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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트럼프에 사고 쳤다…“美고속정 타격, 4명 사살” 미국 발칵 [핫이슈]

    쿠바, 트럼프에 사고 쳤다…“美고속정 타격, 4명 사살” 미국 발칵 [핫이슈]

    쿠바 정부가 자국 영해에 진입한 미국 선적의 고속정과 교전을 벌여 4명을 사살했다. 이번 유혈 사태로 미국의 쿠바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쿠바 내무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불법 고속정 1척이 우리 영해에 침범했다”며 “고속정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수상정을 타고 접근한 5명의 국경수비대원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수비대는 이에 맞대응했으며 교전 끝에 ‘외국 측’ 공격자 4명이 사살됐다”고 덧붙였다. 쿠바 당국은 미국 국적의 해당 선박에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 1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에게 모두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먼저 쿠바 국경수비대를 향해 총을 쏴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다. 교전 과정에서 부상한 쿠바 국경수비대 지휘관 1명과 고속정 승선자 6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미 “쿠바 정부 신뢰 못해, 직접 수사할 것”제임스 우스마이어 미 플로리다주 법무부 장관은 엑스에 “쿠바 정부를 신뢰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 공산주의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연방 및 다른 주의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별도의 수사를 개시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우리는 쿠바 측 발표에 근거해 판단하지 않을 것이며 정보를 독립적으로 검증해 자체적으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며 “이런 교전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미국 정부 요원이 관여한 사건은 아니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교전으로 사망한 이들이 미국 국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하는 미국 연방 의원들은 이번 교전을 ‘공격 행위’로 규정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연방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은 X에 “쿠바의 독재 정권이 플로리다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들을 살해했다”며 “이 정권은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한다”고 적었다. 미국 압박에 경제난·에너지난 심화하는 쿠바이번 교전은 미국과 쿠바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해 1월 20일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이후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을 봉쇄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 29일에는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2차 제재’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시절에도 미국인의 쿠바 개별 자유여행을 제한하고 미국 기업의 쿠바 군 관련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등 쿠바 제재를 강화했다. 더불어 쿠바를 베네수엘라·니카라과와 함께 ‘권위주 블록’으로 묶고 비판해 왔다. 이에 따라 쿠바는 고질적인 경제난이 더욱 심화했다. 쿠바는 “미국의 경제 봉쇄가 경제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시도했고,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더욱 강한 압박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출입 봉쇄 조치가 쿠바에 심각한 에너지난을 유발했다.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의 무력으로 축출된 뒤 사실상 석유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 평균 결제금액 1위… ‘보는 쇼핑’ 시대 견인

    평균 결제금액 1위… ‘보는 쇼핑’ 시대 견인

    CJ온스타일이 가격 비교 중심의 이커머스 시장을 ‘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최저가 검색 대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이하 라방)와 쇼트폼을 통해 상품 가치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보는 쇼핑’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최근 와이즈앱·리테일 분석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2025년 국내 온라인 종합몰 중 1회당 평균 결제금액(20만 594원)과 1인당 평균 결제금액(28만 8064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모바일 라방 매출 중 객단가 20만원 이상의 주문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성분, 기능, 활용법을 입체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들이 고가 상품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구매 버튼을 누르게 만든 결과다. 혁신의 핵심은 콘텐츠 경쟁력인 ‘IP(지식재산권) 유니버스’에 있다. 박세리의 ‘큰쏜언니 BIG세리’, 기은세의 ‘은세로운 발견’ 등 영상 IP를 54개까지 확대하며 팬덤을 구축했다. 이런 전략은 수치로 증명됐다. 2025년 모바일 라방 연간 누적 순접속자(UV)는 8000만명을 돌파했으며, 거래액은 전년 대비 66% 급증했다. 방송 알림 신청 고객은 79%, 외부 채널(틱톡·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유입된 신규 고객은 77% 증가하며 유입과 구매,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준법경영 강화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준법경영 강화

    DL그룹이 전 계열사를 중심으로 동반성장과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DL그룹에 따르면 건설 계열사 DL이앤씨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DL이앤씨는 협력사를 공동의 성장 파트너로 규정하고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한숲 파트너스 데이’에서는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입찰 제한 면제, 계약 보증 요율 인하, 수수료 지원,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했으며 협력사 현장 관리자와 근로자 대상 포상도 새로 도입했다. DL건설 역시 같은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교육과 외부 컨설팅을 지원해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70억원 규모 상생대출을 통해 협력사 금융 부담 완화에도 나섰다. 준법경영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기관이 실시한 ‘2025년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A를 획득했으며 ㈜대림은 조직 문화와 리더십, ESG 활동 등을 수치로 관리하는 CPI 지수를 도입해 준법경영 성과를 체계화하고 있다.
  • 롯데·HD현대 ‘석화 빅딜’ 승인… 정부, 2.1조 파격적 지원

