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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는 대전·충남 통합 추진 속 ‘행정수도 세종 완성’ 복기왕 [주간 여의도 Who?]

    불붙는 대전·충남 통합 추진 속 ‘행정수도 세종 완성’ 복기왕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균형발전의 대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복기왕(재선·충남 아산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자신이 정치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는 정치인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충북까지 포함하는 중부권 초광역 협력 기반이 마련될 경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등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노력에도 힘이 붙을지 관심이다. 복 의원은 지난 15일 엄태영(재선·충북 제천 단양)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수도권 과밀과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공동 발의를 요청하는 친전을 돌렸다. 복 의원은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친전에서 “이번에 공동대표 발의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은 단순한 도시 건설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대전략”이라며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방의 회복을 이끌며,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법안에는 주요 헌법기관과 중앙행정기관의 이전, 정주 요건을 갖춘 행정수도 건설 계획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행정체계와 재정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복 의원은 지난 10월에도 국토위 여야 의원들과 함께 대전과 세종 일대를 잇달아 찾은 현장 국정감사에서 “지역의 이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세종 이전에 뜻을 모아야 한다”며 여야 의원들에게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그는 “행정수도 세종 이전은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사명”이라며 “국토위 차원에서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행정수도 세종·국가균형발전 정치적 지향“행정수도의 시작과 끝 함께 했다는 의미”재선 아산시장 출신인 복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박병석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내며 중앙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기획단 자문위원을 지냈던 그는 행정수도 세종 건설과 국가균형발전의 대전환을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으로 삼아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주당 대전, 충남 국회의원들을 대통령실로 초대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전·충남 통합의 물꼬를 트는 한편 ‘5극 3특’ 정책을 중심으로 지방정부를 확장해 대만민국 균형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지난 15일 업무보고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함께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지원과 행정수도 공공기능 확충, 미디어단지 조성 등을 통한 행정수도 도약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복 의원은 “제가 20년 전에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맡았던 역할이 신행정수도 이전 자문위원”이라며 “제가 22대 국회의원으로서 행정수도 이전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행정수도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는 의미도 나름대로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청소년이 직접 선정한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 대상’ 수상

    문성호 서울시의원, 청소년이 직접 선정한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한국청소년재단이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대상에 전국 청소년 1000명의 투표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기쁨을 전했으며, 선정 사유로는 청소년의회가 제안한 조례안 모두 발의 및 현실화,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대표 간담회 개최 및 정례화, 학교부적응 청소년 교육 지원 강화, 청소년 활동 공간 확보 및 시설 개선, 청소년 정책참여 활동 지원을 통한 자유 민주시민역량 증진 등 적극적인 활동을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청소년재단 주최,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대상에 참석해 청소년 1000명이 직접 선정한 광역의원 부문 청소년 희망대상 수상자에 최종 선정, 대상을 수상하며 “올해 받은 칭찬 중 가장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는 인사로 감사를 전했다. 한국청소년재단은 문성호 시의원의 그간 행적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했으며 ▲청소년의회가 제안한 총 14건 조례안 모두 발의 및 현실화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대표 간담회 개최 및 정례화▲학교 부적응 청소년 교육 지원 강화 ▲청소년 활동 공간 확보 및 시설 개선 ▲청소년 정책참여 활동 지원을 통한 자유 민주시민역량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치하하며 수상 선정 사유를 소개했다. 실제로 문 의원은 청소년의회 의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조례를 직접 받아 검토하고 현실에 맞게 보완하고 발의해 청소년이 원하는 삶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며, 능동적 자유 민주시민으로 청소년 정책을 제안하고 공감할 기회를 마련하고, 학교 부적응 청소년 교육은 물론 체험활동 지원으로 미래사회 청소년의 삶을 향상하고자 노력한 점, 오랫동안 방치된 홍제역 지하상가를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사업, 마지막으로 청소년의회 멘토 활동 등을 통한 청소년 인권 및 자유 민주주의의 참여 증진을 위한 활동을 늘려왔으며, 재단과 소속 청소년 1000명은 이러한 문 의원의 공로를 치하하고자 선정 사유를 근거했다. 특히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 축하식에 참여한 문 의원은 “20살 성인이 되면 부모님께서 정장과 같은 새 옷을 사 주시기 마련”이라며 센터 내 노후된 시설 개선을 약속했고, 실제로 이번 2026년 서울시 예산에 ‘시립청소년시설 기능보강’으로 약 1억 6000만원 예산을 성공적으로 확보해그 약속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문 의원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약속이니까”라고 웃으며 발언을 마쳤다.
  • 前707특임단장 “안귀령, 화장 고치고 총기 탈취 연출” 주장

