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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초대 대통령은 펄쩍, 하지만 트럼프는…‘내 얼굴 지폐·동전’ 판 벌렸다

    美 초대 대통령은 펄쩍, 하지만 트럼프는…‘내 얼굴 지폐·동전’ 판 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기념주화가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생전에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넣는 것을 두고 ‘군주제적 발상’이라며 마다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00년 만에 주화에 자신의 얼굴을 새긴 현직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미국 조폐국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12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공식 초상을 새긴 1달러 금색 주화가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집가들은 100개 묶음을 154달러 50센트에, 혹은 25개 묶음을 61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되는 주화 가운데 25만개는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제작돼 ‘7월 4일’이라는 특별 표식이 새겨져 있다. 이 주화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재무부가 예고한 트럼프 관련 화폐 시리즈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것이다. ‘금 주화’라는 이름과 달리 이번 1달러 주화에는 실제 귀금속이 들어 있지 않다. 재무부는 이 주화가 ‘금색 마감 처리’만 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 밖에도 250달러 지폐와 24K 금 기념주화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기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일부 민주당 인사와 동전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번 주화 발행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법은 화폐와 유가증권에 ‘사망한 인물의 초상’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2020년 제정된 법률을 근거로 들었다. 이 법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1년간 한시적으로 1달러 주화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아있는 대통령이 화폐에 등장한 사례는 드물었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은 생전에 자신의 얼굴이 화폐에 실리는 것을 거부했다. 이를 ‘군주제적인 발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은 현직 재임 중 화폐에 등장한 유일한 사례로 남아 있다. 1926년 건국 150주년을 맞아 재무부는 쿨리지 대통령과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얼굴을 함께 새긴 50센트 주화를 발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1달러 주화와 24K 금 기념주화는 모두 의회가 설립한 초당파 자문기구인 ‘시민 화폐 디자인 자문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위원회는 현직 대통령을 화폐에 새기는 것이 미국 건국 정신에 어긋난다며 주화에 대한 심의 자체를 거부했다.
  • 100도 온천·남극 얼음에도 생명체가…세계 석학 서울 모인다

    100도 온천·남극 얼음에도 생명체가…세계 석학 서울 모인다

    섭씨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온천과 영하 수십 도의 남극 얼음, 햇빛도 닿지 않는 깊은 바다. 다른 생명체라면 버티기 어려운 극한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의 ‘생존비법’을 연구하는 세계 석학이 서울에 모인다. 이 작은 생명체가 코로나19를 겪으며 익숙해진 유전자증폭기술(PCR) 검사부터 이차전지 소재 개발, 우주 생명체 탐사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연세대는 오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국제 극한환경 미생물학회 세계학술대회인 ‘익스트리모파일(Extremophiles) 2026’을 연다고 2일 밝혔다.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35개국 이상의 연구자가 참가한다. 올해는 국제 극한환경 미생물학회가 만들어진 지 30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를 더한다. 극한환경 미생물은 뜨거운 온천과 남·북극의 얼음, 수천 미터 깊이의 바다, 소금기가 매우 강한 호수, 방사선이 강한 지역 등에서 사는 미생물이다. 이런 환경을 견디기 위해 열이나 추위, 강한 압력에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 특별한 효소와 생존 방식을 갖고 있다. 이런 특성은 이미 우리 생활에도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검사에 쓰인 PCR이다. PCR은 적은 양의 유전자를 크게 늘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때 필요한 핵심 효소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뜨거운 온천에 사는 미생물에서 발견됐다. 뜨거운 곳에서도 망가지지 않는 효소 덕분에 유전자 검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극한환경 미생물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분해하거나 폐기물에서 희귀금속을 뽑아내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연료와 신약, 산업용 촉매를 만드는 데도 활용된다. 화학물질을 덜 쓰고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기술로도 주목받는다. 국내 연구기관도 관련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깊은 바다에 사는 미생물이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연구하고, 이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남극과 북극의 미생물을 살펴보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같은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연세대는 매우 높은 온도에서도 활동하는 미생물의 효소를 활용해 천연감미료를 만드는 공정을 개발했다. 닭털 같은 농축산 폐기물을 분해해 값비싼 바이오 원료로 바꾸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버려지는 물질을 새로운 자원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극한환경 미생물이 어떻게 살아남고 진화했는지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효소 개발, 친환경 에너지, 탄소중립 기술 등이 소개된다. 화성과 목성의 위성 유로파,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주요 주제다. 이들 천체는 춥거나 물이 얼어 있는 등 지구의 극한 환경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극한미생물 연구의 30년 성장사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연세대는 1996년 해외 연구를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작은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당시에는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분야였지만 30년 만에 세계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로 커졌다. 익스트리모파일 2026은 연세대와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가 공동으로 연다. 이동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극한환경미생물 연구는 건강과 식량, 에너지, 환경, 우주탐사까지 이어지는 미래 기술”이라며 “이번 대회가 한국의 연구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 공동연구를 늘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역대 최고액’ 벌금 6500억 안 내고 7년간 도주… 종로에서 덜미

