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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에서 바가지 맞았어요!”…이제 QR 코드로 ‘즉시’ 신고한다

    “축제에서 바가지 맞았어요!”…이제 QR 코드로 ‘즉시’ 신고한다

    최근 전국 곳곳의 지역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이런 피해 사례를 곧장 중앙정부에 알릴 수 있는 QR 코드 신고 시스템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손잡고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중앙정부 차원의 ‘바가지요금 신고 창구’ 체계를 정비한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관광객은 각종 피해 사례가 생겨도 지역마다 신고 창구가 달라 혼선을 겪기 일쑤였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정부는 지자체별로 분산된 바가지요금 신고 창구를 한데 합치고, 상대적으로 간편한 QR 코드 신고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고 창구는 ▲각 시도에서 운영하는 창구(지역번호+120)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국번 없이 1330) 등 2곳을 연계해 운영한다. 이곳에 접수된 내용은 관할 지자체와 관계기관으로 신속히 전달하고, 현장을 확인하게 한 뒤 필요하면 제재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전화가 필요 없는 QR 코드 방식도 적용된다. 지자체별 관광안내책자나 지도, 주요 관광지 포스터 등에 그려진 QR 코드를 인식하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불편 사항을 신고할 수 있다. 국내 어디서든 방식은 같다. 정부는 “바가지요금은 단순히 ‘비싼 가격’ 문제가 아니라 관광 경쟁력과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신고가 접수되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점검, 행정지도, 사후 조치까지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의회 감사서도 ‘부실 김밥’ 지적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검토”

    도의회 감사서도 ‘부실 김밥’ 지적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검토”

    제주도가 이번엔 ‘4000원 부실 김밥’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제주도의회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동홍동)이 제주도 관광교류국 등을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탐라문화제 개최 과정에서 구설에 오른 ‘부실 김밥’을 거론하며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정책이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주도는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개인 한 명의 욕심이 그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관광서비스의 질 개선을 강하게 촉구했다. 특히 “행정이 예산을 투입하고 운영하는 탐라문화제 식당에서조차 품질과 요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관광불편신고센터와 모니터링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또한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을 때 모든 식당에서 비계 삼겹살을 줬겠느냐”며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온 개울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주 관광은 오랫동안 바가지요금 오명을 안고 있고, 관광불편신고센터, 착한가격업소, 가격표시제 등 수많은 대책이 시행됐지만, 매년 성수기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며 “이제는 땜질식 대응을 넘어서는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불편신고센터에 대해서도 “신고 접수 건수는 줄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책의 진짜 목표는 관광객의 신고를 받는 것이 아니라, 사업체의 자정 노력을 유도해 애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주도는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제주도의 대표 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에서 4000원짜리 부실 김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판매한 4000원짜리 김밥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 것. 작성자 A씨가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4000원짜리 김밥”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앞서 지난 4월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순대 6개뿐인 순대볶음을 2만 5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된 지 6개월 만에 또 제주관광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더욱이 도는 지난해 6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시키고 관광불편신고센터까지 설치하며 제주관광 신뢰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빛바래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22일 축제의 기본을 지키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민관 합동 회의를 연다”며 “회의 과정에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과 같은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 바가지요금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제주행 항공편 동났어요”… 황금연휴 제주 관광 모처럼 화색

    “제주행 항공편 동났어요”… 황금연휴 제주 관광 모처럼 화색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객 증가로 제주 관광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제주도는 1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25만 2000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초부터 침체 양상을 보이던 제주 관광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출발까지 포함하면 52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2일부터 5일까지 제주행 항공편은 일제히 매진됐다. 서울에 볼일 있어 항공권을 구매하려던 제주 거주 허모(60)씨는 “비행기 표가 연휴내내 만석이어서 결국 포기했다”고 전했다. 서귀포 거주 이모(57)씨는 “일정이 바뀌어 3일 김포에서 제주로 오기 위해 항공권 예약을 변경하려고 했으나 3일 항공권이 모두 동나 결국 예정된 일정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 1월부터 4월 29일까지 전년 대비 일일 내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30일에는 5.3%, 이달 1일에는 6.9% 증가로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회의가 3일부터 16일까지 14일간 제주에서 개최된다. 3200여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다자간 국제회의다.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한라홀에서 ‘여성과 경제정책 파트너십 회의’로 시작해 16일까지 고위관리회의, 분야별 장관회의 및 실무그룹회의 등 총 73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제주도와 각 항공사들은 “항공 접근성은 제주 관광산업의 생명선”이라는 인식 아래 5~6월 제주 노선에 임시 항공편을 집중 배치한다. 이로 인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항공권 예약 관련 불편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도는 연휴 기간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종합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관광업계 친절서비스 강화와 적정 가격 받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제주국제공항·제주항 여객터미널 종합관광안내센터(콜센터 742-8866), 관광정보센터(콜센터 740-6000),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1533-0082) 등은 연휴 기간 비상 운영을 통해 교통, 숙박, 관광지 안내와 불편 사항 등을 신속 처리해 나가고 있다. 도는 연휴 이후인 9일에도 제주관광공사, 제주 경찰청은 합동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및 도민을 대상으로 기초질서 실천 다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동순찰대를 활용한 무질서 단속 활동 등 기초질서 계도를 지속 추진해 성수기를 대비한 관광 질서 확립에 나설 계획이다. 도내 관광업계는 연휴 기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5월 연휴 기간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 분야에 걸쳐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연휴의 관광객 증가 추세가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제주만의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겹살·갈치·순대 바가지 논란에… 오영훈 ‘공존의 약속’ 설파

    삼겹살·갈치·순대 바가지 논란에… 오영훈 ‘공존의 약속’ 설파

    # 오영훈 지사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위해 공존의 약속 중요”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이례적으로 제주관광 고비용 문제와 관련 작심발언을 한데 이어 이번엔 ‘공존의 약속’ 2가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 지사는 7일 주간혁신성장회의를 통해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위해서 ‘공존의 약속’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뒤 “제주를 찾는 여행자에게 존중과 배려를 해야한다는 약속이 중요하며 공정한 가치와 높은 서비스에 최선를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지난 4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전국의 국민들에게 제주 방문을 적극 권유하고 나섰다. 오 지사는 “국내 여행을 떠나고, 이웃과 교류하며 따뜻한 봄의 활력을 다시 불러일으켜 달라”며 “제주는 관광객 여러분을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끝까지 책임지고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자신의 SNS를 통해서 “탄핵 결정이 내려진 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날보다 8% 증가한 4만 3113명으로 제주방문 관광객 8% 증가했다”며 “올해들어 제주관광객은 12%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대한민국의 일상 회복으로 제주관광의 재도약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탄핵 결정된 4일 제주관광객 전년보다 8% 증가… 외국관광객 52% 늘어실제 4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4만 31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3만 9914명)보다 8.0%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52.1% 급증한 1만 392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국인은 3만 2721명으로 오히려 1.1% 감소해 제주 관광의 회복이 여전히 외국인 수요 중심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를 찾은 연간 누적 관광객은 4일 기준 290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1% 줄어 아직 관광의 완연한 봄을 맞이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은 14.5%나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5.8% 증가했다. 중국 1.5%, 대만 34.2%, 일본 54.7% 등 주요 국가와 기타 국가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이에 도는 제주관광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고비용·불친절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 축제 바가지 논란에 제주 갈치 삼겹살, 김치찌개, 짜장면 등 주요외식품목 가격 개선 나서 앞서 오 지사는 일주일 전 주간혁신성장회의에서 제주관광이 비싼 이유로 갈치를 대표적인 예로 꼬집으면서 “1인당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 중심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전국 평균보다 비싸다고 평가받는 갈치, 삼겹살, 김치찌개, 짜장면, 칼국수 등 주요 외식품목의 가격 개선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최근 관광시장 다변화와 여행 트렌드 변화 속에서 제주관광이 여행 가치와 만족도 향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사회관계망(SNS)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행 비용에 대한 평가가 빠르게 공유되는 상황에서 관광 서비스의 품질과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인 메뉴 개발, 주문단위별 적정가격 제시, 음식점 외부 대표 메뉴가격 표시, 저렴한 현지맛집 정보 제공 등을 추진한다. 동참업체에는 착한가격업소 추천 및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관협의체 출범… 음식점 대표 메뉴가격 표시·착한업소 인센티브 지원 계획특히 최근 전농로 벚꽃축제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일부 매장에서 순대 몇점도 안되는데 2만 5000원에 판매했다며 바가지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이에 도는 축제장 바가지요금 논란 해소를 위해서는 행정에서 참여업체와 음식가격 사전 협의 및 바가지요금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입점업체에는 메뉴판에 음식견본 이미지 및 모형 비치를 권고했다. 관광협회는 행사장 내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지원해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 특히 도는 지난 4일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에는 숙박, 교통, 음식점, 관광지, 여행업, 골프장, 해수욕장 등 관광산업 7대 분야의 도·행정시 소관 부서와 제주도관광협회 분과위원장, 유관단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김병효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제주도 관광교류국장과 함께 민관 협력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은 가치와 품격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여행객들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는 제주관광의 새 패러다임을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설연휴 안전한 제주여행 팔걷고… 제주경제 살리기 발벗고 나섰다

