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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의 고배, 보잉의 축배… ‘덤핑’ 탓만 하기에는 예견된 실패?

    KAI의 고배, 보잉의 축배… ‘덤핑’ 탓만 하기에는 예견된 실패?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27일(현지시간) 미 공군 고등훈련기(APT) 수주전에서 탈락하면서 승자인 미국 보잉·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의 ‘덤핑 입찰’이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내에서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자존심 대결 양상을 띠며 사실상 2파전으로 전개됐던 이번 수주전 결과를 단순히 가격 차이 탓으로만 돌리기보다 정책과 기술적 측면에서 예견된 실패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등훈련기는 예비 전투기 조종사들이 전투기 운용에 필요한 고난이도의 조종 기량과 다양한 전술 등을 익힐 수 있는 항공기다. 이번 사업은 57년된 미 공군의 T38C 훈련기 350여대를 교체한다는 점에서 향후 파생 효과가 만만찮고 그만큼 세계 무대에서 한층 도약할 기회를 엿보던 KAI로서는 입찰 성공이 절실했다. 미국 우선주의’에 맞춰 미국산 90% 이상 사용 보잉의 전략 먹혔나 미 공군은 이날 보잉·사브 컨소시엄측과 92억 달러(약 10조 2000억원) 규모의 훈련기 교체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노후화된 T38C 기종 위주의 교육훈련사령부 시설을 교체하고 351대의 새 고등훈련기와 46대의 시뮬레이터를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미 공군은 계약상 일차적으로 2023년부터 훈련기 351대와 시뮬레이터 46대를 보잉·사브로부터 인도받는다. 이후 공군이 필요하면 추가로 훈련기 125대, 시뮬레이터 74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모두 훈련기 475대와 시뮬레이터 120대까지 갖출 수 있도록 했다. 당초 미 공군은 훈련기 351대를 교체하는데 197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쟁 입찰을 통해 비용을 92억달러까지 줄였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가격이 163억 달러였다는 점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다. KAI·록히드마틴측이 197억 달러에서 절반 이상인 105억 달러를 깎아준 보잉·사브측의 저가 입찰에 밀렸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수주전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KAI도 수주 주체를 미국 록히드마틴으로 내세웠다.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은 1997~2006년 2조원 가량을 들여 공동 개발한 T50 훈련기의 개량 모델 T50A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KAI는 부품 생산과 반제품 조립, 록히드마틴은 최종 조립과 훈련용 소프트웨어 공급 역할을 맡고 최종적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조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T50A 모델 부품의 60~70%가 미국 내 공장에서 제조된다고 홍보했다. 반면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개발한 BTX1 훈련기의 경우 90%가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측은 텍사스의 공급업체를 선정해 날개와 그 밖의 구조 제작을 하고 세인트루이스의 보잉 공장에서 최종 생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미 공군이 BTX를 선정한다면 미국 내 34개 주에서 1만 7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을 강조했다. 미국산 부품의 비율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밀린 셈이다. 스마트폰 세대에 적합한 보잉의 터치스크린 방식 디스플레이도 각광 기술적 측면에서 보잉은 지난 1월 BTX1 훈련기의 조종석을 공개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보잉은 항공기 전후방 조종석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동일하게 설치해 비행중 학생 조종사와 교관이 각종 정보를 동일하게 볼 수 있으며, 전방석의 조종사가 어떤 입력을 선택하는지 후방석의 교관이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계식 버튼이 거의 없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익숙한 세대를 염두에 둔 조종석인 셈이다. 반면 KAI와 협력한 록히드마틴은 KAI의 T50이 예비 조종사들에게 기본 비행술을 가르치기 충분할 만큼 다루기 쉽고, 첨단 전술환경 훈련도 할 수 있는 탁월한 항공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보잉·사브측의 BTX1이 2016년 12월 초도 시험비행을 마친 개발중인 비행기임에 비해 KAI의 T50 계열기 150대 이상이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고 2000명 이상의 조종사들이 T50을 통해 훈련 받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T50A의 조종석이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공군 주력 스텔스 전투기인 F35, F22와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AI는 이번 사업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대적인 검찰 수사 등을 받으며 홍역을 앓기도 했다. 검찰 수사는 대규모 매출조작과 납품원가 부풀리기 등의 경영비리 의혹으로 확장됐고 KAI는 방산 비리 집단으로 내몰렸다. 