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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정유미 검사장 인사명령 집행정지 신청 ‘기각’

    법원, 정유미 검사장 인사명령 집행정지 신청 ‘기각’

    법원이 2일 정유미 검사장이 법무부의 인사 조치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을 기각했다. 인사명령의 효력을 긴급히 정지해야 할 만큼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처분의 적정성은 본안 소송에서 다퉈야 한다는 취지인 만큼 이번 인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이날 정 검사장이 제기한 인사명령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고검검사로 전보된 정 검사장의 인사는 일단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은 신청인(정 검사장)에게 사실상 불이익을 가하는 처분”이라며 “이 사건 처분을 취소할 것인지 여부는 본안소송에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처분으로 훼손되는 신청인의 명예와 사회적 평가는 본안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고, 이 사건 처분으로 신청인의 검사직무 수행의 공정성이 현실적·구체적으로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집행정지란 본안 소송 전 행정처분 등이 당장 집행되는 것을 잠시 멈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하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정 검사장을 대검검사급(검사장) 보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보직인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사실상 강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정 검사장은 인사명령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서울행정법원에 인사명령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냈다. 정 검사장은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통해 “전례에 따라 최소 2년 동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해야 하는데 5개월 만에 전보 조치됐다”며 법무부가 신뢰보호 원칙을 어기고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검사장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언급하며 이번 인사가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지검장이 일부 검사들을 ‘검찰개혁 5적’, ‘친윤검사’라고 비판했으나 자신과 달리 구두 경고로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법무부 측 소송대리인은 지난달 31일 ‘징계가 아닌 정당한 발령’이라는 취지의 준비서면을 제출하며 맞받았다. 전보는 인사 임명권자가 할 수 있는 조치며, 과거에도 검사장을 고검 검사로 보낸 전례가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측은 또 창원지검장으로 재직했던 정 검사장이 ‘명태균 게이트’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돼 신뢰보호 원칙 위반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김건희 특검은 창원지검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보고서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유출됐다며 정 검사장을 입건해 수사했다.
  • 초유의 ‘생중계 설전’

    초유의 ‘생중계 설전’

    韓 “당장 결판” 金 “왜 청구서 내미나”… 權 “알량한 후보 자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차 단일화 담판이 8일 다시 빈손으로 끝났다. 11일 후보 등록일 마감 전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교체’까지 거론한 뒤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했다. 여기에 김 후보가 직접 법원에 대선 후보 지위를 확인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범보수 단일화 논의는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 국회 사랑재 강변서재에서 열린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사이 사상 초유의 ‘생중계 회동’은 서로의 입장만 되풀이한 채 1시간 만에 끝났다. 한 전 총리는 후보 등록 마감(11일) 전 단일화 완료, 김 후보는 일주일 뒤 단일화를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내내 22번이나 단일화를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따졌고, 이에 김 후보는 “한 후보께서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합당하다 생각하는데 왜 안 들어오고 밖에 계시냐”며 반격했다. 특히 김 후보는 “왜 뒤늦게 나타나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내고 모든 절차를 다한 사람에게 ‘왜 약속을 안 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미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 전 총리는 “청구서 아니다. 국가의 전체적 상황이나 명령에 가까운 국민·당원들의 희망을 볼 때 일주일 미루고 이런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니라 믿는다”고 맞섰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사이도 전면전 국면이다. 김 후보는 지도부가 제시한 단일화 로드맵을 ‘강제 단일화’라며 거부했고 15~16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로드맵을 역제안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 제안을 일축한 뒤 이날부터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를 두고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그 결정적 사실은 어젯밤(7일) 늦게 확인됐다”며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한 전 총리를 향해서도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고 따졌다. 김 후보는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라며 “저는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3자에게 대선 후보 지위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5·3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되고도 여의도 당사나 국회 본관 사무실을 쓰지 않았던 김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당사 후보실에서 집무를 시작했다. 또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을 만나는 당사 순회도 했다. 김 후보의 ‘선전포고’에 국민의힘 지도부도 격앙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11일까지 (단일화를) 안 하면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사람과 11일부터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이야기는 거의 ‘이재명식’”이라고 비난했다. 전날부터 단일화 촉구 단식에 돌입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지도부는 김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로드맵도 모두 일축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뤄 내기 위해서, 혹은 더 넓게 보면 대선 승리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헌·당규상 후보 교체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본다”며 “의원 선거 때도 당에서 후보에게 공천장을 주고 나서 변경하는 때가 많이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후보 미등록’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정당추천후보자 등록은 ‘추천정당의 당인(黨印) 및 그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 이른바 ‘옥새 파동’의 재연이 가능하다.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면 ‘기호 2번’ 등록을 막겠다는 엄포다. 다만 실제 지도부가 이를 강행하려면 소속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가 필요한데 현재 분위기로는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시작한 단일화 여론조사(당원 50%·일반국민 50%)를 9일 마무리하고 해당 결과를 토대로 김 후보를 압박할 예정이다. 지도부의 초강수에 공개적인 우려 표명도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적용한다면 법적 분쟁에 휘말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해야 할지 모른다”며 “후보 강제 교체, 강제 단일화는 정당민주주의 위배, 위헌·위법적 만행으로 더 큰 혼란과 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를 향한 대승적 결단 촉구도 계속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흘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 달라”라고 촉구했다.
  • [사설] 단일화 놓고 법적 분쟁까지… 국힘, 대선 포기할 셈인가

    [사설] 단일화 놓고 법적 분쟁까지… 국힘, 대선 포기할 셈인가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 갈수록 태산이다. 김문수 후보는 어제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소집해서 후보를 교체하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원에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직격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87%의 당원이 찬성한 자체 조사를 언급하며 김 후보가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는 저 분이 민주화 투사인지 의심이 들었다”는 말도 했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당에서 주고 받을 수 있는 공방인지 귀가 의심스러울 만했다. 김 후보를 압박하기 위해 권 원내대표는 단식농성도 벌이고 있다. 어제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두 번째 회동했으나 단일화 합의에는 실패했다. 당 지도부는 그럼에도 어제와 오늘 이틀간 진행한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전 총리가 김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온다면 11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경선에서 공식 선출된 후보가 동의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진행하고 이를 근거로 후보 교체를 하는 것이 적법하냐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들은 전국위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당지도부가 한 전 총리를 당 공천 후보로 직인을 찍어 선관위에 제출하면 김 후보가 법정 소송이나 가처분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다. 자칫 ‘한지붕 두 후보’ 또는 법적 결함 있는 후보 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적전분열도 모자라 진흙탕에서 드잡이를 하는 양상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라면서 당 지도부를 성토했다. 이런 자해 수준의 이전투구는 중간층은 말할 것도 없고 기존의 지지기반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일화가 돼도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선거도 치르기 전 자멸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원칙을 무시한 지도부도 문제지만, 김 후보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후보와 빅텐트를 칠 듯했던 경선 때의 입장이 왜 지금 달라졌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계엄·탄핵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국정 비전 제시는 갈수록 먼 얘기가 되고 있다. 원칙과 상식에 맞는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재집권의 꿈은 접어야 할 것이다.
  • 허은아 “이준석 상왕정치” 李 “울며 비례 달라 난리”

    허은아 “이준석 상왕정치” 李 “울며 비례 달라 난리”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과 허은아 대표 간 ‘당권 분쟁’이 진흙탕 폭로전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대표 축출 시도, 비례대표 공천, 특별 당비 등을 놓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며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허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간단하다. 제가 이 의원의 상왕 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면서 “그 밖의 저에 대한 음해와 모략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직접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말까지 했다. 자괴감이 들었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의원은 “제가 먼저 허 대표에게 당무에 대해 연락하거나 요청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망상을 버리라”고 정면 반박했다. 전날 페이스북에는 “(22대 총선 과정에서) 비례대표 달라고 동탄까지 찾아와 울면서 난리 쳤다”, “방만한 재정 운영 이후에 국회의원들에게 5000만원씩 특별 당비 내라고 난리 쳤다”며 허 대표에 관해 폭로했다. 이 의원은 “당원 소환제는 사이트 구축이 완료되면 바로 서명 받는다”라며 허 대표 파면도 시사했다. 당원들을 모아 허 대표를 해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당원들이 뜻을 모아 해임을 요구하더라도 허 대표 본인이 이를 날인해야 해 추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김형오 칼럼] 정치의 실종… 나라가 위험하다

