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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개항 25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억명 돌파

    인천공항 개항 25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억명 돌파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5년 만에 누적 이용객 수 10억명을 달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 인천공항 개항일인 2001년 3월 29일을 기준으로 25년 3개월 10일(9232일) 만에 누적 여객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주요 허브공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주요 공항의 10억명 달성 소요 기간은 독일 뮌헨공항 33년 10개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35년 5개월, 일본 나리타공항은 39년 2개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 58년 2개월이다. 인천공항은 개항 4년 7개월 만인 2005년 10월 누적 여객 1억명을 기록했고, 2016년 7월 5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10년 만에 10억명을 넘어섰다. 환산하면 하루 평균 10만 8000명, 시간당 4513명, 분당 7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우리나라 국민은 1명당 19차례씩 인천공항을 이용한 셈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노선이 2억 47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1억 8537만명), 미국(8610만명), 베트남(6707만명), 태국(5925만 명)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3억 915만명으로 가장 많은 승객을 태웠고 아시아나항공(2억 811만명), 제주항공(4831만명), 진에어(3796만명), 티웨이항공(2777만명) 순이었다. 101개 항공사에서 53개국 183개 도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여객 7407만여 명, 국제화물 295만여t을 처리해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3위 공항으로 성장했다. ACI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는 12년 연속 1위와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 4년 연속 획득 등 서비스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인천공항은 또 2024년 12월 4단계 확장 사업을 마쳐 연간 1억 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국제선 기준으로는 세계 3위 규모다. 이와 함께 개항 이후 축적한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18개국에서 42개 사업을 수주했다. 김범호 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인천공항이 전 세계 10억명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정부와 국민, 공항 상주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위성곤 제주지사 취임사는… ‘도민의 삶’에 방점 찍었다

    위성곤 제주지사 취임사는… ‘도민의 삶’에 방점 찍었다

    “도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 어떤 성과도 의미가 없습니다.” 제40대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일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내세운 메시지는 민생회복을 의미하는 ‘도민의 삶’에 방점을 찍었다. 위 지사는 이날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과는 도민께 돌리고, 책임은 끝까지 제가 지겠다”며 “얼마나 많은 정책을 내놓았는지가 아니라 도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로 평가받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도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갈등을 해결하는 힘은 권력이 아니라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 지사는 사람과 기술을 미래 제주의 두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청년이 머무는 제주, 좋은 일자리가 있는 제주,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를 강조하며 “가장 똑똑한 우리 아이들이 제주에서 배우고 일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를 사람이 중심이 되고 기술이 미래를 이끄는 제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경제수도 제주’의 구체적인 모습도 제시했다. 위 지사는 “제주의 바람과 햇빛, 깨끗한 자연은 미래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전기차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호텔에서 머물며, 인공지능(AI)이 여행을 설계하고,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제주”의 청사진을 그렸다.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행정·산업 경쟁력 강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위 지사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일부만의 이익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공의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며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이 산업을 바꾸고, 산업이 일자리를 만들며, 일자리가 도민의 삶을 바꾸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 운영 방향으로는 현장·신속·책임 행정 세 축을 제시하며 ”공직자가 만족하는 행정이 아니라 도민이 행복한 행정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가 대독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서는 저에게 국정 운영의 책임을, 위성곤 지사님께는 제주의 미래를 이끌 소임을 맡기셨다”며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려는 책임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지방자치 출범 31주년을 맞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이자 원팀”이라며 “제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취임식에서 부인 오수은 여사 등 가족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애정을 보낸 위 지사는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단산리에서 태어나 제주에 가족이 많지 않다”며 “이곳에서 맺은 선후배들이 괸당(친척의 제주어)이며 가족”이라고 강조해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도청 구내식당에서 청원경찰,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오찬을 갖는다. 취임식에는 김태환 전 지사와 전 도의회 의장단, 김성범 국회의원,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 조순호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의장, 주요 전현직 기관장 등이 함께 했다. 민선 9기 도정은 이날 공식 출범과 함께 향후 4년간 도정을 이끌 100대 정책과제를 확정했다. 새 도정은 민생경제 회복과 인공지능(AI) 전환, 기후경제,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을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하는 한편, 민선 8기 주요 정책 일부는 재검토하거나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새 도정의 비전은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 슬로건은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다. 핵심 가치는 ‘도민 먼저, 민생 먼저, 안전 먼저, 책임 있게’로 정했다. 도정 운영은 ▲도민 중심 ▲민생 안정 ▲기본사회 ▲미래 성장 ▲기후경제 ▲실용 도정 ▲책임 행정 등 7대 목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제로는 민생, 기본사회, AI·AX 대전환, 기후·에너지, AI 행정혁신, 고등교육, 갈등조정 등 7개 분야를 선정했다. 100대 정책과제에는 위 지사의 핵심 공약이 대거 담겼다. 취임 즉시 3000억원 규모의 ‘3·3·3 민생회복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고물가·고금리·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지원하고, 민생경제 비상상황실 운영과 민생금융 안전망 구축, 탐나는전과 공공배달앱 ‘먹깨비’ 통합 운영 등을 추진한다. 반면 민선 8기에서 추진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운영을 포함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기초자치단체 설치와 도심항공교통(UAM), 제주~칭다오 국제화물항로 등은 100대 정책과제에서 제외되거나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다.
  • ‘개항 24주년’ 인천공항 AI 날개 단다…‘AI 혁신허브’ 비전 선포

