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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마켓에서 안 샀는데 돈 빠져나갔다”…이번엔 ‘무단 결제’, 피해 규모 보니

    “지마켓에서 안 샀는데 돈 빠져나갔다”…이번엔 ‘무단 결제’, 피해 규모 보니

    쿠팡의 퇴사한 직원이 회원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정보 보안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에는 지마켓에서 일부 회원들이 ‘무단 결제’ 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났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마켓 회원 60여명은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의 피해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피해자들은 지마켓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도용당해 기프트 상품권이 무단 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1인당 3만원에서 20만원 수준이다. 지마켓 측은 “해킹이 아닌 명의 도용 사고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외부 공격자가 취득한 이용자들의 계정과 아이디, 비밀번호, 스마일페이 비밀번호 등을 도용해 무단 결제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지마켓은 지난 1일 금감원에 문의한 뒤 이튿날 정식 신고했다. 이어 전날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을 공지하고 ▲로그인 비밀번호 변경 ▲로그인 2단계 인증 ▲보안 알림 기능 사용 등을 권장했다. 또 기프트 상품권 등 환금성 상품을 구매하는 회원에 대해 본인 인증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지마켓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체 측은 해킹이 아니라 외부에서 탈취된 계정 정보로 부정 결제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한다”라면서 “피해자 보상이 제대로 진행되는지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컬리·네이버·삼성·스벅… ‘컬래버 통장’에 공들이는 은행들

    컬리·네이버·삼성·스벅… ‘컬래버 통장’에 공들이는 은행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한 ‘컬래버 통장’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리 인하기 국내 증시 훈풍까지 겹쳐 ‘머니 무브’가 발생하자 비금융 플랫폼에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 유치전에 나선 것이다. ●농협은행, 컬리페이 제휴통장 출시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간편결제서비스 컬리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컬리페이 제휴통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컬리에서 쓰는 선불 충전금을 제휴통장에 보관하면 결제가 필요할 때 자동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한편 예치금에 대한 이자 수익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신한은행 네이버페이 사업자통장 출격 신한은행도 간편결제사인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에 사업통합관리서비스 ‘마이비즈’를 이용하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한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사업자통장’을 출시한다. 마이비즈 고객은 플랫폼 내에서 신한은행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하고 실시간 거래 내역 조회나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함께 지난달 ‘모니모 KB 매일이자통장’ 판매를 시작했다. 수시입출금 통장이지만 최대 연 4% 금리(200만원 한도)를 제공한다. 같은 달 스타벅스와 협업해 출시한 ‘KB별별통장’도 통장 개설일로부터 1년 동안 최대 연 2.0%(300만원 한도) 조건을 충족하면 스타벅스 쿠폰, 리워드 혜택을 준다.
  • ‘임베디드 금융’ 확대… ‘콜라보 통장’에 공들이는 은행들

    ‘임베디드 금융’ 확대… ‘콜라보 통장’에 공들이는 은행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한 ‘콜라보 통장’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리 인하기 국내 증시 훈풍까지 겹쳐 ‘머니 무브’가 발생하자, 비금융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 유치전에 나선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간편결제서비스 컬리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컬리페이 제휴통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컬리에서 쓰는 선불 충전금을 제휴통장에 보관하면, 결제가 필요할 때 자동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한편 예치금에 대한 이자 수익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신한은행도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한 임베디드 금융에 공들이고 있다. 간편결제사인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에 사업통합관리 서비스인 ‘마이비즈’를 이용하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한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사업자통장’을 출시한다. 마이비즈 고객은 플랫폼 내에서 신한은행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하고, 실시간 거래내역 조회나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등도 제공한다. 다양한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함께 지난달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판매를 시작했다. 수시입출금 통장이지만 최대 연 4% 금리(200만원 한도)를 제공한다. 같은 달 스타벅스와 협업해 출시한 ‘KB별별통장’도 통장 개설일로부터 1년 동안 최대 연 2.0%(300만원 한도) 조건을 충족하면 스타벅스 쿠폰, 리워드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역생활 커뮤니티인 당근마켓과 협업해 지난 3월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내놨다. 당근의 간편결제 ‘당근페이’를 사용하면 실적에 따라 최고 연 3%(300만원 한도)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올 2분기에는 ‘CJ PAY 우리 통장’을 내놓을 계획으로, CJ페이 선불충전금이 우리은행 제휴 계좌에서 자동충전되는 형식이다. 계좌 잔액 가운데 최고 3%(200만원 한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입출식 통장이다.
  • 구리시, 지역화폐 경기지역 첫 QR코드 결제서비스 도입

    구리시, 지역화폐 경기지역 첫 QR코드 결제서비스 도입

    경기 구리시는 구리사랑상품권(지역화폐) 경기지역 최초로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실물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던 구리사랑상품권의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5일 코나아이컨소시엄과 카드형 구리사랑상품권 플랫폼 운영대행 부속협약을 체결하고 QR결제 서비스 도입을 준비했다. 모바일 간편결제는 실물카드가 없어도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인식하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경기지역화폐 앱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경기지역화폐 앱 내 QR결제 버튼을 누른 뒤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백경현 시장은 “구리사랑상품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3년 간 ‘1100조원’ 날린 中 사업가…시진핑에 ‘대든 대가’ 무섭네 [여기는 중국]