    前707특임단장 “안귀령, 화장 고치고 총기 탈취 연출” 주장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아 주목받은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해당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안 부대변인과 계엄군 대원 간 ‘총구 실랑이’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언론에선 안 부대변인을 ‘잔 다르크’라고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홍보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상당히 잘못된 내용이었다”며 “해당 인원(군인)이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서를 작성해서 제가 바로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안 부대변인이)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치명적인)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들어 보니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며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부대변인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의 계엄 선포 당일 저는 어떠한 계산도 없이 오직 내란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행동했다”며 “이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밝혀온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현태는 내란에 가담했음에도 국회, 헌법재판소 등에서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했다”며 “김현태의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현태의 주장이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란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기에 단호하게 법적 조치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비상계엄 당시 안 부대변인은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부리를 잡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상황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 가장 인상적인 12장면’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 부대변인은 최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위험한 일을 했다고 어머니가 아주 크게 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좀 송구스럽다. 왜냐하면 현장에는 저보다 더 용감한 분들이 많이 계셨다”며 “실제로 계엄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분들도 계시는데, 제 모습이 화제가 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였으면 너무 무서웠을 텐데 그때 현장에 너무 많은 분이 함께해 주고 계셔서 용기가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 “테니스 치는 꼴 보기 싫어”…국회 담장에 불지른 30대 군무원

    “테니스 치는 꼴 보기 싫어”…국회 담장에 불지른 30대 군무원

    정치에 대한 불만으로 국회 담장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정치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담장 인근에서 방화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체포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15분 만인 오후 8시 25분쯤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국회 담을 따라 움직이며 토치로 낙엽에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정치에 불만이 있다”, “국회에서 테니스를 치는 게 꼴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채널A가 공개한 영상에는 소방관들이 장비를 이용해 국회의사당 담 쇠창살 너머로 물을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국회에서 근무하던 경찰에게 체포됐다. 그는 경기 지역에서 근무하는 군무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고 전했다.
  • [사설] 李 “균형발전은 생존 전략”… 더는 변죽만 울려선 안 돼

    [사설] 李 “균형발전은 생존 전략”… 더는 변죽만 울려선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 부처별 업무보고에 앞서 어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맨 먼저 받았다. 정부 출범부터 지방분권·균형발전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김경수 위원장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보고받고 토론했다.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분권과 균형발전, 자치의 강화는 대한민국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국가적 생존 전략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관심은 각별해 보인다. 문제는 실행 의지다. 구체적 전략을 현실로 옮기지 않으면 구호만 외쳤던 전 정부들과 다를 게 없다. 지방시대위가 지난 10월 확정해 어제 보고한 5극 3특 전략은 전국을 5대 초광역권(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동남권, 호남권)과 3개 특별자치도(제주, 강원, 전북)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이 독자적 생활권과 경제권, 행정권을 갖춰 균형성장을 이루자는 것이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재정권과 행정권을 지방 권역으로 더 많이 이양해 자치분권 기반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자치분권 기반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은 기시감이 든다. 김대중 정부부터 전담 조직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설치됐고 정부마다 지역발전위, 지방분권위, 지방시대위 등으로 이름만 바꿔 엇비슷한 정책을 추진했다. 현 정부의 지방시대위는 2023년 7월 출범한 것을 이어받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5+2 광역경제권 전략’이 있었고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정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올해로 13년 된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와 20년을 맞은 10개 혁신도시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정부·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방증한 셈이다. 어제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이 지나쳐 성장의 잠재력이 훼손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현실 인식이다. 이 대통령은 며칠 전 타운홀 미팅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대책이 없다”고 곤혹스러워했는데, 결국 부동산 대책의 실마리도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수도권 쏠림을 막는 데서 찾아야 한다. 지방 우대 정책을 효과적으로 구사해야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이 대통령이 5극 3특의 ‘다극 체제’ 집행을 강조한 만큼 정부 역할은 기존과 달라야 한다. 특히 그동안 상징적으로 언급만 됐던 세종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도 제시돼야 한다. 중앙 권한의 지방 분산 계획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꾸준히 확인시켜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민 신뢰가 쌓일 수 있다.
  • “내란세력 완전 청산”… ‘계엄 1년’ 맞아 다시 응원봉 든 시민들

    “내란세력 완전 청산”… ‘계엄 1년’ 맞아 다시 응원봉 든 시민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계엄 저지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시민들이 다시 ‘응원봉’을 들었다. 이날 진보 단체들은 비상계엄을 규탄하면서 ‘내란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외쳤고, 보수 단체들은 ‘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명이 모였다. 몸이 떨릴 정도의 강추위에 롱패딩과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응원 도구를 들고 거리를 채웠다. 은박지로 몸을 감싼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에 거센 바람을 견디며 자리를 지켰다. 어머니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함유빈(28)씨는 “국민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비상계엄이 해제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영상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영상이 상영될 때는 야유와 환호성이 번갈아 터지기도 했다.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김예지(50)씨는 “1년이 지났지만 내란에 가담한 이들이 아직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집회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위해 우려 등 경호상 사유로 불참했다. 집회 이후 시민들은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취지의 맞불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는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계엄 옹호 집회를 열고 “계엄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고 했다. 자유대학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계엄 사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관리와 인파 통제를 위해 여의도에 기동대 83개 부대(약 5400명)를 배치했다.
  • “내란세력 완전 청산”… ‘계엄 1년’ 맞아 다시 응원봉 든 시민들

