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염 합병증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온기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상금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종민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강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5
  • 35세男 가슴·방광에 ‘충격적 이물질’…“소변볼 때 찌릿찌릿 피까지” [월드픽]

    35세男 가슴·방광에 ‘충격적 이물질’…“소변볼 때 찌릿찌릿 피까지” [월드픽]

    몸속 여러 장기에 정체불명의 금속 이물질이 여러 개 박힌 중국 남성이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의료진은 환자가 스스로 이물질을 삽입하는 위험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가장 위험했던 심장 부위의 이물질을 먼저 안전하게 제거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35세 남성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고 피가 섞여 나온다며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체온이나 혈압 등 기본 건강 상태가 양호했고 별다른 외상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남성의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성기 등 몸 곳곳에 뾰족한 금속 이물질이 여러 개 흩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심장을 둘러싼 주머니인 심낭을 찌르고 있던 금속 이물질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이 남성과 보호자 모두 이물질이 왜 몸속에 들어갔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과거 기록에서 힌트를 얻었다. 2년 전 다른 병원에서 복부 이물질 2개를 제거했던 이력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은 환자가 스스로 몸 안에 신체에 해로운 물건을 넣는 자해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처럼 신체 내부에 이물질을 넣는 행위는 심각한 감염이나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 이물질이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이동해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의료진은 긴급회의 끝에 가장 위험한 심장 부위의 이물질부터 먼저 빼내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맡은 의료진은 심낭을 뚫고 있던 검은색 금속 바늘을 무사히 꺼냈다. 해당 이물질은 오랫동안 몸속에 머물렀던 탓에 검게 부식돼 있었다. 신기하게도 가슴 표면에는 바늘이 들어간 흉터나 상처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수술 직후 심장 기능이 잠시 떨어지며 고비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남성은 꾸준한 치료 끝에 수술 9일 만에 퇴원했다. 9개월 뒤 진행된 경과 관찰에서도 심장 기능이 정상을 되찾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의료진은 심장 외에 몸 다른 곳에 남아있는 이물질들은 억지로 꺼내다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일단 제거 수술을 미루고 경과를 꾸준히 지켜보기로 했다.
  • “가슴 여는 게 두렵다고?”…관상동맥우회술이 시술보다 안전한 경우와 이유

    “가슴 여는 게 두렵다고?”…관상동맥우회술이 시술보다 안전한 경우와 이유

    관상동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수술을 권유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은 단연 ‘가슴을 여는 수술’에 대한 공포다. 최근 스텐트나 카테터를 이용한 혈관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수술보다 간단한 방법은 없을까”, “굳이 가슴뼈까지 열어야 하나”라며 시술을 고집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모든 관상동맥질환을 시술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혈관이 여러 곳에서 심하게 좁아졌거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관상동맥 3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경우, 혈관의 구조적 특성으로 카테터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술(CABG)이 더 적합하고 확실한 치료법이 된다. 인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신 과장은 “관상동맥우회술은 단순히 막힌 혈관을 뚫는 수술이 아니라, 막힌 부위를 우회해 심장 근육에 혈액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새로운 혈류 통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라며 “환자마다 혈관 상태와 병변의 위치가 제 각각 다르기 때문에 스텐트 시술 케이스와 수술 케이스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 입장에서는 시술로 간단히 끝내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심장혈관은 막힌 위치와 형태에 따라 치료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김신 과장은 “다른 혈관의 상태가 양호하더라도 혈관의 입구 등 중요한 부위에 병변이 발생했다면 시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케이스에 따라 오히려 우회술이 더 확실하고 안전한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는 단순한 혈관 폐쇄 개수뿐만 아니라 △어디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는 어떠한지 △심장 기능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어떤지 등을 다각도로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관상동맥우회술의 성패는 막힌 혈관을 대신할 ‘우회 혈관’을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로 환자 본인의 몸 안에 있는 혈관(내흉동맥, 요골동맥, 대복재정맥 등)을 재료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정맥에 비해 동맥이 장기간 안정적인 혈류를 유지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쇄골 아래쪽에서 갈라져 가슴 안쪽을 따라 내려오는 내흉동맥은 10년이 지난 후에도 건강하게 유지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본원에서는 응급 수술을 제외하고는 관상동맥우회술 시 내흉동맥을 100% 사용하여 장기적인 예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술 기법의 발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과거에는 심장을 멈추고 인공심폐기를 이용해 수술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심장을 뛰게 한 상태에서 직접 혈관을 연결하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이 주를 이룬다. 무심폐기 수술은 심폐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신기능 저하 등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다만, 박동하는 심장에서 미세하고 정교하게 혈관을 문합해야 하므로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고도의 숙련된 술기가 필수적이다. 환자들이 수술을 망설이는 또 다른 이유는 “당장 크게 아프지 않다”는 안일함 때문이다. 협심증은 숨이 차거나 가슴을 쥐어짜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몸은 혈류가 부족해지면 주변에 작은 혈관들을 새롭게 만들어 부족한 피를 공급하려는 보상 작용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환자 스스로는 “참을 만하다”고 느끼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 기능은 서서히 저하된다. 이 상태에서 감기나 폐렴 같은 가벼운 질환이라도 겹치면 겨우 유지되던 심장 기능이 급격히 무너져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는 등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고령 환자와 당뇨 환자가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는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원인일 뿐만 아니라, 수술 전후 혈당 관리와 상처 회복 속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심장은 한 번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이전 상태로 완벽하게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전신 상태가 양호할 때 적기에 수술받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율과 회복 과정에서 유리하다. 김신 과장은 “수술이 무섭다고 치료를 최대한 늦추는 것은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며 “건강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 심장 기능을 지키고 이후의 삶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의료계 전반에서 최소침습수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관상동맥우회술에 있어서는 절개법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다. 심장과 주요 혈관을 정확히 눈으로 확인하고 여러 혈관을 동시에 우회해야 하는 복잡한 수술의 경우, 가슴뼈를 여는 정중흉골절개술이 시야 확보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충분한 시야는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여주며,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인 흉골 미유합이나 감염 위험에 대해서도 현대 의학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강직성 흉골 고정판을 활용해 뼈를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고정함으로써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대폭 낮추고 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정중흉골절개만이 정답은 아니다. 젊은 환자의 경우 향후 재수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거나, 병변의 범위가 좁은 경우 좌측 흉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하는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MIDCABG)을 시행하기도 한다. 환자의 연령, 전신 상태, 병변의 위치를 종합적으로 저울질하여 가장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협심증이나 호흡곤란을 겪던 환자들은 수술 후 혈류가 원활해지면서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운동 능력이 회복되는 것을 체감한다. 반면, 뚜렷한 증상이 없던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이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관상동맥우회술의 진정한 목표는 당장의 통증 완화를 넘어, 앞으로 닥칠 치명적인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소중한 심장 기능을 지켜내는 것이다.
  •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한 달 이상 빨라져…“코로나19 동시 유행 조짐”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한 달 이상 빨라져…“코로나19 동시 유행 조짐”