    ‘개항 24주년’ 인천공항 AI 날개 단다…‘AI 혁신허브’ 비전 선포

    올해 개항 24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이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을 준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는 2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개항 24주년 기념식 및 항공 AI 혁신허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개항 24년 만에 국제여객 및 국제화물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단계 확장을 통해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열었다. 공사가 비전을 AI 혁신허브로 선택한 것은 글로벌 공항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선점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도약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서다. 공사는 민간사업자와 협업해 항공 AI 데이터센터, 항공 R&D·비즈니스 센터, 글로벌 빅데크기업 유치 등 AI 혁신허브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실시한 사업 제안(아이디어) 공모에서는 글로벌 빅데크기업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활용한 공항 운영모델 고도화 추진 등을 제시한 컨소시엄(서울대 AI연구원, SK텔레콤, LG CNS, KAIST 김재철AI대학원, 삼천리자산운용)이 최우수 제안자로 선정됐다. 공사는 향후 정부 협의 등을 거쳐 이같은 사업을 실행할 민간사업자를 뽑는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비전 선포에 맞춰 제1~제2여객터미널 구간(15㎞)을 운행하는 자율주행셔틀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공사와 ㈜현대자동차가 협업한 자율주행셔틀은 평일 오전 10~오후 4시(점심시간 제외) 운행한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은 항공 AI 혁신허브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해 미래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끝나자 인천지역 마약 밀수사범 급증…5.4배 늘어

    코로나 끝나자 인천지역 마약 밀수사범 급증…5.4배 늘어

    인천지역 마약류 밀수사범이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823명, 연 평균 608명의 마약류 밀수사범을 단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630명, 2023년 676명, 2024년 517명이다. 검찰은 총 66명을 구속했는데 이중 10~20대가 37명으로 56%를 차지했으며 외국인은 15명(23%)이었다. 검찰은 단속 과정에서 필로폰 약 137.9㎏, 케타민 약 31㎏, 엑스터시 약 9.8㎏, 코카인 약 69.1㎏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이는 약 55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기간 단속된 밀수사범은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연 평균 113명에 비해 5.4배 늘어난 수치다. 검찰은 이처럼 밀수사범이 늘어난 이유로 코로나19 이후 인천공항을 통한 해외여행객과 국제화물 증가를 꼽고 있다. 주로 여행객을 가장하거나 항공화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마약류 밀수가 이뤄진 점이 근거다.
  •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부산, 1조 2627억 추경 편성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에 활주로 1본을 추가하는 2단계 확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본격화한다. 시는 올해 본예산 대비 8% 증가한 1조 2627억원 규모로 올해 1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산 편성의 중점 방향 중 하나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도시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추경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 마스터플랜’ 용역비 9억원을 반영했다. 가덕도신공항이 24시간 운영하면서 여객·화물 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확장 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이다. 용역은 이르면 오는 8월 발주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월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확장안을 반영하고, 2030년에 착공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핵심은 제2 활주로 건설이다. 현재 가덕도신공항은 길이 3500m 활주로 1본만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럴 경우 유지보수가 진행되는 심야에 국제화물노선 취항에 제약이 될 수 있고, 활주로 사고가 일어나면 공항이 폐쇄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4시간 운영 관문공항’이란 목적을 달성하려면 조기에 2단계 확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천공항도 2001년 개항하고, 다음 해부터 2단계 확장에 착공한 만큼 가덕도신공항 확장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글로벌 허브 도시 종합계획 수립, 미군 55보급창 이전 사업 타당성 검토와 개발 기본구상 등 용역도 추진한다. 55보급창은 21만 7755㎡ 규모로 부산 원도심 부활을 위해 상업·관광·업무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북항 재개발지와 맞붙어 있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추경에서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될 첨단산업 육성에 299억원, 창업 도시 조성 212억원, 관광 마이스 도시 조성 202억원 등을 편성했다.
  • 두바이서 독일과 연계, 국내로 마약 밀수한 고등학생…항소