    “내란세력 완전 청산”… ‘계엄 1년’ 맞아 다시 응원봉 든 시민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계엄 저지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시민들이 다시 ‘응원봉’을 들었다. 이날 진보 단체들은 비상계엄을 규탄하면서 ‘내란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외쳤고, 보수 단체들은 ‘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인근으로 진보·보수단체들이 집결하면서 크고 작은 충돌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김예지(50)씨는 “1년이 지났지만 내란에 가담한 이들이 아직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함유빈(28)씨는 “국민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비상계엄이 해제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노총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의힘 해체와 노동자 권리 확보 등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란세력을 청산하지 못하면 극우독재는 반복될 것”이라며 “노동권 강화와 사회대개혁으로 제2의 윤석열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취지의 맞불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는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계엄 옹호 집회를 열고 “계엄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고 했다. 자유대학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계엄 사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진보·보수단체는 물론 정치 유튜버 등이 국회 앞으로 집결하면서 크고 작은 충돌도 벌어졌다. 보수단체 집회에서는 한 진보 유튜브 촬영 직원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멱살을 잡혔고, 폭행당했다며 구급차를 부른 집회 참가자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여의도에 기동대 83개 부대(약 5400명)를 배치했다.
  • 민주노총, 국회 향해 “내란세력 완전 청산”

    민주노총, 국회 향해 “내란세력 완전 청산”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여의도 국회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는 진보와 보수 단체들이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진보 단체들은 비상계엄을 규탄하면서 ‘내란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외쳤고, 보수 단체들은 ‘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 ‘비상계엄 1년’ 국회 앞 1만 응원봉…“계몽절” 맞불집회도

    ‘비상계엄 1년’ 국회 앞 1만 응원봉…“계몽절” 맞불집회도

    12·3 비상계엄 1년인 3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내란·외환 청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행진이 펼쳐졌다. 진보단체 1741개가 소속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1000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애초 예상됐던 3000명을 훌쩍 뛰어 넘는 규모다. 참석을 예고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경호 사정으로 불참했다. ‘내란청산’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친 참석자들은 1년 전 이날 밤 국회 앞에서 계엄군을 막은 시민의 힘을 기억하고 ‘내란’의 잔해를 넘어 사회 개혁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발언자로 나선 시민 유하영씨는 “혁명은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이끈다는 것을 광장에서 배웠다”며 “‘다시 만난 세계’를 향한 기대를 기억하고, ‘윤석열 너머’로 함께 나아가자”고 외쳤다. 집회 측은 “앞으로 완전한 내란외환 종식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위해 행동하자”는 내용 등이 담긴 결의문도 채택해 함께 낭독했다. 비상계엄 해제에 표결한 국회의원 일부도 연단에 올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꼭 1년 전 이날 국회의원들이 윤석열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표결할 수 있도록 국회에 달려와 계엄군을 막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 사법 쿠데타를 진압하고 다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은 “계엄군이 국회의 난입한 절체절명의 순간, 국민께서 막아주시지 않았다면 계엄은 결코 막을 수 없었다”면서도 “책임을 묻지 않는 역사는 백배, 천배의 해악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후 8시 50분쯤 집회를 마친 뒤 약 1.5㎞ 떨어진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각양각색의 ‘응원봉’도 들었다. 촛불 모양의 발광 머리띠를 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을 쓴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비상행동 집회의 길 건너편에서는 보수단체들의 ‘12·3 계몽절 집회’가 열렸다. 자유대학과 신자유연대 회원 등 오후 8시 기준으로 약 200명이 자리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전장연 1호선 용산역 탑승 시위…출근길 30분 지연

    전장연 1호선 용산역 탑승 시위…출근길 30분 지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출근길 열차 운행이 30분가량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용산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가는 상행선 승강장에서 정차 중이던 서울교통공사 열차에 단체로 탑승을 시도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전동휠체어 약 7대가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열차 출발이 지연돼 해당 열차는 약 30분 뒤인 오전 8시 40분쯤 용산역을 빠져나갔다. 코레일은 “초기대응팀과 경찰이 출동해 승차를 유도했으며, 현재 지장 열차를 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전날 통과된 2026년도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들어 항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장연은 이날부터 4일까지 이틀간 ‘2025년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 1호선 시청역에 집결해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 일대에서 행사를 연다. 4일 오전 8시에는 5호선 광화문역에 다시 집결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인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보안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 발판 겸용 안전 방패’를 제작하기로 했다. 공사는 제작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제품을 만든다. 이달 말까지 납품과 검수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공사는 2021년부터 이어진 전장연 시위와 관련해 형사 고소 6건, 민사 소송(손해배상) 4건을 진행 중이다. 형사 사건 중 4건은 검찰 수사 중이고 2건은 법원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민사소송 4건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액은 약 9억 900만원이다. 전장연 시위로 불편을 겪은 시민 민원도 증가했다. 2023년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전장연 관련 민원은 총 6598건으로, 이 중 열차 운행 방해 시위를 재개한 지난달에 접수된 민원만 1644건이다.
  • 그날 밤, 시민이 지켜낸 ‘희망의 빛’[12·3 계엄 1년]

    그날 밤, 시민이 지켜낸 ‘희망의 빛’[12·3 계엄 1년]

