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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관 임명, 완벽한 제도는 없지만 투명하고 공정해야”…리샤 바그너 캐나다 연방대법원장 인터뷰

    “법관 임명, 완벽한 제도는 없지만 투명하고 공정해야”…리샤 바그너 캐나다 연방대법원장 인터뷰

    아·태 대법원장회의 참석 위해 방한“사법 독립 위해 국민과 소통 중요”2017년 12월 취임 후 정례 기자회견도“법관 임명의 목표는 절차를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20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샤 바그너(69) 캐나다 연방대법원장은 20일 투명한 절차와 국민과의 소통이 사법 신뢰를 지탱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바그너 대법원장은 “완벽한 제도는 없다”며 “캐나다의 임명 절차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수년에 걸쳐 발전해 더 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법학자·시민·정부 대표로 구성된 독립 추천위원회가 신청자를 검토해 추천하면 법무부 장관이 그 명단 안에서 법관을 임명한다. 대법관은 총리가 임명하는데, 임명 전 반드시 대법원장과 협의해야 한다. 바그너 대법원장은 사법 독립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12월 취임 이후 매년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판결 핵심을 한 페이지로 정리한 ‘판결 요약본’과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수도 밖 다른 지역에서도 대법원 심리를 열어 시민이 직접 재판을 볼 수 있게 했다. 바그너 대법원장은 “허위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기관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은 대법원장의 유전자(DNA)에 있는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동료 판사들에게 국민과 직접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숨길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사는 판결로 말해야 한다’는 원칙도 언급했다. 그는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말을 아껴야 하며 정치적인 것에 휘말려서도 안 된다”며 “정치인과의 논쟁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 법원이 존중과 신뢰를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세상이 바뀌었고 20년 전에 옳았던 것이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말을 아끼는 전통은 지키면서 국민에게 법원이 하는 일을 설명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법왜곡죄에 대해서는 “법을 잘 알지 못해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캐나다에는 비슷한 입법이 없다며 “판결을 비판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사람을 비난하면 사법 제도의 명예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법관의 책임은 사법위원회 진정 절차로 다뤄진다. 사법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그는 “법관이 규칙이나 윤리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면 진정이 제기될 수 있지만,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진정을 제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사법부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그너 대법원장은 “AI를 거부할 수는 없다”며 “AI를 피하는 게 아니라 통제하고 적절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위원회가 법관들에게 하는 가장 중요한 권고는 판결의 결론을 얻기 위해 AI를 쓰지 말라는 것”이라며 “최종 판결은 기계가 아니라 법관의 머리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추석 유급휴일도 ‘사업장 체급순’…5인 미만 직장인 55% “남의 일”

    추석 유급휴일도 ‘사업장 체급순’…5인 미만 직장인 55% “남의 일”

    서점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박모씨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숨이 이어진다. 서점이 근로기준법의 보호 범위 바깥에 있는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이라 유급휴일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남들이 다 쉬는 ‘빨간 날’이나 명절에 쉬더라도 아무런 수당을 챙길 수 없다”면서 “손해 보지 않으려면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상시 근로자가 5인 미만인 영세 사업장 노동자 2명 중 1명 이상이 공휴일에 유급으로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이 보호하는 범위 바깥에 있어, 사업장 규모에 따라 ‘쉴 권리’가 보장되는 수준이 다르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7일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55.6%가 ‘공휴일에 유급으로 쉴 수 없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300인 이상 사업장(16.0%)의 약 3.5배 수준이다. 이 같은 격차는 근로기준법이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는 ‘입법 공백’ 탓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공휴일과 대체공휴일을 유급으로 보장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근로기준법 자체가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만 적용돼 5인 미만 사업장은 유급휴일 보장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따라 근로계약이나 취업규칙에서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정한다’는 별도의 약정이 없다면 공휴일 휴무 시 아무런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구조다. 국내 사업체의 구조를 고려하면 불균형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 고용노동부의 ‘규모별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 현황’을 보면 2024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은 132만 4844곳으로 전체(210만 5093곳)의 62.9%를 차지한다. 종사자는 317만 8175명으로 적지 않다. 국회에서도 5인 미만 사업장을 근로기준법 보호 범위에 포함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진척은 없다. 2024년 8월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 적용 범위를 5명 이상 사업장에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총 6건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최지인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노동자의 쉴 권리는 당연한 기본권임에도 사업장 규모에 따라 휴식권 보장 여부를 다르게 만들어 차별을 조장했다”며 “명절만큼은 누구나 걱정 없이 쉴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전면 확대 적용해 법적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장 혼선 없도록”…경찰, 개정 형소법 시행 앞두고 전국 수사관 교육

    “현장 혼선 없도록”…경찰, 개정 형소법 시행 앞두고 전국 수사관 교육

    경찰청이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에 나섰다. 수사 절차 변화에 따른 일선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달 말부터는 경찰서와 시·도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단계별 현장 지원 조직도 가동한다. 경찰청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각 시도경찰청 동료강사와 현장 상담·지원 태스크포스(TF) 구성원, 경찰청·서울경찰청 직속 직접수사부서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개정 형소법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변화하는 형사사법 절차를 현장 수사관들이 정확히 숙지하도록 하고 전국 경찰관서에 통일된 교육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교육에는 수사준칙과 경찰수사규칙, 범죄수사규칙 등 관련 법령과 변화한 제도·절차, 주요 쟁점을 담은 개정 수사실무지침이 교재로 활용됐다. 경찰청은 이날 교육을 시작으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을 대상으로 권역별 순회 교육을 진행한다. 각 시도경찰청도 동료강사를 중심으로 관할 경찰서 수사부서 과·팀장 교육을 실시한다. 전체 수사팀장을 대상으로 한 화상교육과 모든 경찰관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사이버교육도 추진한다. 이달 말부터는 경찰서와 시도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단계별 현장 상담·지원 TF를 운영해 일선 수사관이 법령이나 지침 해석을 문의하면 TF가 통일된 해석과 대응 방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시행 첫날부터 혼선 없이 안정적으로 업무가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유 없는 호흡곤란·부종이라면?”…심장 판막 역류증 주의보

