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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무 1만발’ 만들 韓 파트너인데…폴란드 공장에 누가 불 질렀나 [밀리터리+]

    ‘천무 1만발’ 만들 韓 파트너인데…폴란드 공장에 누가 불 질렀나 [밀리터리+]

    폴란드의 주요 방산업체 WB일렉트로닉스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지 검찰이 외국 정보기관 개입 가능성까지 수사하고 있다. 이 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폴란드에서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K239)용 유도탄 1만 발 이상을 생산하기로 한 핵심 파트너다. 다만 불이 난 곳은 천무 유도탄을 생산할 공장이 아니다. 화재가 발생한 스카르지스코카미엔나 시설은 드론 등 무인체계용 부품을 만드는 곳이다. 천무 유도탄 생산시설은 폴란드 서부 고주프비엘코폴스키 지역에 별도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폴란드 라디오와 현지 매체 오넷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자정 직후 폴란드 중남부 시비엥토크시스키에주 스카르지스코카미엔나의 WB일렉트로닉스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창고와 생산시설 일부를 태운 뒤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당시 공장은 가동하지 않아 직원이 없었으며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액은 최소 1500만 즈워티(약 55억원)로 추산됐다. WB그룹은 화재 규모가 크지 않았고 안전 절차와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관련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장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복면 인물 CCTV에…외국 정보기관·테러 혐의 수사 그러나 폴란드 검찰은 단순 화재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폴란드 국가검찰청은 인화성 물질이 든 장치를 설치해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외국 정보기관 활동과 연계된 범죄와 테러 성격의 범죄 혐의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폴란드 국내보안청(ABW)과 경찰도 수사에 참여했다. 오넷은 공장 폐쇄회로(CC)TV에 얼굴을 가린 인물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이 인물이 화재와 관련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다만 아직 용의자가 기소되거나 배후가 특정되지는 않았다. 폴란드 정부도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면서 정보기관이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사보타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공장은 무인항공기용 복합재 구조물과 조종·제어계통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WB그룹은 정찰드론 플라이아이(FLYEYE)와 자폭드론 워메이트(WARMATE), 무인체계 글라디우스(GLADIUS) 등을 만드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민간 방산업체다. 한화와 합작사…천무 유도탄 1만발 이상 현지생산 한국 방산업계가 이번 사건에 주목하는 이유는 WB그룹이 천무의 폴란드 현지화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지난해 합작사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설립하고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에 사용하는 CGR-080 정밀유도탄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해 12월 이 합작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140억 즈워티(약 5조 1500억원) 규모의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CGR-080 유도탄 1만 발 이상이며 납품은 2030년 시작해 2033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화 측은 폴란드에 전용 생산시설을 세우고 현지 합작사를 통해 유도탄을 생산한다. 한국에서 기술을 이전하고 폴란드 기업을 공급망에 참여시키는 대규모 현지화 사업이다. 다만 이번 화재가 천무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불이 난 스카르지스코카미엔나 공장과 천무 유도탄 생산시설은 서로 다른 곳이다. 그럼에도 폴란드가 천무를 비롯한 한국산 무기 도입을 넘어 탄약의 현지 생산까지 확대하는 상황에서 현지 방산시설의 보안은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는 서방 무기와 군수물자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핵심 통로가 됐다. WB그룹의 워메이트 등 무인체계도 우크라이나군이 실제 전장에서 운용해왔다. 폴란드 검찰이 이번 사건을 일반적인 공장 화재가 아닌 외국 정보기관 및 테러 범죄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수사하는 이유다. 앞으로 수사에서 실제 방화 여부와 배후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 [포착] 날개 잃은 ‘푸틴 애착’ 전폭기…“30년 넘은 핵심 전력 손실”

    [포착] 날개 잃은 ‘푸틴 애착’ 전폭기…“30년 넘은 핵심 전력 손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 공군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Tu-95MS 전략폭격기가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의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사라토프 인근 엥겔스-2 공군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의 성공으로 Tu-95MS 전략폭격기의 날개 일부가 날아간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러시아가 이를 수리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엥겔스-2 공기지를 공격했다. SBU에 따르면 공격에는 약 800㎞를 비행한 장거리 드론이 사용됐으며, 탄약고와 연료·윤활유 저장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위성 사진을 분석을 통해 Tu-95MS 전폭기의 오른쪽 날개 일부가 떨어져 나간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손상된 Tu-95MS는 소련 시절 개발된 Tu-95 계열을 기반으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도록 개량한 기종이다. Tu-95MS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적의 방공망 안으로 직접 깊숙이 침투하는 것보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전략적 타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Kh-55 계열과 Kh-101 계열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수천㎞ 떨어진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핵전력뿐 아니라 재래식 장거리 타격 전력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전폭기의 생산 라인은 이미 1995년 해제됐다는 사실이다. Tu-95MS 전폭기 손실이 러시아군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리가 필수적이지만, 손상 수준과 수리 기반으로 보아 수리를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러시아가 운용하는 Tu-95MS는 대체로 30~40년 이상 된 기체로 알려졌다. “항공기 손실 하나로도 치명적”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날개 부근을 겨냥하면서 누적된 제트 분사와 연소 중인 연료 탱크에서 뿜어져 나온 화염이 기체 구조의 핵심인 중앙부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번에 날개 일부가 분리됐기 때문에 러시아가 손상된 해당 전폭기를 복구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며 “러시아군에게 있어 이런 군용 항공기의 손실 하나하나가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항공기들은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전력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Tu-95가 유사한 손상을 입었을 때 이를 수리한 전력이 있다. 1956년 초기 생산 기체 중 하나가 착륙 중 랜딩 기어 해제 장치의 오작동으로 기체가 활주로를 이탈했고 이때 날개 일부가 파손됐었다. 그러나 해당 항공기는 결국 수리됐고 이후 미사일 운반기로 개조돼 활용됐다. 현재 러시아 연방에서 이번에 손실한 Tu-95MS 전폭기를 수리할 곳은 단 3곳뿐이다. 랴잔과 타간로크 등 세 곳뿐인데 이 지역들은 모두 최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에 타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손상된 전폭기를 항공기 공장 어느 곳으로든 가져가려면 먼저 Tu-95MS를 분해하고 운송한 다음 다시 조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론적으로는 그러한 복원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손상된 항공기 자체의 노후화, 금속 피로, 화재 시 고온의 영향, 파편으로 인한 추가 손상 가능성, 복원 비용, 부품 수급 문제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러시아군은 손상된 Tu-95MS를 복원하지 않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전망했다. 러, 키이우 일대에 사흘 연속 드론 공격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방공망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틈을 타 연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 사흘 연속 러시아의 드론 공습이 가해진 가운데, 지난 28일 밤 키이우 서부 외곽 부차 지역 밀라 마을의 주거지 근처의 탄약고로 추정되는 창고가 폭발하면서 37명이 숨지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거지 인근 창고에 무기나 탄약이 보관돼 대형 참사로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 내부의 직무유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탄약고 소유주가 폭발물 보관에 필요한 당국 승인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 “탄약을 민가나 기타 주거 지역 인근에 보관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존재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자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키이우 인근 비슈네베의 창고가 러시아 공습으로 2차 폭발해 10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주택이 파손됐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중전이 격화하면서 양국의 민간인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크리비리흐의 쇼핑센터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지난 22일에도 러시아의 폭격으로 키이우·자포리자·오데사 등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겨냥해 반격했다.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대형 유통업체 오존의 물류창고에 불이 나 3명이 숨졌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도 우크라이나 측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
  • 푸틴 “범고래는 북극곰을 찢어”…민간인 37명 사망 직후 ‘최악의 명언’ [핫이슈]

