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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 숨결 따라 떠나는 고대 문명 순례… 한진트래블, 이집트 카이로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여행 출시

    신들의 숨결 따라 떠나는 고대 문명 순례… 한진트래블, 이집트 카이로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여행 출시

    인류 문명의 요람이자 신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나라 이집트로 떠나는 한진트래블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여행이 출시됐다. 이번 여정은 장거리 여행의 최대 걸림돌인 경유를 없애고 인천과 카이로 구간을 국적기인 대한항공 직항으로 연결해 피로를 최소화하고 이동의 쾌적함을 높였다. 1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일정으로 총 6회 한정 운항된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는 고대 이집트 문명을 상징하는 거대한 스핑크스를 만난다. 사람의 얼굴과 사자의 몸을 한 스핑크스는 앞발부터 꼬리까지 약 73m에 이르는 세계적인 규모의 석상으로, 기자의 피라미드 단지에서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와 함께 고대의 위용을 보여준다. 2025년 개장한 세계 최대 고고학 박물관인 이집트 대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GEM)도 방문해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등 주요 유물을 관람한다. 이 박물관은 전체를 둘러보는 데 약 70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일강 동쪽에 자리한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세계 최대의 야외 박물관’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유적지인 카르나크 신전에서는 거대한 스핑크스상과 하트셉수트의 오벨리스크를 만나볼 수 있으며, 룩소르 신전에서는 람세스 2세의 조각상과 웅장하고 정교한 신전 기둥을 통해 고대 이집트 문명의 찬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스완은 이집트 남부의 나일강 인접 도시로, 고대부터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져 왔다. 아부심벨 신전에서는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좌상과 정교한 조각물을, 콤옴보 신전에서는 이중 구조의 건축물과 벽화, 악어 미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에드푸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신비를 간직한 호루스 신전을 둘러보며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만난다. 이후 후르가다로 이동해 눈부시게 펼쳐진 홍해의 푸른 바다와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한다. 한진트래블은 인접 국가인 요르단 일정도 마련했다. 페트라에서는 사암 산을 깎아 만든 알 카즈네와 ‘페트라 나이트 쇼’를, 와디럼 사막에서는 붉은 사암 지대와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집트에서는 아부심벨 신전을 빛으로 물들이는 ‘사운드 & 라이트 쇼’도 즐길 수 있다. 한진트래블 관계자는 “이번 이집트 카이로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상품은 인류가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의 편안함 위에 아부심벨 사운드 & 라이트 쇼, 페트라 나이트 쇼 등 특별한 콘텐츠를 더한 만큼 평생 잊지 못할 고대 문명으로의 모험을 떠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문 관광지와 호텔은 상품별로 상이하며 한진트래블 공식 홈페이지와 대표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30만㎞ 전수조사했더니 진짜 길목은 딴 곳[사이언스 브런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30만㎞ 전수조사했더니 진짜 길목은 딴 곳[사이언스 브런치]

    12세기 프랑스 신학자이자 시인인 알랭 드 릴은 저서 ‘비유의 책’에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정확한 라틴어 원문은 “천 개의 길이 사람들을 영원히 로마로 이끈다”(Mille viae ducunt homines per saecula Romam)였다.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로마 중심인 포로 로마노에 ‘밀리아리움 아우레움’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고 제국의 모든 길이 이곳에서 뻗어나가도록 설계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을까. 덴마크 아르후스대 역사·고전학과, 아르후스 사회 회복력 연구소, 도시 네트워크 진화연구센터, 인문 컴퓨팅 연구센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 고고학과, 영국 런던 퀸 메리대 물리·화학과, 밀라 이 폰타날스 인문학 및 과학 연구소, 프랑스 보르도-몽테뉴대, 네덜란드 라이덴대 고고학부 공동 연구팀은 고대 로마제국 전역에 깔린 도로 29만 9171㎞ 전체를 계량 분석한 결과 로마의 길이 일관되게 곧지 않았으며 육상 이동의 실제 길목은 로마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 16일 자에 실렸다. 고대 로마 제국은 ‘오현제’ 중 한 명이었던 트라야뉴스 황제가 사망하기 직전인 117년에 약 550만㎢에 이르는 최대 영토를 확보했다. 제국 곳곳을 잇는 도로망은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제국 전역의 구조를 정밀하게 계량화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자신들이 구축한 로마 가도 디지털 지도 ‘이티네르-에’를 1㎞ 단위로 40만 7800개 구간으로 잘라 경사도, 지형위치지수(TPI), 방위, 굴곡도를 계산하고 현대 포장도로 자료와 비교했다. 굴곡도는 실제 도로 길이를 양 끝점 직선거리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곧게 뻗어 있다는 의미다. 로마 가도의 굴곡도는 평균 1.048, 중앙값 1.0045를 기록했지만 현대 주요 도로의 1.024, 1.0026과 비교했을 때는 굴곡이 많았다. 서유럽, 포강 유역, 북아프리카 같은 저지대에서는 곧았고 산악지대와 동남유럽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최대한 직선을 선호했지만 제국 전체로 보면 로마 가도가 직선이었다는 통념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전체 도로의 90.57%에 해당하는 27만 955㎞는 최대 경사 9.09 수준으로 수레와 짐마차가 다닐 수 있는 범위였다. 또 유럽 최고봉 지대인 알프스 도로의 평균 경사가 2.68도로 피레네 3.14도, 타우루스 3.33도보다 오히려 완만했는데 이는 이탈리아와 유럽 각국을 잇기 위해 대규모 토목 공사가 동원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연구팀은 도로를 1만 516개 노드, 1만 4901개 구간의 네트워크로 바꿔 이동 시간 기준 매개 중심성을 계산했다. 매개 중심성은 모든 지점 사이의 최단 경로를 그렸을 때 그 길을 지나가는 횟수, 다시 말하면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 아니라 남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길목을 찾아내는 지표로 끊기면 전체가 마비된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 육상 이동의 대동맥은 지중해 연안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과 달리 안티오카, 앙카라, 비잔티움(이스탄불), 코린토스가 로마보다 중개지로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마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매개 중심성이 가장 높은 도로 위에 있지는 않았다. 물론 이번 분석은 육로만 다뤘고 장거리 이동을 담당한 하천길, 바닷길을 포함하면 로마의 중심성은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45개 속주 수도 중 24곳은 제국 전체 매개 중심성 상위 20%에 들었다. 간선도로가 지선도로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했다는 오랜 가정도 처음 수치로 확인됐다. 간선과 지선이 함께 있는 43개 속주 중 40곳에서 간선도로의 매개 중심성이 더 높았다. 속주별 도로망은 나일강·도나우강처럼 하천을 따라 늘어선 선형, 니시나 아우크스부르크처럼 한 거점에 모이는 중앙집중형, 갈리아처럼 여러 축이 퍼진 분산형으로 갈렸다. 중앙집중형은 교역과 군 보급을 통제하기 쉽지만 봉쇄나 표적 공격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로마 가도와 현대 주요 도로 위치의 상관계수는 0.46으로 중간 수준이었고 현대 인구밀도와의 상관은 0.17에 그쳤다. 버밍엄·브뤼셀·파리·마드리드처럼 작은 취락이 대도시로 성장한 곳에서 도로 밀도 증가가 가장 컸지만 로마 시대 도시화가 앞섰던 그리스·소아시아·북아프리카는 오히려 줄었다. 이베리아반도의 변화는 근대 이후 마드리드 중심의 중앙집권화와 이집트의 변화는 하천 운송에 의존하던 나일 계곡이 차량 운송으로 재편된 과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를 이끈 톰 브뤼그만스 덴마크 아르후스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과 물자, 사상, 질병이 제국을 가로질러 어떻게 퍼졌는지 규명할 정량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페루에서 도굴 당하지 않은 600년 전 치무문명 집단 무덤 발견 [여기는 남미]

