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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같은 원장이 운영하는 두 학원, 등록·계약 따로면 별개 사업장”

    법원 “같은 원장이 운영하는 두 학원, 등록·계약 따로면 별개 사업장”

    운영자가 같아도 사업자 등록과 계약 등을 따로 체결하는 두 개의 학원이라면 하나의 사업장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강재원)는 보습학원 시간강사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보습학원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2월, 학부모 민원을 계기로 구두 해고 통지를 받았다. 이에 A씨는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서울지방노동위(지노위)에 구제를 신청했으나, 지노위는 해당 학원이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각하했다. 중노위도 같은 판단을 내놨다. 근로기준법 제11조는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법이 적용된다고 규정한다. A씨는 같은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도보 25분 거리의 다른 학원도 하나의 사업장으로 보고 근로자 수를 합쳐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 목적과 교육 대상, 운영 방식 등이 같은 데다가 회계가 분리돼있지 않고 동일한 사내 규정을 따르고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그러나 법원은 두 학원을 별개의 사업장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두 학원은 각각 사업자 등록이 돼 있고 장소가 분리돼 있다”며 “두 학원 소속의 시간강사 등 인적 구성이 동일하지 않고, 시간강사들은 각 학원을 특정해 근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사실만으로 두 학원이 하나의 사업장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서울 on] 노란봉투법은 시작됐다

    [서울 on] 노란봉투법은 시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며 화제를 모았던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에선 유통업계에 적잖은 의미를 주는 판결이 나왔다.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이 직접 고용하지 않은 매장 내 판매사원과도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서울행정법원 제14부는 민주노총 소속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 판정 취소소송에서 백화점과 면세점이 사용자 책임을 진다고 인정했다. 수직적 원·하청 관계가 많지 않은 유통·판매업 분야에서 나온 판결로는 이례적이다. 백화점 1층 화장품·향수 매장의 직원들은 샤넬코리아 같은 브랜드와 근로 계약을 맺고 있다. 그들이 일하는 곳의 운영 주체인 유통업체와는 계약 관계가 없다. 판매사원 노조는 백화점과 면세점이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휴무일과 영업시간 정책, 이들이 쓰는 휴게실·탈의실 등 근로 환경이 유통업체의 결정에 따라 좌우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유통업체 측은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라며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노사 분쟁을 조정하는 중앙노동위원회조차도 “판매사원들과 교섭할 의무가 없다”며 노조 측의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기각했다. 그런데 법원이 180도 다른 판결을 내렸다. 핵심은 “누가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는가”에 찍혔다. 백화점이 판매사원의 근무 일정에 직접 관여하진 않더라도, 명절 연휴나 임시공휴일에 휴무일과 영업시간 등을 바꾸면 근무 일정 전체를 흔들게 된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판매사원은 노동 강도가 상당하다. 쉴 곳이 부족한 현실도 백화점이 아니고서는 브랜드사가 개선할 수 없는 문제다. 이 판결이 눈길을 끄는 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이 내년 3월 시행되기도 전에 현행법 안에서 이미 그 취지를 담았다는 점이다. 실질적 지배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범위를 넓힌 노란봉투법이 현장에서 먼저 작동하기 시작한 셈이다. 유통업계는 화들짝 놀란 눈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교섭이 잘 안 되면 판매사원들이 파업까지 벌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이 판결의 의미는 노조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라는 게 아니다. 협상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조율해야 할 사안을 애초에 교섭 불가로 단정 짓지 말라는 데 있다. 통상 노조라고 하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립하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노조의 본질적 목적은 근로조건의 개선에 있다. 헌법 제33조가 노조를 결성하고 교섭·행동할 권리를 명시적으로 규정한 이유다. 비록 하급심 판결이지만 플랫폼 노동이 확산하고 누가 내 근로조건을 결정하는지 점차 불분명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흐름은 명확해 보인다. 일할 맛 나는 근로환경을 만들려면 결정권을 가진 자가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박은서 산업부 기자
  • 금천구, 노무상담부터 권리구제까지 한번에

    금천구, 노무상담부터 권리구제까지 한번에

    서울 금천구는 노동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실제 권리구제까지 돕기 위해 ‘노무상담 권리구제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원스톱 서비스는 금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노동 상담 후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임금체불,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 직장 내 성희롱 등 노동법률 사건에 대해 공인노무사와의 1차 기본상담과 2차 심층상담이 먼저 진행된다. 상담 후 공인노무사가 지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상담자의 구제 신청을 받는다. 센터에서는 대상자 여부, 소득 요건, 사실관계 증빙자료 등을 확인하는 자체 심사를 한다. 이후 공인노무사의 자문을 통해 사건의 공익성, 인정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 권리구제의 지원이 결정되면 상담을 진행한 공인노무사가 대리인으로서 노동청 진정 및 노동위원회 구제신청을 돕는다. 지원 대상은 월 평균임금이 300만원 이하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금천구 주민이다. 인당 연 1회 지원받을 수 있다. 노동 상담이 필요한 구민은 금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상담 시간을 예약하고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와 법률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했다“라며, “노동 약자들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권리구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평일 근무시간 중 방문이 어려운 노동 약자를 위해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금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야간상담과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독산역에서 ‘찾아가는 지하철 노무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평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금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무료 노무 상담이 진행된다.
  • 나주시 청소년수련관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각

