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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에… 지역 사회 “TK 패싱” 반발

    경북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에… 지역 사회 “TK 패싱” 반발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원 대학 선정에 경북대가 탈락하자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각종 지표에서 선정 대학들보다 우위에 있음에도 탈락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대·전남대·충남대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동안 경북대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 대학’에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를 선정했다. 선정 대학에는 올해 각각 약 700억 원씩 지원되며 정부는 2030년까지 5년간 집중 지원한다. 일반재정 지원 등을 통한 추가 지원을 더하면 대학별 지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탈락 소식에 대학 안팎에서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북대 교수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부에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고, 대학본부에는 책임 있는 설명과 혁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육·연구 역량과 지역산업 연계성 등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했는지 지역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교육부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수회는 대학 본부에도 미선정 원인과 향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문들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경북대 총동창회는 성명서를 통해 “선정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선정 기준과 원칙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최종 선정 대학이 영남·호남·충청에서 각각 한 곳씩 나온 만큼, 실질적인 경쟁력보다 권역별 안배가 우선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객관적인 대학 경쟁력 지표를 근거로 경북대의 탈락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북대는 ‘THE 세계대학순위 2026’에서 부산대와 함께 501~600위권으로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최상위권에 올랐고 연구의 질과 산업협력, 국제화 부문에서는 각각 1위를 기록했다. ‘QS 세계대학순위 2027’에서도 세계 공동 481위로 거점국립대 중 2위에 올랐다. 지역 정치권도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이인선 국민의힘(대구 수성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거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 과정에서 경북대와 부산대가 B등급, 전남대 C등급, 충남대 D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북대보다 낮은 C·D등급을 받은 대학들이 선정된 배경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대학은 미래 산업의 심장… AI로 지역 운명 바꿀 청년 키운다”[월요인터뷰]

    “대학은 미래 산업의 심장… AI로 지역 운명 바꿀 청년 키운다”[월요인터뷰]

    생성형 AI 시대의 대학 역할‘질문하는 교육’이 대학의 존재 이유AI에 창의적으로 묻는 통찰력 필요자기 전공 새 해법도 AI 통해 찾아야서남권 첨단산업 시대의 대학거대 프로젝트 마지막 단추는 사람반도체·에너지 분야 연 450명 공급기업·대학 인재 공동설계·양성 나서지역 의료·바이오 산업 비전전남대, 국내 유일 바이오 특화단지GIST와 손잡고 ‘의사과학자’ 육성세계 톱 100 연구중심 대학 키울 것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서면 고색창연한 교정의 정취와 첨단 기술의 열기가 묘하게 교차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지방대 소멸’의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지만 이근배(63) 전남대 총장의 목소리에는 위기감보다 확신에 찬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이제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생존을 견인하는 ‘혁신 플랫폼’이자 미래 산업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896조원 규모의 서남권 첨단산업 메가프로젝트. 그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전남대는 ‘인공지능(AI) 선도 국립대학’이라는 깃발을 높이 들었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AI로 지역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이 총장의 비전은 단호하고 명확했다. 그는 교육자라기보다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가에 가까웠다. 23일 서울신문은 지역과 대학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있는 이 총장을 만나 대학 혁신의 방향과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 시대다. 대학의 존재 이유 자체가 도전받고 있는데 AI 시대 대학의 본질은 무엇일까. “인류 역사상 이토록 빠르고 강력한 변화는 없었다. 과거의 대학이 거대한 ‘지식의 창고’였는데 이제 그 역할은 사실상 끝났다. 파편화된 지식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나는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질문하는 교육’으로의 대전환에서 답을 찾는다. AI는 누군가 질문하지 않으면 답하지 않는다. 맥락을 짚어내고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며 AI에게 날카롭고 창의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통찰력’과 ‘사유의 힘’은 오직 인간만의 영역이다. 전남대는 학생들이 AI라는 강력한 파도를 타고 넘어 인류와 지역의 나침반이 되는 지혜의 광장으로 진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지.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전교생이 AI 교양 6학점을 필수로 이수하게 된다. 인문학이든 예술이든 자기 전공의 벽을 넘어 AI를 도구로 쓸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전체 교원의 31%인 600여 명이 AI 기초 역량 교육을 마쳤고 250시간에 달하는 ‘AI 마스터’ 과정에 참여하는 교수도 있다. 2029년까지 전 학과에 AI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AI를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자기 전공의 새로운 해법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인간 중심 AI’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기술 지상주의에 대한 경계인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윤리 의식, 타인과 공감하고 연대하는 공동체 정신은 캠퍼스라는 공간에서 교수와 학생이 뜨겁게 부딪히며 체득하는 것이다. 특히 광주는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이다. 그 숭고한 가치를 AI와 결합하는 연구 인력, 이른바 ‘필로소포이 펠로우’를 기르고 있다. AI의 답을 사람의 자리에서 다시 묻는 힘, 그것이 전남대만의 차별화된 인재상이다.”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이런 철학이 반영됐는지. “단순히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학생을 키우는 데는 큰 뜻이 없다. 총장으로서 진정 원하는 것은 ‘AI를 도구 삼아 자기가 발 딛고 선 지역을 바꿔보려는 청년’이다. 배움이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 일자리가 지역을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지방대의 위기를 국가균형발전의 해법으로 바꾸는 일은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만이 할 수 있는 책무다.” ―정부가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천문학적 투자가 예고됐는데 대학의 역할은. “기업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됐고 인프라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다. 이제 남은 마지막 단추는 그 현장에서 뛸 ‘인재’다. 사실상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가장 큰 병목은 사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세계 2위 후공정 기업 앰코의 광주 공장 증설 등 전남광주는 이제 반도체 제조의 전 과정을 완결하는 유일한 권역이 된다. 우리는 첨단융합대학을 신설해 반도체, 미래에너지 등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매년 450명씩 쏟아낼 준비를 마쳤다.” ―기업 일체형 교육을 강조하는데 기존 산학협력과 다른 점은. “과거의 산학협력이 교육과정 밖에서 맴돌았다면 이제는 기업이 대학의 안방까지 들어온다.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기업이 참여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를 함께 분석하고 그것이 곧바로 교과목이 된다. KT, CJ올리브네트웍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같은 기업들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우리와 함께 고민한다. 대학이 인재를 만들어 기업에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업과 대학이 같은 밑그림 아래 인재를 공동 설계하고 양성하는 구조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3년 안에 팹이 착공되면 인재를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 ―의대 교수 출신으로 의료와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도 과감한 비전을 제시했는데. “전남대가 가진 가장 확실한 자산 중 하나가 바로 의료·바이오이다. 화순 바이오 특화단지는 연구개발부터 비임상, 임상, 품질인증, 생산까지 한 권역에서 완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특화단지다. 전남대는 화순전남대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의과대학의 연구력을 하나로 잇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손잡고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미라클 사업단은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번역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은 의료·바이오 생태계의 연구·임상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정주 여건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다. 필수·응급의료와 중증질환 대응 역량을 강화해 서남권 의료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산업 현장에서 일할 인재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의료 현장에도 AI가 들어오는 것인지. “이미 전남대병원은 ‘AI 전환(AX) 선도병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AI가 웨어러블 기기로 환자의 부정맥을 실시간 감지하고 생성형 AI로 신약 후보 물질을 설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립대 병원의 공공적 책무이다. 지역 의료가 무너지면 소멸은 가속화된다. 지역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수련해 정착하는 의료 인력 양성 체계를 지키는 것, 그것이 곧 바이오 산업 경쟁력의 토대다.” ―계획이 원대해도 학생들의 삶이 바뀌지 않으면 공허할 수 있는데. “지당한 말씀이다. 올해 진로취업본부를 독립 조직으로 확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진로 목표를 진단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징검다리 교수’와 전문 컨설턴트가 연계된 상담 체계를 통해 배운 지식이 실제 직무로 연결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입학부터 사회 진출까지 대학이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국립대학으로서 재정 자립도 숙제인데. “정부 지원에만 기댈 수는 없다. 대학 스스로 성장의 재원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 발전기금의 투명한 운영, 그리고 지역 직장인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첨단산업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업과의 개방형 공동연구를 확대해 대학의 연구 성과가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기반을 만들겠다. 아울러 유휴 공간과 교육·연구시설도 지역사회와 기업에 개방해, 대학 자산의 공공성과 활용도를 함께 높이겠다.” ―임기(2029년 2월까지) 중 꼭 이루고 싶은 과제는. “지역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세계적 거점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전남대가 지향하는 궁극적 모습이다. 세계 100위권 진입은 단순한 순위 목표가 아니라 전남대의 교육과 연구가 세계적 기준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증명이 돼야 한다. 임기 동안 전남대의 연구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내외의 뛰어난 학생과 연구자가 찾아오는 교육·연구 환경을 만들 것이다. 전남대가 강점을 가진 분야는 세계 수준으로 키우고 학생들이 전공의 벽을 넘어 변화하는 사회의 문제에 답할 수 있도록 교육의 틀도 새롭게 바꾸겠다. 중요한 것은 순위 자체가 아니다. 전남대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계속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그 변화가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임기 안에 전남대가 세계와 경쟁할 준비를 마친 대학으로 확실히 자리 잡게 하겠다.” ―대한민국 교육계와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이제 정부, 지자체, 대학, 기업이 ‘원팀’이 되어야 한다. 규제를 넘어선 과감한 권한 이양과 파격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다. 지방은 더 이상 한계가 아니다. 896조 원의 기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서남권은 청년들이 꿈을 펼칠 거대한 도전의 현장이다. 전남대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글로벌 핵심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 이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근배 총장은 정형외과 의사이자 의학자에서 거점국립대학을 이끄는 대학 행정가로 변신했다. 1963년생으로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했다. 족부·족관절 분야 권위자로 2015년 EBS ‘명의’에 선정됐으며 2023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대 직선제 초대 교수회장과 평의원회 의장, 거점국립대 교수회연합회장,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등을 거치며 대학 행정과 고등교육 정책에도 폭넓게 참여했다. 2025년 2월 제22대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
  • 관악구, ‘디지털 인재 이음’ 1박 2일 취업캠프 운영

