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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북연결선, 비용 절감·공기 단축 할 수 있었다?

    대전 북연결선, 비용 절감·공기 단축 할 수 있었다?

    ‘대전 북연결선’ 선형 개량 사업과 관련해 국가철도공단이 공사 기간과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외면해 논란과 공사 지연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철도산업계 등에 따르면 2022년 착공한 이 사업은 운행선(4선) 축소에 따른 코레일의 반발과 실효성 문제 등으로 중단됐다가 ‘재설계’를 거쳐 올해 3월 재착공했으나 한남대와 수업권 침해 갈등이 소송으로 번지고, 오정동 주택가 용지 보상 등이 새롭게 필요해져 2029년 완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북연결선 선형 개량은 사실상 경부고속철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사업 완공 시 경부고속선 운행 시간이 108초 단축할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사업 구간은 5.202㎞로 4년 전(5.96㎞)보다 일부 줄었지만 사업비는 3700억원에서 4231억원으로 14.4%(531억원) 늘었다. 현재 공정률은 약 7%에, 지장물 보상을 앞두고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재설계 당시 선로 개선과 운행 시간 단축, 경부·호남고속선 운행 효율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이 제시한 대안2는 서울 기점 145.4㎞ 지점부터 대전조차장 중간까지 지하화한 뒤 대전역까지는 기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호남고속선도 이용할 수 있다. 도심 통과 구간은 기존선을 활용한다. 2023년 5월과 6월 개최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코레일과 전문가, 시공사는 대안2를 지지했지만 공단은 최종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야기한 대안1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대안2는 경부고속철도 전용선 건설 취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북연결선 내 취약 구간이 남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자문은 참고용이지 반드시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안2를 공단이 직접 제시했고, 현행 공사 후에도 대전 통과 구간은 기존선으로 운행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남대 주변은 취약 구간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이후 85억원의 재설계 비용을 놓고 철도공단과 시공사 간 분쟁이 조정을 통해 공단이 80%를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대안2는 변경 수준을 넘어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라 공단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될 경우 사업 추진 기술조사, 사업 전 공단·코레일의 협의 적정성, 국민 불편과 국가 재정 손실 등에 대한 책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전 북연결선 설계 적정성 ‘논란’…2029년 준공 ‘오리무중’

    대전 북연결선 설계 적정성 ‘논란’…2029년 준공 ‘오리무중’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북측 통과구간인 ‘대전 북연결선’ 선형 개량 사업이 4년 만에 재개됐지만 또다시 설계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G서울신문 2022년 5월 23일 자 19면明) 운행선(4선) 축소에 따른 코레일의 반발과 실효성 문제 등으로 ‘재설계’를 거쳐 올해 3월 착공한 후 한남대와 수업권 침해 갈등이 소송으로 번지고, 오정동 주택가 용지 보상 등이 필요해 2029년 완공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15일 철도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재개한 대전 북연결선 선형 개량 사업(5.202㎞)은 2022년 착공 당시(5.96㎞)보다 구간은 일부 줄었지만 사업비는 3700억원에서 4231억원으로 14.4%(531억원) 늘었다. 대전 북연결선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으로 설치됐다. 선로 구조가 열악하고 곡선이 심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다 승차감이 떨어져 선형 개량이 시급하다. 2022년 착공을 앞두고 공사 중 운행선 축소 등을 놓고 코레일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현재 공정률은 약 7%에, 지장물 보상을 앞두고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북연결선 선형 개량은 사실상 경부고속철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됐다. 철도공단은 사업 완공 시 경부고속선 운행 시간이 108초 단축할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서대전역으로 가는 호남고속선은 기존 선로로 운행할 수밖에 없다. 선로가 지하를 통과하고 터널 출입구가 인접한 한남대는 공사와 열차 운행에 따른 학습권 침해와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철도공단과 갈등을 빚다 사업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실시설계에 기반한, 운행선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상행 터널 진입을 위한 선로 건설을 위해 주택 등의 매입이 필요하게 됐다. 무리한 공사 논란 속에 재설계 당시 선로 개선과 운행 시간 단축, 경부·호남고속선 운행 효율을 늘릴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공단이 제시한 대안(2)은 서울 기점 145.4㎞ 지점부터 대전조차장 중간까지 지하화한 뒤 대전역까지는 기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호남고속선도 이용할 수 있다. 공사 기간과 사업비를 줄일 수 있고 도심 통과 구간은 기존선을 활용한다. 2023년 5월과 6월 개최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코레일과 전문가, 시공사도 대안2를 지지했지만 공단은 당초 실시설계를 기반한 대안1을 채택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전용선 건설 취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북연결선 내 취약 구간이 해소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자문은 참고용이지 반드시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안2를 공단이 제시했고, 현행 공사 후에도 대전 통과 구간은 기존선으로 운행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남대 주변은 취약 구간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85억원의 재설계 비용을 놓고 철도공단과 시공사 간 분쟁이 발생해 조정을 통해 공단이 80%를 부담하게 됐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대안2는 설계변경이 아닌 설계를 다시 하는 것이기에 공단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당초 사업 시행을 위한 기술조사와 공단·코레일의 협의 적정성, 국민 불편과 국가 재정 손실 등에 대한 책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악재 주고받는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경찰 수사’ 암초

    악재 주고받는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경찰 수사’ 암초

    다음 달 브라질 대선에서 격돌하는 ‘빅2’ 후보가 나란히 악재를 만나며 번갈아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대선은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브라질 우파를 상징하는 ‘보우소나루 가문’의 재대결로, 양측이 악재를 주고받으며 막판까지 초박빙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 야권 유력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2022년 대선 패배 후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유죄를 받아 복역 중인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 ‘다크호스’ 제작과 관련해 정식 입건돼 지난 7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비우 의원은 대규모 금융 사기 사건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방코 마스터’의 전 소유주 다니엘 보르카로로부터 영화 제작비 명목으로 최소 2400만 달러(약 323억원)를 지원받기로 협상하고, 이 중 최소 1230만 달러를 실제로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방코 마스터 관련 사건의 주심인 안드레 멘동사 대법관이 에드손 파친 대법원장의 요청에 따라 그간 비공개였던 수사 기록 일부를 기밀 해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플라비우에게 이번 경찰 수사는 통산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을 상대로 지지율 역전을 기록하던 가운데 나온 대형 악재다. 이에 야권은 이번 수사를 ‘정치 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룰라 대통령으로서는 국면 전환의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아들 비리 의혹과 대법관 스캔들,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여론조사에서 플라비우 의원에게 처음으로 역전을 당하며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다음 달 4일 예정된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달 25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 8년 만에 다시 AG 金 겨눈 여서정 “후회 없는 경기할게요”

    8년 만에 다시 AG 金 겨눈 여서정 “후회 없는 경기할게요”