    사업장 통합·설비 감축 등 본격화3년간 110만t 규모 NCC 가동 중단채무 상환 유예하고 세금 감면 더해고부가·AI·친환경 위주 사업 재편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석유화학 업계의 첫 번째 구조조정 사례인 ‘대산 1호 프로젝트’가 공식 승인됐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장 통합과 설비 감축을 통한 대규모 사업 재편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나프타분해시설(NCC) 110만t 가동 중단을 조건으로 2조 1000억원 이상의 파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과 정부 지원 방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사업 재편 사례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서산 대산 사업장을 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통합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 2000억원을 출자해 지분을 5대 5로 나눈다. 재편 기간 3년 동안 110만t 규모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고 적자 다운스트림 설비를 축소하는 대신, 고부가 플라스틱과 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첨단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까지 신설법인이 출범하면 연내 설비 감축이 이뤄지고 여수·울산 등에서도 2호·3호 프로젝트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산 석화단지는 지난해 기준으로 477만t의 에틸렌 설비를 갖췄다. 국내 전체 생산 능력의 36.7%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의 NCC 가동 중단으로 에틸렌 110만t 생산이 감축되면, 총 1300만t에 달했던 생산 능력의 8.5%가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사업 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세제·인허가 등 2조 1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설비 통합과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HD현대케미칼에 최대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 가운데 최대 1조원을 영구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재편 기간인 2028년까지 7조 9000억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기업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최대 100% 감면해 세 부담을 줄여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120일에서 90일로 30일 단축하고, 사업재편 이전에 취득한 인허가 승계도 허용한다.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해 전기요금을 4~5% 깎아주는 등 공공요금 분야에서 총 690억~1159억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고부가·인공지능(AI)·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260억원)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 재편으로 대산 산단의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정유·석유화학 간 수직 계열화를 통해 운영 효율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대산 석화단지 노동자들의 고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충남도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6 버팀이음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 상한 없앤다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 상한 없앤다

    정부가 ‘주가조작 패가망신’을 위한 내부자 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불공정거래와 회계부정 신고 포상금 지급 상한을 전면 폐지한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공개 칭찬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신고포상금 제도 개편을 위한 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 시행령 및 하위규정 입법예고를 26일부터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현행 포상금 지급 상한은 불공정거래 30억원, 회계부정 10억원이지만 제도 개편이 완료되면 상한이 없어진다. 적발·환수된 부당이득·과징금의 최대 30%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이론적으로 1000억원의 주가조작 사건을 신고하면 300억원의 포상금을 쥘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이제 주가조작 신고 시 수십억, 수백억 원을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며 “팔자 고치는 데는 로또보다 확실히 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향해 “잘 하셨다”고 칭찬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5년여간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은 건당 평균 4848만원, 회계부정 포상금은 7457만원에 그쳤다. 금융위는 포상금이 3~4배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절차를 거쳐 이르면 2분기 내에 시행될 예정이다.
  • 불장 코스피, 불안도 ‘쑥’… ‘삼천닥’시대는 올까

    불장 코스피, 불안도 ‘쑥’… ‘삼천닥’시대는 올까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서며 코스피 시가총액 5000조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370조원 시대가 열렸다. 지수 상승 열쇠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8000선도 달성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제기된다. 그러나 지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구간에 진입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또 다른 목표로 제시한 ‘코스닥 3000’ 역시 자금 유입 기대는 있지만, 실제 달성까지는 구조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은 5016조 8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장중 4000조원을 넘어선 뒤 25거래일 만에 10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이 있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05조원, SK하이닉스는 726조원으로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다. 지수 상승이 특정 대형주에 집중된 구조라는 의미다. 자금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내 상장 ETF 순자산은 377조 4924억원으로, 1월 초 300조원을 돌파한 뒤 한 달 만에 350조원을 넘어섰다. 기관들은 연간 코스피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026년 상반기 목표 상단을 8000선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구간에 진입한 만큼 마냥 축포만 울리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49.57로 50선에 근접했다. 지난 9일에는 56.42까지 치솟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40~50선은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해석된다. 지수가 오르는 동시에 시장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도 양면적이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는 여전하다. 경기 남양주에서 근무하는 20대 A씨는 “요즘 점심시간이면 다들 증시 얘기만 한다”며 “아직 투자하고 있지 않은 나만 바보된 것 같은데, 이제 와 들어가려니 무섭다”고 토로했다. 반면 고점 부담을 의식한 역방향 베팅도 늘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자금 유입 상위 상품 3위에 ‘KODEX 200 선물 인버스2X’(2217억원), 10위에 ‘KODEX 인버스’(975억원)가 올랐다. 이들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인버스2X는 하락폭의 두 배, 인버스는 하락폭만큼 수익이 나는 구조다. 이제 시선은 ‘삼천닥’(코스닥 3000)으로 향한다. 매수가 늘고 정책 기대감도 반영돼 온기가 번지고 있지만, 지수 구조상 단기간 내 3000선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실적으로 지수를 설명할 대표 종목이 많지 않다”며 “상장폐지 기준 강화 등 제도 개선은 의미가 있지만, 지수를 크게 끌어올릴 동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려면 경제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횡보할 경우 코스닥이 ‘키 맞추기’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지수를 주도할 업종이 뚜렷하지 않아 단기적으로 3000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6000 달성과 관련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당국은 외국인 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확대, 배당 등 제도 개선 성과를 이뤄냈다”며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금융당국 노력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외국계 금융사에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공정위 나라? 공정의 나라!

