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술채록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
  • 박상현 경기도의원, 평화협력국 ‘대북 정보력 부재’ 및 ‘정책 기억 단절’ 강력 비판

    박상현 경기도의원, 평화협력국 ‘대북 정보력 부재’ 및 ‘정책 기억 단절’ 강력 비판

    - 3년 전 지적된 ‘트럼프 당선 대비책’ 또다시 미흡, ‘나침반 없는 평화정책’ 맹공- 공무원 전보로 노하우 소실 반복, 교류 재개 즉시 활용 위한 ‘남북교류협력 백서’ 제작 의무화 촉구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은 12일 경기도청 평화협력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과거 감사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며 경기도의 대북 정보 분석 역량 부재와 정책 노하우 단절 문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의 평화 정책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되, 준비는 완벽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부서의 적극적인 대북 정책을 수립해 주기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특히 대외 정세 변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 실패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 행정감사 회의록을 근거로 제시하며, 당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북미 관계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경기도가 더욱 많은 정책을 준비할 것을 촉구했지만, 이번 감사에서도 여전히 중앙정부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며 독자적인 분석 역량이 미비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경기도의 정책이 현재 진행 중인 3건의 연장 신청 사업 외에는 추가적인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정보 없는 평화정책은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다”며, 정책 오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독자적인 정보 수집·분석 체계 구축과 전문 인력(북한학, 통일경제 등 전문가)을 활용하여 자체적인 기록구축 시스템을 먼저 만들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과거 남북교류 선도 지역이었던 경기도의 정책 기억이 단절된 문제를 지적했다. 담당 공무원의 잦은 전보로 노하우가 소실되고, 기획 과정 문서화 및 시행착오 기록이 미흡하여 과거의 교류 경험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백서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향후 교류 재개 시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정책 매뉴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과거 참여자 구술채록 및 예산·평가를 종합한 ‘남북교류협력 백서’ 제작을 통해 교류 재개 시 즉시 활용 가능한 실행 매뉴얼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의 남북 교류 정책이 도민의 삶과 안전, 실질적 평화에 기여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평화협력국은 독자적 정보분석 역량 제도화와 남북교류협력 백서 제작을 포함한 책임 있는 개선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여 보고할 것을 촉구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원폭 피해자 지원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실질적 지원 강화의 전환점

    정경자 경기도의원, ‘원폭 피해자 지원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실질적 지원 강화의 전환점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1일(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됐다. 정경자 의원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인류사에 씻을 수 없는 비극을 남겼고, 당시 조선인 희생자만 약 4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은 피폭 직후 잔해 수습에 동원되었고,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와 차별 속에 살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기도에는 고령의 원폭 생존자 131명이 살고 있지만, 인원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왔다”며, “이분들의 존재를 되살리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제도적 울타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경자 의원은 “피해자분들이 ‘우린 너무 소수라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하신 말씀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며, “이제라도 꾸준하고 깊은 시선으로, 정책이 그분들을 향한 응답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위원회 위원장 호선제 도입을 통한 자율성과 대표성 강화 ▲평화교육 및 국제교류 근거 신설 ▲민간병원 연계 근거 마련 ▲‘자료정리’ 항목을 ‘구술채록 및 역사정리’로 구체화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정경자 의원은 “원폭 피해자들은 단순히 과거의 피해자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라고 강조하며,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그분들의 삶을 지켜주는 울타리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이 정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7월 23일 예정된 경기도의회 본회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조례가 통과되면 위원회 운영 방식 개선, 민간의료 연계, 평화교육까지 포괄하는 입체적인 피해자 지원모델이 경기도에서 본격적으로 실현될 전망이다.
  • ‘목소리 소설’로 전쟁·폭력 고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제주4·3평화상 수상

    ‘목소리 소설’로 전쟁·폭력 고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제주4·3평화상 수상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벨라루스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77)가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의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31일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알렉시예비치는 우크라이나에서 탄생해 벨라루스에서 성장한 기자 출신 작가로서 제2차 세계대전,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체르노빌 원전 사고, 소련의 붕괴 등 역사적 사건에서 취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개인, 특히 여성·아동의 고통과 생존 서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기록·보존하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표작 중 하나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남성 중심의 전쟁 서사에서 목소리를 갖지 못했던 여성들의 고통과 생존의 증언을 상세히 담아냈다. 또 여성들의 고유한 목소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전쟁이 남성만의 경험으로 인식되던 관점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새로운 문학적 글쓰기 형식인 ‘목소리 소설’을 통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변화된 이들의 서사에 귀 기울이고 전쟁과 폭력의 실상을 고발해 왔다. 또 전쟁이 개개인의 삶에 남긴 상흔을 르포적이고도 문학적인 글쓰기를 통해 드러내 보임으로써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그는 구술 채록작업과 기록문학을 통해 냉전 및 소련 해체 이후 시대 전쟁과 민간인학살의 기억을 포착하고 침묵을 강요당한 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했다. 그의 집필활동은 인터뷰의 기록이 어떤 함의를 갖는지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널리 알려왔다는 점에서 구술채록을 통한 4·3진상규명에 상징적으로 연대해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묘사한 ‘마지막 증인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폭력적인 실상을 고발한 ‘아연 소년들’, 사회주의 몰락 이후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죽음의 매료되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의 후유증을 다룬 다큐멘터리 산문 ‘체르노빌의 목소리’ 등 국가적 이념과 당위에 기만당한 이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소련 붕괴 후 정치사회적 격변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을 탐구한 ‘세컨드핸드 타임’은 체제 변화 과정에서 부서지고 균열을 일으키는 인간 존엄성에 대해 다뤘다. 이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삶을 다루는 후속세대의 구술사 작업과 문학적 글쓰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알렉시예비치는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다성적(多聲的)인 작품을 써왔다’는 평가를 받아 2015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2020년 벨라루스에서 발생한 민주화 시위 등에서 보듯 노벨문학상 기수상자로 기득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조건 아래에서도 고령의 몸으로 독재에 맞서 저항을 실천했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제주4·3이 추구해온 평화, 인권, 민주 등의 가치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며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전쟁과 분쟁 속에서 그녀가 수행한 저술 작업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시의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4월 29일 오후 5시 매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제6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 및 합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7300만원)이다.
  • ‘대신 죽는 연습하는 사람들’, 대통령 경호관의 세계