    16세 때 AG 金 딴 ‘기계체조 간판’여자 체조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파리 올림픽 때는 어깨 탈구로 7위6월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로 부활“깨끗한 자세·깔끔한 착지 승부수” 8년 전 막내가 이제는 어엿한 주장이 됐다. 처음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부상과 좌절의 시간도 겪었다. 한층 성숙해진 여서정(24·제천시청)은 이제 스스로에게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 경기를 꿈꾸며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지난 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여서정은 “8년 만에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이라 부담도 조금 있지만 기대가 더 크다”면서 “자카르타 때는 막내로 출전해서 언니들 따라서 했는데 이번에는 주장으로 나가게 되면서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여서정은 지난 8년간 한국 체조의 간판으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한국 여자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고, 2023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부녀 금메달리스트’로서 아버지와 관련해 따라붙던 ‘여홍철의 딸’이라는 수식어는 ‘여서정의 아버지’로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시련도 잇따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출전을 포기하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집중했지만, 결선을 앞두고 어깨가 탈구돼 7위에 그쳤다. 이후 수술과 긴 재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여서정은 “수술한 부위가 두 군데여서 재활이 길었다”면서 “지금은 수술한 부위를 집중 관리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된 시간을 딛고 일어선 여서정은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여서정의 주 종목인 도마는 도움닫기부터 손짚기, 공중회전, 착지까지 불과 몇 초 만에 승부가 갈린다. 짧은 순간에 수년간의 훈련이 압축돼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최근 여서정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기구 적응’과 ‘착지’다. 아시안게임 때 쓰이는 기구가 새것이라 기존에 쓰는 것보다 딱딱하기 때문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여서정은 “어릴 때보다 노련미도 생겼고 착지도 더 깔끔하게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면서 “깨끗한 자세와 깔끔하게 착지를 하는 게 이번 아시안게임의 승부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 과정에서도 여서정은 코치의 도움을 받아 착지 자세를 가다듬는 등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금메달을 위해서는 북한의 안창옥(23)을 넘어야 한다. 안창옥은 항저우 대회 도마 금메달을 딴 강자다. 파리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하며 여서정보다 앞섰다. 그러나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여서정이 14.349점을 기록해 13.949점을 얻은 안창옥을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올림픽에서의 경험은 여서정을 더 단단하게 했고, 아시아선수권의 결과는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8년 전 금메달이 여서정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면 지금은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서정은 “아시아선수권처럼 연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를 의식하는 대신 내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달 욕심은 있지만 그것보다도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인간은 단순함을, AI는 복잡함을 선호한다…체스 2400판이 밝힌 차이

    인간은 단순함을, AI는 복잡함을 선호한다…체스 2400판이 밝힌 차이

    인공지능(AI)의 실제 모습이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바둑 AI ‘알파고 리’와의 대국이다. 인공지능이 개발되면 체스, 바둑, 장기 등 보드게임으로 능력을 측정하곤 한다. 인간의 사고와 의사결정 능력의 집약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드게임을 마주했을 때 사람과 AI의 경향성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탈리아 파르마대 수학·물리·컴퓨터과학과, 오스트리아 복잡계 과학 허브 공동 연구팀은 사람끼리 둔 대국과 AI끼리 둔 대국 총 2400판의 체스 게임을 한 수씩 분석한 결과 인간은 판이 복잡하게 얽히면 상황을 정리하려고 하지만 AI는 얽힌 상태를 훨씬 오래 그대로 끌고 가려고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APS 오픈 사이언스’에 실렸다. 연구팀은 최정상 그랜드마스터 대국 1200판과 세계 최강 AI 엔진끼리 겨루는 공식 대회인 TCEC에서 스톡피시와 릴라 체스 제로가 맞붙은 2019~2024년 대국 1200판을 분석했다. 사람과 AI의 대국이 아니라 각각의 대국에서 나타나는 패턴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전략적 긴장’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체스에서 긴장은 서로 잡을 수도, 잡힐 수도 있는 기물이 맞물려 있는데도 교환을 실행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기물은 킹, 퀸, 룩, 비숍, 나이트, 폰 등 체스 게임에서 사용되는 말을 통칭하는 단어다. 긴장 상태에서 교환을 실행하면 판은 단순해지지만 버티면 양쪽 모두 ‘지금 잡게 되면 다음 수는 어떻게 될까’를 계속 계산하고 고민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연구팀은 잠재된 복잡함을 숫자로 바꾸기 위해 선수들이 한 번 둘 때(반수)마다 체스판을 관계망으로 변환했다. 기물과 서로 노리고 있는 빈 칸을 점으로 놓고 곧바로 잡을 수 있는 관계(공격), 잡히면 되잡을 수 있는 관계(수비), 상대가 들어오면 잡을 수 있는 빈 칸(통제) 등 세 종류로 구분했다. 이렇게 만든 그물망이 얼마나 촘촘한지를 ‘최대 고유값’으로 요약했다. 체스판은 8×8, 64칸이기 때문에 관계망의 점은 최대 64개다. 값이 클수록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의 가짓수가 많고 동시에 작은 실수 하나가 판 전체로 번질 위험도 크다. 긴장 곡선의 모양은 양쪽이 비슷했다. 시작할 때는 기물이 멀리 떨어져 있어 낮다가 서로 다가서며 치솟고 30~60반수 구간에서 정점을 찍은 뒤 내려왔다. 정점 자체는 오히려 사람이 더 높았다. 그랜드마스터들이 40반수 무렵까지 따라가는 오프닝 정석이 원래 기물 충돌이 빽빽한 국면이기 때문이다. 차이는 정석 구간이 끝난 뒤부터 나타났다. 정석이 끝나고 스스로 계산해야 하는 구간에 들어서면 사람은 기물을 교환하며 판을 빠르게 정리했지만 AI는 얽혀 있는 국면을 훨씬 오래 유지했다. AI 대국은 판에 남은 기물 수도 더 많았고 관계망의 연결선과 고리도 더 촘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긴장을 견디는 힘은 실력과 계산 자원에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경우 플레이어의 능력을 수치로 계산한 엘로 점수가 높을수록 누적 긴장이 거의 직선으로 늘었고 같은 실력이라도 생각할 시간이 긴 클래식 대국이 속기나 초속기 대국보다 높게 나왔다. AI도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탐색 깊이가 늘어날수록 긴장이 커졌다. 사람의 대국은 공격 관계가 수비 관계보다 많은 쪽으로 치우쳤고 기물마다 짊어진 부담의 편차도 컸다. 반면 AI는 공격과 수비가 고르게 분포했고 기물별 역할도 비교적 균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물 하나당 긴장은 사람 쪽이 내내 높았다. 즉 사람은 기물을 자주 교환해 숫자를 줄이는 대신 남은 기물에 더 무거운 짐을 지우는 방식으로 두고 있었다는 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승부가 갈리는 시점은 대체로 30반수 전후로 긴장이 정점에 이르기 전으로 나타났다. 인간 게이머가 판을 단순화하는 행위는 승리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뜻이다. 이미 유리해진 쪽이 상대의 반격 여지를 줄이려 기물을 맞바꾸는 것이지 맞바꿈으로써 이기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40반수 시점에서 폰 1개 이상 앞서 있을 때 최종 승리 확률은 사람 대국이 약 71%, AI 대국은 약 59%였다. 사람이 체스판에서 단순화하려는 성향은 적응적 태도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복잡한 판을 계속 정확히 계산하려면 막대한 인지 자원이 드는데 작업기억과 주의력에 한계가 있는 사람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판을 줄여 정확도를 지키는 쪽을 택한다는 것이다. 체스 한 판을 지는 단기 손해보다 에너지를 아끼고 범용적 지능을 유지하는 장기 이득이 크다는 진화적 맞교환이라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리 서울대 교수는 “체스는 지능 시스템이 눈앞의 기회와 장기적 결과를 저울질하는 방식을 통제된 환경에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연구 수단”이라며 “AI가 복잡성을 증폭시킨다면 협상이나 경제 경쟁, 갈등 같은 다른 전략적 상황에서는 어떨지 추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계산 능력이 커진 AI가 긴장을 오래 유지하는 쪽으로 움직인다면 더 복잡한 대치가 가능해지지만 오판의 대가도 커질 수 있다. 현실의 협상과 분쟁은 체스와 달리 정보가 불완전하고 규칙도 고정돼 있지 않아 직접 비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 부산은 더 빨리, 서울은 더 자주… 경남 철도망 ‘쾌속 질주’

