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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사벽’ 오타니, 역시 명불허전

    ‘넘사벽’ 오타니, 역시 명불허전

    역시 오타니였다. 실력은 물론 품격까지 ‘슈퍼스타’였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과 접전 끝에 6-8로 석패했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위기 때마다 일본 대표팀을 구했다. 일본이 0-3으로 밀리고 있는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는 스즈키 세이야의 투런포로 이어졌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고영표의 공을 받아 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힘을 받은 스즈키와 요시다의 연속 홈런이 터지며 일본은 5-3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말 2사 3루 상황에서 한국 벤치는 오타니와의 정면승부를 피해 고의사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구원투수 김영규가 후속 타자들에게 2연속 볼넷을 내줬고, 요시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앞서 6일 대만과의 WBC 첫 경기에서는 2회 두 번의 타석에서 만루홈런과 적시타로 5타점을 한 이닝에 뽑아내는 괴력으로 팀의 13-0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과 대만을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만 8타석 6타수 5안타 2볼넷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실력에 부합하는 품격 있는 태도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이 덕아웃에서 열광하자 차분하게 제지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접전 끝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는 “정말 대단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경기였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김도영 터졌다… WBC 모의고사 절반의 성공

    김도영 터졌다… WBC 모의고사 절반의 성공

    타선, 日정상급 투수 공략 선취점선발투수 곽빈, 2이닝 3실점 고전김, 2경기 연속 대포로 동점 성공노경은 등 계투진 무실점 기대감 오늘 오릭스와 마지막 연습 경기 완전체로 모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연습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한신은 지난해 NPB 센트럴리그 우승, 재팬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류 감독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문보경(LG 트윈스)-안현민(kt 위즈)-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박동원-박해민(이상 LG)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출격했다. 한국은 지난해 NPB 12승 6패에 리그 1위의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한 사이키 히로토로부터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내는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선두 타자 김도영의 3루 방면 내야 안타와 이정후의 중전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안현민이 좌익 선상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2-0을 만들었다. 일본 최정상급 투수를 초반부터 공략했다는 점에서 점수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곽빈이 곧바로 2회말 3실점 하며 흔들렸다. 1회 최고 시속 156㎞의 속구를 앞세워 공 11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곽빈은 2회말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외야 희생 플라이, 2루타를 내줘 2-2 동점이 됐고 2사 2루에서 후시미 도라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의 한국을 구한 건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5회초 1사에서 한신 세 번째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평가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선발 곽빈이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린 것을 제외하고 노경은(SSG 랜더스), 손주영(LG), 고영표(kt), 류현진(한화 이글스), 박영현(kt), 김택연(두산)이 무실점 계투에 성공하며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류 감독도 “2월 오키나와 훈련 때보다 오늘 투수들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구위가 좋아졌다”며 “WBC 개막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라고 자평했다. 김도영에 대해선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오키나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통해 좋은 느낌이 왔을 것”이라며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고 있어서 결과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류지현호는 3일 오후 12시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오사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메이저리거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이 나선다.
  • 굶주리는데 잔디부터…김정은 ‘비상식적 지시’에 북 주민들 절망 [핫이슈]

    굶주리는데 잔디부터…김정은 ‘비상식적 지시’에 북 주민들 절망 [핫이슈]

    북한 당국이 전국 공공기관과 공장·기업 용지에 잔디밭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난 속에서도 자투리땅에 곡식을 심어 버티던 주민들 사이에서는 “먹지도 못할 풀을 심으라니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 의회 예산 지원을 받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전국 기관과 단위, 공장·기업 용지 외관에 잔디밭을 조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대성 교양 자료’ 학습 과정에서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도당위원회가 배포한 자료에서 김 위원장이 2012년 9월 국가사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잔디 심기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는 내용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를 근거로 잔디 조성을 전국적으로 일반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지시는 단순한 권고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재배 방법까지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원수님의 시험포전 방식’이라며 김 위원장이 시험 재배 과정에서 사용한 방법을 적용해 땅을 30~40㎝ 깊이로 파낸 뒤 흙을 불에 구워 보드랍게 만들어 깔고 잔디를 심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냉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교양 학습에 참여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금처럼 식량 사정이 어려운 시기에 잔디가 웬 말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 “곡식 심던 땅에 잔디라니”…현장 분위기 싸늘 북한 지방 공장과 기관에서는 이미 담장 아래나 구내 자투리땅까지 활용해 곡식을 심는 일이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먹을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소식통은 지난해 많은 공장과 기업이 구내 공지와 담장 주변에 콩과 옥수수, 감자를 심어 나눠 먹었다며 “곡식을 심어야 할 땅에 잔디를 심으라는 지시에 간부들조차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도 모든 기관과 기업에 잔디밭 조성 지시가 내려졌다며 회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냉담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땅을 깊게 파는 것도, 흙을 구워 만드는 것도 배부를 때나 가능한 일”이라며 굶주린 사람들이 무슨 힘으로 그런 작업을 하겠느냐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에서는 빈 공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의 땅에 이미 곡식을 심고 있다고 설명했다. ◆ 데일리NK 재팬 편집장 “굶주린 현실 외면한 비상식적 지시” 이번 조치를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RFA 인터뷰에서 김정은 집권 이후 정책이 즉흥적이고 독선적으로 추진되는 경향이 있다며 생활 실정과 맞지 않는 지시가 주민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포털 야후재팬에 게재된 데일리NK 재팬 칼럼에서 고영기 편집장은 이번 조치를 “굶주린 현실을 외면한 김정은의 비상식적인 지시”라고 평가했다. 고 편집장은 식량난 속에서도 주민들이 공장 부지와 담장 아래에 곡식을 심어 버텨 왔지만, 잔디 조성 지시는 이러한 최소한의 생계 기반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잔디 조성 지시는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이 외국의 도시 경관을 북한에 적용하려는 시도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도 “식량난 속에서 잔디를 심으라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지시”라는 반응이 이어지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민을 위한다면서 정작 먹을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굶주리는 처지를 얼마나 모르면 이런 지시를 내리겠느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당국이 식량 문제보다 외관 정비에만 신경 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김정은 속였나…‘국가의 명운’ 걸었다던 공장, 급조 정황 포착 [핫이슈]