    [데스크 시각] 공정위 나라? 공정의 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작성하는 ‘심사보고서’는 기업의 위법 행위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자료다. 사건 개요, 위법 판단, 제재 의견이 담긴다. 검찰의 공소장에 해당하는 ‘대외비’ 서류로 조사받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전달된다. 공정위는 지금까지 ‘심사보고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원회의 심의가 끝나고 나서야 제재 결과를 알렸다. 최소 1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조사 대상 기업의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취지였다. 그랬던 공정위가 이례적으로 심사보고서 ‘발송 사실’과 ‘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알권리 등 공익적 측면에서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밀가루 가격 담합 사건’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는 보도자료에는 위법 행위 기간, 관련 매출액 등 행위 사실, 시정명령·과징금 부과 의견, 최대 과징금 부과 비율(20%) 등이 담겼다. 공개된 내용으로 계산한 과징금은 최대 1조 1600억원이었다. 공정위는 또 이번 사건을 ‘민생을 위협한 담합 행위’라고 명확히 규정했다. 25일에도 포스코이앤씨 등 4개 건설사의 산업안전 부당특약을 조사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며 혐의와 과징금·검찰 고발 의견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 자체를 공개한 것이 아니라, 송부 사실을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핵심 내용이 모두 담긴 사실상 ‘제재 보도자료’나 다름없었다. 공정위는 “영업비밀 유출과 방어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한된 범위 내에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며 ‘송부 사실만 공개했다’는 해명을 스스로 뒤집었다. 더욱이 ‘제한된 범위’로 보기에도 노출된 핵심 피의 사실은 너무 많았다. 심사보고서를 보냈다는 사실과 그 내용이 공개되면 해당 기업은 법리 다툼을 해 보기도 전에 ‘위법 기업’으로 낙인이 찍히게 된다. 반론의 기회는 보장되지 않는다. 공정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웠지만, 건설사의 산업안전 부당특약이 국민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인지는 의문이다. 공정위는 그간 전원회의 심의에 영향을 주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왔다. 그런데 심사보고서 내용 사전 공개는 공정위가 스스로 전원회의 판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모습으로 비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규제한다는 공정위가 스스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놓고 ‘제재 갑질’을 일삼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공정위는 지금 ‘역대 최강의 공정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정위 인력 증원을 지시하고, 형벌보다 경제적 제재 강화를 강조하며, 담합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칼자루를 쥔 공정위에 강력한 힘이 실리게 됐다. 주병기 공정위원장도 불공정 거래에 대한 ‘억지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과징금 상향과 감경 기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년 만의 ‘가격 재결정 명령’ 검토 등 물가 잡기, 석유화학 구조조정, 쿠팡 사태·온라인플랫폼법 등 통상 이슈 대응까지 각종 현안에서 공정위가 빠지지 않는다. ‘기획재정부의 나라’가 이제는 ‘공정위의 나라’가 된 모습이다. ‘공정성’을 판단할 때는 신중하고 냉정해야 한다. 개인적 감정이 개입돼선 안 된다. 위법성이 아무리 명명백백하더라도 객관성과 합리성은 지켜야 한다. ‘제재’라는 목표를 정해 놓고 ‘때려잡겠다’는 감정부터 실어 버리면 과잉 제재로 흐를 수밖에 없다. 검사(심사관)와 판사(위원)가 한솥밥을 먹는 공정위 조직 구조 속에서 1심 전원회의에선 원하는 제재 결과를 얻어낼지 모른다. 하지만 2심과 대법원 판결에선 후퇴하거나 패소할 가능성이 커진다. 폭주하면 넘어지기 마련이다. 거액의 과징금을 물리며 거침없이 제재했는데 행정소송에서 뒤집히면 타격은 배가 된다. 과징금 상향은 패소율을 높이고, 환급 가산금 부담만 키울 뿐이다. 공정위가 최근 대법원에서 뒤집힌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되새겼으면 하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과유불급’과 ‘역지사지’다. 이영준 경제정책부장
  • [사설] 빨라도 너무 빠른 코스피 상승… 변동성 대비도 서둘러야

