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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 나온 서울신문 삽화 컬렉션…박수근·장욱진 등 거장들의 매력

    경매 나온 서울신문 삽화 컬렉션…박수근·장욱진 등 거장들의 매력

    70년 전 서울신문에 기고했던 박수근, 장욱진, 김기창, 박래현 화백의 삽화 원본 207점이 화첩 형태로 미술품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9월 경매에서 1956~1959년 한국 현대미술의 주역들이 서울신문에 기고했던 삽화 207점을 모은 화첩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추정가는 2억 6000만원~4억원이다. 화첩에는 당대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아카데미즘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조형 운동을 이끌었던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수록돼 있다. 백우회, 모던아트협회, 현대미술가협회, 신조형파 등에서 활동하며 한국 화단에 모더니즘과 추상미술을 이식하고자 했던 박수근, 장욱진, 김기창, 박래현, 박서보, 김창열, 이응노, 천경자 등 61명의 거장이 그 주인공이다. 단순명료한 일필선묘로 데생 실력을 과시한 박수근, 입체파 양식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던 시기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은 김기창과 박래현, 여전히 유머러스하면서도 단순한 선을 보여 주는 장욱진 그리고 청년 시절의 탄탄한 기본기와 예사롭지 않은 화면 구성력을 드러낸 박서보에 이르기까지, 작가 고유의 필력이 유화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삽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기고한 경우, 타인의 글에 그림만 더한 경우,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독립적인 삽화로 실린 경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한 수집가가 각각의 삽화 아래에 작가의 이름을 꼼꼼히 기록해 둔 흔적이 보인다”며 “수록된 작가의 면면이나 그림의 내용, 보관 방식 등에서 상당한 정성이 깃든 컬렉션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1956년 47점, 1957년 38점, 1958년 47점, 1959년 15점 등 제작 연도가 뚜렷하게 밝혀진 작품이 많아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는 모두 117점, 110억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매 전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3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 골목골목 예술·문화… 문래동 가볼까

    골목골목 예술·문화… 문래동 가볼까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골목이 문화·예술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다. 영등포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문래창작촌 일대와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2026 문래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문래동은 2000년대 초반부터 빈 철공소 자리에 예술가들이 모여들며 정밀 가공 산업과 예술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 됐다. 구는 이러한 문래동의 역사성과 특색을 살려 기존 ‘영등포 네트워크 예술제’를 새롭게 단장하고, 골목 전체를 거대한 전시장이자 공연장이 되는 대표 축제로 기획했다. 올해 문래예술제는 ‘문래 하이퍼링크’, ‘오픈 스튜디오’, ‘거리 페스티벌’ 등 3개 주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전시 부문인 ‘문래 하이퍼링크’는 문래동 소재 6개 갤러리에서 작가 61명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전시를 진행한다. 아울러 ‘2026 예술기술도시’, ‘소공인 특별전’, ‘현대미술 기획전’ 등 다채로운 협력 전시를 선보인다. 예술가들의 숨겨진 창작 공간을 들여다보는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유리, 도예, 금속공예,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튜디오 10곳을 개방한다. 물레 체험, 램프워킹, 비단부채 채색 등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는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골목 기반의 ‘거리 페스티벌’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를 마련한다. 특히 20일에 열리는 ‘문래 시티팝 페스티벌’에는 일본 시티팝 거장 호리고메 야스유키가 내한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미디어파사드와 DJ 퍼포먼스로 채워지는 ‘SPARK’, 임지빈 작가의 대형 ‘베어벌룬’ 야외전시, 지역 선순환 장터인 ‘해와달 마켓’(30여개 부스)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울러 방문객을 위한 지역 상권 연계 이벤트도 풍성하다. 오픈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방문해 키링 부품과 스티커를 모으는 ‘문래인간 키링’ 투어 이벤트가 진행된다. ‘문래X선유 관광세일페스타’를 통해 인근 식음료 매장 이용 시 20~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축제 기간 중 개최되는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진 구청장은 “문래동의 생동감과 영감을 만끽할 이번 축제가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라며 “지역 상권과 예술가가 함께 호흡하는 영등포 대표 문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 낯선 얼굴로 남은 화가 [으른들의 미술사]

    낯선 얼굴로 남은 화가 [으른들의 미술사]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얼굴 그웬 존(1876~1939)의 ‘자화상’(1902)을 처음 보면 어딘가 이상하다. 젊은 여성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지만, 자신을 드러내려는 자화상처럼 보이지 않는다. 붉은 타탄 무늬 셔츠에 검은 숄을 걸치고 목에는 브로치 장식을 달았다. 그런데 화려한 색과 장식에도 얼굴에서는 좀처럼 감정이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화상을 볼수록 오히려 그웬 존이라는 사람을 알기 어려워진다. 아무에게도 속을 내보이지 않을 듯한 그웬 존의 성격은 목 끝까지 채운 브로치 장식으로도 읽을 수 있다. 얼굴은 정면을 향하지만 어떤 정보도 내어주지 않는 이 침묵이야말로 이 그림을 오래 마주하게 만드는 낯섦의 정체다. 주로 이름 없는 여성들의 초상을 무채색 톤의 색채로 그려낸 그웬 존은 웨일스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다. 그녀는 화가 오거스터스 존의 누이였고, 훗날 로댕의 모델이자 연인이 되었지만, 생전에는 남동생의 그늘과 연인 로댕의 그늘에 가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만년에는 파리 근교 뫼동에 은둔하다시피 살았다. 이 1902년 ‘자화상’은 그녀가 슬레이드 미술 학교를 떠난 직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2년 뒤 그로부터 2년 뒤인 1904년, 그웬 존은 프랑스에 정착했고 오귀스트 로댕의 작업실을 찾았다. 1900년대 초 로댕은 이미 프랑스를 넘어 유럽 미술계의 국제적 거장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로댕은 유럽과 미국에서 작품 주문과 전시 요청이 이어져 사실상 현대 조각의 가장 유명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웬 존은 이미 슬레이드 미술 학교에서 교육받은 화가였지만, 파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델 일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로댕의 모델이 되었으나 두 사람은 작업실에서의 모델과 조각가 관계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웬 존이 아버지뻘인 로댕에게 강렬한 애착을 갖게 되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곧 연인 관계로 이어졌다. 1902년에는 그웬 존이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그렸고, 2년 뒤에는 로댕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조각했다. 같은 그웬 존이지만 시선의 주인이 달라진 것이다. 훗날 사람들은 그웬 존을 로댕의 모델과 연인으로 기억하기도 했지만, 로댕을 만났을 때 그녀는 이미 자신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던 독립적인 화가였다. 새삼스레 로댕이 그녀를 화가로 만들어준 것도 아니고, 그녀의 예술이 로댕에게서 시작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로댕과의 만남은 이미 존재하던 한 화가의 삶에 강렬하게 끼어든 일탈에 가까웠다. ●누구의 뮤즈도 아닌 바로 나 로댕과의 관계는 그웬 존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녀는 로댕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그웬 존을 로댕의 연인이나 모델이라는 이름으로만 기억한다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그녀는 여성과 아이, 실내의 인물을 반복해서 그리며 자신만의 조용하고 내밀한 회화 세계를 만들어간 한 화가다. 생전에 동생 오거스터스 존의 명성에 가려졌고, 로댕의 그늘 뒤에 가려져 있었지만 오늘날 그녀의 작품은 오히려 그 고요함과 독자적인 시선 때문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1902년 자화상을 다시 보면 이 얼굴은 아직 로댕의 뮤즈가 아니다. 누구의 연인도, 누구의 모델도 아니다. 유명 조각가가 바라보기 2년 전, 그웬 존이 먼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이 그림의 낯섦은 바로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훗날의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그림 속 그녀는 아직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 로댕이 발견하기 전부터 이 얼굴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웬 존은 끝내 누구의 뮤즈로만 남기에는 너무 강한 존재였다. 그림 속의 낯설고 조용한 얼굴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한 얼굴도, 유명 조각가의 뮤즈가 된 얼굴도 아니다. 그저 화가 그웬 존이 스스로 바라본 자기 자신의 얼굴이다.
  • “타구감 10% UP”… 클리브랜드골프, 웨지 거장의 철학 담은 ‘RTZ2’ 출시

