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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채비 나선 여야…공천룰 손질·대대적 조직 재정비

    지방선거 채비 나선 여야…공천룰 손질·대대적 조직 재정비

    추석 연휴를 마친 여야가 10일 일제히 내년 6월 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내년 지방선거 공천 규정을 확정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열리는 지방선거 승패가 정국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공천룰’을 이달 말 확정하기로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현재 민주당 공천제도 분과와 전략 분과를 운영 중이며 공천 분과에서 (공천) 심사 기준부터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선 진행 방식과 컷오프(부적격) 예외 심사 기준, 여성·청년·장애인 가산점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사무총장은 다만 “(컷오프 대상자 중) 예외에 해당하는 ‘부적격자’는 정밀 심사 대상”이라며 “그 심사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경선 운영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했다. 또 경선 시 부여되는 가산점 문제에 대해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정치적 배려가 필요한 분에게 어떻게 가산점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 부적격 기준에 걸렸지만 출마가 허용되는 분들에 대해 어떻게 감산·가산할 것인지 등을 10월 말까지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사무총장은 “광역·기초의원 (공천의) 경우 앞으로 당원의 결정권을 훨씬 많이 주겠다. 실제로 지금도 광역·기초 의원은 거의 다 권리당원 경선을 했다”며 “비례대표도 현재는 시도당 상무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는데, 앞으로 권리당원 결정으로 할 수 있게 논의하고 있다. 공직후보자 선출에 대의원은 아예 (역할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소지 허위 등록 등 당원명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종교단체 입당 동원’ 의혹이 제기된 김경 서울시의원 논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헌·당규 위반 사례가 확인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로 규정했다. 장동혁 국민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을 한 뒤 첫 회의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선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희생하고 어떻게 국민께 감동을 드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획단 위원장을 맡은 서울 5선의 나경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꼭 이겨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야 하는 선거”라며 “정권 출범 1년 뒤 치르는 선거이지만 정권심판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훌륭한 인재를 모아오느냐로 인재가 구름처럼 모일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의 대강을 만들겠다”며 “손에 잡히면서도 민생뿐 아니라 안전까지 잘 챙길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후보 혼자 뛰는 선거가 아니라 중앙당과 시도당이 모든 서포트를 잘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 활동과 정기 당무감사는 조직을 신속히 정비함은 물론 각 당협의 역량 강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라며 “승리를 향한 세밀한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역 9억 vs 청년 1.5억… 상시 후원금 없인 ‘기울어진 운동장’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2>]

    현역 9억 vs 청년 1.5억… 상시 후원금 없인 ‘기울어진 운동장’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2>]

    “현수막 제작비가 부족해 기사님 대신 우리가 직접 달아요. 지역 인맥도 새로 쌓아야 하는데 다 돈 들어가는 일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그렇지만 특히 자금력은 현역 의원과의 격차가 너무 큽니다.” #정치 신인에게 가혹한 법현역, 선거 없어도 합법적 모금원외, 예비후보 등록해야 가능 4·10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고려했다 비례대표 후보로 길을 바꾼 한 청년 정치인은 지금의 선거 환경이 현역 의원에게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이렇게 토로했다. 정치자금법을 보면 현역 국회의원은 선거가 있는 해엔 연간 3억원, 선거가 없는 해에는 1억 5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다. 반면 청년 정치인을 포함한 원외 인사는 선거 120일 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부터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선거가 없는 해에 후원금을 받으면 불법이다.현재 21대 국회의원이라면 2022년 대통령선거·지방선거, 2024년 총선이 포함돼 임기 4년간 합법적으로 최대 9억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 수당·상여금·활동비 등으로 연간 1억 5700만원(월평균 1309만원)씩 받는 세비는 별도다. 이번 경선에서 떨어진 한 예비후보는 “청년 정치인 중 정치 신인은 후원금을 모아 봤자 몇백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선거 기간뿐 아니라 상시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엇갈린 우려와 기대“불법 정치자금 통로로 악용”“사용처 등 상시 공개로 해소” 이런 주장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지만, 기성 정치인들은 부작용을 우려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은 “현재 예비후보 기탁금으로 300만원을 내면 예비후보라는 명칭을 넣어 명함을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악용해 명함에 예비후보라는 경력을 명시해서 다른 곳에 쓰려고 기탁금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아무 때나 후원금을 걷게 하면 자신을 후원회가 있는 저명인사인 것처럼 소개하는 식으로 이권을 얻는 데 악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에 출마한 B씨도 “오히려 원외에 있는 유력 정치인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는 정치자금 공개 범위 확대와 인터넷 상시 공개처럼 사용처를 더욱 투명하게 하면 해소될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또 청년 정치인들을 위한 주요 정당의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대 양당은 이번 22대 총선 ‘공천룰’을 발표하면서 청년 정치인들에게 도전 문턱을 낮추겠다고 홍보했지만 ‘소소한 할인’ 혜택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공천 심사료 200만원에 대해 20대 청년 후보의 경우 전액 면제, 30대 청년에게는 절반을 면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심사 전 단계인 예비후보자의 검증 신청비 100만원에 대해 20대는 전액 면제, 30대는 50%를 깎아 줬다. 하지만 이는 청년 정치인들이 경선에 들이는 ‘참가비’일 뿐이다. #진정한 ‘문턱 낮추기’할인 혜택 아닌 재정 지원 확대정치자금 관련 세무 지원 필요 이 외 청년 정치인들이 사후 정치자금 회계 처리를 할 때 세무 지원을 해 주자는 목소리도 있다. 선거사무소와 후원회사무소 등에서 사용한 비용을 회계 처리하는 청년 정치인들은 관련법상 규정이 난해하다고 호소한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30대 예비후보 C씨는 “작은 실수도 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의 치명타가 되는 만큼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렇게 복잡한 과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당정 충돌 후 한동훈 지지율 상승…‘박근혜 비대위 성과’ 내려면