    ‘역대 최고액’ 벌금 6500억 안 내고 7년간 도주… 종로에서 덜미

    약 6500억원의 벌금을 미납한 채 도주한 50대 남성이 7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역대 벌금 미납 액수 중 최고액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장기 벌금 미납자인 50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홍콩산 1kg 금괴 약 4만개를 국내 공항 환승 구역에서 여행객 몸에 숨겨 일본으로 밀반출하는 수법으로 수백억원대 시세 차익을 남긴 밀수 일당의 운반 총책이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1조 3000억원대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A씨는 지난 2019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에 벌금 6623억원으로 감형돼 석방됐다. 항소심 선고 직후 잠적한 A씨는 이번달까지 약 7년간 검찰 추적을 피해 왔다. A씨는 휴대전화 여러 대를 돌려쓰거나 외국인 명의 텔레그램 계정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 기관을 따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검찰은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 일대에서 A씨의 행적을 포착했고, 최근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검찰에 붙잡힌 뒤 ‘벌금 소멸 시효 5년이 지나 납부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A씨의 재산 일부를 찾아내 징수하면서 시효가 연장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재산정 결과 A씨가 내야 할 벌금은 6537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벌금액에 상당하는 기간(1일 이상 3년 이하) 노역장에 유치한다는 형법 제69조에 따라 A씨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다만 현행법상 최대 3년까지만 수감할 수 있어 2029년에는 풀려날 예정이다.
  • [포착] “사람 맞아?”…네팔 홍수 희생자 시신서 ‘귀금속 빼가던’ 남성들, 결말은?

    [포착] “사람 맞아?”…네팔 홍수 희생자 시신서 ‘귀금속 빼가던’ 남성들, 결말은?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대홍수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걸이 등 귀금속을 빼가는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매체 카바르허브와 인도 NDTV 등 외신의 지난 28일 보도에 따르면 네팔 중부 치트완 지역 경찰은 25살과 38살 남성 2명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대홍수에 휩쓸려 트리슐리강 하류인 나라야니강까지 떠내려온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당시 현장에서 실종자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과 현지 주민들의 카메라에 낱낱이 기록됐다.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성 2명은 강가에 떠밀려 온 희생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끌어 시신을 물 밖으로 끌어낸 뒤 양쪽 귀에서 귀걸이를 빼내고 있다. 범행이 벌어지던 현장 주변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영상이 확산하자 경찰은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바랏푸르 지역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현재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재난 상황에서 희생자를 상대로 한 절도와 약탈이 유족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며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 “재난을 틈탄 약탈이나 절도, 비인도적 행위와 관련한 정보나 증거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면서 “재난 상황에서 희생자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약탈이나 비인도적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인 실종자 9명 소식 아직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네팔·중국 접경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붕괴한 얼음과 암석이 하천을 막아 임시 자연 댐을 형성했고, 이 댐이 터지면서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한국인 9명이 홍수 발생 이후 나흘째 연락이 끊긴 상태다.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두절된 지 닷새째인 30일(오늘),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추가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다. 전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응팀은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정부 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은 카트만두에서 민간 헬기 6대를 확보한 상태다.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와 기상 악화 등으로 민간 헬기 운항을 통제하며 사고 발생 나흘째인 전날에서야 대응팀 차원의 수색, 구조 활동이 이뤄졌다. 현재 사고 지점으로 향하는 도로와 교량이 모두 유실돼 헬기를 통한 접근만이 가능한 상태다. 네팔군도 전날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네팔군 소속 헬기는 수색 과정에서 지상 착륙도 시도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팀은 이날도 네팔 당국에 민간 헬기 운항 허가를 요청하고, 다른 지점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 추가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네팔군에도 기존 연락 두절자들의 예상 좌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색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네팔 당국의 헬기 운용과 관련한 방침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변수다. 토석류가 강물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의 추가 붕괴 및 범람 위험도 있다. 현재 정부는 기존 대응팀 인력 11명에 더해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추가 대응팀 인력을 전날 파견한 상태다. 현지 대응팀의 규모는 20명이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8일 네팔의 바그마티, 간다키, 코시, 룸비니 등 4개 주에 대해 2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 추가 홍수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면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이미 체류 중인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며,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 지방세 고액 체납자, 압류 물품 공매

    지방세 고액 체납자, 압류 물품 공매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년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에서 참가자들이 입찰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공매에 나온 물품은 도내 21개 시군이 고액·상습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가방과 명품 시계, 귀금속 등 총 620점이다. 연합뉴스
  • 경기도, ‘위블로 시계·금 목걸이’ 등 체납자 압류품 공매로 7억 8000만 원 확보

    경기도, ‘위블로 시계·금 목걸이’ 등 체납자 압류품 공매로 7억 8000만 원 확보

    경기도가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고액 체납자 압류 물품 620점을 대상으로 현장 공매를 진행한 결과 총 570건이 낙찰됐다. 도는 낙찰 대금 5억 9000만 원과 공매 진행 전 자진 납부로 징수한 1억 9000만 원 등 총 7억 8000만 원을 지방세 체납액에 충당할 계획이다. 공매는 올해 1월부터 추진한 고액·장기 체납자 집중 수색 과정에서 납부 의사가 없는 체납자의 물품을 압수해 진행했다. 귀금속과 미술품, 골프채, 명품 가방·시계 등 다양한 물품 중 위블로 시계가 1,875만 원으로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순금(24K) 75g 목걸이가 1,520만 원, 샤넬 가방이 1,101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 아주대-엘파니 연구팀, 몸값 급등 ‘구리’ 대체 소재 개발