    “타구감 10% UP”… 클리브랜드골프, 웨지 거장의 철학 담은 ‘RTZ2’ 출시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전개하는 클리브랜드골프가 브랜드 창립자이자 웨지 설계의 거장 로저 클리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신제품 ‘RTZ2 웨지’(사진)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독자 합금 소재인 ‘Z-ALLOY’를 적용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전 모델 대비 타구감은 10% 부드러워졌고, 스핀 유지력은 15% 향상됐으며 그루브 마모도는 87% 줄어들어 오랜 기간 일정한 스핀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투어에서 검증된 ‘ZIPCORE iQ’ 기술을 탑재해 로프트와 그라인드별로 무게중심을 최적화했다. 샷 스타일에 따라 타점이 달라져도 안정적인 비거리와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특히 클리브랜드의 전설적인 ‘588 웨지’ 헤리티지를 계승한 새로운 ‘588그라인드’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MID, FULL, LOW, ADAPT 등 다양한 그라인드 옵션으로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플레이를 지원한다. 한편, 클리브랜드골프는 RTZ2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 25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품 구매 시 클리브랜드 볼 타월 또는 스릭슨 컬러팝 볼 1더즌을 증정한다. 아울러 추첨을 통해 80명에게 박인비, 최나연 프로와 함께하는 숏게임 마스터 프로그램 ‘스핀스쿨’ 초대권을 제공한다.
  • “K문화 바탕에 K사상 있다”…60주년 맞은 창비, 한국사상선 30권 완간

    “K문화 바탕에 K사상 있다”…60주년 맞은 창비, 한국사상선 30권 완간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융성하는 데에는 한국 사상이 바탕에 있습니다. 그 사상이 역사를 통해 뚜렷한 하나의 전통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온갖 문화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어떻게 사유하고 살아갈 것인지 해답이 절실한 때, 한국 사상적 거장들의 사유와 철학에서 그 길을 모색하는 ‘창비 한국사상선’(전 30권)이 완간됐다. 창비는 16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사옥에서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날 한국 사상을 다시 읽는 의미를 조명했다. 한국사상선은 2024년 첫 10권을 선보인 이후 이번에 3차분(10권)까지 출간하며, 계간 ‘창작과비평’ 창간 60주년을 맞는 올해 완간 목표를 달성했다. 조선 건국기 정도전부터 현대사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두 59명의 사상가를 담아냈다. 간행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K사상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조선, 적어도 원효대사나 최치원까지 다룰 수 있지만, 내용이 방대해져 집중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조선시대부터 시작했다”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후반까지 이어지는 사상사의 대전환을 분기로 삼아 전기편(1~15권)과 후기편(16~30권)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기의 시작을 동학과 개벽사상으로 삼았다. 한국사상선은 군주, 여성, 문학인, 정치인, 종교인 등 기존 사상서에서 잘 다루지 않던 인물들도 과감히 끌어들였다. 조선시대 남성 중심의 지식계에서 활약한 여성 사상가들(임윤지당·이사주당·강정일당)을 다룬 13권, 시대를 통찰하는 문학으로 변혁을 노래한 임화·김수영·신동엽을 조명한 29권, 정치인이 아닌 사상가로서 김대중을 다룬 30권 등이 대표적이다. 염종선 창비 대표이사는 “창간 6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찾다가 이번 기획을 시작했다”며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금을 회수하려면 100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한국 사상의 핵심과 정수를 우리가 먼저 알 수 있게 되고 나아가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 오픈런부터 광클까지… 끝나지 않은 ‘미술 축제’

    오픈런부터 광클까지… 끝나지 않은 ‘미술 축제’

