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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LPGA투어 BMW 챔피언십, 갤러리 관람 편의 강화

    다음달 LPGA투어 BMW 챔피언십, 갤러리 관람 편의 강화

    다음달 22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GL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갤러리들에게 더 편하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BMW 코리아는 대회 기간에 파인비치 GL 15번 홀 티잉 그라운드 인근에 마련하는 ‘옥토버페스트 가든(Oktoberfest Garden)’을 모든 갤러리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옥토버페스트 가든은 작년까지는 별도의 입장권을 지녀야 들어갈 수 있었다. 옥토버페스트 가든에서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식음 서비스와 휴식 공간을 함께 제공해 경기 관람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대회장 안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여유롭게 식사와 휴식을 즐기며 대회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고급 관람 경험을 원하는 갤러리를 위한 ‘BMW 엑설런스 클래스’ 패키지도 운영한다. 18번 홀 그린 옆에 마련된 BMW 엑설런스 라운지에서 고급 식음료를 즐기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VIP 전용 주차 패스와 BMW 럭셔리 차량을 활용한 운전 서비스 등 차별화된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BMW 코리아 한상윤 대표이사는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5년 만에 KLPGA 선수들이 다시 출전하면서, 국내 골프 팬들에게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의 맞대결을 직접 관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회장을 찾는 팬들이 더욱 편안하고 풍성한 관람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갤러리 편의와 현장 콘텐츠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은퇴 후에도 ‘도시의 밀도’는 그대로… 달라지는 주거 선택 기준

    은퇴 후에도 ‘도시의 밀도’는 그대로… 달라지는 주거 선택 기준

    -의료·문화·쇼핑 등 도시의 다양한 인프라를 가까이서 누리려는 5060 증가-도시의 편리함에 웰니스·의료·호텔식 서비스 더한 새로운 주거 모델 ‘파크로쉬 서울원’ 주목 은퇴 후 교외로 옮기기보다 도심 인프라를 그대로 누리며 기존 생활을 이어가려는 주거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도심형 편의성과 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주거 모델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최근 은퇴 주거 시장에서는 한적한 교외에서 여생을 보내는 방식보다 의료와 문화, 쇼핑 등 도시 인프라를 가까이 두고 기존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경제력과 활동성을 갖춘 50~60대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문화생활과 사회적 교류, 자기 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주거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계에서도 현재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확인된다. 경기연구원이 도내 도시지역 만 60세 이상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6%가 ‘가능한 한 내 집에서 오래 살고 싶다’고 답했다. KB금융그룹의 ‘2025 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도 응답자의 80.4%가 살던 집과 동네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했다. 휴식과 요양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식사와 건강관리, 여가, 커뮤니티 같은 일상 서비스를 주거지 안에서 해결하려는 수요도 커졌다. 서울 광진구 ‘더 클래식 500’은 도심 의료·생활 인프라 연계와 주거 서비스를 앞세워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에도 입주 대기가 수년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몰린 사례로 꼽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 강북권 복합개발사업 ‘서울원’ 내에 들어서는 ‘파크로쉬 서울원’이 주목받고 있다. 만 60세 이상으로 입주 자격을 제한하는 일반 시니어 레지던스와 달리 연령 제한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호텔식 식사와 생활 지원, 웰니스 프로그램에 의료기관 연계 헬스케어 서비스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원’은 약 15만㎡ 부지에 주거와 호텔, 쇼핑몰, 업무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메리어트 서울원 호텔과 아이파크몰, CGV 등이 들어서며, 인접한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정차가 추진되고 있다. 입주민에게는 파크하얏트 서울, 안다즈 강남 등의 호텔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고메드갤러리아의 식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의료와 웰니스 인프라도 연계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아산병원과 노원을지대학교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진료 연계 및 응급 대응 체계를 갖춘다. 단지 내부에는 웰니스 요가존과 피트니스, 스포츠 라운지, 호텔식 사우나, 카페테리아, 프라이빗 다이닝룸, 오픈 라이브러리 등이 마련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노후 주거가 편안함이나 의료 접근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기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건강과 생활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주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력과 활동성을 갖춘 50~60대를 중심으로 이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크로쉬 서울원’은 2개 동, 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70~80㎡ 총 768가구 규모다. 민간임대로 공급돼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 기간 중에는 주택 취득에 따르는 보유세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금 보증에 가입했고, 2026년 계약자에게는 10년간 보증금 동결 조건이 적용된다. 갤러리는 서울 노원구 마들로 일원에 있으며 입주는 2028년 7월 예정이다.
  • ‘그림으로 만나는 행복’ 부산 국제지하상가 미술의 거리서 열려

    ‘그림으로 만나는 행복’ 부산 국제지하상가 미술의 거리서 열려

    부산시설공단은 11월 30일까지 국제지하도상가 미술의 거리 드로잉존에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그리다, 그림으로 만나는 행복’을 운영한다. 일상 속 행복한 순간과 소중한 사람, 기억하고 싶은 장면 등을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부산 시민이라면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비치된 작품 용지와 도구를 이용해 ‘내가 꿈꾸는 행복한 하루’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작품을 완성하면 된다. 완성된 작품은 참여자가 가져갈 수 있으며, 희망할 경우 드로잉존에 전시할 수도 있다. 공단은 행사 기간 제작된 작품 가운데 주제 적합성과 창의성 등을 고려해 60점을 선정,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국제지하도상가 미술의 거리 2라인 갤러리에서 ‘과거의 추억, 그림으로 만나는 행복’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지하도상가 미술의 거리 드로잉존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열린 창작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 ‘한국 민화 열기’, 오사카 이어 도쿄에서도 열풍

    ‘한국 민화 열기’, 오사카 이어 도쿄에서도 열풍

    강진군에 있는 한국민화뮤지엄이 한국 민화의 아름다움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마련한 ‘민화, 조선의 팝 아트’전이 일본 오사카에 이어 도쿄에서도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렸다.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1층 갤러리MI에서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일본 현지 관람객과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개막 이후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현지 관람객들이 줄지어 전시장을 찾았다. 일본인과 한국인 학생 80명이 단체로 전시를 관람하는 등 한국 민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민화, 조선의 팝 아트’는 조선 후기 서민들의 삶과 소망을 담아 폭넓게 대중화됐던 민화를 현대의 ‘팝 아트’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는 전시전이다.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구성, 반복적인 이미지, 파격과 해학적인 표현 등 민화가 지닌 조형적 특징뿐 아니라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을 일상 가까이 확산시켰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이번 도쿄 전시에서는 한국민화뮤지엄과 조선민화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시대 민화 20점을 비롯해 현대 민화 작가 20인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전통 민화가 담아온 상징과 염원이 오늘날 작가들에 의해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지를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개막에 맞춰 진행된 민화 마스터클래스 역시 현지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26일과 27일 열린 프로그램에서는 율아트가 개발한 민화 체험 교구재를 활용해 전통 민화 도안을 직접 채색하고 파우치와 쿠션 커버를 완성하는 체험이 진행됐다. 단순히 그림을 채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란, 나비, 연꽃, 용 등 민화 속 다양한 소재에 담긴 부귀, 화합, 자손 번창, 평안 등의 상징을 함께 소개해 참가자들이 한국 민화의 의미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도쿄 전시는 앞서 약 두 달간 진행된 오사카 전시에 이어 마련된 순회전으로,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독창성과 현대적 확장 가능성을 연속적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민화뮤지엄 관계자는 “개막 직후부터 예상보다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고, 단체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에서도 민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작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민화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직접 체험하면서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현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민화, 조선의 팝 아트’ 도쿄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주일한국문화원 1층 갤러리MI에서 이어진다.
  • 내외, 추석 한정 ‘세라믹 에디션’ 출시… “잔도 병도 세상에 하나뿐”

    내외, 추석 한정 ‘세라믹 에디션’ 출시… “잔도 병도 세상에 하나뿐”