    설연휴 안전한 제주여행 팔걷고… 제주경제 살리기 발벗고 나섰다

    # 제주공항·제주항서 윷놀이·오색복주머니 경품 이벤트 등 환영행사… 설연휴 원도심 버스킹공연도제주도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기간 관광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민관 합동 관광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는 행정시와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종합상황실 5개 분야 상황반(종합상황반, 카지노반, 관광정보센터, 공항·항만 환대반, 행정시 관광상황반)에 271명을 편성했다. 종합상황실은 주요 관광지와 관광사업체, 카지노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해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안전한 제주여행을 지원한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주국제공항·제주항 여객터미널 종합관광안내센터(콜센터 742-8866), 관광정보센터(콜센터 740-6000),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1533-0082)를 통해 교통, 숙박, 관광지 안내와 불편사항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24일에는 공항과 제주항에서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한 특별 환영행사를 개최한다. 윷놀이 이벤트와 오색복주머니 경품 이벤트를 통해 설맞이 환대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의 디지털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제주도 공식 사회관계망(SNS), 비짓제주, 탐나오 플랫폼을 통해 설 연휴 원도심 버스킹 공연, 가족여행지 추천, 특별 이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비짓제주 사회관계망(SNS) 채널에서는 설 연휴기간 MZ세대를 위한 나만의 제주여행지 사진과 스토리 공유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가자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과 지역상권에 제로페이 모바일 결제를 확대하고 다국어 메뉴판을 보급하는 등 디지털 관광 인프라도 강화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설 연휴 기간 약 20만 6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설 연휴가 침체된 제주 관광시장의 수요 회복에 전환점이 되도록 수용태세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하루 두끼는 밖에서… 설맞이 소비진작으로 “제주경제 고치 살리게마씸”앞서 도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당들엉 허는 수눌음 소비, 제주경제 고치 살리게마씸(같이 살리립시다)’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공기관들과 사회단체장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설맞이 소비진작 캠페인을 펼쳤다. 중앙로와 칠성로 상점가를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장보기에도 나섰다.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설명절을 앞두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양 기관이 뜻을 같이했다”며 “이를 계기로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방안 수립에 더욱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캠페인은 제주의 전통인 수눌음 정신을 살려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라며 “도민 여러분도 ‘하루 두 끼는 밖에서’ 수눌음 소비 실천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상설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경제 활성화 방안들이 이번 소비진작 캠페인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상악화로 체류객 1000명 이상일때 전세버스 투입… 설연휴 공영주차장 126개소 무료개방도도는 종합상황실 운영과 함께 설 연휴 기간 도민과 귀성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특히 기상악화로 공항 내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 인원에 따라 단계별 비상수송 체계가 가동한다. 체류객이 500~1000명일 경우 택시 투입을 요청하고 전세버스를 확보·대기시키며, 1000명 이상일 경우 전세버스를 즉시 투입해 승객 불편 최소화에 주력한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이용객 주차 편의를 위해 유료 공영주차장 126개소 7776면(제주시 109개소 6224면, 서귀포시 17개소 1552면)을 무료 개방한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 대중교통·택시 등에 대한 문의는 120콜센터(064-120) 또는 제주도 교통대책상황실(버스 064-710-4331 택시·렌터카 064-710-2451)로 문의하면 된다.
  • “누가 가냐” 싸늘했는데…벌써 관광객 1000만명 넘긴 국내 ‘이곳’

    “누가 가냐” 싸늘했는데…벌써 관광객 1000만명 넘긴 국내 ‘이곳’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2일 빨리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총 1000만 4149명(내국인 859만 8041·외국인 140만 6108)이다. 이는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한 2013년 이후 11년 연속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메르스와 사드,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확대된 해외 여행객 증가 영향이 크다.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25% 이상 폭증했다.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도 돋보였다. 폭발한 해외여행 수요로 1월부터 -6.2% 감소세로 시작해 2월 -13.2%, 3월 -10.5% 등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름 성수기인 7월부터는 격차를 줄여 8월은 전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도와 관광당국은 하반기로 갈수록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어서 9월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비계 삼겹살’ 등 논란 빠르게 대처한 점도 한몫 또한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 논란 등 부정적 이슈에 발 빠르게 대처한 점도 관광객 1000만명 돌파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에서 ‘비계 삼겹살’을 먹었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붉은색 살코기 없이 하얀 비계가 대부분인 상태의 삼겹살 사진을 올린 한 누리꾼은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직원에 항의했으나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15일 ‘제주관광 대혁신’을 본격화하며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담팀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TF팀의 키워드는 관광불편 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관광에 대한 ‘신뢰 분위기 조성’ 두 가지로 설정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출범, 기존 건전관광질서계도반 운영 강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확대, 청년 앰배서더 모집 등이 포함됐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관광업계와 도민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제주관광 대혁신’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 “렌터카 반납때 연료 적게 채웠다며 추가비용 요구해 속상했다”

    “렌터카 반납때 연료 적게 채웠다며 추가비용 요구해 속상했다”

