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구리
    2026-08-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1
  • 장쩌민 100주년 우표·12부 다큐까지…中, 왜 대대적 기념하나

    장쩌민 100주년 우표·12부 다큐까지…中, 왜 대대적 기념하나

    “장쩌민 동지의 삶은 영광스럽고 투쟁적이었다…그는 사회주의 물질적·정치적·정신적 문명과 당 건설을 이끌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놀라운 진전을 이루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장쩌민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열고 40분간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장쩌민 동지의 비범한 용기와 결단력을 배워야 한다”면서 “거친 바람과 폭풍우에 적극적으로 맞서 빠른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의 새로운 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가을 5년마다 열리는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4연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을 중심으로 당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장 전 주석 100주년을 계기로 시 주석의 권력을 다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장쩌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주화와 우표를 각각 발행해 대대적 기념사업에 나섰다.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우표에는 상하이 시장으로 일하던 모습과 1997년 열린 15차 당대회 기간에 톈안먼 망루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12부작 다큐멘터리 ‘장쩌민’을 제작해 전날 12화 ‘대도행가(大道行歌)’를 내보내며 그의 발자취를 기렸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건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직후 공산당 총서기직에 올라 2002년까지 당 일인자로 군림했다. 국가주석직은 2003년 후임 후진타오에게 넘겼으며 군권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은 2004년까지 유지했다. 이날 시 주석은 그의 업적을 열거하면서 톈안먼 사건에 대해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중국 내에 엄중한 정치적 풍파가 발생한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중대한 시험기에 장 전 주석이 흔들림 없이 경제 건설의 중심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분열, ‘대만 독립’ 반대라는 중대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했다”면서 홍콩과 마카오 반환, 대만 독립 반대에 대한 장 전 주석의 공로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장 전 주석의 대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두고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가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했다”면서 칭찬했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원자바오 전 총리, 왕치산 전 부주석, 장가오리 전 부총리 등 국가급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나 후진타오 전 주석은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중국이 역대 지도자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것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에 이어 장 전 주석이 일곱 번째다. 생전 다혈질이었던 장 전 주석은 큰 안경때문에 ‘두꺼비’로 불리며 중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 ‘두꺼비 숭배운동’이란 밈(인터넷 유행)을 낳았다. 2000년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너무 어리고(too young) 유치하다(sometimes naive)”며 기자를 몰아붙이고 “조용히 돈이나 벌자(悶聲大發财)”고 하면서 두꺼비 밈이 생겨났다. 장 전 주석을 두꺼비나 개구리에 비유하는 게시물은 중국 내에서는 인터넷 검열 대상으로 알려졌다.
  • 청개구리판 ‘나는 솔로’…맘에 드는 수컷 많으면 암컷은 ‘최상의 짝’ 포기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청개구리판 ‘나는 솔로’…맘에 드는 수컷 많으면 암컷은 ‘최상의 짝’ 포기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요즘은 TV를 틀면 다양한 포맷의 연애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남녀 불문하고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상대를 콕 집어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서도 관찰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테네시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심리학·신경과학과, 동물행동 협동 연구과정,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 동물행동 센터 공동 연구팀은 암컷 청개구리들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너무 많아지면 가장 훌륭한 짝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 8월 13일 자에 실렸다. 코프 회색 청개구리는 버지니아에서 서쪽으로는 텍사스, 북쪽으로는 캐나다에 이르는 북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동물 종으로 몸길이는 약 5㎝ 크기로 나무껍질처럼 울퉁불퉁한 회색 또는 녹색 피부를 갖고 있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목을 부풀리고 일련의 고음 진동으로 암컷에게 구애의 노래를 부른다. 연구팀은 암컷 청개구리가 어떤 방식으로 짝을 선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음과 온도 조절이 가능한 폭 2m 크기의 사육 공간을 제작했다. 연구팀은 암컷 청개구리를 공간 중앙에 배치한 뒤 주변에 여러 대의 스피커를 설치해 녹음된 실제 수컷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틀어줬다. 암컷은 선호하는 수컷의 소리가 들리는 스피커 쪽으로 뛰어갈 수 있었다. 앞선 연구들에 따르면 암컷 청개구리는 길게 우는 수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구팀은 핵심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동시에 이보다 훨씬 짧은 한두 개의 주의 분산용 울음소리도 함께 재생한 뒤 암컷의 행동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수컷의 울음소리가 많아질수록 암컷은 선택에 혼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암컷이 선호하는 목표 울음소리 하나와 주의 분산 울음소리 하나만 있을 때는 77%의 확률로 목표 울음소리로 이동했다. 그러나 암컷이 8마리의 서로 다른 수컷의 소리를 들을 경우는 목표 소리를 향해 가는 경우가 25%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암컷이 어떤 수컷의 울음소리도 선택하지 못하고 소위 얼어버리는 경우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암컷들의 이런 선택 불능 상황이 수컷들의 소리를 분간해 듣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동일한 환경에서 다른 실험을 했다. 목표 울음소리와 함께 머리 위 스피커에서 수많은 수컷 울음소리가 겹치는 배경 소음을 틀어줬다. 관찰 결과 이런 시끄러운 환경은 암컷이 짝을 선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암컷들은 환경적 소음이 아니라 선택 가능한 옵션의 수 때문에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결론을 내렸다. 진화론적 해석에 따르면 암컷들이 길게 우는 수컷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짧게 우는 수컷들은 개체군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 과부하’ 현상이 암컷에게 엄청난 혼란을 일으켜 이론적으로 덜 이상적인 짝을 선택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짧은 울음소리를 내는 수컷들이 유전자 풀에서 계속 살아남게 됐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제시 태너 테네시대 교수는 “동물 세계에서 암컷이 내리는 결정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이론적으로는 듣기 좋은 소리를 내는 수컷을 선택함으로써 암컷은 자손에게 유전적 이점을 물려줄 수 있지만, 암컷들이 항상 이런 선택권을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피 마시면 수명 늘어난다” 믿더니… 교회에 동물 사체 버리던 40대 英남성 체포 [월드픽]