    나주시 청소년수련관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각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전남지노위)가 나주시 청소년수련관 전 수탁기관 소속 직원들이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은 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16일 나주시가 청소년수련관 위수탁 협약 해지를 승인하면서 시작됐다. 협약 종료 이후, 기존 수탁업체 소속 근로자들은 청소년수련관의 위탁재산이 나주시에 인계된 이상 8월 16일 이후부터 나주시가 새로운 사용자라고 주장하며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다. 이들은 나주시와 묵시적 근로관계가 형성됐으며, 정당한 절차 없이 해고됐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전남지노위는 근로관계 성립 여부를 심사한 끝에 “청소년수련관 근로자들과 나주시 간 근로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또한, 위탁 운영 종료에 따른 직접 고용 승계 의무가 나주시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위원회는 각종 증거 자료와 심문 결과를 토대로 “해당 근로자들의 사용자는 청소년수련관의 전 수탁업체이며, 나주시가 새로운 위탁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접 고용 의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전남지노위의 기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부당해고 주장을 지속하며 사실을 왜곡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어 유감스럽다”며 “노동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 노동법률 상담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비하人드 AI]“10분 내 대답 안하면 업무태만”…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 현실은

    [비하人드 AI]“10분 내 대답 안하면 업무태만”…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 현실은

    2018년 페이스북에서 콘텐츠 모더레이터로 일했던 셀리나 스콜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초로 제기했다. 살인, 음란물 등 각종 유해 콘텐츠를 거르는 업무를 반복하면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데도 사측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은 페이스북 모더레이터 1만 4000여명에게 5200만달러(약 762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소송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콘텐츠 모더레이터의 존재와 이들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소셜미디어(SNS)상 유통되는 유해·불법 콘텐츠는 인공지능(AI)이 아닌 사람이 일일이 분류·제재하지만, ‘유령 청소부’ 역할을 하는 콘텐츠 모더레이터는 대부분 고용 불안정과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서울신문이 31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노동위원회 판정서에도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이 처한 노동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화장실 가는 휴게시간도 통제…6~7개월마다 업무 계약”콘텐츠 모더레이터였던 송기호(가명)씨는 회사 매니저(관리자)가 보낸 메신저 메시지에 무조건 10분 내로 답을 해야 했다. 10분 안에 답하지 못하거나 메신저 상태가 ‘로그아웃’, ‘자리 비움’ 등으로 전환돼 있을 경우 업무태만으로 인정돼 계약 갱신 등에 불이익을 받았다. 송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A사에 소속돼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물과 댓글, 동영상 등을 모니터링했다. 사측은 “모니터링이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유해 게시물이 장시간 노출될 수 있다”며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긴급상황 발생의 경우를 제외하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행위를 지양한다”고 압박했다. 근무 종료 후에는 모니터링 수, 제재 내역, IP 차단, 금칙어 지정, 많이 본 이슈 등 방대한 내용을 1시간 내로 정리해 업무보고서로 등록해야만 불이익이 없었다.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도 하루 8시간씩 근무를 했는데,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주말에는 식사 시간은 물론 중간 휴식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지각, 조퇴, 결근 등은 임금 삭감으로 이어졌으며 불가피하게 일을 할 수 없는 날에는 다른 근무자와 근무일을 바꿔야만 쉴 수 있었다. 송씨의 업무 계약은 6개월 또는 7개월 단위로 갱신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매 계약 만료를 앞두고 해고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웠고 해고 역시 예고 없이 구두로 이뤄졌다. 이에 중앙노동위는 사측의 계약종료 통보는 부당 해고라는 점을 인정했다. 형식상으로는 프리랜서 도급업무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측으로부터 상당한 지휘·감독을 받았기에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게 중앙노동위의 판단이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의뢰한 ‘국내 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의 실태와 위험성’ 보고서를 쓴 노가빈(연구책임자)·이수민(공동연구원)씨는 “ 노동과정 전반에 개입과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철저히 계산된 휴게시간이 주어지고 휴게시간을 사용하는 과정 역시 시스템화 돼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 근무기간 1.8개월…철저한 외주화에 부당해고 속출노동위원회에 접수된 ‘데이터 라벨러·콘텐츠 모더레이터 관련 구제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부당해고 사례가 대부분이다. 최근 5년간 11건의 구제신청이 접수됐으며 6건은 인정, 4건 기각, 1건 각하 처리했다. 지난 2021년 7월~2023년 12월 B사 소속 콘텐츠 모더레이터로 근무했던 김성남(가명)씨는 2023년 12월 7일 재계약 여부 의사를 묻는 사측 관계자의 문자 메시지에 제때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당시 사측은 김씨에게 “재계약 의사가 있다면 익일 오전 11시까지 회신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한 이씨는 다음날 오후 1시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다. 모더레이터 직종은 사회적 안정망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프리랜서 형태의 계약직이 많다. ‘국내 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의 실태와 위험성’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 응답자 18명의 평균 근무 기간은 1년 8개월로 조사됐다. 콘텐츠 모더레이팅 작업은 철저하게 외주화, 분업화돼 있다. 대형 플랫폼사와 도급계약을 맺은 C사는 지난해 6월 AI가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데 필요한 자료를 가공·검수하는 데이터 라벨링 업무 담당자 채용공고를 냈다. 이정기(가명)씨는 채용 면접에 합격해 업무교육을 받았지만, 교육 종료와 동시에 이씨에게 채용 탈락을 구두로 통보했다. 이에 이씨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교육생의 본채용을 거부한 것은 부당해고라며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 경찰, 인천하버파크호텔 위탁 재계약 내사…감사원도 자료 요구

