거 미군의 전폭기를 획득해 복제한 뒤 빠르게 전략폭격 전력을 확보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반대로 이란은 지난 4월 남부 지역에서 불발돼 떨어진 미국 중형 미사일 15기와 불발탄 9500발을 발견한 뒤 이를 역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불발탄은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술 및 연구 부서들로 이관됐다”면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성공적으로 해체돼 관련 당국에 인계됐다”고 보도했다. 상선 아닌 미 해군 전력 때리는 이란이번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치솟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란은 최근 들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상선이나 유조선이 아닌 미 해군 전력을 직접 타격함으로써 긴장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란은 지난주 미 해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신형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AP통신의 지난 8일 보도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전날 현지 국영 방송에 출연해 “이란이 미국 군함을 상대로 신형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러한 일련의 충돌은 위험한 확전”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은 지난 6개월의 전쟁 동안 해상에서 주로 상선을 공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이번 공격에서 상선이 아닌 미군의 전력 자산에 대한 직접 공격을 시도한 것은 이란 전쟁이 확전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세지는 미국의 보복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유조선뿐 아니라 역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전력에 대한 직접 공격 시도를 이어가자 미군은 더욱 거세게 보복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공개한 영상은 미군의 공격 무기가 이란의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향해 내리꽂힌 뒤 불꽃이 튀고 큰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이 이에 그치지 않고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폭스뉴스는 8일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전쟁을 끝내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과 중부사령부는 해당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 가스공사·석유공사 통합 추진에… 대구서 ‘공정 기준’ 촉구 목소리

    가스공사·석유공사 통합 추진에… 대구서 ‘공정 기준’ 촉구 목소리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의 통합을 추진하자 대구에서 공정한 기준으로 ‘에너지자원공사’(가칭) 출범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각종 지표상 가스공사가 석유공사보다 규모가 월등히 큰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통합 본사 유치전에 공식적으로 나서자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박성민 대구시 청년특보는 5일 페이스북에 ‘대구 청년의 미래까지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글을 통해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혁신도시의 핵심 공공기관이자 청년의 일자리와 지역 정착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기관 통합으로 그 기능과 역할이 축소된다면 어렵게 쌓아온 대구의 기반도 함께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청년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이미 있는 일자리와 성장 기반부터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균형발전은 지역의 기반을 지키고 키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고 균형발전에는 지역과 관계없이 일관된 원칙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에서 대구·경북이 잇따라 후순위로 밀려나며 ‘TK 패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에너지 공기업 통합만큼은 기관 규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스공사의 직원 수는 4400여 명으로 석유공사(1400여 명)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또 가스공사는 현재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상장사인데 비해, 석유공사는 부채가 20조 원 넘게 쌓이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공기관 통폐합에 대한 기준부터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가스공사가 있는 대구혁신도시를 지역구로 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개혁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고 정부는 그 원칙부터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제가 묻는 것은(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합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이 무엇이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통합을 추진하다 박찬대 인천시장을 비롯한 여권의 반대로 멈춰선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에 있는 기관에는 ‘효율화’를 내세워 통합을 추진하면서 인천에서는 여권의 반대 앞에 멈춰서는 게 정부가 말하는 공공기관 개혁인가”라며 “정치적으로 밀어붙이기 쉬운 곳은 ‘개혁’이고,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곳은 ‘예외’라면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정치적 계산”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평훈 대구 동구의원도 “1급 기밀 시설인 가스공사 본사가 큰 비용을 들여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12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본사 기능을 만약 울산으로 옮긴다면 그 자체가 큰 세금 낭비이고 구조적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수치스러워” 우크라서 ‘최악의 팀킬’…아군끼리 총격전 벌인 이유 [배틀라인]

    젤렌스키 “수치스러워” 우크라서 ‘최악의 팀킬’…아군끼리 총격전 벌인 이유 [배틀라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양대 정보기관 간 권력·자원 경쟁이 수도 키이우 한복판의 총격전으로 번졌다. 국가보안국(SBU)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산하 특수부대가 러시아 의용군단 부지휘관의 구금과 아파트 수색을 놓고 무장 충돌해 HUR 소속 3명이 다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으로 두 기관의 영향력과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러 의용군 부지휘관 구금이 발단…수십명 무장대치2일(현지시간) WSJ와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SBU와 HUR 산하 특수부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장 대치 끝에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HUR 특수부대원 3명이 다쳤다. 현지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는 사건 현장에 핏자국이 남은 모습도 담겼다. 충돌은 SBU가 러시아 의용군단 부지휘관 스테판 카플루노프를 구금하면서 벌어졌다. 러시아 의용군단은 HUR 산하 ‘티무르 특수부대’에 편제돼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다. SBU는 지난달 말 카플루노프를 구금했다. 카플루노프의 변호인에 따르면 SBU 특수부대 알파그룹은 1일 카플루노프를 데리고 티무르 부대가 임차한 키이우 도심의 아파트를 찾아가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수색하려 했다. 