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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머크 ‘맞춤형 암 백신’ 3상 성공… 네오젠로직 ‘AI 암 백신’ 재조명

    모더나·머크 ‘맞춤형 암 백신’ 3상 성공… 네오젠로직 ‘AI 암 백신’ 재조명

    모더나와 머크의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AI 기반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 중인 SCL사이언스 자회사 네오젠로직이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 중인 맞춤형 mRNA 암 백신은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키트루다 단독 투여보다 암 재발 없는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했다. 이 소식에 모더나 주가는 19일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76.97% 급등했다. 네오젠로직은 최정균 KAIST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AI 기반 암 백신 설계 플랫폼 ‘딥네오’(DeepNeo)와 단일세포 빅데이터 플랫폼 ‘딥디펜던시’(DeepDependency)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딥네오는 암세포의 신생항원에 대한 T세포뿐 아니라 B세포 반응성까지 분석·설계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네오젠로직은 T세포와 B세포 면역 체계를 동시에 자극할 경우 면역 반응 유도 확률이 기존보다 약 4.7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으며, 관련 한국·일본·중국 특허를 확보하고 미국과 유럽으로 특허망을 확대 중이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맞춤형 암 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네오젠로직의 T·B세포 통합 AI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2027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 자가 중장년 월 생활비는 최소 196만원·적정 321만원”

    “서울 자가 중장년 월 생활비는 최소 196만원·적정 321만원”

    서울에 사는 중장년층은 월 가구 생활비로 321만원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서울 거주 40∼64세 중장년 2058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온라인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성별, 연령, 거주 지역을 고려해 서울시 중장년 인구 구조를 반영하도록 표본을 설계했다. 계 교수는 이를 토대로 개발한 ‘서울시 중장년 삶의 질 지표’를 다음달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2026’에서 발표한다. 중장년기에 맞닥뜨리는 변화 속에서 느끼는 삶의 질을 기초역량, 생활역량, 전환역량 등 3개 부문의 12개 영역, 75개 세부 지표로 구체화한 게 특징이다. 그중 생활비 기준선을 보면, 평균적인 가구를 기준으로 자가에 사는 가구가 필요한 월 생활비는 최소 196만원이었다. 적정은 321만원이고, 여유는 54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는 2.9명이 기준으로, 중장년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생활비 수준을 조사한 뒤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답하는 경향을 통계적으로 걸러내 산출한 수치다. 시는 이 지표를 활용해 시민의 삶이 실제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매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로 정비해 중장년 정책에 구체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이번 포럼에서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럼에서는 최영섭 한국기술교육대 HRD대학원 교수가 중장년에게 맞는 직무 발굴, 직무별 훈련, 고용 형태 등 진입 경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송민혜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 책임은 중장년 교육 훈련 방향을 제시한다. 강소랑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시 중장년 정책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발표에 이은 토론은 황선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지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책임, 윤예지 다큐브 대표, 양홍모 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 차장 등의 참여로 진행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은 다르게 살아온 중장년의 다양한 삶을 데이터로 들여다보고, 산업현장과 생활권에서 새로운 일의 가능성을 어떻게 열어갈지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포럼 논의를 바탕으로 서울형 중장년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송도 아파트 발코니 붕괴’ 사고 12일 만에 조사위 구성…21일 착수 회의

    ‘송도 아파트 발코니 붕괴’ 사고 12일 만에 조사위 구성…21일 착수 회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축 아파트의 돌출 발코니가 무너진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사고 발생 12일 만에 공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시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와 공동으로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를 지난 19일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위는 건축구조·건축시공·법률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꾸려졌으며, 위원장은 건축구조 전문가인 홍건호 호서대 교수(한국콘크리트학회장)가 맡았다. 조사위는 오는 21일 착수 회의를 시작으로 현장 조사와 정밀 원인 분석에 들어간다. 설계와 시공, 감리, 인허가 등 건설 전반을 살펴 발코니 붕괴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조사 기간은 오는 11월 20일까지 약 3개월이며, 진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6시 2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2층 외벽에 설치된 돌출형 발코니 구조물과 외장재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사고 세대는 분양됐으나 입주자가 없는 공실 상태였고, 구조물이 떨어진 지상에도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2월 사용승인을 받고 같은 해 3월 입주를 시작한 1114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다. 관리사무소는 사고 직후 현장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주민 통행을 제한했다. 시공사는 사고가 난 발코니와 같은 구조가 적용된 세대에 금속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에 나섰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한 세대뿐만 아니라 다른 가구의 발코니에서도 처짐이나 기울어짐, 균열, 녹물 흔적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고 동의 2∼5층에 비슷한 형태의 발코니가 설치돼 있고 단지 내 다른 동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구조가 적용된 만큼, 사고 지점만 보수해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언제 또 구조물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발코니 아래를 지나다니는 것조차 불안하다”며 동일 구조가 적용된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정밀 안전진단과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원주 시 도시계획국장은 “입주민들이 큰 불안과 우려를 겪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든 조사 과정을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 걱정없다고? No!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 걱정없다고? No!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면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늘어나고 생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고 괜찮을까. 국내 연구진이 생분해성 플라스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독성 영향도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클 수도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연구팀은 일반 플라스틱이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든 출처와 상관없이 미세플라스틱은 수생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서로 다른 유전자 발현을 일으킨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오염’에 실렸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인 PET와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LA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담수 생태계의 대표적 동물성 플랑크톤인 ‘큰물벼룩’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특히 생태독성 분야에서 흔히 사용되는 성장, 생식 등 개체 수준의 독성 지표뿐만 아니라 전사체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분자 수준에서 조사했다. 분석 결과, 생분해성 PLA 미세플라스틱도 기존 PET 미세플라스틱처럼 수생생물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사체 분석 결과는 플라스틱 종류에 따라 분자 수준의 독성 영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PLA에 노출된 생물은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과 이를 해독하려는 체내 방어 유전자들이 광범위하게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PET의 경우에는 생체 구조 형성 및 물질 이동 기능 억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전사 및 전사 후 조절 과정의 변화가 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플라스틱의 독성 영향을 분자적 경로를 통해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세플라스틱이 생물에 일으키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성장·생식 등 개체 수준의 독성 지표와 유전자 발현 같은 분자 수준의 정보를 통합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노원구의회 연구단체, ‘노원구 자원봉사센터 활성화 방안’ 착수보고회 개최

