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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李 오만한 인사, 결국 참사로…김승원, 이제 ‘수사의 시간’”

    野 “李 오만한 인사, 결국 참사로…김승원, 이제 ‘수사의 시간’”

    국민의힘은 19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국민의 경고를 무시한 오만한 인사는 결국 참사로 돌아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취소라는 국정 제1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공소취소 작전의 선봉장을 교체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김 후보자의 사퇴 회견 후 페이스북에 “말이 사퇴지, ‘사퇴 당한 것’”이라며 “대통령 기자회견이 국민의 분노를 폭발시켰다는 증거”라고 썼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으로 판을 바꾸고 김승원 임명을 강행하려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자회견 결과가 참담했다. 오히려 판이 더 깨졌다”고 했다. 장 대표는 “김승원을 자르지 않고는 안 되는 상황까지 몰린 것”이라며 “김승원은 물러나면서까지 ‘남 탓’, ‘검찰 탓’만 했다”고 했다. 이어 “‘장관의 시간’은 끝났고, ‘수사의 시간’이 시작됐다. 주가조작, 국민 생체실험, 가족 조합, 모두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며 “이재명 정권, 하나하나 무너져 간다. 민심을 거역한 정권의 말로다”라고 덧붙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공소취소 선봉장 김 후보자가 이제 사퇴한 것은 만시지탄”이라며 “우선 김 후보자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장관 후보자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기관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정성호 전 장관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사퇴한 것은 도저히 대통령 재판 공소취소라는 위험한 책무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슬쩍 도망치기로 결심한 것 아닌가 한다”며 “이 대통령 입장에서 김 후보자 대신 그 자리에 갈아 끼워 넣을 사람은 많다. 여전히 여당 의원 105명으로 출범한 공소취소의원모임은 해산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공소취소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제 그만 본인의 공소취소, 재판 삭제를 포기하시라. 그리고 ‘재판 받겠다’라고 선언하라”고 했다. 또 “아울러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통해 인사 검증 라인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인사라인을 전면 개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단순히 ‘사필귀정’이라는 한마디로 넘길 일이 아니다. 장관 자리를 내려놓는 수준으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쥐약 게이트’와 각종 비위 정황은 장관 자격 미달을 넘어 국회의원직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엄중한 범죄 혐의들”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사퇴 순간까지 보여준 김 후보자의 파렴치한 입장에 국민들은 또 한 번 분노와 모욕감을 느낀다”며 “김 의원을 둘러싼 각종 범죄 의혹에 대해 당장 즉각적이고 엄정한 재수사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며 “‘공소취소모임’ 공동대표 출신이자 함량 미달인 인사를 법무부 수장에 앉히려 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사법 정의를 무력화하려 했던 독선적 국정 운영의 결정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의 인사 농단 주장까지 나온 이번 인사 참사는 예견된 인재”라며 “최길수 특별감찰관은 임명 직후 ‘청와대 상왕’ 김현지 실장 등 대통령과 특수관계인들의 인사 농단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지난 13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이어 2기 개각 인사 중 두 명이 연속 낙마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회견에서 “어제(18일)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제 부족함을 성찰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지금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 미완의 검찰개혁,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한동훈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께 입증한 사례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승리”라며 “오빠 독약 로비 괜찮으면 그냥 밀어붙이지 그랬는가”라고 썼다. 또 “그 와중에 김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 자기 잘못은 반성 않고, 자기 잘못 공개한 저에 대한 복수 계획만 써놨다”고 했다.
  • ‘행정의 한계’ 넘으려 여의도로…농어민 시름, 입법으로 푸는 윤준병 [주간 여의도 Who?]

    ‘행정의 한계’ 넘으려 여의도로…농어민 시름, 입법으로 푸는 윤준병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마늘과 양파가 지난 10일 농산물가격안정제의 첫 대상 품목으로 정해졌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수급을 조절했는데도 가격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2년여 전 22대 국회가 문을 연 첫날 이 제도의 시행 배경인 농수산물유통안정법(농안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냈던 이가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전북 정읍·고창)이다. 법안이 제도가 되기까진 우여곡절이 있었다. 2024년 11월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막혔고, 국회 재표결에서도 가결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윤 의원은 두 달여 뒤 정부가 지적했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 수급조절을 했는데도 가격이 떨어진 경우에 제도를 가동하도록 조건을 보완해 다시 법안을 냈다. 여러 의원안과 정부 의견을 합친 대안은 지난해 8월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달 시행에 들어갔다. 개원 첫날 다시 꺼낸 법안이 폐기와 보완 입법을 거쳐 2년여 만에 마늘과 양파에 처음 적용된 것이다. 당시 윤 의원은 “농업과 농민이 지속가능해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며 “농산물 가격 불안으로 깊어진 농민들의 시름을 덜 한 줄기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36년 행정의 경험, 고향서 입법으로 잇다농어민의 어려움을 입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철학은 윤 의원이 정치를 시작한 이유와 맞닿아 있다. 서울시 등에서 36년간 공직생활을 한 그는 2019년 행정1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며 “행정이 정해진 법 안에서 하는 일이라면 이제 그 한계를 넘어서 입법 과정에 참여해 더 적극적으로 정치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치인이 되기 전 그의 주된 활동 무대는 농촌이 아니라 서울이었다.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주차계획과장과 교통기획관, 도시교통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교통카드와 지하철 9호선 사업 재구조화, 서울교통공사 통합처럼 시민과 민간 사업자, 여러 기관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정책을 다뤘다.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사고 수습과 안전 대책을 맡았다. 공직을 떠난 뒤 그의 다음 행선지는 중앙부처나 공공기관이 아닌 고향 정읍·고창이었다. 2020년 총선에서는 정읍시장을 거쳐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유성엽 당시 민생당 의원과 맞붙었다. 정읍 출신에 전주고·서울대, 행정고시라는 이력까지 닮은 두 사람이 맞붙었지만 결과는 정치 신인 윤 의원의 승리였다. 서울의 교통체계를 다루던 행정가는 농업 비중이 높은 고향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에 들어온 뒤 윤 의원은 ‘행정의 한계를 입법으로 넘겠다’던 말을 농정에서 하나씩 이뤘다. 오래된 기준 하나를 손봐 실제 지원 대상을 넓히는 입법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공익직불금 농외소득 기준이다. 2009년 이후 3700만원으로 묶여 있던 지급 제한 기준을 현실화하는 공익직불법 개정을 추진했고, 정부는 지난달 기준을 4700만원으로 높이는 고시를 발령했다. 약 1만명의 농업인이 추가로 직불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법안 발의 넘어 농정의 이행을 묻다22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윤 의원은 이제 자신의 법안을 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정부와 야당의 이견을 조정하고 이미 만들어진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도 감시 중이다. 윤 의원이 최근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놓고 정부를 거칠게 몰아세운 것도 이런 역할과 맞닿아 있다. 자유무역협정(FTA)로 이익을 얻은 기업의 자발적 출연을 통해 피해 농어민을 돕겠다며 정부는 10년간 1조원을 모으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실제 기금 조성액은 약 3200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11일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를 주재하던 윤 의원은 해마다 국정감사 때 기업인을 불러 기금 출연을 독려해온 상황을 거론하며 “국회의원들이 무슨 앵벌이입니까”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정부가 10년 동안 직무유기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정부 출연 근거와 기업의 자발적 출연, 기금 관리체계를 담은 대안을 같은 달 25일까지 가져오라고 시한까지 못박았다. 그러나 2주 뒤 정부가 들고 온 답은 소위를 넘지 못했다. 정부는 직접 출연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관리 방식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과제는 정부가 최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한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도 맞물린다. 정부는 아직 가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도 가입할 경우 농업 분야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보고 생산자단체 의견 수렴과 영향 분석에 들어갔다. 윤 의원은 지난달 11일 소위를 주재하며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이런 형태로 운영하면서 ‘제2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만들 테니 농어민들이 당초 (CPTPP로) 좀 불이익이 있더라도 용인해 주세요’라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농지 전수조사에 따른 농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일도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윤 의원이 당면한 과제다. 정부가 기본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농촌 현장에서는 농지 가격 하락과 처분 명령, 이행강제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윤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농해수위 위원들은 오는 21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당정협의에서 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트럼프 상·하원 다 지고, 제2의 맘다니 또 나오나