    “피 마시면 수명 늘어난다” 믿더니… 교회에 동물 사체 버리던 40대 英남성 체포 [월드픽]

    흡혈귀 이야기에 푹 빠져 피를 마시면 수명이 연장된다고 믿던 영국 남성이 한 교회 앞에 동물 사체를 버려오다 체포돼 병원 구금형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남부 햄프셔주(州) 토튼의 한 교회 주변에 농가에서 도난당한 어린 양, 도로에서 죽은 사슴 등 동물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현지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한 번은 어린 양이 교회 지붕 위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으며, 성모 마리아 조각상 근처나 교회 제단 위에 놓인 때도 있었다. 근처에는 십자가가 거꾸로 놓여 있거나 타로카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교인 중 일부는 동물 사체를 보고 너무 두려운 나머지 교회에 발길을 멈췄다. 한 여성은 교회에 있는 아들의 무덤을 들를 수조차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이들도 동물 사체를 보고 괴로워하기도 했다. 동물 사체를 버리는 일이 ‘사탄 숭배 달력’에서 중요한 날에만 일어나는 것을 파악한 경찰은 예상일에 교회 주변에 경찰관들을 배치하고 범인을 기다렸다. 드러난 범인의 정체는 인근에 거주하는 48세 남성 벤자민 루이스였다. 경찰은 그의 자택 수색에서 흡혈귀 그림, 주술 의식과 관련한 메모, 피를 빨아먹는 것에 대한 언급 등 자료를 발견했다. 경찰은 어린 양의 사체에서 발견된 DNA가 루이스의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뒤 그를 체포했다. 루이스는 종교적 동기로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고 양을 훔친 혐의 모두를 인정했다. 이 사건 재판이 열린 법정에서 정신과 전문의 가우루브 말한 박사는 “피고인은 13세 때부터 교회 십자가에 죽은 개구리를 올려 놓기도 했다”며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루이스가 복합적인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을 폭행하는가 하면 병문안 온 자신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재판장인 윌리엄 무슬리 판사는 “범행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징역형을 선고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루이스의 정신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제한 기간 없는 병원 구금형을 선고했다. 루이스는 법정에서 자신의 신원을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드라큘라 백작”이라고 답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짓말(기원석 지음, 달) “인간은 호의와 긍정만으로 허용되고 발전하는 존재가 아니고, 동시에 처벌과 냉대와 박탈로도 나아지지 않는 존재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2018년, 스물여덟 살에 등단한 시인은 문학을 등지고 교도관이 됐다. 교정상담사로 강력범들과 마주한 기록을 모아 산문집을 냈다. ‘왜 제가 상담을 받아야 하죠?’라는 반발로 시작된 자리에서 그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사라지는 드문 변화의 순간들을 목격한다. 책의 제목은 ‘사람은 변한다’는 반대 선언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다’는 단정이 가진 편리함을 경계하고 무관심을 지적하는 의미다. 가해자를 옹호하지도 피해자의 고통을 지우지도 않으려는 자리에서 시인은 ‘사람은 변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220쪽, 1만 6800원. 징후와 형식(오형엽 지음, 민음사) “시인의 창작 체험에서는 ‘시적 내용’이 ‘시적 형식’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전반성적이고 비규정적인 생성 원리인 ‘구조화 원리’가 작동한다. 비평가가 이 원리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시적 형식’을 경유하여 ‘시적 내용’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방향의 비평 체험이 필요하다. 시인의 창작 체험이 진행하는 경로와 평론가의 비평 체험이 진행하는 경로가 교차하고 충돌할 때 발생하는 내적 섬광 속에서 비로소 ‘구조화 원리’를 포착할 수 있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오형엽 고려대 국문과 교수의 다섯 번째 비평집이다. 개별 시인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전작주의’에 입각한 시인론으로 2000년대 이후 등단한 한국 대표 시인 24명의 텍스트를 귀납적으로 분석했다. 604쪽, 2만 8000원. 동굴 안에 뭐야?(김상근 지음, 사계절) “동굴? 어두운 곳은 위험하단다.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그러다 뿔이 정말 많고 덩치도 엄청 큰 데다 꼬마 개구리쯤은 한입에 꿀꺽 삼키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나면 어쩔래?”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담은 캐릭터로 이야기를 만드는 김상근 작가의 그림책. 어느 날 아기 개구리들이 어두컴컴한 동굴 앞에서 반짝이는 것을 발견한다. 엄마 개구리는 들어가지 말라고 말리지만 개구쟁이 아기 개구리들은 몰래 동굴로 들어간다. 동굴 안에서는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동굴을 가로지르는 아기 개구리들의 거침없는 발걸음을 따라가면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마음을 만나게 된다. 48쪽, 1만 5000원.
  • 한가인♥연정훈 ‘입양 소식’…“힘닿는 데까지 키우기로”

    한가인♥연정훈 ‘입양 소식’…“힘닿는 데까지 키우기로”

    배우 연정훈이 게코도마뱀과 나무개구리를 입양했다고 전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대한민국 대표 미녀 한가인과 결혼한 ‘국민 도둑놈’ 연정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연정훈은 근황에 대해 “아이들 보면서 취미 생활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완 도마뱀과 개구리를 키우고 있다”며 “게코도마뱀 두 마리랑 나무개구리를 키우고 있다. 되게 귀엽다”라고 했다. 이에 홍진경은 “이 집 애들은 행복하겠다”며 “저는 딸 라엘이가 이구아나를 키우고 싶다고 했는데 생각만 해도 징그러워서 일절 못 키우게 했다”고 말했다. 연정훈은 “저는 허락한 적 없다”며 “자기들이 엄마랑 가서 사 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래도 생명이니까 힘닿는 데까지 키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장점이 있다”며 “우리 집 뒤에 남산이 있어서 벌레가 많이 올라온다. 예전에는 징그러워했는데 지금은 도구가 있어서 집게로 잡아 던져 버린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 [길섶에서] 어느 여름 밤에