    두바이서 독일과 연계, 국내로 마약 밀수한 고등학생…항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체류하면서 7억원대 마약을 국내로 밀수하려 한 고등학생 주범의 1심 판결과 관련해 검찰과 피고인 양측 모두 항소했다. 인천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장기 6년∼단기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고교생 A(18)군의 판결과 관련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장기 10년∼단기 5년의 징역형을 구형한 검찰은 “피고인은 두바이에 체류하면서 우리나라와 독일에 있는 공범들과 조직적으로 연계해 다량의 케타민을 국내로 반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심 법원은 통관 과정 중 독일 세관에서 적발된 점을 고려해 마약 밀수 범행을 미수로 판단하였으나 국제범죄 특성을 고려해 범행이 행해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범행의 중대성에 비춰 죄에 상응하는 중형의 선고를 구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A군도 “1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과 A군의 항소에 따라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1심 법원이 소송 기록을 정리해 넘기면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가 결정된다.한국인이지만 현재 두바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 5월 26일 독일에서 팬케이크 조리용 기계 안에 숨긴 마약류 케타민 2.9㎏(시가 7억 4000만원 상당)을 국제화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케타민은 젊은 층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A군이 밀반입하려 한 2.9㎏은 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군은 중학교 동창 B(18)군으로부터 받은 한국 주소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공범 C(31)씨로부터 받은 개인 통관고유부호 등을 독일 마약 판매상에게 넘겨준 뒤 케타민을 한국으로 보내게 했다. 검찰은 지난 6월 A군으로부터 마약 밀수를 제안받고 범행에 가담한 친구 B군과 공범 C씨를 수사하면서 A군의 체포영장을 미리 발부받았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도 내렸다.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귀국한 A군은 지난 7월 8일 인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재판에 넘겨진 B군도 1심에서 A군과 같은 장기 6년∼단기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B군의 1심 판결에도 불복해 항소했다.A군 측은 지난 9월 첫 재판에서 A군이 마피아 집안의 아들로부터 강압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A군 변호인은 “피고인은 동급생인 유럽 마피아 조직 집안의 아들로부터 강권을 받아 범행했다”며 “그 학생이 어떤 존재이고 피고인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법정에서) 설명하고 싶은데 너무 무서운 존재여서 아직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윗선인 그 학생을 수사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검찰이 현재 수사하고 있는지 공판 검사가 확인을 좀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토색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나온 A군은 재판장이 직업이 무엇인지 묻자 작은 목소리로 “학생”이라고 답했다. A군 부모는 방청석에서 아들이 재판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 올해에만 외래 흰개미 2종 유입…‘더 센 놈’ 올 수 있다

    올해에만 외래 흰개미 2종 유입…‘더 센 놈’ 올 수 있다

    올 한해에만 외래 흰개미 2종이 국내에서 발견된 가운데 또 다른 외래 흰개미도 이미 유입됐거나 앞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번식 속도가 빠르고 군체 규모가 큰 일명 ‘대만흰개미’가 주의해야 할 외래종으로 꼽히고 있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수입검역 과정에서 흰개미류가 30차례 검출됐다. 모두 목재나 식료품 수입 과정에서 발견됐다. 대만흰개미로 불리는 ’콥토테르메스(Coptotermes)속 포르모사누스(Formosanus)종‘은 나오지 않았지만, 친척뻘인 콥토테르메스속 흰개미는 동정(분류학상 위치와 종 정보를 판별하는 작업)에 실패한 경우를 포함해 7차례 적발됐다. 검역 과정에서 나온 흰개미 명단에 ▲올해 5월 서울 강남구 주택에서 신고된 마른나무흰개미(Kalotermitidae)과 크립토테르메스(Cryptotermes)속 도메스티쿠스(Domesticus)종 ▲지난달 경남 창원시에서 군체가 여럿 발견된 ’마른나무흰개미과 인사이스테르메스(Incisitermes)속 서부마른나무흰개미(가칭)‘ 등 2종은 없었다. 즉 민간에서 발견돼 신고된 이 2종의 흰개미는 검역 과정에서도 포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환경부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외래종 동식물은 2009년 894종에서 2021년 2천653종으로 연평균 16%씩 증가해왔다. 이중 한국 생태계에 정착한 것으로 판단되는 종은 707종(26.6%)에 달한다. 외래종 유입이 늘어난 주요한 원인은 국제교류 증가에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국제화물 물동량은 2020년 기준 12억 8000만t으로 2004년보다 74% 많아졌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해 외래종이 국내에 정착하려면 혹한을 견뎌내야 하는데, 최근 50년(1974∼2023년) 1월 평균기온이 영하 2.2도에서 영하 0.6도로 1.6도 높아지면서 정착 가능성이 커진 탓도 있다. 대만흰개미는 1월 평균기온이 4도 이상인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땅속에서 생활하는 ’지중흰개미‘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중온도가 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남해안에는 서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흰개미는 생태계에서 나무를 분해해 탄소를 자연으로 환원하고 토양 수분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 직접 해를 끼치진 않지만, 목조 건물과 목조 문화재를 갉아 먹어 붕괴시킨다. 이에 따라 흰개미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세계적으로 연간 400억 달러(약 54조원)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개미 중에서도 대만흰개미는 번식 속도가 빠르고 군체 규모가 수백만 마리에 달해 관리 필요성이 크게 요구된다. 서부마른나무흰개미 군체가 3000마리, 도메스티쿠스 군체가 300마리 정도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규모다. 실외에 서식하기 때문에 분포 범위가 넓고 건조한 환경에서 잘 살아남는 점도 대만흰개미의 ’강점‘이다.이 때문에 대만흰개미는 국토교통부가 2014년 3월 발표한 ’한옥건축의 고위험 흰개미 피해방지 참고 자료‘의 국내에 침입·정착할 수 있는 흰개미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서 확인된 2종 역시 이 목록에 있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994년부터 대만흰개미를 ’검역 병해충‘으로 지정해 관리해왔다. 검역본부는 흰개미 주요 유입 경로인 목재와 묘목 등을 일일이 검역하고 있으며, 가구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 중이다. 흰개미 전문가인 박현철 부산대 교수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검역 과정에서 흰개미를 100% 확인하지 못하는데도 30차례 적발됐다면 놓친 흰개미는 얼마나 되겠느냐”라며 “국내에 정착했을 가능성이 큰데 육안으로 관찰을 못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단 대대적인 흰개미 분포조사가 필요하다”라며 “종별로 적합한 방제법을 강구해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흰개미 습성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서부마른나무흰개미와 도메스티쿠스같은 마른나무흰개미를 방제할 때는 주로 서식 의심 지역을 밀폐한 다음 독가스를 주입하는 훈증 소독을 실시한다. 서식지를 특정할 수 있을 때는 감염 부위에 살충제를 뿌리고 감염목을 제거하거나 전자파와 열기를 가하기도 한다. 대만흰개미 등 지중흰개미를 방제할 때는 미끼형 바퀴벌레약과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생리활성 억제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리활성 억제물질을 묻힌 셀룰로오스를 섭취한 개체가 서식지로 돌아가 탈피에 실패해 죽으면, 사체를 포식한 다른 개체도 같은 이유로 죽게 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특허 문제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생리활성 억제물질을 도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 의원은 “기후변화로 외래종 유입·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피해 사례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라며 “검역과 방제체계를 강화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 7억대 마약 밀수 간 큰 고교생에 징역형