    푸틴 “범고래는 북극곰을 찢어”…민간인 37명 사망 직후 ‘최악의 명언’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 교사들에게 자신을 북극곰을 잡아먹는 범고래에 비유했다.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국립 사범대학교에서 예비 교사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하던 도중 한 학생으로부터 “북극곰을 직접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물론이다”라며 “범고래들은 곰들을 마치 작은 물고기처럼 잡아먹는다. 그들은 떼를 지어 북극곰들을 쾅 하고 덮친 다음 갈기갈기 찢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흥미로운 일이고, 이것이 바로 먹이사슬”이라며 “학생들에게도 이런 내용을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가 왜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러시아식 표현)을 수행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자신과 러시아를 범고래에, 우크라이나를 범고래에 찢기는 북극곰에 비유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권 운동가 올가 로마노프는 “푸틴의 ‘가장 황당한 발언’이 나왔다”며 “범고래가 북극곰을 공격하는 것이 곧 특별군사작전과도 같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루는 한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은 자신의 세계관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 더 이상 숨기려 하지 않는다”며 “그는 그저 짐승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러, 수도 키이우 일대에 사흘 연속 드론 공격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방공망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틈을 타 연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에 우크라이나를 향해 최소 2발의 미사일과 267기의 드론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 일대에 사흘 연속 러시아의 드론 공습이 가해진 가운데, 지난 28일 밤 키이우 서부 외곽 부차 지역 밀라 마을의 주거지 근처의 탄약고로 추정되는 창고가 폭발하면서 37명이 숨지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거지 근처에 왜 무기고가?주거지 인근 창고에 무기나 탄약이 보관돼 대형 참사로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 내부의 직무유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탄약고 소유주가 폭발물 보관에 필요한 당국 승인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 “탄약을 민가나 기타 주거 지역 인근에 보관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존재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자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키이우 인근 비슈네베의 창고가 러시아 공습으로 2차 폭발해 10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주택이 파손됐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중전이 격화하면서 양국의 민간인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크리비리흐의 쇼핑센터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지난 22일에도 러시아의 폭격으로 키이우·자포리자·오데사 등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겨냥해 반격했다.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대형 유통업체 오존의 물류창고에 불이 나 3명이 숨졌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도 우크라이나 측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
  • “인간 방패냐” 주거지 옆 탄약고 ‘대폭발’ 79명 사상…젤렌스키도 격노 [배틀라인]

    “인간 방패냐” 주거지 옆 탄약고 ‘대폭발’ 79명 사상…젤렌스키도 격노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러시아 드론 공격 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밀라의 군 탄약 저장고가 폭발해 최소 37명이 숨졌다. ● 지난 7월에도 키이우 외곽 비슈네베의 무기창고 폭발로 10명이 숨졌고,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부적합한 시설에 허가 없이 탄약을 보관한 책임을 물어 방산기업 관계자 2명을 구금한 바 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이 당시 책임자 처벌과 유사 시설 점검을 요구했지만 두 달도 안 돼 비슷한 참사가 되풀이되자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를 “범죄적 과실”이라고 비판했고, 당국은 다시 탄약 저장과 관리 책임을 수사하고 있다. 러시아 드론 공격 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군 탄약 저장시설에서 대규모 유폭이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졌다. 지난 7월에도 키이우 외곽 무기창고가 러시아 공격 뒤 폭발해 10명이 숨졌고, 방산기업 책임자 2명이 직무상 과실 혐의로 구금됐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책임자 처벌과 유사 시설 점검을 요구했지만 두 달도 안 돼 비슷한 참사가 다시 발생했다. 키이우 외곽 군 탄약 저장시설 유폭…37명 사망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키이우주 부차구 밀라 마을의 군 탄약 저장시설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화재와 대규모 유폭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당초 27명에서 최소 37명으로 늘었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42명이 다쳤다. 주민 381명이 대피했으며 주변 주택 약 50채와 노인·장애인 보호시설 등이 파손됐다. 희생자 가운데는 현장 지원에 나섰던 드미트리우카 지역 자치단체장 타라스 디디치도 포함됐다.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사고를 “폭발물을 사람들 바로 옆에 보관한 이들의 끔찍한 과실”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첫 타격 지점은 애초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될 방위전력의 탄약 저장시설이었다”며 “포탄과 지뢰, 다른 탄약과 드론이 유폭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비슈네베 참사를 거론하며 “또 이런 범죄가 발생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참사의 “근본 원인은 러시아”라고 강조하면서도 민간 주거지와 사람들이 머무는 장소 근처에 탄약창고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장소에 무기와 탄약창고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지시도 현재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검찰과 경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탄약 저장과 관리 책임에 대한 직무상 과실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7월 비슈네베서도 10명 사망…책임자 2명 구금비슷한 참사는 지난 7월 6일 키이우 서쪽 비슈네베에서도 발생했다. 러시아 공격으로 무기를 보관하던 창고에 불이 붙은 뒤 2차 폭발이 이어져 10명이 숨지고 주택 수백채가 파손됐다. SBU는 수사 결과 해당 시설이 애초 탄약 보관용으로 설계되지 않았으며 필요한 허가도 없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생산담당 부대표는 주거지역 바로 옆의 부적합한 창고에 탄약을 보관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SBU는 방산기업 대표와 생산담당 부대표를 직무상 과실 혐의로 구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당시 법률과 최고사령관 참모부 결정이 위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자 처벌과 다른 유사 시설에 대한 점검을 요구하고 “우크라이나에는 무기와 탄약을 보관하기 위한 지정시설이 있으며 주거지역과 떨어져 있도록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 총리 “같은 실수 반복은 범죄적 과실”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참사 직후 비슈네베 사건을 거론하며 “비슈네베의 끔찍한 참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면전 5년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범죄적 과실”이라며 관련자 전원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수사당국에 요구했다.
  • 중국과 전쟁 대비한다면서 개발한 드론에 중국산 부품 수두룩…대만 ‘항젠 스캔들’ 일파만파 [밀리터리노트]