    [길섶에서] 어느 여름 밤에

    식당에 들어가면 구석 자리의 화분부터 살핀다. 화분의 이파리에 윤기가 도는 밥집이라면 무턱대고 믿음이 간다. 푸른 것들을 살뜰히 건사하는 주인장이라면 매사에 손끝이 찰찰하겠지, 밑반찬 솜씨라고 다를까. 자주 가는 밥집의 낮은 기와지붕 위에 하얀 개망초꽃들이 피었다. 기왓장 틈서리에 깨금발로 뻗대고 섰다. 밥집 아주머니가 게을러서 그냥 두고 봤을 리는 없다. 조붓한 마당가에도 온통 여름꽃들이다. 발 디딜 틈만 빼고는 달맞이꽃, 붓꽃, 달개비꽃, 이름도 다 모를 들꽃들까지 다복다복 옮겨다 심었다. 지붕 위 멋대로 핀 들꽃들을 가리키니 아주머니는 대답 대신에 웃었다. 날아든 풀씨가 꽃이 되라고 기다려 준 마음. 그 마음은 잘 차려낸 밥상이다. 우리 집에도 민들레 홀씨가 왔다. 베란다 화분에 제멋대로 터를 잡았는데, 내 마음대로 잡초라 부르지 못하겠다. 원래 내 자리라고 따질 것 같다. 연못도 없는 아파트 뒤뜰에서 개구리 떼창이 건너온다. 옛날부터 내 영토였다고 발을 굴러 운다. 시치미 뚝 떼고 돌아누워도 나는 잠이 오지를 않고,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 KOVO 이호진 시대 열렸다…신임 총재 취임 “재밌는 배구 만들 것”

    KOVO 이호진 시대 열렸다…신임 총재 취임 “재밌는 배구 만들 것”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제9대 총재로 취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총재 이·취임식을 통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재밌는 배구, 성장하는 배구, 교류하는 배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면 과제로 학생 선수 감소 문제를 언급한 이 총재는 “배구계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 선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떻게든 학원 스포츠와 연계를 강화하고 실업·아마추어 배구와 머리를 맞대 지속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 그치지 않도록 해외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V리그는 해외와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며 “지도자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선수가 V리그에서 뛰고 반대로 많은 국내 선수가 해외 리그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좋은 선수와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필요한데 학원 스포츠 기반이 무너지고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김연경을 일본 리그로 보냈을 때 일본 구단에 선수 성장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 기억난다. 김연경은 일본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떠올렸다. 흥국생명 소속인 이다현을 일본 리그에 임대 이적시킨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이다. 이 총재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뛰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런 교류는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층 확대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 배구의 선수층이 매우 얇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외국 선수의 귀화도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벤치에 앉는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군 리그를 창설해 그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부터 흥국생명 구단주를 맡았고 흥국생명이 2026~27시즌부터 3년간 V리그 타이틀스폰서로 나서면서 재정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년간 연맹을 이끈 조원태 전 총재가 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 총재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지난 4월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다. 이 총재는 총재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선친인 이임용 태광그룹 선대 회장은 1970년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흥국생명 구단 전신인 태광산업 배구단을 창단하는 등 배구에 많은 애정을 쏟으셨다”며 “어머니는 태광그룹 산하 세화여중과 세화여고에 배구단을 창단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두 분의 배구 사랑이 내가 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며 “나도 한국 배구에 기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 10만평 동양 최대 백련 군락… 무안의 초록빛 물결 속으로

    10만평 동양 최대 백련 군락… 무안의 초록빛 물결 속으로

    마을 주민이 심은 단 12뿌리의 백련시간 흘러 장엄한 연꽃 바다 거듭나관광객에 잊지 못할 여름 추억 선사축제 후에도 사용할 포토존 늘리고연잎빙수 만들기 등 체험 대폭 확대시원한 휴식 공간·무료 셔틀도 운영 전남 무안군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축제 ‘제29회 무안연꽃축제’를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개최한다. ‘여름이 켜지는 순간, 무안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생태와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회산백련지서 28일까지 사흘간 열려 축제의 무대인 회산백련지는 동양 최대 규모인 약 33만㎡(10만 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백련 자생지다. 이곳은 본래 일제강점기 당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축조된 ‘복용 저수지’였으나 인근 마을 주민이 백련 12뿌리를 심고 정성껏 가꾸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장엄한 연꽃 바다로 거듭났다.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회산백련지가 가진 광활한 자연경관의 본연적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수변을 따라 조성된 320m의 그늘길과 1400m에 달하는 연꽃길 생태 탐방로는 방문객들이 청정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연꽃이 만개하기 전에도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수국과 해바라기 등 다양한 여름꽃을 심어 경관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 ●지속 가능한 축제로 도약 올해 축제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일회성 행사를 탈피한 ‘지속 가능성’이다. 군은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축제 이후에도 관광객들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장기 이용이 가능한 주·야간 포토존을 대폭 확대했다. 대형 연꽃 조형물과 무안의 마스코트인 개구리 포토존, 지역 특산물을 형상화한 양파 캐릭터 등 무안만의 정체성을 담은 맞춤형 포토존이 행사장 곳곳에 설치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밤이 되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화려한 공연·참여형 프로그램 다채 축제 기간 내내 주 무대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고품격 공연이 이어진다. 26일 개막 공연에는 대세 가수 이찬원과 현진우, 오로라 등이 출연해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27일에는 전유진, 정재욱, 엔분의 일이 참여하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와 비스타의 신나는 댄스 파티가 열리며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꽃 군민가요제’와 안성훈, 정 다경의 축하 공연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축제의 상징성을 담은 연잎빙수 만들기, 연빛등 띄우기, 양파 낚시 체험 등이 운영되며 분청사기 물레 체험과 슬라임 만들기 등 26개의 다양한 유·무료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참여형 축제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를 겨냥한 ‘워터락(樂) 페스티벌’은 기존 공연 중심에서 버블 파티와 물총 싸움 등 관광객이 직접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중심으로 개편됐다. ●폭염 시설 확충·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군은 하절기 축제인 만큼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냉방 시설을 갖춘 컨테이너형 무더위 쉼터를 확대 설치했다. 또 얼음이 배치된 ‘아이스 존’ 2곳을 운영하는 등 시원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유리온실 인근 인공폭포에 마련된 ‘폭포 쉼터’는 음악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느티나무 길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 부스는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전문 홍보맨을 배치해 적극적인 판촉 행사를 벌인다. 이를 통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수한 품질의 무안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군은 이 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수시 운영,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올해 무안연꽃축제는 연꽃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정성껏 준비했다”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의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율천동 밤밭청개구리공원 생태마당 조성 현장 점검… “주민 의견 적극 반영해야”