    [김형오 칼럼] 정치의 실종… 나라가 위험하다

    대통령은 참 외로울 것이다. 나름 열심히 하건만 뒤를 받쳐 주는 사람도, 알아주는 이도 없다고 푸념할지 모른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줄곧 20~30%대에 머물러 있고 야당과의 관계는 계속 경색돼 악화일로다. 이태원 참사에서 최근의 채 상병 특검, 의료분쟁 등으로 사건만 생기면 갈등과 분열에 휘말리고 정부의 실책과 무능으로 귀착된다. 선진국 같으면 각성과 단합의 새로운 계기로 삼았을 터인데 거꾸로 가는 건 세월호의 유산인가, 야당의 정치 공세 탓인가. 모든 사안은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한쪽의 주장만 내세우고 다른 편은 아예 부정한다.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 북한의 동향도 수상쩍고 국제 정세도 한반도에 난기류를 몰아올 참이다. 국가적 어젠다나 개혁 조치는 방향을 상실한 채 맴돌 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구심점을 잃고 위기로 향한다. 與 활력 잃고 대통령 타협 부족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을 비롯해 언론, 교육 등 각계의 리더 그룹 모두에 책임이 있다. 그러나 책임의 정점은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무엇보다 대통령이 지난 일을 복기하며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 간의 관계, 국회와의 관계, 국민과의 관계다. 다른 말로 하자면 외치와 내치, 그리고 소통 문제다. 이것이 정치다. 먼저 국가 간의 관계다. 외교안보 분야는 국가 존망과 직접 연결돼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그 반대도 된다. 국가 이익이 최우선이며 힘(세력)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미일 관계를 정상화한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우리 경제와 무역수지가 긍정적인 것도 외교안보 인프라의 정상화 덕분이라고 본다. 최종 책임은 대통령, 외롭겠지만 다음은 국회와의 관계다. 현재의 위기는 다분히 여기에서 기인한다. 여야 간 대치가 격화되고 죽기 살기식의 투쟁은 결과적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고 나라를 멍들게 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하면 정치적 안정을 최우선 고려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게 구조적이든 개별적이든 국회의 안정 의석 확보, 여소야대 극복은 긴급한 문제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고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하지도 않았다. 다양성과 활력, 통합보다 ‘당정 일체’, ‘용산 중심’이 강조되면서 여당은 대통령과의 심리적 거리가 생기고 야당에 맞설 사람도 점차 사라지는 뺄셈의 정치에 갇혔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벗어나고자 다수 의석으로 일방적 통과와 강경 노선을 선택했고, 정무 경험이 부족한 용산 참모와 순치된 여당은 마땅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정치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전당대회 분위기가 일어나 모처럼 여당이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관심은 끌되 품위는 지켜야 한다. 용산이 개입한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여당이 살아야 국회에서 제대로 대응하고 대통령의 부담도 던다. 마지막으로 국민과의 관계다.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국민은 이성보다는 감성을, 이상보다는 현실을 좇게 마련이다. 국민과의 소통 능력은 지도자의 필수 덕목이다. 진정성, 솔직성에는 가슴을 열지만 오만함에는 매몰차게 닫는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그동안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대처가 세련되지 못했다. 요즘처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한 시대에는 민심 관리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비교적 거칠었고 투박했다. 특히 대통령 부인의 문제는 아주 예민한 문제다. 그런데 그냥 퉁치고 넘어가려 하다가 역풍을 맞았다. 거듭 말하지만 진정성과 솔직성이 최대의 무기다. 리더가 먼저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낮추고 경청해야 국민이 신뢰 낮추고 보듬고 경청해야 국민은 정부를 믿게 된다. 나라의 미래, 개혁적 조치, 성장 동력 등도 이런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 따뜻한 포용과 냉정한 결단이 정치의 요체가 아닐까. 총선은 끝났지만 총선 결과는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국정 최고의 현황판이다. 이 전 대표가 온갖 무리수로 전횡한 공천임에도 여당은 왜 민주당에 참패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의료분쟁’ 한 가지만 꼽아 보자. 국민이 지지하는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이렇게 죽을 쑤는 정부에 국민이 쉽게 표를 줄 수 있겠나 싶다. 국민의 생명, 안전, 보건 문제는 신중하면서도 분명하게 접근해야 한다. 유연하지도 세밀하지도 못한 정책과 포용도 단호함도 없는 리더십이 호재를 악재로 만들지 않았을까. 4년 전 ‘코로나 선거’로 대승한 민주당의 얄팍한 전략을 뛰어넘는 뭔가를 기대했으나 ‘한 방’은 결국 없었다. 바로 이런 데서 정부의 능력과 신뢰도가 평가받는다. 지역구 선거 결과로만 보면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5.4% 포인트다. 그러나 국회 의석은 90대161로 71석 차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한 자릿수 이하의 득표율 차이를 보인 격전지에서 과실은 대부분 민주당이 따 갔다.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에서 한 표 한 표의 중요성을 깊이 깨우쳐야 한다. 결국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소야대에 시달리게 됐다. 尹, 귀 열고 각계와 소통하길 우리나라 대통령의 불행은 소통 부재가 큰 원인이 되곤 했다. 절집으로까지 비유됐던 청와대를 떠나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소통 문제는 여전하다. 국민과의 소통, 국회와의 소통, 각계와의 소통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귀는 열되 입은 최대한 닫아야 한다. 사사건건 대립하고 대결하는 소모적 정쟁을 뛰어넘는, 어렵지만 보람 있는 역할이 대통령에게 주어졌다. 그 출발은 정치의 정상화다. 대통령보다 더 진정한 애국자는 없지 않겠는가.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이재명 “이번 총선은 新한일전”…‘친일 심판론’ 띄우기(종합)

    이재명 “이번 총선은 新한일전”…‘친일 심판론’ 띄우기(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이틀째 충남을 찾아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롯한 대일 외교와 국민의힘 인사들의 친일 발언 논란을 때리며 ‘친일 심판론’ 띄우기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이 지역에 출마한 조한기(서산·태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한일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며 “총선에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로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대표는 “일본의 핵 오염수 방출을 왜 한국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고 지지하나”라며 “핵 오염수 방출로 어물 시장도 피해를 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일본의 핵 오염수 방출을 가장 가깝고, 피해가 큰 대한민국 정부만 찬성하나”라며 “머릿속에 일본이 꽉 차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이 지역 현역의원이자 조 후보와 본선 경쟁을 벌이는 성일종 의원이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의 ‘잘 된 사례’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ㆍ이등박문)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 것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치인과 국민들에겐 ‘이등박문’이 영웅일지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선 용서할 수 없는 침략자 아니냐”라며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양성의 대표적 케이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자주독립 국가의 국회의원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투기꾼과 5·18 북한군 운운하는 사람을 공천하는데 더 심각한 건 친일 색채가 강한 사람들을 매우 많이 공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를 한번 보라. 국방부에서 아예 대놓고 분쟁지역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극우 외무 관리가 하는 소리”라며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 수역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이런 짓거리들이 정부 곳곳에서 수시로 벌어진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뒤이어 충남 당진시장을 방문해 “한꺼번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민주당, 의사결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국회의원 수가, 1당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회의장을 우리가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국민의힘)이 과반수 차지하면 이 나라의 시스템, 법, 제도까지 다 뜯어고쳐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게 만들어버릴 것”이라며 “민주당이 1당이 되고 과반수가 되어야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투쟁하고 국정 파행을 저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서해안 일대를 재생 에너지, 풍력, 태양광 에너지 메카로 만들고 R200 산단을 유치해서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며 “우리나라 경제가 살수 있는 길이 있는데 정부가 무슨 짓을 하고 있냐”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을 방문하고 연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선 “민주당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게 있다”며 “더 중요한 건 국민을 대리하는 집단이 국민을 배신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가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할 게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나라 미래에 관심을 가진다면 지금 국민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렇게 방치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게 파괴됐다.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로 안 되면 회초리를 들고, 회초리로 안 되면 해고해야 된다. 4월 10일이 책임을 묻는 날이며 거대한 변화의 분수령”이라며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냐 지금이라도 멈추고 다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희망 나라로 갈 것이냐가 결정된다”고 거론했다. 한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총선 낙관론 경계령’과 함께 재차 입단속에 나섰다. 김민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전국 17개 시·도당과 총선 후보자 앞으로 발송한 공문에서 “개인적 총선 낙관론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민 앞에 겸손하고 절실함만 보이기에도 부족한 때”라며 “특히 후보자께서는 본인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전국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유념해서 선거 운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앙선대위에선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추가로 확인될 시 즉각 엄중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김민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같은 날 오전 브리핑에서 “모든 후보자와 당원들에게 다시 한번 신중한 언행을 강조드린다”며 “혼자 업돼서 전체를 망치는 경솔한 언행은 꿈에서도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탄 배가 너무나 중요한 항구 위에서 초비상 경계등을 켜고 초긴장 항해를 하고 있다”며 “발언의 무게가 클 수록 언행을 무겁게 해달라”고 말했다.
  • 與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에 3선 김용태 前의원

