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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원에 욕조? 반발 부른 탁상행정…‘폐버스’ 이어 설익은 정책 논란

    고시원에 욕조? 반발 부른 탁상행정…‘폐버스’ 이어 설익은 정책 논란

    정부가 고시원 방 안에 욕조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최근 ‘폐버스’를 청년 주거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온 데 이어 연이은 설익은 정책 논란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2015년 이후 금지된 고시원 욕조 설치를 허용하고 책상 설치 의무를 폐지하는 등 내용을 담은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국토부는 최근 고시원이 1인 가구 주거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안전과 무관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규제 개선 건의를 반영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행정예고 이후 반발이 잇따랐다. 현행법상 고시원은 ‘구획된 실(室) 안에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숙박 또는 숙식을 제공하는 형태의 영업’이라고 규정돼 있는 만큼, 개정안은 고시원의 설계 취지와는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청년은 23일 “성인 한 명이 간신히 다리를 뻗고 누울 침대 하나를 놓으면 공간이 사라지는데, 가로세로 1미터가 훌쩍 넘는 욕조를 욱여넣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고시원에 실제로 가보지도 않고 마련한 전형적 ‘탁상행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다른 청년은 “책상이 필요 없으면 1.5평 방에서 반신욕이나 즐기라는 의도 아니냐”며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곳이 고시원인데, 이를 알고는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좁은 고시원 방에 욕조를 설치할 수 있게 하면 주거 환경이 나아지는 대신 보증금과 월세만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환기 시설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만큼 곰팡이와 위생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작 실제 거주자에게 필요한 취사와 환기, 방음과 화재 안전 문제는 뒷전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결국 국토부는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행정예고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당에서는 ‘폐버스 청년주택’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초 폐기되는 버스를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 주거공간으로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하지만 청년 주거난에 대해 임시방편에 불과한 주거 수단을 파격적인 혜택인 것처럼 포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 방미숙 경기도의원, 국가보훈대상자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 개정안 추진

    방미숙 경기도의원, 국가보훈대상자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 개정안 추진

    경기도 내 국가보훈대상자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고독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방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4)은 국가보훈대상자의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연결망 지원을 체계화하기 위해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와 「경기도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 추진은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 속에서 국가보훈대상자가 직면한 고립과 고독사 위기를 줄이고자 지자체 차원의 맞춤형 예방·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전유공자의 고독사 예방·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실태조사를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정비됐다. 방 의원은 이러한 법 개정 흐름에 발맞춰 참전유공자는 물론 독립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등 도내 국가보훈대상자 전반을 포괄하는 조례 2건의 연계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 참전 및 과거 특수 경험에 따른 신체·정신적 고통과 가족구조 변화를 반영한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 개정안에는 사회적 고립 실태 파악을 위한 정기 실태조사 근거를 보강하고, 연령·가구형태·장애 여부와 함께 국가보훈대상자의 고유 특성을 반영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지원 대상에 국가보훈대상자를 명시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 및 사회적 관계 형성 지원 사업 근거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해서는 국가보훈대상자의 고독사 예방 지원 근거를 세우고, 국가보훈부 소속 기관 및 보훈단체와의 유기적인 민·관 협력망 구축 조항을 포함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경제적 보상 중심 예우를 넘어 사회적 고립 예방과 일상생활 돌봄까지 보훈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국가유공자 출신인 방 의원은 과거 하남시의원 시절부터 이어 온 보훈 복지 철학을 바탕으로 도 전역의 보훈 가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집중해 왔다. 방미숙 의원은 “국가보훈대상자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는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보훈대상자 한 분 한 분이 외로움 속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살피는 것은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작은 보답일 뿐”이라며 “누구도 홀로 남겨지지 않고 존엄하게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의원은 향후 소관 집행 부서 및 보훈 유관 단체와의 정담회를 통해 실무 의견을 최종 조례안에 반영하고, 자치 법규 개정 후에도 현장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 정현미 경기도의원, 마을교육공동체 및 지역교육 협력사업 전반 점검