    페루에서 도굴 당하지 않은 600년 전 치무문명 집단 무덤 발견 [여기는 남미]

    과거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큰 ‘진흙 도시’였던 찬찬 유적지에서 도굴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집단 무덤이 발견됐다. 페루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치무문명 엘리트 계층의 것으로 보이는 집단 무덤에서 다수의 부장품과 함께 유골 38구가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학계는 발견된 집단 무덤을 최소한 600년 전의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덤이 발굴된 곳은 페루 수도 리마로부터 북쪽으로 약 500㎞ 지점에 위치한 찬찬 유적지다. 찬찬은 900~1450년 번성했던 치무문명의 수도였던 곳이다. 찬찬은 치무문명 원주민 언어로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집단 무덤은 중앙의 묘실과 양쪽 측면에 붙어 있는 묘실 등으로 구분돼 있었다. 중앙 묘실에 안장된 유골 20구와 측면 묘실에 누워 있던 유골 18구 등 발굴된 유골은 모두 38구였다. 무덤에선 정교하게 만든 장신구와 용기, 장식물 등 부장품 200여 점이 발굴됐다. 용기와 장식물에는 치무문명이 신성한 색깔로 여겼던 주홍색 안료로 꾸며져 있었다. 학계는 치무문명에서 주홍색은 귀족 등 엘리트 계층만 사용하던 색이라면서 무덤의 주인이 신분이 높은 지도급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집단 무덤은 도굴을 당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발견돼 학계의 흥분을 자아냈다. 고고학자 호르헤 메네세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치무문명의 무덤은 도굴과 약탈을 당해 원래의 모습이 훼손돼 있었다”면서 “최소한 600년이 지났지만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유골과 유물을 연구할 수 있게 된 건 역사적인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무덤에서 나온 유물에선 치무문명이 잉카문명과 활발하게 교류했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포착됐다. 손잡이가 달린 병 등 발굴된 용기에는 잉카문명의 문화적 영향으로 볼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고고학계 일각에선 치무문명이 잉카문명과 교류했고 이후 잉카문명에 병합되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엘리트 계층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발견되면서 현지 고고학계에선 추가 발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적지 찬찬에는 약 20㎢에 걸쳐 성벽으로 둘러싸인 10개의 궁전이 있었고 전성기 때 인구는 약 3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돼 온전한 상태의 유적이 아직 남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굴된 집단 무덤은 찬찬에서 가장 큰 성벽 구역 안에 위치해 있었다. 지금까지 이 성벽 구역에서의 조사와 발굴은 75% 진행돼 아직 25%가 미발굴 상태다. 현지 언론은 “앞서 지난 2021년 찬찬 유적지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25명이 안장된 집단 무덤이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엔 훨씬 규모가 큰 집단 무덤이 발견돼 소중한 유적 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찬찬문명 유적지는 1986년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 금속탐지기로 시골 숲속 뒤졌더니 은화 ‘4.5㎏’ 대박 터졌다…핀란드 최대 규모 [월드픽]

    금속탐지기로 시골 숲속 뒤졌더니 은화 ‘4.5㎏’ 대박 터졌다…핀란드 최대 규모 [월드픽]

    핀란드 중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 숲속에서 금속탐지 동호인이 1000년 전 땅에 묻힌 은화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화 무게만 4.5㎏으로, 핀란드에서 동시대 은화 발견 기록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7일(현지시간)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라흐티의 지역 박물관에 따르면 이곳에서 북쪽으로 60㎞ 더 떨어진 쉬스매 지역에서 지난 3일 유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금속탐지기 동호인인 칼레 라피넨으로, 그는 금속탐지기로 쉬스매의 교회 마을 인근 숲을 탐사하다가 암반 옆에서 신호를 탐지했다. 이를 발견한 라피넨은 곧바로 이 지역 관할인 라흐티 박물관에 신고했고, 이튿날인 4일 고고학자 에스코 틱칼라 주도로 유물 수습과 조사가 진행됐다. 신호가 잡힌 돌 사이 지점의 땅을 파보니 성인 무릎 아래 정도 깊이(약 45㎝)의 땅속에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용기 2개가 12m 간격으로 묻혀 있었다. 자작나무 껍질은 방수성이 있고 잘 썩지 않아 북유럽에서 전통적으로 널리 쓰인 용기 재료다. 용기 안에는 은화 수천점, 지불용 은괴 파편, 은제 팔찌 및 구슬 등 장신구가 담겨 있었다. 발굴된 유물은 1000~1050년쯤 바이킹 시대 은화 매장물로 추정됐다. 발견된 은화는 오늘날의 독일, 스웨덴, 영국 지역에서 유입된 종류였다. 그밖에 이슬람권에서 주조된 은화인 디르함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지불용 은 파편도 함께 나왔다. 당시 북유럽 지역에서는 은 조각의 무게를 달아 거래하는 관행이 있어 은팔찌나 은그릇을 필요한 만큼 잘라내 그 조각(해크실버·hacksilver)을 화폐로 쓰기도 했다. 틱칼라는 핀란드가 바이킹 문화권이 아니었으며 ‘바이킹 시대’는 핀란드 학계가 해당 시기를 가리키려 채택한 용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킹이 이 유물을 묻었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은화 무게만 총 4.5㎏으로, 핀란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화폐 매장물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전 최대 기록은 1895년 노우시아이넨에서 출토된 은 매장물(화폐 약 1700점)로 2.2㎏ 정도였다. 아직 유물의 세척이나 분류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수량과 연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틱칼라는 지난 10년 동안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은 매장물 발견이 여러 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은 무게로만 따지면 약 1만 달러(약 1300만원) 상당에 이른다. 은 유물이 왜, 언제 묻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으로 발견 지점과 주변 지역에 대한 정식 조사를 진행한 뒤, 바이킹 시대 화폐 전문가들이 은화를 판독해 상세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틱칼라는 설명했다. 한편 핀란드에서는 아마추어 금속탐지 활동을 허용하되 유물 발견 시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소유자 불명의 100년 이상 된 유물은 자동으로 국가로 귀속되고, 발견자에게는 유물의 가치와 보관 상태를 고려해 포상금이 지급된다.
  •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아시아인 핏속에 흐르는 고인류 정체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아시아인 핏속에 흐르는 고인류 정체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데니소바인은 유라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인류 조상의 한 갈래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굴된 화석을 통해 처음 발견됐는데 이후 다른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데니소바인들의 형태학적 특징과 거주 범위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유전체 데이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인구 집단에서 데니소바인의 유전체가 발견돼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도 거주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지만 이 가설을 뒷받침할 화석 증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과학원 부설 척추동물 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가 중심이 된 연구팀과 중국 과학원 티베트 고원 연구소를 중심으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덴마크, 호주 연구팀이 참석한 또 다른 연구팀은 각각 중국 남서부 한 동굴에서 데니소바인의 화석과 관련 유물을 발견해 그들이 어떤 외형을 가졌고 어떻게 진화했으며 어떤 행동 양식을 보였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두 개의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9월 10일 자에 나란히 실렸다. 첫 연구팀은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비안푸 동굴에서 팔뼈 일부, 머리뼈 일부 2개, 치아 4개를 발견했다. 이 화석들은 동굴에서 발견된 6만 개 이상의 뼈 파편 중에서 호미닌의 것으로 식별된 7점이다. 연대 측정을 한 결과 16만 7000년에서 13만 40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단백질체 분석도 실시했는데 그 결과 호미닌 화석에는 데니소바인 고유의 아미노산 변이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팔뼈 조각은 네안데르탈인에서 관찰되는 특징과 유사성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형태 측면에서 보자면 현생 인류와 더 밀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연구팀은 뼈 이외에 동물 유해, 1300여 점의 석기를 포함한 고고학적 유물을 분석했다. 해당 유물들은 약 19만 년 전부터 7만 년 전까지의 시기를 포괄한다. 동물의 뼈와 꽃가루 유해를 분석한 결과 데니소바인이 거주했던 환경은 침엽수가 주를 이루는 숲 형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네안데르탈인이 사용했던 기술과 유사한 골각기와 최소한의 가공만 거친 도구들의 흔적도 발견됐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비안푸 동굴에 거주했던 데니소바인들은 중대형 몸집의 먹잇감을 표적으로 삼는 특화된 사냥을 하며 살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확인됐던 데니소바인은 북시베리아에서 동북중국, 티베트고원을 거쳐 대만해협을 건넜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그 경로에 있는 서남중국이 비어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아시아-남아시아-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교차 지점에서 데니소바인의 화석을 발견함으로써 그동안 비어 있던 지리적 공백을 메웠다는 의미가 크다. 또 데니소바인은 지금까지는 DNA로만 존재했던 인류였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한 유적지에서 분자적 신원과 유물이 발견됨으로써 실제 존재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고인류로 자리잡게 됐다. 연구를 이끈 차오메이 푸 중국 척추동물 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 교수는 “이번 발견들은 동아시아 지역 데니소바인의 생물학적 특징, 행동 양식 및 생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제공하며 그동안 공백으로 남아있던 이들의 분포 지역에 대한 기록을 채워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 신라 천년 역사를 미디어아트로…경주 대릉원서 빛의 축제