    ‘대신 죽는 연습하는 사람들’, 대통령 경호관의 세계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의 절대 안전 보장이 존재 이유이자, 숭고한 사명으로 여긴다.” 대통령을 위해 대신 죽는 연습을 하는 사람들, 대통령 경호공무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되기 전까지 경호처가 강경하게 버티면서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대통령 경호관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경호처 관계자, 전직 경호관의 이야기를 종합해 경호관의 세계를 구성해봤다. 경호처 홈페이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최근 펴낸 구술채록서 ‘청와대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참고했다. #충성·명예·헌신 경호처 홈페이지에는 ‘대통령의 절대 안전’이라는 말이 수차례 등장한다. 경호관들은 위기 상황에서는 대통령을 대신해서 죽는 사람들이다. 경호처는 과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목숨을 바쳐 대통령을 지킨다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경호 시범 행사를 열었다. 그중 압권은 모의 총성이 울리면 대통령 주변에 있는 경호관들이 망설임 없이 몸을 날리는 장면이다. 대통령을 대신해서 총탄을 맞기 위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호 시범을 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실제로 1979년 10·26 사태 당시 정인형·안재송·김용태·김용섭, 1983년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 당시 정태진·한경희 경호관이 순직했다. ‘충성·명예·헌신’. ‘청와대로 출근하는 사람들’에서 경호 파트를 구술한 이성우 전 경호처 안전본부장이 꼽은 경호관의 핵심 키워드다. 이 전 본부장은 1987년부터 2012년까지 근무하며 6명의 대통령을 경호했다. 경호관들은 목숨 바쳐 국가 원수를 경호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옷차림은 물론 언행에도 신경을 쓴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술이나 담배도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해서 근무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본부장은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라는 공인을 경호하는 것이지, 개인을 경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중립이 돼 임무를 수행한다”고 했다. 정확히 어떤 훈련을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격, 무도 등 경호술, 체력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고, 해상·소방 구급 훈련도 받는다. 이 전 본부장에 따르면 자물쇠를 열쇠 없이 따는 해정술(解錠術), 공동묘지 담력 훈련 등도 받았다고 한다. #선발경호부터 검식(檢食)경호까지 대통령 경호는 통신, 선발, 검측, 공역작전, 수행, 검식 등으로 분야가 나뉜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를 받을 때도 경호관이 먼저 건물을 방문해 폭발물 등을 점검했다. 이성우 전 본부장은 “초반에는 대개 선발 경호 부서로 배치된다. 행사가 있다고 하면 선발 경호 부서에서 행사 전 미리 현장에서 각종 안전조치를 한다”며 “초임 때 3년 정도 선발 경호부서에서 근무했고, 근접 경호부서·경호계획 수립 부서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현장에 동행하는 근접 , 일명 수행경호는 ‘경호의 클래식’으로 불린다. 대통령이 행사장이나 시장에 가는 영상이나 사진에는 반드시 근접 경호하는 수행 경호원이 보인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호에서 근접 경호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선발 경호다. 대통령이 가는 현장에는 선발대가 먼저 출동한다. 폭발물 탐지 등 위험이 될만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이다. ‘선발의 총잡이’로 불린 정정국 전 경호본부장은 “선발은 대통령이 현장에 오시기 전에 먼저 출동해서 인적, 물적, 지리적 취약 요소를 제거하는 역할”이라며 “소위 말하는 ‘진공상태’를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대통령이 먹는 음식은 철저한 검사가 이뤄진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도 마찬가지다. 검식을 담당한 이주택 전 부장은 검식 실험실, 이동식 검식 차량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전 부장은 “식약처에서도 경호처 검식 차량을 모델로 식중독 검사차량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통령만 경호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과 가족,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 대통령 당선인과 가족, 대통령 권한대행과 배우자도 경호 대상이다. 이밖에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국가원수나 행정수반과 배우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의 경호도 지원한다.
  • 체육진흥공단, 이회택 등 체육계 원로 10인 구술채록