    정현미 경기도의원, 마을교육공동체 및 지역교육 협력사업 전반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정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8)이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지자체가 연계 추진하는 지역교육 협력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현미 의원은 최근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정책과로부터 주요 현안 업무 보고를 받고,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와 지자체 협력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집중 검토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 설치 및 온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 등 핵심 세부 과제의 준비 상황과 향후 실행 계획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정 의원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추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해 형식적인 확장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지역 교육 협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온동네돌봄, 공유학교, 자기주도학습센터 등 기존 추진 사업들의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한계점을 면밀히 짚으며, 사업 본래의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정현미 의원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외형적 복구와 확장에 두지 않고,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오늘 보고를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고, 기존 사업들도 실효성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교육공동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 위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현행 자치법규 체계를 종합 검토하고, 필요시 관련 조례의 제·개정안을 적극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정현미 의원은 안민석 교육감이 강조해 온 ‘벽깨기’가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의회, 지자체 간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러한 소통과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에 與 ‘법원행정처 폐지론’ 다시 수면 위로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에 與 ‘법원행정처 폐지론’ 다시 수면 위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법원행정처 폐지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21일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집행 업무만 담당하는 법원사무처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가 이런 불합리와 불법을 행했다고 본다”며 “대법원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법원장이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을 회의체에서 협의해 결정하도록 사법행정위원회를 만드는 방안이 있다”며 “대법원장의 기동대 역할을 했던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법원사무처로 바꿔 집행 업무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주요 사안은 법관 협의체나 회의체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행정처 폐지 관련 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논의할 시기가 됐고, 더 머뭇거릴 수 없다는 제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같은 질문에 “그 부분은 당에서 아직 논의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법원행정처 폐지는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과 함께 여권이 추진해 온 주요 사법개혁 의제다. 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전현희 의원은 지난해 12월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재 법사위에서 계류 중이다. 현행 법원행정처는 대법원장 아래 법관 주도로 운영되며, 사법부 예산·인사·행정을 총괄한다. 여권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대법원장에게 사법행정 권한을 집중시킨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법원행정처를 폐지해 대체 기구로 법원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사법행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대법원장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李대통령, ‘패스트트랙 단축법’ 통과에 “일이 신속히 돌아가게 돼 기뻐”

    李대통령, ‘패스트트랙 단축법’ 통과에 “일이 신속히 돌아가게 돼 기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국회 신속 처리 대상 안건(패스트트랙)의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이제 일이 좀 신속하게 돌아가게 돼 참으로 기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안 통과 소식을 공유하며 “이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여러분 수고 많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주거 대책 등 민생 개혁과 내란 수습 등 행정 개혁을 기다리는 많은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의 심사 기간을 최장 330일에서 90일로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 ‘8주 룰’ 다시 봐야… 자동차보험환자치료권익연대, 금감원에 검토 의견서 제출

    ‘8주 룰’ 다시 봐야… 자동차보험환자치료권익연대, 금감원에 검토 의견서 제출

    자동차보험환자치료권익연대(이하 자보연)가 다음 달 10일 시행 예정인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재논의를 요청했다. 자보연은 21일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8주 초과 치료와 관련한 제도에 대한 검토 의견서를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보연은 특히 금융감독원이 다음 주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제도 시행에 따른 환자들의 치료권과 절차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제도는 자동차사고 경상환자가 8주를 초과해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 필요성에 대한 별도의 검토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8주를 초과하면 치료가 일률적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전문 의료인의 검토를 통해 치료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치료를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보연은 의견서에서 예외 대상이 임산부와 만 7세 이하 영유아 등으로 한정돼 노인과 장애인 등은 별도의 예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자보연은 “근육이 약해 같은 충격에도 회복이 느리고, 진단서와 진료기록, 영상 자료를 떼어 제출하는 절차를 감당하기도 가장 어려운 분들”이라며 해당 환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보연은 또한 국토부 산하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 지난달 말 ‘자동차보험 상해·후유장애 등급 개선을 통한 자동차사고 피해 보상의 공정성 강화 방안 연구’를 발주한 점을 언급하며,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적절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해보험업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자보연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4조 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뒀음에도 환자의 정당한 치료권부터 압박하고 있다고 짚었다. 의무보험 성격인 자동차보험을 통해 매년 20조 원 이상의 수입보험료(매출)를 확보하는 손보사들이 지출 비중이 큰 대물 배상 체계 개선 대신 취약한 환자의 대인 치료비 절감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보연 측은 “인명 피해 치료보다 고가 외제차 수리비 보전이 우선시되는 불합리한 구조가 아니고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며 “막대한 흑자 규모는 외면한 채 치료비 지출로 적자가 발생한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일반 환자들까지 ‘나이롱 환자’로 낙인찍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치료 조기 종결 시 잔여 통증 관리를 위해 지급되던 ‘향후 치료비(합의금)’ 축소 방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금감원의 시행세칙 개정으로 향후 합의금 지급 대상이 상해 1~11급 중상 환자로 제한될 예정이다. 자보연은 “객관적 근거 없이 관행적으로 지급되던 합의금 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겠다는 금융감독원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치료 기간 8주 제한 조치와 시행세칙 개정이 동시에 적용될 경우,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환자들이 결국 건강보험 급여 치료로 내몰리게 돼 민간 손해보험사의 수익 보전을 국민 건강보험 재정으로 떠안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야, 용산공원법 개정안 26일 처리 합의… 패스트트랙 330일→90일 단축