    당정 충돌 후 한동훈 지지율 상승…‘박근혜 비대위 성과’ 내려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긍정 평가 유사“박근혜식 정책·공천 혁신해야”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사적 공천 논란’으로 촉발된 대통령실과 여당 간 충돌 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2012년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사례 재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비대위’는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새누리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를 재연하려면 관건은 진보 정책의 수용 여부와 역대 첫 시스템 공천과 관련한 잡음 관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조사한 결과 한 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2%, ‘잘못하고 있다’는 40%였다. 2012년 3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긍정 52%, 부정 24%와 유사하다. 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의 역할 긍정 평가는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 대표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을 기준으로 2012년 3월 박 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고 했다. 이어 “중도층과 무당층은 약 70%가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진행한 ‘전국 지표 조사(NBS)’에서도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 긍정은 47%, 부정은 40%였다. 두 조사 모두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위원장이 취임 한 달 만에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당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한계는 분명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6%)이 전주와 같았고, 더불어민주당(35%)이 2% 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 확장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28일 통화에서 “정책 혁신과 공천 혁신 등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요인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중도로 확장하려면 정책에서 진보를 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근혜 비대위’는 경제 민주화, 복지 국가를 전면에 내세우고 당의 상징색을 보수에서 기피하던 빨강으로 바꿨다. 최 소장은 “노동, 인권, 복지, 이민 등 진보의 정책을 과감히 가져오는 전략이 필요하다. 보수 세력이 진보의 어젠다를 제시하면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룰’을 두고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는 전망과 전략공천 지역구에 ‘윤심 공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는 여론조사 하위 25%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친이(친이명박)계 상당수를 교체했지만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수직적 당정 관계’라는 과제는 다소 해소했다는 시각도 있다. 당 관계자는 “여사 리스크는 이제 대통령실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당 인사들이 ‘감 놔라 배 놔라’는 식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사설] 민주, 이젠 공천에서마저 ‘방탄’ 앞세우나

    [사설] 민주, 이젠 공천에서마저 ‘방탄’ 앞세우나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그제 부패 범죄에 관련된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진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1·2심에서 아무리 큰 형량의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 해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무죄 추정이 헌법에 따른 형사법의 대원칙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의 발상은 1·2심 판결을 깡그리 무시하겠다는 것으로, 정당이 앞장서서 사법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재명 대표가 갖가지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도 이런 방침을 내세웠을지 의문이다. 공천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할 공관위가 외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연루 의원 등을 위한 ‘방탄공천’에 나섰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은 이 대표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연루 의원들을 대거 공천 적격자에 포함시킨 바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당헌ㆍ당규 개정을 통해 ‘뇌물, 성범죄 등 형사범 중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재판을 계속 받는 자’를 공천 기준에서 삭제하더니 이젠 아예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불문에 붙이겠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임 위원장은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 등 ‘5대 범죄’에 대해선 엄격 심사하겠다고 한다. 부패 정치인에게는 하염없이 관대한 처지에 5대 범죄 엄격 심사 운운하는 모습이 괴기하다. 공천룰만 보면 외려 사법 리스크나 구태로 얼룩진 인사들에 대한 ‘사천’(私薦)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대체 국민을 뭘로 보면 범법자 공천을 마다 않겠다는 소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 이재명, 원희룡 출마에도 “계양을 나간다”…‘국민참여경선’ 승부수

    이재명, 원희룡 출마에도 “계양을 나간다”…‘국민참여경선’ 승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4월 총선에서 본인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국민의힘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위 ‘자객 공천’한 바 있어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비공개 차담회를 갖고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불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대표는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냐는 질문에도 “질문이 이상하다”며 지역구를 옮길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전날 한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가 진보진영의 강력한 대권주자여서 본인이 여러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이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각종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험지 출마’도 주장해왔다. 반면 이 대표가 2022년 재보궐 선거로 계양을 지역구에 첫 둥지를 틀었다는 점에서 잦은 지역구 이동은 외려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또 적지 않은 사법리스크를 감안할 때 이 대표가 불출마를 부담스러워했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 원칙과상식 의원 등 민주당을 이탈한 인사들에 대해 “그분들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혁신하지 않아도 지고, 원심력이 작용해도 져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총선 목표로 원내 1당과 과반 의석(151석)을 제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 새로 도입하는 ‘국민참여 공천제’와 관련해 여론조사, 유튜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민 50만명을 대상으로 공천 기준 등에 대한 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 청년, 장애인에 대한 심사점수를 25% 가산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공직후보자 선출 기준은 정체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능력 10%, 도덕성 15%, 여론조사 40%, 면접 10% 등으로 구성되는데, 향후 국민 의견에 따라 기준과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총선 1년 전 공천룰을 확정하게 돼 있지만, 해당 기준은 최고위원회의,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개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경율 낙하산 논란에 “한동훈 그런 일 하는 것… 좋은 분 모셔왔다”