    “이유 없는 호흡곤란·부종이라면?”…심장 판막 역류증 주의보

    심장은 하루 약 10만 번 뛰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여닫이문 역할을 하는 것이 ‘심장 판막’이다. 하지만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이미 지나간 혈액 일부가 거꾸로 새는 ‘판막 역류증’이 발생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곽순구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심장 판막 역류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심장에는 네 개의 판막이 있으며,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열리고 닫히면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돕는다. 그러나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면, 심장은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받게 된다. 판막 역류는 주로 승모판막, 삼첨판막, 대동맥판막에서 발생한다. 중등도 이상 역류가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장 기능 저하와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생 원인은 판막 자체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과 심부전·심근경색·심방세동 등으로 심장 구조가 변하면서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판막 역류증은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뉘는데, 경증 단계에서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증으로 진행되면 심부전이 발생하면서 호흡곤란, 피로감, 부종, 흉통, 심한 경우 실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전에 없던 호흡곤란이나 다리 부종이 새롭게 발생했다면 판막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판막 역류증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 청진에서 확인되는 심잡음 등을 통해 일차적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은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심초음파는 판막 역류의 여부와 정도, 심장 전반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다. 건강검진의 심전도나 흉부 X선 검사에서 이상을 확인한 후, 판막 역류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 운동부하검사나 심장 CT, 심장 MRI 등 추가 검사를 통해 동반된 심장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경증 단계에서는 대부분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2~3년 간격으로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중등도에서도 증상이 경미하고, 심기능이 유지된다면 이뇨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중증 판막 역류증은 약물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관련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기능 저하, 심장 크기 증가 등 구조적 변화가 확인되면 수술이나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적절한 판막 중재술을 시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최근에는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주로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TEER)과 같은 최소 침습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손상된 판막을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판막 역류 자체를 호전시키는 약물이나 생활 습관 개선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경증이거나 증상이 없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 등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운동 중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에는 저염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곽순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판막 역류증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 및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며 “중등도 이상의 판막 역류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심초음파 검사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심장 기능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젠슨 황·저커버그, AI 규제기구 제동…앤트로픽 “AI가 AI 개발 26% 주도”

    젠슨 황·저커버그, AI 규제기구 제동…앤트로픽 “AI가 AI 개발 26% 주도”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논쟁이 ‘멈출 것이냐, 계속 달릴 것이냐’는 찬반을 넘어 실제 규제 방식과 통제의 주체를 둘러싼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민간 주도의 AI 규제기구 설립에 제동을 건 가운데 앤트로픽은 자사 AI가 이미 AI 연구개발 업무의 26%를 주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누가 안전 기준을 만들고, AI가 차세대 AI 개발에 관여하는 속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새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황 CEO와 저커버그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민간 주도 AI 규제기구 설립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별도 기구가 만들어질 경우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 선두 AI 기업에 영향력이 쏠릴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상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을 본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참여하는 별도 조직을 두고 AI 안전 기준과 평가 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황 CEO와 저커버그 CEO 등은 AI 안전의 필요성 자체보다는 특정 기업이 규칙을 만드는 구조와 외부 감독 방식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기구에는 선을 그었지만 안전장치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엔비디아와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앤트로픽 관계자들을 만나 AI가 통제에서 벗어날 위험에 대비한 협력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 CEO도 ‘책임 있는 낙관론’을 강조하며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AI 시스템을 성급하게 내놓아선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동안 이 논쟁에서 비교적 말을 아껴온 아마존도 입장을 내놨다. 아마존은 로이터에 “진보와 안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모델을 출시하기 전 엄격한 시험과 강력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전체가 일제히 개발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개발 자체를 늦추기보다 각 기업이 검증과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규제 방식을 둘러싼 공방과 별개로 AI 개발 현장의 자동화 속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달 기준 클로드가 자사 AI 연구개발 업무의 26%를 사람의 감독 아래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이 긴밀하게 지시하며 함께 수행하는 단계까지 포함하면 클로드가 관여한 업무 비중은 90%를 넘었다. 지난 2월만 해도 AI가 주도하는 업무 비중은 1% 미만이었다. 앤트로픽 내부에서는 약 3만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연구·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들 에이전트의 행동을 실시간 또는 사후 감시하고 있으며, 지난달 10억건이 넘는 판단 가운데 약 0.002%가 실시간 감시 시스템에 의해 차단됐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AI가 차세대 AI 개발 과정에 얼마나 깊게 관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다른 기업들도 공개하고, 제3자의 검증을 받는 방안을 제안했다. AI가 실제 연구 속도를 끌어올린 사례도 함께 공개됐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클로드는 생체분자 예측·설계에 쓰이는 오픈소스 모델 30개 이상을 약 4주 동안 최적화해 평균 처리 속도를 약 4배 높였다. 단순히 연구자를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도구 자체를 개선하는 단계까지 AI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신들은 최근의 논쟁이 ‘개발 속도를 늦출 것이냐’보다 안전장치를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조건으로 받아들일 것이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짚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충분한 검증 없이 속도 경쟁을 밀어붙일 경우 대형 사고와 여론 악화가 더 강한 규제로 이어져 오히려 산업 전체의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에 드는 비용이 혁신을 가로막는 부담이라기보다 장기적으로 혁신을 이어가기 위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의료급여 군인 6000명, 민간 의원 안 거치고 군병원 간다

