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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관광 상징 된 ‘부산병’… 더 머물고픈 매력, 방방곡곡 번져야” [전문가 좌담]

    “K관광 상징 된 ‘부산병’… 더 머물고픈 매력, 방방곡곡 번져야” [전문가 좌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로올 2300만명 예상… 매년 상승세패키지보다 개별 여행 89% 차지한국인 일상 체험이 관광 콘텐츠서울 넘어 지역까지 발길 끌어야서울서 안동까지 갈 ‘매력’ 찾아야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활성화인접 지역까지 성장할 생태계 구축지역 콘텐츠, 발견의 미학여행지 특별한 경험 SNS로 공유다음 관광객 예약·결제까지 유도지속성 위해 지역 사업자 발굴도둘러보기 아닌 머무는 곳으로기존 시설 품질 높여 안심 숙소로15.8억 들여 숙박 통합플랫폼 구축콘텐츠·이동·숙박이 ‘하나의 여행’“‘부산병’이라는 말은 한국이 글로벌 관광객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의 진단에는 ‘K관광’의 성취와 다음 과제가 함께 담겼다.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서울을 넘어 부산까지 넓어진 지금, 더 많은 지역으로 열기를 확산할 수는 없을까. 관광객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이들이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할 환경을 갖추는 방법은 무엇일까. 문체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두리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 ‘K관광 역대 최다 방한객 시대, 관광정책의 오늘과 내일’ 2026 전문가 좌담회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강 실장,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장호찬 한국방송통신대 도시콘텐츠·관광학과 교수,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가 참석한 이날 좌담회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분산과 체류 확대를 위해 지방입국과 이동, 지역 교통, 콘텐츠 유통, 숙박 제도를 함께 손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 3000만, 현실이 될까 한국 관광산업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128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방문객은 23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지출액 역시 168억 달러(22조 6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3.2% 늘었다. 개별자유여행객 비중은 89%나 됐다. 여행사가 짠 정형화된 일정에 따라 이동하기보다 여행자가 직접 목적지와 숙소, 체험을 찾고 예약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관광 목적도 의료관광과 웰니스, 공연, 미식, 뷰티 등 다양해지고 있다. 장 교수는 “보복수요와 환율 효과는 일시적 요인”이라면서도 “입국 시장이 다변화되고, 방문객 연령과 방한 동기도 다양해진 것은 구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3000만명 목표가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숫자로 다가왔다”고 했다. 강 실장은 “K콘텐츠를 보고 한국에 와보니 한국인이 즐기는 삶의 패턴 자체가 매력적인 것”이라며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가 즐길 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뷰티와 미식, 동네 상권과 한강처럼 한국인의 일상이 외국인에게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제 과제는 K콘텐츠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의 동선을 수도권 밖으로 어떻게 확장하느냐다. ●지역이 ‘서울의 중력’을 극복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전역을 여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5년 인천·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은 전체의 71.9%에 달했다. 문체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문객의 지역 방문율은 34.3%로 전년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지역으로 직접 입국한 건 288만명으로 지난해 225만명보다 28% 증가했다. 올해 1~7월 비수도권 방문객 지출액은 1조 4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9%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출 증가율은 50.3%였다. 지역 방문과 소비가 늘고는 있지만, 수도권 집중 구조를 바꾸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장 교수는 이를 관광의 ‘중력 법칙’으로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 온 사람이 경북 안동시까지 가려면 안동에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거리와 멀어질수록 더 무거운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공항을 통해 가까워지면 지역의 매력이 조금 약해도 관광객을 끌어당길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해·대구·청주·양양·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 공항과 인근 도시를 하나의 여행권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027년에는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총 935억원을 투입해 해외 홍보, 지방공항·항만 연계 관광객 유치, 지역 교통과 결제 편의, 특화 콘텐츠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통·결제 편의 개선에는 149억원이 배정됐다. 5대 관광권은 공항 하나에 관광지를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다. 김해공항 권역은 부산·경주·울산·거제·통영을, 대구공항 권역은 대구·경주·안동을 잇는다. 청주공항 권역은 청주에서 공주·부여, 익산·전주로 이어지고, 양양공항 권역은 양양·강릉·속초를, 무안공항 권역은 무안·목포·광주·여수를 아우른다. 방한객의 실제 여행 동선을 고려해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관광권 단위로 지역관광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실장은 “방한객은 행정구역에 맞춰 이동하지 않는다”며 “특정 지역만을 관광 목적지로 육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접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는 쉽게 노출돼야 팔린다 지방공항을 통해 관광객이 들어와도 지역에서 이동하고 체험하며 소비할 서비스가 없다면 관광권은 작동하기 어렵다. 안 실장은 “관광객이 수도권에 머무르면서 여행사와 서비스 인력 등 관광 생태계도 수도권에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안 실장은 “지역의 2~3시간짜리 체험상품도 수요는 있지만, 공급 영역에서 이를 운영할 수 있는지가 과제”라며 “전통 약과 만들기 체험처럼 상품이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안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할 사업자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관광의 과제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상품을 만들 사람과 조직을 확보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지역 콘텐츠의 양보다 ‘발견되는 방식’을 강조했다. “여행은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가장 쉬운 소비”라며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는 경험이 다음 여행 수요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신안 퍼플섬을 예로 들었다. ‘퍼플 아일랜드’라는 선명한 이름과 사진·영상으로 남길 장면이 해외 인플루언서를 끌어들이고, 그 콘텐츠가 다시 관광객을 부른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콘텐츠가 없는 게 아니라 검색이 잘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별여행객이 직접 목적지를 찾고 예약하는 환경에서 디지털 노출과 유통은 관광 콘텐츠의 일부가 됐다는 진단이다. 검색에서 발견된 관광지는 예약과 결제로 이어져야 실제 상품이 된다. 외국어 안내 페이지가 있더라도 예약 가능 날짜와 가격, 이동 방법이 제각각이거나 현장 결제만 가능하면 개별여행객은 일정을 짜기 어렵다. 특히 2~3시간짜리 체험은 교통과 식사, 숙박 동선에 자연스럽게 결합될 때 체류시간을 늘리는 상품이 된다. 지역의 작은 체험도 ‘무엇을 할지’뿐 아니라 ‘어떻게 가고, 언제 예약하며, 어디에서 묵을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방문’에서 ‘체류’로 관광객의 체류는 결국 숙소에서 완성된다. 현재 추산되는 관광숙박업소 수는 약 2900개다. 일반·생활숙박업소 수는 약 2만 7000개로 관광숙박업의 9배를 상회한다. 관광숙박업은 문체부가, 일반·생활숙박업은 공중위생관리 체계에서 관리해온 만큼 업종별 관리 기준과 지원 체계도 나뉘어 있다. 문체부는 일반·생활숙박업까지 포괄하는 가칭 ‘숙박업법’ 제정을 추진한다. 관광호텔을 새로 짓는 것만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보다, 기존 시설의 서비스 품질을 높여 외국인이 안심하고 예약할 수 있는 숙소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안 실장은 “일반숙박업 중에서도 외국인이 실제 이용하는 시설이 많고, 모텔도 외국인 관광객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위생관리 중심으로 운영돼 서비스 평가 기준은 부족했다”며 “가용한 숙박자원의 전반적인 품질을 끌어올려 외래객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7년부터 40억원을 투입해 일반·생활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품질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광사업자 융자 지원 예산 7062억원 가운데 일부는 우수 일반·생활숙박시설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숙박업 통합 플랫폼 구축에는 15억 8500만원을 편성하고, 정책 기반 통계를 쌓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역관광이 관광지나 숙소를 새로 만드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 교수는 “콘텐츠 매력만으로는 방한객을 지역까지 유인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그 지역에 도착했을 때 이동·숙박·안내 체계가 매끄럽게 작동해야 재방문과 체류 연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의 성패는 사람이 만든다”며 지역 관광기업과 현장 인력이 활동할 기반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이라는 ‘세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야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병’의 열기가 다른 지역의 체류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공항과 교통, 콘텐츠, 숙박을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제작 지원 문화체육관광부
  • 호텔신라, 베트남 하노이 ‘신라모노그램’ 새달 오픈

