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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30년 ‘동트는 강원’…“소통 강화”

    창간 30년 ‘동트는 강원’…“소통 강화”

    강원도는 온·오프라인 홍보 매체인 ‘동트는 강원’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류는 국·영문 혼용 계간지로 전환하고, 일본어와 중국어는 전자책으로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발행은 연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웹매거진, 뉴스레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다음 달 1일 발행하는 제155호에서는 철원 금학산과 삼척 덕항산, 속초 영랑호와 원주 운곡 솔바람 숲길을 소개한다. 다음 달 5월 공식 개장하는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또 홍천 청년마을 ‘와썹타운’과 원주 성황림 탐방, 박미령 재독강원도민회장 인터뷰도 담겼다. 1996년 창간한 동트는 강원은 온·오프라인 독자 9만5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호 도 대변인은 “창간 30주년을 맞은 동트는 강원이 지류 개편과 디지털 매체 확장을 통해 소통을 한층 강화한다”며 “다채로운 도민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통의 가교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이집트가 한국 경전투기 FA-50 36대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노후 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대체하고 영공 방위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차 36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최대 100대에 달하는 한국산 FA-50 도입을 다각도로 협상 중이다. 초기 36대 도입 사업의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추산되고 있지만, 최종 가격이나 서명된 계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FA-50 도입 물량 중 일부를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초도 물량을 제외하고 약 70대를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AOI) 산하의 헬완 항공기 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내용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완 항공기 공장은 기존에 이라크가 운용해 온 중국산 K-8E 훈련기를 생산했던 곳이다. 2008~2010년 해당 공장에서 약 120대의 K-8E 훈련기가 만들어졌다. 이집트가 이미 제트 훈련기의 현지 생산 경험과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술 이전과 정비 능력을 이전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한국은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이집트를 아프리카와 중동 고객을 위한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왜 하필 FA-50 눈독 들일까이집트의 현지 생산 정책은 FA-50 협상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이집트는 2022년부터 단순 완제기 도입이 아니라 현지 면허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공동 생산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FA-50의 현지 생산과 정비 기술 이전이 KAI가 경쟁 과정에서 강조되는 이유다. 반면 경쟁 기종인 중국의 L-15는 가격 경쟁력과 금융 지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M-346을 앞세워 이집트가 보유한 서방 전투기 전력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는 M-346과 M-345를 함께 제안하는 패키지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FA-50은 F-16과 부품 호환성이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종사 훈련과 후속 군수 지원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가 여러 국가의 경전투기 중에서도 FA-50에 눈길을 준 계기는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한·이집트 합동 ‘피라미드 에어쇼 2022’였다. 당시 이집트 공군의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함께 비행했으며, 블랙이글스의 T-50B 8대가 피라미드 상공에서 공중 기동을 선보였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이 피라미드 상공에서 비행한 것은 당시 처음이었고,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에서 비행한 것도 처음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행사는 단순한 에어쇼가 아니었다. ‘피라미드 에어쇼 2022’는 한국산 항공기의 이집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공군·KAI·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였다. 이를 통해 이집트는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을 더욱 적극 검토하게 됐다. 디펜스 포스트는 “2022년 에어쇼 이후 FA-50에 대한 이집트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블랙이글스가 해당 에어쇼에 참가한 이후 이집트는 고등 훈련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당초 약 70대 규모로 검토하던 사업을 최대 100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KAI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집트에서 열린 EDEX 방산 전시회에서 FA-50을 적극 홍보했다. 이집트가 ‘최대 100대’ 고려하는 이유이집트는 이미 미국산 F-16과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등 다양하고 대규모의 전투기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FA-50은 현재 운용 중인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전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집트 공군에 남아 있는 중국 K-8E는 약 90대 규모로 추정된다. 해당 훈련기에는 우크라이나산 엔진이 탑재돼 있는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품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노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이집트는 K-8E뿐 아니라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온 알파제트도 운용하고 있다. 알파제트와 K-8E 등 노후 훈련기를 모두 대체하기 위해서는 최대 100대 규모의 고성능 훈련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벨기에에 기반을 둔 국제 방산·군사 매체인 아미 리코그니션은 지난해 3월 “중국 L-15와 이탈리아 M-346이 FA-50보다 구매 가격 자체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종적으로 헬완의 조립 공장에 FA-50이 들어갈지는 가격, 금융 조건, 그리고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기술 이전을 제공할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는 “한국은 FA-50에서 KF-21, 향후 6세대 전투기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군용 항공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대규모 고객이자 생산·조립 거점으로 확보할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아프리카와 다른 지역의 잠재적 구매국에 가까운 곳에서 생산 및 정비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금천구의회, ‘금천행복도시 복지정책연구회’ 연구용역 착수