    김정은 속였나…‘국가의 명운’ 걸었다던 공장, 급조 정황 포착 [핫이슈]

    북한이 국가 핵심 사업으로 선전해온 기계공장 현대화 프로젝트가 실제로는 시찰 직전에 급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식 현장에서 간부들을 공개 질책하고 부총리를 해임한 배경과 맞물리면서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위성영상 분석업체 SI애널리틱스는 1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평양 인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현대화 사업을 시계열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 당국이 주장해온 것과 달리 수년간 공사 활동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1년 노동당 제8차 대회 이후 해당 공장의 현대화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위성 영상 분석 결과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약 3년 동안 자재 반입이나 기초 공사, 차량 이동 등 대규모 건설 징후가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2024년 하반기부터는 건설 활동이 갑자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준공 시찰 일정이 다가오면서 단기간에 공사가 집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고 선전해온 전략 사업이 실제 공사 시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업은 김정은 집권 이후 기계공업 전반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돼온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또 공장 상당 부분이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고 김 위원장의 시찰 동선에 포함된 구역을 중심으로 공사가 집중된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부 건물은 외벽만 세워진 채 내부가 비어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자원 부족과 당대회 목표 압박 속에서 현장 단위의 ‘가짜 성과’가 누적됐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 시찰 직후 부총리 해임…“염소가 달구지 끈 격” 질책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준공식에 참석해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장에서 “당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언급하며 책임을 물었고 기계공업을 담당하던 내각 부총리 양승호를 즉시 해임했다. 김 위원장은 “제 발로 나가라”고 말하는 등 거친 표현을 사용했고 인사 배치를 두고는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운 격”이라고 비유하며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당 중앙이 전문가들을 투입해 점검한 결과, 현대화 과정에서 60여 건의 문제가 지적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마구잡이식, 눈속임식으로 진행됐다”며 간부들의 무책임성을 비판했다.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북한에서 ‘어머니 공장’으로 불릴 만큼 주요 산업 설비를 공급해온 핵심 기계공장으로, 이번 조치는 경제 부문 전반에 대한 경고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를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 담당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 “성과 부풀리기 구조 드러난 사례”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북한 특유의 성과 과장 구조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원 부족과 높은 목표가 겹치면서 현장 단위에서 실적을 부풀려 보고하는 관행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재팬의 고영기 편집장도 유사한 맥락에서 “처벌을 피하기 위해 ‘가짜 성과’를 쌓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자력갱생 노선 이후 간부들의 생계 기반이 약화되면서 주민 수탈과 비리가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서 간부들을 질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이 같은 구조적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달 하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간부 규율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사례가 다른 산업·군수 시설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 센터에 선 北주애, 대사관 중앙까지…후계설에 日·美 댓글 폭주 [핫이슈]