    호텔신라, 베트남 하노이 ‘신라모노그램’ 새달 오픈

    호텔신라가 다음 달 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를 열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호텔은 하노이 도심과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요충지이자 대표 신도시인 ‘스타레이크’ 지역에 조성된다. 이에 호텔이 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정부청사 이전 계획과 외교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 주요 업무 시설도 인접한 곳이다. 외관은 베트남 전통 계단식 논에서 영감을 받았다. 5성급 호텔로 총 319실 규모다. 기본 객실 ‘디럭스룸’과 호텔 최상층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이 특징인 ‘시그니처 스위트룸’ 등을 갖췄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과 한식당 ‘진지’를 비롯해 총 5개 식음 업장을 운영한다. 웨스트레이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35층 라운지도 운영한다. 호텔신라는 베트남 다낭, 강릉, 중국 시안에 이어 네 번째로 ‘신라모노그램’ 브랜드를 이 사업장에 적용했으며, 글로벌 호텔 사업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하노이를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보금자리 ‘내 집 마련 꿈’… 고금리에 경·공매 2400건 신청

    [단독] 보금자리 ‘내 집 마련 꿈’… 고금리에 경·공매 2400건 신청

    올 7월까지 벌써 지난해의 81%자금난 가중 탓 3년간 고공행진대출 원금도 증가… 작년 1146억금리·집값 상승으로 선택지 줄어 ‘서민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론 차주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담보주택을 경·공매에 부치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최근 3년간 2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경기 부진 여파로 해석되는데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0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에 대한 경·공매 신청은 2022년 연간 332건을 나타내다 2023년 796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4년 802건, 2025년 797건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3~2025년 신청 건수는 총 2395건으로 직전 3년(1076건)의 2.2배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646건이 신청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81%에 달했다. 대출 원금도 2022년 351억원에서 2023년 104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 1121억원, 2025년 114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차주의 연체가 이어지면 근저당권자인 주금공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해 담보주택의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경·공매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3년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충격이 본격화한 시기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올렸다. 고금리에 주택시장도 얼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연간 주택매매가격은 2022년 1.8% 하락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6%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시중 대출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주택가격까지 하락하며 집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차주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금리 인상이 기존 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운 것은 아니라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정책모기지 공급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없지 않다. 문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단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형편은 악화돼 이자를 낼 여력은 없는데 집값은 올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며 “금리가 올라 추가 자금 조달까지 막히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이 경·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공매 신청이 곧바로 주택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 이후 변제나 취하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경·공매 등을 거친 뒤에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장부에서 제외한 채권도 발생했다. 주금공은 2023년 314건·58억원, 2024년 95건·3억원, 2025년 67건·15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76건, 76억원의 유동화 미수채권을 상각했다. 박 의원은 “취약 차주가 주거 기반을 잃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부실채권 관리와 회수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홍기빈의 미래완료] ‘개방’이 소유물이 되다