    관계·기억의 매개체로 빚어낸 ‘집’ ‘서도호展’ 현장 발권엔 40분 대기전통 한옥과 현대미술의 조화 각광‘선혜원 3인전’은 1분도 안 돼 매진 미술계 최대 대목이라는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 주간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뽐내는 두 전시가 있다. 매주 월요일, 일주일 단위로 티켓이 오픈될 때마다 두 전시를 예약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진다. 관람객을 애타게 하는 두 전시는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국현) 서울의 ‘서도호’전과 과거 SK그룹 창업주 사저였던 선혜원에서 열리는 3인전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다. 요즘 국현 앞은 오전 10시 개관 전부터 서도호 작가의 전시를 보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생긴다. 온라인 예매에 실패해 현장 발권을 노리는 이들로, 30~40분 대기는 필수다. 일주일 치 온라인 예매 수량인 2만 1000매는 매주 예매 시작 10~20분 만에 동이 난다. 현장 판매분이 없는 선혜원 전시는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하다. 월요일을 제외한 6일 치 티켓(하루 평균 880매) 예매분이 한 번에 열리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감된다. 온라인 예매 대기 번호가 3000~4000번대까지 넘어갔다가 결국 실패했다는 후기가 쏟아지는 이유다. 두 전시의 폭발적 인기는 공간과 작품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서도호 개인전은 집을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관계와 기억의 매개체로 바라본 작가의 예술 세계를 미술관의 큰 공간 속에 총체적으로 구현했다. 전시는 초기작부터 주요 대표작, 최근작까지 500여 점을 아우른다. 서도호는 지난해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여는 등 국제 무대에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지평을 넓혀온 작가다. 그의 인기는 이번 전시는 물론 앞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그는 서울, 미국, 영국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살아온 경험을 조각, 설치,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펼쳐 보인다. 서도호 개인의 이주와 이동 서사는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 기억과 장소,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다. 전시는 그의 예술적 씨앗이 된 작품들을 모은 ‘시드뱅크’부터 최초 공개되는 신작 ‘사랑의 기억’을 만날 수 있는 공간까지 이어진다. 특히 코트 안쪽에 가족의 옷에서 떼어낸 주머니들을 달고 그 안에 관련된 사물들을 담아낸 신작에서는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묻어난다. 어린 시절 살던 한옥을 직접 문질러 기록한 ‘러빙/러빙: 서울 집’, 작가가 거주했던 여러 도시의 집 공간을 하나의 연속된 건축으로 재구성한 ‘둥지/들’ 등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선혜원 전시는 전통 한옥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현대미술의 절묘한 조화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김수자 작가의 거울 작품으로 덮였던 경흥각은 올해 세계적인 거장 모나 하툼이 설치한 거대한 거미줄에 포획됐다.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블로 엮어낸 하툼의 ‘웹’은 연약한 아름다움을 띠는 동시에 먹이를 노리는 덫이라는 양가적 의미를 지닌다. 경흥각 2층에 올라 거미줄을 내려다보는 감상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로비에서는 빵끈을 엮어 만든 최성임 작가의 대형 설치작 ‘황금이불’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지하 1층과 2층 하린당에서는 각각 유모차 방풍막과 골판지로 섬세하게 빚어낸 김윤수 작가의 ‘바람의 표면’과 ‘바람(투명한 사유에 관한 조각’ 등이 공간을 채운다. 국현 전시는 내년 2월 9일까지, 선혜원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된다.
  • 마리오 보타·박은선, 전남광주 신안군 홍보대사로 위촉…유럽 무대서 떴다

    마리오 보타·박은선, 전남광주 신안군 홍보대사로 위촉…유럽 무대서 떴다

    스위스 출신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와 국제적 명성의 조각가 박은선 작가가 전남광주 신안군의 해외 홍보대사로 나선다. 신안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 가브리엘레·안나 브라글리아 재단에서 열린 ‘박은선– 마리오 보타’전 개막식에 참석한 뒤, 호텔 스플렌디드 로열에서 위촉식을 갖고 두 사람을 신안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자은도에 들어설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의 ‘신안군립미술관’ 설계 디자인과 모형, 조각가 박은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함께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브라글리아 재단이 자체 기획·비용 부담으로 추진해 2027년 개관 예정인 신안군립미술관을 유럽 현지에 처음 공식 안내하는 성과를 거뒀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마리오 보타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과 국내 강남 교보타워,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로 현재 신안군립미술관 설계를 전담하고 있다. 함께 위촉된 박은선 작가는 1993년부터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2021년 해당 도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거장 조각가다. 신안군은 민선 9기를 맞아 기존의 ‘스쳐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는 ‘고품격 체류형 관광’을 핵심 군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 신안군립미술관은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인하는 핵심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신안군은 스위스 일정 중 마리오 보타 건축가와 별도 간담회를 열고 미술관 건립 완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의도 완료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예술을 즐기기 위해 찾은 발걸음이 섬에서의 하룻밤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지역 식당·숙박업소 및 주민 일자리로 이어지는 것이 신안이 그리는 미래”라며 “세계적 거장들의 이름을 발판 삼아 신안군립미술관을 고품격 체류형 관광의 중심축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 청년 제주살이 “숙박비에 체험비도 지원”

    제주에서 일정 기간 살아보려는 전국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도외 청년의 제주 체류를 지원하는 ‘2026 청춘정거장 인 제주’ 가을 시즌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는 160여명이 제주 읍·면지역에 숙소를 정해 일주일 또는 한 달 간 머물 예정이다. 참가자에게 숙박비 최대 30만원과 체험비 최대 15만원이 지원된다. 이번 시즌부터 국내여행자보험 가입비도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지원한다. 여름에는 100명 모집에 하루 만에 700명 넘게 신청하는 등 관심이 높았고 봄 34명, 여름 63명 등 상반기에만 97명이 참여했다. 가을 시즌엔 취소 인원 대비 65명을 추가 모집해 사실상 225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제주 이주 선배와 창업자들을 만나 정착 경험을 듣고 네트워킹 행사에도 참여한다. 단순 관광을 넘어 제주 생활을 직접 경험하며 향후 이주·정착 가능성을 탐색하는 취지다. 특히 11월에는 일본 온라인 창작자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열어 제주 워케이션과 한 달 살기 사례를 해외에 알릴 예정이다. 양제윤 도 기획조정실장은 “청년들의 장기 체류가 생활인구 확대와 읍·면지역 체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살이 도외 청년 160여명에 최대 47만원… “숙박비·체험비·보험가입비 드려요”

    제주살이 도외 청년 160여명에 최대 47만원… “숙박비·체험비·보험가입비 드려요”

    제주에서 한 달 또는 일주일 이상 살아보려는 전국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가을에는 도외 청년 160여명이 제주 읍면지역에 머물며 교육과 체험을 하는 ‘제주살이’에 나서 주목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도외 청년의 제주 체류를 지원하는 ‘2026 청춘정거장 in 제주’ 가을 시즌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춘정거장 in 제주는 지난 여름시즌에는 100명 모집에 하루 만에 7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관심을 끌었다. ‘청춘정거장 in 제주’는 도외 청년들이 제주 읍·면 지역에 숙소를 정해 한주 또는 한달 머물면서 제주에서 배우고 지역의 삶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가자는 제주웰컴센터에서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숙박비 일부(최대 30만원)와 체험비(최대 15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올해 봄 시즌에는 34명(한달살이 20명·한주살이 14명), 여름 시즌에는 63명(한달살이 44명·한주살이 19명)이 참여했다. 상반기에만 97명이 제주에서 체류했으며, 가을 시즌에는 160여명(한달살이 100명·한주살이 6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여름 100명 모집했으나 실제 참가인원은 97명이어서 가을 시즌에도 취소 인원에 대비해 65명을 추가모집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225명을 모집한 상태인 셈이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제주를 관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 이주 선배와 창업자들을 만나 제주 정착 경험과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참가자 간 네트워킹에도 참여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를 통해 청년들이 제주 생활을 직접 경험하고 향후 이주·정착 가능성까지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 시즌 첫 오리엔테이션은 지난 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렸다. 오는 10월 2일과 11월 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추가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이번 가을 시즌부터는 참가자의 안전한 체류를 위해 국내여행자보험 가입비도 지원한다. 보험에 가입한 참가자는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 마지막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11월 6일에는 일본 온라인 창작자(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역소멸 대응과 지방관광 활성화, 원격근무형 체류 사례 등을 공유하고, 일본 창작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제주 워케이션과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해외에 알릴 계획이다. 도는 청년들의 장기 체류를 통해 관광객 중심의 방문 인구를 생활인구로 확대하고, 읍면지역 체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제윤 도 기획조정실장은 “청춘정거장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고, 제주에는 생활인구를 넓히는 기회가 되도록 적극행정을 펼치겠다”며 “국제 교류 요소를 보강해 제주 체류 프로그램을 해외에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천안 호수 공원 ‘6010가구 아이파크 시티’ 완성…3∙4단지 분양