    금천구의회, ‘금천행복도시 복지정책연구회’ 연구용역 착수

    서울 금천구의회(의장 고성미)는 지난 27일 의원연구단체인 ‘금천행복도시복지정책연구회’의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회는 박오임 대표의원을 비롯해 고영찬·우상원·장규권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금천구 사회적 고립 위험지역 분석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맞춤형 생활복지 지원방안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금천구가 서울시 평균보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중장년층 남성 1인 가구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적 특성을 보이는 만큼, 지역의 인구·가구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연구는 금천구 내 사회적 고립 위험인구의 동별 분포와 복지자원의 공간적 접근성을 분석해 복지 사각지대를 진단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복지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문헌 및 정책자료 검토, 행정데이터를 활용한 공간분석(GIS), 국내 우수사례 조사, 전문가 자문 및 의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실효성 있는 정책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회는 연구용역 추진과 병행하여 관내 복지시설 및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돌봄체계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타 지자체의 우수 복지정책을 벤치마킹하는 등 현장 중심의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성미 의장은 “사회적 고립은 더 이상 특정 연령이나 특정 계층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복지 현안”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금천구의 지역적 특성과 주민들의 실제 생활 여건을 면밀히 살펴 사회적 고립 위험에 놓인 주민들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수 있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오임 대표의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적 고립 위험지역과 복지자원의 접근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금천구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복지 대안을 도출하겠다”면서 “연구 결과가 조례 제·개정, 복지 예산의 효율적 편성 및 심의, 맞춤형 복지 사업 추진 등 실제 의정활동 전반에 깊이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천행복도시복지정책연구회는 향후 현장 간담회와 전문가 자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민 중심의 실질적인 의정활동으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30일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해온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생성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미군은 같은 날 호르무즈해협 라라크섬의 이란 혁명수비대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고,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했다. ● 미·이란 직접교전이 재개된 직후 트럼프가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핵심 원유 수출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거점인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형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생성 자료이며, 미군이나 이란 당국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지 않았다. 미·이란 직접교전이 한 달여 만에 재개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AI 합성 가능성 매우 높아”…신규 공격 증거도 없어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Kharg Island being blown to smithereens!!! President DJT)이라는 문구와 함께 약 10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것으로 보이는 하르그섬 석유시설 주변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로이터는 AI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분석한 결과 AI로 합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현재 공격받고 있다는 별도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하르그섬 공격 여부를 묻는 로이터의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이나 현지 언론에서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는 발표나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美, 한달 만에 이란 라라크섬 공격…이란도 즉각 반격앞서 이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 당국자는 현지언론에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 이란 언론들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전 이란 원유수출 90% 처리한 핵심 거점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석유 수출거점이다. 원유 저장탱크와 송유관, 선적시설이 밀집해 있어 석유시설이 실제 공격받을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미군은 지난 3월 13일 하르그섬을 실제로 대규모 공격한 적이 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섬에 있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저장고 등 군사표적 90곳 이상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원유 저장시설과 선적시설 등 석유 관련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말에도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에 응하지 않고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하르그섬과 이란의 발전소·유정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군의 라라크섬 타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초토화 장면을 공유한 것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거점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 중국 턱밑에 ‘방폭문·환기 시설’까지… 일본의 이례적 대만 안보 배수진 [밀리터리노트]

    중국 턱밑에 ‘방폭문·환기 시설’까지… 일본의 이례적 대만 안보 배수진 [밀리터리노트]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격 기관인 ‘일본대만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시설에 중국의 핵·생화학 무기 공격에 대비한 지하 대피소가 구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이 해외 공관 및 관련 시설에 최첨단 방호 설비를 갖춘 지하 핵 대피소를 설치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대만 유사시’를 현실적 위기로 판단한 일본 정부가 최후의 안보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폭문에 생화학 환기장치까지… 유럽형 지하 방공호 등장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피소 전문 제조기업 ‘월드넷인터내셔널’은 올해 봄 타이베이사무소 관련 시설 지하에 핵·생물·화학(NBC)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대피소를 준공했다. 해당 시설에는 폭발 충격을 견디는 두꺼운 방폭문과 함께 방사성 물질 및 유독 가스를 걸러내는 특수 환기 장치, 내진 설계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핀란드나 스위스 등 냉전 시기 유럽 영세중립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성능 지하 방공호가 대만 한복판에 그대로 재현된 셈이다.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불 일본의 이 같은 파격적인 조치는 최근 대만을 향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전례 없는 수위로 치솟은 데 따른 직접적 대응이다.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에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로켓군 병력을 대거 동원하는가 하면, 태평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감행하며 미·일 연합전선을 향한 핵 억지력을 과시해 왔다. 특히 일본 외교가에서는 “대만 유사시는 곧 일본의 유사시”라는 인식이 굳어진 상태다. 대만과 불과 100여㎞ 떨어진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등 남서제도 전반이 중국의 영토 야욕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이번 대피소 구축은 현지 자국민 및 영사 인력의 안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중국의 ‘양안 통일’ 압박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동아시아 도미노 파장… “대만 사수 및 연대 의지 표명” 일각에서는 일본의 ‘해외 핵 대피소’ 카드가 단순히 방어적 차원을 넘어 동아시아 안보 지형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비공식 관계인 대만 땅에 일본 정부 자산 성격의 안보 시설을 고도화함으로써 사실상 대만 사수 연대 의지를 공고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일본의 이러한 행보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이자 군사적 개입 명분 쌓기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일 간의 안보 시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1조 클럽’ 돌파한 삼성바이오, 3대축 가속도… ‘글로벌 톱티어’ 정조준 [서울바이오헬스대상]

    ‘1조 클럽’ 돌파한 삼성바이오, 3대축 가속도… ‘글로벌 톱티어’ 정조준 [서울바이오헬스대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3대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5년간 고성장을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전인미답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2020년 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23년 영업이익 1조원, 2024년 매출 4조 5000억원, 2025년 영업이익 2조원을 차례로 돌파하며 매년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우선 ‘초격차’ 생산 인프라 부문에서는 송도와 미국을 잇는 이원화 체계를 구축했다. 인천 송도에 1~5공장 및 ADC 전용 시설을 완공한 데 이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해 총 138만 5000ℓ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록빌 생산시설 인수 절차를 마쳤다. 신규 모달리티 대응을 위한 제3캠퍼스 조성에도 7조원을 투입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도 매섭다. 지난달 약 2조 7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비만·당뇨 치료제의 핵심인 펩타이드 시장을 정조준했다. 이번 인수로 유럽·미국·인도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단숨에 확보하며 차세대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선점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고용과 복지 면에서도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처음으로 임직원 수 5000명을 돌파했으며, 2025년 기준 직원 평균 보수가 1억 1400만원에 달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체계를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제약·바이오 기업 1위 자리를 4년 연속 지키고 있다. 존 림 대표이사는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을 통해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따로보다 함께”… 인접 지자체 손잡고 ‘연계 관광’ 승부수