    중국과 전쟁 대비한다면서 개발한 드론에 중국산 부품 수두룩…대만 ‘항젠 스캔들’ 일파만파 [밀리터리노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술 체계에서 무인기(드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중국과의 무력 충돌을 대비해 납품받은 훈련용 드론에서 중국산 부품이 다수 확인돼 방산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자유시보,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항젠 테크놀러지(항젠과기) 책임자 장둥린이 국가안전법 위반 및 형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것과 관련해 그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중국산 부품 논란을 일으켰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5월 대만 남부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8군단의 훈련용 드론 구매 입찰에서 중국산 부품 사용을 금지한 ‘비적색 공급망’ 규정을 어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군은 입찰 공고 서류에서 중국산 부품 사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했다. 대만의 국가안전법 제11조 1항은 중국 대륙 지역에서 생산·제조된 제품의 인도 및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드론 생산 라인을 보유하지 않았던 장씨는 협력업체 간부 뤄이샹과 짜고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를 통해 중국산 칩, 비행 제어 보드, 배터리 커넥터 등 주요 부품을 구매해 드론 조립에 사용했다. 이렇게 생산한 드론에 자사 스티커를 부착한 장씨는 중국산 부품 장착 사실을 숨기고 위조한 증명서 등을 이용해 이를 대만산으로 위장한 뒤 드론 180대를 3차례에 걸쳐 군에 납품했다. 그는 중국산 부품에 표시된 원산지 표시에 덧칠을 하거나 상표를 덧붙여 교묘히 가린 것으로 조사됐다. 항젠은 입찰에서 예정가인 450만 대만달러(약 1억 9000만원)보다 낮은 295만 대만달러(약 1억 2000만원)를 제시해 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군은 3차례에 걸친 검수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했고, 중국산 부품 사용을 확인한 뒤 대금 지급을 거부한 동시에 지난 3월 검찰로 사안을 이첩했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인 지난 18일 장씨를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군용 드론 조달과 관련해 국가안전법의 비적색 공급망 규정을 위반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장씨 등이 납품한 드론이 비록 실전용이 아닌 훈련용이지만, 전시에는 전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산 핵심 부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장씨가 구속됐어도 파장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당의 마원쥔 의원은 항젠이 이미 과거에도 중국산 부품 논란을 일으킨 적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 입찰과 보조금을 따낸 경위를 따져 물었다. 마원쥔에 따르면 항젠은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정부 입찰 46건, 총액 약 7631만 대만달러(약 33억 2000만원)를 따냈다. 2015년에는 최대 1700만 대만달러(약 7억 4000만원)의 정부 보조금도 받았다. 그러나 항젠은 2019~2020년에도 중국산 불량 부품 사용이 확인돼 즉시 반품 및 1년 거래 정지 조치를 받은 바 있었다. 민중당은 당시 이에 따른 제재로 벌금 약 13만 대만달러(약 560만원)를 내는 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마원쥔은 “정부의 국방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이미 심각하게 무너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만군이 추진하는 드론 국산화와 비적색 공급망 원칙이 최종 조립 업체나 기체 외형이 대만산인지만 살펴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1차 협력 업체만 조사해서도 안 되며, 칩이나 비행 제어 장치, 통신 모듈부터 2차 공급 업체까지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방부는 항젠과기 처리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존 드론 조달·공급 업체의 기록, 2차 공급망 전반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종합] 장미란 실종 104일 만에… 장기투숙하던 숙소서 불과 5분 거리서 숨진 채 발견

    [종합] 장미란 실종 104일 만에… 장기투숙하던 숙소서 불과 5분 거리서 숨진 채 발견

    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30대 여성 장미란(37)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104일 만에 발견됐다. 시신은 장씨가 장기 투숙했던 숙소에서 직선거리 5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인근 야자수 숲에서 발견됐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던 경찰관이 야자수 농장 인근 숲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씨가 머물던 숙소에서는 도보로 5분 거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시신을 수습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육안으로 외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주변에서 장씨가 실종 당시 소지했던 휴대전화와 당시 입었던 옷과 금팔찌, 일부 소지품 등이 함께 발견된 점을 토대로 장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장씨는 실종된 이후 카드 결제나 출입국 등 생활 반응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신분증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타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 범죄 관련성은 유족 동의를 얻어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월 제주시 한림읍의 숙소에 머물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장씨가 5월12일 오후 10시 15분쯤 숙소를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5월 16일 오전 9시 44분쯤 한림항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은 5월15일 오후 6시 43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장씨의 실종 사건은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 의혹으로 논란이 커졌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은 장씨와 연락해 안전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설명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A경장이 장씨와 실제 통화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고, 장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서도 실종 이후 통화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경장은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된 장씨 사건 기록을 정상적인 해제 절차 없이 삭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쯤 A경장에 대해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영장 신청 사유로 들었다. A경장의 허위 종결 의혹은 장씨 사건에 그치지 않았다. A경장은 지난 7월2일 자신이 담당한 60대 남성 실종 사건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사건을 자체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실종 신고 51일 만인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날 A 경장을 향해 “살아있다며, 살아있다며… 어디 얼굴 한번 보자”며 울분을 토해냈다. 경찰은 A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처리한 실종 사건 298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로 허위 종결이 확인된 사건이 몇 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실종 사건은 시스템상 담당자가 혼자 종결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보고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단순히 담당자가 혼자 종결했다는 이유만으로 허위 종결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허위로 종결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씨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집중 수색은 지난 20일부터 한림읍 일대에서 진행됐다. 경찰과 해경, 해병 9여단, 제주도 바다환경지킴이, 제주자치경찰단 등이 참여했고 헬기와 경비정, 연안구조정, 드론, 탐지견과 체취증거견 등도 동원됐다. 당초 수색은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시신이 장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500m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면서 실종 초기 수색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경찰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지 않았다면 장씨의 소재를 더 일찍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실종자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A 경장에 대해 검찰은 이날 낮 12시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와 별도로 법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체포적부심에서 석방을 결정했다. 법원은 A경장에 대한 긴급체포가 형사소송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체포는 피의자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긴급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법원은 A경장의 경우 수사기관이 계속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체포영장을 청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긴급체포의 핵심 요건인 ‘긴급성’을 갖추지 못해 위법한 체포였다고 보고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이날 제주 실종사건 허위종결 의혹과 관련해 사건 처리 과정과 지휘·관리·감독체계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찰에서는 담당 경찰관의 사건 처리 과정뿐 아니라, 사건이 허위로 종결되는 과정에서 상급자의 지휘·관리·감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 경찰 내부의 관리체계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제주시 무수천 일대에서 발견된 또 다른 실종자 시신(60대 남성)은 장씨 사건이나 A경장의 허위 종결 의혹과는 무관한 별개의 사건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은 지난 12일 해당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무수천 일대를 소방당국과 함께 수색해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A경장이 직위해제된 것은 지난 11일이어서 해당 사건은 A경장의 셀프 종결 의혹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장씨 가족의 재신고나 장씨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것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 총 든 ‘테러범’에 아이들 바닥에 엎드려…러 유치원 대테러 훈련 [핫이슈]