    7억대 마약 밀수 간 큰 고교생에 징역형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7억원 상당을 국내로 밀수하려 한 고등학생에게 징역형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12일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고교 3학년생 A(18)군에게 장기 6년∼단기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소년법상 범죄를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재판부는 “마약 관련 범죄는 중독성으로 인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고,피고인이 밀수하려 한 케타민의 양도 많았다”고 전제했다. 이어 “공범에게 주소를 제공하고 거액의 돈을 받기로 하는 등 범행 가담 정도가 적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고 과거 형사 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소년범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형량”이라며 A군에게 장기 10년∼단기 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A군은 지난 5월 26일 독일에서 팬케이크 조리용 기계 안에 숨긴 마약류 2.9㎏(시가 7억 4000만원 상당)을 국제화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몰래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밀수를 제안한 중학교 동창 B(18)군에게 마약을 받을 한국 주소를 제공했다. B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뒤 공범 C(31)씨로부터 받은 연락처와 개인 통관고유부호 등을 독일 마약 판매상에게 넘겨준 뒤 케타민을 한국으로 보내게 했다. 범행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고등학교에 다닌 B군은 지난 7월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귀국했다가 인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돼 현재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케타민은 젊은 층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A군 등이 밀반입하려 한 2.9㎏은 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 “유럽 마피아 연관”…7억대 마약 밀수한 고교생 뜻밖의 진술

    “유럽 마피아 연관”…7억대 마약 밀수한 고교생 뜻밖의 진술

    7억원대 마약을 한국으로 보내려고 한 고등학생이 법정에서 마피아 집안 아들의 강압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고교생 A(18)군의 변호인은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검찰 측 증거에도 모두 동의한다면서도 A군이 마피아 집안의 아들로부터 강압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A군 변호인은 “피고인은 동급생인 유럽 마피아 조직 집안의 아들로부터 강권을 받아 범행했다”며 “그 학생이 어떤 존재이고 피고인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법정에서) 설명하고 싶은데 너무 무서운 존재여서 아직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윗선인 그 학생을 수사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검찰이 현재 수사하고 있는지 공판 검사가 확인을 좀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A군은 이날 황토색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다. 그는 재판장이 직업이 무엇인지 묻자 작은 목소리로 “학생”이라고 답했다. A군 부모는 방청석에서 아들이 재판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A군은 지난 5월 26일 독일에서 팬케이크 조리용 기계 안에 숨긴 마약류 케타민 2900g(시가 7억 4000만원 상당)을 국제화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케타민은 젊은 층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2900g은 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군은 한국에 있는 중학교 동창 B(18)군과 SNS를 통해 만난 C(31)씨에게 “마약 배송지 정보나 개인 통관고유부호 등을 제공해주면 돈을 주겠다”라면서 마약 밀수를 제안하고, 이들에게 받은 개인 통관고유부호 등을 독일에 있는 마약 판매상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두바이에서 고등학교에 다닌 A군은 지난 7월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귀국했다가 인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B군, C씨는 A군보다 먼저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7억대 마약 총책 알고보니 10대…부모와 귀국하다 체포

    7억대 마약 총책 알고보니 10대…부모와 귀국하다 체포

    7억원대 마약을 국내로 밀수하려 한 한국인 고등학생이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두바이에서 귀국했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인천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김연실 부장검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두바이 고교생 A(18)군을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월 26일 독일에서 팬케이크 조리용 기계 안에 숨긴 마약류 케타민 2900g(시가 7억 4000만원 상당)을 국제화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몰래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A군으로부터 마약 밀수를 제안받고 범행에 가담한 친구 B(18)군과 공범 C(31)씨를 같은 혐의로 먼저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달 이들을 수사하면서 한국인이지만 현재 두바이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의 체포영장을 미리 발부받았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도 내렸다. 그러나 A군은 지난 8일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귀국했다가 인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A군은 B군과 한국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녔으며 C씨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B군은 마약을 받은 한국 주소를, C씨는 연락처와 개인 통관고유부호 등을 A군에게 제공했다. 이후 A군은 독일에 있는 마약 판매상에게 이 정보들을 넘겨준 뒤 케타민을 한국으로 보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타민은 젊은 층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A군 등이 밀반입하려 한 2900g은 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청소년들까지 마약 밀수에 가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약 밀수 조직을 끝까지 추적하고 청소년의 마약 범죄에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고교생이 7억대 마약 밀수 … “8000만원 주겠다” 제안받고 가담