하성용 전 KAI 사장은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경쟁사들이 KAI의 방산 비리 의혹을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필사적으로 매달린 보잉, 군수산업에서의 입지 회복할 듯 이번 TX 사업은 미국 군수시장에서 열세에 놓였던 보잉의 입지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보잉은 2001년 당시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입찰 경쟁에서 록히드마틴의 F35에 패배했고, 2015년에는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사업에서 노드롭그루먼에 밀린 뼈아픈 추억이 있다. 보잉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군수 산업의 비중이 2010년 50% 수준에서 지난해 23%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F35, F22 등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진 록히드마틴보다는 이번 TX사업에 더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보잉의 이번 승리는 지난 수십년간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폭격기 사업에서 밀려 위기에 몰렸던 보잉의 군수 부문에 활기를 가져올 것”이라며 “록히드마틴과 KAI는 T50 계열 항공기가 여전히 탄탄한 국내 시장과 수출 실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쟁에서의 패배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국익 외교와 사드, 그 불편한 진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익 외교와 사드, 그 불편한 진실/오일만 논설위원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국 사회는 혹독한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훈풍이 감돌았던 대중 관계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미국의 전략자산이 속속 들어오면서 한반도에 냉전의 기운마저 감돈다. 현 정부가 심혈을 기울였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시작도 못 해본 상황에서 집권 4년차 외교 안보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정도다. 현 정부의 외교 안보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역할론’을 과대 평가한 측면이 크다. 남북 등거리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국이 자신의 국익을 제쳐 두고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 것 자체가 오산이다. 국가는 의리나 도덕으로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국익을 잣대로 모든 정책을 결정하기 마련이다. 4차 핵실험 대응책으로 우리 정부는 한·미·일을 축으로 중국의 동참을 통해 고강도 대북 제재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중국은 3국이 제시한 경제봉쇄에 버금가는 대북 제재에 대해 ‘북한의 민생파탄’을 이유로 거부했다. ‘역대 최상의 관계’로 자평했던 중국이 결정적인 순간에 북한의 손을 들어 주면서 우리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것이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외교에서 남 탓은 있을 수 없다. 2012년 11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의 모든 외교 안보 전략은 미국의 포위전략을 깨는 데 맞춰져 있다. 그동안 힘과 덩치를 키운 중국은 군사 안보적으로 시시각각 조여 오는 미국의 대중 포위망이 중국의 근본적 이익을 해치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특히 미국은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을 한·미·일 3국 군사협력 체제로 포위망을 가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중국이 한국에 공을 들인 이유도 한·미·일 군사협력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중국의 근본적인 국가 이익이 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우쭐했던 우리 외교 수뇌부들의 안일한 상황 판단을 질책할 일이다. 4차 핵실험 이후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면서 상황은 정반대로 돌아갔다. 중국 수뇌부들은 북핵 위기관리 국면에서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이 대북 억제를 넘어 대중 견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4차 핵실험 직후 격노한 중국이 결정적인 순간에 전통적인 북한 자산론으로 돌아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미·일과 중국의 대립선상에서 북핵 문제를 풀어 가는 방식은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드 시스템은 북핵 억지라는 측면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격론이 오갈 정도로 아직 효용성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북핵 방어용이 아니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동북아 정세는 북·중·러 대(對) 한· 미·일의 대립 구도를 더욱 고착화시킬 것이며 북한의 전략적 가치만 높이는 꼴이 된다. 사드 배치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익은 무서운 것이다. 미·일 군사동맹 강화는 사실 일본의 군수산업 부흥이라는 노림수가 숨어 있다. 