    천안 호수 공원 ‘6010가구 아이파크 시티’ 완성…3∙4단지 분양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전용면적 84~116㎡ 총 1628가구 공급호수공원 일원 6010가구 브랜드시티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충남 천안 호수공원 일원인 서북구 부대동 394-2번지 및 384-20번지 일원에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 분양에 나섰다. 이번 3·4단지 공급으로 성성동 호수 공원 일원에는 601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일 브랜드타운인 천안 아이파크 시티가 만들어진다. IPARK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천안 아이파크 시티 3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에 총 896가구다. 전용 84~116㎡ 8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4단지 일반 분양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에, 총 818가구 중 777가구(전용 84~116㎡)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는 250m 거리에 1호선 부성역이 2029년 개통 예정이다. 1번 국도와 천안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며, 번영로, 삼성대로 등 시내외 주요 간선 도로망과 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는 차세대 반도체(HBM) 핵심 거점으로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을 비롯해 삼성SDI 천안사업장, 천안 제2·3·4일반산단, 백석산단 등이 인접해 있다. 공원·학교·상가·지하철 등 입주민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단지 바로 근처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단지의 강점이다. 한국 1세대 조경 거장 정영선 조경가와 민현식 건축가 협업으로 조성되는 단지 인근 어린이공원은 아이들의 풍부한 감성을 채워주는 초록소풍 콘셉트를 적용했다. 단지 바로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신설 예정이며 인근에 부성중, 성성중, 두정중, 오성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단지 내부는 중앙 광장의 넓은 녹지 뷰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좌측에는 도서관을 배치한다. 우측에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운동이 가능한 스포츠존을 배치한다. 3단지와 4단지 모두 최상층부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해 입주민 누구나 탁 트인 호수 및 도심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부 설계는 일조량과 개방감을 극대화한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함께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4Bay 판상형 맞춤 평면 위주로 구성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고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설명했다. 단지는 무엇보다 IPARK현대산업개발만의 특화된 스마트홈 IoT 기술이 집약돼 스마트한 주거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면인식 시스템이 적용된 공동현관과 CCTV에 범죄예방 건축설계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가 적용된다. 주차 공간은 세대당 1.55~1.57대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되고, 공용부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전기료 절감, 원격검침시스템 등도 마련돼 있다. 청약 접수는 9월 14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순으로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3단지 9월 22일, 4단지 9월 23일이다. 당계약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불협화음의 화성학(김대현 지음, b) 내가 생각하는 문학은 매끄러운 일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소리들이 충돌하며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이기 때문이다. 불협화음은 완결된 형식의 협화음이 기존의 경로에서 이탈할 때 생성되는 파열음을 의미한다. 이 파열음은 때로는 시끄럽고 때로는 누군가를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그 불일치가 우리를 다른 생각으로 이끌어 간다. 2012년 ‘실천문학’ 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문학평론가 김대현의 첫 비평집이다. 진은영, 송경동 등의 시를 통과하며 김대현은 온갖 ‘다른 것’이 충돌하는 민주주의 사회에 문학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묻는다. 우리는 분명 서로 다르게 존재하기에, 우리의 말은 모두 불협화음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화성을 이룬다. 부조화 속 조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평론가의 일이다. 447쪽, 2만원. 작가님, 이 소설은 반드시 완성되어야 합니다(페터 주어캄프 지음, 홍성광 옮김, 눌민) 제가 보기에는 새로운 예술의 과제는 상상력을 이 경직 상태에서 해방시키고, 원초적 근원과 움직임, 생동감을 다시 불어넣는 데에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원초적 상상력의 움직임이 경직된 상상력의 갑옷을 부수고 파괴하게 되는 것입니다. 독일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출판사 ‘주어캄프’를 알고 있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출판사인 주어캄프의 발행인 페터 주어캄프와 당대 작가들이 나눈 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헤르만 헤세, 베르톨트 브레히트, 토마스 만 등 거장들의 작품을 밝은 눈으로 알아본 통찰력 있는 편집자의 주옥같은 문장들이 돋보인다. 256쪽, 2만원. 대치키즈: 오답 없는 아이들(이현지 글, 디니 그림, 이지북) 이상하고 신기한 나라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요상하고 기이한 나라에 잘못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좋은 학원에 입학해야 한다. 높은 성적이 곧 행복의 기준이 되는 공간, 대치동. 이곳에 전학을 온 첫날 도경이 마주한 교실의 풍경은 낯설다. 짝꿍 장재서는 수업 내내 교과서 대신 학원에서 내 준 수학 숙제를 한다. 서아인은 갑자기 손을 들더니 수업이 너무 재미없다고 외치기도 한다. 무엇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실제 대치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작가는 경쟁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모든 어린이에게 애정 어린 질문을 던진다. 알 수 없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은 어디까지 희생돼야 하는 것인지. 160쪽, 1만 5000원.
  • “학생으로 섰던 무대서 10년만에 정명훈 감독과 함께 연주…가슴 뭉클”

    “학생으로 섰던 무대서 10년만에 정명훈 감독과 함께 연주…가슴 뭉클”