    #제주 관광불편신고센터 운영 40일 만에… 불편신고 226건 접수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반납할 때 연료가 원래 채워졌던 만큼 넣어야 돼 그만큼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적게 채워졌다며 차액을 내라고 요구해 부당하다고 생각했어요.” “렌터카를 대여할 때 애완동물 얘기를 안했다가 청소비를 과다하게 물려 속상했어요.” 제주도가 도관광협회와 함께 지난 7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이같은 렌터카 요금 정산 불만 등 총 229건의 불편신고가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해수욕장 47건, 관광지 28건 등 관광지 관련 민원이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숙박업 25건, 렌터카 25건 등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불편 신고의 경우 이용불편, 가격 불만, 카드·현금영수증 거절, 불법영업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바가지요금 보도 후 평상 등 요금개선은 이루어졌으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외 지역 이용에 대한 지역주민이 이용제한, 평상 또는 파라솔 이용 강제 등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욕장 이용불편 등 관광지 민원 73건 최다… 버스·렌터카 교통분야 58건 뒤이어관광객들의 불편신고를 특성별로는 보면 서비스 불만족 및 불친절이 31건, 과도한 요금 및 부당요금 청구 27건, 고물가 및 바가지 22건, 환불요청 21건, 안전사고 11건, 시설낙후, 위생 및 청결상태 불량, 불법영업이 각각 8건, 분실 1건, 기타 89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내용 중에는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가보니 맛없더라”식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불만이 접수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민원 외에 쓰레기 분리수거 등 생활민원도 다수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펜션 시설을 이용했던 관광객 A씨는 “단수가 돼 객실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곳을 예약해 환불을 요청하려고 전화해도 연결이 안되는 등 응대를 안해줘 속이 타들어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도관광협회가 중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관광객 B씨는 반려동물 동반 렌터카 이용시 사전 가능여부 미확인에 따른 반납과정에서 청소 등 처리비용 요구하자 중재 지원을 통해 비용을 경감 지원했다. 또한 렌터카 사고 발생시 사고즉시 렌터카 회사에 연락하지 못한 경우 보험적용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중재지원을 통해 보험적용 등 사고처리 비용을 경감해주기도 했다. 이처럼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사업자와 민원인간 중재를 통해 불편 신고 229건 중 95.6%에 달하는 219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사업자와 민원인간 중재 및 조정지원으로 173건(79%)의 민원을 해결했으며 46건(21%)의 민원은 행정으로 이첩했다. # “캠핑카 가족 물 구하기 힘들때 주유소 직원 친절한 베품에 스트레스 확 풀렸다” 감사표시도물론 불편사항만 접수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28일 캠핑카로 가족여행 온 C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열흘 정도 지내려고 왔는데 첫날부터 접촉사고가 발생해 속상했다. 그런데 물을 구하기 쉽지 않아 고생하던 중 중문농협 주유소 직원이 흔쾌히 물을 구해줘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면서 “제주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이런 도움을 받고 나니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강동훈 도관광협회장은 “센터를 운영하며 여행객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분야·상황에서 불편함을 보다 상세히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접수된 불편사항 분석을 통해 다양한 관광불편 사전예방 홍보를 실시해 제주여행 만족도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도 “관광불편신고센터의 민원을 신속히 해결해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관광협회는 관광불편신고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전담요원 4명을 채용했다. 관광객 주요 접점인 렌터카, 음식점 등에 부착할 홍보물 제작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준비 중이다.
  • 바가지 걷어 내고, 다시 낭만의 섬으로… 나 혼자 아닌 함께 사는 제주

    바가지 걷어 내고, 다시 낭만의 섬으로… 나 혼자 아닌 함께 사는 제주

    道, 관광 비대위 출범… 고물가 대응불편신고센터, 여행 민원 즉각 해결지자체 최초 항공기 결항 피해 지원파라솔 대여료 ‘2만원 통일’ 등 단행오영훈 도지사 “더불어 사는 제주로” 제주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복여행 심리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데다 최근 비계 삼겹살, 해수욕장 갑질,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이슈까지 터지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사 직속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주 여행 전주기 품질 관리를 위한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제주관광 대혁신을 선포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도는 우선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지수 개발 용역을 통해 관광물가지수 개발, 제주관광물가 불안 품목 선별·진단, 도외 및 해외 관광지와의 물가 수준 비교·분석, 제주관광물가 안정화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무엇보다 관광 주요 분야별 위기진단과 해결방안 사후관리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관광 관련 도의 실·국·단장을 비롯해 관광 유관기관, 산업 대표, 전문가 등 27명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함께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장이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6월 24일 비상대책위 첫 회의에서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항공기 결항 승객에 대한 실질적 피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는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제주국제공항 결항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항 내 심야 체류객에 대한 숙박 안내 및 교통편 해결을 포함해 관광객 불편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제주관광 대혁신의 하나로 추진한 해수욕장 편의시설(파라솔, 평상) 이용 요금 인하가 결정됨에 따라 파라솔 대여료를 2만원으로 통일했다. 대부분 해수욕장의 평상 대여료도 기존 6만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제주에 갈 돈 있으면 일본 간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여행전문 리서치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본 여행비가 제주의 2배 이상이어서 제주 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지출액을 보면 제주도는 52만 8000원, 일본은 113만 6000원으로 일본이 2.15배 더 들어갔다. 그만큼 제주관광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도는 국민 신뢰 회복, 제주관광 긍정 이미지 재구축, 관광 경쟁력 강화를 3대 목표로 하는 ‘제주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팀(TF)’을 구성했다. 총괄 지휘를 맡은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 제주관광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 나가겠다”며 실추된 제주관광 이첫걸음은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시 논의된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개소다. 그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도 홈페이지, 120만덕콜센터, 제주관광정보센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불편사항을 제기해 민원 처리의 일관성과 효율성 제고에 제약이 있었다. 여행객의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고 ‘현장 신속대응팀’을 도입해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에 맞춰 관광객의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고, 관광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게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 지사는 지난달 주재한 회의에서 “제주관광의 중심축이 20~30대 MZ세대, 즉 디지털 세대로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도내 전통시장에 제로페이, 알리페이를 도입한 뒤 외국인 관광객들의 카드 사용량이 16배나 증가했다”면서 “디지털 결제 수단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상상을 초월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제주관광 수요 창출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도 한층 더 확대해 나간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유튜브 영상 제작 및 방송프로그램 연계 홍보를 추진한다. 더불어 최근 부정 이슈 대응 측면으로 교통·숙박·요식업 등 분야별 착한가게 릴레이 미션 챌린지 운영과 함께 제주관광 현장에서 나오는 미담사례를 적극 발굴해 대내외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한 호텔이 기상악화로 발 묶인 수학여행단에 숙박비를 할인해 주고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 미담이 뒤늦게 밝혀지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지난달 29일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2차 회의’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겪는 생존의 어려움이 전쟁 시기와 다르지 않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제주관광의 현재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대응 중”이라며 “나 혼자 살아가는 제주가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라는 것을 함께 인식하게 했을 때 제주가 비로소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어 “제주관광의 재도약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 즐거운 여름휴가 되세요… 제주공항서 ‘호끌락 콘서트’

    즐거운 여름휴가 되세요… 제주공항서 ‘호끌락 콘서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호끌락(‘작은’ 제주어) 콘서트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협회가 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작은 음악회 ‘호끌락(樂)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여름 성수기철에 입도하는 관광객을 위한 콘서트는 올해 처음이다. 콘서트는 26일 오후 4시를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총 3회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인근에서 열린다. 다음 콘서트는 8월 2일과 9일이다. 제주 예술인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환영 연주로 제주에 도착하는 첫 순간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주어 가수로 널리 알려진 뚜럼브라더스와 제주 출신 밴드 이강이 나와 약 1시간 가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관광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지난 15일 개소한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대한 안내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주도민의 작은 정성을 모아 호끌락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제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제주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환영받는 기분을 느끼고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기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가지 논란’… 이젠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로 접수하세요

