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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 없으면 어쩔 뻔…한화, 美 군용선 설계·건조 다 잡았다 [밀리터리+]

    트럼프, 한국 없으면 어쩔 뻔…한화, 美 군용선 설계·건조 다 잡았다 [밀리터리+]

    한화가 미국에서 군용선 설계와 건조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미사일 방어 시험을 지원할 특수선 2척을 현지 조선소에서 짓는 데 이어, 평시에는 화물선으로 운항하고 전시에는 병력과 장비를 나르는 고속수송선 공동설계에도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조선업 재건을 국가안보 과제로 내걸고 한국 기업에 미국 내 생산 성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한화가 선박 설계부터 현지 건조·인력 양성·부품 공급망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미국 방산·정보기술 기업 레이도스와 ‘글로벌 고속수송선’(GFS) 공동설계를 위한 전문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4월 맺은 함정 설계 협력 양해각서(MOU)를 구체적인 설계 사업으로 전환했다. 레이도스 자회사 깁스앤콕스가 선박 설계와 기술 개발, 설계 품질 관리를 지원한다. 깁스앤콕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해군 수상전투함의 70% 이상을 설계한 업체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대형 상선과 특수선 건조 경험을 결합해 미국 해군과 동맹국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GFS는 평시에는 상업용 화물선으로 운항하다가 유사시 병력과 군사 장비를 신속하게 수송하는 이중용도 선박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전력을 인도·태평양 전역에 분산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빠르게 옮길 해상수송 능력이 중요해졌다. 평시엔 화물선, 전시엔 병력·장비 수송 한화가 GFS 공동설계에 나선 것은 단순히 미국 조선소에서 배를 대신 지어주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의미가 있다. 선박의 용도와 성능, 생산 방식 등을 결정하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면 향후 건조와 정비·성능개량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한화오션과 레이도스는 앞선 협약에서 한화의 선박 설계를 미 해군 기준에 맞게 바꾸고, 차세대 수상함 개념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과 한국에 분산된 공급망을 구축하고, 빠른 생산과 장기 유지에 적합한 설계를 만드는 방안도 협력 대상에 포함했다. 한화는 이미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의 개념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디펜스USA와 한화 필리조선소는 설계회사 바드마린의 하도급사로 시장조사와 설계 개선, 생산 가능성 검토, 건조비 산정 등을 지원한다. NGLS는 기존 대형 군수지원함보다 작은 선체에 연료와 탄약, 보급품을 싣고 전방에 분산된 함정들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아직 설계 단계여서 한화의 실제 건조 수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미 해군 함정의 요구조건과 원가 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가 미국에서 설계를 확대하는 동안 필라델피아 현지 조선소는 실제 군용선 건조 실적을 확보했다. 한화 필리조선소와 미국 선박관리업체 토트서비스는 지난 20일 미 미사일방어청(MDA)의 해상 미사일 시험계측선(MRIV)을 공급할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토트서비스가 선박건조관리자를 맡고 한화 필리조선소가 2척을 건조한다. 첫 선박 ‘골든 디펜더’는 2030년 인도할 예정이다. MRIV는 탄도미사일과 요격미사일 시험을 해상에서 추적하고 비행 궤적과 계측자료를 수집하는 특수 지원선이다. 미사일을 직접 발사하는 전투함은 아니지만,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과 시험을 뒷받침한다. 러셀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이 선박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해양력 복원 정책과 미사일 방어 구상 ‘골든돔’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도 이번 사업을 단순 상선 발주가 아닌 국가안보 사업으로 규정했다. 군용선 2척 수주 넘어 美 공급망까지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사청의 국가안보 다목적선(NSMV) 5척을 건조하면서 쌓은 선체와 생산라인, 공급망, 숙련 인력을 MRIV 사업에 활용한다. 현재 NSMV 3척을 인도했고, 네 번째 선박은 인도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 선박은 2027년 중반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기존 생산 기반을 활용하면 전용 군용선을 처음부터 새로 설계·건조하는 것보다 비용과 일정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한화 측은 상업적 선박건조관리 방식을 적용하면 전통적인 정부 조달 방식보다 획득 비용을 최소 50%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선박뿐 아니라 미국 현지 인력과 공급망 확보에도 나섰다. 한화오션과 한화 필리조선소는 델라웨어카운티커뮤니티칼리지와 숙련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교관 교육과 조선 기술훈련 등을 통해 용접·배관·도장 분야 인력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필라델피아 지역 상공회의소 등과는 현지 기자재 업체를 발굴하고 지역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자본과 기술을 활용하되 미국 조선소와 미국 근로자, 현지 부품망으로 성과를 내라고 요구하는 상황에 맞춘 행보다. 한화는 지난 23일 군용선 개발과 인력 양성, 공급망 확대를 아우르는 계약 1건과 MOU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한국의 스마트 조선소 기술도 옮기고 있다. 생산관리 시스템과 용접 로봇을 도입하고 도크와 부두, 블록 생산시설을 늘려 장기적으로 연간 최대 20척을 건조한다는 목표다. 다만 군용 지원선 건조와 개념설계 참여가 곧바로 미 해군 전투함 수주를 뜻하지는 않는다. 구축함이나 호위함을 건조하려면 군사 규격과 보안시설, 체계통합 능력, 추가 숙련 인력을 갖춰야 한다. 그럼에도 한화는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군용선 건조 실적을 쌓고, 한국에서는 설계와 생산기술을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GFS와 NGLS 설계가 실제 발주로 이어지고 MRIV가 계획대로 인도되면, 한화는 미국 군용선 사업에서 설계와 건조를 연결한 첫 한국 조선사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 “골든돔 따내더니”…한화, 美조선소 생산량 7배 키운다 [밀리터리+]