    총 든 ‘테러범’에 아이들 바닥에 엎드려…러 유치원 대테러 훈련 [핫이슈]

    러시아 유치원과 학교에서 무장 괴한의 침입과 인질 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훈련이 실시됐다. 일부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바닥에 엎드린 채 총을 든 ‘테러범’ 역할의 인물을 마주하는 장면까지 재현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의 학교와 유치원은 전날부터 이틀간 대테러 훈련을 진행했다. 유치원까지 포함한 전국 단위 훈련은 러시아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바닥에 엎드려 있거나 좁은 공간에 몸을 숨기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훈련에서는 무기를 든 인물이 아이들과 교사를 인질로 잡는 상황도 재현했다. 러시아 교육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교사와 학교 관리자, 경비 인력이 인질극과 방화, 드론 공격 등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점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렉산드르 부가예프 러시아 교육부 차관은 앞서 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치원까지 대상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인질극·방화·드론 공격까지…유치원도 훈련 대상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학교와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비상대응 훈련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해에도 학교와 점령지 교육시설 등에서 인질 상황과 드론 공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유치원까지 훈련 대상에 포함되면서 어린아이들이 직접 인질 상황을 재현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메두자는 일부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바닥에 엎드린 채 무기를 겨눈 인물을 마주했고, 다른 아이들은 창고나 보조 공간에 숨어 대피하는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사전에 밝힌 주요 점검 대상은 교직원과 관리자, 경비 인력의 대응 절차였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훈련 장면에 직접 참여한 사례가 확인됐다. 부가예프 차관은 이번 훈련이 유치원에서 처음 실시된다고 설명했지만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훈련 중 섬광탄 폭발…교사 4명 부상 강도 높은 훈련은 실제 사고로도 이어졌다. 러시아 모스크바주 세르코보의 제21학교에서는 지난 18일 대테러 훈련 도중 섬광탄이 폭발해 교사 4명이 다쳤다. 훈련 과정에서 창문을 통해 투척한 섬광탄이 교실 안 탁자 위에 떨어진 뒤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눈 부위 상처와 찰과상 등을 입었다. 이 가운데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외래 치료를 받았으며 모스크바주 검찰은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학교 현장에서 대비하는 위협이 총기·인질 사건을 넘어 드론 공격까지 확대됐다는 점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후방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이 잇따르자 교육시설의 비상대응 절차에도 전쟁 상황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유치원생까지 실제 무장 상황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여시키는 것을 두고는 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훈련 과정에서 실제 부상자까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문제도 함께 불거졌다.
  • 어린이 숨진 러 공습에 北미사일 쓰였나…“우크라戰 김정은만 웃는다” [밀리터리노트]

    어린이 숨진 러 공습에 北미사일 쓰였나…“우크라戰 김정은만 웃는다”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어린이 등 우크라이나 일가족 최소 6명이 희생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북한제 미사일 재등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 압박과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부족을 노린 전술임을 시사한다.●북한 미사일 정확도가 개량되고 있다는 주장도 다시 주목된다. 어린이까지 희생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약 1년 만의 북한제 미사일 동원은 우크라이나 방공망 요격탄 부족을 노린 러시아의 공습 전술이자 러시아 역시 미사일 재고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실전 데이터를 거치며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는 주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녀·손자까지 10명 있던 우크라 민가 직격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발과 드론 280여대 등 350여개의 발사체를 동원해 대규모 복합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55발과 드론 265대를 격추했지만, 탄도미사일은 9발 중 1발만 요격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인명피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크리비리흐 외곽 노보필랴 흐로마다의 라두시네 마을에서 났다. 미사일을 맞은 단독주택에는 40대 부부와 자녀 7명, 생후 18개월 손자 등 10명이 있었다. 당국은 부부와 자녀 4명 등 6명의 사망을 확인했다. 신원이 공개된 어린이는 6세 여아와 11·17세 소년이다. 나머지 가족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시신이 수습되진 않았으나 유족들은 집에 있던 가족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 규모가 커 일부 희생자는 시신 일부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유전자 감정이 끝나면 추가 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군에 복무 중인 장남은 마을 단체 대화방을 통해 가족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접경 지역과 러시아 점령지의 여객버스를 잇달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성명에서 민간인 24명이 다쳤다며 “응분의 대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러시아가 며칠 전부터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다”며 야간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하루 만에 실제 공습이 이뤄졌다. 젤렌스키 “공습에 북한 미사일 사용됐을 가능성”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러시아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이 이 주택을 직격했다고 밝혔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마하 6~7로 비행하며 최대 700㎏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을 통해 크리비리흐 공습과 관련해 북한제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현재 정보로는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스크바의 악당들이 미사일을 쏘기 위해, 북한군을 유럽과의 국경에 주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애도를 표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동정과 규탄이 아니라 방공 미사일이며 대러 압박 강화”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용한 것은 2025년 8월 8일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KN-23(화성-11가), KN-24(화성-11나) 등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4는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각각 비슷한 제원을 지녔다. 다만 어린이 등이 희생된 민가를 타격한 미사일이 북한제 탄도미사일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 미사일 재고 확충…우크라 방공망 마모 전술 러시아가 거의 1년 만에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것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 준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오랜 공백 끝에 러시아가 북한제 미사일을 다시 사용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무기고를 새로 확충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을 통해 미사일 재고를 채워 넣었다는 의미다. 이는 뒤집어 보면 러시아 역시 북한에서 미사일을 보충받아야 할 만큼 재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7월 들어 19일까지 탄도미사일 107발과 3M22 치르콘 2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올해 치르콘 생산 계획이 30발인 점을 감안하면 19일 만에 연간 생산 계획의 3분의 2를 소모한 셈이다. 같은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2023년 6월 이후 북한에서 KN-23·KN-24 100발 이상을 발사대와 함께 넘겨받았고, 이 가운데 80발 이상을 이미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끌어다 쓴 것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취약점을 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소식통은 “러시아의 북한제 미사일 사용은 이스칸데르처럼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체계로만 요격 가능한 탄도미사일 사용 비중을 늘려온 패턴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에서 탄도미사일 9발 중 8발이 요격되지 못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 부족을 미국 등 우방국들에 호소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 및 생산면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실전 운용을 공개한 방공체계 가운데 이스칸데르-M 등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해낸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다. 생산면허를 받더라도 상당한 물량을 양산하기까지 1∼5년이 걸릴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상했다. 장기적인 면허 문제와 별도로 당장 쓸 요격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요구다. 따라서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이번 공습에 동원한 것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마모를 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크라 전장에서 진화하는 北미사일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전장 재등장은 북한제 미사일 성능 개량 주장과도 맞물린다.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2023년 12월 처음 우크라이나 공격에 투입됐을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은 성능이 형편없는 북한제를 끌어다 쓸 만큼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것 아니냐고 비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투입 초기 북한제 탄도미사일은 목표 지점에서 1~3㎞나 벗어날 정도로 명중률이 엉망이었다. 2024년 5월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을 인용해 러시아가 발사한 KN-23 미사일 중 절반가량이 오작동으로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총국장은 2025년 2월 북한제 미사일에 대해 “초기에는 정확도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오차 범위가 500~1500m였다. 그러나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이 기술적 수정을 가해 문제를 해결했다. 북한 미사일은 이제 훨씬 정밀해졌고 큰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얻고 군사 기술을 현대화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체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6월에도 부다노우 총국장은 “초기에 인도된 KN-23과 지금의 것은 기술적 제원 면에서 완전히 다른 미사일이다. 정확도가 몇배 향상됐다. 러시아와 북한의 공동 작업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현대화뿐만 아니라 잠수함 관련 특정 기술, 샤헤드형 자폭드론까지 러시아의 군사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그 오차가 1~5m까지 좁혀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당국자를 인용해 “2024년에는 1㎞ 이상이었던 착탄 지점의 오차가 올해 4월에는 1~5m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미사일 유도에 쓰이는 관성항법장치(INS)의 품질 향상이 정확도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장의 실전 데이터가 북한 미사일 전력의 성능 개량 및 고도화로 이어지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위협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반복하고 있다. 북한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은 올해 4월 KN-23에 다수의 자탄(子彈)을 탑재해 넓은 범위에 착탄시키는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 지역, 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둘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더 진전되면 동아시아 안보상 중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북한 미사일 성능 개량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메시지는 북러 군사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을 끌어내고 자국 방공체계 지원을 얻어내려는 외교전의 일환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오차율 1~5m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수치다.
  • 푸틴 드론에 칼 빼든 나토…F-16, 사흘 연속 격추 [밀리터리+]