    김경율 낙하산 논란에 “한동훈 그런 일 하는 것… 좋은 분 모셔왔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표하면서 불거진 낙하산 공천 논란에 대해 “룰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이 무너진 것이라고 평가했다’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 위원장은 “이번 4월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에 의해 국민의힘의 당내 민주주의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좋은 분을 모셔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한 위원장에 대해 “인재영입위원장은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인재영입을 통해 다른 분들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룰이 정치신인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밝힌 정 위원장은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좋은 인재들이 많이 오는 것”이라며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한번 해볼만 할 수 있게 했다. 공정하게 할 테니 자신 있게 좋은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며 “공관위는 룰에 기초해 잘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의 낙하산 공천 논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몇 개 지역은 전략공천으로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인사에 대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포인트를 줘야 한다”면서 김 비대위원 공천에 반발하는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붙어 계속 떨어지는 사람을 또 공천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자객공천, 이재명 대표를 제압하기 위해 우리 당의 큰 스타를 내보내 붙겠다는 것은 허용할 수 있는 취지”라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전략공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내리꽂기식 공천이었는데 시스템 공천을,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라며 “독소조항이 있으면 대화해서 개선하면 되는 것이다. 잘 조정하면 좋은 공천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무성 만난 與 혁신위, 4호 혁신안으로 ‘상향식 공천·엄격 컷오프’

    김무성 만난 與 혁신위, 4호 혁신안으로 ‘상향식 공천·엄격 컷오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7일 4호 혁신안으로 ‘상향식 공천’과 ‘엄격한 컷오프 기준 적용’을 제안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에 관한 공천 내용”이라고 혁신안 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혁신위는 상향식 공천룰과 구체적인 컷오프 기준을 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총선을 앞두고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을 넘겼다. 이소희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4호 혁신안으로 의결된 두 가지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다친 국민의 마음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이다. (4호 혁신안의) 첫째는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한 검증“이라며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없다. 똑같이 공정한 경선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전략 공천을 받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우려를 고려한 혁신안으로 풀이된다. 상향식 공천은 이날 혁신위 회의 전 정치권 원로 자격으로 초빙해 함께 논의를 나눴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혁신위원들과의 논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건 정당 민주주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고,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한테 돌려드리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거기서 나온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이길 수 있는 선거를 공천 잘못해서 선거에 지고, 당은 분열되고, 이런 일을 4년마다 겪어왔다. 이번 혁신위는 정당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는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춰 당에 권고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당대표를 역임하던 2016년 총선에서 ‘진박(진짜 친박근혜) 공천 파동’을 몸소 겪었던 인사다. 당대표 직인을 들고 잠적해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유행어까지 양산했을 정도로 공천 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경선을 통한 경쟁이 내년 총선 공천의 기본 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혁신위원에게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민심, 당심, 책임당원, 일반당원 비율 등 이런 세부적인 내용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체적으로 정할 방침”이라며 “위에서 내려오는 공천보다는 당원과 해당 지역구 주민 민심을 반영하는 것을 가장 큰 틀의 원칙으로 하는 공천 제도를 만들어서 운영하라는 게 혁신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4호 혁신안의 두번째 내용인 ‘엄격한 컷오프 기준 적용’에 대해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당 명예를 실추시킨 자, 금고 이상의 전과자는 전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4호 혁신안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의원 세비 삭감 등이 포함된 2호 혁신안과 청년 전략 지역구 지정 등이 들어간 3호 혁신안의 최고위 의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4호 혁신안이 민감한 공천룰을 정면으로 건드린 만큼, 논의에 속도가 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 혁신위원은 혁신안의 관철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도부도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결국엔 지도부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 류호정 “이준석 함께? 오히려 좋아”…선그은 비명계, ‘설화’ 빚는 이준석