    “골든돔 따내더니”…한화, 美조선소 생산량 7배 키운다 [밀리터리+]

    연간 선박 1척 남짓을 건조하던 미국 필라델피아의 조선소가 한화 인수 이후 대대적인 증설에 들어간다.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방어체계 ‘골든돔’을 지원하는 미사일 추적함 수주를 계기로 미국 정부 발주 선박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전망이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필리조선소의 연간 선박 인도량은 인수 전 1~1.5척에서 2030년 7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규모가 최대 7배로 커지는 셈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최근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운용할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골든 디펜더’ 2척의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MRIV는 미사일 시험 때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원격측정 자료를 수집하는 특수목적선이다. 통신과 시험 결과 분석도 지원한다. 미국은 기존 노후 함정 2척을 골든 디펜더로 교체해 골든돔 구축과 각종 미사일 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가 2024년 말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국 국가안보 사업과 연결된 첫 대형 수주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 현지에서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조달 규정을 충족할 수 있어 보호주의 장벽을 피할 생산기지로 평가받는다. 인수 전보다 생산량 최대 7배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골든 디펜더 수주가 한화의 미국 조선업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그동안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을 주로 건조했다. 평시에는 해양 인력 훈련선으로 쓰고 재난이 발생하면 구호와 인도주의 지원 임무에 투입하는 선박이다. 현재까지 3척을 인도했으며 남은 물량도 건조하고 있다. 한화는 기존 NSMV 생산 경험과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골든 디펜더 건조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완전히 새로운 선박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대신 검증된 선체와 기자재 공급망을 활용해 일정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생산시설도 크게 늘린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를 투자해 신규 도크와 부두, 선박 블록 조립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생산시설 확대가 본격화하면 필리조선소의 연간 인도량이 2030년 7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가 제시한 장기 목표는 이보다 크다. 회사는 한국 조선소의 공정관리와 자동화 기술을 필라델피아에 적용해 장기적으로 연간 10~20척을 건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간 20척 체제를 완성하려면 추가 도크와 대형 크레인뿐 아니라 숙련공 확보, 공급망 확충, 군함 건조에 필요한 보안시설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 당장 2030년 7척은 장기 목표로 가는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골든돔 넘어 美정부 선박시장 공략 수주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발주 예정 사업 등을 포함한 한화필리조선소의 잠재 수주잔고가 23척, 68억 달러(약 10조 7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은 조선소의 생산능력 저하와 선박 노후화로 정부 발주 물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상선뿐 아니라 군수지원함과 상륙함, 전투함까지 건조 일정이 지연되면서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필요성도 커졌다. 한화는 골든 디펜더를 발판으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특수선 사업 참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이미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념설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해외에서 건조한 군함 도입을 제한하더라도 필리조선소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어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한화가 국내에서 축적한 설계와 생산 기술을 미국 현지 조선소에 적용하면 미국산 함정 요건과 한국 조선업의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증설 성과는 다른 국내 조선사의 미국 진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화가 현지 투자와 수주를 성공적으로 연결하면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기업의 추가 투자도 빨라질 수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필리조선소의 골든 디펜더 수주는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가 실제 수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 조선업 투자 사례와 국내 조선사의 현지 진출이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마스가 1호’ 따낸 한화 필리… 美 ‘골든돔’ 계측함 3조원 사업 품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합의 후 한국 측이 수주한 최초 선박 건조 사업이어서 마스가 본격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교통부 산하 해사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한화와 체결한 MRIV 건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업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원)이며 필리조선소가 선박 건조를, 미 선박관리업체 토트 서비스가 선박 건조의 일정·비용 관리를 맡는다. 선박은 오는 2030년 인도될 예정이다.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시 궤적 추적, 원격측정자료 수집, 통신·시험 결과 분석을 지원하는 특수선이다.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에 있어 필수 선박이다. 이날 러셀 서로우 보우트 미 백악관 관리예산실 국장은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 필리조선소는 2020~2022년 미 해사청으로부터 NSMV 5척 건조 사업도 수주했다. 현재 3척을 인도했으며 론스타 스테이트를 비롯해 2척을 건조 중이다. 업계에선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마스가 협력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화 필리조선소의 NSMV 건조 사업 등을 언급하며 “한국과 다른 지역의 기업들 몇몇을 살피게 될 것”이라며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 밝혔다. 미 연방법상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는데, 대통령 행정 권한으로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숙련공이 부족한 데다 필요 기자재 수급도 어려워 선박 건조가 쉽지 않다”며 “한국에서 직접 건조해 납품하게 되면 협력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K방산, 결국 일냈다…3조 규모 ‘트럼프 골든돔’ 선박 수주 성공, 비결은? [밀리터리+]

