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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봉쇄 유지에 끝 아니었다…2000원 기름값, 또 오르나 [핫이슈]

    트럼프 봉쇄 유지에 끝 아니었다…2000원 기름값, 또 오르나 [핫이슈]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리면서 국내 기름값 불안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한때 재개방을 시사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하루 만에 다시 통제하겠다고 돌아선 데다 인도 국적 선박 공격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 하락 기대도 다시 꺾이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00.9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7일 2000원선을 돌파한 뒤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도 1995.62원까지 올라 2000원선을 바짝 뒤쫓았다. 지역별로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35.88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 2028.98원, 충북 2007.33원, 경기 2005.99원, 강원 2005.34원, 충남 2004.74원 등도 2000원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1987.14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국적으로는 이미 2000원 안팎의 고유가 흐름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 트럼프 봉쇄 유지에 하루 만에 뒤집힌 호르무즈 시장 불안을 키운 직접적 계기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였다. 이란은 전날까지만 해도 레바논 휴전에 맞춰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항해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이란은 불과 하루 만에 해협 재통제로 돌아섰다. 이란은 미국이 선박 통과 허용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며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표면적으로는 봉쇄 유지에 대한 맞대응이지만, 휴전 종료와 후속 협상을 앞두고 해협 통제 카드를 다시 협상 지렛대로 꺼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군사적 긴장도 빠르게 높아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유조선 1척이 이란 측 고속정의 사격을 받았고 또 다른 컨테이너선 1척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받은 사건을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인도 정부와 주요 외신은 선박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해당 선박이 ‘산마르 헤럴드’와 ‘자그 아르나브’라는 보도도 나왔다. 사태는 외교 신경전을 넘어 실제 항행 불안으로 번졌다. 일부 선박은 해협 인근에서 회항했고 글로벌 해운사들도 통과 여부를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 해협 재개방 발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시장은 이를 온전히 믿지 않았지만, 상선 공격까지 벌어지면서 불신은 더 커졌다. ◆ 2000원 기름값, 이제는 얼마나 가느냐가 문제 국내 기름값은 이미 상승 흐름에 올라탄 상태다.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2.57원 올랐고, 이후에도 11일 1.75원, 12일 0.73원, 13일 1.10원, 14일 1.27원, 15일 1.27원, 17일 0.94원 오르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정유사 공급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중동발 불안을 완전히 누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번 호르무즈 변수의 충격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협이 다시 완전히 열리더라도 원유와 가스 흐름이 정상화하고 가격이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시설 피해와 항로 위험이 겹친 상황에서 선사와 보험사가 안전을 확신하기 전까지 정상 운항 복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도 이런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해상 수송 불안과 원유 조달 리스크가 이어지면 정유사 공급가와 소비자 판매가 모두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악재의 핵심은 “오늘 당장 얼마나 더 오르느냐”보다 “2000원대 기름값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느냐”에 가깝다. 정부는 원유 수입 경로 다변화와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여전히 중동산 원유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불안은 당분간 국내 기름값의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잠잠해지는 듯했던 국제유가 불안은 다시 국내 주유소 가격을 흔드는 변수로 되살아났다. 전국 평균 휘발유가 이미 200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긴장까지 재점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 부담도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전쟁 중 ‘매일 1조원씩’ 번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전쟁 중 ‘매일 1조원씩’ 번 나라 어디? [핫이슈]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전쟁이 진행되는 한달여 동안 하루 평균 1조 원씩 수익을 거둬들인 나라가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 수입은 190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로, 지난 2월 97억 달러(약 14조 3000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3월 한달 동안 하루에 약 1조 원에 가까운 수입을 거둔 셈이다. 러시아의 지난 2월 수익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였다. 불과 한달 사이에 수익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과 미국의 제재 일시 완화 조치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란 전쟁 이후 러시아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46달러 수준에서 78달러까지 급등했다. 경유와 연료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푸틴에 전쟁 자금 퍼주는 트럼프”무엇보다 미국 재무부의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제재 면제 조치가 러시아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데 큰 몫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당 조치는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적국을 돕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이 제재해 온 러시아가 역설적으로 미국이 시작한 전쟁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달 금융 범죄 전문가인 브렛 에릭슨 옵시디언리스크 어드바이저 책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 온 (대이란) 제재 구조를 스스로 찢어버리고 있다”며 “이는 단기 조정을 넘어선 완전한 전략적 붕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를 두고 “러시아의 입지만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만으로도 러시아는 약 10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 수출은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늘었고, 전체 석유 수출도 하루 27만 배럴 증가했다. 원유 생산량 역시 하루 896만 배럴로 소폭 확대됐다. 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미국의 제재 완화 이후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더 이상의 제재 완화는 없다”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 완화 조치는 지난 11일 만료된 가운데 미국은 해당 조치의 연장을 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미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이란산·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해제를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미 행정부의 역설적 조치로 큰돈을 벌게 됐지만 경제적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재무부는 올해 1분기 재정 적자가 600억 달러를 넘어 이미 2026년 연간 예상 적자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푸틴이 5년 동안 쓴 ‘전쟁 비용’ 약 956조 원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 24가 키이우 경제대학의 율리아 파비츠카 교수와 JP모건 및 도이치뱅크 출신 은행가인 로만 술지크와 함께 러시아 경제 구조를 파악하고 전쟁에 든 비용을 산출한 결과, 러시아는 2021~2025년까지 군사 및 안보 지출에 최소 50조 6000억 루블(한화 약 956조 원)을 배정했다. 연간 환율을 고려하면 약 5800억~6000억 달러(약 840조~870조 원)에 해당하며 매우 보수적인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분석에 참여한 술지크 은행가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적 수완보다는 안정적인 수출 수익과 전쟁 이전의 현금 보유고에 더 의존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현재는 이 두 가지 모두가 압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을 지원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매년 750억~1000억 달러의 외화를 소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를 지탱하는 것은 석유와 가스 수입이다. 이 수입이 의미 있게 감소한다면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름값 뛰어 월매출 30% 폭삭” 한숨…심야 화물차 고속도 통행료 한 달 면제