    황대호 경기도의원, 율천동 밤밭청개구리공원 생태마당 조성 현장 점검… “주민 의견 적극 반영해야”

    수원시 율천동 밤밭청개구리공원에 추진 중인 생태휴식 공간 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현장 중심의 철저한 마무리와 주민 소통을 당부하고 나섰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은 23일 밤밭청개구리공원 일원의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실제 이용객인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황 위원장은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은 단순한 공원 정비를 넘어 훼손된 생태축을 복원하고, 지역 주민에게 생활 속 생태휴식 공간을 돌려드리는 사업이다”라며 “사업의 완성도는 행정 계획만이 아니라 실제 이 공간을 이용할 주민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총사업비 40억원(도비 28억원, 시비 12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수원시 장안구 상률로 37-18 일대의 밤밭청개구리공원을 대상으로 2023년 3월에 착공해 오는 2026년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생물다양성습지와 자연형 계류, 관찰데크, 탄소저감체험 놀이시설을 비롯해 317m 규모의 맨발걷기길, 공원등 15개소, CCTV 7개소 등이 조성된다. 그는 “생태 복원과 주민 편의가 함께 확보되어야 지속 가능한 공원이 될 수 있다”라며 “공정률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마무리 단계에서 안전, 접근성, 이용 편의성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은 2022년 사업 선정 이후 설계, 관계기관 협의, 주민설명회, 공사 착공을 거쳐 추진돼 온 지역의 중요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인 만큼 주민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라며 “도비가 투입된 사업인 만큼 경기도와 수원시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생태마당 조성과 연계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제기됐다. 황 위원장은 “경기생태마당과 연동하여 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율천동 다목적 체육관’ 건립이 필요하다”라며 “망포복합체육센터와 같이 피트니스, 수영장, 배드민턴, 테니스 등을 주민들께서 즐기실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면 지역의 명소가 될 것이다”라는 구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임기 마지막까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끝까지 챙기겠다”라며 “경기생태마당이 주민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지역에는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대표 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점검에는 이대선 수원시의원을 비롯해 이기범 수원시 생태공원과장,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 관계자 등이 동행하여 사업 보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함께 진행했다.
  • 울산 회야강 못산늪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남생이’ 확인

    울산 회야강 못산늪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남생이’ 확인

    울산 회야강 못산늪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토종 민물거북 ‘남생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서 가치가 입증됐지만, 붉은귀거북과 황소개구리 등 생태계 교란종도 함께 포착돼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울산시는 울주군 회야강 중류에 있는 못산늪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토종 민물거북 ‘남생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실시한 습지 현황조사 과정에서 남생이 3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러나 같은 지점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인 ‘붉은귀거북’ 2마리가 함께 발견됐고, 현장 곳곳에서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도 포착돼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위협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남생이는 물살이 느린 하천이나 저수지에 주로 서식하면서 수서곤충과 우렁이, 풀, 과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 양서·파충류다. 이번에 남생이가 발견된 못산늪은 과거 회야강의 물길이 끊기면서 만들어진 소뿔 모양의 호수인 우각호다. 현재는 농업용 저수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못산늪은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남개연, 마름, 줄, 갈대, 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곤충, 어류, 양서·파충류, 철새 등이 어우러진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한상훈 한반도 야생동물연구소 박사는 “못산늪은 남생이가 산란할 수 있는 모래톱과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모두 갖춘 우수한 현장”이라며 “다만, 붉은귀거북이나 황소개구리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 토착 고유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개체 수 조절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 요리’ 자주 먹던 中 여성…팔에 난 혹 절개하니 10cm 기생충 ‘꿈틀’

    ‘이 요리’ 자주 먹던 中 여성…팔에 난 혹 절개하니 10cm 기생충 ‘꿈틀’

    중국의 한 여성이 혹 제거 수술을 받다가 팔에서 길이 10cm짜리 기생충이 기어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 평소 개구리 요리를 즐겨 먹으면서 생고기를 다듬은 칼과 도마를 그대로 날 음식에 써온 것이 화근이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상관신문과 홍콩 매체 바스티유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에 사는 왕씨는 약 1년 전 왼쪽 팔 위쪽에 땅콩만 한 혹이 생긴 것을 발견한 뒤 결국 수술대까지 오르게 됐다. 왕씨는 처음에는 가끔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혹이 메추리알 크기로 커지고 통증도 심해졌다. 급기야 피부 표면에 짙은 자줏빛 반점까지 나타나자 왕씨는 뒤늦게 선전시 인민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혈관 관련 종양을 의심해 절제 수술을 결정했다. 그런데 피하 지방층을 절개하는 순간, 흰색 실 모양의 기생충 두 마리가 기어 나왔다. 확인된 기생충의 길이는 모두 10㎝가 넘었다. 검사 결과 왕씨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은 스파르가눔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왕씨 가족이 평소 개구리 요리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집에서 직접 개구리를 사다가 훠궈를 끓여 먹거나 개구리 무침 등 날 음식으로도 자주 섭취했는데, 주방에 단 한 세트뿐인 칼과 도마가 화근이었다. 의료진은 왕씨가 생 개구리를 손질한 칼과 도마를 세척하지 않은 채 개구리 무침을 만드는 데 썼고, 이 과정에서 유충이 음식에 옮겨붙어 몸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스파르가눔 유충은 개구리나 뱀 등 야생동물의 근육과 피부에 주머니 형태로 기생한다. 인체에 침입하면 성충으로 자라지 않고 유충 상태로 피하조직, 근육, 눈, 뇌, 내장 등 온몸을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 아래에 혹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1000여건 이상 스파르가눔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90%가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 성조기 옷 입고 ‘백악관 UFC’ 열광 … 담장 밖은 ‘노 킹스’ 시위