    ‘독감+코로나’ 트윈데믹 우려 가시화 감기·코로나19 구분 필요 “즉시 검사”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 땐 의심” 65세 이상 다음 달 동시 접종 가능 손 씻기 기본 위생수칙 철저히 지켜야 인플루엔자(독감)가 한 달 이상 빠르게 찾아오면서 보건당국이 11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늘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독감과 코로나19, 환절기 감기의 증상 차이를 구별해 적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말 늦여름부터 독감 환자가 이례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절기와 비교해 유행주의보 발령이 한 달여 앞당겨졌다. 지난해에는 10월 17일, 2024년에는 12월 20일에 각각 해당 절기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 독감 의사(의심)환자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을 초과했다. 전년 같은 기간(6.6명)의 3.8배를 넘는 수준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독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유행이 가장 두드러진다. 36주차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수는 300명으로 전주(166명)보다 1.8배, 전년 같은 기간(23명)보다는 13배 많다. 입원환자 연령층은 65세 이상이 60.0%로 가장 많았다. 의원급 의료기관 호흡기환자의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도 16.3%로 증가세(35주차 12.3%)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도 지난달 이후 늘고 있다. 36주차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로 전주(11.7%)보다 증가했고,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BA.3.2 변이가 우세종이었다가, 8월에는 PQ.16.1.1 변이가 가장 우세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노인·소아·기저질환자가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독감을 ‘독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독감과 감기의 원인이 다르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오해도 크게 줄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원인은 물론 증상 전개 양상도 다르다. 통상 감기는 콧물·재채기·38도 이하의 미열 등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반면, 독감은 고열·두통·오한·근육통·전신 쇠약감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반면 코로나19는 감기와 초기 증상이 유사하나 후각·미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고 악화하면 호흡 곤란이 동반될 수 있다. 소아나 노인 등 고위험군은 독감에 걸렸을 때 자칫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독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증상이 발생하고 늦어도 4~5일 이내에 검사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 또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치료 효과가 가장 크다. 고령 등 합병증 고위험군은 48시간이 지났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독감 발생 위험을 줄이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걸 막으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게 최선이다. 질병청은 오는 21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 시작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다음 달 중순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백신과 동시에 맞을 수 있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감기·코로나19와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는 게 가장 정확하다”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관 질병청장 역시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대상자별로 일정에 맞춰 접종받길 바란다”며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은 독감 의심…감기·코로나19와 증상 구별해야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은 독감 의심…감기·코로나19와 증상 구별해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을 넘어서며 예년보다 이른 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꾸준히 늘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전주(9.2명) 대비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명)과 비교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개학을 맞은 초등학생(7~12세)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 역시 최근 4주 새 두 배 이상 늘어나 방역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단순 감기와 달리 고령층, 소아,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고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독감과 일반 감기는 원인균부터 확연히 다르다. 일반 감기는 콧물, 재채기, 38도 이하의 미열 등이 서서히 시작되는 반면, 독감은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전신 쇠약감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할 수 있으나, 후각이나 미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어 세 질환을 구별하는 주요한 실마리가 된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최근 외래에서도 발열과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독감을 예방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신속히 대처하려면 감기·코로나19와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고, 제때 검사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3~4일 이상 고열이 이어지거나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혹은 호흡곤란, 가슴 통증,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등 중증 호흡기 증상이 관찰될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처지거나 반응이 둔해지는 행동 변화, 수분 섭취 거부, 소변량 감소 등 탈수 징후가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일단 증상이 좋아지다가 갑자기 다시 악화된다면 세균성 폐렴 등 이차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2세 미만 영아 등 합병증 고위험군은 경미한 증상이더라도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출근이나 등교를 자제하고 검사를 받아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한다. 독감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으로,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하거나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밖에도 근육염, 심근염, 심낭염이나 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소아는 독감 증상이 호전될 무렵 갑자기 구토나 흥분 상태를 보이며 경련 등 중증 뇌장애 증상을 보이는 ‘라이 증후군(Reye syndrome)’에 주의해야 한다. 라이 증후군은 아스피린 복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원인이 불분명한 소아의 발열이나 감기 증상에는 절대로 아스피린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증상 발생 시점부터 늦어도 4~5일(성인 기준) 이내에 검체를 채취해야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약 15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유행 시기에는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독감 증상이 뚜렷함에도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온다면, 가장 정확한 분자검사법인 실시간 RT-PCR 검사(6시간 이상 소요)로 재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제인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발록사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합병증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48시간이 지났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9월 21일부터 연령 및 대상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지원 대상이 만 14세까지 확대됐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중순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코로나19 백신과의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박완범 교수는 “독감, 코로나19, 감기는 증상만으로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심 시 즉시 검사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고, 마스크 쓰기와 손 위생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 ‘트윈데믹’ 경고등…개학·환절기 맞아 백신 접종 서둘러야”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 ‘트윈데믹’ 경고등…개학·환절기 맞아 백신 접종 서둘러야”