    트럼프 상·하원 다 지고, 제2의 맘다니 또 나오나

    여론조사 민주당 51%·공화당 43%하원 다수당 민주당으로 넘어갈 듯3분의 1 뽑는 상원은 ‘집토끼 사수’중도 꺾고 나온 DSA 약진도 주목 오는 11월 3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의 정당별 경선(예비선거)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대진표가 완성되는 등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하원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 내 강성진보 집단인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약진 여부가 주목받는다. 16일(현지시간) 미 정가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중간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확정하는 예비선거가 전날 델라웨어주를 끝으로 모든 주에서 종료됐다. 한국의 총선 격인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다.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체(435명)와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새로 뽑는다. 공화당(218석)이 민주당(214석)에 근소한 우위인 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다수당이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많다.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1%로 공화당(43%)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문제로 신뢰를 잃어 민주당이 공화당에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면서도 앞서 일부 주가 선거 지역구를 인위적으로 재조정한 ‘게리맨더링’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의원의 3분의1 가량을 새로 뽑는 상원은 양당이 텃밭을 얼마나 지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는 공화당(53석)이 민주당(47석)에 6석 많은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접전지는 대략 10곳으로 분류되는데, 민주당이 현직인 3곳을 수성하면서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4곳 이상을 탈환하면 다수당으로 올라설 수 있다. 메인주 등에선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을 뺏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텍사스주 등의 결과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당선으로 주목받은 DSA 진영은 미시간주에서 무슬림인 압둘 알사예드 후보가 중도 성향 경쟁자를 꺾고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되는 등 돌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NYT 여론조사에서 DSA 진영에 대한 비호감(51%) 의견이 호감(3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 등은 걸림돌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화당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그의 집권 2기 후반기 국정운영이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 美 중간선거 대진표 완성…상하원 판도 변화 관심 속 민주사회주의 약진 주목

    美 중간선거 대진표 완성…상하원 판도 변화 관심 속 민주사회주의 약진 주목

    하원 민주당 탈환 가능성 높아 트럼프, 공화당 지원 유세 시작 오는 11월 3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의 정당별 경선(예비선거)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대진표가 완성되는 등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하원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 내 강성진보 집단인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약진 여부가 주목받는다. 16일(현지시간) 미 정가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중간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확정하는 예비선거가 전날 델라웨어주를 끝으로 모든 주에서 종료됐다. 한국의 총선 격인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다.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체(435명)와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새로 뽑는다. 공화당(218석)이 민주당(214석)에 근소한 우위인 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다수당이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많다.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1%로 공화당(43%)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문제로 신뢰를 잃어 민주당이 공화당에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면서도 앞서 일부 주가 선거 지역구를 인위적으로 재조정한 ‘게리맨더링’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의원의 3분의1 가량을 새로 뽑는 상원은 양당이 텃밭을 얼마나 지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는 공화당(53석)이 민주당(47석)에 6석 많은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접전지는 대략 10곳으로 분류되는데, 민주당이 현직인 3곳을 수성하면서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4곳 이상을 탈환하면 다수당으로 올라설 수 있다. 메인주 등에선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을 뺏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텍사스주 등의 결과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당선으로 주목받은 DSA 진영은 미시간주에서 무슬림인 압둘 알사예드 후보가 중도 성향 경쟁자를 꺾고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되는 등 돌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NYT 여론조사에서 DSA 진영에 대한 비호감(51%) 의견이 호감(3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 등은 걸림돌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화당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그의 집권 2기 후반기 국정운영이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자국 내 고유가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해낸 일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대가”라고 선전했다.
  • 뚝섬선 거리예술, 노들섬선 노을멍…한강으로 떠나는 가을소풍[이.주.여.주]