    [홍기빈의 미래완료] ‘개방’이 소유물이 되다

    지난 9월 2일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인수 총액은 129억 3000만 달러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119억 달러에 더하여 회사에 남기로 한 직원들에게 지분 보상으로 최대 10억 달러가 더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법적 승인이 이루어지면 내년 상반기 완료가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이미 작년 12월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을 200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으며 이번 건은 엔비디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인수합병이다. 허깅페이스는 개방된 플랫폼으로서 인공지능(AI) 업계의 표준 저장소로 불리는 곳이다. 1800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참여하여 작업을 서로 공유하는 곳으로, 300만 개 이상의 모델이 나와 있으며 고객 기업만 해도 20만 개가 넘는 곳이다. 폐쇄형 기업인 앤스로픽이나 오픈AI 등 선도 기업들의 개발자들 또한 이곳을 개발과 모델 검증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 발전의 엔진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이곳을 완전히 소유하게 되는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소식은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이 인수의 동기에 주목한다. 젠슨 황은 허깅페이스 집단 해킹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 7월 24일, 인공지능 업계가 소수 기업의 기술 독점에 지배당하지 않고 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오픈 모델에 대한 접근을 더 많은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소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글을 발표하였다. 이 서한에 25개 기업이 서명하였고 동참한 기업은 하루 만에 50개사로 나흘 뒤엔 150개사 이상으로 불어났다. 처음엔 빠져 있던 오픈AI와 구글과 아마존 또한 이 흐름에 곧 합류했다. 흥미롭게도 안전이 최고의 가치임을 목놓아 외치는 앤스로픽이 끝까지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업계에 충격을 던졌던 중국 모델 키미 K3에 대해서도 황은 중국 모델 또한 성능만 뛰어나면 얼마든지 써야 한다고 하면서, 모델 하나에 세계가 의존하는 순간 그것이 곧 약한 고리, 단 하나의 공격 지점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벌어진 이번 인수는 단순한 엔비디아의 사업 확장이 아니라, 끝내 문을 걸어 잠근 진영에 맞서서 오픈소스 생태계 전체를 지켜내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그럴 법한 일이다. 이 폐쇄형 인공지능의 선도기업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독자적인 GPU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오픈소스 모델들이 왕성하게 발전할 수 있는 장을 지켜내야 한다. 그런데 그 결과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엔비디아는 이제 GPU 생산에서 시작하여 인공지능 모델의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갖춘 이른바 ‘풀 스택’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장군을 멍군으로 받으면서 동시에 거꾸로 장군을 친 셈이다. 이 거래가 완결되는 데에는 아직 장벽이 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이 업계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완전히 집어삼키는 일을 ‘빅3’의 이익과 무관하지 않은 미국 규제당국이 순순히 승인할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래들의 힘싸움 와중에 터지는 새우등이 있다. 바로 ‘오픈소스’의 공간이다. 물론 황은 허깅페이스가 앞으로도 개방형 플랫폼으로 남을 것이며 엔비디아 컴퓨팅을 강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그 약속을 지킬지 말지를 결정할 권한 자체가 이제 전적으로 한 회사에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지난 2018년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놀이터였던 깃허브가 마이크로소프트에 75억 달러에 인수됐을 때에도 개발자 커뮤니티가 대기업 품에서도 중립성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나온 바가 있었다. 이 질문의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훨씬 더 큰 판에서 이 질문은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개방’이 소유물이 된 것이다. 서로 다른 논리를 가진 이 두 명사는 공존할 수 있을까. 한 쪽이 이긴다면 어느 쪽일까.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단독] 흔들린 ‘내 보금자리 마련’ 꿈…3년간 경·공매 신청 2400건

    [단독] 흔들린 ‘내 보금자리 마련’ 꿈…3년간 경·공매 신청 2400건

    ‘서민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론 차주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담보주택을 경·공매에 부치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최근 3년간 2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경기 부진 여파로 해석되는데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0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에 대한 경·공매 신청은 2022년 연간 332건을 나타내다 2023년 796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4년 802건, 2025년 797건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3~2025년 신청 건수는 총 2395건으로 직전 3년(1076건)의 2.2배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646건이 신청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81%에 달했다. 대출 원금도 2022년 351억원에서 2023년 104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 1121억원, 2025년 114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차주의 연체가 이어지면 근저당권자인 주금공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해 담보주택의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경·공매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3년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충격이 본격화한 시기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올렸다. 고금리에 주택시장도 얼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연간 주택매매가격은 2022년 1.8% 하락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6%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시중 대출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주택가격까지 하락하며 집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차주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금리 인상이 기존 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운 것은 아니라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정책모기지 공급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없지 않다. 한재준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건수와 원금을 고려하면 주택당 1억원가량의 보금자리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추가 대출이 금리 인상의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단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형편은 악화돼 이자를 낼 여력은 없는데 집값은 올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며 “금리가 올라 추가 자금 조달까지 막히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이 경·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공매 신청이 곧바로 주택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 이후 변제나 취하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경·공매 등을 거친 뒤에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장부에서 제외한 채권도 발생했다. 주금공은 2023년 314건·58억원, 2024년 95건·3억원, 2025년 67건·15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76건, 76억원의 유동화 미수채권을 상각했다. 박 의원은 “취약 차주가 주거 기반을 잃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부실채권 관리와 회수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마이스 도시 수원,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7’ 개최

    글로벌 마이스 도시 수원,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7’ 개최

    국제 사이버안보 행사인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7(Cyber Summit Korea 2027)’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주최·주관하는 사이버 서밋 코리아는 국내외 정부기관과 국제기구, 사이버안보 유관기관, 정보보호기업,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행사다. 전 세계 33개국, 60개 기관에서 3000여 명이 참가한다. 국제정보교류회의와 국제 콘퍼런스, 국제 사이버훈련(APEX), 사이버공격방어대회(CCE), 기업전시 등 사이버안보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재준 시장은 “2027년 한 번의 만남에 그치지 않고 사이버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의 국제 교류가 수원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국가정보원과 든든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서밋 코리아가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 주변 광교 일원은 올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수원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회의·숙박·관광·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참가자들의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행사 개최 시기에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수원의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참가자들이 행사와 함께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 뉴욕 병기창에 ‘벚꽃동산’ 유리집 올린 사울 킴 “무대는 사라져도 아이디어는 영원”

    뉴욕 병기창에 ‘벚꽃동산’ 유리집 올린 사울 킴 “무대는 사라져도 아이디어는 영원”