    [사설] 빨라도 너무 빠른 코스피 상승… 변동성 대비도 서둘러야

    코스피가 ‘꿈의 지수’ 5000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6000 고지를 밟았다. 장중 한때 6100선도 돌파했다. 큰 조정 한번 없이 치고 올라오는 흐름이어서 더 무섭다. 올해 상승률은 40%를 웃돌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1위다. 시가총액도 5000조원을 넘어섰다. 외형만 놓고 보면 한국 증시는 확실히 ‘레벨업’됐다. 상승의 배경에 기업 이익 개선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올들어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는 두 달 새 330조원에서 457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투자 확대 기대와 기관의 순매수가 상승을 떠받쳤다. 그러나 환호가 커질수록 시장 내부의 경고음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단기 급등 속에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공매도의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는 두 달 새 42조원이나 늘어 사상 처음 150조원을 넘어섰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22조원을 웃돌며 증가세다. 통상 상승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질 때는 이런 지표들이 완만해지는 흐름을 보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변동성도 심상치 않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6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 가며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수는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대차 잔액과 공매도 물량이 누적된 상황에서 흐름이 꺾일 경우 매도 압력은 빠르게 증폭될 수 있다. 가파른 상승 뒤에는 장세가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1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점 역시 수급 측면의 변수다. 개인이 이를 받아내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이탈할 경우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수 있다. 과열 신호가 쌓이는 만큼 금융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신용거래 잔액이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선 만큼 ‘빚투’ 확산 속도를 점검해야 한다. 공매도 쏠림 여부와 신용거래 한도, 증거금 관리도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상승세를 억누르자는 것이 아니라, 조정 시 충격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갖추자는 취지다. 코스피 6000은 분명 상징적인 고지다. 그러나 주가는 앞서가고 있는 반면 실물 경기에는 아직 온기가 충분히 확산됐다고 보기 어렵다. 실적과 산업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점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환호도 필요하지만 상승을 지탱할 조건이 갖춰져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 ‘불장’이 실물로 연결될 때에만 한국 경제의 ‘골디락스’가 분명해질 것이다.
  • 공정위 감독에 구멍… 1만 6000명 상조 보상금 못 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보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상조 업체 계약자들이 수십억원의 보상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직전까지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소속됐던 비상임위원이 이곳에서 대리한 사건의 과징금 감액을 결정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공정위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할부거래법 등에 따르면 상조업체는 폐업할 때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받은 선수금의 50%를 보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은행이나 공제조합 등 지급 의무자와 소비자 피해 보상계약을 체결한다. 이 때 은행은 청구기한의 제한이 없지만 공제조합은 사유 발생일을 기준으로 3년의 청구기한이 있다. 그런데도 상조업체는 청구기한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안내하지 않아 뒤늦게 보상을 청구한 피해자들은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 2020년 이후 이 같은 이유로 등으로 보상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는 1만 6162명, 피해액은 총 66억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상조업체 및 지급의무자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가 있다. 감사원은 공정위가 상품 가입단계부터 청구기한 등을 명확히 안내하는 등의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해관계자가 과징금 감액 의결에 참여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판사 출신인 오규성 전 공정위 비상임위원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공정위 심판관리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2022~2023년 김앤장 변호사로 재직하다가 2024년 6월 비상임위원에 임명됐다. 이해충돌방지법 등에 따르면 비상임위원은 2년 이내 재직했던 회사와 관련한 사건을 심사할 경우 회피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2024년 7월 김앤장이 대리하는 기업의 과징금 감액을 논의하는 전원회의에 참석해 4억 9900만원 감액을 의결했다. 공정위는 또 담합 행위의 자진신고 감면제도도 부적절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위반행위 신고·제보자로부터 담합 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협약서나 이메일 등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고도 위원회의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후 업체들은 제보 내용과 상당히 중복되는 증거 자료를 제출해 자진신고 감면 신청을 했고 과징금을 감면받았다. 또 공정위는 2021년 담합 행위에 대한 사건 수사결과를 검찰로부터 통보받았지만 수사기록 등 증거서류를 요청하지 않았다. 결국 위반행위에 가담한 한 업체가 수사기록을 증거로 제출해 감면 신청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 트럼프 “거래 끝… 관세 더 강해질 것”

    트럼프 “거래 끝… 관세 더 강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처음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타격을 받은 관세 정책을 보다 강력한 수단으로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대법원의 불행한 판결로 모든 것이 뒤집혔지만 행정부 차원에서 더 강력한 해결책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발효된 10%의 ‘글로벌 관세’에 이어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새로운 관세를 계속 부과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소식은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이 이미 체결한 합의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새로운 합의를 하면 훨씬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합의)는 끝났고 다른 국가와 우리 모두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이 이미 글로벌 관세 세율을 15%로 올리는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정책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다. 그는 “새로운 관세는 이미 승인되고 검증된 법적 근거에 따라 다소 복잡하지만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것인데, 대통령이 의회에 부여된 과세권을 임의로 행사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부과를 위해 동원하려는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는 빌 클린턴 행정부와 트럼프 1기 집권기에 활용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의 관세는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각국으로부터 거둔 관세 수입이 늘어 미국인이 내는 소득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2024년 연방정부가 거둔 소득세는 2조 4000억 달러인 반면 지난해 관세 수입은 3000억 달러에 불과했다며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선 핵무기 개발 중단을 관철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이란이 (반정부 시위 당시) 3만 2000명을 죽였다”며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 이란은 합의를 타결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아직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비밀 단어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또 “미국을 겨냥한 위협에 맞서기를 절대 주저하지 않겠다”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 상당 부분을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1년 전 이 자리에서 연설(상·하원 합동회의 연설)했을 때는 정체된 경제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활짝 열린 국경, 군대와 경찰의 심각한 인력 부족, 만연한 범죄에 처한 나라를 물려받았다”며 “불과 1년 만에 누구도 본 적 없는 변혁을 이뤘고 지금이 바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그들의 정책은 너무 형편없어서 부정행위를 통해서만 당선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1시간 48분가량 진행돼 2000년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세운 종전 기록(1시간 28분 49초)을 갈아치웠다. 그는 오는 3월 말~4월 초 방문할 예정인 중국이나 북한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NYT는 “전직 리얼리티 TV 스타(트럼프 대통령)가 멋진 쇼를 선보였다”면서도 “미국인의 경제적 고통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말하는 대로… ‘6000P 시대’

