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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단의 파격 ‘춘향단전’… 전통춤 만난 ‘미메시스’

    향단의 파격 ‘춘향단전’… 전통춤 만난 ‘미메시스’

    우리 전통춤을 새롭게 만나는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무용단의 ‘춘향단전’이 기생춤, 북춤, 검무 등을 전통의 호흡과 미학을 살려 보여 준다면, 서울시무용단의 ‘미메시스’는 이 춤을 현대적 시각으로 선보인다. 전통의 원형을 보존·유지해 온 국립국악원무용단은 ‘춘향단전’으로 파격을 시도한다. 2019년 ‘처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무용극으로, 고전 ‘춘향전’에서 주변 인물에 머물던 향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몽룡의 오해로 춘향 대신 입맞춤을 받은 향단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집착하며 광기로 무너져 간다는 설정이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김충한 예술감독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향단을 사랑과 질투, 욕망에 흔들리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 냈다”면서 “향단에 붉을 단(丹) 자가 쓰인 것처럼 몽룡을 향한 향단의 사랑은 춘향보다 붉고 간절하다”고 말했다. 춘향 역은 백미진 안무가와 이하경 단원이, 향단 역은 이윤정 수석과 이도경 부수석이 맡는다. 향단, 춘향, 몽룡, 학도 등 인물이 품은 사랑을 표현한 군무가 가장 기대되는 장면이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했다. 신관 사또의 부임식, 춘향과 몽룡의 첫날밤, 생일잔치 등을 통해 한삼(긴소매)춤, 도열춤(북춤), 검무, 기생춤 등 다채로운 춤사위가 펼쳐진다. 국악관현악과 정가를 중심으로 음악을 구성했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한다. 공연은 오는 14~16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무용단은 6~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신작 ‘미메시스’를 공연한다. 미메시스는 예술 창작에 대한 고대 그리스 개념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자연의 완성과 모방, 재현이라고 규정했다.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의 안무로 완성된 ‘미메시스’는 교방춤·한량춤·소고춤·장검무·살풀이춤·승무·무당춤·태평무 등 8개의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춤의 본질을 유지하되 기존 장단을 해체한 음악과 현대적 의상·장신구로 시각적 새로움을 주었다. 지난해 남자 무용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주목받은 기무간이 출연해 공연 전부터 무용 팬들의 관심이 높다.
  • 한국무용부터 발레까지… 한 무대 서는 대한민국 무용

    대한민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무용단체와 무용수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하는 ‘2016 무용인 한마음축제’다. 7개 팀 26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모든 장르의 무용을 아우른다.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 출신으로 한국 무용계 간판스타인 이정윤과 음악채널 엠넷의 ‘댄싱9’ 우승자인 김설진, 부부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엄재용·황혜민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정윤은 ‘판-디 에센셜스 코리아 댄스’에서 인간 내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춤을, 김설진은 ‘가만히 듣다’에서 즉흥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한 솔로 춤을, 엄재용·황혜민은 창작발레 ‘심청’의 2인무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문라이트 파드되를 춘다. 안무가 김재덕이 이끄는 LDP무용단의 ‘심포지온’(Symposion·향연)도 주목받고 있다. 심포지온은 우리 시대 사람들의 삶과 열정을 역동적인 춤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국립국악원무용단은 ‘장한가’를, 서울발레시어터는 지난해 초연한 모던발레 ‘스닙 샷’(Snip Shot)을 무대에 올린다. ‘장한가’는 최근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신전통춤의 대표작으로, 입신양명의 뜻을 품고 세상사를 굽이쳤던 대장부 또는 선비가 자신의 인생사를 되돌아보며 추는 춤이다. ‘스닙 샷’은 순간을 아주 빠르게 잡아 그 단면들을 춤으로 보여준다. 지역 무용계를 대표해 올해 처음 참가하는 광주시립발레단은 ‘카르멘 갈라’를 선보인다. 카르멘은 조르주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를 배경으로 한 발레로 정열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집시 여인 카르멘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격적이고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로 무용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무용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공연으로 무용수 전원이 개런티 없이 출연한다. 전석 1만원. (02)720-6202.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무가 한칠 창작발레 ‘… 강강술래’