    서울에서 하얀 박스 안에 놓인 듯했던 유리집이 미국 뉴욕에서는 섬처럼 앉았다. 연극 ‘벚꽃동산’의 무대를 설계한 무대 디자이너 사울 킴(32)은 서울과 부산, 홍콩, 싱가포르, 호주 애들레이드를 거친 이 집이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만 달라졌다고 했다. LG아트센터가 제작한 ‘벚꽃동산’ 공연을 앞둔 15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이를 “표현 방식의 차이”라고 정리했다. ‘벚꽃동산’이 오르는 아모리는 19세기 후반 뉴욕 주방위군의 무기고로 지어진 공간이다. 서울 초연 당시 ‘벚꽃동산’은 무대 위에 들어선 2층 높이의 현대적인 유리집으로 시선을 끌었는데, 이번에는 공간의 역사까지 겹쳐 전체 그림이 달라졌다. 킴은 “사이먼 스톤 연출은 역사 깊은 이 공간 자체를 노출하고 싶어 했다”면서 “서울에서 배경을 맡던 벽과 바닥이 없어진 상태로 무대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지붕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던 선이 수정되면서 무대를 살짝 높이고 시각선을 맞추는 새 베이스를 설계했다. 그는 “이전에는 무대 위에 집이 있었다면 지금은 집이 작은 베이스 위에 올라가 있다”고 덧붙였다. 뒤에는 검은 막을 드리웠지만 아모리 내부가 부분적으로 보여 시간을 알 수 없는 집과 옛 산업 공간이 대비를 이룬다. 서울의 흰 벽은 조명의 색을 받아 해가 뜨고 지는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검은 막은 색을 담지 못한다. 대신 집 내부의 LED가 색을 바꾼다. 그는 “한국 무대가 라이트 박스 안에서 찍은 사진 같았다면 이번에는 스포트라이트 밑에서 일어나는 무대”라고 비유했다. 극장이 아닌 훨씬 큰 볼륨의 공간에 작품이 오브제처럼 앉아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도 했다. 삼각 지붕의 하얀 집은 안정과 불안의 공존을 의미한다. 한쪽은 바닥과 이어져 안식처가 되지만 반대편은 지면이 끊겨 낭떠러지가 된다. 킴은 “삼각형과 부드러운 곡선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면 반대편은 불안을 표현하는 낭떠러지”라고 풀이했다. 흰색은 특정 시대를 지우기 위한 선택으로, 스톤은 이를 ‘화이트 보이드’라 불렀다. 건축 디자이너로 살아온 킴에게 ‘벚꽃동산’은 첫 무대 작업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공유하며 18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그에게 스톤이 먼저 연락해 왔다. 연작 ‘아키텍처 아노말리’의 이미지가 스톤이 찾던 무대에 가까웠다. 스톤은 수백 개의 디자인 중 두 개를 골라 함께 무대로 풀어보자고 했다. 안톤 체호프(1860~1904)의 희곡을 잘 몰랐던 킴은 지면과 건축의 관계를 고민하고 인물과 동선을 파악하며 많은 선택지를 만들어 제시했다. “자유도를 주는 것이 목표였다”는 그의 말대로 생각지도 못한 활용이 다양하게 나왔다. 둘째 딸 해나(이지혜 분)가 송도영(전도연 분)의 휴대전화를 창고에 던지는 장면이 그 예다. 그 용도로 만든 공간이 아니었는데 스톤이 즉흥적으로 살렸다. 킴은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고 다양한 옵션을 주니 이렇게 창의적으로 활용하네”라는 생각에 웃음이 터졌다고 떠올렸다. 집 내부를 보여주는 데는 아크릴을 써도 되지만 스톤은 유리를 고집했다. 안팎의 경계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진짜 유리여야 했고, 유리창은 안과 밖의 소리를 가르는 역할도 했다. 건축 디자이너인 킴에게 무대는 법규가 없는 세계이기도 했다. 건축에서는 안전을 위해 피난 동선의 문 크기를 절대 건드리지 않지만, 무대에서는 지붕에 난간이 없어도, 계단 높이가 제각각이어도 된다. 배우들과 약속만 되면 충분히 쓸 수 있는 부분이라 “되게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었다”고 킴은 전했다. 반대로 무대의 시각적 트릭 가운데 건축에 가져다 쓸 만한 것도 보였다. 그는 “건축가로서 전면이 유리인 삼각 지붕의 집을 보면 ‘배수관은 어디 있지’, ‘물은 어디로 가야 하지’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며 웃더니 “건축에서는 방수와 단열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런 게 잘 돼야 좋은 설계라고 할 수 있는데, 무대는 그런 한계가 없는 자유로움이 좋았다”고 했다. 앞을 보여주고 뒤를 숨기는 고민, 지붕이 갖는 시각성, 다락방의 활용 등에서도 많은 것을 새롭게 받아들였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빛이다. “건축에는 햇빛만 있는데 무대에서는 빛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어요.” 뉴욕 공연이 끝나면 이 집은 해체된다. 킴은 “도면과 아이디어는 영원하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면서 “건축은 지어놓고도 사람들이 쓰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데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공간을 창의적으로 쓰는 것을 지켜볼 수 있어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회전무대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워했다. ‘벚꽃동산’은 그의 자리를 바꿨다. 제품과 가구, 전시로 영역이 넓어졌고 그는 이제 스스로를 건축가 대신 디자이너라 부른다. 모든 의뢰는 인스타그램에서 온다. 좋게 말하면 글로벌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로컬 시장이 없다는 자각도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주택과 네덜란드 소도시 고스에 세울 전망대 디자인이 진행 중이다. 한 번의 강렬한 무대 경험은 그에게 공연에 대한 관심과 영화 세트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켰다. 궁극의 목표는 자동차다. 정상급 디자이너만 닿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킴은 “그 레벨에 도달해 무엇이든 디자인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이미지들을 보고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믿어준 스톤 연출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톤의 ‘벚꽃동산’은 원작의 몰락한 러시아 귀족을 한국 현대사회의 재벌 3세로 치환했다. 여성 영주 라넵스카야(류바)는 송도영으로, 농노 출신 신흥 자본가 로파힌은 재벌가 운전기사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황두식(박해수 분)으로 바뀌었다.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가 한국에 돌아온 송도영은 가족 기업이 기울고 집이 사라질 위기를 맞닥뜨린다. 2024년 서울에서 초연한 뒤 부산, 홍콩, 싱가포르, 호주 애들레이드를 거쳐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9월 16일 개막해 26일까지 이어진다.
  • 순천서 쏘아 올린 해양바이오의 꿈···HS네이처코리아, ‘해궁비책 해마진’ 공식 출시