일본이 미국의 묵인 아래 4020억 달러(2013년 기준·약 480조원)에 이르는 세계 군수시장에 뛰어드는 실익을 챙겼다. 일본은 지난해 ‘무기수출 금지 3원칙’을 폐기해 수출의 길을 열어 놓았고 지난해 9월 안보법 통과 직후 우리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經團連)은 무기 수출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할 것으로 공식 제안했다. 아베 정권이 왜 미·일 군사동맹에 기를 쓰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반대로 한국은 지난해 78억 달러(약 9조 1300억원)의 무기를 구매해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 됐다. 동북아 파고가 높아질수록 미국과 일본은 돈을 벌고 우리는 귀중한 달러를 바쳐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국익은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세계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이나 이를 깨려는 중국, 군사대국화를 통해 아시아 맹주를 꿈꾸는 일본과 달리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지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과정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작금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의 국익은 늘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oilman@seoul.co.kr
  •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본길 ‘휴대용 가스분석장비’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본길 ‘휴대용 가스분석장비’

    최근 온실가스, 유해가스 등 환경 문제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중국 텐진항 화학물질 보관창고 폭발사고다. 지난 8월에 발생한 이 대규모 폭발사고는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유해물질 공포에 휩싸이게 한 바 있다. 재난으로 인한 환경문제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중국발 초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문제들도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유해물질 측정 장비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도 환경모니터링 시스템인 국가환경원감시체계(TMS)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투자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실가스측정업체 ㈜본길(대표 채영태)은 FTIR 기술을 적용한 휴대용 가스분석장비(IR-5000)을 개발했다. 휴대용 가스분석장비는 화재현장, 화생방 전시상황, 컨테이너 보관창고, 가스제조업체 반도체 공장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환경에 적용이 가능한 휴대용 적외선 분광기 및 생체 신호 검출 통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기술은 FTIR(Fourier transform infrared spectroscopy, 퓨리이에 변환 적외선 분광 분석)이다. FTIR는 광학계에 분산형의 분광기 대신 두개의 광속 간섭계를 이용해 얻어지는 간섭줄무늬를 Fourier 변환하고 적외선 흡수 스펙트럼을 얻는 원리다. 신속한 측정이 가능하고, 미약광을 높은 S/N 비로 측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분해능을 얻을 수 있고, 물결수정밀도 및 물결수재현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FTRI가 적용된 휴대용 가스분석장비는 다양한 분야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방/군수 등 위험 재난 상황 시 유해물질 측정이 필요한 분야 ▲대기환경 측정 분야 ▲각종 가스 제조 업체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가스 취업 업체 환경 안전 분야 민수 분야에 적용가능하다. 또한 ▲생화학전 대비 장비 적용 ▲미래 병사 무기체계 ▲감시 및 예측 장비 ▲특수 무기 개발 ▲무기 기초 연구 ▲선도적인 국방 기술 체계 등 군수 분야에서도 유용하다. 이외에도 발전소 및 송전소 간 전기 고압선에 생기는 코로나 현상 탐지로 고장 여부 파악, 화재발견, 적외선램프 성능 검사용, 연소 분석 및 플라즈마 연구에 사용 가능한 자외선 및 적외선 카메라 등에 적용가능해 다양한 국내 광학장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본길 관계자는 “유해대기 환경 및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확인함으로써 유해환경에서의 즉각적인 대처를 가능케 한다”며 “더불어 전시환경에 대응이 가능한 지원장비로 활용될 경우 개개인의 전투력을 상승시킬 수 있어 전략적 군사장비 등 새로운 시장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본길의 휴대용 가스분석기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그중에서도 중국 시장에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합측정/분석기 분야 글로벌 리딩기업인 본길은 측정/계측/분석 분야 세계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측정/분석기 응용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 측정/분석기 기반 소방/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군수시장 공략해 한국 우수 기술력 세계 알릴 것”

    “미국 군수시장 공략해 한국 우수 기술력 세계 알릴 것”