    체육진흥공단, 이회택 등 체육계 원로 10인 구술채록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1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공헌한 이회택 등 체육계 원로 10명에 대한 구술 채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체육공단은 올해 후보자 88명 중 3단계 심사를 거쳐 구술채록 대상자로 최종 10명을 선정했다. 대상자는 김충용(대한민국 탁구 최초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 박점희(어머니 배구 발전에 공헌), 송재웅(대한민국 유일 다이빙 금메달), 양재성(육상 발전에 헌신한 마라토너), 유재충(대한민국 핸드볼을 이끈 미다스의 손), 이보선(기계체조를 세계 수준으로 이끈 선구자), 이해곤(장애인탁구 신화 창조), 이회택(대한민국 축구의 명성을 드높인 장본인), 정동구(올림픽 최초 레슬링 금메달을 일궈낸 지도자), 정청희(한국 스포츠심리학의 산증인) 등이다. ‘스포츠 발전 공헌자 구술채록 사업’은 대한민국 스포츠인이 열정과 헌신으로 이룩한 성취와 업적의 체계적인 기록을 통해 후세에 전승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들의 생애와 업적은 자료집과 영상으로 제작했으며 국립스포츠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유튜브를 통해서고 공개된다. 하형주 이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스포츠발전 공헌자 63인에 대한 구술채록을 추진했다”며 “스포츠발전 공헌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록해 스포츠 역사를 보존하고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 청주 호국영웅 전쟁 기억, 기록으로 남긴다

    충북 청주기록원은 호국영웅들의 전쟁 기억을 기록으로 남긴다고 21일 밝혔다. 생존한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구술채록 작업을 펼쳐 이들의 소중한 기억과 자료를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현재 청주지역 내 호국영웅들은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등 총 2500여명이다. 대부분 고령이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록화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6·25참전유공자회는 90대, 월남전참전자회는 70~80대로 알려졌다. 청주기록원은 우선 올해 6·25참전유공자회 회원 10여명, 월남전참전자회 회원 1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사진 및 영상촬영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뷰 내용은 기록집으로 만들어진다. 청주기록원은 이들에게 전쟁과 관련된 사진과 일기장 등도 기증받을 계획이다. 박성규 6·25참전유공자회 청주지회장은 “우리의 참전 이야기를 듣고 기록으로 보존한다고 하니 기쁘다”며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는데 하루라도 빨리 기록으로 남겨 후대들에 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기록원은 내년에도 유공자회와 참전자회 추천을 받아 인터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청주기록원 관계자는 “인터뷰 대상자는 건강하고 이야깃거리가 있는 분들”이라며 “각자의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분을 인터뷰해 이들의 희생정신을 후대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독도영유권 강화 숨은 주역 제주해녀 기리며… 울릉도에 연내 제주해녀관 개관

    독도영유권 강화 숨은 주역 제주해녀 기리며… 울릉도에 연내 제주해녀관 개관

    울릉도에 제주해녀관이 연내 설치될 예정이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경상북도 울릉도 소재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관이 연내에 설치한다. 제주해녀들은 1953~1956년 독도 인근에서 원정 물질을 하면서 의용수비대원들과 합심해 독도 수호에 이바지한 공적이 크지만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도는 제주해녀들의 독도 출향물질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검증을 거쳐 국가보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제주해녀관 설치를 관철시켰다. 국가보훈부는 기존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상설전시장 내에 제주해녀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국비 1억 3400만원을 확보했으며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 자료와 사진, 영상, 구술채록집과 해녀거주시설(모형), 물질도구 등을 전시관에 설치하고 영상물 제작, 전시품 수집 후 연내 개관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해녀들의 첫 독도행은 1935년으로 기록됐다.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를 지켰던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대략 35명 내외의 제주해녀들이 함께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녀들은 1954년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에 막사를 지을 건축용 통나무를 운반하고 수비대가 먹을 부식을 전달하는 등 독도의용수비대 및 독도경비대의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제주해녀들은 서도의 물골 안 자갈밭에 가마니를 깔고 얇은 군인 담요를 덮고 쪽잠을 자고 인원이 많아지면 나무판자를 2층으로 올린 임시막사를 만들어 이용하기도 했다. 기상악화로 보급이 끊어져 식량이 떨어지면 괭이갈매기 알을 주워다 삶아 먹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녀들이 대한민국 영토 독도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보훈부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 제주해녀관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수호에 제주 해녀들이 기여한 역할을 인정한 것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위대한 제주해녀들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양하겠다”고 말했다.
  •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 10주기… ‘황토빛 제주화’를 탐하다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 10주기… ‘황토빛 제주화’를 탐하다