    ‘바가지 논란’… 이젠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로 접수하세요

    최근 바가지 논란 등 여행객들의 불편사항을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가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5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제주관광협회 건물) 3층에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를 개소하고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을 맡아 여행객들의 불편사항을 원스톱으로 접수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도 홈페이지, 120 만덕콜센터, 제주관광정보센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불편사항을 제기해왔으나 민원 처리의 일관성과 효율성 제고에 한계가 있었다. 새롭게 문을 연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단일 창구를 통해 모든 관광 관련 민원을 통합적으로 접수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제 여행객들은 전용 전화(1533-0082)나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홈페이지와 큐알(QR) 코드를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위탁 운영하는 관광안내소(제주국제공항, 연안여객터미널, 국제여객터미널, 성산항)를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관광불편신고센터 개소식과 함께 제주도 관광협회 회원 200여명이 ‘제주와의 약속’ 자정 결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제주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팀(TF)’이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관광교류국장이 총괄하는 전담팀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정책의 실효성 확보와 신뢰도 회복을 목표로 하며 관광현장의 이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첫 회의에서는 구성 취지, 배경과 운영방안, 협조 요청사항 등을 공유하고, 이날 현장에서 파악한 사항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논의한다. 제주관광 대혁신과 관련 오영훈 지사는 “위기의식을 갖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최근 발생한 관광객 불편사례를 거론하며 “특정 업종과 계층에게는 엄청난 위기의식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세부적으로 접근하면서 정비와 개선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평상 갑질·용두암 해산물, 이대론 안된다”… 제주관광 이미지 쇄신 ‘전담팀’ 해결사 될까

    “평상 갑질·용두암 해산물, 이대론 안된다”… 제주관광 이미지 쇄신 ‘전담팀’ 해결사 될까

    비계삼겹살·평상 갑질·용두암 해산물 논란 잇따라15일부터 ‘제주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팀’ 가동관광불편사항 신속대응·신뢰분위기 조성 ‘극약처방’ 최근 도내 한 해수욕장을 찾은 한 관광객이 6만원을 내고 평상을 빌리고 치킨을 배달해서 먹으려고 하는데 해당업체가 아닌 다른 음식점에서 주문했다는 이유로 치킨반입을 제지당했다는 사연의 글이 국내 온라인커뮤니티에 오르면서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일선 행정에선 지도점검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물론 뒤늦게 평상 갑질 논란이 개인적 앙금 때문에 손님에게 거짓말했다고 뒤늦게 사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문제가 터질때마다 행정당국이 책임회피에 급급한 나머지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 해수욕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제주관광 이미지 훼손에 깜짝 깜짝 놀라 행정당국에서 발빠른 대처를 해주길 바라는데 꿈쩍도 하지 않아 놀랄때가 많다”며 “전화해도 대수롭지 않은 듯 우리 소관이 아니라며 발뺌하거나 나몰라라하는 경우도 많아 속터질 때가 많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 양모씨는 제주도신문고에 게시글을 올려 “저가의 상품을 구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한 후에 상품의 질을 향상시킨 후 그때 가격을 올려도 올까말까 한데, 제주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도 물가를 턱없이 올려서 모든 관광객을 떠나도록 유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도에서는 아무 일도 안하고 뒷짐 지고 있느니 마음이 답답하다. 바가지요금 제주도를 잊도록 뭔가 특별한 조치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비계삼겹살, 해수욕장 평상 갑질, 용두암 해산물 바가지…. 최근 제주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사건이 잇따르자 제주도가 뒤늦은 감은 있으나 TF팀을 가동해 극약처방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5일부터 ‘제주관광 대혁신’을 본격화하며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담팀을 출범시킨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마련된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새로 구성되는 가칭 ‘제주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팀(TF)’은 국민신뢰 회복, 제주관광 긍정 이미지 재구축, 관광경쟁력 강화를 3대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교류국장이 총괄 지휘하는 전담팀은 관광이미지 개선을 위한 현황 분석, 실행전략 마련, 여행객 불만 대응, 여론 대응책 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전담팀은 제주도 관광정책과를 비롯, 관광산업과, 대변인실, 안전건강실, 경제활력국, 교통항공국, 문화체육교육국, 농축산식품국, 해양수산국, 기후환경국과 자치경찰단 등 비상대책위원회 참여 실국, 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등이 전방위적으로 참여한다. TF팀의 키워드는 관광불편 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관광에 대한 ‘신뢰 분위기 조성’ 두 가지로 설정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출범(15일), 기존 건전관광질서계도반 운영 강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확대, 청년 앰배서더 모집 등이 포함된다. 또한,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디지털 결제수단 확대 및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관광 도민증 도입 등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민선8기 후반기 제주관광 정책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과 ‘여행 품질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국민 신뢰 회복 및 국민여행지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명동→경복궁역 택시비 3만원 요구”…관광객 돌아선다

    “명동→경복궁역 택시비 3만원 요구”…관광객 돌아선다

    “4000원으로 표시된 참깨 1병을 구입하는데 5900원을 결제해서 물어보니 물가가 올랐다고 답변합니다. 결제를 취소했지만 운영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관광객) “한복대여점에서 옷을 입어보던 중 사이즈를 여러번 바꾸니 직원이 한국어로 ‘뚱뚱하다’고 말해 기분이 상했습니다.” (영국 관광객)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불편 사항 1위는 ‘쇼핑 관련’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3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 사항은 902건으로 전년보다 213% 늘었다. 이는 홈페이지, 이메일, 전화 등으로 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사항을 분석한 것이다. 관광공사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2022년 신고 접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작년 엔데믹 전환을 맞으며 관광산업이 회복함에 따라 불편 사항 신고접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02건 중 내국인이 접수한 불편은 94건으로 10.4%였고 외국인이 접수한 불편 사항은 808건으로 89.6%를 차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쇼핑 관련이 215건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택시(170건·18.8%), 숙박(142건·15.7%) 등 순이었다. 쇼핑과 관련된 불편은 가격 시비가 2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가세 환급이 24.7%, 환불 및 제품 교환요청이 13.0%였다.한 일본 관광객은 “사은품 이벤트 중인 풋마스크 10개 한 묶음이 8000원인 가격을 보고 구입했는데 8만원이 결제됐다. 취소를 요구하니 점장이 없다며 다음날 다시 방문하도록 했다”고 접수했다. 다른 일본 관광객은 “면세점에서 화장품 1개를 구입했는데 공항 인도장에서 커다란 상자를 받아 이상해 귀국 후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3개입 세트 상품으로 결제돼 있었다”고 신고했다. 두번째로 많은 택시 관련 신고 중에서 ‘부당요금 징수 및 미터기 사용 거부’를 경험했다는 비율이 6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전사 불친절(14.1%), 난폭운전 및 우회 운전(7.1%)이 꼽혔다.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 관광객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5만원을 요구해 내리겠다고 하니 미터기를 켰고, 도중에 미터기에 금액을 추가하는 행동을 목격해 이를 촬영했더니 되돌려 놓았다”고 신고했다. 또 다른 일본 관광객은 “동대문에서 호텔까지 심야시간에 미터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 3만원을 요구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0%를 추가하겠다고 하더라. 현금 2만원을 내고 차량 사진을 촬영하자 ‘환불해 줄 테니 사진을 삭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태국 관광객은 “명동에서 경복궁역까지 가려고 했는데 기사가 3만원을 요구했다. 1만 5000원을 지불하겠다고 했더니 기사가 소리를 지르면서 태우지 않고 가버렸다”고 접수했다.숙박 관련 신고 중에는 시설이나 위생관리가 불량하다는 비율이 31.7%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서비스 불량(25.4%), 예약취소 및 위약금(19.7%), 예약조건 불이행 및 허위광고(5.6%)가 불편 사항으로 꼽혔다. 쇼핑 불편 신고와 택시 불편 신고는 외국인 신고 건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숙박 관련 신고는 내국인 신고가 44.7%에 달해 내국인 불편 유형 중 1위를 차지했다. 관광 불편 신고 발생지를 보면 서울이 54.8%로 절반이 넘고 부산(13.4%), 인천(12.1%), 제주(4.9%) 등으로 뒤를 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이런 관광객 관광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등 각종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며 수용 태세를 점검하고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에 더해 국민 100명이 참여하는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을 통해 오는 6∼10월 4차례에 걸쳐 관광 서비스 수용 태세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 정부 지침 따라 펜션 취소했는데… 환불은 50%만?