    안무가 한칠 창작발레 ‘… 강강술래’

    뉴욕과 호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해외파 안무가 한칠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무용단 ‘발레 터닝 써클’(Ballet Turning Circle)이 국내 무대에 선다.27∼29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발레공연 ‘우주 그 영원의 순환-강강술래’ 한칠은 국립국악원무용단과 국립발레단 활동에 이어 미국 세인트루이스발레단·뉴저지발레단, 호주 링크댄스컴퍼니 객원 아티스트 등 해외경력을 쌓아온 안무가. 이번 공연은 국내보다 뉴욕 무대에서 먼저 기량을 인정받은 그가 1999년 국립극장 공연 이후 9년만에 한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자리이다. 선보일 작품 ‘우주’는 최근 3년 동안 호주 이디슨 카운 대학에서 밟아온 석사과정 논문을 토대로 만든 컨템포러리 발레. 동양적인 주제를 현대발레의 다양한 춤동작에 녹이며 미국·호주 등지서 호평받아온 한칠의 지난 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을 접목시켜 인간의 내면을 깊이있게 무대화해가는 안무가”라는 평을 받는 안무가답게 이번 무대에서도 동양적 사상이 현대무용과 발레의 다양한 요소들에 얹혀 풀어진다.‘컨템포러리 강강술래’라고나 할까. ‘강강술래’의 타이틀이 보여주듯, 원래 보름달 아래서 여성들만이 추는 영적인 춤이었던 강강술래의 원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풀어내는 흐름. 강강술래에서 그려지는 둥근 원의 시작과 끝을 삶과 죽음으로 연결해간다. 원을 통해 삶과 죽음의 상반되는 삶의 이치를 독특하게 대비시키는 무대가 빠른 템포로 바뀌어가며 색다른 느낌을 전하는 게 특징. 무대 바닥을 온통 뒤덮는 천을 쓰기도 한다. 여기에 호주와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브라들리 길 크리스트의 피아노 연주와, 첼로로 연주하는 한국 가곡들이 무대의 분위기를 부풀린다. 공연 기간 내내 로비에선 박정숙 화백(계명대 교수)의 ‘존재를 위하여’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27·28일 오후 7시30분,29일 오후 3시30분·7시30분.(02)928-206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국립국악원무용단 창작무용극 ‘물길 땅길 하늘길’ 오늘 막올라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대형 창작무용극 ‘물길 땅길 하늘길’(구히서 작·차범석 연출)이 30일부터 나흘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진다. ‘물길…’은 전남 진도 민초들이 거친 삶과 그 속에 깃든 한(恨)을 춤으로 승화하는 모습을 담았다.춤만으로 따라잡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여 고기잡으러 가는 과정과 기다리는 여심,뱃사람들의 귀향과 만선 등의 이야기도 깔았다. 작품에는 노동과 놀이가 함께 녹아 있던 조상들의 춤과 흥이 가득해 눈길을 끈다.고깃배의 안녕과 만선을 비는 당골(홍금산·신순녀)의 지전춤,박병천선생(중요 무형문화재 72호 진도씻김굿 기능보유자)의 무가,진도북춤,주인공 인덕(최병재·홍웅기)의 진도씻김굿 살풀이 등으로 ‘물길’을 연다. 2장 ‘땅길’에서는 배를 기다리는 아낙들의 애타는 기다림을 집단적인 놀이로 승화한 ‘강강술래’,인덕을 기다리는 솔(양선희·윤미영)이 정한수 앞에서 살풀이 장단에 추는 춤이 이어진다. 3장 ‘하늘길’의 ‘양산 사찰학춤’은 압권이다.만선으로 돌아온 인덕이아내의 주검 앞에서 ‘살풀이’의 느린 장단으로 오열하다 대금소리에 날아온 학들과 함께 춤을 추며 ‘애불비(哀不非)’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27일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에 자리잡은 국립국악원.은은한 우리 소리와춤사위가 외롭게 퍼지고 있다.연습실에서 무용단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홍금산 예술감독은 착잡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잠을 청해도 무대가 떠오르고 안무나 음악이 잘 안되는 부문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피어 납니다.밥도 잘 먹는 편인데 이번 작품을 앞두고 소화도 안되고 힘드네요”. 올해 예술감독으로 부임하고 처음 구성·안무를 맡은 작품이라는 부담감이묻어났다.게다가 ‘토요 상설공연’ 등 빽빽한 공연 일정과 대본과 작곡 마무리에 1년을 끌어 연습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74∼83년 국립무용단 ‘으뜸 춤꾼’으로서 세계무대를 누비며 키워온 기량을 바탕으로 빚어낼 무대는 기대해 볼만하다.“‘우리 것’을 보지도 않고 미리 무시하는 ‘점잖은 사람’들의 공연 관행에 쐐기를 박고 싶다”는 당찬 포부가 과장으로들리지 않는다.(02)580-3042李鍾壽
  • 「춤의 해」 폐막제 8개도시 순회/오늘 제주에서 시작… 9일간