    말하는 대로… ‘6000P 시대’

    5000P 달성 한 달 만에 신고가美 관세 압박에도 가속도 붙어李 “돈 흐름 부동산서 주식으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섰다.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 후 약 한 달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6000선을 돌파하며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한때 2.93% 오른 6144.71까지 급등하며 하루 만에 6000선과 6100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1980년 1월 4일 100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1989년 1000선, 2021년 3000선을 넘어선 뒤 한동안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이재명 정부가 ‘오천피’를 정부 추진 과제로 내세우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27일 종가 4000선을 돌파하고 3개월 만인 지난 1월 27일 5000선에 올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불확실성에도 상승 속도가 오히려 빨라졌다. 이런 상승세는세계 주요 증시 지수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하는 국가대표지수 40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연초 대비 상승률이 각각44.4%, 25.9%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튀르키예(24.8%), 대만(22.3%), 브라질(18.9%) 등 순이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관 순매수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조 7465억원, 32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동안 기관이 10조원 넘게 사들이며 대부분을 회수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2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최근 생산적 금융으로 부동산에서 돈이 흘러서 주식시장으로 가는 현상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전했다.
  • 식품 회사가 특허 사자마자 로봇기업 소송…中 법원 “악의적” 비난 [여기는 중국]

    식품 회사가 특허 사자마자 로봇기업 소송…中 법원 “악의적” 비난 [여기는 중국]

    특허를 사들인 지 닷새 만에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인 유니트리(Unitree)에 배상금 8000만 위안(약 167억원)을 청구한 회사가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법원은 “정교하게 계산되고 일관성 없는 행태”라며 원고의 소송 전략을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25일 중국 언론 지난일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유니트리가 판매한 ‘Gox’라는 로봇개가 한 회사의 발명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으로부터 시작됐다. 루웨이메이라는 회사는 해당 제품이 자사가 보유한 로봇개 특허에 포함된 기술을 모두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항저우 중급인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사지 관절 구동, 두경부 복합 센서, 무선 제어, 색상이 변하는 생체 모사 모피까지 특허에 포함된 핵심 요소가 유니트리 제품에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Gox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누적 7800만 위안 이상 매출을 올렸고, ‘세계 최초 일반 소비자용 생체 모사 로봇’이라고 홍보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배상 청구액은 표면상 500위안(10만원)이었으나, 실제로는 “법원 감정 결과에 따른 3~5배 징벌적 배상”을 요청해 총액이 7000만 위안(약 130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유니트리는 제품 구조가 특허의 핵심 요소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해당 특허에 명시된 ‘액위 센서’, ‘가스 센서’, ‘가변 색상 모피’ 3개 기술이 자사 로봇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1심 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도색 처리나 외피 교체가 ‘가변 색상 생체 모사 모피’와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고 적시하며 2025년 9월 유니트리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원고는 항소심에서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2심 심문이 끝난 다음 날, 그동안 8000만 위안까지 올렸던 손해배상을 다시 처음 청구했던 500위안으로 낮춘 것이다. 지식재산 전문 변호사는 “1심 500위안, 2심 8000만 위안, 다시 500위안이라는 변화는 매우 이례적이며 신의성실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 조사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루웨이메이는 지난해 6월 25일 해당 특허를 양수받았으며, 원래 사업 범위는 포장식품·생활용품 취급으로 로봇 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 특허 취득 5일 만에 소송을 제기했고, 한편으로는 수천만 위안의 침해 이익을 주장하면서도 실제 청구액은 500위안으로 유지해 고액 소송 비용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법원 감정 결과에 따르자’며 피고에게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었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최고인민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의 소송 행위는 신의성실 원칙에 반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특허법 제20조를 인용해 “특허 신청과 권리 행사는 성실신용 원칙을 따라야 하며, 공익과 타인의 합법적 권익을 해치는 특허 남용은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이달 3일 최고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1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소송 비용은 모두 원고가 부담한다. 이번 판결은 유니트리의 권익을 지켜낸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법원은 “특허권은 협박 도구가 아니며, 소송은 흥정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남겼다.
  • 미·중 무기, 실전서 정면승부?…“이란, 中 초음속 대함미사일 산다” [밀리터리+]

    미·중 무기, 실전서 정면승부?…“이란, 中 초음속 대함미사일 산다” [밀리터리+]