    센터에 선 北주애, 대사관 중앙까지…후계설에 日·美 댓글 폭주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 구도’ 관측이 한 단계 더 뜨거워졌다. 국가정보원이 1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주애를 ‘후계 내정 단계’로 평가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다. 일본에서는 “사진 속 ‘센터(정중앙)’ 연출이 결정적”이라는 해설 칼럼까지 등장했다.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지난 1월 1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에 소개된 고영기 데일리NK재팬 편집장 칼럼은 “북한 공식 행사에서 ‘센터’는 상징적 권위 부여”라며 김주애가 사진·영상에서 정면 중앙에 서도록 연출된 점을 ‘후계 내정’ 신호로 해석했다. 국정원 역시 같은 맥락에서 김주애의 ‘노출 수위’와 ‘역할 부여’가 달라졌다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AP통신은 국정원이 비공개 브리핑에서 김주애를 과거의 ‘후계 수업’ 단계에서 ‘후계 내정 단계’로 격상해 언급했고 향후 2월 하순 노동당 당대회 동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딸이 센터면, 게임 끝?”…日 댓글은 ‘숙청·김여정 변수’에 꽂혔다 야후재팬 댓글창 분위기는 한마디로 “섬뜩하다”에 가까웠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반응은 “독자 체제·사상만 주입받은 채 후계자가 되면 결국 숙청이 반복될 것”이라는 비관론과 “김여정이 무사하겠냐”는 권력 투쟁 전망이었다. 또 “후계자가 되면 결혼 상대 선택을 둘러싼 암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외형 변화나 옷차림을 두고 “갑자기 어른 같은 분위기”라며 연출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고 “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혈통 세습”이라는 체제 비판도 이어졌다. ◆ 국내 여론은 ‘4대 세습’ 프레임…정치 혐오·냉소도 확산 국내 포털 댓글 반응은 “4대 세습 본격화”에 방점이 찍혔다. “가족 공화국”, “왕조” 같은 표현과 함께 “북한이 알아서 무너질 것”이라는 냉소, “통일·안보 대비”를 언급하는 경계론이 뒤섞였다. 다만 댓글 흐름은 북한 체제 비판을 넘어 국내 정치 갈등 프레임으로 번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 지점은 직접 인용보다는 “댓글이 이념 공방으로 확장됐다”는 수준의 정리로 그치는 것이 포털 운영 측면에서도 안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AP “당대회가 힌트”…야후뉴스 댓글도 “김여정은?” “왕좌의 게임” AP는 “북한이 이달 말 최대 정치 행사인 노동당 당대회를 준비 중이며 그 무대가 후계 구도를 드러낼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 규정상 당원 자격이 18세 이상인 점을 들어 공개 직책 부여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함께 소개했다. 야후뉴스 댓글에서는 “김여정이 가만있겠냐”, “가부장적 체제에서 여성 지도자라면 내부 반발이 거셀 것” 같은 분석이 이어졌다. “현실판 왕좌의 게임”이라는 반응도 줄을 이었다. 이 같은 연출은 북한의 대외 선전 공간에서도 감지된다. 13일 외신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은 정문 옆 게시판에 김정은과 김주애가 함께 등장한 사진을 중앙에 배치했다. 그동안 이 자리는 김 위원장 단독 사진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한 사진이 차지해왔다. 대외 선전 성격이 강한 해외 공관 게시판 중앙에 부녀 사진이 전면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김주애의 상징적 위상이 한층 강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 한 장뿐 아니라 양옆에도 부녀 동반 사진이 반복 배치된 점에서, 단순한 행사 기록이 아니라 ‘후계 서사’를 점진적으로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사진 설명에는 김 위원장 이름만 적히고 김주애 이름은 명시되지 않아, 상징적 노출과 공식 지위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는 단계라는 해석도 나온다. ◆ 후계 구도 가를 세 가지 신호…‘등장 무대’ ‘호칭’ ‘직책의 신호’ 다만 향후 북한 매체의 ‘연출 수위’와 공식 신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달 하순으로 거론되는 노동당 주요 정치 행사 전후로 김주애의 동행 여부와 노출 빈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북한이 그를 지칭하는 호칭이나 수식어가 ‘존귀한’, ‘가장 사랑하는’ 등으로 한층 강화되는지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당 규정상 공식 직책 부여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직함보다 내부 선전 문구에서 ‘혁명 계승’ 같은 서사가 얼마나 뚜렷하게 드러나는지도 주목된다.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과장급 전보 △지식산업감시과장 고영환 ◇과장급 승진△디지털공정거래정책과장 김혜선 ■행정안전부◇국장급 전보△지방행정국장 장헌범 △사회재난정책국장 김영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장 김회수 △사회연대경제국장 이방무 ■농림축산식품부◇국장급 전보△감사관 주원철
  • 9호선 연장 지연 우려에 ‘경기도 결단’ 촉구

    9호선 연장 지연 우려에 ‘경기도 결단’ 촉구

    남양주시가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 광역철도사업의 적기 개통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3일 경기도에 전달했다. 시는 일부 공구의 유찰로 사업 일정이 지연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경기도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행정 절차 가속화를 요청하기 위해 이번 건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상수 남양주 부시장은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만나 시의 입장과 함께 건의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도지사 공식 면담 요청과 더불어 사업 지연 우려 해소를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경기도 구간 5개 공구 중 2·5 공구가 지난해 11월 유찰된 이후 현재까지 공사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유찰 공구에 대해 수의계약 등 효율적인 방안을 검토해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광역철도 사업은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사업 지연 우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경기도의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경기도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강동하남남양주선이 당초 계획대로 착공·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13년간 실업자…사룟값 벌고 싶다” 신세 한탄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13년간 실업자…사룟값 벌고 싶다” 신세 한탄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출소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엑스(X)에 “정확히 13년 8개월 21일간 하릴없이 실업자로 보냈다”며 “이 사회에서 날 써줄 곳은 없고, 사랑하는 우리 개들 사룟값 벌 방법은 없는 걸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룹 원모어찬스의 곡 ‘자유인’ 무대 영상을 공유했다. 고영욱은 “교화라는 게 사회로의 복귀를 돕기 위함일 텐데, 무조건 터부시하는 세상에서 나 같은 사람은 뭘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2013년 대법원은 고영욱에게 2년 6개월 실형을 확정판결했으며, 출소 후 전자장치 부착 3년, 성범죄자 신상정보 고지 5년 명령도 내렸다. 2015년 만기출소한 고영욱은 2018년까지 전자발찌를 착용했다. 출소 이후 여러 차례 활동 재개를 시도했으나, 여론은 들끓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긴 했지만 아직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에서다. 그는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가 계정이 이틀 만에 폐쇄됐다. 인스타그램이 계정 개설 자격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성범죄자가 아니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8월에는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반려견과의 일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10일 만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했으나, 누리꾼들의 신고가 빗발치면서 채널은 개설 약 2주 만에 유튜브에 의해 폐쇄됐다. 유튜브 측은 폐쇄 이유에 대해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폐쇄했다”며 “고영욱은 앞으로도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미성년자 성범죄’ 연예인 “13년 넘게 실업자” 근황 고백