    與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에 3선 김용태 前의원

    국민의힘이 20일 3선 출신 김용태 전 의원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공식 임명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공개 의결에서 김 전 의원에 대한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승인안이 이의 없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6일 당직자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김 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제기한 ‘정진석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으로 법적 분쟁이 벌어지면서 이제까지 김 전 의원의 원장직 정식 취임은 이뤄지지 못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임명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에 대해 “개혁 성향이 강하고 여의도연구원에서 당 혁신 등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을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과 사무총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당의 전략 공천을 받고 여당 텃밭인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했다.
  •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에 3선 김용태 전 의원 임명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에 3선 김용태 전 의원 임명

    국민의힘은 20일 3선 출신 김용태 전 의원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공식 임명했다.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공개 의결에서 김 전 의원에 대한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승인안이 이의 없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6일 당직자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김 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제기한 ‘정진석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으로 법적 분쟁이 벌어지면서 이제까지 김 전 의원의 원장직 정식 취임은 이뤄지지 못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임명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에 대해 “개혁 성향이 강하고 여의도연구원에서 당 혁신 등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을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과 사무총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당의 전략 공천을 받고 여당 텃밭인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배했다.
  • 법원에 넘긴 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집중진단]

    법원에 넘긴 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집중진단]

    ‘이준석 사태’ 정치로 못 풀고 키워새 비대위 나와도 또 가처분 우려정치권, 대화·타협 대신 소송 남발사법부도 파급력 큰 결정 안 피해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응답으로 지난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에 불복해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예고하면서 법적 다툼이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전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사안을 정치권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가 하면,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결정타가 될 결정을 거침없이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의 사법부 종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사법소극주의‘를 견지하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사법적극주의’로까지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정당 활동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해석이 가미될 수 있는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법부가 적절한 수위를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법원이 사법소극주의에서 사법적극주의로 선회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정당 내부 행위에 대해 정치 활동의 자유라고 보고, 결정을 회피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존중해 줘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황정근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정당과 같이 자율적인 내부 법규범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분쟁은 자주적·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것이 통례”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하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순천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치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듯한 판단을 해 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충남도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모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가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근본적 문제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정치 문제를 사법부에 의존해서 일도양단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의 정치력이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지속적으로 사법부에 끌려가면 법관통치시대, ‘주리스토크라시’(juristocracy)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권이나 행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법원이 개입하는 것은 전체 권력 구조의 운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신 교수도 “이번 사안의 발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비롯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 비해 너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정치 메커니즘에 대한 결정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위에 기대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 법원에 떠넘긴 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집중진단]

    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응답으로 지난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에 불복해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예고하면서 법적 다툼은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전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사안을 정치권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가 하면,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결정타가 될 결정을 거침없이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의 사법부 종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사법소극주의‘를 견지하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사법적극주의’로까지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정당 활동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해석이 가미될 수 있는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법부가 적절한 수위를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법원이 사법소극주의에서 사법적극주의로 선회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정당 내부 행위에 대해 정치 활동의 자유라고 보고, 결정을 회피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존중해 줘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황정근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정당과 같이 자율적인 내부 법규범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분쟁은 자주적·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것이 통례”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하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순천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치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듯한 판단을 해 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충남도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모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가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근본적 문제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정치 문제를 사법부에 의존해서 일도양단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의 정치력이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지속적으로 사법부에 끌려가면 법관통치시대, ‘주리스토크라시’(juristocracy)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권이나 행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법원이 개입하는 것은 전체 권력 구조의 운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신 교수도 “이번 사안의 발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비롯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 비해 너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메커니즘에 대해 내부에서도 결정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위에 기대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 사법부에 좌우되는 한국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사법부에 좌우되는 한국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응답으로 지난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에 불복해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예고하면서 법적 다툼은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전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사안을 정치권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가 하면,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결정타가 될 결정을 거침없이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의 사법부 종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사법소극주의‘를 견지하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사법적극주의’로까지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정당 활동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해석이 가미될 수 있는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법부가 적절한 수위를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법원이 사법소극주의에서 사법적극주의로 선회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정당 내부 행위에 대해 정치 활동의 자유라고 보고, 결정을 회피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존중해 줘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황정근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정당과 같이 자율적인 내부 법규범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분쟁은 자주적·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것이 통례”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하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순천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치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듯한 판단을 해 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충남도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모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가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근본적 문제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정치 문제를 사법부에 의존해서 일도양단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의 정치력이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지속적으로 사법부에 끌려가면 법관통치시대, ‘주리스토크라시’(juristocracy)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권이나 행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법원이 개입하는 것은 전체 권력 구조의 운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신 교수도 “이번 사안의 발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비롯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 비해 너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메커니즘에 대해 내부에서도 결정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위에 기대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 여수시, 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놓고 지역 갈등 되풀이

    여수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놓고 수개월째 지역내 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 사업중 하나인 청사 별관 신축과 관련 여수시의회가 분쟁의 원인이 되면서 일부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여수시의회는 시 집행부와 공동으로 청사 증축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가 뚜렷한 이유 없이 없던 일로 번복해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시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4월 열린 제21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약속을 저버린 시의회의 결정에 청사통합추진범시민대책회는 지난 22일 ‘본청사 별관 증축 여론조사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와 함께 시의회에 시민 2만 6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여론조사 촉구 청원서’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청사통합은 시민불편 해소와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즉시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다”며 “여론조사가 관철되지 않으면 시의장을 비롯한 여론조사 반대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도 추진하겠다”고 분개했다. 여수시청 공무원노조도 지난 25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청사 별관증축 여론조사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금까지 청사 분산으로 이사 비용 등 100억의 혈세가 낭비됐고 앞으로도 해마다 수억원의 임대료가 발생한다”며 “본청사 또한 건립한지 40년이 된 노후화된 건물로 시민과 직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별관증축을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노조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반대가 공공연한 비밀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별관 증축을 반대하는 일부 시의원은 공천에 목을 메고 국회의원의 공약사항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며 “공천을 담보로 시의원을 농락하고 여수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시민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동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가 입장을 바꾼 시의회는 “중요한 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방법은 위험하다”며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반드시 이행하라는 의무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여수시는 청사가 시내 8곳에 흩어져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 392억원을 들여 본청 뒤편 주차장에 지상 4층 규모의 별관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회의 계속된 반대에 여론조사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 ‘경도 개발’로 갈라진 여수 민심

    ‘경도 개발’로 갈라진 여수 민심

    미래에셋이 추진중인 여수 경도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 여론이 양분되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여수시의회에 발목이 잡히고 계열사 부당대출 오해까지 받은 상황”이라며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지시까지 내린 상황이어서 시민들의 민심도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도 개발과 관련 분쟁의 핵심은 미래에셋이 추진중인 호텔형 숙박업소(레지던스) 건립 문제다. 미래에셋은 7500억원을 투입해 생활형숙박시설 11개동 (1184실)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여수시의회는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투기 우려와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다툼에 지난 5월 한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한달 후인 6월 여수시 주관으로 미래에셋·광양경체청·여수시의회·시민단체 등이 간담회를 열고 경도 개발과 관련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지지와 협력을 약속했지만 여수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는 이후에도 줄곧 문제를 삼았다.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대해 국정감사와 감사원 공익감사 실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 2.15㎢에 1조 5000억원을 들여 호텔·콘도·워터파크·인공해변·케이블카·쇼핑몰을 대단위로 건립하는 일이다. 경도해양단지 개발은 공사 건설 시 1만 6000여명의 고용효과와 2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을 시작하는 2025년 이후에 연간 38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3800여명의 고용효과, 2050억원의 생산효과가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이때문에 여수시와 경도 주민, 일부 사회 단체들은 경도 개발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수시 관광발전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달에 이어 지난 6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다시 열고 의회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 청구로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을 것이 아니라 의회 차원의 개선 방안 제시와 요구가 적절하다”며 “이제 어떤 기업이 우리 지역에 투자 의향을 보일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 관광발전 범시민운동본부는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반대하는 의원은 내년 공천에서 배제하라”며 “여수시 의회는 경도개발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즉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미래에셋측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생활형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며 “실제 경도해양관광단지의 롤모델 중 하나인 싱가포르 센토사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비수기 리조트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 체류가 가능한 2000실 규모의 다양한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찬성 “수도권 제외되면 규제 완화·발전” 반대 “북부 재정 자립도 낮아 힘 떨어져” 기관 이전 놓고 고양·파주·가평 등 분쟁 논의 이끌던 문희상 부자 불출마 영향도좀처럼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다. 4·15 총선이 다가오지만 선거 때마다 등장한 단골 메뉴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바로 ‘경기 분도론’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 문제로 지역 간 결속력이 깨졌다는 주장과 분도론을 주도할 정치적 동력이 상실됐다는 게 설득력을 얻는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한강 이북 10개 시군을 분리해 ‘경기북도’를 만들자는 경기도 분도 주장은 1987년부터 선거 때마다 거론된다. 분도 찬성론자들은 북부 지역이 수도권에서 제외돼 규제가 완화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더 많이 지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북부 지역은 경제·교육·문화 등 삶의 수준에서 남부 지역보다 눈에 띄게 뒤처졌다. 예산과 인구, 총생산, 사업체 수 등도 남부의 3분의1 혹은 4분의1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는 똑같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차별 속에서 살 거면 딴살림을 차리는 게 낫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러나 분도를 반대하는 측은 북부 지역의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발전 동력이 더 약해진다고 우려한다. 집 나가면 고생한다는 논리다. 따라서 북부 지역 낙후의 주된 원인이 수도권 규제를 비롯한 이중 삼중의 중첩 규제인 만큼 먼저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분도론은) 재정 문제와 각종 규제 등 불균형 발전에 따른 북부 주민들의 소외감에서 비롯됐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남부의 세수입으로 북부의 재정지출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데 분도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각종 선거를 앞두고 경기 분도론이 거론된 이유는 북부 지역 정치인들이 일부 주민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지역주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분도 찬성론자 대부분이 정치인이고 선거 때마다 목소리를 높인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부 지역에 근무하는 상당수 공직자도 자리가 늘어나는 등 승진 요인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분도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서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분도론이 언론 등에서 심심찮게 나왔는데 연말부터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으로 분도론이 공감대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4일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을 2024년까지 고양시로 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즉각 반발했다. 경기도 발표 하루 만인 5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 중 1~2곳이라도 파주시로 이전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경기관광공사 유치를 희망했던 최종환 파주시장도 성명을 내고 “공공기관 경기 북부 이전 지역 재검토”를 촉구했다. 가평·포천 등 북부 나머지 지자체들도 경기도 결정에 실망했다. 같은 편인 고양시가 자기 잇속만 챙겼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여기에 법안을 발의하며 경기 분도론을 이끌던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데다 그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북부 지역의 한 공직자는 “뚜렷한 계기가 없는 한 분도론은 장기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속보]“다스 실소유자는 이명박…다스 비자금 횡령 유죄”