    신라 천년 역사를 미디어아트로…경주 대릉원서 빛의 축제

    경북 경주 대릉원에서 신라 천년의 역사를 첨단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빛의 축제가 펼쳐진다. 경주시는 오는 27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대릉원, 영원’을 주제로 대릉원이 품은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첨단 미디어 기술로 선보인다. 행사 기간 대릉원 주요 고분 4곳을 무대로 각각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진다. 90호분에서는 경주 분지의 형성과 신라의 탄생을, 미추왕릉에서는 박·석·김으로 이어지는 신라 왕조의 기틀을 표현한다. 황남대총에서는 신라의 꿈과 영광을, 천마총에서는 찬란한 황금 문화유산을 3D 그래픽 등 첨단 영상기술을 활용해 재해석한다. 대릉원 입구에서 중앙광장까지는 반딧불 조명과 레이저, 안개 연출을 활용한 ‘빛의 숲’을 조성해 색다른 야간 경관을 선보인다. 야간 도슨트 투어 ‘아, 신라의 밤이여’를 비롯해 빛의 소망볼 작성, LED 황금 왕관 만들기, UV 야광 유물 발굴 체험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릉원의 역사·고고학적 가치와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첨단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라며 “가을밤 경주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천년 신라의 빛과 이야기를 함께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 뒷마당 팠더니 은 18㎏이 쏟아졌다…테라스 만들려던 집주인 ‘대박’ [월드픽]

    뒷마당 팠더니 은 18㎏이 쏟아졌다…테라스 만들려던 집주인 ‘대박’ [월드픽]

    덴마크에서 테라스를 만들려고 뒷마당을 파던 주민이 1000년 전 바이킹 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괴와 팔찌, 주화 등 은으로 만든 각종 유물의 총무게는 18.5㎏에 달했다. 덴마크 노르윌란 박물관에 따르면 유틀란트 반도 북부 레빌 지역에 사는 주민 A씨는 지난봄 테라스를 만들기 위해 마당을 파던 중 뭔가 부딪치는 느낌을 받았다. A씨는 “30분쯤 파 내려가던 중 쇠스랑이 금속성 물체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면서 “처음엔 낡은 쇳조각이나 울타리 철사 같은 것이 묻혀 있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A씨가 손으로 땅을 파기 시작하자 금속 물체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물체를 꺼내 흙을 털고 나서야 땅속에 파묻혀 있던 것들이 장신구와 주화, 은괴라는 것을 알게 됐다. A씨 마당에서 발굴된 유물과 파편은 약 700점으로, 다수의 은괴 외에도 팔찌, 온전한 형태의 주화와 그 파편, ‘토르의 망치’처럼 보이는 작은 은제 조형물, 그리고 잘게 잘린 각종 은 제품이 있었다. 총 중량은 18.5㎏이었다. 이 가운데 약 320점(6.4㎏)은 원래 토기 항아리에 담겨 있었고 나머지는 주변 흙 속에서 나왔다. 은괴 하나에는 바이킹 시대 스칸디나비아에서 쓰인 룬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박물관에 따르면 해당 룬 문자는 ‘후투’라는 발음으로 추정됐다. 주화 중에는 재위 기간이 899~924년인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 시절 주조된 앵글로색슨 은화 페니 2점도 있었다. 이를 근거로 박물관 측은 유물의 매립 시점을 900년대(10세기)로 추정했다. 유물 더미에는 아랍 은화, 이른바 디르함도 있었다. 노르윌란 박물관의 고고학자인 토르벤 사라우는 “바이킹 시대 덴마크가 유럽의 여러 지역뿐만 아니라 중동의 먼 지역들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었는지를 보여 준다”라고 설명했다. 즉 당시 덴마크 지역이 서쪽의 잉글랜드부터 동쪽의 이슬람 세계까지 연결돼 사람과 물류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던 바이킹 시대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사라우는 유물 중 온전한 형태의 주화보다 잘린 상태인 ‘파쇄은’이 대부분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은괴와 장신구, 파쇄은이 지불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이번 발견은 덴마크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은 유물 무더기 중 최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종전 최대였던 약 6.5㎏ 규모의 ‘테슬레우 유물’의 3배 수준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전에도 바이킹 시대의 각종 유물이 출토된 적이 있었다. 1971년에도 900년대의 ‘레빌 유물’(가죽 주머니에 담긴 약 4㎏의 은 유물)이 발굴됐고, 불과 두달 전에는 762.5g에 달하는 바이킹 시대 금팔찌 6점이 온전한 상태로 출토됐다. 이번에 발견된 은 유물은 덴마크 국립박물관에서 감정을 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유물이 발굴될 경우 국가에 귀속되고 감정을 통해 국가가 발견자에게 보상금을 제공한다.
  • 다이아몬드 673개 박힌 백금 목걸이 도둑맞았다…원래 주인 정체는 [월드픽]

