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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제81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참석...“선열의 뜻 기억할 것”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제81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참석...“선열의 뜻 기억할 것”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용인3)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세심한 지원과 예우를 다짐했다. 남종섭 의장은 지난 1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거행된 ‘제81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석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경기도가 주최한 이날 경축식에는 광복회원과 보훈 단체 관계자, 유관 기관장, 도민 등 9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광복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한 주제 영상 상영, 독립유공자 포상 수여, 기념사 및 경축사 발표, 창작 낭독극과 기념 축하 공연, 만세 삼창 순으로 엄수됐다. 특히 특별 제작된 주제 영상 ‘81명, 함께 세운 빛의 기억’을 통해 도내 각지에서 독립운동에 몸 바친 81명의 의사를 조명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경기도극단은 오성규·이석영·김구 등 독립투사들이 겪어낸 고난의 세월과 자주 독립을 향한 굳은 결의를 담아낸 창작 낭독극 ‘다시 부르는 이름들’을 선보였다. 남 의장은 본 행사에 앞서 광복회원 및 독립유공자 유족들과 환담을 나누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이어 본식에서는 참석자 전원과 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며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공유했다. 남종섭 의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선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그 뜻을 기억하고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를 세심히 살피는 데 경기도의회도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오수 경기도의원, 경기도서관 현장 점검… “열람·독서공간 확충해 이용 불편 해소해야”

    이오수 경기도의원, 경기도서관 현장 점검… “열람·독서공간 확충해 이용 불편 해소해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오수 부위원장(국민의힘, 수원9)이 수원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경기도서관을 찾아 열람실 및 독서 공간 부족 등 개관 이후 지속된 이용자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기도의 광역대표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은 지난 2025년 10월 25일 정형화된 기존 도서관 구조에서 벗어나 독서와 창작, 체험, 소통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며 개관했다. 하지만 개관 초기부터 별도의 독립 열람실이 부재하고, 학습과 독서에 필수적인 테이블과 의자 등 기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주민 민원이 잇따랐다. 지난 2025년 11월 진행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열람 공간 부족 문제가 공식 지적됐으며, 당시 경기도서관장 또한 지속적인 민원 접수 사실을 인정하고 공간 재배치 등 대책 검토를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장 점검은 도서관 이용 실태를 면밀히 살피고 도민들이 제기해 온 고충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관계자들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오수 부위원장은 “도서관을 실제로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이 어떤 불편을 느끼고 있는지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그동안 주민들께서 말씀해 주신 의견 하나하나를 현장에서 세심하게 살펴 관계 부서와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경기도서관장을 비롯한 실무진과 함께 시설 곳곳을 순회하며 열람 공간 확충과 독서 환경 정비 필요성을 집중 확인했다. 특히 기존 공간 설계를 최대한 유지·활용하는 동시에 이용자 수요에 발맞춰 테이블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조속히 보강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현장 확인을 마친 이 부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기되는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고, 경기도서관이 도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필요한 개선 사항을 꼼꼼히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
  • 최악의 뇌종양 치료효과 사전에 알아본다

    최악의 뇌종양 치료효과 사전에 알아본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치명적인 악성 뇌종양으로 꼽힌다. 암세포가 정상 뇌조직으로 빠르게 퍼지고 종양 특성도 환자마다 달라서 치료가 까다롭다. 국내 연구진이 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하기 전에 환자와 똑같은 상태를 재현한 칩으로 약효를 확인한 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분당차병원, 차의과학대 공동 연구팀이 교모세포종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혈액-뇌종양 장벽(BBTB) 칩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 및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스몰’에 실렸다. 똑같은 암에 같은 항암제를 써도 환자마다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더군다나 뇌에는 혈액 속 유해물질이 뇌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혈액-뇌 장벽이 있어 뇌종양 환자의 치료를 위한 항암제가 종양세포까지 도달하는 것을 방해한다. 더군다나 교모세포종이 생기면 종양 주변 혈관장벽도 변하게 된다. 변화 상태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항암제를 사용해도 환자마다 효과가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전에도 교모세포종 환자의 치료 반응 예측을 위해 종양 유전자나 바이오마커를 활용했지만 변화된 종양 주변 혈관 환경이나 약물 사용 효과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환자의 종양뿐만 아니라 항암제가 종양까지 도달하는 혈관장벽까지 구현한 칩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얻은 교모세포종 세포와 뇌혈관 내피세포, 별아교세포를 작은 미세유체 칩 안에서 배양해 실제 암세포와 정상 뇌조직이 맞닿는 부위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었다. 혈관 주변 세포와 면역세포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실제 사람의 뇌종양 주변 혈관 환경과 유사하게 재현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형태의 교모세포종 환자 3명의 종양세포로 혈액-뇌종양 장벽 칩을 만들었다. 이에 교모세포종 치료에 사용되는 테모졸로마이드(TMZ)와 베바시주맙(BEV)을 적용해 환자별 치료 반응을 살폈다. TMZ는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항암제인 반면 BEV는 암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다. 분석 결과 기존 유전자 검사에서는 비슷한 치료 반응이 예상됐던 환자들도 칩에서 나타난 혈관장벽의 특성과 치료제 반응은 다르게 나타났다. 칩에서 확인한 환자별 치료 반응은 실제 환자의 치료 경과와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일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플랫폼을 활용하면 실제 환자의 종양과 혈관장벽을 모사한 환경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효과를 평가하고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지 탐색하는 전임상 평가에도 활용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 참여한 안송이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 유래 종양세포와 혈액-뇌종양 장벽을 함께 재현함으로써 환자마다 다른 치료 반응을 실제와 가깝게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해 교모세포종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임상 평가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친일재산 325억 환수”…‘하영 증조부’ 재산도 들여다볼까