    부산은 더 빨리, 서울은 더 자주… 경남 철도망 ‘쾌속 질주’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분 개통경남·부산, 산업·관광 등 ‘시너지’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 늘려 과부하 해소·수도권 접근성 향상“CTX·우주항공선, 철도계획 반영”미래산업 견인·지역 경쟁력 강화부산은 더 가까워지고, 수도권 방문은 더 편리해진다. 장기간 지연됐던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부분 개통을 시작으로 다시 움직이고, 경전선 고속열차도 증편되면서 경남의 철도망이 새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남과 부산을 잇는 광역생활권을 넓히고 수도권 접근성을 높여 사람과 산업, 관광의 이동 반경을 함께 확장하는 변화다. 이와 함께 경남은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 CTX(창원형 트라이포트 급행철도) 창원·마산·진해선, 사천 우주항공선 등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도 바라본다. 인구와 산업 발달에 비해 부족했던 철도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생활과 경제 전반의 도약을 꾀한다는 각오다. 2020년 낙동강 인근 지반침하 사고 이후 개통이 지연돼 온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내년 4월 일부 구간부터 우선 운행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2027년 4월 1일부터 부전~마산 복선전철 중 안전성이 확보된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다 그해 3월 낙동1터널 공사 중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로 표류한 지 7년 만의 돌파구다. 이번 부분 개통은 안전이 확인된 마산역~강서금호역(40㎞)과 사상역~부전역(6.85㎞) 등 총 46.85㎞ 구간에 ITX-마음 열차를 먼저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복구 작업 조사가 진행 중인 강서금호역~사상역(3.35㎞) 구간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양쪽 열차를 차질 없이 잇는다. 이용객이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한계는 있지만 사업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도민 불편을 조기에 줄이겠다는 현실적 판단이 반영됐다. 열차 배차 간격 등 세부 운영계획은 개통 2개월 전 확정한다. 도는 오는 10월 사고조사위원회의 복구안 발표 이후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8년 말에는 전 구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불러올 가장 큰 변화는 동남권의 공간적 거리 단축이다. 현재 마산에서 부산까지 철도를 이용해 가려면 밀양 삼랑진으로 돌아가는 탓에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하지만 직선화 노선이 완전 개통되면 이동 시간은 30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단순한 이동 단축을 넘어 창원·김해와 부산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는 셈이다. 넓게는 서부 경남도 한 생활권이 될 수 있다. 출퇴근과 통학은 물론 부산의 의료·문화 인프라 이용이 쉬워지고 부산 시민 역시 경남의 산업·관광 현장을 찾기가 쉬워진다. 특히 김해는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주요 물류 인프라와의 연계성이 강화돼 상당한 지역 발전이 기대된다. 도민들의 수도권 이동 편의도 지난 1일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졌다. 정부의 ‘KTX·SRT 통합’ 운행계획에 맞춰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하루 6회 늘어나며 매일 1800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경전선 고속열차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불만이 높았다.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는 주말(금~일요일) 기준 하루 총 40회(KTX 36회·SRT 4회)로, 경부선(216회)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공급 좌석 역시 경부선의 7분의 1에 불과했다. KTX 이용률은 126%, SRT 이용률은 160%에 달할 정도로 과부하가 걸렸고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대 승차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이번 증편으로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는 주중(월~목요일) 32회에서 38회로, 주말 40회에서 46회로 대폭 확대됐다. 이와 함께 마산역의 상행선 막차 시간이 기존 오후 9시 43분에서 오후 10시 4분으로 연장되면서 밤 시간대 이동 선택지도 대폭 넓어졌다. 창원 NC 다이노스 야구 경기나 각종 공연, 축제 등 야간 문화생활을 즐긴 뒤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귀가하는 길이 훨씬 수월해진 것이다. 반대로 수도권 방문객이 경남 주요 도시에 야간까지 머무를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상권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남 동부권의 숙원이었던 양산 물금역의 수서행 직통 열차도 신규 투입됐다. 상행 2회·하행 3회 운행으로, 그동안 부산이나 울산 등 인근 역으로 이동해 갈아타야 했던 양산 지역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도는 산업구조 변화와 동남권 교통 수요에 맞춰 철도망 확충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도권 중심의 철도망에서 벗어나 북극항로와 트라이포트, 우주항공 등 경남의 미래 산업을 뒷받침할 철도 인프라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철도 분야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현재 수요조사와 사업 분석 등을 거쳐 공청회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고시가 예정돼 있다. 도는 이번 5차 계획에 일반철도 11개 노선, 총연장 788.64㎞, 총사업비 27조 3922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을 신청했다. 주요 신청 노선에는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 철도, CTX-창원선, CTX-진해선,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등이 포함됐다. 이들 노선은 부산신항·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트라이포트 구축과 북극항로 시대 물류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할 핵심 교통망으로 꼽힌다. 사천 우주항공선은 우주항공복합도시의 교통 기반을, 합천마산선은 마산권과 남부내륙철도 연결을 담당한다. 김해~양산 낙동강 횡단철도, 전주울산선, 대전남해선, 대송산단선 등 경남의 철도 소외지역을 연결하거나 산업·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노선도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도는 최종 계획에 주요 노선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산업과 생활권 변화에 맞춰 철도망을 재편하는 것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하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남의 주요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얼리버드 티켓 조기 매진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4일 일반 예매 시작