    다이아몬드 673개 박힌 백금 목걸이 도둑맞았다…원래 주인 정체는 [월드픽]

    오스트리아 빈의 한 박물관에서 400만 달러(약 55억원)가 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도난당했다. 오스트리아 경찰과 미국 CNN에 따르면 목걸이 절도 사건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빈의 응용미술관(MAK)에서 발생했다. 응용미술관은 가구, 도자기, 유리, 직물 등 수세기에 걸친 장식미술과 현대 디자인 작품을 소장한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도둑맞은 전시품은 이집트 왕족이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금 목걸이다. 이 목걸이는 1930년대 이집트의 나즐리 왕비를 위해 프랑스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이 제작한 것으로, 673개의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장식된 백금 목걸이다. 목걸이에 사용된 다이아몬드의 총중량은 200캐럿이 넘고, 목걸이 중앙에는 6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자리하고 있다. 중앙석 주변에는 바게트 컷(직사각형의 매끈한 다이아몬드에 상단에 큰 계단이 있는 형태로 깎은 것) 다이아몬드가 여러 줄로 배치됐으며, 수백개의 작은 보석이 햇살처럼 퍼지는 형태로 장식돼 있다. 이 목걸이는 이집트의 나즐리 왕비가 남편인 국왕 푸아드 1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파우지아의 1939년 결혼식을 위해 주문한 것으로, 당시 한 쌍을 이루는 티아라도 함께 제작됐다. 나즐리 왕비와 또 다른 딸 파티아는 1950년 왕실에서 쫓겨났다. 나즐리의 아들이자 푸아드 국왕의 뒤를 이은 파루크 1세가 파티아가 콥트교 신자인 평민 외교관과 결혼하는 것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나즐리 왕비는 이후 여생을 미국에서 보냈으며, 빚이 늘어나자 1970년대에 이 목걸이와 티아라를 매각했다. 이 목걸이는 2015년 소더비 경매에 다시 등장했고, 약 430만 달러에 낙찰됐다. 당시 경매 카탈로그는 이 작품의 제작 수준을 “진정으로 뛰어나다”고 평가하면서, 다이아몬드의 배치 덕분에 “놀라울 정도로 착용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목걸이는 박물관 자체 소장품과 반클리프 아펠이 제작한 300점 이상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기획전의 전시품 중 하나였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복면도 쓰지 않고 방문객으로 가장해 전시회에 들어온 뒤 망치로 유리 진열장을 깨뜨리고 이 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용의자 2명의 사진을 공개하고 추적 중이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도보로 인근 공원 방향으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경찰견 부대를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오스트리아 당국이 해당 보석을 도난 문화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릴리 홀라인 MAK 박물관장은 “충격적인 도난 사건”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박물관 전반의 보안 조치를 철저히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난 사건 당일 전시는 한동안 폐쇄됐다가 그날 늦게 다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에는 훼손된 진열장을 가리는 패널이 설치됐다. 이후 전시장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됐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대로 이어진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스페인 알리칸테의 한 고고학 박물관에서도 청동기 시대 금·은 등 유물 수십 점이 도난당했다.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이날 아침 일찍 불과 4분 만에 범행을 끝냈다. 유럽연합(EU)의 유로폴은 최근 유럽에서 박물관 절도 사건이 갈수록 공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폴은 박물관 절도가 ‘위험은 낮고 수익은 높은’ 범죄로 인식되면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포착] 용기 수백 점 와르르…시칠리아서 2000년 전 침몰한 고대 로마 난파선 발견

    [포착] 용기 수백 점 와르르…시칠리아서 2000년 전 침몰한 고대 로마 난파선 발견

    이탈리아 해안에서 약 2000년 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의 난파선이 발견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시칠리아섬 서부 해안에서 기원전 2~1세기 사이 건조된 무역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수심 약 46m 지점에 잠들어 있는 이 난파선은 길이 21m, 폭 6m로, 당시 사용된 용기를 가득 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포라 수백 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주로 와인과 올리브유를 저장 운송하는 데 사용된 용기를 말한다. 난파선을 처음 발견한 현지 어부이자 잠수부로 활동하는 자코모 데 몰라는 “처음 배를 보자마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면서 “2000년 만에 이 배를 다시 보게 된 최초의 인간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놀라워했다. 이탈리아 당국도 본격적인 조사와 탐사에 나섰으며 이후 이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알레산드로 줄리는 “최근 몇 년간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수중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라면서 “이번 발견은 지중해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인시켜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난파선이 발견된 시칠리아는 지중해 한가운데 자리 잡은 지리적 요충지로 고대의 해상 무역 중심지였기 때문에 수많은 무역선이 오고 갔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악천후와 거친 조류 때문에 많은 무역선만큼이나 사고도 잦았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오디세이’(Odyssey)는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경 남긴 ‘오디세이아’(Odysseia)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시칠리아 바다가 ‘배들이 쉽게 난파당하고 괴물이 도사리는 험난한 곳’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 구급차 ‘1시간 먹통’…타지마할 원숭이에 물린 한국인, 팔 감싸쥐고 발동동

    구급차 ‘1시간 먹통’…타지마할 원숭이에 물린 한국인, 팔 감싸쥐고 발동동

    인도 유명 관광지인 타지마할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으나 구급차가 1시간 가까이 도착하지 않아 현지 응급의료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와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A씨가 원숭이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팔을 물렸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피를 흘리는 팔을 손으로 감싸쥔 채 현지인들의 안내를 받아 인근 진료소로 이동하는 급박한 상황이 담겼다. 사고 직후 인도 유적 관리기관인 인도 고고학연구소(ASI)가 보건 당국에 긴급 구급차를 요청했다. 그러나 구급차는 약 1시간 동안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보건소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마친 뒤 현지 3륜 택시인 ‘오토 릭샤’를 타고 인근 사립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타지마할 관계자인 칼란다르는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ASI 팀이 현장에 도착했다”며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으나 운전기사가 1시간 동안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늑장 대응을 심각한 직무 유기로 규정하고 해당 구급차 운전기사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최고보건책임자에게 제출하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은 매일 수천 명의 인도 현지인과 세계 각국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사고를 계기로 유적지 내 안전 관리와 응급 대처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칼란다르는 “계속되는 원숭이 피해와 관련해 ASI는 약 한 달 전에도 타지마할 일대 원숭이 및 유기견의 개체 수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아그라 당국에 포획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실효성 있는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몰락한 문명이 현대 인류에 보내는 경고장