    정부 지침 따라 펜션 취소했는데… 환불은 50%만?

    ‘숙박비 100% 환불이 안 된다니 말이 되나요?’ 연말 가족여행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에 독채 펜션을 예약한 김모씨는 2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인해 펜션업주에게 예약 취소를 문의했지만 위약금 50%를 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와 제주도 관광불편신고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 다른 관광객인 이모씨 일행 7명도 공유숙박 플랫폼으로 연말에 제주의 한 숙박업소를 예약했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나오자 부득이 숙박 예약을 취소했다. 이씨는 숙박업소에서 “코로나19가 무서워 안 오시는 분들은 다 본인이 위약금 감수하고 취소하고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정부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연말연시 이동 자제 호소 이후 제주와 동해안지역 관광지 등에서는 숙박 취소에 따른 위약금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에 동참한 것인데 숙박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개인에게만 전적으로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개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2020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숙박지역에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발령되고 정부의 여행 취소·연기 및 이동자제 권고(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2.5단계 조치) 등으로 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경우 위약금을 50% 줄이도록 했다. 하지만 예약자들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 등으로 숙박을 취소한 만큼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정부의 권고와 방역지침 때문에 부득이하게 숙소를 취소했는데, 개인에게 책임을 지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방역 강화에 숙소 취소했는데 ‘100% 환불’ 대체 왜 안 되나?

    방역 강화에 숙소 취소했는데 ‘100% 환불’ 대체 왜 안 되나?

    ‘숙박비 100% 환불이 안 된다니 말이 되나요?’  연말 가족여행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에 독채 펜션을 예약한 A씨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인해 펜션업주에게 예약 취소를 문의했지만 위약금 50%를 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와 제주도 관광불편신고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 다른 관광객 B씨 일행 7명은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연말에 제주의 한 숙박업소를 예약했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나오자 부득이 숙박 예약을 취소했다.B씨는 숙박업소로부터 “코로나19가 무서워 안 오시는 분들은 그냥 다 본인이 위약금 감수하고 취소하고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정부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연말연시 이동 자제 호소 이후 제주와 동해안지역 관광지 등에서는 숙박 취소에 따른 위약금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에 동참한것인데 숙박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개인에게만 부담시키는것은 부당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월 개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2020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숙박지역에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발령되고 정부의 여행 취소·연기 및 이동자제 권고(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2.5단계 조치) 등으로 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경우 위약금 50%를 감경토록 하고 있다. 공정위가 제시한 평상시 숙박 취소 위약금은 사용예정일 3일전까지는 50%,5일전까지는 30%다  하지만 숙박을 취소한 예약자들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 등으로 숙박을 취소한 만큼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숙박업소들도 볼멘소리다.동해안 지역 농어촌펜션 등 소형 숙박업소들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위약금까지 감면해주면 문을 닫아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제주의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특수한 상황이여서 전액 환불해주는 곳도 있지만 숙박업소에서는 현재 제시된 정부의 소비자분쟁기준에 따를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2일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중앙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에 따라 숙박업소에 대한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숙박 예약을 취소한 이들이 받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조치로 피해를 보는 부분은 중앙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수도권 고급 리조트 블랙컨슈머에 골머리

    휴가철을 맞아 블랙컨슈머들이 수도권에 새로 생긴 고급 호텔리조트들을 노리고 있다. 부당한 이익을 얻기 위해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블랙컨슈머들이 대도시 특급호텔들이 지나친 요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자 눈을 돌린 것이다. 블랙컨슈머는 트집을 잡아 요금을 깎아 달라고 하고 이를 거부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호텔이 형편없다”는 글을 올려 이미지를 떨어뜨리거나 한국관광공사에 민원을 제기, 단속을 당하게 한다. 16일 수도권 강변에 있는 C호텔리조트에 따르면 며칠 전 주말 이 호텔 ‘빌라’에서 1박을 한 30대 여성 투숙객이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 홈페이지에 호텔서비스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튿날 관할 경기 가평군에서 단속반이 들이닥쳐 이른바 ‘복합단속’을 했다. 투숙객이 문제를 제기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위생·건축·안전 등 모든 분야를 살폈다. 호텔 측은 민원을 제기한 투숙객과 원만히 합의하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받아들였다. 호텔 관계자는 “주말 퇴실(체크아웃) 시간은 평일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11시인데 15분이 넘도록 퇴실하지 않아 전화했더니 이를 핑계로 숙박비와 식비를 깎아 달라고 하더라. 이를 거부했더니 관광공사에 체크아웃 시간과 서비스 등에 대해 혹평하는 글을 올렸다”며 “단속 나온 공무원들도 현장을 둘러본 뒤 ‘할 말 없다’며 돌아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여성은 돌아간 뒤 수십 차례 전화를 해 호텔 업무에 지장을 주더니, 이튿날 찾아와 숙박비의 70%에 해당하는 50여만원을 환불해 갔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매달 한두 명의 블랙컨슈머가 있다”며 “직원 교육을 다시 한번 했다”고 했다. 남한강변에 워터파크를 갖춘 S호텔도 매달 한 차례 이상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현장에서 자체 처리하고 보고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도 회사에 공식 보고되는 사례가 연간 10건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소 상태가 마음에 안 든다’, ‘전망이 기대와 다르다’는 이유로 상위 객실로 바꿔 달라는 건 애교 수준”이라면서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프런트로 내려와 불만을 제기하며 숙박비 전액 보상이나 할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 악의적인 글이 유포될 경우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워커힐 등 서울시내 유명호텔들의 경우 이 같은 일이 이미 일상화돼 있다. 서울의 한 특급호텔 임원은 “인터넷에 악의적인 글이 유포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더니 이젠 피해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김건 중부대 호텔관광학부 교수는 “평판에 민감한 호텔업 특성상 고객의 컴플레인에 수동적 반응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이제 호텔에서도 부당한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동적 대응은 직원만족도뿐 아니라 호텔의 브랜드가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다만 철저한 서비스 교육과 시설을 점검해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콜밴 이용한 외국인들의 신고, 집중단속으로 올해 5건으로 뚝”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콜밴 이용한 외국인들의 신고, 집중단속으로 올해 5건으로 뚝”