    계절과 상관없이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재반등하면서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개학 시즌과 환절기 진입이 맞물려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고위험군 보호와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해마다 유전자 변이를 거치며 유행 주력 균주가 달라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2회 백신 구성 균주를 새롭게 권고하는 이유로, 지난해 접종을 마쳤더라도 매 절기 새로 나온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2024~2025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효과를 평가한 결과 연령대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는 10.2~41.4%, 입원 예방효과는 4.0~39.2%, 중증 예방효과는 63.7~74.6%, 사망 예방효과는 52.2~81.1%로 추정됐다. 접종 후 2개월까지의 입원·외래 발생 예방효과는 33.4%, 입원 발생 예방효과는 41.8%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6년 35주(8.23~8.29)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32주(7.0명) 대비 4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입원환자 수도 32주차 43명에서 35주차 162명으로 4배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7~12세(초등학생)가 1,000명당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영유아)가 22.6명으로 뒤를 이었다. 집단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도 뚜렷하다.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는 34주차 61명에서 35주차 109명으로 일주일 만에 78.7% 증가했다. 검체 분석 결과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12.3%,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1.7%를 기록하며 두 바이러스 모두 높은 수치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조기 접종은 학교와 보육시설 내 집단감염을 막을 뿐 아니라 가정 내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에게로 이어지는 2차 전파를 차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65세 이상,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 감염 시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 두 바이러스에 동시 또는 연이어 감염될 경우 단일 감염보다 증상이 훨씬 심해지므로 백신을 통한 중증화 예방이 필수적이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9월 21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은 10월 12일부터(75세 이상부터 순차 시행)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접종 대상이 만 14세까지 확대되어 청소년들도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같은 일정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함께 시행되어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서울강서지부) 최윤호 부원장은 “백신 접종 후 체내에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린다”라며 “이미 유행 기준을 넘어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유행 확산 속도보다 앞서 접종을 마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소아청소년·고령층·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 서둘러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 “공룡도 아팠다” 공룡 뼈에 남은 ‘궤양’ 증거 [다이노+]

    “공룡도 아팠다” 공룡 뼈에 남은 ‘궤양’ 증거 [다이노+]

    중생대를 지배한 가장 강력한 육상 동물인 공룡도 사실 수많은 질병에 시달렸다. 주로 화석으로 남는 부분이 뼈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공룡의 질병에 대해서 제한적인 정보만 얻을 있지만, 그럼에도 각종 골절, 감염, 종양의 증거들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매우 심각한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경우도 드물지 않았을 것이다. 스페인 국립 원격 교육 대학교(UNED)의 자비에 살라스-헤레라와 동료들은 스페인 동부 모렐라의 마스 데 라 파레타 채석장에서 발견된 초기 백악기 시대의 이구아노돈 베르니사르텐시스(Iguanodon bernissartensis) 화석을 조사하던 중 매우 심각한 감염의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흔적은 정강이뼈 화석에서 발견됐는데, 뼈의 일부가 부풀어 올라 있었다. 이 융기는 정강이뼈 중앙을 따라 약 17.4㎝ 길이로 자라난 뼈의 과성장으로, 정강이뼈 길이의 약 17%에 해당했다. 이 병변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화석을 병원에 가져가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을 통해 내부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했다. 분석 결과 이는 골절이나 종양, 혹은 뼈 자체의 감염이 아니라 피부 궤양과 염증에 따른 2차적인 뼈의 과증식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증식 범위가 큰 점으로 봐서 매우 큰 궤양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궤양이 뼈의 골막 쪽으로 진행되면서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도 통증은 보행 시 근육 압력에 의해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공룡이 피부 궤양과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번 발견은 공룡에서 심각한 피부 궤양에 대한 드문 증거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당시 공룡들이 다양한 질병과 상처에 노출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렇게 심한 상처에도 바로 죽지 않은 점을 보면 당시 공룡도 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공룡도 아플 때가 많았겠지만, 그럼에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이겨낸 셈이다.
  • “위고비 열풍 속, 수술 효과 재확인”…병원 9곳 비만대사수술 환자 평균 체중 26.8% 뚝

    “위고비 열풍 속, 수술 효과 재확인”…병원 9곳 비만대사수술 환자 평균 체중 26.8% 뚝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전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열풍 속에서 적극적인 비만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동반된 대사질환까지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최성일 교수팀(소화기외과)은 국내 9개 의료기관과 함께 비만대사수술 후 체중 변화, 대사질환 개선, 안전성 및 삶의 질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국제학술지 ‘Obesity Surgery’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게 장기적인 체중 감량과 비만 관련 대사질환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검증된 치료법이다. 하지만 비만 기준과 환자 특성은 인종 및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내 9개 의료기관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는 20세부터 65세 사이로,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 △BMI 30kg/㎡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제2형 당뇨병·수면무호흡증 등 비만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BMI 27.5kg/㎡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등 국내 비만대사수술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충족하는 이들이었다. 전체 환자의 평균 연령은 37.0세, 평균 BMI는 41.9kg/㎡였으며, 여성 비율이 71.6%로 높았다. 수술 방법은 위우회술 37명, 위소매절제술 79명으로 구성됐다. 모든 수술은 인증된 비만대사수술 전문의가 복강경으로 시행했으며 환자의 BMI, 동반질환 유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 위암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수술 방식을 결정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최대 2년 동안 체중, BMI, 허리둘레 등의 신체 지표 변화를 비롯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의 개선 여부, 영양 상태 및 합병증 발생률을 면밀히 살폈다. 아울러 EQ-5D, IWQOL-Lite, OP-scale, BAROS 등 4가지 공신력 있는 평가 도구를 활용해 수술 전후 삶의 질 변화까지 다각도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체중과 BMI는 수술 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전체 체중감소율은 수술 1년 후 26.8%, 1년 6개월 후 27.5%를 기록했으며 추적 관찰이 가능했던 환자군에서는 수술 2년 후에도 24.7%의 높은 감소율을 유지했다. 특히 위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 두 수술 방법 사이에서 추적 기간 동안 체중 감소 효과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한국인 비만 환자에게 비만대사수술이 장기적이고 강력한 체중 감량 수단임을 명백히 입증한 결과다.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비만에 동반되던 치명적인 대사질환들도 극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수술 1년 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80.7%가 당뇨병 약물 치료를 완전히 중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고혈압 환자의 50.0%, 고지혈증 환자의 49.0% 역시 관련 약물을 끊었다. 이러한 대사질환 개선 효과는 2년 차 추적 관찰에서도 꾸준히 이어졌다. 미국당뇨병학회(ADA) 기준에 따른 당뇨병 완전관해 분석에서도 빠른 회복 양상을 보였다. 완전관해율은 수술 12주 후 56%, 24주와 48주 후에는 각각 69%로 뛰어올랐으며, 이후에도 70% 이상의 높은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술 방법을 무작위로 배정하지 않은 한계가 있어 두 수술법 간의 당뇨병 개선 효과를 직접 비교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대사수술은 신체적 건강 회복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사회적 삶의 질까지 끌어올렸다. 수술 후 삶의 질은 수술 단 1개월 만에 개선되기 시작해 추적 기간 내내 지속됐다. 특히 비만 특화 삶의 질 평가에서는 신체 기능, 사회적 활동에서의 어려움 해소, 자존감 영역에서 두드러진 향상이 관찰됐다. 흥미롭게도 수술 1년 후 전체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한 환자들은 20% 미만으로 감량한 환자들에 비해 자존감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 가장 우려되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연구 기간 동안 사망 환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후 30일 이내 발생한 조기 합병증은 1명(0.9%), 후기 합병증은 11명(9.5%)에 그쳤으며, 재수술이나 시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클라비엔-딘도(Clavien-Dindo) 3등급 이상의 중증 합병증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고히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다수의 전문 의료기관이 참여해 환자를 전향적으로 추적하고, 체중 감량부터 대사질환, 안전성, 환자가 체감하는 삶의 질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다만 전체 연구 대상이 116명으로 비교적 적고, 장기 추적 과정에서 일부 탈락자가 발생했다는 한계가 있어 향후 더 큰 규모의 장기 추적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고도비만 환자에게 비만대사수술이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대사질환 극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뤄내는 강력한 치료법임을 확인했다”면서 “비만대사수술은 환자의 비만 정도, 동반질환, 개인별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철저한 영양 관리와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평생에 걸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 “턱뼈 깎고 안면거상까지”…6가지 성형수술 한꺼번에 받은 50대女 사망 [월드픽]