    관악구, ‘디지털 인재 이음’ 1박 2일 취업캠프 운영

    서울 관악구는 관악 청년과 G밸리 정보기술(IT)기업을 연결하는 ‘제2∼3차 서울 디지털 인재 이음 취업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캠프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서울 서남권 IT 취업연계 및 직무교육 지원사업’의 하나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1박2일 합숙형 캠프로 관악구는 협조기관으로 청년들의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27∼28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G밸리 IT기업 10곳과 청년 19명이 참여한 1차 캠프를 연 데 이어 같은 장소에서 2차(8월 24∼25일)와 3차(8월 31일∼9월 1일) 캠프가 열린다. 참가자에게는 ▲직무 이해 및 진로 설계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실습 ▲입사지원 컨설팅 ▲면접 코칭 및 기업 매칭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관악구 거주 청년 구직자 중심으로 2·3차 각 50명, 총 1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는 취업 의지와 IT 직무 관심도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관악구 거주자를 1순위로 선정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 캠프를 통해 G밸리 IT기업에 채용된 참가자가 정규직으로 3개월 이상 근속할 경우 1인당 120만원의 안착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관악 청년과 G밸리 일자리를 잇는 서남권 공동 취업지원 모델이 자리 잡고, 청년 취업과 기업 인재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형사사법 개혁 핵심은 권한 분산과 시민 신뢰”…대구서 세미나 열려