    여야, 용산공원법 개정안 26일 처리 합의… 패스트트랙 330일→90일 단축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 용산 미군 반환 부지인 캠프킴 등의 공원·녹지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 등 부동산 공급 법안을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의 9·7 부동산 공급대책 후속 입법 등은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민주당 천준호·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회동을 한 뒤 주택 공급 법안에 대해선 추가 논의를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수석은 “용산공원특별법, 도시정비법, 도시재정비촉진법 등은 오늘(20일)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시장 논의 내용을 지켜보고 그 내용을 반영해 다음 주에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수석도 “여야 간 충분한 협의 없이 통과된 법안들을 좀 더 논의해서 필요하면 조정안을 만들어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국토교통위에서 용산공원특별법을 비롯한 정부의 9·7 및 1·29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을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미사용 학교 용지, 노후 공공청사 등 유휴 공공재산을 개발하기 위한 근거와 지원 사항을 담은 학교용지법·노후공공청사법 등 9·7 부동산 공급대책 후속 법안들도 통과됐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심사 기간을 최장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이밖에 학교 앞 200m 이내 집회·시위 제한하는 내용의 교육환경법 개정안을 비롯해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및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 등 70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등의 비리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3명에 대한 추천안도 가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길수(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 국민의힘은 강지식(27기)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는 최용훈(27기)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3명 후보 중 1명을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특별감찰관을 임명한다. 그러면 10년 가까이 계속된 특별감찰관 공백 사태도 해소될 전망이다.
  • 학교 앞 ‘학습권 침해’ 집회·시위 못한다…연말부터 200m 이내 제한

    학교 앞 ‘학습권 침해’ 집회·시위 못한다…연말부터 200m 이내 제한

    학교 주변에서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과격한 집회나 시위 등이 제한된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환경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찰은 학교 경계로부터 200m 이내인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열리는 옥외집회나 시위 신고를 접수할 경우 해당 내용을 학교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학교장은 통보받은 집회나 시위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뚜렷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경찰에 금지·제한 통고 등 질서 유지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학습권 침해 사유에는 출신 국가 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을 차별·모욕·비하하는 목적의 시위, 심각한 소음 발생 우려, 반복적인 욕설·폭언·비속어 사용 등이 포함된다. 개정안은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등 일부 학교 주변에서 이른바 ‘혐중 시위’로 불리는 중국 혐오 집회가 열리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시위대 주변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이 밀집돼있어 시위대의 과격한 발언 등에 학생들이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 국가유공자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위헌법률 TF’ 첫 성과

    국가유공자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위헌법률 TF’ 첫 성과

    조정식 국회의장이 신설한 ‘위헌법률 정비 활성화 태스크포스(TF)’가 20일 첫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정비되지 않은 위헌·헌법불합치 법률은 형법상 낙태죄 등을 포함해 26건으로 줄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국가유공자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는 나이에 따라 보상금 지급 여부를 달리하는 것이 차별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입법이다. 개정안은 같은 순위 유족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생활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 보상금을 우선 지급하도록 했다. 이 기준으로도 지급 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을 때만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지급한다. 위탁 의료기관에서 감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유족의 연령 기준도 75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낮췄다. 또 다른 정비 대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률에 규정하지 않아 환경권을 침해한다며 2024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TF는 이 법 개정안의 8월 본회의 처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조 의장은 지난 6월 취임한 뒤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헌법 가치 실현을 위해 위헌·헌법불합치 법률을 신속히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회는 정명호 입법차장을 단장으로 TF를 꾸리고 당시까지 남아 있던 위헌 법률 15건과 헌법불합치 법률 12건 등 총 27건을 정비 대상으로 선정했다. TF는 정비 우선순위에 따라 형법상 낙태죄를 비롯한 헌재 결정 이후 후속 입법이 지연된 법률들의 개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회법 개정 등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해 정기국회 내 제도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 의장은 “위헌·헌법불합치 법률 개정은 국민 기본권 보호와 헌법 가치 실현을 위해 국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적극적인 위헌 법률 정비를 통해 국민주권주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효능감 있는 국회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 여야, 용산공원특별법 개정안 처리 유보

    여야, 용산공원특별법 개정안 처리 유보

    국토부·서울시 논의 후 내주 처리키로 여야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70여 건의 법안을 상정·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쟁점이 된 용산공원 특별법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논의를 거쳐 다음주에 처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하고 오후 개회 예정인 본회의 처리 안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에서 여야가 논의해 70여 개의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원내수석은 조정식 국회의장이 후반기 국회 시작 이후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80여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일부 수정이 필요한 법안들에 대한 수정 의견이 있었고, 특히 국토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문제를 갖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논의 결과를 반영해 처리 법안 몇 개는 다음 주 한 주 정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전반기 때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과 후반기에 우리 당 법사위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통과한 법안들이 있다”며 “특히 전반기 통과 법안 중 법사위에서 전혀 협의 없이 통과된 법안들이 있어 조금 더 논의해 필요하면 조정안을 만들기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세법, 용산아파트, 부동산 대책

