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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후기 건축양식 간직한 침계루·만세루·천보루, 보물 지정 예고

    조선후기 건축양식 간직한 침계루·만세루·천보루,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사찰누각인 ‘순천 송광사 침계루’, ‘안동 봉정사 만세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를 19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조선시대 사찰누각은 중심 불전 앞에 위치해 신도들이 모여 예불과 설법 등의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사찰이 공간 형식인 가람배치에서 일주문→사천왕문(금강문)→누각→주불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건축유산인데도 현존하는 사찰누각 중 보물로 지정된 건 완주 화암사 우화루, 영주 부석사 안양루, 고창 선운사 만세루, 고성 옥천사 자방루 등 4건뿐이다. 유산청은 2023년부터 전국 사찰누각 38건에 대해 가치조사를 진행하고 관계전문가와 문화유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17~18세기 건축물을 추가로 선정했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는 정면 7칸, 측면 3칸에 보를 세 겹으로 쌓는 삼중량(三重樑) 구조의 대형누각으로, 1668년(숙종 14년) 혜문스님이 중건했다고 ‘조계산송광사사고’ 중수기에 기록돼 있다. 주요 목부재(평주, 대량, 중량, 종량 등)에 대한 연륜연대 조사에서도 1687년에 벌채된 목재로 확인됐다. 대웅전 등 주불전 전면에 설치되는 일반 사찰누각과 달리 승려들의 강학(講學)을 위한 공간으로, 주위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1680년에 건립된 안동 봉정사 만세루는 ‘덕휘루(德輝樓)’로도 불렸고 1818년 중수한 후 큰 훼손이나 변형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봉정사동루기’(1534), ‘천등산봉정사덕휘루기’(1683) 등에 건립과 중수과정 등이 적혀 있어 사찰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다. 가구는 1고주 5량가로 위치에 따라 기둥과 보의 조합이 다양하고 장식을 절제한 초익공, 평난간 등은 봉정사 내 다른 건축물과의 위계에 따라 규모와 양식을 달리해 학술사료로 큰 의미를 갖는다. 화성 용주사 천보루는 1790년(정조 4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 배봉산(현 서울 동대문구)에서 수원 화산의 현륭원(顯隆園)으로 옮기고 능침사찰로 용주사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세워졌다. 정면 5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의 2층 누각으로 위층은 강당으로, 아래층에는 양옆에 긴 돌기둥(장대 석주)을 설치한 중층 구조다. 누각의 아래층을 통해 뒤편의 위쪽 기단으로 올라가는 누하진입 방식이다. 가구 구조는 무고주 5량가로, 두꺼운 널빤지로 만든 사다리꼴 기둥인 판대공이 종도리를 받치고, 기둥머리와 보 사이에 놓인 날개 모양 공포(초익공) 위에 연화(연꽃 문양)를 조각하는 등 조선후기 양식을 보여준다. 강당은 양옆 익랑을 통해 들어가는데 이는 궁궐 건축의 주건물 양옆에 부속채를 배치하는 유교적 건축요소가 혼재된 원찰(왕릉을 모시는 사찰)의 특징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유산청은 지정 예고한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고려 두 석탑 국보 지정…여덟 수호신, 십이지상 등 부조 완성도 높아