    “형사사법 개혁 핵심은 권한 분산과 시민 신뢰”…대구서 세미나 열려

    수사·기소 분리 등 형사사법제도의 개혁 방향을 논의하고 경찰의 수사 책임성과 시민 신뢰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세미나가 대구에서 열렸다. 대한지방자치학회와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가 공동 주관하고 대구한의대가 참여한 ‘형사사법 개혁과 경찰의 책임성: 시민 신뢰로 완성되는 공공안전’ 특별기획세미나가 27일 오전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형사사법 체계 개혁 과정에서 권한 분산의 본질을 점검하고, 시민 관점에서 공공안전 체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발표를 맡은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형사사법 개혁은 권한의 합리적 분산, 기관별 책임 명확화, 절차적 투명성을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기관 간 실질적인 견제와 균형이 작용할 때 국민 신뢰가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된 광주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엄중한 처벌과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하지만, 개별 사건으로 인해 형사사법 개혁 논의 전반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시스템의 허점을 점검하고 국민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는 구체적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교수는 현행 체계에서도 검사의 영장 청구 및 공소 제기·유지 권한을 통해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음을 짚으며, 수사와 기소 분리 시에도 실질적인 견제 장치가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권한 집중 구조에서 발생했던 수사 지연과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개혁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의 책임성 강화를 위한 실행 과제로는 ▲절차적 정의와 객관성 확보 ▲수사심의위원회 및 수사심사관 제도 내실화 ▲외부 전문가·시민 참여 확대 ▲주요 수사 의사결정 기록·관리 강화 ▲내부 통제 체계 정비 ▲과학수사 기반 강화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춘 수사 인력 양성 등이 제시됐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김덕환 교수, 백승민 교수 등 전문가들도 형사사법 개혁은 단기 과제가 아니며 권한 분산과 절차적 투명성, 공정한 수사가 병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 “제3자 추천… 155명 투입”… 민주, 선관위 특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민 참정권을 침해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당론으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 법안을 제출했다. 중앙선관위원장 상임화와 선관위 사무총장의 인사청문제도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한 이른바 ‘선관위 개혁 3법’도 발의했다. 민주당 김성회·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선관위 특검 법안을 제출한 뒤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흐름에 맞춰 선관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이었던 특검 추천 권한은 여야가 아닌 제3자에게 주기로 했다. 한국법학교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대한변호사협회가 각 한 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는 구조다. 수사 인력은 파견검사 30명, 파견 공무원 70명, 특검보 5명, 특검 수사관 50명 등으로 구성됐다. 수사 기간은 20일의 준비 기간 외에 90일이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관위 특검의 핵심은 공정성”이라며 “첫 단계인 특검 추천 방식부터 각별히 더 공정해야 한다. 제3자 추천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즉시 국회로 돌아와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국민참정권 수호를 위한 선관위 개혁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개정 전 법률 개정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몇 가지 과제에 대한 입법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TF가 마련한 선관위 개혁 3법은 선거관리위원회법·국회법·인사청문회법 개정안 등으로 구성됐다. 중앙선관위원장을 비상임에서 상임으로 전환하고, 선관위의 주요 사무를 보고에서 의결 위주로 처리해 사무처를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다. 또한 현행 1명인 상임위원을 3명으로 확대해 선거·투표관리, 조사·단속, 조직운영 업무를 각각 전담하도록 명시했다.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외부 인사로 뽑고, 국회 인사청문 제도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독립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 전원을 외부 인사로 구성하며 감사위원회 내부에 선거관리·평가위원회를 둬 선거가 끝난 뒤 선거 운영 전반을 분석하고 평가하도록 했다. 아울러 TF는 “오는 20일 예정된 선관위 신뢰 회복을 위한 헌법 개정 방향 토론회와 국민참정권 수호 제도개혁 TF 8차 회의를 거쳐 개헌안을 성안하겠다”고 했다.
  • “피지컬AI 육성하고 행정통합 논의 잇고”…박완수 경남지사, 민선 9기 비전 공개

    “피지컬AI 육성하고 행정통합 논의 잇고”…박완수 경남지사, 민선 9기 비전 공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도민의 입장에서 도정을 운영하고 도민과 함께 경남의 대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가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면 민선 9기는 피지컬 AI(인공지능)와 소형모듈원전(SMR),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민의 기대에 보답하는 길은 도정을 충실히 수행해 경남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도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8기가 기존 제조업과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면 민선 9기는 경남의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피지컬 AI와 SMR, 우주항공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경남은 이미 한화와 두산, 삼성중공업, LG 등 대기업 생산 기반이 자리 잡고 있어 투자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투자는 기업이 하는 것이고 지방정부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역할”이라며 “입지와 에너지, 산업용수, 정주 여건 등을 갖추고 투자 실행력을 높이고자 전담 체계를 운영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의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어느 지역이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평가하기보다 발표된 계획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 발표 이상으로 더 많은 투자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AI에 대해서는 경남 제조업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산업 현장에서 시작해 결국 가정으로까지 확산할 것”이라며 “관련 부품과 소재, 기계 분야에서 경남의 비중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품을 생산하는 앵커기업이 부족한 측면이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민선 8기 때 추진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기본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주민이 동의하고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궁극적으로는 부울경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이 새롭게 취임한 일과 관련해서는 “(행정통합) 파트너인 부산시 입장을 아직 듣진 못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전 시장과 만나 행정통합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지사는 행정통합이 아닌 특별연합 방식에 대해서는 “행정통합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며 “불필요한 행정력과 재정이 투입되는 특별연합보다 행정통합으로 바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창원시 행정체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박 지사는 선거 기간 통합창원시 재검토를 주장하며 현행 창원특례시 유지, 5개 행정구 자치구 전환, 마산·창원·진해 3개 도시 환원, 기타 대안 등 4개 안을 놓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지사는 “통합 창원시 체제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부산·경남 행정통합 주민투표가 추진된다면 창원시민들에게도 여러 대안을 제시해 의견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창원대학교의 과학기술원 전환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앞서 국립창원대학교를 ‘경남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는 인재 양성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국립창원대에서는 대학의 미래 방향을 놓고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지역대학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인재 양성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과기원 전환 여부는 대학 구성원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지역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단편적인 복지정책을 넘어 어려운 도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챙기는 것이 민선 9기의 중요한 과제”라며 “돌봄 정책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경남형 복지정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정 혁신 과제로 도민과의 소통 강화, 조직 내부 혁신, 산하기관 혁신을 제시하며 “선거 과정에서 도민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이 소통 부족이었다”며 “도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만들고 조직 운영 방식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간담회 끝에 “도민들에게 큰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민선 9기 4년 동안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경륜을 모두 쏟아부어 임기를 마칠 때 ‘박완수가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방시대] 소멸의 경고음, 국립창원대가 답해야 할 때