    [데스크 시각] 세법, 용산아파트, 부동산 대책

    ‘양포 세무사’.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나온 신조어다. 당시 정부가 서울 아파트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세법 개정안은 지금도 경제부처를 출입하는 기자들 사이에 회자될 정도로 복잡했다. 그런데 난수표 같은 세법 개정안은 세금 전문가인 세무사들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양도세 업무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양포 세무사’가 탄생했으니 말이다. ‘용산 아파트 건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서울의 한가운데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용산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통해 가격을 잡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정책 결정권자에게 항상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산이라는 공간이 갖는 입지적인 특성 때문에 항상 멋지고 화려한 계획 발표만 있고 실행되는 경우는 아직 없었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유동성과 저금리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앞자리를 바꿨다. 2022년과 2023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축소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서울 아파트는 가격이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국민들이 서울 아파트를 ‘우량 자산’으로 인식하는 이유다. 주식 가격이 올라 자산 격차가 커지는 것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시민들의 생존권과 행복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측면에서 분명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가끔 정부가 내놓는 정책을 보면 실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의심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주택·부동산 관련 세법과 용산 주택 공급이다. 복잡하다는 이번 세법 개정안의 골자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재산세와 양도세 강화로 정리된다. 비싼 아파트에 보유세와 양도세를 강화해 고가 아파트 가격을 잡으면 도미노 효과로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를 근거로 하고 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법 개정안 발표 이후 실제 강남권 고가 아파트 가격이 수억원씩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한다. “60억~70억원 하던 아파트가 5억원 떨어지는 것이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말이다. 서울의 김 부장과 박 차장이 사는 외곽지는 오히려 집값도 전셋값도 더 뜨거워지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꺾이면 이후 다른 아파트 가격이 꺾인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미 지역 간 격차가 너무 커져 오히려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며 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용산을 활용한 아파트 공급 대책도 마찬가지다. 서울 한복판에 미니 신도시 규모 아파트를 건설하자는 아이디어는 “와!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실행이 가능한가? 2020년 정부는 미군 반환 부지인 캠프킴에 아파트 3100가구를 짓는다고 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이유는 미군이 반환한 땅은 모두 토지 정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 작업에 몇 년씩 시간이 걸려서다. 용산공원도 빈 땅이라서 당장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보기와 다른 것이다. 여기에 토지 정화 작업 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되면 생각만큼 저렴한 가격에 공급도 어렵다. 2018년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정부는 수차례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으면서 사람들은 정부의 공급 대책을 ‘늑대 소년’으로 생각한다. 이미 많은 대책이 나왔다. 부족한 것은 실천이지 새 대책이 아니다. 높으신 분을 위한 기발한 대책보다 약속한 사업을 실행하는 것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는 지름길일 수 있다.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을 찾기보다 하던 것을 더 열심히 잘해 보자. 김동현 사회2부 차장
  • 김윤덕 “용산공원 내 훼손된 녹지에 청년주택 짓자는 것”

    김윤덕 “용산공원 내 훼손된 녹지에 청년주택 짓자는 것”

    하준경 “금싸라기 땅 잘 이용해야”靑서도 청년임대주택 구상 첫 거론與, 특별법 개정안 오늘 본회의 검토野·서울시 반발… “반드시 지켜낼 것” 정부·여당이 19일 서울 용산공원의 일부를 청년주택 용지로 활용하기 위한 공론화에 본격 나섰다. 반면 서울시와 국민의힘은 녹지 보존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19일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에 출연해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 방안과 관련해 “이 큰 땅을 다 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규모”라며 “어떻게 쓰는 것이 제일 좋을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을 만든다고 공원을 안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금싸라기 땅을 젊은이들이 잘 이용해 결혼도, 출산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참모가 용산공원 부지를 청년 임대 주택 형식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건 처음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산공원 전체의 녹지를 밀고 주택을 짓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공원·녹지로서의 기능을 일부 상실하고 있는 곳에 제한적으로 주택, 특히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런 공간이 있다고 판단되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이런 분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는 게 현재 국토부의 생각”이라며 숙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용산공원 주택공급과 관련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과 국토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공급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추가적인 공급 대책보다는 공급에 속도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민주당 간사 복기왕 의원은 취재진에 “용산공원 전체에 대한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논의가 출발도 안 된 상태”라고 했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에서 용산공원 캠프킴 녹지 비율을 완화해 주택 공급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용산공원조성 특별법 개정안’ 등 공급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정안이 용산공원 전체의 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권은 향후 용산공원 개발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용산공원을 뉴욕 센트럴 파크와 같은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하던 분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했고, 김미애 의원도 “미래 세대가 누릴 공원 녹지를 왜 함부로 줄인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 토론회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용산공원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는 이미 가장 확실하고 검증된 공급 대안이 있다. 바로 재개발·재건축”이라고도 했다.
  • 공무원 ‘소송 공포’ 던다…적극행정 땐 변호사비 ‘선지원’ [강 기자의 세종실록]

    공무원 ‘소송 공포’ 던다…적극행정 땐 변호사비 ‘선지원’ [강 기자의 세종실록]