    [속보]“다스 실소유자는 이명박…다스 비자금 횡령 유죄”

    1심 법원이 다스 실소유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5일 오후 2시쯤에 시작됐다. 선고공판은 현재 TV로 생중계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끝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자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다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총 349억원에 이르는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스 법인세 약 31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날 재판부는 다스 비자금 조성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이고, 다스의 주식도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스 실소유자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혐의도 유죄라고 판단했다. 단 다스 법인세 포탈 혐의는 인정하기 어렵다며 공소를 기각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별사면을 조건으로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에 뇌물로 요구한 것도 이 대통령의 혐의 중 하나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대통령 재임 기간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약 7억원을 받고,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공직 임명 대가로 22억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4억원을 받는 등 뇌물 수수 혐의도 적용됐다. 이 전 대통령은 3400건이 넘는 대통령기록물을 자신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 유출하고 은닉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례가 없는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 및 벌금 150억원, 추징금 111억원 납부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 전 대통령은 결심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검찰이 공소제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주식을 한 주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형님도 자기 회사라고 하고 있다. 많은 분쟁을 봐 왔으나 한 사람은 자기 것이라 하고 다른 사람은 아니라 하는 일은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뇌물을 대가로 이건희 회장을 사면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으로 기소한 것에는 분노를 넘어서 비애를 느낀다”면서 “재임 중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재벌 총수 한사람도 독대하거나 금품을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다스는 MB 것” 첫 사법판단…징역 15년·벌금 130억원 선고

    “다스는 MB 것” 첫 사법판단…징역 15년·벌금 130억원 선고

    다스 실소유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판단한 1심 법원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 및 벌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5일 이 전 대통령의 선고공판을 열어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 및 벌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공판은 TV로 생중계됐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문경영인으로서 보여준 역량을 대통령으로서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막강한 권한을 받은 대통령으로서 이를 국민 전체를 위해 행사해야 했지만,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250억원 이상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점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객관적 증거와 증언도 있지만 이를 모두 부인하고, 측근들에게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 등을 종합했을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자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다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총 349억원에 이르는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스 법인세 약 31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날 재판부는 다스 비자금 조성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이고, 다스의 주식도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스 실소유자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혐의도 유죄라고 판단했다. 단 다스 법인세 포탈 혐의는 인정하기 어렵다며 공소를 기각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별사면을 조건으로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에 뇌물로 요구한 것도 이 대통령의 혐의 중 하나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대통령 재임 기간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약 7억원을 받고,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공직 임명 대가로 약 22억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4억원을 받는 등 뇌물 수수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의 경우 국고손실죄는 인정되지만 뇌물 혐의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10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이팔성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로 받았다고 검찰이 공소제기한 22억원 중 약 19억원만 뇌물로 인정했다. 김소남 전 의원에게 받은 4억원은 모두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대통령은 3400건이 넘는 대통령기록물을 자신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 유출하고 은닉한 혐의도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공소장 일본주의(검사가 공소를 제기할 때에 공소장 하나만 법원에 제출하고, 기타 서류나 증거물은 일체 첨부하거나 제출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공소를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례가 없는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 및 벌금 150억원, 추징금 111억원 납부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결심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검찰이 공소제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주식을 한 주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형님도 자기 회사라고 하고 있다. 많은 분쟁을 봐 왔으나 한 사람은 자기 것이라 하고 다른 사람은 아니라 하는 일은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뇌물을 대가로 이건희 회장을 사면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으로 기소한 것에는 분노를 넘어서 비애를 느낀다”면서 “재임 중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재벌 총수 한사람도 독대하거나 금품을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여야 구분 없는 ‘서초당 엄마행정’… 구민 45만명 모두 챙길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여야 구분 없는 ‘서초당 엄마행정’… 구민 45만명 모두 챙길 것”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지난 26일 “서울 시장은 물론 25개 서울 구청장 가운데 24명이 저와 당이 다르고 서초구 시의원, 구의장 등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선 무엇을 하겠다며 깃발 들고 나서기보다 더 낮아지고 넓어져서 우리 구민의 비전, 서초 시·구의원의 생각을 잘 담고 정리해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유일한 야당 소속으로 당선됐는데. -당선 확정 순간 무서운 기쁨을 느꼈다. 어느 때보다 책임이 크다. 주민들이 ‘조은희를 잘 뽑았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두 번째 4년도 주민의 마음을 읽고 서초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엄마행정’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면서 피부에 와 닿는 정책으로 보답하겠다. →민주당 압승 구도 속에 나 홀로 살아남은 특별한 유세 전략이 있었는지. -‘3무 선거’를 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선거대책위원회, 정치자금 후원회를 안 했다. 개소식을 하면 주차문제로 교통이 혼잡해질 것 같고, 선대위를 꾸리거나 후원회를 하면 낙선했을 때 선대위원장을 맡거나 후원금을 주신 주민들이 낙인찍힐까 봐 걱정됐다. 상대 후보의 중앙당 지원 유세가 끊임없이 이어질 때 18개 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벽을 보고 나 홀로 유세한다는 마음으로 일명 ‘벽치기 유세’를 했다. 반려견과 같이 있는 주민을 만나면 “반려견도 행복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했고, 유모차 끄는 엄마들을 만나면 “아이 낳기 좋은 서초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여성 구청장 리더십의 모범을 세웠다는 평이 나오는데. -4년 전에 여성 우선 지역으로 당이 공천을 주지 않았다면 구청장이 못 됐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장하려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기초단체장 226명 중 여성은 8명뿐이다. 여성에게 기회를 많이 줘야 하고 여성은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이번 서초 공천이 늦어진 것도 “또 여성에게 줘야 하느냐”는 지적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여론조사를 해 보니 남자 후보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고 한다. 막상 그렇게 힘겹게 공천을 받고 현장에 나갔더니 “무소속으로 나오지 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나왔느냐”고 아쉬워한 분들도 많았지만(웃음). 여성이 성공하려면 출발선이 같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줘서 제도적 지원을 해주고, 그에 못지않게 본인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 자기 중심이 아니라 상대를 중심으로 일하면 진심이 통할 것이다. →민선 6기 때 ‘엄마행정’을 내걸고 ‘서리풀 원두막’을 전국화하는 등 성과가 많은데. -민선 6기 취임 때 ‘엄마의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따뜻하고 꼼꼼하게 살피겠다’며 ‘엄마행정’을 내세웠다. 주민생활의 소소한 불편을 살피는 한편 망원경으로 먼 미래를 내다보며 큰 그림도 준비한다는 의미이다. 생활행정의 대표 사례가 서리풀 원두막 설치이다. 횡단보도나 교통섬 등에 세워 자외선을 막아 주는 우산 모양의 대형 그늘막이다. 따가운 햇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주민들을 보고 낸 아이디어였다. 큰 그림도 완성해 가고 있다. 민선 6기 첫해인 2014년 32곳이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현재 72개로 1년에 10개씩 늘렸다. 이외에도 서리풀터널 착공, 성뒤마을·국회단지 개발, 서초3동 문화음악지구 지정 등 30~40년 묵은 숙원 사업들을 이뤄냈다.→요즘 같은 폭염 속 생활행정이라면. -최근 반포동과 양재동에 어린이 물놀이장 2곳을 개소했다. 그늘막 설치 요청이 들어와서 검토를 지시했다. 주민들이 계속 아이디어를 내서 사업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외에 어린이집에 대형 에어풀 등을 구청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우리 동네 어린이집 수영장 프로그램 등도 있다. →앞으로 4년 구정운영 방향은. -지난 민선 6기 슬로건이 ‘신나는 변화 푸른 서초’인데 민선 7기도 연속성 있게 간다. 다만 이번에는 ‘더 푸른 서초’를 만들기 위해 최근 이슈화되는 생활환경 정책에 더 주력하겠다. →지난 선거 때 상대 당에서 정부·서울시·구청장이 한 당 소속인 ‘원팀’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초구는 다른 당인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초구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조은희 구청장이 있는) 서초구가 서울시와 갈등을 일으켰다”고 한 발언은 ‘선거 레토릭’일 것이다. 실제로 선거 후 박 시장은 “그때는 선거여서 (그랬다며) 이해해라”고 했다. 얼마 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박 시장이 다른 구청장 건의에 대해선 답하지 않은 대신 서초구의 서초문화예술회관 부지 교환 건의에 대해선 유일하게 들어주겠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박 시장과 잘 소통하고 있고 오히려 서초구에서 제안해서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이 받았다. 양재R&CD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협력이 잘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른 구와 협력 계획은. -저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는 서초당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구민을 위해서라면 타 자치구와도 적극 대화하면서 일을 해 나가겠다. 재건축 문제와 관련해 강남구와 협력하고 동작구, 관악구와는 미세먼지나 라돈 등 환경문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한 틀을 만들기로 했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출발을 똑같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학교 밖 청소년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 사업에 실패하거나 재기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이런 분들을 조금이라도 챙겨주는, 그래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밝은미래국을 지난 1월 1일에 신설한 게 그런 취지이다. 45만 서초구민 마지막 한 명까지도 챙기는 행정, 어려운 분들이 미래를 밝게 볼 수 있도록 하는 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글 사진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조은희 구청장은 현장·소통 중시… 서울 유일 야당 구청장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기자로 출발해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첫 여성 정무부시장,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한양대 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거쳤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자유한국당 주자로 당선되는 기록을 만들면서 여성 리더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당시 11만 7542표를 받아 2위인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41.1%)를 2만 5000여표 차이로 따돌리며 과반 득표율(52.4%)로 12년 만에 이 지역 재선 구청장이 됐다. 조 구청장의 강점을 ‘소통’에서 찾는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조 구청장은 지난 4년간 학부모들의 민원을 듣는 ‘스쿨톡’부터 어린이집을 찾아 육아 고충을 나누는 ‘보육톡’, 어르신 복지를 챙기는 ‘골든톡’ 등 분야별 정기 소통은 기본이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을 중시해 왔다. 지지부진한 재건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구청이 분쟁과 갈등을 조정해 주고 각종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한 ‘스피드재건축 119’도 반응이 좋았다. 주민들이 보낸 당선 축하 문자만 4000통이 넘을 만큼 스킨십이 좋다. 민원 접수 이후에는 빠른 문제 해결로 주민 만족을 추구한다. 최근에는 올해 처음 발효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환수제 적용 아파트가 지역 내에서 나오자 부담금 산정 방식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전문가들과 대안을 마련해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제시하기도 했다. 전국이 파란색으로 물들었던 지난 선거에서 두 자릿수의 득표율 차로 구사일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열정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조 구청장은 “항상 아낌없이 아이디어를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구청장으로 일하는 게 가장 보람차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프랑스 ‘0의 대혁명’