    20년차 화물 운송기사 오모(52)씨는 ‘유가’ 얘기를 꺼내자마자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 부담이 커진 데다 물동량마저 감소한 탓이다. 오씨는 “한 달 매출이 1000만원은 됐는데 전쟁 이후 700만원으로 30% 정도 줄었다”면서 “매출은 줄었는데 보험료와 차량 할부금은 그대로 나가기 때문에 지금 화물차 기사들 전부 죽을 맛이다”라고 토로했다.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화물 운송기사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990.9원을 기록했다. 전쟁 직전 2월 4주차 전국 평균 1594.1원에서 24.9% 올랐다. 화물업계에선 전쟁 이후 25t 일반 화물차 기준 한 달 유류비가 100만원 이상 증가했다는 말이 정설로 통용되고 있다. 화물차 기사들은 월 소득의 3분의 1을 유류비로, 다른 3분의 1을 차량 수리·유지비로 사용한다. 나머지 3분의 1이 기사 손에 떨어지는 순수익인데, 최근 경유 가격 급등으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유류비 부담을 호소하는 화물업계의 하소연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16일부터 한 달간 노선버스와 심야 화물차의 전국 재정고속도로 통행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노선버스는 16일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15일 자정까지, 심야 화물차는 16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달 16일 오후 9시까지 통행료가 면제된다. 앞서 정부는 화물 운송기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화물차 할부 금융 원금 상환을 최대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연장하고 지급 비율을 70%로 상향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한 ‘모두의 카드’ 사용 활성화 사업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해당 사업에는 출퇴근 혼잡시간을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환급률을 30%포인트 높이고,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기준 금액은 50%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4월 이용분부터 소급 적용되고 5월 중 환급된다.
  • 中 “트럼프, 누가 더 멍청한지 겨루는 중?”…‘호르무즈 역봉쇄’ 비판 [핫이슈]

    中 “트럼프, 누가 더 멍청한지 겨루는 중?”…‘호르무즈 역봉쇄’ 비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 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이 관영 매체를 빌려 이를 맹비난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 계열의 시사 평론 SNS 계정인 뉴탄친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역봉쇄 조치는 누가 더 형편없는지를 겨루는 게임, 또는 먼저 눈을 깜빡이는 사람이 지는 게임과 다름없다”면서 “그만큼 미국은 독단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직결되는 만큼 명백한 자해행위”라면서 미국 내 파장을 언급했다. 뉴탄친은 “유가는 미국 정치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가 급등하면 공화당이 선거에서 완전히 패배해 트럼프 대통령도 레임덕에 빠지거나 탄핵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이란 협상 결렬 원인은 뿌리 깊은 불신”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이란이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인 끝에 결국 합의 없이 결렬된 뒤에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협상 결렬의 핵심 원인은 양국 간 뿌리 깊은 전략적 불신과 입장 격차”라고 분석했다. 친톈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중동연구소 부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과 이란 간 전략적 상호 불신은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근본적인 문제는 양측의 요구가 지나치게 비대칭적이며 입장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 테이블에서 민감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양국은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려 할 경우 이 해협이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중민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교수도 “이번 협상은 충돌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시작됐다”며 “협상 초기부터 전제 조건을 둘러싼 견해차가 컸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무기 지원설’에 팽팽한 긴장미국과 중국은 이란에 대한 무기 지원을 두고도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1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산 신형 맨패즈는 열 추적뿐 아니라 전투기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쏘는 기만체, 플레어를 식별하는 능력도 뛰어나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이란 자그로스 산맥 인근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도 일종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당했다. 당시 이란은 “신형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도 해당 무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CNN도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이 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관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번 사안은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이 봉쇄했는데 왜 한국 기름값도 뛰나…트럼프 역봉쇄의 역설 [핫이슈]