    의료급여 군인 6000명, 민간 의원 안 거치고 군병원 간다

    앞으로 의료급여 수급권자인 군인은 민간 의원에서 별도 의뢰서를 받지 않고도 군병원에서 곧바로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군병원 진료를 위해 먼저 부대 밖 의원을 찾아야 했던 불필요한 절차가 사라지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의료급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지난 17일 입법예고했다. 의견은 다음 달 27일까지 받는다. 의료급여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진찰·검사, 약제, 치료재료, 처치·수술 등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로, 현재 군 복무 중인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약 6000명에 이른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원칙적으로 의원급인 1차 의료급여기관을 먼저 이용해야 하며, 병원급 이상인 2·3차 기관에서 진료받으려면 1차 기관에서 의료급여 의뢰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의료급여 수급권자인 군인이 군병원에서 진료받으려 해도 먼저 부대 밖 의원을 찾아 의뢰서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개정안은 군인이 1차 의료급여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해 군병원에서 바로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적기 치료를 보장하고 불필요한 의원급 진료를 줄이려는 취지다. 개정 시행규칙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복지부는 의견 수렴과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1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18일

    쥐 36년생 : 기다리던 일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기쁨을 얻는다. 48년생 : 정당하지 않은 이익이나 편법은 멀리해야 한다. 60년생 : 해야 할 일과 책임을 분명하게 정리하라. 72년생 : 겉모습보다 실질적인 내용과 결과에 집중하라. 84년생 : 가벼운 언행으로 명예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96년생 : 보이는 모습보다 실력을 쌓는 데 집중해야 한다. 소 37년생 : 지나치게 큰 기대는 실망을 만들 수 있다. 49년생 : 분명한 목표와 의욕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라. 61년생 : 좋은 운이 들어와 추진하는 일이 활기를 띤다. 73년생 : 사람을 대할 때 말과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라. 85년생 : 집안에 웃음과 기쁜 일이 넘치는 하루다. 97년생 :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호랑이 38년생 :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우니 충분히 쉬어라. 50년생 : 다른 사람의 말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62년생 : 아랫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배려하라. 74년생 : 가까운 사람이라도 금전 문제는 반드시 확인하라. 86년생 : 일을 서두르지 말고 순서대로 진행해야 한다. 98년생 : 친구의 부탁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판단하라. 토끼 39년생 : 근심이 생기더라도 밝은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려라. 51년생 :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63년생 : 시비나 갈등으로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말을 아껴라. 75년생 :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원하는 성과를 얻는다. 87년생 : 지나치게 자유롭게 행동하면 구설이 생길 수 있다. 99년생 : 친구들과 어울릴 때 예의와 절제를 지켜야 한다. 용 40년생 : 오랫동안 바라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다. 52년생 : 처음 세운 계획을 믿고 그대로 추진하라. 64년생 : 좋은 기운이 찾아와 일의 흐름이 순조롭다. 76년생 : 한 가지 문제에만 집착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라. 88년생 : 답답한 일은 며칠 뒤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00년생 : 결과가 늦어도 조급해하지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라. 뱀 41년생 : 마음이 불편해도 감정을 바로 드러내지 마라. 53년생 : 일이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니 다시 점검하라. 65년생 : 다른 사람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마라. 77년생 : 최선을 다한 일이 큰 소득과 보상으로 돌아온다. 89년생 : 과식이나 맞지 않는 음식으로 탈이 나지 않게 하라. 01년생 : 식사와 생활 습관을 규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말 42년생 : 몸과 마음이 평온하고 걱정이 줄어드는 날이다. 54년생 : 자신이 세운 신념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라. 66년생 : 노력한 일이 결실을 맺어 보람을 얻는다. 78년생 : 가까운 사람을 지나치게 믿으면 실망할 수 있다. 90년생 : 힘들었던 상황이 지나가고 좋은 흐름이 시작된다. 02년생 : 흔들리지 않고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양 43년생 : 피로가 쌓이기 쉬우니 몸을 충분히 쉬게 하라. 55년생 : 거래나 금전 문제에서 기대한 이익을 얻기 어렵다. 67년생 :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지켜라. 79년생 : 지금은 무리하지 말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라. 91년생 :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 이루어져 기쁨이 있다. 03년생 : 결과가 좋지 않아도 경험을 쌓으며 다음을 준비하라. 원숭이 44년생 : 자리 이동이나 장거리 외출은 불리할 수 있다. 56년생 : 예상하지 못한 기쁜 소식이 찾아오는 날이다. 68년생 : 공적인 일과 개인적인 감정을 분명히 구분하라. 80년생 : 컨디션을 관리하고 무리한 일정을 줄여야 한다. 92년생 : 약속을 성실히 지켜야 좋은 운이 따라온다. 04년생 :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면 신뢰와 인기를 얻는다. 닭 45년생 :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협력자로 나타난다. 57년생 : 다툼이 예상되는 자리는 가능한 한 피하라. 69년생 : 투자는 가능하지만 지나친 금액은 삼가야 한다. 81년생 : 좋은 운에도 앞에 나서지 말고 신중하게 행동하라. 93년생 : 지나친 욕심이 손실과 갈등을 부를 수 있다. 05년생 : 도움을 주려는 친구와 힘을 합치면 성과가 있다. 개 46년생 : 기다리던 사람에게서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 58년생 : 책임이 큰 일을 처리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 70년생 : 능력과 성실함을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는다. 82년생 : 불필요한 이동이나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94년생 : 좋은 기회가 왔으니 더 이상 망설이지 마라. 06년생 :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실력을 인정받는다. 돼지 47년생 : 마음이 복잡하더라도 감정을 차분하게 다스려라. 59년생 : 갑작스러운 변화나 자리 이동은 신중히 결정하라. 71년생 : 앞에 나서기보다 조용히 상황을 살피는 것이 좋다. 83년생 : 다른 사람의 문제에 지나치게 관여하지 마라. 95년생 : 급할수록 침착하고 차분하게 행동해야 한다. 07년생 : 친구의 문제에 섣불리 끼어들지 말고 지켜보아라.
  • [열린세상] 추석의 미래