    류호정 “이준석 함께? 오히려 좋아”…선그은 비명계, ‘설화’ 빚는 이준석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외연확장에 나선 가운데, 정의당 일부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선긋기에 나섰고 이 전 대표가 설화에 오르면서 ‘제3지대’의 현실화까지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8일 S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와) 제3지대로 만약에 같이하게 되면 젠더갈등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터놓고 얘기할 기회가 오히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언급하며 협력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어 “이전 세대가 건설적이지 못하게 이념 가지고 싸운 것을 우리는 답습하지 말고 좋은 정치를 해 보자는 관점에서 한 울타리에 있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젊은 세대가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구상을 내놓은 셈이다.‘새로운선택’ 창당을 준비 중인 금태섭 전 의원도 라디오에서 ‘금요연석회의가 신당으로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금요연석회의는 금 전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조성주 세번째권력(정의당)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 연합체’다. 이 전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권유로 이번 주 내 이들을 각각 만날 계획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전 의원까지 참여한다면 제3지대론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신인규 변호사와 국민의힘 소속 비윤(비윤석열)계 인사 중 일부가 협력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 반면, 민주당 내 비명계인 이원욱·김종민 의원은 이날 ‘이준석 신당’ 합류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이 역대 민주당 공천 중에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총선기획단의 공천룰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3지대가 형성되더라도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판을 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명계가 이탈하는 만일의 상황에도 현역 의원이 곧 조직과 자금이기 때문에, 이들만으로 창당이 가능하다.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의 토크콘서트를 찾아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한 것을 포함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는 풀어야 할 숙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옆 방에 있던 안철수 의원의 비판에 “안철수씨 조용히 하고 식사 좀 합시다”라며 여러 차례 고함을 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나름대로 연배가 있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안철수씨’라며 모욕적인 표현을 썼다는 것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이미지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마감 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하종훈 정치부 차장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기세가 오른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겸손’을 강조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낙승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 여론이 강하고,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띄운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분열 위기에 직면하자 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反)윤석열’ 기치를 내세워 최대 20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낙관론에는 의구심이 남는다. 리얼미터의 지지율 여론조사(지난달 30일~지난 3일) 결과 민주당은 44.8%, 국민의힘은 37.7%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 간 격차는 일주일 전의 12.2% 포인트에서 7.1% 포인트로 좁혀졌다. 윤 대통령이 최근 보여 준 ‘낮은 자세’ 덕분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나 민주당이 그만큼 확고한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절치부심하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윤 대통령 측근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 불체포특권 포기, 구속 시 국회의원 세비 박탈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민주당은 ‘눈속임’이라고 폄하하지만, 지난 8월 뒷말만 남긴 채 끝난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도덕성 논란으로 시작된 김은경 혁신위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세웠으나, 이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려는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발로 유명무실해졌다. ‘꼼수 탈당’ 금지 방안은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으로 제명당했던 김홍걸 의원의 복당으로 무색해졌다. 총선 공천룰 변경 같은 혁신위의 일부 제안만 최근 다시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런 와중에 국회 과반 의석(168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이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미 대통령까지 탄핵한 마당에 누구라도 탄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탄핵 카드를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지지자들에게는 속 시원할지 몰라도 중도층 여론 잡기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 2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은 지난 7월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물론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의 결격 사유를 무시하고 임명과 해임을 강행하며 스스로 탄핵을 자초한 측면도 있지만, 취임 3개월도 되지 않은 장관급 인사에 대한 탄핵 거론은 유례없는 일이다. 지난 9월 안동완 차장검사 탄핵에 이어 한 장관과 이 위원장까지 탄핵을 남발하다 보면 탄핵의 정치적 효능은 점차 떨어지게 된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이 대표의 혁신 의지가 관건이다. 과감한 세대교체와 합리적 중도를 아우르는 인재 영입은 물론 공천권을 쥔 이 대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는 모습으로 승리를 끌어낸 바 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 제언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 민주 ‘친명 중심’ 총선기획단… 비명 지역구에 ‘자객 출마’ 확산도

    민주 ‘친명 중심’ 총선기획단… 비명 지역구에 ‘자객 출마’ 확산도

    더불어민주당이 1일 22대 총선기획단을 꾸리면서 본격적인 ‘총선 모드’로 전환했다. 이를 두고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친명(친이재명) 기획단’이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친명계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른바 ‘자객 출마’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총선기획단 가운데 13명을 구성했고 2명을 추후에 임명할 예정”이라며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지향성과 방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총선기획단 위원 13명 중에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3명만 비명계로 분류된다. 이 3명을 포함해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 등 8명이 당연직으로 들어갔고 신현영 의원, 최택용 부산 기장 지역위원장, 박영훈 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장윤미 변호사가 선발됐다. 당내에서는 과거 총선기획단의 사례처럼 ‘깜짝 인사’가 없는 데다 비명계를 포용하는 최근 지도부의 기조와도 다른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1대 총선기획단에는 대표적인 소장파였던 금태섭 전 의원이 승선했고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현 노무현재단 이사)씨가 영입됐다. 이와 더불어 전국 지역구 곳곳에서 ‘비명 대 친명’의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상민 의원 지역구(대전 유성을)에는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윤영찬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중원)에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송갑석 의원 지역구(광주 서구갑)에는 강위원 이재명 대표 특보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비명계 찍어내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총선 때마다 소장파에 대한 신입의 도전은 당연하지만, 이번에는 소위 타깃이 된 비명계가 20~30명에 이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1년 전에 정한 공천룰이 있는데 친명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 민주, ‘친명 색채’ 총선기획단…‘자객 공천’ 우려 여전