    푸틴 드론에 칼 빼든 나토…F-16, 사흘 연속 격추 [밀리터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루마니아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를 사흘 연속 격추했다.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던 러시아 드론이 나토 영공으로 넘어오는 일이 반복되자, 그동안 추적과 경고에 무게를 뒀던 루마니아가 실탄 대응으로 수위를 높인 모습이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3분 공군 F-16 전투기가 허가 없이 자국 영공에 들어온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전투기는 기체를 탐지한 지 약 5분 만에 흑해 연안 도시 술리나에서 북동쪽으로 약 12㎞ 떨어진 루마니아 영해 상공에서 표적을 제거했다. 당국은 무인기를 인구 밀집 지역과 떨어진 해상으로 유도한 뒤 격추했다.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인근 툴체아주 주민들에게 추락 잔해에 주의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군과 수사 당국은 잔해를 수거해 기종과 출발 지점, 비행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격추 약 30분 뒤 이를 공개하며 임무에 투입된 조종사와 지상 요원들의 전문성과 대응 능력을 치하했다. 그는 러시아가 루마니아 영공 침범을 계속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고 참을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격추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벌어진 세 번째 사례다. 루마니아는 24일 오전 부저우주 파디나 마을 인근에서 처음으로 침입 무인기를 격추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뿐 아니라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도 북동쪽으로 약 90㎞ 떨어진 지역이다.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관련 무인기가 루마니아 내륙 깊숙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키웠다. 루마니아 검찰은 첫날 격추한 기체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이란 설계 샤헤드 계열 무인기로 확인했다. 러시아는 샤헤드를 자체 개량·생산해 우크라이나 도시와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량으로 투입하고 있다. 두 번째 격추는 약 21시간 뒤인 25일 오전 8시 30분 발생했다. 레이더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움직이던 무인기를 포착하자 F-16 2대가 출격했다. 첫날 표적을 제거한 조종사가 다시 발포해 도나우강 삼각주의 스픈투게오르게 마을 서쪽 약 10㎞ 지점에 있는 비거주 지역에서 기체를 떨어뜨렸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 무인기의 비행 양상이 앞서 확인한 러시아 기체들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25일과 26일 격추 기체의 정확한 종류와 운용 주체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추적에 그쳤던 루마니아, 실탄 대응으로 전환 루마니아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뒤 수십 차례 무인기 영공 침범을 확인했다. 과거에는 전투기를 출격시켜 기체를 감시하거나 추락 지점을 수색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인구 밀집 지역에 잔해가 떨어질 위험과 러시아와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발포를 자제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무인기가 국경 인근을 넘어 내륙과 흑해 영해까지 침범하면서 대응 방식도 바뀌었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산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루마니아 갈라치의 아파트 건물을 덮쳐 여성과 어린이 등 2명이 다쳤다. 루마니아는 이후 자국 영공에 들어온 무인기를 직접 격추할 수 있도록 교전 절차를 강화했다. 지난 사흘간의 연속 격추는 출처가 최종 확인되지 않은 기체라도 영공을 침범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면 제거하겠다는 원칙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루마니아 당국은 검찰이 수집한 잔해와 비행 자료를 토대로 러시아에 공식 항의할 계획이다. 초기 군사 판단만으로 책임을 단정하기보다 수사 기관이 확보한 물증을 제시해 나토와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나토 동부 방공망 시험하는 러시아 드론 이번 사건은 러시아군과 나토군이 직접 교전을 벌인 사례는 아니다. 격추된 기체가 루마니아군이나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노렸다는 증거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산으로 확인된 무인기를 포함한 기체들이 사흘 연속 나토 영공에 들어오면서 오인과 우발적 충돌 위험은 한층 커졌다. 단 대통령은 루마니아 영공이 동시에 나토와 EU의 영공이라며 이번 사안을 동맹 전체의 안보 문제로 규정했다. 루마니아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토와 EU 영공에서 격추된 무인기 5대 가운데 4대를 루마니아군 조종사들이 제거했다. 러시아와 가까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도 무인기나 항공기의 잇단 영공 침범을 보고했지만, 최근 실제 격추 대응은 루마니아에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약 650㎞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특히 도나우강과 흑해가 만나는 지역은 러시아가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과 루마니아 영토가 맞붙어 있어 방공망 운용이 까다롭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과 물류망을 끊기 위해 도나우강 항만과 흑해 연안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항로를 벗어난 무인기가 루마니아 쪽으로 넘어오거나 격추된 잔해가 국경을 침범하는 일이 이어졌다. 값싼 공격용 무인기 한 대를 막기 위해 F-16과 레이더, 지상 방공 체계를 반복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동시에 전투기가 표적을 판단하고 격추할 시간이 수분에 불과해 잘못된 판단이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 충돌로 번질 위험도 남아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공격을 계속하는 한 비슷한 영공 침범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루마니아가 사흘 연속 방아쇠를 당기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나토 영공 사이에 남아 있던 완충 지대도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 내란 ‘무기징역’·위증 ‘무죄’ 받은 윤석열 8개 재판 중간점검