    경찰, 인천하버파크호텔 위탁 재계약 내사…감사원도 자료 요구

    경찰이 인천관광공사 소유 하버파크호텔의 위탁운영 재계약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인천관광공사(이하 공사) A 전 실장 등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A 전 실장 등은 하버파크호텔의 기존 위탁운영 업체인 B사의 계약기간 만료(2024년 11월)를 앞두고 내부평가를 담당했던 직원들이다. 지난해 4월 실시한 내부평가에서 B사는 기준 점수인 80점에 못 미치는 78.2점을 받았다. 내부평가대로라면 B사의 재계약은 힘든 상황이었지만 공사는 오히려 A 전 실장 등이 내부평가 절차를 소홀히 했다며 특정감사를 실시, 모두 징계처분하고 다른 부서로 전보했다. 공사는 또 B사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재산심의위원회를 개최했고 이를 통해 B사와 재계약했다. 논란은 지방노동위원회가 A 전 실장의 징계는 부당하다고 판단하면서 불거졌다. A 전 실장이 공사의 징계처분 이후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징계와 전보가 부당하다’며 낸 구제신청에서 지노위가 A 전 실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지노위는 당시 “공사는 A 전 실장에게 내린 모든 징계와 전보를 취소하고 이로 인한 임금 차액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공사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중노위의 판단 역시 지노위와 같았다. 경찰은 이번 내사를 통해 하버파크호텔 위탁운영 계약 과정에서 불법적 행위가 없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만일 불법적 정황을 포착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사 단계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도 인천시에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감사원의 요구를 받은 시는 공사에 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공사 관계자는 “경찰이 A 전 실장 등에 대한 조사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감사원 요구 자료는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마음에 안 드는 이성만 소개해준 국내결혼 업체… 환불은 못 해준답니다”

    “마음에 안 드는 이성만 소개해준 국내결혼 업체… 환불은 못 해준답니다”

    국내결혼중개 피해구제신청 연간 수백건올해 상반기에만 191건 신청…매년 증가피해 신청자 1인당 평균 가입비 346만원 A씨는 2021년 8월 국내결혼 중개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110만원을 냈다. 1년간 무제한으로 만남을 주선해주는 조건이었다. A씨는 3명을 소개받았지만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같은 해 11월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프로모션 상품이라며 환급이 안 된다고 거절했다. A씨의 사례처럼 국내결혼 중개업체에서 피해를 봤다며 한국소비자원에 구제를 신청한 피해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191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1인당 서비스 가입비는 평균 346만원으로 조사됐다. 16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접수된 국내 결혼중개업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1188건이었다.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1년 321건, 2022년 326건, 지난해 350건, 올해 상반기 191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중개업법상 국내결혼중개업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대한민국 국적자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피해구제 신청자의 연령을 보면 30대가 42.5%(505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7.6%(328건), 50대 12.4%(147건), 60대 7.9%(94건) 순이었다. 20대와 70대는 각각 69건, 37건이었다. 1인당 평균 가입비는 2021년 290만 3000여원에서 2022년 310만 7000여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엔 356만 3000여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엔 346만 5000여원으로 조사됐다. 가입비별로는 2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이 45.4%(539건)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 미만이 30.1%(358건),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이 14.2%(169건)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계약해제·해지 거부 및 위약금 관련이 68.4%(813건)를 차지했다. 이어 계약불이행 19.5%(232건), 청약 철회 3.9%(46건) 순이었다. 한편 소비자원 대구경북지원은 최근 경북도와 공동으로 경북지역 국내 결혼중개업체 20곳을 방문 조사해 표준약관에 환급 불가 조항이 포함돼 있거나 개정되기 이전 표준약관을 사용 중인 11개(55%) 사업자에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이를 수용했다. 소비자원은 결혼중개업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 전 믿을만한 업체인지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고 횟수제와 기간제 등 계약서의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피라고 당부했다. 특히 표준약관의 환급기준과 비교해 부당한 환급조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준약관에서는 계약 해지 시기별 환급 비율을 프로필 제공 전 90%, 프로필 제공 후 만남 일자 확정 전 85%, 만남 일자 확정 후 80% 등으로 각각 정해놨다. 1회 만남 성사 이후 해지 시에는 소개 잔여 횟수를 총횟수로 나눈 뒤 가입비의 80%를 곱한 만큼 환급받을 수 있다.
  • 이하늘 측 “‘마약사범 허위사실 유포’ 입건? 주비트레인 맞고발…깊은 배신감”

    이하늘 측 “‘마약사범 허위사실 유포’ 입건? 주비트레인 맞고발…깊은 배신감”

    가수 주비트레인과 그의 소속사 대표가 DJ DOC 멤버 이하늘이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와 추가 고소 건으로 형사 입건됐다고 밝힌 가운데, 이하늘 측이 반박에 나섰다. 9일 이하늘의 소속사 펑키타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주비트레인 및 그의 소속사 대표 이모씨가 저희 소속 가수 이하늘을 형사 고발한 것은 사실”라며 “단 보도된 내용의 ‘입건’이라고 하는 것은 수사기관에 사건이 접수해 사건번호가 부여됐을 때를 말하며 그 혐의의 유무에 대한 수사기관의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또한 주비트레인 및 이 대표에 대해 사기, 횡령, 전자손괴기록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했고 그들 또한 마포경찰서에 입건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이 모든 일의 발단은 주비트레인이 변변한 수입이 없어 생활이 힘든 시기에 이하늘이 그를 회사에 추천해 급여를 받으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것이 시작이었다”며 “(이후 주비트레인은) 입사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이 대표와 작당해 촬영 비용 등의 지급처를 회사에 허위로 알려 본인들이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범죄 행각을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4년 6월 27일 보도인 주비트레인이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진정을 넣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주비트레인과 이 대표가 영상 및 녹취록을 짜깁기한 가짜 증거라는 것을 노동청 측에 다행히 입증할 수 있어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는 결정을 받아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7월 8일 그들이 ‘주비트레인 부당해고 소송 승소’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한 내용과 관련해 당시 주비트레인 건은 노동위원회에서 그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며 “주비트레인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2024년 8월 30일 노동위원회의 최종 의결로 신청인(주비트레인)의 신청을 각하한다는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알렸다. 이하늘 측은 “이들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본인들의 업무 능력이나 범죄행위는 생각지도 않고, 이와 무관한 이하늘을 엮어 언론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협박을 올해 1월부터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하늘은 후배 가수를 돕고자 했던 마음이 이와 같은 결과로 돌아와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비트레인 소속사 베이스캠프스튜디오는 9일 이하늘이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피소돼 경찰에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비트레인의 소속사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측은 “이하늘이 본인의 컴백 앨범을 위해 주비트레인과 이 대표에게 직접 음반 제작 의뢰를 해 단기 계약 조건으로 계약 체결 후 업무를 진행하던 중 이하늘과 이하늘의 소속사 측간 상당 금액의 금전적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팀장과 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주비트레인과 이 대표에게 마약 사범이라는 허위 사실을 만들어 누명을 뒤집어씌운 후 부당해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단독] 그룹홈 5인 미만 사업장 ‘쪼개기’… 부당해고 당해도 ‘노동법 사각’ [빌런 오피스]