    성조기 옷 입고 ‘백악관 UFC’ 열광 … 담장 밖은 ‘노 킹스’ 시위

    보안직원 지날 때마다 “USA” 환호집회서는 美행정부 수감 퍼포먼스관람객·시위대, 야유 보내며 신경전일각선 “미셸은 남자” 극우 음모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인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개최한 ‘종합격투기(UFC) 프리덤 250’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정오 무렵부터 관람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됐지만 성조기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 등을 입은 관람객들은 일찌감치 줄을 서 대기했다. 이들은 행사 보안을 위해 배치된 경찰이나 주방위군이 지나갈 때마다 ‘트럼프’ ‘USA’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반면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엔 수십명의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왕은 없다’(NO Kings) 등의 피켓을 든 채 집회를 벌여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관계자들의 얼굴 모형을 든 채 감옥에 갇히는 퍼포먼스를 연출했고, 반(反)트럼프 시위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개구리 복장을 한 사람도 있었다. 이처럼 이날 미국인들은 ‘격투장’이 된 백악관 앞에서 ‘총성 없는 내전’을 벌이며 둘로 쪼개진 미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시위대 토드 미첼은 “이번 행사는 대통령의 측근과 UFC 측이 돈을 벌도록 기획된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로버트라고 밝힌 한 남성은 “대통령이 순전히 과시욕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벤트를 개최했다”며 “(미성년자 성착취범 수사 기록인) 엡스타인 파일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관람객은 이런 시위대에 야유를 보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대 한 인사가 ‘미국의 잔디밭에서 나가라’는 피켓을 든 채 행진하자 “당신은 패배자다. 아무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미 보안당국은 백악관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바리케이드로 차단하고 진공 상태로 만드는 등 철통 경계를 펼쳤다. 경찰은 물론 말을 탄 기마경찰과 주방위군, 비밀경호국(SS) 요원까지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시작 시간에 맞춰 입장하자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상공에선 12대의 전투기가 축하 비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 등 가족 및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등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내각 주요 참모도 모습을 드러냈다. 백악관 내 경기장에는 4500여명이 입장해 관람했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남쪽 엘립스 공원에 대형 스크린도 설치됐다. 친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한 한 헤비급 선수는 경기에서 승리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더니 갑자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를 겨냥해 “그는 남자다”라고 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 영부인이 남성이라는 황당한 극우 음모론이 건국 250주년 행사에서 전파를 타는 미국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길섶에서] 초록의 빈자리

    [길섶에서] 초록의 빈자리

    자동차 학원이 있던 삭막한 부지에 공사가 시작되던 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은 아파트가 아닌, 도심 속 공원이었다. 검은 아스팔트로 뒤덮여 있던 땅 위로 흙이 채워지고 풀이 돋아나며, 나무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앙상한 가지만 뻗고 있던 나무들은 올해 부쩍 몸피를 키우며 짙은 녹음을 드리웠다. 초록 기운이 감도는 공원을 거닐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매연과 엔진음으로 가득했던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이제는 싱그러운 풀냄새가 그 자리를 메운다. 가끔씩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올 때면, 사람이 만든 숲에서도 자연은 제 방식으로 자리를 찾아낸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동네 분위기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이웃들은 어느덧 산책을 하루의 소중한 습관으로 받아들였다. 쉼 없이 달리던 일상에 공원이 작은 숨구멍을 내준 셈이다. 도시에서 절실한 건 더 많은 콘크리트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초록의 빈자리일지도 모른다. 박상숙 논설위원
  • [길섶에서] 아름다운 시간

    [길섶에서] 아름다운 시간

    다산 정약용은 차 마시기 좋은 때를 이렇게 적었다. 아침 햇살 피어날 때, 흰구름 둥실 맑은 하늘에 떴을 때, 낮잠에서 갓 깨어났을 때, 밝은 달이 푸른 개울에 그림자 길게 드리울 때. 한겨울 유배지의 다산이 차를 좀 보내 달라고 백련사의 스님에게 간청한 편지에 나온다. 그냥 아침, 점심, 저녁 하고 말면 될 것을. 아무 맛도 없고 아무 냄새도 없는 시간이 전부 빛나는 무늬들이었으니. 숫자를 몰랐던 할머니는 몇 시냐 물어본 적이 없었다. 시간은 몇 시 몇 분 명사가 아니라 보고 들리는 대로 서술형이었다. 나는 몇 시에 태어났던가요. 마당가 암탉들 횟대에 나란나란 올라 앉던 그때지. 봄저녁 일곱시쯤을 나는 뱃구레 볼록해진 닭들이 꼬박꼬박 졸고 앉은 풍경화 한 점으로 떠올린다. 유월이 당도한 길목에는 뭐라 하셨을까. 괘종시계가 일곱 번 쳐도 저녁 해가 석 자는 남았을 때, 무논 청개구리들 소낙비 소리로 좌락좌락 울어쌌는 때. 나도 말해 본다. 배릿한 밤꽃 냄새가 밤새 산을 내려와 지쳐서 흩어지는 때. 그렇게 말하니까 유월이 다정한 것들을 함께 데려온다. 푸른 비늘을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 ‘반지의 제왕’ 배우 극찬한 ‘이 건강요법’…따라하던 40대男 사망에 英 발칵