    “돌고 돌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더욱 알리기 위해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산 박람회인 미육군전시회(AUSA)에 참가한 수처리기기 전문 중소기업 이오렉스의 조태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년간 배관 부식 방지 수처리기기 개발, 생산에 매달려 최근 수처리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미 위생협회(NSF) 인증을 받았다”며 “미 공군, 해군 함정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가 AUSA 한국관에 부스를 얻어 참가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중소기업으로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가 어려웠으나 지난 3년에 걸쳐 NSF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람회 한국관에는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6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문의도 많이 받고 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미군 등 현지 시장을 뚫을 수 있으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고, 한국 고유의 기술력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부스를 방문한 미국의 한 건설업체가 500억원 규모의 수처리기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며 추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USA에 처음 참석한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귀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수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10년 전 러시아 배관·파이프 시장을 뚫으면서다. 그는 “러시아 항만·파이프 업계에서 이오렉스의 기술을 최고로 평가하면서 대규모 수출이 이뤄졌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져 러시아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후 터키,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고 최근 NSF 인증 획득으로 미국 시장을 바라보게 됐다. 그는 “내년 러시아 현지에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미국에도 공장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군수시장 공략해 한국 우수 기술력 세계 알릴 것”

    “미국 군수시장 공략해 한국 우수 기술력 세계 알릴 것”

    “돌고 돌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더욱 알리기 위해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산 박람회인 미육군전시회(AUSA)에 참가한 수처리기기 전문 중소기업 이오렉스의 조태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년간 배관 부식 방지 수처리기기 개발, 생산에 매달려 최근 수처리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미 위생협회(NSF) 인증을 받았다”며 “미 공군, 해군 함정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가 AUSA 한국관에 부스를 얻어 참가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중소기업으로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가 어려웠으나 지난 3년에 걸쳐 NSF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람회 한국관에는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6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문의도 많이 받고 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미군 등 현지 시장을 뚫을 수 있으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고, 한국 고유의 기술력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부스를 방문한 미국의 한 건설업체가 500억원 규모의 수처리기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며 추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USA에 처음 참석한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귀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수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10년 전 러시아 배관·파이프 시장을 뚫으면서다. 그는 “러시아 항만·파이프 업계에서 이오렉스의 기술을 최고로 평가하면서 대규모 수출이 이뤄졌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져 러시아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후 터키,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고 최근 NSF 인증 획득으로 미국 시장을 바라보게 됐다. 그는 “내년 러시아 현지에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미국에도 공장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 2위 아시아 군수시장… 美 메이저 업체들엔 ‘그림의 떡’

    세계 2위 아시아 군수시장… 美 메이저 업체들엔 ‘그림의 떡’