    프랑스 ‘0의 대혁명’

    노동개혁·공공일자리 축소 박차 비효율적 연금 등 복지도 개편 거대 양당 사회·공화 몰락 위기 정부·여당 독주 우려 목소리도11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이 의석의 절반을 훨씬 뛰어넘는 압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60년간 프랑스 정계를 이끌어온 거대 정당인 사회·공화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신생 정당에 표를 몰아주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전통적인 좌우 노선으로 구분됐던 프랑스 정치는 이번 총선 이후 중도파 중심으로 혁명 수준의 재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 결과 1차 투표 정당 득표율은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와 민주운동당(MoDem) 연합이 32.32%로 1위를 차지했고 공화당(민주독립연합 포함) 21.56%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13.2%로 뒤를 이었다. 장뤼크 멜랑숑의 극좌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는 11.02%,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사회당은 9.51% 순으로 나타났다.일간 르몽드는 1차 투표 득표율과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앙마르슈(민주운동당 연합)가 415~455석을 휩쓸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총선은 1·2차 투표를 통해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한다. 오는 18일 결선투표가 끝나면 마크롱의 신당과 민주운동당 연합은 전체 하원의석의 최대 79%에 달하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1968년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 당선 후 치러진 첫 총선에서 집권당이 전체 의석의 72%를 차지한 이후 여당이 거둔 최대 승리가 된다.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마크롱 돌풍’이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좌우 노선을 구축해 온 사회·공화당은 몰락 위기에 처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제1당으로 315석을 가진 사회당은 10분의1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사회당은 이번 총선으로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파리 중심부에 있는 당사 매각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당의 몰락은 경기 부진이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공화당은 지난 의회 의석 215석에서 절반가량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열리는 총선에서 프랑스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여당에 힘을 실어 주는 성향이 있지만 이번 선거는 하나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석도 보유하지 않은 신생 정당이었던 앙마르슈가 이 정도로 압승을 거둔 것은 마크롱이 당선 후 보여준 강력한 개혁 의지와 국제무대에서 내세운 ‘프랑스의 자존심’에 유권자들이 신뢰를 보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마크롱은 취임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그동안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개혁 논의에 미온적이었던 독일로부터 개혁에 대한 약속을 이끌어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직설적인 화법과 도전적인 자세로 기선 제압에 성공해 ‘스트롱맨 전문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자국 내 정치에서는 공화당의 거물 알랭 쥐페의 최측근인 에두아르 필리프를 총리로 지명하고, 공천자 명단에 쥐페 전 총리 계열의 의원들을 다수 포함하면서 최대 적수인 공화당을 사실상 ‘초토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총선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한 마크롱은 이념 타파, EU 통합 강화, 경제 개혁 등 자신이 공약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 마크롱은 노동분쟁 처리기간 단축, 공공지출 삭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추진해 왔다. 총선 전부터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면서 노동 개혁 일정표까지 발표했었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28일까지 노동 개혁을 정부의 법률명령 형태로 추진할 근거를 마련한 뒤 8월 말까지 주요 노조를 설득할 계획이다. 비효율적인 복지 시스템도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마크롱은 우선 정부지출을 줄이기 위해 내년 중 연금 혜택을 줄이는 방향의 연금 시스템 개혁을 준비 중이다. 37가지에 달하는 연금 시스템을 하나로 줄이고 공기업 특별연금도 이에 포함해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업수당도 개조 대상이다. 한편 마크롱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공천자의 52%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시민 사회 출신으로 채웠고, 절반인 214명은 여성에게 배정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지난달 17일 발표한 첫 내각 장관 및 장관급 22명 인선에서도 절반인 11명을 여성으로 임명해 남녀 동수 내각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당 공천자의 대다수가 정치 신인이어서 새로 구성될 의회가 행정부에 예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마크롱 정부와 여당이 독주하는 ‘일당 체제’를 견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 1차 투표의 참여율은 48.7%로 2012년 57.2%보다 크게 낮았고, 역대 총선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총선에서 신당의 완승을 예상하는 여론조사들이 쏟아지면서 투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류에 당내 비판론 대두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류에 당내 비판론 대두