    노원구의회 연구단체, ‘노원구 자원봉사센터 활성화 방안’ 착수보고회 개최

    서울 노원구의회(의장 손영준) 연구단체인 ‘노원구 자원봉사센터 활성화방안 연구단체’(대표의원 김소라)는 지난 19일 의회사무국 소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구민 봉사 행정의 방향 정립과 개선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개정된 ‘자원봉사기본법’의 취지에 기반해 노원구 자원봉사센터의 운영체계와 역할 및 기능을 재정립하고, 나아가 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구성됐다. 연구단체 모임의 대표는 김소라 의원, 간사는 이은경 의원이 맡았으며 김희숙·허윤회 의원 등 총 4명이 오는 10월 말까지 약 3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의 수행은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착수보고회에서는 과업 수행 방법, 연구 방향성, 연구 절차 및 수행 일정 등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책임 연구원인 정진경 교수는 “개정된 기본법에 발맞추어, 노원구 자원봉사 참여 및 운영 현황을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모델과 민·관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도출해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개정 법률에 맞춰 노원구 자원봉사 조례 개정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연구 결과를 당부했다. 김소라 대표 의원은 “자원봉사는 단순한 헌신을 넘어 노원 복지공동체를 지탱하는 가장 튼튼한 버팀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정 ‘자원봉사기본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자원봉사센터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마련하고, 향후 노원구의 실효성 있는 복지 정책 입안과 조례 제·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료 의원, 연구진과 함께 깊이 고민하고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 한글햇살버스, 부산 산복도로 누빈다…교육부 공모사업 선정

    한글햇살버스, 부산 산복도로 누빈다…교육부 공모사업 선정

    부산시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찾아가는 AI·디지털 문해교육, 한글햇살버스’ 사업에 부산이 신규 운영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에 원도심 산복도로 등 지형적 소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성인 문해교육 모델인 ‘부산형 한글햇살버스-AI(디지털)로 잇는 산복도로 골목교실‘이란 사업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사업 유형 최대 금액인 국비 7000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국비 지원액에 시비 6000만원을 보태 총 1억3000만원의 사업비로 전문 강사(조력자) 양성, 골목교실 운영, 한글햇살버스 이동형 체험 및 성과 확산 등 3단계로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는 디지털조력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강사 50여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교수법 등 심화 교육을 시행, 전문 문해교육 강사단을 고도화하고, 2단계는 평생교육 소외지역 25곳 150여 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렌즈로 약봉투 식별하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인공지능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3단계로는 학습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빌려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시각화하는 인공지능 시화전 작품을 제작 및 전시하고, 한글햇살버스가 골목 곳곳을 순회하며 평생학습 소외계층이 디지털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이번 선정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이 글을 읽고 쓰는 기쁨뿐만 아니라 키오스크·AI 음성비서 등 디지털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상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전했다.
  • “대체 뭘 입은 거냐” 경복궁서 활보하는 中여성들…“한복 아냐” 발칵 [포착]

    “대체 뭘 입은 거냐” 경복궁서 활보하는 中여성들…“한복 아냐” 발칵 [포착]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漢服)를 입고 경복궁을 찾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한푸를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의 한복과 중국의 한푸는 엄연히 다른 의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그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경복궁에서 한푸를 입고 활보하는 사진과 영상을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려되는 건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푸를 입고 경복궁을 활보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해 자신의 SNS에 게재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런 일이 경복궁에서 한두 번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글로벌 매너’를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돼왔다. 앞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중국 업체로 추정되는 판매자들이 한푸를 ‘한복’으로 표기해 판매했으며,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해 비판받기도 했다.
  • 경북 국립의대 2030년 개교 시동…100명 정원·500병상 부속병원 추진