    “턱뼈 깎고 안면거상까지”…6가지 성형수술 한꺼번에 받은 50대女 사망 [월드픽]

    얼굴과 목에 무려 6가지 성형수술을 한꺼번에 받은 브라질의 51세 여성이 수술 직후 심한 부종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은 수술 후 응급상황에 대한 병원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의료 과실 의혹을 제기했고, 현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UOL과 CNN 브라질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사업가 안드레이아 비에이라 가스파르(51)는 지난 11일 브라질 중서부 고이아스주 고이아니아의 한 병원에서 얼굴과 목 부위에 대한 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10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파르가 받은 수술은 ▲심부 안면거상술 ▲이마거상술 ▲뼈를 깎아 턱을 교정하는 턱 성형술 ▲눈꺼풀 성형술 ▲목 지방흡입술 ▲나노지방 주입술 등 6가지였다. 수술 비용은 약 11만 8000헤알(약 3100만원)로 알려졌다. 가스파르는 스페인에서 생활해 왔으며, 2년 동안 수술 비용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언니 드지아네 비에이라에 따르면 가스파르는 수술 후 입을 제대로 다물지 못할 정도로 혀와 얼굴이 부어 있었다. 이후 목 부위의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니는 가스파르가 “나 죽어가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언니가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적절한 대응이 늦었다는 게 가족 측 주장이다. 가스파르는 다음 날인 12일 오전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약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지만 끝내 숨졌다. 공식 사망 시각은 오전 4시 15분으로 기록됐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혈전증과 폐경색으로 확인됐다. 급성 혈전증은 혈관 안에 피가 굳어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며 폐경색은 혈전이 폐로 향하는 혈액과 산소 공급을 막아 폐 조직이 손상되는 상태다. 가족 측에 따르면 가스파르는 수술 전 스페인에서 받은 검사에서 감염과 관련된 이상 소견이 있었지만 수술이 진행됐다. 또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수술 당일까지 대면 상담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가족은 병원에 중환자실과 적절한 응급 이송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자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역시 애도를 표하면서 관련 의학적 내용에 대해서는 의료 비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고이아스주 검찰은 경찰에 사건 수사를 요청했다. 현재는 의료 과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단계로, 특정 의료진의 형사 책임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여러 미용수술 동시 진행할 경우 합병증 위험 높아질 수 있어 미국성형외과학회(ASPS)에 따르면 안면거상술에는 마취 관련 합병증, 출혈, 감염, 장기간의 부종뿐 아니라 심부정맥혈전증(DVT)과 심장·폐 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여러 미용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만 1000건의 지방흡입 수술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다른 미용수술과 병행한 경우 단독 수술보다 주요 합병증 위험이 높았으며, 정맥혈전색전증과 폐 합병증 위험도 증가했다. 또 다른 12만 9007건의 미용수술 분석에서도 여러 수술을 동시에 받은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발생률은 단독 수술보다 높았다. 다만 전체적인 발생률 자체는 낮은 편이어서, 여러 수술을 함께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성형수술 역시 일반적인 수술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복용 약물, 혈전 위험, 수술 범위와 시간, 마취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수술 여부와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수술 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흉통,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단순한 수술 후 증상으로 넘기지 않고 혈전색전증이나 기도 문제 등 응급질환 가능성을 신속하게 확인해야 한다.
  • 유명 한의사 “열 39.4도까진 참아라”…“위험한 조언” 논란에 결국 (종합)

    유명 한의사 “열 39.4도까진 참아라”…“위험한 조언” 논란에 결국 (종합)