    미국이 봉쇄했는데 왜 한국 기름값도 뛰나…트럼프 역봉쇄의 역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겨냥한 역봉쇄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이란의 돈줄을 조이겠다며 내놓은 압박 조치가 미국은 물론 한국의 기름값과 산업계 비용 부담까지 키우는 역풍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13일 국제유가 시장은 미국의 봉쇄 방침에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이란 협상 결렬과 미국의 해상봉쇄 방침 이후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2.1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69달러까지 뛰었다. 시장은 미국 해군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을 차단하겠다고 밝히자 공급 차질 우려를 다시 가격에 반영했다. 미국도 기름값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같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가 자국 내 기름값 부담까지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 이란 겨눈 봉쇄인데…한국 주유소도 흔들린다 문제는 이번 충격이 중동과 미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은 원유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변수에 특히 취약하다. 정부가 카자흐스탄산 원유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그만큼 기존 수급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은 원유를 대거 들여와 정제한 뒤 휘발유·경유·항공유 같은 석유제품을 다시 수출하는 구조도 함께 갖고 있다. 그래서 국제유가 충격은 국내 주유소 가격에만 그치지 않고 정유·석유화학·항공·해운을 거쳐 해외 공급망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다만 각국 연료 가격은 세금과 보조금, 비축유 방출, 수입선 다변화 수준에 따라 다르게 움직여 한국 가격이 오른다고 다른 나라 가격이 일률적으로 같은 폭으로 뛰는 것은 아니다. 국제유가 급등은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과 생활물가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아직 급등 단계까진 아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93.79원으로 전날보다 1.10원 올랐고, 서울은 2025.15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상승 폭은 1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국제유가 급등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역봉쇄가 공급난 해법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을 더 강하게 조이면 공급 차질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후티 반군 변수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다시 흔들리면 중동 에너지 수송의 핵심 병목 두 곳이 동시에 압박받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시장은 이번 조치를 단순 제재가 아니라 새로운 공급 충격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 정유·항공·해운까지 비상…비용 부담 연쇄 확산 가장 먼저 긴장하는 쪽은 정유·석유화학 업계다. 중동산 원유와 나프타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계는 우회 확보와 대체 선적, 비축분 활용으로 버티고 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부담이 빠르게 불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다른 아시아 수요처까지 스폿 시장에 몰리면 원유와 나프타 가격이 더 뛰어 제조업 전반의 원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항공업계와 해운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유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다시 굳어지면 항공유 부담은 즉각 커질 수밖에 없고, 해운업계는 선박 안전과 보험료, 운임 상승 압박을 동시에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선박 문제까지 겹치면서 에너지와 물류 리스크가 함께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꺼낸 역봉쇄 카드가 실제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해안과 맞닿아 있어 봉쇄 수위가 올라갈수록 보복과 충돌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압박을 높일수록 유가와 물류 불안도 더 자극되는 구조다. 결국 이번 봉쇄는 호르무즈에서 시작됐지만 충격은 미국과 한국으로 함께 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조이기 위해 해상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은 먼저 공급 불안과 장기전을 가격에 반영했다. 그 여파는 미국 휘발유 가격은 물론 한국 주유소와 공장, 항공사, 수출 현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란을 겨눈 봉쇄가 한미 양쪽의 기름값과 비용 부담을 키우는 아이러니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 [사설] 가격 묶으니 더 느는 소비, 석유 최고가격제 실효 따져봐야

    [사설] 가격 묶으니 더 느는 소비, 석유 최고가격제 실효 따져봐야

    미국과 이란이 11~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 동안 첫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큰 변동성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장 왜곡을 일으켜 오히려 소비를 늘리고 업계 손실과 재정 부담 등 부작용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적용한 3차 최고가격을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등 2차 고시가격 그대로 동결했다. 업계는 국제유가 연동 원칙에 따라 가격 인상을 예상했으나 정부는 민생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특히 경유는 20% 이상 올랐는데도 가격이 동결됐다. 최고가격제가 유가 급등 억제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가 기름값을 인위적으로 누르면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주유소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3월 둘째 주와 넷째 주를 비교하면 휘발유는 24.7%, 경유는 16.3%나 더 팔렸다. 전 세계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마당에 한국 소비자들은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남으로써 정책의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최고가격과 국제원유 시장가격의 괴리가 업계의 손실을 키워 국가 재정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국제유가 상승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발생하는 정유사의 손실은 정부가 보전해 줘야 한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6개월 유지를 전제로 한 목적 예비비로 4조 2000억원을 잡았지만, 정유업계는 실제 손실 규모가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전기요금을 억제해 한전의 대규모 부채로 이어졌던 선례를 답습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정책 부작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야 한다. 가격 통제보다 유류세 인하, 보조금 확대 등도 고려해 볼 때다.
  • “中, 무기 보내면 큰 문제 직면”… 트럼프 ‘이란 지원’ 공개 경고

    “中, 무기 보내면 큰 문제 직면”… 트럼프 ‘이란 지원’ 공개 경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의 대이란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협상 결렬과 함께 ‘살얼음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의 핵심 우방인 중국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NYT에 실제 미사일 수송이 이뤄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이번 전쟁에서 중국산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증거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CNN방송도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어깨 견착식’으로 운용되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은 저공 비행하는 비행기를 요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이다. 앞서 이란에서 미군 F-15 전투기가 격추됐을 때도 일종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란은 “신형 미사일이 쓰였다”고 밝혔다. 중국이 일부 기업에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연료·부품 등의 이란 수출을 허용함으로써 이란을 은밀히 지원하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지만, 아직 완제품 무기 제공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이 중국의 도움을 받아 방공망을 보강한다면 종전 협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NYT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무기 지원설에 대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바 없다. 해당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중국이 이란에 몰래 준 무기 정체는?…“美 전투기 떨어뜨린 그 미사일” [밀리터리+]

    중국이 이란에 몰래 준 무기 정체는?…“美 전투기 떨어뜨린 그 미사일” [밀리터리+]