    [지방시대] 소멸의 경고음, 국립창원대가 답해야 할 때

    학령인구 감소와 구조개혁 압박에 직면한 지역 대학 생존 문제가 국립창원대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동시에 대학이 내부 갈등에 매몰돼 결단의 시기를 놓친다면 경쟁력 약화는 물론 지역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 국립창원대 대학본부와 교수회는 학교 운영 과정의 정당성 부족, 법인화 등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 부족과 소통 부재로 마찰음을 내고 있다. 급기야 이 갈등은 ‘총장 불신임 투표 결과’를 둘러싼 해석 공방으로 번졌다. 하지만 본질을 들여다보면 사안은 훨씬 깊고 무겁다. 이 논쟁은 단순한 학내 주도권 싸움이 아니라 지방대학의 생존, 나아가 지역 사회 존속과 직결된 위기의 징후다. 현재 교수회는 투표 결과를 근거로 총장이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학본부는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정족수 기준을 들어 ‘부결’이라 해석한다. 양측 논리는 저마다 근거를 갖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뒤로 밀려나 있다. ‘그래서 이 대학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이 질문이 빠진 채 진행되는 논쟁은 소모적일 수밖에 없다. 지방대학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다. 국가데이터처의 전망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학령인구는 2020년 673만명에서 2035년 387만명으로 42.5%나 급감한다. 2000년 이후 폐교한 대학 22곳 중 20곳이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확산은 대학 역할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 단순히 학생수가 줄어드는 차원을 넘어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인재를 길러야 하는지 근간이 흔들리는 시점이다.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은 ‘점진적 소멸’을 의미한다. 법인화든, 통합이든, 자체 혁신이든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지금의 논쟁은 상대의 주장에 대한 꼬투리 잡기에 매몰돼 있다. 물론 법인화에 따른 종합대학 기능 약화, 공공성 훼손, 고용 불안 등 교수사회 우려는 가볍지 않다. 자율성 확대와 산학협력 강화를 내세운 대학본부 논리 또한 현실적인 생존책이다. 문제는 이 상충하는 주장들이 건전한 ‘공론’이 아니라 파괴적인 ‘충돌’로 소비된다는 점이다. 데이터를 검증하기보다 상대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데에만 과도한 에너지를 쓰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의 우려와 비전을 검증 가능한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감정의 언어를 사실과 데이터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 시급하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갈등의 장기화가 대학 외부로 보내는 부정적 신호다. 학생과 동문, 지역사회는 학내 분쟁에 깊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학이 내부 싸움에만 매몰된 조직으로 비쳐지는 순간 대외적 신뢰도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이는 우수 인재 유출과 지역 산업 기반 약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창원이라는 제조·산업 도시 특성과 맞물릴 때 국립창원대의 위기는 지역 산업 생태계 전체의 균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국립창원대가 서 있는 지점은 명백한 분기점이다. 갈등 속에 골든타임을 흘려보내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개혁의 시기를 놓친 조직이 어떻게 도태되는지는 수많은 사례가 증명한다. 대학은 학생, 교수, 직원, 동문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공적 자산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함께 살아남을 것인가’를 묻는 집단적 결단이다. 기회를 놓친다면 그 대가는 지역 사회가 함께 떠안게 될 것이다. 이창언 전국부 기자
  • 자치경찰제 도입 5년…“권한 없는 책임 구조, 실효성 확보 요원”

    자치경찰제 도입 5년…“권한 없는 책임 구조, 실효성 확보 요원”

    자치경찰제 도입 5년을 맞아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선 “현행 자치경찰제도는 형식적인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일 대한지방자치학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와 ‘자치경찰 5년의 성과와 과제’ 특별기획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순동 초대 경북도 자치경찰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현행 자치경찰제가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로 인해 현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치경찰제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향후 개편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박 교수는 “자치경찰이라는 제도적 틀은 마련됐지만 권한과 책임의 실질적 구조는 여전히 미완성 상태”라며 “현재 단계의 자치경찰은 ‘형식적 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위원회의 제한된 권한, 국가경찰과의 이원적 구조에 따른 지휘·책임 혼선, 주민 체감도 부족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치안 분권은 권한과 책임, 재정이 유기적으로 함께 이양될 때 비로소 작동한다”며 “권한 없는 책임 구조가 지속되는 한 실효성 확보는 요원하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자치경찰위원회의 인사·예산 권한 강화 ▲국가경찰과의 기능 재정립 ▲치안 재정의 실질적 분권 확대 ▲주민 참여 및 통제 장치 제도화 ▲성과 기반 평가체계 구축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박 교수는 자치경찰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지방자치학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 국립창원대 갈등 국면 지속…박민원 총장 “구성원 모두의 지혜 모아야”

    국립창원대 갈등 국면 지속…박민원 총장 “구성원 모두의 지혜 모아야”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이 교수회 주도의 불신임 투표 결과와 관련해 “구성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대학 구성원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다만 교수회는 ‘총장이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학본부는 ‘불신임안이 부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맞서면서 학내 갈등은 이어지는 양상이다. 박 총장은 23일 담화문을 내고 “최근 총장 불신임 투표라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 결과에 담긴 구성원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교수회를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과 더욱 소통하며 대학 운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특히 대학의 미래 방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대학의 미래 방향성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론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충분한 숙의 과정을 진행할 것이며 현재 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며 “신임 교원 정원 배정과 관련해서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지표를 마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과 현안에 대해서도 구성원들과 함께 해법을 찾고 상생과 협력의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결과를 둘러싼 시시비비를 넘어 대학 발전과 미래를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22일부터 23일까지 전체 전임교수 385명(총장 제외)을 대상으로 박 총장 불신임안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341명이 참여해 88.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찬성 231명, 반대 110명으로 집계됐으며 투표자 기준 찬성률은 67.74%였다. 교수회는 이번 결과를 두고 박 총장이 교수들로부터 사실상 불신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결과 발표문에서 “이번 총장 불신임 투표의 압도적 찬성을 통해 박민원 총장은 교수들로부터 불신임당했고 지난 총장 선거에서 부여받았던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의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대학 운영 방식과 종합국립대 해체 시도에 대한 교수사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표출된 결과”라며 “총장은 정치적으로 이미 총장직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또 박 총장이 공론화 부족을 갈등 원인으로 언급한 데 대해 “지금 부족한 것은 공론화위원회가 아니라 총장이 교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대학본부는 교수회의 해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학본부는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체 교수 385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불신임 찬성은 231명으로 전체의 60%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대학본부는 “통상 불신임안과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은 재적 구성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요구한다”며 “이번 결과는 66.67%에 미치지 못해 부결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교수회 규정에는 총장 불신임에 관한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고 총장 불신임 권한의 존재 여부와 온라인 투표 절차의 적법성 등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학 미래 발전과 전략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대학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 발전을 위해 구성원과의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장 불신임 논란의 배경에는 국립창원대가 추진 중인 국립대학법인 전환 논의가 자리하고 있다. 대학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특별법에 근거한 국립대학법인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박 총장은 지난 5일 ‘미래공감 토크’에서 대학 자체 혁신과 대학 통합, 특별법 기반 국립대학 전환, 현 체제 유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며 구성원들이 대학의 미래를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본부는 이달 안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용역 자료 공개와 설명회,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국립대학법인은 서울대와 인천대, KAIST, UNIST, GIST, DG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등 7곳이다. 국립창원대가 법인화에 성공할 경우 과학기술원을 제외한 비수도권 종합국립대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 대학 측은 법인화를 통해 예산·조직·인사 운영 자율성을 확대하고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산학일체형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반면 교수회는 종합대학 기능 약화와 공공성 훼손, 고용 안정성 문제 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창원대 교수회 ‘총장 불신임’ 과반 찬성…대학 측 “3분의 2 미달로 부결” 주장