    아주대-엘파니 연구팀, 몸값 급등 ‘구리’ 대체 소재 개발

    경기 아주대와 엘파니 공동 연구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구리’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했다.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는 김종현(응용화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와 고분자 전문기업 엘파니 연구팀이 전도성 고분자 폴리아닐린을 활용해 폴리아닐린-구리 복합체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구리 기반 대체 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표면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8월호에 실렸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구리 대체 신소재는 금(Au), 은(Ag) 등 고가의 귀금속을 전혀 쓰지 않고 아닐린·구리염 등 저가의 범용 원료만으로 제조가 가능하다. 신소재는 특허로 출원됐다. 김종현 아주대 교수는 “구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얼마나 적게 쓰고 얼마나 오래 쓰느냐가 곧 자원 경쟁력이 된다”라며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구리 기반 대체 소재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 성과”라고 설명했다.
  • 김건희 전 수행비서 “국빈 티타임용 1300만원 그릇 김여사 사비로 구매”

    김건희 전 수행비서 “국빈 티타임용 1300만원 그릇 김여사 사비로 구매”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 시절 외국 국빈 접대용으로 1300만원대 그릇을 사비로 구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26일 서울고법 형사15-3부(부장 성언주·원익선·이희준)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정 전 행정관은 김 여사를 장기간 지근거리에서 수행해 온 인물로 김 여사 측 신청으로 증인석에 섰다. 정 전 행정관은 2022년 12월 147만원 상당의 꽃병과 이듬해 1월 1325만원 상당의 그릇을 본인 카드로 결제한 뒤 김 여사에게 현금으로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해외 순방에서 굉장히 극진한 대접을 받고 왔는데 외국 국빈이 왔을 때 우리도 다과를 대접해야 했다”며 “관저에 있는 그릇은 1980년대 제작된 것이라 국격에 맞지 않아 국빈 티타임용으로 사비로라도 갖춰놔야겠다 해서 같이 백화점에 가서 샀다”고 했다. 꽃병에 대해서도 그는 “당시 관저에 매주 꽃장식이 많이 들어왔고, 김 여사가 꽃꽂이를 따로 배워서 거기에 맞는 꽃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이 정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받은 399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가 청탁 대가가 아니라 ‘구매대행’을 맡긴 물품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김 여사가 자신 외에 유경옥 전 행정관 등에게도 물품 구매와 결제를 부탁한 뒤 현금으로 정산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사업가 서씨에게 구매대행의 대가로 돈을 전달하는 모습도 봤다고 진술했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지급한 돈이 시계 구매대행 계약금이라는 점을 어떻게 알았나’라고 추궁하자 “(그런 사정이 아니라면) 돈을 줄 이유가 없고 이후 시계가 들어왔으니 시계값인가 보다 했다”고 답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수행원에게 물건을 대신 사게 한 경우에는 곧바로 현금으로 정산했던 것과 달리, 수천만원대 시계는 받은 뒤에도 대금이 전액 지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여사 측은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항소 이유로 제시하며 1심이 유죄로 판단한 금품 수수와 청탁 사이에 대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측은 이날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게 받았다고 지목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에 대해서도 위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감정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위작으로 판정되거나 가치가 0원이 된다고 해도 알선수재가 그 자체로 성립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김 전 부장검사가 1억 4000만원을 지급하고 매수한 그림을 수수한 사실 그 자체로 재판부에서 살펴볼까 싶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9일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듣고 변론을 종결한 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같은 달 22일 선고할 방침이다. 김 여사는 각종 인사·이권 청탁 알선 명목으로 귀금속과 금거북이, 고가 그림, 명품 시계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과 6480만원 추징을 선고받았다.
  • 매크로로 아이돌 티켓 싹쓸이하고 13배 폭리…4억 2000만원 챙긴 암표상 구속

    매크로로 아이돌 티켓 싹쓸이하고 13배 폭리…4억 2000만원 챙긴 암표상 구속

    컴퓨터 입력을 자동으로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 구매하고 최대 13배의 가격으로 되팔아 수억 원을 챙긴 암표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공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A(35)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대형 티켓 사이트 3곳에서 외국인 명의의 계정 1198개를 이용해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 구매한 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부풀린 가격으로 되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직접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대량 구매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특정 컴퓨터에 반복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 등을 하나로 묶어 자동 실행하는 소프트웨어다. A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에는 예매처의 부정 구매 방지 조치를 우회하고, 중고거래 게시판에 판매글을 초 단위로 연속 작성하도록 하는 기능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A씨는 1분 만에 70~80장의 티켓을 구매했고, 이렇게 확보한 티켓 1700여장을 부풀린 가격에 팔아 약 1년 동안 4억 2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티켓을 적게는 원가의 3배, 많게는 13배로 팔았으며, 한 장당 최고 273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A씨는 명품 시계와 의류, 귀금속 등을 샀고,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의 수사 의뢰를 받고 A씨를 추적했으며, 서울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 집 금고에 있던 현금 2억원을 압수했다. 범죄수익 4억 2000만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 보전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텔레그램으로 외국인 명의 계정을 개당 3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정인에게 반복 송금한 정황도 나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금은방 업주 강도살인’ 김성호, 항소심도 무기징역…“죄질 불량”

    ‘금은방 업주 강도살인’ 김성호, 항소심도 무기징역…“죄질 불량”

    여성 혼자 운영하는 금은방을 골라 업주를 살해하고 귀금속을 빼앗은 김성호(43)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정승규 부장판사)는 25일 강도살인과 강도예비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기각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여 김씨에게 10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살인은 사람의 생명이라는 존엄한 가치를 침해하는 범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을 보면 죄책이 무겁고 죄질도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했고 피해자 유족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슬픔을 겪고 있다”며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오래전 벌금형 외에 별다른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월 15일 낮 12시 7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여성 업주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귀금속 40여 점과 현금 등 2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전 인터넷 등을 통해 여성 혼자 운영하고 주변에 상점이 적은 금은방을 물색한 뒤 흉기와 복면, 갈아입을 옷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전날에는 인천 연수구와 서울 강서구의 금은방을 찾아 범행 대상을 물색해 강도예비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는 범행 뒤 미리 준비한 정장으로 갈아입고 택시를 여러 차례 바꿔 타며 도주했으며, 훔친 귀금속을 여러 금은방에서 처분했다. 그는 범행 약 5시간 만에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해외에서 머물다가 비자 만료로 귀국한 김씨는 빚 독촉에 시달리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동종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20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 참외·보석·한지·모시…지자체들, 지역 특화산업 잇는 ‘후계자 양성 프로젝트’ 박차