    “신고가 접수되면 최종 결과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려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출국을 했다면 이메일을 이용해서라도 연락을 해줍니다.” 변은해(47)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 선임매니저는 신고 내용에 대한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1977년 만들어진 관광불편신고센터는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중 겪은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직접 민원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관광안내 전화번호인 ‘1330’을 이용하거나 우편이나 이메일 또는 직접방문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 신고가 집중되는 분야가 쇼핑이다. 올 9월까지 신고된 666건의 불편사항 중 쇼핑 관련이 184건에 달했다. 변 매니저는 “종업원의 불친절이나 언어상의 문제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한다는 신고도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이럴 경우 신고센터는 직접 매장이나 본사에 연락해 개선을 요구하거나 실시간으로 통역을 돕는다. 가격 표시를 안 하는 등 명백한 법 위반이 드러날 경우에는 행정처분을 담당하는 관계 기관에 이송하고 매장이나 사업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노점의 경우 관광경찰대에 단속을 요청한다. 관광불편신고센터의 노력으로 크게 줄어든 불편 신고 사례는 다름 아닌 ‘콜밴’ 이용이다. “불과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콜밴 운전자들이 외국인 대상 영업을 하면서 부당하게 요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았어요. 콜밴에 불법 미터기를 설치하거나 갓등을 달아 마치 대형 모범택시인 양 관광객들을 속이기도 했지요. 동대문에서 명동 호텔까지 7만 4700원이 나왔다고 신고한 싱가포르 관광객도 있었어요.” 신고센터는 서울시와 콜밴회사 등에 집중 단속을 요구해 2010년 46건이었던 신고는 올해 5건으로 급감했다. 변 매니저는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나 지하철에서 노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 등 일반 한국 시민들에 대한 신고도 적지 않다”며 “관광업 종사자뿐 아니라 전체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관광경찰’ 출범 100일… 주업무는 외국인 길 안내?

    관광지 범죄 예방과 외국인 대상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101명으로 구성된 ‘관광경찰’이 출범한 지 23일로 100일을 맞지만 이들의 역할이 외국인 관광객의 길 안내에 그치고 있어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관광경찰이 출범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관광불편신고센터(1330)에 접수된 내·외국인 관광객 불편 사항은 2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청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00일간 관광경찰의 활동 내역은 정보 제공 및 길 안내가 91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분실·환불 등의 관광객 불편 사항 처리는 96건, 무자격 가이드 활동, 택시·콜밴의 불법 영업 행위, 상인들의 호객 행위 적발 등은 132건에 그쳤다. 관광경찰의 정체성이 모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관광경찰 도입 논의는 수년 전부터 나왔으나 경찰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이었다. 서울 지역 경찰관 A씨는 “외국어 능력을 본다는 점 외에 기존 경찰과 차이가 없는데도 굳이 관광경찰이란 이름으로 편제를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광경찰의 정체성 혼란은 출범 전부터 예상됐다. 도입 과정에서 문체부와 경찰청 간 온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관광객들의 불편이나 민원을 해결해 관광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경찰청은 범죄 예방과 단속을 중점 업무로 삼겠다는 방침이었다. 경찰청은 올해 15억 5600만원의 예산을 관광경찰에 배정하고 부산과 인천에 각각 35명, 24명을 추가로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경찰과 관광가이드 업무의 절충이 아닌 관광경찰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외국인에 10배 바가지 콜밴… “어글리 코리아”

    외국인에 10배 바가지 콜밴… “어글리 코리아”

    ‘인천공항에서 경기 부천까지 40만원, 서울 명동에서 동대문까지 9만 6000원….’ 조작된 미터기를 단 불법 콜밴차량으로 영업하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폭리를 취해 온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대형 점보택시(2000㏄급 이상 모범택시)로 위장하고 승객에게 바가지요금을 뜯어 온 A(45)씨 등 운전자 20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심야에 서울 명동, 남대문, 인사동 등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골라 태운 뒤 미리 조작한 미터기로 최대 10배 정도의 요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폭리를 취한 것은 물론이고 관광객이 비싼 요금에 항의하면 차문을 잠그고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신고를 막기 위해 철저히 가짜 영수증만 발급했고 폐쇄회로(CC)TV를 피하기 위해 호텔 정문이 아닌 주변에 손님을 내려줬다. 이들은 개인 관광을 다니고 밤늦게까지 쇼핑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주된 타깃으로 삼았다. 이날 명동에서 만난 일본인 요시카 미사(27·여)는 “한국에 여행 간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다들 ‘봇타쿠리’(ぼったくり·바가지)를 조심하라고 하더라”면서 “웬만하면 택시보다는 지하철을 탈 계획”이라고 했다. 하야시 가호리(20·여)도 “지난해 8월 아빠가 한국에 다녀갔는데 콜밴이 목적지까지 빙빙 돌아가는 바람에 아주 많은 요금을 냈다고 하더라”면서 “여행 블로그와 가이드북에도 ‘바가지요금’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콜밴 기사들은 속이 탄다. 김모(56)씨는 “불법 콜밴도 차종이 똑같고 갓등, 빈차표시기 등 외관까지 비슷하게 꾸며 대부분 헷갈려 한다”면서 “폭리를 취하고 폭력까지 행사한다고 소문이 나서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우리까지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했다. 박모(65)씨는 “가뜩이나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서 수입이 반 토막인데 불법 콜밴이 기승을 부려 가스값 대기도 힘든 형편”이라면서 “경찰과 구청이 적극적으로 단속을 벌여 불법 콜밴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에는 지난해 콜밴 관련 피해 사례가 21건 접수됐다. 관계자는 “짧은 관광 후 출국하는 데 번거롭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 피해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외국인들은 한글이 포함된 차량 번호판을 잘 외우지 못하는 데다 발급받은 영수증마저 가짜라 폭리를 취한 차량을 추적하기 힘들다. 변은해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 일본 담당 매니저는 “일본으로 돌아간 관광객들이 ‘불법 콜밴 때문에 즐거운 여행을 다 망쳤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다”면서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기종 경희대 관광학부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홍보해야 한다”면서 “택시기사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성실한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 사진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집중취재/ 위기의 여행업계 (상)덤핑경쟁으로 저가상품 범람