    ‘미성년자 성범죄’ 연예인 “13년 넘게 실업자” 근황 고백

    90년대 인기 그룹 그룹 ‘룰라’의 멤버였던 고영욱이 사회적 고립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2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영욱은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정확히 13년 8개월 21일간 하릴없이 실업자로 보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2013년 구속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그가 겪고 있는 장기 구직난과 연예계 복귀 불능 상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그는 게시물을 통해 “이 사회에서 날 써줄 곳은 없다”며 “사랑하는 우리 개들 사룟값 벌 방법은 없는 걸까”라고 적어 반려견 양육조차 힘겨운 현실을 전했다. 고영욱의 발언 중 가장 논란이 된 지점은 ‘교화’에 대한 의문 제기였다. 그는 “교화라는 게 사회로의 복귀를 돕기 위함”이라며 “무조건 터부시하는 세상에서 나 같은 사람은 뭘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하루 만에 폐쇄당하고, 최근 시작했던 유튜브 채널마저 구글의 플랫폼 정책에 따라 강제 삭제된 것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으로 풀이된다. 고영욱은 1990년대 룰라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었으나, 2013년 미성년자 3명을 상대로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가 인정되며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대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2015년 만기 출소했다. 더불어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최종 확정했다.
  • ‘사법농단’ 양승태 1심 무죄 뒤집힌 이유는…“재판에 실질 개입하면 직권남용”

    ‘사법농단’ 양승태 1심 무죄 뒤집힌 이유는…“재판에 실질 개입하면 직권남용”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직권남용죄의 범위에 대해 대법원 판례와 다른 법리 해석이 나오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사법부 수장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재판에 실질적으로 개입하면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4부(부장 박혜선)는 지난달 3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에 대해 1심 무죄를 뒤집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선고했다. 고영한 전 대법관은 원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은 대법원장의 직무상 재판에 개입할 권한이 없으므로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존 대법원 판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구체적인 사건의 재판에 개입하는 행위가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남용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형식적으로 법관 등을 상대로 사법행정사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및 협조받는 것으로 보여도 실질적으로 법원의 구체적 재판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면 정당한 권한 이외의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의 독립성 보호’를 내세워 1심 논리를 반박했다. 재판부는 “원심에 따르면 중하게 보호해야 하는 ‘재판 사무의 핵심 영역’에 관해 언제나 직권남용이 성립하지 않는 결론에 이르게 돼 재판의 독립을 보호하지 못하는 모순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 관여 행위는 사건 관계인이나 일반인 입장에서 재판이 사법 행정권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의심할 외관에 해당하고, 이는 재판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2015년 4월 서울남부지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취소하게 한 혐의, 2015년 11월 옛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이 낸 지위확인소송의 1심 결과가 뒤집히도록 서울고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가 유죄로 판단됐다.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등 검찰이 적용한 나머지 45개 혐의는 무죄로 결론 내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이 상고 방침을 밝히면서 대법원이 기존 판례와 다른 2심 판결에 대해 심리하게 됐다. 항소심 판단이 양 전 대법원장 외 사법농단 피고인들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 혐의로 기소된 14명의 전·현직 법관 중 유죄 선고를 받은 건 5명이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나머지 9명은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았거나 무죄 선고에 관한 상고심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임성근 전 부장판사는 2022년 4월 대법원에서 ‘직권 없이는 직권남용도 없다’는 법리에 따라 무죄가 확정됐다.
  • 도로에 쓰러진 남성 차로 밟아 숨지게 한 60대 ‘무죄’… 이유 보니

    도로에 쓰러진 남성 차로 밟아 숨지게 한 60대 ‘무죄’… 이유 보니

    “비오는 야간 도로 표면 관찰 힘들고사람 쓰러졌을 가능성 예상 어려워” 도로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차량으로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 고영식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4일 오후 9시 57분쯤 대전 유성구의 한 도로 1차로에 쓰러져있던 B(사망 당시 65세)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차량으로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당시 편도 4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다른 차량과 사고가 나 1차로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의 업무상 과실로 B씨가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제한속도 시속 60㎞인 도로에서 정상적으로 운전했고, 달리 교통 법규를 위반한 사정이 없다”며 “당시 비가 내리는 야간이어서 전반적으로 어두웠으므로 차량 전조등 불빛 등으로 도로 표면을 뚜렷하게 관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가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고 있어 충돌 직전까지도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의 통행이 잦은 도로 한 가운데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람이 쓰러져 있을 것을 통상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예견 가능성 또는 회피 가능성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양승태 항소심 ‘직권남용 범위’ 해석이 갈랐다… “재판 실질 개입 따져야”