    경북 국립의대 2030년 개교 시동…100명 정원·500병상 부속병원 추진

    경북도가 2030년 개교를 목표로 국립경국대에 정원 100명 규모의 국립의과대학을 신설하는 추진계획서를 20일 교육부에 제출한다. 도청 신도시에는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함께 건립하고 지역의사제를 통해 부족한 필수의료 인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국립경국대와 함께 그동안 계획서를 검토·보완해 이날 오후 교육부에 최종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 추진’이라는 국정과제에 따라 2030년 지역 의대 정원 100명의 배정 후보지로 경북과 전남·광주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지난 7일 두 지역에 지역 국립대와 함께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20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계획서에는 국립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비롯해 의대 운영에 필요한 기초·임상교수 112명 확보 방안,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시설 용지 확보 및 설치 방안, 2030년 개교에 맞춘 구체적인 운영계획 등이 담겼다. 경북도는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 일원에 정원 100명의 의과대학과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489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의과대학 건립에 1603억원, 부속병원 건립에 329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의사제를 전제로 의대를 운영해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지역 정착까지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가 국립의대 신설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전국 평균 2.3명에 크게 못 미친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경북에 있는 병원은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중증 환자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전원되는 비율도 전국 평균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역시 전국 최저 수준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응급의료 취약지역도 15곳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아 필수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 도내에는 동국대 경주병원이 있지만 의과대학 졸업생의 지역 정착률은 3.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의대와 부속병원을 함께 설립하고 지역의사제를 연계해 지역에서 교육받은 의료인력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의료 인프라와 필수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국립의대 신설이 어느 지역보다 시급하다”며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도민들이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필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립의대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경북과 전남·광주가 제출한 추진계획서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 달 국립의대 설립 지역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 두 딸 데리고 불륜남 만난 아내…아이들은 “삼촌”이라 불러 [핫이슈]

    두 딸 데리고 불륜남 만난 아내…아이들은 “삼촌”이라 불러 [핫이슈]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배달까지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남성이 아내의 외도 사실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외도 상대를 만날 때 연년생 두 딸까지 데리고 다녔고, 아이들은 해당 남성을 ‘삼촌’이라고 불렀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 8년 차인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부에게는 연년생 두 딸이 있다. A씨는 결혼 후 줄곧 외벌이로 가족을 부양했다고 밝혔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아내에게 일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내는 “네가 더 벌면 되잖아”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저녁에는 배달 일을 하며 투잡을 뛰었다. A씨는 늦은 밤 귀가하는 생활을 이어갔지만 아내가 가정과 자녀 양육에 충분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는 방송에서 아이들에게 간편식 등을 먹이고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식품이 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처가에서 볼링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아내도 볼링을 배우게 됐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점차 볼링에 몰두했고 아이들의 하원이나 학원 일정을 잊는 일까지 생겼다. 주말에도 대회 준비 등을 이유로 집을 비우는 경우가 잦아졌다. 외진 곳 세워진 아내 차…낯선 남성과 입맞춤 목격갈등이 깊어지자 A씨는 아내에게 “가정이 먼저냐, 볼링이 먼저냐”고 물었고 아내는 “볼링”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가 이혼 이야기를 꺼내자 아내는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이후 A씨는 어머니와 밤 산책을 하던 중 외진 곳에 세워져 있는 아내의 차량을 발견했다. 잠시 뒤 아내는 한 남성과 함께 나타났고, A씨는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남성은 아내에게 볼링을 가르쳐주고 함께 대회에도 출전했던 동호회 사람이었다. A씨를 더욱 충격에 빠뜨린 것은 두 딸도 이 남성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점이었다. 아내는 해당 남성을 만나는 자리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고, 둘째 딸은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고 A씨는 전했다. 뉴시스는 아내가 해당 남성을 아이들에게 ‘삼촌’이라고 부르게 하며 아빠처럼 지내도록 했다는 A씨의 주장을 전했다. 장모도 관계 알고 있었다?…남편은 결국 스토킹 고소당해A씨는 장모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모가 오히려 “그 남자가 돈도 많고 딸에게 잘하니 여기서 정리하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후 두 딸을 데려오기 위해 처가를 찾았지만 아내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 뒤에도 아이들을 보고 싶어 연락을 이어가자 아내는 A씨가 집을 찾아와 소란을 피우고 원치 않는 연락을 반복했다며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방송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별거나 이혼소송 중이더라도 법원에 사전처분을 신청해 면접교섭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자녀와 만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A씨가 아내의 외도 장면을 어머니와 함께 직접 목격한 만큼 배신감과 심리적 충격이 클 수 있다며, 배우자와의 관계보다 두 딸의 아버지로서 역할을 지키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뿌잉’ 혀 짧은 소리, 보호본능 자극한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뿌잉’ 혀 짧은 소리, 보호본능 자극한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2021년 9월에 한류의 전 세계적 확산을 반영해 대박, 먹방, 오빠 등 한국어 유래 단어 26개를 실었습니다. 그중에는 애교(aegyo)도 있습니다. 사전에는 ‘한국 대중문화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일종의 귀여움이나 매력 또는 귀엽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다고 여겨지는 행동’으로 풀이돼 있습니다. 한국 덕성여대, 스위스 취리히대 공동 연구팀은 K팝 아이돌과 드라마 속 애교 말투의 비밀을 음향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애교로 말할 때는 입을 벌린 정도를 의미하는 제1포먼트(F1) 값이 일제히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성인이 어린아이처럼 짧은 목구멍을 가진 것처럼 들리도록 목소리를 바꾸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음향학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 음향학회 저널’ 8월 19일 자에 실렸습니다. 애교는 연인 관계에서 상대의 호감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말투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말투는 서구에서는 ‘베이비 토크’로 부르는 것과 닮았습니다. 연구팀은 서울말을 사용하는 25~31세 남녀 12명에게 광고 내레이션 형식의 대본 29문장을 한 번은 애교를 최대한 넣어서, 다른 한 번은 애교 없이 건조하게 읽도록 한 다음 음성분석 프로그램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혀와 입술, 턱의 움직임에 따라 특정 주파수 대역에 목소리 에너지가 몰리는 ‘포먼트’(F)에 주목했습니다. 이 중 F1은 모음의 높낮이와 반비례하며 목구멍 안쪽 공간인 인두강의 길이에 좌우됩니다. 관이 짧을수록 높은 소리가 나는 원리와 같습니다. 분석 결과, 애교 발화에서는 F1이 전체 평균 약 28㎐ 높아졌습니다. 모음별로는 ‘ㅏ’가 약 60㎐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ㅐ, ㅜ, ㅔ, ㅣ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승이 확인됐습니다. 성도가 짧으면 긴 경우보다 자연히 더 높은 공명이 만들어지고 포먼트 주파수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어른과 다르게 들리는 주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성도가 짧고 후두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아 F1이 높은데 애교 말투는 성인이 그 구조를 음향적으로 모방한다는 말입니다. 폴커 델보 취리히대 교수는 “아이 목소리처럼 귀엽게 들린다는 것은 상대의 보호 본능을 자극해 유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각인시킨다는 것은 모든 친밀한 사회적 관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정성호 사직에 빨라진 개각 시계… 6~7곳 ‘중폭 쇄신’ 관측