    ‘반지의 제왕’ 배우 극찬한 ‘이 건강요법’…따라하던 40대男 사망에 英 발칵

    최근 영국에서 한 40대 남성이 이른바 ‘개구리 독 해독 요법’ 치료를 받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외 유명 연예인이 건강에 좋다며 유행시킨 이 민간요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데다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 경찰은 최근 현지의 한 아파트에서 아마존 전통 의식을 치르다 숨진 크리스티안 트렌드(40)씨 사건을 조사 중이다. 건강 관리 코치였던 트렌드씨는 민간요법인 ‘캄보’(Kambo) 의식을 받던 중 개구리 독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치료를 주도하며 독을 투여한 혐의로 41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한 뒤 현재는 보석으로 풀어주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이 된 ‘캄보’는 남미 아마존 부족들이 수백 년간 해온 전통 의식이다. 아마존에 사는 ‘거대 나뭇잎개구리’ 피부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몸에 바르는 방식으로, 최근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배우 올랜도 블룸 등 유명 연예인들이 몸속 노폐물을 없애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고 극찬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 의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개구리 독이 몸을 정화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심지어 중독 증세나 암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 치료법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한다. 약학 및 독성학 전문가들은 개구리 독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독소는 몸에 들어오는 즉시 발작을 일으키거나 심장 박동을 급격히 빨라지게 만든다. 또한 혈압을 위험한 수준까지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치료가 이뤄지는 과정 역시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진행하는 이들은 참가자의 팔이나 다리, 가슴의 피부에 작은 상처를 내고 그 자리에 개구리 독을 약 15분간 얹어둔다. 독이 체내에 퍼지면 극심한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데, 참가자들은 이를 독소가 빠져나가는 과정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몸이 독극물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위험한 신호다. 부작용으로는 정신 착란을 비롯해 신장, 간, 췌장 손상 등이 있으며, 의식 전 물을 너무 많이 마셔 발생하는 수분 중독 위험도 크다. 캄보로 인한 사망 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21년 한 여성이 이 의식을 받다 심장 마비로 갑자기 숨졌다. 이후 호주 당국은 캄보를 금지 독극물로 지정해 엄격히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영국에서 발생한 사망자 역시 과거 젊은 나이에 희소암을 극복한 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몸을 ‘정화’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을 잃은 유가족은 이 위험한 물질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영국 정부 당국 또한 검증되지 않은 대체 요법의 치명적인 위험성을 경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 지워지지 않는 ‘오월의 핏자국’… 살아 낸 문장으로 치르는 장례[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지워지지 않는 ‘오월의 핏자국’… 살아 낸 문장으로 치르는 장례[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5·18 비극의 현장서 살아남은 이들죽음보다 더 혹독하게 남은 고통에죽은자의 목소리로 건네는 위로 “‘캄캄한’ 과거서 ‘밝은 곳’으로 가아” “순간 명기는 똑똑히 보았다. 청년의 머리와 얼굴을 덮으며 분수처럼 좌악 솟구치는 핏물. 청년의 벌거벗은 두 다리가 바르르르 경련을 일으키다 멎었다. 개구리. 그랬다. 그건 껍질 벗겨진 한 마리 개구리처럼 보였다. 얼룩무늬가 청년의 머리채를 한 손으로 그러쥐더니 대열 쪽으로 끌고 가기 시작한다. 허수아비처럼 풀린 청년의 사지가 질질 끌려가고 있다. 아스팔트 바닥으로 길다랗게 그려지는 핏물의 흥건한 자국……”(임철우, ‘봄날’ 부분) 언어를 초과하는 고통이 있다. 우리에게는 ‘오월의 광주’가 그러하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참혹 앞에서 인간을 인간이라고 부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 저것은 개구리다. 차라리 개구리여야 한다. 인간일 리가 없다. 인간이라면, 저렇게 다른 인간의 매를 맞고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진혼곡조차 부를 수 없는 압도적인 슬픔, 처참하고 비극적인 물화(物化).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복원한 임철우의 장편 ‘봄날’을 읽어나가는 것은 고통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망으로 속절없이 빠져들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온 마음을 다하여 남김없이 그 고통에 어떻게든 가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날의 광주를 그리는 임철우의 글은 한없이 엄정하다. 다른 어떤 것도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순수성’을 향한 강박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폭력과 그로테스크의 난장. 모든 문장에 피가 물들어 있는 것 같다. 피가 갖는 액체로서의 성질 탓일까. 건조한 작가의 문장이 꿈틀꿈틀 넘실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에게로 흘러든다. 전남대 영문과 학생으로 당시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던 임철우는 소설을 펴내며 이렇게 회고한다. “어느 사이엔가 내 두 손이 누군가가 흘린 붉은 피로 흥건히 젖어 있음을 난 깨달았다. 한동안 그 불길한 핏자국을 지워내려고 몸부림쳤지만, 그것은 끝끝내 내게 낙인처럼 남아 있었다.” “죽음은 죽은 자에게는 사건이 아니다. 그 죽음은 남아 있는 사람에게만 혹독하게 생생한 사건이 된다. 죽음은 대답이 없기 때문에. 모든 죽음은 완성되어야 할 것의 미완성이기 때문에.”(최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부분) 죽은 자의 피는 지워지지 않는다. 남아 있는 자가 평생 짊어져야 하는 짐으로 남는다. 최윤 단편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는 5·18 이후 남은 자의 트라우마에 관한 기록이다. 죽음은 죽은 자에게 ‘사건’이 될 수 없다. 그들은 죽음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완성’을 지향하는 죽음은 언제나 ‘미완성’으로 남는다. 왜? 죽은 자는 말이 없으므로. 남은 우리가 충분히 슬퍼했는지 답을 주지 않기 때문에. ‘꽃잎’ 속 소녀의 시간은 그날에 멈춰져 있다. 검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엄마의 손이 소녀의 손을 꽉 잡은 채 그대로 굳어져 버렸을 때,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소녀의 몸부림은 그녀를 영원히 옥죄는 올가미가 됐다. “그래, 잔인하게 엄마 손가락의 갈쿠리를 하나씩 떼어내려 했어. … 급기야 한 발로 엄마의 내팽개쳐진 팔을 힘껏 누르고 네 손을 빼어냈어. 엄마의 근육살이 발밑에서 미끈거렸지. 너는 사력을 다해 밟았어.”(‘꽃잎’) 시간이 흐른다는 건 상처가 치유된다는 의미다. 엄마의 시체를 밟고서라도 도망쳐야 했던 소녀의 시간은 다시 흐를 수 있을까. 비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소녀에게 죽은 ‘소년’이 말을 건넨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서 우리는 남은 자의 희망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나무 그늘이 햇빛을 가리는 것을 너는 싫어했제. 조그만 것이 힘도 시고 고집도 시어서, 힘껏 내 손목을 밝은 쪽으로 끌었제. 숱이 적고 가늘디가는 머리카락 속까장 땀이 나서 반짝반짝함스로. 아픈 것맨이로 쌕쌕 숨을 몰아쉼스로. 엄마, 저쪽으로 가아, 기왕이면 햇빛 있는 데로. 못 이기는 척 나는 한없이 네 손에 끌려 걸어갔제.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한강, ‘소년이 온다’ 부분) 작가는 어쩌면 영매(靈媒)일지도 모르겠다. 서로 다른 차원에 있어서 만날 수 없는,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존재 말이다. 살아남은 자들은 자신의 온 삶을 다해 죽은 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소년이 온다’) 한강의 문장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들의 삶 자체가 장례식이 됐을 때 누군가 다가와 조용히 말을 건넨다. 이제 됐다고. 저기, ‘꽃 핀 쪽으로’ 가라고. 그래도 된다고. 작가의 목소리처럼 들리는 그것은 그러나 작가가 하는 말이 아니다. 작가의 몸에 깃든 죽은 자가 전하는 위안이다. 그 말을 듣고서야 우리는 비로소 ‘캄캄한’ 과거에서 ‘밝은 데’로 시선을 돌린다. 마침내 그곳으로 한 발 한 발 걸어 나간다.
  • [돋보기] “물리면 손가락 절단”…서울 하천 퍼진 ‘늑대거북’