    -내외21·내외39 한정 구성, 일라이 스튜디오 협업 수제 세라믹 잔 8종 중 2점 무작위 동봉- 갤러리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올 추석 공개… 자사몰서 사전 주문 시작 한국 증류주 브랜드 ‘내외(NAEOE)’를 전개하는 내외디스틸러리가 추석 명절을 겨냥해 한정판 선물 세트 ‘내외21 세라믹 에디션’과 ‘내외39 세라믹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번 스페셜 릴리즈 세라믹 에디션은 한국의 고유 문화와 미학을 절제된 감각으로 재해석한 기획 구성이다. 손에 닿는 촉감부터 잔에 담기는 온도, 테이블 위의 시각적 균형, 음용 후 기억에 남는 장면까지 주류를 즐기는 전 과정을 하나의 복합적인 경험으로 설계했다. 기획 세트의 핵심인 내외21(500mL, 알코올 도수 21도)과 내외39(500mL, 알코올 도수 39도)는 내외의 대표 증류식 소주 라인업으로, 한국 증류주(K-Spirit)의 기준을 지향하는 제품이다. 전통과 글로벌, 과거와 현대의 조화라는 브랜드 가치는 생산 공정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에서 수확한 쌀을 세 차례에 걸쳐 발효하는 삼양주 방식으로 양조한 뒤, 위스키 제조에 쓰이는 단식 동 증류기로 증류 과정을 거친다. 증류식 소주 제조 공정에 단식 동 증류기를 도입한 것은 내외가 처음이다. 패키지에 담긴 잔은 일라이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수작업으로 빚어낸 수제 세라믹 잔이다. 총 8종의 독창적인 디자인 가운데 2점이 무작위로 동봉돼 개봉의 특별함을 더한다. 병 전면 라벨 역시 청자빛과 분청사기빛 색채를 한 병 한 병 수작업으로 채색해, 병마다 고유한 외관을 갖추도록 완성했다. 최영웅 내외디스틸러리 대표는 “명절 선물은 결국 마음을 전하는 일”이라며 “세라믹 에디션은 받는 분이 오래 곁에 두고 쓸 수 있는 잔과, 세상에 하나뿐인 병으로 그 마음을 대신하려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라믹 에디션은 올 추석 시즌에 맞춰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공개되며, 공식 자사 몰(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을 통해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 무임승차에 투잡 논란… 빛바랜 90년대생 장관

    무임승차에 투잡 논란… 빛바랜 90년대생 장관

    용혜인, 관례 깨고 의원직 사퇴 거부공정 논란 속 여권 지지층서도 비판 1987년 이후 ‘최연소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여권 지지층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재선 비례대표를 한 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무임승차’ 비판이 나왔다. 여성·청년의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파격 발탁이 오히려 공정 논란에 불을 붙인 가운데 용 후보자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 후보자는 31일 비례대표 의원직 겸임 여부에 대해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며 다음 총선에는 비례대표로 나가지 않을 것이란 뜻을 전했다. 국회법상 국회의원은 국무위원의 겸직이 허용된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은 입각 시 사퇴가 오랜 관례였다. 다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의원이 된 용 후보자가 사퇴하면 의원직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으로 넘어가고 기본소득당은 원외 정당이 된다. 전날 용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친명(친이재명)계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글이 잇따랐다. 여기에 용 후보자가 의원직 사퇴까지 거부하며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서는 용 의원의 입장문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될 걸 왜 대통령을 힘들게 하나”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비례대표로 의원 배지 달았다면 이미 그 자체로 특혜”(딴지 게시판), “욕심이 과하다”(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는 등 용 후보자 ‘비토’가 쏟아졌다. 진보 정당에서도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에 찬성한 용 후보자에 대한 비판 입장이 나왔다. 양경규 정의당 대표는 “피해자들의 거센 우려에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환영했던 인사가 여성과 소수자, 피해자의 권리를 책임질 적임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여성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원민경 장관이) 여성계의 동의 속에 본격적인 정책 추진을 기대하던 시점에서 이뤄진 갑작스러운 교체는 ‘실력 중심 개각’이라는 청와대 설명을 무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신현영 전 의원은 이날 늦게 페이스북에 개인 자격으로 쓴 글이라고 전제한 뒤 “국민들께서, 특히 청년 세대의 감성으로는 (의원직 겸직을) 절대 용인할 수 없으며 우리 사회의 불공정 이슈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장관직 그리고 의원직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집중해달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대체로 엄호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미화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용 후보자는 실력과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경험, 워킹맘이자 청년으로서 의식과 감수성에서 누구보다도 부족하지 않은 분”이라고 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도 “용 후보자는 (성평등 관련) 행정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경험이 많은 만큼 괜찮은 인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혐오와 분열을 자양분 삼은 정치로 정권의 자폭 카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청년들의 분노에 터무니없는 용혜인 카드를 내놨다”며 “2030의 분노 지수는 폭발 직전,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득 의원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용 후보자가 대표 발의한 성평등가족위 소관 법안은 0건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정당보조금) 11억원 못 받을까 봐 사퇴 안 하는 거 아니냐. 이건 명백한 국고 손실”이라고 했다.
  • ‘비움과 쉼’…경기관광공사, ‘비움 여행지’ 6곳 추천

    ‘비움과 쉼’…경기관광공사, ‘비움 여행지’ 6곳 추천

    엊그제만 해도 유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 벌써 선선한 바람과 함께 사색에 잠기기 좋은 9월이 다가오고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6곳을 추천했다. 몸과 마음에 잠시 쉼표가 필요한 날, 복잡한 일상을 비워내고 온전한 평온으로 채우기 좋은 곳이다. [수원 남수헌] 8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남수헌(南水軒)’은 전통 한옥의 단아한 미학에 현대적인 편의를 더한 한옥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이다. ‘남수’와 ‘헌’을 결합해 이름 붙여졌으며, 수원화성 성곽길 인근에 자리해 한옥의 정취와 수원화성의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골목을 사이에 두고 안채, 사랑채, 별당채가 정갈하게 펼쳐져 마치 작은 한옥마을에 들어선 듯한 풍경을 선사한다. 중정을 품은 마당과 나무 한 그루, 처마 밑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어우러져 한옥 특유의 고요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총 12개의 한옥 객실은 객실 유형에 따라 다실과 마당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객실에서는 프라이빗 온탕도 즐길 수 있다. 1층에는 갤러리카페 ‘오스수원’과 한옥 라이브러리가 마련돼 숙박객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다. 전시와 차, 책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수원화성 성곽길을 걷다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포천 국립수목원] 광릉숲 중심부에 자리한 포천 국립수목원은 550여 년의 세월 동안 자연 그대로 보전되어 온 생태계의 보고다. 1468년 조선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이래 철저히 보호받아 온 온대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천연림으로,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내부에는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 전문 연구·전시 시설과 함께 다채로운 생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솟은 ‘전나무 숲길’과 고요한 물결이 드리운 ‘육림호’ 산책로는 울창한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천천히 걸어보기에 좋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느끼며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가평 잣향기푸른숲]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자리한 가평 잣향기푸른숲은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림치유 공간이다.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 규모로 분포하고 있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하늘 높이 곧게 뻗은 푸른 나무들이 웅장한 풍경을 연출한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느끼며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완만한 경사의 무장애 나눔길을 비롯해 다양한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평상과 벤치 등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걷다가 잠시 쉬어가며 바람 소리와 새소리 등 숲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기 좋다. 또한 숲체험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목공체험 등 다양한 산림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은 반세기 넘게 미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됐던 매향리의 역사를 기록하고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1950년대 쿠니사격장이 들어선 이후 주민들은 오랜 시간 폭격의 굉음과 불발탄의 위험 속에서 살아야 했으며, 주민들의 노력 끝에 2005년 사격장이 폐쇄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기념관은 붉은 벽돌과 자연광이 어우러진 차분한 공간으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서 쿠니사격장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 평화를 되찾기 위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옛 쿠니사격장 존치건축물에도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부천 자연생태공원]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인근에 위치한 부천 자연생태공원은 도심 속에서 수목원과 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생태 휴식공간이다. 공원 내 부천무릉도원수목원에는 1,000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암석원, 약용식물원, 명상원, 하늘호수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이어진다. 약 2km 길이의 무장애 데크길 ‘누구나숲길’이 조성돼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숲을 거닐 수 있으며, 유리 온실로 조성된 부천식물원에서는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해가 지면 공원은 빛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야간 관광명소로 변신한다. 야간 관광 콘텐츠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은 약 1.5km의 수목원 산책로와 데크 숲길을 따라 12개 콘텐츠로 펼쳐진다. 조명과 영상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낮에는 초록빛 수목원을 산책하고 밤에는 빛과 미디어아트로 물든 숲을 거닐며 서로 다른 매력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의정부 직동근린공원] 의정부 도심에 있는 직동근린공원은 울창한 숲과 산책로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도심 속 녹색 쉼터다. 도심과 바로 맞닿아 있으면서도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수목과 산책로가 이어져 한층 여유로운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공원은 칸타빌라정원, 청파원, 힐빙정원, 피크닉정원 등 4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축구장을 비롯한 다목적 체육시설과 어린이 야외체험장,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곳곳에 정자와 숲속 쉼터가 마련돼 있어 산책 중 잠시 머물며 휴식하기도 좋다. 공원 산책로는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 일대의 안골계곡까지 이어진다. 울창한 나무 사이를 따라 걸으며 도심 가까이에서 호젓한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 ‘예술로 그리는 삶의 지형도’…서초미술협회 정기전 개최