    3년 간 ‘1100조원’ 날린 中 사업가…시진핑에 ‘대든 대가’ 무섭네 [여기는 중국]

    중국 금융당국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 및 텐센트 그룹의 핀테크 기업인 차이푸퉁에 각각 한화로 1조 2800억 원, 43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인민은행법과 자금세탁방지법, 은행업감독관리법 등을 적용해 앤트그룹과 산하기업에 위와 같은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 부과 사유는 계좌 관리 규정 및 소비자 금융정보 보호 관리 규정 등의 위반, 또 이로 인해 고객의 권익 침해 등이다.  이번에 벌금을 부과받은 앤트그룹과 차이푸퉁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와 위챗페이(웨이신)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중국 시장에 이 두 그룹의 점유율은 90%를 넘는다.  “마윈의 ‘진짜 손해’ 규모, 벌금의 1000배 달해” 일각에서는 이번 벌금 부과로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길들이기’ 작업이 일단락됐다고 해석하는 가운데,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의 손실은 벌금 1조 7100억 원보다 훨씬 거대한 기업 가치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창업주이자 중국의 ‘흙수저 신화’로 꼽혀온 마윈의 앤드그룹은 3년 전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 당시 3150억 달러(당시 약 350조원)가치로 평가됐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785억 달러(102조 4000억 원)로 내려앉으며 3배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0년 시가 총액 8500억 달러(980조 원)에 달했던 알리바바는 최근 2340억 달러(305조 원)으로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공중에서 사라진 두 기업의 시장 가치는 8500억 달러(약 1109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내수 악화,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정책 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하방 압박을 탈피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윈의 사례는 한번 떨어진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3년간 ‘고난의 행군’ 이어온 마윈 마윈의 지난 3년간 기업가치 1100조 원 이상을 날린 배경에는 당국과의 ‘기 싸움’이 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의 한 금융회의에서 중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뒤 당국의 맹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마윈은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 면전에서 “우리 정부(중국)의 금융감독 능력은 매우 부족하다”,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는 없다” 등의 쓴소리를 내뱉었다. 중국 정부는 격노하며 곧장 ‘마윈 때리기’를 시작했다. 당시 IPO를 앞두고 있던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무기한 연기시키면서 발목을 잡았고,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실시했다.  이후 마윈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일각에서는 그의 실종설과 체포설이 나돌았다. 마윈은 실종설 이후 6개월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마저도 지인의 SNS를 통한 영상 메시지였던 탓에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마윈은 잠적한 지 2년만인 지난달, 일본 도쿄대 강연 및 알리바바 산하 아카데미 행사에 직접 참석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마윈이 실종설 등 각종 의혹이 휩싸여 있을 때, 중국 당국은 그의 그룹에 대한 벌금 책정을 끝냈다.  그 사이 마윈은 앤트그룹에서 손을 뗐고,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에서 완전 분리되는 등 그룹은 쪼개기 단계에 들어섰다.  벌금 악재에도 ‘웃는’ 알리바바, 이유는? 마윈과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3년간 중국 당국의 규제로 1000조 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잃었고, 동시에 1조 원이 훌쩍 넘는 벌금 선고를 받았지만 도리어 알리바바 주가는 급등했다. ‘마윈 때리기’ 등 중국 당국의 길들이기가 끝나면서 호재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7일 미국 증시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주식예탁증서(ADR)는 8% 상승했다. 알리바바의 거래량은 직전 거래일 대비 263% 급증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벌금 부과 소식이 전해진 뒤 앤드그룹이 곧장 전체 주식의 7.6% 이내의 수준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국 당국의 규제 기조가 완화된다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상장사가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경우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알리바바의 경우 앤트그룹과 차이푸퉁이 부과받은 벌금 1조 7100억 원을 내는 대가로 당국의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된 셈이다.  차이신은 “앤트그룹은 벌금 납부 이후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취득하고 알리바바에서 완전 분리해 2020년 중단된 상장을 재개할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신세계그룹 ‘쓱’페이 매각하나

    신세계그룹 ‘쓱’페이 매각하나

    신세계그룹이 간편결제서비스인 쓱페이(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쓱페이, 스마일페이의 지분 매각이나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파트너십 방안을 두고 네이버 등 다양한 기업과 논의 중이다. 쓱페이는 SSG닷컴과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스마일페이는 신세계그룹이 2021년 인수한 지마켓 등에서 사용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를 자사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네이버와 간편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IT(정보통신)기업이 이번 논의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에는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 각각 1500억원, 1000억원 규모 지분을 네이버에 넘기고 대신 네이버 주식을 받는 ‘지분 맞교환’을 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페이 성장을 위해서 고민중이다.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는 투자유치와 지분교환 등 다른 기업들과 협업 및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檢, ‘테라·루나’ 공동창립자 신현성 소환조사…1400억 부당이득 혐의

    檢, ‘테라·루나’ 공동창립자 신현성 소환조사…1400억 부당이득 혐의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신현성(37)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17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이날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창립한 신 대표를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발행된 암호화폐 루나를 보유하고 있다가 가격이 폭등하자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1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루나를 포함한 가상화폐에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신 대표에게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 대표는 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정보와 자금을 이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5일 테라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한 간편결제서비스 업체 차이코퍼레이션을 재차 압수수색하며 고객정보 유출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대표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차이코퍼레이션에서 고객정보를 테라 등 외부로 유출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우리 와이프가 엄청 사요”...소리없는 강자 ‘아이허브’ 성장 비결?