    [돋보기] “물리면 손가락 절단”…서울 하천 퍼진 ‘늑대거북’

    북미 최상위 포식자로 불리는 ‘늑대거북’이 국내 하천 곳곳에서 발견되며 생태계 위협 우려가 커지고 있다. 늑대거북은 2022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미국과 캐나다 원산인 늑대거북은 반려동물용으로 국내에 들여온 뒤 하천과 저수지 등에 유기되면서 서울·인천·부산·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에는 사실상 천적이 없고 어류·양서류·뱀 등 대부분의 수중 생물을 잡아먹는 강한 포식성을 지녔다”며 위해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생물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은 서울 불광천에서 늑대거북을 포획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발견된 개체는 약 3kg으로, 최초 제보 지점에서 1km 이상 떨어진 장소에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미 여러 개체가 서울 도심 하천에 퍼져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늑대거북은 북미 민물 생태계에서도 악어 다음급 포식자로 꼽힌다. 성체는 등갑 길이 최대 50cm, 몸무게는 10kg 이상까지 자라며 일부 야생 개체는 30kg을 넘긴 사례도 보고됐다. 수명은 50~60년에 달하고 100년 이상 생존한 사례도 있다. 먹성 역시 강하다. 물고기와 개구리, 수조류, 작은 포유류는 물론 오리 같은 새까지 공격한다. 긴 목을 순간적으로 뻗어 먹잇감을 낚아채는 방식으로 사냥하며, 입에 들어갈 정도 크기라면 거의 가리지 않는다. 특히 육지에서는 공격성이 더욱 강해진다. 긴 목과 강한 턱 힘 때문에 사람 손가락이 절단될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물놀이 중 사람을 무는 사고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늑대거북을 발견해도 직접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물속에서 돌처럼 숨어 있다가 갑자기 공격하는 경우가 많고, 목이 몸통 뒤까지 꺾여 나오기 때문에 등갑을 잡아도 물릴 수 있어서다. 문제는 번식력까지 강하다는 점이다. 늑대거북은 한 번에 20~40개의 알을 낳으며 한국 기후에도 쉽게 적응한다. 일본에서는 겨울철 얼음 사이로 숨 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내에는 악어나 코요테 같은 천적이 없어 개체 수 통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는 이미 사육 중인 개체는 허가를 받아야 계속 키울 수 있으며, 포기를 원하는 경우 수거센터를 통해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생에서 발견된 늑대거북은 원칙적으로 소각 처리된다.
  • 송언석 “일장 훈계·방검복 쇼…더불어오만당, 국민 무시 오만 DNA”

    송언석 “일장 훈계·방검복 쇼…더불어오만당, 국민 무시 오만 DNA”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의 오만 DNA가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민 대다수는 공소취소 뜻이 뭔지 잘 모른다’ 발언 등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은 당명을 ‘더불어오만당’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6일 박 의원이 CBS 라디오에 나와 “‘공소 취소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10명 중 8~9명은 잘 모른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을 무지몽매한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전까지 공소취소가 대다수 국민에게 생소한 단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소취소가 무엇인지 온 국민이 알게 해준 것이 바로 민주당 여러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국민께서는 ‘공소취소는 곧 이재명 1인 재판취소’이고, 공소취소 특검은 곧 권력자가 특검을 임명하여 특검이 권력자의 범죄재판을 없애주는 ‘이재명 1인 면죄부 특검’이라는 그 본질을 잘 알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처럼 최근 민주당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망언들을 보면 민주당이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오만한 정당인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에게 ‘왜 장사가 안 되냐’면서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일장 훈계를 늘어놨다”며 “장사 한번 안 해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상인에게 장사를 가르치려 드는 그 오만함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라고 했다. 또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근거도, 증거도 없이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방검복을 입고 시민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며 “근거도 없는 테러 위협을 운운하면서 방검복을 입고 선거운동한다는 것은 시민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저급한 정치 퍼포먼스”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의 대화 중 “따까리를 하려면 공무원을 해야지”라고 한 김문수 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전국의 공직자들이 그저 국회의원 앞에서 설설 기는 ‘따까리’쯤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오만의 극치”라며 “이것은 단순히 의원 개개인의 실수가 아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공무원 비하 망언을 늘어놓은 김 의원이나, 박정희 대통령이 일찍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망언을 늘어놓은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징계에 착수하지도 않았고, 그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오만한 행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나와서 비속어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고, 여당 대표는 어린이 앞에서 ‘오빠 해봐요’ 같은 아동 성희롱 발언을 늘어놓고 있다”며 “다가오는 6월 3일, 더불어오만당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독화살 개구리 독,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구를 보다]