    ‘예술로 그리는 삶의 지형도’…서초미술협회 정기전 개최

    서울 서초구와 서초미술협회가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전관에서 제23회 서초미술협회 정기전 ‘예술로 그리는 삶의 지형도’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전시회는 예술로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일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구는 전시회에서 현대회화와 한국화를 비롯해 조각, 서예, 문인화, 공예, 디자인 등 작품 250여점을 선보인다. 구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된다. 주민을 비롯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서초미술협회는 구에 살며 국내외 화단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구성된 단체다. 2004년 창립 후 미술문화 발전과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다. 현재 38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미술협회 중 가장 많은 회원이 소속된 단체다. 전성수 구청장은 “전시를 관람하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주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호박·물방울로 무한을 펼친 구사마 야요이 별세

    호박·물방울로 무한을 펼친 구사마 야요이 별세

    호박 오브제와 거울방으로 무한의 세계를 펼쳐 보인 일본 현대미술 거장 구사마 야요이가 별세했다. 97세. 구사마 야요이 공식 홈페이지는 27일 부고를 내고 구사마가 지난 14일 도쿄도 내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작가 측은 “미술을 중심으로 퍼포먼스, 소설, 시 등 여러 분야의 전위예술가로서 국제적 활동에 모든 것을 바쳤다”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붓을 놓지 않고 영원한 사랑과 영혼을 탐구했다”고 전했다. 1929년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에서 태어난 구사마는 어린 시절 겪은 환시와 환각을 작품 세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물방울과 그물무늬가 끝없이 번지는 이미지는 이후 회화와 조각, 설치, 의상, 퍼포먼스를 관통하는 고유한 조형 언어가 됐다. 그는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활동하며 국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캔버스를 촘촘한 망점과 그물로 채운 ‘인피니티 넷’ 회화, 부드러운 조각, 해프닝·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1960년대 뉴욕 전위미술의 주요 작가로 떠올랐다. 구사마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것은 물방울무늬 호박과 거울방 연작이다. 호박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친숙하게 여긴 소재로, 1946년 일본화 작품 ‘가보차(호박)’에 처음 등장했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에서는 물방울무늬 호박을 거울방에 배치한 ‘미러 룸(호박)’을 선보였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일본 나오시마 바닷가에 노란 바탕의 검은 물방울무늬 대형 야외 조각 ‘호박’을 설치했다. 거울을 활용한 ‘인피니티 미러 룸’ 연작의 출발점은 1965년 뉴욕 리처드 카스텔란 갤러리에서 발표한 ‘인피니티 미러 룸―팔루스의 들판’이다. 거울로 둘러싼 공간에 붉은 물방울무늬의 부드러운 조각을 반복 배치해 끝없이 확장되는 듯한 감각을 구현했다. 이후 그는 20여 개의 거울방을 제작했다. 관객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는 설치 연작은 세계 미술관들의 인기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1973년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는 회화·조각·설치와 함께 소설·시 창작을 이어 갔다. 일본 정부는 2016년 그의 예술적 공로를 인정해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 갤러리 비선재, 한불수교 140주년 맞아 프랑스 화가 ‘우고 리’ 개인전 개최

    갤러리 비선재, 한불수교 140주년 맞아 프랑스 화가 ‘우고 리’ 개인전 개최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신예 화가 우고 리(Ugo Li·1987~)의 두 번째 한국 개인전이 열린다. 갤러리 비선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갤러리 비선재에서 오는 31일부터 10월 9일까지 우고 리의 개인전 ‘영원한 일시성’(Permanent Temporary)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기간에 발맞춘 ‘서울아트위크 2026’의 공식 선정 전시로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우고 리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일상 공간을 치열한 미학적ㆍ인식론적 대상으로 되살려낸다. 그에게 주방의 식탁은 정지된 사물들의 수동적인 집합체가 아니다. 시간 자체가 응축되고, 흐르고, 소멸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하나의 ‘연극적 무대’다. 전시 주제인 ‘영원한 일시성’은 사물이 온전히 제자리에 존재하면서도 동시에 망각과 소멸 단계로 이행하기 직전에 있는 위태로운 ‘데드라인의 시간’을 포착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주요 신작들 가운데 ‘영원한 일시성’은 만개한 데이지꽃과 싱그러운 과일들 위로 ‘모든 풍요가 일시적’이라는 엄숙한 경고를 흰색 타이틀 문구로 새겨 넣은 우리 시대의 바니타스 정물화다. ‘사용과 기억 사이’(Between Use and Memory)는 크로넨버그, 칭따오 맥주병 등 소비사회의 부산물에 꽃을 꽂아 ‘기억’의 매개체로 변용하고, 화면 상단에 ‘15:00, 15:16, 15:18’ 등 분 단위의 타임스탬프를 기록해 햇살이 식탁을 관통하던 찰나의 궤적을 붙잡았다. ‘그림자가 피는 곳’(Where Shadows Bloom)은 실내를 벗어나 야외 테라스의 강렬한 햇살이 하얀 식탁보 위로 만들어 낸 코발트블루빛의 길고 짙은 그림자를 주연으로 격상시켜,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물리성을 역설적으로 시각화했다. 우고 리는 중국계 예술가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가공되지 않은 대담한 카드뮴 레드, 깊은 세라믹 청색, 타오르는 듯한 황색을 거침없이 구사하면서도 사물 간의 운율적인 배치와 여백의 조율을 통해 시각적 난폭성을 다스려 절묘한 평온함을 획득한다. 이진명 미술비평가는 “작가의 텍스트는 단순한 제목이 아니라 대상을 응시하고 붓을 휘두르던 바로 그 순간에 겪었던 현상학적 감정의 비망록이자 내적 고백”이라며 “이는 캔버스 위에 흐르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려는 ‘미학적 닻’(aesthetic anchor)의 역할을 한다”라고 분석했다. 갤러리 비선재 관계자는 “우고 리의 회화는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순식간에 휘발되고 사라지는 ‘디지털 에페메라’(Digital Ephemera)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거대한 자연이나 추상적 공허를 헤맬 필요 없이 매일 마주하는 일상 속 일시적인 사물이야말로 가장 중시해야 할 가치임을 은은하게 깨우친다”고 설명했다. 전시 관람은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네이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 “일상 속 미술 경험을 선사합니다”…‘미술여행’ 미술관 문턱은 낮아지고 밀도는 높아졌다