    참외·보석·한지·모시…지자체들, 지역 특화산업 잇는 ‘후계자 양성 프로젝트’ 박차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후계자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은 최근 참외접목교육센터를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참외 접목은 토양 병해를 예방하고 저온기 생육과 양분 흡수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연작장해를 극복해 수확 기간 연장과 생산량 증대에 이바지하는 성주참외 재배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군은 교육센터를 통해 매년 100명을 대상으로 참외 육묘와 접목 기술 이론교육, 반복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이 가운데 연간 40명을 정예 인력으로 선발해 현장 실무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등 2030년까지 총 200명의 접목 전문인력 풀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화식 군수는 “성주참외 접목 전문 인력의 고령화로 숙련기술을 이어갈 후계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후계 인력 양성과 기술 전승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보석 문화도시’인 전북 익산시는 올해 말까지 귀금속·보석 숙련기술인과 청년 인재를 연결하는 ‘익산형 귀금속·보석 숙련기술인 후계자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 귀금속·보석 산업을 이끌어 온 숙련기술인의 경험과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등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전통 세공 및 CAD 설계 과정으로 나눠 숙련기술인 멘토와 청년 멘티가 함께하는 현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공개 모집을 통해 숙련 멘토 2명·청년 멘티 4명을 선발했다. 전북 전주시는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두고 ‘전통한지 장인대학’을 2년째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교육훈련생 5명이 30개월에 걸친 이론 및 실습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도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모시의 명맥을 이을 후계 인력을 키우고 있다. 후계 인력은 한산모시 째기부터 삼기, 날기, 매기, 꾸리감기 및 짜기까지 한산모시 직조 전체 과정을 습득한다.
  • 단국대 연구팀, 수소 생산성 높이는 ‘친환경 비귀금속 촉매’ 개발

    단국대 연구팀, 수소 생산성 높이는 ‘친환경 비귀금속 촉매’ 개발

    단국대학교는 화학공학과 이용걸 교수 연구팀이 니켈(Ni)·코발트(Co)·철(Fe) 등 비귀금속을 활용해 높은 활성과 내구성으로 수소 생산성을 높이는 수전해 전극 촉매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산소 발생 반응(OER)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고성능 촉매 개발이 수소 생산 효율을 좌우한다. 기존 루테늄(Ru)·이리듐(Ir) 기반 귀금속 촉매는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고 희소성이 높아 대규모 상용화에 한계가 있다. 대안으로 주목받는 니켈 기반 촉매는 장시간 사용하면 활성 구조가 변하고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Ni(니켈)-Co(코발트)-Fe(철) 합금의 표면을 전기화학적으로 재구성해 촉매 내부에 전기가 잘 통하고 표면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다공성 활성층을 형성하는 ‘계층형(hierarchical) 구조’를 구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기존 니켈-철계 촉매(NiFe-LDH)보다 높은 전류밀도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으며, 기존 금속 합금보다 약 7배 높은 반응활성빈도(TOF)를 나타냈다. 태양광·풍력 등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환경을 모사한 반복적인 작동 시험에서도 우수한 내구성을 유지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걸 교수는 “향후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과 요소 기반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은 물론 다양한 전기화학 에너지 변환 촉매 설계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재료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Small (2024 IF 12.1)’에 2026년 8월 3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In Situ XANES and DFT Insights Into Hierarchical NiCoFe Catalysts for Highly Active and Durable Oxygen Evolution and Urea Oxidation’이며,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삼성금거래소, 브랜드 리뉴얼… 미래 비전 담은 신규 CI 공개

    삼성금거래소, 브랜드 리뉴얼… 미래 비전 담은 신규 CI 공개

    삼성금거래소가 미래 성장 전략을 반영한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호반그룹의 삼성금거래소는 14일 미래 비전과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신규 CI를 공개했다. 이번 CI 리뉴얼은 80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금의 정육면체 원자 구조에서 착안했다. 원자들이 치밀하게 결합해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는 모습은 삼성금거래소가 축적해온 전문성과 신뢰를 상징한다.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직선은 금의 가치가 확장되는 흐름과 미래 성장 의지를 담았다. 삼성금거래소는 이번 CI 리뉴얼을 계기로 디지털 자산 플랫폼 사업 강화, 금융권 사업 확대, 전국 대리점 확대, 일반 소비자(B2C)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산과 리테일, 디지털 플랫폼을 연결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새 CI는 지난 8일 오픈한 강동구 둔촌점을 시작으로 신규 대리점에 우선 적용된다. 기존 대리점도 순차적으로 간판을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새 CI를 반영한 신제품 라인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새로운 CI는 삼성금거래소가 오랜 시간 쌓아온 금 유통 분야의 전문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45년 설립된 삼성금거래소는 국내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귀금속 제조 및 유통 기업이다. 전국 45개 대리점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는 등 대리점과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금거래소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 中 ‘매정한 남편’ 논란…재혼 넉달 만에 아내 숨지자 처가에 ‘예물비’ 반환 요구 [여기는 중국]