    순천서 쏘아 올린 해양바이오의 꿈···HS네이처코리아, ‘해궁비책 해마진’ 공식 출시

    순천에 기반을 둔 HS네이처코리아가 해양생물 해마를 주원료로 한 건강식품 ‘해마진’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제주지역 면세점 유통을 시작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순천 농특산물과 관광산업을 연계해 해외시장까지 진출한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HS네이처코리아는 18일 순천 아모르웨딩홀에서 ‘해궁비책 해마진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유영철 순천시의장과 한춘옥 통합특별시의원, 장경원 순천시의원, 장경순·한숙경 전 순천시의원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응원을 보냈다. 해궁비책은 청정 제주 해역에서 양식한 해마를 주요 소재로 HS네이처코리아가 개발한 자체 브랜드다. 회사는 제주 해마 전문기업 해천마와 원료 공급·생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제품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해마진’은 고단백·고영양 원료인 해마를 핵심으로 홍삼, 블랙마카 등 기력 회복과 면역에 좋은 프리미엄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일반식품이다. HS네이처코리아는 해마진을 시작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뷰티와 해양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마진의 초기 시장 진출 전략은 면세점 유통에 초점이 맞춰졌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면세점과 제주 롯데면세점, 제주 강정항 국제크루즈항 유통망 입점이 확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롯데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HS네이처코리아는 면세점 유통망을 국내 판매채널 확대뿐 아니라 외국인 소비자에게 해궁비책을 알리는 주요 접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제공항과 크루즈항, 면세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해외 유통 파트너 발굴과 국가별 시장조사를 거쳐 수출 판로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후속 제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순천에서 생산되는 매실 등 지역 원료를 제품화해 면세점과 관광 유통망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산업과 상품 유통을 결합한 사업모델도 추진한다. 모회사인 HS레저산업이 축적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인바운드 관광사업 경험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서 지역 체류와 소비,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지역 면세 유통공간 유치도 구상하고 있다. 자사 제품뿐 아니라 순천과 전남의 농특산물, 지역기업 제품을 함께 전시·판매해 관광객 소비를 지역기업의 새로운 판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김인배 HS네이처코리아 대표이사는 “해마진은 해궁비책이라는 브랜드가 시장에 내딛는 첫걸음이다”며 “제품 하나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좋은 원료를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만들고, 관광과 면세 유통을 통해 더 넓은 시장과 연결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해궁비책을 건강식품에서 뷰티와 해양바이오 분야로 확장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해외 판로 개척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지역에서 시작한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콘텐츠 가치 상승, 서울이 뒷받침”…엔터테크·GES 서울 2026 개막

    오세훈 “콘텐츠 가치 상승, 서울이 뒷받침”…엔터테크·GES 서울 2026 개막

    “콘텐츠가 만드는 가치는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오징어게임과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인공이 서울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오후 3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GES(게임 e스포츠 서울)·엔터테크 서울 2026’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개막식 이후 K-콘텐츠와 첨단기술이 결합한 전시·체험 현장을 둘러봤다. 엔터테크·GES 서울 2026은 케이팝과 게임, e스포츠를 한자리에서 둘러보고 각 분야 간 융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는 ‘SPP 국제콘텐츠마켓’을 연계해 전시·체험부터 비즈니스·투자 상담까지 아우르는 행사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기업과 창작자, 기술과 자본, 글로벌 팬덤이 가장 밀도 높게 연결되는 곳이 바로 서울”이라면서 “창작자와 기업의 아이디어가 기술과 만나 세계적인 콘텐츠로 성장하고 더 큰 시장과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탄탄하게 갖춰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플레이업 AI 게임 챌린지’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8개팀을 시상하고, 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를 ‘엔터테크, 서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한 CJENM 부사장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서울의 가능성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안창옥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현장에서 관객들이 직접 선택한 키워드인 ‘DDP’, ‘K팝’, ‘미래적인’이라는 세 가지 단어를 활용해 서울의 대표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음악과 영상을 만들어 선보였다. 오 시장은 개막식 이후 홍보대사 피프티피프티와 함께 몰입형 VR(가상현실)콘텐츠를 체험하고 현대자동차와 함께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그란투리스모 7’ 기반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했다. 이날 개막한 엔터테크·GES 서울 2026은 오는 20일까지 DDP와 JW메리어트 동대문 일대에서 열린다.
  • 오티콘 질(Zeal), 글로벌 시장서 기술·디자인·사용 편의성 잇단 호평

    오티콘 질(Zeal), 글로벌 시장서 기술·디자인·사용 편의성 잇단 호평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해외 전문 평가서 청취 성능·착용 편의성 주목 글로벌 청각 솔루션 기업 디만트코리아의 프리미엄 보청기 브랜드 오티콘은 오픈 컴팩트형 보청기 ‘오티콘 질(Zeal)’이 해외 청각학계와 독립 성능평가 기관, 글로벌 전문 매체,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달아 호평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티콘 질은 지난 4월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청각학회 연례 학술대회(AAA 2026)에서 오티콘의 주요 혁신 제품으로 소개됐다. 오티콘은 전 세계 청각 전문가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오티콘 질의 디자인과 AI 기반 청취 기술, 차세대 무선 연결 기능을 선보였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오티콘 질은 2026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했다. 귓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컴팩트한 형태와 사용자 중심 설계, 작은 크기 안에 청취 성능과 무선 연결, 충전 기능을 담아낸 점을 인정받았다. 해외 보청기 성능평가 플랫폼 히어어드바이저(HearAdvisor)는 표준화된 음향 측정과 실이측정을 바탕으로 오티콘 질을 평가했다. 히어어드바이저는 일상적인 대화 환경에서의 말소리 명료도와 눈에 잘 띄지 않는 착용 형태를 주요 강점으로 꼽으며, 자연스럽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호하면서도 청취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테크 매체 와이어드(WIRED)도 작고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균형 잡힌 청취 성능을 강점으로 다뤘다. 컴팩트한 크기에도 스트리밍 품질과 충전형 배터리 성능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평가는 기술과 디자인뿐 아니라 일상의 사용 경험까지 함께 살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청기는 매일 오랜 시간 착용하는 기기인 만큼 대화 중 말소리를 듣는 성능과 착용감, 간편한 스마트폰 연결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오티콘 질은 덴마크와 영국, 스위스에서 먼저 출시된 뒤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왔다. 귓속에 착용하는 컴팩트한 형태에 오픈형 보청기의 주요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오티콘의 차세대 플랫폼 ‘시리우스(Sirius)’와 2세대 AI 사운드 프로세싱 기술을 바탕으로 주변 소리를 실시간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한 말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은 크기에도 충전 기능과 여러 무선 연결 기능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폰 통화와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LE 오디오, 공공장소의 오디오 신호를 보청기로 전달하는 오라캐스트(Auracast™), 안드로이드 기기와 간편하게 연결되는 구글 패스트 페어(Google Fast Pair)를 지원한다. 디만트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오티콘 질이 해외 청각학계뿐만 아니라 독립 성능평가와 글로벌 테크 미디어,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뜻깊다”며 “오티콘 질은 보청기의 크기와 기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의 한계를 넘어, 청취 성능과 디자인, 연결 편의성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오티콘 질은 국내에서 지난 5월 출시돼 현재 전국 21개 공식 판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까운 판매점과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오티콘질.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만트코리아는 1904년 설립된 덴마크 청각솔루션 기업 디만트의 한국 법인으로, 오티콘을 비롯해 버나폰과 필립스 보청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청각 진단 장비 그룹 다이어텍코리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국내 청각 산업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현대IFC, 임단협 첫 무분규 타결···고부가가치 신사업 확대 나서