    [단독] 그룹홈 5인 미만 사업장 ‘쪼개기’… 부당해고 당해도 ‘노동법 사각’ [빌런 오피스]

    전국 520곳 중 5인 이상은 6곳뿐업무과중 불가피·서비스 질 저하 “2명이서 24시간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봐야 했고 연월차를 써야 할 때마다 질타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원장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당했습니다.” 서울 양천구의 아동복지시설 그룹홈에서 2년 동안 일했던 사회복지사 A씨의 호소다. A씨는 연월차 사용, 야간 근무 일정 때문에 그룹홈 원장과 갈등을 빚다 지난 1월에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지만 근로기준법 적용 예외인 5인 미만 사업장이란 이유로 기각당했다. A씨가 일하던 그룹홈은 대형 복지시설 산하 그룹홈이지만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류됐던 것이다. 부당해고 금지와 같은 노동 관련 주요 법령들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사업장을 쪼개는 편법을 쓰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처럼 근로자의 일상 업무와 관련된 사용자 의무를 강화하는 노동 법제들이 늘면서 사회복지업, 서비스업 쪽에서도 편법적인 법인 쪼개기가 만연하는 분위기다. A씨 사건을 담당한 노무사는 1일 “그룹홈은 시설 아동들을 일반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3~7명씩 소규모로 보호하고 양육하는 시설로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이유로 정부와 지자체가 권장하는 제도인데, 현장에선 그룹홈을 5인 미만 사업장 쪼개기의 도구로 활용하는 모습”이라며 씁쓸해했다. 실제 사회복지 법인 홈페이지에선 해당 그룹홈을 산하시설로 조직도에 표시해 두었고 그룹홈 원장의 월급을 법인이 지급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쪼개기’는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그룹홈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룹홈 특성상 24시간 돌봄이 필요한데 5인 미만으로 운영하느라 근무자들의 업무 과중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펴낸 ‘2023년도 그룹홈 현황’을 보면 2022년 말 현재 전국 그룹홈 시설 520곳 중 종사자 수가 5인 이상인 곳은 6곳에 불과했다. A씨와 함께 일하다 A씨가 그만두고 얼마 안 돼 퇴사 권유를 받고 그룹홈을 그만둔 동료는 “가정에서 학대받아서 그룹홈에 온 아동에게 ‘여기 있으면 집이 그립지 않으냐’고 잔인한 질문을 하는 원장의 행동에 분노하면서도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돼 원장을 저지하지 못하고 위축됐던 일이 떠올라 화가 난다”면서 “우리가 더 특별하게 돌봐야 할 아동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종사자들이 과로와 괴롭힘에 시달리는 모습밖에 보여 주지 못했다”고 한숨 쉬었다.
  • GGM 금속노조 출범…전기차 생산 차질 빚을까

    GGM 금속노조 출범…전기차 생산 차질 빚을까

    ‘광주형 일자리’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통합 노조가 출범했다. 오는 15일부터 캐스퍼 전기차를 본격 생산하게 돼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GGM 미래경쟁력을 책임질 캐스퍼일렉트릭(EV)) 양산을 앞두고 여러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양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GGM통합 노조가 파업을 지렛대로 삼아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회사측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GGM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최근 GGM 1노조와 2노조가 통합해 금속노조 글로벌모터스지회를 공식 출범했다. 앞서 1노조는 지난 1월, 2노조는 3월에 각각 독립 노조로 설립돼 운영하다 최근 두 노조 모두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통합했다. 이들 노조는 임금인상과 처우 개선을 목적으로 회사측과 치열하게 교섭을 진행하다 갈등이 생겨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단체교섭 관련,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다. 중노위는 GGM노조들을 교섭대표 노조로 인정했다. 노조 측은 GGM 출범 당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약속했던 초임 연봉 3,500만원이 지켜지지 않고 실질적 임금이 주 44시간 기준 2,94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측은 근로자 1년차 초봉이 주거지원비와 격려금을 포함하면 3,740여만원 수준이라며 노조측과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노조측은 최근 출범선언문을 통해 “GGM 상생협의회는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 노동자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탄압하는 ‘상생’을 단호히 거부하고 노조를 탄압하는 행위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는 15일 캐스퍼EV모델 출시를 앞둔 시점에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가입 등 단일노조 지회가 출범했다는 점이다. 만약,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파업을 명목으로 회사측에 큰 폭의 ‘임금인상 카드’를 내놓으면 사측 입장에선 난처해진다. 자칫, 단체교섭이 어긋날 경우 캐스퍼EV 양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GGM은 캐스퍼 EV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25% 정도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1만7000대를 생산할 예정이었던 전기차는 당초 계획보다 4000여대(25%) 늘어난 최소 2만1000대 이상을 생산한다. 지역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GGM은 지난 2019년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핵심사업으로 출범했다”며 “순탄하게만 운영될 것 같은 GGM이 통합노조 출범으로 캐스터 전기차 양산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되고, 노사 관계 또한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허위 민원·고발 ‘악성 민원인’ 기소…30대 근로감독관 목숨 끊어