    ‘황토빛 제주화’를 접했을 때 처음엔 그 노란색 화풍에 끌리지만, 그 여백의 붓끝 초가집에 눌러 앉아 있거나 혹은 초가지붕 위에 무릎을 괴고 앉아 있는 남자, 혹은 한가로이 말 한마리와 쉬는 남자, 때론 위태롭게 폭풍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응시하게 된다. 이토록 처절하게 고독한 남자는 이전에 없었던 듯, 삐쩍 마른 체구에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 # 국내 최초 시립미술관 기당미술관서 9일 변 화백 교육강좌… 매달 1회 열 예정 서귀포시는 전(前) 기당미술관 명예관장 故 변시지 화백 타계 10주기를 맞아 작가의 예술혼을 기리고 알리는 교육강좌를 기당미술관에서 매달 1회(6월 ~ 8월)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화가의 자화상인 듯, 태풍과 폭풍 속에 삶을 지탱해 온 제주민인 듯 투영돼 있는 그림을 통해 ‘폭풍의 화가’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 화백에 대한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마련한다. 첫 강의는 9일 오후2시 진행 예정이며, ‘변시지 구술채록 이야기’란 주제로 전) 상명대 이인범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이 교수는 한국 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 연구작업을 진행하였는데, 한국의 원로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정신을 작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구술 채록하는 작업으로 2004년 변 화백을 담당하였던 연구자였다. 변 화백을 만나 나누었던 예술과 작업 방향에 대한 고민, 제주미술과 작가가 관심 가졌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인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의 설립에 기여한 변 화백은 1926년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 조선인 최초로 일전(日展)에 수차례 입선해 일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일본의 최고 중앙화단으로서 약관의 나이(23세)에 최고(광풍)상 수상은 일본화단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1975년부터는 제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하다가 2013년 6월 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시는 변 화백에게 직접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안진희(화가, 변시지 연구자)와 김유정(미술평론가)의 강좌를 7월과 8월에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시민들과 작가들이 함께 키워온 기당미술관이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기까지는 故변시지 화백의 공로가 컸다”면서 “책에 나오지 않은 작가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하여 인간적인 모습의 작가를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될 정도로 ‘황토빛 제주화’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한 그의 작품 속엔 그가 사랑한 반 고흐의 황금빛 태양이 녹아 있다. # 고향 서귀포시 서홍동 변시지 그림정원에서는 10일 추모예술제와 그림그리기 대회 황학주 시인은 그의 산문집 ‘변시지의 그림으로 가는 마흔 세 걸음’ 중 변 화백의 1985년작 ‘기다림’ 작품을 “삶의 첫번째 원칙은 기다림이며 기다림은 기다림 다음에도 기다림이라는 함축이다”고 표현했다. 또한 ‘위로’(1993년작)라는 작품에서는 “죽을 것 같을 때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까. 그의 고향 서홍동에서는 변 화백을 기억하고 예술혼을 기리며 힐링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6년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조성한 변시지 그림정원(서홍동 1614-4 일원)에서 오는 10일 ‘추모, 기억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변시지 화백 추모예술제가 열리는 것. 서귀북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추도사와 변시지 약력소개를 통해 화백을 이해하고, 추모시 낭송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한 대금연주와 팝페라 공연, 무용과 첼로연주, 노래 공연 등 지역주민과 문화공연을 함께 향유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변시지 화백 작품 따라 그리기, 변시지 그림정원 자연풍경 그리기, 변시지 작품의 자주 등장하는 소재를 이용한 자유화 그리기 등 변시지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도 연다. 오영란 서홍동장은 “지역 주민들이 우리 지역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같이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며 “변시지 화백의 작품과 예술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립국악원 명인들의 삶과 예술 담은 ‘구술총서’ 발간

    국립국악원 명인들의 삶과 예술 담은 ‘구술총서’ 발간

    국립국악원이 명인들의 삶과 예술이 담긴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3집과 24집을 발간했다. 6일 국립국악원이 발간소식을 전한 구술총서는 원로 국악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국악에 대한 문화적 위상과 시대상을 가늠하기 위한 구술채록집으로 2009년부터 시작했다. 이번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예능보유자 김중섭 명인(23집),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명인(24집)의 생애를 담았다. 김 명인은 처용무뿐만 아니라 단소 연주자로도 명성을 날렸다. 국악사양성소를 졸업하고 1961년 국립국악원에 입단해 정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2000년 국립국악원에서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전통춤과 음악의 전수를 위해 노력했다.조 명인은 1958년 KBS의 국악연구생 2기생으로 선발돼 국립국악원에서 이주환 선생을 만나 가곡, 가사 등을 전수받았다. 마산에 국내 최초로 가곡전수관을 설립해 가곡전수관장으로서 후학을 활발히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가곡 분야에서 처음으로 제29회 방일영 국악상을 수상했다. 이번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한다.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도 6일부터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악의 계승과 발전에 한 획을 그어온 명인들의 발자취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일에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사 발간사업 부실 원인과 책임 물어야”

    허훈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사 발간사업 부실 원인과 책임 물어야”