    일 제치고 달려온 수많은 시민들“내란 관련자들 제대로 처벌해야”계엄군에 맨몸으로 저항한 보좌진“지금도 헬기 소리 들리면 깜짝 놀라”출동한 경찰도 “두렵고 괴로웠다이제 위법 명령 거부할 수 있어야” “고등학생 때에 이어 계엄을 두 번이나 겪다니, 참담하고 화가 났어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이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25분 TV를 통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들은 김연재(61)씨는 곧장 택시를 타고 여의도로 향했다.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김씨는 그곳에 모인 다른 시민들과 함께 다음날 새벽까지 국회 앞 인간 장벽을 자처했다. 김씨가 기억하는 계엄 당일의 모습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김씨는 “국회에 들어가려는 의원들과 보좌진을 경찰이 막았고, 주변엔 울부짖는 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후 계엄군의 헬기가 국회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군인들이 하나둘씩 나타나자 울음은 절규로, 불안은 공포로 뒤바뀌었다. 김씨는 “모인 사람이 수백명은 됐던 것 같은데, 다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악을 썼다”며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과 소셜미디어(SNS) 등 여러 경로로 마음을 보탠 이들이 함께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라고 했다. 당시 국회 앞에 모여들었던 청년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는 김씨는 “‘다음 세대에게 계엄을 물려주는 게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렇게나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김남주(49)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위원장도 계엄 당일 국회 앞에 있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서초동 사무실에서 수백억원짜리 소송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나라가 이렇게 되는데 소송이 중요하겠나’ 싶어 국회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머릿속엔 국회로 이동하던 지하철에서 본 장면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한 시민이 지하철 칸 사이로 이동하면서 “계엄이 선포됐고, 군인들이 국회를 봉쇄하려고 한다. 모두 국회로 가서 계엄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국회의사당역에 지하철이 도착하자 많은 시민이 내려 국회 앞으로 향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이런 시민들이 있어서 만약 계엄이 성공해도 서슬 퍼런 정국이 오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계엄 선포일 이후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 간 그는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에 앞장선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국회 안에서 계엄군과 맞닥뜨려야 했던 보좌진들 역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국회의사당 1층에서 계엄군과 정면으로 대치했던 보좌관 윤여길(51)씨는 “장기전으로 가거나 단전·단수가 될 수도 있어서 의원실에 있는 보조 배터리와 충전용 선을 몽땅 챙겨 와 대비했다”고 회상했다. 계엄 당일 국회의사당에 있었던 비서관 A(31)씨도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에도 한동안 그날 일이 악몽처럼 떠올랐던 데다 지금도 헬기 소리가 들리면 깜짝 놀란다”고 했다. 영문을 모른 채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던 경찰들도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 내야 했다. 계엄 당일 밤 12시쯤 용산 대통령실 앞 경비를 위해 출동했던 경찰관 B씨는 “처음엔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집합 지시를 받고 모였지만, 출동해야 하는 장소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외곽 경비 임무를 맡은 이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내내 두려웠다”고 전했다. 경찰관 C씨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쯤 국회 앞에 투입됐다. 그의 눈앞엔 아수라장이 펼쳐져 있었다. 국회 담장을 넘으려는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 앞을 둘러싼 시민들의 거센 항의까지 마주해야 했다. C씨는 “시민들이 몰려오고, 국회 앞을 막아선 저희에게 원망 섞인 분노가 쏟아지면서 ‘우리가 민중의 지팡이가 맞나’ 싶어 괴로웠다”고 떠올렸다. 계엄 당시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지킨 이들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들을 막아서야 했던 경찰들도 ‘민주주의의 심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C씨는 “계엄이 해제된 이후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각종 집회 시위 현장을 지키면서 국민들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공무원법이 바뀌는 만큼 경찰 조직도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 역시 “평소 목소리를 내고 투표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체감한 만큼 앞으로도 빠지지 않고 한 표를 행사하며 지역 모임에도 참여하겠다”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지키는 건 결국 시민들”이라고 덧붙였다.
  • 칠흑 같던 ‘계엄의 밤’…시민들 한마음으로 빛낸 “일상의 민주주의”