    K방산, 결국 일냈다…3조 규모 ‘트럼프 골든돔’ 선박 수주 성공, 비결은? [밀리터리+]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한다. 19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는 ‘골든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체계 연계 지원 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소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미국 교통부 해사청은 지난 17일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시 궤적 추적, 원격측정자료 수집, 통신·시험결과 분석을 지원하는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이다.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에 있어서 필수 체계로 알려졌다. ‘골든 디펜더’로 불리는 MRIV들은 2030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 원)로 전해진다. 러셀 서로우 보우트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골든 디펜더 건조 계약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이번 신규 선박들은 우리 군과 장병들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의 유산을 되살리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美 조선·방산 시뢰 파트너로 자리 잡은 한국 기업이번 MRIV 건조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기반해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박 건조를 담당할 한화필리조선소와 건조 전반에 대한 일정·비용 관리를 총괄할 토드 서비스는 해사청의 의뢰로 총 5척의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건조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미 3척을 인도했고 현재 남은 2척을 건조 중이다. NSMV는 미국 해사청의 주도로 건조돼 평시에는 해군사관생도와 해상 전문 인력의 교육·훈련선으로 활용되는 선박이다. 국가적 재난이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뛰어난 기동성과 헬기 패드, 대규모 수용 시설 등을 바탕으로 긴급 구호와 인도주의적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 배후 자산이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는 최근 미국 내에서 찬반 논쟁이 격렬한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와 관련해 백악관이 내놓은 ‘명확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 해군 차세대 구축함 및 호위함 설계에 한국과 일본의 독보적인 조선 기술과 조선소를 적극 도입하겠다며 1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 조율을 놓고 의회와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국가국방권한법(NDAA) 개정을 통해 대통령이 국가 안보 이익을 이유로 해외에서 군함을 마음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타이틀 210 대통령 면제 권한’을 전면 삭제했다. 더불어 하원 군사위원회 역시 미국 예산이 해외에서 건조되는 군함 계약에 단 1달러도 쓰이지 못하게 차단하는 수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트 국장은 “일각에서 해외 선박 도입에 대한 논란과 비판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이곳(한화필리조선소)은 엄연한 미국의 조선소이며 여기서 지어지는 배는 미국의 군함이고 일하는 이들 역시 미국의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가 MRIV·NSMV 건조 수주에 성공한 배경한화필리조선소는 해사청으로부터 NSMV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MRIV 건조 조선소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더 깊숙이 관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하는 등 미 해군 함정 건조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차세대 NGLS는 분산해양작전 환경에 맞춰 연안과 최전방 전선에 연료, 물자, 탄약을 신속히 공급하는 소형·고기동 선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 참석해 미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아름답고 유서 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대규모 NSMV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있는 우리 조선소는 매주 약 한 척의 선박을 건조한다”며 “우리는 그러한 역량을 한화필리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한화 필리, 트럼프 ‘골든돔’ 가까이”…‘마스가’ 존재감 [배틀라인]

    “한화 필리, 트럼프 ‘골든돔’ 가까이”…‘마스가’ 존재감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사일방어청(MDA)의 20억달러 규모 MRIV(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사업을 수주하며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에 본격 진입했다.● MRIV는 골든돔 전용 함정이 아니라 미사일 비행시험을 추적·계측하는 특수목적선으로, 골든돔 센서·요격체계의 시험평가를 해상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수주 의미는는 미국 국방 특수임무선 실적을 확보하고, 향후 군수지원함·잠수함지원선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비행시험을 추적·계측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골든돔’ 본토 방어 구상도 지원할 특수목적선 건조에 나선다. 미 교통부는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조선소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2척을 건조하는 데 20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필리조선소가 선박을 건조하고 미 선박관리업체 토트 서비스(TOTE Services)가 선박건조관리자(VCM)를 맡는다. 1번선은 2030년 6월 인도될 예정이다. 러셀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현지 행사에서 “이 새로운 선박은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을 위한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돔 프로젝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본토 방어의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차세대 공중미사일 방어 체계다. 이번 수주의 의미는 한국 기업이 소유한 미국 조선소가 미사일방어 시험지원선을 건조하며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에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 있다. 요격함 아닌 미사일 시험의 ‘눈과 귀’MRIV는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전투함이나 골든돔 전용선이 아니다. 태평양 요격시험에서 표적과 요격체의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원격측정 자료를 수집하며 시험 데이터 분석과 시험장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특수목적선이다. 골든돔에 투입될 센서와 요격체계 역시 반복적인 비행시험과 성능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1번선인 ‘골든 디펜더’(Golden Defender)는 골든돔 관련 센서와 요격체계의 시험평가를 해상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형 계측선 2척은 미사일방어청이 약 50년간 운용해 온 노후 계측선을 대체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골든돔은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극초음속무기와 순항미사일 등을 막기 위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다. 백악관은 우주 기반 추적센서와 다층 요격체계를 결합하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 아닌 한국 기업 소유 미국 조선소다만 이번 사업을 한국 조선소가 미국 군용선을 직접 수주한 사례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MRIV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인력과 공급망을 활용해 건조된다. 미국 내 생산 원칙을 유지하면서 한국 자본과 조선 생산관리 역량을 현지 산업기반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조선 기반을 확충하고, 한화는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 진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미 교통부는 이번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의 ‘해양 지배력 회복’ 정책과 연계했다. 미 해군이 아닌 교통부 산하 해사청이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사업에서 검증한 선박건조관리 방식을 적용해 일정과 비용을 관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NSMV 생산기반 활용…국방 특수선으로 확대필리조선소는 미 해사청의 해양대학 훈련선(NSMV)을 건조하며 미국 정부 발주선 경험을 축적했다. MRIV도 NSMV 사업에서 검증된 생산라인과 공급망, 숙련인력을 활용해 건조된다. 미 정부는 토트 서비스가 NSMV 사업에서 적용한 선박건조관리 방식을 재도입해 비용과 일정, 성능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필리조선소는 그동안 존스법 적용 상선과 훈련선 건조가 주력이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사업 영역은 미사일방어청의 국방 특수임무선 분야까지 확대됐다. 구축함·잠수함 등 전투함정 수주는 아니지만, 미국 핵심 국방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한화는 2024년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뒤 50억 달러 규모의 시설·인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크와 안벽, 블록 조립시설을 확충하고 디지털 조선·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현재 연간 2척 미만인 생산능력을 장기적으로 최대 20척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이는 설비 투자와 숙련인력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가능한 중장기 계획이다. 특수임무선 교두보…전투함은 장기 과제이번 계약은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확보한 대표적인 국방 특수선 수주 실적이다. 동시에 한미 조선협력(MASGA)의 상징적 성과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 MRIV를 일정과 계약 조건에 맞춰 인도하면 군수지원함과 잠수함지원선, 정보수집선 등 비전투 지원함·특수임무선 분야로 실적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전투함정 시장은 별도의 영역이다. 구축함과 호위함 등에는 미 해군 규격과 보안인가, 전투체계 통합, 군용 품질보증, 무기체계 공급망 인증 등 훨씬 높은 기준이 적용된다. 생산시설 확충과 미국 내 숙련인력 확보도 계속 진행해야 할 과제다. MRIV와 같은 특수임무선에서 군수지원함·잠수함지원선·정보수집선으로 실적을 넓힌 뒤 장기적으로 전투함정 건조 역량을 입증하는 경로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수주의 성패는 계약 규모보다 미사일방어청 사업 수행 실적을 축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필리조선소가 MRIV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면 한미 조선협력은 투자와 상선 건조를 넘어 미국 국방 조달체계 안에서 입지를 넓히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 이란전 해보니 답 나왔나…트럼프, F-47·요격탄·드론에 2220조 돈폭탄 [밀리터리+]