    여행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지난달 H여행사가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국내 굴지의 S여행사도 직원들의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특수를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행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지난 88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군소 여행사 7000여개가 난립하면서 덤핑 등 과당경쟁으로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해외여행객 600만명,외국인 여행객 500만명 시대를 맞아 여행업계의 속사정과 개선 방안 등을 2회로 나눠 짚어본다. ■실태분석. 지난달 3박5일 일정으로 태국을 여행한 한모씨는 황당한경험을 했다.현지 가이드는 일정에도 없는 뱀 농장에 가자고 했다.마지못해 뱀 농장을 찾은 한씨는 뱀 쓸개 등을 떠안기는 농장 주인을 뿌리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다음날 가이드와 함께 간 술집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곧바로 국내 카드사에 확인해보니 세차례나 요금이청구돼 있었다.한씨 일행은 가이드에게 따지느라 태국 여행의 목적이었던 킥복싱은 구경도 못한 채 귀국 비행기에올라야 했다. 한씨처럼 황당한 경우를 당했을 때 여행객들은 여행사를상대로 제대로 따져보지도 못한다.여행계약서를 작성하지않았기 때문이다.여행 일정이나 호텔,항공편 등을 확인할때도 전화로 물어보고 약속을 받아내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생기더라도 법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다. A여행사 배모 대리는 “상품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값싼 것만 골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배 대리는 “마닐라 3박4일 관광에 39만 9000원이라는 광고만 믿고 이돈만 지불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299 상품’아세요?= 해외여행 상품가격에는 항공료 외에 공항이용료,호텔 요금,식비,차량지원비,각종 입장료,여행보험료 등 ‘지상비’(Tour Fee)가 포함돼 있다.국외전문(아웃바운드) 여행사가 관광객을 모아 송출하면 지상비를 건네받은 현지(랜드) 여행사가 관광객들을 인솔해 관광일정을 소화한다. 여행사들이 난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지상비를 깎아 여행상품의 값을 낮추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지상비를 한푼도 건네지 않고 항공권 값에도 못 미치는 ‘노 투어 피’(No Tour Fee) 상품마저 등장했다.여행경비 29만 9000원인 상품을 업계에서는 ‘299’라고 부른다. 지금은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태국만 해도 한때 국내 여행객을 상대하는 여행사가 300개를 넘었던 적이 있다.그 결과 우월적인 지위에 있는 국내 여행사들은 비수기때면 현지 여행사(랜드사) 목 조르기에 나섰고,견디다 못한랜드사들은 여행객을 볼모로 선택(옵션)관광을 강요하거나 쇼핑 가이드 팁을 달라고 생떼를 쓰게 됐다. 한국관광신문 김영철 편집국장은 “일부 여행사는 태국 현지 여행사에 지상비를 건네기는커녕 1인당 2만원의 커미션을 받고 관광객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여행업이 아니라 ‘사람 장사’였다.”고 꼬집었다. ●일본 여행사까지 얌체 짓= 태국에서 시작된 이같은 부조리는 동남아 전역과 호주 등으로 번졌고,최근 급부상한 중국 시장도 현지 여행사의 과당경쟁으로 지상료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현지 여행사들은 견디다 못해 1박당 가격 하한선을 정해 대응하기도 한다. 요즘들어 일본 여행사들도 국내전문(인바운드) 여행사들의 과당 경쟁을 악용,노 투어 피를 강요하고 있다.일본전문 J여행사 직원은 일본 관광객들에게 “5000엔입니다.”라고 허튼 소리를 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1인당 5000엔(5만원)을 물고 관광객을 인계받았다는 뜻이다.이는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덤핑은 ‘필요악’인가=한국관광연구원 김상태 연구3팀장은 덤핑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80년대 태국을 다녀오려면 130만원 가량이 들었으나 지금은성수기에도 50만∼60만원이면 된다.”면서 “과당경쟁 덕에 여행상품 가격이 내려가고 시장의 외연이 확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한해동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530만명인데 반해 경제규모가 몇배나 큰 일본은 45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 유동수(兪東秀) 사장은 “4개월 안팎인 성수기수입으로 1년을 버텨야 하는 여행사로서는 최소한의 고객확보를 위해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출혈을감수하며 적자를 떠안기도 하지만 1년 전체로 보면흑자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한 아웃바운드 여행사대표는 “여행상품의 가격만 볼 게 아니라 일정표에 출발 날짜가 명기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항공사·호텔·식사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임병선기자 bsnim@ ■관광피해 사례. “친구 2명과 함께 O여행사의 5박6일 중국여행 상품을 예약했다.출발을 이틀 앞둔 지난달 19일 여행이 취소됐다는연락이 왔다.모집인원 중 취소자가 생겨 최소 출발인원이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환불을 요구했더니 3월2일까지 해주겠다고 했으나 입금되지 않았다.재차 재촉하자 “받을돈을 못받아서 입금시키지 못했다.”고 했다.밀고 당긴 끝에 5일 저녁 친구 한명분(79만 9000원)만 환불받았다.”(허모씨가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올린 글) 월드컵을 앞두고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던 관광객 불편사항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전년보다 17.6% 늘어난 860건이었다.유형별로는 여행사가 219건으로 가장 많았고,택시횡포 126건,숙박 124건,공항 및 항공65건,쇼핑 57건,음식점 39건,기타 192건이었다.여행사 신고내용은 계약조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어긴 경우가118건(53.9%)으로 가장 많았고 안내서비스 불량 26건(11.9%),부당요금 징수 12건(5.5%) 등의 순이었다. 신고내용 중에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사례도 적지 않았다.지난 2일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꿈에 젖어있던한모씨는 지난달 8일 여행경비 505만원을 입금시켜 달라는 H여행사 직원의 전화를 받고 돈을 보냈다.출발을 며칠 앞두고 확인전화를 했더니 불통이었다.부도로 사무실이 폐쇄됐다는 것이었다. G항공사에서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회원 가입을 제안받은조모씨는 당첨 안내가 미심쩍어 약관,서비스 종류 등을 확인한 뒤 가입하겠다고 말했지만 집주소를 알려주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집으로 카달로그와 무료쿠폰 책자가 날아오고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다.매월 통장에서 2만 9000원이 빠져나갔다.수차례 시도 끝에 전화로 연결된 담당자는 “가입 뒤한달이 지났기 때문에 탈퇴가 안된다.”고 버텼다. ■유동수 롯데관광사장 하소연. “9·11테러로 인한 수요격감,과열 덤핑경쟁으로 인한 저수익 구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엔저현상까지 겹쳐 일본을 상대하는 국내(인바운드) 여행사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롯데관광 유동수(兪東秀) 국내부문 사장은 월드컵을 맞아오히려 업계의 위기가 심화됐다고 하소연했다. 이 회사 고객의 85%는 일본 단체 관광객이고 나머지는 중국과 동남아인들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관광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되겠지만 월드컵 대회기간 중 호텔 방도 잡을 수 없고 항공권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영업환경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유 사장은 이같은 국내 사정 때문에 일본 여행사들은 5월말부터 7월초까지 한국관련 상품을 팔지 않을 방침이라고전했다.(대한매일 3월26일자 18면 보도)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없는 건 아니다.일본경제신문이일본인 12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찾고 싶은 여행국을 설문조사한 결과,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뽑힌 것이다. 또 4월 중순 일본 도쿄의 나리타(成田) 공항의 활주로가증설되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 좌석편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도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한다. 유 사장은 “월드컵 이후에는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 베이징으로 일본 관광객들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 분명한 만큼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지금 막 일본에서 일기 시작한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에 착안,유명 스타들의 사인회 등을 개최해 일본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도 가치판단의 기준을 양(量)에서 질(質)로 바꿔나갈 때가 됐습니다.관광객 한명이 얼마를 쓰고 돌아갔는가를 따져야지,몇명을 불러들였느냐를 자랑해선 안된다는 거죠.” 정부도 관광객 입국 숫자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을 조사해 가장 많은 돈을 여행객들이 쓰게만든 여행사를 우수 여행사로 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33년 동안 한국관광공사에 근무하다 지난 2000년 경영본부장직에서물러난 뒤 롯데관광으로 옮긴 전문경영인이다.관광공사 일본지사에서만 16년을 근무한 ‘일본통’이다. 임병선기자 .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13)외국인 불편천국 오명벗자