    中 ‘매정한 남편’ 논란…재혼 넉달 만에 아내 숨지자 처가에 ‘예물비’ 반환 요구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재혼한 아내가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숨지자 남편이 처가와 미성년자인 의붓딸을 상대로 결혼 예물비와 귀금속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 논란이 됐다. 6일 홍싱신문에 따르면 산둥성에 사는 우모씨와 여자친구 위안씨는 2023년 2월 재혼했다. 우씨는 결혼을 앞두고 위안씨에게 중국의 결혼 예물비인 ‘차이리’ 명목으로 19만 9999위안(4228만원)을 송금했다. 위안씨는 결혼 후 이 가운데 9만 위안을 돌려줬고, 남은 돈은 10만 9999위안(2325만원)이었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이 결혼한 지 약 4개월 만인 같은 해 6월 위안씨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상태가 악화되자 베이징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씨는 아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바로 다음 달 법원에 이혼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원은 우씨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투병을 이어가던 위안씨는 결국 2024년 3월 숨졌다. 위안씨가 사망하면서 그의 부모와 미성년 딸이 법정상속인이 됐다. 우씨는 이듬해인 2025년 이들을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위안씨에게 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차이리 10만 9999위안과 귀금속을 반환하라는 내용이었다. “남은 돈은 모두 치료비로 사용”…법원, 남편 청구 기각위안 씨의 부모와 딸 측은 우씨가 아내의 투병 기간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이혼 소송을 냈으며, 남은 차이리 역시 백혈병 치료비로 모두 사용됐다고 맞섰다. 법원 조사 결과, 우씨가 지급한 돈은 실제로 위안씨의 치료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안씨의 부모와 딸이 이 돈을 보관하고 있거나 이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볼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법원은 차이리가 부부의 공동생활 과정에서 발생한 중대한 의료비로 이미 지출된 만큼, 상속인들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우씨가 부모와 미성년 딸을 상대로 낸 차이리 및 귀금속 반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온라인에서는 남편을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특히 아내가 중병 진단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이혼 소송을 내고,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부모와 어린 딸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점에 비판이 쏠렸다. 누리꾼들은 “재혼한 부부 사이에 조금의 정도 없었던 것 같다”, “판사의 판단을 지지한다”, “생사가 달린 큰 병 앞에서 이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어려움이 닥치자 각자 살길을 찾은 셈”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당근’서 구한 20대 가사도우미, 母 유품 ‘금반지·팔찌’ 훔쳐 녹였다 [이슈픽]

    ‘당근’서 구한 20대 가사도우미, 母 유품 ‘금반지·팔찌’ 훔쳐 녹였다 [이슈픽]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을 통해 가사도우미 의뢰를 받은 20대 남성이 의뢰인 집에서 귀금속과 현금 등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지난 5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과 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피해자 B씨의 집을 방문해 장롱 안에 보관돼 있던 B씨 어머니의 유품인 진주목걸이와 금반지, 금팔찌 등 귀금속과 현금 6만원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1일 당근에서 일일 가사도우미를 찾는 B씨에게 연락해 의뢰를 받고 다음 날 약 3시간 동안 B씨의 집을 청소한 뒤 일당을 받았다. 이후 B씨가 청소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항의하자 A씨는 3일 다시 B씨 집을 찾아 약 1시간 동안 청소하고 갔다. 그다음 날 B씨는 장롱에 보관해 둔 귀금속함이 사라진 것을 알아챘다. B씨는 당초 어머니 유품을 돌려받을 수 있다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A씨가 이미 귀금속을 금은방에 팔고 일부는 녹여버려 이를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을 받는 등 개인적인 채무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절도 금액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송치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인 간 구인·구직이 이뤄지는 플랫폼의 안전성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인은 지원자의 신원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집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청소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30대 여성의 집을 찾은 남성 지원자가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30대 남성은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자 달아났지만, 약 6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2024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근 관련 수사 요청 건수는 2020년 687건에서 2021년 2255건, 2023년 4711건으로 3년 만에 약 7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개인 간 구인·구직 플랫폼을 이용할 때는 주소와 가족 구성, 혼자 거주 여부 등 민감한 정보를 최소한으로 공개하고, 청소·돌봄 등 가정 방문이 필요한 업무는 지원자의 신원을 충분히 확인한 뒤 가능하면 지인과 함께 있거나 공용 공간에서 사전 면담을 진행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위블로 시계·황금 거북’ 공매로 나온다

    ‘위블로 시계·황금 거북’ 공매로 나온다

    경기도는 오는 27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지방세 고액 체납자의 압류 물품 620점을 공개 매각한다고 4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명품 시계 28점과 명품 가방 171점, 순금 팔찌 등 귀금속 265점 그리고 미술품, 골프채, 양주 등이다. 주요 물품은 최저 입찰가 1350만원의 위블로 시계와 650만 원의 롤렉스 시계, 450만원의 샤넬 가방, 912만원의 순금 팔찌다. 올해 첫 공매 입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참여자만 참여할 수 있다. 물품별 최저 입찰가(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입찰자에게 낙찰된다. 낙찰자는 당일 현장에서 낙찰 대금을 수납하고 물품을 인계받을 수 있다. 도는 입찰자가 안심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확인될 경우 납부한 금액을 되돌려주고 감정금액을 추가 보상한다. 도는 지난해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를 통해 총 7억 3000만원을 걷었다. 압류 동산 공개 매각은 도가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제주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경기도 공매 플랫폼으로 체납자 압류품 공매를 진행했다.
  • ‘위블로 시계·황금 거북’ 공매로 나온다…경기도, 체납자 압류동산 620점 공매