    ‘잔치는 소문났는데, 먹을 건 없었다?’ 미국 메이저 군수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지역 국방 예산이 급증하며 북미 지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미 군수업체들엔 ‘그림의 떡’이었다는 얘기다. 역설적으로 기술적으로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미 군수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고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너무 복잡하고 비싼 국방 장비는 아시아 지역에 맞지 않고, 한국과 같은 시장 후발 주자들이 아시아 국가에 공을 들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글로벌 국방지출 총액을 1조 7190억 달러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25%인 4230억 달러를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썼다. 5960억 달러를 지출한 북미에 이어 2위다. 아시아 지역 국방 지출은 지난 10년 동안 62% 급증했다. 아시아가 ‘뜨는 시장’인 셈이다. 더욱이 아시아에서 역내 군사적·정치적 갈등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과 남중국해 주변국 간 영유권 분쟁 양상을 보면 베트남과 필리핀이 이미 분쟁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국가 전체가 갈등을 겪을 잠재군으로 분류된다. 중국이 미 군수업체 무기를 쓸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지만, 미국의 우방인 필리핀뿐 아니라 한때 적대 관계였던 베트남마저 미국산 무기에 관심을 기울일 처지가 된 셈이다. 그럼에도 현재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미국산 최신 전투기를 보유한 곳은 싱가포르가 유일하고, 미국 초현대식 군함을 보유한 나라는 없다. 1970년대엔 한국을 비롯해 대만·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 등이 미국의 노스롭 F5를 구비했던 것과 대비된다. 가뜩이나 올해 미국 정부의 국방 예산이 5600억 달러로 4년 전 7210억 달러의 77.7%로 급감한 가운데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며 미 군수업체들의 매출도 감소했다. 레이테온의 지난해 매출은 228억 달러로 2010년 252억 달러보다 줄었다. 록히드마틴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4년 전과 차이 없는 456억 달러였다. 미 군수업체들은 이렇게 된 이유가 미군을 위한 비싼 최첨단 제품 개발에 치중해 온 탓이라고 자평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FA18 슈퍼호넷 다목적 전투·공격 항공기의 글로벌 세일즈를 총괄하는 하워드 베리 보잉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제품은 자동차로 따지면 캐딜락”이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의 F35 통합 전투기도 아시아 고객에겐 지나치게 정교하며 비싼 제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0대에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F35를 구매할 만한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작 아시아 국가들은 훈련부터 실제 전투까지 가능한 다기능, 유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 무기를 선호한다. 이들이 선호하는 전투기 가격대는 대당 1억 2500만 달러 선으로 F35의 가격과 격차가 크다. 미국 KAT컨설팅의 조 카츠만 컨설턴트는 “미국이 ‘금띠 두른’ 무기체계로 소수의 고가 시장 고객만 만족시키려고 한다”면서 “저가 시장을 외면하면 신규 구매자를 잃게 된다”고 평가했다. 비용뿐 아니라 무기 카테고리 측면에서도 미 군사업체들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은 디젤 잠수함을 선호하지만 미 군수업체들은 핵잠수함만 만든다. 결국 최근 몇 년 동안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인도네시아 등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신형 잠수함을 발주했을 때 한국, 유럽, 러시아 제조사들이 수주권을 따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업체들 중 선박을 만드는 대우조선해양, 전투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주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영국·노르웨이·태국의 군함을 수주했다. KAI는 인도네시아·터키·페루·이라크·필리핀 등지에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 삼성테크윈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와 폴란드에 최신 자주포를 판매했다. 7일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2006년 2억 5000만 달러에서 2011년 23억 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수출 대상국은 47개국에서 85개국으로 늘었다. KAT컨설팅의 카츠만 컨설턴트는 한국 방산업체의 성공을 현대차의 성장과 결부해 분석한 글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했다. 그는 “현대차는 신속한 기술 확산, 초기의 값싼 노동력,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자로 부상했다”면서 “글로벌 방위산업에서도 현대차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츠만 컨설턴트에 따르면 한국·파키스탄·인도의 전투기들은 미국 F16보다 33~50% 싸다. 한국처럼 무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며 신흥국을 공략하는 나라가 늘어나면, 미 군수업체들이 저가 시장을 파고드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까.