    서울특별시의회 허 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지난 15일 열린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회사 발간 사업의 졸속 추진에 대한 문제점을 질타했다. 서울시의회사 발간 사업은 지방의회 3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시의회사무처와 서울역사편찬원이 2021년과 2022년 두 해 동안 총 예산 4억 4백만원을 들여 총 4권의 서울시의회사를 제작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전체 예산 중 집필원고료, 사진촬영비, 편집교열 및 구술채록비 등으로 이미 집행하고 현재는 인쇄비 1억6천만원만 남은 상황이다. 문제는 표절이다. 논문 표절 프로그램으로 검증한 결과 서울시의회사 1, 2권의 경우 10%, 3권의 경우는 표절률이 19%에 이르고 심지어 블로그에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거나, 이미 발간되어 시의회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는 각 대수별 의정백서의 내용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문장 통째로 카피되는 등 곳곳에서 표절이 드러났다. 이러고도 집필료는 과다하게 지급됐다. 200자 원고지 100매 기준으로 120만원씩 책정돼, 집필자 1인당 적게는 120만원, 많게는 550매에 660만원까지 받아 갔다. 200자 원고지 한 장에 12,000원씩 지급한 꼴이다. 또한 나중에 추가된 제4권 서울시의회사 구술자료집은 서울시의회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고증하는데 필요한 인터뷰가 주요 내용으로 기술돼야 함에도 참여한 5명의 의장단, 10명 의원들의 신변잡기적 혹은 자서전적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회사 집필진에도 문제가 많았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교수, 연구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서울시의회사 발간을 주도했던 전 수석전문위원의 인맥, 같은 상임위에 있었던 의원으로 다수 구성돼 의원 챙기기로 의심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답변에 나선, 김상인 사무처장은 “서울시의회사 발간 사업에 대해 서울역사편찬원을 통해 예산재배정을 통해 진행된 사업이라 제대로 보고 받지 못했다”며, “전임 운영위원장과 운영수석전문위원이 주도해서 한 사업이지만, 사무처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허 의원은 “예산 관리나 집필진 구성, 내용의 표절 등 서울시의회사 발간 사업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인쇄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어 보이고, 서울시의회사가 부실하게 추진된 원인과 책임을 묻고 사무처나 운영위원회 내에 진상조사단을 설치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 도시여성의 삶 조명하다…여성생애 구술사 관악 ‘Her Story Book’ 발간

    도시여성의 삶 조명하다…여성생애 구술사 관악 ‘Her Story Book’ 발간

    서울 관악구가 ‘관악의 역사와 함께 한 여성의 삶’을 주제로 지역 여성들의 생애 구술사를 채록한 ‘관악에 뿌리내리고 꽃피운 그녀들의 이야기-관악 Her Story Book’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빠르게 잊혀가는 지역공동체의 생활유산을 아카이빙하는 작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여성을 주인공에 두어 지역 발전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과 기여를 재조명하면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관악에 뿌리내리고 꽃피운 그녀들의 이야기’에는 지역 여성 9명이 기록에 참여해 여성 10인의 과거·현재·미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1990년대 미성동 일대 봉제공장 이야기, 난곡의료협동조합과 난곡 엄마들의 경험, 관악문화원과 함께해 온 관악문화인의 삶 등 본토박이뿐 아니라 관악에 정착한 결혼 이주 여성 이야기 등으로 관악에 자리 잡은 다양한 나이대 여성들이 겪은 시대와 지역의 변화 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지역여성 생애 구술사 기록 작업은 문화재단, 연구원 등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사업을 기획해 구술사 자료집을 발간하고, 특히 기록의 주체로 전문가가 아닌 지역여성을 참여시킨 사례로는 관악구가 전국 최초다.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구술사연구소와 협력한 구술사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구술채록자를 양성하면서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와 역량을 강화하고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다소 지연됐지만 1년 5개월여 만에 결실을 거뒀다. 구는 지난 20일 ‘관악 Her Story’ 구술사 발굴채록단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날 박준희 구청장은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낸 관악 여성의 이야기가 지역사회로 전파돼 우리 여성분들의 지위가 향상되고 양성 평등한 문화가 조성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피란수도 부산 경험 담은 ‘피란, 그때 그 사람들’ 발간

    피란수도 부산 경험 담은 ‘피란, 그때 그 사람들’ 발간

    한국전쟁 때 부산에 온 피란민들의 증언을 담은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이 발간됐다. 이번 자료집은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피란 생활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피란민의 구체적 생활상을 파악하고자 기획됐다. 부경대학교 구술채록사업단(연구책임자 채영희 교수)이 맡아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됐다. 구술채록사업단은 20개월간 피란수도 부산을 체험한 구술자 62명을 직접 만나 증언을 수집했다. 이 중 생생한 경험담을 구술한 40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다’, 2부는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다’, 3부는 ‘해방된 조국에서 맞은 피란의 기억을 되돌아보다’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1부에서는 함경도와 평안도, 황해도 출신 피란민의 피란 경험과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24명의 구술이, 2부에서는 부산과 인근 지역에서 이주해 온 13명의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증언이 담겼다. 3부에서는 중국에서 귀국한 독립운동가 가족과 일본 귀환동포의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3명의 기억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간된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은 피란수도 부산, 한국전쟁과 피란민 등을 연구하는 학술 자료집으로서도 가치가 매우 크다. 역사책과 사료 뒤에 숨겨져 있었던 피란민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밝혔고, 특히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란을 내려오는 과정과 피란민이 피란수도 부산에 정착하는 과정이 생생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이 지났고, 북쪽 고향을 떠나 피란과 이산의 아픔을 경험했던 어르신들도 대부분 유명을 달리했다.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은 피란 시절을 겪은 분들의 소중한 증언을 담은 마지막 자료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한국 추상회화의 거목…‘이응노 연구 33년사’ 발간