    ‘위블로 시계·황금 거북’ 공매로 나온다…경기도, 체납자 압류동산 620점 공매

    경기도가 오는 27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지방세 고액 체납자의 압류 물품 620점을 공개 매각한다. 매각 대상은 명품 시계 28점과 명품 가방 171점, 순금 팔찌 등 귀금속 265점 그리고 미술품, 골프채, 양주 등이다. 주요 물품은 최저 입찰가 1350만 원의 위블로 시계와 650만 원의 롤렉스 시계, 450만 원의 샤넬 가방, 912만 원의 순금 팔찌 등이 있다. 앞서 도는 1월부터 6월까지 각 시군과 함께 지방세 고액 체납자 대상자의 가택수색을 진행하고 공개 매각 대상 물품을 압류했다. 올해 첫 공매 입찰은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참여자만 참여할 수 있다. 물품별 최저 입찰가(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사람에게 낙찰된다. 낙찰자는 당일 현장에서 낙찰 대금을 수납하고 물품을 인계받을 수 있다. 도는 입찰자가 안심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되면 납부한 금액을 환급하고 감정금액을 추가 보상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를 통해 총 7억 3000만 원을 걷었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압류동산 공매에 나온 물품들은 납세 의식이 약한 고질적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서 확보한 동산들이 대부분”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성실 납세 풍토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압류 동산 공개 매각은 경기도가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주도 등 다른 지자체가 경기도 공매 플랫폼으로 체납자 압류품 공매를 진행했다.
  • 결혼 자금 10억 모으려 연쇄살인...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직업 살인마’ 정두영[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결혼 자금 10억 모으려 연쇄살인...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직업 살인마’ 정두영[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단 10개월 만에 무고한 시민 9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다수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살인범 정두영. 그는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연민마저 내다 버린 채, 오직 타인의 피눈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운 끔찍한 악마다. 완전 범죄를 호언장담하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의 참혹한 범행은 결국 스스로 남긴 흔적들에 의해 처절하게 짓밟혔다. 핏빛으로 물든 10억 원의 허상정두영은 사랑하는 여성과 가정을 꾸리고 아파트를 사고 PC방을 차리겠다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꿈꿨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설정한 ‘10억 원’이라는 금액을 모으는 방식은 경악스럽게도 강도 살인이었다. 노동의 가치를 철저히 기만한 채 살인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1년간 고급 주택만을 노려 무려 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강취했고 그 피 묻은 돈 중 1억 3천만 원가량을 자신의 통장에 버젓이 적금으로 모아두는 기행을 보였다.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을 운영하던 친형을 통해 장물로 처분하며 추적을 피하려 했다. 타인의 가정을 처참히 짓밟아 얻은 돈으로 자신의 행복을 설계하려 했던 그의 뻔뻔함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 그 자체였다. 유영철을 탄생시킨 ‘롤모델’의 끔찍한 잔혹성정두영의 살인 행각은 단순히 돈을 빼앗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향한 무자비한 분노 표출로 이어졌다. 과거 18세 때 방범대원을 흉기로 찔러 12년을 복역했던 그는 불심검문에 걸릴 것을 극도로 두려워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침입한 피해자의 집 주방에 있는 칼이나 야구 방망이, 망치, 아령 등을 흉기로 사용하여 숨소리조차 나지 않을 때까지 피해자를 무참히 짓밟고 때리는 끔찍한 ‘오버킬(과잉 공격)’을 자행했다. 이토록 악랄하고 교묘한 정두영의 범행 수법은 훗날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 유영철은 정두영의 사건을 통해 범행 도구를 현장에서 조달하거나 둔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구두 뒤축을 떼었다 붙이며 족적의 크기를 속이는 수법까지 정두영을 철저히 모방했다. 인간이길 포기한 악마가 또 다른 괴물을 낳는 끔찍한 연쇄 작용이 일어난 것이다. 유일한 생존자가 남긴 진실의 조각들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며 완전 범죄를 이어가던 정두영의 폭주는 그가 스스로 현장에 남긴 단서들로 인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00년 3월 11일, 부산 서대신동의 고급 주택에서 두 명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2시간 동안 금고를 부수던 중 집주인의 아내와 맞닥뜨렸다. 정두영이 둔기를 휘두르자 여성은 “17개월 된 아기가 있으니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처절하게 애원했다. 과거 어머니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던 자신의 상처가 투영된 것인지, 정두영은 “아기 잘 키워”라는 말을 남기고 유일하게 그녀를 살려두었다. 이 단 한 명의 생존자는 정두영의 몽타주를 그려내는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는 곧바로 전국에 공개되었다. 또한 그는 여러 참혹한 범행 현장에 자신이 신고 있던 운동화의 족적을 남기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천안에서의 마지막 인질극과 극적인 검거정두영의 피비린내 나는 질주는 2000년 4월 12일, 충남 천안에서 마침내 멈춰 섰다. 천안의 한 고급 주택에 침입한 그는 집주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남편에게 현금 천만 원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평소와 전혀 다른 어색한 호칭과 억양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를 직감한 남편의 신속한 기지로 무장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을 피해 지붕과 옥상을 기상천외한 속도로 넘나들며 도주하던 정두영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형사들에게 제압당했다. 천안 경찰서로 압송된 그를 본 한 눈썰미 좋은 형사가 수배 전단 속 부산 연쇄살인범의 몽타주를 떠올렸다. 결정적으로 그가 신고 있던 운동화의 바닥 문양이 부산 살인 사건 현장에 찍힌 족적과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단순 인질 강도범으로 위장했던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마침내 그 악랄한 민낯을 드러냈다. 반성 없는 악마의 최후돈이라는 얄팍한 명목으로 10명의 고귀한 생명을 짓밟은 정두영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 안에 악마가 살고 있다”, “남들처럼 살아보려 했다”며 자신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뻔뻔하고 역겨운 변명만을 늘어놓았다.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한 채 오로지 자신의 처지만을 합리화한 것이다. 심지어 대전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이던 2016년에 작업장에서 몰래 모은 재료로 4m 길이의 사다리를 만들어 삼중 담장을 넘으려다 탈옥 시도 7분 만에 감지 센서에 발각되어 붙잡히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인간으로서의 일말의 죄책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 악마의 궤적은, 타인의 생명을 짓밟고 쌓아 올리려 했던 추악한 욕망이 결국 얼마나 비참한 파멸을 맞이하는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 구준엽, 故서희원 ‘207억 펜트하우스’ 상속받았다…“자녀 2명과 공동 소유”