    “따로보다 함께”… 인접 지자체 손잡고 ‘연계 관광’ 승부수

    인접 지방자치단체들이 함께 손을 잡고 연계 관광 활성화에 잇따라 나서면서 성과가 기대된다. 경북 포항시와 울릉군은 지난 28일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포항시 개발자문위원연합회와 지역관광 활성화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동해의 도서 지자체인 울릉군과 입도 관문인 포항시 간 관광 분야 교류와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양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관광 정보 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역관광 활성화와 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의견 교환 ▲지역 축제·행사 등 문화·관광 분야 교류 및 참여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홍보 방안을 발굴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전북 서남권 지역인 정읍시와 고창군, 부안군은 공동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최근 3개 시군의 역사·문화, 생태적 가치와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전북 서남권 관광브랜드 수립 용역’ 추진에 들어갔다. 3개 시군의 정체성과 매력을 보여줄 이름을 지은 뒤 브랜드 이미지(BI) 개발 등을 통해 최종 관광브랜드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북 고령군을 포함한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소재 7개 지자체들은 지난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7개 가야고분군에서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을 동시에 연다. 7개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이다.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은 ‘함께 가는 길, 동행’을 주제로 ▲경북 고령 ▲경남 김해·함안·합천·고성·창녕 ▲전북 남원시 등이 가야고분군의 2023년 세계유산 등재 후 처음으로 함께 여는 축전이다. 가야고분군세계유산관리재단 관계자는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유산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공연·체험·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 AI 성능 확 키운 M6 맥 미니·M5 울트라 맥 스튜디오…가격은 더 세졌다 [고든 정의 TECH+]

    AI 성능 확 키운 M6 맥 미니·M5 울트라 맥 스튜디오…가격은 더 세졌다 [고든 정의 TECH+]

    애플 맥 미니는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미니 컴퓨터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로컬 AI 장치로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클로(OpenClaw) 머신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오픈클로는 사용자의 컴퓨터를 직접 제어하고 메신저로 소통하며 24시간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답변이나 초안 작성을 넘어 파일 조작, 프로그램 실행, 이메일 전송 등을 대신하는 AI 비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맥 미니가 오픈클로 머신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M 시리즈 프로세서의 높은 AI 성능과 통합형 메모리 구조,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소모와 비용, 작은 크기 덕분입니다. 24시간 켜 놓는 개인 AI 비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력 소모가 낮을수록 유리합니다. 비슷한 성능의 x86 컴퓨터와 비교할 때 맥 미니는 전력 소모가 상당히 낮고 고장 가능성도 작습니다. AI 성능 확 끌어올린 M6 맥 미니이런 점을 반영해 맥 미니에 탑재되는 M 시리즈 프로세서는 세대가 올라갈수록 AI 성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8월 25일 발표된 신형 M6 맥 미니 역시 이런 추세를 고스란히 반영해 AI 성능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M6는 애플 최초의 2㎚ 제품으로 TSMC의 N2 노드에서 제작됩니다. M6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고성능·고효율 코어의 두 가지 구성이던 CPU가 고성능·중간·고효율의 세 가지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2개의 슈퍼 코어와 4개의 퍼포먼스 코어, 6개의 고효율 코어 등 총 12코어로 바뀌었는데, 기존 4+6 구성과 비교해 멀티스레드 성능이 20% 정도 빨라졌다는 게 애플의 주장입니다. 이런 트리플 구성은 앞으로 프로, 맥스 등 다른 버전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듀얼 16코어 뉴럴 엔진(Neural Engine)으로 연산 능력이 최대 두 배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단순히 AI 연산 능력이 두 배 증가한 것은 아닙니다. 대신 LLM을 구동할 때 초기 단계인 프리필(prefill)을 주로 가속해 첫 토큰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실제 토큰이 생성되는 디코드 단계에서는 메모리 대역폭이 중요한데, M6 맥 미니는 대역폭이 170GB/s로 이전보다 10% 이상 빨라졌습니다. 여기에 12코어로 늘어난 GPU는 각 코어마다 신경 가속기를 지녀 최대 AI 연산 성능이 30% 정도 향상됐습니다.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감안하면 M6 맥 미니의 AI 성능은 이전 세대보다 높아져 로컬에서 LLM을 구동하거나 오픈클로 머신으로 사용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는 기본 모델이 899달러(국내 출시가 149만 9000원)에 달해 비싼 가격이 부담입니다. 특히 좀 더 큰 모델을 돌리기 위해 메모리나 저장장치를 추가하면 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것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강력해진 M5 울트라…가격은 ‘전문가급’이런 문제는 최상위 모델인 맥 스튜디오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M4 울트라를 건너뛰고 발표된 M5 울트라 맥 스튜디오는 앞서 공개한 M5 프로(듀얼 다이)를 다시 두 개 붙여 쿼드 다이 형태로 제조했습니다. 다이 연결 대역폭은 4.4TB/s 이상으로 1.76배 개선돼 다이 수가 늘어난 데 따른 병목을 최소화했습니다. CPU 코어 수는 36코어로 증가했는데, 개선된 고성능 코어 덕분에 연산 능력이 높아져 애플 주장으로는 CPU 성능이 싱글스레드는 최대 25%, 멀티스레드는 최대 30% 향상됐습니다. M5 울트라 역시 AI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모든 GPU 코어(최대 80코어)에 신경망 가속기를 탑재해 AI 관련 매트릭스 연산(LLM 프리필, 이미지 생성 등)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이 예상됩니다. 애플에 따르면 LLM 프롬프트 처리(LM Studio 기준) 성능도 최대 4배 수준으로 향상됐습니다. 여기에는 GPU 성능뿐 아니라 메모리 대역폭이 819GB/s에서 1.2TB/s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M5 울트라 맥 스튜디오는 가격이 5499달러로 인상돼 이제는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습니다. 96GB 메모리와 1TB SSD를 지닌 기본 모델도 949만원에 달합니다. 업무 목적이 아니라 단지 내 컴퓨터에서 AI 모델을 돌리기 위해 지불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입니다. 오픈클로 머신으로 맥 미니의 인기는 계속되겠지만, 맥 스튜디오는 전문가 영역으로 사용 범위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약물살인’ 김소영 1심 선고로 본 사형 선고의 요건과 의미 [취중생]