    이란전 해보니 답 나왔나…트럼프, F-47·요격탄·드론에 2220조 돈폭탄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7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국방예산으로 총 1조 5000억 달러(약 2220조 원)를 제시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더 큰 변화는 돈의 방향이다. 미 공군의 6세대 전투기 F-47과 협동 전투 무인기(CCA), 요격탄과 장거리 타격무기, 골든돔과 우주감시, 대규모 함정 건조에 예산을 투입하며 미군 예산의 무게중심이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까지 공개된 백악관과 예산관리국(OMB)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방예산 총액은 1조 5000억 달러다. 기본예산 1조 1000억 달러(약 1630조 원)와 추가 의무지출 3500억 달러(약 520조 원)를 합친 규모다. 전년보다 40% 넘게 늘었다. 단순 증액이 아니라 미국이 앞으로 어떤 전쟁에 대비하려는지 보여주는 예산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공중전 투자다. 트럼프 행정부는 F-47 전투기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요청했다. CCA에는 첫 조달 예산을 반영했다. 유인기와 무인기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미래 공중전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5세대 전투기 F-35 조달도 늘렸다. 2027회계연도 요청안에는 F-35 85대가 담겼다.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 전력을 보강하면서도 F-47과 CCA 같은 차세대 체계에 더 큰 무게를 둔 구도다. 기존 주력기 유지와 미래 전장 대비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산이다. ◆ 이란전 뒤 더 커진 미사일 재비축 이번 예산안의 또 다른 축은 요격탄과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재비축이다. 패트리엇 PAC-3 MSE와 사드, SM-3 같은 요격탄, 토마호크와 재즘(JASSM) 계열 순항미사일, 프리즘(PrSM) 같은 장거리 타격 자산 구매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백악관도 핵심 과제로 ‘핵심 탄약 재보급’을 내세웠다. 최근 중동 작전과 이란전을 거치며 드러난 소모 부담이 예산에 반영된 셈이다. 미 공군의 극초음속 무기 해컴(HACM)과 애로우(ARRW), 해군의 IRCPS까지 예산안에 반영되면서 재래식 장거리 타격 역량 강화 흐름도 선명해졌다. 여기에 노후 미니트맨-3를 대체할 LGM-35A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업도 예산안에 포함되면서 단기 소모전 대응뿐 아니라 전략핵 전력 현대화까지 병행하려는 흐름도 드러났다. 특히 해군 예산에선 이런 흐름이 더 선명하다. 미 해군은 토마호크 지상공격용 순항미사일 785발과 SM-6 요격미사일 540발 구매 예산을 요청했다. 2026회계연도와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이란전과 중동 방어 임무에서 쏟아 쓴 미사일 재고를 메우고 실전 대비용 비축량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해군이 PAC-3 MSE 405발 구매를 요청한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 육상용 요격체계를 함정 수직발사체계와 결합하려는 구상이다. 육군까지 합치면 PAC-3 MSE 주문량은 3000발을 훌쩍 넘는다. 미국이 전쟁 이후 요격망 재건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번 예산안이 단순한 군비 확대가 아니라 실전형 재무장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은 최근 이란 관련 군사작전과 중동 방어 임무를 수행하면서 요격체계와 정밀유도무기 재고 문제를 반복적으로 의식해 왔다. 이번 요청안은 전쟁이 드러낸 취약 지점을 먼저 메우겠다는 계산을 담고 있다. ◆ 골든돔·우주감시·함정 건조까지 확대 골든돔과 우주감시 확대도 같은 흐름이다. 백악관은 골든돔을 핵심 투자 사업으로 내세웠다. 우주군 예산도 큰 폭으로 늘렸다. 우주 기반 감시·추적 체계와 저궤도 위성통신, 이동표적 탐지 관련 예산도 불어났다. 미군이 공중과 해상, 지상은 물론 궤도 영역까지 하나의 전장으로 묶어 관리하는 체계로 더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해군 전력 확대도 병행된다.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는 658억 달러(약 97조 원) 규모의 조선 예산이 담겼다. 전투함 18척과 기타 선박 16척 조달 계획도 포함됐다. 잠수함과 수상함, 상륙전력, 보조함은 물론 ‘트럼프급’ 전함 관련 선행 조달까지 반영하며 해군 전력을 전방위로 손보겠다는 구상이다. ◆ 의회 문턱 넘어야 완성될 트럼프식 재무장 물론 이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은 백악관 요청안이다. 의회 심사 과정에서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1조 5000억 달러 구상은 별도 재원 확보와 의회 승인에 크게 기대고 있어 정치권 협상이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날 전투기와 무인기, 미사일 방어, 함정 건조, 우주 전력까지 동시에 키우는 이번 구상이 향후 미군 투자 우선순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방향은 분명하다. 미군은 이제 더 많이 보유한 군대보다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군대에 돈을 몰아주기 시작했다. 유·무인 복합과 우주 기반 감시로 연결된 군대를 향한 재편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 국방비 2265조원 요구… 2차대전 후 최대폭 40% 증액