    뚝섬선 거리예술, 노들섬선 노을멍…한강으로 떠나는 가을소풍[이.주.여.주]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이다. 주말에는 한강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뚝섬한강공원과 서울숲에서는 산책하듯 걸으며 거리예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지고 노들섬에는 한강과 노을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수변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19~20일 뚝섬한강공원과 서울숲 일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2026’이 열린다. 올해는 시민들이 평소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는 한강과 서울숲을 무대로 삼았다. 공연장을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거리예술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뚝섬한강공원과 서울숲을 걸으며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아트레킹(Artrekking)’이 있다. 어린이 동반 가족과 일반 관람객을 위한 풀코스·하프코스 등 4개 추천 코스가 마련됐다. 풀코스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출발해 서울숲까지 이동한 뒤 다시 돌아오는 왕복 코스다. 반나절 나들이를 원한다면 서울숲에서 출발해 뚝섬한강공원으로 향하는 하프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따릉이나 한강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물찾기처럼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도 있다. 축제장 곳곳의 스탬프 6개를 찍으면 서울거리예술축제 풍경을 담은 엽서가 완성된다. 이 가운데 4개 이상을 모아 자양역 하부 아트레킹 부스로 가져가면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8m 높이의 빨간 기린 인형이 등장하는 대형 퍼레이드를 비롯해 서커스와 현대무용, 전통연희 등이 펼쳐진다. 프랑스·리투아니아·칠레·슬로베니아·브라질 등 해외 5개국 작품을 포함해 모두 20개 작품이 이틀 동안 62차례 관객을 만난다. 올해 처음 마련된 시민경연대회 ‘락(樂)을 추다’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본선과 결선을 치른다. 댄서 아이키와 안무가 이루다, 이재원 서울윈터페스타 총감독 등이 전문가 평가단으로 참여하고 시민 평가단 100명도 있다. ▲디제잉에 맞춰 춤추고 물총을 쏘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EDM 파티’ ▲소원 연 만들기 ▲보물찾기 ▲추석 놀이터 ▲나무 놀이터 등도 있다. 일부 사전 예약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다. 조금 더 여유로운 한강 나들이를 원한다면 새롭게 단장한 노들섬이 선택지다. 18일부터 노들섬 수변부에 생태정원과 놀이정원, 그라스정원, 틈새정원, 산책로 등이 새롭게 문을 연다. 아이와 함께라면 ‘놀이정원’부터 찾아가 볼 수 있겠다. 주차장과 쓰레기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빗물·언덕·숲놀이정원으로 변신했다. 통나무와 잔디 언덕, 자연석 등을 활용해 아이들이 뛰고 오르며 놀 수 있도록 꾸며졌다. 생태정원에서는 노을을 즐길 수 있다. 기존 피크닉 공간에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무대 좌석을 설치해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가족·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해가 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걷거나 달리고 싶은 사람을 위한 폭 4~6m, 길이 1.5㎞의 순환형 산책로로 마련됐다. 그라스정원과 수국정원 등 작은 정원들을 지나며 한강 가까이에서 산책이나 러닝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즐길 거리가 더 많아진다. 토요일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팝업 도서관’, 일요일에는 돗자리와 보드게임을 빌려 쉬어 가는 ‘피크닉 데이’가 열린다. 9~10월 주말에는 가족 방문객을 위한 야외 ‘서울형 키즈카페’도 운영된다. 해가 진 뒤에는 가을 저녁 한강을 배경으로 ‘구석구석 라이브’ 버스킹이 열리고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한강대교 남단 ‘아뜰리에 노들’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오후 7시부터 미디어아트 7점을 상영한다.
  • 국정원·세관·경찰 ‘3각 공조’…60억 마약밀수 일당 30명 덜미

    국정원·세관·경찰 ‘3각 공조’…60억 마약밀수 일당 30명 덜미

    국가정보원이 동남아발 마약 밀수 첩보를 넘기고 세관이 입국자의 짐을 검사하면 경찰이 국내 유통망을 추적하는 ‘3각 공조’로 마약 사범 30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향후 수사체계 변화에 맞춰 기관 간 공식 공조 체계를 넓히는 등 경찰 중심의 마약 수사 공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밀수책 7명과 유통책 13명, 투약자 10명 등 30명을 체포하고 1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필로폰 1.25㎏, 케타민 500g, 야바 2000정, 에토미데이트 500㎖ 등 시가 약 6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한 일당은 필로폰과 케타민을 해바라기씨 봉투에 넣거나 필로폰을 신체에 테이프로 감아 숨긴 채 입국했다. 다른 일당은 야바를 과자상자 안에 호일과 비닐로 겹겹이 싸서 들여왔고, 에토미데이트는 화장품 용기로 위장했다. 압수한 필로폰 1.25㎏은 경찰 추산 약 4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고, 케타민 500g은 약 16만명분이다. 경찰은 이번 수사 성과에 대해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풀어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필로폰·케타민, 야바 사건에서는 국정원이 확보한 동남아발 밀수·유통 첩보를 경찰에 제공했다. 서울청 마수대는 지난 7월 국정원과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고 정기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도 수사관들이 국정원 직원과 개별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았지만, 이번에는 정례 간담회를 통해 공식적인 루트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관과의 공조는 사건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이었다. 경찰은 지난 7월 태국에서 에토미데이트가 들어온다는 첩보를 들었으나 당시는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만큼 구체적인 혐의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세관에 협조를 요청했고, 세관이 행정조사 차원에서 입국자의 소지품을 검사해 화장품 용기에 숨겨진 에토미데이트 500㎖를 찾아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를 압수한 뒤 사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국민 제보도 공조 체계의 한 축으로 활용됐다. 야바와 에토미데이트 사건 모두 신고·제보가 수사 단서가 됐고, 특히 에토미데이트 사건의 제보자에게는 신고포상금 1000만원이 지급됐다. 경찰은 조직범죄에 대한 결정적 제보로 30명 이상을 검거하는 데 기여하면 최대 5억원까지 지급하는 특별검거보상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세관 등 다른 관계기관과도 실무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 사건은 각각 다른 사건이지만 모두 유관기관 공조가 핵심이었다”며 “공식적인 협조 채널과 국민 신고·제보를 활성화해 마약류 범죄 차단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 [이순녀 칼럼] 李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듣고 싶은 말

    [이순녀 칼럼] 李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듣고 싶은 말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연다. 취임 후 일곱 번째다. 이 대통령은 2025년 7월 3일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올해 1월 21일 신년 기자회견, 지난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을 가졌다.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넉 달 간격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온 셈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생중계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수시로 밝힐 만큼 투명한 국정 운영과 대국민 소통에 힘을 기울여 왔다. 석 달 만에 열리는 이번 기자회견 역시 그간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소통 행보의 연장선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이 지닌 엄중함은 앞선 회견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전의 기자회견은 우호적인 민심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청사진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각 기자회견 직전의 국정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58~64%였다. 국민의 폭넓은 지지 속에 이 대통령은 ‘내란으로부터의 회복과 정상화’, ‘국가성장전략 대전환’, K 이니셔티브를 통한 ‘대체불가 대한민국’ 등 국가적 의제를 자신 있게 제시했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해도 되는 ‘대통령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민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지난 11일 한국갤럽 발표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흘 뒤 리얼미터 조사에선 국정 지지율이 33.8%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불안, 인사 실패, 연임 개헌과 공소 취소 논란 등 정부 정책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차곡차곡 쌓여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결과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과 맞물려 여권 내 갈등과 분열도 극심해지면서 국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기자회견은 달라야 한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보다 현시점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말,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답을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 위기에 놓인 국정 운영의 동력을 되살릴 수 있다. 첫째, 연임 개헌과 공소 취소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확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재외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연임 개헌 공방이 벌어진 뒤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었지만 국민의힘은 “말 돌리기”,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연임 안 하겠다”는 한마디면 불필요한 오해의 불씨가 사라질 텐데 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화법으로 논란을 방치하는지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다. 이런 여론을 정확히 인식해 다시는 정쟁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연임 불출마’의 쐐기를 박아야 한다. 공소 취소 논란에 대해서도 정치적 의혹과 국민적 불신이 더이상 커지지 않도록 분명한 입장과 원칙을 밝힐 필요가 있다. 둘째, 내각 인사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을 막을 검증 시스템의 개선을 약속해야 한다. 지명 2주 만에 자진사퇴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이 필사적으로 엄호하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과 논란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했다. “부정하고 무능해도 가깝다는 이유로 기용하자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한 이 대통령의 최근 소셜미디어 글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더 의아하다. ‘비선’ 의혹까지 나오는 만큼 대통령이 국민에게 충실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 셋째, 부동산 정책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처럼 국민의 일상과 국가 안보에 직결된 복잡하고 민감한 국내외 현안은 국민의 공감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특히 현실과 동떨어진 대출·세제 규제로 시장 혼란만 더 키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최근 여론 악화의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것이 핵심”이라며 “떠나간 지지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대통령의 진심 이외에는 없다”고 썼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진심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열린세상] 장관·국회의원 겸직, 필요할까