    “친일재산 325억 환수”…‘하영 증조부’ 재산도 들여다볼까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친일재산 환수 문제로 번지고 있다. 다만 안상호는 과거 국가가 공식 확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1006명을 중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했는데, 이번에 논란이 된 사람은 그 결정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상호는 최근 하영이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의 가족사를 공개한 뒤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였다. 역사문제연구소 장신 상임연구위원이 2007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안상호는 1916년 친일 성격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21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선총독부 경무국은 1927년 자료에서 대정친목회를 총독정치를 인정하고 조선인과 일본인의 융화를 목적으로 한 단체로 규정했다. 그러나 안상호는 국가가 공식 확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았다. 이 전 관장은 이에 따라 오는 12월 출범하는 2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안상호를 조사 대상으로 삼을지부터 불확실하다고 봤다. 친일재산을 실제 추적해 환수하는 과정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적으로 부동산, 현금, 예금, 금괴, 고서화 등이 친일재산에 포함되는데 현실적으로 조사할 방법이 없다”며 “수사권이 없으면 조사가 불가능하다. 후손이 감추고 내놓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1기 위원회 활동 당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된 1006명 가운데 실제 재산 환수 결정이 내려진 인물은 160여 명이었다. 국가에 귀속된 친일재산은 약 2400억원 규모였다. 친일재산 환수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관련 법 개정을 언급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1기 위원회 활동 종료 이후 16년 만에 친일재산 추적 작업이 재개되는 것이다. 오는 12월 시행되는 개정 친일재산귀속법은 이미 매각하거나 현금화한 친일재산의 처분 대가까지 추적해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최소 325억원 이상의 친일재산을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안상호가 2기 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되더라도 곧바로 재산 환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친일 행위의 성격과 정도 등이 법에서 정한 재산귀속 요건에 해당하는지 별도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
  • 제주현대미술관 소장품, 리조트 야외 스크린서 빛으로 만난다

    제주현대미술관 소장품, 리조트 야외 스크린서 빛으로 만난다

    미술고 수장고에 머물던 제주현대미술관 소장 작품들이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해 리조트의 야외공간을 밝힌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0월 18일까지 제주신화월드 야외 공간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바람이 만든 제주’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3일 시작한 이번 전시는 제주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복합리조트 야외 공간으로 확장한 협업 프로젝트다. 전시의 핵심 소재는 제주의 ‘바람’과 사계절이다. 삼다(三多)의 하나인 바람을 매개로 제주 자연과 역사, 예술적 감성을 디지털 영상과 빛으로 풀어냈다. 관람객은 별도의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리조트를 거니는 동선 속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낮과 밤의 자연환경에 미디어아트의 빛이 더해지면서 시간대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는 신화테라스 대형 스크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 한 차례씩 상영하며, 오후 11시에도 마지막 회차를 선보인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실내 미술관을 벗어나 자연과 휴식이 공존하는 리조트에서 제주의 바람과 사계절이 담긴 미디어아트를 통해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어진 하남시의원, ‘청소년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정책 간담회’ 개최

    김어진 하남시의원, ‘청소년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정책 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 김어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4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청소년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정책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이 직접 체감하는 지역 현안과 정책 제안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하남시·의왕시·서울 중구 청소년시설의 청소년관장과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했다. ‘청소년관장제’는 청소년이 기관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자치활동 제도로, 지난 2020년 하남시청소년수련관에서 전국 최초 도입된 이후 현재 전국 22개 지역으로 확산된 대표적인 청소년 참여 모범사례다. 하남시청소년수련관 제1·2대 청소년관장 출신인 김 의원은 본인의 참여 경험을 공유하며 “청소년의 목소리가 지역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나누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청소년관장들이 직접 기획·운영한 뉴스포츠 체험, 제철 간식데이, 세대공감 요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약사업 사례가 공유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전용 공간 부족 문제 ▲대학생 멘토링 등 교육 지원 확대 ▲방과 후 활동비 지원사업의 광역 단위 확대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김어진 의원은 “하남시는 청소년·청년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임에도 관련 예산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청소년 세대를 대변하는 것이 시의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이 느끼는 불편과 필요한 정책은 당사자가 가장 잘 안다”며 “오늘 제안된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검토해 실질적인 정책과 조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노소영 “9440억 현금만 받겠다”… 최태원 ‘재산분할’ 재상고