    내란 ‘무기징역’·위증 ‘무죄’ 받은 윤석열 8개 재판 중간점검

    내란 관련 4건·김건희 특검 2건·채해병 특검 2건 무기징역 선고돼 유기징역 추가돼도 형량 그대로 내란우두머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이 위증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나머지 재판에 관심이 쏠린다. 윤 전 대통령은 총 8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미 무기징역이 선고된 터라 추가로 유기징역이 나와도 형량은 변하지 않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는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8개 재판 중 1심 결론이 나온 것은 세 번째다. 윤 전 대통령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재판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한 전 총리가 건의하기 전부터 국무회의를 계획한 것처럼 허위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처음부터 의사정족수를 갖춘 국무회의를 소집하려고 했다’는 윤 전 대통령 진술은 윤 전 대통령의 주관적 평가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관계에 대한 기억에 반하는 진술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내란특검과 검찰이 기소한 내란 관련 사건은 위증을 포함해 4건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지난달 2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항소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다. 1심에서는 징역 5년이었지만, 형량이 늘었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에 배당됐다. 내란특검법에 따른 선고 시한은 7월 29일로, 윤 전 대통령 8개 재판 중 최초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의 본류인 내란우두머리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12-1부(부장 이승철)가 맡았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면서 재판이 중단된 상태다. 재판부 기피 신청이 기각되자 지난 26일 재항고했고, 대법원이 결정할 때까지 재판은 정지된다. 이 사건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2·3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혐의(일반이적 등)는 6월 12일 1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이정엽) 심리로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내란우두머리’ 재판 중단 6월 12일 일반이적·23일 여론조사수수 선고 예정김건희 특검이 기소한 2건의 재판도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수수한 혐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가 맡고 있다. 지난 12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고는 6월 23일이다. 20대 대선 당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공직선거법 사건은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가 맡고 있다. 속행 공판이 진행 중인데 선고 기일은 7월 10일로 정해졌다. 만약 윤 전 대통령에게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았던 선거비용 약 400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채해병 특검이 기소한 2건도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 재판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렸다.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은 증인으로 나와 ‘VIP 격노’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해병대원 순직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수사를 피하게 했다는 ‘범인 도피’ 사건도 있다.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가 맡고 있다.
  • “이방카도 표적”…이란 공작원, 트럼프 딸 암살 시도

    “이방카도 표적”…이란 공작원, 트럼프 딸 암살 시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를 암살 표적으로 지목했으나 실패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 모하마드 바케르 사드 다우드 알사디(32)가 이방카를 암살 대상으로 삼은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알사디는 2020년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을 겨냥한 보복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알사디가 이방카의 플로리다 자택 위치와 구조가 표시된 지도와 자택 설계도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방카 자택 인근 지역을 촬영한 지도 이미지를 올리며 “미국인들은 이 사진을 보라. 너희의 호화 저택도, 비밀경호국도 너희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감시·분석 단계에 있다. 우리의 복수는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알사디는 이라크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나, IRGC 훈련을 받기 위해 이란 테헤란으로 보내졌다. 그는 이후 종교 여행 전문 여행사를 설립해 전 세계를 다니며 테러 단체의 점조직과 연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사디는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이란 IRGC 양쪽에서 공작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검찰은 지난 15일 알사디를 테러 조직 지원과 폭발물 사용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방카는 유대계 부동산 개발업자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면서 2009년 유대교로 개종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 주왕산 실종 초등생 1차 검시 결과 “추락에 의한 손상”

    주왕산 실종 초등생 1차 검시 결과 “추락에 의한 손상”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A(11)군의 1차 검시 결과 ‘추락에 의한 손상’이라는 소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은 A군 시신에 대한 검시 결과 이 같은 1차 소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적인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 실시 여부를 이날 중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실종 당일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이 애초 대구 자택에서부터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군 빈소는 대구에 마련될 예정이다. A군은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다가 홀로 산행에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공단 등은 인력 350여 명과 헬기·드론·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지난 12일 오전 10시 13분쯤 주왕산 주봉 인근 주왕암 방면 400m 지점 수풀 지역에서 숨진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검시 결과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명품·벤츠 과시하던 이란 여성, LA공항서 체포…드론·폭탄 중개 의혹 [핫이슈]

    명품·벤츠 과시하던 이란 여성, LA공항서 체포…드론·폭탄 중개 의혹 [핫이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란산 드론과 폭탄, 탄약 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는 이란계 여성이 체포됐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연방검찰 발표를 인용해 우들랜드힐스 거주 44세 샤밈 마피가 전날 밤 LA 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마피는 평소 SNS에 명품과 벤츠 등 호화 생활을 과시해 왔다. 하지만 미 수사당국은 그가 실제로는 이란 정보기관과 접촉하며 수단행 무기 거래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법원 문건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피는 오만 등록 법인 ‘아틀라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를 통해 이란산 드론과 폭탄, 폭탄 신관, 수백만 발의 탄약을 수단 측에 넘기는 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란 국방군수부가 제조한 모하제르-6 무장 드론 계약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검찰은 마피에게 수단군(SAF)을 상대로 무기 판매를 연결한 혐의를 적용했다. 그는 2016년부터 미국 영주권자로 체류해 왔으며, 이번 사건으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위반 공모 혐의로 기소 절차에 들어갔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 美 당국 “이란 정보부와 접촉”…수단 내전 향한 검은 거래선 의심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축은 이란 정보기관과의 연계 의혹이다. 수사당국은 마피가 2022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이란 정보부(MOIS)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경로를 활용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마피는 미국 내에서 이란을 위한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연결한 것으로 의심받는 최종 목적지가 수단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수단은 2023년 시작된 내전이 4년 차에 접어들며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 중 하나가 됐다. 로이터는 이란산 드론이 이미 수단 전장에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 이미 전장에 등장한 이란 드론…내전 장기화 속 파문 커질 듯 로이터는 2024년 수단군이 이란제 모하제르-6 등 드론을 지원받아 전황 반전에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체포는 이런 의혹이 단순한 추정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미국 수사당국이 실제 인물과 거래 구조를 특정해 수사선상에 올렸기 때문이다. 유엔도 최근 수단 상황을 강하게 경고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올해 2월 북다르푸르 엘파셰르 일대 대규모 학살과 잔혹 행위에 대해 “집단학살의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달에는 수단군과 신속지원군(RSF) 양측 모두가 공습과 드론 공격을 포함한 중대한 국제인권법·국제인도법 위반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화려한 사업가 이미지였지만, 미 당국이 들여다보는 실체는 수단 내전으로 향한 무기 거래선의 한 축이다. 캘리포니아의 호화 생활 뒤에 전쟁터로 이어지는 거래 구조가 숨어 있었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단독] 국군정보사 또 들여다본 특검… 이번에는 외환 증거 밝혀낼까