    ◎남북화합 상징 춤조각 마로니에공원 안치 제주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인천등 전국 8개도시를 돌며 펼쳐지는 「춤의해」대규모 폐막제가 22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된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하나되는 춤으로」를 공동주제로 22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시작된 순회폐막제는 각 지역에서 공동의 주제와 음악을 갖고 만들어진 축하공연이 선보인다.또 마지막날인 30일 하오6시30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전국무용인들이 모인 가운데 피날레를 갖기로 돼있다. 「남북분단의 극복과 화합」이란 큰 뜻까지 담아내고자 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남북춤조각 제막식.남과 북의 조각을 따로 제작,제막식때 합침의 의식을 갖게 될 이 춤조각을 위해 당초 한라산과 백두산에 각각 무용가를 파견,남북에서 춤조각 출발의식을 갖고 북쪽조각의 제작을 연변의 조선족 조각가에게 맡길 예정이었다.그러나 절차와 예산상의 문제로 국내조각가 유인씨가 남과 북의 조각물을 모두 제작하는 것으로 그쳤다. 「남남북녀」를 상징하기 위해 건장한 남자조각이 하단부에서 기둥을뚫고 나와 상단부의 여자조각과 만나는 형상을 하고 있다.이 조각의 이름은 무용평론가 박용구씨가 지은 「하나비」로 결정됐는데 하나비는 제막식이 끝난뒤 마로니에공원으로 옮겨져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30일의 폐막제는 중견무용가 서정자 정재만 문일지 박일규씨의 사회로 진행키로했다.제주도립무용단,부산무용협회무용단,대구주연희무용단,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전주금파무용단,대전무용협회무용단,충북새암무용단,인천시립무용단,춘천유옥재창작무용단등 지방의 9개무용단이 참여한다.또 국립무용단,국립국악원무용단,서울시립무용단,서울예술단등 중앙의 4개무용단이 갈라형식의 축하공연도 함께 갖는다. 이밖에 「춤의해」진행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상영,조흥동 무용협회이사장의 축시낭독등이 준비돼있다.
  • 서울국제무용제/「춤의 해」 축제 흥돋우기 춤판