    “우리 와이프가 엄청 사요”...소리없는 강자 ‘아이허브’ 성장 비결?

    “‘찐팬심’으로 오랫동안 이용하는 고객들이 정말 많아요. 업무상 한국분들과 미팅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우리 와이프가 엄청 삽니다’, ‘우리 애들 다 아이허브로 키웠어요’ 라는 이 두 문장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영양제·비건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플랫폼이 있다. 미국의 건강식품 이커머스 기업 ‘아이허브’가 그 주인공. 2008년 한국에 진출해 해외 영양제 직구(직접구매)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아이허브는 쏟아지는 이커머스 춘추전국 시대 속에서도 조용히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유독 까다롭고 경쟁적인 한국 시장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안송진(사진) 아이허브 한국 마케팅 총괄 매니저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실제로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좋은 상품’, ‘안전하고 편한 결제’, ‘빠른 배송’과 같이 심플하고 명확하다”며 “기본에 충실한 게 아이허브의 장점”이라는 다소 싱거운 답변을 내놨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제품은 무엇인가? 인기 이유와 비결은. “유산균이다. 전반적으로 한국 시장은 ‘유산균’에 대한 니즈가 높다. 가격대가 높지 않은 제품, 체험판 용량의 제품이 많아 처음 유산균을 섭취하는 고객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아이허브의 강점이다. 실제 제품 체험 후 효과를 느끼고 다시 찾는 재구매 고객들이 꾸준하다.” - 한국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인 품목들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이후 변화도 궁금하다. “약 4년 전부터 유산균, 오메가3, 미네랄 제품이 꾸준히 인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 관련 제품에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이미 2017년부터 유산균을 포함한 면역력 개선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비타민D는 팬데믹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특히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 한국은 인터넷도 빠르고 배송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한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없었나. “한국 시장은 영양제도 트렌드가 있을 정도로 소비 패턴 변화 속도 또한 빠르다. 새로운 성분의 제품이 나오면 얼리어댑터의 기질을 발휘해 먼저 체험하고 블로그 게시글이나 영상 클립을 올리는 인플루언서들도 많아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마케팅 활동을 하기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빠르게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 소비자의 소비 패턴은 다른 글로벌 시장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하나의 기준점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 비건 식재료 구매처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 계속될까. “한국 음식 특성상 엄격한 비건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으로 대표되는 간헐적 채식주의자 인구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비거니즘 운동이 점차 활발해짐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판매율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2년간 아이허브의 비건 식료품의 한국 시장 판매율은 89.9배 느는 등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 아이허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국에서 접수된 주문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아이허브 물류센터에서 평균 72시간 내 빠르게 고객에게 배송된다. 여기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한국 3대 간편결제서비스 도입은 물론 계좌이체 옵션까지 완비하고 있다. 아이허브는 ‘빠른 배송’, ‘자동화된 물류시스템’, ‘간편 결제’ 서비스 외에도 한국 시장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해외직구의 가격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 - “안타까운 상황이다. 아이허브는 환율 문제로 쇼핑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고객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 편의·맞춤형 혜택 ‘업’… 카드업계 신상품 경쟁

    편의·맞춤형 혜택 ‘업’… 카드업계 신상품 경쟁

    최근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카드사들의 신상품 출시 경쟁이 뜨겁다. 세분화하는 고객 수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종류 따라 알아서 맞춤형 할인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고객이 여러 장의 자사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간편결제서비스 ‘KB페이’와 연계해 실물카드 한 장이면 언제든지 때에 따라 필요한 카드의 서비스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는 ‘KB국민 알파원카드’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 앱 사용이 서툰 디지털 취약계층이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아이폰 이용자들도 실물카드를 통해 KB페이 앱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장의 등록된 카드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KB페이 결제 탭 카드 이미지 우측 상단의 ‘알파원’ 버튼을 눌러 보라색으로 활성화시키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번 결제카드를 수동으로 변경하지 않아도 ‘오토 체인지’ 서비스를 이용해 사전에 결제카드를 설정해 놓으면 결제가 이뤄지는 가맹점의 종류에 따라 알아서 맞춤형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쇼핑, 외식, 커피, 주유, 대중교통, 편의점, 통신, 뷰티 등 모두 8개 분야의 22개 해시태그로 분류된 가맹점 및 업종별로 결제카드를 설정할 수 있다.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교육 서비스에 특화된 신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됐다. 삼성카드는 학원, 학습지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 특화 상품 ‘삼성 iD EDU 카드’를 내놨다. 입시보습, 외국어, 예체능 관련 학원비 결제나 씽크빅·교원·대교·한솔교육 등 국내 주요 학습지, 엘리하이·밀크T·이투스·엠베스트·대성마이맥 등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최대 월 7만원까지 할인된다. ●쿠팡 등 멤버십 최고 50% 할인 이 밖에도 쿠팡 로켓와우·네이버플러스·마켓컬리 컬리패스 등 온라인 쇼핑몰 멤버십 결제금액의 50%,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앱 이용금액의 5%를 각각 할인해 주고, 아파트 관리비를 10만원 이상 정기 결제하는 경우에도 월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도 교원그룹과 손잡고 ‘빨간펜 하나카드’를 내놨다. 빨간펜 학습지, 전집 등 이용 금액을 자동이체할 경우 월 최대 2만원까지 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빨간펜에서 5만원 이상을 첫 결제할 때도 3만원의 청구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또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1.2%의 청구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 뭉칠수록 커지는 혜택 ‘초광역 상품권’이 뜬다