    중국이 이란에 방공 무기를 전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을 넘어 아시아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산 신형 맨패즈는 열 추적뿐 아니라 전투기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쏘는 기만체, 플레어를 식별하는 능력도 뛰어나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이란 자그로스 산맥 인근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도 일종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당했다. 당시 이란은 “신형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도 해당 무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CNN도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이 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 미사일 수송이 이뤄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과정에서 중국산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증거가 공개된 적은 없다.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 지원한 사실 확인된다면?만약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 수출을 허용했다면 이는 이번 전쟁의 중대한 개입 확대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패배를 끌어내기 위해 조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치권 내부에서도 중국이 이란에 직접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자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한 만큼, 이번 전쟁에서 미국에 패배할 경우 중국이 입을 경제적 손해가 상당할 뿐 아니라 중동 내 입지가 축소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현재 일부 기업에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연료, 부품 등의 이란 수출을 허용해 은밀히 이란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전쟁 기간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은 중동 국가들과도 긴밀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헨리에타 레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이란보다는 오히려 걸프 지역 국가들 편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며 “걸프 지역과의 경제·기술·에너지 관계는 전략적으로 이란과의 어떤 관계보다 중국에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중국, 이란에 무기 보내면 큰 문제 생길 것”해당 보도를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제3국이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란에 무기를 보내는 국가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즉각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번 사안은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3차 석유 최고가 ‘동결’… 서울 경유값 3년 8개월 만에 ℓ당 2000원 돌파

    3차 석유 최고가 ‘동결’… 서울 경유값 3년 8개월 만에 ℓ당 2000원 돌파

    정부가 10일 0시부터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현지시간) 2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큰 상황과 화물차 운전자와 농민 등 생계형 수요자의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산업통상부는 9일 정유사의 석유 공급가 상한선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2차 지정 때와 동일하게 휘발유는 ℓ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이 적용된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휴전 발표 이후 급락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민생 안정과 수요 관리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동결로 실제 추산 가격보다 경유는 300원, 등유 100원, 휘발유는 20원 정도 내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경유는 15% 이상 상승했고 등유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휴전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에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101.2달러로 전날보다 17% 급락했고 서부텍사스유(WTI)는 94.4달러(–16%), 브렌트유는 94.8달러(–13%)로 하락했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9.5원 오른 ℓ당 2022.9원, 경유는 13.1원 오른 2007.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3년 8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생계형 운송업계 종사자 등 현장 부담을 주요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 가격 인상이 곧바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 체감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유는 화물차 운전자와 택배기사, 농민, 어업인 등 생계형 수요가 집중된 연료다. 양 실장은 “경유 가격은 민생 물가 전반에 파급력이 크다”며 “국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결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이란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부는 아직 현실화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양 실장은 “이란 측에서 통행료 지급을 공식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통행료 부과 여부,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 유조선 운항 리스크 등 수송 비용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정부는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를 지켜보며 추가 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물가 안정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향후 변수에 주목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원유 가격은 다소 안정됐지만 경유 가격 상승과 최고가격 산정에 연동된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입선 다변화와 유류세 추가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업계는 국제 제품 가격이 국내 최고가격제 적용 수준보다 더 낮아져야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고 중동 원유 시설 정상화에도 수개월이 소요된다”며 “국제 유가가 하락해도 단기간에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동결에도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없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범부처 합동점검단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사재기·가짜 석유 등 85건의 주유소 불법 행위를 적발해 행정 조치했다.
  • 주유소 기름값 더 오른다…호르무즈 우회 경로도 피격, 중동은 여전히 불바다[핫이슈]

    주유소 기름값 더 오른다…호르무즈 우회 경로도 피격, 중동은 여전히 불바다[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은 여전히 타격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항구로 원유를 수송하는 동서 횡단 송유관 ‘페트로라인’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내륙을 관통하는 1200㎞ 길이 송유관의 펌프장 한 곳이 이날 오후 1시쯤 공격을 받았다. 곧장 예비 시설을 작동한 덕분에 송유관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공격은 ‘2주간 휴전’ 약속이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로 분석된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페트로라인을 통해 홍해 얀부항으로 원유를 보내는 등 우회 경로로 적극 이용해 왔다. 해당 송유관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까지 수송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사우디의 하루 산유량(900만∼1000만 배럴)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걸프국과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일련의 공격은 휴전 합의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 것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페트로라인 피격 사실을 전하며 “사우디의 다른 시설도 이란의 공격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휴전 이후 이란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쿠웨이트는 이날 오전부터 에너지 시설과 발전소를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으나 석유 시설과 담수화 시설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휴전 시작 이후 방공망이 탄도 미사일 17발과 드론 35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결국 재봉쇄, 국제유가 급상승이란은 휴전 이후에도 중동 국가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더니, 급기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통행을 막아섰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8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유조선의 해협 통과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란의 계속되는 공격과 휴전에 대한 불안감, 이란의 호르무즈 재봉쇄는 곧장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현지시간 8일 저녁 8시 20분 기준 배럴당 96.5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장보다 2.37% 오른 가격이다. 앞서 WTI는 정규장에서 휴전 합의 소식에 14% 가량 떨어지며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급반등했다. 호르무즈 재봉쇄와 통행료, 기름값 더 올릴 듯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7일 자정부터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주유소 공급가를 휘발유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주유소별 유통비용과 운영 마진이 더해지면서 실제 판매 가격은 2000원을 넘어서는 곳이 늘고 있다.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업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 부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통상 200만 배럴을 적재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선박 한 척당 약 2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연간 부담액이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용 증가가 반영된다면 국내 기름값이 리터당 10원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3차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를 고려할 때 휘발유와 경유 공급가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사설] 시한부 중동 휴전… 불확실성 대비에 정부·기업 총력을