    몰락한 문명이 현대 인류에 보내는 경고장

    5000년간 국가의 평균 수명 ‘326년’덩치 커질수록 내부 부패도 빨라져현대 사회, 촘촘히 엮여 초거대화기후위기 등 인류 절멸 가능성 지적 소수의 폭력과 자원 독점 위에 기틀을 올린 거대 국가를 우리는 과연 찬란한 문명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영국 케임브리지대 실존적 위험 연구 센터 연구원인 저자는 인류가 5000년 동안 칭송해 온 문명의 실체를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위계 권력 구조인 ‘골리앗’으로 재정의한다. 승자의 화려한 기록과 왕의 무덤 뒤편에 가려진 고고학·역사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대 권력이 어떻게 탄생하고 왜 반복해서 무너지는지, 그 필연적 법칙을 추적한다. 책은 데이터 위에서 전개된다. 지난 5000년간 존재했던 300개 이상 국가의 수명 데이터베이스와 세계 역사 데이터 뱅크를 정밀 분석한다. 국가의 평균 수명은 고작 326년에 불과했다. 영토가 100만㎢를 넘어서는 거대 제국은 평균 155년 만에 무너졌다. 지배 위계가 공고해지고 불평등이 심해질수록 권력은 외형을 키운다. 하지만 그 내부에서는 부패가 빠르게 진행된다. 스스로 힘과 덩치가 커질수록 스스로 함정에 빠져 무너지는 역설을 저자는 ‘골리앗의 저주’라 명명한다. 저자는 1% 지배층보다 99% 평범한 다수의 삶에 주목한다. 그동안 역사는 제국의 몰락을 비극으로 기록해 왔지만, 과중한 세금과 강제 노동에 시달리던 피치자들에게는 거대 권력이 해체되고 삶의 조건이 나아지는 해방의 계기였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본래 수렵채집 시절의 인류는 유연하고 평등한 공동체를 이뤘으나, 농경과 집약적 정주 생활로 이행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잉여 생산물의 등장과 약탈 가능한 자원, 독점적 무기 체계가 결합해 탄생한 골리앗은 태생적으로 폭력과 불평등, 질병을 내장했다. 결국 가혹한 압제에 신음하던 대중은 집단 이탈과 반란이라는 거대한 균열에 섰다. 그리고 골리앗이 허물어진 뒤에야 비로소 자율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었다. 경고는 현대 인류가 처한 오늘날에도 작동한다. 이전에는 한 지역의 골리앗이 몰락하더라도 다른 지역의 사회는 비교적 온전히 존속하며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는 화석연료 산업과 군산복합체, 초국적 기업과 금융, 디지털 플랫폼이 촘촘히 엮인 단 하나의 ‘범지구적 골리앗’ 아래 살아간다. 통제되지 않는 인공지능(AI)의 발전, 기후위기, 전쟁 위험이 얽힌 다중 위기 속에서, 골리앗의 붕괴는 더 이상 국지적 몰락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절멸 가능성을 뜻한다. 특히 단기적인 기술적 처방이나 성장에 대한 맹신이 인류를 자멸로 이끄는 함정이 될 거라는 경고는 깊이 되새길 대목이다. 2023년 AI 과학자들이 인류 절멸의 위험성을 공식 성명으로 경고했던 순간을 상기시키며, 저자는 눈앞의 효율성과 편의를 좇다 시스템 전체를 위기로 밀어 넣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결국 붕괴의 역사를 제대로 읽고,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바로잡는 정의의 실현이야말로 재앙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결론이다.
  • “황홀한 황금색 자태, 이에 비견할 유물 있었나” 1300년 전 난파선 발굴

    “황홀한 황금색 자태, 이에 비견할 유물 있었나” 1300년 전 난파선 발굴

    “그동안 발굴된 지중해 난파선에서 이에 비견할 유물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크로아티아 남부 아드리아해의 섬 믈레트에서 10년 전 발견된 난파선 속 유물이 오랜 복원 과정을 거쳐 최근 공개됐다. 특히 루비와 에메랄드, 진주로 장식된 황금 허리띠 버클이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크로아티아 문화재보존연구소(HRZ)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믈레트 섬 서쪽 폴라체만 인근에서 2014년 발견된 난파선 유적 ‘타티니차’의 수중 발굴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2015년부터 본격 발굴에 착수한 이 난파선은 바위 사이 모래 경사면 수심 32~40m 지점에 가라앉아 있었다. 연구소의 수중고고학과는 지난 19년간 믈레트 해역을 조사해 기원전 2세기부터 16세기에 걸친 미확인 난파선 20척을 확인했고, 타티니차 유적에서만 9차례 발굴을 진행했다. 난파선 선체는 대부분 소실됐으나 용골(선박 하단의 중앙부를 앞뒤로 가로지르는 중심축), 늑골(선체의 옆면과 밑면을 지지하는 골조), 외판 잔해가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배가 길이 약 18m, 적재량 약 60t의 중형 상선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난파선이 발견된 폴라체만은 후기 로마 시대 궁전 유적이 있던 곳으로, 연구진은 배가 악천후를 피해 폴라체만으로 들어가려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난파선에선 금제 허리띠 세트 4점, 황금 버클, 에메랄드·루비·진주로 장식한 허리띠 끝장식이 나왔다. 연구진은 지중해 난파선에서 이에 비견할 유물이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이고르 미홀레크는 세척·복원을 마친 금 유물의 중량이 600g이 넘는다면서 지중해 전체 난파선에서 나온 금 중 최대량이라고 설명했다. 유물 중에는 이라클리오스 왕조(7세기 비잔틴 제국을 통치한 왕조) 네 황제 시기에 발행된 7세기 후반 솔리두스(비잔틴 제국의 표준 금화)가 포함돼 침몰 시점을 좁힐 수 있었다. 연구진의 눈길을 끈 유물 중 하나는 인장 반지였다. 이 반지는 황제 문서에 인장을 찍을 권한을 가진 비잔틴 최고위 행정·군사 관련 인사만 소유할 수 있었다. 고위 관료의 개인 소유물이었거나 외교 선물이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파블레 두고니치 수중고고학과장은 로이터 통신에 “그런 반지는 아무나 착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장 반지의 발굴로 해당 선박이 단순한 상선을 넘어 고위 관료가 탄 수송선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난파선이 사치품만 싣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고대 지중해에서 널리 이용된 손잡이가 있는 항아리 약 100점, 교역용 저울, 상아로 만든 게임 말, 사발·주전자·접시 등 여러 도기 물품 등이 함께 발굴됐다. 예비 분석 결과 이 유물을 통해 이탈리아 남부 및 북아프리카와의 연관성도 드러났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저스틴 라이드왕거 교수 연구진은 올해 이 유물을 분석해 항해 경로와 교역망을 규명하고 있다.
  • 韓 30년 파고든 몽골 유적, 세계유산 등재