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럴 가능성을 낮게 보며 한국이 전투기 등을 판매할 때 미 군수업체들도 반사적으로 이익을 얻는 구조를 설명했다. 예컨대 KAI의 수출 품목인 한국형 복합 훈련기 T50은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기종으로 허니웰인터내셔널, 록웰콜린스, 레이테온 등의 장비를 쓴다. 한국의 T50이 판매되면 미국 업체들에게도 일정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인 셈이다. 허니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방·우주 체계 수석책임자인 마크 버지스는 “우리에게 아시아 항공기 제조사들의 부상은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쟁사로 보는 그룹은 유럽 업체”라고 덧붙였다. 유럽 업체들의 자세는 미국 업체들과 다소 다르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도 ‘히든 챔피언’을 키운 독일은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을 넘나들 수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 독일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방 예산이 삭감되자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독일 슈피겔은 “독일 군수업체들은 주로 독일 연방군인 분데스베르에 무기를 납품했지만, 10년 전부터 수출 비중을 늘려 최근에는 제품의 70%를 해외에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독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무기 수출을 규제하는 결정을 내렸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무기 수출국 3위의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고 프랑스에 이어 5위로 내려앉은 처지이지만, 독일은 여전히 각종 무기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2차 세계대전 사과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었던 일본 시장에도 적극 구애를 펴고 있다. 독일 국영 독일의 소리(DW)는 “지난달 일본이 전후 처음으로 자국에서 개최한 방산 전시회에 독일 군수업체들이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해군 장비 부품 제작업체, 무인 전차 개발업체 등에 소속된 직원들은 “당장 계약을 따내지 않더라도 관련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참석”이라고 전했다. 일본과 동맹 관계인 미국 군수업체들의 경쟁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독일의 포석이다. 지난달 13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의 방산 전시회에는 미국과 독일의 군수업체뿐 아니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업체들도 참가했다. 프랑스의 무기 수출액도 지난해 82억 유로로 1년 동안 18% 증가, 15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최근 AFP가 전했다. 이집트와 카타르에 라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지역에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0~14년 프랑스는 중동(38%)과 아시아(30%)에 대한 무기 수출에 집중했다. 이어 유럽(13%), 북미(11%), 아프리카(4%) 순으로 무기를 수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내 위그선 미국 防産시장 상륙

    국내 위그선(수면비행선박) 제작업체가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했다. 아론비행선박은 미국 AHP사로부터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조지아주에 합작회사 아론USA를 세운다고 19일 밝혔다. 지분은 50대50이고, 아론이 기술을 제공하고 AHP가 공장 건설과 위그선 시험 평가 등에 필요한 비용을 대는 형태다. AHP는 내년 2월까지 공장 설립비용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군사용 위그선을 생산하고, 민간용 위그선 시험평가와 국제 인증 및 표준화 완료 작업도 한다. 이후 위그선 양산에 필요한 2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아론은 AHP로부터 기술 이전에 따른 선행 기술료 200만 달러를 받는다. 조현욱 아론 대표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HP의 존 윌리엄스 회장과 이 같은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완성품을 만든 기술을 항공 선진국인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위그선은 수면과 날개 사이에 공기가 갇히는 현상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 고속으로 나는 선박. 수면에서 5m 이내 높이로 비행하는 A형과 150m 이내로 나는 B형으로 나뉘는데, B형을 제조할 수 있는 회사는 아론이 유일하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아론은 이달 말 미국 방산업체인 패트리엇3를 통해 미 해군에 성능평가용 5인승 위그선 1척을 100만 달러에 수출하는 등 미국 군수시장을 노리고 있다. 또 한국 해군에도 위그선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몰타의 PG그룹과 지분을 반반씩 갖는 합작사(가칭 아론유로)를 세우기로 하고 지난달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나로호 엔진커버 전주서 개발한다