    “열이 나도 39.4도까지는 참아보는 게 좋다”는 취지로 조언해 논란을 빚은 유명 한의사가 의사단체의 비판을 받고 결국 사과했다. A 한의사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제가 발열과 해열제 복용에 관해 남긴 댓글로 혼란과 걱정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댓글에서 특정 체온을 제시하며 일정 체온까지 견뎌도 된다는 식으로 말씀드린 것은 잘못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취지는 열이 나면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체온의 숫자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연령과 건강 상태, 동반 증상 등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 해열제 복용이나 진료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취지와 별개로,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의료인으로서 보다 정확하고 신중하게 표현했어야 했다”며 “그러지 못한 것은 제 부주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확한 설명으로 혼란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의학적 근거를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건강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신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A 한의사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감기에 걸려도 감기약을 먹지 않는다”며 “감기 같은 경우엔 우리 몸이 피로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약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면역력이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이 나도 그냥 참냐’는 질문에 “성인의 경우 39.4도까지는 참아 보셔도 좋다. 그 이상 온도는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라며 “적절한 체온 상승은 우리 몸 면역체계가 활발해지도록 도와준다”고 답했다. ‘4~5세 유아도 견뎌내는 연습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도 “만 3~5세 유아는 38.4도 정도까지는 견뎌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현재 문제가 된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전날 성명을 통해 “39.4도의 고열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하고 빠르게 진단해야 하는 상태”라며 A 한의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의모는 “발열의 원인은 단순한 상기도 감염부터 폐렴, 췌장염, 뇌염, 패혈증 등까지 넓게 걸쳐 있으며, 진단이 늦어지면 합병증과 사망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질환도 많다”며 “A 한의사의 조언이 위험한 이유는 체온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원인을 찾을 시간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인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되면 원인 평가를 해야 한다”며 “38도만 넘어도 대개는 응급실 내원을 고민할 만큼 오한과 통증이 심하다. 그 상태의 환자를 직접 본 경험이 있는 의사는 39.4도까지 참아도 된다고 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의모는 A 한의사가 제시한 수치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는 “39.4도까지 지켜보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은 어디에도 없다”며 “그런데 인공지능(AI)으로 검색하면 39.5도부터 해열제와 물리적 냉각을 쓰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39.5도부터 열을 내리라 했으니 39.4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한 논문이 실험 설정을 위해 정해둔 조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 연구의 환자들은 배양 검사가 나가 있고 항생제가 투여되던 사람들”이라며 “아무 처치 없이 39.5도까지 방치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A 한의사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남자친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 “열 39.4도까지는 견뎌라” 유명 한의사 발언에 ‘발칵’…“사람잡는다” 의사들 비판 [라이프]

    “열 39.4도까지는 견뎌라” 유명 한의사 발언에 ‘발칵’…“사람잡는다” 의사들 비판 [라이프]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한의사가 “성인의 경우 (열이 나도) 39.4도까지는 참아 보는 게 좋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의사단체가 “잘못된 의학 조언”이라며 비판했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25일 성명을 통해 “A 한의사의 ‘열나도 39.4도까지는 괜찮다’는 잘못된 의학 조언에 대해 규탄한다”며 “이 발언이 의사들에게 알려지며 ‘한의사가 의사 흉내 내며 사람 잡는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밝혔다. A 한의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감기에 걸려도 감기약을 먹지 않는다”며 “감기 같은 경우엔 우리 몸이 피로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약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면역력이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이 나도 그냥 참냐’는 질문에는 “성인의 경우 39.4도까지는 참아 보셔도 좋다. 그 이상 온도는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라며 “적절한 체온 상승은 우리 몸 면역체계가 활발해지도록 도와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9도 미만이라도 심한 두통, 오한, 탈수, 처짐 등으로 힘들어하면 (약을) 복용해 주시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4~5세 유아도 견뎌내는 연습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만 3~5세 유아는 38.4도 정도까지는 견뎌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답했다. A 한의사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남자친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8만회를 넘기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의사들 “심각한 질환 의심해야 하는 상태” 반박다만 공의모는 “A 한의사의 조언이 위험한 이유는 체온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원인을 찾을 시간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공의모에 따르면 39.4도의 고열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하고 빠르게 진단해야 하는 상태다. 발열의 원인은 단순한 상기도 감염부터 폐렴, 췌장염, 뇌염, 패혈증 등까지 넓게 걸쳐 있으며, 진단이 늦어지면 합병증과 사망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질환도 많기 때문이다. 공의모는 “성인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되면 원인 평가를 해야 한다”며 “38도만 넘어도 대개는 응급실 내원을 고민할 만큼 오한과 통증이 심하다. 그 상태의 환자를 직접 본 경험이 있는 의사는 39.4도까지 참아도 된다고 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의모는 A 한의사가 제시한 수치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는 “39.4도까지 지켜보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은 어디에도 없다”며 “그런데 인공지능(AI)으로 검색하면 39.5도부터 해열제와 물리적 냉각을 쓰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39.5도부터 열을 내리라 했으니 39.4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한 논문이 실험 설정을 위해 정해둔 조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 연구의 환자들은 배양 검사가 나가 있고 항생제가 투여되던 사람들”이라며 “아무 처치 없이 39.5도까지 방치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공의모는 “A 한의사가 이 숫자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밝히기를 바란다”며 “잘못된 의학 조언을 삭제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동물 만졌을 뿐인데”…체험 농장 갔던 아이 2명 ‘뇌 손상’ 등 중태 [월드픽]

    “동물 만졌을 뿐인데”…체험 농장 갔던 아이 2명 ‘뇌 손상’ 등 중태 [월드픽]

    호주의 한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했던 2세 남아와 3세 여아가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심각한 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과 호주 9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최근 같은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어린이 2명에게서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TEC) 감염과 관련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두 아이 가운데 3세 여아는 현재 멜버른의 모나시 어린이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는 감염 이후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으며 신장 기능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향후 신장 이식이 필요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피해자인 2세 남아 노아는 지난 5월 해당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뒤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을 보였다. 이후 상태가 악화하면서 혈변이 나타났고, STEC 감염으로 인한 HUS 진단을 받았다. 노아는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서 약 3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7일 동안 투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 노아의 어머니 브룩 스눅스는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처음에는 단순한 장염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게 됐다. 스눅스는 어린아이들이 동물을 만진 뒤 손을 입에 넣는 행동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동물 체험 농장에서 감염 위험에 대한 안내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심하면 신장 망가뜨린다STEC는 시가 독소를 만들어내는 대장균으로, 소·양·염소 등 농장 동물의 장과 분변에서 발견될 수 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동물이나 동물의 배설물과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도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감염 후 HUS로 진행할 수 있다. HUS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중증 합병증이다. 심한 경우 신부전과 고혈압,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5세 미만 어린아이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두 아이 모두 STEC 감염 이후 HUS와 관련된 심각한 신장 손상을 겪었다. “동물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 씻어야”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이번 사례와 관련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동물 체험 농장이 두 아이의 감염원이라고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당국은 신고된 HUS 사례에 대해 잠재적인 감염원을 파악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는 손 씻기 시설을 추가하고 감염 위험과 손 위생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농장이나 동물 체험 시설에서 동물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을 입에 넣기 쉬운 어린아이의 경우 동물과 접촉한 뒤 손을 씻기 전 음식물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치료비 없어” 희귀병 2살 딸과 무덤 들어간 아빠 논란…8년 뒤 ‘반전’ [월드픽]