    韓 30년 파고든 몽골 유적, 세계유산 등재

    국립중앙박물관이 30년 넘게 발굴조사에 참여한 몽골의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 국립박물관이 해외에서 직접 수행한 학술조사 성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몽골에 있는 고대 흉노 제국 귀족들의 무덤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몽골 헨티 아이막에 위치한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약 300기의 무덤이 밀집한 몽골 동북부 최대 규모의 무덤군이다. 도르릭 나르스 유적에서는 로마의 유리잔·그리스 신을 새긴 은장식·중국 한나라 칠기 등이 함께 출토됐다. 서로 다른 문명권에서 제작된 유물이 한 무덤에서 확인되면서 약 2000년 전 유라시아 대륙이 하나의 거대한 교류망으로 연결돼 있었음을 입증하는 핵심 학술 자료로 평가받는다. 박물관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및 몽골 국립박물관과 1997년 한·몽 공동학술조사단을 구성한 뒤 2006년부터 13차례 현지 발굴을 실시하며 등재의 결정적 근거를 마련했다. 조사단은 2006년 1호부터 5호 무덤 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전체 길이 88m, 깊이 18m 최대급 규모의 160호 무덤을 발굴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의 유물 보존처리를 비롯해 항공촬영과 인골 DNA 및 동물유체 분석 등 정밀한 과학적 연구 기법이 동원됐다. 2019년 배장묘 6기의 조사를 마친 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현지 조사는 2023년 재개돼 오는 9월 18일까지 매장주체부 발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흉노의 청동솥·마구·동물 모양 장식이 초원에서 중국 동북 지역과 한반도 서부를 거쳐 남부까지 이어지는 분포를 보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흉노·고조선·부여·고구려·삼한으로 이어지는, 우리 고대사를 동아시아와 유라시아 무대 위에서 다시 읽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르릭 나르스를 비롯한 무덤군을 국제 학술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한·몽 공동학술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국립중앙박물관 30년 집념…해외 직접 발굴 성과 첫 유네스코 등재

    국립중앙박물관 30년 집념…해외 직접 발굴 성과 첫 유네스코 등재

    국립중앙박물관이 30년 넘게 발굴조사에 참여한 몽골의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 국립박물관이 해외에서 직접 수행한 학술조사 성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몽골에 있는 고대 흉노 제국 귀족들의 무덤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몽골 헨티 아이막에 위치한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약 300기의 무덤이 밀집한 몽골 북동부 최대 규모의 무덤군이다. 도르릭 나르스 유적에서는 로마의 유리잔·그리스 신을 새긴 은장식·중국 한나라 칠기 등이 함께 출토됐다. 서로 다른 문명권에서 제작된 유물이 한 무덤에서 확인되면서 약 2000년 전 유라시아 대륙이 하나의 거대한 교류망으로 연결돼 있었음을 입증하는 핵심 학술 자료로 평가받는다. 박물관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및 몽골 국립박물관과 1997년 한·몽 공동학술조사단을 구성한 뒤 2006년부터 13차례 현지 발굴을 실시하며 등재의 결정적 근거를 마련했다. 조사단은 2006년 1호부터 5호 무덤 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전체 길이 88m, 깊이 18m 최대급 규모의 160호 무덤을 발굴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의 유물 보존처리를 비롯해 항공촬영과 인골 DNA 및 동물유체 분석 등 정밀한 과학적 연구 기법이 동원됐다. 2019년 배장묘 6기의 조사를 마친 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현지 조사는 2023년 재개돼 오는 9월 18일까지 매장주체부 발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흉노의 청동솥·마구·동물 모양 장식이 초원에서 중국 동북 지역과 한반도 서부를 거쳐 남부까지 이어지는 분포를 보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흉노·고조선·부여·고구려·삼한으로 이어지는, 우리 고대사를 동아시아와 유라시아 무대 위에서 다시 읽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르릭 나르스를 비롯한 무덤군을 국제 학술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한·몽 공동학술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씨줄날줄] 악어 해자

    [씨줄날줄] 악어 해자

    한국의 성황신은 토착신앙과 결합해 동네 어귀나 고개, 나무에 자리잡은 마을 지킴이다. 중국도 만물에 신이 깃든다고 생각했는데 성황신은 도시를 보호하는 존재였다. 성황((城隍)이란 글자 그대로 성곽과 해자를 뜻한다. 그러니 중국 성황신은 성벽과 해자를 수호하는 신이다. 이것이 한반도에선 서낭신이라고도 불리며 마을 공동체 수호신으로 토착화한 것이다. 오늘날 황(隍)이라는 글자는 역사학과 고고학에서만 일부 쓰이는 듯하다. 해자(垓子)가 성 밖에 도랑을 파고 물을 채운 방어시설이라면 황은 물을 채우지 않은 마른 해자라고 설명한다. 서산 해미읍성의 경우 너비 4m 안팎, 깊이 2m 안팎의 마른 해자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발굴조사에서 확인됐다. 임진왜란 개전 초기 대대적인 공방전이 벌어졌던 부산 동래읍성 둘레에도 해자가 있었다. 2005년 부산 지하철 4호선 수안역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에선 뾰족하게 다듬은 나무를 촘촘하게 세워 해자의 방어력을 높이려 했던 노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홍성읍성 발굴조사에서도 동래읍성과 닮은 해자가 발견됐다. 로마 군단은 행군이 끝나면 숙영지를 만들었는데 해자를 파고 둑을 쌓은 다음 다시 목책을 세웠다. 당시 로마가 활용한 경비견은 현대 군견의 기원에 해당한다. 그런데 갈리아군이 로마의 카피톨리누스 언덕을 밤에 기습했을 때 경비견은 자고 있었지만 신전에서 기르던 거위들이 크게 울어 로마군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른바 ‘카피톨리누스의 거위’다. 오늘날에도 브라질의 산타카타리나주 교도소는 거위를 경비에 투입하고 있다.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에 있는 케치오트 교도소가 악어를 풀어 놓을 해자를 파는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2023년 하마스 기습 이후 과밀 수용에 따른 억지력 차원이라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과 하마스 수감자들의 탈출 방지용이라 강변한다. 팔레스타인을 모욕하는 심리전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
  • 하루 3시간씩 수학문제 푸는 원숭이, 사람보다 낫네 [사이언스 톡]