    민주, ‘친명 색채’ 총선기획단…‘자객 공천’ 우려 여전

    더불어민주당이 1일 22대 총선기획단을 꾸리면서 본격적인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태세다. 비명(비이재명)는 그 구성을 두고 ‘친명 기획단’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른바 ‘자객 출마’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총선기획단 가운데 13명을 구성했고 2명을 추후에 임명할 예정”이라며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지향성과 방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파 간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달리 친명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통합’ 기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명의 위원 중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제외하곤 비명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들을 포함해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 등 총 8명이 당연직으로 들어갔고, 그밖에 신현영 의원, 최택용 부산 기장 지역위원장, 박영훈 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장윤미 변호사가 위원 명단에 올랐다. 지난 21대 총선기획단에는 ‘대표 소장파’로 꼽혔던 금태섭 전 의원을 포함시켰고,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현 노무현재단 이사)씨를 영입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위원 중 당연직은 대부분 친명이고, 그 외에도 최 위원장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가결파’ 의원들을 겨냥하는 등 친명 색채가 짙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오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친명계 사당화가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이런 가운데 전국 지역구 곳곳에서는 ‘비명 대 친명’의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상민 의원 지역구(대전 유성을)에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윤영찬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중원)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송갑석 의원 지역구(광주 서구갑)에 강위원 이재명 대표 특보가, 전해철 의원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찍어내기’를 명분으로 출마한 대표적 사례다. 비명계로 ‘찍힌’ 의원들의 지역구에 ‘친명’ 간판을 내건 인사들이 우후죽순 출마하는 경우도 있다. 비명계인 전혜숙 의원 지역구엔 이정헌 전 JTBC 앵커, 박성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 오현정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의 친명 후보가 포진해있다. 과거에도 늘 비주류 소장파에 대한 신입의 도전은 있었지만, 이번 총선은 한층 분위기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에는 견제 대상이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에 불과했다면 현재 ‘타깃’이 된 비명계는 20~30명에 이른다. 지난 총선 당시보다 비명계에 대한 당원들의 ‘비토’ 정서가 훨씬 강한데다 이를 등에 업고 원외 친명 조직이 탄탄하게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풀뿌리 정치연대, 더새로 포럼 등 친명 모임 소속 인사들은 강성당원들이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비명 의원들을 저격하고 있다. 특히 혁신회의는 사무총장·대변인·운영위원장 등 직책도 두고 미디어소통단, 강령단 등 산하 기구를 만드는 식으로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지도부는 ‘시스템 공천’을 고집하며 공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공정한 공천을 위해 1년 전에 공천룰을 확정하는 것”이라면서 “기존의 룰과 시스템이 있는데 친명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친명을 표방하는 후보가 높게 나올 수 있지만, 총선기획단에서 ‘친명 마케팅’을 하지 못하게 하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스템 공천이 작동하더라도, 지난 서울 강서갑 선거에서 강선우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을 모든 여론조사(당원·일반)에서 이긴 것처럼 친명 정치신인들이 현역 의원들을 꺾을 가능성도 있다. ‘현역 프리미엄’과 ‘신입 프리미엄’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 사업·예산 등 현역만이 할 수 있는 집행능력을 무기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다. 다만 현역 의원들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얼마나 감점을 받는지에 따라 출마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정치신인들에게는 경선 과정에서 10~2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 ‘새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 심리도 신인들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 與 ‘인요한 혁신위’ 인선 마무리…13명 중 7명 여성, 수도권 전현직 발탁

    與 ‘인요한 혁신위’ 인선 마무리…13명 중 7명 여성, 수도권 전현직 발탁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보름 만인 26일에 인선을 마친 가운데, 절반 넘게 여성 위원을 선발했고 2000년생 대학생 등 청년층을 대거 포진시켰다. 다만, 다양성 구축과 달리 인물난 때문에 정치적 전문성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명명한 혁신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혁신위는 ‘푸른 눈의 한국인’이자 호남 출신인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했다. 이중 현역 의원으로는 서울 서초을 지역구의 재선 박성중 의원이 유일하게 합류했다. 전직 의원 중에는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과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전현직 의원은 모두 서울이 지역구로,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로 여권에 확산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고려한 선발로 보인다. 이외 정선화 동국대 WISE 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3명 중 여성이 7명이고, 80년대생 이하가 6명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선 기준은 여성, 청년층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혁신위가 60일 동안 일하게 되는데 그동안 튼튼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연령·성별·지역을 고려한 인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았지만, 줄곧 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던 비주류 인사들의 합류가 불발된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합류를 제안했지만 이들의 고사로 성과는 없었다. 인 위원장은 ‘비윤(비윤석열)계 합류 불발’에 대한 지적에 “제가 쓴소리를 많이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혁신위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준하는 전권을 쥐고 총선 공천룰 개정 등 전면적인 혁신안 마련에 성공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당 지도부가 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원회 등 별도의 총선기구 발족을 예고하면서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당 지도부가 최근 국민공천배심원단 출범 시기를 선거일 90일 전으로 변경하는 등 공천룰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혁신위에게 전권을 준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 위원장은 공천룰 개정을 단행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라면서도 “공천까지 앞서 나가지는 않는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 인요한 “5·18묘지 찾고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할 것”