    얼리버드 티켓 조기 매진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4일 일반 예매 시작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수원서호잔디광장에서 열리는 ‘2026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2026 INMUFE)’의 공식 일반 예매를 4일 오후 2시 놀(NOL) 티켓(nol.interpark.com/ticket)을 통해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7월 29일과 8월 6일 두 차례 진행한 얼리버드(일찍 예매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할인 티켓) 예매는 당일 판매 시작 5분, 30분 만에 각각 매진됐다. 축제 첫날인 10월 17일에는 체리필터와 새소년을 비롯해 일본의 애쉬다히어로(ASH DA HERO), 테종, 싱가포르의 헤븐브로트미헬(Heaven Brought Me Hell), 다다다, 캔트비블루, 키라라, 캐치더영이 공연한다. 신예 음악인을 발굴하는 ‘인디스땅스 TOP 5 결선’도 함께 열린다. 18일에는 크라잉넛과 넬, 와이비(YB)를 중심으로 루아멜, 주이하츠(Juui Hatsu), 매미, 중식이, 윈디시티, 더픽스, 내귀에도청장치, 김민규(델리스파이스·스위트피), 3호선 버터플라이가 무대에 오른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은 국내외 인디 음악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경기도 대표 음악축제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세대와 장르, 국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유리지공예상에 이태훈의 ‘안개 속…’

    유리지공예상에 이태훈의 ‘안개 속…’

    서울시는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에 이태훈(43) 작가의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수상작은 푸른 밤의 고요한 풍경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구 형태의 작품이다. 고온에서 녹인 유리에 공기를 불어넣는 블로잉 기법을 활용해 시간의 흔적을 녹여냈다. 유리지공예상은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 작가인 유리지(1945~2013)의 뜻을 잇기 위해 2023년 제정됐다. 유족이 서울공예박물관에 30년간 총 9억원의 공예상 운영 기금을 후원하는 민관 협력 방식이다. 이날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에게 서울시장 명의 상장과 상패가 수여됐다. 유리지공예관은 이 작가에게 3개월간 프랑스 파리시가 운영하는 국제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시테 데자르’ 참여 및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수상작을 포함한 결선 진출작은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 전시된다.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체크인 공방’이나 공예 강좌, 가을밤 전시 산책 등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에 이태훈 작가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에 이태훈 작가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

    서울시는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으로 이태훈(43) 작가의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수상작은 푸른 밤의 고요한 풍경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구 형태의 작품이다. 고온에서 녹인 유리에 공기를 불어넣는 블로잉 기법을 활용해 시간의 흔적을 녹여냈다. 유리지공예상은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 작가인 유리지(1945~2013)의 뜻을 잇기 위해 2023년 제정됐다. 유족이 서울공예박물관에 30년간 총 9억원의 공예상 운영 기금을 후원하는 민관 협력 방식이다. 이날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에게 서울시장 명의 상장과 상패가 수여됐다. 유리지공예관은 이 작가에게 3개월간 프랑스 파리시가 운영하는 국제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시테 데자르’ 참여 및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수상작을 포함한 결선 진출작은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 전시된다.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체크인 공방’이나 공예 강좌, 가을밤 전시 산책 등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전시와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민수홍 시 문화본부장은 “우수한 작가를 지원해 서울 공예문화의 경쟁력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성낙인 칼럼] 극단적 분열 정치는 안 된다

    [성낙인 칼럼] 극단적 분열 정치는 안 된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적 양극화가 극단적 분열을 끌어들인다. 이 와중에 정치지도자의 위기는 21세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다. 로마 황제보다 더 강력하기에 ‘선출된 군주’(elected monarch)로 일컫는 미국 대통령도 그리 존경받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나치게 거칠고 변동이 심해서 갈피를 잡기 어렵다. 그런데 세계 경제 수도인 뉴욕시장에 2025년 약관 34세의 민주사회주의자 만다니가 등장했다. 우간다 태생인 그는 민주당 안에서도 가장 좌파적이다. 보건·의료·식품·교통·주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민의 일상에 공공정책을 접목한다.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국가 중에서 가장 자유주의적인 미국에서 사회주의적 정책을 구현한다. 준재벌 트럼프와 아프리카 이민자의 후손인 만다니는 서로 접점을 찾기 어렵다. 차기 대통령선거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주의의 고향이라는 영국은 총리가 지난 10년간 6번이나 교체되어 정치 불안정이 계속된다. 역대 최장수 국왕인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후 왕실의 권위도 예전만 못하다. 백색 인종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1980년생 인도계 수낙 총리는 2년 만에 사임했고, 후임 스타머 총리도 2년 만에 물러났다. 2026년 노동당 출신의 버넘이 제81대 총리로 취임했다. 31세에 하원의원으로 입성한 이후 맨체스터 시장을 거쳐 총리가 된 그는 노동당 출신답게 진보적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반면에 전통의 보수당은 참패를 면치 못했다. 프랑스는 드골의 ‘위대한 프랑스’라는 구호 아래 의원내각제의 병폐를 시정하고자 1958년 제5공화국이 탄생하였다. 2000년 헌법개정으로 5년 중임의 대통령직선제를 채택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집권 정당이 소수파로 전락해 의회 불신임에 따라 잦은 총리 교체로 정권이 불안정하다. 파리시장은 뉴욕시장이나 서울시장처럼 야당이 계속 장악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라인강의 기적을 통해 1989년 흡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독일도 숄츠 총리가 별다른 정치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에 따른 에너지 파동으로 경제적 불안정에 허덕이고 있다. 20세기 말 러시아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인민민주주의는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공산주의 종주국 러시아는 계획경제를 포기하고 시장경제를 도입했다. 인민민주주의에 대한 자유민주주의의 우위를 객관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의 정치적 불안정과 최고 정치지도자의 리더십 위기는 자유민주주의의 미래를 불안하게 한다. 현대사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르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대한민국 또한 정치적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한다.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으로 파면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장기 집권의 폐해를 시정하려는 대통령 5년 단임제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에 10년 주기로 대선 때마다 정권이 교체된다. 그만큼 정치지도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떨어진 징표다. 게다가 대통령 임기 중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거와 동시 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와 같은 정치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불안정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밑자락을 깔아 준다. 미국에서 마가(MAGA)로 상징되는 가장 보수적인 대통령과 그에 적대적인 가장 진보적인 뉴욕시장이 공존하는 현상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프랑스도 온건 보수와 중도 진보 사이에 이어지던 정권교체가 최근에는 2차례에 걸쳐 진보 후보는 사라지고 극우파가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그나마 그동안 작동하던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의 경쟁 틀이 깨져 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극단주의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정치지도자들의 거친 행태가 자칫 극단 세력에게 밑자락을 깔아 주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가 경쟁해야 국가의 안정을 구축할 수 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13세가 AI로 만든 ‘가상 부모’ 앱…사흘 만에 380만원 [여기는 중국]