    한국 추상회화의 거목…‘이응노 연구 33년사’ 발간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대표이사 류철하) 이응노연구소는 한국 추상회화의 거목 고암(이응노의 호) 이응노(1904~1989)에 대한 연구논문만을 모은 논문집 ‘이응노 연구 33년사(1989-2021)’를 발간했다. ‘이응노 연구 33년사(1989-2021)’에는 1989년 이후 2021년까지 이응노의 작품세계를 연구한 논문 가운데 47편이 실렸다. 해당 논문들은 논문이 쓰일 당시의 시대적 특성이 잘 드러나고 또 연구사적으로 의미 있다고 평가된다. 47편의 논문은 장르별, 주제별, 시기별로 분류해 지난 33년 동안 이응노 연구 경향이 잘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또한 지난 33년 동안의 연구경향을 개괄하는 논문과 ‘이응노 문헌자료 총목록’을 담았다. 총목록은 단행본과 도록, 정기간행물, 학위논문, 이응노의 글과 삽화 등 이응노 연구의 기초자료를 목록화했다. 시기별로는 해금된 이응노를 다룬 최초의 글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한국현대미술사에 남겨진 공백’을 시작으로 2021년 동아시아 서화전통과 이응노 문자추상의 연관성을 밝히는 논문에 이르기까지 전 시기를 아우르는 논문들로 구성했다. 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이응노 연구 33년사’는 1989년 이후 지금까지의 이응노 연구를 정리하고, 향후 이응노 연구의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저서를 시작으로 이응노 관련 인물 구술채록, 이응노 아카이브의 공개와 같은 기초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전문연구자는 물론이고 이응노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그의 삶과 작품세계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시 먹고 톡톡 뱉은 사연 ‘시’가 됐다

    홍시 먹고 톡톡 뱉은 사연 ‘시’가 됐다

    영감 산자락에 묻은 지 수년 지나/백 살에 초승달 허리 이마 주름 뒤덮는데/왜 어찌 날 안 데려가요이, 제발 후딱 데려가소, 영감/ 올해 101세인 전북 완주군 동상면 주민 백성례 할머니가 일찍 떠나간 남편을 그리며 지은 ‘영감 땡감’이라는 제목의 시는 주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산세가 험해 전국 8대 오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전북 완주군 동상면 주민들의 고된 삶과 구구절절한 사연이 한 권의 시집으로 탄생했다.전북 완주군이 국내 최초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시로 승화시킨 ‘주민채록 시집’은 ‘동상이몽: 홍시 먹고 뱉은 말이 시가 되다’. ‘동상이몽’은 동상면의 두 가지 꿈을 뜻한다. 첫번째 꿈은 동상 100년 역사 찾기, 두번째 꿈은 동상주민 예술가 만들기다. 270쪽의 이 시집은 ‘호랭이 물어가네’, ‘다시 호미를 들다’ 등 6부로 구성됐다. 다섯 살배기 박채언 어린이부터 100세 어르신까지 말문을 연 이 시집은 주민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만들어낸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시집이 나오기까지 공무원 시인 박병윤 동상면장의 노력이 컸다. 박 면장은 동네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기록해 시로 승화시켰다. 작가나 출판사에 용역을 줄 경우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코로나19로 주민들이 외지인과 만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를 감안해 직접 나섰다.그는 6개월 동안 틈틈히 발품을 팔아 전국 최초 구술채록 시집을 완성했다. 완주군 소양면에 귀촌한 소설가 윤흥길(79) 작가도 편집을 돕고 서평을 써 시집의 품격을 높였다. 강행군으로 탈진해 두번이나 병원 신세를 진 박 면장은 “가슴 속 깊이 맺힌 어르신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어느 시 보다 깊은 감동으로 다가 왔다”면서 “시집의 주인공은 바로 동상면 주민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시를 읽는 동안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 세대에 겪어야 했던 아픔들이 글에 송곳처럼 가슴을 찌르는 것 같아 울먹였다”며 “이제 동상면은 시인의 마을이 됐고 주민 모두가 살아온 삶이 시꽃으로 피어나 그 꽃향기가 오래도록 퍼져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동상면은 시집에 그려진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고종시 마실길’에 ‘주민 시 감상길’을 만들고 100세 어르신 등 다섯 가정에는 시인의 집, 이야기가 있는 시골테마 사업, 시인의 마을 아카데미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14일에는 동상면 학동마을 여산재에서 출판회도 갖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역 역사 기록하는 ‘생활사 기록가’ 모집

    지역 역사 기록하는 ‘생활사 기록가’ 모집

    정부가 지역 생활사와 미시사를 기록하는 ‘생활사 기록가’를 모집한다. 미시사는 개인이나 소집단의 삶에 대한 역사를 가리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과 함께 일상과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확산하고 지역 문화자원을 확보하고자 올해부터 시작하는 ‘디지털 생활사 기록 보관(아카이빙)’ 사업 참여자 150명을 19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참여 지역은 부산, 광주, 대전, 군포, 철원 지역이다. 선발 시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을 우대하며, 구술채록을 위한 기초적인 교육을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과 구술채록을 위한 인터뷰 전 과정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기로 했다. 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www.archivingnet.org, 070-8200-9003)에서 접수한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치며,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6일 발표한다. 현재 구축 중인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생활사 기록가들이 수집한 구술채록, 이미지, 영상, 녹취 등 기록물을 애니메이션, 공연물 등 문화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문체부 담당자는 “이번 사업으로 가치 있는 미시사를 기록하고, 생활사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전산화하고 관리해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군포 마지막 전통마을 ‘대야미’ 지역문화유산 보존사업 본격화