    정성호 사직에 빨라진 개각 시계… 6~7곳 ‘중폭 쇄신’ 관측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집권 2년차 이재명 정부의 개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을 통한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여당 의원들이 장관 후보군으로 대거 거론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10월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복수의 장관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주당 의원은 19일 “개각을 하려면 추석 연휴 전에는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월 공소청이 출범하는 만큼 법무부 장관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고,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도 채워야 한다. 때문에 공석을 채우는 소폭 개각 후 11월 추가 개각할 수도 있고, 한 번에 중폭 개각할 가능성도 있다.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원내 복귀 수요도 일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대장동 변호인단’ 출신인 박균택·이건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중기부 장관으로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김한규 민주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깜짝 복귀’ 가능성도 언급된다. 부동산 정책으로 흔들리는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카드로 국토교통부 수장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차기 장관 후보군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맹성규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등 이름도 나오지만 부동산 과제가 산적해 김 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부·보건복지부·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등을 포함해 총 6~7개 부처가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송영길 의원은 외교부 장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박주민 의원은 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수석을 지낸 김연명 중앙대 교수의 복지부 장관설도 있다. 교육부 장관도 교체될 경우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이 대안 인물 중 한 명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 공석 상태인 AI미래기획수석 자리를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도 거론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앞으로는 기획된 새로운 일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거기에 맞는 자원들로 다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개각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폐버스와 고시원 욕조, 청년의 ‘다음 계단’은?

    [마강래의 도시 톡] 폐버스와 고시원 욕조, 청년의 ‘다음 계단’은?

    서울에 살고 있는 128만 청년 가구 중 약 90%가 세입자다. 서울 원룸의 평균 월세는 10년 전 5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80만원으로 뛰었다. 그렇다고 주거환경까지 좋아진 것은 아니다. 서울 청년 10명 중 1명 정도가 최저 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곳에서 산다. 월 250만원을 버는 청년의 경우 월세 80만원을 내면 월급의 3분의1가량이 방 한 칸에 들어간다. 일자리는 구하기 힘들고 소득은 불안한데 주거비만 빠르게 오르니,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오늘을 버티는 데 온 힘을 쓰게 된다. 상황이 이러하니 별별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은 폐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 주거공간 1만 가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버스 한 대당 5000만원. 곧바로 “본인과 가족부터 살아 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온라인에서는 ‘한남 더 휠’ 같은 밈까지 등장했다. 결국 의원은 사과했다. 며칠 뒤에는 국토교통부가 고시원 방에도 욕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습기와 결로는 어쩌느냐”, “침대를 빼고 욕조를 놓으라는 것이냐”는 성난 목소리가 이어졌다. 두 논란은 묘하게 같은 질문을 남겼다. 우리 사회는 청년들에게 도대체 어디에서 살라고 말하고 있는가. 폐버스라도 활용하고 고시원이라도 조금 편하게 만들려는 취지 자체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 더 열악한 곳에 사는 청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주거 사다리의 출발점에도 최소한의 기준은 있어야 한다.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공간이나 청년의 첫 집이 될 수는 없다. 문제는 이런 대안들이 청년들에게 더 나은 집으로 갈 길을 열어 주기보다 점점 열악해지는 주거환경에 적응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데 있다. 지금보다 더 큰 걱정은 앞으로다. 전세 사기 사건 이후 빌라와 다세대주택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청년들은 전세를 피해 월세로 몰리고 있다. 월세가 늘수록 저축할 돈은 줄어든다. 그런데 정작 청년들이 살 만한 임대주택도 줄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다주택자는 보유 주택을 처분하고 있는데, 그중 상당수는 임대시장에 있던 주택이다. 이 집이 매매돼 자가로 바뀌어도 기존 청년 세입자가 그 집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집은 임대시장에서 빠져나가지만, 청년 세입자는 다시 다른 임대주택을 찾아야 한다. 월세는 오르고 살 집은 줄어드는 이중고다. 앞으로 공급될 주택도 문제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비아파트 건설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서울의 비아파트 착공은 5000호에도 못 미쳤다. 최근 5년 평균인 1만 6000호의 3분의1 수준이다. 이런 착공 절벽은 몇 년 뒤 청년들의 주거난을 더 키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도 최근 청년 주거 대책을 내놓았다. 내 집 마련 자금을 더 쉽게 빌려주고 전세 보증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임대와 비아파트 공급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방향은 맞다. 다만 지금의 주거난을 생각하면 정책의 폭과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 역세권과 대학가, 일자리 가까운 곳에 청년들이 감당할 수 있는 양질의 임대주택을 훨씬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 주거비 부담이 낮아져야 저축할 여력도 생긴다. 여기에 ‘주거비 지원’과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을 긴밀하게 연결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인 임대주택에서 아낀 주거비가 자산으로 쌓이고, 그 돈이 다음 집의 보증금이나 내 집 마련의 종잣돈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주거 지원이 당장의 월세 부담을 덜어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몇 년 뒤의 선택지를 넓혀 줘야 한다. 형편이 나아지는 만큼 더 나은 집으로 옮겨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금 사는 곳이 삶의 한계로 굳어지지 않는다. 청년이 절망해 미래를 그리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열심히 일하고 조금씩 모으면 지금보다 나은 집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희망이다. 청년 주거정책은 열악한 공간에서 조금 더 잘 버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계단을 딛고 더 나은 집으로 옮겨갈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폐버스와 고시원 욕조가 우리 사회에 남긴 질문도 결국 이것 아닐까. 청년들에게 어디에서 버티라고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로 나아갈 수 있게 할 것인가, 이게 대안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기고] 국군사관학교, 미래전의 시작이다