    [열린세상] 추석의 미래

    1970년대 초, 지방 중소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해마다 추석이면 아버지를 따라 종가가 있는 시골 마을로 향했다. 어린 나에게 그 여정은 즐거운 귀향이 아니라 낯선 규칙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었다. 일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당숙과 재종형제들은 친척이라기보다 낯선 손님에 가까웠다. 촌수를 몰라 실수할까 봐 눈치만 보던 기억이 선명하다. 이 어색함은 나만의 기억이 아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대가족을 흩어 놓은 세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은 통과의례였을 것이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갈등의 성격은 달라졌다. 조부모를 중심으로 모이던 확대가족은 이제 구심점마저 흔들린다. 벌초와 성묘에 며칠을 써야 하는지, 친가와 처가 중 어디를 먼저 가고 얼마나 머물러야 하는지를 두고 부부는 매년 협상을 벌인다. 산림조합중앙회 집계로 연간 벌초 대행 서비스만 9만 건이 넘고 시장 규모는 100억원대에 이른다. 조상의 묘조차 이제 외주로 넘어간 셈이다. 명절 상 앞에서는 또 다른 전선이 펼쳐진다.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는 일은 여전히 며느리와 딸의 몫으로 굳어 있고, 설거지통 앞에서 벌어지는 실랑이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명절 뒷담화의 단골 소재다. 한 유통업체 자료를 보면,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겠다는 응답은 1년 새 10% 포인트 가까이 줄고 간편식과 여행 소비가 그 자리를 채웠다. 차례 음식 만들기와 설거지를 둘러싼 젠더 갈등이 격해질수록, 사람들은 차라리 그 노동 자체를 시장에 맡기는 쪽을 택할 수밖에 없다. 더 근본적인 변화는 조상 추모의 뜻이 옅어진다는 데 있다.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2년 음력 8월 15일, 피란민 오희문은 “산속에 머물며 바위 아래에서 잤다. (중략) 오늘은 추석인데 성 남쪽 산소에 차례 지내는 사람이 없”다고 ‘쇄미록’에 적었다. 다음 해 추석 때 오희문은 피란 중이었지만, 거처를 마련했고 “누이가 아버지의 신위 앞에 술, 과일, 떡과 구이, 탕을 갖추어 차례를 지냈다. 오늘은 바로 추석이다”라고 적었다. 효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내세웠던 조선 시대 선비 오희문은 피란 중에도 추석 차례를 모시려 안간힘을 썼다. 그때와 오늘 사이에는 핵가족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개인의 삶을 공동체보다 앞세우는 개인화라는 변수들이 놓여 있다. 전쟁과 굶주림도 꺾지 못했던 추석 의례가 오늘날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이 변수들이 조상 추모라는 공동의 의무를 개인의 선택 사안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세계 부국 10위인 오늘의 대한민국에서는 물질적 결핍 대신 계층과 자산 격차가 세대 갈등의 축이 되었다. 이제 그 격차는 차례를 지낼지, 얼마나 간소히 지낼지를 둘러싼 의례의 온도 차로 다시 옮아가는 중이다. 조상 추모라는 오랜 공동의 언어가 세대마다 다르게 번역되면서, 정작 그 언어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추석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의례가 완전히 사라지기보다 상징적 최소 형태로 압축되리라 본다. 축수형 차례, 차례 대신에 가족 식사, 벌초와 차례 음식의 외주, 온라인 사이버 성묘가 그 조짐이다. 알맹이는 남기되 감당 방식은 형편에 맞춰 가벼워질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추석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추석 민심’을 이야기한다. 벌초와 요리 노동으로 지친 대가족이 모처럼 둘러앉은 밥상에서, 정치적 의제를 놓고 대화할 수 있을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특정 국정 현안에 반대해도 정치권이 강행 처리하는 모습을 우리는 여러 차례 지켜보았다. 정치인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명절 밥상이 여론의 축소판으로 기능하던 시절은 이미 저물고 있다. 낯설었던 문중에서 흩어지는 대가족으로, 다시 존폐를 묻는 의례로, 추석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이 들어야 할 진짜 추석 민심은, 이 명절을 어떻게 다시 짜야 공동체가 함께 누렸던 즐거움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시장과 도덕이 충돌할 때… ‘혐오’를 넘는 영리한 설계의 힘

    시장과 도덕이 충돌할 때… ‘혐오’를 넘는 영리한 설계의 힘

    미국에서 신부전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8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50만명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건 9만명 수준이다. 그러나 사후 기증에 따른 이식 수술은 연 2만건에 불과하다. 다행히 한 해 6000명 정도가 자신의 신장을 자발적으로 기증하는데, 환자와의 적합성 여부가 걸림돌이다. 이러다보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도 죽을 때까지 신장 이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만약 신장을 돈으로 사고팔 수 있게 허용한다면 어떨까. 그러나 이런 의견은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된다. 인간의 신체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강력한 혐오 감정과 결부되어서다. 암시장이 커질 수 있고,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버젓이 존재하지만 논의하기 버거운 시장들이 있다. 성매매도 대표적인 사례다.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성을 사고파는 시장은 세계 어디에나 암묵적으로 존재한다. 물론 네덜란드처럼 일정한 틀을 정해놓고 합법으로 운영하는 나라들도 있다. 놀랍게도 이들 나라에서 성매매 종사자들의 성병 감염 비율, 강간 등 관련 범죄 비율이 오히려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만으로 성매매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긴 어렵다. 매칭 이론과 시장 설계 연구로 201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앨빈 로스 스탠퍼드 경제학과 교수가 건드리는 지점들이다. 신장 이식, 성매매뿐 아니라 의료조력사망, 임상시험, 백신 개발처럼 인간의 생명과 죽음에 맞닿아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도덕과 시장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따진다. 저자는 우선 시장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자고 제안한다. 시장이 반드시 돈을 주고받는 곳일 필요가 없으며, 희소한 자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연결해줄지, 어떤 규칙을 만들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아이디어를 낸 ‘신장 교환 메커니즘’이 이런 사례다. 대기자들이 이식하기 적합한 신장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신장을 사실상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전적 거래가 없었고, 따라서 혐오의 감정도 피할 수 있었다. 책은 도덕과 시장, 자유와 보호, 효율성과 공공의 이익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단순히 찬반 주장만 외치지 않는다. 데이터와 사례, 경제학적 분석을 통해 민감한 주제를 따져본다. 금지의 이유를 다시 살펴보고, 어떤 선택이 우리에게 이로운지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혐오를 넘어 시장 설계가 관건이다. 저자는 우리가 민감한 시장을 설계할 때 범죄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안전 문제 등은 잘 고려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인다.
  • 조창민 하남시의원 “청년·신혼부부 주거사다리 하남에서 이어져야”… 지역우선공급 50% 확대 촉구