    [열린세상] 장관·국회의원 겸직, 필요할까

    지난 5월 7일 여당 주도로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불참으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참여하지 않아 불성립되었지요. 이후 국회의장이 다시 표결을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여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1948년 7월 17일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홉 차례의 개정을 거쳐 1987년 6·10 민주항쟁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29일 마지막으로 개정이 되었지요. 우리나라 역대 헌법은 4·19 민주혁명 이후 개정되어 약 1년여간 시행된 제2공화국을 제외하면 모두 대통령제 통치 형태를 채택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헌법은 대통령제를 취하면서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독특한 형태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국회의원이 행정 각부의 장관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대통령제는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미국이 1787년 헌법을 제정하면서 발명한 제도입니다. 영국식 군주제를 배격하고, 권력분립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헌법제정자들은 대통령제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은 입법, 사법, 행정이라는 세 가지 권력이 견제와 균형을 갖추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대통령제를 채택한 나라가 예외 없이 장관과 의원의 겸직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대통령제를 발명한 미국에서 의원이 장관을 겸직할 수 없도록 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겸직을 허용하게 되면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이 약화되거나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입법부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 중 하나는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이지요. 그런데 겸직을 허용하게 되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되어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권력 집중의 문제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겸직을 하게 되면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자가 아닌 대통령과 행정부의 일원으로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권력이 행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될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겸직 의원은 권력에 대한 비판이나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인 경우에는 대변해야 할 직능이나 소수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도 장관으로서의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어중간한 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있습니다. 겸직 제도는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력을 통해 국정 운영이 부드러워진다는 현실적 실용성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나라들이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안전장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성에 주목해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역량을 갖춘 정치인들을 키워내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 있다 보니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임시정부 등을 통해 정치적 역량이 검증된 소수의 인원을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었지요. 제헌헌법에서 겸직을 허용했던 이유입니다. 의원내각제의 제2공화국을 거쳐 제3공화국 시절에는 헌법으로 겸직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그 후 속칭 유신헌법을 만들면서 북한과의 대치 상황이므로 강력한 대통령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겸직을 허용하게 되었지요.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도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훌륭한 정치인들도 많이 길러졌지요. 북한과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긴 하지만, 현실적 우위 속에 더이상 경쟁이 되지 않을 단계로 나아간 상태입니다.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는 명분도 실리도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지요. 개헌을 한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입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독약 게이트 맹공에… 김승원 “문과라 몰라”

    독약 게이트 맹공에… 김승원 “문과라 몰라”

    김 ‘문송’ 표현 논란 커지자 사과국힘 “내로남불, 장관 부적격자”사과 없이 역공… 金 “한동훈 자료 출처 반드시 밝혀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권한 내에서 불법이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민원 전달을 했다”고 해명했다. 연일 의혹을 제기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선 “왜곡과 짜깁기로 여론을 호도했다”며 검찰 자료 유출 경위를 밝히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해 ‘장관 부적격자’라고 평가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한 청문회는 증인과 참고인 없이 진행됐다. 오후까지 파급력 있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기보다는 야당이 기존 의혹을 파고들고 여당의 지원 속에 김 후보자가 이를 해명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검찰·사법 행정, 교정, 출입국, 인권, 범죄 예방 등 정책 관련 질문은 사실상 전무했다. 김 후보자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신약 청탁 의혹 관련 질의에 “제가 식약처장에게 전달한 내용은 ‘절차가 지연되는 불공정이 있다고 하니 실제로 지연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며 “제가 가진 권한 안에서 불법이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민원 전달을 했다. 전화 한 통을 2~3분 정도 했고, 국장과 문자 한두 번을 주고받은 것이 전부였다”고 해명했다. ‘문송’(문과라서 죄송) 발언도 나왔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청탁 로비 의혹 제넨셀의 동물실험이 조작됐다는 법원 판결을 묻자, 김 후보자가 “저는 문과다. 치료제에 대한 성능을 제가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 준비단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내용을 더욱 신중하게 살펴보지 못했다는 뜻이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미흡한 표현으로 오해를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신약 로비 의혹 두고 여야 충돌 여야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을 두고 현격한 입장 차를 보였다. 곽 의원은 “민주당 독약 게이트 아니냐. 국정감사하고 특검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법무부 장관을 하겠다는 게 말이나 되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절대 해서는 안 될 피의사실 흘리기와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끊임없이 대상자를 악마화하고 수사 목적을 달성했던 못된 구태”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초선 의원일 때 조선일보의 유료 부수 조작 사건을 형사 고발했고, 압수수색까지 이끌었던 기억이 났다”며 “이후 보수 언론이 가장 싫어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도 추진하면서 일부 언론에 굉장히 미운털이 박혔다. 그로 인해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 양산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 내부 자료 유출 의혹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그는 “검찰의 은밀한 내부적인 자료가 어떻게 한동훈 전 장관에게 흘러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선 “한 의원이 그런 자료를 이용해 왜곡, 짜깁기 등을 통해서 국민의 여론을 호도시키는 것은 더 나아가서 민주주의의 큰 적”이라고 했다. ●‘가족 조합’ 특혜 의혹 두고 충돌 여야는 김 후보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의 특혜 의혹을 두고도 크게 부딪쳤다. 김 후보자는 “운영과 제 아내의 급여·근로 조건 등 모든 것을 학부모들이 결정해 아내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기 용인에서 후보자의 지역구인 수원으로 협동조합을 옮겨 바우처 제공 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한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배우자·자녀 채용 등 ‘가족 협동조합’ 의혹에 대해선 “(돌봄)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거나 아내가 힘이 없어지면 아들에게 그 일을 맡기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협동조합이 소방 점검에서 탈락했음에도 수원시의 심사에서 특혜를 받고 바우처 제공 기관에 지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저희가 사실은 소방 점검에서 퇴짜를 맞았었다”며 “팀장님이 저희 기관 꼭 하라고. 그 기간도 좀 이제 딜레이를 시켜 주시고 편의를 되게 많이 봐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소방시설 등의 문제로 바우처 제공 기관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발달장애인 돌봄 기관이 제대로 터를 잡고 운영되기가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쉽지 않다”며 “발달장애인이 24만 명이 넘는 걸로 안다. 따뜻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특별검사에게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당시 국회의원으로서도 공소 취소 조항을 넣는 것을 반대했다”며 “그렇게 인위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명 전 법무부 장관이 공소를 취소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발언했으나, 지명 후에는 검찰총장을 통해 공소 취소를 지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며 입장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앞의 것은 조작 기소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국회의원으로서 주장한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는 법령에 맞게 하겠다는 약속을 국민께 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는 “공소 취소 전 단계인 조작 기소가 있었는지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소 취소는 법무부 장관에게 권한이 없고 검찰총장을 통해 일반적 지휘권으로도 행사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음주 운전 판결문 제출 거부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08년 7월 음주 운전 혐의로 벌금 7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해 판결문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질타했다. 곽 의원은 “본인 자료까지 개인정보라 제공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대마왕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 용혜인 하루 만에 반격… 기본소득당 “지역구 의원도 장관 겸직 막아라”