    현대IFC, 임단협 첫 무분규 타결···고부가가치 신사업 확대 나서

    선박용 엔진 크랭크샤프트 글로벌 1위 현대IFC가 확고한 노무 안정성과 제조 혁신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IFC는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인 ‘무결점 품질’과 ‘적기 납품’의 원동력을 선진적인 노사 상생 문화에서 확보했다. 회사는 최근 2026년도 임금 및 단체교섭(임단협)을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없이 원만하게 매듭지었다.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 설립 이후 최초로 이뤄낸 자율적 무분규 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곧바로 생산 현장의 품질과 납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조업 중단 리스크가 사라진 전남광주 순천시 본사의 ‘일관생산체제’는 대내외 변수에도 고객사에게 100% 적기 납품을 보장하는 핵심 기반이 됐다. 현장 근로자들의 업무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초정밀 가공이 요구되는 고난도 핵심 부품 공정에서도 ‘불량률 제로화’를 실현하고 있다. 탄탄한 내부 결속을 다진 현대IFC는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불필요한 갈등에 소모될 자원을 선행 기술 개발에 온전히 투입한 결과다. 지난 4월 한국재료연구원(KIMS)과 항공, 우주,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부품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산 제조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는 등 대외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현대IFC는 이 같은 무결점 양산 역량과 기술 혁신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한다. 선박·산업용 부품 시장에서 입증한 독보적인 제조 능력을 무기로, 극도의 정밀도와 신뢰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특수 소재·부품 시장을 선점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IFC는 최근 HD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발전기 로터 샤프트 초도 물량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며 신사업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규환 현대IFC 대표이사는 “초정밀 가공 기술이 필수적인 미래 첨단 신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노사관계는 곧 최고의 품질이자 확실한 납기 보증수표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구축한 무결점 생산 역량과 선제적 R&D 투자를 토대로 차세대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이 가장 신뢰하는 최상위급 파트너 도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SK 부회장 3명, SK하이닉스로 이동…글로벌 전략 역량 집중

    SK 부회장 3명, SK하이닉스로 이동…글로벌 전략 역량 집중

    SK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3명이 지주사 SK㈜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겼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의 그룹 내 비중이 커진 가운데 중국·미주 사업과 대외협력 경험을 갖춘 경영진을 핵심 계열사에 배치해 글로벌 전략과 중장기 경영 지원을 강화하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서진우 중국 총괄 부회장과 유정준 미주 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로 소속을 옮겼다. 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4명 가운데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이 SK하이닉스에 포진하게 됐다. 세 부회장의 공통점은 글로벌 사업과 대외협력 경험이다. 서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장과 SK플래닛 대표 등을 거쳐 중국 사업을 맡아왔고, 유 부회장은 SK E&S와 SK온 대표 등을 지내며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이 부회장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에서 전략·대외 업무를 맡았다. 이들 부회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SK하이닉스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약 250명과 개별 심층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현장의 애로사항과 조직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조직 정비와 중장기 경영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임원 전반을 상대로 이 같은 심층 면담이 이뤄지는 것은 2012년 SK의 하이닉스 인수 직후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인사는 SK하이닉스가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HBM 시장 성장으로 회사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생산거점 투자와 글로벌 고객 대응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미주·중국 사업 경험과 대외협력 역량을 갖춘 부회장단을 전진 배치해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과 연륜을 갖춘 경영진이 SK하이닉스의 경영 방향성을 제시하고 회사의 비전 수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차세대’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 설계 패키지 개발 나선다

    현대건설, ‘차세대’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 설계 패키지 개발 나선다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수소 생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HMG건설기술연구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재생에너지 활용 극대화, 대규모 플랜트 표준화, 시스템 최적화 등이 수전해 플랜트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재생에너지 연계형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과제는 대규모 수소 생산 시장을 공략해 수전해 플랜트의 설계 패키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스템, 핵심 공정 설계부터 운영 구성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 및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현대건설이 주관사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한화글로벌, 한국중부발전, 미래기준연구소, 서울대학교 및 고려대학교와 컨소시엄으로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기본설계 패키지 개발 과 경제성 평가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 과제에 인공지능(AI)과 동적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해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플랜트 가동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의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수행했고 제주 5MW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며 수전해 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얻는 결과는 향후 국내외 수전해 프로젝트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과제를 수행하는 HMG건설기술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전반의 핵심 기술 역량을 결집해 한국형 그린수소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차세대 수전해 수소 사업의 선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기름값도 ‘재앙’ 닥칠까…“사우디 원유 70% 급감, 전 세계에 충격파 온다” [핫이슈]