    [단독] 국군정보사 또 들여다본 특검… 이번에는 외환 증거 밝혀낼까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국군 정보사령부에 대한 방문조사를 진행했다. 내란 특검이 입증하지 못한 외환 혐의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은 지난 10일 정보사령부를 방문해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전달받았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대신 요청한 자료를 전달받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종합특검이 요청한 자료는 정보사령부 공작과 관련된 규정 및 예규로 알려졌다. 정보사령부가 비상계엄 직전인 2024년 11월 몽골을 방문해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명분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에는 내란 특검에서 정보사 압수수색 및 조사를 주도했던 수사관 일부가 합류한 상태다. 앞서 윤석열 정권의 외환 의혹을 수사했던 내란 특검은 일반이적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등을 기소했다. 다만 아파치 헬기의 북방한계선(NLL) 위협 비행 의혹, 정보사의 주몽골 북한대사관 공작 의혹 등은 공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종합특검은 김명수 전 합참 의장 및 관계자들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입건하면서 군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다. 내란 특검에서 군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던 만큼, 종합특검의 수사가 ‘재탕 수사’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같은 혐의를 반복해서 수사한 데다 연이은 군에 대한 수사로 작전수행 능력 및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이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국회로 ‘법원의 법정’을 들어옮겨 입법부가 사실상 사법부 역할을 맡아 재판을 해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에 반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법원에서 인정된 수많은 유죄의 물적 증거와 증인들은 아예 국정조사에서 배제됐다”며 “주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피고인들의 번복된 일방적 주장과 편향된 일부 반대증거만을 전면에 내세워, 국회가 단정적으로 ‘조작기소이자 무죄’라고 판결까지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첫 검찰총장을 맡은 이 전 총장은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돼 16일 출석을 앞두고 있다.
  • 교도소에 스마트폰·마약·스타링크 안테나까지?…초고속 재판으로 중형 [여기는 남미]

    교도소에 스마트폰·마약·스타링크 안테나까지?…초고속 재판으로 중형 [여기는 남미]

    파나마 사법부가 몰래 교도소에 금지된 물품을 들여보내려다 잡힌 여성들에게 전례 없는 초고속 재판으로 중형을 선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파나마 정부는 “사법부가 교도소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사법부의 판결을 크게 환영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법부는 교도소에 마약과 총기 등을 들여보내려다 붙잡혀 기소된 2명의 여성에게 각각 징역 19년 4개월을 선고했다. 마약 소지 및 전달 미수 혐의로 징역 13년 4개월,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6년 등이다. 마약과 총기를 교도소에 넣어주려고 했다는 혐의로 살인에 준하는 중형을 선고한 것이다. 언론은 특히 초스피드 재판에 주목했다. 검찰의 기록을 보면 2명의 여성은 지난달 28일 파나마 라호야 교도소 인근에서 순찰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들은 교도소에 넣어주려고 준비한 코카인과 필로폰, 마리화나, 총기 3정 등을 갖고 있었다. 검찰이 신속하게 처벌을 위한 절차를 개시하자 사법부도 보조를 맞췄다. 검찰의 사건 기록을 보면 사법부는 지난달 30일 2명의 여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검거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초고속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이다. 현지 언론은 “검거된 지 이틀 만에 선고 공판이 열리고 중형까지 선고된 건 파나마 사법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면서 “아마도 중남미 다른 국가에도 비슷한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압수한 마약과 총기를 검찰이 재판에서 증거로 제시했고 재판부가 곧바로 증거의 효력을 100% 인정함에 따라 재판이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선 최근 교도소에 불법으로 반입된 물건이 넘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사법부가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파나마 교정본부는 최근 라호야 교도소 등 2곳의 교정 시설에서 실시한 재소자 소지품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라호야 교도소에 날아든 드론이 잘 포장한 비닐 자루 15개를 교정 내에 투하하는 사건이 벌어진 때문이다. 교도소 측이 긴급 수거해 풀어본 15개 비닐 자루에선 마약과 담배, 라이터, 이어폰 등이 쏟아져 나왔다. 교정본부는 재소자 소지품 파악을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결정했다. 수색에선 마약과 담배, 주류는 물론 스마트폰, 총기, 각종 장치의 이용을 위한 USB 케이블, 심지어 위성 인터넷 사용을 위한 안테나까지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마약 카르텔과 범죄 조직, 드론 등 신기술이 결합하면서 교도소가 교정 시설이 아닌 범죄의 소굴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교도소에 불법으로 물건을 넣어주려던 여성들에게 사법부가 이례적인 초고속 재판으로 중형을 내린 건 더 이상 ‘교도소 택배’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 [단독] ‘도이치 문건’ 이창수 부임 전 작성… ‘불기소’ 수정 정황 파악 주력

    [단독] ‘도이치 문건’ 이창수 부임 전 작성… ‘불기소’ 수정 정황 파악 주력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확보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문건’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부임 전인 2023년 최초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024년 5월 직을 맡은 이 전 지검장의 구체적인 문건 수정 지시 정황을 파악하는 게 특검의 과제가 됐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문건’이 최초 작성된 건 2023년이었다. 종합 특검은 전 공주지청장인 A부장검사가 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담당 수사팀에서 근무하다가 이 전 지검장 부임 직후 공주지청으로 인사 이동한 뒤에도 수사팀에서 활동했다. 특검은 2024년 10월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불기소 처분되기까지의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면서 ‘불기소’ 등의 문구가 기록된 문건을 조사 중이다. 이 서류의 최종 수정 시점은 2024년 5월로 알려졌다. 통상 검찰의 인사이동이 이뤄지면 인수인계를 위해 기존 자료들을 보완, 수정하고 날짜를 최신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특검은 이 전 지검장 부임 이후 불기소 표현 등 새 내용이 추가됐는지 입증하는데 수사력를 집중하고 있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공주지청에서 근무했던 검사가 문건을 작성한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며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군과 해양경찰의 ‘내란 가담 의혹’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도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특검은 또 최근 사무실 주변에서 드론을 이용한 기관 내부 촬영 시도가 발생해 이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군, ‘특검 기소’ 드론작전사령관·국방부 검찰단장 보직해임