    허위 민원·고발 ‘악성 민원인’ 기소…30대 근로감독관 목숨 끊어

    ‘유착 비리가 있다’는 허위 사실로 고발을 일삼아 임용 3개월 근로감독관을 죽음으로 내몬 악성 민원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30일 민원인 A씨를 무고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자신의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대전고용노동청 천안지청 소속 근로감독관 B(당시 35세)씨에 대해 ‘기업 유착 비리가 있다’ 등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적시하고 처벌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자기뿐 아니라 과장과 지청장 등을 대상으로 허위 민원과 직무유기로 검찰 고발을 일삼자 노동절인 지난해 5월 1일 충남 아산시의 한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씨는 3개월 전쯤 근로감독관에 임용돼 타향인 천안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A씨는 B씨가 순직 처분을 받자 이를 문제 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죽은 사람의 명예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평소 “과장, 지청장까지 고발당하다니… 차라리 나를 징계해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기각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 “우리 애 좀” 충남→서울 급히 온 어르신…딸이 끌어안은 이유

    “우리 애 좀” 충남→서울 급히 온 어르신…딸이 끌어안은 이유

    보이스피싱에 속아 “딸을 만나야 한다”며 충남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온 어르신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돈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에 어르신 A씨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A씨는 “딸을 만나야 하는데 정확한 주소를 모르겠다”며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많이 놀란 듯한 A씨에게 우선 물 한잔을 건넨 뒤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딸이 보증을 잘못 서 당장 2700만원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딸의 울먹이는 전화를 받자마자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올라온 것이다. 어르신의 품에는 현금 500만원이 있었다.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A씨의 휴대전화에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돼 딸과 전화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A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경찰관들은 곧바로 A씨 딸을 찾아 나섰다. 잠시 후 A씨의 딸이 급하게 지구대로 들어왔다. 서울경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A씨의 딸은 자신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온 아버지를 보자마자 양팔로 끌어안았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알려준 뒤 그가 들고 온 500만원을 돌려줬다. A씨는 딸과 함께 지구대를 떠났다.한편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전년(1451억원)보다 514억원(35.4%) 증가했다. 이 중 피해자의 지급정지 및 피해구제신청을 받아 피해자에게 환급된 규모는 652억원이다. 사기유형별 비중은 대출빙자형(35.2%), 가족·지인 사칭형 메신저피싱(33.7%), 정부기관 사칭형(31.1%)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여전히 50대(560억원, 29.0%) 및 60대 이상(704억원, 36.4%)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20대 이하(231억원, 12.0%)와 30대(188억원, 9.7%)의 피해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 BTS 개인정보 훔쳐본 코레일 직원 ‘복직’… 해고 기간 월급도 다 받았다