    조창민 하남시의원 “청년·신혼부부 주거사다리 하남에서 이어져야”… 지역우선공급 50% 확대 촉구

    하남시의회 조창민 의원이 하남교산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지역에서 지역 주민의 주거안정을 높이고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거주자 우선공급 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3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사다리는 하남에서 끊겨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관련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우선 경기도를 향해 하남교산을 포함한 도내 대형 개발지구의 지역민 우선공급 비율 확대를 국토교통부 공식 제도개선 과제로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34조 개정을 요구하며, 경기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의 해당 지역 거주자 대상 우선공급 비중을 기존 30%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조 의원은 현재 규정상 경기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관내 거주자 우선공급 비율이 30%에 그치는 반면, 특별시나 광역시는 50%를 보장받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지역 주민 몫으로 배정되는 분양 기회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산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감내해 온 부담도 언급했다. 조 의원은 공사차량과 소음·분진 등 개발 과정의 불편과 함께,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삶의 터전을 떠난 원주민들이 다시 하남에 정착하기 어려운 현실을 짚었다. 이어 “국가의 주택공급 정책을 위해 삶의 터전을 내어준 주민들이 정작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로 돌아오기 어렵다면 현재의 30% 우선공급 비율이 충분한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50% 확대는 원주민의 재정착을 돕고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가 하남에서 계속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교산신도시는 단순히 주택공급 숫자를 늘리는 도시가 아니라 원주민이 다시 돌아오고 청년과 신혼부부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경기도와 국토교통부가 지역거주자 우선공급 50%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저 살아있어요”…식물인간 상태서 깨어난 中 배우, 5년 만에 복귀 [여기는 중국]

    “저 살아있어요”…식물인간 상태서 깨어난 中 배우, 5년 만에 복귀 [여기는 중국]

    촬영을 마치고 귀가한 뒤 갑자기 심장이 멈춰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던 중국 여배우가 5년 만에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와 화제다. 17일 중국 지우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배우 샤오옌니는 최근 중국 최대 촬영 단지인 저장성 헝뎬을 찾아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1997년생인 샤오옌니는 본명이 ‘마자예’로, 영화계 명문 공립대 베이징영화학원을 졸업했다. 발레를 배운 그녀는 16세에 연예계에 입문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출연작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2019년 공개된 청춘 로맨스 드라마 ‘반장전하’다. 당시 샤오옌니는 여주인공의 고교 동창인 허메이 역으로 출연했다. 인기 온라인 게임을 영화로 만든 판타지 액션물 ‘정도’와 영화 ‘딱 좋은 사랑’, 드라마 ‘자금미궁’ 등에도 참여하며 얼굴을 알렸다. 조금씩 인지도를 높이고 있던 배우의 삶이 달라진 것은 2021년 9월이었다. 당시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샤오옌니는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켰다.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은 건졌지만,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 진단을 받고 의식을 잃었다. 식물인간이 된 그녀는 약 3개월 뒤 기적적으로 깨어났으나 왼쪽 몸이 마비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다. 의료진은 심정지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옌니는 발병 전 오전 5시부터 자정이 넘을 때까지 촬영하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3년 넘게 재활 치료에 매달린 그는 지난해 4월부터 혼자 걸을 수 있게 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일상생활도 대부분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하루에 제작사 8곳 찾아가…단편 드라마 주연 발탁다시 연기할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한 감독이 긴 소매로 불편한 팔을 가리면 연기할 수 있다며 후궁 역할을 제안했지만, 샤오옌니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다른 배우에게 배역이 돌아갔다. 그는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직접 헝뎬으로 향했다. 하루에만 제작사 8곳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자신을 홍보했고 그 결과 단편 드라마 두 편의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샤오옌니는 “오랫동안 사라져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가 무엇을 하는지, 아직 연기할 수 있는지, 심지어 살아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를 볼 수 없다”며 “제가 살아 있고, 여전히 촬영할 수 있으며, 계속 연기하고 싶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샤오옌니가 심정지 이후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 재활 중이라는 사실은 지난해 알려졌다. 당시 다시 연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던 그녀는 약 1년 반 만에 실제 촬영장으로 돌아왔다. 샤오옌니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비바람을 견디고 돌아온 만큼 응원받을 자격이 있다”, “얼른 회복해 다시 무대에 서길 바란다”, “‘반장전하’에 출연했던 그 배우가 맞느냐”며 응원을 보냈다. 다만 “연예계는 업무 강도가 높고 생활이 불규칙해 회복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복귀보다 건강을 먼저 챙겼으면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는 후유증을 안고 다시 연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퇴사 후 자비로 유럽 유학…한일전 박살 냈다! 완벽 그 자체, 한국 첫 금메달 꿈꾸는 이준석