    칠흑 같던 ‘계엄의 밤’…시민들 한마음으로 빛낸 “일상의 민주주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지킨 사람들일 제치고 달려온 시민과 맨몸 저항한 보좌진영문 모르고 출동한 경찰은 “두렵고 괴로워”“사회 분열 안타까워…일상 지키는 건 시민” “고등학생 때에 이어 계엄을 두 번이나 겪다니, 참담하고 화가 났어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이제는 더 나은 세상이 되기 위해 힘을 모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25분, TV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본 김연재(61)씨는 곧장 택시를 타고 여의도로 향했다.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김씨는 함께 모인 다른 시민들과 함께 다음 날 새벽까지 국회 앞 인간 장벽을 자처했다. 김씨가 기억하는 계엄 당일의 모습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김씨는 “국회에 들어가려는 의원들과 보좌진을 경찰이 막았고, 주변엔 울부짖는 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후 계엄군의 헬기가 국회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군인들이 하나둘씩 나타나자 울음이 절규로, 불안이 공포로 뒤바뀌었다. 김씨는 “모인 사람이 수백명은 됐던 것 같은데, 다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악을 썼다”며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과 소셜미디어(SNS) 등 여러 경로로 마음을 보탠 이들이 함께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라고 했다. 당시 국회 앞에 모여들었던 청년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는 김씨는 “‘다음 세대에게 계엄을 물려주는 게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렇게나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김남주(49)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위원장도 계엄 당일 국회 앞에 있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서초동 사무실에서 수백억 원짜리 소송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나라가 이렇게 되는데 소송이 중요하겠나’ 싶어 국회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머릿속엔 국회로 이동하던 지하철에서 본 장면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한 시민이 지하철 칸을 이동하면서 “계엄이 선포됐고, 군인들이 국회를 봉쇄하려고 한다. 모두 국회로 가서 계엄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국회의사당역에 지하철이 도착하자 많은 시민이 내려 국회 앞으로 향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이런 시민들이 있어서 만약 계엄이 성공해도 서슬 퍼런 정국이 오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계엄 이후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간 그는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에 앞장선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국회 안에서 계엄군과 맞닥뜨려야 했던 보좌진들도 1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국회의사당 1층에서 계엄군과 정면으로 대치했던 보좌관 윤여길(51)씨는 “장기전으로 가거나 단전·단수가 될 수도 있어서 의원실에 있는 보조배터리와 충전용 선을 몽땅 챙겨와 대비했다”고 회상했다. 계엄 당일 국회의사당에 있었던 비서관 A(31)씨도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에도 한동안 그날 일이 악몽처럼 떠올랐고, 지금도 헬기 소리가 들리면 깜짝 놀란다”고 했다. 영문도 모른 채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던 경찰도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야 했다. 계엄 당일 자정쯤 용산 대통령실 앞 경비를 위해 출동한 경찰관 B씨는 “처음엔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집합 지시를 받고 모였지만, 출동해야 하는 장소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외곽 경비 임무를 맡은 이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내내 두려웠다”고 전했다. 경찰관 C씨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쯤 국회 앞에 투입됐다. 그의 눈앞엔 아수라장이 펼쳐져 있었다. 국회 담장을 넘으려는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 앞을 둘러싼 시민들의 거센 항의까지 마주해야 했다. C씨는 “시민들이 몰려오고, 국회 앞을 막아선 저희에게 원망 섞인 분노가 쏟아지면서 ‘우리가 민중의 지팡이가 맞나’ 싶어 괴로웠다”고 떠올렸다. 계엄 당시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지킨 이들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들을 막아서야 했던 경찰들도 ‘민주주의의 심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C씨는 “계엄이 해제된 이후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탄핵까지 각종 집회 시위 현장을 지키면서 국민들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공무원법도 바뀌는 만큼 경찰 조직도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도 “평소 목소리를 내고 투표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체감한 만큼, 앞으로도 빠지지 않고 한 표를 행사하고 지역 모임에도 참여하겠다”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지키는 건 결국 시민들”이라고 덧붙였다.
  • 외식업중앙회, 배달수수료 폭등과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강하게 비판

    외식업중앙회, 배달수수료 폭등과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강하게 비판

    “폭등하는 배달 수수료와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으로 전국 자영업자는 다 죽어가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노동정책에 영세 소상공인을 끼어맞추는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 한국외식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자영업단체가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법 입법 촉구대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촉구대회에는 가게 문을 닫고 전국에서 모인 식당 사장 500여명과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자영업자단체 8곳, 참여연대가 연내 온라인 플랫폼법 통과와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일괄 적용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 제정은 여당의 10대 민생 당론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12월 임시국회 온라인 플랫폼 처리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플랫폼 입점 사업자의 단체협상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또 촉구대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2시 30분 한국외식업중앙회 주최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서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반대 외식인 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외식업체 종사자 500여 명이 모여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반대를 외쳤다. 이번 정부는 2027년까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행법상 상시근로자가 5인 미만인 경우 연장·야간수당, 연차휴가 등 근로기준법 일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김우석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대기업 중심의 노동 정책을 영세 소공인에게 끼워 맞추는 게 아니다”라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노동자와 사업주가 함께 지속할 수 있는 노동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우석 회장은 “정부는 공공요금·원재료비·인건비 등 상승으로 삼중고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대로는 다 죽는다” 외식업계, 12월 1일 여의도서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이대로는 다 죽는다” 외식업계, 12월 1일 여의도서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배달 수수료 폭등과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이중고’ 호소 한국외식업중앙회 “현장 무시한 규제에 폐업 내몰려… 생존권 사수할 것”(사)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김우석, 이하 중앙회)가 오는 12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외식업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날로 치솟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와 정부의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방침을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달앱 독과점 횡포에 자영업자 등골 휜다”이날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리는 1부 행사에는 중앙회를 비롯해 전국가맹점협의회,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집결해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을 촉구한다. 중앙회 측은 배달앱 시장을 장악한 소수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플랫폼의 노출 알고리즘과 광고 상품에 업주들이 종속되면서, 매출 유지를 위해 고가의 광고 상품을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하고 있다”며 “업주 간의 ‘치킨게임’을 유도해 플랫폼만 배를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온라인 플랫폼 거래공정화법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법 등 관련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통해 기형적인 시장 구조를 바로잡고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는 폐업 선고”이어지는 2부 행사는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외식업주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방침의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중앙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외식업체의 약 86.1%(약 70만 개소)가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다. 이들 업소의 평균 고용 인원은 1.5명에 불과하며, 내수 침체와 고물가·고금리의 여파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회는 “현실적으로 시급을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게 책정해도 사람을 구하기 힘든 ‘구인난’ 상황에서, 근로기준법이 확대 적용될 경우 가산수당(초과·휴일) 지급과 포괄임금제 금지 등으로 인건비가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결국 기존 종업원마저 내보내야 하거나, 추가 고용을 포기하게 만들어 영세 사업자들을 폐업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 외면한 탁상공론 멈춰야”김우석 중앙회장은 이번 궐기대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실을 외면한 정책 강행은 멀쩡한 직장을 없애고 외식업주들을 사지로 내모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이번 궐기대회를 통해 외식업계가 처한 참담한 현실을 정치권과 정부에 가감 없이 알리고, 무리한 법 적용 논의를 반드시 철회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회에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주 4.5일제 도입, 퇴직연금 단계적 확대 등 노동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반역은 사형감”…트럼프, AI 영상 올려 파문