    노소영 “9440억 현금만 받겠다”… 최태원 ‘재산분할’ 재상고

    崔측 ‘현금+주식 지급 제안’ 불발‘분할 비율 법리 오해’ 주장 펼칠 듯SK실트론 지분 포함 여부도 쟁점 현금 마련 위한 ‘시간벌기’ 해석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 분할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다. 재상고 배경엔 재산분할금 지급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 관장이 944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받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최 회장이 시간 벌기 전략을 썼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재상고 기한이었던 14일까지 현금 9440억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파기환송심 이후 SK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가, 그룹 지배구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에 현금과 주식을 섞어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가 내려가면 차액을 보전해주고, 올라도 상승분을 요구하지 않는 조건을 붙였으나 노 관장 측이 판결에 따라 현금으로만 받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단은 재상고 마감시한을 1분 남겨둔 지난 14일 오후 11시 59분쯤 입장문을 내고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재상고하면서 판결이 확정된 다음 날부터 연 5%, 하루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지연손해금이 발생하는 상황을 후일로 미루는 동시에 지급 방안을 재검토할 여유 시간을 확보했다. 다만 최 회장은 재상고에 따른 인지대(수수료) 수십억원을 내야 한다. 재상고심에선 재산분할 비율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단에 따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을 노 관장 기여에서 배제하면서도 재산분할 비율을 항소심의 35%에서 33.3%로 낮추는 데 그쳤다. 대법원은 법률심인 만큼 최 회장 측은 법리 오해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파기환송심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가격 산정 기준을 항소심의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일인 6월 26일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노 관장의 주장을 배척했으나 두 시점 사이 주가가 16만원에서 85만 8000원으로 5배 넘게 오른 사정을 재산분할 비율 산정에 반영했다. 노 관장이 SK그룹의 성장에 일부 공헌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SK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법조계에선 변동성이 큰 주가를 분할 비율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의문도 나온다. 재산분할 대상에 SK실트론 지분이 포함된 부분도 최 회장 측에서 따져 볼 여지가 있다. 최 회장이 SK실트론 지분을 인수한 건 2017년으로, 노 관장과 이혼 절차에 돌입한 시점이었다.
  • ‘9440억원 재산분할’ 재상고 배경은…최태원 “일부 주식으로”-노소영 “현금만”

    ‘9440억원 재산분할’ 재상고 배경은…최태원 “일부 주식으로”-노소영 “현금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 분할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다. 재상고 배경엔 재산분할금 지급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 관장이 944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받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최 회장이 시간 벌기 전략을 썼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재상고 기한이었던 14일까지 현금 9440억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파기환송심 이후 SK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가, 그룹 지배구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에 현금과 주식을 섞어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가 내려가면 차액을 보전해주고, 올라도 상승분을 요구하지 않는 조건을 붙였으나 노 관장 측이 판결에 따라 현금으로만 받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단은 재상고 마감시한을 1분 남겨둔 지난 14일 오후 11시 59분쯤 입장문을 내고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재상고하면서 판결이 확정된 다음 날부터 연 5%, 하루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지연손해금이 발생하는 상황을 후일로 미루는 동시에 지급 방안을 재검토할 여유 시간을 확보했다. 다만 최 회장은 재상고에 따른 인지대(수수료) 수십억원을 내야 한다. 재상고심에선 재산분할 비율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단에 따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을 노 관장 기여에서 배제하면서도 재산분할 비율을 항소심의 35%에서 33.3%로 낮추는 데 그쳤다. 대법원은 법률심인 만큼 최 회장 측은 법리 오해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파기환송심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가격 산정 기준을 항소심의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일인 6월 26일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노 관장의 주장을 배척했으나 두 시점 사이 주가가 16만원에서 85만 8000원으로 5배 넘게 오른 사정을 재산분할 비율 산정에 반영했다. 노 관장이 SK그룹의 성장에 일부 공헌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SK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법조계에선 변동성이 큰 주가를 분할 비율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의문도 나온다. 재산분할 대상에 SK실트론 지분이 포함된 부분도 최 회장 측에서 따져 볼 여지가 있다. 최 회장이 SK실트론 지분을 인수한 건 2017년으로, 노 관장과 이혼 절차에 돌입한 시점이었다.
  • 노소영 “9440억 현금으로” 최태원 “주식 섞어서”…고심 끝 재상고 배경