    이란이 중국산 초음속 대함미사일 도입에 근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동 긴장도 덩달아 고조되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복수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중국과 CM-302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구매 계약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중국의 협상은 최소 2년 전 시작됐지만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이후 가속화됐다. 전쟁이 끝난 지난해 여름 마수드 오라이 이란 국방차관 등 고위 관계자들은 중국을 직접 찾아 막판 조율에 나섰다. 미사일 인도 시기와 수량, 거래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 해군 전력에 실질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CM-302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은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형 수상함 격파를 목표로 설계된 무기다. 사거리는 280~400㎞이며 200~250㎏의 고폭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해당 무기는 극초음속에 가까운 고속 돌입이 가능해 탐지 및 요격 시간이 극히 짧은 것이 특징이다. “중국제 미사일, 게임체인저 될 수 있다”이란과 중국의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거래가 성사된다면 이란의 공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태평양에서 작전을 펼치는 미국 항모전단에 대한 현실적 위협으로 평가된다. 피터 베제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지난해 전쟁으로 약화한 이란의 무기고를 보강하는 중대한 전력 증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니 시트리노비츠 이스라엘 싱크탱크 INSS 연구원도 “초음속 대함 능력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중국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구매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이란의 전략적 관계가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거래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중국은 2006년 도입된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를 거스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는 2015년 핵 합의로 한때 중단됐다가 지난해 9월 재부과됐다. 중국은 최근까지 완성형 미사일 체계 이전 의혹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유럽·중동에 군용기 150대 집결…이라크전 이후 최대미국은 이란과의 핵 합의를 코앞에 두고 유럽과 중동 기지로 150대가 넘는 군용기를 이동시켰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 비행 추적 데이터와 위성사진을 분석한 뒤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전투기 60대 이상이 집결한 모습이다.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춘 F-35 전투기도 12대 이상 확인됐다. 영국 공군기지에서는 F-22A 랩터 12대가, 아조레스 제도에는 F-16 전투기가 착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 미군은 최근 유럽과 중동에 E-3G 센트리 조기경보기를 전력의 3분의 1 이상 배치했다. 이 기종은 대형 회전식 레이더 돔을 장착해 목표 탐지와 전천후 감시가 가능하고 주변 공역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옵션은 항상 외교”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미군의 치명적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같은 날 엑스에 “우리는 상호 우려를 해소하고 상호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전례 없는 합의를 이룰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타결이 가까워졌으나 외교가 우선순위에 있을 때만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평화적 핵기술의 혜택을 누릴 권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 “코스피 6000 상승 여력 충분… 중복상장은 원칙적 금지 검토”

    “코스피 6000 상승 여력 충분… 중복상장은 원칙적 금지 검토”

    LS 에식스 중복상장 논란 계기로‘시장 선진화’ 새로운 기준 마련 중불공정 온상 좀비기업 퇴출 강화12시간 거래는 올해 6월 말 목표 코스피 지수가 ‘꿈의 지수’ 6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지수 상승의 열기 이면에는 자본시장 신뢰를 흔드는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 최근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이 대표적이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해 기존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구조를 둘러싸고 시장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중복상장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진 자본시장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인수합병(M&A)이나 신설법인을 통한 중복상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좀비기업 퇴출 강화와 함께 중복상장 문제를 시장 신뢰 회복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스피가 6000을 향해 가고 있는데, 시장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해달라.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 그리고 정부의 상법 개정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본다. 앞으로 6000을 넘어서는 동력은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 조선, 바이오 등의 실질적인 국제 경쟁력 회복에서 나올 것이다. 인공지능(AI) 산업에서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한국은 ‘피지컬 AI’, 즉 제조와 접목된 AI 분야에서 강점이 있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 중복상장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과거 물적분할 후 재상장 문제는 제도를 정비해 거의 사라졌지만, 이번 건은 M&A나 신설 법인을 통한 상장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이슈다. 명확한 기준이 없었으나,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기준을 마련 중이다. 선진 자본시장을 지향하기 위해 M&A나 신설 법인의 경우에도 모회사와 자회사가 중복 상장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본도 중복 상장 비율을 3~4%대로 낮췄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부실기업, 좀비기업에 대한 정리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한국은 경제 규모(GDP) 대비 상장사 수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 이는 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요인이다. 좀비기업은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 되므로 신속히 퇴출시켜야 한다. 지난해부터 퇴출 요건(시가총액, 매출액 등)을 대폭 강화했다. 2028년까지 약 230개사가 추가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시간 연장 방안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글로벌 거래소들은 이미 24시간 거래 체제를 준비하고 있고, 국내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도 12시간 거래를 시작했다. 우리도 우선 올해 6월 말을 목표로 12시간 거래 체제를 도입하고자 협의 중이다. 다만 증권사 직원들의 노무 부담 우려가 있어 연장된 시간에는 지점 주문을 받지 않고 모바일(MTS)이나 홈트레이딩(HTS) 등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과세 따라 달라지는 내 자산… 버려지는 수익 지켜라[박기범 웰스매니저의 생활 속 재테크]

    요즘은 두 사람만 모여도 자연스럽게 주식 시황이나 수익률 이야기가 오간다. 누구나 자산을 늘리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 제약은 크고, 그만큼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금리와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에 대한 대화는 일상이 됐다. 다만 수익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세금이다. 세금은 투자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국가에 납부하는 제도다. 공익적 목적과는 별개로 개인에게는 실질 수익을 줄이는 요인이다. 같은 수익이라도 과세 방식이나 세율에 따라 손에 쥐는 금액은 달라진다. 투자 전략에서 절세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절세의 기본은 분산이다. 세금은 개인별·연간 소득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소득의 귀속 시기와 주체를 나누는 것이 유리하다. 한 해에 소득을 몰아 받기보다 여러 해로 분산하고, 투자 인원을 나누면 개인별 과세표준이 낮아져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하나의 축은 비과세 효과다.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 실질 수익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금융소득이 건강보험료나 연금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고려하면, 비과세 여부는 단순한 세금 문제를 넘어선다. 비과세 상품이 제한적인 만큼 제도 안에서 활용 가능한 수단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주식 투자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국내 주식의 매매차익은 과세되지 않아 수익이 그대로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거래세 부담과 가격 변동성이라는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세금 측면에서는 비교적 효율적인 구조다. 보험 역시 장기 유지와 납입 요건을 충족할 경우 차익에 대해 비과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보생명 WM팀 웰스매니저
  • 美 3대 지수 동반 하락에도 코스피 질주하는 3가지 이유