    13세가 AI로 만든 ‘가상 부모’ 앱…사흘 만에 380만원 [여기는 중국]

    중국의 13세 소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가상 부모’ 앱으로 사흘 만에 약 380만원을 벌어 화제다. 전문적인 코딩 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원하는 기능을 말로 설명하면 코드를 만들어주는 AI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26일 중국란뉴스와 상관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주수한(13)은 지난 21~23일 항저우에서 열린 AI 마케팅 경진대회 ‘마케톤’(Markethon)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별도의 심사위원 없이 실제 매출로 순위를 가렸다. 50여개 참가팀이 48시간 동안 AI 제품을 판매하고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한 금액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주수한이 내놓은 제품은 가상 학습 도우미 ‘짜이창’(在场)이다. 부모 사진을 올리면 화면에 부모 모습을 본뜬 가상 캐릭터가 나타나 아이가 공부하는 동안 곁을 지킨다. 컴퓨터 카메라가 아이가 휴대전화를 보거나 자리를 뜨는 모습을 감지하면 가상 부모가 음성으로 주의를 준다. 공부가 끝난 뒤에는 아이가 얼마나 집중했는지 분석한 보고서도 제공한다. 제품을 만든 계기는 자신의 경험이었다. 주수한은 “부모님이 항상 곁에서 공부를 지켜볼 수 없고 나도 숙제하다 집중력이 흐트러져 몰래 휴대전화를 볼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화났다’와 같은 기능도 처음에는 있었지만 삭제했다”며 “고자질하는 앱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아이에게도 어느 정도 여유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행동을 부모에게 일일이 알리는 방식도 피했다. 여러 차례 주의를 줬는데도 같은 행동이 반복될 때만 부모에게 알림을 보내도록 했다. 코딩 거의 안 배웠는데…AI와 대화하며 앱 완성 주수한은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다. AI 도구를 처음 사용한 것도 약 1년 전이었다. 그는 원하는 기능을 자연어로 설명하고 AI가 프로그램 구조를 정리해 코드를 만들도록 했다. 오류가 발생하면 다시 AI에 해결 방법을 물었다. 아이디어를 떠올린 뒤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데 걸린 시간은 3~4일 정도였다. 앱이 완성되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남동생이 첫 사용자가 됐다. 남동생을 대상으로 시험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한 뒤 대회에 출품했다. 대회 기간에는 약 9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순이익은 1만 8295위안으로 약 377만원이다. 대회 3위 상금 5000위안(약 103만원)도 별도로 받았다. 다만 수익이 오롯이 앱 기능과 주수한의 판매 능력만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주수한의 어머니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다. 어머니가 방송과 짧은 영상을 통해 딸의 제품을 소개하면서 전체 주문의 상당수가 이 경로를 통해 들어왔다. 주수한은 “계속 돈을 내고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능을 보완해 정식으로 판매하고 싶다”며 “AI를 사용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실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3~14세가 AI 앱 잇달아 개발…“출발선부터 다르다” 반응도AI를 활용해 직접 제품을 만드는 중국 청소년은 주수한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13세 학생 뤼쓰퉁은 학교 영어회화 수업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 24시간 대화할 수 있는 AI 영어회화 서비스 ‘칭와와이자오’(青蛙外教·개구리 원어민 교사)를 개발했다. 어려운 프로그래밍 개념을 일상적인 비유로 설명해 주는 ‘샤오후리장다이마’(小狐狸讲代码·꼬마 여우의 코딩 설명)도 만들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의 ‘변수’를 ‘채소를 넣어두는 냉장고’에 빗대 설명하는 방식이다. 중국 매체들은 뤼쓰퉁이 지금까지 100개가 넘는 AI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일부 제품은 아마존웹서비스(AWS) AI 경진대회 결선에 진출하고 상업용 개발 주문도 수주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장무란(14)은 제품 구상부터 시제품 제작과 홈페이지 개설까지 자동화하는 AI 창업 플랫폼 ‘클로파운더’(ClawFounder)를 개발했다. 장무란은 이 제품으로 중관춘에서 열린 AI 개발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20만 위안(약 4100만원)과 AI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억 토큰을 받았다. 또 또래 학생들과 팀을 꾸려 성인 개발자들이 참가한 해커톤에 출전해 샤오홍슈 게시물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AI가 전문적인 코딩 지식이 없는 사람도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성공 사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현지 누리꾼들은 “우선 상하이 출신이어야 한다”, “상하이 아이들은 지방 소도시 아이들보다 교육 자원과 기회가 많고 부모의 교육관도 다르다. 애초에 출발선부터 앞서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젤렌스키, 최장기 집권할까? 전시 선거 거부…“분열 쓰나미” [권윤희의 월드뷰]