    노소영 “9440억 현금으로” 최태원 “주식 섞어서”…고심 끝 재상고 배경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현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는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판결에 다시 불복한 배경에는 구체적인 재산분할 지급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현금과 주식을 함께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노 관장 측은 판결 주문대로 전액 현금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9440억원을 단기간에 현금화할 경우 SK 주가와 그룹 지배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재상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의 불발에 자금 마련 시간 벌려 재상고…하루 1.3억 지연이자 일단 모면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애초 재상고하지 않고 지난달 24일 나온 파기환송심 판결을 이행해 9년 넘게 이어진 소송을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금 944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이었다. 최 회장 측은 보유 중인 SK 주식 일부를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그룹 대주주가 단기간에 대규모 지분을 매각할 경우 주가와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에 현금과 주식을 섞어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 하락분은 최 회장 측이 보전하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더라도 상승분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지 않는 조건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 관장 측은 파기환송심 판결이 명한 대로 944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으로서는 판결이 확정된 뒤 돈을 지급하지 못하면 다음 날부터 연 5%의 지연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9440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하루 약 1억 3000만원이다. ‘분할 비율에 주가 상승 반영’ 판단 불복한 듯…인지대만 수십억대 분석도재상고로 판결 확정이 미뤄지면서 최 회장은 당장 지연이자가 발생하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 그 사이 현금 조달이나 다른 지급방안을 검토할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최 회장 측 대리인단은 재상고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오후 11시 59분쯤 재상고 사실을 알렸다. 법조계에서는 최 회장이 재산분할액 9440억원 전부를 다툴 경우 재상고에 필요한 인지대만 수십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상고심의 핵심 쟁점은 파기환송심이 재산분할 비율과 액수를 산정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파기환송심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가격을 이혼소송 사실심(항소심) 변론이 끝난 2024년 4월 16일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인 지난 6월 26일을 기준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2024년 4월 당시 약 16만원이던 SK 주가가 지난 6월 85만 8000원까지 5배 넘게 오른 사정을 재산분할 비율을 정하는 과정에는 반영했다. 노 관장이 혼인 기간 SK그룹의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에 일부 기여했다고 판단하면서다.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격을 계산할 때는 2024년 4월 주가를 적용하면서도, 재산을 몇 대 몇으로 나눌지를 정할 때는 그 이후 급등한 주가를 고려한 셈이다. 이에 따라 재산분할 비율은 최 회장 66.6%, 노 관장 33.3%로 정해졌다. 노 관장 몫은 항소심에서 인정된 35%보다 1.7% 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최 회장 측은 이 같은 판단이 서로 모순된다는 취지의 법리를 재상고심에서 다툴 것으로 관측된다. 파기환송심 변론종결 당시 85만 8000원까지 올랐던 SK 주가가 최근 50만원대로 내려온 점도 근거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 “광복은 새로운 출발”…천안시·독립기념관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광복은 새로운 출발”…천안시·독립기념관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충남 천안시는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경축식에는 장기수 천안시장과 김희곤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자료 기증자 감사패 전달에 이어 기념사, 경축사, 대표 학생들의 ‘미래세대의 다짐’, 천안시립무용단의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독립기념관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복합전시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제7관 ‘기획전시관’을 15일 재개관했다. 장기수 시장은 “광복은 굳건한 신념과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헌신이 맺은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이었다”며 “유관순 열사와 이동녕 선생을 배출한 애국충절의 고장으로서 독립의 가치를 천안의 미래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희곤 독립기념관장은 “대한민국이 거둔 광복은 치열하게 펼친 독립운동의 고귀한 결실”이라며 “올해 광복절 문화행사 주제를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로 정하고, 제7관을 다시 열면서 ‘백범의 생각과 뜻, 온 세상을 비추다’ 제목으로 선생의 겨레 사랑 정신을 그려냈다”고 강조했다.
  • 최태원, ‘9440억 재산분할’ 재상고…“주주·그룹경영 영향 최소화”

    최태원, ‘9440억 재산분할’ 재상고…“주주·그룹경영 영향 최소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재상고 기한 마지막 날인 14일 밤 “최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는 지난달 24일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체 분할 대상 재산 가운데 노 관장의 몫을 3분의 1로 인정한 결과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항소심이 재산분할 근거로 인정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을 노 관장의 기여로 볼 수 없다며 재산분할 부분을 파기환송했다. 다만 위자료 20억원과 이혼 자체는 확정했다.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단을 따르면서도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등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보고 9440억원을 산정했다. SK 주식 가액의 기준 시점은 2024년 4월 16일 항소심 변론 종결일로 정했다. 이번 재상고로 재산분할 규모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선 대법원 판결 취지에 맞게 재산분할 대상과 비율을 산정했는지 등을 다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 서대문구의회 서호성 의장,성평등 문화 확산 간담회 개최

    서대문구의회 서호성 의장,성평등 문화 확산 간담회 개최

    서울 서대문구의회(의장 서호성)는 지난 12일 지역사회 내 성평등 문화 확산과 협력을 다지기 위해 ‘서대문여성리더삼삼오오’와 특별 간담회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서대문여성리더삼삼오오(회장 이은주)는 지역사회 성평등 실현을 바라는 서대문구의원, 기관장, 단체·커뮤니티 대표, 팀장급 이상 공무원 등이 함께 참여해 2011년 발족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호성 의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서대문구의 성평등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삼삼오오에서 제출한 ‘제10대 서대문구의회 성평등 정책 제안서’ 검토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 지속 가능한 성평등 추진체계 구축 등을 위해 다양한 토론을 벌였다. 서 의장은 “지역 내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서대문구 성평등 정책의 실행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간담회에서 논의한 내용들이 지역에서 선제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구의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균관 대성전 대규모 중수 곧 마무리

    성균관 대성전 대규모 중수 곧 마무리

    성균관 대성전의 대규모 중수(重修)가 곧 마무리된다. 성균관은 2023년 대성전 중수 공사 시작 후 비천당에 임시 봉안해 온 공자와 한국 18현(설총, 최치원, 이황, 이이 등) 유교 성현(聖賢)·선유(先儒) 39위의 위패가 오는 24일 대성전으로 돌아간다고 14일 밝혔다. 환안(還安) 행차를 앞두고 성균관은 지난 13일 비천당에서 환안제도 봉행했다. 유림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환안제에서 최종수 성균관장은 “참석한 여러분의 정성이 하늘에 닿을 것”이라며 “정성을 다해 위패를 새롭게 단장하겠다”고 말했다. 위패를 새로 단장하는 작업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24일 오전 10시에 위패를 모신 행렬이 비천당에서 대성전으로 이동하는 환안 행차도 진행한다. 위패를 운반하는 봉위관, 독(신주를 모시는 궤)을 운반하는 봉독관을 각각 중장년과 청년으로 구성해 전통문화의 세대 간 전승을 구현할 예정이다.
  • 최태원-노소영 이혼 재상고 D-day… 9440억원 지급 확정되나