현장에 있던 티무르 부대원들이 수색을 막아섰고 협의가 결렬되자 추가 병력이 몰려들었다. 늦은 밤 수십명의 무장 병력이 대치하다 결국 총격이 벌어졌다. 누가 먼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영상을 입수한 우크라이나 매체 센서넷도 최초 발포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HUR 측은 SBU가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한 반면 SBU 측은 HUR 요원들이 카플루노프를 강제로 데려가려다 먼저 발포했다고 맞섰다. SBU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반정부 인사를 겨냥해 준비한 테러 음모를 수사하던 요원들이 무장 공격을 받았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SBU는 테러 음모의 표적이 카플루노프였다는 입장이다. 카플루노프 측은 반박했다. 그의 변호인은 SBU가 카플루노프를 왜 구금했는지 통보하지 않았고 아파트 수색 당시에도 변호인의 입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플루노프는 총격전 이후 풀려났다. 대러 비밀작전 경쟁 수면 위…젤렌스키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워”SBU와 HUR은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군 점령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각종 비밀작전을 수행해왔다. WSJ은 두 기관이 전쟁 과정에서 영향력과 자원을 놓고 경쟁해왔으며 이번 총격전으로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HUR을 오랫동안 이끌었던 키릴로 부다노우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1월 올레흐 이바셴코가 새 HUR 수장이 됐지만, WSJ은 티무르 특수부대 상당수가 여전히 부다노우에게 강한 충성심을 보이고 부다노우 역시 HUR에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라고 질타하고 검찰총장과 국가수사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양 기관에도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사건 관련자에게 인사상 책임을 물으라고 주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올레흐 흐라모우 SBU 국가기밀 보호 담당 부서장을 해임했다. 다만 해임 명령에는 이번 총격전과 관련한 조치인지 등 구체적인 사유가 명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쏠 수 있는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며 사건 책임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 “한국 잠수함 기술, 대만에 팔았다”…수백 건 넘기고도 ‘감형’ 이유는?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기술, 대만에 팔았다”…수백 건 넘기고도 ‘감형’ 이유는? [밀리터리+]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잠수함 핵심 기술 자료를 정부 허가 없이 대만에 유출한 방위산업체 대표와 관련자들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1심에 이어 혐의 자체는 유죄로 인정됐지만 피고인 측의 양형 부당 주장을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감형이 결정됐다. 창원지법 형사6-2부(김재현 부장판사)는 지난 2일 대외무역법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해군 중령 출신 방산업체 대표 A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창원지법 마산지원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나 이번 항소심에서 6개월이 감형됐다. 재판부는 A씨가 운영하는 방산업체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 150억원과 추징금 9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50억원과 추징금 910억원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전 대우조선해양 직원 B씨 등 4명 역시 감형을 받았다. 원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 또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던 이들은 항소심에서 함께 기소된 전 대우조선해양 직원 B씨 등 4명도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이들은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전원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또 B씨가 운영한 방산설계업체 법인의 벌금 역시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감경됐다. 방산업체 대표, 대만 국영 조선사에 기밀 수백 건 넘겨A씨는 지난 2019년 8월 대만 국영 대만국제조선공사(CSBS)와 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493억 3500만원) 규모의 잠수함 어뢰 발사관·저장고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그해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대우조선해양에서 빼돌린 어뢰 발사관 제작 도면 등 전략물자·잠수함 기밀 자료 수백 건을 대만 측에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직원이었던 B씨 등 4명은 A씨의 업체가 대만 측과 계약을 체결한 직후인 2019년 8월부터 10월 사이 대우조선해양의 영업비밀인 ‘장보고-Ⅲ 어뢰발사관 계통도’ 등 주요 기술 자료를 빼돌려 CSBS에 전달한 혐의를 받아왔다. A씨 측은 항소심 과정에서 대만으로부터 제공받은 역설계 도면이 원천 기술이며 이를 토대로 보완·변환 설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만은 A씨 등이 전달한 정보를 이용해 2023년 자체 건조한 첫 잠수함인 ‘하이쿤’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대만 측이 수년간 비용을 들여 역설계한 결과물이 원천기술이라면 그 결과물에 대한 지식재산권 귀속이나 비밀 유지 조항이 계약에 포함돼야 하는데 이를 찾아볼 수 없는 점, 기술이 설계 도면과 같은 기술자료 형태로 수출된 경우 해당 기술자료를 기준으로 수출 대상을 파악해야 하는 점 등을 언급했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대만으로부터 제공받은 역설계 결과물을 바탕으로 설계했던 것은 사실로 보이고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기계식 사출 방식 기술을 습득하는 계기가 된 측면도 일부 있는 점, 우리나라의 잠수함 어뢰 발사관 및 저장고에 관한 핵심기술 또는 주요 기술이 유출되었음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형이 다소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된다”며 감형 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이 한국 관련 설계 자료를 대만에 넘긴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자료로 인해 한국 잠수함의 핵심 기술이 대만에 유출된 사실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벌금이 감경된 사유와 관련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사안”이라면서도 “이미 거액의 추징금이 선고돼 판결 확정 시 중대한 경영상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이 참작됐다. 대만의 첫 잠수함 ‘하이쿤’은?한편 2023년 9월 대만 가오슝의 국영 조선업체 CSBC가 공개한 하이쿤 잠수함은 설계와 건조를 대만에서 수행했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을 가졌다. 하이쿤은 디젤·전기 추진 방식의 공격잠수함으로, 대만의 노후 잠수함 전력을 보강하고 유사시 중국군의 해상 봉쇄와 상륙작전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해당 잠수함은 약 70m 길이에 수중 배수량 약 2500t급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1월 처음으로 잠항시험을 실시했다. 하이쿤이 ‘대만 최초의 국산 잠수함’인 것은 사실이나 국제적인 기술 협력과 외국산 장비에 대한 의존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산 소나와 Mk-48 중어뢰, 미국 록히드 마틴의 전투관리체계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첫 번째 함정의 어뢰발사관 역시 해외에서 수입한 것으로 대만 측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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