    하루 3시간씩 수학문제 푸는 원숭이, 사람보다 낫네 [사이언스 톡]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대표적인 과목은 바로 ‘수학’이다. 그런데 원숭이들도 하루 2~3시간씩 꾸준히 수학 문제를 풀면 어린아이들과 비슷한 기하학적 직관을 갖게 된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받았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심리학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심리학과, 로체스터 공과대(RIT)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개코원숭이와 붉은털원숭이가 어린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똑같은 기하학적, 수학적 직관을 공유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7월 21일 자에 실렸다.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같은 유인원과 원숭이는 도구를 사용하고 얼굴을 기억하며 심지어 수어(手語)를 이용해 인간과 소통하는 법까지 배우는 능력을 갖고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영리한 생명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기하학 같은 수학적 개념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능력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올리브 개코원숭이와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2차원 기하학적 도형을 터치스크린으로 맞추는 게임에 참여하도록 하고 문제를 맞출 경우 영양가 있는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문제는 얼핏 쉬워 보이지만 대상들 사이의 특징이나 색상, 크기, 형태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도형을 보고 기하학적 유사성만을 바탕으로 올바른 짝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 성인들에게도 쉽지 않다. 연구팀은 카네기멜론대 부설 어린이 학교에 다니는 3~6세 미취학 아동 수십 명과 볼리비아 원주민 치마네족 성인 남녀 79명, 미국 성인 남녀 21명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다. 치마네족은 농경과 수렵, 채집을 하는 집단으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다. 연구팀이 이렇게 실험을 설계한 것은 나이와 문화적 경험의 영향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였다. 실험 결과, 두 종의 비인간 영장류와 인간 아이들, 성인 등 모든 집단에 걸쳐 기초 기하학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명확한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아이들은 형태와 공간에 대한 깊고 진화적으로 오래된 직관을 갖고 시작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는 원숭이들과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수학 학습에 대한 욕구를 원숭이들에게서 발견했다는 것이다. 개코원숭이 중 한 마리는 2~3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다양한 수학적 과제를 수행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반복되는 평행선이 새겨진 7만 년 전 돌부터 열을 지어 정렬된 88개 눈금이 새겨진 3만 5000년 전 매머드 상아에 이르기까지 고고학은 인간이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유클리드 기하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인간이 오래전부터 기하학에 관련된 기록을 남긴 것은 관련된 직관이 우리 깊은 곳에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2차원 도형을 생각하고 그것이 다른 사물과 공유하는 속성을 이해하는 것조차 대단히 추상적 형태의 인지 능력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캔틀런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기하학적 직관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수학과 과학을 발전시키는 바탕이 됐다”며 “그런데 이번 연구는 원숭이, 어린아이, 성인들이 기하학적 관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밝혀냄으로써 이런 수학적 직관이 영장류 정신의 기본 구조 중 일부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캔틀런 교수는 “아이들이 형태와 공간에 대한 직관을 갖고 있는 만큼 수학 교육을 할 때 이런 본능적 직관 위에 지식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4000년 전 이집트 공주들, ‘김부장’급 전투력 가졌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4000년 전 이집트 공주들, ‘김부장’급 전투력 가졌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고대 이집트 공주들 무덤 일부에서 활을 비롯한 무기들이 발굴됐다. 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자들은 무덤 속 무기들이 단순한 부장품일지, 실제로 쓰던 도구였을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고고학계의 오랜 수수께끼 중 하나였던 이 물음에 대해 중왕국 시대 왕족 여성 미라들을 분석한 결과 해답을 내놨다. 이집트 베니수에프대 고고학과, 이집트 관광·유물부 이집트과, 영국 런던 생물고고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여성 왕족들은 활쏘기나 사냥처럼 숙련된 기술과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왕족 여성들의 미라를 분석한 결과 뼈가 강도 높은 근육 사용을 견디도록 발달한 방식이 무덤에서 발견된 무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고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환경 고고학’ 7월 17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890년대에 다슈르에서 발굴된 왕족 미라 6구를 대상으로 했다. 다슈르는 피라미드와 수직 갱도 무덤이 모여 있는 복합 유적으로 미라들은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했다가 2020년 이집트 박물관 유물 정리 사업 중 지하 수장고에서 다시 발견됐다. 미라 6구 중 4구는 자매지간으로 파라오 아메넴하트 2세의 딸들이다. 이타 공주 옆에, 켄메트 공주, 이타웨레트 공주 곁에는 사트하토르메리트 공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함께 묻혔는데 이들의 무덤에는 독특하게도 활과 화살 같은 부장품이 함께 매장됐다. 특히 이타 공주의 관에는 유난히 아름답게 장식된 단검이 발굴됐다. 나머지 두 왕족인 노우브호테프 공주와 호르 왕 무덤에서도 비슷한 부장품이 발견됐다. 6구 모두 미라로 처리됐지만 연조직은 모두 가루가 돼 부스러졌고 머리뼈를 포함한 일부 뼈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뼈는 상태가 양호해 사망 당시 나이와 키, 성별을 추정하고 질병이나 부상의 흔적까지 밝혀낼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이타 공주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으로 상체 근육이 붙는 자리가 유난히 발달해 있었는데 곤봉이나 단검, 활 같은 무기를 습관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에게 관찰될 수 있는 흔적이었다. 켄메트 공주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여성으로 뼈가 얇아지는 징후를 보이면서도 인대가 붙는 자리는 매우 튼튼했다. 이타웨레트 공주는 20~30대 초반 여성으로 갈비뼈와 발뼈가 부러졌다가 회복된 흔적이 있었으며 골격은 숙련된 궁수와 같았다. 공주 자매들의 뼈에서 확인된 강건한 근육 부착부는 무덤 속 무기의 사용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신체활동을 활발히 했음을 알 수 있다. 노우브호테프 공주와 호르 왕 역시 능숙한 궁수로 확인됐다. 이들의 팔에서 두드러진 발달이 확인됐는데 이는 활시위를 당기거나 무기를 안정적으로 잡는 것과 같은 반복적이고 고강도인 동작과 관련이 있으며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의 무덤에 활, 화살, 곤봉이 있었던 이유도 단순히 상징적 부장품이 아니라 생전에 실제로 사용했던 무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타웨레트 공주의 부러진 갈비뼈는 가격당했거나 높은 곳에 떨어져 생겼을 것이다. 당시에는 사냥, 군사 훈련, 고된 육체 활동 등의 원인으로 부상이 일상적이었고 감염과 영양 결핍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됐는데 의외로 부상 부위가 잘 아물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골절이 어긋남이나 감염 없이 회복된 점을 볼 때 치료가 골절 치료, 부목 고정, 상처 치료법을 기록한 고대 이집트 의학사 ‘에드윈 스미스 외과 파피루스’에 담긴 지식 수준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이나브 하셰시 이집트 베니우에프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고대 이집트 왕족의 신원을 밝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당시 환경과 그들의 온전한 생애를 최대한 상세하게 복원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과학적 분석을 넘어 유해를 보존하고 교육과 가상 전시를 위한 3차원 프린트 모형을 제작해 전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니발은 알프스 횡단 어떻게 했나…과학이 푼 2200년 미스터리 [달콤한 사이언스]

    한니발은 알프스 횡단 어떻게 했나…과학이 푼 2200년 미스터리 [달콤한 사이언스]