    최태원-노소영 이혼 재상고 D-day… 9440억원 지급 확정되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이 9년여 만에 마무리될지 여부가 14일 결정된다. 양측이 재상고 여부에 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양측이 이날 밤 11시 59분 59초까지 재상고하지 않으면 15일 0시부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현금 9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확정된다. 만약 상고장이 제출될 경우 사건은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확정 다음날부터 9440억원을 다 지급할 때까지 연 5%의 지연이자가 발생한다. 연 472억원, 하루에 약 1억 3000만원 수준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노 관장이 재상고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최 회장의 경우 지연이자 부담을 피하고 현금을 마련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재상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이 빠르게 사법 리스크의 매듭을 짓기 위해 판결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1988년 결혼한 뒤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그러나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파경 사실을 공개했고, 이후 2017년 이혼 조정이 결렬되며 2018년 2월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항소심은 지난 2024년 5월 최 회장이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20억원, 재산분할액을 1조 3808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 등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한 바를 인정해 SK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으로, 기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다만 위자료 20억원은 확정돼 파기환송심에서 재산 분할만 다시 심리하게 됐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대법원 판결 취지를 따르되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해 재산분할금을 9440억원으로 산정했다.
  • ‘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진도군 홍보대사 재위촉

    ‘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진도군 홍보대사 재위촉

    순천에서 세계 최대의 수석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이 진도군 홍보대사로 재위촉됐다. 김희수 진도군수 시절인 2024년 8월부터 이달까지 2년간 진도군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박 관장은 이재각 군수 체제에서도 2028년 8월까지 2년 더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이재각 군수는 “진도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로 선뜻 응해 준 박병선 관장에 감사드린다”며 “진도군을 전국에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박 관장은 2022년 진도견 공인 기여로 진도군수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교회에 출석한 지 1년 만에 750명을 전도해 기독교계에서는 ‘진돗개 전도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진도개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린 숨은 주인공이다. 진도홍보관에는 진도개가 2005년 국제애견연맹(FCI)에 등록되면서 세계명견 제334호로 공인받았다는 기록이 돼 있다. 박 관장은 진도개가 이 같은 공인을 받기까지 수십 년간 진돗개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며 헌신해 왔다. 박 관장은 순천시청 재직 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우리나라 국견인 진도견을 국제 축견 연맹의 신견종 등록과 세계공인 제334호로 지정받아 세계적인 견종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 진도견 명성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1999년 김대중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했었다. 2021년에는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미국 헤필드 대학교 석·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에서 금상을 수여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관장은 지난 2023년 11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상사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을 개관했다.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할 만큼 지구상에서 희귀하고 가치 있는 수석 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9만 9000㎡(3만 평) 부지에 세계 최초로 1관에서 14관까지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조성돼 있다. 실내에는 보석관, 애국관, 폭포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 기독관, 불교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외에는 공룡테마공원, 성예술공원, 민속공원, 호수공원, 비너스공원 등의 16개 관 등 총 30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한 개에 수십억 원을 웃도는 돌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수억만 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 성인들만 볼 수 있는 ‘19금’ 수석 300여 점도 웃음을 짓게 한다. 박 관장은 “고향 순천과 진도개의 고장 진도를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6개국 주요 여행사 대표단 40명이 순천 팸투어 종료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관광지로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 [서울광장] 외교관이 의전만 잘하면 되나