    “반역은 사형감”…트럼프, AI 영상 올려 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영상을 공유하며 민주당 의원 6명을 ‘철창 뒤에 가둔 모습’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는 “반역적 행위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과 맞물린 문구들이 함께 등장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AI로 제작된 영상과 이미지를 연달아 올리며 자신의 극단적 발언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불법 명령 거부하라’ 영상, 트럼프 자극했다논란의 발단은 민주당 의원 6명이 공개한 영상이었다. 엘리사 슬로트킨, 마크 켈리, 크리시 훌라한, 크리스 델루지오, 매기 굿랜더, 제이슨 크로우 의원 등은 모두 군·정보기관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작전과 법적 논란을 지적하며 군과 정보요원에게 ‘불법 명령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을 위반하는 명령은 따를 필요가 없다”며 “우리 헌법에 대한 위협은 외부가 아닌 국내에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 지역 마약 조직을 겨냥한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피해를 낳았다는 논란이 제기된 시점에 나왔다. “반역적 행위, 사형감”… 트럼프의 격앙된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는 반역적 행위이며 법적으로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올렸다. 이후 관련 게시물에는 ‘의원들을 교수형에 처하라’는 표현이 등장해 파문이 커졌다. ‘브이 포 벤데타’ 영상과 ‘철창 이미지’ 게시물 확산그는 이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AI 게시물 두 건을 링크 형태로 인용해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유하며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첫 번째는 ‘딥페이크콰이츠’(DeepFakeQuotes) 계정이 올린 영상이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가이 포크스 가면 인물이 등장하며, 미국 형법 18 U.S.C. §2387(군 관련 불복종·선동 금지 조항)을 인용해 “군 명령 체계를 공격한 행위”라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케빈 라텔로’(Kevin Ratello) 계정이 게시한 이미지로 민주당 의원 6명을 철창 안에 가둔 합성 사진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다시 공유했다. 트럼프, Q애넌 지지 계정의 AI 이미지도 재게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스피리추얼 스트리트파이터’(Spiritual Streetfighter 17)라는 계정이 X에 올린 AI 이미지를 네 장에 걸쳐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재게재했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에는 “나는 Q를 믿는다(I believe in Q)”와 Q애넌(QAnon) 지지자들의 구호 “WWG1WGA(Where We Go One We Go All)”이 적혀 있으며,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영웅처럼 묘사하는 문구가 반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올 일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문구가 들어간 가면 이미지를 시작으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딥스테이트를 파괴할 시간”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 시계와 지구본을 배경으로 ‘째깍째깍’이라 적힌 이미지, 그리고 성조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도시를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당신의 맹세를 기억하라’ 이미지를 잇달아 올렸다. 이 같은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Q애넌식 상징과 문구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았다. 공화당 내에서도 “도 넘었다”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반응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의 표현 수위가 지나치다”며 자제를 촉구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민주당 의원들의 처형을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비판을 받자 AI를 이용해 ‘자신의 분노를 정당화’하려는 행보를 보였다”며 “그의 온라인 활동이 다시 음모론과 결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AI, 선전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AI 기술의 정치적 악용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정치학자 제니퍼 브리그스는 “AI가 트럼프의 이미지 전략에 결합하면서 사실상 선전(propaganda) 수단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극단적 지지층이 이 같은 콘텐츠를 현실 위협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 트럼프 “반역은 사형감”…AI로 만든 ‘철창 속 의원’ 이미지 공유 논란 [핫이슈]