    퇴사 후 자비로 유럽 유학…한일전 박살 냈다! 완벽 그 자체, 한국 첫 금메달 꿈꾸는 이준석

    대한민국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27)이 신생 종목 테크볼 남자 단식에서 단 한 판도 지지 않는 실력을 뽐내며 첫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숙적 일본까지 완벽하게 제압하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준석은 17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B 조별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8강에서도 키르기스스탄 선수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4강까지 진출했다. 이준석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알리사(라오스)를 맞아 세트 점수 2-0(12-1 12-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어 프린스 아구스틴(필리핀)에 2-0(12-5 12-6), 요가 아르디카 푸트라(인도네시아)에 2-0(12-1 12-3)으로 이겼다. 네 번째 상대인 바쯔엉장(베트남) 역시 2-0(12-8 12-4)으로 제압한 뒤 이어 열린 한일전에서는 와세 아키노리를 또 2-0(12-5 12-9)으로 꺾었다. 이준석은 득점이 날 때마다 포효했고 와세를 응원하던 팬들은 경기가 일방적으로 흐르자 침묵에 빠지기도 했다. 2012년 헝가리에서 고안된 테크볼은 발과 축구공으로 하는 탁구라고 이해하면 쉽다. 여기에 족구 규칙이 더해졌다. 곡선형 테이블을 이용해 선수들이 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족구처럼 3번의 터치가 허용된다. 다만 같은 신체 부위로 연속해서 접촉하면 안 된다. 발로 공을 차는 종목이다 보니 세팍타크로의 화려함도 갖췄다. 이준석은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세팍타크로 선수 출신 동남아 선수들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공을 차는 등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만난 이준석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그는 “연습했던 것만큼 긴장만 안 하고 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예선에서 한 세트도 안 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웃었다. 엘리트 축구 선수로 자란 이준석은 몇 년 전까지 K4리그 이천시민축구단에서 뛰던 무명의 선수였다. 이후에는 대기업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기도 했는데 정규직 전환을 앞에 두고 퇴사해 테크볼 국가대표에 도전했다. 비록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준석은 “태극마크는 운동선수에게 최고의 꿈”이라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를 꼭 뛰고 싶어 반년 동안 모든 걸 쏟아냈다.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순간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자신을 ‘무직’이라고 소개한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테크볼의 본고장인 헝가리까지 자비로 유학까지 다녀왔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헝가리 선수에게 특훈을 요청했고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헝가리로 곧장 날아갔다. 이준석은 “헝가리에 가서 야외에서 1대1로 레슨을 받았다”면서 “저를 가르쳐준 친구가 태국 선수들과도 경험이 있어서 어떻게 하는지 좋다고 얘기해주고 제 장점과 보완할 부분을 알려줘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유럽 특훈을 통해 그는 공에 회전을 걸고 머리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눈을 떴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가 이준석의 공을 받으려 하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 나가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반신반의했던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만큼 이준석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준석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내가 시상대 위에 설 수 있을까’, ‘긴장해서 경기도 제대로 못 하고 오진 않을까’ 등등 수많은 상상을 했다”면서 “너무 앞을 생각하기보다는 한 경기씩 다 부수고 올라가면 금메달이라는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축구를 했을 때 지금처럼 열심히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테크볼을 준비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다”면서 “축구로 태극 마크를 달아도 좋았겠지만 제 길을 찾아서 테크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이번에 메달을 따고 테크볼을 알려야 다음 세대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꼭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 광동제약, ‘광동 경옥고’ 불법 비교광고 엄정 대응…“의료소비자 혼란 원천 차단‘

    광동제약, ‘광동 경옥고’ 불법 비교광고 엄정 대응…“의료소비자 혼란 원천 차단‘

    광동제약(대표 최성원·박상영)은 최근 일선 약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광동 경옥고’ 대상 타사의 불법 비교광고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하며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약국 내에 ‘광동 경옥고와 동일성분·동일함량’, ‘같은 성분 착한가격’ 등의 문구를 담은 포스터와 배너 등 홍보 게시물이 비치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광동 경옥고를 직접 지목해 성분과 함량,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현행 약사법 내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의약품 광고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제품을 비방하거나 비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자사 제품을 직접 비교 대상으로 삼아 가격 차이를 부각한 이러한 판촉 행위가 명백히 관련 규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광동제약은 관련 제약사들에 부당 비교광고의 즉각적인 중단은 물론, 이미 유포된 홍보 게시물 일체의 철거 및 회수를 요구했다. 아울러 회사는 해당 제약사를 상대로 필요한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의약품은 유효성분과 함량이 같더라도 원료의 특성이나 부형제, 제조공정의 차이가 약효나 생체이용률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소비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보검도 나잇살? 10년 만에 11kg 늘어난 몸무게 고백 [셀럽 건강]

    박보검도 나잇살? 10년 만에 11kg 늘어난 몸무게 고백 [셀럽 건강]

    배우 박보검이 과거 출연작 당시와 비교해 11kg 이상 늘어난 현재의 체중을 솔직하게 고백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KBS 2TV 특집 예능 프로그램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에는 박보검을 비롯해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출연해 여전한 팀워크를 뽐냈다. 이날 멤버들은 강에서 래프팅을 마친 뒤 모여 앉아 옥수수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진영이 옥수수를 3개째 먹으며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면서도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자, 박보검은 “형 지금 몇 kg이냐”고 물었다. 66kg이라는 진영의 답변에 박보검은 “형 관리를 너무 잘했다”며 감탄했다. 이어 박보검은 “내가 ‘구르미’ 때가 65kg이었다. 지금은 73kg, 74kg, 75kg으로 계속 올라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옆에서 이를 듣던 곽동연이 “계속 올라간다”며 농담을 건네자 박보검은 “사실 76kg이다”라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영 당시 23세였던 박보검은 현재 33세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은 신체의 생리학적 변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체의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과거와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소모되는 열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호르몬 균형의 변화로 인해 체내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체질로 바뀌는 면도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일상적인 활동량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섭취한 열량이 체지방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 나잇살을 방지하고 체중을 관리하려면 일상 속에서 철저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량 감소를 막고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 주 2~3회 이상의 꾸준한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백질 중심의 식단을 구성하고 불필요한 단순 당류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편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방영 10주년 특집 예능으로, 출연진들이 다시 모여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인천 섬 근무 군인도 뱃삯 1500원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인천 섬 근무 군인도 뱃삯 1500원