    “치료비 없어” 희귀병 2살 딸과 무덤 들어간 아빠 논란…8년 뒤 ‘반전’ [월드픽]

    “아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했다.” 8년 전 중국의 한 아버지가 중증 지중해빈혈(Thalassemia)을 앓던 두 살배기 딸을 위해 직접 무덤을 팠다.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딸의 죽음을 준비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딸이 덜 두려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당시 충격적인 사연은 중국 전역에 알려지며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네이장 출신 장신레이는 태어난 지 두 달여 만에 선천성 중증 지중해빈혈 진단을 받았다. 지중해빈혈은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혈액질환이다. 중증 환자는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하고 성장 지연이나 심장 등 주요 장기의 합병증 위험도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근본적인 치료법 가운데 하나지만, 적합한 공여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신레이는 자라면서 감염과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았다. 가족에게 가장 큰 문제는 치료비였다. 아버지 장리융은 지역 유리공장에서 일하며 한 달 약 2500위안(당시 약 40만~5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딸의 치료를 위해 2년 동안 약 14만 위안(당시 약 2700만원)을 썼고, 부부가 모아둔 돈은 모두 바닥났다. 더 이상 치료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장씨는 딸이 2살이던 2017년 6월 자신의 땅에 딸을 위한 작은 무덤을 팠다. 그는 딸을 무덤 안에 데리고 들어가 함께 누워 있기도 했다. 딸이 언젠가 죽음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갑작스럽게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는 것보다 미리 익숙해지는 편이 덜 무서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당시 사진과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중국에서는 거센 논란이 일었다.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죽음을 준비시키느냐”는 비판과 함께 “마지막까지 딸을 살리고 싶었던 아버지의 절박한 선택”이라는 동정 여론도 쏟아졌다. 이 사연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도 이어졌다. 치료를 계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레이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 2017년 8월 여동생이 태어난 뒤 가족은 여동생의 제대혈을 보관했고, 신레이는 이를 이용해 8시간에 걸친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다. 장씨는 딸이 건강을 회복한 뒤 과거 자신이 팠던 무덤을 직접 메웠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해바라기를 비롯한 꽃을 심었다. 한때 어린 딸의 죽음을 준비했던 장소가 이제는 딸의 생명을 기념하는 꽃밭으로 바뀐 것이다. 2017년 당시 장씨의 행동은 중국 사회에서 “딸에게 죽음을 가르치는 것이 옳은가”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딸이 살아남은 현재, 이 무덤은 가족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을 상징하는 장소가 됐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중해빈혈은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관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중해빈혈에는 알파·베타 지중해빈혈을 비롯해 중간형·중증 지중해빈혈 등이 포함되며, 빈혈과 피로·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증 환자는 지속적인 수혈 등이 필요해 장기간 치료에 따른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희귀질환자의 지속적인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의료비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 “수영장 갔다가 빨간 물집 뒤덮였다” 발칵…접촉만 해도 걸린다는 ‘이 병’ 뭐길래

    “수영장 갔다가 빨간 물집 뒤덮였다” 발칵…접촉만 해도 걸린다는 ‘이 병’ 뭐길래

    올여름 수영장 등을 찾아 무더위를 잊으려는 시민들 사이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12주 동안 수족구병 환자가 무려 33배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은 감염 예방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7월 넷째 주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6.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달 전인 5월 초 1.1명과 비교해 약 33배로 급증한 수치다. 특히 0~6세가 1000명당 48.3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잠복기 3~5일…고열에 온몸 발진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매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6~9월 사이 유행한다. 감염 잠복기는 보통 3~5일로, 감염된 환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가래·콧물·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함께 손과 발에 발진과 입안에 궤양성 물집이 생긴다. 보통 궤양 크기는 4~8㎜ 정도이고 통증이 심하다. 환아가 영아기보다 어릴 경우 음식을 먹지 못하고 침을 삼키지 못해 많은 침을 흘린다. 이때 탈수가 심하면 쇼크나 탈진 현상이 올 수 있다. 간혹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고 항바이러스제 등 특별한 치료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회복된다. 수족구병은 한 번 걸렸어도 또다시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예방 백신 없어…개인 위생 철저히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족 간 전염을 막기 위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등을 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교구 등 공용 물품 등의 소독 관리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또 수족구병은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물집(수포)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등원해선 안 된다. 키즈카페·문화센터·수영장 등 영유아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자제해야 한다. 성인도 수족구병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성인은 면역력이 있어 증상이 약하거나 없을 수도 있지만, 손발의 발진이나 입안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 “눈까지 끌어올렸다”던 63세 윤영미, 확 달라진 외모…‘안면거상술’ 뭐길래