    창원대 교수회 ‘총장 불신임’ 과반 찬성…대학 측 “3분의 2 미달로 부결” 주장

    국립창원대학교 교수회가 진행한 박민원 총장 불신임 찬반투표에서 전체 교수 과반이 불신임안에 찬성했다. 투표 가부 기준을 두고 교수회는 과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고, 대학 측은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며 부결됐다고 맞섰다.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23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뒤 개표한 결과, 전체 투표 대상자 385명 중 341명이 참여해 23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8.57%이며, 투표 참여자 기준 찬성률은 67.74%다. 전체 투표 대상자 기준으로는 찬성률 60%다. 다만, 총장 불신임 투표가 가결되더라도 법적 효력은 없다. 불신임안 투표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온라인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대상은 총장을 제외한 전체 전임교수 385명이다. 파견, 휴직, 연구년, 출장 중인 교수도 투표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교수회는 박 총장의 과학기술원 전환 등 법인화 추진을 비롯해 명예교수·사회대 학장 임명 거부 등 인사권 남용, 신임 교수 배정 편중 문제, 대학평의원회 의결 무시, 재정 집행·교내 시설 변경 등을 둘러싼 독단적 운영 등을 문제 삼으며 불신임안 투표를 추진했다. 교수회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박 총장은 총장 선거에서 부여받았던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총장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대학 운영 방식과 종합국립대 해체 시도가 더는 참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 측은 불신임안 투표의 경우 과반이 아니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부결된 것으로 봤다. 대학 측은 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창원대 교수회 규정에 총장 불신임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음에도 진행한 이번 투표는 의결할 권한이 없어 가결과 부결을 따질 수도 없지만, 통상적으로 불신임안과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은 재적 구성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따라서 찬성률이 66.67%에 미달한 이번 투표 결과는 불신임안 부결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성원들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학 미래 발전과 전략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대학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 발전을 위해 구성원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이흥구 후임 대법관후보추천위 구성…후보 28명도 공개

    이흥구 후임 대법관후보추천위 구성…후보 28명도 공개

    대법관 후보 28명 명단 홈페이지 공개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도 공석 상태대법원이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제청을 위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날 후보추천위 위원을 임명 및 위촉했다.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6명과 대법관 아닌 법관 1명 및 비변호사 3명 등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은 이흥구 선임대법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김정욱 대한변협회장, 최봉경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법원행정처장이다. 비당연직 중 법관위원으로는 유현영 수원지법 여주지원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비당연직 외부 인사는 박은정 이화여대 로스쿨 명예교수, 이수형 법률신문 대표이사, 이희정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 위촉됐다. 위원장은 박 교수가 맡는다. 대법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대법관 제청대상자 후보를 천거받았다. 그 결과 총 87명이 천거됐고, 그 중 28명이 심사에 동의했다. 대법원은 법원 홈페이지에 심사동의자 명단과 간단한 정보를 공개하고, 다음달 3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이후 후보추천위는 적격 유무를 심사해 제청 인원 3배수 이상의 제청대상 후보자를 추천한다.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후보로 추천됐던 4명 가운데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만 심사동의자 명단에 포함됐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조 대법원장에게 김민기 수원고법 고법판사, 박순영 서울고법 고법판사, 손 부장판사, 윤성식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추천했다. 대법관 정원은 14명이지만 지난 3월 퇴임한 노 전 대법관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와 이견 등으로 조 대법원장이 제청하지 않고 있다.
  • 국립창원대 미래체제 공방 격화…박민원 총장 “숙의 거쳐 함께 결정하자”

    국립창원대 미래체제 공방 격화…박민원 총장 “숙의 거쳐 함께 결정하자”

    교수회의 총장 불신임 투표 추진과 대학 법인화·체제 개편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총장은 18일 창원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대학의 미래를 총장이나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과 숙의를 통해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학 운영과 미래 비전을 둘러싸고 다양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이 아니라 토론과 해법 찾기”라며 “어떤 비판도 경청하고 어떤 토론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이 처한 현실도 언급했다. 박 총장은 “2030년대에는 지방대학들이 본격적인 생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미래인 만큼 지금부터 체질 개선과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AI 확산 역시 대학 혁신을 요구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몇 년 안에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경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교육과정 혁신과 학문 간 융합 없이는 대학이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한 미래 전략으로는 ▲학사조직 재구조화 등 자체 혁신 ▲국립대 통합 ▲특별법에 근거한 국립대학법인 전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논의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박 총장은 “어느 한 방향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최종 선택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은 앞으로 관련 연구용역과 정책 자료를 공개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설명회와 설문조사,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자료 공개와 객관적 검토, 구성원 의견 수렴, 충분한 숙의 기간 보장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교수회가 총장 불신임 투표 추진을 의결한 이후 열린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전날 전체 교수회 임시회를 열어 ‘총장 불신임 투표의 건’을 의결했다. 전체 교수 357명 가운데 153명이 참석하고 69명이 위임장을 제출해 과반수 성원이 이뤄졌다. 이후 표결 결과 참석 교수 153명 중 133명(86.9%)이 찬성했다. 불신임 투표는 22~23일 진행될 예정이다. 총장 불신임 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교수사회의 여론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박 총장은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교수회가) 불신임이 아니라 불신임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며 “다만 그 결과 역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학의 방향성이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공개적인 토론과 소통을 통해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대학 법인화와 과학기술원 전환 논란과 관련해서는 “특정 방안을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구성원들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교육부와 협의해 글로컬대학 사업계획 변경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 선정과 관련, 교육부에 제출된 학내 설문조사 문항 중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설립’ 내용이 현재 추진 중인 전환 방안과 다르다는 지적에는 “당시에는 법적으로 법인 전환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구성원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조정할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총장은 “대학은 교수와 직원, 학생,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라며 “지금은 미래를 놓고 갈등할 때가 아니라 함께 해법을 찾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국립대학 전환 때 인문·사회계열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는 서울대·인천대 설립 법안을 예로 들며 ‘기초학문 보호’가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앞서 관련 토론회에서도 “인문·사회·상경 등 모든 학문 분야를 보호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명시할 수 있다”며 “특별법 국립대학이 곧 특정 분야만을 위한 대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자회견 끝 무렵 박 총장은 법인화 논의를 던진 이유를 한 차례 더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의 28%를 제조업으로 감당하는 나라”라며 “그 제조업의 수도가 바로 창원이며, 창원에는 제조업 종사자만 13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의 중심인 창원에 자리 잡은 국립창원대가 제조업 인재·엔지니어를 제대로 양성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가 국립창원대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을까 싶다”며 “국립창원대는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국립대 중 7곳은 특별법 근거국립창원대는 ‘산학일체형 대학’ 겨냥입법 절차·종합대학 위축 우려 등 과제현재 국내 국립대는 국립학교설치령에 따른 26개 종합대학과 특별법에 근거한 7개 국립대학법인으로 나뉜다. 국립대학법인은 서울대·인천대(교육부 소관), KAIST·UNIST·GIST·DGIST(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KENTECH(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이 전부다. 국립창원대가 전환에 성공하면 8번째 국립대학법인이자, 과기원 제외 비수도권 최초 사례가 된다. 법인화 핵심은 ‘운영 자율성’이다. 현 국립대는 예산과 조직, 인사 전반에서 정부 통제를 받는 국가기관 형태지만, 법인화 이후에는 이사회 중심 독립 법인으로 전환된다. 학교 측은 산업 변화에 맞춘 학과 개편, 우수 연구자 유치, 대형 연구과제 수주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법인화 이후 국립창원대가 지향하는 모델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결합한 ‘산학일체형 연구중심 대학’이다. 대학은 방산, 원전, 기계, 제조 인공지능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전략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산단과 공동 연구·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 참여형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채용 연계 교육과정 등을 통해 ‘교육–연구–고용’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입법 절차와 관계 부처 협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학내 구성원 합의가 관건이다. 당장 국립창원대 제25대 교수회는 과학기술원식 전환이 종합대학 기능 약화와 공공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교직원 신분 전환과 연금, 고용 안정성 문제 역시 민감한 쟁점이다. 재정 측면에서도 정부 지원 외에 지자체와 기업 참여를 포함한 안정적 재원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교수회는 이날 박 총장의 기자회견을 두고도 논평을 내고 “박 총장은 갈등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에도 그 원인을 밖에서 찾고 있다”며 “총장은 상처받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과부터 하고,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 경남대 총동문회, 후배 사랑 담아 장학금 2100만원 전달