    고려 두 석탑 국보 지정…여덟 수호신, 십이지상 등 부조 완성도 높아

    고려시대 석탑인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이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두 유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남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석탑 자체의 건립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하지만 탄문(900~974년)이 보원사에 있을 때 고려 광종을 위해 봄에 불탑과 불상을 조성했다는 ‘서산 보원사지 법인국사탑비’에 석탑에 대한 비문이 남아있다. 더불어 석탑의 조영기법, 양식을 고려했을 때 고려 광종 때인 10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어, 우리나라 석탑 조성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석탑의 건립연대 순서와 양식적 특징의 기준이 되는 연대기) 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부조(평면에 그림이나 글자를 도드라지게 새김)로 아래층 기단 면에는 형상이 다른 사자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사자상에는 불법과 사리를 지키고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한다는 상징이 담겼다. 위층 기단 면에는 불교의 여덟 수호신인 팔부중상을 유려하게 조각했다. 통일신라의 조각 양식과 수법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도 잘 표현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비교적 명확한 조성시기와 함께 고려왕실과 불교와의 관계를 알 수 있고, 통일신라 말기 조영기법과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 새로운 기법들이 적용된 석탑으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북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1011년에 건립된 고려시대 석탑으로, 석탑에 새겨진 190자의 명문이 있어 구체적인 건립시기와 과정, 당시 사회상 등을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 역시 우리나라 석탑 조성시기의 편년 기준이 되는 유산이다. 190자 속에는 1010년 이 탑의 건립공사에 착수해 2월 1일에 돌을 깎기 시작했고 또 3월 3일부터는 광군사의 육대차와 소 1000마리, 승려와 속인 1만명이 힘을 모아 세웠으며, 향도와 공인 등 50여명이 감독했다는 내용과 1011년 4월 8일 완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탑 아래층 기단에는 각 면마다 3개의 안상(표면에 곡선으로 조각한 모양)을 배치하고 그 안에 십이지신상을 조각했고 위층 기단 면에는 각 면마다 2구씩 팔부중상을 조각했다. 또 1층 탑신에는 금강역사상(악의 무리가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수문장 역할의 보살)을 부조로 조각했다. 이런 모양은 다른 석탑에서는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방식이며, 복식이나 지물 또한 특이해 예술적 완성도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석탑에 새겨진 명문으로 건립 목적과 과정, 시기 등을 명확히 알 수 있고, 아래층 기단에서 1층 탑신까지 십이지상-팔부중상-금강역사상을 부조 방식으로 조각하여 불교 교리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등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국보 지정 이유를 밝혔다.
  • 단국대 소장 ‘유항 선생 시집’,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단국대 소장 ‘유항 선생 시집’,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1400년 목판으로 인쇄한 초간본“체제와 내용이 완전한 국내 유일본” 단국대학교는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한 고려 말 문신이자 서예가인 유항(柳巷) 한수(韓脩, 1333~1384)의 ‘유항선생시집’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유항 선생은 고려 말 대표적 문신이자 서예가로, 15세에 과거에 급제한 뒤 목은(牧隱) 이색 등 당대 문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그의 시에는 세태 비판과 나라 걱정, 자연을 노래한 작품 등 고려 사대부 문학의 정수가 담겨 있다. 단국대가 소장한 ‘유항선생시집’은 선생 사후 둘째 아들 상질(尙質)이 아버지 시를 모아 엮은 원고를 유항 제자인 성석용(전라도관찰사)과 이균(금산 현감)이 1400년(정종 2년) 목판으로 간행한 초간본이다. 현존하는 판본은 하버드 옌칭도서관, 고려대 만송문고, 단국대 소장본 등 총 3책이다.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본은 우리나라 국학계 원로였던 이가원 선생이 기증한 초간본이자 국내 유일 완전본이다. 시집에는 고려 말 대표적인 문인인 권근의 서문, 이색의 묘지명, 우왕의 교서, 윤회종의 발문을 포함해 시 146제 218수가 실려 있다. 국가유산청은 “단국대 소장본은 서문·발문·판식·구성이 온전해 초간 당시 원형을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자료”라며 “고려 시대 문인들의 시문집이 극히 드물어 희소성이 높고,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성순 관장은 “시집의 체계적 보존과 연구, 공개로 한국 고전학 연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석봉 글씨 담긴 장수 축하연 서화첩, 보물 된다

    한석봉 글씨 담긴 장수 축하연 서화첩, 보물 된다

    아버지의 장수를 축하하며 아들들이 한석봉의 글씨와 함께 ‘오성과 한음’의 주인공 이항복·이덕형의 시문을 받아 만든 조선시대 서화첩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장수 축하 및 기원 잔치인 경수연을 그린 ‘경수연도’ 중 유일하게 원본이 남아 있는 ‘신중엄경수도첩’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 전해 오는 이 서화첩은 1601년 80세를 맞은 신중엄(1522~1604)의 아들 신식과 신설이 부친을 위해 개최한 경수연을 기념해 제작한 것이다. 경수연에는 당대의 주요 관원과 명문장가, 명필가 등이 참석했다. 서화첩에는 허목의 전서체 글씨, 한호(한석봉)의 해서체 글씨, 이항복·이덕형의 시문과 화공이 그린 4폭의 그림 등이 포함됐다. 유산청은 “수록된 글씨와 그림, 시문으로 조선 중기 서예사와 회화사, 문학사의 양상을 살필 수 있고 원본의 경수연도가 실려 있어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 고려 석탑 기준되는 두 석탑 국보 지정 예고…불교 여덟 수호신 부조 등 눈길