    고교생이 7억대 마약 밀수 … “8000만원 주겠다” 제안받고 가담

    조리용 기계에 7억원대 마약을 숨겨 국내로 몰래 들여온 고등학생과 공범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부장 김연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서울 모 고교 3학년 A(18)군과 공범 B(3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6일 독일에서 팬케이크 조리용 기계 안에 숨긴 케타민 2900g(시가 7억 4000만원 상당)을 국제화물로 몰래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케타민은 ‘클럽 마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A군은 독일에 거주하는 C씨에게 국내 특정 배송지를 지정해주고 B씨는 개인통관고유부호 등을 제공하면서 마약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C씨로부터 “(마약) 수취지 정보를 제공하면 8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C씨와 국내 마약 유통조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청소년이라도 마약밀수·유통에 가담한 경우 엄중 처벌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협력해 국내 마약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 팬케이크 기계 속에 숨긴 7억치 마약…범인은 고3이었다

    팬케이크 기계 속에 숨긴 7억치 마약…범인은 고3이었다

    팬케이크 조리용 기계에 6만명이 복용할 수 있는 7억원대 마약을 숨겨 국내로 몰래 들여온 고등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학생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외국의 마약사범으로부터 거액을 준다는 달콤한 제안에 빠져 스스럼없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부장 김연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고교생 A(18)군과 공범 B(3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6일 독일에서 팬케이크 조리용 기계 안에 숨긴 마약류 케타민 2900g(시가 7억 4000만원 상당)을 국제화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케타민은 이른바 강남 젊은 층에서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며 유행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이번 밀수분은 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군 등은 독일에 거주하는 C씨에게 국내 배송지를 지정해주고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마약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독일 세관은 통관 과정에서 케타민을 적발해 한국 관세청에 공조를 요청했고, 검찰은 화물 경로를 추적 끝에 지난달 30일 배송지에서 A군을 검거했다. 검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으로 공범의 존재를 확인하고 추적 끝에 B씨도 체포했다. A군은 검찰 조사에서 현재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C씨로부터 ‘(마약) 수취지 정보를 제공하면 8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C씨와 국내 마약 유통조직을 대상으로도 수사를 확대 중이다.
  • 일대일로·SCO 플랫폼 구축… 中 자오저우는 천지개벽 중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대일로·SCO 플랫폼 구축… 中 자오저우는 천지개벽 중 [특파원 생생리포트]

    지난달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현급시 자오저우에 자리잡은 ‘상하이협력기구(SCO) 펄(Pearl) 국제엑스포센터’. 입구에 들어서자 초대형 스크린에 중국 고전 논어의 유명 구절 ‘멀리서 친구가 오니 또한 기쁘지 않은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가 떴다. 기자를 안내한 엑스포 도우미는 “20개 SCO 회원국(옵서버·대화상대국 포함) 전용 전시관과 국제회의장, 기자회견장, 연회장, 다목적홀 등 SCO 회원국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모든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축구장 28개 크기인 20만㎡ 규모의 SCO 펄 국제엑스포센터를 완공했다. 중국어로는 ‘상허즈주’(上合之珠)로 ‘SCO의 진주’라는 뜻이다. SCO 회원국을 위한 투자·무역 박람회장으로 7개의 조개껍데기가 모여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설계했다. 건설에 40억 위안(약 7700억원)이 들어갔다. 이곳의 모든 표기는 중국어·러시아어·영어 순이었다. 러시아 국가관에는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대사가 쓴 ‘아중우의 천장지구’(俄中友誼 天長地久·중러의 우정은 하늘과 땅만큼 영원하다)란 친필 액자도 걸려 있었다. 미중 전략경쟁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결속을 확인할 수 있었다. SCO는 소련 붕괴 이후 중국의 국경선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1년 출범했다. 이후 중러를 중심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치·경제·안보협의체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 6월 칭다오를 ‘중국·SCO 국가급 협력시범구’로 지정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결합한 글로벌 플랫폼을 칭다오에 구축하려는 것이다. 오는 6월에는 회원국 간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제4회 SCO 무역·투자 박람회’도 열린다. 협력시범구가 위치한 자오저우 지역은 ‘천지개벽’ 중이다. 2021년 칭다오 신공항이 들어섰고, 시범구와 칭다오항을 잇는 도로 인프라도 마련됐다. 칭다오와 일대일로 국가들을 연결하는 국제화물 열차도 크게 늘었다. SCO는 군사·안보뿐 아니라 무역·투자·금융 등 경제 분야로 협력을 넓혀 가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베이징이 SCO를 미국 등 서구 세계 포위망을 뚫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파키스탄 언론인 아쉬가르 무함마드는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SCO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SCO 영향력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상하이협력기구 동맹 강화로 美 견제 뚫는다