    양승태 항소심 ‘직권남용 범위’ 해석이 갈랐다… “재판 실질 개입 따져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항소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받았다.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은 결론이다. 전직 대법원장이 형사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 박혜선·오영상·임종효)는 3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고영한 전 대법관에게는 1심과 같이 무죄가 선고됐다. 2심에서 1심과 달리 재판 개입에 대한 직권남용 성립 범위를 넓게 판단한 것이 유무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2심 재판부는 “사법행정권자의 행위가 형식적·외형적으로는 법관 등을 상대로 사법행정사무 수행에 필요한 정보의 제공 및 협조 등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이더라도, 실질적으로 법원에서 진행 중인 구체적 사건의 재판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것인 경우에는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사법행정권자가 ‘재판사무의 핵심영역’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무감독 등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성립할 수 없다는 1심 판결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공모해 한정위헌 취지 결정 사건 등 재판에 개입해 법관의 정당한 재판권 행사를 방해했고, 박 전 대법관은 법원행정처 심의관에게 재판 개입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의 독립은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이고, 신뢰 없이 법치주의가 유지되기 어렵다”며 “피고인들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부정한 의도에서가 아니라 헌법재판소와의 관계에서 사법부의 위상을 제고하려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르렀다고 해도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인해 재판의 독립이 훼손되고 공정한 재판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초래됐다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2015년 4월 서울남부지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취소하게 한 행위를 유죄로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재판부는 당시 원고의 신청을 받아들여 사학연금법에 대한 한정위헌 결정을 구하는 위헌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했다. 이에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은 해당 재판부에 전화해 결정을 직권 취소하고 단순 위헌 취지의 위헌제청 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또 2015년 11월 서울고법에 옛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이 낸 지위확인소송의 1심 결과를 뒤집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유죄로 봤다. 당시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다시 심리·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로 소송을 각하했다. 이에 이민걸 당시 행정처 기조실장은 항소심 재판부 재판장에게 1심과 달리 판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힌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 전 위원과 이 전 실장의 행위에 대해 각각 “형식적·외형적으로는 일반적인 직무권한 내의 직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갖췄지만, 실질은 재판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쳐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이를 보고 받고 묵시적으로 승인한 양 전 대법원장의 공모를 인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이상원 변호사는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즉각 상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직권남용죄에 대한 확립된 법리에 반하는 판단이고, 사실인정을 1심과 달리 판단하려면 절차법에 따라 심리가 이뤄져야 함에도 전혀 그러한 심리가 이뤄진 바 없다”며 “대법원에서 당연히 무죄로 결론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 등은 사법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의 협조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강제징용 사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 사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2019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파견 법관을 통해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를 수집하고,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도 받는다.
  • ‘사법농단’ 양승태 항소심서 일부 뒤집혀… 징역형 집행유예

    ‘사법농단’ 양승태 항소심서 일부 뒤집혀… 징역형 집행유예

    ‘사법농단’ 사태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심에서 유죄가 일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2024년 1월 1심 선고 후 약 2년 만에 결과가 일부 뒤집혔다. 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 박혜선·오영상·임종효)는 30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1심의 무죄 판단을 뒤집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병대 전 대법관에게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다만 고영한 전 대법관은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 두 전 대법관은 모두 문제가 된 시기에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과 같은 사법행정권자에게 재판에 개입할 직무권한이 없어 애초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1심 재판부 판단을 파기했다. 이어 양 전 대법원장 산하 사법부가 일부 재판에 개입해 직무권한을 남용했고, 양 전 대법원장과 고 전 대법관이 이에 공모했다고 인정했다며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된 47개 범죄 혐의 중 ▲ 한정위헌 취지 위헌제청결정 사건 재판 개입 일부 ▲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행정소송 항소심 재판 개입 일부 등 2개를 유죄로 봤다. 나머지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하급자가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거나, 남용했다 해도 양 전 대법원장이 이들과 공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로 봤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 취임 후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고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사법농단’ 양승태, 무죄 뒤집고 2심 징역형 집유…“즉각 상고”

    ‘사법농단’ 양승태, 무죄 뒤집고 2심 징역형 집유…“즉각 상고”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의 ‘사법농단’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78)이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서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지만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 박혜선 오영상 임종효)는 30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병대(68) 전 대법관에게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고영한(70) 전 대법관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 산하 사법부가 일부 재판에 개입해 직무권한을 남용했고, 양 전 대법원장과 고 전 대법관이 이에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는 각종 재판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헌법재판소 견제, 비자금 조성 등 47개 범죄 혐의가 적용됐는데 이중 2개가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나머지 혐의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하급자가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거나, 남용했다 해도 양 전 대법원장이 이들과 공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다. 2011년 9월 취임한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의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고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전 대법관이 부당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재판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청구소송,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처분 사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등이다. 1심 재판부는 임 전 차장 등 하급자들의 직권남용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고, 일부 인정된다 하더라도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지시·가담 등 공범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양 전 대법관 측은 2심 판결에 즉각 상고한다고 밝혔다.
  • 김정은이 유독 ‘무보수 파병’을 강조한 이유 [핫이슈]