    경기도 군포시가 지역 마지막 전통마을인 ‘대야미’ 문화유산 보존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8일 대야미지역 공공주택지구 내 대감마을에서 대야미 마을기록사업 중간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야미를 전통마을로 기록하고 보존할 가치가 충분한 대야미 지역을 사업 목적이 아닌 인문학적 문화적 토대 위에서 사업을 추진해 도시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발족한 대야미 아카이브사업 추진위는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내 문화역사 유산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대야미 공공주택지구는 62만여㎡ 규모로 둔대, 속달, 대야미동 일대를 포함한다. 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은 2023년 말 준공 예정이다. 토지정비 이전 마을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대야미 기록물 관리(아카이브)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10여 차례 마을답사를 통해 수집한 건축과 식생 분야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시는 대야미 주민 생애를 구술채록하는 사업인 ‘대야미 사람들’, 이 지역 명소를 담은 영상기록물 ‘대야미 감각’, 그리고 주민참여 마을행사 사업인 ‘대야미를 기억하는 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야미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둔대농악의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사업을 10월까지 마친 후 중장기별 자료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야미의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우리동네 박물관’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1월 대야미 지역 마을유산을 수집·보존·전승하기 위해 마을주민, 아카이브 전문가, LH 관계자로 구성된 ‘대야미 아카이브 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시민의 일상·지역史를 문화로… ‘문화도시 청주’ 다시 꽃피운다

    시민의 일상·지역史를 문화로… ‘문화도시 청주’ 다시 꽃피운다

    “충북 청주에서 시민들이 꾸며 가는 풀뿌리문화의 꽃이 활짝 필 겁니다.” 청주 문화도시 사업이 오는 5월 이후 시작된다. 문화도시는 정부가 지원해 지역의 문화 자생력 강화를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정부는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같은 액수의 지방비를 보태 5년간 사업을 펼친다. 청주시는 외형에 치중한 대형행사를 자제하고 시민들 일상에 문화가 녹아들어 갈 수 있는 참신한 시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직지의 고장, 국제공예비엔날레, 젓가락페스티벌, 동아시아문화도시 등 탄탄한 문화 인프라를 갖춘 청주가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청주의 최종목표는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문화수도다.청주시는 올해부터 5년간 국비와 시비 등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문화도시 사업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청주 등 7개 도시를 1차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시는 시민 중심의 문화사업을 구상한다. 주민들이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며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프로그램도 직접 기획한다. 시는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주요 사업과 추진일정을 확정 짓는다. 가장 굵직한 사업은 총 40억원이 투입되는 시민기록관 건립이다. 전국 최초로 시민들의 일상과 기록을 전시 보존할 수 있는 곳으로 꾸민다. 건립 예정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더불어 대한민국 기록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도심재생을 위해 빈 건물로 방치되거나 사용 중인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대상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시민기록가·청년문화활동가 양성 시는 기록관 활성화를 위해 시민기록가 수십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일상, 생활사, 문화사, 마을사, 기업사, 지역사, 개발예정지의 이전 모습과 변화과정, 개인의 경험 및 사회기록 등을 음성, 영상, 글, 그림, 사진 등으로 기록해 전시하는 일을 한다. 기록사업의 하나로 현재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 일부에 주민들의 목소리로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는 구술채록부스도 만들기로 했다. 이색적인 사업은 문화사업 제안과 선정을 모두 시민들이 하는 문화도시 자율예산제다. 시는 올해 문화사업당 1000만원 정도 들어가는 20개 사업 정도를 자율예산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제안은 시민 누구나 할 수 있다. 지역 간 대립, 노인과 미혼모, 환경문제 등 사회적 갈등을 문화로 풀 수 있는 사업이면 된다. 선정은 청주만의 인적 문화인프라인 ‘문화10만인클럽’ 회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문화10만인클럽에서 ‘10’은 청주 인구의 10%를 가입시키고, 1년에 10만원 이상을 문화에 소비하자는 의미다. 4년 전 시작됐는데 현재 3만 9000여명이 회원으로 있으며 시의 각종 문화행사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시는 청주와 동일 생활권을 형성한 인근 지자체 주민들도 모집해 각종 문화사업을 공유할 계획이다. 청년 문화기획자 발굴과 양성을 위한 청년인재양성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문화에 관심 있는 청년들의 신청을 받아 다음달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수업과 멘토 연결, 문화기획 참여 등을 진행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시는 이 괴정을 통해 100여명의 청년문화활동가를 키워 문화도시 사업에 추진 주체로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기록 활동 공유 ‘로그인 페스티벌’ 개최 젊은 문화기획자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고 무료로 전시시설을 쓸 수 있는 공유 공간도 마련한다. 시는 지난해 8월 흥덕구 복대동 옛 치안센터 2층 건물(연면적 124㎡)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 ‘느티’를 개관했다. 시는 올해 이런 공간을 2~3곳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느티는 전시·포럼·세미나가 가능한 다목적실(54㎡)과 회의·소모임 등을 위한 워크룸 등을 갖췄다. 19~39세 청주지역 청년이면 공짜로 이용한다. 시설 관리는 느티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지역 청년예술단체인 ‘청년문화예술 젊젊’이 맡았다.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 회원들은 출판디자인, 기획홍보, 예술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기록을 테마로 한 로그인페스티벌도 마련한다. 인터넷 접속으로 사이버상에 기록을 남기는 젊은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축제명을 ‘로그인’으로 정했다. 마을마다 자발적으로 기록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축제다. 시민들이 동네 곳곳의 자랑거리, 분위기 있는 카페, 아름다운 공간 등을 연결해 관광상품으로 제안하고, 시가 이를 개발하는 도시이야기 여행 사업도 추진된다. 청주만의 이야기를 발굴해 연극·영화·책·뮤지컬 등 다양한 소재로 연결해 가는 창작 유통 지원사업도 눈에 띈다. 시는 문화도시 사업을 전담할 문화도시 센터를 지난달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 개소했다. 시민문화팀, 기록문화팀, 창의산업팀 등 3팀 10명으로 구성됐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주의 수준 높은 문화인프라 위에 ‘문화도시’라는 국가인증을 더해 청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문화도시의 가치와 효과를 청주에만 한정하지 않고, 충북도 내 전역 및 인근 지자체인 대전시, 세종시에도 파급될 수 있도록 상생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종필 전 총리 등 원로 12명 근현대예술사 구술 채록 선정

