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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제3의 조건부 석방’ 있었다면 ‘신당역 살인’ 막았다

    [단독]‘제3의 조건부 석방’ 있었다면 ‘신당역 살인’ 막았다

    지난해 가을 보이스피싱 범죄 전달책으로 기소된 A(21)씨는 부산의 한 법원에서 1심 재판 도중 보석을 신청했다. 법원은 석 달 넘게 처리를 미루다 선고 기일에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사건을 맡았던 정다솔 변호사는 “보석 결정이 미리 났다면 피고인이 본인의 가상화폐를 팔아 피해액 변제가 가능했는데 구금 중이라 불가능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조건부 석방 유사한 보석제도도 제대로 활용안돼 최근 5년간(2017~2021년) 전국 법원에서 보석 허가 건수가 매년 줄어 지난해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역 스토킹 살해사건’ 등 스토킹 범죄의 대책으로 전자발찌 감시·피해자 접근금지 등의 조건을 달고 풀어주는 ‘조건부 석방’ 제도 활용이 주요하게 거론되지만 여전히 법원은 구속과 불구속으로 나뉜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이 대법원에서 받은 ‘보석 청구 처리 현황’에 따르면 보석 청구 대비 허가 비율은 2017년 36.3%, 2018년 34.1%, 2019년 35.7%, 2020년 30.8%, 지난해 27.4%로 매년 줄고 있다. 또 형사소송규칙에 따르면 법원은 보석 청구가 있을 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7일 내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처리에 7일 이상 걸린 보석 비중은 2017년 58%에서 지난해 72%로 증가했다. 보석 허가가 잘 되지도 않을뿐더러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얘기다. 보석 제도가 단순히 돈(보증금)을 받고 피고인을 풀어주는 건 아니다. 위험성이 큰 경우를 제외하고 ▲ 보증금 납부 ▲ 주거 제한 ▲ 제3자 출석보증서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 피해자 접근금지 등 각종 제한 조건을 달아 석방하는 제도인데, 현장에서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구속기각 대신 전자발찌, 피해자 접근금지 조건 단뒤 어기면 바로 구속 지난달 ‘신당역 사건’ 이후 대법원이 직접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법조계에서는 조건부 석방제도가 대책으로 주목받았다. 이 제도가 도입됐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의 범행을 막을 수도 있었다. 조건부 석방제도는 주거 제한, 전자발찌 부착, 피해자 접근금지 등 각종 제한 조건을 달아 기소 전 피의자를 풀어주는 제도로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을 풀어주는 보석과 비슷하다. 법원 안팎에서는 조건부 석방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다만 재판 현장에서 보석 제도마저 허가 비율이 감소하는 상황에 법관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조건부 석방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안정적 운영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현직 판사는 “국민 법 감정 의식이나 사고 우려 탓에 이미 있는 기존 보석 제도조차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면서도 “피해자 접근금지 등을 조건으로 한 조건제 석방 도입으로 기소 전에도 법원의 유연성을 높여 피해자 보호에 적극 개입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 ‘본분 망각’ 교육공무원이 여고생 수차례 성매수…법원은 구속기각

    ‘본분 망각’ 교육공무원이 여고생 수차례 성매수…법원은 구속기각

    학생을 보호해야 할 교육공무원이 여고생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 매수를 저질러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강원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강원도교육청 소속 30대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여고생 1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피해 여고생 등을 상대로 수차례 성 매수 범행을 저지른 30대 B씨와 각 한 차례씩 성 매수 범행을 한 2명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춘천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은 중하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경찰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파면 등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설] 대법원장마저 전관예우 공격 받는 현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어제 “이용훈 대법원장과 박시환 대법관에게서 전관예우의 전형적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전관예우 논란이 급기야 사법부의 수장을 대상으로 점화된 것이다. 주 의원은 “이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마치고 5년 동안 472건의 사건을 맡아 변호사 수임료만 60억원을 신고했는데 사건의 70%가 대법원 사건이었으며, 부장판사를 그만두고 나온 박시환 대법관은 22개월 동안 월 1억원씩 22억원을 벌었다.”라고 공격했다. 전관 변호사들의 사건수임률이 높다는 것만으로 전관예우를 받았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전관 변호사들의 높은 사건수임률은 이들에 대한 법원의 예우라기보다는 오히려 소송 의뢰인들의 기대심리에 따른 것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전관예우에 대한 대법원장의 인식이다. 이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전관예우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전관박대’를 당했다.”라면서 “내 경험에 따르면 법관들이 전관 사건을 봐주는 경우를 못 봤다. 100%까지는 아니라도 99%는 전관예우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국민이 법정에서 피부로 느끼는 바와 달리 대법원장은 전관예우의 존재를 아예 부정하고 있다. 대법원장 자문기구가 마련한 사법개혁안에 전관예우 근절책이 들어 있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구속기각률, 승소율 등에서 전관의 위력을 너무나 잘 아는 일반 국민과의 극명한 시각차다. 이 대법원장은 청문회 때 전관이 변호사를 못하게 하면 된다고 근절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과 2007년 전관 변호사의 형사사건 수임을 제한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법원과 검찰의 반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여야가 사법개혁특위 구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전관예우 근절은 사법개혁의 한 부분일 뿐이다. 법관임용제도 개선, 재판제도 개선, 양형 및 구속기준 마련, 피의사실 공표제도 개선, 수사권 남용에 대한 통제 등 중요한 과제가 숱하다. 그러나 전관예우는 지금은 판사나 검사의 신분이지만 언제든지 변호사가 될 수 있는 법조인의 이중신분 때문에 생기는 근본적인 문제다. 자기 밥그릇을 극대화하는 전관예우를 먼저 없애야 잃어버린 국민의 사법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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