    경남대 총동문회, 후배 사랑 담아 장학금 2100만원 전달

    경남대학교 총동문회가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고자 장학금 2100만원을 전달했다. 경남대 총동문회는 15일 창조관 평화홀에서 ‘2026학년도 1학기 총동문회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재학생 33명에게 총 21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번 장학금은 동문과 지역사회 인사들이 뜻을 모아 조성했다.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과 미래 설계를 지원하려는 취지다. 동문회 지원으로 인공지능학과 최정민 학생을 비롯한 33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경남대 총동문회는 매 학기 동문과 지역 기업인들의 후원으로 장학기금을 조성해 재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장학금 지원 규모는 2023년 5250만원, 2024년 4800만원, 2025년 41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장학금에는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 이재수 대신종합상사 대표, 김정기 심산서울병원 이사장, 명경식 케이엠티 대표이사, 이년호 상화도장개발 회장, 박찬홍 성우테크론 대표이사, 박희석 아이들 대표이사, 정규헌 체육교육과 총동창회장, 이상규 서진항공여행사 대표, 진석한 우정 대표, 송정아 공인회계사, 정은상 동문교수회장, 김숙형 통일미래최고위과정 15기 회장 등이 참여했다. 김동구 경남대 총동문회장은 “동문과 지역사회가 함께 마련한 장학금이 후배들의 학업과 새로운 도전에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교와 후배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은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주는 총동문회와 장학 기탁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역과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대 총동문회는 장학사업을 비롯해 동문 교류 활성화, 대학 발전 지원,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을 펼치며 모교와 16만 동문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 법인화 논의 속 국립창원대 내홍…교수회 총장 불신임 추진에 갈등 고조

    법인화 논의 속 국립창원대 내홍…교수회 총장 불신임 추진에 갈등 고조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과학기술원 전환 이슈의 중심에 섰던 국립창원대학교가 내홍을 겪고 있다. 학교 교수회가 박민원 총장 불신임 투표 추진에 나서자, 대학본부는 불신임 투표 자체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동창회와 총학생회 등도 관련 사안에 입장문을 내며 학교 안팎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오는 17일 전체 교수회를 열고 박 총장 불신임 투표 실시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박 총장 취임 이후 대학 운영 과정에서 절차적·실체적 정당성이 부족한 사안이 반복됐다는 게 이유다. 특히 교수회는 최근 논란이 된 대학 법인화·대학 미래 발전 방향 논의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수회는 박 총장이 학교 해체와 법인화 추진 논의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동의를 충분히 구하지 않았으며, 인사위원회 승인을 받은 명예교수 임명과 사회과학대학 교수들이 선출한 학장 임명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단과대학에 편중된 신임 교수 정원 배정과 평의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단과대학 신설 등도 문제로 제기했다. 앞서 교수회는 지난 10일 대의원회를 열어 총장 불신임 투표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이번 전체 교수회에서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교수회 측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가치관 충돌이 아니라 학교 운영의 정당성과 공공성에 관한 판단의 문제”라며 “총장의 권한 행사를 견제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구성원과 사회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본부는 교수회의 불신임 추진에 대해 법적 근거와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회 규정에는 교수회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만 규정돼 있을 뿐 총장 불신임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으로 임용되는 국가공무원인 만큼 교수회가 불신임안을 의결하더라도 법적 효력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내외에서는 갈등이 장기화하면 대학 이미지와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립창원대 총동창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총장 불신임 추진 등 갈등 상황에 깊은 염려를 표한다”며 “장외 여론전보다 공식적인 대화의 장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대학이 보여줘야 할 성숙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거창캠퍼스 총동문회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총장 불신임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동문회는 “대학 통합 이후 입시 경쟁률 상승과 대외 인지도 향상 등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총장 불신임 추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학내에서 사용되는 ‘대학 해체’ 표현의 근거 공개와 외부 세력 개입 여부 규명, 거창캠퍼스 폄훼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불신임을 시작으로 학교를 흔들고 입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도 교수회의 불신임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불신임이 아니라 토론”이라며 “정치적 압박보다 근거 있는 대안이, 갈등의 확대보다 책임 있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최근 대학의 교육 환경과 대외 위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교수회가 총장 불신임 문제를 외부에 부각하며 내부 갈등을 확대하는 모습은 학생들의 기대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본부가 자료 공개와 설명회, 설문조사, 숙의 토론 등을 약속한 상황에서 논의의 장이 열리기도 전에 불신임을 추진하는 것은 성숙한 대학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도 공론화 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회는 자료 공개와 설명회, 설문조사를 조속히 시행하고 학생 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별도 설명회와 공개 협의체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법 근거 국립대 전환 검토박민원 총장 “구성원 직접 선택”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대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자리하고 있다. 국립창원대는 최근 특별법에 근거한 법인화 형태의 국립대학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학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운영 자율성을 높이고 산업 연계형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 총장은 지난 5일 열린 ‘미래공감 토크’에서 대학 자체 혁신, 주변 국립대학과의 통합, 특별법 기반 국립대학 전환, 복수 방안 병행 또는 현 체제 유지 등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며 “구성원들이 직접 대학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이달 안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용역 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설명회와 설문조사, 토론회 등을 진행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 법인화 전환 등 검토 국립창원대…“미래는 구성원이 결정” 공론화 본격화