    ‘약물살인’ 김소영 1심 선고로 본 사형 선고의 요건과 의미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20대 남성들에게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는 식으로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상해를 입힌 김소영(21)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애초 사형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사형이 “예외적 형벌”이라며 김소영에 대한 사형 선고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오병희)는 지난 27일 김소영의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 대부분을 인정해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다만 애초 검찰 기소에 반영된 피해자 6명 가운데 1명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김소영은 그간 “피해자들을 재우려 했을 뿐 숨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으나, 재판부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했습니다. 김소영은 범행 전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는데, 재판부는 이 과정에서 김소영이 약물로써 사망에 이르는 조건을 인식하게 됐다고 본 겁니다. 이번 1심 선고의 쟁점은 애초 검찰이 요청했던 사형 선고의 필요성이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19일 결심공판 당시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전혀 반성치 않고 있다”며 김소영을 사형에 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며 “그 선고는 범행의 책임 정도와 형벌의 목적에 비춰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언급한 사형 선고의 요건은 ▲피고인의 나이 ▲직업 ▲지능 정도 ▲피해자와의 관계 ▲사전 결의 여부 ▲범행 준비 정도 ▲범행 수단과 방법 등입니다. 이 요소를 모두 고려해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는 일이 정당화될 수 있어야만 사형 선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임 병장’ 이후 10년째 사형 확정 없어“존엄성 훼손” vs “선언적 선고 필요”국제앰네스티는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나라를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합니다. 한국도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2007년부터 이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똑같은 수법으로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상해를 입힌 김소영이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을 비껴가면서, 사형 선고와 관련된 쟁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한 사례는 최근 반복됩니다. 지난 1월에는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2월에는 서울 관악구 피자 가게에서 3명을 살해해 사형을 구형받은 김동원(42)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6월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에서도 사형이 확정된 마지막 사례는 2016년 2월로, 2014년 강원 고성군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도빈 병장이 그 대상입니다. 올해까지 10년째 사형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형 제도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이 사형을 구형받은 다음 날 성명을 내고 “사형 구형은 인권에 대한 명백한 후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윤 전 대통령의 행위가 기본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했고 책임 규명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사형 구형은 법치주의가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큽니다. 실제 사형이 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집행하진 못하더라도 ‘법정 최고형’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사형 구형·선고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소영 사건 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는 남언호 변호사는 1심 선고 후 취재진을 만나 “사형이 예외적으로 인정돼야 하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현행법상 사형제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집행을 정책적으로 유보할 수는 있지만 사법적 판단만큼은 선언적으로나마 선고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줬으면 하는 아쉬운 의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21일 사형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 만인데, 대상은 2016년 형이 확정된 다카미 스나오(58)입니다. 다카미는 2009년 오사카의 한 파친코 가게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혔습니다. 히라구치 히로시 법무상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검토한 끝에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 오픈AI·구글 등 120여곳 “AI 사이버공격 확산 임박…공동 방어 나서야”

    오픈AI·구글 등 120여곳 “AI 사이버공격 확산 임박…공동 방어 나서야”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수개월 안에 더욱 광범위하고 정교해질 것이라며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120여개 기업과 기관은 27일(현지시간) 오픈AI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방어 강화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BM, 브로드컴 등 기술기업뿐 아니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팔로알토네트웍스 등 보안업체, 비자·마스터카드·캐피털원 등 금융사도 참여했다. 최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보안 평가 도중 통제를 벗어나 시스템을 침해했던 허깅페이스도 서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이버 방어를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다”며 “전 세계 AI 모델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향후 수개월간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정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병원과 정수시설, 인터넷 기반시설 등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 주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보안 체계만으로는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해당 기업들의 판단이다. 장기간 방치된 소프트웨어 결함과 과도한 접근 권한, 취약한 인증 방식, 보안 패치가 이뤄지지 않은 노후 시스템이 공격 통로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필수 기반시설에 보안 도구와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 정부에는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와 사고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병원·상하수도 시설·지방정부 등에 예산을 우선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검증된 기관이 일반 공개 전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공격자에게는 제재 등 실질적인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고 했다. 최첨단 AI 개발사에는 필수 기반시설을 방어하는 인력에게 모델 접근 권한과 교육, 자금·기술을 제공하도록 주문했다. AI 에이전트의 활동 주체를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각국 정부와 보안업체에 위협 정보와 대응 도구를 공유해야 한다는 제안도 담겼다. AI가 공격 수단뿐 아니라 방어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명 기업들은 AI를 활용하면 취약점을 더 빠르게 찾고 수정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행동한다면 디지털 세계를 훨씬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오픈AI가 자체 AI 모델의 허깅페이스 침해 사건을 공개한 다음 날 나왔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 7월 내부 사이버 보안 평가를 받던 AI 에이전트들은 인터넷과의 연결을 차단하는 통제 장치를 우회한 뒤 오픈AI 연구 인프라와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침입했다. 허깅페이스 서버 여러 대에서 코드를 실행하고 일부 비공개 데이터와 내부 계정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평가기관인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는 서로 격리돼 있어야 할 AI 에이전트 약 1200개가 비인가 게시판을 만들어 7만건이 넘는 메시지와 파일을 주고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700개가 허깅페이스 공격에 참여했다. 다만 당시 에이전트는 일반에 제공되는 서비스보다 안전장치를 줄인 내부 시험환경에서 작동했으며, 고객 데이터와 오픈AI의 제품·서비스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 극한호우 피해 거제 응급복구율 79%…주말 비 예보에 긴장