    정진석,진화 시도 “새로운 시작하자는 취지…결정 존중”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대 총선 과정의 ‘친박(친박근혜)계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논의를 보류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번 윤리위 판단에 대해 강한 어조로 힐난하고 나서면서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분쟁이 또다시 표면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어제 윤리위가 첫 회의에서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일단 (논의를) 보류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 이유가 자칫 특정 정파에 이익이 될 수도 있고 특정 정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윤리위는 특정 정파나 계파의 유불리는 따지는 정무적 조직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첫 회의 결과는 많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근 당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계파 행보는 국민을 두 번, 세 번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전날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주재한 대규모 만찬회동을 염두에 둔 듯 “어떤 계파모임, 식사자리도 해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얼마전 우리는 4·13 총선과 관련해서 국민백서까지 발간하지 않았느냐”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국민백서는 전량 회수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비박계인 김세연 의원도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 윤리위 결정에 대해 “여러 정치적 고려 때문에 (논의를) 보류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리위가) 친박에 불리한 윤리 심사는 못하겠다고 한다. 윤리위 심사 기준이 언제부터 계파 유불리가 됐느냐”면서 “오늘은 새누리당 윤리위의 사망 선고일”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특히 “윤리위는 당의 마지막 자존심인데 그 자존심마저 정치 논리에 휩쓸린다면 어디서 당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느냐”며 “해체하고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결과가 그렇게 나왔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정치라는 게 오케스트라와 같은 것 아니겠느냐. 당이 어려운 지경이고 잘 화합해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니 새로운 갈등과 분열 요인을 줄이자는 충정도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정치라는 게 자로 잰 듯이 모든 사안을 해결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윤리위 결정을 존중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게 계파성이 짙은 사건이 될 수 있는데 윤리위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 건드리면 계파싸움에 불을 지르는 격이 될 수 있고 해서 난처하다”며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전에는 섣불리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위원장 개인 자격으로 심각한 당의 자해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론 내용 전문] 심상정 대표 “정의당, 정치 교체 주도할 선명 야당”