    1970~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완전정복’이라는 이름의 중학 자습서 표지에 그려진 나폴레옹의 그림을 기억할 것이다.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넘기 훨씬 전인 기원전 218년 카르타고의 한니발 군대는 로마군을 공격하기 위해 험준한 알프스를 넘었다. 그런데 한니발이 어느 알프스 고개를 넘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2200년 동안 문헌학자와 고고학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생태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새로운 방법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놔 놀라움을 주고 있다. 독일 통합 생물다양성 연구센터,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 생명과학부, 영국 옥스퍼드대 생물학과, 케냐 나이로비 코끼리 보호센터 공동 연구팀은 생태학과 생리학적 방법을 통해 한니발은 병사와 코끼리의 에너지 소모가 가장 적은 ‘트라베르세트 고개’를 넘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7월 6일 자에 실렸다. 기원전 218년 한니발은 군사 4만 명, 말 7000마리, 전투 코끼리 37마리를 이끌고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본토를 공격해 로마의 허를 찌르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한니발의 알프스 횡단은 군사사(史)에서도 놀라운 위업으로 각국 사관학교에서는 전술학 수업에서도 중요하게 다룬다. 문제는 ‘한니발이 정확히 어느 고갯길로 알프스를 넘었는가’다. 이를 두고 고대 그리스 역사가 폴리비오스 이후 수많은 학자가 역사적, 물류적, 지형적 근거를 바탕으로 논쟁을 벌여왔다. 대략 두 개의 경로를 유력하게 보고 있는데 대다수 학자는 그 중 그르노블과 에통을 지나 콜 뒤 클라피에 고개를 넘어 수사를 통해 포 계곡에 이르는 길을 지지했다. 그런데 최근 문헌학과 지형변화학적 분석은 콜 드 그리몬과 갑을 지나 콜 드 라 트라베르세트 고개를 넘어 피안 델 레에서 포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을 지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관점인 생물에너지학적 접근법을 적용했다. 알프스 횡단에 드는 에너지 요구량, 특히 전투 코끼리에 필요한 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경로를 추정했다.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이 왜 코끼리를 투입했는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로마군과 첫 전투에서 전술적 효과를 기대했을 수도 있으며 북이탈리아 지역에 사는 켈트족에게 위압감을 줘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논쟁 대부분은 문헌과 지질학적 고려에 치우쳐 정작 알프스를 넘은 사람과 동물의 생물학은 소홀히 다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니발 군대에 배속된 코끼리들의 몸무게는 최소 3t에 달해 기초대사 유지를 위해서만도 엄청난 식량을 먹어치웠다. 야생의 아프리카 코끼리는 평지를 걷기만 해도 하루 약 14시간을 먹이 활동에 쏟아야 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알프스를 넘기 위해서는 코끼리 사료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데 이런 에너지 비용의 증가는 식량 보급 문제, 피로 누적, 아사 위험이 겹쳐 병사와 동물 사망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비아 전투에서 전투 코끼리들이 투입돼 활약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한니발 군대와 코끼리가 알프스를 넘으며 겪었을 조건을 병사, 말, 코끼리 각각의 에너지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재현했다.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R패키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형 고도 데이터와 동물 몸무게만 있으면 특정 지형에서 이동에 드는 에너지 비용을 지도 형태로 바꿔준다. 이렇게 만든 것이 ‘에너지 지형도’이다. 분석 결과, 이전에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클라피에 고개보다는 트라베르세트 고개가 한니발 군대의 이동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베르세트 고개는 한니발 군대의 총 에너지 비용이 5.42TJ(테라 줄)로 가장 짧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6.02TJ을 기록한 몽즈네브르 고개 경로, 그 다음은 6.28TJ로 나타난 클라피에 고개 경로,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곳은 몽스니 고개를 넘는 경로로 6.456.28TJ로 확인됐다. 트라베르세트 경로와 비교할 때 몽즈네브르 고개, 클라피에 고개, 몽스니 고개를 경유하는 경로는 군대 전체를 기준으로 각각 11%, 16%, 19%의 에너지를 더 필요로 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또 트라베르세트 경로에서 병사들은 횡단 중 체지방 보유량의 19%를 잃었겠지만 전투 코끼리들은 체지방의 4%만을 잃었을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병사들의 사망률은 높았지만 많은 코끼리가 알프스를 쉽게 건너 공격에 가담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프리츠 볼라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케냐에 서식하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에너지학에서 얻은 통찰력을 적용한 것으로 이동 생태학이 어떻게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 새로운 분석이 역사 해석의 모든 모호함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끼리를 데리고 험난한 알프스를 이동해야 하는 한니발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 국가유산청, 몽골과 수중유산 첫 협력…2028년 호수 유적 공동조사

    국가유산청, 몽골과 수중유산 첫 협력…2028년 호수 유적 공동조사

    국가유산청이 몽골과 수중문화유산을 포함한 문화·자연유산 분야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된 이번 협력은 향후 공동 조사와 연구, 인력 교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9일 몽골 정부청사에서 국립칭기즈칸박물관, 몽골과학원과 각각 수중문화유산 및 문화·자연유산 조사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명식은 한-몽골 정상회담 성과 사업의 하나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중유산 분야에서는 국립칭기즈칸박물관과, 문화·자연유산 분야에서는 몽골과학원과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수중문화유산 분야 협력’은 몽골과 처음 진행한다. 양측은 수중유산 공동 연구 및 고고학 조사, 전문 인력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시·자료 발간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2027년에는 몽골 조사 인력이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수중고고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2028년부터는 몽골 항가이산맥 오트곤텡게르 산기슭의 바다르 혼다가 호수 수중유적을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 이 유적은 2018년 제사 관련 유물 370여 점이 발견된 곳으로, 울란바타르에서 서쪽으로 약 700㎞ 떨어져 있다. 양국은 해당 유적을 포함해 몽골 내 호수에 분포한 수중문화유산에 대한 공동 조사와 연구, 전시·홍보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과학원과의 협약은 고비사막을 중심으로 문화·자연유산 보존과 복원, 과학적 분석, 현지 공동 조사, 연구자 교류 등을 포함한다. 양측은 유산 수탁과 전시 등 활용 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미 2017년 몽골 공룡화석 반환을 계기로 2018년 공동연구 약정을 체결하고 지질·고고·건축·안전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협력 범위를 몽골 전역의 문화·자연유산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제 유산 보호·관리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국내 수중유산 조사 기술과 관리 노하우를 해외에 전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책꽂이]

    [책꽂이]

    극우의 신화 일본(호사카 유지 지음/책이라는신화)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가까운 무속인 전성배 씨를 수사하다 전 씨가 일본의 신 ‘아마테라스’를 모신다는 게 밝혀지면서 구설이 돌았다. 한일 관계를 심도 깊게 연구해온 호사카 유지 고려대 특임교수가 일왕가의 기원이자 일본이라는 나라의 탄생을 상징하는 아마테라스와 일본 극우와의 관계를 파헤쳤다. 호사카 교수는 지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한 극우 세력이 1945년 패전 이전으로 돌아가려 시도 중이며, 한국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356쪽. 2만 2000원. 우리는 혼자 늙지 않는다(봄봄 지음/낮은산) 2003년 2월 전주 여성의전화 비혼 여성 소모임에서 출발한 공동체 ‘비혼들의비행(비비)’의 지난 20년 발자취를 담았다. 여성단체 활동가, 공무원, 회사원 등 30대 여성 직장인 6명에서 출발한 비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오해를 받았는지 등을 비비의 일원으로 살아온 저자가 솔직하게 적었다. 자기 돌봄에서 시작해 서로의 삶을 지지하며 함께 나이 들어가는 여성들의 주거·돌봄·노년 공동체가 갈 길 잃은 비혼 여성들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56쪽. 1만 8000원.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테오도로스 파파코스타스 지음/강경이 옮김/교양인)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두 명의 남성이 갇혔는데, 그중 한 명이 수다스러운 고고학자였다. 혼인하러 이집트로 떠나는 미노아 공주, 영웅들의 모험을 노래하는 호메로스, 만물의 변화를 통찰한 헤라클레이토스, 진리를 묻던 소크라테스를 거쳐 세계사의 경로를 바꾼 알렉산드로스 대왕,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 문화가 뒤섞여 고전주의 양식 탄생까지. 엘리베이터가 정상 작동할 때까지 고고학자가 350만 년 전 선사시대부터 로마제국까지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384쪽. 2만 2000원. 피아노로의 여정(류이치 사카모토 지음/황국영 옮김/프란츠) 2023년 3월 타계한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작고 전인 2021년 음악 학자들과 함께 피아노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1부 ‘피아노라는 악기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에서는 사카모토가 어떤 피아노곡과 함께 성장했는지, 피아노와 어떠한 시간을 보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부 ‘피아노의 기원을 찾아서’에서는 사카모토와 음악학자가 국립음악대학 자료관을 방문해 피아노의 전신에 해당하는 악기들을 연주하고, 피아노 탄생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296쪽.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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