    젤렌스키, 최장기 집권할까? 전시 선거 거부…“분열 쓰나미”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젤렌스키는 2019년 73.22%의 압도적 지지로 집권했지만 러시아 침공 직전 신뢰도가 37%까지 떨어졌고, 전쟁 발발 뒤 90%로 치솟은 뒤 최근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 다수는 전쟁 중 대통령선거에는 반대하지만 전투 중단과 계엄 해제를 전제로 하면 61.7%가 선거 실시를 원하며, 가상 결선에서는 젤렌스키보다 잘루즈니·페도로우·부다노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3개월째 재임 중인 젤렌스키가 정권 부패 책임론과 대선 실시 요구에 휩싸이면서, 그가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다음 대선에서도 ‘국민의 종’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4월,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했던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이 실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대선 결선에서 73.22%를 얻어 페트로 포로셴코 당시 대통령을 압도했다. 취임 직후 그를 신뢰한다는 응답도 80% 안팎에 달했다. 3년 뒤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경제와 개혁 성과, 부패 척결을 둘러싼 실망이 커지면서 2022년 2월 젤렌스키의 신뢰도는 37%까지 떨어졌다. 집권을 가능하게 했던 압도적 기대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같은 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을 때 젤렌스키는 키이우를 떠나지 않고 항전을 지휘했고 신뢰도는 단숨에 90%까지 치솟았다. 정치적으로 추락하던 대통령에게 전쟁은 두 번째 집권과 다름없는 국민적 결집을 가져다줬다. 전쟁은 대통령선거도 멈췄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부터 계엄령을 유지하고 있다. 계엄 기간에는 대통령선거를 실시할 수 없다. 2019년 5월 20일 취임한 젤렌스키의 5년 임기는 2024년 5월 끝났지만 헌법 108조에 따라 후임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30일 현재 그의 재임기간은 7년 3개월을 넘었다.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오래 대통령을 지낸 레오니드 쿠치마 재임기간과 불과 3년여 차이다. 젤렌스키의 신뢰도는 최근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자신이 발탁했던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은 해임 뒤 젤렌스키 정권의 부패와 전쟁 수행력을 비판하며 대통령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을 향한 반부패 수사도 시작됐다. 전쟁 중 선거를 원하는 국민은 15% 규모지만, 전투가 중단되고 계엄령이 해제된다고 가정하면 61.7%가 선거 실시를 원했다. 그 선거를 가정한 가상 결선에서는 발레리 잘루즈니, 페도로우, 키릴로 부다노우가 모두 젤렌스키를 앞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한동안 뒤로 밀렸던 부패 문제와, 차기 권력을 둘러싼 갈등이 우크라이나 국내 정치의 뇌관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37%→90%→50%대…전쟁 전과 달라진 젤렌스키젤렌스키는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평범한 교사가 대통령이 되는 역할을 연기한 뒤 같은 이름의 정당을 이끌고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기성 정치권의 부패와 특권을 청산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2019년 대선에서 압승했다. 정권 초반의 기대는 빠르게 식었다. 경제 상황과 개혁 성과, 부패 척결에 대한 정부 평가가 나빠지는 동안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집계한 젤렌스키 신뢰도는 2022년 2월 37%까지 내려갔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은 이런 흐름을 바꿨다. 젤렌스키가 수도 키이우에 남아 전쟁을 지휘하면서 신뢰도는 90%까지 뛰었다. KIIS는 전쟁 초기 전시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민이 결집하는 이른바 ‘깃발 아래 결집’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신뢰도는 다시 낮아졌다. 2023년 말 77%, 2024년 2월 64%, 같은 해 5월 59%로 내려왔다. 올해 7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된 KIIS 조사에서는 55%가 젤렌스키를 신뢰했고 40%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보다 이틀 늦게 실시된 레이팅 그룹(Rating Group) 조사에서는 젤렌스키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9%,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였다. 같은 조사에서 잘루즈니는 68%, 부다노우는 62%, 페도로우는 58%의 신뢰를 받았다. 젤렌스키를 여전히 신뢰한다는 응답이 과반이지만, 전쟁 직후 90%에 달했던 압도적인 국민 결집은 사라졌다. 국방장관 해임에 수천명 거리로…옛 최측근은 공개 도전가장 직접적으로 젤렌스키에게 맞서기 시작한 사람은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페도로우를 해임했다. 페도로우는 디지털전환부 장관을 거쳐 국방장관에 발탁된 젤렌스키 정부의 핵심 인사였다. 드론과 국방기술 도입을 주도하며 전쟁 중 인지도를 높였다. 해임 뒤에는 예상보다 큰 반발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군인과 참전군인, 시민 등 수천명이 키이우 도심을 행진하며 페도로우의 복직을 요구했다. 시위대에서는 “부패가 사람을 죽인다”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페도로우는 거리에서 얻은 힘을 대통령실로 돌렸다. 지난 23일 BBC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실 주변의 부패 의혹을 거론하며 젤렌스키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는지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신이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젤렌스키에게 불법적이거나 청렴 기준에 어긋나는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도 밝혔다. 25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는 국가기관의 비효율과 전쟁 수행까지 문제 삼았다. 우크라이나가 변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점차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페도로우가 장관일 때는 정부의 전쟁 수행을 지지했다며 해임 뒤 발언이 달라졌다고 맞받았다. 페도로우는 여기서 더 나아가 대통령선거를 요구했다. 젤렌스키는 지난 23일 전쟁 중 선거가 우크라이나를 갈라놓는 “쓰나미”가 될 수 있다며 페도로우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나 페도로우는 “선거가 실시되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며 전쟁 중에도 선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2019년 집권시킨 ‘반부패’…수사는 대통령실 주변으로부패 문제는 젤렌스키 정치의 출발점과 맞닿아 있다. 그는 2019년 기성 정치권의 부패와 올리가르히의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며 집권했다. 하지만 지금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의 수사는 대통령실 주변까지 올라왔다. NABU와 SAPO는 지난 19일 현직·전직 의원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이 연루된 범죄조직 사건을 공개했다. 같은 날 이리나 무드라 당시 대통령실 부실장과 관련된 장소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젤렌스키는 무드라를 해임했다. 지난 5월에는 젤렌스키의 오랜 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전 대통령실장도 4억 6000만 흐리우냐가 넘는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피의자 통보를 받았다. SAPO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사건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도 부패 수사와 자신을 분리했다. 하지만 페도로우는 법적 책임과 별도로 대통령의 정치적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부패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강한 위치에서 끝내는 것을 막고 있다”며 국방 예산으로 장기간 사익을 챙겨온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9년 젤렌스키를 대통령으로 만든 반부패 의제가 전쟁 5년차에는 대통령실 주변 수사와 옛 최측근의 공개 비판이라는 형태로 다시 그의 앞에 놓였다. 지금 선거는 15%만 찬성…전투 멈추고 계엄 풀리면 61.7%우크라이나 법은 계엄 기간 대통령·의회·지방선거를 금지한다. 젤렌스키의 임기가 2024년 5월 끝난 뒤에도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지 않은 이유도 헌법에 있다. 헌법 108조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현직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도록 한다. 여론도 전쟁 중 투표소를 여는 데에는 부정적이다. KIIS 조사에서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선거를 실시하자는 응답은 15%였다. 휴전과 안전보장이 확보된 뒤 실시하자는 응답은 23%, 최종 평화협정 체결과 전쟁 종료 뒤 선거를 치르자는 응답은 57%였다. 반면 사회·마케팅연구센터(SOCIS)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투가 중단되고 계엄령이 해제될 경우 61.7%가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계속 미뤄야 한다는 응답은 25.7%였다.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유권자 다수는 선거보다 전쟁 수행을 우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투가 멈추고 계엄령이 해제되면 지금까지 미뤄진 대통령 경쟁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차에선 선두권…결선에선 잘루즈니·페도로우·부다노우에 열세선거가 열리면 젤렌스키가 다시 2019년의 압승을 재현할 수 있을까. SOCIS가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선거를 가정해 물었더니 1차 투표 지지도는 젤렌스키가 22.3%, 잘루즈니가 21.4%였다. 페도로우는 13.1%였다. 결선 가상대결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잘루즈니는 젤렌스키를 66.2% 대 33.8%, 페도로우는 63.8% 대 36.2%, 부다노우는 60.3% 대 39.7%로 앞섰다. 잘루즈니는 전면 침공 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 전쟁을 지휘하며 전국적 인물이 됐다. 페도로우는 젤렌스키 정부에서 디지털전환부 장관과 국방장관을 지낸 뒤 공개 비판자로 돌아섰다. 부다노우도 군사정보국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실장을 맡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러시아와의 전쟁 속에서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 실제 선거가 열릴 때까지 후보와 전황, 휴전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나 젤렌스키가 다음 선거에서 맞닥뜨릴 정치 환경은 분명 2019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젤렌스키 7년3개월째…쿠치마 최장기 기록까지 3년3개월독립 이후 우크라이나 최장기 집권 대통령은 레오니드 쿠치마다. 쿠치마는 1994년 7월 19일부터 2005년 1월 23일까지 10년 188일 재임했다. 젤렌스키는 2019년 5월 20일 취임해 30일 현재 7년 3개월째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2029년 11월 말까지 재임할 경우 쿠치마의 재임기간을 넘겨 최장기 집권 대통령이 된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잘루즈니와 페도로우 등 잠룡들의 대선 실시 요구와, 정권 부패에 대한 책임론도 커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서방과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가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다음 대선에서도 ‘국민의 종’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프랑스가 사랑한 김세현, 첫 앨범은 ‘파리를 향한 헌사’