    극한호우 피해 거제 응급복구율 79%…주말 비 예보에 긴장

    광복절 연휴 기간 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 지역을 쓸고 간 기록적인 국지성 폭우 피해에 대한 응급 복구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주말을 앞두고 다시 강수가 예보되면서 2차 피해 발생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연휴 거제 671㎜, 통영 550㎜, 고성 396.5㎜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거제에서 1명이 숨지고 거제 2명, 통영 1명 등 3명이 다쳐 모두 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도로 45건, 하천 259건, 주택 1846동, 산사태 293건 등으로 집계됐다. 3053가구 6083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279가구 454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시설 피해 3403건(거제 2341건·통영 1062건) 중 2899건이 조치 완료돼 전체 응급 복구율은 85.2%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통영이 99%(1049건 완료)로 사실상 응급 복구를 마무리했으나, 피해가 집중된 거제는 79%(1850건 완료)에 머물러 있다. 특히 거제의 경우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간시설은 대부분 복구되었으나 산사태는 242건 중 64건(26%), 소상공인 피해는 523건 중 263건(50%)만 완료되는 등 생활 밀착형 피해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리는 모양새다. 행정 당국은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인력 2만 4364명과 장비 3291대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펼치는 한편 서울시와 경남은행 등의 구호 물품·수돗물 지원, 가전제품 무상 수리 등 이재민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거제시 전역과 통영시 봉평동·산양읍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기도 했다. 도는 오는 29일부터 진행되는 중앙합동 피해조사 기간 중 통영시 전역에 대한 추가 선포를 건의할 방침이다. 최종 복구 계획은 9월 말 확정된다. 문제는 2차 피해 우려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에는 29일 10~40㎜, 30일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거제에는 28일에도 오전 11시까지 누적 29㎜ 비가 내렸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산사태 피해 지역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호우 상황에 따라 실외 복구 작업을 실내로 전환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한영민의 우주路] 우주고속도로에서 우주샛길까지

    [한영민의 우주路] 우주고속도로에서 우주샛길까지

    수백 t에 달하는 우주발사체는 지구 중력을 이기고 우주선이나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다. 말하자면 지구와 우주를 잇는 고속도로인 셈이다. 지구에 고속도로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우주에서도 원하는 곳으로 효율적으로 이동하려면 나들목과 국도, 지방도로처럼 더욱 세밀하게 연결된 길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우주추진 기술이다. 우주추진은 인공위성의 역사와 함께했다. 우주추진은 위성의 궤도조정 역할을 넘어 우주에서 화물을 이동시키는 또 하나의 ‘우주수송’ 기술로 진화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킥스테이지’다. 발사체가 위성을 목표궤도로 보내기 위해 마지막 단계에서 한 번 더 가속해 주는 작은 추진체를 가리킨다. 또 궤도수송선인 OTV도 등장했다. 발사체에 위성과 함께 실려 우주로 간 후 저궤도에서 분리되어 자체 추진력으로 위성을 목표궤도까지 데려가는 역할을 한다. 지구에서 출발한 대형 발사체가 최종 궤도까지 위성을 운반하는 것보다 연료 등 경제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발사체가 가는 길이 고속도로라면, 킥스테이지나 OTV는 최종 목적지에 더 효율적으로 도달하기 위한 샛길 혹은 지름길이라 하겠다. 목적지가 달, 화성, 심우주로 멀어질수록 추진 방식도 다양해진다. 큰 추력이 필요한 곳에서는 화학추진이 유리하고 장기간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임무에는 전기추진이 강점을 가진다. 심우주 탐사를 위해서 원자력추진이 오랫동안 연구되었으며, 태양광을 이용한 태양돛 역시 여러 나라에서 시험된 바 있다. 한국도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를 통해 우주추진 시스템을 실제 운용해 본 경험이 있다. 현재 위성용 화학추력기와 전기추력기의 국산화가 진행 중이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달착륙선 추진기관과 이를 지상에서 검증하기 위한 비행 검증용 추진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위성을 여러 궤도로 운반하기 위한 OTV 개발 역시 시작됐다. 하지만 우주 선진국들과 비교한다면 우리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이제 우주추진기관을 개별 위성이나 탐사선에 필요한 하나의 부품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고성능·고추력화와 친환경·저비용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추진제 저장과 공급, 전력과 열제어, 자율항법과 도킹, 장기적으로는 궤도상 급유까지 연결된 우주수송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원자력추진과 같은 미래 기술에도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누리호를 통해 독자적으로 우주 진입 고속도로를 열었다. 차세대발사체는 더 많은 화물을 더 먼 우주로 보내며 그 길을 더욱 넓혀 갈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주경제에서는 우주 도달 능력만큼이나 도달한 뒤 자유롭게 이동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우주발사체가 지구와 우주를 잇는 고속도로를 만든다면 우주추진은 그곳에서 수많은 목적지를 연결하는 촘촘한 길을 만든다. 이제 우리도 우주로 가는 큰길과 우주 안의 세밀한 길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 엔비디아 역대급 실적에 韓 ‘훈풍’

    엔비디아 역대급 실적에 韓 ‘훈풍’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13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자신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황도 이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2분기(올해 5~7월) 매출이 962억 2000만 달러(약 133조 20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637억 3000만 달러(약 88조 3000억원)였고, 순이익은 126% 늘어난 596억 9000만 달러,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증가한 890억 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였다. 엔비디아는 다음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을 시장 전망치 45%를 크게 웃도는 약 70%로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는 변곡점에 도달했으며 이제 연산자원은 매출”이라며 AI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HBM4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더 커질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공급·설비 약정액은 한 분기 만에 1190억 달러에서 27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고, 회사는 주로 메모리 조달과 관련됐다고 밝혔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엔비디아에는 원가 부담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실적 개선 요인이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조달 비용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이 2분기 75%에서 4분기 71~72%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내 메모리 업체는 HBM4 출하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가격 협상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메모리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72%, 2.49%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각각 3.63%, 5.92% 급등했다. 코스피는 1.53% 오른 6912.37에 마감했다. 황 CEO는 또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의 자체 AI 칩(ASIC)이 특정 작업에 초점을 맞춘 반면 엔비디아는 여러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인포메이션은 이날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AI 모델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영향력을 넓히고 허깅페이스의 클라우드를 자사 컴퓨팅 판매 채널로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우크라서 더 독해진 北미사일…韓·폴란드 ‘싼 패트리엇’ 손잡나 [밀리터리+]