    “10년 전 꿈나무 학생 단원으로 떨리는 가슴으로 섰던 무대에서 거장 정명훈 감독님과 함께 연주하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음악 꿈나무들이 모인 ‘여수음악제 음악학교’ 1기 수료생이 10년만에 대한민국 대표 교향악단의 연주자로 ‘여수음악제 10주년 기념 무대’에 섰다. 여수가 배출한 차세대 클래식 스타로 성장한 첼리스트 박지원씨 이야기다. 이번 기념 공연에서 KBS교향악단 객원 단원으로 참여한 박지원 첼리스트는 세계적인 거장 정명훈 지휘자, 그리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한 무대에서 섰다. 음악학교 학생이던 어린 유망주가 시간이 지나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문 연주자로 성장한 모습은 국내 최대 규모 정통 클래식 음악축제인 ‘여수음악제’가 지향해 온 ‘지역 음악 인재 육성과 선순환’의 대표사례로 꼽힌다. 여수음악제 음악학교 1기를 수료한 박지원 씨는 전남대학교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공부를 마쳤다. 지난 5월 귀국한 직후부터는 KBS교향악단과 광주·목포·전주·성남시향 등 국내 유수의 민·관 오케스트라 객원 및 다양한 앙상블 연주자로 참여하며 폭넓은 레퍼토리와 깊이 있는 음색으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3월엔 대구콘서트하우스 앙상블 페스티벌 무대에 초청돼 유려한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오는 2027년 대전 국제음악제 초청 연주까지 확정되는 등 클래식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9월에는 1~2일 KBS교향악단과 함께한 ‘교보 노블리에 콘서트’를 시작으로, 5일 ‘여수음악제 10주년 무대’, 8일 여수영재교육원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여수에코국제음악제’, 13일 ‘오케스트라 더 여수’ 공연에 잇따라 참여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씨는 개인적인 연주 활동은 물론 고향과 지역의 후학 양성에도 깊은 애정을 쏟고 있다. 현재 광양 창의 예중·고와 고양예고는 물론, 고향의 여수영재교육원과 여수교육지원청 글로컬 컨버전스 클래스에서 영어로 앙상블을 지도하며 ‘제2의 박지원’을 꿈꾸는 음악 꿈나무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10년 전 음악학교 1기 단원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첫 무대에 섰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박지원씨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KBS교향악단 연주자로서 참여해 거장 정명훈 선생님 그리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고향 무대에 서게 되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여수음악제’라는 뜻깊은 뿌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무대에서 끊임없이 정진하는 전문 연주자가 되는 것은 물론, 고향 여수의 음악적 자부심을 높이고 후배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는 따뜻한 멘토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김병진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재추진 점검… “이번에는 예타 통과로 이어져야”

    김병진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재추진 점검… “이번에는 예타 통과로 이어져야”

    서울시의회 김병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6)은 지난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강북횡단선 추진현황과 예비타당성조사 재도전 계획을 점검하고, 서울시가 자치구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목동에서 청량리를 잇는 강북횡단선은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며 서남·서북·동북권을 연결해 지역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 경전철 사업이다. 하지만 2021년 착수된 예비타당성조사가 2024년 6월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한 뒤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노선을 다시 포함해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당시 김 의원은 예타 무산의 근본 원인과 서울시의 후속 대응 방안을 강도 높게 점검했다. 특히 경제성 부족의 주원인인 낮은 교통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2년간 어떤 현실적 보완책을 강구했는지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아울러 향후 예타 재도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과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면밀히 확인했다. 서울시는 강북횡단선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선형과 정거장 수를 조정하고, 기존 예타에 반영되지 않았던 재개발·재건축 등 장래 개발수요를 추가 반영하는 등 사업성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정거장 2개 축소 시 약 1,200억~1,400억 원의 사업비 절감이 예상되지만, 일부 자치구가 정거장 조정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자치구 간 협의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서울시는 연말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고시되면 개선된 예타 평가기준 등을 활용해 강북횡단선의 예타 재도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강북횡단선은 서울시가 먼저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사업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며 “이미 한 차례 예타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는 사업성을 충분히 보완하고 자치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실질적인 예타 통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다시 추진한다는 기대만 주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언제까지 어떤 절차를 밟을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난곡선과 면목선처럼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끝까지 책임 있게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 최형규 서울시의원 “면목선, 서울 동북권 교통체계 개선 대책의 하나로 접근해야”

    최형규 서울시의원 “면목선, 서울 동북권 교통체계 개선 대책의 하나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최형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9일 면목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안)과 관련해, 면목선을 근시안적 사고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서울 동북권 전체의 교통체계 개선 대책의 하나로 이해하고, 정거장과 차량기지 위치 역시 중랑구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일대의 변화를 담아내는 종합적인 계획 속에서 함께 판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8월 공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12곳이었던 정거장은 10곳으로 축소되고, 차량기지도 기존 신내역 인근에서 동진학교 인근으로 변경됐다. 서울시는 사업비 증가와 이에 따른 재정 부담, 사업 지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정이라고 밝혔지만, 정거장 축소 지역과 차량기지 이전 예정지 주민들은 계획 변경 과정에서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 의원은 “면목선은 신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면서도 “정거장과 차량기지는 노선의 종점과 향후 연장, 운영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시설이고 한 번 자리를 정하면 수십 년간 되돌릴 수 없는 기반 시설인 만큼 미래 수요도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삭제된 능산삼거리역은 당초 SH공사 본사 이전 예정지와 연계된 정거장이었으며, 우림시장오거리역 또한 상봉13구역 재개발과 망우본동 354-2번지 일대 모아타운, 망우본동 509-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각종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유동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최 의원은 정거장 위치가 조정된 중랑구청사거리역 역시 중랑구청과 인근 상권의 접근성을 고려해 기존 중심 위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계획대로 동쪽으로 이동할 경우 주민 이용 편의와 사업 편익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면목선 차량기지에 대해서도 신내역 일대의 큰 그림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내차량기지와 중랑공영차고지, 새우개마을, 북부간선도로 남북 측 저이용 부지를 포함한 신내역 일대는 6호선·경춘선·면목선에 GTX까지 만나는 교통 결절점으로, 서울 동북권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야 할 곳이다. 서울시 역시 신내차량기지와 중랑공영차고지 등을 묶어 통합개발하기 위하여 개발 전략 수립 및 기본 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최 의원은 “면목선 차량기지가 이 개발 전략에 간섭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보다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노선 연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부는 지난 1월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서 태릉골프장 부지 6,800호 개발을 포함했고, 2027년 3월 택지지구 지정, 같은 해 12월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도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면목선 연장을 포함해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 최 의원은 “서울시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하여 면목선을 태릉 택지지구로 연장하는 안도 현 단계에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면목선을 서울 동북권의 획기적인 교통체계 개선 대책으로 보아야 한다”며 “면목선이 중랑구민 나아가 서울시민 모두에게 환영받는 노선이 되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이지혜 경기도의원 “경기도형 ‘팀랩’ 필요… 세계적 전시로 관광·경제 활성화 이끌어야”