    “일상 속 미술 경험을 선사합니다”…‘미술여행’ 미술관 문턱은 낮아지고 밀도는 높아졌다

    “미술관은 편의점처럼 언제든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에요. 미술관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무게감과 거리감을 어떻게 하면 덜어낼 수 있을까, 우리 지역의 수많은 볼거리를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코스를 구성했습니다.” (박현지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 이사장)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의 ‘미술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일환으로 진행되는 미술여행은 전시 기획자나 해설사와 함께 미술관·화랑·비엔날레 등을 둘러보고 작가와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미술관과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고자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며 지역 미술 생태계를 직접 만나는 여정으로 진화했다. 특히 코스 기획 주체를 예경 중심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예술단체로 전환하면서 여행의 깊이와 밀도도 한층 높아졌다. 예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비엔날레 연계 코스는 지난 19일 예약 시작 반나절 만에 대기자 분량까지 마감되는 등, 25일 기준 10개 단체 프로그램 가운데 7개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올해는 5개 권역(경기·충청·경상·전라·제주)의 10개의 예술단체가 13개 여행 코스와 2개의 워크숍을 운영한다. 특히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리는 해인 만큼, 비엔날레와 연계한 코스들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말하는 미술관-전문가 3인의 눈으로 보는 비엔날레’는 제주비엔날레와 연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전 미술관장, 독립 큐레이터, 미술 전문 기자 등 3인의 도슨트와 함께 버스로 제주비엔날레 본전시장과 원도심 예술공간을 순회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나연 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마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시 공간 간 거리가 먼 제주비엔날레 특성상,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데다 그 안에서 전문가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코스는 오전에 도심 산업 공간을 전시장으로 변환한 공간인 갤러리 레미콘, 전시 공간인 새탕라움에서 진행되는 이지유 개인전, 예술공간 이아와 제주 아트플랫폼의 ‘신화’ 섹션을 돌아본다. 오후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제주비엔날레 본전시 ‘유배’ 섹션과 제주돌문화공원 야외 전시 ‘돌문화’ 섹션을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 전 관장은 “올해 제주비엔날레의 주제인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에 맞춰 오전에는 ‘신화’와 지역 미술 생태계를, 오후에는 ‘유배’와 ‘돌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는 ‘이타미 준’ 코스도 별도로 열린다. 포도호텔, 방주교회, 수풍석미술관과 유동룡미술관을 잇는 코스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적 특성을 존중한 건축가의 시선을 따라 지역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다. 전라권에서는 광주비엔날레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양림역사문화마을, 광주 예술의 거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미술관 등을 연계해 세계적 미술담론과 공공미술관, 상업 갤러리와 창작 현장을 아울러서 미술 생태계의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완주에서는 대둔산의 자연 사운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나만의 진경산수화’를 창작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상권에서는 부산비엔날레와 연계해 부산현대미술관, 스페이스돛을 관람하고 작가 작업실을 방문하는 ‘도시 횡단형 인문 미술여행’이 열린다. 대구코스는 대구미술관, 수성아트피아, 갤러리문 등을 엮어 글로벌 동시대 미술과 지역 미술을 균형 있게 다룬다. 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지역 공간과 협업한 코스를 선보인다.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는 성남시와 수원시를 무대로 한 ‘감각의 아트레블: 느리게 걷고, 깊게 담는 시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립 청년, 발달장애인 가족, 노인 등 신규 관람객의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현지 드바세 이사장은 “성남큐브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하되, 참가자 특성에 맞춰 드로잉과 사진 찍기 프로그램을 접목한 성남시 율동공원 연계 코스와 지역 공방들을 잇는 수원시 행궁동 로컬 기록 코스로 이원화했다”며 “지역의 풍성한 문화적 유산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구조를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문화에 돈을 쓰기 위해선 경험치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이번 여행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계기가 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경기권에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과 수원 고색뉴지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를 연결하는 코스가 운영된다. 충청권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금수동갤러리 등의 미술관과 조치원문화정원, 부강성당, 홍판서댁 등의 지역 명소를 함께 방문해 전통 인쇄 문화와 현대미술을 함께 경험하는 두 개의 코스가 운영된다. 당진에서는 지역 데이터와 주민의 기억을 시각화하는 ‘감각과 사물: 기술로 깨어난 예술’ 워크숍이 열린다. 김현진 예경 시각유통팀장은 “미술여행을 비롯한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축제에서 미술을 접한 관객이 일상 속에서도 전시장을 다시 찾고, 나아가 작품 소장으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미술관과 갤러리, 작가들이 관객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술여행 참가비는 무료이며,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 소개 페이지(k-artfestival.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 용산, 한남동 갤러리 시선 마주한 미술 [예술과 축제가 흐르는 문화 도시]

    용산, 한남동 갤러리 시선 마주한 미술 [예술과 축제가 흐르는 문화 도시]

    용산문화재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갤러리와 협업한 기획전 ‘시차(PARALLAX): 지금, 여기(Where We Meet)’을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전시는 서울 용산구 출연기관인 용산문화재단 1층 팝업홀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미술 행사인 ‘키아프 서울’과 세계 정상급 미술 행사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기간을 맞아 용산의 문화예술 자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시차’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의 대상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지역과 미술 환경에서 활동한 국내외 갤러리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한국 동시대 미술을 조명하고 시선이 교차하는 과정을 제안한다. 전시에는 용산구의 에이피오프로젝트, 디아컨템포러리, 핌과 해외 갤러리 포디움(PODIUM), 갤러리징크(Galerie ZINK) 등 5곳이 참여한다. 국내외 작가 12인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작품을 선보인다. 용산문화재단 2층 창작라운지에서는 용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 작가의 작품집이나 갤러리의 전시 정보도 볼 수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참여 작가와 창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임상우 용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은어를 빌려 우리의 안부를 묻다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은어를 빌려 우리의 안부를 묻다

    입추 지났으니 이제 가을이라고들 한다. 처서마저 지났으니 모기도 입이 삐뚤어질 것이고, 더위는 물러갈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덥다. 2020년 국립기상과학원이 발간한 ‘우리나라 109년(1912~2020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나라 절기는 지난 3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기후변화로 변해 버린 우리 땅의 24절기에 의문을 갖고 추적에 나선 이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상엽이다. ‘입춘’에 폭설이 쏟아진 청주의 숲에 들었다. ‘경칩’에는 자작나무의 수목생장한계선인 달래강변에서 뒤로 물러나고 있는 자작나무들을 만났다. 가뭄으로 말라 버린 안동호에 물을 마시러 온 고라니와 눈이 마주친 것은 ‘청명’이었다. 지붕 없는 제주 바닷가 해녀의 집에서 ‘대한’을 맞았다. 지난 30년간의 한반도 기후변화를 적용해서 새롭게 바뀐 24절기를 사진으로 분류했다. 단순히 각 절기에 맞춘 우리 땅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기록하기 위함이 아니라, 절기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환경에 대한 우리들의 의식에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고는 2023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우리는 절기를 마음대로 해석하며 기후변화를 애써 부정하거나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싶어 한다. 기후변화를 인정하면 정말 많은 것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성장보다는 지속을 선택해야 하고, 소비보다는 절약을 다시 배워야 한다. 우리는 정말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111장의 사진과 함께 르포르타주 작가로서의 질문과 사유까지를 함께 담았다. 카메라와 펜을 들고 오랫동안 ‘변경’(邊境)의 풍경을 담아 온 그이기에,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혹은 주목받지 못하는 주변부의 의미로서 이 땅의 24절기를 바라본 것은 자연스럽다. 우리나라에서 그 흔하던 은어도 생태계 환경오염으로 이제 섬진강 정도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마저도 기후변화로 강의 생태계가 변하면서 더욱 보기 힘든 존재가 되었다. 작가는 은어를 빌려 우리의 안부를 묻는다. ‘은어는 안녕하신가?’ 하고. 박미경 류가헌 갤러리 관장
  • 용산문화재단에서 만나는 한남 갤러리 협력 기획전 ‘시차’

    용산문화재단에서 만나는 한남 갤러리 협력 기획전 ‘시차’

    용산문화재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갤러리와 협업한 기획전 ‘시차(PARALLA): 지금, 여기(Where We Meet)’을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전시는 서울 용산구 출연기관인 용산문화재단 1층 팝업홀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미술 행사인 ‘키아프 서울’과 세계 정상급 미술 행사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기간을 맞아 용산의 문화예술 자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시차’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의 대상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지역과 미술 환경에서 활동한 국내외 갤러리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한국 동시대 미술을 조명하고 시선이 교차하는 과정을 제안한다. 전시에는 용산구의 에이피오프로젝트, 디아컨템포러리, 핌과 해외 갤러리 포디움(PODIUM), 갤러리징크(Galerie ZINK) 등 5곳이 참여한다. 국내외 작가 12인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작품을 선보인다. 용산문화재단 2층 창작라운지에서는 용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 작가의 작품집이나 갤러리의 전시 정보도 볼 수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참여 작가와 창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임상우 용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5회 제주비엔날레 25일 개막… 추사 김정희의 유배된 삶, 변용된 예술로 만난다