    [기고] 국군사관학교, 미래전의 시작이다

    첨단기술이 전장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최근 사례에서 보듯 인공지능(AI)과 드론 등 첨단기술이 전장의 신기원을 이끌고 있다. 이제 육·해·공 군종 경계는 구시대의 유산이다. 공간을 초월한 ‘합동 전영역 통합작전’이 뉴노멀이 된 시대의 변곡점에서, 미래전의 승리는 낡은 칸막이를 허물고 체질 개선에 나서는 군대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방 교육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수년 전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재직 당시를 돌이켜 보면 중·소령급인 합동과정 입교 인원들은 10년 이상 각 군 교육과 문화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합동교육 책임자로서 ‘각 군을 넘어선 가치’ 구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높은 수준의 합동성을 갖추게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금도 국군이 아닌 자군·타군으로 지칭하는 언어적 경계가 여전하다. 전력발전 과정에서도 자군중심주의적 이익 추구가 목표를 흐리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인구절벽이라는 구조적 위기는 또 다른 도전 요인이다. 2040년 학령인구는 지금보다 약 45% 감소한 26만명 선으로 무너진다. 민간 대학들도 생살을 깎는 구조조정에 분주하다. 사관학교라고 예외일 수 없다. 지금은 2900여명 생도 양성에 3000명이 넘는 교수와 지원 요원이 운용된다. 교육 내용이 80% 이상 유사한데도 불구하고 교수진과 인프라가 별도로 유지된다. 집중투자를 통한 경쟁력 제고 없인 추락을 막을 길이 없다. 이제는 시야와 판을 넓혀야 한다. 미래 국방 리더를 더 큰 그릇에 담아내는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그 출발점이 ‘국군사관학교’ 창설이다. 목표와 미래상은 명확하다. 첫째, ‘국군 정체성’을 통해 합동성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생도들이 한 울타리에서 학문을 탐구할 때 각 군 간 벽은 자연스럽게 허물어진다. 소규모 폐쇄적 집단문화는 국군 정체성을 앞세우는 개방형 네트워크로 거듭나야 한다. 국군사관학교 생도들은 국군의 통합적 시야와 각 군의 전문적 시야를 함께 갖게 될 것이다. 둘째,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고 ‘최첨단 캠퍼스’를 설립할 것이다. 민간 유수 대학을 압도하는 연구·실습 인프라와 교수진, 국제화 프로그램을 갖춤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국방 교육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셋째, 과학기술군의 기반을 형성할 것이다. 카이스트와 대덕연구단지 등 첨단 연구 클러스터와 연계해 학문적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AI·우주·로봇 등 미래전에 필요한 소양과 전문지식을 커리큘럼에 담아, 첨단기술에 폭넓은 이해를 갖춘 육각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지난 세월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명실공히 호국간성의 요람이었다. 국가 안보에 크게 기여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다. 과거 유산이 미래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 그것이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역대 정부에서 끊임없이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려 했던 이유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 이제는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세계를 선도하는 국방 교육 모델을 제시할 때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 현역 같은 100세 고령자 비결… 청춘처럼 깨어나는 면역세포