    프랑스가 사랑한 김세현, 첫 앨범은 ‘파리를 향한 헌사’

    佛 롱티보 콩쿠르서 만장일치 우승“선곡도 표현도 ‘마음이 가는 대로’연주자 아닌 작곡가 보이게 하고파” 피아니스트 김세현(19)이 데뷔 음반과 독주회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며 가장 자주 꺼낸 말은 ‘마음이 가는 대로’였다. 9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독주회에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소나타 18번을 놓은 것도,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 ‘12개 연습곡 Op.25’ 앞에 ‘뱃노래’를 세운 것도 그랬다. 오래 좋아해 온 곡이고 마음이 끌렸다는 이유다. 내달 4일 전 세계 발매하는 음반 ‘쇼팽, 포레’에 스스로 던진 세 개의 질문 앞에서도 답은 같았다. 듣는 이의 취향을 고려할 것인가, 호기심을 깨워 미지의 정원으로 이끌 것인가. 최근 기자들과 만난 김세현은 “답을 찾기보다는 영원히 가져가야 할 질문들”이라며 지금은 마음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음반에는 쇼팽의 ‘12개 연습곡’과 ‘녹턴 Op.27-2’, 가브리엘 포레(1845~1924)의 ‘꿈을 꾼 후에’와 ‘뱃노래 1번’, ‘왈츠 카프리스 1번’, ‘즉흥곡 2번’이 담겼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쇼팽, 그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 작곡가 포레를 함께 세웠다. ‘꿈을 꾼 후에’를 직접 편곡한 것으로 문을 열고 샤를 트레네의 샹송 ‘4월의 파리’로 닫는 배치에 대해 김세현은 “수록곡들이 대부분 노래 아니면 춤곡이고, ‘4월의 파리’는 두 요소가 섞여 있다”면서 “전체 그림을 생각하며 샹송으로 맺은 것은 매력적인 마무리였다”고 설명했다. 마치 ‘파리를 향한 헌사’ 같은 음반은 그의 이력과 맞닿아 있다. 김세현은 지난해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 우승을 거뒀다. 이후 유럽 전승기념일과 프랑스 혁명기념일 음악회에 잇달아 초청돼 파리 개선문과 에펠탑 앞에서 연주하며 ‘프랑스가 아끼는 연주자’로 자리 잡았다. 혁명기념일 무대에 올린 ‘4월의 파리’는 오래 품어 온 곡이다. 스승 당 타이 손에게 연주해도 되겠느냐 물었더니 “어떤 곡은 외워서 칠 수 있지만 이 곡은 프랑스의 문화와 삶을 겪어봐야 알 수 있다”며 만류했다. 그럼에도 마음을 접지 못해 레슨에 들고 갔더니 스승의 첫 반응은 “희한하다”였다. “쳐도 될는지 여쭈었더니 ‘어디서든 쳐도 좋다’고 하셨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이번 독주회에 포레 대신 슈베르트를 둔 데 대해 “소나타를 워낙 좋아해 왔고 쇼팽과의 조합도 자연스럽다”면서 “앞으로 오스트리아와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도 탐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마음 끝에 놓인 단어는 ‘자유’다. 준결선에서 연주했던 ‘12개 연습곡’을 1년여 만에 다시 마주하며 얻은 결론도 그 언저리에 있다. 연습곡처럼 치지 말고 전주곡처럼, 예술적 가치에 집중해 더 자유롭게 표현하라는 것은 스승의 말씀이기도 했다. “이젠 콩쿠르 때만큼 빨리 연주할 필요는 없더라”는 그는 “음악이 숨 쉬게 하려면 템포도 더 자유로워도 되고 여유를 가져도 된다”면서 “지금은 채우기보다 비우는 때인 것 같다”고 했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피아노 석사를 밟고 하버드대에서 문학 학사 과정 중인 그는 파리를 오가며 연주 활동을 하는, 바쁜 열아홉 살이다.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반을 내놓는 것을 꿈꾼다”는 그는 “제 나이에 그것이 현실이 된 데 감사하다”고도 했다. 1년 전 인터뷰에서 피아니스트의 자세에 대해 “음악을 섬기는 태도”를 말했던 그는 하나를 더 보탰다. “연주자가 보이는 게 아니라 작곡가가 보이는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 송가인 “신내림 받은 어머니…경고 무시했다 죽을 뻔”

    송가인 “신내림 받은 어머니…경고 무시했다 죽을 뻔”

    가수 송가인이 신내림을 받은 어머니의 특별한 예지력을 공개했다. 송가인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 게스트로 출연해 국악인으로 성장한 배경부터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어머니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 씻김굿 전승 교육사로 활동하고 있음을 밝히며,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고 큰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어머니가 트로트 전향을 반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전국노래자랑’이 진도에 온다며 먼저 출연을 권유해서 나갔는데 1등을 했다”며 2010년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과 연말 결선 우수상을 거쳐 2012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이후 우승을 차지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섭외 전화를 받았을 당시에도 “일반인도 나오고 현역도 나오는데 떨어지면 창피하지 않나 싶어 고민했다”면서 어머니에게 상담하자 단번에 “나가라. 나가면 대박 난다”고 말했던 사실을 밝히며 출전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어머니가 무녀로서 신내림을 받으신 사실을 고백했다. MC들이 어머니의 통찰력으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그는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상담하고 엄마가 조심하라고 하는 건 무조건 조심한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말 안 들어서 한 번 죽을 뻔한 적도 있다”며 “엄마가 물 조심하라고 경고했는데 말 안 듣고 물가에 갔다가 진짜 죽을 뻔했다”고 아찔했던 일화를 전했다. 당시 119 구조대가 출동해 자신을 구조해 줬다고 밝히며 “그래서 엄마를 100% 신뢰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을 전공한 송가인은 2012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1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다.
  • 김민석표 ‘대통합’ 시동…범여 5당 뭉치고 중도·보수까지 확장