    광역자치단체들이 시·도를 넘나들며 사용할수 있는 초광역 상품권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몇 개의 광역단체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충북도는 대전·충남·세종 등 충청권 광역지자체들과 함께 메가시티 상품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자체들이 모두 필요성에 공감해 빠르면 올 연말쯤 상품권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품권은 1개 시나 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사랑상품권과 달리 충청권 4개 광역단체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도는 모바일 상품권 형식으로 발행하고, 사용처는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매장을 제외한 충청권 제로페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제로페이란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관이 합작해 만든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다. 소비자가 매장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방식이다. 시도별 제로페이 가맹점은 충북 2만 9000여개, 충남 3만 3000여개, 대전 3만여개, 세종 5000여개다. 충북지역 전체 소상공인 수는 10만5000여명이다. 도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제로페이 가맹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우선 20억원 규모를 5% 할인판매 할 예정”이라며 “1인당 구매한도와 사용기간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메가시티 상품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충청권이 두번째다. 부산·울산·경남 등 3개 광역지자체들은 부울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메가시티 상품권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16일 발행했다. 사용처와 발행 규모, 할인혜택 등은 충청권과 같다. 1인당 구매 한도는 20만원이며 사용기간은 1년이다. 이 상품권은 이달초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지자체들이 초광역 상품권 발행에 적극적인 것은 이 상품권이 메가시티 시작의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민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메가시티를 직접 체감할수 있다. 소상공인 매출증대 효과와 결제수수료 부담완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부울경 메가시티 상품권 사용으로 부울경 주민들이 단일 경제권을 체감하면 자연스레 부울경 경제공동체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상품권 발행을 계기로 3개 시·도가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경북권과 광주전남권도 초광역경제권 구축 등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에 논의를 하고 있지만, 메가시티 상품권 발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 “배달앱·쓰레기 문제 함께 해결”… 서울시·자치구·시민이 뭉쳤다

    “배달앱·쓰레기 문제 함께 해결”… 서울시·자치구·시민이 뭉쳤다

    8개사 참여 ‘제로배달’ 수수료 1.1~2.0%기존 업체보다 4~10%P ↓… 업주 부담 뚝인지도 낮아 이용률 높이는 것은 과제로서울 광진구에 사는 백모(34)씨는 적어도 하루에 한 끼는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독박 육아’를 하느라 직접 음식을 만들 시간이 없어서다. 백씨는 배달 서비스가 편리하면서도 높은 수수료와 쌓여 가는 일회용기가 늘 마음에 걸렸다. 코로나19 장기화와 1인 가구 급증 등으로 배달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9조 7354억원이던 온라인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7조 3336억원으로 1.8배 커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온라인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5조 93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조 4514억원 대비 71.9% 증가했다. 이에 자치단체들도 배달 수수료, 일회용품 등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배달 중개 수수료를 둘러싼 가맹점과 배달기사, 소비자 간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가 배달 수수료를 낮춘 서비스를 내놨으나 성적표는 제각각이다. 지자체 배달플랫폼의 핵심은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배달 수수료를 2% 이하로 내린 것이다.서울시는 지난해 6월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시했다. 신용카드와 같은 기존 결제 수단 외에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제로페이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제로배달 유니온의 특징은 민간 주도라는 점이다. 참여하는 업체는 ▲위메프오(위메프) ▲허니비즈(띵똥) ▲먹깨비(먹깨비) ▲만나플래닛(브르심제로) ▲스폰지(서울애배달) ▲위주(놀러와요 시장) ▲더맘마(맘마먹자) ▲로마켓(로마켓) 등 8개 사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로배달 유니온의 배달 중개 수수료는 1.1~2.0%로 평균 1.78%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6~12%인 기존 배달대행 업체 수수료보다 약 4~10% 포인트가 낮아진다. 서울시는 제로배달 유니온 홍보 예산으로 13억 4200만원을 썼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유사 사업을 하는데 제로배달을 계기로 배달 플랫폼사의 수수료로 2%가 적절하다는 나름의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앱이 8개나 있어 혼란스럽고, 대형 배달앱보다 이용 가능한 가맹점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인지도가 낮고 이용률이 저조해 과제로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있어 공통 기업이미지(CI)를 만들어 배지 형태로 달거나 그루핑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군산시가 만든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출시해 1년여 만에 주문금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기준 가맹점은 1222개, 가입자는 12만 8677명에 달한다. 경기도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배달특급’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울산의 ‘울산페달’, 대전의 ‘부르심’ 등은 시장에 늦게 뛰어든 만큼 아직 성적이 저조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금으로 학원만 흥했다...‘대치·목동페이’된 지역상품권