    “눈까지 끌어올렸다”던 63세 윤영미, 확 달라진 외모…‘안면거상술’ 뭐길래

    안면거상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방송인 윤영미(63)가 1년 전과 확 달라진 외모를 공개했다. 6일 윤영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서 작년 사진 비교하니 헤어스타일이 이렇게 중요하네요”라며 “다이어트, 안면거상, 모발이식, 헤어스타일, 이제 미스코리아만 나가면 되겠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해와 현재의 윤영미의 외모를 비교한 모습이 담겼다. 한층 또렷해진 인상과 주름 없이 팽팽한 피부, 한결 어려 보이는 동안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영미는 지난 1월 “안면거상 두 달째.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특히 목 거상이 만족스럽다. 눈도 끌어올렸다”고 알린 바 있다. “한층 젊어졌다”…연예인들 빠진 ‘안면거상술’최근 배우 유혜리와 개그맨 심형래 등 안면거상술을 받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어 관련 시술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혜리는 유튜브 채널 ‘BLACKLABEL: 하이엔드메이크오버쇼’를 통해 안면거상술 이후 달라진 외모를 공개했다. 눈밑 꺼짐과 팔자주름, 다크서클, 피부 처짐 등의 고민을 털어놨던 그는 “30대로 돌아간 신인 배우 유혜리”라고 너스레를 떨며 안면거상과 지방 재배치 시술을 통해 한층 젊어진 모습에 만족해했다. 안면거상술은 노화로 처진 피부층을 절개 후 끌어올려 주름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수술이다. 피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해부학적 층을 벗겨낸 후 원하는 방향으로 당겨주고, 재배치시켜 주름을 효과적으로 펴주는 원리다. 일반적으로 50~60대에서 많이 시행되지만 피부 처짐이 심할 경우 30~40대에서도 시행되기도 한다. 특히 체중 감량 이후 얼굴에 지방이 빠지면서 피부 처짐이 두드러져 보일 때 안면거상술을 고려하는 사례도 있다. 안면거상술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부작용 가능성은 존재한다. 수술 이후 안면신경 손상에 의해 감각 이상이나 부종 등을 겪을 수 있다. 심할 경우 감염, 피부 괴사 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국제 학술지 ‘JAMA Facial Plastic Surgery’ 연구에 따르면 안면거상 환자 약 1만 2000명을 분석한 결과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약 1~2%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안면거상술이 실제 나이를 되돌리는 수술이 아니라 처진 조직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시술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피부 상태와 얼굴 구조,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상담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사타구니가 점점 커졌는데”…‘이것’ 방치했다가 음낭으로 소장 3m 쏟아져 [라이프]

    “사타구니가 점점 커졌는데”…‘이것’ 방치했다가 음낭으로 소장 3m 쏟아져 [라이프]

    수술이 필요한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을 10년 가까이 방치한 60대 남성이 장이 음낭으로 쏟아져 내리고 고환과 음낭 조직이 괴사하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겪은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멕시코 테픽 시민병원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거대 서혜부 탈장을 장기간 방치했다가 응급수술을 받은 60대 남성의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환자는 약 10년 전부터 오른쪽 사타구니가 점차 불룩하게 튀어나왔지만 병원을 찾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탈장은 음낭까지 내려왔고, 최근에는 극심한 복통과 발열, 음낭 피부 변색, 악취를 동반한 상처가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소장 약 3.7m가 탈장 부위를 통해 음낭 안으로 빠져 있었으며, 맹장과 충수(맹장 끝에 붙은 기관)까지 함께 내려간 상태였다. 특히 맹장이 터지면서 감염이 주변 조직으로 번졌고, 음낭과 오른쪽 고환에는 조직이 썩는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환자는 아미안드 탈장(Amyand’s hernia)으로 진단됐다. 이는 충수가 탈장낭 안에 포함되는 매우 드문 형태의 서혜부 탈장으로, 전체 서혜부 탈장의 약 1% 미만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맹장 천공과 푸르니에 괴저(Fournier’s gangrene)까지 동반된 사례는 더욱 드물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응급수술을 통해 괴사한 음낭 조직과 오른쪽 고환을 제거하고, 천공된 장을 절제한 뒤 탈장을 교정했다. 이후 집중적인 항생제 치료와 상처 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추적 관찰에서도 특별한 합병증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거대 서혜부 탈장을 장기간 방치하면 장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거나 장 천공,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탈장이 발견되면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전문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혜부 탈장은 복벽이 약해진 틈으로 장이나 지방 조직이 사타구니 부위 밖으로 밀려 나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누우면 들어가고 통증이 거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질 수 있다. 특히 튀어나온 장이 복강 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갇히는 상태인 ‘감돈’이나 교액성 탈장으로 진행되면 장 괴사와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국내 의료진도 사타구니가 반복적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통증, 부기, 피부색 변화가 나타날 경우 단순 노화 현상으로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한 복통,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된다면 응급 상황일 가능성이 있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 “눈 떠보니 ‘멀쩡한 방광’ 사라져”…낭종 떼려다 참변, 美여성에 246억 배상 평결

    “눈 떠보니 ‘멀쩡한 방광’ 사라져”…낭종 떼려다 참변, 美여성에 246억 배상 평결

    난소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려던 미국의 한 여성이 멀쩡한 방광이 제거되는 사고를 당했다. 미 법원 배심원단은 의료진과 병원에 2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의료과실 전문 로펌 버먼앤드시먼스에 따르면, 메인주 케네벡카운티 배심원단은 지난 23일 노던라이트 인랜드병원과 노던라이트 헬스의 책임을 인정해 피해자 에밀리 미첼에게 1700만 달러(약 246억원)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2주 동안 진행된 의료과실 재판 끝에 나온 결론이다. 배상금에는 기존 치료비와 향후 발생할 치료비는 물론,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 삶의 질 저하, 영구적 장해에 대한 보상이 모두 포함됐다. 사고는 2023년 3월 1일 발생했다. 당시 미첼은 영상 검사에서 난소 낭종이 크게 커진 것으로 나타나 복강경 낭종 절제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미첼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했다. 결국 그는 다른 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재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이전 수술 중 방광이 제거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직검사 결과 떼어낸 조직은 방광 전층으로 밝혀졌다. 남은 정상 조직이 적어 방광을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후 미첼은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양쪽 신장에 관을 연결해 소변을 직접 배출하며 버텼다. 이 과정에서 요로감염과 신장감염이 수차례 반복됐다.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여러 번 추가 시술까지 받았다. 그는 매사추세츠주로 옮겨 소장 일부를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드는 대형 재건 수술을 받고서야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일상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다. 미첼은 현재도 매일 여러 차례 자가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을 빼내고 있으며 방광 상실로 인한 전문의 진료와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미첼의 법률 대리인은 “이번 평결은 단순한 승소가 아니라 의뢰인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삶의 매듭”이라며 “자신에게 일어난 비극이 세상에 명확히 드러나고 인정받은 만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꼭! 익혀서만 잡솨… 치명률 50% 잡아