    인천 섬 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 등도 시내버스 요금 수준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오는 21일부터 ‘인천 i바다패스’ 지원 대상을 섬 지역 근무 군인과 군무원, 경찰관, 소방관, 공중보건의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시 섬지역 여객선 운임 등 지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은 최근 조례규칙심의회를 통과했다.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된 현장 근무자들은 승선 당일 정규 운임과 유류할증료, 여객터미널 이용료를 합산한 금액 가운데 시내버스 기본요금인 1500원을 초과하는 금액 전액을 시로부터 지원받는다. 그동안 인천시민은 i바다패스를 통해 연안여객선을 편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인천에 주소를 두지 않은 다른 지역 출신 직업군인 등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지원 확대는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연평부대 방문 당시 장병들이 여객선 운임 부담을 호소하며 인천시민과 같은 혜택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박찬대 당시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섬 근무 장병의 뱃삯 부담을 덜어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시는 당시 제기된 건의를 반영하는 한편 지원 대상을 직업군인뿐 아니라 군무원과 경찰관, 소방관, 공중보건의까지 넓혔다. 시는 이번 조치로 섬 지역의 안보·치안·공공의료 분야 현장 근무자 약 1700명이 인천시민과 같은 수준의 여객선 운임 지원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앞서 지난 7월 1일부터 인천 섬에 등록기준지를 두거나 10년 이상 주민등록을 뒀던 출향민과 그 가족 등 연고자에게도 1500원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종전에는 정규 운임의 70%를 지원받았다. 박찬대 시장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안보와 치안, 공공의료 분야에서 최전방 섬 지역을 지키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 ‘3년 만에 뼈대만’… 영종진 친수 보행로 부실 조성 논란

    ‘3년 만에 뼈대만’… 영종진 친수 보행로 부실 조성 논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약 6억원을 들여 조성한 ‘영종진 해안 보행데크 둘레길’이 3년여 만에 철거되는 신세가 됐다. 부실 시공으로 혈세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청은 지난 14일 영종구 구읍뱃터 인근에 설치한 해안 보행데크 둘레길 230m 중 100m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철거 작업은 이번 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30m 구간은 시설물을 보강할 계획인데, 전체 길이의 43%가량은 걷어내고 나머진 손보는 것으로 사실상 둘레길 전체가 정비 대상이 된 셈이다. 인천경제청은 구읍뱃터와 영종 씨사이드파크 사이에 끊겨 있던 해안 산책로를 연결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한 친수 보행 공간을 제공한다며 5억 9000만원을 들여 2023년 6월 둘레길을 조성했다. 그러나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같은 해 8월 대조기 때 바닷물이 들이차면서 구조물에 이상 현상이 나타났고, 지난해 봄부터는 파손되는 부분이 발생했다. 하부 철재 구조물에서 심한 녹이 확인됐고 목재 데크도 뜯기거나 뒤틀린 상태다. 이번에 철거가 시작된 구간은 뼈대만 남았다. 환경단체는 반복적인 해수 침수와 습윤·건조로 목재 데크가 팽창·수축하면서 뒤틀리거나 갈라졌고 염분에 노출된 철제 체결부와 하부 구조물은 부식해 상판 이탈과 구조물 파손이 촉진됐다고 보고 있다. 홍소산 영종환경연합 대표는 “6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들인 둘레길을 준공 3년 만에 철거하고 다시 보강하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고 비판했다. 인천경제청은 불규칙한 해안가 지형 때문에 시공이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백중사리 대조기 때 데크가 완전히 잠기는 점은 설계 당시 고려했는데 해안가 나무 등 지형 영향으로 일부 구간이 낮게 만들어졌다”며 “이번에 철거와 전체적인 보수를 진행하는데 앞으로 안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안민석 표(表) 경기도 ‘폰프리 스쿨’ 실천 1,300곳 돌파

    안민석 표(表) 경기도 ‘폰프리 스쿨’ 실천 1,300곳 돌파

    ‘폰프리 100일의 기적’ 도전 학생도 1만 명 넘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안민석)이 추진하는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가 15일 기준 1,300교를 넘어섰다. ‘폰프리 100일의 기적’에 참여하는 학생도 1만 명을 돌파했다. ‘폰프리 스쿨’은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학생들이 친구와 소통하며 RAS(독서·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문화 조성 활동이다. ‘폰프리 100일의 기적’은 학생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생활 속 실천 목표와 폰프리 규칙을 스스로 정해 100일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실천 과정과 경험을 기록하고,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에 학습과 RAS 활동, 친구·가족·지역사회와의 관계 형성 등 의미 있는 활동에 활용한다. 100일간 실천이 어려웠던 상황과 이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한 과정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스스로 점검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자기주도성을 기를 수 있다. 도교육청은 폰프리 실천 캠페인, 챌린지 활동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교 현장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또 ‘폰프리 스쿨’과 ‘폰프리 100일의 기적’을 통해 학생의 자발적인 실천이 학교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가정과 지역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포착] 내 목숨 맡긴 버스 기사가 ‘꾸벅’…운전대서 손 놓더니 결국 ‘쾅’

    [포착] 내 목숨 맡긴 버스 기사가 ‘꾸벅’…운전대서 손 놓더니 결국 ‘쾅’