    세금으로 학원만 흥했다...‘대치·목동페이’된 지역상품권

    서울 용산구에 사는 강모(45)씨는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매번 강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한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산 뒤 중학생 자녀가 다니는 대치동 학원비 결제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상품권 잔액이 모자르거나 구매 시기를 놓치면 맘카페에 글을 올려 다른 지역의 상품권과 맞교환을 하기도 한다. 정부와 서울시가 도입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제로페이를 통해 유통되는 서울 지역사랑상품권의 절반 가까이 학원비 결제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치동, 목동 등 유명 학원가가 모여 있는 강남구와 양천구에서 상품권 사용이 집중됐다. 소상공인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자는 취지와는 다르게 세금으로 사교육비를 보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2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제로페이를 통해 결제된 상품권(온라인 제외)은 690억 4639만원이다. 이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사용된 학원비는 324억 9043만원으로 47.05%에 달한다. 상품권 결제액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64억 8046만원)로 전체의 9.38%를 차지했다. 이어 ▲양천구(60억 161만원, 8.69%) ▲송파구(57억 1775만원, 8.28%) ▲강동구(45억 5933만원, 6.6%) ▲노원구(44억 971만원, 6.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자치구의 결제 비중이 높은 이유는 학원비 때문이다. 상품권을 통해 10% 할인된 금액으로 싸게 학원비를 낼 수 있어 ‘대치맘’, ‘목동맘’ 또는 인근 지역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페이 앱을 통해 양천사랑상품권 50만원어치를 45만원에 구매한 뒤 목동 학원비로 내면 5만원을 아끼는 셈이다. 실제로 강남구 전체 결제액의 절반 이상인 50.6%가 학원비(32억 7970만원)로 쓰였다. 학원비 결제액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양천구(39억 2544만원)로 전체 결제액의 65.4%다. 같은 구의 음식점에 7억 218만원, 카페에 5920만원이 쓰인 데 비해 월등히 많다. 이런 ‘학원페이’ 현상을 놓고 제로페이 흥행을 끌어올렸다는 시각과,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된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세금으로 사교육비를 보조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화폐(선결제 지역사랑상품권)를 유통하려면 할인율 보존, 운영비 등에 10%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데 이 돈의 출처는 원래 취약계층에게 가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화폐가 받쳐주지 않으면 제로페이의 쓰임이 없다”면서 “(사교육 시장은) 이미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상품권 때문에) 소비가 더 일어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도 고민이 깊다. 시는 ‘학원페이’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부터 매출 10억원이 넘는 대형 입시학원에서의 상품권 사용을 제한했다. 김홍찬 제로페이담당관은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학원비 결제에 몰리는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특정 업종을 결제를 못하게 할 수는 없다”며 “결제 추이를 지켜보며 (결제가 제한되는 학원 대상)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학원비 결제 상한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담당관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가급적이면 제한을 많이 두지 않으려고 한다”면고 밝혔다. 제로페이 운영을 관(官)이 아닌 민간으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교수는 “지역화폐와 제로페이를 분리하고 제로페이 운영을 민간으로 완전히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도 ”결과적으로 사교육비에 10%를 국가세금으로 보전해 준 것 밖에 안돼 재정 낭비가 됐다”며 “예산의 합리적 사용을 위한 대책 마련과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지원… 포인트·암호화폐 상호교환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지원… 포인트·암호화폐 상호교환

    TM홀딩스는 거래·금융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결제서비스 플랫폼’이 설계된 실물·실용 화폐 ‘티비엠에스 토큰(TBMS TOKEN)’을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일상생활의 온·오프라인 간편결제서비스를 지원하고, 판매자·소비자가 물물교환(바터 트레이드)에서 발생하는 포인트와 암호화폐가 상호 교환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현돼 있다. 공급자·소비자 간 소통이 가능한 멤버십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익과 관련한 서비스 및 발생한 소비에 대한 보상을 제휴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지급한다. 티비엠에스(TBMS) 멤버십 카드는 전국 제휴 가맹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금 충전 및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PC와 스마트폰의 실시간 환급 시스템을 통해 해당 가맹점을 통한 카드 결제 시 적립금을 바로 받을 수 있다. TM홀딩스는 2020년 3월 설립한 핀테크 업체로 가상자산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군포 기업 51개 제품 ‘위챗’ 통해 중국 온라인 판매