    전북 전주시가 국방·첨단분야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국방벤처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다. 전주국방벤처센터는 29일 팔복동 전주첨단기계벤처단지에서 개소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전주국방벤처센터는 지난해 11월 전주시와 전북대, 국방기술품질원 등 3개 기관이 공동운영협약을 맺고 서울, 인천, 부산,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군수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센터는 벤처단지와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 60개 기업 가운데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 20곳을 선정해둔 상태다. 특히 최근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의 2018년 3차 발사에 대비한 엔진 점화기 커버 재질도 이곳에서 개발될 예정이다. 국방센터는 탄소브레이크를 개발·수출하고 있는 ㈜데크와 함께 나로호 엔진 커버에 들어가는 탄소섬유 재질 개발에 착수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전주시에서 국방분야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우수한 벤처기업들이 대거 육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첨단기술 앞세워 세계군수시장 노린다(군사대국 치닫는 일본:하)

    ◎PKO법 처리 이후의 행보/미 차세대기 핵심부품 모두 일제/“독자생산 시간문제… 자제할 뿐” 걸프전은 인류역사상 최초로 TV중계된 「전쟁영화」의 최대 걸작품이다.걸프전이라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요격장면.그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핵심부품은 일본제 하이테크제품이다. 걸프전에 승리한 미국은 열광했다.그러나 승리자는 미국만이 아니다.하이테크무기의 실험장이었던 걸프전의 또다른 승리자는 일본의 첨단기술,이라크를 공격했던 패트리어트,토마호크미사일의 센서(sensor)등 미국첨단무기의 핵심부품은 일본제 반도체,컴퓨터부품이다. SDI(전략방위구상)는 구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레이건 전미대통령은 「별들의 전쟁」이라는 SDI를 적극 추진했다.냉전이 끝나자 미국은 신SDI방위망을 구축하고 있다.신SDI프로젝트는 SDI의 축소판인 제3세계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미국은 신SDI프로그램에 일본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그 이유는 일본의 하이테크기술이 필요하기 때문. 미국의 무기와 방위전략은 이같이 일본의첨단기술을 필요로하고 있다.미국 하이테크무기에는 「작은 일본」이 들어있다.첨단기술대국 일본은 군사기술면에서도 미군수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그 상징적인 예가 차세대전투기 FSX 프로젝트. 일본과 미국은 지난 88년 11월 FSX공동개발에 합의했다.미국정계와 언론들은 항공기제작기술이 일본에 흘러갈 경우 「미국산업의 궁극적 패배」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공동개발을 요청한 것은 사실 미국측이었다.미국은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중공업이 FSX 독자개발을 위한 설계계획을 발표하자 깜짝 놀랐다. 미쓰비시는 FSX 계획에 따라 93년부터 미제너럴 다이내믹스(GD)와 합작으로 차세대전투기를 생산한다.차세대 전투기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주력기가 된다.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도 첨단무기로 무장하고 있다.자위대는 인적자원의 부족을 겪고 있지만 하이테크무기로 무장한 막강한 군대가 되고 있다. 공중전의 혁명을 가져올 차세대 전투기는 컴퓨터조종에 의해 거의 직각에 가까운 회전능력을 갖추게 된다.그 컴퓨너는 미쓰비시 기술이다.미쓰비시는 일본 최대의 종합군수업체.미쓰비시는 태평양전쟁때 진주만을 기습했던 「제로」전투기를 생산했던 기업이다.미쓰비시는 전차,패트리어트미사일,F­15 F­16전투기,전함등 육·해·공군의 첨단무기를 모두 생산하는 세계유일의 기업이다. 그러나 일본방위산업의 저력은 이같은 외형적 생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더욱 무서운 힘은 첨단기술을 배경으로 한 군사적 잠재력이다.반도체,컴퓨터등 첨단기술은 군민양용기술(DUT)이다.일본은 자동적으로 세계적 군사기술국이 되고있다. 일본은 높은 군사기술과 최첨단기술을 접목시켜 독자적인 하이테크무기도 생산할수 있다.아직은 스스로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일본은 더욱이 마음만 먹으면 1개월내에 핵무기도 생산할 수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본은 아직 무기를 공식적으로 수출하지 않는다.일본정부는 무기수출금지원칙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이 원칙은 전후 일본의 국시였던 군사적 해외진출금지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으로 무너지듯이 멀지않아 한낱 역사적 유물이 될지 모른다.일본은 이미 전투기,미사일등의 전자부품을 불법수출한 일이 있다.일본의 무기수출이 시작되면 일본상품이 세계시장을 제패한 것처럼 일본제 무기가 국제무기시장을 석권하게 될지 모른다. 일본은 거대한 군사적 잠재력을 갖춘 첨단과학기술대국이다.일본은 과거에는 대륙문화의 말단 종착역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현대기술문명의 발신원이 되고있다.「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저서를 통해 미국의 쇠퇴를 예고했던 역사학자 콜 케네디는 『일본은 첨단과학기술을 배경으로 21세기 최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그는 『일본은 세계를 지도할 리더십이 없다』고 지적한다.보편적 가치의 세계적 리더십과 국제윤리가 없는 국가의 군사대국화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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