    이지혜 경기도의원 “경기도형 ‘팀랩’ 필요… 세계적 전시로 관광·경제 활성화 이끌어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지혜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8일 경기뮤지엄파크 현장방문에서 백남준아트센터의 전시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전시 콘텐츠를 경기도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백남준아트센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일본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팀랩’을 사례로 제시하며, 미술관 전시가 단순한 관람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객의 지역 방문과 체류, 소비로 이어지는 콘텐츠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전시 하나가 지역경제까지 바꿔 놓는 일본의 팀랩과 같은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도의 전시 공간에서도 세계인이 찾아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관광과 지역경제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백남준아트센터의 주요 관람객층을 확인하며 “2030세대의 방문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를 질의했다. 이에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전체 방문객 가운데 2030세대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남희 관장은 팀랩과 같은 몰입형 전시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몰입형 전시를 작은 규모로 조성하더라도 약 2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2030세대의 방문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의 관심과 수요에 맞는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백남준아트센터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의 예술적 유산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다른 미술관과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과 방문을 일회성 관람에 그치지 않도록 지역 내 체류와 관광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문화·관광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백남준아트센터가 단순히 전시를 보는 공간을 넘어 경기도를 찾게 만드는 문화관광의 목적지가 돼야 한다”며 “경기도만의 경쟁력 있는 전시 콘텐츠가 세계적인 전시로 성장하고, 그 성과가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현장정책회의 철도·도로공사 현장시찰 ‘민생추경’ 당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현장정책회의 철도·도로공사 현장시찰 ‘민생추경’ 당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주요 철도망 및 도로 개설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경기도의 재정 감액 기조 속에서도 민생 중심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고찬석)는 제393회 임시회 상임위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북부지역 주요 기반시설 건설 현장에서 현장정책회의를 열었다. 일정 첫날인 7일 위원회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7호선 연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해당 사업은 도봉산역에서 의정부 장암역·탑석역을 거쳐 양주 고읍지구까지 15.1km 구간(정거장 3개소)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사업비 8,935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9년 말 준공 및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장 점검에 이어 위원회는 경기도의회 북부분원에서 건설국, 교통국, 철도항만물류국, 경기국제공항추진단, 경기도건설본부 등 소관 부서로부터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주요 사업과 각종 업무협약 등 핵심 현안을 보고받았다. 위원들은 질의응답과 집중 토론을 통해 감액 추경 편성 상황에서도 도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예산이 위축되지 않도록 상호 협력할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국지도 39호선 장흥~광적 도로확포장공사’ 현장으로 이동해 시공 실태를 살폈다. 이 사업은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에서 백석읍 홍죽리를 잇는 총연장 6.3km(2차로) 도로 사업으로, 총사업비 956억 7,300만 원이 투입돼 2027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어 위원회는 경기교통공사를 찾아 경기도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의 운영 실태와 전반적인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고찬석 위원장은 “현장정책회의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도 재정상 감액추경으로 인한 민생의 피해가 있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번 현장정책회의에는 고찬석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용인9)을 비롯해 김철환(더불어민주당, 김포4)·윤순옥(국민의힘, 양평1) 부위원장, 김순현(더불어민주당, 파주4), 김지호(더불어민주당, 의정부3), 김진후(국민의힘), 김해련(더불어민주당, 고양7), 성복임(더불어민주당, 군포1), 오진택(더불어민주당, 화성9), 유재수(더불어민주당, 안산4), 이대한(더불어민주당, 남양주4), 조명자(더불어민주당, 수원10), 채명기(더불어민주당, 수원8), 최수연(더불어민주당, 양주3), 한승훈(더불어민주당, 평택6) 의원이 참석했다.
  •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 거장 일섭 스님…예술세계 복원한 전집 발간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 거장 일섭 스님…예술세계 복원한 전집 발간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 거장 금용당 일섭 스님(1900~1975)의 삶과 예술 세계를 복원한 책이 출간됐다. 전남광주 순천 송광사는 일섭 스님이 남긴 기록과 불상, 불화, 초본, 단청 등의 작품을 망라한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비수갈마: 금용 일섭’을 펴냈다고 7일 밝혔다. 전집은 총 6권으로 송광사성보박물관장인 고경 스님의 주도로 불교 미술사 전문가인 신은영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사와 송은석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가 함께 정리했다. 일섭 스님은 순천에서 태어나 1914년 송광사로 출가했다. 조계산파 봉린 스님 문하에서 불화에 입문한 후 당대 유명 화승을 사사하며 불교미술을 익혔다. 전국 사찰을 돌며 불화와 불상 조성, 단청과 문화유산 보수에 참여했다. 1938년 한국 불교의 상징인 태고사(현 조계사)의 단청과 후불탱화 제작을 맡았다. 조계사 후불탱화는 근대 불교미술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2000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72년 국가무형유산 초대 단청장으로도 지정됐다. 부용사 지관 스님이 불화 5점을 포함한 일섭 스님의 유품 316점을 기탁하면서 이번 전집 발간도 아울러 이뤄졌다. 박물관과 연구자들은 일섭 스님이 남긴 연구를 토대로 2607점의 불상과 383점의 불화 등을 집대성했다. 이번에 연구하면서 새로 확인된 일섭 스님의 작품도 있다고 한다. 경주 불국사에도 일섭 스님이 작업한 벽화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고경 스님은 “일섭 스님은 옛것만 지키려고 하신 게 아니라 더 발전적으로 불교미술을 확산하기 위한 창의적인 시도도 많이 하셨다”며 이번 전집 발간을 시작으로 전시회 등을 통해 일섭 스님의 작품을 일반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동북선 건설현장 및 진접차량기지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동북선 건설현장 및 진접차량기지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한신, 더불어민주당, 성북1)는 제339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4일 동북선 도시철도 건설 현장과 최근 개통한 진접차량기지 현장을 방문해 공사 및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동북선 103정거장(제기동역)을 첫 일정으로 시작해, 노원구 중계동의 동북선 차량기지와 남양주시 진접읍의 진접차량기지를 순서대로 둘러보는 순서로 이뤄졌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왕십리역~고려대역~상계역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총연장 13.4km, 정거장 16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2027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년 9월 기준, 전체 공정률은 76.4%이며 동북선 운행에 투입될 차량 중 초도 편성 차량이 차량기지에 반입되는 등 종합시험운행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동북선 현장 점검에서 무엇보다 ‘안전제일’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토목과 건축을 비롯해 궤도, 전기, 신호, 통신 등 복합 공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특성을 감안해, 공종별 안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예정된 차량 반입과 종합시험운행 단계에서도 시설별 차량, 신호, 전력 시스템 간의 상호 연계성을 면밀히 검증할 것을 요구했다. 성급한 개통 일정보다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검증 과정을 거쳐달라는 주문이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진접차량기지를 점검하면서 장기간 운영해 온 창동차량기지에서 이전된 만큼, 개통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신속히 발견하고 개선하는 안전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접차량기지는 기존 창동차량기지의 기능을 이전하기 위해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 약 19만 7000㎡ 규모로 조성됐고, 종합관리동과 검수고 등 14개 동, 850m 길이의 시운전선, 유치선 36선과 검수선 11선 등을 갖추고 있으며 수도권 4호선과 진접선 전동차의 경정비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핵심 철도시설로 현재 3개 차종 총 52개 편성·520칸의 전동차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입지적 특성(해발 288m 위치)을 고려해 겨울철 폭설과 도로 결빙 등을 대비하여 관계 기관과 구축한 24시간 긴급 협력체계가 실제 상황에서도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정기적인 점검 등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차량기지 진입도로의 우선 제설과 근무자 이동 수단 확보 등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전동차 정비와 시민 안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적정 인력과 안전관리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한신 교통위원장은 “동북선은 서울 동북권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안전”이라며 “공기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점검 절차가 소홀해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 신 위원장은 “진접차량기지는 40여 년간 운영된 창동차량기지의 기능을 이어받아 수도권 4호선과 진접선의 안전 운행을 책임지는 핵심 시설”이라며 “개통 초기에는 예상하지 못한 시설이나 운영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발견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도시철도의 안전은 건설 현장부터 차량 검수와 시설 유지관리, 재단 대응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교통위원회도 시민과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7호선 장암역 10월 한 달간 휴업…도봉산역까지만 운행