    경기 군포시에서 생산되는 중소기업 제품이 회원 수 10억명이 넘는 ‘위챗’(WeChat)을 통해 판매된다. 시는 이를 위해 중국 린이시 보세구역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린이시 전자상거래 보세구역에 중소기업 제품 비축에 착수했다. 군포 복합물류센터에서 지역 중소기업이 생산한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 10개 기업 51개 제품을 출하했다.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온라인 주문을 받아 보세구역 제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배달 소요시간은 2~3일이다. 2011년 첫음 출시된 위챗은 2018년 월간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한 중국의 유력한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다. 지원되는 언어는 중국어를 비롯해 영어, 한국어 등 무려 18개 언어다. 중국 내 양대 간편결제서비스 중 하나인 ‘위챗페이’로 택시는 물론 대형마트에서 소규모 점포까지 결재 가능하다. 중국은 전자상거래를 1, 2급 도시에 한정했으나 지난 1월부터 산둥성 린이시에서도 가능해졌다. 린이시 전자상거래운영업체 린이란화수입무역유한공사는 린이시 란산구 산동e곡 전자상거래산업원에 군포기업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중국 바이어와 도소매업체의 연계 판매를 유도하고 소비자의 제품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앞서 린이란화는 군포시에 피부용품과 화장품, 의류 등 군포기업 상품 입점을 희망하는 서한을 보내왔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군포 기업의 상품을 주문 배송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망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지역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코로나19 이후 첫 추석 연휴 시작…‘이동’보다 ‘송금’으로

    코로나19 이후 첫 추석 연휴 시작…‘이동’보다 ‘송금’으로

    매년 맞이하는 추석이 시작됐지만, 정부가 추석 연휴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면서 가족과 친지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이동하기보다 송금이나 온라인 배송으로 추석 선물을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진행하는 모바일 간편송금결제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한가위 명절을 맞아 다음달 10일까지 ‘송금 봉투’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전과 다른 명절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서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송금 봉투 이벤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진 이번 명절에 현금 선물을 준비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 행사다. 송금 봉투를 활용해 송금한 사용자 중 8명을 추첨해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보낸 금액만큼 카카오페이머니로 돌려준다. ‘한가위’ 송금 봉투는 다음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케이뱅크는 추석을 맞아 100% 현금이 지급되는 ‘행운상자’를 가족·친지들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행운상자 선물’ 서비스 진행한다. 다음달 14일까지 행운상자를 가장 많이 모은 ‘상자왕’은 현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행운상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쿠페이 등 11개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케이뱅크 출금 계좌로 계좌결제, 송금, 포인트 충전을 이용하면 지급되는 ‘현금 상자’로 상자에 따라 매일 최대 100만원까지 당첨될 수 있다. 앞서 SSG페이의 ‘SSG머니 선물하기’는 추석을 앞두고 이용 건수가 전년 추석 시즌 대비 229%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이용자 수도 81%로 약 2배 증가했다. ‘SSG머니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으로도 선물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받는 사람도 SSG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 쇼핑 매장과 더불어 아파트 관리비, 서울시·부산시 세금 납부, 우체국 등 1만여 개의 온·오프라인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실제로 코로나19로 명절 연휴 동안 재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이 중요해진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선물·송금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추석을 보내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9월 초 2주간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코로나 추석, 명절 선물은 어떻게’ 설문조사에서 ‘간편결제, 계좌이체 등을 통한 비대면’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5.1%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온라인쇼핑으로 주문해서 바로 배송(45.9%)’, 3위는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 e쿠폰 발송(15.6%)’ 하겠다고 답변했다. 1위~3위를 모두 합하면 약 86.6%로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이번 추석 연휴에는 대면 선물보다 비대면으로 송금하거나 선물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며칠 사이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사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올해 가을·겨울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을 오가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책 한 권을 살 때도 카드영수증 외에 따로 영수증을 써서 도장을 꾹 눌러 준다. 택시에서 하차할 때 카드를 내면 굳이 펜으로 사인을 요구한다. 안 해도 되는 일을 이중으로 하는 느낌이다. 문서를 보낼 때 아직도 팩스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 온갖 모바일 메신저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있어 이메일도 구닥다리로 느껴지는 시대에 아직도 팩스로 보내 달라고 한다. 익숙해진 것을 쉽게 바꾸지 않는 일본의 문화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보수적인 문화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 일본의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나가 직접 도장을 찍어야 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또 일본의 관청들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 보고를 팩스로 받는 바람에 신속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된 시대에 일본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실감하게 하는 에피소드다. 반면 일본과 달리 한국은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가 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일을 처리해야 하는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한국이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세 가지 강점을 꼽아 본다. 첫 번째는 빠른 인터넷 환경이다. 한국은 전국 어디서나 연결되는 촘촘한 고속 유선, 무선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 원격 업무, 원격 교육, 원격 진료 등 기존에 벌어지는 일을 모두 ‘비대면’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시골로 갈수록 아직도 고속인터넷망이 결여돼 있는 곳이 많아 교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 지인은 “집에서 아이 둘만 화상을 연결해도 속도가 떨어져서 수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는 빠른 물류 배송 인프라다. 한국은 예전부터 책 한 권을 주문해도 당일 배송이 될 정도로 빠른 물류를 자랑했는데 이제는 ‘로켓배송’, ‘번쩍배달’ 등으로 더 빨라지고 있다. 누구나 새벽배송으로 자고 일어나면 신선식품을 받아 볼 수 있게 됐고, 또 음식배달 경쟁 속에 한 시간 내에 뭐든지 배달받을 수 있는 오토바이 배송 시스템이 전국에 구축되고 있다. 이런 빠른 물류 시스템 덕분에 음식, 옷, 화장품 온라인몰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세 번째는 현금이 사라진 결제 시스템이다. 한국은 이미 신용카드 사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제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수단까지 보급되며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게 됐다. 나도 혹시 필요할까 싶어서 현금을 찾아 두고도 한 달 이상 한 번도 안 쓰는 일이 잦다. 기존 신용카드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서비스 간의 경쟁으로 모바일, 온라인에서의 결제도 아주 쉬워졌다. 즉 돈 거래에서 ‘종이’가 사라지며 모든 것이 디지털화됐다는 뜻이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한국의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은 세계 최고가 됐다. 어떤 전통산업이든 의지만 있으면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진 것이다. 필요한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찾아 혁신하려는 창업가들의 에너지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 창업가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동네커머스의 김상돈 대표가 그런 창업가 중 한 명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전통시장에 손님이 오지 않아 타격을 입자 상인들을 위해 해결책을 만들었다.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암사시장, 화곡시장 등 전국 46개 시장과 손을 잡고 시장의 반찬, 고기, 분식, 떡 등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2시간 만에 배송해 주고 있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시장 상인들에게는 매출 타격을 만회할 수 있는 동아줄 같은 서비스가 된 것이다. 온라인으로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시장 반찬가게도 나왔다. 이런 식으로 전통시장, 동대문의류시장, 중소기업 공장 등을 디지털화하고 새로운 고객과 연결해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창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멋진 일이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재앙이다.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그리고 스타트업이 그 중심에 있다.
  • 30만원 소액 후불결제 가능… ‘네이버·카카오 계좌’ 나온다