    우크라서 더 독해진 北미사일…韓·폴란드 ‘싼 패트리엇’ 손잡나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한국과 폴란드가 보다 저렴한 패트리엇 요격탄 확보에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싼 고성능 요격탄만으로 늘어나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값싼 보완용 미사일을 대량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폴란드 싱크탱크 카지미에시 푸와스키재단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사일 방어와 한국·폴란드 안보협력’ 정책보고서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양국에 공통된 미사일 위협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2023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사용하면서 실제 전장에서 성능을 시험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 기술진의 지원을 거치며 초기 KN-23의 낮은 명중 정확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최근 KN-23의 초기 정확도 문제가 이후 상당 부분 해결된 정황은 신빙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위성항법 교란에 대응하도록 기술적 도움을 줬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KN-23의 정확도가 수백~수천 배 개선됐다는 일부 주장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38노스는 공개 자료가 대부분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제기된 수m급 명중 정확도 역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실제 성능 향상 폭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경험 자체는 한국에 새로운 부담이다. 실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러시아의 이동식 미사일 운용을 관찰하면서 북한군이 발사대 생존성과 전자전 대응, 생산·운용 능력 등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8노스는 향후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전력이 우크라이나전 이전보다 효과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싼 PAC-3만 계속 쏠 수 없다…‘베이비 패트리엇’ 등장 문제는 북한 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동안 이를 막을 패트리엇 요격탄은 세계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푸와스키재단은 현재 PAC-3 MSE 생산량이 연간 약 600발 수준이라면서 우크라이나전과 중동 전쟁으로 수요가 급증해 단기간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실제 공급량이 크게 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안으로 거론된 것이 미국 록히드마틴이 지난달 공개한 ‘PAC-3 ACE’다. 정식 명칭은 ‘PAC-3 Adapted Capability Effector’로, 기존 PAC-3 MSE보다 저렴한 보완용 요격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ACE 한 발의 가격을 PAC-3 MSE의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PAC-3 사격통제체계와 패트리엇 무기체계, 통합방공전투지휘체계(IBCS)와 연동할 수 있어 현재 운용 중인 발사대와 레이더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ACE가 PAC-3 MSE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푸와스키재단은 ACE가 MSE보다 사거리와 요격 고도 등에서 제한이 있어 고난도 탄도미사일 위협에는 기존 고성능 요격탄이 계속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값싼 표적에는 ACE를, 더 위험한 표적에는 MSE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탄약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개념에 가깝다. 韓·폴란드, K2·K9 넘어 미사일 방어까지 손잡나 푸와스키재단은 이런 ACE 사업이 한국과 폴란드의 새로운 방산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나라는 이미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통해 방산 협력을 크게 확대해왔다. 여기에 패트리엇 요격탄 생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면 양국이 공통으로 겪는 요격탄 부족 문제를 완화하면서 방산 공급망도 강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록히드마틴 역시 ACE를 미국에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럽 등 동맹국 업체와 공동 개발·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ACE 공개 당시 유럽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폴란드의 ACE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푸와스키재단도 실제 생산 참여에는 한국·폴란드·미국 정부 차원의 정책 결정이 필요하며, ACE 역시 개발에서 양산·전력화까지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 제안의 핵심은 값싼 미사일 하나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미사일 운용 능력을 높이는 동안 이를 막는 한국 역시 비싼 요격탄을 소수 확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격대의 요격탄을 충분히 비축하는 방향으로 방공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 엔비디아 분기 매출 133조원…베라 루빈 양산·AI 수요 자신

    엔비디아 분기 매출 133조원…베라 루빈 양산·AI 수요 자신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고 다음 회계연도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 데다 AI 수요가 일부 빅테크를 넘어 여러 AI 연구소와 스타트업, 피지컬 AI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급등하는 메모리 가격은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고, 엔비디아의 대규모 AI 투자를 둘러싼 ‘순환금융’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962억 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약 923억 달러를 웃돌았다. 핵심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로 117%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전망치 2.09달러를 넘어섰다. 3분기 매출 전망치도 108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약 1042억 달러보다 높게 제시했다. 중국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매출은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 “AI가 변곡점”…베라 루빈 본격 양산시장 관심은 이미 그 이후의 성장세로 옮겨갔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약 45%를 크게 웃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AI 컴퓨팅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AI는 이제 유용한 일을 하고 있고 토큰은 생산성과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컴퓨팅이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이맘때는 한 곳의 연구소가 투자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AI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여러 프런티어 연구소가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투자가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와 달리 실제 AI 활용처와 고객층이 함께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도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코어위브와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 네비우스에서 이미 베라 루빈 기반 랙이 가동되고 있다. 황 CEO는 “AI 인프라 구축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본격 양산 중인 베라 루빈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블랙웰에 이어 새 플랫폼을 빠르게 투입해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메모리값 급등에 수익성 압박하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은 엔비디아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AI 서버용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확보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5.0%였지만 엔비디아는 3분기에는 74.0%±0.5%포인트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콘퍼런스콜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이 2027회계연도 4분기 71~72% 수준까지 내려간 뒤 2028회계연도에는 72~73%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도 올릴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다음 회계연도 1분기부터 가격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 AI 서버의 내년 초 출하 가격이 15%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통보를 주요 고객사들이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모리 종류와 탑재량에 따라 인상 폭은 달라질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베라 루빈 생산이 늘수록 HBM4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함께 커진다. 엔비디아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공급망 확보를 위한 구매 약정도 크게 늘렸으며 공급 제약이 2028회계연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업체가 가격과 물량 협상에서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SK하이닉스와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을 위한 다년간 기술 협력도 발표했다. ‘순환금융’ 논란엔 “전략적 투자”엔비디아의 자금 지원이 AI 칩 수요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는 ‘순환금융’ 논란도 이날 관심을 모았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와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신용 지원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아폴로와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과 독립적인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장기간에 걸쳐 5000억 달러 이상의 제3자 자본을 AI 인프라에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5000억 달러는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하는 자금이나 특정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일 금융 약정은 아니다. 크레스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러한 자금 지원을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오픈AI 등 선도 AI 기업이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는 만큼 자금과 인프라를 지원해 AI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엔비디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회사는 투자 자체에서 수익을 얻는 동시에 컴퓨팅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금융 지원이 확대될수록 AI 칩 수요 가운데 얼마가 실제 최종 수요에서 나오고, 얼마가 금융 구조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에는 방향을 잡지 못했지만 콘퍼런스콜에서 2028회계연도 70% 성장 전망 등이 공개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올랐다. 실적 자체뿐 아니라 베라 루빈 양산과 강한 AI 수요 전망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 고성능 럭셔리 오프로더 ‘디펜더 옥타 블랙’