    독화살 개구리 독,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구를 보다]

    남미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독화살개구리는 화려한 색상만큼이나 치명적인 독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화살이라는 이름은 모양 때문이 아니라 원주민들이 이들의 피부에서 추출한 독을 화살촉에 발라 사냥에 사용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들은 자연계에서 가장 강력한 생물학적 무기를 보유한 맹독성 양서류다. 하지만 이들의 강력한 독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재능이 아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독화살개구리의 독도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화해 매우 정교하고 강력한 무기가 됐다. 사실 독화살개구리과(Dendrobatidae)에 속하는 여러 종은 스스로 독을 합성하지 못한다. 대신 야생에서 섭취하는 개미, 진드기, 지네, 딱정벌레 등 특정 절지동물이 포함하고 있는 ‘알칼로이드(Alkaloid)’ 독소를 체내에 축적한다. 먹잇감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방어 물질을 오히려 자신의 무기로 역이용하는 셈이다. 이들은 섭취한 독소를 체내에서 안전하게 분리해 피부로 배출하며, 때로는 독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학적 변형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를 비롯해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일본 오사카 공립 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독성 축적 메커니즘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왕립 학회보 B: 생물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독성 알칼로이드 축적 과정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점진적인 단계를 거쳐 발달해 왔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진화적 거리가 다른 세 부류의 개구리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우선 독화살개구리와 계통학적으로 거리가 멀어 독을 축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청개구리과(Hylidae)의 나무개구리(Dryophytes cinereus), 독화살개구리의 자매 그룹이지만 독성이 약한 아로모바티대과(Aromobatidae)의 한 종(Allobates femoralis), 그리고 강력한 독성을 지닌 전형적인 독화살개구리들을 실험군으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서로 다른 농도의 알칼로이드 용액을 투여하거나, 독성 알칼로이드를 도포한 초파리를 먹이로 제공하며 피부 및 주요 장기에 축적되는 독소의 양을 정밀 측정했다. 실험 결과, 독이 없는 일반 청개구리조차 아주 미량의 알칼로이드를 저장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 중간 정도의 독성을 가진 종은 그보다 많은 양을, 전문적인 독화살개구리는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독소를 안전하게 저장했다. 이는 독소 저장 능력이 진화의 과정 속에서 서서히 강화된 연속적인 형질임을 시사한다. 사실 절지동물의 독을 흡수해 자신의 방어 무기로 삼기 위해서는 고도의 진화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먹이의 독에 자신이 중독되지 않도록 신경계나 수용체에 내성이 생겨야 하며,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독소를 파괴하지 않고 피부까지 운반하는 특수한 수송 단백질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체내 대사 과정에서 독소가 분해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복잡한 생화학적 시스템이 단계별로 구축됐으며, 그 과정에서 독성 곤충을 먹어도 생존할 수 있는 개체들이 선택적으로 살아남아 오늘날의 독화살개구리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자연계의 독이야말로 하루아침이 아니라 수백만 년 동안의 세월 동안 시행착오를 반복해 나가면서 건설된 진화의 걸작인 셈이다.
  • ‘죽음의 땅’ 체르노빌의 기적…야생동물이 살려낸 인류 최악 참사 현장 [핵잼 사이언스]

    ‘죽음의 땅’ 체르노빌의 기적…야생동물이 살려낸 인류 최악 참사 현장 [핵잼 사이언스]

    인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인간은 모두 떠났지만 야생동물은 돌아와 자신들만의 ‘낙원’을 만들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체르노빌에 야생동물이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생명력이 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르노빌 원전 방사선 누출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구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남방 130㎞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후유증 등으로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며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사고 이후 주변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면서 인근 30㎞가 출입금지구역(CEZ)으로 지정돼 민간인은 물론 군 병력조차도 접근이 차단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40년 후 인간들이 사라진 땅에는 야생동물이 하나둘씩 자리 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늑대들이 광활한 무인 지대를 배회하고 있으며 100년 전 떠난 불곰도 돌아왔다. 여기에 스라소니, 붉은 사슴, 들개까지 개체수를 회복해 이 지역의 주인이 됐다. 특히 방사능 오염 지대에서 풀을 뜯으며 살고 있는 몽골의 야생마 ‘타히’(Takhi)의 번성이 반갑다. 몽골 평원에 서식하는 타히는 가축화된 적이 없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순수 야생종이다. 1998년 우크라이나 당국은 30여 마리의 타히를 CEZ에 풀었는데, 그 이유는 멸종위기종의 야생 개체군을 복원하고 인간이 사라진 생태계에서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새 땅에 정착한 타히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적응했다. 많은 말들이 죽기는 했으나 일부가 적응해 인간이 버린 집을 은신처로 삼아 혹독한 날씨와 벌레를 피하며 살아남았다. 현지 자연과학자인 데니스 비슈네프스키는 “이 지역에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은 작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CEZ의 일부는 수 세기 전 유럽의 풍경과 닮았다. 자연은 비교적 빠르고 효과적으로 회복된다”고 밝혔다. 방사능으로 인한 변화도 감지됐다. 일부 개구리의 피부색은 어두워졌으며 방사능 수치가 높은 지역의 새들은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졌다. 다만 지속적인 방사선 노출에도 광범위한 폐사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평화롭게 회복하던 이 지역에 최근 새로운 위협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또 인간이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CEZ 내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오염된 토양에 방어시설이 구축됐다.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숲이 불에 타기도 했는데, 이는 방사성 입자를 다시 공기 중으로 방출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