    제5회 제주비엔날레 25일 개막… 추사 김정희의 유배된 삶, 변용된 예술로 만난다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의 고립과 단절의 시간이 제주비엔날레에서 변용된 예술로 새롭게 만난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제5회 제주비엔날레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이 25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83일간 제주 곳곳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비엔날레는 특히 제주 유배의 대표적 인물인 추사 김정희를 출발점으로 삼아, 고립과 단절의 시간이 어떻게 새로운 예술과 문화로 변용되는지를 조명한다. 20개국 69팀(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며,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레미콘 등 5개 공간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유배’, ‘돌문화’, ‘신화’ 전시올해 주제인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은 제주어와 제주민요에서 출발했다. ‘허끄곡 모닥치곡’은 ‘섞이고 모이다’는 뜻이고, ‘이야홍’은 제주민요 ‘이야홍 타령’의 후렴구다. 제주의 토착문화가 외부 문명과 만나 섞이고 합쳐지면서 끊임없이 변화해온 과정을 ‘변용’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전시는 ‘유배’, ‘돌문화’, ‘신화’ 세 갈래로 구성된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추사의 견지에서: 유배’를 주제로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를 조명한다. 추사는 제주에서 약 9년간 유배 생활을 하며 고립과 단절의 시간을 견뎠지만, 그 시간을 예술과 학문을 확장하는 계기로 바꿨다. 이번 전시는 추사의 제주 유배를 개인의 고난에 머물지 않고, 외부 세계와 단절된 시간이 새로운 예술 언어와 문화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1층 전시는 추사가 인장으로 사용한 문구 ‘불계공졸(不計工拙)’을 비롯해 제주 유배 시절의 조형적 유산을 보여주는 ‘귤화위지(橘化爲枳)’, ‘병거사예(病居士藝)’ 등 세 갈래로 구성된다. 2층 ‘세한(歲寒): 동시대 유배’에서는 난민과 흩어진 이주민 등 오늘날의 ‘유배’와 단절의 문제로 시선을 넓힌다. 전시의 문은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 영인본과 제주 문자도, 현중화의 ‘취시선’이 연다. 이어 오석훈의 대형 수묵화 ‘한라영곡’, 조기섭의 ‘걷는 풍경: 7계’, 이현태의 오디오비주얼 설치작품 ‘어 김없 는 것과 어긋나는(거)’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2층에서는 아슬란 고이숨, 알라아 에드리스, 윤진미, 류봉식, 정기엽 등의 작품을 통해 유배와 이주, 기억과 단절의 의미를 확장한다. 제주 작가 이쥬의 신작 ‘아포리아의 증인’은 관람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여섯 증인의 초상 앞에서 설문에 답하면 마지막에 한 명의 증인과 연결된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자신 역시 상황에 따라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아랍에미리트 작가 알라아 에드리스는 폐허가 된 고대 유적과 신화, 우화, 전설이 오늘날의 삶과 맞닿는 지점을 탐색한다. ‘휴전 오만 시대의 일곱 정령들’과 ‘서커스’ 연작을 통해 반복되는 시간과 기억이 끊임없이 변형되는 역설을 보여준다.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는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 돌문화’를 선보인다. 제주의 현무암과 돌담에 쌓인 시간과 기억이 주요 소재다. 김현성의 신작 ‘담지체’는 24개의 물레 위에 돌을 올려놓은 작품이다. 관람객이 물레를 돌리면 돌이 서로 스치는 소리가 리듬을 만들고, 작가는 이를 ‘24개 행성들의 새로운 질서’로 표현한다. 일본 작가 오카베 마사오는 사진작가 미나토 치히로와 함께 신작 ‘TIME RINGS’를 선보인다. 제주와 홋카이도, 히로시마를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한 설치작품이다. 이밖에 노진아의 ‘진화적 키메라-가이아’, 김정헌의 ‘흙 한줌의 인과성, 우주 생명의 토양’, 갈라 포라스-김의 ‘Forecasting Signal’, 룸톤의 VR 작품 ‘에코스피어’ 등이 전시된다. 야외 중정에는 송필의 ‘실크로드, 전설(version 2)’과 강문석의 ‘초원’이 설치된다. # 제주 신화와 공동체 기억도 예술로제주아트플랫폼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레미콘 등 원도심에서는 ‘큰 할망의 배꼽: 신화’를 주제로 제주 신화와 공동체의 기억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는다. 제주아트플랫폼 3층 대공연장에서는 캐나다 작가 뱅상 모리세와 캐롤라인 로버트의 ‘테라(TERRA)’ 가 선보인다. 높이 6m, 폭 15m가 넘는 벽 전체가 화면으로 변해 거대한 ‘살아있는 벽화’를 구현한다. 우크라이나 작가 자나 카디로바는 제주아트플랫폼 5층 영화관에서 신작 ‘퍼포먼스 VI’를 공개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라진 마을과 사람들의 기억을 담아온 작가가 기존 퍼포먼스 시리즈를 제주라는 장소와 맥락에 맞게 새롭게 번안했다. 예술공간 이아에서는 제주의 녹나무를 신목이자 우주목으로 상상한 ‘날과 씨’를 비롯해 김상돈의 ‘거울 속 열쇠들-4개의 싹’, 최민화의 고대 신화 연작, 곽윤주의 심방과 굿을 기록한 영상 작품 등이 전시된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제주도 내왓당 무신도’ 확대 복제 작품과 ‘천지왕본풀이’에서 출발한 손유진의 회화 ‘The Between Two Suns and Two Moons’도 만날 수 있다. # ‘표류’에서 ‘유배’로…제주의 문화적 변용 조명제5회 제주비엔날레는 앞선 제4회 비엔날레에서 ‘표류’를 통해 제주와 남방문화의 연결을 살폈던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선을 북방으로 확장했다. 해양을 따라 유입된 남방문화가 이동과 교차를 통해 제주에 영향을 미쳤다면, 북방문화는 유배와 이주, 신화 등을 통해 제주와 연결돼 왔다는 것이 비엔날레 측의 설명이다. 특히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는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새로운 것으로 변화하는 ‘변용’의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제시된다. 고립된 섬에서 추사의 예술과 학문이 오히려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냈듯, 제주의 문화 역시 외부와 끊임없이 만나고 섞이며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해왔다는 것이다. 이종후 예술감독은 “지난 비엔날레가 표류로 남방문화와의 연결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유배와 신화, 돌문화를 통해 북방문화와 제주가 이어져 온 흐름을 들여다보고자 했다”며 “서로 다른 문화가 제주에서 뒤섞이고 합쳐지며 만들어낸 변용의 기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6시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다. 예술감독의 전시 소개와 홍보대사 김창옥의 인사말에 이어 경기소리꾼 이희문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이다. 자세한 전시와 프로그램 일정은 제주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국내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민선 9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제4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K-컬처의 열기로 몰려들고 있는 많은 한류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 원장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컬처의 열기로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편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50여 일을 맞아 외래 관광객들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략과 과제, 그리고 지역 관광경제를 이끄는 지자체의 역할 등을 짚어 봤다”라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김재호 인하공전 교수(한국관광학회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대한 현주소를 진단하고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지자체별 관광콘텐츠 개발 노력으로 하드웨어적 기반은 어느 정도 확충되었으나, 소비자 체감 만족도와 지역 경제 실질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65점에서 70점 정도를 줄 수 있겠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의 획일화와 지역 간 연결성 부족이다. 특히 관광개발, 관광진흥 등과 관련된 재정을 지방재정으로 전환한 것은 전국이 똑같은 관광지로 획일적 개발을 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예산의 한계와 예산 배분의 문제 등으로 지역에서 운용 가능한 재정은 제한적이다. 특색도 없고, 경쟁력도 없는 나눠주기식 권역별 관광개발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 젊은 사람이 관광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임금, 복지, 문화 등)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가장 중요하고 고질적인 문제. 관광수지 적자다. 관광정책의 우선 현실적 목표는 관광수지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늘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으나 바람만큼 잘되지 않았다.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한 번도 안건에 빠진 적이 없다. 성적을 매긴다면 B 학점 정도다. 이는 A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D·C에서 올라온 점수이며, 앞으로 노력하면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가장 보완이 시급한 것은 진정한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관광정책 성격상 협업이 필수적이다. 지방관광은 협업이 중층구조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때문에 중앙과 지방, 중앙 부처 간, 그리고 지방 간 협업이 잘 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마여행 10선’(2017~2021년)의 경우 2~3개 지자체. 광역관광 셔틀버스, 체류형 연계교통 등을 제시했으나 해당 지역 택시·시외버스 운송업계의 강력한 반발 및 영업권 침해 주장으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이를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김재호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과거보다 지역관광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고, 지역의 관광콘텐츠와 관광인프라도 상당히 개선됐다. 최근에는 지역관광이 단순한 관광정책을 넘어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정부도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을 주요 관광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글로벌 관광특구, 글로벌 축제 육성, 지역관광 교통편의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투자보다 관광객의 실질적인 지역 체류와 소비를 만들어내는 성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민선 9기에는 정책의 중심을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다. 부산, 경주, 전주 등으로 분산 유치가 늘고 있다고는 하나, 서울-수도권 편중이 여전히 심하다. 더불어 숙박, 접근성, 역내 관광 교통수단 부족 등 지역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콘텐츠도 지역의 매력을 좀 더 신박하게 담아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아직도 식상한 붕어빵을 열심히 구워대고 있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다. 고유성, 매력도가 방문요인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욕심을 버리고 우리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 무엇을 담고, 무엇을 덜어낼지 살펴야 한다. 상생도 가장 큰 과제다. 서울과 지역 간의 상생 전략 마련, 지역 간 문화관광 공동경제권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지역 스스로가 고유한 지역다움을 담은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극복 전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후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특히 소비자의 수준과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지역소멸 대응 전략과 시급한 인프라는.김대관 : 관광은 지역소멸의 대응 전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다만 정주 인구를 늘리는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인구’ 및 ‘체류인구’를 확대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관광객 1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정주인구 1명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경제적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워케이션 및 생활형 숙박 인프라와 야간관광 및 체류형 콘텐츠 인프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체계를 만들어 카셰어링, 수요응답형 버스(MOD), 관광택시 등 대중교통 미비 지역을 연결하는 스마트 이동 인프라 등이 필요하다. 강원도 양양군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었으나 서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를 구축하고 워케이션 거점을 조성하여 청년 체류 인구와 유동 인구를 폭발적으로 늘린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김현환 : 지금까지의 지역관광 활성화 대응 정책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권역별 관광 개발계획 수립, 지방 거점도시 지정 등 선택과 집중, 국내 여행경비지원과 근로자 휴가지원 등 각종 지원 정책 등이 다양하게 추진됐다. 좋은 방향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기존의 성과와 부작용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은 기존 관광특구 중 잠재력이 높고 지방의 실행 의지 강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좋은 방향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숙박 시설을 이야기하고 싶다. 지역관광의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가 숙소 문제다. 단기적으로 숙박 시설의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비탄력적’이다. 성수기에는 수요가 급증해도 공급이 늘지 않아 숙박 요금이 폭등하거나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숙박난이 발생하지만, 비수기에는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다. 또 높은 고정비용 구조와 투자 회수 기간의 장기성도 문제다. 최근 숙박정책과 관련해 문체부 일원화와 통합 숙박업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관광진흥법과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 농림부의 농어촌민박업 등을 통합하는 것인데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지혜로운 방향을 잘 찾았으면 한다. 김재호 :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 관광은 매우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정주 인구를 단기간에 증가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주 인구만을 기준으로 지역의 활력을 판단하기보다는 ‘관계인구·생활인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첫째, ‘시설 인프라’에서 ‘체류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 관광객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랜드마크 하나만이 아니다. 숙박, 음식, 교통, 야간관광, 쇼핑, 체험, 안내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관광객의 마지막 1㎞‘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에서 지역의 KTX 역이나 공항까지 가는 것은 비교적 편리하다. 그러나 역과 터미널에서 실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셋째, 새로운 시설보다 기존 공간을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 이럴 경우 관광정책과 지역 재생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결국 지역소멸 대응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데려오는 정책‘을 넘어 ’관광을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정책‘이어야 한다. 김형우 : 지역 고유의 매력 있는, 다분히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브랜드화가 급선무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고 있는 고질적 요소가 있다. 선거의 도구화로 전락해버린 지방의 문화관광, 이 같은 정치 예속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다음 선거를 위한 졸속 추진, 임기 내 뚝딱 테이프 커팅을 위한 무리한 추진 등이 문제다. 또 주변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무분별하게 대입시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자체장, 공무원들의 성과주의와 붕어빵 콘텐츠 양산은 혈세 낭비를 가져온다. 무작정 젊은 세대 유치에만 매달리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를테면 실버세대, MZ세대 유치에 지역적 현실을 감안해서 접근하는 게 좋다. 기후 위기 시대 대응 전략도 절실하다. 길어진 여름에 대비한 여름 관광 활성화, 가뭄과 긴 장마, 긴 폭염 등 경우에 맞는 리스크 대응 전략도 세워둬야 한다. 앞선 지적처럼 접근성 부족, 숙박도 문제다. 지역 실정상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한 호텔-리조트를 유치하기란 쉽지 않다. 민박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한 코레일과 지역 기차 역사에 접근성 뛰어난 호텔 개발을 하는 것도 해결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관광의 K-컬처 연계와 로컬 브랜딩화에 대한 생각은.김대관 : 드라마 및 영화의 경우 ‘촬영지’ 중심에서 ‘체험 및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이 필요하다. 지역 특산물과 K-푸드 레시피를 결합한 쿠킹 클래스, 농가 체험 등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힐링을 결합한 K-웰니스 및 템플스테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K-팝 이나 K-드라마의 배경이 된 이야기를 지역의 역사·자연과 깊이 있게 결합해야 한다. 좋은 사례로 전북 완주군은 BTS가 ‘2019 서머패키지’를 촬영한 오성 한옥마을, 아원고택 등을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BTS 힐링 성지’로 브랜딩하여, 고택 보존과 카페·갤러리 등 감성 로컬 관광지로 지속 발전시켰다. 로컬 브랜딩 성공사례들의 공통점은 지자체-민간 크리에이터-지역주민의 삼각 협력 체계 구축,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관람에서 체험 및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한 것이다. 김현환 : K-컬처는 한국관광산업의 큰 기회다. 하지만 문제는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1980~90년대 홍콩영화 열풍이 불었지만, 후속 콘텐츠 부재로 끝났다.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으로 재투자되지 않으면 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존재한다. 또 한국에 와도 한류와 관련된 것들을 제대로 체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공연 관람·사인회·팝업 스토어 등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뭔가 있어야 한다. 