    美 3대 지수 동반 하락에도 코스피 질주하는 3가지 이유

    코스피 19.63%코스닥 17.21%나스닥 -3.72%다우존스 -0.60%S&P 500 -1.13%최근 한 달 새 한국·미국 주요 지수 수익률 미국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20만 전자’, ‘100만 닉스’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세웠다. 반도체 업황 개선을 계기로 한국 증시 매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파괴론’ 영향이 상반된 데다, 양국 산업 구조 차이까지 맞물리면서 지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123.55 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로 마감하며, 전날 세웠던 장중(5931.86)과 종가(5846.09) 기준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만원(3.63%), 100만 5000원(5.68%)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미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통상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 흐름을 따르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공식이 약해졌다. 간밤에도 인공지능(AI) 불안 재점화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1.04%, 나스닥 -1.13%, 다우존스30산업평균 -1.66% 등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한 달 흐름(한국 기준, 1월 24일~2월 24일)을 봐도 온도 차는 뚜렷하다. 뉴욕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6거래일 가운데 다음 날 코스피가 하락한 날은 2거래일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3%대 하락한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대, 17%대 상승했다. 배경으로는 세 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우선 실적 개선 기대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는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글로벌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증권사들은 코스피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연간 상단을 6000에서 7300으로 올렸다. 미국 증시를 짓누르는 ‘AI 파괴론’이 국내에선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점도 차별화 요인이다. 미국 빅테크가 AI 투자 비용을 부담하는 수요자라면, 국내 반도체 기업은 공급자라는 구조적 차이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확산은 인프라 수요를 자극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지수 구성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소수 빅테크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한국은 반도체와 전력, 조선·방산 등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에서도 견조한 업종은 한국과 유사하다”며 “최근 S&P500 부진은 경기보다는 지수 구조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 [단독] 국민은행, 빗썸과 ‘조건부 동행’

    [단독] 국민은행, 빗썸과 ‘조건부 동행’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을 연장하면서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형식은 재계약이지만, 통상 연간 단위의 계약을 절반으로 줄이는 ‘조건부 동행’이다.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이어 빗썸의 ‘비트코인 대규모 오지급’ 사태까지 겹치면서 은행의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를 종합하면 양측은 이달 만료 예정이던 실명계좌 계약을 6개월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부 문구와 시행 시점 확정이 남았다.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단위를 잘못 입력해 비트코인 62만개를 잘못 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전산 시스템과 보유자산 검증 체계,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고 검사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해 9월 불거진 김병기 무소속 의원 차남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대외 신뢰도에 다시 타격을 입었다. 이번 재계약에는 전산·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 보호 관련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 의무를 명시하고, 통제 절차를 구체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실명계좌 계약이 단순한 입출금 창구 제공이 아니라 ‘관리 계약’의 성격을 띤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내부통제 개선 수준에 따라 계약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에도 계산은 있다. 지난해 3월 제휴 이후 요구불예금 잔액이 많게는 3조원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고,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따라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사고가 반복될 경우, 평판 리스크가 예금 증가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다른 제휴 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 1년 단위 계약을 맺고 있으며 올해 3분기 갱신을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오는 10월 업비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 [씨줄날줄] 촉법소년 나이 낮추기

    [씨줄날줄] 촉법소년 나이 낮추기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촉법소년 연령을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한 살 낮추는 문제를 두 달 동안 공론화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논의 지시를 내린 지 두 달 만에 구체적 시한을 제시했다. 국회에는 촉법소년 연령을 13세 또는 12세로 낮추자는 법률안이 여러 건 계류 중이다. 72년간 유지된 연령 기준이 바뀔 여지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독일,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우리처럼 14세부터 형사책임을 지운다. 영국은 10세부터다. 1993년 10세 소년 두 명이 2세 아이를 살해한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1998년 10~13세에 적용되던 보호 원칙을 폐지하면서다. 소년범죄 중에는 살인·강도·성범죄 등 강력범죄가 적지 않은데 국내에선 14~18세 소년범은 최대 20년형, 10~13세 촉법소년은 형사처벌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내 촉법소년 범죄는 2019년 1만건, 2023년에는 2만건을 넘었다. 처벌 면제를 노리고 촉법소년을 끌어들이는 범죄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디지털 범죄의 급증이 겹친 결과다. 강력범죄의 마무리역, 딥페이크 같은 신종 성범죄의 명의자, 마약 거래의 운반책 등 증거가 명확한 범죄에 촉법소년이 동원된다. 실제 2024년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중 촉법소년 비율이 15%였고, 마약 범죄로 검거된 촉법소년은 2021년 3명에서 2023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최근 15세에서 13세로 하향을 추진 중인 스웨덴도 범죄 조직이 아동을 모집해 범행에 동원한 것이 논의의 기폭제였다. 그럼에도 연령 기준이 유지된 이유는 소년범죄를 직접 다루는 현장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소년범죄의 흉포화 인식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13세의 책임 능력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유엔도 “14세 미만을 범죄자 취급 말라”는 입장이다. 디지털 범죄와 촉법 제도 악용이 도를 넘은 현실에서 난수표처럼 어려운 문제다. 청소년 전체의 범죄 예방과 교화까지 아우르는 심도 깊은 논의가 절실하다.
  • 中, 日기업 20곳에 수출 통제… 일본 “용납 못 해… 철회 요구”