    인요한 “5·18묘지 찾고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할 것”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세부 인선이 완료되면 첫 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하고 윤석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통합’과 ‘변화’를 강조하는 인 위원장이 광주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통합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당사로 출근하면서 “다음주에 위원들이 정해지면 모시고 5·18묘지로 출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제 얼굴 자체가 다르지 않나. 변화를 상징한다”면서 “당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며, 당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하고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인 위원장을 예방했다. 이 수석은 “언제든지 두 분(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이 연락할 수 있다. 순천만 정원박람회 때도 헤드테이블에 같이 앉아서 대화 많이 하는 걸 봤는데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저희가(대통령실이) 공천이나 당 운영에 개입하는 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이 26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인선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혁신위 합류 제안을 거절했다며 “김기현 대표의 시간을 버는 허수아비 혁신위원을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 사퇴하라’ 할 정도의 혁신안이 안 나오면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천 문제를 다루지 못하면 맹탕”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만간 총선기획단, 인재영입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혁신위와의 역할이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럴 경우 ‘공천룰’ 문제는 총선기획단이, ‘인재 영입’이나 ‘중진 험지 출마 여부 결정’ 등은 인재영입위가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 인요한 “5·18묘지 찾고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할것”

    인요한 “5·18묘지 찾고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할것”

    ‘통합’과 ‘변화’ 강조…이진복 “공천 개입 없다”천하람 “허수아비 혁신위원 할 생각 없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세부 인선이 완료되면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고, 윤석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통합’과 ‘변화’를 강조하는 인 위원장이 광주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통합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당사로 출근하면서 “다음 주에 위원들이 정해지면 5·18에 모시고 출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제 얼굴 자체가 다르지 않나. 변화를 상징한다”며 “당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고,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하고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인 위원장을 예방했다. 이 수석은 “언제든지 두 분(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이 연락할 수 있다. 순천만 정원 박람회 때도 헤드테이블에 같이 앉아서 대화 많이 하는 걸 봤는데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저희가(대통령실이) 공천이나 당 운영에 개입하는 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이 26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인선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혁신위 합류 제안을 거절했다며 “김기현 대표의 시간을 버는 허수아비 혁신위원을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 사퇴하라’ 할 정도의 혁신안이 안 나오면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천 문제를 다루지 못하면 맹탕”이라고 했다. 또 조만간 총선기획단,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어서 혁신위와의 역할이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럴 경우 ‘공천룰’ 문제는 총선기획단이, ‘인재 영입’이나 ‘중진 험지 출마 여부 결정’ 등은 인재영입위가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 “아내 빼고 다 바꿔”… 與수술 칼 잡는다[뉴스 분석]

    “아내 빼고 다 바꿔”… 與수술 칼 잡는다[뉴스 분석]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안으로 신설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23일 인요한(64)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임명됐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알려진 인 신임 위원장은 4대가 한국에서 선교·의료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은 ‘특별귀화 1호’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다 바꾸겠다”며 혁신과 통합을 강조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권을 주겠다”며 혁신위에 힘을 실었다. 다만 그간 많은 혁신위가 이른바 ‘정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실패를 거듭했다는 점에서 ‘인요한 혁신위’의 성공 여부는 진짜 ‘전권’을 쥐는지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날 오전 이만희 사무총장을, 오후 김 대표를 만난 인 위원장은 “한 단어로 정의하겠다. 통합을 추진하겠다. 최우선 원칙은 통합”이라며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통합”이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설이 도는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비윤(비윤석열)계에 대한 포용’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총선 공천룰에 대해 “권한이 정확하게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려와서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안 된다). 이건희 회장 말씀 중에 깊이 생각하는 게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정치적 빚’이 없는 외부 인사인 만큼 제대로 된 쇄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공천 문제 등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엔 ‘정치적 역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권에서 닳은 뻔한 인선이 아니라서, 이분이면 최소한 우리 당이 혁신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며 “다만 쇄신도 중요하지만 이 쇄신안을 과연 현실에 정착시킬 수 있을지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한 라디오에서 “인 교수가 얼마 전에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과 이런저런 대담을 했다”며 ‘용산 추천설’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선에 용산 대통령실과의 교감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인 위원장에 대해 이미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있는 서울 서대문갑 출마설이 나온 바 있어 혁신위가 공천룰을 매만질 경우 공천 후보가 공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총선 출마는) 다 내려놓은 거다. 이 일을 맡고 있는 동안에 다른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닌 혁신위로는 제대로 된 혁신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당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과 당정 관계에도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혁신위에 전권 부여를 약속했지만 권한과 범위도 아직 모호하다. 우선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는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도 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가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 줬다”며 “아주 거침없이 들어와서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진정으로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혁신위가 총선의 최대 뇌관인 공천룰까지 건드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띄운 ‘김은경 혁신위’도 대의원제 폐지, 중진 공천 페널티 등 총선 공천과 관련한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당내 균열만 불거졌을 뿐 수용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2005년 한나라당의 ‘홍준표 혁신위’ 모델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홍준표 혁신위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룰 도입 및 당권과 대권 분리 등 당시 당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혁신안들을 내놓았는데도 결국 수용됐다. 한 초선 의원은 “역설적으로 당이 거부할 수밖에 없는 1호 혁신안을 제대로 내놓는 게 과제”라며 “그런 수준의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성공하고 이를 받을 수 있어야 우리 당이 살 것”이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한 방송에서 “혁신위가 수도권 위기의 본질과 관련해 진단하고 대책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 인요한 혁신위원장 “와이프·아이 빼고 다 바꿔야”…쇄신 예고

