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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특강·휴가 포기… 수해 복구 달려간 ‘강남 봉사단’

    방학 특강·휴가 포기… 수해 복구 달려간 ‘강남 봉사단’

    지난달 24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수해로 담장이 무너진 장애인 노부부의 집에 서울 강남구의 자원봉사단이 나타났다. 이들은 무너진 담장을 복구하고 산사태로 사라진 집 주변 수로를 다시 만들었다. 팔봉면 마을 이장과 이웃 주민들이 의사소통이 어려운 부부의 입과 귀가 돼 필요한 것을 강남구 자원봉사단에 전달하면서 봉사에 나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묵묵히 땀 흘리며 일했다. 피해 복구 활동에 나선 이들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았다. 방학 특강을 포기하고 자원한 중고교생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달려온 해군 부부, 연차를 내고 참여한 직장인 등 평범한 ‘장삼이사’들이지만 흔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강남구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서산시, 경기 가평군, 충남 당진시 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3차례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서산에 간 봉사단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일찍 도착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복구에 힘을 보탰다”면서 “특히 총 108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중 최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복구 작업에 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봉사자들은 주거지 파손과 농작물 유실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주택 담장과 하우스 복구, 토사 및 토석 제거, 배수로 정비 등 수해 재발 방지 작업을 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자연재해 앞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느꼈다”며 “앞으로도 강남구는 이웃의 아픔에 발 빠르게 응답하며, 나눔이 일상이 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시간당 140㎜ ‘괴물 폭우’… 한밤 긴급 대피