    김정은이 유독 ‘무보수 파병’을 강조한 이유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두고 “어떠한 보수나 대가도 없이 전장에 나섰다”고 공개 석상에서 거듭 강조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애국적 수사라기보다 파병을 둘러싼 계산 착오나 책임 회피가 반영된 발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노동신문 등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해외 파병 군인들을 거론하며 “어떤 대가도 없이 오직 조국의 명령에 충실하자고 이역만리 전장에 나아가 푸르른 청춘을 아낌없이 바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상에 우리 군인들처럼 어떠한 보수나 개인적 이해관계도 없이 전장에 나서 조국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는 병사는 없다”며 “그들이 바라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조국의 번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유사한 표현은 앞서 러시아에 파견됐던 공병 부대의 귀환 환영 행사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이처럼 최고지도자가 공개 연설과 공식 행사에서 ‘무보수’를 연속적으로 강조한 점을 두고 대북 정보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발언의 맥락과 의도를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파병을 통해 기대했던 외화·물자·기술적 보상이 애초 구상만큼 원활히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파병 대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나 일본 포털 야후재팬에 관련 분석을 기고한 데일리NK 저팬의 고영기 편집장 역시 김 위원장의 표현이 단순한 상징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파병의 성과나 대가를 둘러싼 부담을 ‘무상의 애국적 헌신’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해석을 두고 야후재팬 댓글창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러시아 쿠르스크 전투가 시작된 지 불과 2주 만에 파병이 결정됐다면 북한이 먼저 제안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파병의 목적을 현금 보상보다는 군사 기술 확보, 특히 드론 전술과 운용 기법 습득으로 보는 시각을 내놓았다. 현금 대신 드론 관련 기술 이전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다른 댓글에서는 “보상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병사 개인과 가족에게 무엇이 돌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무보수 파병이 현실이라면 체제의 취약성과 책임 회피를 드러내는 신호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무보수 헌신’이라는 표현 자체가 러시아의 대미 부담과 북한의 체제 선전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도 뒤따랐다. 일각에서는 설령 일정한 대가가 제공됐다 하더라도 그것이 병사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고 국가나 군 상층부에 흡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무보수’라는 표현은 처음부터 대가가 없었다는 의미이자, 보상은 개인의 몫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 병사·가족 사이 번지는 의문 북한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파병 군인과 그 가족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에 가면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돌아온 뒤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 조심스럽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체제가 강조하는 ‘영예로운 무보수 헌신’과 실제 생활 여건 사이의 간극이 커질수록 파병을 둘러싼 회의와 의문 역시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헌신’의 언어로 책임을 아래로 전가하는 메시지가 반복될수록 체제 내부의 부담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푸틴에게 돈 못 받았다?”…김정은, ‘무보수 파병’ 반복 언급한 이유 [핫이슈]

    “푸틴에게 돈 못 받았다?”…김정은, ‘무보수 파병’ 반복 언급한 이유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두고 “어떠한 보수나 대가도 없이 전장에 나섰다”고 공개 석상에서 거듭 강조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애국적 수사라기보다 파병을 둘러싼 계산 착오나 책임 회피가 반영된 발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노동신문 등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해외 파병 군인들을 거론하며 “어떤 대가도 없이 오직 조국의 명령에 충실하자고 이역만리 전장에 나아가 푸르른 청춘을 아낌없이 바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상에 우리 군인들처럼 어떠한 보수나 개인적 이해관계도 없이 전장에 나서 조국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는 병사는 없다”며 “그들이 바라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조국의 번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유사한 표현은 앞서 러시아에 파견됐던 공병 부대의 귀환 환영 행사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이처럼 최고지도자가 공개 연설과 공식 행사에서 ‘무보수’를 연속적으로 강조한 점을 두고 대북 정보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발언의 맥락과 의도를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파병을 통해 기대했던 외화·물자·기술적 보상이 애초 구상만큼 원활히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파병 대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나 일본 포털 야후재팬에 관련 분석을 기고한 데일리NK 저팬의 고영기 편집장 역시 김 위원장의 표현이 단순한 상징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파병의 성과나 대가를 둘러싼 부담을 ‘무상의 애국적 헌신’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해석을 두고 야후재팬 댓글창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러시아 쿠르스크 전투가 시작된 지 불과 2주 만에 파병이 결정됐다면 북한이 먼저 제안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파병의 목적을 현금 보상보다는 군사 기술 확보, 특히 드론 전술과 운용 기법 습득으로 보는 시각을 내놓았다. 현금 대신 드론 관련 기술 이전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다른 댓글에서는 “보상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병사 개인과 가족에게 무엇이 돌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무보수 파병이 현실이라면 체제의 취약성과 책임 회피를 드러내는 신호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무보수 헌신’이라는 표현 자체가 러시아의 대미 부담과 북한의 체제 선전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도 뒤따랐다. 일각에서는 설령 일정한 대가가 제공됐다 하더라도 그것이 병사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고 국가나 군 상층부에 흡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무보수’라는 표현은 처음부터 대가가 없었다는 의미이자, 보상은 개인의 몫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 병사·가족 사이 번지는 의문 북한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파병 군인과 그 가족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에 가면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돌아온 뒤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 조심스럽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체제가 강조하는 ‘영예로운 무보수 헌신’과 실제 생활 여건 사이의 간극이 커질수록 파병을 둘러싼 회의와 의문 역시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헌신’의 언어로 책임을 아래로 전가하는 메시지가 반복될수록 체제 내부의 부담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북한 방송에 그대로 나온 한 장면, 왜 ‘금기’로 읽혔나