    [사설] 시한부 중동 휴전… 불확실성 대비에 정부·기업 총력을

    미국과 이란이 어제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미국은 대이란 공격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발전소 무차별 폭격 예고로 최악의 확전을 우려했던 세계 각국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한 일시 휴전이어서 종전으로 귀결될지는 불투명하다. 양측은 내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직접 만나 구체적인 종전 조건을 협상하기로 했다. 그런데 피해 보상,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도입,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제재 해제 등 이란의 10개 요구 사항 대부분은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언제든 무력 충돌이 재개될지 모르니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무엇보다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들을 무사히 빼내는 데 외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현재 호르무즈에 갇힌 화물선 2000여척 중 한국 배는 유조선 7척을 포함해 총 26척이고, 한국인 선원은 173명이다. 2000여척의 배가 서로 먼저 나가려 할 테고, 이란군이 통행료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도의 협상력이 필요한 때다. 종전이 되더라도 후유증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에너지 절감 등 비상대응 체제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급망 다변화에 정부와 기업이 총력을 모아야 한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리스크는 언제든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현재 70%에 달하는 원유와 나프타 수입의 호르무즈 경유 비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미국, 러시아, 호주 등으로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그에 맞는 정제 시설을 갖추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산업연구원도 어제 보고서에서 “기뢰나 드론 같은 저비용 수단으로 고가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비대칭 공격 구조가 확산하면서 해상 길목을 반복적으로 교란하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봉쇄 사태가 글로벌 물류 경로의 구조적 재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이 추진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을 예시로 들었는데 이는 중동의 기존 항로와 다른 길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안정적 에너지 확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라는 사실을 이번 전쟁을 통해 생생히 목도했다. 일시적 가격 안정 방책쯤으로는 될 일이 아니다. 공급 안정성으로 무게중심을 과감히 옮기는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 원전 추가 건설 등 자체적인 에너지 수급 방안도 원점에서 다시 짜야 한다.
  • “유가·농약값·인건비 다 올랐네”…영농철 농어민 울리는 ‘삼중고’

    “유가·농약값·인건비 다 올랐네”…영농철 농어민 울리는 ‘삼중고’

    면세유 57% 올라 드럼당 28만원비료 등 원자재 가격·고령화 부담“단기 지원·장기적 구조 개선 필요” 본격 영농철을 앞두고 농어촌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촉발한 국제 유가 급등이 농업용 면세유는 물론 비료·농약 등 원자재 수급까지 흔들면서 생산비 부담이 치솟고 있다. 여기에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까지 맞물리며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게 없다”는 한숨이 농가를 짓누른다. 8일 전남 해남군 등에 따르면 서해안 어민들이 주로 쓰는 경유 면세유 가격은 드럼당 200ℓ 기준으로 지난달 17만 6000원 대에서 이달 27만 7200원으로 57% 급등했다. 해남의 어민 박모씨(68)는 “한 번 출항하면 10드럼 정도 사용하는데 기름값만 100만원이 더 든다”며 “채산성이 없어 출어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농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남 나주시 봉황면에서 3만평 규모로 고구마 농사를 하는 장모(67)씨는 “4만 3000원이던 멀칭 비닐 가격이 중동 사태 이후 5만원까지 올랐다”며 “2000롤 정도 쓰는 데 추가 부담만 1400만원”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 세지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박모(58)씨도 “트랙터 작업부터 수확기 콤바인까지 기름이 필수인데 면세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인건비까지 더하면 남는 게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설하우스 난방 비중이 높은 시설원예 농가일수록 체감 부담은 더 크다. 비료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비료 원가의 핵심인 암모니아 생산에 천연가스가 70~80%를 차지하는데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전남의 한 지역 농협 관계자는 “비료 가격은 아직 유지되고 있지만 주문 물량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며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농약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글리콜 등 석유화학 기반 원료 가격이 오르고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까지 겹치면서 수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기인계 농약 원료는 군수 물자와도 연관돼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크다.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산비까지 오르면 일부 농가에서는 파종 면적을 줄이거나 경작을 포기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미 200만명 아래로 내려앉은 농가 인구는 65세 이상 비율이 56%에 달해 인력 감소와 고령 편중이 동시에 굳어지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변동이 농업 생산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단기적으로는 면세유 지원 확대와 비료 가격 안정화,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농업 전환 등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외국인 돌아온 코스피 5800선 회복… 환율·국제유가 진정세