    고려 석탑 기준되는 두 석탑 국보 지정 예고…불교 여덟 수호신 부조 등 눈길

    석탑의 조성 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석탑의 건립연대 순서와 양식적 특징의 기준이 되는 연대기) 기준이 되는 고려 석탑들이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경북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보원사지 석탑은 석탑 자체의 건립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으나, ‘서산 보원사지 법인국사탑비’의 비문에 탑에 대한 언급이 남아있다. 또 조영기법, 양식을 고려하였을 때 고려 광종 때인 10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다. 부조(평면에 그림이나 글자를 도드라지게 새김)로 아래층 기단 면에는 형상이 다른 사자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했고, 위층 기단 면에는 불교의 여덟 수호신인 팔부중상을 유려하게 조각했다. 통일신라의 조각 양식과 수법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도 잘 표현하고 있다. 개심사지 석탑은 1011년에 건립된 고려시대 석탑으로, 석탑에 새겨진 190자의 명문이 있어 구체적인 건립시기와 과정, 당시 사회상 등을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명문의 내용은 이렇다. ‘1010년 이 탑의 건립공사에 착수해 2월 1일에 돌을 깎기 시작했고, 또 3월 3일부터는 광군사(光軍司)의 육대차(六隊車)와 소 1000마리, 승려와 속인 1만명이 힘을 모아 세웠으며, 향도와 공인 등 50여인이 감독했다. 그리하여 다음 해인 1011년 4월 8일에 완공했다.’ 탑 아래층 기단에는 각 면마다 3개의 안상(표면에 곡선으로 조각한 모양)을 배치하고 그 안에 십이지신상을 조각했고 위층 기단 면에는 각 면마다 2구씩 팔부중상을 조각했다. 또 1층 탑신에는 금강역사상(악의 무리가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수문장 역할의 보살)을 부조로 조각했다. 이런 모양은 다른 석탑에서는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방식이며, 복식이나 지물 또한 특이해 예술적 완성도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석탑을 국보로 확정한다. 국가유산청은 또 이날 부처의 힘을 빌려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마음이 담긴 ‘고려 오백나한도’를 비롯해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유항선생시집’, ‘휴대용 앙부일구’를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이밖에 외세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합쳐 쌓은 것으로 알려진 산성 유적인 ‘거제 수정산성’도 사적으로 지정했다.
  • 고려 국난 극복 의지 담긴 500폭 오백나한도 중 한 폭 보물된다

    고려 국난 극복 의지 담긴 500폭 오백나한도 중 한 폭 보물된다

    13세기 몽고의 고려 침입이 끝나기를 기원하며 제작된 500폭의 오백나한도 중 한 폭이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13세기 불교의 힘을 빌려 국난을 극복하고자 제작됐던 고려 오백나한도를 12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또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유항선생시집, 휴대용 앙부일구 역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고려 오백나한도는 500폭 중 한 폭으로, 2016년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오백나한도와 함께 제작된 것이다. 지정 예고 대상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계승해 깨달음을 얻은 수많은 수행자 중 한 명인 ‘제329원상주존자’다. 오백나한도는 한 폭에 한 존자만을 담은 형식으로, 존자가 너른 바위에 걸터앉아 화면 상단 왼쪽에 있는 용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존자의 얼굴과 자세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역동감, 필선의 능숙한 구사, 자유롭고 다양한 농담 표현 등 뛰어난 화격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화면 상단 좌우에 쓴 그림의 제목을 통해 존명을 명확히 알 수 있으며, 하단 중앙에 그림 제작과 관련한 기록을 담은 화기를 통해 제작 배경, 제작 연대(1235년), 발원자(김희인), 시주자(이혁첨)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려 불화의 특징인 품격 높은 예술성과 신비로운 종교적 감성을 담고 있으며, 남아 있는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고려 불화 중 조성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성발원문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 시기 및 조각한 승려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불상에서 보이는 얼굴과 이목구비의 표현, 신체 비례, 활달한 선묘 등 양식적 특징상 16세기 중엽 경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나무로 개략적인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흙으로 대부분의 상을 완성하는 일반적인 소조불 제작 방식과 달리, 나무로 윤곽까지 만든 후 소량의 흙으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다른 조선 전기 불상과 마찬가지로 높은 육계(부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를 지니고 있고, 낮고 넓은 무릎에 비해 장대한 상체를 가지고 있으며, 양감이 풍부하다. 이 작품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현존 수량이 극히 적은 16세기의 불상으로 희소성이 있으며, 과학적 조사를 통해 제작 기법이 명료하게 밝혀져 있어 불교조각사, 특히 조선 전기 소조불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유산인 ‘유항선생시집’은 고려 말 문신이자 문장가인 한수(1333~1384)의 시집이다. 한수의 시 외에도 권근(1352~1409)의 서문, 이색(1328~1396)이 지은 묘지명, 우왕의 교서(국왕이나 신하가 관청 등에 내리던 문서)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한수의 생애, 사상, 학문과 인품까지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시집은 1400년 전라도관찰사였던 성석용과 금산현감 이균이 금산에서 목판으로 처음 간행했다. 이후 1602년 한수의 후손 한준겸, 1856년 한진정, 1863년 한재익 등이 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지정 예고 대상이 된 유물은 초간된 목판본이다. 옮겨 적을 때 근본으로 삼는 ‘저본’으로서 형태 서지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다. 현재 동일판본의 초간본이 국내외에 총 3책만이 전하고 있다. 이 중 지정 예고 대상인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본이 온전한 구성을 갖추고 있어 내용에 부족함이 없으며, 비교적 온전하고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의 ‘휴대용 앙부일구’는 표면을 반구형으로 오목하게 파고 그 중심에 영침(앙부일구 안쪽 뾰족한 바늘로 북극을 향해 있다)을 세웠고, 그 옆에 나침반을 붙여 남북을 정확하게 맞춘 후 시간을 측정하도록 제작됐다. 반구면이 정확히 절삭돼 명확한 절기선과 시각선이 제작됐고, 백동으로 제작된 영침을 은도금하는 등 제작 기법이 우수하다. 또한 다수의 해시계를 제작한 진주강씨 가문이 가장 근대에 제작한 해시계로 밑면에 제작연대(융희 2년, 1908년)와 제작자(강문수)를 새겨 놓아 과학사적 자료로 가치도 높다. 이 유물들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 백성 힘만으로 쌓은 조선 마지막 산성… 외세 맞섰던 ‘거제 수정산성’ 사적 된다