    예금·대출만 빼고 이체·결제·납부 허용금융상품 판매 등 자산관리도 서비스간편결제 충전금도 500만원으로 상향전자금융업자 지급보증보험 의무 가입핀테크 혁신서비스로 ‘메기 효과’ 기대“기술기업에만 특혜” 금융권 반발 격화 앞으로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금융계열사가 직접 출시하는 계좌 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의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신용카드 기능인 후불결제도 허용된다. 빅테크 기업이 예금·대출만 빼고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정부가 기술기업에만 특혜를 준다”며 불만을 표시해 온 기존 금융사들의 반발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업계에 핀테크(금융+기술업체) 주도의 혁신 서비스가 더 많이 나오게 해 ‘메기 효과’(경쟁자를 등장시켜 기존 업체의 혁신을 유도하는 것)를 노리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만들고 오는 9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기존에 없던 새 금융서비스의 도입이다. 금융위는 ‘마이 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와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제도를 선보이기로 했다. 마이 페이먼트는 고객 지시에 따라 모든 계좌 속 자금을 결제·송금하도록 금융사에 지시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단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쉽게 온라인쇼핑업자 등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펌뱅킹(금융결제망)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소비자 부담은 줄어든다. 또 종합지급결제사업은 플랫폼기업 등이 고객의 결제 계좌를 직접 발급·관리하며 결제·이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단일 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각 은행이 연결된 금융결제망에 참여할 수 있어 급여 이체와 카드대금·보험료·공과금 납부 등 계좌 기반의 모든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금융상품 중개·판매 등 종합자산관리도 가능하다. 다만 예금과 대출 업무는 할 수 없다. 종합지급결제사업은 금융위가 신청을 받아 지정하는데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빅테크 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한은행 계좌나 미래에셋대우 CMA 계좌처럼 네이버나 카카오페이 계좌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종합지급결제업체의 계좌는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등이 하는 포인트·리워드 지급은 가능해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층이 주거래 계좌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30만원까지 후불결제가 허용된다. 간편결제 계좌에 10만원을 충전해 놓은 고객이 40만원의 물건을 살 때 부족분인 30만원을 업체가 대신 내주고 고객은 결제일에 지불하면 된다. 신용카드 기능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간편결제서비스의 충전금 한도도 현행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인다. 금융위는 디지털금융 소비자의 피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안전 강화 대책도 함께 내놨다. 전자금융업자는 선불충전금에 대해 은행 등 외부에 예치·신탁하거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한다. 또 전자금융업자가 도산하면 이용자 자금은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돌려받는 권리(우선 변제권)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혁신 방안을 두고 은행과 카드사 등 기존 금융업체들은 “테크기업에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신상품의 혜택 총량이나 신규 고객 선물 가격까지 세세한 규제를 받는 데 비해 간편결제업계는 ‘혁신산업 육성’ 명분으로 훨씬 느슨한 규제가 적용된다고 불만스러워한다. 특히 후불결제의 소액 허용에 대해서는 “후불결제에 대한 빗장이 한번 풀리면 액수는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진짜 ‘네이버·카카오 계좌’가 온다