    [서울광장] 외교관이 의전만 잘하면 되나

    몇 년 전 외교부 간부로 깜짝 발탁됐던 A씨. 재외공관장으로 있던 그를 별다른 인연이 없는 당시 장관이 본부 고위직으로 불렀다는 얘기를 듣곤 배경이 궁금했다. 알고 보니 장관이 A씨가 주재한 나라를 방문해 외교장관회담 등을 했을 때 그가 공항 영접 등 뛰어난 의전 실력을 발휘했다는 것. 외교가에서 공공연하게 도는 ‘의전이 만사’라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A씨뿐 아니라 상당수 외교관의 발탁 인사에는 대통령과 총리, 장관 등의 해외 순방 시 이뤄지는 의전 성적표가 암암리에 작용해왔다. 반대로 의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승진에서 누락되는 사례도 있었다. 그만큼 격식과 예의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외교에서 의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외교부 차관보급인 의전장 교체 인사에 이어 의전실이 7년 만에 조직을 확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통령과 총리의 해외 순방, 국빈급 방한 등 정상외교 의전을 총괄하는 자리인 의전장과 국장급인 의전기획관 아래 과장급인 의전협력담당관이 신설돼 과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났고 외교공무원을 4명 증원했다는 것. 정부 부처 내 최소 규모 예산에다 정원 늘리기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외교부에서 조직과 인력이 확충된 이례적 사례다.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탄핵으로 멈췄던 정상외교를 재개해 지난 1년간 해외 순방 등 10건이 넘는 정상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국빈 방한 등 정상외교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의전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고려할 때 의전실 강화와 전문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현재 한국 외교가에 진짜 ‘의전 전문가’는 없다. 수십 년 전에는 의전실에서 오래 근무해 의전장까지 오른 잔뼈 굵은 전문가가 있었지만 명맥이 끊겼다. 오죽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충암고 후배라는 이유 등으로 의전장이 됐던 인사가 이재명 정부로 바뀌었는데도 1년 넘게 자리를 유지했을까. 정상급 외교 의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의전실은 외교관들이 힘들다고 기피하기도 한다. 그런데 의전실 확대가 반갑지만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의전 조직 늘리기가 자칫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다. “대통령 등 고위급 의전만 잘하면 된다는 건지, 본부도 재외공관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 중견 외교관의 푸념 섞인 언급을 그냥 흘려들을 수 없었다. 외교활동의 본질인 협상력을 높이기보다 의전 역할에 치중하고 그에 따른 인사까지 이뤄진다면 웃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외교인력 상황을 들여다보면 더욱 안타깝다. 이재명 정부 들어 대사·총영사 등 공관장 174명 중 지금까지 87명이 새로 부임했다. 이 중 52%인 45명이 현직 외교관이 아닌 교수·변호사 등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임명한 특임공관장이다. 특히 45명 중 외교 관련 경험이 전무한 공관장이 23명(51%)이나 된다. 외교활동을 해본 적이 없고 현지어도 되지 않는 공관장이 수두룩한데 그들이 과연 현지에서 국익을 위해 얼마나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러니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방문하면 ‘의전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싶다. 비단 공관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 외무고시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통해 입부한 외교공무원들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전문가의 전언에 따르면 주중한국대사관에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외교관이 거의 없다고 한다. 특임공관장인 노재헌 대사는 통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다른 외교관들도 현지인들을 만나 중국어로 대화하기 어렵다면 외교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겠는가. 중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남미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가 들린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외교협상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고 그만큼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겠는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공급망 경쟁, 쿠팡 갈등 사태까지 외교로 풀어야 할 고차방정식이 차고 넘친다. 공관장도, 신입 외교관도 의전보다 본질적인 외교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자. 국익이 흔들리는 것은 한순간일 수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이진숙 주최 토론회서 “5·18은 소요·폭동” 망언

    이진숙 주최 토론회서 “5·18은 소요·폭동” 망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광주 소요”, “광주 정신은 역사의 퇴영물”, “5·18은 폭동” 등의 망언이 쏟아진 토론회를 강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토론회 사용을 허가한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새역사국민운동 등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개회사에서 “5·18은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기본 통념과 다른 주장, 불편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어도 학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가 ‘경상도의 선행 개발을 지탄하는 호남의 지역색’,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얄팍한 지성의 자존심’ 등의 PPT를 띄우고 “결론은 광주정신은 이 같은 역사의 퇴영물을 종합하여 일으킨 부정과 불임의 회오리바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을 향한 행진곡’에 대해서는 “이런 정체불명의 노래는 재고해야 한다”며 “이것이 주체사상과 결합이 되고 통일 운동으로 전개됐다”고 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주동식 전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5·18 문제는 대외적으로는 고립시키고 내부적으로는 분열시켜야 한다”며 “이게 없으면은 대한민국도 살아남기 힘들고 호남도 결과적으로 죽게 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이 욕설과 고성으로 충돌했고, 경찰과 구급대도 출동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와 거리를 뒀고 의원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부적절하다며 토론회 취소를 요구하고 의원들에게도 불참을 당부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북한군 개입설 주장이 나온 토론회로 현역 의원 3명이 당시 당 윤리위의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포함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의 국회 퇴출을 요구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국회를 5·18 민주화운동 폄훼의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천박하고 저열한 시도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이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했다. 전남광주 지역 의원들은 ‘5·18 역사 날조 방조, 국민의힘 규탄한다’ 피켓을 들고 토론회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전북도, 갑질·성추행 의혹 고위 간부 인사조치[서울신문 보도 그후]

    전북도, 갑질·성추행 의혹 고위 간부 인사조치[서울신문 보도 그후]

    전북특별자치도가 갑질·성추행·업추비 부당 사용 의혹(서울신문 8월 12일 단독보도)을 사고 있는 A 국장을 인사조치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도는 3급 국장의 비위 의혹 신고가 행안부에서 이첩됨에 따라 긴급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피해자와 분리를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A 국장은 도 산하 직속기관장으로 발령했다. 도 감사위도 피해자의 신고 내용에 따라 근평 갑질, 성추행, 식사 갑질,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등으로 분야를 나누어 강도 높은 감사를 하고 있다.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도청 여직원 B씨는 “지난 7월 9일 A 국장에게 상반기 근무평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자 근평은 조직에 대한 헌신과 기여뿐 아니라 국장 본인에 대한 헌신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는 공정한 근평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근평 갑질이다”며 최근 감사를 요청했다. 특히, 같은 날 A 국장은 국장실에서 인사상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여직원과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A 국장이 여직원의 두 어깨에 손을 얹고 꾹 눌러 성적 수치심과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A 국장은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부하 직원들과 식사후 식비 떠넘기기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보돼 강도 높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 잇단 공무원 자살에 뒤숭숭한 관가…지난해 자살 순직 요청 49명, 3명 중 2명은 탈락 왜 [강 기자의 세종실록]

    잇단 공무원 자살에 뒤숭숭한 관가…지난해 자살 순직 요청 49명, 3명 중 2명은 탈락 왜 [강 기자의 세종실록]