    ♧ 외국인에 얼마나 친밀한가. 세계 속의 한국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마음에서우러나오는 친절은 곧 경쟁력이다. 지금처럼 외국인을 푸대접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받는다.특히 동남아,아프리카 등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사람들을 냉대하는 것은 인도주의 차원에서도 잘못된 것이다.지구촌 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불친절과 불편, 선진국의 외국인 정책 등을살펴본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입국자는 465만9,785명에 이른다.정부가 출입국자 집계를 시작한 1961년에는 1만1,109명이 입국했다. 지난 74년,80년,96년 등 3년만 빼고는 외국인 입국자수가 꾸준히 전년도 대비 10% 안팎씩 늘고 있다.국력의 신장과 더불어 30년 사이에 40배이상 는 셈이다. 외국인 입국자는 대부분 관광이 목적이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는 국내에 취업을 하기위해 들어오는 저소득 국가의 근로자와 사업을 목적으로 방문하는기업인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여전히 일본인들이 외국인 입국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제법 많아졌다. 입국자수에 비례해서 외국인들이 국내에 머물며 느끼는 불편사항 신고건수도 늘고 있다.한국관광공사가 지난 99년 한해동안 전국 23개 관광불편신고센터에서 접수한 불편사항 신고건수는 624건으로 98년 564건보다 10.6% 증가했다.매년 500건 정도를 오르내리던 신고 건수가 94년 904건을 고비로 다소 감소하다가 97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불편사항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숙박과 관련된 내용이 129건 ▲여행사 97건 ▲택시횡포 94건 ▲쇼핑 59건 ▲공항 및 항공사 36건 ▲음식점 31건▲유객(誘客) 알선 15건 등의 순이다. 특히 이 가운데 여행사와 관련된 불편사항은 98년에 비해 무려 162.2%,공항및 항공사에 대해서는 24.1%가 늘었다. 반면 택시의 횡포는 15.3%,특정 장소로 이끄는 유객 알선은 11.8%가 줄었다. 여행사와 관련된 불만이 증가한 것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국내 여행사끼리 과열 경쟁을 빚으며 여행 상품을 덤핑한 결과다.감당하기에도 벅찬여행 경비를 제시하며 관광객을 모집한뒤 나중에 일정을 멋대로 취소하는등의 횡포를 일삼은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공항 및 항공사에 대한 민원은 공항 출입국관리소나 세관 직원의 불친절이가장 많았다.홍콩인 초우만샨씨는 최근 휴가차 서울을 찾았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 심사대 직원이 불친절해 이름을 물었다가 “꺼지라”는 말과 함께욕설을 들었다고 신고했다.초추만샨씨는 신고서에서 “나도 경찰관이지만 동양인을 이렇게 무시하는 공무원은 전세계에서 처음 봤다”고 적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계자는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을 인종에따라 차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가 편견을 버릴수야없지만 적어도 관문인 공항이나 관광과 관련된 사람들이 민족차별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동남아인 공항서부터 푸대접. 우리나라보다 생활수준이 낮은 나라 사람들은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차별을 받는다. 22일 오후 6시30분쯤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입국장.막 도착한 베이징발(發) 중국국제항공 125편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나왔다.승객들은 대부분 중국인. 그러나 이들은 입국 수속을 밟기 위해 공항 청사로 들어오자마자 차별을 받는다.공항측이 출국 승객들 틈에 끼어 공항을 몰래 빠져나간 뒤 불법 취업하는 일을 막기 위해 엄격한 통제를 하기 때문.모든 승객에 적용되는 조치지만중국·태국·몽골·러시아 등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들어 오는 승객들에게는 가혹하다고 할 만큼 엄격하다. 얼마 전 동료들과 휴가를 즐기려고 입국한 중국인 리우샤허(45)는 입국심사대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일행 가운데 한 명이 입국신고서에 방문목적을 ‘사업’이라고 적은 것이 화근이었다.그는 “주소지가 옌벤(延邊)인동료가 무심코 적은 단어를 꼬투리 삼아 그를 불법 체류자로 분류했다”고흥분했다.집단으로 항의하자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직원 3∼4명은 사무실로끌고 가 범죄인 다루듯 조사를 했다.다른 승객들도 “똑바로 줄을 서라”는출입국관리사무소 고함에 주눅이 든 얼굴이었다. 푸대접을 받기는 세관 심사대에서도 마찬가지다.세관원이 휴대품을 손으로검색하는 비율은 전체 승객의 10∼20% 정도.그러나 동남아시아 승객 등은 심사대에서 가방에 든 물품을 꺼내 놓으라는 요구를 받기가 일쑤다.때때로 세관원이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살피기도 한다.이 때 세관원이 포장을 단단하게 잘 해 줄 리 없다.이 때문에 세관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김경운기자. *외국의 경우 “외국인 차별은 범죄”. 지난 10일 호주의 한 노동단체 간부가 한국을 방문했다.현지에서 숨진 불법체류 한국인 노동자 이수철씨(41)의 사망보상금 10만호주달러(한화 7,000만원)를 가족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98년 7월부터 시드니에서 타일공으로 일했던 이씨는 불법체류자인데다 근무외 시간에 사고를 당해 보상금을 받기 어려운 처지였다.하지만 호주 건설노조는 같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사업주를 상대로 헌신적인 투쟁을 벌여 보험금을 받아 전달했다. 이같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은 동남아와 중국,몽골 등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 등을 일삼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상반된다.‘자유·평등·박애’라는 국가 이념을 가진 프랑스는 외국인 체류증 발급사무소나 경찰서에는 ‘피부 색깔에 따른 차별은 범죄다’라는 표어를 붙여놓았다.이같은 외국인 친화 정책으로 프랑스는 해마다 7,000만명의 외국인이방문, 90년 이후 WTO(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관광국가인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민족의 화합을 자원화해 관광달러수입원으로 활용한다. 스위스 누사틸주(州)는 1849년이래 일정 조약을 충족시키는 외국인 거주자에게 선거권을 인정해 왔다.같은 지역사회 안에 오래 살게 되면 국적,민족이어떻든 ‘같은 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외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지역참정권을 인정하고있다.또 외국인들이 장기 체류하면 납세자가 돼 복지,주택,교육에서 자국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조현석기자 hyun68@. *미국인 에반스 “피부색 따지는 것 정말 안타까워요”. “인정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피부 색에 따라 차별 대우한다는 느낌이들 때 가장 안타깝습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우리 말을 배우는 미국인 제프리 에반스(28)는 자기들도 유색 인종이면서 피부 색이 짙은 아프리카나 동남아 사람들을 냉대하는한국인의 잘못된 의식을 비난했다. 에반스가 한국인을 이처럼 드러내 놓고 비난할 수 있는 것은 그의 한국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96년 7월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인의 친절한 마음씨에 푹 빠져 97년 8월 미국으로 되돌아갔다가 98년 9월 한국을 다시 찾았다.한국에 아예 눌러 앉기 위해서다.내년 봄 결혼하기로 약속한 애인도 한국인이다. 그가 처음 한국에 들어 와 전남 목포의 한 여고에서 영어강사로 있을 때의일이다.학교 근처 조선소에는 필리핀·나이지리아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았는데,그 곳에서 한국인들이 그들에게 “일을 못한다”며 욕을 하는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중에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사람들이 많았지만 피부 색 때문에 멸시를 당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또“나만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이 늘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96년 한국으로 갈 준비를 할 때 미국인 친구들로부터 “한국인들은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내쫓기 때문에 취직하기 전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야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실제로 그는 한국의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중도에 해고된 외국인 강사들을 보면서 친구들의 충고를 실감했다. 에반스가 한국인의 성정(性情) 가운데 가장 비판하는 부분은 비뚤어진 성의식.“서울 곳곳의 홍등가와 신문광고의 일부분이 돼 버린 폰팅광고,원조교제등을 보면 한국인들은 서양인의 문란한 성생활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는다. 그는 한국의 정부 기관 또는 연구소의 국제관계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몇군데 원서를 냈다.그러나 그 때마다 되돌아 온 것은 ‘이제까지 우리끼리 잘해 왔는데 외국인이 굳이 필요없다’는 차가운 답변 뿐이었다. 한국에서 평생 살고 싶다는 에반스는 “외국인을 편견없이 정직하게 대하는 한국인들을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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