    용혜인 하루 만에 반격… 기본소득당 “지역구 의원도 장관 겸직 막아라”

    기본소득당은 1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비례대표 구분 없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을 금지하는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에 휩싸인 같은 당 용혜인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 뒤 하루 만이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상호 견제 원칙이 중요하다면, 장관직을 지역구 의원에게는 허용하고 비례대표 의원만 사퇴를 요구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국민이 입법자로 선출한 사람은 국회에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무위원으로 임명되는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도록 원칙을 정하자”고 했다. 용 의원의 후보자 사퇴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 여론과 국정 운영의 부담을 이유로 결단을 요청했다며 “용 의원과 기본소득당은 장관 한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민주진보 진영의 신뢰와 연합정치의 조건을 지키기로 선택했다”고 했다. 장관직 제안을 처음부터 개인에게 주는 자리가 아닌 다당제 연합정치의 한 걸음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전날 진보세력과의 연대와 정치개혁 논의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 말은 행동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제 민주당이 연합정치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오 대표는 겸직 금지와 함께 위성정당 없는 연합정치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도 제안했다.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고 연동성을 강화해 각 정당의 득표가 의석으로 충실히 이어지도록 하자는 취지다. 서로 다른 정당이 각자의 당명을 유지하면서 공동 비례대표 명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선거연합을 법적으로 허용하자고 했다. 구체적인 제안은 조만간 김 대표를 만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노서영 최고위원은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해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주장은 국민의 민의를 고스란히 반영해야 한다는 정치개혁의 목표까지 함께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고보조금 제도 개선과 선거연합 제도화 등의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좌우로 꽉 막힌, 중도 실용의 길

    좌우로 꽉 막힌, 중도 실용의 길

    임기 초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뒷받침했던 중도층이 최근 부동산과 보완수사권 폐지 등으로 이탈하며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와중에 강경파는 검찰개혁 등을 두고 이 대통령을 직격하며 전당대회 이후 잦아들었던 여권 내부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중도 실용’으로 외연을 확장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겠다던 이 대통령의 노선은 취임 1년여 만에 기로에 선 모습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민주당 TV’에서 이 대통령을 향한 여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추미애 경기지사가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 세력에 전전긍긍’ 등 작심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 도지사의 발언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여권의 심각한 분열을 일으킨 ‘노무현 탄핵 트라우마’를 언급해 단합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 지사가 당시 노무현 탄핵에 동조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언 이후 여권에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란 반발이 나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추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폭이 커지면서 당내에선 강경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만들어 냈던 중도 성향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자, 이 대통령의 중도 실용 노선을 이제는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반 이념보다 실용을 강조하고 중도·보수 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이른바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전략’으로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부동산 세제, 보완수사권 폐지, 공소취소 논란 등으로 중도 지지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7~11일 무선ARS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8%(-3.6% 포인트)로 9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임 한 달 뒤인 지난해 7월 2주차 조사(64.6%)와 비교하면 30.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긍정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65.6%에서 36.4%로 29.2% 포인트 빠졌다. 이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층도 이 기간 39.7%에서 13.7%로 26% 포인트 하락했다. 위기감이 커지자 여당 내에선 노선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만간 있을 이 대통령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기세는 꺾여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며 “공소취소, 연임개헌 등 국정 운영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특히 그러하다”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소취소 포기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 대통령이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해 아무것도 안 하겠다 이걸 확실히 인식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가 명확해야 정책의 완급이나 강약 조절이 가능한데 그게 안 보인다”며 “철학의 부재가 근본적 출발점”이라고 짚었다.
  • [사설] 30%대 지지율 李… 인사 시스템·국정 기조 다시 짜야