    건당 최대 6000만원 변호사비 선지원 횟수 제한 풀어…법률 상담부터 소송 대응 적극행정보호단 신설…기관 밀착 지원 1인당 평균 657만원 “충분히 지원 가능” 적극행정 마일리지제, 휴가 등 보상 확대 제도 적극 활용으로 국민 불편 해소해야 “소송이 겁나서 일을 못하겠습니다.” 공무원들은 소송에 예민합니다. 민원인으로부터 소송에 걸려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자동으로 ‘당연퇴직’이 되거든요. 당연퇴직은 징계 등 인사 처분 없이 그냥 법령에 정해진 결격사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공무원 신분이 상실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송 결과만으로 평생직장에서 강제 퇴출되는 셈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노후 공무원의 생활자금인 공무원연금도 대폭 깎입니다. 재직 기간 5년 이상이면 공무원연금을 포함한 퇴직급여는 절반이 날아갑니다. 퇴직수당도 반 토막이 납니다. 예를 들어 20년 근무해 원래 월 200만원의 공무원연금을 받을 사람이 재직 중의 사유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월 1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세종에서는 고용노동부·국세청 공무원들이, 경찰관들도 소송에 많이 걸립니다. 변호사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혹독한 정책 부침을 겪었던 산업통상부 공무원은 사무실 압수수색은 물론 당시 원전 업무를 담당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걸려 1억원이 넘는 비용을 자비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보다 못한 동료 공무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변호사비에 보태기도 했지만 결국 공직을 떠나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막막한 상황에 놓였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이렇다 보니 공무원들은 이유를 막론하고 소송에 휘말리는 것 자체를 꺼립니다. 적극행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소신껏 열심히 일했더라도 민원인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하면 신분상 불이익과 경제적 부담을 오롯이 개인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나를 보호해주지도 않는데 내가 왜 굳이 나서야 해?’, ‘괜히 일 벌이지 말고 오늘만 버티자’는 분위기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복장은 터질 노릇입니다. 대민서비스는 점점 느려지고 소통은 막히며 행정의 질도 떨어집니다.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은 선에서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면 그다지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적극 나서지 않아도 월급은 나오니까요. 하지만 국민이 삶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사회에 기대하는 모습은 이와 다를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규제합리화위원회에서 “공직자들이 수사나 감사를 두려워해 복지부동하지 않도록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이를 뒷받침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19일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당하면 변호사 선임 비용을 미리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적극행정 운영규정’과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했습니다. 오는 11월 시행이 목표입니다. 공무원 개인에게 맡겼던 소송 대응을 조직과 기관이 전면에 나서 지원해 적극행정에 따른 송사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인사처는 각 부처에 최소 10명 규모의 ‘적극행정 보호지원단’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법무과장과 감사관 등이 겸임하는 과장급 적극행정 보호관을 중심으로 전담 직원과 변호사 등을 둡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도입한 적극행정 보호관 제도를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1년 만에 확대·개편해 법률 상담부터 변호사 선임 비용 지원까지 소송 전반을 기관 차원에서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기관이 적극행정 공무원을 더욱 두텁게 보호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기존에는 당사자가 개별 대응하고 소송비용을 간접 지원받았다면 앞으로는 적극행정 보호지원단이 법률 상담부터 소송 대응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나 소송에 직면한 공무원은 보호지원단을 통해 지원 절차 안내와 변호사 연계, 선임 비용 지급 등 필요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 시점도 앞당깁니다. 지금까지는 적극행정위원회의 의결이나 무죄 확정 이후에야 소송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명백한 비위가 아닌 경우 공무원의 신청만으로 신속하게 지원하고 형사사건도 무죄 확정 전부터 선제적으로 변호사 비용을 지원해 방어권을 보장할 방침입니다. 공무원 책임보험, 최대 3000만원 보장적극행정 소송지원, 추가 3000만원 가능변호사 선임 비용은 사건당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각 부처가 가입한 ‘공무원 책임보험’에서 최대 3000만원을 보장하고, 책임보험 약관상 보장되지 않거나 적극행정위원회에서 적극행정 업무로 인한 소송이라고 인정·의결하면 ‘적극행정 소송지원’ 제도를 통해 최대 3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합니다. 기소 전 1000만원, 기소 후 1000만원, 2·3심에서 각각 500만원씩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지원 횟수 제한도 없앴습니다. 기존에는 공무원 1명당 3건까지만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지만, 지난 2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적극행정 과정에서 발생한 소송은 횟수와 관계없이 지원하라고 지시하면서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이에 따라 적극행정으로 2건의 소송에 휘말렸다면 최대 1억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소송비 전액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1심에서 끝나지 않고 2·3심까지 이어지거나, 탈원전 정책 관련 소송에 휘말린 산업부 공무원 사례처럼 변호사 비용이 억대에 이르면 지원 한도를 넘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인사처는 예산상 한계 때문에 소송에 들어가는 변호사 비용을 100%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사처 관계자는 “각 부처가 예산으로 가입한 공무원책임보험 가입자는 약 41만명”이라며 “지금까지 보험 신청은 456건, 지급액은 약 30억원으로 1인당 평균 657만원의 소송비가 지원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건당 최대 3000만원이면 소송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신청 건수만 263건으로,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적극행정과 무관한 사안을 허위로 신고해 소송비를 부당하게 지원받은 경우에는 지원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규정도 신설합니다. 일상 업무에서 자신의 업무 관련 적극행정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공무원의 도전과 노력을 상시 보상하는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의 명확한 법적 근거도 마련합니다. 개인이 기관에 신청하면 되는데 마일리지를 쌓으면 5점에 하루 포상휴가, 10점에 숙박권이나 온누리상품권 등 물질적·비금전적 보상을 선택해 받을 수 있습니다. 부처별 포상 한도를 고려해 적립은 최대 20점까지 가능합니다. 적극행정위원회는 차관이 위원장을 맡지만 민간위원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정부는 위원들에게 비밀누설 금지 의무를 신설해 공무원들이 민감한 사안도 부담 없이 심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또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기관별 적극행정책임관도 위원회에 의견 제시를 요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습니다. 공무원 개인이 적극적으로 신청하지 않으면 안건 상정조차 어려웠던 한계를 보완하려는 취지입니다. 여러 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사안에는 합동회의 개최와 협의를 지원해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는 역할도 맡습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송사에 휘말렸다는 사실 자체가 신상에 불이익이 될까 우려해 공무원책임보험 등 지원 제도가 있는데도 이용하지 않고 자비로 소송비를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극행정위원회에서 적극행정으로 인정받으면 감사원 감사에서도 면책돼 징계를 받지 않는 만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6월 기준 적극행정위원회 활용 건수는 136건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국민의 입장에서 법령을 유연하게 해석·적용하거나 창의적·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을 말합니다. 규정이나 관행에만 얽매이지 않고 국민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죠. 반대로 소극행정은 ‘규정에 명확히 나와 있지 않으니 안 된다’는 식으로 책임을 피하는 행태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적극행정에 나서는 공무원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부서를 전전하는 ‘전화 핑퐁’에 민원인의 울화통이 터지는 일도, 불법을 방치해 사회 안전이 위협받고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천·계곡의 불법 영업시설을 정비하려 해도 사유재산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거나 폭력 시비에 휘말릴까 우려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관은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한 공무원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합니다. 공무원들도 마련된 보호·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국민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사람 떠나도 역사 남는다”… 제주 섯알오름 합동위령제