    현역 같은 100세 고령자 비결… 청춘처럼 깨어나는 면역세포

    나이 들면 면역세포도 노화100세부터 인체 면역계 재편‘CD4 CTL’이 지친 세포 깨워 이웃 나라 일본은 기대수명도 높고 100세 이상 초고령자의 숫자도 많은 대표적인 ‘장수 국가’다. 흔히 장수의 비결을 식단이나 체계적 의료 시스템에서 찾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한 근거를 가진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오사카대 단백질 연구소, 이화학연구소(리켄) 통합 의과학 센터, 게이오대 의대 미생물·면역학과, 초(超)장수자 의학 연구센터, 이탈리아 휴먼 테크노폴 공동 연구팀은 110세 이상의 초장수자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인체 면역계가 재편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계가 약해진다는 오랜 전제를 다시 보게 하는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8월 2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70세 이상 일본인 남녀 28명의 T세포 4만 3584개를 세포 단위로 분석했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70~90대 8명, 100~109세 10명, 110세 이상 초장수자 10명이었다. 분석 결과, 독특한 것이 관찰됐다. 전체 T세포 중 ‘CD4 세포독성 T림프구’ (CD4 CTL)가 100세 무렵부터 급증한다는 점이다. T세포는 면역을 지휘하는 CD4와 감염되거나 돌연변이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CD8로 나뉜다. 그런데 CD4 CTL는 면역을 지휘하는 동시에 직접 처리에도 나서는 독특한 세포다. 전체 T세포 중 CD4 CTL 비율의 중앙값이 각각 4%, 9.6%, 17.6%로 연령에 따라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것이 발견됐다. 초장수자는 T세포 다섯 개 중 하나꼴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경향은 0세부터 110세 이상까지 1512개 시료, 500만개 이상의 면역 세포를 담은 자료를 인공지능으로 재분석했을 때도 똑같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나이가 들수록 면역세포들도 노화해 ‘소진’ 상태가 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 세포가 힘이 빠진 소진 상태인지는 PD-1이라는 물질을 관찰하면 쉽게 알 수 있다. PD-1이 켜져 있으면 지친 세포라는 의미다. 면역항암제는 바로 이 표식을 건드려 지친 면역 세포를 다시 깨우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110세 이상 노인들의 CD4 CTL에서는 PD-1의 발현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로 분화했지만 지치지 않은 ‘현역’ 상태였다는 것이다. 면역계는 젊을 때는 밖에서 침입하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도록 작동하지만 나이가 들면 T세포를 만드는 흉선이 줄어들면서 외부 침입자보다는 노화 세포나 암과 같은 이상 증식 세포,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동하는 바이러스 같은 몸속에서 생겨나는 것들에 대응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초장수자들의 CD4 CTL 수용체 서열을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자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간세포암 환자에게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서열들이 확인됐다. 그런데 정작 이들 중 해당 암을 앓은 사람은 없었다. 겉으로 드러나기 전 단계의 이상 세포에 CD4 CTL이 대응해 온 흔적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추정이다. 연구를 이끈 하시모토 고스케 오사카대 교수는 “면역 노화는 낡아서 망가지는 과정이 아니다”라며 “초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면역 변화는 그저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면역계가 스스로를 재조직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법무·검찰 수장 동시에 공백… 중수청·공소청 출범 전 ‘혼선’

    법무·검찰 수장 동시에 공백… 중수청·공소청 출범 전 ‘혼선’

    초대 중수청장은 국민 추천받아공소청장은 논의조차 시작 못 해하위법령·직제 개편 등 지연 우려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의 출범을 앞두고 법무부와 검찰 수장이 동시에 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초대 중수청장 인선에 착수했지만, 법무부는 공소청장 인선 작업을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행안부는 19일 중수청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26일까지 국민으로부터 후보자를 천거 받는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6명·위촉직 3명 총 9명으로, 이주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후보자는 수사 또는 법률 관련 업무에 15년 이상 종사하거나 재직한 사람으로, 중수청법에서 정한 임명 자격과 결격사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위원회가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행안부 장관은 1명을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하며, 이후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윤호중 장관은 브리핑에서 “중수청장 임명이 마무리되는 것은 9월 하순쯤”이라며 “지금까지 권위적인 기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검찰청 같은 곳과 달리 중수청은 국민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는 상징성을 담아 국민 천거 절차를 뒀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 장관은 오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업무보고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당장 급한 업무는 계속 할 것”이라며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국회와 정부는 형사사법제도의 소유자가 아니다”는 글을 올리며 형소법 개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검찰은 ‘대행의 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구 대행은 지난달 31일 형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책임을 표명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규형 대검 기조부장이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정 장관 사표까지 재가되면 법무부는 차관 대행 체제로, 검찰은 ‘대대행’ 체제로 동시에 조직을 지탱해야 한다. 지휘부 공백 속에 하위 법령 개정, 공소청 직제 개편, 수사준칙 정비 등 후속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자 법무부 장관이 추천하도록 돼 있는 공소청장 인선은 아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출범 과정에서 민생 사건 처리가 지연되거나 사건·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한미훈련 내일 종료… 정부 “당국 모두 몰랐다”

    한미훈련 내일 종료… 정부 “당국 모두 몰랐다”