    [사설] 30%대 지지율 李… 인사 시스템·국정 기조 다시 짜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50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부정평가의 이유는 부동산 정책(24%), 인사(16%), 경제·민생(10%) 등 순서였다. 특히 인사를 부정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은 지난주보다 7% 포인트나 높았다. 실제로 지난 8·30 개각은 집권 2년차 국정 쇄신의 의도와는 딴판으로 여론을 악화시켰다. 장관 후보자들의 흠결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국민 우려와 불만이 증폭됐다. 지지율이 속수무책 떨어지는 이유는 한 발만 물러서 냉정히 짚어보면 알 수 있다. 어제 사퇴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만 해도 그렇다. 상식을 넘은 오만한 대처로 일관한 그를 보면 무슨 가치로 인선했는지 궁금해진다. 과연 인사 검증을 하기는 했나 싶은 의문이 들기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과 주가조작 연루, 장애인 복지기관 가족법인 운영, 자녀 위장전입 등은 법무부 수장에 도무지 걸맞지 않은 의혹들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철거민 특별공급(특공)을 통한 아파트 분양권 편법 취득 논란과 아들의 ‘이모 찬스’를 통한 상가 매입 논란도 가볍지 않다.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전면 개편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그제 엑스(X)에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썼다.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을 밀어붙이며 국민 피해와 우려를 무시한 여권 내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지금 많은 국민이 이 책임을 여권 강경파에게만 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기친람하는 이 대통령이 정작 국민이 힘들어하고 걱정하는 정책에는 강경세력에 못 이겨 눈을 감고 있는 것으로 비친다. 시장원리를 무시한 부동산·증시·노동 정책 등으로 민생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을 과감히 재점검해 볼 용기와 결단이 절실한 순간이다.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와 전작권 전환 시기 등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들도 어느 하나 국민 공감대 없이는 쉽게 풀릴 것이 없다. 답답할 이 대통령이 이번 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만나겠다고 한다. 떨어지는 지지율은 민심의 준엄한 경고다. 두렵게 듣는다면 겸허한 자세로 정책 방향타를 다시 잡아야 한다. 연임개헌, 공소취소 논란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까닭도 없다. 하루빨리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할 일이다.
  • 트럼프, 선거 지면 한국에 화풀이?…“청구서 압박 세질 것” 암울한 전망 [핫이슈]

    트럼프, 선거 지면 한국에 화풀이?…“청구서 압박 세질 것” 암울한 전망 [핫이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한국을 향한 ‘청구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대(UT Dallas)의 심규상 행정·정치·정책대학원 조교수는 10일(현지시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사례를 보면 지지율이 낮아질수록 해외직접투자 차단 등 대외적으로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심 교수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지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주한미군 자산 재배치 카드, 무역 협상 재조율 등 일률적이고 강경한 ‘청구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 입법이 의회 벽에 막히면 결국 대통령 고유 권한인 외교·군사 분야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정국 경색 돌파하려 외교·통상 분야로 눈 돌릴 것”심 교수에 따르면 역대 미국 중간선거는 전통적인 여당 패배 공식이 있는 데다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패배 전망이 짙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 입지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며, 입법을 통한 국정 운영이 사실상 봉쇄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국내 정국 경색을 돌파하기 위해 대외 외교 및 통상 분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심 교수의 전망이다. 외교·군사 분야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의회의 견제를 피해 강력한 행정명령과 강경한 대외 압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청구서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심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대중 접근이나 대미 노선과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에게든 같은 방식의 ‘청구서’를 던지는 스타일”이라며 “다만 대외정책이 강경해질수록 주한미군 전략자산 운용이나 방위비 분담금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비핵화가 목표라기보다는 협상 테이블 자체를 다시 여는 ‘성과 보여주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한미 핵추진잠수함 협상에 대해서는 “핵추진잠수함은 핵무기 보유와는 별개 개념이며,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으로 큰 반발 요인은 아니다”라면서도 “정권이 바뀌기 전, 즉 트럼프 임기 중에 비가역적 수준까지 진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전쟁, 중간선거 직후 끝난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승패를 좌우할 이란전쟁이 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종료 시점을 묻는 말에 “아주 가까운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중간선거 직후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유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선거를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래 버티려고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의 선거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러나 앞서 미국 현지 언론은 이번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는 백악관 참모들의 전망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현실 사이에 온도차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백악관 고위급 인사들은 이란이 미국의 봉쇄 및 기타 군사적 전술에 대한 압력에 계속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이번 전쟁이 2029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비공개 회담 내용의 진위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며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란 전쟁은 적어도 2년 이상 더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고유가와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과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포함한 국제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특수부 검사, 보완수사 요구·범죄수익환수 할 수도”[상임위원장에게 듣다]

    “특수부 검사, 보완수사 요구·범죄수익환수 할 수도”[상임위원장에게 듣다]

    “공소청 직제안 전반적 다시 점검을김승원은 사법체계 보완 적임자” 서영교(4선·서울 중랑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10일 공소청 직제안 수정 보완 방향과 관련해 “기존 300명인 공판부 검사를 더 늘리는 방향으로 하고 특수부에 있던 검사들이 보완수사 요구나 범죄수익환수 업무 등에 재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 위원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 해석과 적용 부분에서 상호 협력, 견제하면서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자를 확실히 잡는 역할을 하기 위한 직제에 검사가 배치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위원장은 또 “공소청 직제안의 중대범죄전담부와 사법통제부도 명칭과 배치 등 전반적인 것을 살펴봐야 한다”며 수정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형사소송법 개정 후속 입법과 관련해선 “기존 법들의 용어와 내용만 바꾸는 거라서 검찰개혁추진단이 다 만들어 왔다”며 “17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필리버스터 하지 않겠다고 합의를 봤다. 여야 원내 수석이 합의했고 저도 국민의힘 간사와 원내 수석하고도 만났다”고 전했다. 서 위원장은 법사위 운영과 관련해선 “단단하게 가긴 하는데 부드럽게 풀어내기도 해야 한다”며 “(검찰개혁을) 단단하게 하되 대신 형사소송법 개정을 하면서 피해자들이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게 두텁게 보호하는 일을 제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제청 논란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서 위원장은 “대법원장이 오만하기 짝이 없다”며 “전혀 문제를 풀지 못하는 방식이고 대통령이 바뀌었는데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추천받은 4명 중에서 협의를 통해 재제청을 해야 한다”며 “추천위를 다시 꾸리는 것도 명분이 애매하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경우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 위원장은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형사사법 체계 개편 과정에서 혹시 보완할 것이 있다면 빨리 보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만든 불량 쪽가위로 짜깁기된 불법적인 정치 공세가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질의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왜곡해서 나온 내용들이 제자리에 잡힐 것”이라고 했다.
  • 제넨셀 영장기각 판사 아들, 김승원 의원실서 근무했다