    법인화 전환 등 검토 국립창원대…“미래는 구성원이 결정” 공론화 본격화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과학기술원 전환 이슈의 중심에 섰던 국립창원대학교가 대학 미래 체제를 둘러싼 공론화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특별법 기반 국립대학 전환을 비롯해 대학 통합, 현 체제 혁신, 다층학사제 정착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국립창원대에 따르면 박민원 총장은 지난 5일 대학본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립창원대학교 미래공감 토크’에서 “대학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는 총장이나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충분한 정보 제공과 숙의를 통해 구성원들이 직접 대학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창원대는 최근 현행 국립학교설치령 체제를 벗어나 특별법에 근거한 법인형 국립대학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를 통해 운영 자율성을 높이고 창원국가산단과 연계한 산학연 협력 확대, 기업 참여형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활성화 등을 추진해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반면 교수회를 중심으로 한 ‘국립창원대 해체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법인화와 과기원형 전환 논의가 종합대학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박 총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을 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는 예측이 아니라 정해진 미래”라며 “2030년 또 한 번의 위기가 오고, 2034년에는 미달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특정 학문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는 대전환”이라며 “교육과정 혁신 없이 대학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 총장은 대학이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학 자체 혁신 ▲주변 국립대와의 통합 ▲특별법 국립대학 전환 ▲복수 방안 병행 또는 현 체제 유지 등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어느 방향도 결정된 바 없다”며 “구성원들이 어떤 방안을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특별법 국립대학 전환을 둘러싼 질문이 집중됐다. 황제훈 총학생회장은 “특별법 국립대학 전환이 학생들에게 어떤 실질적 이익을 가져오는지 궁금하다”며 “방산·원전·우주항공 중심 특성화가 추진될 경우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총장은 “특별법 국립대학은 법적 지위와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특정 학문 분야 중심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인문·사회·상경 등 모든 학문 분야를 보호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명시할 수 있다”며 “특별법 국립대학이 곧 특정 분야만을 위한 대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남해·거창 도립대와 통합해 출범한 다층학사제 운용 방향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부 구성원들은 또 다른 구조 개편 논의가 진행되면서 현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박 총장은 “지역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 구조는 전문기술인력과 고급 연구인력이 함께 필요한 형태”라며 “다층학사제 정착과 미래 대학 체제 논의는 별개가 아니라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국립창원대는 이달 안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관련 연구·용역 자료를 공개하고 설문조사와 설명회, 토론회 등을 통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뒤 미래 발전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경남과학기술원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국립창원대의 법인화와 연구중심대학 전환 논의가 경남 고등교육 체계 개편과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 의제로 떠올라서다. 다만 교수회 측은 대학본부가 사실상 법인화와 과기원 전환을 전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 “혐오·갈등 넘어 공존으로”… 숙명여대, 12일 인문학 학술대회 개최

    “혐오·갈등 넘어 공존으로”… 숙명여대, 12일 인문학 학술대회 개최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가리지 않고 혐오와 배제가 일상이 된 한국 사회에서 갈등의 해법을 모색하는 학술의 장이 열린다.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는 오는 1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수련교수회관에서 ‘교차하는 불화, 환대의 실천: 인종과 젠더 정치 가로지르기’를 주제로 제13회 정기학술대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창학 1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심화하고 있는 여성·성소수자·이주민 등을 향한 다중 혐오와 갈등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사회적 연대와 공존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당일 갈등의 현주소를 짚는 다양한 발표가 이어진다. 김현미 연세대 교수가 ‘혐오의 감정이 조직한 세계와 축소되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며 한국 사회의 젠더 갈등 실태와 성소수자 인권 문제, 미디어 속 인종·젠더 재현 등을 다룬 교수진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오전에는 신진 연구자들의 논문 공모 세션도 함께 열린다. 박인찬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장은 “이번 대회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중 혐오에 대응하고 상호 협력과 교감을 이끌어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학술대회는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숙명인문학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국립창원대, 법인화로 생존전략 찾는다

    국립창원대가 국립대학법인 전환을 공식 추진한다. 비수도권 대학 생존 전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창원대는 18일 “현행 국립학교설치령 체제를 벗어나 특별법 기반 법인으로 전환해 운영 자율성을 확보하고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환 추진 배경에는 구조적 위기 인식이 자리한다. 학교 측은 수도권 대학과 의대·특수대학을 제외한 다수 대학이 2035년 전후 존폐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본다. 국가데이터처 전망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학령인구는 2020년 673만명에서 2035년 387만명으로 42.5% 줄어든다. 현재 국립대는 국립학교설치령 체제의 26개 종합대학과 특별법 기반 7개 국립대학법인으로 나뉜다. 국립대학법인에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전국의 과학기술원들이 포함된다. 국립창원대가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되면 과학기술원을 제외하고 비수도권 첫 사례이자 8번째 법인이 된다. 법인화 핵심은 운영 자율성이다. 현 국립대는 예산과 조직, 인사 전반에서 정부 통제를 받는 국가기관 형태지만 법인화 이후에는 이사회 중심 독립 법인으로 전환된다. 학교 측은 산업 변화에 맞춘 학과 개편, 우수 연구자 유치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창원대가 지향하는 모델은 ‘산업 연계형 연구 중심 대학’이다. 창원국가산단과 연계한 산학연 융합 클러스터 구축, 기업 참여형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체계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방산·원전·스마트 제조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전략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채용 연계 교육과정으로 인재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있다. 정치권도 논의를 주목하고 있다.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산업 연계형 특성화 대학 필요성을 언급했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과학기술원 전환을 공약했다. 특별법 제정과 정부 협의, 학내 구성원 합의는 과제다. 교수회는 종합대학 기능 약화 등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총동창회는 찬성 입장이다. 법인화 이후 지자체·기업 출연, 산학협력 수익 등 재원 확보 다변화가 요구되는 점도 변수다.
  • 국립창원대 ‘법인화 추진’ 승부수…비수도권 대학 위기 해법 될까