    백성 힘만으로 쌓은 조선 마지막 산성… 외세 맞섰던 ‘거제 수정산성’ 사적 된다

    조정의 지원을 받지 않고 백성들이 쌓은 조선 후기 마지막 산성인 ‘거제 수정산성’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19일 경남 거제에 있는 수정산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수정산(해발고도 143m) 정상부를 중심으로 성벽을 둘러쌓은 ‘테뫼식’ 석축산성이며, 성벽의 전체 둘레는 약 450m다. 최종 수축 연대는 성내에 건립된 ‘수정산성축성기’ 비석을 통해 고종 10년(1873년)임을 알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축성 관련 기록이 1871년 김해 분산성을 끝으로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 점으로 봐 기록을 통해 축성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산성 중 가장 늦은 시기의 산성”이라며 “당시 외세의 침입에 대비해 조정의 지원 없이 거제부사 송희승과 거제도민들의 힘만으로 쌓았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상징성은 물론 그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또 “11차례의 조사 결과 삼국시대 신라의 초축 성벽에 수·개축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성벽이 남아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성곽 축조 기술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도 크다”고 덧붙였다. 서문 밖 큰 바위에 새겨진 명문석에 ‘옥산금성’이라고 불린 기록이 있지만 문헌에 수정산성으로 기록된 점을 참고해 지정 명칭을 최종 결정했다.
  • 동의보감 초고본 추정 책 연구 논문 발표…전문가들은 신중

    동의보감 초고본 추정 책 연구 논문 발표…전문가들은 신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의 초고본으로 추정되는 고문헌을 다룬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 무형유산학과 교수는 다음달 발간되는 학술지 ‘연민학지’에 논문 ‘동의보감 초고본(初稿本)에 관한 연구’를 게재한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허준의 ‘동의보감’은 임진왜란 중이던 1596년 선조의 지시로 편찬을 시작해 1613년(광해군 5년) 처음 찍은 판본인 초간본만 전해졌고, 집필 구상을 담은 초고본의 경우 그 존재 자체도 알려지지 않았다. 최 교수는 “초고본은 중국 옌볜 일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던 선교사 김만식씨가 입수한 것으로, 지난 5월 검증 요청이 들어와 처음 접했다”며 “목차의 배열, 수정 지시, 교정부호, 가필의 흔적 등에서 이후 최종본으로 전개되는 기초 원고라는 점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초고본에는 임진왜란 발발 9일 전에 글쓰기를 마쳤다는 내용이 있다. 선조의 지시에 앞서 허준이 이미 ‘동의보감’ 집필을 시작한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진짜 초고본으로 확인된다면 엄청난 발굴이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입수 경위 확인, 서지학적 추가 연구 등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충배 허준박물관장은 “실물을 접하지 않아서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정황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과 안 맞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지정문화유산 등재 역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소장자 측의 문의를 받고 신청 절차를 설명한 바 있다”며 “관할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심의를 거치면 이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검토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 왜구 막기 위해 만든 ‘서천읍성’ 사적 된다