    제넨셀 영장기각 판사 아들, 김승원 의원실서 근무했다

    신약업체 제넨셀 설립자 강모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정모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아들이 2024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정 부장판사는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씨가 함께 찍은 ‘3인 셀카’의 당사자다. 김 후보자 측은 앞서 2022년 2월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다. 정 부장판사의 아들 정모(22)씨는 군 입대를 앞둔 2024년 상반기 김 후보자의 의원실에서 약 3개월간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했다. 입법보조원은 일종의 의원실 인턴으로 통상 비상근 무급으로 운영된다. 정 부장판사는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로 근무하던 2023년 12월 강씨에 대해 사기미수 등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로부터 수개월 뒤 정 부장판사의 아들이 김 후보자의 의원실에서 근무한 것이다. 김 후보자 측은 특혜나 ‘보은 채용’ 의혹을 부인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입법보조원으로서 의원실 업무를 경험한 것으로 정식 직책도 아니다”며 “영장 기각과 입법보조원 근무는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것이 명백하고, 보은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2022년 2월 김 후보자와 정 부장판사, 양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김 후보자 측은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청문준비단은 의원실 근무 사실이 이에 배치된다는 지적에는 “후보자 개인 사정으로 소통이 충분하지 않아 발생한 오해”라며 “정 부장판사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거나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국정감사 도중 양씨의 민원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녹취록의 통화 시각과 2021년 10월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국회방송 화면 등을 대조한 결과, 김 후보자가 국감 도중 회의장을 오가며 양씨 및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감에 집중하지 않고 브로커에 휘둘려 청탁을 하러 들락날락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국무총리실 직원이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소개하며 김 후보자 관련 질문을 했다면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사찰하느냐”고 따졌다. 한 총리는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총리실은 한 의원의 ‘사찰’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해당 직원의 처신이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고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 李 “검사 정원·사법통제부 재검토”… 공소청 직제 수정 지시

    李 “검사 정원·사법통제부 재검토”… 공소청 직제 수정 지시

    검사 2292명 현행 유지 문제 제기사법통제부 명칭도 ‘부적절’ 지적국정 부정평가 48% 첫 데드 크로스李, 추석 전 기자회견으로 정면돌파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가 마련한 ‘공소청과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과 ‘검사정원법 시행령’에 대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수정·보완을 지시했다.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대통령은 곧장 청와대로 향해 정부안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가 검사 정원·직제·명칭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취지의 지적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범여권에서 반발이 계속된 공소청 검사 정원을 현행과 같은 2292명으로 유지한 데 대해선 이 대통령 역시 “기존 검찰 정원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이, 실제 필요한 인원을 쓰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손질을 지시했다. 또 경찰 불송치 사건을 심사하는 부서의 명칭을 ‘사법통제부’로 정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도 수정·보완을 지시한 만큼 법무부가 관련 내용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 연임 개헌설을 재차 일축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MBC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의 전날 임기 제한 언급에 대해 “헌법적인 질서 속에서는 (대통령) 임기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항간에서 이야기하는 연임 자체는 아예 불가능하고 검토될 수도 없는 사안이라는 말씀”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공소 취소나 2기 개각 인선 논란, 부동산 정책 혼선 등 여론 악화를 부채질한 여타 현안은 이 대통령이 추석 전 기자회견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직접 소통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쟁점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둘러싼 입장 표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요청한 파병 시한이 임박한 만큼, 이 대통령은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초읽기에 들어간 1호 대미 투자 발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 인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7~9일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7% 포인트 떨어진 4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 포인트 상승한 48%로 집계돼, 같은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가 처음 나타났다.
  • 서영교 “개혁은 단단하게, 정치는 부드럽게” [인터뷰]

    서영교 “개혁은 단단하게, 정치는 부드럽게” [인터뷰]

    서영교(4선·서울 중랑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10일 공소청 직제안 수정 보완 방향과 관련해 “기존 300명 수준인 공판부 검사를 더 늘리는 방향으로 하고, 특수부 검사들이 범죄수익환수 업무 등에 재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 위원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 해석과 적용 부분에서 상호 협력, 견제하면서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자를 확실히 잡는 역할을 하기 위한 직제에 검사가 배치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없애는 데 맞춰 조직과 인력도 공소 유지와 피해자 보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보낸 수사 내용을 철저하게 살피고, 부족한 부분은 소통하며 채워 나가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런 쪽에 검사들이 좀 더 투입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장이 주목한 것은 공판부 인력이다. 그는 “법정 하나에 검사 한 명꼴은 돼야 되는데 법정 두 개에 검사 한 명꼴”이라며 새 직제안에서도 공판부 검사를 300명으로 유지한 데 의문을 제기했다. 기존 특수부의 수사 역할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넘어가는 만큼 그 인력을 공판부 등에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범죄자들을 확실하게 공소를 유지시켜서 처벌하게 하는 데까지가 중요하다”며 기소 이후 재판 과정까지 책임질 인력 배치를 주문했다. 서 위원장은 또 “공소청 직제안의 중대범죄전담부와 사법통제부도 명칭과 배치 등 전반적인 것을 살펴봐야 한다”며 수정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법통제부’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공소청이 사법을 통제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공소청 직제안엔 불송치 사건을 검토하는 사법통제부 신설 내용이 담겨 있다. 형사소송법 개정 후속 입법과 관련해선 “기존 법들의 용어와 내용만 바꾸는 거라서 검찰개혁추진단이 다 만들어 왔다”며 “17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필리버스터 하지 않겠다고 합의를 봤다. 여야 원내 수석이 합의했고 저도 국민의힘 간사와 원내 수석하고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합의 이후에도 각 상임위에서 관련 법안이 실제로 준비되고 있는지 직접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성폭력·스토킹 등 ‘7대 사건 전건 송치’를 위한 후속 입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여러 상임위에 나뉘어 있는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후속 입법에서 서 위원장이 강조한 기준은 피해자 보호였다. 그는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검사가 피해자를 면담하고 의견을 듣거나 피의자에게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검사에게 직접 수사권이 없더라도 이 과정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내용을 파악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위원장은 “이런 내용을 한 번 더 체크해 보라고 한다든지 포함해 보완수사 요구를 통해서 할 수 있다”며 제도 개편 이후에도 사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사위 운영과 관련해선 “단단하게 가긴 하는데 부드럽게 풀어내기도 해야 한다”며 “(검찰개혁을) 단단하게 하되 대신 형사소송법 개정을 하면서 피해자들이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게 두텁게 보호하는 일을 제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의 방향을 지키면서도 실제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야당과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낸 만큼 다시 상임위원장을 맡는 데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당내에서 “이 상황에서 검찰개혁을 확실하게 해줄 사람은 서영교밖에 없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엔 입법 실적이 있다. 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 대비 통과율은 1등”이라며 “우리는 발의도 많이 하고 통과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법률전문 NGO 법률소비자연맹이 최근 발표한 ‘22대 국회 전반기 의정활동 성적’ 분석 결과, 서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134건 법안 가운데 62건(46.27%)이 국회 입법에 반영돼 전체 민주당 의원 중 법안통과율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의원 평균(23.1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제청 논란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서 위원장은 “대법원장이 오만하기 짝이 없다”며 “전혀 문제를 풀지 못하는 방식이고 대통령이 바뀌었는데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추천받은 4명 중에서 협의를 통해 재제청을 해야 한다”며 “추천위를 다시 꾸리는 것도 명분이 애매하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경우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 위원장은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형사사법 체계 개편 과정에서 혹시 보완할 것이 있다면 빨리 보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만든 불량 쪽가위로 짜깁기된 불법적인 정치 공세가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질의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왜곡해서 나온 내용들이 제자리에 잡힐 것”이라고 했다.
  • “1인당 670만원 준다”…트럼프 ‘현금 살포’ 파격 선언에 美 ‘발칵’