    7월 기후부 소속 공무원 2명 잇단 자살 김성환 장관 “직장 문화 뼈아프게 자성” 공무원 49명 중 16명만 자살 순직 인정 3년간 120명 자살 순직 신청…70명 탈락 소송서 ‘자살 순직’ 인정 판례 수두룩 자살 통계·원인 분석 미흡…순직 요건 손봐야 요즘 세종 관가가 뒤숭숭합니다. 공무원들의 잇단 자살 때문인데요. 지난 2월 재정경제부 세제실에 파견된 국세청 30대 신입 사무관에 이어 지난달에는 근무한 지 2년도 안 된 기후에너지환경부 30대 사무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기후부 사무관이 숨진 지 일주일도 안 돼 어린 두 자녀를 둔 기후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 주무관(6급·총괄팀장)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소속 공무원들이 잇따라 숨지자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기후부의 직장 문화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고 조직의 인사시스템과 일하는 문화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뼈아프게 자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고시(재경직) 출신 사무관의 죽음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와 병행해 자체 감사를 벌여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유족의 요청사항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직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경쟁률은 5급 31대 1, 7급 38대 1, 9급 기준 29대 1로 치열합니다. 흔히 공무원은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모범생’들이 치열한 시험을 뚫고 들어가 비교적 규칙적인 출퇴근과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직업으로 인식됩니다. 자살 사유에 대해선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조직 개편과 성과지향적인 공직 분위기 속에 업무 스트레스와 사람 간 관계 문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공무원 자살은 해마다 되풀이되지만 알려지는 건 극히 일부입니다. 인사혁신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무원 자살 통계는 법적 근거가 없어 현황 통계를 갖고 있지는 않고 경찰청에서 집계하는 자살 통계에 공무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살은 중앙부처를 넘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가리지 않고 발생합니다. 대책이 나오려면 정확한 통계를 기반으로 해야 하나 모든 부처나 지자체 등 기관들은 대체로 “자살 수치가 없다” 또는 “알지 못한다”고 답하거나 있다 해도 내놓길 꺼려합니다. 지난 9일 다소 충격적인 수치가 공개됐습니다. 인사혁신처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인데요. 지난해 재직 중 자살한 공무원의 순직 신청 건수가 49명에 달했습니다. 2023년 31건, 2024년 40건 등 최근 3년간 최소 120명의 공무원이 자살을 했다는 사실이었죠. 순직 신청을 하지 않은 수를 고려하면 자살한 공무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49명 중 실제 공무상 재해인 순직으로 인정된 건수는 16건으로 32.7%에 그쳤습니다. 2023년 16건, 2024년 18건 등 해마다 순직 인정 건수는 비슷한데 자살로 인한 순직 신청이 늘어나니 인정 비율은 3명 중 2명 이상이 탈락하는 셈입니다. 왜 이렇게 인정 비율이 떨어질까요. 12일 인사혁신처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에 확인해보니 자살과 업무의 관련성이 입증이 간단치 않다는 것입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자살이 공무상 재해로 인정돼 순직으로 처리되려면 상당한 업무와의 인과 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최근에는 갑질·직장 내 괴롭힘 등은 대부분 인정해주는 경향이 있는데 그외 실제 심사를 해보면 개인적 사유로 인한 자살이 많아 업무상 관련성을 인정해주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순직을 심사하는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는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들도 포함돼 있으며 우울증 등 병원 기록들을 참고해 심사합니다. 죽어서도 업무 관련성을 입증해야 하는 셈입니다. 박중배 전공노 대변인은 “유족들이 숨진 공무원의 자살 원인이 업무 관련성을 입증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며 “공상처리요건은 12주 평균 근로시간이 52시간이 넘어야 하고 사고 전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이 11주보다 30% 이상 증가해야 하나 이런 것들을 유족들이 확인하기 쉽지 않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업무 관련성은 얼마든지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관장 및 기관 평가에서 자살자가 나올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내부적으로도 자살자가 나와도 쉬쉬하거나 심지어 유족에게 협조해주지 말라고도 하는 씁쓸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박 대변인은 “자살자가 있으면 기관장 평가에 좋지 않다 보니 주변 동료들에게 진술서를 받아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협조해주지 않으면 유족들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포기하는 경우들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자살 공무원들의 유족들은 자신의 자녀 등 가족이 ‘부적응자’ ‘미성과자’ 낙인이 찍힐까 봐 순직 심사 자체를 스스로 포기하고, 공개되는 것을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사회에서 자살을 ‘안 좋은 것’이라고 부끄럽게 여기다 보니 순직에 해당된다고 유족에 권유해도 마다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순직 요건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시간 외 근무(초과근무)로만 인정해 줄 게 아니라 갑질, 괴롭힘,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조직 내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순직 처리 요건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인사혁신처 심사에서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유족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끝에 법원에서 판단이 뒤집혀 순직을 인정받은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2018년 경찰관 자살 사건에서 대법원은 공무상 자살의 경우 업무와 질병·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판단할 때 업무의 내용과 강도, 근무환경, 정신적 부담, 질병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단순히 자살이라는 결과만을 놓고 볼 것이 아니라, 고인이 생전에 처했던 업무 환경과 그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영향을 폭넓게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4년 대구시 공무원 자살 사건에서도 법원은 공무상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되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인식능력이나 행위선택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에서 자살에 이르렀다면 공무와 사망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족보상금 부지급 처분을 취소했습니다. 최근에도 비슷한 판단이 이어졌습니다. 한 군무원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다 육아휴직에 들어갔지만 업무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증세가 급격히 악화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입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망인이 업무로 인해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뚜렷하게 저하된 상태에서 자살에 이르렀다고 보고 공무와 사망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했습니다. 이처럼 행정심사 단계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던 공무와 사망의 인과관계가 법원에서 뒤늦게 인정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유족이 소송까지 감수해야 비로소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는 현행 심사체계가 적절한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6’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습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4.8명으로, OECD 평균인 10.9명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자살 문제는 특정 직업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회사원부터 자영업자, 학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무원 자살 순직은 2018년 8건에서 2022년까지 22건으로 175% 증가했다. 공무원 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이 ‘정신질환’입니다. 겉으로는 안정적인 직장으로 여겨지는 공직사회에서 적지 않은 공무원들의 마음이 병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재해보상 심사를 담당하는 조사인력을 내년에 2명 충원할 계획입니다. 다만 늘어나는 정신질환과 자살 순직 문제를 고려하면 단순한 심사 인력 확충을 넘어, 공무원이 왜 정신질환을 앓고 자살에 이르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는 제도적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사회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공무원 마음건강센터가 있지만 상담기록이 남아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인상을 주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봐 잘 가지 않게 된다”며 “외형적 시설 확대도 필요하겠지만 기존 제도가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는지부터 살펴봐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성과와 실적에 대한 압박에 더해 계엄·탄핵과 같은 정치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공무원들이 크고 작은 부담과 피해를 떠안고 있다고 현장의 공무원들은 입을 모읍니다. 그러나 조직은 이러한 어려움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개인의 ‘약한 멘탈’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공무원 자살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구축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업무 과중, 조직 내 갈등, 민원, 인사 문제 등으로 세분화해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근무환경과 처우,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합니다. 공직자가 업무로 인한 고통 끝에 안타깝게 삶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공직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예방·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바람의 속삭임, 해바라기의 생명력… 화폭에 담은 ‘자연의 울림’