    군, ‘특검 기소’ 드론작전사령관·국방부 검찰단장 보직해임

    ‘평양 무인기 의혹’으로 내란특검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소장)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준장)이 해임됐다. 국방부는 10일 “내란특검 수사와 관련해 10일부로 드론작전사령관 김 소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직해병특검 수사와 관련해 전날부로 국방부 검찰단장 김 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했다. 김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으로부터 평양 무인기 작전의 핵심 실무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0일 김 전 사령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도발해 비상계엄을 만들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단장은 2023년 8월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된 채해병 순직 사건의 초동 조사 기록을 국방부가 회수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해병 특검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단장 등 관련자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 러시아의 소행일까?…佛 핵잠수함 기지 위에 정체불명 드론 5대 출몰 [핫이슈]

    러시아의 소행일까?…佛 핵잠수함 기지 위에 정체불명 드론 5대 출몰 [핫이슈]

    프랑스의 핵잠수함 기지 상공에 정체불명 드론 5대가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전날 오후 7시 30분경 대서양 연안의 일롱그 군사기지 상공에 드론 5대가 나타나 방어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군 당국을 인용해 “정체불명 드론이 발견된 후 대응 및 수색 작전이 개시됐다”면서 “기지 보호를 맡은 해병 소총대대가 드론 대응 공습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대응에도 단 1대의 드론도 격추되지 않았으며 드론 조종사도 확인되지 않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검찰 역시 “드론의 출처를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며 외국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일롱그 군사기지는 프랑스 해군의 핵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4척이 있는 모항이다. 이 기지는 4척의 잠수함을 유지·보수하며 이 중 최소 1척은 핵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해 항상 해상에 배치된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이 모여있는 이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론이 비행했다는 것은 군사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항이다. 특히 최근 몇 달간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의 공항과 군사 시설 상공에 잇따라 드론이 출몰해 각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이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연관성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럽의 군사시설 및 민감한 지역에 대한 일련의 침입 사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면서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도 드론 침입이 있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1일 저녁 11시경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를 태운 전용기가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했을 당시 정체불명 드론 4~5대가 인근에 나타났다. 이 드론들은 비행 금지 구역에 진입해 젤렌스키 대통령 전용기 비행 방향으로 날아갔으나 전용기가 예정보다 일찍 착륙하면서 아무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일랜드 현지 언론 더 저널은 “정체불명의 드론은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을 맞아 아일랜드해에 비밀리에 배치된 함정 주위를 선회했다”면서 “드론은 더블린 북동쪽에서 이륙해 최대 2시간 동안 비행했으며 누가 조종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아일랜드 보안 당국의 발언을 인용해 이 드론이 크고 매우 비싼 군사용이라고 전했다. 곧 젤렌스키 대통령을 목표로 한 암살 시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 러시아의 소행일까?…佛 핵잠수함 기지 위에 정체불명 드론 5대 출몰

    러시아의 소행일까?…佛 핵잠수함 기지 위에 정체불명 드론 5대 출몰

    프랑스의 핵잠수함 기지 상공에 정체불명 드론 5대가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전날 오후 7시 30분경 대서양 연안의 일롱그 군사기지 상공에 드론 5대가 나타나 방어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군 당국을 인용해 “정체불명 드론이 발견된 후 대응 및 수색 작전이 개시됐다”면서 “기지 보호를 맡은 해병 소총대대가 드론 대응 공습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대응에도 단 1대의 드론도 격추되지 않았으며 드론 조종사도 확인되지 않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검찰 역시 “드론의 출처를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며 외국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일롱그 군사기지는 프랑스 해군의 핵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4척이 있는 모항이다. 이 기지는 4척의 잠수함을 유지·보수하며 이 중 최소 1척은 핵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해 항상 해상에 배치된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이 모여있는 이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론이 비행했다는 것은 군사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항이다. 특히 최근 몇 달간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의 공항과 군사 시설 상공에 잇따라 드론이 출몰해 각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이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연관성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럽의 군사시설 및 민감한 지역에 대한 일련의 침입 사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면서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도 드론 침입이 있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1일 저녁 11시경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를 태운 전용기가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했을 당시 정체불명 드론 4~5대가 인근에 나타났다. 이 드론들은 비행 금지 구역에 진입해 젤렌스키 대통령 전용기 비행 방향으로 날아갔으나 전용기가 예정보다 일찍 착륙하면서 아무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일랜드 현지 언론 더 저널은 “정체불명의 드론은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을 맞아 아일랜드해에 비밀리에 배치된 함정 주위를 선회했다”면서 “드론은 더블린 북동쪽에서 이륙해 최대 2시간 동안 비행했으며 누가 조종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아일랜드 보안 당국의 발언을 인용해 이 드론이 크고 매우 비싼 군사용이라고 전했다. 곧 젤렌스키 대통령을 목표로 한 암살 시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 러 공습에 유치원 건물 ‘쾅’…젤렌스키 “평화에 침 뱉기” 분노 (영상)

    러 공습에 유치원 건물 ‘쾅’…젤렌스키 “평화에 침 뱉기” 분노 (영상)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유치원이 파괴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러시아 드론이 하르키우의 한 유치원 건물에 떨어져 40세 남성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공습이 일어난 것은 이날 오전 10시 33분경으로 거대한 폭발과 함께 주위는 화염에 휩싸였다. 실제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을 보면 한가롭게 차량과 보행자가 지나가는 건물 주위에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고 연기가 치솟는다. 논란이 커진 것은 공습받은 해당 건물에 유치원이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폭발 직후 유치원에 있던 어린이 48명이 빠르게 대피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하마터면 큰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 이에 대해 하르키우 검찰청장인 아밀 오마로프는 “러시아의 공습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건물 내 한 곳에 사립 유치원이 있었다”면서 “다행히 어린이들은 즉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습에 사용된 무기는 제트추진 방식의 게란-2 샤헤드형 드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유치원에 대한 드론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러시아가 점점 더 뻔뻔해지고 있다. 이번 공격은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침 뱉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동시다발적으로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숨졌으며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6개월 된 아기와 12세 소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번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계획이 취소된 이후 발생했다”면서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의 주요 석유회사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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