    김민석표 ‘대통합’ 시동…범여 5당 뭉치고 중도·보수까지 확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인재 영입으로 당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5개 정당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 5층을 돌며 격의 없이 만나는 ‘5층 진보 코너 모임’도 제안하면서 2028년 총선을 겨냥한 진보 진영 연대 논의에도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통합추진단 1차 회의에서 “대통합의 원칙은 이기는 대통합”이라며 “당의 내부 결속을 명확하게 하면서도 외부의 다양한 세력과 진보·개혁 그리고 중도·보수, 모든 세력과 세력 간 또는 개인의 영입을 동시에 추진해야만 당이 단단해진다”고 밝혔다. 대통합추진단장은 4선 박범계 의원이 맡았다. 진보연대분과위원장에는 진성준 의원, 조국혁신당 연대분과위원장에는 이해식 의원이 임명됐다. 영입확장분과는 이소영·황명선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영입 대상과 관련해 “개혁과 중도·보수에 이르는 모든 스펙트럼의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대대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보수 중심 영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 전에 이를 사전에 불식한 것이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합당으로 결론이 날지, 합당이 아닌 연대로 결론이 날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연대와 통합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당의 중장기 방향을 담당할 10대 특별기구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를 가칭 ‘메가 텐’으로 지칭하며 대통합추진단을 우선순위가 높은 3대 기구 중 하나로 꼽았다. 앞서 김 대표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범여권 5개 정당 지도부의 비공식 협의체인 ‘5층 진보 코너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다. 김 대표와 한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은 의원회관 5층에 있고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은 4층에 있다. 김 대표는 “5층 플러스 원으로 해서 앞으로 5층 코너 모임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첫 모임은 한 대표가 초대하는 방식으로 열기로 했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와 결선투표제 도입 등의 논의 요구에 대해 김 대표는 “교섭단체 문제와 관련해서도 열어놓고 논의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편도 총선에 임박하기 전에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경부고속철 대전 북연결선 ‘논란’에 한남대 학생들 “공사 중단해야”

    경부고속철 대전 북연결선 ‘논란’에 한남대 학생들 “공사 중단해야”

    학습권 침해와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경부고속철도 대전 북연결선 선형 개량사업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한남대 학생들은 24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캠퍼스를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도 공사 강행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이날 학생들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대전 북연결선 건설공사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공사가 시작되면 운동장·체육시설·동아리방과 통학로가 장기간 소음·진동·분진과 대형 공사 차량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터널 굴착과 개착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와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은 보상이나 공사 조건 협상이 아니다”라며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설명이 아니라 공사를 멈추고 노선을 다시 검토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남대 총학생회는 학생 안전과 학습권을 위협하는 대전 북연결선 공사의 즉시 중단과 캠퍼스와 떨어진 대체 노선 마련, 노선 변경 결정 전까지 현장 조사와 공사 준비 절차 중단 등을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단순한 민원이나 보상 요구로 받아들이지 말고 학생의 생명과 교육받을 권리를 지켜야 하는 중대한 문제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한남대 총학생회는 22일 체육대회에 앞서 공사 강행 반대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공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대전 북연결선(5.96㎞)은 대전조차장에서 대전역을 잇는 구간으로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으로 설치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2021년 고속 전용선을 지하로 건설하는 방식의 개량이 확정됐지만 호남고속선 분기 문제와 터널 진출입로 급경사 논란, 공사에 따른 선로 축소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철도공단은 재설계를 거쳐 203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3월 착공했지만 한남대 종합운동장 스탠드 등으로 노선이 통과하고 출구가 캠퍼스혁신파크와 인접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 트럼프 “호르무즈는 美영토…나 탄핵 안되게 공화당 찍어라”

    트럼프 “호르무즈는 美영토…나 탄핵 안되게 공화당 찍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또다시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란은 절실하게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왜냐하면 나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영토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은 미국의 영토”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조만간’이라고 했던 데서 나아가 이번에는 “현재 미국 영토”라고 규정하며 주장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결선투표를 앞두고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연방 상원의원의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만약 ‘트럼프’라는 이름이 투표용지에 없다면, 내가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나와서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국경 보안과 세금 감면 혜택이 사라지고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떠날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탄핵도 추진될 것이라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지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나는 탄핵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미친 사람들”, “악랄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오는 11월 투표소에서 급진적인 민주당원들을 박살 내고 미국 내 공산주의를 단번에 뿌리 뽑을 것”이라고 했다.
  • 볼빅, ‘전국 파크골프 챔피언십’ 참가자 모집… 총상금 1억원

    볼빅, ‘전국 파크골프 챔피언십’ 참가자 모집… 총상금 1억원

    볼빅이 국내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 전국대회인 ‘2026 볼빅 전국 파크골프 챔피언십’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국 5300여명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억원과 시상품 4억원 등 총 5억원 규모의 혜택이 걸렸다. 참가자는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4개 권역 예선에 중복 참가할 수 있다. 예선은 다음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며, 충청권(9월 6~7일)은 충남 청양, 경상권(9월 13~14일)은 경북 성주, 전라권(10월 2~3일)은 전남 화순, 수도권(10월 7~8일)은 경기 포천에서 진행된다. 예선을 통과한 300명은 오는 10월 19일 인천 아시아드 파크골프장에서 결선을 치른다. 볼빅 제품 사용자를 위한 ‘더블업 혜택’도 마련됐다. 경기 중 볼빅 파크골프 클럽과 공을 함께 사용하면 수령 상금이 2배로 늘어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며, 수상자와 추첨 당첨자에게는 파크골프 가방과 모자, 파우치, 헤드커버 등의 상품이 주어진다. 참가 신청과 자세한 대회 요강은 볼빅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권역별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 충남지사배 이스포츠 대회 22일 개막…대학생 부문 ‘첫선’

    충남지사배 이스포츠 대회 22일 개막…대학생 부문 ‘첫선’

    이스포츠 생활 문화 저변을 넓히고 세대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한 이스포츠대회가 충남 홍성에서 열린다. 충남도는 22∼23일 홍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2026 충남지사배 이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청소년·대학생·직장인과 국제 교류전 참가자 등 236명이 출전한다. 올해부터 기존 청소년·직장인 부문에 대학생 부문이 신설됐고 해외 자매결연 지역 청소년을 초청한 국제 친선 교류전도 열린다. 충남 9개 시군에서 진행한 지역 예선과 종목별 선발전을 거친 선수들이 이틀간 본·결선에서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22일에는 청소년부와 국제 친선 교류전이 열린다. 청소년부는 리그오브레전드·발로란트·브롤스타즈 등 3개 종목으로 진행한다. 친선 교류전에는 일본 구마모토현·시즈오카현·나라현과 베트남 다낭시·박닌성 청소년 선수단이 참가해 도 대표팀과 ‘발로란트’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특히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마모토현 선수단이 예정대로 방문한다. 23일에는 직장인부, 대학생부 본·결선이 열린다. 직장인부는 리그오브레전드·스타크래프트, 대학생부는 발로란트·에프시(FC) 온라인 종목을 각각 진행하며, 대학생 이벤트 종목으로 이터널 리턴 경기를 선보인다. 주요 경기는 유튜브·네이버 치지직으로 생중계되며 종목별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품을 수여한다. 남성연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승부를 떠나 다양한 세대가 이스포츠로 소통하고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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