    인요한 혁신위원장 “와이프·아이 빼고 다 바꿔야”…쇄신 예고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와이프(배우자)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여당에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인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면담 직후 위원장 인선 수락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한 단어로 정리하면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 사람 생각은 달라도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룰 개정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인 위원장은 “아직 권한이 정확하게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면서도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내려와서 들어야 한다. 그다음에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 없이는 변화가 (어렵다)”며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인용해 “아내하고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인 위원장은 “병원에서 제가 (환자들이 타고 있는) 내려오는 휠체어를 밀고 이런 것을 잘한다”며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도) 내려와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선 “아주 능력 있는 분들을 다 보고 있다”며 “개인 바람으로는 여성이 조금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을 묻는 말에 인 위원장은 “그건 다 내려놓은 것”이라며 “그간 여러 말도 있고 유혹도 있지만 이 일을 맡은 동안에는 다른 것은 없고 다 내려놓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이 일을 성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저에게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등의 어디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저는 전라도를 무척 사랑하고 특별귀화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우리가 당 안에서 활동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의 먹거리와, 7대 강국인데 어떻게 더 발전할 것인가, 후대에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를 중심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돌아온 이재명… ‘통합·민생’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돌아온 이재명… ‘통합·민생’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당 통합과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하는 시험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그가 당내 화합에 방점을 찍고 민생 행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공천 과정에서 분열의 불씨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복귀를 하루 앞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우선 내일 최고위원회의부터 참석할 계획”이라며 “민주당이 민생에 좀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도록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도해 당 게시판에 징계 청원이 올라온 ‘비명계(비이재명)계 가결파 5인’(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자”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미 관련 메시지가 나갔기 때문에 언론인들도 충분히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체제’가 공고해진 와중에 굳이 분열의 길을 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징계, 결별이라는 예측이 틀리는 것이 미래로 가는 길이며 승리의 길”이라며 “이 대표의 복귀 일성은 ‘하나가 돼 미래로 가자’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강성 지지층의 분노를 달래고자 이 대표가 비명계를 향한 구두 경고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선 추후 공천 과정에서 (가결파를) 솎아내면 되기 때문에 당장 문제를 일으키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위 30% 평가자까지 감점하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공천룰 혁신안을 다시 꺼내 정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가 내놓을 대외 메시지의 핵심은 ‘민생’으로 서민 경제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민생 경청투어도 재개하고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복원’ 등을 제시하며 총선을 앞둔 민생이슈 선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당무 복귀하는 이재명 통합·민생 다 잡나…박지원 “첫 일성 ‘하나 되자’ 이길”

    당무 복귀하는 이재명 통합·민생 다 잡나…박지원 “첫 일성 ‘하나 되자’ 이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당 통합과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하는 시험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그가 당내 화합에 방점을 찍고 민생 행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공천과정에서 분열의 불씨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복귀를 하루 앞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우선 내일 최고위원회의부터 참석할 계획”이라며 “민주당이 민생에 좀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도록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도해 당 게시판에 징계 청원이 올라온 ‘비명계(비이재명)계 가결파 5인’(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자”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미 관련 메시지가 나갔기 때문에 언론인들도 충분히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체제’가 공고해진 와중에 굳이 분열의 길을 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징계, 결별이라는 예측이 틀리는 것이 미래로 가는 길이며 승리의 길”이라며 “이 대표의 복귀 일성은 ‘하나가 돼 미래로 가자’여야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강성 지지층의 분노를 달래고자 이 대표가 비명계를 향한 구두 경고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선 추후 공천 과정에서 (가결파를) 솎아내면 되기 때문에 당장 문제를 일으키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위 30% 평가자까지 감점하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공천룰 혁신안을 다시 꺼내 정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가 내놓을 대외 메시지의 핵심은 ‘민생’으로 서민 경제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 회의와 민생 경청투어도 재개하고 자신의 대표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복원’ 등을 제시하며 총선을 앞둔 민생이슈 선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尹정부 저격 존재감 살린 軍출신 김병주, 재선 날개 펼칠까[주간 여의도 Who?]