    中, 상하이협력기구 동맹 강화로 美 견제 뚫는다

    지난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현급시 자오저우에 자리잡은 ‘상하이협력기구(SCO) 펄(Pearl) 국제엑스포센터’. 입구에 들어서자 초대형 스크린에 중국 고전 논어의 유명 구절 ‘멀리서 친구가 오니 또한 기쁘지 않은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가 떴다. 기자를 안내한 엑스포 도우미는 “20개 SCO 회원국(옵저버·대화상대국 포함) 전용 전시관과 국제회의장, 기자회견장, 연회장, 다목적홀 등 SCO 회원국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모든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축구장 28개 크기인 20만㎡ 규모의 SCO 펄 국제엑스포센터를 완공했다. 중국어로는 ‘상허즈주’(上合之珠)로 ‘SCO의 진주’라는 뜻이다. SCO 회원국을 위한 투자·무역 박람회장으로 7개의 조개 껍데기가 서로 모여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설계했다. 건설에 40억 위안(약 7700억원)이 들어갔다. 이곳의 모든 표기는 중국어-러시아어-영어 순으로 표기됐다. 러시아 국가관에는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쓴 ‘아중우의 천장지구’(俄中友誼 天長地久·중러의 우정은 하늘과 땅만큼 영원하다) 친필 액자도 걸려 있었다. 미중 전략경쟁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결속을 확인할 수 있었다.SCO는 구소련 붕괴 이후 중국의 국경선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1년 출범했다. 이후 중러를 중심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 6월 칭다오를 ‘중국·SCO 국가급 협력시범구’로 지정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결합한 글로벌 플랫폼을 칭다오에 구축하려는 것이다. 오는 6월에는 회원국 간 교류 증진을 위한 ‘제4회 SCO 무역·투자 박람회’도 열린다. 협력시범구가 위치한 자오저우 지역은 ‘천지개벽’ 중이다. 2021년 칭다오 신공항이 들어섰고, 시범구와 칭다오항을 잇는 도로 인프라도 마련됐다. 칭다오와 일대일로 국가들을 연결하는 국제화물 열차도 크게 늘었다. SCO는 군사·안보뿐 아니라 무역·투자·금융 등 경제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베이징이 SCO를 미국 등 서구세계 포위망을 뚫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파키스탄 언론인 아쉬가르 무함마드는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SCO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SCO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양양국제공항 중대형기 뜨며 미주·유럽까지 노선 넓힌다

    양양국제공항 중대형기 뜨며 미주·유럽까지 노선 넓힌다

    양양국제공항이 베트남·대만 등 동남아에 이어 중대형 기종(260석)까지 도입해 미주·유럽까지 노선을 확대한다. 우선 새해 1월부터 베트남과 대만 등 중거리 국제 노선부터 중대형기 운항에 들어간다. 장거리 중대형기가 운항되면 2002년 4월 개항 이후 일부 국내선과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며 명맥을 이어오던 양양공항이 20년만에 명실공히 국제공항으로 면모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양양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최근 양양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중대형 항공기 A330-200(260석) 4호기 도입식을 갖고 명실상부한 중장거리 노선 운항의 채비를 갖췄다고 29일 밝혔다. 새로 도입한 A330-200은 프랑스 샤토루에서 외부 도색과 정비 작업을 마무리한 뒤 현지에서 엔진 풀 파워 체크와 시범 비행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대한민국 항공기로 등록을 마친 후 12시간을 비행해 지난 28일 양양국제공항에 착륙했다. A330-200은 객실에 비즈니스석 18석, 이코노미석 242석 등 260석의 승객과 화물칸에 컨테이너 26개, 총 21t의 화물을 탑재해 최대 1만 3450km 의 장거리를 날아갈 수 있다. 미주 중서부와 유럽 전역의 도시로 승객과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즈니스석 18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로 기존 이코노미석의 32인치인 앞 공간보다 2배 이상 넓은 74인치로 중장거리를 떠나는 승객에게 침대처럼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은 오는 2025년까지 동일 기종 7대(여객기 4대, 화물기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연간 90만명의 외부 관광객을 강원지역으로 유치하고 12만t의 국제화물을 수송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A330-200 항공기는 내년 1월 20일쯤 베트남, 대만 등 중거리 국제 노선에 우선 투입 될 예정이다”며 “이후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까지 확대 운항하는 등 국제선 노선 확대와 화물 운송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 국내선 항공 수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국내선 항공 수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국내선 항공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국제선 항공 수요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급감해 상반기 전체 항공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 수준에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항공 여객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9.3% 감소한 166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2019년 상반기 6156만명에 달했던 항공 여객은 코로나19가 발생 이후 지난해 상반기에는 2358만명으로 급감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667만명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감소한 119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을 넘어섰다. 상반기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8% 급증한 1548만명이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3.2% 증가했다. 특히 제주 노선과 내륙 노선은 지난해보다 각각 31.5%, 126.7%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대형항공사(FSC)가 417만명을 운송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73.1% 급증한 1131만명을 운송했다. 올해 상반기 여객 수하물과 순화물을 더한 항공 화물은 총 175만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8%, 2019년 상반기보다 16.2%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제여객 수요가 줄면서 수하물 수요는 줄었지만, 방역물자 수송, 해운 공급력 부족 등으로 화물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국제화물은 166만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29.1%), 일본(12.1%), 유럽(6.9%), 중국(2.8%)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 지난해 항공 여객 수요 68% 감소, 국제선은 84%나 감소