    “사람 떠나도 역사 남는다”… 제주 섯알오름 합동위령제

    “1950년 칠월칠석 새벽, 모슬포 절간고구마 창고의 닫힌 문 너머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끌려가던 그 길에 덩그러니 남겨진 검정 고무신 한 짝은 오늘까지도 우리의 가슴을 미어지게 합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19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백조일손(百祖一孫) 묘역에서 열린 제76주기 예비검속 섯알오름 희생자 영령 합동위령제에서 한 추도사다. 임 이사장은 “한날한시에 희생돼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채 뼈마저 엉켜, 서로 다른 백 명의 조상의 후손들이 한 자손이 되었다는 이름(백조일손)으로 남은 이 비극은 우리 역사에 가장 깊게 팬 상흔”이라고 말했다. 1950년 6·25전쟁 직후 제주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주민들이 예비검속돼 모슬포·한림의 창고 등에 갇혔다. 한 유족은 창고에 갇힌 부모를 보려다 “너도 죽고 싶으냐”는 말을 들었다. 76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갇힌 주민들은 7~8월 섯알오름으로 끌려가 집단 총살됐다. 1956년에야 유해 149위가 수습됐다. 이 중 17위가 유족에게 인도됐고, 나머지 132위는 유해가 뒤섞인 채 백조일손 묘역에 안장됐다. 2000년대 들어 이뤄진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 결과 희생자 상당수는 제주4·3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곤 제주지사와 김성범 국회의원, 유족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위령제에서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은 “사람이 떠난다고 역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하는 한 백조일손의 역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유족회가 건립한 ‘제주 예비검속 백조일손 역사관’을 올해 증축해 인권과 평화 교육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4년 만에 4·3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단 한 분의 희생자도 역사 앞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법무·검찰 수장 동시에 공백… 중수청·공소청 출범 전 ‘혼선’

    법무·검찰 수장 동시에 공백… 중수청·공소청 출범 전 ‘혼선’