    신호를 놓쳤다가 안내음에 반응했지만, 졸음은 다시 찾아왔다. 미국에서 승객을 태운 버스 기사가 운전 중 졸다가 나무를 들이받았다. 최근 공개된 내부 영상에는 충돌 전부터 나타난 이상 징후와 도로를 이탈하는 과정이 담겼다. 15일(현지시간) CBS 계열 방송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미국 조지아주 던우디의 노스섈로퍼드 도로에서 발생했다. 애틀랜타 대중교통 운영 기관 마르타(MARTA) 소속 버스가 차로를 가로질러 도로 밖으로 빠져나간 뒤 나무와 충돌했다. 버스에는 기사와 승객 2명이 타고 있었다. 세 사람 모두 다쳤으며 기사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졸음 운전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신호 놓쳤다가 안내음에 반응…잠시 뒤 또 고개 ‘툭’ 사고 전부터 졸음 징후가 나타났다. 현지 방송 WXIA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11시 7분쯤 기사는 녹색 회전 신호를 놓쳤다. 이후 자동 안내음이 나오자 잠에서 깬 듯 반응했다. 그러나 10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졸기 시작했다. 운전대에서 손을 놓은 채 고개를 떨어뜨렸고, 버스는 불과 몇 초 만에 차로를 가로질러 도로 밖으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기사는 뒤늦게 운전대를 잡고 방향을 바로잡으려 했지만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나무가 버스 앞유리를 뚫고 들어왔으며 주변에 주차한 차량 여러 대도 피해를 봤다. 애틀랜타뉴스퍼스트(ANF)가 인용한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기사는 얼굴과 왼팔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승객들은 각각 허리·엉덩이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기사는 조사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며, 정신을 차렸을 때는 버스가 이미 도로 아래 비탈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기사 운행 배제…한국은 운행 사이 휴식시간 보장 경찰은 기사에게 운전 부주의와 차로 유지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마르타는 사고 직후 해당 기사를 운행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철저한 조사를 마칠 때까지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르타 측은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사고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사가 사고 전 얼마나 일하고 쉬었는지, 졸음에 영향을 준 다른 요인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버스 운전자의 휴식은 법으로 보장한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시내버스 사업자는 운전자에게 기점부터 종점까지 1회 운행을 마친 뒤 최소 10분의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 운행 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최소 15분, 4시간 이상이면 최소 30분을 보장해야 한다. 종점에서 쉬지 않고 회차하는 노선은 기점으로 돌아올 때까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번 영상은 안내음에 한 차례 반응한 뒤에도 졸음이 다시 찾아와 사고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운전자가 잠깐 정신을 차린 것만으로 승객의 안전까지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 장면이다.
  • 청주 이어 제주서도… 10대들 ‘야차룰’ 싸움하다 2명 체포

    청주 이어 제주서도… 10대들 ‘야차룰’ 싸움하다 2명 체포

    청주에서 이른바 ‘야차룰’ 방식의 싸움에 내몰린 2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10대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야차룰 방식으로 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중학생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10시 10분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또래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른바 ‘야차룰’ 방식의 싸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야차룰은 규칙이나 보호장구 없이 맨몸으로 싸우는 방식을 일컫는 은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군과 B군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놀이터에서 시비가 붙은 뒤 싸우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현장에는 B군의 친구 등 10여명의 10대가 모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이 출동하자 A군과 B군을 비롯한 대부분이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던 B군 측 일행 2명을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A군과 B군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조만간 이들을 불러 정확한 싸움 경위와 폭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 있던 다른 10대들이 싸움을 주선하거나 폭행에 가담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청주에서 야차룰 방식의 싸움으로 20대 여성이 숨진 사건 이후 제주에서도 같은 방식의 싸움이 벌어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목된다. 앞서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싸움을 강요한 혐의(공동강요)로 20대 여성 C 씨등 2명을 구속하고, 싸움을 벌여 피해자를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10대 여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싸움을 강요한 C씨 등은 지난 5월 29일 오전 0시 20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공원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20대 여성 D씨와 10대 여성 2명이 야차룰 방식으로 싸우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D씨는 10대 여성 2명과 연달아 싸운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 AI 속도조절론 ‘세기의 논쟁’… 엔비디아 “가속” MS “통제”

    AI 속도조절론 ‘세기의 논쟁’… 엔비디아 “가속” MS “통제”

    앤트로픽·오픈AI “안전 검증 필요”젠슨 황 ‘AI 파국론’ 전망에 선 그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이 소위 ‘세기의 논쟁’으로 부상한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및 AI 선두 기업들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AI의 위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같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AI 고도화 가속, 앤트로픽·오픈AI는 개발 속도 조절,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간의 통제 강화 등 사업 영역과 이익에 따라 분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에서 AI 고도화가 인류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과학에 근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인터뷰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해 AI 파국론을 “사기”라고 일축하자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의 복잡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AI 속도조절론에 가장 뚜렷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MS가 이날 내놓은 답은 ‘통제’다. MS는 ‘AI 행동강령’을 공개하고 “AI는 의식을 갖고 있지 않고 의식을 모방하도록 설계돼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AI가 인간의 수정이나 종료 명령을 거부하지 못해야 하며, 인간에게 통제권이 없다면 AI의 범용성, 자율성, 성능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원칙도 담았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는 이를 향후 자체 AI 모델을 규율할 ‘헌법’이라고 설명했다. 속도조절론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지난 12일 불을 붙였다. AI가 다음 AI 개발을 돕는 ‘재귀적 자기 개선’과 통제망 이탈 사례가 잇따르자 안전 연구와 검증이 기술 발전을 따라잡을 시간을 벌자는 취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x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공감했다. 하지만 해당 논의가 AI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자 해법은 갈렸다. 황 CEO의 속도조절 선 긋기는 AI 전체의 연산량 증가가 곧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의 이익이 확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MS는 AI를 얼마나 빨리 개발하느냐보다 기업과 이용자가 계속 안심하고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애저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등 기업용 서비스에서 AI 활용이 늘수록 사업도 커진다. AI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도입 위축이나 기술 발전 둔화는 부담이다. 개발 속도 감속보다 ‘통제 가능한 AI’를 앞세운 배경으로 읽힌다. 반면 속도조절론을 처음 꺼낸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들은 안전 책임뿐 아니라 막대한 개발비 부담도 안고 있다. 새 모델 출시 주기가 짧아질수록 거액을 들여 학습한 모델에서 투자비를 회수할 시간도 줄어든다. 오픈AI가 2030년까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컴퓨팅 비용만 7500억 달러(약 1020조원)에 이른다. 속도조절론을 AI 고도화에 대한 순수한 논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안전 규칙 강화가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선두 업체에 유리한 반면 후발주자와 오픈소스 진영에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안전 보장을 위한 제동이 기존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굳히는 ‘사다리 걷어차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는 이런 논쟁이 AI 인프라 투자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간밤 미국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9%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3.4%, 5.3% 내렸다. 모델 개발이 실제로 느려지면 데이터센터와 GPU,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까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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