    북한 방송에 그대로 나온 한 장면, 왜 ‘금기’로 읽혔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신체를 군 수뇌부가 직접 건드리는 장면이 국영 방송을 통해 그대로 노출되면서 북한 권력 내부의 긴장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북 정보 전문매체 데일리NK재팬의 고영기 편집장은 25일 “북한 체제 특성상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장면”이라며 “공식 영상 검열 과정에서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현장을 시찰하는 보도 영상에서 포착됐다. 영상에는 김정은이 삽질을 하는 동안 딸 김주애가 뒤편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노광철 국방상이 다가와 주애의 등 부위를 두 차례가량 가볍게 두드리며 앞으로 나서도록 유도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직후 리설주 여사와 주변 인물들이 제지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고 다음 화면에서는 주애가 김정은 앞으로 이동해 삽질에 참여했다. 해당 장면은 별도의 편집 없이 그대로 방영됐다. 이번 시찰은 일부 간부 가족의 노동 동원 회피 보고에 격노한 김정은이 ‘가족까지 동원해 솔선수범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정치적 퍼포먼스로 전해진다. 그만큼 현장에서는 동행한 가족들까지 적극적으로 노동에 참여하는 ‘그림’이 중요했던 상황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백두혈통 접촉은 금기”…사후 영상 검열이 변수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에서 최고지도자 일가, 이른바 ‘백두혈통’의 신체에 비혈연 인사가 직접 접촉하는 행위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의도와 무관하게 ‘불경’(不敬)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고 편집장은 “현장을 수습하려는 돌발 대응이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체제 금기를 건드린 장면으로 남았다”며 “북한에서는 상징과 의전이 정치와 직결된다”고 평가했다. 북한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식 행사 이후 기록 영상과 방송본을 반복 확인하며 간부들의 태도와 자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뒤늦게 문제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고 편집장은 “이번 사안의 관건은 즉각적인 문책 여부보다 당 선전·검열 과정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라며 “영상에 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거취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포털과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이번 논란은 개인의 실수 차원을 넘어 북한 체제의 공포 정치와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간부조차 안전지대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공개 행보가 잦아진 주애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도 이어졌다. 최근 주애의 노출이 늘면서 후계자 수업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징을 전면에 내세울수록 주변 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정치적 위험 요소로 전환되는 역설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장면 역시 그 긴장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 김정은 딸에게 손댄 장면 그대로 방송…북한 체제의 금기 논쟁 [핫이슈]

    김정은 딸에게 손댄 장면 그대로 방송…북한 체제의 금기 논쟁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신체를 군 수뇌부가 직접 건드리는 장면이 국영 방송을 통해 그대로 노출되면서 북한 권력 내부의 긴장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북 정보 전문매체 데일리NK재팬의 고영기 편집장은 25일 “북한 체제 특성상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장면”이라며 “공식 영상 검열 과정에서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현장을 시찰하는 보도 영상에서 포착됐다. 영상에는 김정은이 삽질을 하는 동안 딸 김주애가 뒤편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노광철 국방상이 다가와 주애의 등 부위를 두 차례가량 가볍게 두드리며 앞으로 나서도록 유도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직후 리설주 여사와 주변 인물들이 제지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고 다음 화면에서는 주애가 김정은 앞으로 이동해 삽질에 참여했다. 해당 장면은 별도의 편집 없이 그대로 방영됐다. 이번 시찰은 일부 간부 가족의 노동 동원 회피 보고에 격노한 김정은이 ‘가족까지 동원해 솔선수범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정치적 퍼포먼스로 전해진다. 그만큼 현장에서는 동행한 가족들까지 적극적으로 노동에 참여하는 ‘그림’이 중요했던 상황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백두혈통 접촉은 금기”…사후 영상 검열이 변수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에서 최고지도자 일가, 이른바 ‘백두혈통’의 신체에 비혈연 인사가 직접 접촉하는 행위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의도와 무관하게 ‘불경’(不敬)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고 편집장은 “현장을 수습하려는 돌발 대응이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체제 금기를 건드린 장면으로 남았다”며 “북한에서는 상징과 의전이 정치와 직결된다”고 평가했다. 북한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식 행사 이후 기록 영상과 방송본을 반복 확인하며 간부들의 태도와 자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뒤늦게 문제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고 편집장은 “이번 사안의 관건은 즉각적인 문책 여부보다 당 선전·검열 과정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라며 “영상에 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거취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포털과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이번 논란은 개인의 실수 차원을 넘어 북한 체제의 공포 정치와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간부조차 안전지대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공개 행보가 잦아진 주애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도 이어졌다. 최근 주애의 노출이 늘면서 후계자 수업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징을 전면에 내세울수록 주변 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정치적 위험 요소로 전환되는 역설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장면 역시 그 긴장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 ‘AI 워터마크’ 사업자에만 의무… 과태료 처분 1년 이상 유예