    트럼프, 국방비 2265조원 요구… 2차대전 후 최대폭 40% 증액

    전쟁 대응·위협 대비에 예산 초점기후·주택·교육 등은 삭감 대상에트럼프 “국가적 우선순위는 군사”여야 비판 속 의회 통과는 미지수 중동 전쟁으로 미국의 국방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내년도 국방 예산에 1조 5000억 달러(약 2265조원)를 편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약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2027회계연도 국방비 예산안 개요를 공개했다. 이는 2026회계연도 국방 예산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증액이라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백악관은 이 가운데 1조 1000억 달러는 통상적인 정부 예산 절차로 마련하고, 3500억 달러는 별도 입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증액된 예산은 주로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 대한 대응과 미래 위협 대비에 집중돼 있다. 백악관은 대이란 군사 작전 과정에서 고갈된 탄약고를 채우고 골든돔 미사일 방어 체계와 ‘트럼프급’ 전함을 도입하는 데 예산을 우선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군인 급여를 5~7% 인상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국방비 증액 요청에 관해 “현재의 글로벌 위협 환경을 인식하고 우리 군의 전투 준비 태세와 전투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국방비를 늘리는 대신 기후 변화 대응, 주택, 교육, 환경 등 일부 프로그램을 폐지해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약 10%인 730억 달러 삭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항공우주국(NASA) 예산을 56억 달러 삭감하는 내용도 포함됐는데, 나사가 앞서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하는 등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오찬에서 “데이케어(어린이집),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 지원), 메디케어(노년층 의료 지원) 같은 사안을 우리(연방 정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다. 이는 주 정부 차원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라며 국가적 우선순위가 복지가 아닌 군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악관이 요청한 대로 예산안이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야를 막론하고 과도한 국방비 증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이란 전쟁 상황에 대해 정부가 의회와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 [데스크 시각] ‘한국판 스페이스X’가 필요하다

    [데스크 시각] ‘한국판 스페이스X’가 필요하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의 군사 표적을 공격할 당시 이스라엘군은 테헤란에 있는 우주연구센터와 방공 시스템 제조 시설을 대대적으로 타격했다. 군사용 위성 개발과 정찰 등에 활용되는 곳이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전황을 바꾸는 군사 인프라였다. 진짜 전쟁은 국토가 아닌 우주에서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도 지각 변동 중이다. 전차나 전투기 같은 개별 플랫폼만 파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를 우주의 센서 및 통신망에 연결해 적의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추적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야 수주 경쟁력이 생긴다. 실제 글로벌 방산 업체들은 인수합병(M&A) 등으로 우주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략 폭격기 B-2를 만드는 미국 노스롭그루먼은 2018년에 우주 발사체 및 위성 역량을 가진 오비탈 ATK를 인수해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체계’에 집중 투자했다. 미국 정부가 미사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는 ‘골든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최근 노스롭그루먼의 주가가 치솟았다. 미국 록히드마틴도 2024년 소형 위성 제조업체 테란 오비탈을 인수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인수해 기업 가치 1조 2500억 달러(약 1886조원)의 공룡이 됐다. 유럽의 에어버스, 레오나르도, 탈레스도 각자의 우주 사업을 하나의 회사로 통합하겠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럽도 분산된 우주산업 구조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보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주 산업에는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우주·통신·감시·요격이 결합된 현대전 체계는 장기간의 연구개발 투자와 체계종합 역량, 후속 군수 지원 능력까지 요구한다. 방산 기업의 전략적 합병이 중요해진 이유다. 시장 독과점은 경계해야 하지만 개별 기업의 투자만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선 승산이 적다. 수출만이 살길인 한국은 특히 그렇다. 하지만 한국 방산기업은 여전히 각자도생 중이다. 디펜스뉴스의 지난해 ‘글로벌 방산기업 톱100’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방산기업인 한화는 세계 22위였다. 현재 ‘K방산’은 각국에서 수주를 이어 가고 있지만 우주산업에 투자하지 않고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매입하며 협력을 강화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한화가 갖춘 우주산업 핵심 부품과 밸류체인 전반의 강점과 KAI가 비교우위를 누리는 항공 플랫폼과 체계종합 역량이 시너지를 보인다면, 한국 방산·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과 매킨지는 세계 우주 경제 규모가 2023년 6300억 달러에서 2035년에는 1조8000억 달러로 3배가량 뛴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우주항공청 예산은 9649억원으로 38조원대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비교하기도 힘들다. 국력의 차이가 있다면 더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민간 주도의 새 우주산업 질서에 대응하면서 핵심 기술과 사업 역량을 묶어 국제 경쟁력을 높일 ‘국가대표’ 기업을 키워야 한다. 한화와 KAI가 발사체, 위성, 항공 플랫폼, 체계종합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도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한국판 스페이스X’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전시 대응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첨단전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제도 개선, 민간 수요 확대, 스타트업 육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과 맞물려 우주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양사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경남·전남·제주를 결합하는 ‘우주산업 벨트’가 구축돼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이경주 산업부장
  • “한국, 트럼프 요구 거절할 급이 아니다”…美 전문가 진단 충격 [핫이슈]

    “한국, 트럼프 요구 거절할 급이 아니다”…美 전문가 진단 충격 [핫이슈]