    김종필 전 총리 등 원로 12명 근현대예술사 구술 채록 선정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016년 한국 근현대 예술사 구술채록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은 1960~1970년대 정부의 문화예술정책사에 대한 김 전 총리의 구술 작업을 비롯해 원로예술인 생애사 10건, 주제사 2건 등 총 12건이 올해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 정종현 인하대 교수 등 구술채록연구원들이 다음달 자택으로 김 전 총리를 찾아가 당시 미술·음악 등 장르별 문화예술 사업의 추진 배경 및 과정 등에 관한 이야기를 채집한다. 김 전 총리를 상대로 한 구술 채록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원로예술인 생애사 구술자는 연극연출가 최문휘, 연극평론가 유민영, 소극장 공간사랑 연출가 강영걸, 1세대 유학파 바이올린 연주자 양해엽, 원로작곡가 윤해중, 사진작가 정범태, 간송문화재단 이사장 전성우, 예술행정가 오광수, 문학비평가 정명환, 대중음악사 연구자 박찬호 등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끊어진 48번 국도 맴도는 이산자들의 눈물과 희망

    끊어진 48번 국도 맴도는 이산자들의 눈물과 희망

    올해는 한국전쟁이 휴전되고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린 지 61년째 되는 해다. 15일 밤 7시에 방송되는 아리랑 프라임의 ‘이산자’는 고향을 가슴에 묻으며 죽음을 기다리는 우리 시대 마지막 남은 이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시인이자 평론가 김갑수와 음악 감독 이정욱이 통한의 현대사를 기록하는 구술채록자로 길을 나선다. 한국전쟁 당시 북쪽 주민의 피란길이었던 48번 국도를 떠나지 못하는 이산자, 그리고 그 시절 피란민이 지금껏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간다.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질 눈물 어린 이산자들의 사연, 그 비극의 역사를 ‘문학’과 ‘음악’으로 기록한다. 48번국도의 중간지점 김포에는 실향민의 한이 높은 봉우리로 솟아있는 애기봉이 있다. 한 해 20만명이 넘는 실향민이 올라와 눈물짓는 이곳에서, 경기 김포시 군하리에 터를 잡아 살고 있는 실향민 부부 목성균(88)·정정임(86)씨를 만났다. 매년 추석이면 망향제를 지내기 위해 나이든 몸과 성치 않은 다리를 이끌고 산을 오르는 실향민 부부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북녘 바로 앞에서 끊겨버린 48번 국도의 끝에서 그리운 ‘어머니’를 외치는 늙은 목소리가 들린다. 황해도 벽성 출신 화가 이동표 (83) 화백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초혼제를 치르기 위해 직접 그린 어머니의 영정을 태우고 있었다. 평생 고향을 모티프로 작품 활동을 해온 이 화백. 수백 장의 크고 작은 캔버스 위에는 한국전쟁의 처참함과 통일에 대한 열망이 형상화돼 있다. 이 화백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반드시 통일될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48번 국도의 끝에서 끝나지 않은 이산자의 희망을 기록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승만 재임기간 정책 등 구술채록 국가기록으로 영구보존

    국가기록원은 이달 말부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가족사와 재임기간 주요 정책에 대해 가족과 당시 정부인사 등 10여명으로부터 증언을 듣고 녹음한다고 20일 밝혔다. 증언에는 이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를 비롯해 송인상 당시 상공부 장관, 양성봉 농림부 장관, 오재경 청와대 공보실장, 이철승·안동준 민의원 등이 참여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