    왜구 막기 위해 만든 ‘서천읍성’ 사적 된다

    조선 세종시기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만든 서천읍성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17일 지정 예고됐다. 서천읍성은 세종 연간(1438년~1450년 경)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돌로 쌓은 1645m 규모의 연해읍성이다. 연해읍성이란 지방행정이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해안 요충지에 축조한 읍성을 의미한다. 1910년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으로 전국의 읍성이 철거되는 수난 속에서 성 내부의 공해시설(행정·군사 등의 공무수행에 필요한 시설)은 훼손됐지만, 남문지 주변 등 일부를 제외한 성벽은 대부분이 잘 남아있다. 국가유산청은 “서천읍성은 1438년(세종 20년)에 반포된 ‘축성신도’(조선 초기 성을 쌓을 때의 기준)에 따른 ‘계단식 내벽’과, 1443년(세종25년) 이보흠(李甫欽)이 건의한 한양도성의 ‘수직 내벽’ 축조기법이 동시에 확인되는 등 조선 초기 축성정책의 변천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충청도읍지’ 등의 문헌에 따르면 서천읍성에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성벽에 돌출해 쌓은 시설인 치성이 17개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대체로 90m의 간격을 두고 설치된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1433년(세종 15년) 설치하도록 한 기준보다 촘촘하게 배치된 형태로, 다른 읍성에서는 찾기 어려운 독특한 양식을 가지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 또한 크다. 후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자를 비롯해 방어용으로 추정되는 1.5~2m 간격의 수혈유구가 확인되는 등 조선 초기의 연해읍성 축성 구조와 변화 과정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세계중요농업유산

    [씨줄날줄] 세계중요농업유산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과 경북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엊그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세계농업유산은 FAO가 인류가 환경에 적응하며 형성한 농업 시스템을 보전하고자 2002년 창설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보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세계농업유산은 먹거리 생산활동의 지속가능성과 경관적 가치를 중시한다. 죽방렴 어업은 참나무 기둥을 세우고 대나무를 엮어 두른 V자형 구조물을 이용한다. 물살이 빠른 바다에 설치해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고기를 잡는 어업이다. 앞서 죽방렴은 2010년 국가유산청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으로 지정됐다. 2019년에는 죽방렴과 돌살처럼 조류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어로가 어살(漁箭)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무형문화유산에 오르기도 했다. 죽방렴은 2015년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세계농업유산에 오른 것이다.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지역민의 삶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숲을 부각시켰다. 울진은 산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과거에는 금강소나무 숲을 따라 보부상 교역로와 주막촌이 형성됐고 주민들은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왔다. 오늘날에도 주민자치 조직이 금강송 숲을 보호하면서 자연산 송이를 채취하거나 산지 농경지를 일구며 생업을 이어 간다. 세계농업유산은 FAO 제도답게 ‘먹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세계농업유산에 오른 하동 전통차와 같은 일반 농업은 물론 죽방렴과 금강송에서 보듯 수산업과 임업을 포괄한다. 문제는 제도는 하나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주무기관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해수부와 농식품부는 죽방렴과 금강송의 세계농업유산 등재 보도자료를 마치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듯 따로 냈다. 관계기관 사이 협력 시스템이 없다면 앞으로도 시너지 효과는커녕 오해만 불러일으킬 것이다.
  •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북학의(北學議)’,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북학의(北學議)’,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북학의(北學議)’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일 ‘북학의’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물 지정 예고 기간(30일) 이후 최종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이 확정 고시된다. 북학의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박제가(朴齊家, 1750∼1805) 선생이 1778년(정조 2)에 청나라의 발달한 문물제도를 시찰하고 돌아온 후 선진 문물 도입과 상공업 진흥, 농업 경영 개선 필요성 등 국가 제도와 정책, 사회·경제의 전 분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한 책이다. 박제가는 1798년(정조 22)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조에게 사회 대개혁 방안이 담긴 북학의를 바쳤다.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북학의는 박제가의 친필 고본으로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다. 역사성과 저술의 가치, 글씨의 수준, 유물 상태 등에서 최상의 책으로 판단된다. 책 끝에는 박제가의 스승인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이 친필로 쓴 서문이 남아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유산 가치가 높은 유물을 발굴하고 확보해 역사문화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 조선 실학서 박제가 ‘북학의’ 보물 지정 예고

    조선 실학서 박제가 ‘북학의’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1750~1805)가 청나라를 다녀온 뒤 쓴 ‘북학의’를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북학의는 1778년 박제가가 북경을 다녀온 후, 국가 제도와 정책 등 사회와 경제의 전 분야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책은 내외편으로 구분돼 있는데, 내편은 각종 기물과 장비에 대한 개혁법을, 외편은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혁안을 소개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북학의는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박제가 고본 북학의’로 고본은 저자가 친필로 쓴 원고로 만든 책을 의미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고, 박제가의 친필이라는 점이 분명해 가치가 탁월하다”며 “이 책은 이후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쓰는 다양한 형태 필사본의 저본(옮겨적을 때 근본으로 삼는 책)이자 편차 및 내용의 기본 틀과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유산청은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벽역신방’,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도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지정 예고된 문화유산은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다.
  • “새 국보, 보물 탄생하셨네”…영천 청제비 국보 지정