    한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잭 쿠퍼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 출연해 “유감스럽게도 일본과 한국은 ‘노’(No)라고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일정한 기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양에서의 연료 재급유 등을 언급하며 “일본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직접적 공격을 당할 위험 없이 미국에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할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과 일본의 지원 결정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 고벨라 CSIS 선임 고문은 19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이란 사태로 양국의 의제가 바뀌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이 무엇을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는 어떤 의미에서 일본의 충성심을 알아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미국의 동맹국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반발이 큰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벨라 고문은 “특히 일본의 경우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돔’에 참여하거나, 이란 전쟁에서 소진된 미사일 재고 보충을 위한 추가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움 필요 없다’던 트럼프, 하루 만에 또 말 바꿔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콕 집어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독일 등 일부 동맹국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17일 SNS에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하루가 지난 18일에는 또다시 압박의 메시지가 나왔다. 그는 SNS에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한 뒤에 호르무즈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맹들의 호르무즈 연합군 불참은 어리석은 실수이며, 파병 요청도 일종의 ‘충성도 시험’이라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동맹국의 반대가 속출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을 지원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니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대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끼리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트럼프, 지상군 수천명 투입 초읽기미국과 이스라엘이 동맹국들의 외면 속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을 이어간 지 3주째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대이란 군사 작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함에 따라 전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증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검토 방안에는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을 확보하는 임무가 포함되며, 이 임무는 주로 공군과 해군 전력을 통해 수행되지만 이란 연안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허브이자 ‘이란의 젖줄’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미군은 지난 13일 이 섬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로이터는 “섬을 완전히 파괴하기보다는 직접 통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미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등 고난도 작전 가능성까지 테이블에 올려둔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지상군 투입이 단행된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일본 주둔 美강습상륙함 이미 중동으로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대응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안보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편승하며 안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현실적 제약도 만만치 않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뢰 제거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다카이치 총리에 대이란 전쟁에서의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25척 이상의 신형 소해함 등 압도적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기뢰로 공격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고심이 큰 상황이다. 일본은 기뢰 제거용 소해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평화헌법에 따른 법적 제약 때문에 파견 여부는 복잡한 문제로 꼽힌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전쟁 중 설치된 기뢰가 ‘버려진 기뢰’로 판단되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주일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는 가운데 열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본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2500여명의 미 해병이 승선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 5만여명의 미군 병력에 합류하게 된다. 주일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이라는 안보 환경의 큰 변화 속에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호응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방위대 졸업식에서 “우리나라(일본)와 국민을 단호히 지키기 위해 방위성·자위대 조직의 존재 방식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참여 의향을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비핵화 없이 맡겨지는 대북 억제… 더 무거워진 자주국방

    [사설] 비핵화 없이 맡겨지는 대북 억제… 더 무거워진 자주국방

    트럼프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 문서에서 미국은 본토 방어에 주력하겠다면서 동맹국들의 역할 분담을 주문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의 제한적 지원을 받으면서도 북한 억제에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그게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미국이 대북 억제에서 한국 책임을 강조함에 따라 주한미군 감축 또는 역할 변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해 8월 “주한미군에 변화가 필요하다.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능력”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주국방 강화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엑스(X)에서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 자주국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한 것도 이 같은 인식의 반영으로 읽힌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및 주한미군 전력 첨단화에 속도를 내더라도 우리의 자주국방 역량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NDS는 “북한이 핵무기 등으로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핵무력은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역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본토 방어와 대중국 억제 같은 미국의 직접적 이익에만 집중하려는 ‘아메리카 퍼스트’ 노선의 구체화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재래식 전쟁은 한국이 주도하고 핵우산 역할은 미국이 제공한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북미 대화 진전으로 북한의 직접 타격 위협이 감소할 경우 ‘골든돔’을 통한 대중국·러시아 핵미사일 차단에 주력하려는 미국의 핵우산이 제때 펴질지 알 수 없다. NDS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이 어제 내한했다. 양국 간 핵추진 잠수함 건조, 국방비 증액, 북핵 억지력 강화 등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을 동시에 강화·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조율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新국방전략도 ‘돈로주의’… ‘美 본토 방어·중국 억제’에 방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은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과 먼로주의 합성어)에 입각한 아메리카 대륙 등 ‘서반구 우선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미군 전력을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이날 공개한 NDS에서 서반구를 사실상 ‘미 본토’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북극에서 남아메리카에 이르는 핵심 지역, 특히 그린란드와 멕시코만, 파나마 운하에 대해 군사적·상업적 접근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하면서 주된 이유로 든 미국의 차세대 방공망 ‘골든돔’ 구상은 본토 방어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본토 방어 다음 순위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강력한 국가’라며 중국을 거론했다. NDS는 “인태 지역에서 유리한 군사력 균형을 유지한다”는 구상을 밝히면서도 “이는 중국을 지배하거나, 굴욕감을 주거나, 압박하려는 목적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에 유리하면서도 중국이 받아들이고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의 평화로운 관계가 가능하다”며 무력충돌은 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제1 도련선(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따라 강력한 거부형 방어를 구축할 것”이라고 명시해 대만 방어 의지를 담았다. 이번 NDS는 “미군은 핵심적이지만 제한적인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다른 동맹에도 더 많은 ‘분담’을 요구했다.
  • 트럼프, 유럽 관세 철회… “그린란드 합의 틀 마련”