    초대 중수청장은 국민 추천받아공소청장은 논의조차 시작 못 해하위법령·직제 개편 등 지연 우려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의 출범을 앞두고 법무부와 검찰 수장이 동시에 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초대 중수청장 인선에 착수했지만, 법무부는 공소청장 인선 작업을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행안부는 19일 중수청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26일까지 국민으로부터 후보자를 천거 받는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6명·위촉직 3명 총 9명으로, 이주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후보자는 수사 또는 법률 관련 업무에 15년 이상 종사하거나 재직한 사람으로, 중수청법에서 정한 임명 자격과 결격사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위원회가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행안부 장관은 1명을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하며, 이후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윤호중 장관은 브리핑에서 “중수청장 임명이 마무리되는 것은 9월 하순쯤”이라며 “지금까지 권위적인 기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검찰청 같은 곳과 달리 중수청은 국민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는 상징성을 담아 국민 천거 절차를 뒀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 장관은 오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업무보고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당장 급한 업무는 계속 할 것”이라며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국회와 정부는 형사사법제도의 소유자가 아니다”는 글을 올리며 형소법 개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검찰은 ‘대행의 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구 대행은 지난달 31일 형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책임을 표명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규형 대검 기조부장이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정 장관 사표까지 재가되면 법무부는 차관 대행 체제로, 검찰은 ‘대대행’ 체제로 동시에 조직을 지탱해야 한다. 지휘부 공백 속에 하위 법령 개정, 공소청 직제 개편, 수사준칙 정비 등 후속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자 법무부 장관이 추천하도록 돼 있는 공소청장 인선은 아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출범 과정에서 민생 사건 처리가 지연되거나 사건·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국립대병원, 복지부로 이관… ‘서울 원정’ 막는다

    국립대병원, 복지부로 이관… ‘서울 원정’ 막는다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가 20일부터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21년 만에 공식 이관된다. 앞으로는 암이나 심뇌혈관질환 같은 중증 질환에 걸려도 서울 대형병원으로 원정을 떠나지 않고 거주지 인근 국립대병원에서 최종 치료까지 마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19일 ‘국립대학병원 설치법’과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개정안이 2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2005년 참여정부 시절 처음 논의된 지 21년 만에 국립대병원의 관리·지원 업무가 복지부로 넘어가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이관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을 지역 내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지역 병·의원이 환자를 진료하다 중증 치료가 필요하면 국립대병원이 넘겨받아 수술·입원 치료를 하고 회복한 환자는 다시 가까운 병원에서 관리하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과의 심각한 인력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현재 지방 국립대병원의 전문의 수는 10병상당 2.3명으로 이른바 서울 ‘빅5’ 병원(4.3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필수진료과를 중심으로 국립대병원 전임교원을 4년간 460여 명 확충하고 장기 근무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원 방식도 바뀐다. 모든 병원에 비슷한 방식으로 지원하던 데서 벗어나 지역별 의료 수요와 병원별 강점에 따라 중증·필수의료 특화 분야를 선정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지원한다. 국립대병원은 지역 내 의료자원을 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국립대병원장을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참여시켜 지역 내 병상과 의료인력 활용, 환자 이송과 병원 간 진료 협력을 총괄하도록 할 방침이다. 모든 국립대병원에는 의대생과 전공의, 지역 의료인이 첨단 의료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한다.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의사지원센터도 만들어 의대생 교육부터 전공의 수련, 전문의의 지역 정착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원해 온 국립대병원 출연금 사업도 복지부로 옮겨 계속 지원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성과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도 강화할 방침이다.
  • 국가기관 불용 PC 등 ‘재활용’ 확대…취약계층 디지털 교육 등 활용

    국가기관 불용 PC 등 ‘재활용’ 확대…취약계층 디지털 교육 등 활용

    국가기관에서 보유한 컴퓨터와 노트북 등의 재활용이 확대된다. 조달청은 19일 사용 연한이 지난 PC·노트북·태블릿 등을 지방정부에 무상으로 넘겨줘 디지털 역량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하거나 취약계층에 지원할 수 있도록 ‘불용품 처분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국가기관은 사용 연한이 경과된 PC 등을 ‘매각·폐기·무상양도’ 중 선택할 수 있고 무상양도 받은 물품의 재양도는 금지됐다. 개정 지침은 지자체 등에 무상양도를 우선 검토하고, 양도받은 지자체 등은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재양여해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조달청은 개정 지침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불용 PC 등의 취약계층 지원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 기관과 공무원에 대해 정부 물품 종합평가에서 가점과 포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국민 생활과 안전, 행정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화용 기구와 경보장치, 컴퓨터 서버 등 물품(77개 품명)은 사용 연한 경과 전에도 조기 교체를 허용했다. 시범 구매 계약을 통해 지자체 등에 공급하는 혁신제품은 별도의 관리전환 소요 조회 없이 무상양도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장의순 조달청 공공물자국장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PC·노트북 구매 부담과 디지털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공공 물품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재정 절감과 사회적 약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강훈식 “이륜차 불법주차 단속, 배달노동자 생계 외면한 탁상행정”