    지난해 항공 여객 수요 68% 감소, 국제선은 84%나 감소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여객 감소는 국내선보다 국제선에서 크게 나타났다. 국제선 이용 여객은 1424만명으로 전년보다 84.2% 감소했다. 지역별 감소율은 일본 88.2%, 중국 87.8%, 아시아 83.4%, 미주 72.3%, 유럽 82.2% 등이다. 일본노선은 수출규제 조치(2019년 7월)와 무비자입국 금지(20년 3월) 및 코로나 19의 영향까지 겹쳐 감소했다. 중국노선은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2월부터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객도 급감했다. 미국노선은 연초 성장세였으나 3월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대형항공사 여객 운송은 전년 대비 82.3%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대비 86.7% 줄어들었다. 국내선 여객 역시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급감했다. 1차 대유행이 있었던 3월과 3차 유행(11월 말~12월)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829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4%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687만 명을 수송하며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전체 화물수송량은 307만톤으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 여객 수요 감소에 비해 화물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국제화물은 여객기 운항 축소로 수하물이 줄어들었지만,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 운송실적은 201만톤으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미주(12.8%), 중국(4.6%), 기타(1.2%)지역에서 화물 수송량이 늘어났다. 국내화물은 전년 대비 29.7% 하락한 18만톤으로 집계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시아나, 전 직원 무급 휴직 연장…5월도 인력 절반만 운영

    아시아나, 전 직원 무급 휴직 연장…5월도 인력 절반만 운영

    매출 만회 위해 전세기·화물기 올인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하늘길이 죄다 끊기면서 항공업계가 고사 상태에 처한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이 전 직원의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달에도 인력은 절반만 운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일 다음달부터 사업량이 정상화될 때까지 매달 전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달에 전 직원이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사용하도록 해 사실상 절반의 인력만으로 운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함께 객실 승무원, 국내 공항 지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5월 이후 2개월 단위로 유급 휴직 신청을 받는 등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지속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매출 만회를 위해 지난달부터 여객 전세기 공급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인천∼베트남 번돈 구간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를 수송했다. 앞서 3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를 베트남 현지로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를 3차례 운항했었다. 또 3월 19일에는 정부와 긴급수송작전을 통해 이란 재외국민 80명을 국내로 수송하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향후에도 국내 기업의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를 지속 편성하는 등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다. 또 여객기 공급 감소로 증가한 국제화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3∼4월에만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16개 노선에 왕복 기준 150회 운항하며 실적 개선을 도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색역세권·한문화체험특구 쌍개발… ‘금평구’로 뜨는 은평