문체부에서 공연형 아레나,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같은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추진하는데 ‘지속 가능한 앵커 시설(앵커 인프라)’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로컬 브랜딩이 참 중요하지만 우리는 잘 안 되어 있다. 지자체마다 유사한 특산물·축제 위주 브랜딩. ‘왜 그 지역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스토리와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부족하다. 일본의 로컬 브랜딩 및 관광 연계 성공사례 중 구마모토현 ‘쿠마몽’은 단순 캐릭터를 넘어 지역의 농산물·관광지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브랜드 가치를 창출, 연간 캐릭터 관련 매출이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관광청(JTA)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외래 관광객 중 2회 이상 방문한 ‘재방문객의 비율은 약 60~65% 수준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 등 인접국 관광객의 압도적인 재방문율이다. 김재호 : 현재 우리의 가장 강력한 글로벌 자산은 단연 K-컬처다. 그러나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이 곧바로 지역관광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제 관광 소비는 여전히 서울의 주요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K-컬처의 지역화’가 필요하다. 모든 지역이 K-팝 공연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K-컬처를 연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지역에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컬처’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관광은 ‘관광지’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관광객은 행정구역을 여행하지 않는다. 김형우 : K-컬처의 지역화는 정말 중요하다. 두루뭉술 K-컬처는 매력 없다. 이제는 K-컬처를 넘어 지역성을 담은 지역 이니셜을 딴 G-컬처, N-컬처 등 로컬컬처의 브랜딩이 중요하다. 또한 머무르는 관광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지역 폐교 등을 활용한 한글-K컬처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일주일, 보름, 한 달, 석 달 단위의 다양한 체류형 에듀테인먼트 인프라를 적극 구성해야 한다. 그들이 머무르며 일궈낸 것들은 또 다른 창작문화다. 디지털·AI 전환(DX·AX) 시대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은.김대관 : DX와 AX는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지방 관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도구이다. 외래 관광객의 지방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여행의 전 과정에 AI와 DX 기술을 밀착 연계해야 한다. 생성형 AI와 연계해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마케팅, 초개인화 여정 추천이 필요하고, 지방 연계 스마트 통합 모빌리티와 스마트 핸즈프리 서비스, 비전 AI 및 실시간 온디바이스 통·번역 기반 ‘언어 장벽 제로화’, 로컬 스마트 페이와 상권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을 활용하면 좋다. 김현환 :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매년 실시하는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후반까지 불편사항 중 장기간 독보적 1위는 ‘언어소통의 어려움’이다. 매년 50~6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불편에 대한 대응 정책은 영어 메뉴판 보급. 친절 캠페인. 외국어 가능 택시 기사 등 제한적이었다. DX, AX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AI 번역, QR코드 기반 다국어 메뉴판, AI 실시간 번역 키오스크, 네이버·카카오 등 지도 앱의 다국어 검색 기능 강화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으로 구글이 1:5000의 고정밀 데이터를 수용·가공할 수 있게 됐다. 김재호 : 지역관광에서 AI가 중요한 이유는 대도시와 지역 간 관광 정보·마케팅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작은 지자체와 지역관광기업도 다국어 관광콘텐츠, 영상, 이미지, 관광코스, SNS 콘텐츠 등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AI 기반 초개인화 관광 서비스가 필요하다. 기존 관광은 지자체가 정해 놓은 ‘추천 관광코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관광객의 나이, 국적, 관심사, 이동시간, 날씨, 소비수준 등을 AI가 분석하여 개인별 관광코스를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AI를 ‘지역관광 콘텐츠 제작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역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대학의 관광·디자인·콘텐츠·AI 관련 학과 학생들이 지역주민, 지자체, 관광기업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투어리즘 리빙랩’을 운영한다면 청년 인재 양성과 지역관광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결국 AI활용도에 따라 지자체간 관광경쟁력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김형우 : 앞선 말씀들처럼 AI는 지역관광의 현실적 고민을 크게 덜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AI대전환의 시대 지역 간 수용 편차가 심할 것이다. 이를 중앙정부가 잘 보듬어서 초반부터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 전환기 격차를 최소화 하며 고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게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외래 관광객의 서울 편중 현상 극복과 분산 전략은.김대관 : 외래 관광객의 서울 집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관문 다변화’와 ‘테마형 연계 관광 체계’가 필수적이다. 외국인 관광객 분산을 위해 지방 공항 활성화 및 직항 노선 확대, 지역 연계 교통 패스 및 짐 배송 서비스 제공, 글로벌 스타 메가 이벤트의 지방 개최 등 글로벌 인지도 있는 축제와 지역관광을 연계, 공공 부문의 MICE 지역 개최 의무화 또는 할당화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분산 성공사례로 일본은 도쿄·오사카 편중을 막기 위해 지방 고유의 예술제(세토우치)나 전통 마을(타카야마)을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외국인 전용 JR 패스로 지방 이동을 유도해 전국적인 관광 균형을 달성했다. 김현환 : 지금이 좋은 기회다. K-컬처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대통령의 관심도 크다. 관광은 어느 한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총리주재로 한계가 있었지만 지난 4월 대통령 주재로 개정돼 10월부터 시행된다.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다. 일본 관광정책 전환점은 고이즈미 총리가 2003년 1월에 ‘관광입국’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5월 총리가 직접 의장을 맡는 ‘관광입국 추진 관계 각료회의’를 발족, 기존 국토교통성 수준에 머물던 관광업무를 범정부 차원의 국가 핵심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일본 관광정책은 추진목적과 내용에 따라 3단계의 큰 테마 변화를 거쳐 왔다. 1기(2003~2012년) 관광입국 기반 구축, 방문객 1000만 명 목표, 2기(2012~2019년) 주력 산업화 대폭 확대, 3기(2023년~현재) 지속 가능한 관광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 1단계와 2단계 초입 수준이다. 우리는 2단계와 3단계를 함께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일본이 주력산업으로 격상한 것처럼 관광의 우선순위를 더 위로 격상해야 한다. 김재호 :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5월 누적 외래객도 약 87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이제 정책의 핵심 질문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더 유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인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5대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게이트웨이’ 분산이다. 인천공항 중심의 입국구조에서 지방 공항과 국제항만을 활용한 지역 직항 관광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로 ‘루트의 분산’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별 지역 보다는 서울-인천, 서울-강원,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2~3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K-컬처 분산’도 필요하다. K-팝만이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야 한다. ‘모빌리티 분산‘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동하고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의 예약과 결제를 통합해야 한다. 지역관광 홍보도 공급자 중심에서 OTA와 SNS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민선 9기의 지역관광은 ‘관광객을 많이 데려오는 관광’에서 ‘지역을 살리는 관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김형우 : 서울시가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결국은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지역 여행, 스테이가 관건이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매력적인 ‘서울+지역 여행 패키지’를 서울시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지자체가 더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관광 전략회의를 전국 광역단체와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가려운 것, 절실함을 담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맨날 말의 성찬 가득한 회의만 하면 안 된다. 아이디어 제시 후, 결과는 맹탕인 헛물켜기를 지겹게 봐왔지 않은가.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꿈은 존중한다. 하지만 당장 숙박 등 서울부터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 의욕 넘치는 숫자만 나열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서울도 이제 오버투어리즘의 몸살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인천공항) 인아웃 대신 지역 공항 인아웃의 사례를 대폭 늘려야만 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는 관광분야에서도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 오름이 건넨 ‘비움의 미학’… “기쁨도 슬픔도 모두 내려놔요”[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오름이 건넨 ‘비움의 미학’… “기쁨도 슬픔도 모두 내려놔요”[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케데헌’ 등장한 밭담길 총 2만여㎞아름다운 귤밭·소박한 밭담 펼쳐져물통·밥통처럼 움푹 파인 ‘통오름’봉수터 흔적 남아 있는 독자봉 정상전망대 가면 성산일출봉 등 한눈에김영갑갤러리선 오름의 비움 만나“제주의 오름은 오름이 아니라 내림인 것 같아요.” 최근 ‘제주올레’라는 한국·인도 합작 영화를 만든 진광교 감독이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오름은 단순히 올라가는 산이 아니라 삶을 비우고 내려오는 공간이라는 생각에서 비움인 것 같다”며 간결하게 정의 내리는 것에 내심 놀랐다. 영화감독다운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무언가를 더 얻기 위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 아픔, 상처를 하나씩 내려놓고 비우고 돌아오는 곳”이라며 “새벽에도 오름을 찾는 이들을 보면서 제주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치유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름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내년 봄 촬영하기 위해 사전답사차 제주를 찾았다고 했다. ‘제주앓이’를 하는 그를 응원하는 마음에 테마별 이색오름 목록을 건넸다. 그리고 그 목록에 있는 오름이 속한 올레길 3코스의 여정을 떠났다. 온평포구에서 시작한 올레길 3코스는 온평리 올레민박 앞에서 3-A코스와 3-B코스로 나뉜다. 중산간 마을과 오름을 잇는 3-A코스는 20.9㎞, 해안을 따라 걷는 3-B코스는 14.6㎞다. 오름을 품은 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길고 긴 강행군이겠지만, 망설임 없이 3-A코스를 택했다. 제주빌레성 통나무펜션을 지나 보석암을 통과하자 길은 금세 외지고 한적해졌다. 돌하르방이 묵묵히 길손을 맞이하는 길을 지나 난산리 마을 초입에 들어서니 정겨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관광객님 귤 드시고 산책하세요.” 시골의 정감이 묻어나는 글귀가 적힌 난산명월민박 간판과 함께 나무 안내판이 말을 걸어왔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 보면 가끔 정자 한편에 작은 소쿠리나 쟁반을 내놓고 지나가는 길손에게 귤을 먹고 가라고 권하는 모습을 종종 만난다. 돈은 받지 않는다. 이름도 묻지 않는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에게 귤 한두 개의 휴식을 권한다. 어쩌면 제주 올레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장 소박하고 따뜻한 배려의 풍경인지도 모른다. 난산리는 오래전 제주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이다. ‘구경하는 갤러리 용강화실’, 귤밭 옆 창고를 개조해 지은 ‘난산리다방’과 그곳에 풀어놓은 백구가 뛰어노는 고즈넉한 마을은 그 자체가 빛나는 보석이고 오소록(구석지고 고요한 뜻의 제주어)한 마을에서 만나는 휴식 같은 친구였다. 제주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 ‘비짓제주’에는 이곳 난산리 난미밭담길이 이렇게 소개돼 있다. ‘제주에는 천 년 이상의 시간을 간직한 밭담길이 있다. 인기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으로도 등장하는 밭담은 제주의 거센 바람을 막아 작물을 보호하는 놀라운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 모든 밭담을 이으면 약 2만 2000㎞에 달할 만큼 검은 돌들이 끝없이 이어진 모습 때문에 ‘흑룡만리’라고 불릴 만하다.’ 그중 난미 밭담길은 ‘난초처럼 아름다운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해발 50여m, 한라산이 내려다보일 만큼 높은 지대에 자리한 난산리는 예로부터 토질이 좋아 귤 농사가 발달한 곳이다. 이승익 시인의 성산십경 중 제4경인 ‘난산귤림(蘭山橘林)’이 바로 이곳이다. 아름다운 귤밭과 소담한 밭담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걸어온 올레길 화살표 7㎞를 앞두고서야 통오름(성산읍 난산리 1976번지 일대) 초입에 들어섰다. 산 모양이 물통, 밥통 같은 통처럼 움푹 팬 형태라고 하여 불리는 통오름은 인동초가 한창이었다. 유년 시절 들판에서 뛰어놀 때, 인동초 꽃잎은 심심한 입을 달래줬다. 꿀 향기에 취해 꽃잎을 따 입에 물고 얼마나 쪽쪽 빨아먹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인동초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떠오른다. 야당 총재 시절 광주 5·18 민주화운동 묘역을 찾은 그는 “나는 혹독했던 정치의 겨울 동안 강인한 덩굴풀 인동초를 잊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 한 포기 인동초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라는 말을 남겨 인동초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목포 유세 현장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인동초를 선물 받았다. 그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평화롭고 안전하고 잘 사는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그런 인동초가 지고 가을이 오면 통오름은 패랭이와 갯쑥부쟁이, 꽃향유 등이 피어나며 오름 전체가 보랏빛 꽃밭으로 물든다. 김종철 선생은 ‘오름 연구의 고전’(古典)으로 불리는 ‘오름나그네’에서 표고 143.1m의 통오름을 ‘몽실몽실한 몸매를 비단잔디로 싸고 아늑한 굼부리를 품어 안은, 어디를 보아도 미운 데라곤 없는 오름’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걸어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오름의 능선은 부드럽고 길은 평평했다. 지친 뚜벅이의 발걸음마저 가볍게 해주는 길이었다. 통오름을 내려오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독자봉이 기다린다. 삼달마을 북쪽 약 1.5㎞에 누운 모습의 통오름이 있다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표고 159.3m의 독자봉(성산읍 신산리 1785번지)이 의좋은 이웃처럼 앉은 자세로 있다. 외로운 산이라는 의미의 독산, 망오름, 오음사지악이라고도 불리는 독자봉은 화구가 남동향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ㄷ자형으로 길게 뻗어 내려 있다. 산꼭대기에는 봉수터 흔적이 돌담으로 둘러져 남아 있는데, 이곳 봉수는 조선시대 북동쪽에 수산 봉수와 서쪽의 남산 봉수와 교신했다고 한다. 독자봉 남서쪽 미천이머루에는 미천굴이 있는데 전장이 1695m인 용암 동굴로서 동굴 내부에 있는 돌다리, 거북바위 등 비경으로 유명한 동굴이다. 비탈면에 듬성듬성 곰솔과 삼나무가 있고, 화구 안에는 곰솔, 삼나무, 편백, 찔레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홀로 떨어져 있어 외롭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독자봉이 있는 마을은 독자가 많은 것도 이 오름의 영향이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5분이면 오르는 정상 전망대에선 바다 쪽으로는 성산일출봉부터 표선백사장까지, 내륙으로는 한라산과 수십 개의 오름이 한눈에 펼쳐진다. 소나무 숲길을 내려와 밭길을 한참 걷다 보니 삼달마을이 나타났다. 그리고 멀리서 반가운 이름 하나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중간 스탬프를 찍는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이다. 한라산의 옛 이름인 두모악은 쉼을 뜻하는 한자 휴(休) 같은 곳이다. 나무(木) 옆에 사람(人)이 기대어 있는 한자. 사람이 나무에 기대든, 나무가 사람에게 기대든 결국 그곳에는 휴(休)가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휴식 같은 친구 박훈일 관장이 있다. 수장고가 열악해 김영갑 선생의 사진 작품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 것인지 늘 고민했던 박 관장. 한때는 경영 악화로 갤러리를 휴관해야 했을 만큼 마음고생도 컸다. 김영갑 선생은 1985년 제주에 입도한 이래 20여 년간 제주의 자연, 바람, 특히 오름을 피사체에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담아냈다. 그러나 루게릭병에 걸린 그는 투병 생활 6년 만인 2005년 손수 개척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서 잠들었다. 박 관장은 지난 3월 평소 바람대로 소원을 이뤘다. 고인의 작품이 공공기관으로 옮겨져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의 길이 열린 것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이 두모악으로부터 9만 8652점을 기증받아 수장고에 보관하는 협약을 맺었다. 마음고생이 위로받는 순간이었다. 이날 두모악에 걸린 오름의 풍경을 바라보며 ‘오름은 비움이고 오름은 내림’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리고 그 오름은 기다림의 길이고 위로의 길이란 걸. 신풍리와 신천리 바닷가의 신풍신천바다목장을 지나 ‘배고픈 다리’를 건너자 20.9㎞ 여정의 끝인 표선해변이 가슴에 와닿았다. 마음이 헛헛한 날, 오래 걸었지만 오래 남을 사진첩 하나를 채운 기분이다. 누구나 한 번쯤 배터리가 방전된 듯 ‘번아웃’을 겪는다. 그럴 때 이 길을 권하고 싶다. “오름에 한 번 올라보세요. 기쁨도 슬픔도 유효기간이 있다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단단해져 있을 거예요.”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 다음달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리디아 고·이와이 쌍둥이 자매 출전