    한국 기름값도 ‘재앙’ 닥칠까…“사우디 원유 70% 급감, 전 세계에 충격파 온다” [핫이슈]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선적량이 올해 초보다 70% 넘게 급감했다. 최근 사우디의 원유 수출 통로를 겨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의 하루 평균 원유 선적량은 올해 초 약 750만배럴에서 9월 1~15일 약 210만배럴로 줄었다. 하루 기준 약 5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감소율은 72%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와 홍해 연안의 얀부항을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 등 주요 원유 수송로가 잇따라 막힌 것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길이 1200㎞인 동서 송유관은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홍해로 보낼 수 있는 핵심 시설이다. 최근에는 하루 400만~500만배럴을 운송해 왔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런데 해당 송유관이 최근 이란 대리세력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6일 석유업계 및 안보 분야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동서 송유관을 연결하는 펌프장 두 곳이 파손됐으며, 현재로선 복구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해당 송유관은 이라크에서 날아온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이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동서 송유관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지만, 현재까지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이 장악한 사우디 해상 운송로해상 운송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사우디 동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해협이 봉쇄되면서 선박 운항이 크게 줄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통로인 홍해는 이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실상 장악한 상황이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 연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사우디 선박에 대한 공격 위협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유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현재 한국은 사우디 원유 수출 물량의 약 14%, 일본은 약 13%를 차지한다. 사우디 전체 수출량의 27%가 한국과 일본으로 오는 셈이다. 중국 역시 사우디 원유의 핵심 아시아 시장이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 감소 기간이 길어진다면 한국과 일본 정유사들은 다른 산유국에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체 원유의 가격과 운송비가 오를 경우 정제 비용도 커질 수 있다. 이는 국내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제유가 폭등세와 관련해 국내 정제유 가격의 지속적인 안정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원유 특사 파견 등 원유 외교 강화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장거리 원유 수송비 보조 조치 등을 통해 70%에 달하던 중동 의존도를 몇 달 만에 50%대로 낮췄다”며 “앞으로도 원유 수입 다변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될 것”이라며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정제유가 폭등에 따른 이익이 크고, 정부가 국내 가격 및 수출 물량 통제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사상 최대 수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송유관 1개월 중단 시 재앙적 수준 위험”이 대통령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발 원유 대란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해양정보업체 케플러 분석을 인용해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할 경우 글로벌 원유시장이 감내해야 할 공급차질 규모는 약 1억 2000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월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송유관 운송망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플러의 아메나 바크르 중동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부문 분석 책임자는 NYT에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두 곳의 주요 수송로가 막힌 상황에서 이란이 공격을 격화하고 있다”며 “이란 대리 세력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외교적 협상의 조짐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에너지 관점에서 볼 때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CNBC에 “사우디 동서 송유관 송유관 가동 중단은 짧고 일시적인 차질”이라며 “기간은 수일 단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약 6주 내에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재앙적 위험을 우려한 ‘송유관 1개월 중단’보다 2주 더 긴 기간이다.
  • 솔루엠, 파리 NRF 유럽 2026 참가…차세대 ESL·전자종이 사이니지 선보여

    솔루엠, 파리 NRF 유럽 2026 참가…차세대 ESL·전자종이 사이니지 선보여

    -뉴튼코어플러스·파워레일 등 매장 가격관리 제품 전시-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KISIDE 플랫폼도 소개…디지털 리테일 사업 영역 확대 솔루엠이 유럽 리테일 전시회 ‘NRF Retail’s Big Show Europe 2026’에서 차세대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전자종이 사이니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렸다. 솔루엠은 이 자리에서 매장 운영과 광고, 고객 안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리테일 제품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NRF 유럽은 유통기업과 기술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리테일 전시회로, 올해는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솔루엠은 기존 ESL 제품군을 확장한 ‘뉴튼코어플러스’와 ‘파워레일’을 전시했다. 매장 내 상품 가격을 실시간으로 바꾸고 가격표 관리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방식을 함께 소개했다. 고객 안내와 매장 광고용 제품도 내놨다. 전자종이 기반 사이니지는 기존 종이 안내물을 대체하면서 상품 정보와 광고 콘텐츠를 함께 표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디지털 POP 솔루션과 고객 맞춤형 안내 서비스도 전시 품목에 포함됐다.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솔루션에서는 AI와 매장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매장 내 광고 접점을 관리하고 광고 효과를 분석하는 기능으로 유통기업의 광고 사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피부 진단 솔루션을 활용한 K-뷰티 유통 플랫폼 ‘KISIDE’를 소개했다. 회사는 제품 진열과 가격관리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고객 경험과 매장 데이터 활용 영역까지 솔루션 구성을 넓히고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이번 전시와 관련해 AI와 데이터 기반 매장 운영, 리테일 미디어 시장 확대 등 유통업계의 변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L과 디지털 사이니지, 리테일 미디어를 결합한 사업을 글로벌 고객 대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솔루엠은 향후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ESL 공급을 확대하고, 이번 행사에 출품한 디지털 리테일 솔루션을 중심으로 유통기업과의 사업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 프롬랩스, 뉴욕서 미디어 초청 행사 성료…K-헤어 글로벌 공략 가속

    프롬랩스, 뉴욕서 미디어 초청 행사 성료…K-헤어 글로벌 공략 가속

    북미 세포라 1,200여 곳 입점 이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판매국 확대 글로벌 브랜드 빌더 기업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더마 헤어케어 브랜드 프롬랩스(FROM LABS)가 현지 유명 스타일리스트와의 협업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프롬랩스는 지난 9월 8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뉴욕에서 헤어 스타일리스트 맷 벤스(Matt Benns)와 함께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었다. 맷 벤스는 이 자리에서 손상모 케어 라인인 ‘프로틴 캡슐 리페어’의 트리트먼트와 부스터 파우더, 헤어오일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시연하며 브랜드를 소개했다. 프롬랩스는 앞서 지난 7월 중순 세포라(Sephora) 공식 온라인몰에 입점한 데 이어 8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혔다. 미국 세포라 일반 매장 205곳과 콜스(Kohl’s) 내 매장 853곳, 캐나다 세포라 145곳 등 북미 1,200여 개 매장에 동시 입점하며 대규모 유통 인프라를 확보했다. 오는 10월까지는 98개 주요 매장의 K-헤어 전용 매대 ‘K-헤어 타워’에서 제품을 선보인다. 세포라에서 주력으로 내세우는 제품은 독자 기술을 담은 ‘프로틴 캡슐 리페어 라인’ 7종이다. 특히 세포라 단독 구성으로 출시한 ‘미니 트리오 세트’와 ‘헤어 마스크 듀오 세트’가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롬랩스 관계자는 “까다로운 검증을 거치는 세포라 입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북미를 시작으로 K-스킨케어를 잇는 ‘K-헤어’ 카테고리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전했다. 프롬랩스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세포라에도 입점을 마쳤으며 판매 국가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 송지오, 9월 18일 ‘SONGZIO PARFUM’ 론칭… 협업 전시 동시 공개