    구준엽, 故서희원 ‘207억 펜트하우스’ 상속받았다…“자녀 2명과 공동 소유”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한국 가수 구준엽의 아내였던 고(故)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이 생전 보유한 고급 주택 ‘타이베이신이’의 상속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주택의 소유권은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이 각각 3분의 1씩의 지분을 갖는 공동 소유권 형태로 이전됐다. 28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이 생전에 보유한 고급주택 두 곳 가운데 하나인 타이베이 신이구 쑹융로 소재 ‘타이베이신이’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은 2016년 3억 6200만 대만달러(약 163억원)에 매입한 이 펜트하우스의 소유권이 구준엽과 미성년자인 자녀 2명에게 각각 3분의 1씩 공동명의로 이전됐다. 현재 시가는 약 4억 6000만 대만달러(약 207억원)로 추정된다. 해당 주택의 면적은 약 236.6평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두 자녀가 모두 미성년자인 만큼 상속 절차와 등기 과정에서는 친권자인 전 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가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이구 쑹더루에 있는 또 다른 호화주택 ‘국가예술관’의 소유권 변동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에는 서희원의 모친인 황춘메이가 머무르고 있다. 향후 해당 주택의 상속 및 처분 등 법적 절차 완료 이후 모친의 거주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서희원 명품 가방과 귀금속, 고가 의류 등 개인 소지품의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자택 내 자산은 구준엽 측과 왕소비 측의 변호사들이 공동 입회 하에 자택 내 귀중품을 확인하고 사진 촬영과 공증 절차를 진행한 상태다. 상속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유산 분배가 마무리될 때까지 임의 이동 및 처분은 불가능하다. 대만의 법률 전문가들은 쉬시위안의 유산이 대만 민법 제1138조에 따라 배우자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 등 총 3명에게 3분의 1씩 균등 분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희원은 생전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였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역을 맡으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년 만에 재회해 2022년 3월 재혼했다. 그러나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따른 폐렴 증세가 악화해 지난해 2월 2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구준엽은 대만에서 서희원의 동생 쉬시디(서희제), 모친 등과 가깝게 지내며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살이 빠진 모습으로 아내의 무덤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진 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 대만 유일 텅스텐 업체 대표 피살…“무기·반도체 직결, 안보문제 아니냐” 음모론 확산 [밀리터리노트]