    국립창원대 ‘법인화 추진’ 승부수…비수도권 대학 위기 해법 될까

    국립창원대학교가 ‘국립대학법인’ 전환을 공식 추진하고 나섰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 산업 경쟁력 약화가 겹치면서 기존 국립대 체제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전환 성패는 비수도권 대학 생존 전략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8일 대학 측에 따르면 국립창원대는 현행 국립학교설치령 체제를 벗어나 특별법 기반 법인으로 전환, 운영 자율성을 확보하고 연구 중심 특성화 대학으로 체질을 바꾸려 한다. 법인화 추진 배경에는 구조적 위기 인식이 깔려 있다. 국립창원대는 2035년을 전후로 전국 대학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리라 본다. 전국 300여 개 대학 가운데 수도권과 의대, 일부 특수대학을 제외하면 상당수 지역 대학이 존폐 갈림길에 설 수 있다고 분석인데, 실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보면 전국 유·초·중·고 학령인구는 2020년 673만명에서 2035년 387만명으로 약 42.5%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대학은 선제적으로 법적 지위를 전환해 지속 가능한 모델을 확보하려 한다. 현재 국내 국립대는 국립학교설치령에 따른 26개 종합대학과 특별법에 근거한 7개 국립대학법인으로 나뉜다. 국립대학법인은 서울대·인천대(교육부 소관), KAIST·UNIST·GIST·DGIST(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KENTECH(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이 전부다. 국립창원대가 전환에 성공하면 8번째 국립대학법인이자, 과기원 제외 비수도권 최초 사례가 된다. 법인화 핵심은 ‘운영 자율성’이다. 현 국립대는 예산과 조직, 인사 전반에서 정부 통제를 받는 국가기관 형태지만, 법인화 이후에는 이사회 중심 독립 법인으로 전환된다. 학교 측은 산업 변화에 맞춘 학과 개편, 우수 연구자 유치, 대형 연구과제 수주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법인화 이후 국립창원대가 지향하는 모델은 명확하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결합한 ‘산학일체형 연구중심 대학’이다. 대학은 방산, 원전, 기계, 제조 인공지능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전략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산단과 공동 연구·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 참여형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채용 연계 교육과정 등을 통해 ‘교육–연구–고용’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법인화가 가져올 변화는 대학 내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대학은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산업 수요에 맞춘 조직 개편이 가능해지고 성과 중심 인사체계 도입으로 연구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력 측면에서는 ‘현장이 캠퍼스’가 되는 구조가 가능해지고 기업 연계 교육을 통해 졸업생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했다. 대학과 산업의 연결이 강화되면 창원국가산단 생산성 향상과 기업 재교육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거론된다. 다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입법 절차와 관계 부처 협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학내 구성원 합의가 관건이다. 당장 국립창원대 제25대 교수회는 과학기술원식 전환이 종합대학 기능 약화와 공공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교직원 신분 전환과 연금, 고용 안정성 문제 역시 민감한 쟁점이다. 재정 측면에서도 정부 지원 외에 지자체와 기업 참여를 포함한 안정적 재원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정치권도 이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국립창원대 체제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보인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과학기술원 전환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역시 산업 연계형 특성화 대학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국립창원대 법인화는 단순한 대학 제도 개편을 넘어 지역 산업과 인재 구조를 재편하는 문제다. 연구 중심 특화 대학으로의 전환이 성공하면 경남 제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내부 갈등과 제도적 장벽을 넘지 못하면 또 하나의 미완 과제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비수도권 대학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립창원대의 선택이 비수도권 대학의 미래를 가늠할 시험대가 되고 있다.
  • 연평균 41명 아동학대 사망…박동균 교수 “엄벌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

    연평균 41명 아동학대 사망…박동균 교수 “엄벌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이 연평균 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대구경북경찰행정교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사단법인 대한지방자치학회와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와 ‘아동학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1명의 아동이 학대로 목숨을 잃었다”며 “가해자의 80% 이상이 부모이며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정이라는 외부 시선이 닿지 않는 사적 공간에서 학대가 장기간 반복되거나 은폐될 위험이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박 교수는 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병원 신생아실 등 아동 생활 공간 전반에 대한 예방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돌보미 검증 및 교육 강화 ▲폐쇄회로(CC)TV 활용 확대 ▲외부기관의 수시 점검 체계 구축 ▲보육 교사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대체인력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웃을 비롯한 사회 공동체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교수는 “아이가 반복적으로 다치거나 특정 성인을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등 학대 징후가 보이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며 “학대 징후 발견 시 가해자와 아동을 즉각 분리하고, 안정적인 보호로 이어지는 토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벌주의 못지않게 상처받은 아이들이 치유를 거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성원 대구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대구·경북 지역 치안 전문가들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논의했다.
  • ‘역대급 다자구도’ 대구대 총장 선거…7파전 속 ‘세대교체’ 바람 불까

    ‘역대급 다자구도’ 대구대 총장 선거…7파전 속 ‘세대교체’ 바람 불까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소멸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대학교 제14대 총장 선거가 오는 20일 치러진다. 대구대의 향후 4년을 이끌 총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대학 생존 전략을 재설계할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대구대 총장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현직인 박순진 총장의 불출마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출마자는 기호 순으로 ▲박영준(58·사회복지학과) ▲이정호(64·생물교육과) ▲김동윤(56·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김시만(59·디자인예술대학) ▲우창현(63·국제학부) ▲송건섭(62·공공안전학부) ▲윤재웅(62·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 등 7명이다. 사회과학부터 이공계, 예술계까지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교수들이 후보로 나서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젊은 후보들의 출마도 눈에 띈다. 최연소인 김동윤 후보를 필두로 박영준, 김시만 후보 등 50대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총장 후보가 7명에 달하는 만큼 지방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저마다 달랐다. 다만, 단순 관리형 총장으로는 위기를 넘을 수 없고 참신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정호·김동윤 후보는 대학 구조 혁신을 강조했다. 학령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만큼 대학 규모는 줄이되, 특수교육이나 사회복지 등 전통적인 강점 분야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우창현·송건섭 후보는 전공과 교육과정을 유지하면서 내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밖에도 김시만·윤재웅 후보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 혁신을, 박영준 후보는 기술지주회사 등을 통한 재정 구조 혁신을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선거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1차 투표가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최대 변수는 ‘투표 비율’과 ‘결선 투표’다. 대구대는 총장 선거 때마다 교원과 직원 투표 반영 비율을 교수회와 직원 노조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보자가 많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총장 선출을 넘어 대학의 미래 방향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구성원들의 선택이 대학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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