    7호선 장암역 10월 한 달간 휴업…도봉산역까지만 운행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에 따라 지하철 7호선 장암역이 다음달 2일부터 30일까지 휴업한다. 이 기간 7호선 열차는 장암역 전 정거장인 도봉산역까지만 운행한다. 경기도는 장암역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매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도봉산역환승센터~도봉차량기지 정문~장암역 정류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7일 밝혔다. 배차 간격은 평일 7~15분, 주말·공휴일 10~20분이다. 도봉산역에는 안내요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경기도와 의정부시·양주시 누리집과 현수막 등을 통해 휴업 일정과 대체 교통수단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휴업은 기존 장암역 옆에 설치한 임시역의 종합시험운행을 위한 조치다. 현재 장암역은 도봉차량기지 안에서 간이역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도는 임시역을 먼저 개통한 뒤 기존 역사를 철거하고 같은 차량기지 안에 새 장암역을 건설할 계획이다. 임시역 시설 점검은 이달 21일부터 시작한다. 다음달 2일 기존 선로와 임시역 선로를 연결하고, 24일까지 시설물 이전과 합동점검·보완 작업을 진행한다. 이어 25일부터 30일까지 실제 영업과 같은 방식으로 시운전한 뒤 31일 임시 장암역을 개통할 예정이다. 박영신 도 철도건설과장은 “임시역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새 장암역 건설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 절차”라며 “서울시·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서울 도봉산역에서 의정부 장암역·탑석역을 거쳐 양주 고읍지구까지 15.1㎞를 잇는 단선전철이다. 정거장 3곳이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8935억원이다. 8월 말 기준 공정률은 62.44%이며, 2029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내면을 바라보라”… 프리드리히가 건네는 침묵의 위로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내면을 바라보라”… 프리드리히가 건네는 침묵의 위로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자연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경외감바다 앞 수도승, 미미한 존재 실감고독은 자신을 되찾는 특별한 시간그림 속 인물 뒷모습은 ‘공감’ 형성자연·우주에 신이 존재한다는 철학변치 않는 신앙과 희망 곳곳에 암시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이 세상을 이끄는 초효율성의 시대다. 질문을 던지면 단 몇 초 만에 답이 돌아오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끊임없는 알림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뇌는 쉽게 지치고 내면의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진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생각의 스위치를 잠시 끄고 온전한 자신을 되찾고 싶다면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1774~1840)의 작품 앞에 서 보길 권한다. 그의 화폭에 담긴 침묵의 언어는 조용히 일깨워 준다. 진정한 성장이란 쉼없이 앞만 보며 달려갈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소음에 귀를 닫고 내면을 바라보는 순간에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을 말이다. 첫 번째 명언: “화가는 자기 앞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보는 것도 그려야 한다. 만일 내면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앞에 있는 것을 그리는 일도 그만두는 게 낫다.” 참으로 단호한 말이다. 프리드리히는 왜 화가에게 눈앞의 풍경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라고 했을까. 대상을 사진처럼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뛰어난 기술이 있다 한들 그 안에 화가가 느낀 감정과 성찰이 담겨 있지 않다면 그림은 생명력을 잃은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감동하지 못할 바엔 차라리 붓을 꺾어 버리겠다는 그의 결연한 예술관은 다음 명언으로도 이어진다. “육체의 눈을 감으라. 그러면 마음의 눈으로 먼저 당신의 그림을 보게 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 너머에서 영혼의 본질과 영원성을 찾으려 했던 프리드리히의 철학은 실제 캔버스 위에서 어떻게 펼쳐졌을까. 그의 대표작 ‘바닷가의 수도승’①(도판 1) 앞으로 함께 다가가 보자. 이 작품은 19세기 말에 제작되었지만 놀라울 만큼 현대적이다. 가로로 길게 펼쳐진 텅 빈 모래사장, 무겁게 일렁이는 짙푸른 바다, 화면 대부분을 뒤덮은 회색빛 하늘이 강렬한 3면 분할 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금이야 무척 간결하고 세련돼 보이지만 극도로 절제되고 대담한 구성은 당시에는 충격적인 시도였다. 전통적인 풍경화를 떠올려 보자. 대개 화면 양옆에는 커다란 나무나 바위가 배치되어 있다. 그것들은 창틀이나 무대의 막처럼 풍경의 경계를 만들어 주고 관람객이 자연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시선을 화면 안에 붙잡아 두는 역할을 했다. 프리드리히는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던 틀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보호막이 사라지자 그림 속 풍경은 캔버스의 경계를 뚫고 우주 공간처럼 끝없이 확장된다. 우리는 더이상 멀리 떨어져 그림을 바라보는 수동적인 구경꾼이 아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얼굴을 세차게 스치고 사방이 탁 트인 해변 한가운데에 홀로 던져진 기분이 든다.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설산이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폭풍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보자. 거대한 자연 앞에서 한없이 두렵고 무력해지면서도 동시에 가슴 깊은 곳에서 경외감이 솟아오른다. 공포와 감탄이 뒤섞이며 순간적으로 숨이 멎는 듯한 강렬한 떨림, 이것이 바로 철학에서 말하는 숭고다. 프리드리히는 자연을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람객을 화면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게 하고 광대한 자연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경외감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한다. 이제 시선을 화면 아래쪽으로 내려보면 카푸친 수도회의 옷을 입은 수도승이 홀로 바다를 마주하고 서 있다. 그는 왜 쓸쓸한 해변에 홀로 서 있는 것일까. 프리드리히는 아무런 답도 들려주지 않는다. 다만 무한한 세계를 마주한 인간의 뒷모습을 침묵 속에 세워 놓았을 뿐이다. 광활하고 압도적인 대자연과 하나의 작은 점처럼 묘사된 수도승의 크기 차이는 인간이 얼마나 미미하고 유한한 존재인지를 실감하게 한다. 프리드리히가 선보인 단순한 색면 분할과 대담한 여백은 현대미술의 거장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20세기 색면추상화의 대표작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구체적인 형상을 지우고 거대한 색면만으로 관람자를 명상의 세계로 이끈다는 점에서 두 화가는 서로 맞닿아 있다. 