    송지오, 9월 18일 ‘SONGZIO PARFUM’ 론칭… 협업 전시 동시 공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가 9월 18일 ‘SONGZIO PARFUM(송지오 퍼퓸)’을 공식 론칭하고 향수 8종과 캔들 7종을 선보인다. 이번 퍼퓸은 송지오가 오랜 시간 쌓아온 독창적인 미학과 세계관을 ‘향’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풀어낸 프로젝트다. 그동안 패션을 통해 형태와 소재, 색과 움직임을 탐구해 온 브랜드가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을 하나의 조형적 경험으로 옮겼다. 향수는 파출리(Patchouli), 무화과(Figue), 모스(Moss), 로즈(Rose), 우드(Oud), 머스크(Musk), 레더(Leather), 스트로베리(Strawberry)를 베이스로 한다. 깊고 묵직한 향부터 부드럽고 관능적인 향, 자연의 질감을 떠올리게 하는 향까지 저마다 독립적인 인상을 만들어낸다. 함께 공개되는 캔들 7종은 향을 공간으로 넓혀 브랜드의 세계관을 일상에서 경험하게 한다. 이번 론칭은 사진과 플라워 아트를 결합한 전시 형태로 진행된다. 포토그래퍼 바갸(BAKYA)와 플로리스트 장예은이 함께했다. 바갸는 향에서 출발한 감각을 이미지로 구현했고, 장예은은 각 향이 지닌 분위기와 질감을 플라워 설치 작품으로 표현했다. 향을 맡는 후각적 경험에 머물지 않고 사진과 오브제, 꽃과 공간이 어우러진 하나의 장면으로 향의 세계를 전한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전시는 도산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Galerie Noir)’에서 약 두 달간 이어진다. 송지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패션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을 향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확장하며,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특히 송지오만의 조형적이고 예술적인 언어를 향과 공간으로 풀어냄으로써 브랜드가 지닌 감각적 영역을 한층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송지오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마레 지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뉴욕 소호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에서 시작된 송지오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예술적 세계관은 파리를 거쳐 뉴욕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패션을 중심으로 향과 예술, 공간까지 브랜드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송지오는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이어간다.
  • 포항에 국내 첫 식품로봇 연구지원센터 준공… 조리부터 서빙까지 ‘척척’

    포항에 국내 첫 식품로봇 연구지원센터 준공… 조리부터 서빙까지 ‘척척’

    로봇이 음식 조리부터 서빙까지 담당하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경북 포항에서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처음이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준공식을 열고 식품로봇 산업화 거점 운영을 본격화했다. 식품로봇은 볶음·튀김·면 조리 등 음식 조리뿐 아니라 음료 제조, 서빙, 위생 관리 등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적용하는 분야다. 센터에는 중소 식품·외식업체와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구장비실과 시제품 실증을 위한 공유주방(리빙랩), 스타트업 입주공간, 코워킹스페이스 등이 마련됐다. 포항센터는 식품로봇 관련 기업의 기술 개발과 시제품 실증, 인증 획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위생·안전 인증기관인 미국 NSF의 시험인증 장비를 활용해 국내 식품로봇 기업의 해외 위생·안전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포항에는 포항공과대학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소재산업진흥원 등 산·학·연 기관과 로봇·푸드테크 기업이 모여 있다. 포항공대는 2024년부터 농식품부 주관 푸드테크 계약학과 석사과정을 운영하며 식품로봇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포항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식물성 대체식품, 세포배양식품, 식품업사이클링 등 10대 푸드테크 분야별 연구지원센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용선 포항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대학·연구기관 관계자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번 준공은 전국 7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의 첫 결실로, 식품로봇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해 인증과 상용화, 수출까지 연결하는 산업화 기반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포항 식품로봇·의성 세포배양식품·구미 식품 스마트제조를 3대 푸드테크 거점으로 연결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먼저 개발·실증하고 전국으로 확산하는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국가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美,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글로벌 긴축 시계 다시 돈다

    美,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글로벌 긴축 시계 다시 돈다

    국제유가 재상승에 물가 압박 우려연내 추가 인상 시사… 금융시장 출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 버튼을 다시 눌렀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연준이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한미 금리 차가 다시 1.00% 포인트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3.75~4.0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으로, 이번 결정은 참석 인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은 높아졌는데 실업률 전망은 낮아진 데 따른 판단이다. 경기는 예상보다 탄탄하지만 물가 압력은 더 커졌다고 본 것이다.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에 재상승한 국제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준 위원들의 미래 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 18명 중 16명이 ‘연내 1번 이상 인상’에 투표했다. 이 중 4명은 ‘연내 2회 인상’을 내다봤다.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FOMC에서 연달아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도 지난 6월 3.8%에서 4.1%로 0.3% 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FOMC 발표 전까지 하락하던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10년물 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일본은행(BOJ)까지 18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주요국이 다시 긴축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환율이 직격탄을 맞았다.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지며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2원 오른 1382.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1380원을 넘어섰다.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은의 고민도 깊어졌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정책 효과를 확인하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시장도 10월보다 11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이번 연준의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00% 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서면 원화 약세와 환율 상승 압력이 더 커져 한은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요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내수와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도 4%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선다면 한은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연준을 금리 인상으로 떠밀었고 한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향후 6개월 안에 한은이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반영됐지만 이제는 두 차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합동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 외환시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 아이폰 듀오 등장에 삼성 웃었다

    아이폰 듀오 등장에 삼성 웃었다

    삼성 갤Z폴드8 판매 10% 늘어아이폰 듀오 100만원 이상 비싸10월 이후 출시 대기 수요 준 듯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듀오의 비싼 가격 탓에 아이폰 구매 대기 수요가 줄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4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일주일간 국내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은 직전 주보다 약 10% 늘어났다. 아직은 초기지만 애플의 첫 폴더블폰 공개로 삼성전자의 국내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뤄온 대기 수요 일부가 아이폰 듀오 대신 갤럭시 Z 폴드8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두 폴더블폰 간 가격 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으로, 갤럭시 Z 폴드8 256GB(227만 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특히 아이폰 듀오 2TB(테라바이트) 용량 모델의 경우 국내 가격이 509만원이다. 미국에서는 아이폰 듀오 256GB와 갤럭시 폴드8의 가격 차가 10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또 아이폰 듀오의 무게는 254g, 접었을 때 두께는 11.3㎜로 갤럭시 Z 폴드8보다 각각 53g, 0.7㎜ 무겁고 두껍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 시점이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되면서 당장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갤럭시로 향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1.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2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애플의 상반기 점유율도 20.9%로 지난해 연간보다 1.2%포인트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큰 삼성전자가 선두를 탈환했다.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만큼 메모리 비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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