    [토론 내용 전문] 심상정 대표 “정의당, 정치 교체 주도할 선명 야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 참석해 4·13 총선을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심 대표의 토론 발언 내용 전문을 싣는다. ●심상정 대표 모두발언  반갑습니다.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알려져 있고, 저희 스스로도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저희가 지향하는 진보는 70년대 냉전시대의 낡은 이념에 집착하는 진보가 아닙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 복지국가를 꿈꾸는 진보입니다.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다. 오직 아래로 민생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합니다. 실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생활정치에 매진할 것 입니다. 저희 당명은 정의당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논리, 경쟁논리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되는 사회입니다.둘째,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고, 노동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입니다.셋째, 생태와 평화를 지켜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해 가기 위해 정의당은 세 가지 정치 활동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첫째,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가치 중심의 원칙을 지켜갈 것입니다.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 대안으로 경쟁할 것입니다.셋째, 말만 앞세우는 용두사미 정치가 아니라, 일관된 실천으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이번 총선은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판의 새판을 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선거는 각 정당이 한 사회의 중심 문제와 해법을 제시하고 다투는 장입니다.국민이 권력을 줬는데 ‘문제는 야당’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못난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입니다.더불어민주당은 ‘문제는 경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핵심문제가 불평등인만큼 경제가 문제 맞습니다. 그러나 경제실패, 민생파탄을 불러온 것은 정치입니다.그래서 저는 ‘문제는 정치’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 정치는 누가 합니까? 바로 정당입니다. 양당 중심의 민생 없는 대결 정치, 기득권 담합정치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그래서 정의당의 입장은 “문제는 정당이야. 대안은 정의당”이야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싸늘해졌습니다. 비전 제시도 정책 약속도 없었습니다. 어렵게 쌓아올린 정당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희대의 막장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습니다.그야말로 대혼돈 상태입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은 정의화 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습니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습니다.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당체제 극복을 앞세웠지만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꾸만 서로를 닮아가는 이들 세 정당과 진보정당 정의당은 다릅니다. 정의당은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선명야당입니다. 정의당은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워 온 진보정당입니다. 정의당은 한국정치 교체를 주도할 혁신정당입니다.저는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민생이 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더 커질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교섭단체 정의당’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감사합니다. ●토론 내용 -문제는 정당, 정의당이 대안이라고 했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 낮지만 정의당 비롯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가 굉장히 낮지 않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나 배경은?→우선 진보정당의 존재감은 많이 살아나고 있다. 여론조사가 어제 9.8%까지 올라 지지율로는 제4당, 가장 큰 잠재력 가진 정당이다. 저희는 지역별 지지율 편차가 크지 않다. 30대에서는 20%에 육박해 다른 정당보다 가장 높은 지지율 보인 적 있다. 최근에 한국 사회 중심세력이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15%로 국민의당 넘어 선 조사 자주 나온다. 지지율은 4당이지만 내용으로는 가장 큰 잠재력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정의당이 15년 역사에 많은 실패 거듭했다. 창당 3년만에 총선에서 당 의석수 많이 확보 목표 삼고 있지만 뿌리를 단단이 내리는 조직적 목표도 갖고 있다. 정의당은 불공정 경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의당의 절반만큼만 언론이 주목해도 지지율 넘을수 있다고 자신한다. 더 주목하면 제1야당 될 수 있다. 제도적인 환경도 진보정당에 적대적이다. 거대 양당 담합으로 승자독식 강화하는 개악을 만들어냈다. 정의당 앞길에 폭풍우 내리고 다리도 끊기고 산사태도 났지만 모든 역경을 기회로 만들 용기와 신념있다. -9.8%지지율 최근에 나왔다고 했는데, 과거에도 진보정당은 10%의 지지율 있었던 적 상당히 있었다. 이번 총선 경우 양당경쟁구도로 좁혀지면 어렵지 않나?→과거 민주노동당이 14% 받았고, 통합진보당이 10% 받았는데 정의당이 시행착오 속에서 3년 됐다. 파편난 조각 잘 붙여 정당 외양을 갖췄다. 진보 정당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고,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의당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 -두자리 의석수 말했는데, 그게 기존 야당이 못해야 그런 결과 나올텐데, 두자리 지지율 등 근거는?→정의당의 현재 지지율은 타 정당 반사이익에 의한 것이다. 저희 지지율은 억압된 지지율이라고 거꾸로 생각한다. 그간 자세히 보면 예쁜 정당, 유일하게 정상적인 정당인데 정치적 영향력 키울 수 있는 정당인가 유권자들의 망설임이 있었다고 본다. 타 정당이 크게 실망 줬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율이 확고해 질 것이라고 본다. 추세가 중요한데 매주 여론조사 발표 추세로 볼 때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저희 11% 지지 받으면 유효투표까지 감안할때 개악된 선거 제도에서도 6석의 비례된다. 최소 15% 투표 받아 6석 이상 비례 생각하고, 야권연대 안 돼 악전고투 중이지만 전·현직 의원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어제 창원 성산에서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 됐고, 재벌이 뗀 금배지를 국민들이 붙여줄 것으로 본다. 박원석·정진후 의원들도 가능성 높다. -심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지역이 19대 총선 당시 격전지였다. 이번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까지 난립 중이다. 지역구에서 이길 자신있나?→저희 지역구가 이번에 지난 선거 170표 차이 당선됐기 때문에 격전지로 보시는데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당당히 승리하겠다. 지난 선거는 제가 원외에 있으면서 임했다. 미래 가능성 가지고 표를 주셨다. 고양갑 인구가 8만명 늘었다. 대부분 아파트 단지 중심이다. 젊은 세대들이 많이 들어왔다. 지난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우호적 여론 많이 형성돼 있다고 본다. 다야(多野) 구도라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4년 거치면서 가장 보람은 “나는 보수지만, 난 새누리 지지하지만 심상정 좋아해. 심상정 찍을거야”라는 격려 쇄도하고 있다. -진보정당이 선거에서 각인을 준 것은 1997년 권영길 후보가 대선에 나서면서다. 이후 저변확대, 국민 공감대 등의 면에서 20년 정치실험 왜 제자리 걸음인가?→2004년에 비례 1번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직업적 정치인 된 지 만 12년째다. 시행착오 하면서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경륜 있는 코멘트 들을 수 있었다면 시행착오 줄일 수 있지 않았겠나 생각했다. 반 세기만에 진보정당 태어나 적대적 제도와 환경, 이념적인 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오면서 출혈이 컸다.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 많이 드려 송구스럽다. 그러나 시행착오는 정의당이 앞으로 한국정치 혁신의 값진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실패는 다시 반복되지 않을거다. 책임있게 걸어가겠다. 국민들도 과거 불투명했던 정체성, 시행착오 반복되지 않고 실패가 자양분 돼 진보정치 준비됐다고 믿어주신다면 저희 정당 충분히 주류정당 경쟁 가능하다. -비례대표 후보 질문. 지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의 성향 문제 들어 단일화에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미 후보. 어떻게 생각하나, 김종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진보정치 역사에서 국민들의 검증 받았다. 제 1야당 대표가 인공지능 시대에 관심법으로 우당의 후보 의심하는 것은 비(몰)상식 적이다.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과 관계 있지 않느냐, 그런 의구심에서 나온 지적 같더라.→당연히 아니죠.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에 남아있지 않고 저와 함께하고 있다. 정의당은 통진당과 노선을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책임있게 구별한 정당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이번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면서 양경규 후보가 10번으로 밀렸다.→그건 내용을 보셔야하는데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다 노동운동 경험 있거나 노동자 출신이다. 이정미 후보도 오래 했고, 2~3번은 국방전문가와 언론개혁의 기수, 4번 윤소화 후보도 노동운동가 출신, 5~6번 청년후보 차세대 리더지만 노동운동 출신이다. 그래서 양경규 후보만이 노동 대표성이 아니라 저희 정당은 노동의 가치 존중하고 땀의 가치 실현하는 의지 가지신 분들이다. -선거운동 시작됐다. 계획이 어떻게 되나? →언론에서 각 당의 정책 공약을 비교하려고 하는데 각 부분별로 꼼꼼하게 낸 곳은 정의당 뿐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분열의 가장 큰 피해는 정의당이라는 말에 동의하나?→피해라기 보다는 제가 대표 되고 매월 (지지율이) 1% 올라가고 있다. 교섭단체 구성이 이번 총선에서는 가능했으리라 본다. 제1야당 분열로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저희가 문제 삼는건 양당체제 극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의당이) 제3당을 누릴 자격이 없다. 인물, 조직 어느 면에서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오랜 세월 풍찬노숙해온 저희 정의당을 가리는 부정적인 역할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 하더라도 양당체제 극복은 어렵다. 양당체제는 양당이 잘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지역주의와 승자독식이 공고화 된거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구조 개혁 의지를 보인 적이 없다. 호남 쟁투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양당체제 극복 명분과는 멀다. -통합진보당으로 당 위기를 겪었고, 노선 선 긋기 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규·김재연 의원이 민중연합당으로 도전한다. 어떻게 생각하나?→그건 유권자가 평가할 몫이다. -야권연대 관련 질문. 국민의당이 제3당을 지향하고, 정의당은 진보 정당을 말씀하시는데 여야구도 속에서 이런 지향점 목표가 야권인가? 정의당에 국한해서 묻자면 진보정당 목표와 야권연대가 양립 가능한가?→충분히 양립 가능하다. 현대 민주정치에서 연합은 ‘상수’다. 일상적으로 정당의 성적을 가지고 연정도 구성하고 협력도 한다. 연대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유럽 정당들은 국민들의 평가 받아서 그 성적표 갖고 연정 연합하는데 우리는 사전에 하는 후보 단일화 방식 연대라서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세계 유례 없는 구불어진 불공정 선거제도다. 매번 1000만표 가까운 사표가 발생한다. 이런 제도 바꾸지 않고 연대 비판은 자격이 없다. 지금의 상자독식 제도에서 제도 바꾸지 않으면 정치적으로라도 보장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연대를 비판하기 전에 기형적인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선거제도 개혁을 책임있게 해주실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박원석, 정진후 의원 여론조사로 단일화 하자는 더민주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들었다.→저는 야권연대를 거부한 적이 없다. 제가 야권연대를 소수당, 선명야당의 길을 추구하는 진보정당으로서 손해를 감수하면서 야권연대 위해 헌신한 것은 두 가지다. 민생과 민주주의 어렵게 하는걸 야당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정부 폭주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매우 높다. 야당이 협력하면 여소야대도 된다고 본다. 선거 전략상 전망과 필요에 따라 저는 야권연대 말씀 드렸다. 유감스럽게도 다른 두 당은 새누리당을 이기는데 관심 없고 오로지 호남 쟁투에 혈안 유감스럽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묻고싶다. 국민의당 단독 선거 임하는거 보다 연대해서 임하는 것이 총선 성과 최선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동 승리를 보장하는 야권연대 제안했다. 당대 당 연대를 파기하면서 후보별 단일화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소수당 후보의 사퇴 강요다. 연대가 아니다라고 말씀 드리는거다. -더민주는 문재인 대표 시절에는 연대에 긍정적이다가 김종인 대표로 들어서면서 바뀐 건가?  →그렇다. -야권 분열의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야권 분열 책임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분열 당사자들이 과거 새정치연합의 무능 무책임한 국민 평가에 대한 책임회피 차원에서 분열이 있었다고 본다. 제1야당의 리더들은 누구도 그 책임에서 피해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야권연대 관해서 문대표는 민생을 살리고 국민이 승리하는 전략적 연대 공식적 합의한 바가 있다. 총선연대를 넘어서서 연립정부로 정권교체 내다보는 플랜에서 합의가 있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 들어서서 당대 당 합의가 연계되지 못했다. 김종인 대표를 만나서 물어봤다 “정의당과는 해야지” 그러면 논의 시작합시다. 정장선-정진후 후보 논의 시작됐는데 내내 불성실 무책임하게 일관했다. 그 결과가 연대 파기로 이어졌다. -당시 가장 큰 문제는?→협상 과정에서 쟁점이 도드라지지는 않았다. 막판에 박원석 의원 지역구에서 박 의원을 빼달란거였다. 이후 언론에는 후보 단일화 요구했다고 하던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무책임한 언론 플레이 매우 유감스럽다. 박원석 의원을 죽여달란거였다.서기호 의원 사퇴하고 정의당 의원 4명이다. 