    바람의 속삭임, 해바라기의 생명력… 화폭에 담은 ‘자연의 울림’

    4·3 등 역사의 격랑 그려 온 작가내면으로 시선 돌려 자연과 공명 제주에는 음력 2월 초하룻날 한림읍 복덕개로 들어와 보름날엔 동쪽 섬 우도로 나간다는 ‘영등할망’ 신화가 전해진다. 제주 사람들은 바람과 바다를 관장하는 신인 영등할망이 해산물, 농작물의 씨를 뿌려놓고 간다고 믿는다. 그래서 매년 영등제를 지낸다. 강요배(74) 작가의 ‘영등바람’은 이 신화 속 주인공을 맞이하는 제주의 신령한 시간을 환기한다. 입춘 무렵 제주의 바다와 땅을 휩쓰는 북서풍은 제주의 오랜 기억을 품고 있다. 작가가 오랜 시간 대상을 응시하고 공명한 결과는 작품으로 남아 울림을 준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는 12일부터 제주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굵직한 기둥으로 자리 잡은 강요배의 개인전 ‘소소, 반색’을 연다. 그는 1980년대 민중미술 동인 ‘현실과 발언’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제주 4·3 사건의 현실을 알리는 등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불합리한 사회적 현실을 화폭에 담아왔다. 하지만 민중미술은 그의 작업 세계의 일부일 뿐. 1992년 제주로 귀향한 이후 그는 자연의 호흡을 온몸으로 체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2024년 호반미술상 수상 작가전에서 높이 6.7m의 대작으로 관람객을 거대한 화폭 속으로 몰입시켰다면, 이번 전시는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관람객을 사소하고 내밀한 풍경으로 인도한다. ‘나무’ 연작은 숲이라는 집합적 풍경에서 벗어나 한 그루 나무의 몸체에 밀착한다. 관람객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작품의 주인공으로 화면 중심에 선 나무를 만나게 된다. 거칠게 갈라진 나무의 피부에는 오랜 세월을 지나온 흔적이 켜켜이 담겨 있다. ‘해바라기-쿠르스크’는 현실의 비극을 자연의 생명력으로 연결시킨다. 제목의 쿠르스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격전지다. 하지만 화면을 채운 것은 전쟁의 참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해바라기다. 과거 동백꽃으로 고향의 아픈 역사를 그려냈듯, 이번에는 말라버린 해바라기를 매개로 폭력이 남긴 상흔과 생명의 지속성을 함께 담아낸다. 심해에 서식하는 ‘혹등아귀’는 몸체를 숨긴 채 커다란 입과 날카로운 이빨로 존재를 드러낸다. 인간 중심의 인식 너머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그 외에도 무청의 선명한 잎맥과 목련이 드리우는 그늘, 탐스럽게 익어가는 돌배나무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따뜻한 풍경을 화폭으로 기록했다. 다정하게만 느껴지던 자연의 또 다른 이면은 전시장 한쪽에 걸린 3.3m 대작 ‘창파’(滄波)에서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을 뒤집어버릴 듯한 거센 파도에서 작가가 강조하는 ‘한국미술의 기백’이 느껴진다. 전시는 다음 달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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