    수색역세권·한문화체험특구 쌍개발… ‘금평구’로 뜨는 은평

    상권, 기반 시설 등이 부족해 저평가받던 서울 은평구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금(金)평구’로 주목받고 있다. 부지 22만㎡, 사업비 1조 7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수색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지역 29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연신내역, 경전철 서부선이 새절역과 연결되는 등의 교통 호재도 은평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 은평구의 변화는 전방위로 이뤄진다. 지난해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 4월 800병동 이상의 대형병원인 은평성모병원도 진관동에서 문을 열었다. 최근 인기 높은 한문화체험특구의 확장에 이어 서울시의 강남북 균형 발전 방침에 따라 서울연구원 이전, 국제 규격의 빙상장 건립 등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도 들어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과 한문화체험특구 활성화를 두 축으로 은평을 문화·관광·의료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2일 철로 사이로 화려한 고층 건물이 밀집한 마포구 상암동과 은평구 수색동의 허름한 저층 주거지가 대조를 이루는 수색역 옥상에서 김 구청장을 만나 은평의 비전을 들었다.-수색역세권 개발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는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할 때부터 수색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상암동 일대에 방송국이 들어오며 천지개벽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주변을 보고 주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 내년 수색역세권 개발이 본궤도에 들어가고 남북 관계가 긴밀해지면 가치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수색역은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이자 국제화물 운송거점 등 한반도 신경제 중심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부지에 은평구에 부족한 컨벤션 시설, 호텔, 복합쇼핑몰, 공연장 등을 들여보낸 ‘제2의 타임스퀘어’를 조성해 수색역 일대를 상업·문화·관광·교통의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려 한다. 더이상 개발할 곳이 없는 서울 도심에서 이뤄지는 드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수색역세권 개발이 현실화하면 은평은 어떻게 바뀌나. “수색역세권 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우리 구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 또 수색역세권 개발을 필두로 여기에 유입된 국내외 관광객들이 불광천 방송문화의 거리, 뉴 혁신파크, 국립한국문학관, 한문화체험특구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문화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상암동 방송국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후 인근에 갈 곳이 제한돼 있다. 때문에 공항철도를 타고 들어온 이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수색역부터 불광천변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방송문화 특화 거리로 만들려 한다. 폐쇄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는 전시, 방송문화거리종합센터로 바꿔 1인 방송 스튜디오, 전시, 홍보실 등을 갖춘 미디어 콘텐츠 창작, 소통 공간으로 꾸민다.” -50만 구민들의 숙원인 교통 문제…는. “2023년 개통 예정인 GTX A노선에 연신내역이 신설되면 강남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고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전철 서부선이 개통(2026년 목표)되면 새절역에서 여의도, 서울대입구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의 주택 공급(11만 4898가구)이 늘어나고 앞으로 제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에도 3만 8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지난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이 낮다는 중간 점검 결과를 내놨으나 교통 수요 분석상 일부 오류가 있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구민들도 교통 시설 확충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신분당선·서부선 조기 착공과 고양선 신사사거리 신사고개역 신설 등을 위한 지지 서명 운동을 펴 온 결과 지금까지 30만명의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 이를 전달했다. 구민들의 염원을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은평을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모범 사례로 꼽았는데.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 등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인 개발,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 주거 형태를 꾸미고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구는 주민들이 원하는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주민교육 등 주민 주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기적으로 마을 대표단 회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방향도 제시하며 지역의 도시재생 방향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2016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고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생활 SOC의 모범”이라고 말한 구산동 도서관 마을이 대표적인 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46년 은평 살며 골목 누벼 위기를 기회로 만든 오뚝이“안 되는 것은 되게 한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의 정치 행로를 보면 자신의 말처럼 수세에 몰릴 때 더 힘을 발휘한다. ‘오뚝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서울 초선 구청장 13명 가운데 최다 득표율(66.6%)로 당선되는 ‘역전의 드라마’를 펼쳤다. 당시 후보군에서 제외된 뒤 이틀 만에 주민 8000여명에게 탄원 서명을 받아 재심을 요구할 정도의 강한 돌파력과 뚝심을 구정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시장, 골목 등 지역 현장 행정을 나갈 때마다 주민들 사이를 살갑게 파고드는 친화력과 바지런함으로 ‘뚜벅이’, ‘발바리’란 별명도 얻었다. 1965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이사 온 뒤 46년간 은평구에서 살고 있다. 1998년 아버지의 구의원 도전 과정을 보며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고 파급력이 큰 정치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03년 은평구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15년간 구의원, 시의원으로 활동했고 2014~2016년에는 서울시의원 중 처음으로 여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도시계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의원 시절 이미 남북 교류 교통 요충지로 수색역세권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며 서북권 사업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은평구의 대표 달동네였던 산새마을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시재생 롤모델로 일구는 데도 역할을 했다. 2011년에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으로 당시 오세훈 시장에 맞서 학교 무상급식을 관철시켰다. “시련은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믿는 만큼 어려운 길일수록 돌아가는 대신 정면 승부를 겨룬다. ▲1965년 전남 영암 출생 ▲정화여상,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 추계예대 문화콘텐츠 전공(박사 과정) ▲4~5대 은평구 구의원 ▲8~9대 서울시 시의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 ▲서울시의회 최초 여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민선 7기 은평구청장
  • “김해 신공항 계획 단계부터 국가 차원 수요창출 전략 세워야”

    “김해 신공항 계획 단계부터 국가 차원 수요창출 전략 세워야”

    김해 신공항이 ‘제2의 무안·양양공항’이 되지 않게 하려면 계획 초기 단계부터 국가 차원의 수요창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해 신공항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려면 국내 공항 간 역할 분담, 외국 항공사 적극 유치, 안정적인 화물 물동량 확보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계획 단계부터 국제여객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몰아주는 ‘원포트’(One Port) 정책을 폈다. 인천국제공항 1단계 건설 공사비는 정부가 40%를 대고 공사가 채권 발행으로 60%를 부담했다. 2단계 사업비는 정부가 35%, 인천공항공사가 65%를 댔다. 원포트 정책을 편 결과 인천공항은 3단계 사업비를 자체 조달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고,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정착했다. 여기에 빼어난 입지와 조기 개항, 노선 배분, 외국 항공사 유치 등과 같은 지원 정책도 뒷받침이 됐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국제여객 처리 실적은 4871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제 여객(6183만명)의 80% 정도를 담당했다. 국제화물은 전체 264만t 가운데 259만t을 처리, 사실상 독점을 했다. 반면 김해 신공항은 인천공항과 비교했을 때 입지 여건이 떨어지고 수요도 제한적이다. 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함께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영남권 수요만 끌어들여서는 국제공항으로 정착하기가 어렵다.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면 자칫 제2의 양양·무안국제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 현재 양양·무안공항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청주공항도 일부 국제선이 운항될 뿐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군색하다. 따라서 김해 신공항을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 공항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발전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여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남 지역 관광 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국제기구와 연례적인 국제회의·박람회 등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컴퓨터 등과 같은 항공화물 확보 방안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남지역에는 중공업·석유화학 등이 집중돼 인천공항처럼 항공화물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항공기 정비 환경을 갖추고 노선배분 등의 정책 조정도 필요하다. 영남 지역에 흩어져 있는 지방공항과의 역할 분담도 이뤄져야 한다. 황호원 항공대 교수는 “인천공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 공항과 경쟁을 해야 하는 데다 KTX 노선의 확대 등으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계획 단계부터 국제여객 확보, 항공화물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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