    다음달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리디아 고·이와이 쌍둥이 자매 출전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와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쌍둥이 자매 치지와 아키 이와이 자매가 출전한다고 23일 밝혔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 통산 23승을 올리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최연소 명예의 전당 회원에 오른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아직 이루지 못한 후원사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민지 역시 메이저 3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11번 우승했다. 이민지는 지난해를 포함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만 두번 연장전 패배를 겪어 설욕을 노린다. 치지와 아키 이와이 자매는 지난해 LPGA투어에 나란히 진출해 한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두 자매가 한국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역대 최연소 메이저 5승 달성자인 청야니(대만)도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입장권을 9월 16일까지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사전 판매한다. 하나카드로 갤러리 티켓을 사전 구매하면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회장 현장에서 하나카드로 구매하는 경우에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대회장이 위치한 안산시 거주자는 현장 구매 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다문화가정은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회 기간 인근에서 열리는 안산 대부포도축제 방문객도 축제 현장에서 배포되는 할인권을 제시하면 50% 할인해준다. 하나 나라사랑카드 소지자와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국가유공자는 증빙서류 확인 후 본인 포함 동반 4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 “러시아놈들”…푸틴, 젤렌스키 고향 초토화 ‘150여명 사상’ [배틀라인]

    “러시아놈들”…푸틴, 젤렌스키 고향 초토화 ‘150여명 사상’ [배틀라인]