    군민 겸용 물품 공급 전면 금지‘대만 유사시’ 발언 첫 보복 조치중국이 일본 방위산업 핵심 기업과 대학을 겨냥해 군민겸용 물품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예고됐던 대일 수출 규제 강화가 실제 조치로 이어지며 양국 간 경제안보 갈등이 한 단계 더 격화하는 양상이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일본 기업·단체 20곳을 수출 규제 대상 리스트에 추가하고 즉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에는 미쓰비시 계열 조선·항공 엔진·해양 기계 관련 5개 법인과 중공업 업체 IHI 계열 항공·우주·엔진 분야 6개 법인이 포함됐다. 또 방위대학과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등 군사 인력 양성 기관과 국가 우주개발 기관도 포함됐다. 일본의 방위산업 연구개발 생태계 전반을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무부는 중국산 군민겸용 품목을 제3국을 통해 해당 일본 기관들에 공급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진행 중인 거래도 즉시 중단 대상이다. 희토류 등 관련 소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예외적으로 수출하려면 상무부 허가가 필요하다. 또 다른 20개 기관은 ‘감시 리스트’로 분류돼 최종 용도 확인 절차가 강화됐다. 해당 기관은 군사 전용이 아니라는 위험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스바루, ENEOS, 이토추 에비에이션, 도쿄과학대 등이 대상이다.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이번 규제에 대해 “일본의 재무장과 핵 야심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완전히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6일 일본을 겨냥한 수출 규제 강화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 부대변인인 사토 게이 관방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로 용납할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의 내용과 영향을 자세히 조사해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온라인은 ‘피케팅’… 광화문은 ‘마케팅’

    온라인은 ‘피케팅’… 광화문은 ‘마케팅’

    예매 대기 10만명에 암표 25만원 기승방 동난 호텔 환호… 골목상권은 ‘한숨’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예매가 시작된 지난 23일 오후 8시, 예매 사이트는 전세계에서 일시에 몰린 팬들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사이트는 곧 마비됐고,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임에도 온라인상에는 수십만원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티켓 예매는 오픈 직후 대기 순번이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 전쟁을 뜻하는 ‘피케팅’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았다. 예매 시작 20분 만에 예매율은 90%에 달했고, 약 40분 만에 잔여 좌석은 모두 소진됐다. 티케팅에 도전한 30대 오모씨는 24일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기기 4대를 동시 동원했지만 접속 직후 대기 순번만 8만번대였다”며 “아이유, 임영웅 등 인기 콘서트는 예매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데도 이번엔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무료 공연의 취지가 무색하게 소셜미디어(SNS)에는 예매 시작 1분만에 암표 판매 글이 쏟아졌다. 초기 10만원대로 형성됐던 가격은 5분이 지나자 25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판매자는 가격을 먼저 제시받는 경매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대리 티케팅 업자들 수고비 요구도 타인의 계정으로 예매된 티켓을 자신의 계정으로 옮겨 다시 예매하는 ‘아옮’(아이디 옮기기) 홍보 게시물은 분당 20건 수준으로 올라왔다. 대리 티케팅 업자들은 성공 화면을 인증하며 적게는 4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의 수고비를 요구했다. 8000원에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판매한다는 영상 게시물도 공공연하게 게시됐다. 티켓 판매를 주관한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지만 불법 재판매는 외부 개인 간 거래 공간에서 주로 발생해 통제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티켓의 대리구매나 재판매 등은 개인정보 탈취나 사기 등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도 표 부정판매 행위자에게 판매 금액의 50배 이하의 과징금을 부여하고, 부정판매 이익을 몰수하는 내용의 공연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이날 의결했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인근 상권은 유례없는 ‘BTS 특수’에 대한 기대와 함께 대규모 인파로 인한 혼잡 등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는 예약이 꽉 찼다. ‘광화문 뷰’로 유명한 코리아나 호텔과 포시즌스 호텔은 공연 당일인 다음 달 21일 밤 숙박할 수 있는 객실이 모두 동났다. ●인근 상인들 월드컵 수준 매출 기대 지역 상인들은 이번 공연을 월드컵에 비견되는 특수로 보고 있다. 광화문역 근처에서 CU편의점을 운영하는 남만우(69)씨는 “과거 월드컵 때는 매출이 평소보다 5배 이상 올랐다”며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음료와 맥주는 물론, 스마트폰 일회용 충전기와 핫팩 등을 평소의 3~4배 이상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규모 인파를 관리하기 위한 도로 통제로 자칫 영업이 더 안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골목 안쪽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집회시위 때처럼 길이 막혀 손님들이 안쪽 골목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된다”며 “방문객이 너무 많아도 현장이 혼란스러워 영업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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