    트럼프, 유럽 관세 철회… “그린란드 합의 틀 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관세를 나흘 만에 전격 철회했다. 유럽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고 미국 금융시장까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관세 카드를 철회하는 대신 그린란드에서 군사기지를 늘리고 소유권을 받아 내는 형태의 협상이 진행 중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무력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완성되면 미국과 나토에 큰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2월 1일 발효될 예정이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서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등을 상대로 예고한 10%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한바탕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월가의 신조어인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선다)가 또다시 연출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와 마련한 ‘합의의 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사이프러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가 모델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사이프러스에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현재 영국 영토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그린란드에 있는 미군 기지도 미국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방안이 협상안으로 거론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도 나토 회의에서 그린란드 내 미군 군사 기지를 더 많이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설립되는 부지는 미국 영토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나토는 그린란드에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배치하고 러시아 및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 강화, 광물과 관련한 타협안 등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토 대변인은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린란드 주권에 대한 어떤 타협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설에선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관세와 군사적 위협 모두를 일단 중단한 것은 유럽 역시 보복 관세를 거론하는 상황에서 그린란드 사태가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지난 20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유럽과의 안보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유럽과 강대강으로 대치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지고 ‘대서양 동맹’도 예전 같은 결속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NYT는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에 한 줄기 희망을 표시했지만 미국을 더이상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타코’ 논란 속 군사기지 소유권 확보 가능성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타코’ 논란 속 군사기지 소유권 확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관세를 나흘 만에 전격 철회했다. 유럽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고 미국 금융시장까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관세 카드를 철회하는 대신 그린란드에서 군사기지를 늘리고 소유권을 받아내는 형태의 협상이 진행 중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무력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완성되면 미국과 나토에 큰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2월 1일 발효될 예정이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서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등을 상대로 예고한 10%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한바탕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월가의 신조어인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선다)가 또다시 연출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와 마련한 ‘합의의 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사이프러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가 모델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사이프러스에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현재 영국 영토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그린란드에 있는 미군 기지도 미국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방안이 협상안으로 거론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도 나토 회의에서 그린란드 내 미군 군사기지를 더 많이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설립되는 부지는 미국 영토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나토는 그린란드에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배치하고 러시아 및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 강화, 광물과 관련한 타협안 등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토 대변인은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린란드 주권에 대한 어떤 타협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설에선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관세와 군사적 위협 모두를 일단 중단한 것은 유럽이 보복 관세까지 거론하며 그린란드 사태가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지난 20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유럽과의 안보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유럽과 강대강으로 대치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지고 ‘대서양 동맹’도 예전같은 결속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NYT는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에 한 줄기 희망을 표시했지만 미국을 더 이상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 “가자평화위에 푸틴 참여”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 “가자평화위에 푸틴 참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며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게 다음달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 해결책이 실현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린란드에 적용되는 ‘골든돔’(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추가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오는 6월 1일부터는 관세율이 25%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날 뤼터 사무총장과 다보스 현지에서 가진 회담에서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미래 합의의 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시간 20여분간 진행한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획득하는 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그린란드가 적국인 중국·러시아 사이에 낀 “전략 요충지”이자 “북미 대륙의 일부이며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가 독일에 빠르게 점령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미국이 그린란드를 방어하지 않았다면 적대 세력이 서반구에 거점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며 그린란드를 방어했고, 전쟁 뒤 이를 덴마크에 반환했다”며 “얼마나 어리석은 결정이었나. 그런데 지금 그들은 얼마나 배은망덕한가”라고 덴마크를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의장을 맡은 가자지구 종전 및 과도기 통치·재건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평화위원회’에 푸틴 대통령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뤼테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이유엔 “우리는 모두를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민이 통제하고 권력을 가진 모든 국가(의 참여)를 원한다. 그래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논란이 있는 사람들도 몇몇 있지만, 이 사람들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고, 그는 수락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에는 다보스 현지에서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20여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구를 다른 지역 분쟁 현안으로 확장해 유엔을 대체하는 국제기구로서 위상을 확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백악관 담판 앞둔 그린란드 “덴마크령 남겠다”

    백악관 담판 앞둔 그린란드 “덴마크령 남겠다”

    그린란드 정부가 병합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미국과의 담판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덴마크령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이 나서 덴마크, 그린란드와 3자 회담을 갖는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지금 미국과 덴마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분명한 사실은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거나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닐센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그린란드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통한 것”이라며 “무력으로 국경을 바꿀 수 없고 그린란드는 사고파는 매물이 아니다”고 밝혔다. 1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 정상이 한목소리로 미국에 병합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백악관 회담은 밴스 미국 부통령 주재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다. 당초 루비오 장관이 회담을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밴스 부통령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번 회담을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린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 건설 필수적이라며 재차 합병 욕심을 드러냈다. 또 “우리가 그린란드를 얻지 못하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미사일 1000발 동시 추적 가능”… 美보다 골든돔 먼저 내놓은 中

    “미사일 1000발 동시 추적 가능”… 美보다 골든돔 먼저 내놓은 中

    중국이 데이터 고속 처리 기술을 활용해 미사일 1000발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중국판 골든돔’ 개발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2029년까지 1750억 달러(약 245조원)를 투입해 중국과 러시아 등의 미사일 공격을 막는 ‘골든돔’ 개발 구상을 밝혔는데, 중국이 훨씬 더 빨리 시제품을 내놓으며 ‘기술 굴기’를 뽐낸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전 지구 미사일 방어시스템 ‘분산형 조기경보 탐지 빅데이터 플랫폼’ 시제품이 중국 인민해방군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전 세계 어디서든 중국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1000발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전자기술연구소의 수석 엔지니어 리쉬둥이 개발한 ‘중국판 골든돔’은 미국이 구상 단계에 있는 것과 달리 방공망을 이미 현실화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는 이 시스템을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명궁의 이름을 따 ‘후이’라고 명명했다. 중국은 ‘후이’가 전 지구적 범위를 포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자국의 방어체계에 대해 우주, 바다, 공중, 지상의 다양한 센서로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여 비행 궤적, 무기 유형, 미끼 여부 등의 정보를 실시간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 능력 감소로 초음속 미사일, 고출력 레이저 무기, 6세대 전투기, 항공모함 기반 스텔스 항공기 등 새로운 무기 생산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빠른 속도의 기술 발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리는 중국 학술지 ‘현대 레이더’를 통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레이더 기술은 탐지 장비가 아니라 전략적 정보 분석 플랫폼으로 사용된다”면서 “지휘관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해서 전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6종의 요격 미사일을 공개하며 미국의 ‘골든돔’에 맞서는 방어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은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HQ-11, HQ-20, HQ-22A와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 HQ-9C, HQ-19, HQ-29로 구성된 편대를 선보였다.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항공기와 드론, 순항 미사일을 방어하는 ‘하층 방어막’을 형성하고, 이동 발사가 가능한 HQ-29 등은 ‘상층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 미사일 1000발 동시에 막는 ‘중국판 골든돔’ 나왔다