두 번째 명언: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사색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프리드리히는 완벽한 고요 속에 홀로 머무를 때 자연이 건네는 침묵의 언어를 온전히 알아들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에게 고독은 세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영적으로 교감하며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되찾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을 보여 주는 일화가 있다. 1821년 프리드리히는 오랜 친구인 러시아의 시인 바실리 주콥스키로부터 스위스로 함께 여행을 떠나자는 제안을 받았다. 장엄한 알프스의 풍경을 함께 감상하자는 다정한 권유였지만 그는 거절하며 이런 취지의 답장을 보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온전히 몰입하고 구름과 바위와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진정한 내가 될 수 있습니다. 고독은 자연과의 소통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말뿐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독일 작센의 깊은 숲 우테발더 그룬트로 들어가 일주일 동안 사람을 만나지 않은 채 홀로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오직 고독 속에서 대자연과 완벽한 합일을 이루고자 했던 그의 태도는 걸작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②(도판 2)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짙은 녹색 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지팡이를 짚고 가파른 바위 꼭대기에 홀로 위태롭게 서 있다. 그의 발아래로는 새하얀 안개와 구름이 거대한 파도처럼 굽이치며 요동치고 있다. 그는 험난한 산행 끝에 정상에 오른 승리자일까, 아니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삶의 갈림길 앞에 선 방랑자일까? 이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남자가 우리를 등지고 서 있다는 사실이다.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 알 수 없다. 바로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남자의 어깨 너머로 눈길을 옮겨 그가 바라보는 안개 바다를 함께 내려다보며 바위 끝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프리드리히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화가 카를 구스타프 카루스는 뒷모습이 관람자를 그림 속 인물의 자리에 서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리히가 즐겨 사용한 뒷모습 기법, 즉 뤼켄피구어는 관람자의 감정을 깊숙이 끌어당겨 그림 속 인물의 고독에 동화되게 만드는 강력한 공감의 장치였던 것이다. 세 번째 명언 : “신성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심지어 모래알 하나에까지 깃들어 있다.” 이 문장 속에는 그의 예술을 지배했던 핵심 철학인 자연과 우주 만물 안에 신이 존재한다는 범신론이 담겨 있다. 독실한 루터교 신자였던 그는 이 사상을 깊이 받아들여 대자연과 신, 인간의 영혼이 하나로 연결된 낭만주의적 예술관을 꽃피웠다. 그런데 그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자연의 경이로움 이면에 고요와 쓸쓸함, 나아가 서늘한 죽음의 기운마저 느껴진다. 그 감정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프리드리히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비극과 마주하게 된다. 1774년 북독일의 해안 도시 그라이프스발트의 엄격한 루터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감당하기 힘든 상실의 고통을 연이어 겪었다. 일곱 살에 어머니를 잃고 그 뒤로 두 명의 누이마저 병으로 떠나보냈다. 가장 참담한 사건은 그가 열세 살이 되던 겨울에 일어났다. 얼어붙은 강 위에서 동생과 스케이트를 타던 중 프리드리히가 그만 얼음 밑으로 빠졌다. 그때 동생이 그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고 자신은 살아났지만 동생은 차가운 물 속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날 이후 극심한 상실감과 살아남은 자가 짊어져야 할 죄책감은 평생 그의 삶을 짓눌렀고 그의 예술을 관통하는 주제가 되었다. 고통의 그림자를 안고 살던 그는 스물네 살이 되던 1798년 자신의 운명을 바꿀 도시 드레스덴으로 이주하게 된다. 당시 드레스덴은 시인과 화가, 철학자들이 모여 인간의 감정과 자연, 영혼의 세계를 뜨겁게 논하던 낭만주의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었다. 드레스덴에서 그는 낭만주의의 핵심 인물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예술관을 더욱 단단하게 벼려 낸다. 특히 “자연은 보이는 정신이며 정신은 보이지 않는 자연이다”라고 선언했던 철학자 셸링의 사상은 프리드리히의 화폭에 결정적인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다. 성장기의 상처와 독실한 기독교 신앙, 낭만주의 철학이 하나의 결정체로 응축된 걸작이 ‘교회가 있는 겨울 풍경’③(도판 3)이다. 화면을 바라보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삭막한 겨울 풍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보통 예술작품에서 겨울은 죽음을 상징하지만 프리드리히는 황량한 겨울 한가운데 희망의 씨앗을 심어두었다. 화면 앞쪽을 자세히 살피면 한 남자가 눈 덮인 바위에 기대어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옆 눈밭에는 두 개의 목발이 버려진 듯 놓여 있다. 목발은 그가 불편한 몸으로 살아왔음을 암시하는 도구이며 동시에 그가 세속에서 평생 짊어져야 했던 무거운 짐을 마침내 내려놓았다는 표식이기도 하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전나무 사이로 예수의 십자가상이 고요히 서 있다. 십자가 형태의 전나무는 저 멀리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고딕 교회의 첨탑과 서로 닮아 있다. 십자가와 교회가 보이지 않는 길로 이어지며 고통받는 인간의 영혼을 현실에서 천상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전나무 역시 중요한 상징이다. 혹독한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전나무는 죽음을 넘어 이어지는 영원한 생명과 변치 않는 신앙, 다시 찾아올 희망을 암시한다. 오늘날 우리는 프리드리히의 작품에 깊이 위로받고 있지만 정작 그의 생애 끝자락은 참으로 고단하고 외로웠다. 눈에 보이는 현실과 자본만을 좇던 시대의 거센 흐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영혼과 신성을 그린 그의 작품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병과 가난까지 겹치면서 그는 쓸쓸한 말년을 보내야 했다. 사후 그의 작품은 다시 주목받았지만 독일 민족주의 이미지로 해석되어 나치의 문화 선전에 이용되는 불행도 겪었다. 하지만 위대한 예술은 긴 침묵 속에서도 스스로 깨어나는 법이다. 철저한 고립 속에서 그는 이런 묵직한 말을 남겼다. “나는 시대의 유행이 내 신념에 반할 때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주위에 고치를 틀 것이다. 시간만이 그것이 찬란한 나비일지 아니면 구더기일지 보여 줄 것이다.” 결국 시간은 프리드리히의 편이었다. 오늘날 그는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되살아났다. 그가 스스로를 감쌌던 캄캄한 침묵의 고치는 마침내 찬란한 나비의 날개가 되었다. 이제 끝으로 ‘떠오르거나 지는 해 앞의 여인’④(도판 4) 앞에 잠시 서 보자. 두 팔을 벌려 찬란한 태양 빛을 맞이하는 여인의 뒷모습을 응시하는 순간 우리는 신성한 빛과 하나되는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 순간 우리 안에서 조용히 날갯짓을 시작하는 햇살처럼 눈부신 나비 한 마리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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