    트럼프 “반역은 사형감”…AI로 만든 ‘철창 속 의원’ 이미지 공유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영상을 공유하며 민주당 의원 6명을 ‘철창 뒤에 가둔 모습’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는 “반역적 행위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과 맞물린 문구들이 함께 등장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AI로 제작된 영상과 이미지를 연달아 올리며 자신의 극단적 발언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불법 명령 거부하라’ 영상, 트럼프 자극했다논란의 발단은 민주당 의원 6명이 공개한 영상이었다. 엘리사 슬로트킨, 마크 켈리, 크리시 훌라한, 크리스 델루지오, 매기 굿랜더, 제이슨 크로우 의원 등은 모두 군·정보기관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작전과 법적 논란을 지적하며 군과 정보요원에게 ‘불법 명령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을 위반하는 명령은 따를 필요가 없다”며 “우리 헌법에 대한 위협은 외부가 아닌 국내에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 지역 마약 조직을 겨냥한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피해를 낳았다는 논란이 제기된 시점에 나왔다. “반역적 행위, 사형감”… 트럼프의 격앙된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는 반역적 행위이며 법적으로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올렸다. 이후 관련 게시물에는 ‘의원들을 교수형에 처하라’는 표현이 등장해 파문이 커졌다. ‘브이 포 벤데타’ 영상과 ‘철창 이미지’ 게시물 확산그는 이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AI 게시물 두 건을 링크 형태로 인용해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유하며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첫 번째는 ‘딥페이크콰이츠’(DeepFakeQuotes) 계정이 올린 영상이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가이 포크스 가면 인물이 등장하며, 미국 형법 18 U.S.C. §2387(군 관련 불복종·선동 금지 조항)을 인용해 “군 명령 체계를 공격한 행위”라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케빈 라텔로’(Kevin Ratello) 계정이 게시한 이미지로 민주당 의원 6명을 철창 안에 가둔 합성 사진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다시 공유했다. 트럼프, Q애넌 지지 계정의 AI 이미지도 재게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스피리추얼 스트리트파이터’(Spiritual Streetfighter 17)라는 계정이 X에 올린 AI 이미지를 네 장에 걸쳐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재게재했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에는 “나는 Q를 믿는다(I believe in Q)”와 Q애넌(QAnon) 지지자들의 구호 “WWG1WGA(Where We Go One We Go All)”이 적혀 있으며,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영웅처럼 묘사하는 문구가 반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올 일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문구가 들어간 가면 이미지를 시작으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딥스테이트를 파괴할 시간”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 시계와 지구본을 배경으로 ‘째깍째깍’이라 적힌 이미지, 그리고 성조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도시를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당신의 맹세를 기억하라’ 이미지를 잇달아 올렸다. 이 같은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Q애넌식 상징과 문구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았다. 공화당 내에서도 “도 넘었다”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반응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의 표현 수위가 지나치다”며 자제를 촉구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민주당 의원들의 처형을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비판을 받자 AI를 이용해 ‘자신의 분노를 정당화’하려는 행보를 보였다”며 “그의 온라인 활동이 다시 음모론과 결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AI, 선전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AI 기술의 정치적 악용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정치학자 제니퍼 브리그스는 “AI가 트럼프의 이미지 전략에 결합하면서 사실상 선전(propaganda) 수단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극단적 지지층이 이 같은 콘텐츠를 현실 위협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 몽골 대통령 훈장 받아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 몽골 대통령 훈장 받아

    한문화진흥협회 정사무엘 회장이 한-몽골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정부로부터 국가훈장을 받았다. 협회는 정 회장의 이번 수훈은 올해 양국 수교 35주년을 맞아 몽골 대통령 명의로 수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장은 몽골 헌법과 몽골 대통령 관련 법령에 따라 공포된 대통령령 제116호에 의해 수여되는 것으로, 몽골과 국제사회 간 우호와 협력 확대, 국가 발전에 직접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친선훈장이다. 훈장은 냠다와깅 후랄바타르 몽골 대통령 수석고문이 주한 몽골대사관에서 열린 공식 수여식에서 전달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은 한국 전통문화와 세계를 잇는 문화외교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몽 수교 25주년부터 35주년까지 10여 년 동안 몽골 정부와 패션협회, 예술위원회, 기마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 양국 문화교류의 기반을 강화하고 문화외교의 폭을 크게 확장했다”고 말했다. 몽골 문화계·정부와 협력 기반 구축… 양국 민간외교 새 지평 열어실제 정 회장은 2015년 열린 수교 25주년 기념행사에서 국회의사당과 서울 롯데호텔 등에서 몽골 패션쇼와 전시회를 열어 양국 국민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몽골 문화부 장관의 방한 때는 문화교류 회담을 주관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했고, 몽골 패션협회와 기마협회와의 MOU도 체결해 문화산업 교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정 회장은 이후 “Go Mongolia!” 화보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 문화를 국내외에 알렸고, 몽골 패션위크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현지 문화계와 협력을 이어갔다. 올해 수교 35주년을 맞아서는 몽골 대사 초청 강연회와 전시회, 패션쇼 등을 열어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 모델을 제시했다. 수흐볼드 주한 몽골대사는 “정사무엘 회장의 꾸준한 문화외교 활동 덕분에 수교 35주년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훈장은 한-몽 문화외교를 함께 만들어 온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도 문화를 통해 두 나라가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문화진흥협회는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이끄는 대표 민간 외교기관으로, 현재 110여 개국과 교류하고 있다. 협회는 매년 50여 개국 주한 대사 부부가 참여하는 ‘세계의상페스티벌’을 비롯해 한복모델 선발대회, 수교 기념 문화행사, 유스 앰버서더 외교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국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 서초, 영국 ‘그린애플어워즈’ 대상 포함 3관왕