    꼭! 익혀서만 잡솨… 치명률 50% 잡아

    여름철 바닷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싱싱한 조개구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아진 사람이 잘못 먹은 해산물 한 접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바닷물 속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발병하면 두 명 중 한 명꼴로 목숨을 잃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발생한다. 장기 손상과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균에 오염된 생선회나 생굴, 조개류 등 어패류를 날것이나 덜 익힌 상태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으면서 감염된다.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오르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한여름이 가장 위험하다.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위험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같은 간질환자는 가장 위험한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증상은 처음에는 흔한 식중독이나 장염과 비슷하다. 약 16~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전신 쇠약감이 나타난다. 하루 정도 더 지나면 다리를 중심으로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붓기 시작한다. 이어 출혈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고 피부와 피하조직이 괴사하는 단계로 진행한다. 발병 후 2~3일 안에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임지용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에 회를 먹었거나 바닷물에 노출된 후 갑작스러운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면 스스로 장염이라고 단정 짓지 말고 대학병원급 응급실에 즉시 내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브리오 패혈증 여부는 혈액·대변·수포에서 나온 체액 또는 수술 중 얻은 조직으로 배양 검사를 하여 균을 분리해 판단할 수 있다. 다만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신속히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한 수술을 통한 괴사 조직 제거, 수액·혈압 유지 등 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하지만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더라도 이미 저혈압이 발생한 뒤라면 사망률은 90% 이상으로 증가한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어패류를 보관할 땐 5도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며 “요리할 때 사용한 조리 도구도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혈모세포 이식환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 ‘전 연령’ 확대

    조혈모세포 이식환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 ‘전 연령’ 확대

    오는 27일부터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국가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12세 이하 어린이만 지원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청소년과 성인도 백신 접종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질병관리청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 대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모든 연령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는 고강도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기존에 얻은 감염병 면역력이 대부분 사라진다. 감염에 따른 합병증을 막고 면역력을 되찾으려면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13세 이상 환자는 고액의 이식 치료비에 재접종 비용까지 직접 부담해야 했다. 이번 지원 확대로 청소년과 성인 환자의 예방접종 비용 부담도 사라지게 됐다. 무료로 맞을 수 있는 백신은 B형간염과 폐렴구균, 홍역, 수두, 인플루엔자 등 15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17종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일로부터 최장 3년간 권장되는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국가가 지원한다. 백신은 종류에 따라 이식 후 최소 3개월이 지나면 맞을 수 있다. 다만 환자의 면역 상태와 치료 경과에 따라 접종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일정을 정해야 한다. 접종은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지원 대상 백신과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은 고된 치료 과정을 이겨낸 환자들의 새로운 일상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막”이라며 “감염병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만큼 의료진과 상담해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 “입에서 ‘이 냄새’ 난다” 남자친구 말에 ‘충격’…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라이프]

    “입에서 ‘이 냄새’ 난다” 남자친구 말에 ‘충격’…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라이프]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같은 냄새가 난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당뇨병 응급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앨리스 도그루욜(49)은 어느 날 남자친구로부터 입냄새가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 충격을 받은 그는 양치질을 자주 하고 물을 많이 마셨으며, 구강 스프레이도 늘 가지고 다녔다. 그러나 시큼하고 강한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도그루욜은 “남자친구가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실제로 입안에서도 비슷한 맛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구강 위생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다른 이상 증상도 나타났다. 결국 그는 제1형 당뇨병과 함께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진단받았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몸속 인슐린이 부족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대신 지방을 급격히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면서 ‘케톤체’라는 산성 물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고, 이것이 혈액에 축적되면 혈액이 산성으로 변하는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케톤체의 일종인 아세톤이 폐를 통해 배출되면서 숨에서 매니큐어 리무버와 비슷한 특유의 냄새가 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냄새는 일반적인 입냄새와는 성격이 다르며,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난다면 응급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이외에도 ▲극심한 갈증 ▲잦은 소변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호흡이 깊고 빨라지는 증상 ▲심한 피로감과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도 감염이나 수술, 심한 스트레스, 인슐린 치료 중단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혈당 수치가 높고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면서 구토나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수액과 인슐린 치료를 신속히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난다고 해서 모두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아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케토제닉 다이어트, 장기간 금식 등으로도 체내 케톤 수치가 증가해 비슷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입냄새는 단순히 구강 건강뿐 아니라 몸속 대사 이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평소와 다른 아세톤 냄새가 느껴질 경우 즉시 혈당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윤리·허용 기준·처방·법에 막힌 ‘먹는 임신중지 약’

    종교계 반발에 여성 건강권 위협WHO “12주 미만” 의료계 “10주”의료진 책임 집중에 법적 리스크현행 법령 임신중지 수술만 가능먹는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 허용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모자보건법 개정 전이라도 도입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다. 하지만 허용 주수와 의료진 책임, 안전관리 체계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미프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필수의약품으로 100여개국에서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처방받을 수 없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임신중지를 수술로만 규정해 약물 사용의 근거를 두지 않은 데다,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에도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사이 온라인에서는 정품 여부도 알 수 없는 약이 30만~50만원에 거래되며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 임신중지 의약품 불법판매·광고 적발 건수는 2641건에 달했다. 미프진 도입이 막힌 것은 법적 근거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2021년 이후 식약처가 받은 법률 자문 6건 가운데 4건은 법 개정 없이도 품목허가가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허가 이후 누가 어떤 절차로 처방·투약하고 부작용을 관리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건의료 규제에 정통한 법조계 관계자는 “품목 허가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허가만 내준다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처방과 투약, 복용 후 관찰, 응급 대응 절차와 건강보험 수가까지 마련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허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프진을 복용하면 출혈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임신 조직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으면 추가 투약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자궁 외 임신에는 효과가 없어 복용 전 임신 주수와 착상 위치도 확인해야 한다. 이런 안전장치는 식약처의 품목 허가만으로 갖추기 어렵다. 식약처가 사용 주수를 정하고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하더라도 실제 처방·투약을 위해서는 복지부와 의료계가 별도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종교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의료계도 법 개정과 안전장치 마련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논의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철저한 준비 없이 약물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 다량 출혈과 감염증은 물론 불완전 유산에 따른 응급수술이 불가피해진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의 법적 책임도 문제다. 의약품이 허가돼도 적법한 의료행위의 범위가 불분명하면 부작용이나 임신중지 실패에 따른 책임이 개별 의사에게 집중될 수 있다. 의료계가 처방 기준과 사후관리 책임을 법률로 먼저 정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허용 주수를 두고도 견해가 엇갈린다. WHO는 임신 12주 미만 사용을 권고하지만, 국내 의료계는 태아 유전정보 확인 시점과 합병증 위험 등을 고려해 10주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속하게 추진할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