    “1인당 670만원 준다”…트럼프 ‘현금 살포’ 파격 선언에 美 ‘발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 성인 모두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69만원)의 ‘국민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실제 실현 가능성과 법적 근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한다면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5000달러씩 국민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 지급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 내 소비’를 내걸었다. 그는 “여러분이 이 돈을 들고 캐나다에 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 중국이나 독일에 가서 쓰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반드시 미국 내에서 소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 행정부가 국정 운영을 매우 잘해 왔고, 국가 차원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미 정치매체 더힐 등 현지 언론은 이번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의 성인 인구가 약 2억 7000만명에 달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데다 법적 근거 역시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금성 지원 공약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한 ‘2000달러 관세 배당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이 역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의회의 승인 여부를 둘러싼 행정부 내부의 혼선도 존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9일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국회 공동 기자회견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9일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국회 공동 기자회견

    - 전국 시·도의회 연대 본격화…“연내 반드시 제정해야”- 시·도의회 의장·운영위원장 국회 집결, 지방의회법 조속 제정 한목소리- 지방의회법 두 번째 국회 회견, 전국 공동대응으로 확대…조직·예산·감사권 보장 등 촉구- 남종섭 의장 “지방의회 독립은 주민 삶 위한 것…전국 시·도의회와 끝까지 힘 모을 것”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용인3)이 전국 시·도의회 의장 및 운영위원장들과 국회에 집결해 지방의회의 실질적 독립성을 담보할 ‘지방의회법’의 연내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남 의장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 시·도의회 지도부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정부를 향해 지방의회법 조속 제정을 위한 결단을 요구했다. 남 의장은 지난 3일 국회에서 법 제정을 촉구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회견을 주도했다. 첫 번째 회견이 경기도의회 단독 입장을 표명하는 성격이었다면, 이번 회견은 전국 시·도의회의 총의를 모아 공동 대응 전선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연대의 폭을 대폭 확장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구·인천·대전·세종·강원·경북 시·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남광주·인천·세종·경남·제주 의회운영위원장 등이 동참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장한별 의회운영위원장(더민주, 수원4)과 최종현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TF 단장(더민주, 수원7)이 참석했으며, 강득구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힘을 보탰다. 참석자들은 ‘지방의회 독립,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하고 지방의회 부활 35주년을 맞이했으나 의회의 책임과 역할에 부합하는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2022년 시행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통해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등 일부 성과가 있었으나, 조직권·예산편성권·감사권 등 핵심 권한은 여전히 제약되어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회견단은 ▲국회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의 조속한 심의 및 연내 제정 ▲지방의회의 독자적 조직권·예산편성권·감사권 보장 ▲정책지원관 정수 확대 및 별정직 전환 등을 공식 요구했다. 동시에 권한 확대에 상응하는 조치로서 의정활동의 투명성과 윤리 기준을 엄격히 정립하고, 자체 감사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자정 의지도 분명히 했다. 현재 국회에는 여야가 발의한 지방의회법안 총 6건이 계류되어 있으며, 정부 국정과제에도 해당 법률 제정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국회와 정부가 조속한 입법 추진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남 의장은 “지방의회의 독립은 의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삶의 변화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 지방자치의 새로운 35년을 시작해야 하며 그 출발점은 바로 지방의회법 제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방의회법을 연내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전국 16개 시·도의회가 지방의회의 독립과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때까지 한뜻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남 의장은 지난달 25일 국회를 방문해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문과 경기도의회 자체 제정안을 전달한 바 있으며, 이달 3일 경기도의회 차원의 국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수장으로서 전국 단위 연대를 이끌며 법안 통과를 위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 靑 “김승원·용혜인 인사청문회 간다”

    靑 “김승원·용혜인 인사청문회 간다”

    “김 ‘오빠 녹취’ 본질과 달라 억울용, 과한 욕심이 국민 정서 반해”김 엄호… 李정부에 치명타 우려“용 낙마하면 30대 지명 더 어려워” 청문 정국 논란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되는 가운데 여권에선 두 후보자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신약 청탁 의혹 등에도 김 후보자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특혜·사당화 논란에 휩싸인 용 후보자를 두고는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와대는 두 후보자 모두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인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8일 YTN 라디오에서 신약 청탁 의혹을 받는 김 후보자에 대해 “억울한 점이 있어 보인다”며 “김 후보자도 민원 전달 과정에서의 잘못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유감 표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용 후보자에 대해선 “저도 잘 알고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이었는데 과한 욕심, 무리수 이런 게 국민 정서나 형평성·공정성에 반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더 크게 흐르고 있다”며 “(용 후보자) 본인의 그런 입장, 스탠스가 자초한 면이 없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른 여당 의원들의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한동훈 의원이 ‘오빠’ 등 자극적인 표현이 담긴 녹취록을 연일 공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키우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대다수 여당 의원들의 생각이다. 여기에는 이미 검찰이 기소유예를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하며 불법 수사자료 유출 의혹에 대해 역공을 펼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증 명분으로 입수 경로조차 밝히지 못하는 자료와 일부 잘라낸 녹취 동원해 사실관계 왜곡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상대방이 김 후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단순한 민원 전달과 부정한 청탁은 구분돼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당 차원에서 김 후보자 전담 대응팀을 꾸린 데 이어 당 지도부까지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선 것은 김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사검증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후임 인선마저 쉽지 않을 것이란 계산도 김 후보자 총력 방어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전담팀을 꾸리면서 당도 김 후보자와 운명 공동체가 됐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용 후보자 지명 이후 2030세대 지지율이 더 낮아지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자 당내에선 용 후보자가 더 이상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판단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의원직·장관직 겸직은) 욕심으로 비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민 정서상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청문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그 전에 후보자가 결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본회의장 앞에서 ‘용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 같은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2030들이 왜 이렇게 얄팍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용 후보자가 정치를 계속하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장관으로 성과를 낸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의원들 각자 판단이니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고 (청문회) 기회는 줘야 한다”, “용 후보자가 낙마하면 향후 30대 정치인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는 더 어렵지 않겠나”라는 의견도 나온다. 용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이날도 확정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인사위원장의 책임 아래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이므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것이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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