    진짜 ‘네이버·카카오 계좌’가 온다

    금융위,‘디지털금융 종합혁신 방안’ 발표마이페이먼트·종합지급결제업 등 새 서비스 도입플랫폼 업체들 기존 금융결제망 참여 가능기존 은행·카드사 ‘기울어진 운동장 속 경쟁’ 우려앞으로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거대 IT 기업)이 출시하는 계좌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가 만들어 네이버가 판매를 맡았던 ‘미래에셋대우CMA네이버통장’과는 다른 형태다. 또 토스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의 이용한도도 최대 500만원까지 늘어난다. 빅테크나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인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 같다”며 노골적 불만을 표시해온 은행·카드사 등 기존 금융권의 반발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 발표했다. 활력을 잃은 금융업계에 빅테크·핀테크 주도의 혁신 서비스가 더 많이 등장하도록 해 메기 효과(메기를 풀어놓으면 피식자인 다른 물고기들이 더 열심히 움직이게 되듯 막강한 경쟁자를 등장시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를 노리면서, 소비자 보호 장치도 강화해 혁신과 안전의 균형을 잡겠다는 취지다. 우선 기존에 없던 새 금융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마이 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와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제도다. 마이 페이먼트는 고객의 지시에 따라 고객의 모든 계좌 속 자금을 결제·송금하도록 금융회사에 지시하는 서비스다. 또, 종합지급결제사업은 단일 라이센스로 모든 전자금융업을 영위하며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이다. 특히 종합지급결제사업은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반 빅테크 기업이 진출한 만한 분야다. 금융위가 지정하는 결제사업자가 되면 기존 금융결제망 직접 참가해 급여 이체, 카드대금·보험료·공과금 납부 등 계좌 기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 금융상품 중개·판매 등 종합자산관리도 가능해진다. 다만, 은행과 달리 예금·대출 업무는 제한받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한은행 계좌나 미래에셋대우 CMA 계좌처럼 네이버·카카오 페이 계좌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이 리워드를 주는 형태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데다 젊은 세대들은 기존 은행 서비스보다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에 익숙해 종합지급결제업에 대한 선호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네이버·카카오 페이 등 간편결제업자들에게 30만원까지 소액 후불결제가 가능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애초 100만원까지 허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이 때문에 기존 카드사들이 “법 규제는 안 받고 사실상 수신 업무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는데 그 액수가 예상보다 낮아진 셈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후불결제에 대한 빗장이 한번 풀리면 액수는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 머니 등 간편결제서비스에 미리 충전해두는 충전한도는 현행 2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기존에는 충전금을 활용해 소액 결제만 가능했지만 한도를 높이면 전자제품, 여행 상품 등으로 결제 가능 범위를 넓어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디지털금융 사업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전 강화 대책도 함께 내놨다. 전자금융업자는 선불충전금에 대해 은행 등 외부에 예치·신탁하거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전자금융업자가 도산하면 이용자의 자금에 대해서는 다른 채권자보다 우선해 돌려 받을 수 있는 권리(우선변제권)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제도 도입과 개선 위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오는 9월까지 국회 제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 카카오페이에 충전계좌로 등록시 수수료 면제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 카카오페이에 충전계좌로 등록시 수수료 면제

    하나은행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은 최근 간편결제서비스의 이용량이 많아지는 추세에 맞춰 내놓은 상품이다. 수수료 면제 혜택을 더한 게 특징이다. 이 통장은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앱에서 비대면으로 신규개설이 가능해 연결계좌 등록 후 손쉽게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계좌의 모바일·인터넷 뱅킹 및 하나은행 자동화기기에 대한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통장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말까지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을 개설하고 카카오페이 충전계좌에 연결 등록하면 카카오페이 머니 및 카카오 인기 이모티콘을 준다.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으로 하나은행의 맞춤형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국내 최고의 생활 금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부산은행·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썸패스 및 등대콜 활성화 업무협약’

    부산은행·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썸패스 및 등대콜 활성화 업무협약’

    BNK부산은행은 19일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부산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썸패스 및 등대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은행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썸패스’와 부산시 지정 브랜드택시 1호 콜택시 서비스인 ‘등대콜’ 연계로 지역 상생을 위해 추진됐다. 등대콜 개인택시 이용을 활성화하고 부산은행 썸패스 고객들에게는 편의와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올해 3월 내에 등대콜에 가입되어 있는 개인택시 약 4000대에 썸패스 결제서비스를 구축하고, 4월에는 썸패스 등대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썸패스 등대콜 서비스는 고객이 등대콜 택시를 이용하고 ‘썸뱅크 앱’ 또는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 내에 썸패스 결제서비스를 이용해 택시 내에 부착되어 있는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또 등대콜 개인택시 기사는 부산은행 가맹점주 전용 앱인 ‘썸스토어 앱’을 통해 실시간 썸패스 결제 알림, 계좌조회, 매출관리 등 은행에서 제공하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 빈대인 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내 금융과 운송서비스업과의 제휴서비스 확대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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