해볼 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거대정당에서 죽여달라고 하는 것은 연대 기본 자세가 안 돼있다는 것이다. 제가 의심하는 것은 김종인 대표가 정체성이 달라서 연대 못한다고 했는데, 정체성이 다르다고 확인해준 데 대해서는 제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간 가장 곤혹스러운건 정의당은 따로하냐냐, 같이하지. 이런 말씀 하셨을때 당혹스러웠는데 두 당 정체성 다르다고 명확하게 확인해준 점 감사하다. 그러나 우리 비례 1번이라든지 근거 없이 색깔론 기대는 태도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하는 거다 같으면 통합하는 거다. -후보간 단일화 왜 더민주에 원하는 책임있는 답변은?→저희가 더민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 아니다. 민생정치 정치 개혁에 우리가 한 석이 더 가치 있다. 정의당 의석 한 석이라도 늘릴수 있는 전략적 판단 설 때 저희는 검토하겠다. -김종인 안철수에 야권연대 지지자 열망 큰데 심 대표가 조건없는 만남 제의할 생각은?→저희 당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에 대한 평가를 조금 더 묻는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정당이 하루 이틀만에 몇 개월 만에 중심 잡기는 어렵다. 국민의당 창당 이후 시간이 크게 경과되지 않아 단정적으로 미래를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창당 배경이 과거 새정치연합 내의 권력투쟁에 있고 국민의당 중심 세력이 과거 새정치연합과 함께 일한 중심 세력이고, 노선·비전·정책 어떤 새로운 노력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제3당 위상으로 인정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총선 이후에 국민의당 행보가 저도 매우 궁금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체성이 제1 야당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몇 가지 점에서 분명한 확인이 필요하다. 첫째 북한 궤멸론. 저나 정의당도 핵을 가진 북한에 대해선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제1야당 수장으로서 북한 궤멸론을 언급한 것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 보수의 흡수통일론과 어떻게 구별 되는지, 6.15 선언이나 10.4 선언을 부정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깊은 검토 필요하다고 했는데 북한은 핵 무장 상태다. 상황이 다급한데 깊은 검토를 언제 끝낼수 있는지. 김종인 대표를 비판했는데 거기엔 깊은 검토 끝낸 후 그런 발언 나왔을 수 있는데?→저는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 관련해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게아니다. 그 이후가 문제다. 제재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그 점에 있어 매우 불투명하다. 짜임새 있는 대북전략이 없는 게 아닌가. 저는 기본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20여 년 이상 역대 정부 대한민국 모두의 성과다. 저는 기본적으로 평화통일 대원칙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전략과 구성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멀지 않은 시기 종합적인 비전을 말씀드릴 거다. 아주 실용적인 외교전략 프로그램을 제시할 생각이다. 지난 대정부 연설에서도 말했다. 정경 분리 원칙, 대북정책과 관련해 모두 말한 적 있다. 정치 경제 분리한다는 것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 금강산 개발 끝났고, 개성공단도 끝났다. 남북 정권의 정치적 의지에 맡겨두는 정경분리가 아니라 국가간 제도화 된 형태로 경제협력 강화필요하지 않나 말한 적 있다. -안보 방점과 통일 방점의 균형은 어떻게?→분쟁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외교가 중요하다. 안보와 외교 결합한 게 제가 구상하는 대한민국 비전이다.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과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입장은?→일관된 대북정책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게 박근혜 정부 가장 큰 우려점 아닌가 생각한다. 북한이 막 나가면 그에 대해서 책임 있게 제재하고 응징 다 가능하고 필요하다. 그 다음에 어디로 가는 제재인가 무엇을 위한 응징인가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무원칙하고 즉흥적인 대북전략이 남북 관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요 강대국 간의 관계에서 국제 외교무대 장기판에서 대한민국이 ‘졸’로 전락한거 아닌가 우려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직율이 10% 안팎이다. 비정규직 위해 대기업 노조 양보 의견은?→대기업 노조 양보 이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게 있다. 정부의 고용없는 성장 주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가됐다. 220만 이상이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다. 우리 사회 핵심 문제는 불평등이다. 이 불평등 해소 위해 어떤 경제 정책 임해야 하느냐 할 때 가장 중요한게 소득주도 경제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로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감당 어려운 중소기업 등 지불능력 높이는 두가지 정책 동시 추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앞서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들도 헌법 보장된 기본권 누릴 수 있도록 노조 만들고, 교섭할 수 있는 법 제도 개선을 정부가 앞장서야한다. 그런 전제 뒤에 가장 많이 책임져야할 대기업들이 양보할 수 있는거다. 동참 요구할 수 있는거다. -총선 공약을 보면 노동자 평균임금 300만원 시대. 실현 가능성이 있나 의구심도 있다.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거다. 박근혜 정부에게 묻고싶다. 지금 대한민국에 돈이 없나? 있다. 가계부채 폭발 직전이다. 돈은 대기업에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0.1%에 해당하는 대기업에 돈이 많다. 사내 유보금이 700조가 넘는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다. 그 돈은 지난 시기 경제성장률의 3분의 1수준 못미치는 임금 인상과도 관계 깊다. 지불 능력 있는 대기업은 비정규직 쓰지 말고, 정상 지불하고. 많은 세제혜택 주고 있는데 국가가 어려우면 대기업이 제대로 세금 내서 국민이 지원해준 이상으로 세금을 제대로 내서 복지비용으로 활용해서 돈이 돌고 도는게 경제 활성화 핵심이다. 그런데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더 쉬운 해고로. 더 비정규직으로 정부가 추진한다. 그러면서 대기업 소원 수리하는데 모든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박근혜 정부 경제 정책이다. 새누리가 총선에서 당선되면 그런 정책들 불도저처럼 밀어부칠거라는 불안감을 국민이 갖고 있다. -더민주와 사회정책은 거의 비슷한 거 아닌가. 공약집 보면 그렇다.→동의한다. 공약 그 자체로는 큰 차이가 없다. 지난 대선 보면 보수정당이나 진보가 다 경제민주화였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됐나? 집권 세력 내 경제민주화는 고사성어가 됐고, 야당은 “우린 소수당이니까”라고만 한다. 저는 말은 똑같은데 공약 표현된 말은 똑같지만 실천 의지에 큰 차이 있다. 김종인 대표가 노태우 정부에서 일했는데 지금은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경제민주화를 함께 이뤄낼 수 있는, 경제민주화 주체세력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정책 의지가 뚜렷할 때 경제민주화 의지가 있다고 할 것이다. 김종인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누구와 이룰 것인지 말하지 않고 있어 구두 선언에 그칠 가능성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야권연대 제안 당시 함께하자고 말씀드린 바 있다. -비정규직 관련 질문. 우리나라의 가장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문제이고 불안요소라는 거 동의한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공약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하려는 전세계 움직임과 맞지 않고 강제하기도 어려운데, 차별 철폐에 주력하는 것이 낫지 않나?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차별을 해소하는 방안이 그간 해법으로 제시됐고, 그래서 비정규직법이 만들어졌다. 그 때 저희는 반대하면서, 이 법이 취지대로 실현될 수 있다면 저희도 동의할 수 있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될것이라고 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정리해고법 만들어지니까 정리해고 안 하면 현명하지 못한 기업인 되는 걸로 보편화 됐다. 이번에 일반해고도 정부가 똑같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는 해고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털어내고 해고는 기업 필요에 의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편화 될 것이다. 기존 법과 과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촉구한다. -‘심상정과 노회찬’ 10년, 세대교체가 안 되는 것인지..심상정과 노회찬의 정당으로 진보 정당이 갈 수 있나?→유럽 진보정당 역사를 살펴보면 몇몇 지도자들, 처음에 진보 정당에 터 잡고 집권 세력 되기까지 20년~25년까지 한 지도자가 만든 역사가 있다. 그런 과정에서 진보정당이 성장하고, 그 안에서 유능한 정치인 40대 정치인 출현할 수 있었던 거다. 젊은 정치 리더 언급하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훈련됐는가를 제대로 보지 않는 질문 많이 받는다. “아직도 심상정이야?”가 아니라 “이제 심상정이야!”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행착오 겪으면서 제가 할 일은 유능한 젊은 차세대 리더 많이 키워내서 하루 빨리 다음 진보 정치가 주류 정치로 발돋움하는 리더 만드는 게 저의 역할이다. 진보정치의 전성시대를 만들어 갈, 정초를 놓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더민주와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국민들이 보기엔 선거 때마다 제1야당과 진보정당이 연대한다면 아예 통합하는게 더 낫지 않겠나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 새누리당 스펙트럼은 넓다. 그게 자산인 것도 사실이다. 야권 대통합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저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막장 드라마’라고 하는데 일그러진 모습들, 정체성 마저 대혼돈 상황으로 펼쳐지고 있는 작금의 모습은 오랜 세월 양당 체제로 지탱돼온 정당체제가 말기적 모습 보이고 있다고 본다. 총선 이후에는 새판을 짜야한다. 새로운 정당 체제가 확립되는 과도기다. 정의당이 뚜렷한 정체성을 갖고 새로운 양당체제를 뛰어넘는 정당체제를 안내하는 강한 예인선이 되겠다. 정의당이 야권연대 말하는 것은 현재 선거제도의 불가피성 때문이다. 두번째는 양당체제의 극복은 다원적인 새로운 협력의 질서를 만드는 거다. 극복된 정당체제가 뭐냐고 안철수 대표에게 물었다. 소모적 대결 정치 넘는 비전 내놓을때 그것이 극복 의지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저는 정당들이 자기 정체성으 또렷이 하고 정당 연계하는 새로운 연합정치 모델을 갖춰나가는게 한국 정치 혁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다음 대선에도 결선 투표, 연립정부 충족되면 연립여당 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당 지도부 입장에선 지도부 구성하는 지역에서 야권연대가 안되면 어려울 텐데 당 위기에 대한 우려는?→저희는 그 모든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진보정당이 억눌린 경쟁하고 있다고 말한 배경이 그거다. 15년 역사를 지나면서 그런 환경 속에서 여기까지 온거다. 정의당도 어떤 다자구도 속에서도 선택받을 수 있는 정치인들이 커가고 있다. 제도적 환경을 바꿔나갈 시기도 오고 있다. 한국의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얼마나 민심 왜곡했는지에 대해서는 다 인식하게 됐다. 새누리조차도 큰 공감대를 갖고 있다. 선거제도 바꾸고, 연합정치도 구사하면서 정의당 활로 모색할 것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한 평가는?→정당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헌법재판소가 강제해산 방식을 동원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말씀 드렸다. 통진당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런 방식 동의하지 않는다. -안철수 대표의 결선투표,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법제화에 대한 의견은? →공천은 정당의 고유한 권한이다. 그런 점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특정 정당이 택하는데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법으로 만들어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 자유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처럼 진성 당원들에 의한 선출방식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그것은 위헌이다. -대선 주자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을 평가해 달라.→대선 주자로서 공식 입장 표명하신 바는 없을거다. 문 대표는 매우 정직하고 양심적인 분이다. 사람의 신뢰를 끌어내는 힘과 매력 있는 정치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인복이 많으셨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안철수 후보는 평범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니 평범하지 않더라. 안 대표가 뜻을 세우신 것 같다. 뜻대로 추진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많은 평가 있을텐데 그 이후 행보 저도 많이 궁금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반 총장님은 외교 중심에 계신 분이라 열심히 성공적으로 잘 하시라는 기대 말씀을 드린다. 김무성 대표는 날카로운 개성을 가진 지도자들의 갈등을 부드럽게 만드는 통합 리더십 있다고 생각한다. 유승민 의원은 역경을 더 큰 기회로 만드는 사자의 심장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다.→사회적 공기로서 언론 많이 왜곡되고 위축됐다고 본다. 정의당의 언론 환경을 말하는거다. 저희가 겪고 있으니까. 언론이 사회적 공기 위상 회복 위해서는 책임있는 견제 필요하다. 비례대표 3번을 언론개혁 국회와서 책임있게 주도할 분을 3번으로 했다. 노동대표성 등 정의당 가치 있음에도 여성 비례 두번째로 언론개혁 추진할 분으로 한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언론 역할 크다고 뼈절이게 처절한 문제의식에서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폭정을 하고 있고, 핵개발은 폭정 유지하기 위한거라고 보는데 존재 가치가 있나?→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 갖고 있지 않다. 세습정권의 황태자라고 생각한다. 김정은은 북한 정권이고 그 북한 정권에 대해 북한 주민이 엄정 평가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 대표 마무리 발언 저희 정의당은 작은 정당이다. 사람이 가난하다고 그 뜻이 가난하지 않듯이 저희 포부가 크다. 만족스러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선은 50% 대선은 70% 투표율이다. 정의당은 선명한 민생야당의 길을 갈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고 수적으론 작은 의석이라 하더라도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소중한 자원이 될것이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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