    BTS 개인정보 훔쳐본 코레일 직원 ‘복직’… 해고 기간 월급도 다 받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의 승차권 발권 내역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해 해고됐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에 따라 복직했다. 22일 코레일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중노위 재심 판정서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달 14일 A씨를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 정상적으로 일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예약발매시스템을 개발하는 부서에 근무한 A씨는 2019년부터 3년간 RM의 개인정보 등을 18차례 수집하고 다른 직원들의 개인정보도 무단으로 열람해 지난 4월 해고됐다. A씨가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승차권 정보를 알려줬다” 등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다른 직원의 제보로 코레일이 자체 감사에 나서며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A씨는 이외에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코레일 남성 직원의 정보도 조회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부당 해고라며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다. 1차 재심에서 “비위 정도가 무겁고 고의성까지 인정된다”며 A씨의 신청이 기각됐지만, 중노위는 “부당 해고”라며 코레일에 복직을 명령했다. 중노위는 “A씨의 비위라기보다 RM의 유명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레일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다른 사건에서 직원을 해고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중노위 판정에 따라 지난 20일 A씨를 복직시키고 밀린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다.
  • [단독] 직장 비리 신고했더니…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단독] 직장 비리 신고했더니…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조명현(45)씨는 공익제보 뒤 “숨어 지내며 괴로워하기 급급했다”고 했다. 우리 사회는 공익신고 활성화를 독려하고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신고자 보호는 크게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익신고자는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지만 ‘문제아’로 낙인찍히거나 징계를 받는 등 눈물을 흘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한 푸드마켓 센터에 근무하던 A씨는 2019년 서울시 온라인 민원게시판에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했다가 되레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A씨는 센터가 2018년 공개채용 당시 ‘내정자’를 뽑기 위해 재공고를 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담당 구청의 방문조사를 앞두고 센터장의 지시로 A씨의 팀장과 동료 직원은 A씨에 대해 ‘근무 태만’, ‘보고 체계 무시’ 등을 내세워 적반하장식의 고충신고를 했다. 이로 인해 A씨는 감봉 처분을 받았고, A씨가 불복하자 센터는 A씨의 담당 업무도 바꿨다. 감봉 처분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구제신청을 통해 취소됐다. A씨는 센터장 등을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 소송을 내 올 7월 이겼다. 법원은 “공익 신고로 인한 불이익 조치가 있었고, A씨가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은 명백하다”고 봤다. 신고한 지 4년이 넘는 고통 끝에 그는 15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됐다. 사단법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소속 책임연구원 박선영씨는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낙인찍힐까 두려워 정신과 치료도 받지 않았다”며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울먹였다. 박씨는 회사 일부 임직원들의 ‘카드깡 횡령’ 등 여러 가지 비위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일부 신고 내용에 대해 수사에 나서 지난 9월 전·현직 직원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신고의 공익성을 인정받은 셈이지만 이후 박씨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검찰에 기소된 박씨의 부하 직원이 박씨를 신고해서다. 박씨가 일하면서 한숨을 쉬고 키보드를 세게 쳐 공포감을 조성했다거나 메신저 답장을 ‘ㅇ’ 한 자로 답한 것에 굴욕감을 느꼈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회사는 지난 1월 박씨에게 ‘정직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회사가 박씨에게 내린 정직 처분은 부당하다”며 박씨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이후 박씨는 “회사가 지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외면 속에 삶은 달걀과 물로 식사를 때우거나 출근이 1~2분만 늦어도 ‘근태 관리’ 지적을 받아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자체 판단해서 처리한 것은 아니고 괴롭힘 신고에 따라 검토 후 징계한 것”이라며 “공익신고에 따른 차별과 탄압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노동공익단체 ‘직장갑질119’의 통계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는 신고는 2021년 162건, 2022년 21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접수된 불이익 신고도 186건에 달한다. 상사의 ‘갑질’을 신고한 뒤 이해되지 않는 사측의 대응에 계속 불안감에 떠는 사례도 있다. 전국 농·축협 업무를 감사하는 한 지역농협의 감사역 B씨는 지난 3월 충남 지역 농협에 대한 종합감사를 하면서 상사인 C씨 지시로 피감기관 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C씨는 B씨에게 성희롱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이에 B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사측은 조사에 나섰고, 식사 자리가 ‘직무 관련 사회통념을 벗어나는 금품·향응 수수 금지’라는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두 사람과 관련자들을 징계 처분했다. 하지만 C씨는 ‘견책’ 처분을 받고 농협중앙회 서울지역으로 인사발령이 났고 B씨는 ‘주의’ 징계를 받았다. 농협 관계자는 “식사 접대 관련 징계와 갑질 신고 모두 내부 규정에 따라 사안을 조사한 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씨는 “피감기관 관련자들은 최대 정직 처분까지 받았는데 문제의 장본인인 C씨가 감사역을 계속 맡고 중앙으로 간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분리 조치도 바로 이뤄지지 않았고 신고자에 대한 사측의 배려나 보호를 느낄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 [단독] 직장 비리 신고하니 한순간 ‘갑질’ 가해자로…공익제보자들 끝나지 않은 고통

    [단독] 직장 비리 신고하니 한순간 ‘갑질’ 가해자로…공익제보자들 끝나지 않은 고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조명현(45)씨는 공익제보 뒤 “숨어 지내며 괴로워하기 급급했다”고 했다. 우리 사회는 공익신고 활성화를 독려하고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신고자 보호는 크게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익신고자는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지만 ‘문제아’로 낙인찍히거나 징계를 받는 등 눈물을 흘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한 푸드마켓 센터에 근무하던 A씨는 2019년 서울시 온라인 민원게시판에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했다가 되레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A씨는 센터가 2018년 공개채용 당시 ‘내정자’를 뽑기 위해 재공고를 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담당 구청의 방문조사를 앞두고 센터장의 지시로 A씨의 팀장과 동료 직원은 A씨에 대해 ‘근무 태만’, ‘보고 체계 무시’ 등을 내세워 적반하장식의 고충신고를 했다. 이로 인해 A씨는 감봉 처분을 받았고, A씨가 불복하자 센터는 A씨의 담당 업무도 바꿨다. 감봉 처분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구제신청을 통해 취소됐다. A씨는 센터장 등을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 소송을 내 올 7월 이겼다. 법원은 “공익 신고로 인한 불이익 조치가 있었고, A씨가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은 명백하다”고 봤다. 신고한 지 4년이 넘는 고통 끝에 그는 15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됐다.사단법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소속 책임연구원 박선영씨는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낙인찍힐까 두려워 정신과 치료도 받지 않았다”며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울먹였다. 박씨는 회사 일부 임직원들의 ‘카드깡 횡령’ 등 여러 가지 비위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일부 신고 내용에 대해 수사에 나서 지난 9월 전·현직 직원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신고의 공익성을 인정받은 셈이지만, 이후 박씨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검찰에 기소된 박씨의 부하 직원이 박씨를 신고해서다. 박씨가 일하면서 한숨을 쉬고 키보드를 세게 쳐 공포감을 조성했다거나 메신저 답장을 ‘ㅇ’ 한 자로 답한 것에 굴욕감을 느꼈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회사는 지난 1월 박씨에게 ‘정직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회사가 박씨에게 내린 정직 처분은 부당하다”고 박씨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이후 박씨는 “회사가 지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외면 속에 삶은 달걀과 물로 식사를 때우거나 출근이 1~2분만 늦어도 ‘근태 관리’ 지적을 받아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자체 판단해서 처리한 것은 아니고 괴롭힘 신고에 따라 검토 후 징계한 것”이라며 “공익신고에 따른 차별과 탄압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노동공익단체 ‘직장갑질119’의 통계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는 신고는 2021년 162건, 2022년 21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접수된 불이익 신고도 186건에 달한다.상사의 ‘갑질’을 신고한 뒤 이해되지 않는 사측의 대응에 계속 불안감에 떠는 사례도 있다. 전국 농·축협 업무를 감사하는 한 지역농협의 감사역 B씨는 지난 3월 충남 지역 농협에 대한 종합감사를 하면서 상사인 C씨 지시로 피감기관 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C씨는 B씨에게 성희롱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이에 B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사측은 조사에 나섰고, 식사 자리가 ‘직무 관련 사회통념을 벗어나는 금품·향응 수수 금지’라는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두 사람과 관련자들을 징계 처분했다. 하지만 C씨는 ‘견책’ 처분을 받고 농협중앙회 서울지역으로 인사발령이 났고 B씨는 ‘주의’ 징계를 받았다. 농협 관계자는 “식사 접대 관련 징계와 갑질 신고 모두 내부 규정에 따라 사안을 조사한 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씨는 “피감기관 관련자들은 최대 정직 처분까지 받았는데 문제의 장본인인 C씨가 감사역을 계속 맡고 중앙으로 간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갑질 신고 뒤 분리 조치도 바로 이뤄지지 않았고 신고자에 대한 사측의 배려나 보호를 느낄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 “워킹맘이라 새벽·휴일 근무 거부했더니…결국 해고당했습니다”