    대만 유일 텅스텐 업체 대표 피살…“무기·반도체 직결, 안보문제 아니냐” 음모론 확산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대만 유일 텅스텐 중간재 업체 대표가 자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용의자가 잡히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선 중국이 개입한 안보 사건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음모론이 확산한 데에는 중국의 텅스텐 수출 제한 및 회색지대 전술이 반복된 배경이 있다. 대만의 한 원자재 업체 대표가 살해된 사건에 현지에서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용의자의 정체나 범행 동기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피해자가 무기나 반도체의 필수 원료인 텅스텐 중간재를 생산하는 대만 유일 업체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대만 수사당국이 국가안보 사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는데도 음모론이 번지는 데에는 최근 몇 년 사이 커진 대만 사회의 안보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유일 텅스텐 업체 대표 피살된 채 발견삼립신문, ET투데이, 경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대만 핑둥현 팡랴오향 타이위안촌의 한 단독주택에서 황성쉬안(56)씨가 두 손이 묶인 채 머리에 외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아 찾아갔다가 피를 다량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고 한다. 황씨는 이혼 후 이 집에서 홀로 살아왔다. 경찰은 범인이 2층 창문으로 접근해 문을 부수고 침입했으며, 범행 후에는 외벽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검시 결과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머리에 둔기에 의한 손상과 신체 여러 곳의 상처가 확인됐다. 경찰의 1차 현장 점검에서는 금품이 없어진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부러진 나무 몽둥이가 발견됐으나 범행에 쓰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황씨가 23일 밤에서 24일 새벽 사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밀 부검은 28일 오전 실시된다. 황씨는 텅스텐 제련의 핵심 중간원료인 파라텅스텐산암모늄(APT)을 만드는 ‘징위안텅코발트자원’(징위안)의 대표였다. 핑둥현 팡랴오향 핑난공업단지에 있는 이 회사는 폐텅스텐강과 텅스텐·코발트·니켈 합금 폐기물을 사들이는 귀금속 재생·제련업체다. ‘무기·반도체 핵심원료’ 텅스텐…현지 관심 커져 현지에서 사건에 주목하는 이유는 징위안이 대만에서 유일하게 APT를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2014년 설립된 징위안은 APT와 산화텅스텐 분말을 만들고 텅스텐·코발트 금속 재생을 전문으로 한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APT 연간 생산능력은 4000t가량이다. 텅스텐은 녹는점이 3422도로 모든 원소 중에서 가장 높고 납의 2배에 가까운 밀도를 지녀 ‘산업의 이빨’로 불린다. APT에서 나온 텅스텐 분말과 탄화텅스텐은 철갑탄의 탄심, 미사일 탄두, 전차 장갑 등 무기 제조에 쓰이거나 항공기 엔진 부품, 정밀 절삭공구의 재료로 활용된다. 반도체 쪽으로는 웨이퍼에 얇은 텅스텐 배선을 입힐 때 쓰는 특수가스인 육불화텅스텐의 원료가 된다. 황씨는 2남 1녀를 뒀으며, 모두 30세 미만으로 1명은 해외에서 공부 중이고 자녀 모두 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징위안은 사업 규모가 계속 커져 기존 공장이 좁아지자 다른 공업단지로 확장 이전을 추진하던 중이었다. 이웃과 지인들은 황씨가 생활이 규칙적이고 인간관계가 단순했으며 지역 활동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원한 관계를 들어본 적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유족도 피살된 동기나 배경에 대해 아무런 짐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필 작동 안한 CCTV…“6월부터 고장” 보도도대만 온라인에서는 특정 국가나 인물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정부 안보기관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음모론이 힘을 얻은 데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용의자가 붙잡히지 않았고 뚜렷한 동기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웃과 지인들은 황씨가 생활이 규칙적이고 인간관계가 단순했으며 지역 활동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원한 관계를 들어본 적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유족도 피살 배경을 짐작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가의 단독주택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하나같이 작동하지 않은 점도 의혹을 키웠다. 자유시보는 24일 밤 쏟아진 폭우로 회선이 끊겨 영상 저장장치가 한꺼번에 다운됐을 가능성을 수사당국이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옥내외 카메라가 모두 한 대의 주기기로 집중 제어되는 구조였다고 전했다. 반면 연합보와 ET투데이는 저장된 영상이 6월에서 멈춰 있어 이미 한동안 고장 나 있던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온라인에서는 이를 근거로 오래전부터 계획된 범행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경찰은 CCTV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공식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텅스텐 수출 제한에 전략자원 가치↑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와 연관 짓는 음모론이 퍼진 배경에는 최근 텅스텐이 전략자원으로 주목된 영향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월 텅스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중국이 2025년 채굴 쿼터를 전년보다 6.5% 줄인 점과 중국 내 소비 증가를 배경으로 꼽았다. 세계 텅스텐 채굴·제련을 장악한 중국은 지난해 2월 수출 통제를 도입해 수출 기업에 정부 허가를 의무화했고, 12월에는 2026~2027년 수출 가능 기업을 15곳으로 제한했다. 통제 시행 이후 중국의 수출량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군수 공급업체 20곳에 대한 이중용도(민간·군사 양쪽에 쓰이는 것)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게다가 대만은 반도체 산업을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을 넘어 대만의 안보를 지키는 수단 그 자체로 보고 있다. 이른바 ‘실리콘 방패’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대만의 대표 반도체 업체 TSMC의 팹(생산시설)의 반도체 공급이 끊겨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미국의 개입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TSMC의 존재 자체가 대만에 방어망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대만을 지키는 반도체 산업의 기본 원자재인 APT를 생산하는 업체의 대표가 살해된 사건이니만큼 안보 차원의 수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논리다. 中 ‘회색지대’ 전술 늘자 대만 안보 불안감 커져 이처럼 음모론이 확산한 데에는 대만의 안보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주민들이 이 사건을 곧바로 중국과 연결 짓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회색지대(그레이존) 전술 때문이기도 하다. 회색지대 전술은 전면전이나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을 만큼의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도발을 지속하거나 압박을 가해 상대를 소모시키는 방식을 뜻한다. 대만은 최근 몇 년간 중국으로부터 회색지대 전술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2025년 이후 중국 연관 선박의 대만 해저케이블 손상 및 절단 사건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대부분 고의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만 내부에서는 이를 중국의 의도된 전술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간첩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대만 국가안전국에 따르면 간첩 혐의 기소 인원은 2021년 16명, 2022년 10명에서 2023년 48명, 2024년 64명으로 늘었다. 2025년부터 올해 3월까지 누계는 58명이다. 청부살인과 거리 먼 수법…경찰은 경영 분쟁 차원에서 접근그러나 수사 방향 등을 볼 때 중국개입설이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일단 범행 수법이 전문적인 청부살인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박한 뒤 반복적으로 구타한 수법은 즉각적인 제거보다 금품이나 정보를 얻어내려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종 특성도 고려 대상이다. 폐금속 매입업은 고액의 현금 거래가 잦고 그에 따라 갈등이 잦을 수 있다. ‘원한 관계가 없다’는 주변의 증언과 달리 황씨가 최근까지 두 건의 소송에 얽혀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황씨는 다른 회사의 폐기물 불법 투기 사건에서 피해 업체 관계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증언했고, 그 결과 상대 업체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검사 지휘하에 수사 중이며 수사 비공개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영권이나 기술 경쟁을 둘러싼 분쟁 여부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볼 때 안보 차원의 문제보다 경영 관련 측면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단순 절도가 살인으로 번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특정 대상을 파악해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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