    ◎7∼28일 문예회관서 예선거친 10개팀 경연/미·화 등 2개 외국단체들도 참가/대상·기은대상 수상작 지방순회 국내최대의 무용경연대회인 「서울무용제」가 올해부터 국제적 규모의 춤페스티벌인「서울국제무용제」로 확대돼 꾸며진다. 7일부터 28일까지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춤페스티벌은 우리 춤계의 다양한 흐름과 수준을 한눈에 가늠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또 경연과는 별도로 외국의 유명단체를 초청해 풍성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한국무용협회주관으로 매년 가을에 치뤄지던 「서울무용제」는 올해로 14회를 맞게 되는데 그동안 무용계에서는 이 무용제에서의 수상을 가장 큰 명예로 여길 정도로 권위와 연륜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춤의해」의 축제적 분위기를 고양하고 최근의 침체된 대회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국무용협회와 춤의해 운영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경연방식은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개 단체중 2개단체가 1개조를 이뤄 이틀씩 공연하고 그 결과를 채점하게 된다. 수상내용은 최우수상인 대상1개단체(상금 7백만원)과 안무상(상금 2백만원),연기상(1백20만원),음악상·미술상(각 60만원)외에 「춤의해」후원단체인 기업은행이 별도로 5백만원을 지원,「기은대상」을 마련했다.또 대상과 기은대상수상단체에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지방6개도시를 순회공연할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며 안무상,연기상수상단체에는 해외연수의 특전이 부여된다. 본선에 진출한 단체들로는 □오로시발레단,이은주무용단,가림다현대무용단,춤타래무용단,이정희현대무용단,임학선무용단,발레블랑,윤덕경무용단,이길주무용단,애지회등이다. 분야별로는 한국무용5개단체,현대무용 2개단체,발레3개단체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예년에 비해 현대무용단체가 준것이 특징이다. 외국의 초청공연단체로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특색있는 무용을 선보인 바있는 미국의 현대무용단 필로볼로스무용단과 네덜란드씨어터2가 참여한다. 이밖에 7일 전야제 행사로 김진걸의 산조와 김백봉의 부채춤등 원로무용가들의 명작무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지난해 서울무용제에서 대상을 받은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의 「황조가」가 앙코르공연된다(11일).또 국내의 대표적 무용단인 국립국악원무용단의 「벼」(15일),서울예술단의 「광대의 꿈」(22일)무대도 이 행사를 빛내기 위해 마련됐다.
  • 통일기원 대형춤판 연다/내일 임진각서… 전통무용·발레 등 공연

    추석맞이 임진각 통일춤판이 오는 11일 낮12시부터 임진각 망향탑에서 열린다. 「92 춤의해 운영위원회」가 「92 통일춤판추진위원회」및 통일경모회와 함께 주최하는 이번 통일춤판은 「통일과 민족화합에 대한 기원」을 주제로 모두 3부로 나뉘어 9시간동안 진행된다. 통일경모회주최로 치러지는 제1부 식전의식에서는 제문낭독과 북한동포에게 띄우는 편지낭독,망향배와 고향의 봄·우리의 소원합창,만세삼창에 이어 분향으로 이어져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하오3시까지 계속된다. 참석자들의 분향순서가 끝나면 하오6시30분부터 탤런트 유인촌과 장윤정의 사회로 통일과 민족의 화합을 기원하는 전국민의 염원을 담은 흐드러진 춤판이 야외무대에서 벌어진다. 국립무용단을 비롯,국립국악원무용단,서울시립무용단,김덕수 사물놀이패,한국현대무용단등 9개 단체와 김백봉·한순옥(무용)박윤초(국악)오현명씨(성악)등 모두 2백31명이 참가해 1백만 실향민들의 한을 달래는 대형 추석행사가 뒤를 잇는다. 이날 통일춤판에는 국립국악원무용단의 「화평지무」(안무 문일지),김덕수패의 「통일기원 비나리와 기원무」,서울시립무용단의 「통일염원 꽃춤」,조승미발레단의 「한알의 밀알」,한국현대무용단의 「황조가」등이 공연된다. 이날 춤판은 행사 참가자들과 임진각을 찾은 일반인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촛불기원의식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한편 「92 추석맞이 통일춤판」은 당초 북한의 예술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실공히 남북한 무용인들의 화합의 장으로 추진돼왔으나 최근까지도 북측이 「춤의해 운영위원회」가 보낸 행사초청에 답신을 보내오지 않아 남측 단독으로 치르게돼 아쉬움을 남긴다.
  • UNICEF 예술인클럽 아주어린이돕기 공연장을 가다