    서초, 영국 ‘그린애플어워즈’ 대상 포함 3관왕

    서울 서초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5 그린애플어워즈’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3관왕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린애플어워즈’는 영국의 친환경 비영리단체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1994년부터 전 세계 공공기관·기업·단체의 우수 환경정책과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상하는 국제 환경상이다. 올해 수상으로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6년 연속으로 그린애플어워즈를 받게 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서초구는 ▲바퀴 달린 서초 우산과 칼(대상)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간판개선 사업(금상) ▲커피박·종이팩 재활용 사업(은상) 등 그간 추진한 생활밀착형 친환경 정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상을 차지한 바퀴 달린 서초 우산과 칼은 1t 트럭을 개조한 이동식 수리센터로 서초구 전역에 우산 수리와 칼갈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수리센터를 찾아가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행정이 주민을 찾아가는 이동형 공공서비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구는 부연했다. 현재까지 누적 실적은 칼갈이 9069건, 우산 수리 2784건 등이다. 이번 3관왕 수상과 함께 서초구는 각국의 우수 환경정책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그린월드 앰배서더’ 자격을 획득했다. 또 서초구 우수 정책은 전 세계 환경 분야 모범 사례집인 ‘그린북’에도 수록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생활 속 친환경 정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장연 활동가, 경찰 폭행 현행범 체포… 지하철 탑승 시위서 몸싸움

    전장연 활동가, 경찰 폭행 현행범 체포… 지하철 탑승 시위서 몸싸움

    활동가 70여명, 광화문역서 “권리예산 보장” 촉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서울 출근길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활동가 1명이 경찰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18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전장연 활동가 A씨를 경찰 간부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광화문역 내에서 지하철 보안관들과 마찰을 빚다가 이를 제지한 경찰관을 밀쳐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광화문역에서 제6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다. 전동휠체어를 탄 40명 등 활동가 70여명은 “예산 없이 권리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내년도 장애인 권리예산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오전 8시 25분쯤 일부 활동가들이 열차 탑승을 시도하면서 승강장은 혼란을 빚었다. 활동가들은 “나와라”, “휠체어 건들지 말라”라고 외치며 공사 직원,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오전 8시 33분부터 5호선 광화문역 상행선을, 오전 8시 50분부터는 같은 역 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 조치했다. 광화문역 무정차 통과는 오전 9시를 넘겨 이들이 지하철로 여의도로 이동하며 해제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 “20년 방치된 법, 이제 바꾸자”… 17만 장애인기업, 국회 앞 목소리 높여

    “20년 방치된 법, 이제 바꾸자”… 17만 장애인기업, 국회 앞 목소리 높여

    전국 17만여 장애인기업이 20년간 개정되지 않은 ‘장애인기업 활동촉진법’ 전면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 모였다. 장애인기업 차별철폐연대(위원장 조영환)는 2025년 11월 11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장애인기업 활동촉진법 전면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장애인기업 대표들은 공공조달 과정에서 겪는 차별 사례를 생생히 증언했다. 경기도의 한 장애인기업 대표는 “공공기관과 계약했지만 ‘예산 부족 및 기타사유’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며 “법적으로 구제받을 방법이 전혀 없어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장애인기업 차별철폐 연대 조영환 위원장은 “현행 장애인기업 활동촉진법은 2005년 제정 이후 20년간 실질적 개정이 없었다”며 “공공기관의 장애인기업 물품, 용역, 공사 납품관련 우선구매 의무가 있지만 감시·처벌 조항이 없어 사문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차별철폐연대는 ▲감시센터 설치로 장애인기업 차별 행위 상시 감시 및 조사 ▲특별사법경찰 도입으로 감시센터내 차별 행위 조사 및 처벌 권한 부여 ▲설계단계 검토 의무화로 공공조달 사업 설계 시 장애인기업 물품, 용역, 공사 등 우수 시 반영 의무 ▲내부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발주 기관 내 장애인기업 참여 심사 위원회 설치 ▲재정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장애인기업 지원 예산 집행 내역 공개 의무화 같은 핵심 개정안을 제시했다. 조영환 위원장은 “법에 이빨을 달아야 한다”라며 “감시센터와 특별사법경찰이 도입되면 차별 행위가 즉각 적발되고 처벌받게 돼 실질적 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장애인기업이 공공조달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감시센터와 특별사법경찰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전면개정안을 조속히 발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영환 위원장은 장애인기업의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기업이 활성화되면 ▲장애인 과 비장애인 고용확대▲ 복지 지출 감소 ▲세수 증대 ▲납세 의무 이행을 통해 국가 재정에 순기여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며 “이는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고 역설했다. 전국 17만여 장애인기업은 연간 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 3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차별철폐연대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 및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며 법 개정을 압박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20년 동안 방치된 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국회가 17만 장애인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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