    “워킹맘이라 새벽·휴일 근무 거부했더니…결국 해고당했습니다”

    사업주가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워킹맘’에 새벽 및 공휴일 근무를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자 채용을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는 지난달 16일 도로관리용역업체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여성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며 어린 두 아이를 키웠다. 용역업체는 A씨를 배려해 보통 매월 3~5차례 배정되는 초번 근무(오전 6시~오후 3시)를 면제해줬다. 아울러 공휴일에는 A씨 등 일근제(교대직과 달리 낮근무를 통상적인 근무형태로 하여 매일 근무) 근로자들이 연차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용역업체, 초번·공휴일 근무 지시…A씨 “하루아침에 근무형태 변경 부당” 그러나 이러한 근무환경은 2017년 4월 새로운 도로관리 용역업체가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이 업체는 기존 직원과 수습기간을 거친 뒤 본채용하는 시용계약을 맺었다. 새 용역업체는 A씨에게 초번 근무를 하다가 자녀 어린이집 등원 시간에 외출하라고 했고, 공휴일 근무도 지시했다. A씨가 ‘오랜 근무형태를 하루 아침에 변경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항의하자 업체는 초번 근무 중 외출마저 금지했다. 당시 A씨의 아이는 1살, 6살이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두 달간 초번·공휴일 근무를 하지 않았다. 수습기간 3개월을 거쳐 고용승계가 된 다른 노동자들과 달리 A씨는 결국 근태를 이유로 기준 점수 미달이라며 ‘본채용 거부통보’를 받았다. 결국 ‘본채용 거부’된 A씨…소송으로 이어져 A씨는 같은 해 7월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고, 중앙노동위원회는 A씨에 대한 회사의 채용 거부를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다만 회사가 불복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소송에서 1심은 A씨의 손을, 2심은 회사의 손을 들었다. 4년 가까운 심리 끝에 대법원은 회사의 채용 거부 통보가 부당하다고 판결, 다시 재판하도록 하급심 법원에 돌려보냈다. A씨가 채용 거부 통보를 받은 때로부터 6년 6개월 만이다. 대법 “회사, 일·가정 양립 배려할 의무 있어” 남녀고용평등법 19조의5는 사업주가 육아기 근로자의 육아를 지원하고자 근로 시간을 조정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를 근거로 “회사가 육아기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배려의무를 부담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사업주에게 소속 근로자에 대한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배려 의무가 인정된다는 것을 최초로 인정하고 사업주가 부담하는 배려 의무의 구체적 내용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 승객 탄 버스 아내에 운전연습 시킨 기사 해고…울산지노위 ‘부당’ 판정

    승객 탄 버스 아내에 운전연습 시킨 기사 해고…울산지노위 ‘부당’ 판정

    울산 한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을 태우고 운전하던 도중 운전대를 아내에게 넘긴 사실이 발각돼 해고됐으나, 이는 부당하다는 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4일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 심문 회의를 열고 운전원 A씨를 해고한 시내버스 회사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운행하던 중 버스에 타고 있던 아내 B씨에게 운전대를 넘겼다. B씨는 약 1㎞ 거리를 직접 운전했으며, 당시 버스에는 승객도 타고 있었다. B씨는 대형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무 운전 경력과 각종 교육 등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 시내버스 운전 자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버스 내부 CCTV를 점검하다가 운전원이 아닌 B씨가 운전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지난 6월에 A씨를 해고했다. 하지만 A씨가 해고 처분이 과하다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해고 구제신청을 냈고, 지노위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 ‘직장내 괴롭힘’에 신음하는 직장인들…최근 3년간 구제신청 2배 증가