    ◎“배고픔 알자” 보리죽잔치로 뒤풀이/안숙선씨,「가난한 흥부」 묘사에 박수/“우리도 어려운 시절 있었다” 1천만원 모금 『톡톡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먼눈 팔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도 도로 하나 가득 아이고 좋아 죽겠구나­』 명창 안숙선씨가 판소리 「흥보가」를 부르며 첫번째 박을 타는 대목에 이르자 객석을 가득 메운 3백여명의 청중들로부터 박수가 터졌고 김청만씨의 북 장단은 더욱 흥겨워졌다.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아동기금)문화예술인클럽이 24일 저녁 국악당 소극장에서 마련한 아프리카 난민어린이돕기기금모금을 위한 자선공연은 출연자 모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인들이라는 점에서도 좀처럼 대해보기 어려운 무대였다. 그러나 그보다도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담긴 출연자들의 깊은 뜻이 더욱 소중해 보였다. 안명창도 당초에는 자신의 장기인 「춘향가」의 「옥중상봉대목」을 준비했었다.그러나 공연날짜가 임박해 부랴부랴 「흥보가」로 마음을 바꾸었다. 결국 안명창의 「흥보가」는 찢어지게 가난하던 흥보가 부자가 되듯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축원이요 덕담인 셈이었다.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회장 박용구·음악평론가)은 문인과 음악인,미술인,출판인,연극인,만화가,영화배우,탤런트,사진작가,공연기획가,언론인등 5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리죽과 우리가락」이라는 이름으로 공연과 함께 보리죽잔치가 벌어진 이번 행사는 회원들 가운데 국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것이다. 공연은 이승렬국립국악원장이 국립국악원정악연극단과 함께 가곡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박범훈씨도 중앙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자작「창부타령을 위한 피리협주곡」의 피리를 맡아 자연하는 드문 기회를 만들었다. 이밖에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표현대로 「신라시대 우륵이후 가야금의 최대 명인」 황병기씨(이화여대교수)가 김정수씨(추계예대교수)의 장고반주로 역시 자작「비단길」을 연주했고 문일부씨(국립국악원무용단상임안무가)의 「살풀이」로 공연이 끝났다. 사실 아프리카난민어린이를 돕는다는 이 행사에참여한 사람들은 약간의 떨떠름함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그것은 『아직 우리나라에도 밥을 굶는 어린이가 많은데…』라는 일부의 시선때문이다.이를 한 회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40∼50대는 거의 대부분이 유니세프가 지원한 우유를 먹고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당시에는 그 우유가 누가 주는 것인지를 몰랐을 뿐이지요.이제는 우리도 「누구인지 모르는 그 누구」가 되어야 합니다.우리나라에 아직도 굶는 어린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국가적인 빈곤때문이라기보다는 이웃의 무관심때문입니다.이런 행사는 그런 무관심에 경종을 올린다는 점에서도 필요하지요』 유니세프의 역할을 소개하는 비디오상영에 이어 국악당로비에서는 뒤풀이격인 보리죽잔치가 벌어졌다. 마지막 순서는 경품 추첨.김경희씨(지식산업사대표)와 윤석금씨(웅진출판사대표)등 출판인과 소설가 박범신씨가 내놓은 책과 김수정 이보배 이진주씨등 만화가들의 만화책.이승렬·박범훈·황병기씨등 음악인들이 자신들의 연주를 담은 음반등을 골고루 나누어 주어 차석자들을기쁘게 했다. 이날 행사로 모인 성금은 1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연자들에게도 사례비가 주어졌지만 「물론」다시 성금함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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