    고성능 럭셔리 오프로더 ‘디펜더 옥타 블랙’

    SUV 시장에서 고성능과 오프로드 성능, 럭셔리까지 동시에 갖춘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는 정통 오프로더를 기반으로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모델이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 ‘디펜더 옥타 블랙’은 여기에 디자인의 차별성과 희소성을 더했다. 디펜더 옥타의 핵심은 4.4ℓ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이다. 최고출력 635㎰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을 적용해 온로드에서 급가감속과 코너링 때 차체 움직임을 억제하고, 오프로드에서는 각 바퀴가 지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휠 아티큘레이션을 극대화했다. 스티어링 휠 버튼을 1.5초 이상 누르면 활성화하는 ‘옥타 모드’도 특징이다. 모드가 작동하면 차량 세팅과 버튼, 패들 시프트, 실내 조명 등이 붉은 색으로 변경돼 고성능 주행에 최적화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옥타 블랙은 디자인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30개 이상의 외장 요소에 새틴 블랙과 글로스 블랙 마감을 적용했으며, 외장 색상은 디펜더 컬러 팔레트 중 가장 순도 높은 검은색인 나르비크 블랙을 사용했다. 20인치 ‘스타일 1086’ 새틴 블랙 알로이 휠과 글로스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 올터레인 타이어도 기본 적용했다. 실내에는 에보니 컬러 세미 아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를 사용했다. 시트에는 독특한 천공 패턴과 세로형 스티치 디테일을 적용했으며, 카르파티안 그레이와 새틴 블랙 소재를 조합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분위기를 동시에 살렸다. 편의·감성 사양도 눈에 띈다. 보디 앤 소울 시트는 700W 출력의 15스피커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연계해 음악을 진동과 음향으로 전달한다. ‘진정’, ‘균형’, ‘활력’ 등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주행 중 웰니스 경험도 제공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디펜더 옥타 블랙은 정통 오프로더의 주행 능력과 고성능, 럭셔리, 차별화 디자인을 한데 결합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 2030년까지 신차 100종… 美관세·中공세 정면 돌파

    현대차, 2030년까지 신차 100종… 美관세·中공세 정면 돌파

    글로벌 생산능력 127만대 늘려2028년 ‘차선 변경’ 자율주행 적용4분기 로보택시 구글 웨이모 공급기보유 자사주 7891억 전량 소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신차 100종 이상을 선보이고 연간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한다. 미국 관세 정책과 중국 전기차 공세 속에서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2028년 첫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등을 스스로 수행하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등 미래차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와 전동화 차량(xEV) 판매 비중 60%라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높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신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부분변경과 파생모델을 포함해 신차 100종 이상을 출시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등 글로벌 생산능력도 총 127만대 늘린다. 제네시스는 내년에 1000㎞ 이상 주행 가능한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인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활용해 SDV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 말 자체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를 투입하고 2028년 첫 SDV 양산차에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레벨2+ 기술을 적용한다. 이후 연간 700만대 이상 판매되는 현대차그룹(기아 포함) 양산차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은 “2033년 전후에 누적 데이터 규모에서 경쟁사를 앞설 것”이라고 했다. 2029년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하는 100㎿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도 가동한다. 로보택시와 로보틱스 사업도 키운다.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 공급하고 향후 다른 자율주행 업체로 위탁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연말까지 현재의 10배 규모로 키우고,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미국 생산현장에 투입한다. 미국 내 로보틱스 생산시설은 2028년부터 가동해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은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시간은 40% 줄였으며 내년 상반기 EREV에 적용할 예정이다. 주주환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총주주환원율은 35% 이상을 유지하면서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7891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 석유화학업계, 반도체 소재 ‘승부수’… 고부가로 불황 넘는다