    미군도 사전조율 못 했다… “韓, 전작권 전환 평가 기회 잃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이미 시작된 훈련이 조기 종료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우리 정부는 물론 주한미군과도 사전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 잡음이 이어지던 한미 관계에 트럼프식 ‘톱다운 외교’가 강한 타격을 더하면서 한미동맹이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이번 을지프리덤실드(UFS) 기간을 17일부터 21일까지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측 제안에 따라 연습 기간과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1일까지로 예정된 방어 연습(1부)만 진행되고 23~27일 예정됐던 반격 연습(2부)은 취소됐다. 총 14건으로 예정됐던 야외기동훈련(FTX)도 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실제 훈련이 축소된 것이지만 우리 정부와 사전 논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한미 정부 당국자는 아무도 내용을 몰랐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서울에서도 주한(미국)대사를 초치해서 협의를 나눴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 전쟁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발표할 변경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가, 몇 시간 만에 “총사령관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를 찾아 안 장관과 20여분간 만나 훈련 축소를 협의했다. 실전형 야외기동훈련을 최우선시하는 ‘야전형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는 브런슨 사령관으로서는 곤혹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 군 안팎에선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 축소가 한미 양국 안보에는 모두 치명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대미 저지선인 제1도련선 안쪽에서 이뤄지는 훈련이 조기 종료되면서 한반도 대비태세는 물론 대중 견제 기회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주한 미8군은 UFS와 관련해 “(이번 연습은) 제1도련선 내에서 전투력을 신속하게 투사하고 핵심 지형을 확보할 수 있는 동맹의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합훈련의 ‘비용’을 언급하며 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의 명분이 커졌다는 분석이 있다. 다만 올해 훈련이 축소되면서 당장 전작권 관련 평가 기회를 잃었다는 점은 우리 정부의 손실이다. 이번 UFS 기간에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포함돼 있었다. 군 관계자는 “2부 훈련이야말로 연합특수작전구성군사령부, 지상 부대, 해병대 상륙작전 등이 연결 작전을 하는 과정으로, 이를 한국군이 통솔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전작권 전환의 핵심”이라며 “이를 검증할 기회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하반기 예정된 연합 훈련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8월 말~9월 초로 예상된 한미 해병대 및 해군의 대규모 실기동 상륙훈련인 ‘쌍룡훈련’, 10~11월 중 진행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 등이 거론된다. 이는 미 전략자산 전개가 많아 미측 훈련 비용 부담이 높고, 11월 미 중간선거 일정과 맞물리는 만큼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훈련 축소가 지속되면 한미동맹 관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존하는 위협에 대비하고 있는 동맹일수록 사전 협의나 상호 협조가 중요한데, 이번의 경우 미측이 일방적으로, 더군다나 시작된 훈련을 줄이는 것은 동맹 공약에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속돼 왔던 대미 투자, 쿠팡 문제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며 “앞으로 북미 간 물밑 대화 등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국이 패싱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미 관계를 빨리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 野 “실패한 부동산 정책 고집은 독선”…이재명 정부 부동산 실정 맹공

    野 “실패한 부동산 정책 고집은 독선”…이재명 정부 부동산 실정 맹공

    야권은 19일 정부의 세제개편안과 8·13 부동산 대책,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등 여권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을 “허술하고 교활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막힌 공급 징벌적 과세-8·13 부동산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8·13 부동산 대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지 닷새 만이다. 오 시장은 토론회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매와 전·월세 가격이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를 보임에도 정부가 내놓는 건 확실한 공급의 신호가 아니라 더 징벌적인 세금과 규제”라며 “국민이 고통받을 것을 알면서도 이전에 실패한 정책을 고집하면 실수가 아니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을 여전히 이념의 잣대로 바라보는 이재명 정부는 (공급이라는) 간단한 해법마저 외면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계획 중인 정비 사업만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2031년까지 31만 호를 착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규제,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등 아직도 사업의 속도를 가로막고 있는 핵심 규제부터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용산공원을 최대한 보전해서 여가와 휴식, 자연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법으로 정했고 진영을 막론하고 역대 정부가 모두 지켜온 약속”이라며 “용산공원만큼은 꼭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는 20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회동 당시 용산공원 일부를 택지로 양보하는 방안도 고려하냐는 질문에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토론회에는 배현진·조은희·김재섭 등 국민의힘 서울 현역 의원들과 서울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참석했다. 토론회 좌장은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았고 오문성 한양여대 교수, 진장익 중앙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오 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유의동 국토위원장은 조찬 모임을 하며 주택 공급과 용산공원 택지 활용 문제 등 부동산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 이들은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로 공급 여력을 충분히 이끌어야 한다는 점 ▲용산공원이 가지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유 위원장은 “주택공급 대책은 숫자를 발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정부 대책의 문제점은 분명히 짚고, 실효성 있는 주택공급 방안을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토교통위원들은 국회에서 공공분양 주택 ‘뉴홈’의 사전 청약자와 입주 예정자 등을 만나 ‘사전 청약 대출 조건 변경’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 위원장은 “여러분은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믿고 청약하셨고, 그에 맞춰 오랜 시간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워오셨다”며 “정부를 믿은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실질적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5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부동산 문제뿐 아니라 청년들의 희망을 꺾는 역대 최악의 수준”이라며 “1주택자에게도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려는 ‘증오의 세제’로 거주 이전의 자유는 사라지고, 조세 전가, 전월세 소멸 등 연쇄 부작용으로 청년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동대문구, 가족과 함께 배우는…양성평등 기념행사

    동대문구, 가족과 함께 배우는…양성평등 기념행사

    서울 동대문구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음달 5일 구청에서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름을 잇다, 함께 빛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가족관계 속 양성평등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1부에서는 동대문구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가족뮤지컬 ‘우리집 체인지업(Change-up)’을 선보인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의 역할을 바꾸면서 겪는 좌충우돌과 그 과정에서 상대를 이해하는 모습을 초등학생 아들의 눈높이로 그린 어린이 창작 뮤지컬이다. 2부에서는 아버지합창단과 여성합창단의 공연과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지역사회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8명에게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이어 이호선 교수가 ‘나와 가족을 위한 양성평등’을 주제로 명사 특강을 진행해 가정 내 양성평등의 필요성과 일상 속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국립여성사박물관 순회 전시 ‘역사 속 여성인물’로 독립운동가·화가·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여성들의 삶과 활동을 조명한다. 범죄 예방 캠페인, 캘리그래피, 키캡 꾸미기,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족뮤지컬과 명사특강 참여 신청은 동대문구 홈페이지의 온라인접수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잔여 좌석이 발생하면 행사 당일 현장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동민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양성평등의 가치를 일상에서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석해 강동대학교 총장, 순천금당고 특별 강연···‘고3 지금은 미래의 시작점’