    미사일 1000발 동시에 막는 ‘중국판 골든돔’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 구상을 발표하자 강력 반발했던 중국은 이미 비슷한 미사일 방어체계의 초기 모델을 인민해방군이 구축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전 세계 어디서든 중국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1000발을 동시에 탐지하는 ‘분산형 조기경보 탐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군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난징전자기술연구소의 수석 엔지니어 리쉬둥이 개발한 ‘중국판 골든돔’은 미국이 구상 단계에 있는 것과 달리 방공망을 이미 현실화 했다는 것이다. 리는 이 시스템을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명궁의 이름을 따 ‘후이’라고 명명했다. 중국은 ‘후이’가 전 지구적 범위를 포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층 이상의 방어체계로 구축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 영감을 얻어 ‘골든돔’을 임기 마지막 해인 2029년 전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중국은 이미 유사한 시제품을 군에 배치 완료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미국도 골든돔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국 측은 자국의 방어체계에 대해 우주, 바다, 공중, 지상의 다양한 센서로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여 비행 궤적, 무기 유형, 진짜 탄두인지 아니면 요격 시스템을 유도하는 미끼인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 능력 감소로 초음속 미사일, 고출력 레이저 무기, 6세대 전투기, 항공모함 기반 스텔스 항공기 등 새로운 무기 생산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빠른 속도의 기술 발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리는 중국 학술지 ‘현대 레이더’를 통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레이더 기술은 탐지 장비가 아니라 전략적 정보 분석 플랫폼으로 사용된다”면서 “지휘관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해서 전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세계2차대전 80주년 열병식에서 중국은 6종의 요격 미사일을 공개하며 미국의 ‘골든돔’에 맞서는 방어 능력을 과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세 가지 방공 미사일 시스템 HQ-11, HQ-20, HQ-22A과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 HQ-9C, HQ-19, HQ-29으로 구성된 편대를 선보였다. 방공 미사일은 항공기와 드론, 순항 미사일을 방어하는 ‘하층 방어막’을 형성하고, 이동 발사가 가능한 HQ-29 등은 ‘상층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군사평론가 장쉐펑은 “중국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완전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라며 “포괄적인 미사일 방어 수단을 보유하는 것은 적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푸틴 “드론 부대 구축…최대한 빠르게 배치하라”

    푸틴 “드론 부대 구축…최대한 빠르게 배치하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무인기(드론)를 다루는 전문 부대를 최대한 빠르게 창설해 배치하라고 주문했다고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열린 ‘2027∼2036년 군사 프로그램’ 회의에서 “우리는 현재 드론 부대를 독립적 병과로 구축하고 있다. 이 부대를 가능한 한 빨리 개발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적들이 드론 분야를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이 분야에서 아무것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접근 방식과 비표준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대해 드론 기습 작전을 벌인 데에 자극 받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1일 러시아군 비행장들을 드론으로 공격해 수조 원에 달하는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피격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항공기가 손상됐을 뿐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드론의 전투 사용 효과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 무기가 적의 장갑차와 진지, 통신 체계, 수송 수단, 병력 등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드론 운영자들도 적의 군사 장비를 상당량 파괴하고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공중 방어 체계와 우주 군사장비, 로봇 체계의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우주 분야와 관련해 “다목적 우주선 그룹 창설을 완전히, 적시에 완료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찰 능력이 향상되고 병력과 무기에 대한 실시간 통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우주 공간의 센서와 요격체 등을 동원하는 ‘골든돔’ 미사일 방어망 계획을 추진하자 “우주가 무기 배치와 무력 충돌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2027∼2036년 장기 무기 프로그램 회의를 주재했다.
  • 푸틴 “드론 부대 구축…최대한 빠르게 배치하라” [핫이슈]

    푸틴 “드론 부대 구축…최대한 빠르게 배치하라”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무인기(드론)를 다루는 전문 부대를 최대한 빠르게 창설해 배치하라고 주문했다고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열린 ‘2027∼2036년 군사 프로그램’ 회의에서 “우리는 현재 드론 부대를 독립적 병과로 구축하고 있다. 이 부대를 가능한 한 빨리 개발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적들이 드론 분야를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이 분야에서 아무것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접근 방식과 비표준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대해 드론 기습 작전을 벌인 데에 자극 받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1일 러시아군 비행장들을 드론으로 공격해 수조 원에 달하는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피격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항공기가 손상됐을 뿐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드론의 전투 사용 효과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 무기가 적의 장갑차와 진지, 통신 체계, 수송 수단, 병력 등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드론 운영자들도 적의 군사 장비를 상당량 파괴하고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공중 방어 체계와 우주 군사장비, 로봇 체계의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우주 분야와 관련해 “다목적 우주선 그룹 창설을 완전히, 적시에 완료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찰 능력이 향상되고 병력과 무기에 대한 실시간 통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우주 공간의 센서와 요격체 등을 동원하는 ‘골든돔’ 미사일 방어망 계획을 추진하자 “우주가 무기 배치와 무력 충돌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2027∼2036년 장기 무기 프로그램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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