    尹정부 저격 존재감 살린 軍출신 김병주, 재선 날개 펼칠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장관이나 차관 말이 다 다르고 해명도 우왕좌왕합니다. 경찰에서 하는 것은 채 상병 사건만이고 박정훈 대령의 항명 등에 대해 수사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특검으로 가야 합니다.”(지난 22일 KBS 방송 인터뷰)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우리 국익 차원에서 득보다 실이 많은 회의였다고 봅니다. 미국 입장에서 20년간 공들였던 외교의 틀을 만든 반면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국익 중심의 외교 틀을 한꺼번에 무너뜨림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의 불안정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 21일 BBS 방송 인터뷰)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보기 드문 4성 장군 출신으로 특유의 강골 무인 성향을 드러내며 당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군사·안보 분야에서 ‘이슈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채 상병 순직 수사 ‘윗선’ 외압 의혹 제기한미일 정상회의 성과 비판 앞장서 주목 김 의원은 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보고서가 경찰에 이첩됐다 국방부로 회수되는 과정에서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애초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총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해 달라는 해병대 수사관 보고서에 결재했지만, 돌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병대 1사단장을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실 등 윗선 외압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은 박정훈 대령의 항명 사건이라고 야당의 특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김 의원을 필두로 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 장관이 지난달 30일 사건 수사결과 보고서에 서명한 뒤 다음 날 결재를 번복한 배경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짚어봐야겠다고 판단해 급하게 보류시켰다”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해병대에서 수사한 것을 장관이 재검토하라고 한 것은 직권 남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준군사동맹’이라고 주장해 이 장관과 재차 설전을 벌였다. 이 장관과 육사 40기 동기이기도 한 김 의원은 육군 미사일사령관과 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냈다. 40년 가까운 군 생활로 군의 속성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 국방부에서도 상대하기 껄끄러운 의원으로 통한다. 김 의원은 지난 1월에는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한 정부의 ‘안보 무능’을 파헤치는데 공로를 세우기도 했다. 손자병법 즐겨읽고 유연한 사고 지역구 공천 전망은 밝지 않아 김 의원이 안보 전문가로서 적극적으로 당내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동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만만찮은 공천 때문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비례 대표인 김 의원은 군 출신임에도 남북 화해 협력과 평화를 중시하는 민주당 내에서 유연한 사고를 갖춘 인물로 호평받아왔다. 평소 손자병법을 즐겨 읽는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한 의원이 “팬덤 정치 때문에 졌다”고 이야기하자 “장수가 왜 무기를 평가하냐”며 “임진왜란 때 조총이 등장했듯 신무기가 나왔는데 신무기를 윤리적으로 평가하는 순간 장수는 지는 것”이라고 조언한 일화는 유명하다. 한 동료 의원은 “보수 정당의 주장에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산으로 김 의원이 필요한데 당내에선 비례 대표를 한 번 더 시켜드려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비례대표 의원은 단수공천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김 의원은 더 바빠지게 됐다. 그는 지난 4월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을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사는 그는 “집과 가깝고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별내로 행군을 자주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경북 예천이 고향인 김 의원은 강원 강릉고 출신으로 지난 총선 때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뛴 경력이 있어 강원 지역을 놔두고 굳이 남양주에 출마하냐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 남양주을에선 민주당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53.82%를 득표하는 등 ‘텃밭’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현역 의원끼리 붙으면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재선인 김한정 의원이 지역 조직을 장악해놓은 상황에서 김 의원이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민주 대의원제·공천룰 놓고 전운…“현역 50% 물갈이” vs “비명계 학살”

    민주 대의원제·공천룰 놓고 전운…“현역 50% 물갈이” vs “비명계 학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대의원제도 수정과 공천룰 개정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갈등이 깊어지며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혁신위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의원 선발 과정을 바꾸고 기능을 재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공정한 공천을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데 3선 이상 중진 의원에 대해 패널티를 주는 방안은 의견이 갈려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대의원의 권한을 축소하고 3선 이상 중진 의원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경선 득표율을 감산하는 등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약화하는 내용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제와 공천룰 개정 논의는 내년 총선과 차기 당권과 직결된 문제여서 당내 ‘화약고’로 꼽힌다. 우선 대의원제를 축소하거나 폐지해 당원 간 ‘표의 등가성’을 높여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주장도 적지 않지만, 비명계는 친명 성향인 ‘강성 지지층’(개딸)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이미 확정된 공천룰을 개정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이재명 지도부가 비명계 의원들을 축출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심이 적지 않다. 친명계 원외인사들로 이뤄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상당수는 개혁적이지도 못하고 유능하지도 못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현역 의원 50%의 물갈이를 가능하게 하는 대대적인 공천룰 혁신안이 발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명계 정청래 의원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의 ‘민주주의 1인 1표’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대의원제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비명계 중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위가 이재명 체제 1년에 대한 평가 없이 대의원제와 공천룰을 건드리려 한다”며 “이 대표 입장에선 개딸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공천 제도를 손봐서 비명계를 학살하고픈 욕구가 남아 혁신위가 기존 제도를 건드려주기 바라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성명에 대해 “사실상 이 대표 측의 ‘홍위병’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라며 “혁신위는 애초에 대의원제 폐지를 위해 만든 기구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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