    서석해 강동대학교 총장, 순천금당고 특별 강연···‘고3 지금은 미래의 시작점’

    서석해 강동대학교 총장이 19일 순천금당고 3학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학을 연결한 특별 강연을 펼쳐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범서우 부총장과 조재건 종합감사실장, 이수희 대외협력처장 등 대학 관계자들도 참석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서 총장은 대학 입시와 미래 진로라는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 선 학생들에게 삶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혜를 통해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주기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 서 총장은 ‘고3 지금은 미래의 시작점’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현재 마주하고 있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방향성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10만원을 들고 서울에 갈 때 느끼는 불안감과 여유의 차이를 비유로 들며 “세상을 살아가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결국 아는 지식에서 나오는 여유와 힘 즉 ‘지혜의 날개’를 갖추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총장은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하버드·시카고 대학의 위대한 책 101권(Great Books)을 강동대학교만의 교육철학으로 압축 정제한 ‘13권의 사상 깃털’을 시각적으로 소개해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서 총장이 소개한 지혜의 깃털은 인문학, 철학, 의학, 지도자론, 자연과학을 총망라한다. 그는 먼저 종교와 철학의 통찰을 중심으로 성경, 불경, 칸트의 사상을 아우르며 미래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마음가짐인 ‘심견해(心見解)’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어 세계사와 경제의 흐름을 풀어가면서 인류 공생의 법칙을 다룬 ‘대세계사’와 자본주의의 흐름을 꿰뚫는 ‘사무엘슨 경제학’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손과 사회적 공생의 원리를 설명했다. 행복과 인간 본성의 이해와 관련해서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통해 일상과 생명 자체의 소중함을 역설하고, 의학의 기초가 된 윌리엄 하비의 ‘혈류 흐름에 관해’를 활용한 육체적 건강 유지 노하우도 공유했다. 그는 지도자의 자질과 문제 해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통해 리더의 올바른 마음가짐을 전하고,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인용해 “크고 얽혀 있는 문제를 잘게 쪼개어 쉬운 것부터 순서대로 해결하라”는 실전 문제 해결의 4단계 규칙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서 총장은 “지식은 단순히 머리에 담는 지식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며 “형제와 친구 간의 우애를 다지는 ‘형우애’와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아끼는 ‘재공경’ 같은 실천적 처신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인간 본성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1시간 동안의 강연을 마무리했다. 서 총장은 “강동대학교에는 수많은 통찰력을 지닌 우수한 교수진과 함께 고전의 지혜와 최첨단 신기술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다”며 “연습된 지혜의 날개로 거친 세상의 바람을 뚫고 멋지게 비상하는 미래의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학생들을 응원했다. 특강에 참석한 김모(18) 군은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고전과 인문학 이야기를 총장님께서 지혜의 날개라는 날개 모양 시각 자료와 일상 속 비유를 통해 아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다”고 엄지척을 했다. 박모(18) 군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는데 오늘 배운 데카르트의 문제 해결 방식과 행동 강령을 가슴에 품고 친구들과 함께 당장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대학 측은 이날 퀴즈를 맞힌 학생 20여명에게 소정의 장학금과 선물도 전달했다.
  • 생후 2일 딸 살해·바다 유기 혐의 친모…10년 만에 구속기소

    생후 2일 딸 살해·바다 유기 혐의 친모…10년 만에 구속기소

    생후 2일 된 친딸을 한겨울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바다에 유기한 혐의로 40대 친모가 범행 10년 만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부장 한강일)는 살인 혐의로 A(47)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 15일 오후 5시 15분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경남 고성군의 한 도로에서 시동을 끄고 창문을 열어둔 승용차 앞좌석에 생후 2일 된 딸 B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B양의 사체를 바다에 던져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평균기온은 5.73도로 추운 날씨였다. B양은 같은 달 13일 태어났으며 몸무게 2.16㎏의 부당경량아로, 임신 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나 저체온증에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은 A씨의 6번째 자녀였다. A씨는 당시 남편과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고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B양 출산 직전 낳은 자녀 1명을 입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A씨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고 두 사람은 2017년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시 내연남과 관계를 이어오다 임신했으며, B양이 내연남의 자녀일 가능성이 있어 이를 남편에게 숨기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번 사건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채 임시 신생아 번호로 관리되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고성군은 2024년 12월 6일 B양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A씨도 임시 관리번호 발급 사실을 부인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같은 달 10일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행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 지난해 6월 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A씨가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어 공소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보완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우선 법의학 감정을 통해 A씨의 방치 행위와 B양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했다. 법의학 교수 2명은 B양이 생후 2일 된 부당경량아로 저체온증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으며, 당시 날씨와 차량 방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방치로 저체온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제시했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도 진행했다. 임상 심리평가와 뇌파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예상하지 못한 임신·출산 상황에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였고, 이러한 특성이 범행에 이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계좌거래 내역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 유사 판례 등도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임신·출산 사실을 주변에 숨겼고 출산을 앞두고 양육에 필요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범행 이후에도 공과금을 내거나 식당을 방문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간 사실 등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A씨에게 B양이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범행을 저지른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7월 2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에도 부쳐졌으며, 참석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구속 필요성에 동의했다. A씨의 시체 유기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범행 당시에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죄가 신설되기 전이어서 일반 살인죄가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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