    외국인 돌아온 코스피 5800선 회복… 환율·국제유가 진정세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8일 코스피가 단숨에 5800선을 회복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코스닥 지수도 급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일시 정지(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되돌아오며 원달러 환율도 30원 넘게 급락한 1470원대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919.60까지 올라서며 6000선 재탈환을 눈앞에 뒀다가 상승폭을 일부 내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3.12포인트(5.12%) 상승해 1089.85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6분과 13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일시 정지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각각 올 들어 7번째와 6번째다. 양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됐던 지난 1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5000억원, 2조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 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중동 사태 이후 지난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36조원 가까이 내다 파는 등 국내 시장에서 발을 뺐는데,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지난 7일부터 이틀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크게 상승한 건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이란과의 협상 시한으로 두고, 협상 결렬 시 이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기한을 90분 앞두고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 개방을 전제로 ‘극적인 휴전’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일본 닛케이255지수(5.39%), 대만 가권지수(4.61%) 등 아시아 증시 강세 속 코스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1만 전자’와 ‘100만 닉스’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1만 4000원(7.12%) 오른 21만 500원에, SK하이닉스는 11만 7000원(12.77%) 오른 10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역사적 저점 수준인 49%까지 빠진 데다, 전날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2000억원이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국제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환율과 국제유가도 안정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떨어진 147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1일(1466.50원)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로 인한 ‘달러→원화’ 환전 수요도 한몫했다. 국제유가는 최대 19% 하락해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과 브렌트 선물 가격 모두 장중 100달러를 밑돌았다. 정부는 10일 0시부터 적용할 3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을 앞두고 고민이 커졌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상황을 반영해 2차 때보다 내릴지, 정유사의 손실을 고려해 더 높일지가 관건이다. 2차 최고가격(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 상한은 휘발유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이었다.
  • 유가 급등하자… 1분기 전기차 신차 2.5배 급증

    유가 급등하자… 1분기 전기차 신차 2.5배 급증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속에서 지난 1분기 국내에 등록된 신차 중 전기차가 약 2.5배로 증가했고, 세계적으로 내년에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뚫고 되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에서 신차로 등록한 전기차는 총 8만 3529대로 지난해 1분기(3만 3482대)보다 149.5%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신차(41만 3049대)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에 달했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10만 9167대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고, 경유차는 같은 기간 49.1% 감소한 1만 4353대에 불과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윳값이 2000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정부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 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고, 완성차업계도 전기차 할인 프로모션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너지 분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회복기를 당초 예측보다 2년 이상 앞당겼다. 전쟁 이전인 지난 1월에 예상한 올해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였으나, 이를 2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의 전기차 침투율은 기존 전망치였던 30%를 35%로 상향했고, 2028년 전망치는 34%에서 41%로 올렸다. SNE리서치는 전기차인 기아 EV5와 동급 휘발유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1.6T를 놓고 유가 상승에 따른 총 차량 비용을 비교했다. 전기차는 휘발유차보다 구매가격이 더 높지만, 휘발윳값보다 낮은 배터리 충전비와 세금 등으로 이 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기름값이 리터(ℓ)당 1600원일 때는 전기차의 비용 회수 기간이 2년이지만, 2000원일 때는 1년 5~6개월로 분석했다. 또 유가가 높아질수록 내연기관차의 총소유비용(TCO·자동차 구매부터 폐차까지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크게 올라갔다. 소비자 유가가 ℓ당 1600원일 때는 스포티지 1.6T를 연간 2만㎞씩 10년간 운행할 때 총 5900만원이 드는데, 유가가 2000원일 때는 6500만원이 든다는 설명이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향후 유가가 안정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전기차의 조기 도입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먼지 99% 흡수해 압축… 금천 야심작 ‘수소 청소차’

    먼지 99% 흡수해 압축… 금천 야심작 ‘수소 청소차’

    서울 금천구는 지난 3일 금천 자원재활용 처리장에서 와이제이산업과 공동 개발한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와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 시연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시연회에는 다른 자치구 담당자, 현대자동차와 청소차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연회에서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는 기존 경유 청소차가 따로 하던 노면 청소와 분진 흡입을 동시에 하면서도 환경부 기준(95%)을 크게 뛰어넘는 미세먼지 98.8%, 모래 99.7% 흡입 성능을 뽐냈다. 특히 흡입한 물질을 쓰레기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 3단계로 분리 수거하고 수거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작업 소음은 경유차 대비 최대 9㏈ 낮아 주거지역 야간 운행도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살수장치 없이도 분진 확산을 완벽 차단하는 비산방지 기술로, 기존 청소차의 고질적 문제였던 겨울철 결빙 및 운행 중단까지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는 청소차와 호스를 통해 연결해 도로에서 수거한 분진을 골프공 크기의 벽돌로 압축·배출하는 방식을 시연했다. 20초에 1개씩, 시간당 약 21㎏을 처리하는 성능을 선보였다. 금천구와 와이제이산업은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 특허 3건(등록 완료)과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 특허 1건(진행 중) 등 총 4건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이 다른 지자체에 팔리면 판매 금액의 2%를 로열티로 금천구에 지급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구 관계자는 “구가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전국 자치구로 확산해 더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소 사료비 월 180만원 더 낼 판”… 뛰는 원가에 고깃값 더 뛸라