    강훈식 “이륜차 불법주차 단속, 배달노동자 생계 외면한 탁상행정”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이륜차의 불법 주정차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불법 주정차 단속에만 치중한다면 배달노동자의 생계와 현장의 고충을 외면하는 탁상행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륜차의) 주차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채 처벌부터 강화한다는 지적과 단시간 주정차가 불가피한 배달 업무의 특성, 생계형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실장은 입법예고된 개정안에 4000건 이상의 의견이 접수된 점을 언급하며 “지난 14일 경찰청이 실시한 배달노동자 간담회에서도 이륜차 주차 공간 확보와 단속 유예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을 향해 “현장에서 청취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도 개선의 취지는 살리되, 이륜차 주정차 인프라 부족 등 배달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업무 특성을 고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남부 지역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국가 방재 성능 고도화를 주문했다. 강 실장은 “지난해 전남 무안과 함평에서도 기존 방재 성능 목표를 크게 뛰어넘는 시간당 140㎜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방재 성능 목표를 대폭 상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에 “하천 제방과 하수관로 등 관련 인프라 정비를 조속히 완료하고, 제대로 운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경남 거제의 극한 폭우처럼 강화된 방재 성능 목표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예·경보 발령, 선제적 대피체계 운영 등 비구조적 위험관리 방안까지 면밀히 점검해 예상을 뛰어넘는 재난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 실장은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반복적으로 지적된 사항의 개선 성과를 점검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에 충실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감사는 정부가 국회의 평가를 받고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해마다 비슷한 지적이 이어지는 것은 개별 부처나 기관 차원에서 바로잡기 어려운 문제이거나 제도와 관행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회 지적이 정부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 변화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재영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실효성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의견 청취

    이재영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실효성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의견 청취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재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3)은 지난 18일 부천상담소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의 실효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례 개정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현장 중심의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과 관련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청취했다. 경기도공공기관노동이사협의회 대표단은 일선 현장에서 겪는 운영상 애로 사항을 전달하고 노동이사의 역할과 권한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과제를 제안했다. 노동이사제란, 노동자의 대표가 공공기관 이사회에 참가해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현장의 목소리를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참여형 공공경영 제도다. 그러나 현행 조례는 노동이사 도입을 임의 규정(‘둘 수 있다’)으로 명시하고 있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선출 절차 보호 및 실질적인 권한 보장 조항이 미비하다는 한계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현행 제도의 한계를 짚어보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으로 ▲노동이사 도입에 대한 의무 규정 ▲노동이사 임기 만료 전 선임 절차 완료 ▲노동이사의 경영 안건 부의권 신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의원은 “노동이사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동시에 기관의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이끄는 핵심 주체”라며 “노동이사의 헌신과 활동이 개인의 희생이나 부차적인 부담으로 치부되어서는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노동이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체계적인 전문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면밀히 검토해 이번 조례 개정안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공공기관 노동이사 및 관계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노동이사의 역할에 걸맞은 정당한 업무 인정과 공정한 성과 평가 체계가 확립되도록 전방위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노원구, 재건축 제도개선 결실…공공임대주택 공급가격높인다

    노원구, 재건축 제도개선 결실…공공임대주택 공급가격높인다

    서울 노원구는 제도개선 성과를 발판으로 재건축 사업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 용적률 완화에 따라 건설·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공급가격을 현실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사업시행자가 용적률 완화를 받는 대신 건설·공급해야 하는 국민주택규모 주택의 공급가격 산정에 ‘표준건축비’를 적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를 ‘기본형 건축비’를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개선했다. 기본형 건축비는 공사비 변동 등을 보다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어 현행 표준건축비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노원구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내용이 반영됐다. 구는 그동안 낮은 공공임대주택 공급가격이 용적률 완화를 통한 사업성 개선 효과를 떨어뜨리고 그 부담이 조합원에게 전가되는 요인으로 봤다. 구는 향후 ‘기본형 건축비의 80%’가 적용될 경우 공공임대주택 공급가격이 1호당 약 6000만원 증가해 현행 대비 약 1.5배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건설에 투입되는 공사비보다 낮게 책정됐던 공급가격이 현실화되면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추가 분담금을 낮추고 재건축 사업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는 법률과 시행령 등 관련 제도가 확정되는 즉시 단지별 사업성 개선 효과를 시뮬레이션하고,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주민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도 변화가 실제 사업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민들이 쉽게 파악하고 각 사업장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명품주거도시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제도개선 ▲사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 ▲현장 중심 소통과 갈등 관리를 3대 전략으로 삼아 사업성과 추진 속도를 함께 높이고자 한다. 공공임대주택 공급가격 현실화에 구의 건의사항이 반영되면서 후속 제도개선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서울시의원 재임 4년간 도시계획·주택 분야에서 활동하며 재건축 사업성 개선을 위한 ‘사업성 보정계수’ 제도개선을 주도한 바 있다. 서 구청장은 “현장의 불합리한 제도는 적극 개선하고 사업 추진은 속도감 있게 지원해 재건축 활성화가 S-DBC를 비롯한 경제성장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내는 ‘미래경제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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