    음악은 시작 부분 안내 설명 삽입정부, 스타트업 현장 설명회 개최첫날 문의 10여건… 큰 혼란 없어인공지능(AI) 산업의 진흥과 규제 체계를 담은 ‘인공지능기본법’이 22일 세계 최초로 시행됐다. AI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첫날 현장은 비교적 차분했지만, 연착륙이 쉽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들렸다. AI기본법의 내용과 영향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AI 기본법을 제정한 핵심 이유는. A. 국가 차원에서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활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연구개발·인력 양성 등 산업 진흥과 투명성 확보와 고영향 AI 관리 등 안전 규제를 두 축으로 한다. Q. 누가 AI 표시 의무를 지는가. A. 표시 의무는 개인이 아닌 사업자에게 부과된다. AI 모델 개발사와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책임 주체다.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사업자도 포함된다. 서비스 초기 화면이나 이용약관 등을 통해 AI 기반 운용 사실을 고지하고, 생성 결과물에는 AI 생성물임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다만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영화 제작사, 웹툰 작가, 유튜버 등은 법상 ‘이용자’로 분류돼 표시 의무의 직접 대상은 아니다. Q. 음악·음성 서비스는 어떻게 고지해야 하나. A. 이용자가 청각적으로 AI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오디오 시작 부분에 안내 설명을 삽입하거나, 비가시적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Q. ‘고영향 AI’란 무엇인가. A. 생명·신체 안전이나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AI다. 의료, 채용, 대출 심사 등 10개 영역이 해당하며, 위험관리방안 수립과 결과 설명 방안 마련 등 강화된 의무가 부과된다. Q. 법 위반 시 즉시 과태료가 부과되나. A.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최소 1년 이상의 계도 기간을 두고 처벌보다는 현장 컨설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Q. 법 시행 첫날 업계의 모습은 어땠나. A. 큰 혼란은 없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에 설치한 ‘AI 기본법 지원데스크’(비공개 상담 창구)에 이날 접수된 문의는 10건 안팎에 그쳤다. Q. 게임업계의 우려가 특히 컸는데. A. 여전히 신중한 관망세다. AI 사용 여부 표시 규정보다는 투명성 가이드라인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즉, 게임은 ‘예술적·창의적 표현물’로 인정돼 전시·향유를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고지 또는 표시가 가능한데, 구체적인 표시 방법이나 적용 범위에 대해서 언급이 없다. Q. 정부 대책은 뭔가. A. 정부는 제도가 현장 혁신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지원과 보완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기본법과 관련해 질의응답 사례집을 배포하고 스타트업 대상 현장 설명회를 지역별로 열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비합리적인 요소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애매모호 AI 기본법, AI 강국 족쇄 안 되게 보완해야

    [사설] 애매모호 AI 기본법, AI 강국 족쇄 안 되게 보완해야

    인공지능(AI) 포괄 규제법인 ‘AI 기본법’이 어제부터 시행됐다. 한국은 AI 규제법을 전면 시행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AI 산업 진흥과 안전한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시도다. 딥페이크와 허위정보 유포 등 AI 부작용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규범 마련은 적절한 대응이다. 그러나 법 시행 첫날부터 현장의 우려가 적지 않다. 유럽연합(EU)이 먼저 AI법을 제정하고도 단계적 시행을 택한 이유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규제 기준을 명확히 하는 일이다. 정부는 국민 생명과 권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AI를 ‘고영향 AI’로 규정하며 의료·에너지·채용·대출 등 10개 영역을 제시했으나 중대한 영향을 판단하는 기준이 불명확하다. 딥페이크 오용 등을 막으려 AI 생성물 표시를 의무화한 워터마크 규정도 마찬가지다. AI를 어느 정도 활용했을 때 표시하는지 애매해 현장의 혼선이 예상된다. 규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수록 피해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 집중된다. 시행령만 421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하고 복잡한 규정을 해석하기 위한 법률 자문 등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해서다. 대기업과 달리 규제 대응 인력이 부족해 법 개정 과정에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다. 자칫 국내 기업만 족쇄를 차게 되는 역차별 가능성도 있다. 해외 AI 기업들은 국내 대리인만 지정하면 될 뿐 실질적 단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게임 등 분야에서 국내 규제가 토종 기업의 발목을 잡고 해외 기업에 경쟁 우위를 안겼던 선례를 반복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가 사실조사권과 과태료 부과를 1년 이상 유예하고 전문가 지원 데스크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명확한 기준 제시만이 근본 해법일 수 있다. AI 기술이 순식간에 진화하면서 오늘의 기준이 내일은 낡은 규제가 될 수 있는 변혁의 시간이다. 정부는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실효성 있고 예측 가능한 기준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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