    “새 국보, 보물 탄생하셨네”…영천 청제비 국보 지정

    홍수 등 신라의 물관리 역사를 담고 있는 비석인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되고 숙종 비 인원왕후 김 씨의 회갑을 맞아, 영조와 신하들이 나눈 시와 과거 시험 장면을 그린 작품이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0일 영천 청제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고,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 ‘자치통감 권81~85’,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 ‘치문경훈 목판’을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56년 만에 국보가 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축조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경북 영천의 ‘청못’ 옆에 세워진 2개의 비석이다. 받침돌과 덮개돌 없이 자연석에 내용을 새겼다. 청제축조·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된 이 비석은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 및 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청제축조비와 청제수리비의 문구는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뒷면에 각각 새겨졌으며, 위쪽이 얇고 아래쪽이 두꺼운 형태로 두 면의 비문 대부분은 판독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이다. 앞면에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과 공사 규모, 동원 인원, 공사 책임자, 지방민 관리자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서체는 예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자유분방한 6세기 신라 서풍의 전형에 해당한다. 뒷면에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의 완료 사실과 함께 제방의 파손·수리 경과보고 과정, 수리 규모, 공사 기간, 공사 책임자, 동원 인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청제축조비와 같은 신라 고유 서풍을 계승했다. 국가유산청은 “청제축조·수리비는 신라사에서 홍수와 가뭄이 가장 빈번하였던 6세기와 8세기 후반~9세기에 자연재해 극복을 위해 국가에서 추진했던 토목공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시사점이 크다”며 “청제의 축조 및 수리 과정, 왕실(국왕) 소유의 제방 관리 및 보고 체계 등이 기록돼 있어, 신라의 정치 및 사회·경제적 내용을 연구하고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바로 옆의 청제중립비는 1688년(조선 숙종 14년) 땅에 묻혀 있었던 청제축조·수리비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실을 담고 있다. 이 비석 역시 조선의 일반적인 서체를 따르지 않고 신라의 예스러운 서풍을 반영하고 있다. 보물도 여럿 지정됐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은 1747년(영조 23년) 숙종 비 인원왕후 김씨의 회갑을 맞아, 존호(덕을 높이 기리는 뜻으로 올리는 칭호)를 올린 것을 축원하고 기념하기 위해 경복궁 옛 터에서 시행된 정시(과거)의 모습과 영조가 내린 어제시에 50명의 신하들이 화답한 연구시(여러 명이 운자를 공유해 함께 짓는 시)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궁중 행사를 표현한 병풍 중 이른 시기의 사례이자 제작 시기가 명확한 기년작으로 회화사적 가치가 크다. 경복궁 옛 터의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등이 상세히 묘사된 점에는 영조가 경복궁 옛 터를 중시했던 기조가 반영되어 있으며, 영조가 추진한 탕평책의 핵심 인물들이 연구시를 지은 것을 토대로 작품의 제작 배경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영남대학교중앙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을 비롯해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 치문경훈 목판도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 연세대 ‘연세보감-연세 보물을 비추다’ 특별전 개최...창립 140주년 기념

    연세대 ‘연세보감-연세 보물을 비추다’ 특별전 개최...창립 140주년 기념

    연세대학교는 8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창립 이래 소장해 온 수많은 문화유산들을 조명하는 ‘연세보감(延世寶鑑)-연세 보물을 비추다’ 특별전을 개막한다. 대학 창립 14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연세대 학술문화처 박물관과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일반 관람객 공개는 9일부터이며 전시는 오는 9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제목 ‘연세보감’은 연세대가 간직한 귀중한 문화유산이자 과거와 미래를 비추는 지혜의 거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학교 이름과 역사에서 착안해 ‘연-세-광-혜-희’의 5개 주제로 구성됐다. 주최 측은 “이번 특별전은 연세의 역사와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국보, 보물 등 국가 지정문화유산을 비롯한 귀중한 소장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연세의 발자취와 우리 역사 문화유산의 깊이를 함께 되새기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1885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에서 출발, 140년 동안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 교육, 의료, 문화의 중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 조선 영조대 과거 시험 모습과 시 담은 병풍 보물 지정 예고