    “소 사료비 월 180만원 더 낼 판”… 뛰는 원가에 고깃값 더 뛸라

    소 200마리 하루 10~15㎏씩 먹어25㎏당 500원씩 올라도 부담 껑충수입 영양제에 포장재 값까지 뛰어농기계 필수인데 기름값 ‘천정부지’한우값 25%· 돼지고깃값 10% 올라 전남 무안군에서 소 200여 마리를 키우는 고봉석(67)씨는 요즘 계산기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중동 사태 이후 사료값이 크게 오르며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와 대두박, 면실 등이 대부분 수입품인 데다 국제 사료가격도 급등하면서 고유가와 고환율의 이중 부담이 배로 다가온다. 실제 한 포(25㎏)에 1만 8000원이던 사료값은 이틀 전 500원 올랐다. 하루 10~15㎏을 먹는 소 200마리를 기준으로 하면 한 달 사료비만 120만~180만원이 추가로 든다. 여기에 생활용품 원료인 ‘나프타’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풀을 포장하는 랩 가격도 30~40% 뛰었다. 고씨는 7일 “소가 먹는 사료뿐 아니라 모든 생산비가 하루하루 불어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동 사태로 수입품 유통 비용이 오르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사료와 송아지 초기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제 등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유가와 환율 변동이 곧장 생산비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두박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t당 316.6달러로 연초(1월 2일) 대비 8.8% 올랐고, 옥수수는 t당 178.7달러로 3.8% 상승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기름값 상승도 축산 농가에 큰 부담이다. 덩치가 큰 소를 사육하기 위해선 분변 처리와 사료 공급 등에 대형 농기계 사용이 필수적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58원으로 중동 사태 이전보다 약 400원 높다. 지난달 26일부터 13일 연속 오름세다. 전남 영암군에서 소를 키우는 배모(57)씨는 “건초 운반 등 트랙터를 운용하는 데 매년 1만 5000ℓ의 경유를 사용한다”며 “ℓ당 400원만 올라도 부담이 수백만원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생산비 급등은 결국 소비자 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6일 한우 안심은 100g당 1만 4336원으로 1년 전(1만 1507원)보다 24.6% 올랐고 등심도 8609원에서 1만 739원으로 24.7% 상승했다. 국거리에 쓰이는 양지는 6477원으로 전년보다 18.6% 올랐다.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대표 장바구니 품목인 삼겹살은 같은 기간 4.8%, 앞다리살은 10.1% 올랐다. 더 큰 문제는 중동 사태가 계속될 경우 추가 비용 상승 요인이 계속 누적된다는 점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전쟁이 길어지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수입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원재료에 대한 가격 안정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자발적 5부제 참여 땐 1만 마일리지 준다

    서울시가 중동사태에 따른 고유가 시기에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자발적 5부제에 참여할 경우 최대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에코마일리지’ 특별 이벤트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에코마일리지는 세금 납부, 서울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구입 등에 쓸 수 있다. 승용차는 6일부터 20일까지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와 주행거리를 등록해 신청한 뒤 4~5월 중 30일간 자발적으로 5부제에 참여하고 주행거리를 감축하면 최대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참여 대상은 서울에 등록된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차나 승합차 중 휘발유, 경유, LPG, 하이브리드 등 석유류를 사용하는 차량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5월 전기사용량 절감률이 가장 우수한 아파트 단지 30곳도 50만∼200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활동에 대해서도 에코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시는 현재 2만 마일리지가 상한인 녹색실천 마일리지의 연간 적립 상한액을 5만 마일리지까지 높인다. 권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중동 위기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은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승용차 이용 자제와 절약 노력에 부응하는 인센티브 제공으로 에너지 절감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9.9% 뛴 기름값에 데고… 밥상 물가엔 숨 돌렸다

    9.9% 뛴 기름값에 데고… 밥상 물가엔 숨 돌렸다

    석유,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 올라농산물 -5.6%… 상승세 억제 역할석유 최고가격제도 오름세 방어 “4월 유가 상승 반영 땐 더 오를 것”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국내 기름값이 전년 동월 대비 10%가량 뛰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10월 10.3%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대 폭 상승이다. 농산물값 하락과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설탕·밀가루값 인하 등으로 전체 물가는 2.2% 오르는 것으로 억제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고유가 영향은 시차를 두고 품목 전반으로 확산하는 만큼 물가는 4월부터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지난해 11월 2.4%, 12월 2.3%, 지난 1·2월 2.0%로 하락세를 보였다가 지난달 중동 전쟁의 여파가 반영되면서 4개월 만에 오름 폭이 커졌다. 물가를 끌어올린 건 역시 석유류였다. 지난달 9.9% 급등했다. 휘발유 8.0%, 경유 17.0%, 등유 10.5%씩 올랐다. 특히 경유는 2022년 12월 21.9%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휘발유는 승용차에 제한되지만 경유는 운송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상승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6%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를 억제했다. 봄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채소류 물가는 13.5% 뚝 떨어졌다. 가공식품은 평균 상승률(2.2%)보다 낮은 1.6%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가 설탕·밀가루값 인하에 동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설탕은 3.1%, 밀가루는 2.3%씩 각각 하락했다. ‘밥상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6.6% 하락했다. 이런 일부 먹거리 품목의 하락세에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이 더해져 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4월부터는 물가 오름폭이 더욱 커질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4월부터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500원대를 고공비행 중인 원달러 환율도 수입품 물가를 밀어올릴 핵심 요인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 중동 상황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한국 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라