    석유화학업계, 반도체 소재 ‘승부수’… 고부가로 불황 넘는다

    LG화학, 대만 반도체 전시회 참가롯데케미칼, 현상액 설비에 1300억SKC, 유리기판 상용화 투자 속도글로벌 시장 2034년 144조원 전망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장기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가 반도체 소재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플라스틱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이 확산하면서 칩을 붙이는 접착필름, 기판을 절연하는 소재, 미세 회로를 만드는 현상액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화학업계는 AI·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맞춰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반도체 소재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다음 달 2~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6’에 참가해 고객 확보와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이 반도체 전시회에 참여하는 건 2019년 세미콘 차이나 참가 이후 7년 만이다. LG화학은 ‘칩 바깥의 소재’를 겨냥해 HBM 등 AI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첨단 패키징 및 전력반도체 소재를 선보인다. 회로 기판의 뼈대 역할을 하는 ‘동박적층판’(CCL)과 차세대 AI 반도체용 유리기판 소재인 ‘글래스 코어 솔루션’, 반도체 기판 안에 미세 회로를 여러 층 쌓을 수 있게 해주는 ‘빌드업 필름’, 빛을 이용해 미세 회로를 구현하는 ‘감광성 절연 소재’(PID), 칩을 기판에 붙이는 ‘다이 부착 필름’(DAF) 등이다. LG화학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로 고성능 소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도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웠다. 롯데 화학군 계열사 한덕화학은 총 13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 포승지구에 반도체용 현상액(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생산 설비를 건설중이다. TMAH는 웨이퍼에 빛으로 회로를 그린 뒤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미세한 회로 패턴이 드러나도록 하는 현상 공정의 필수 소재다. SK그룹 계열사 SKC는 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인 유리기판 상용화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칩 아래에 덧대는 사각형 기판을 유리로 만든 것으로,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미세 회로 구현에 유리하다. SKC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화학 산업 비중을 줄이면서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와 2차전지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748억 5000만 달러(약 103조 3000억원)에서 2034년 1042억 2000만 달러(약 144조원)로 연평균 4.2% 성장할 전망이다. 독일 바스프 등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들도 전자재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은 건설 단계부터 특정 화학사 소재로 설계되면 이후에 다른 업체로 바꾸는 게 거의 어렵다”며 “화학 업계에 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열 뿜는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경쟁도 ‘후끈’

    고성능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대형·고밀도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액체로 직접 식히는 ‘액체냉각’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 랙에 수십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집적하는 빽빽한 서버 구조가 확산하면서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존의 공랭 방식보다 효율적인 발열 관리가 필요해지면서다. 기존 공랭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냉각 용량의 한계는 랙당 20~30kW 수준이지만, 고성능 GPU 서버 랙은 전력 밀도가 200kW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액체냉각은 냉각수를 서버 내부로 순환시켜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AI 칩에 액체냉각을 적용하는 비중이 지난해 33%에서 내년 59%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은 잇따라 액체냉각 관련 부품은 물론, 시스템 구축 등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LG CNS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력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소유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삼송 데이터센터에 액체냉각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내년까지 액체냉각 인프라 구축과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액체냉각의 핵심 부품인 냉각수분배장치(CDU)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핵심 방향으로 냉난방공조에 무게를 실어 왔던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엔비디아로부터 600kW급 CDU의 최종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CDU뿐만 아니라 냉각수를 대량 생성하는 대형 칠러, 칩셋을 직접 냉각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칩 투 칠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을 통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약 2400억원을 투입해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주력 품목은 CDU로, 전력 효율을 높이고 이중화 설계와 이상 신호 감지 기능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플랙트그룹의 기술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삼일PwC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2~3년은 글로벌 냉각 기술의 표준과 생태계가 형성되는 시기”라며 “한국 기업들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방부 “국군사관학교 창설로 전작권 전환 후 합동성 강화”

    국방부 “국군사관학교 창설로 전작권 전환 후 합동성 강화”

    “학령인구 감소 대응·경쟁력 향상”“미래전 대비와 맞지 않아” 반론도고성·욕설 난무… 행사 내내 소란 국방부가 육·해·공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첫 공청회를 26일 열었다. 국방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합동성 강화 등 추진 배경을 설명했지만 현장에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행사 내내 소란이 벌어졌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정책 발표에서 “민간 대학은 이미 지방 통폐합을 하고 있어 사관학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2040년에는 학령인구의 45%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각 사관학교의 입학 성적 하락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언급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 합동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김 실장은 “설문조사 결과 미국은 전쟁을 통해 합동성이 5단계 수준까지 습득됐지만 한국은 2단계인 (각 군 사이) 정보 공유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예산 비효율도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육사 일부 건물은 70년이 넘었고 해마다 각 학교에서 곰팡이가 핀다는 등 보수해 달라는 예산만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찬성 측 토론자로 나선 두진호 한국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북한군은 러시아 파병 이후 연합·합동 작전 능력이 배가하고 있다”며 “북한의 합동성을 압도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중앙대 교수는 “사관학교 통합 논의의 정치적 맥락은 대통령 발언이 아닌 대선 공약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 측 김세진 미래생각 사무총장은 “미래전 대비의 우선순위는 인공지능(AI) 기반 지휘통제, 유·무인 복합체계, 각 군 전문 전력과 교리 발전이어야 한다”며 “미래전 대비를 위한 사관학교 통합이라는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작권 회복 이후 대비 차원이란 설명에도 “현재 장교단과 교육체계로는 전작권을 행사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조기홍 예비역 해군 대령은 “민간 교수를 확대하고자 한다면 현 사관학교 체제하에서도 교수 처우 개선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 실장 발표에 앞서 발언 기회를 얻은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은 “울분을 토하는 분을 깡패라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사관학교를 통합하려고 하는 정부가 깡패”라며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받아들여 기본계획을 수정한 뒤 다시 의논하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청회는 반대 측의 극심한 반발로 시작부터 파행 위기를 겪었다. 김 실장의 발표 도중 고성과 욕설이 여러 차례 오가자 참다못한 김 실장은 “욕하지 마십쇼. 욕하시려면 끝나고 하십쇼”라고 말했다. 김 실장이 사관학교 입학 성적 하락을 거론하자 참석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료를 믿을 수 없다”며 반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공청회에는 육·해·공 총동창회 관계자, 사관학교 생도 및 학부모, 국회 국방위원회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과 선착순으로 신청한 300여 명 방청객도 참석했다. 안규백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찬반 의견 등을 계속 수렴해 10월쯤 세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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