    조선 영조대 과거 시험 모습과 시 담은 병풍 보물 지정 예고

    조선 후기 영조 대 과거 시험의 모습과 왕과 신하가 함께 나눈 시를 담은 병풍인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궁중 행사를 기록한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을 비롯해 ‘자치통감 권81~85’,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 ‘치문경훈 목판’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은 1747년(영조 23년) 숙종 비 인원왕후 김씨의 회갑을 맞아, 존호(덕을 높이 기리는 뜻으로 올리는 칭호)를 올린 것을 축원하고 기념하기 위해 경복궁 옛터에서 시행된 과거 시험(정시)의 모습과 영조가 직접 지은 시에 50명의 신하들이 화답한 연구시를 담은 작품이다. 연구시는 여러 명이 시의 마지막 자인 운자를 공유해가며 함께 짓는 시를 의미한다. 영조실록과 승정원일기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이 작품은 모두 8폭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병풍은 궁중 행사를 표현한 병풍 중 이른 시기의 사례이자 제작 시기가 명확한 기년작으로 회화사적 가치가 크다고 국가유산청을 설명했다. 영남대학교중앙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는 1434년(세종 16년) 편찬에 착수해 1436년(세종 18년)에 완료된 총 294권 가운데 권81~85의 5권 1책에 해당한다. 국가유산청은 “유사한 판본이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여러 곳에 소장돼 있으나, 전해지는 내용과 수량이 많지 않아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함께 지정 예고된 청도 운문사 소장 목판 4건은, 국가유산청이 성보문화유산의 가치 발굴과 체계적 보존 관리를 위해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연차적으로 시행 중인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유산 일제조사’ 사업을 통해 2016년에 조사한 경상남도 지역 사찰 소장 목판 중 완전성, 제작 시기, 보존 상태, 희소성 등을 판단해 지정됐다.
  • 경북 경주시, APEC 개최 앞두고 불국사 일대 공원 정비

    경북 경주시, APEC 개최 앞두고 불국사 일대 공원 정비

    경북 경주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국사 일대를 정비한다. 16일 경주시는 불국사 공원의 산책로와 수목, 노후 조명시설 등을 정비해 관광객에게 괘적하고 안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비사업에는 총사업비 8억원이 투입되고 이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정비 내용은 산책로 정비, 수목 전정, 노후 조명시설 교체 등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정비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는 조명시설 정비를 위한 별도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2월에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 내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정비를 통해 불국사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불국사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이자 우리 문화의 상징인 만큼 주변 공원 환경 정비를 통해 경주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2025 APEC 경주 개최를 앞두고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검은 연기로 뒤덮인 하회마을 ‘초비상’… 하루 만에 다시 주민 대피령

    검은 연기로 뒤덮인 하회마을 ‘초비상’… 하루 만에 다시 주민 대피령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인근까지 다가오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만 하루 만에 다시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때 산불이 다른 방향으로 물러가면서 한고비 넘기는 듯했지만 재차 확산한 산불에 소방당국은 문화재와 목조건물에 물을 뿌리는 등 악전고투 중이다. 소실 위기를 간신히 넘긴 조선시대 누각 만휴정 인근에도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안동 어담지역 산불 화선이 확산하면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위기에 처했다. 불은 오후 9시 기준 하회마을에서 떨어진 8.5㎞ 지점, 병산서원 2㎞ 앞으로 접근했다. 이에 안동시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재난 문자를 통해 “인금리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인금 1리와 2리, 어담리, 금계리, 하회 1리와 2리, 병산리 주민은 광덕리 저우리마을로 대피하라”고 전했다. 하회리와 병산리는 각각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는 곳이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전날 하회마을로부터 직선 거리로 10㎞까지 다가왔다. 밤사이 마을에서는 먼산의 붉은빛이 목격되기도 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이날 오전 한때 한고비를 넘긴 듯했지만 자욱한 연기가 유입되면서 긴장감은 여전하다. 매캐한 연기에 끝까지 남아 있던 주민들도 서둘러 마을을 떠났고 외부인 입장은 전면 통제됐다. 산림·소방당국은 현장에 진화대원 30명을 투입하고 방사포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하회마을 초가집 등 목조건물과 인근 병산서원에 물을 뿌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문화재당국은 전날 병산서원 편액 10여점을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으로 옮겼다. 전날까지 소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경북 안동의 만휴정은 방염포 덕분에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만휴정은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안동소방서는 전날 오후부터 국가지정 문화유산 명승인 만휴정에 소방 인력과 소방차 등을 투입해 물을 뿌렸다. 국가유산청과 경북북부문화유산돌봄센터는 방염포를 덮어씌우는 등 산불 확산에 대비했다. 덕분에 소나무 일부에서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지만 그외 피해는 없었다. 하회마을은 유교 문화를 비롯한 전통이 온전하게 보전된 점 등을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인근 병산서원은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선정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에 포함돼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 김계행(1431~1517)이 말년에 지은 정자로 국가지정문화유산이다. 묵계서원은 김계행 등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숙종 13년에 창건돼 1980년 6월 경북 민속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 천년고찰 고운사 ‘불마귀 재앙’ 전후 모습…잿더미 된 보물 [포착]