    러시아군 무인기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리흐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를 약 30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9명이 중태이고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도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1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의 대형 쇼핑·오락센터 ‘선 갤러리’를 무인기로 공격했다. 첫 타격 직후 경찰과 구조·구급 인력은 방문객을 대피시키고 부상자 응급처치와 진화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약 30분 뒤 같은 쇼핑센터에 두 번째 무인기 공격이 이어졌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당국에 따르면 15명이었던 사망자는 22일 자정 이후 잔해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1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3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23명이며, 어린이 5명을 포함한 29명은 중태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들도 있다며 “피에 굶주린 빌어먹을 러시아 놈들”이라고 비난했다. 빌쿨 위원장은 2차 타격에 제트추진 샤헤드 계열 무인기가 사용됐으며 무인기들이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발생한 불은 쇼핑센터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까지 번졌다. 이반 비히우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첫 공격 직후 경찰과 구조대가 대피와 응급처치, 진화에 나섰으며 추가 공격 우려가 이어지면서 진화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범한 쇼핑센터에 극도로 냉혹하고 비열한 공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첫 공격 약 30분 뒤 구조대가 현장에서 대응하는 가운데 두 번째 공격이 이뤄졌다며 구조대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반드시 대응하겠다”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루비네츠 인권옴부즈맨도 러시아가 대낮에 민간인들이 모이는 장소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쇼핑센터에 있던 사람들이 장을 보거나 일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민간인들이었다며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의도적인 표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구조·구급 인력이나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반복적으로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4일에도 주거지역과 어린이 놀이터 인근에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 9명을 포함한 19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 ‘사과에 담긴 시간과 계절’ 윤병락 개인전 개최… 크레아팜과 특별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눈길

    ‘사과에 담긴 시간과 계절’ 윤병락 개인전 개최… 크레아팜과 특별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눈길

    사과를 주요 소재로 다루며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 온 윤병락 작가가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청담동 보자르갤러리에서 개인전 《The Season of Tim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 알의 사과에 깃든 시간의 축적과 계절의 순환,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삶의 풍요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윤병락 작가는 사실적인 사과 묘사와 함께 규격화된 사각 틀을 벗어난 변형 캔버스를 도입해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캔버스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듯한 공간감과 시각적 생동감은 그의 작품을 규정하는 대표적 특징이다. 이번 전시 《The Season of Time》 역시 친숙한 정물인 사과를 매개로 자연의 결실과 시간의 흐름을 화면에 담아냈다. 작품 속 사과는 단순한 정물을 넘어 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만들어 낸 시간의 결실을 보여 준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한 알의 사과가 완성되기까지 쌓인 시간은 작가의 시선을 거쳐 하나의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윤병락 작가의 작품 세계는 프리미엄 과일 선물 브랜드 크레아팜과의 협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크레아팜은 윤 작가의 대표적인 사과 작품을 실제 사과 선물 세트 패키지에 접목한 아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 속 사과와 자연에서 수확한 실제 사과를 하나의 선물 안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은 작품 이미지를 패키지에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이 만들어 낸 과일과 이를 예술로 표현한 작품의 가치를 ‘선물’이라는 형태로 연결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크레아팜은 올해 추석에도 윤병락 작가와의 협업을 이어 간다. 엄선한 과일에 작품과 패키지를 결합해 기존 명절 선물과 차별화된 아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레아팜 관계자는 “윤병락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한 알의 사과가 만들어지기까지 지나온 시간과 계절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자연에서 수확한 실제 사과를 다루는 크레아팜과 사과를 예술로 표현하는 윤병락 작가의 만남이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인전 《The Season of Time》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윤병락 작가가 표현하는 사과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하고, 크레아팜과 이어 가고 있는 아트 컬래버레이션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병락 작가의 개인전 《The Season of Time》은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보자르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오프닝은 9월 5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보자르갤러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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