    [세종로의 아침] 한국 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라

    때아닌 쓰레기봉투 품절 대란이 닥쳤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따른 나비효과다. 중동산 원유 의존율이 70%인 한국에 원유 도입 중단은 국민의 삶에도 포탄을 떨궜다. 원유 수급 위기에 유가는 치솟았다. 전쟁 전날 배럴당 71달러였던 두바이유는 3주 만에 170달러로 2.4배 급등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이자 거의 모든 공산품 제조의 출발점인 나프타 가격은 한 달 만에 t당 600달러 선에서 1200달러 선으로 100% 올랐다. 국내 수요의 45%를 해외에 의존하는 나프타의 수급 차질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비닐·포장재·페트병 같은 생필품과 수액팩·주사기·마스크 필터 등 보건·의료용품까지 줄줄이 흔들었다. 원료 하나에 공장과 병원, 일상 곳곳에서 ‘멈춤’ 신호가 감지된다. 석유가 우리 삶 깊숙이 얽혀 있고, 끊겼을 때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확인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났고 정부는 결국 물량 통제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던 풍경이 떠오른다. 그때는 감염병이었고 지금은 에너지다. 위기의 모습만 달라졌을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2일 0시를 기해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나프타 수급 지원을 위해 469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기업의 대체 원유 물량이 국내 도착하기 전 정부 비축유를 먼저 빌려주는 ‘비축유 스와프’도 처음 가동했다. 8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홀짝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도 시행한다. 온 나라가 에너지 비상 체제다. 지난달 13일에는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됐다. 잠시 안정되는 듯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속에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모두 ℓ당 19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전자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 등유 가격이 올라 농가 부담도 커졌다. 비닐하우스 난방비가 급증하면 작물 재배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닐과 포장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생산·유통 전반의 비용이 동시에 뛴다. 결국 에너지 위기로 밥상 물가가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문제는 이런 충격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은 에너지의 94%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원빈국이다. 원유와 가스, 나프타 등 공급망 상당 부분이 중동에 집중돼 있고,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좁은 해상 통로에 수송로가 묶여 있는 구조적 위험도 수십 년째 변하지 않았다. 세계 10위권(2021년) 경제 규모의 첨단 산업 국가지만 에너지 구조만큼은 여전히 197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가격·수출 제한, 대체 도입선 확보, 기업 간 물량 조정, 수요 억제 정책까지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단기적 효과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시간 벌기용 대응에 가깝다.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위기는 반복되고 같은 대응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변화는 눈에 띈다. 안 쓰는 멀티탭 전원을 끄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일상 속 절약이 이어지고 있다. 쓰레기봉투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장재를 최소화하는 작은 실천도 확산 중이다. 위기 때마다 생활 방식을 바꿔 극복한 경험이 재작동한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긴 쉽지 않다. 에너지는 산업·안보·통상을 관통하는 핵심 원자재다. 공급선 다변화와 장기 계약, 전략적 비축 체계의 고도화, 동맹 기반 협력 등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 구조 개편도 서둘러야 한다. 석유화학 중심 구조를 당장 바꾸긴 어렵더라도 대체 소재 개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통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체력을 길러야 한다. 호르무즈는 멀리 있지만 한국 경제와는 여전히 가깝다. 위기를 버텨 온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에는 버티는 데 그치지 말고 바꾸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자원위기경보 ‘경계’ 격상… 8일부터 공공기관 ‘홀짝제’

    자원위기경보 ‘경계’ 격상… 8일부터 공공기관 ‘홀짝제’

    전국 3만개 공영주차장 ‘5부제’李 “해외 대체 공급선 적극 발굴”원유·나프타 확보에도 ‘총력전’UAE 원유 600만 배럴 국내 입고휘발유·경유 가격 1900원 넘어 정부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3단계)로 격상했다. 공공 부문에 도입한 ‘승용차 5부제’는 ‘홀짝제’로 강화하고 공영주차장에도 5부제를 시행한다. 산업통상부는 1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5차 자원안보협의회’를 열고 2일 0시부로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2단계)에서 ‘경계’로 상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달 18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지 2주 만이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운영된다. ‘경계’ 단계는 우려를 넘어 전쟁 발발이나 시설 파괴로 원유 도입에 실제 차질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현재 지난달 1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기 직전 출발한 유조선이 지난달 20일 국내에 입항한 이후 도입이 멈췄고, 국내 원유 재고는 20%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정부는 천연가스에 대한 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전쟁의 영향이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를 면밀히 점검하라”면서 “재외 공관을 중심으로 품목의 크기와 중요도를 불문하고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비상 대응 강화에 나섰다.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공공 분야 ‘승용차 5부제’를 오는 8일 0시부터 ‘홀짝제’로 강화한다. 위반자에 대해선 ‘삼진아웃제’가 적용된다. 1회 위반 시 구두 경고, 2회 위반 시 기관장 보고 및 주차장 출입 제한, 3회 위반 시 징계 조치가 내려진다. 민간 분야에 대해서는 ‘자율 참여’를 유지한다. 대신 전국 3만개 유료 공영주차장에 5부제를 시행한다. 경차와 하이브리드차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단 전기·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긴급·의료·경찰·소방 등 특수목적 차량 등 공공기관장이 인정하는 차량에는 5부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국립대 병원 주차장도 방문객 차량을 막지 않는다. 정부는 원유·나프타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각국에 파견된 상무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에게 적극적인 물량 확보를 지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거시재정금융간담회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점검·준비해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긴급 도입하기로 한 원유 2400만 배럴 중 600만 배럴은 순조롭게 입고됐거나 하역 중이다. 국제유가는 중동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전국 평균 기름값은 이날 ℓ당 1900원을 돌파했다. 오후 7시 기준 평균 휘발유값은 전일보다 16.16원 오른 ℓ당 1911.12원, 경유값은 16.30원 오른 1902.53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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