    천년고찰 고운사 ‘불마귀 재앙’ 전후 모습…잿더미 된 보물 [포착]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천년고찰’ 고운사를 집어삼키면서,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도 모두 잿더미가 됐다. 제 모습을 찾기 어려울 만큼 피해가 큰 상태라 보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의성 고운사는 전체 건물 30동 중 9동만 양호하고 보물인 연수전, 가운루 등 나머지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26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현장을 보면 두 건물 모두 처참한 상태다. 2020년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은 조선시대 영조(재위 1724∼1776)와 고종(재위 1863∼1907)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기로소는 70세가 넘는 정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다. 단청과 벽화 수준이 뛰어난 데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도상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화마가 휩쓸고 간 후 연수전은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토석(土石) 담장만 남은 상태다. 연수전이 있었던 자리에는 거센 불길을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듯한 기와만 쌓여 있다. 조선시대 사찰 안에 지은 기로소 건물로는 유일한 흔적이 사라진 셈이다. 계곡을 가로질러 지어진 가운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1668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중·후기에 성행했던 건축양식이 잘 남아있는 독특한 사찰 누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보물이 됐지만, 불과 8개월 만에 화마가 덮쳤다. 대한불교조계종 측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고운사의 가운루, 연수전, 극락전 등 주요 전각이 전소됐고 일주문, 천왕문 등 일부 전각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두 건물이 사실상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큰 피해를 보면서 보물로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수전은 2020년, 가운루는 2024년 각각 보물이 됐다. 보물 지정됐다 화재로 해제된 사례 3건“정확한 피해 현황 보고 판단” 현행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약칭 문화유산법)에 따르면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가치를 상실하면 지정이 해제될 수 있다. 2005년 4월 낙산사에서 발생한 산불로 녹아내린 동종이 대표적이다. 낙산사 동종은 1469년 예종(재위 1468∼1469)이 아버지인 세조(재위 1455∼1468)를 위해 낙산사에 보시한 종으로 한국 종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2005년 낙산사 일대를 덮친 산불에 사찰이 전소되면서 완전히 소실됐고, 문화유산위원회(당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해 7월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건축물도 화재로 지정이 해제된 사례가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보, 보물 등으로 지정된 건축물 가운데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해 지정이 해제된 사례는 총 3건이다. 전북 김제 금산사의 대적광전은 1986년 12월 화재로 타 이듬해인 1987년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현재 금산사에 있는 건물은 1994년 복원한 것이다. 전남 화순군 쌍봉사 대웅전은 1984년 4월 발생한 불로 소실돼 보물 목록에서 빠졌고, 경남 하동 쌍계사 적묵당은 1968년 2월 화재로 소실돼 그해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적묵당은 이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화재로 소실돼 보물 지정이 해제된 3건은 수십년 전 일”이라며 “현재 상황과 단순히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 현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만휴정’…산불 속에서도 지켜냈다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만휴정’…산불 속에서도 지켜냈다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 길안면 일대로 확산하면서 소실 위기에 처했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 만휴정이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만휴정과 묵계서원은 산불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안동소방서는 전날 오후부터 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인 만휴정과 경북도 민속문화재인 묵계서원 등에 소방 인력과 소방차 등을 투입해 물을 뿌렸으며, 국가유산청과 경북북부문화유산돌봄센터가 방염포를 덮어씌우는 등 산불 확산에 대비해왔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寶白堂) 김계행(1431~1517)이 말년을 보내고자 건립한 곳으로 이병헌·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날 현장을 함께 지킨 김대일 경북도의회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간밤에 화마가 문화재를 덮치는 상황에도 소방관들이 포기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줘서 만휴정과 묵계서원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 광진 ‘아차산 역사 투어’ 함께 떠나요

    광진 ‘아차산 역사 투어’ 함께 떠나요

    전문 해설사와 아차산성 내부 탐방AR로 삼국시대 복식 체험 등 다양김경호 구청장 “문화유산 체험을” 서울 광진구의 명소 아차산의 역사와 문화로 빠져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속된다. 광진구는 ‘아차산 역사문화관광 해설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차산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전달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지난 3년간 연평균 50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아차산 역사문화투어’와 ‘아차산 역사문화홍보관’ 두 줄기로 구성돼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참가비가 무료다. 참가자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역사 속의 아차산을 체험하며 아차산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아차산 역사문화투어에서는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차산성과 아차산 일대 보루군 등 역사 유적을 탐방한다. 투어에 참여하면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아차산성의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인 망대지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시내의 풍경은 덤이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역사문화투어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아차산 역사문화홍보관 프로그램에서는 어울림 광장 안에 있는 홍보관에서 아차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설을 듣는다. 홍보관 내부에는 아차산성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돼 있다. 관람은 물론 증강현실(AR)로 삼국시대 복식을 체험할 수도 있다. 아차산 역사문화홍보관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아차산은 누구나 쉽게 방문해 걷기 좋은 산이다. 역사문화 해설과 함께 광진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아차산 여가센터, 숲속도서관, 생태공원 등 방문객을 위한 여러 시설과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광진구는 현재 어울림 광장 맞은편에 ‘홍련봉 보루 유구보호시설’을 내년 하반기 개관 목표로 건립하고 있다. 새 시설은 아차산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더 풍성한 역사문화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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