    ‘직장내 괴롭힘’에 신음하는 직장인들…최근 3년간 구제신청 2배 증가

    우리 사회에 직장내 괴롭힘이 만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장 내 괴롭힘은 다른 사유와 복합적으로 연계돼 정확한 실태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2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 16일 직장내 괴롭힘 금지제도가 시행된 후 노동위(중앙노동위·지방노동위)에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2020년 118건에서 2021년 166건, 지난해 24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구제신청 건수도 전년동기대비 16.9% 늘어난 145건에 달한다. 직장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구제신청된 괴롭힘 유형 중에서는 폭언·모욕·비하적 발언이 가장 많았고 부당한 지시와 강요, 사적용무 지시 순으로 나타났다. 노동위에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정된 사례에는 상급자가 전체 회의 및 모임자리에서 호봉이 높은 직원에게 “많이 받으면 돈값을 해야지. 업무수준이 낮다. 학생도 이 정도는 하겠다”라는 발언이 있었다. 동료들 앞에서 “나이트 죽순이 같이 생겼다”,“부모님이 농사짓게 생겼는데 사업을 하다니 의외” 등의 막말도 포함됐다. 한 상급자는 긴급한 사안이 아닌데도 일요일이나 석가탄신일 등 휴일에 카카오톡 단톡방을 개설해 업무 지시하는가 하면 직원들을 주말농장에 데려가 일을 시키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폭행이나 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감독을 실시해 위법사항에 대해 엄벌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역의 소규모 금융기관에서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북고용청은 지난 22일 직원 폭행과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전북 순창 순정축협에 대해 특별근로감독팀에 착수했다. 60대 조합장이 신고있던 신발을 벗어 40대 직원들을 때리고 “사표를 안 쓰면 가만 안 두겠다” 등의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용부가 3~8월 농·축협(92개), 수협(14개), 새마을금고(4개), 신협(3개) 등 113개 금융기관에 대한 기획감독 결과 763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적발했다. 직장내 괴롭힘 및 성희롱(5건), 임금체불(214건·38억), 비정규직·성차별(7건), 연장근로 한도 위반(33건) 등이다. 직장갑질119 조주희 노무사는 “임금은 근로자의 생계를 유지하는 필수적 수단”이라며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임금을 갑질의 수단으로 악용하지 못하도록 근본적이고 실효성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주관, ‘학생인권조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성황리 개최

    김혜영 서울시의원 주관, ‘학생인권조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구4)은 지난 24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학생인권조례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토론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김혜영 서울시의원 주관하에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는 조경태 국회의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현장축사 및 서면축사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 의원이 직접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약 200명이 넘는 청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 발제의 경우 ‘학생 인권과 미성년자의 기본권 행사능력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지영준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가 발표에 나섰고 이에 대한 지정토론자로는 석승하 서울교총 수석부회장, 김주원 서울 오남중학교 3학년 학생, 이혜경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대표, 전윤성 자유와 평등을 위한 법정책연구소 미국변호사, 손동빈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이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지영준 변호사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제5조(차별받지 않을 권리)는 학교의 교사라면 누구도 지킬 수 없는 조항”이라며 “이 조항의 해석은 학생의 입장에 따라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으로, 교사는 ‘인권침해’를 이유로 자의적으로 징계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육체적·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학생들은 온전한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 어렵기에 헌법상 ‘기본권 행사능력’이 제한된다. 학생인권조례가 인권 또는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미성년자의 자기결정권을 제한하고 부모 등의 교양권을 보장하는 다른 법령과 충돌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토론자인 석승하 서울교총 수석부회장은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학생인권조례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학생의 인권이 존중되어야 함을 결코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권리와 책임이 균형을 이루고 교권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의 권리는 수없이 나열돼 있고 책임은 일부 선언적 내용에 불과한 조례에 대해 이제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발표했다.다음 토론자인 김주원 학생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에게 권리만을 강조하고 책임과 의무는 없기에,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수업 분위기가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이 선생님을 우습게 보고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을 보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토론자인 이혜경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대표는 “인권의 대상을 잘못 대입하면 비판 없이 수용하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며 “그 대표적인 것이 학생인권조례에 나와 있는 차별 받지 않을 권리(제5조, 성적지향(동성애), 성별정체성(성전환), 임신, 출산,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등 21가지 권리)에 들어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으며, 뉴욕시 학생 권리 장전에서는 ‘성적을 알게 하는 시험’이 학생의 권리로 제시된다. 그런데,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성적을 공개하면 차별이라며 철저히 교육에서 성공할 권리를 배제하는 비교육적인 조례”라고 지적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전윤성 미국변호사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수십 가지 학생의 권리들만을 열거해 놓았을 뿐 학생의 책임에 관한 조항은 없다”라며 “학내 질서유지, 타인의 명예훼손 금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 등을 위해 학생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어야 함에도, 그러한 조항도 부재하다”라고 지적한 후,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도 학생 인권에 관한 제한 조항 및 학생의 책임 조항이 반드시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마지막 토론자인 손동빈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그동안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인권조례는 학교현장을 인권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며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될 경우 학생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규범이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되고, 인권침해 상담과 구제신청, 학생인권기구의 근거가 사라지게 되어 학생인권침해에 대한 구제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학생인권조례는 그것을 더욱 진전시키는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김 의원은 “‘서이초 교원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교권 보호 목소리가 그동안 교사들을 옥죄는 ‘손톱 밑 가시’로 거론됐던 학생인권조례의 폐지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인권조례의 폐해와 문제점을 낱낱이 폭로했던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발언들에 대해 이제는 서울시의회가 응답할 차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일에 예정된 서울시의회 32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가 직접 질의자로 나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의 정당성을 다시금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토론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토론회의 발언 내용은 서울시의회 유튜브 계정(채널명: 서울시의회 토론회 제2대회의실)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 법 밖의 5인 미만 사업장, 해고·갑질 만연

    법 밖의 5인 미만 사업장, 해고·갑질 만연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이 부당해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21.1%는 ‘본인 의지와 무관한 실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7.2%)보다 3배나 많다. 실제로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제보 216건 중 147건(68%)은 해고와 임금 관련 내용이었다. 직장인 A씨는 출근하자마자 회사 인트라넷에서 차단당했고, 이를 부당해고라고 항의하자 “5인 미만이니 신고할 테면 신고해보라”는 조롱만 돌아왔다. 일요일에 업무 지시 연락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음날인 월요일 폭언과 함께 구두로 해고를 통보받은 경우도 있었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부당해고를 당해도 구제신청을 할 수 없다. 휴일·야근수당도 보장받지 못한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중 26.4%만 ‘연장근로 수당을 받는다’고 답했다. 신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영세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상, 휴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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