    시간당 140㎜ ‘괴물 폭우’… 한밤 긴급 대피

    수도권 등 이번주 폭우 이어져李 “선조치 후보고로 피해 예방” 지난달 중순 전국을 할퀴고 지나간 ‘괴물 폭우’가 다시 우리나라를 덮쳤다. 3일 오후 충남·전남·전북·경남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늦은 오후부터 전남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60대 남성이 하천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광주·전남·경남 곳곳에 홍수주의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폭우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무안군 망운면(무안공항)에는 289.6㎜, 광주에는 176.7㎜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북 군산(235.0㎜), 전남 함평(169.5㎜), 충남 보령(149.5㎜) 등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무안공항에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140.8㎜의 역대급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1290㎜)을 감안하면, 1년 치 비의 11%가 1시간 만에 쏟아진 것이다.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은 함평군에 86.5㎜,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는 광주 북구(83.0㎜), 광산구(75.5㎜), 서구(50.5㎜)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한밤중 내린 폭우로 광주 유촌교, 풍영정천2교, 평림교, 전남 함평 원고막교, 학야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또 전남 담양·영광·경남 산청에는 산사태 경보가, 전남 장성·함평·나주·무안과 광주 전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부터 5일까지 사흘간 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광주·전남에는 최대 250㎜ 이상, 전남 남해안에는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대전·세종·충남·전북엔 50~100㎜, 부산·울산·경남엔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충남·전남·전북·경남은 시간당 최대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이번 폭우는 우리나라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대 수증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의 영향이다. 폭염으로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서해상의 수증기가 예상보다 더 많이 유입되면 내리는 비의 양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6~7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서풍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지난달 16~20일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내리며 전국에서 2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주민 이향숙(60)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름 전에 산사태로 농사짓던 포도밭이 아예 사라졌다”며 “아직 절반도 복구하지 못했는데, 비가 오면 또 산사태가 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 조치 후 보고’의 원칙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각 기관에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공장 설립 2027년까지 원전3기 전력 확보해야 지역 반발에 발전소 부지도 못정해 동·서해안 송전선 사업도 지연 우려 ‘전기 안 들어오는 반도체 클러스터?’ 2027년 1호 반도체 제조공장(팹)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 않아 자칫 반도체 생산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백조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도 가동을 못하는 ‘깡통 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가동되기 위해선 우선 2027년까지 원전 3기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2030년까지 6GW, 2053년까지는 10GW 이상의 전력과 이를 실어 나를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뉜다. 728만㎡에 이르는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6기, 협력사 60여개가 들어서고, 415만㎡ 규모의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 공장 4기 등이 설립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가산단에는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 3개가 각각 1GW급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순차 건설해 2030년부터 3GW를 공급할 계획이다. LNG 발전소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27년 12월 착공 예정이지만, 지역 주민 반발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발전소 부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반산단 상황은 더 촉박하다. 첫 가동 시점인 2027년에 맞춰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를 구축해 충남 당진·태안 등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3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중 전력구 공사와 변전소 설치가 한창이다. 그러나 추가 전력 확보를 위한 동해안, 서해안 송전선로는 각각 2027년 12월과 203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데, 전문가들은 사업이 이미 수차례 연기돼 왔다는 점을 들어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 팹 가동률이 낮은 초기에는 그럭저럭 전력 수급을 맞출 수 있더라도 전체 팹이 돌아가야 할 시점에는 전력은 물론 송전선로가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신규 발전소 건립에 5~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송전망 구축도 제때 이뤄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동안 진행된 동해안~신가평, 당진화력~신송산, 신당진~북당진, 신시흥~신송도 송전 사업이 계획대로라면 모두 완공됐어야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북당진~신탕정’ 구간은 12년가량 늦어진 지난해 말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천안, 구미,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 등지에 계획된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2026~2030년 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뾰족한 전력 공급 계획은 없다. 송승호 광운대 교수는 “계획대로 준공된 송전선로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면서 “한전이 송전 사업을 독점하는 구조도 송전망 확충 속도를 늦추는 요인인 만큼 민간 개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망 위기, 이재명표 ‘에너지고속도로’ 해법될까‘U자형’ 전국 잇는 해상 전력망서해안 사업비만 11조원 전망발전단지·수요처 근접화도 필요“100조 안정적 예산 확보 시급” 이재명 정부의 송전망 확충 사업인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은 학계와 산업계 모두가 대체로 필요성을 인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재원 조달계획, 전력 수요처와 발전단지의 근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 서해안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국을 ‘U자형’으로 잇는 해상 전력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남해와 남해를 거쳐 경북 동해안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첫 공사 구간은 새만금~서화성(220㎞)이다. 2038년까지 신해남∼태안∼서인천(430㎞), 새만금∼태안∼영흥(190㎞) 구간이 차례로 조성된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U자형 전력망을 완성하려면 100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발전업계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음에도 이를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 감발(減發)하는 실정이다.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는 ‘접속 대기 전력’ 규모는 약 8.9GW(기가와트)로, 원전 9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다. 이 같은 미스매치는 비수도권에서 대다수 전력을 생산하고, 수도권이 전력 대부분을 소비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수도권의 에너지 자급률은 0.66(66%)으로, 강원권(1.53), 영남권(1.45), 충청권(1.23), 호남권(1.31)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첫 단추 격인 서해안 사업비만 11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한전이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정부의 재정 투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재원 조달을 위해 전력망을 민영화한다면 국민 저항이 심할 수 있다”며 “전력망 운영은 당분간 한전이 전담하되 민간 발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전력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등 전력 수요처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송전망 수요를 줄이고 균형 발전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도 “지역별 에너지 가격 차등제를 도입하거나 송전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송전선로를 먼저 깔고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국에 흩어진 발전단지를 모두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라면서 “사업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전기 안 들어오는 반도체 클러스터?’ 2027년 1호 반도체 제조공장(팹)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 않아 자칫 반도체 생산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백조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도 가동을 못하는 ‘깡통 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가동되기 위해선 우선 2027년까지 원전 3기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2030년까지 6GW, 2053년까지는 10GW 이상의 전력과 이를 실어 나를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뉜다. 728만㎡에 이르는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6기, 협력사 60여개가 들어서고, 415만㎡ 규모의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 공장 4기 등이 설립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가산단에는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 3개가 각각 1GW급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순차 건설해 2030년부터 3GW를 공급할 계획이다. LNG 발전소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27년 12월 착공 예정이지만, 지역 주민 반발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발전소 부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반산단 상황은 더 촉박하다. 첫 가동 시점인 2027년에 맞춰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를 구축해 충남 당진·태안 등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3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중 전력구 공사와 변전소 설치가 한창이다. 그러나 추가 전력 확보를 위한 동해안, 서해안 송전선로는 각각 2027년 12월과 203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데, 전문가들은 사업이 이미 수차례 연기돼 왔다는 점을 들어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 팹 가동률이 낮은 초기에는 그럭저럭 전력 수급을 맞출 수 있더라도 전체 팹이 돌아가야 할 시점에는 전력은 물론 송전선로가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신규 발전소 건립에 5~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송전망 구축도 제때 이뤄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동안 진행된 동해안~신가평, 당진화력~신송산, 신당진~북당진, 신시흥~신송도 송전 사업이 계획대로라면 모두 완공됐어야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북당진~신탕정’ 구간은 12년가량 늦어진 지난해 말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천안, 구미,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 등지에 계획된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2026~2030년 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뾰족한 전력 공급 계획은 없다. 송승호 광운대 교수는 “계획대로 준공된 송전선로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면서 “한전이 송전 사업을 독점하는 구조도 송전망 확충 속도를 늦추는 요인인 만큼 민간 개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망 위기, 이재명표 ‘에너지고속도로’ 해법될까 ‘U자형’ 전국 잇는 해상 전력망서해안 사업비만 11조원 전망발전단지·수요처 근접화도 필요“100조 안정적 예산 확보 시급” 이재명 정부의 송전망 확충 사업인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은 학계와 산업계 모두가 대체로 필요성을 인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재원 조달계획, 전력 수요처와 발전단지의 근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 서해안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국을 ‘U자형’으로 잇는 해상 전력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남해와 남해를 거쳐 경북 동해안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첫 공사 구간은 새만금~서화성(220㎞)이다. 2038년까지 신해남∼태안∼서인천(430㎞), 새만금∼태안∼영흥(190㎞) 구간이 차례로 조성된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U자형 전력망을 완성하려면 100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발전업계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음에도 이를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 감발(減發)하는 실정이다.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는 ‘접속 대기 전력’ 규모는 약 8.9GW(기가와트)로, 원전 9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다. 이 같은 미스매치는 비수도권에서 대다수 전력을 생산하고, 수도권이 전력 대부분을 소비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수도권의 에너지 자급률은 0.66(66%)으로, 강원권(1.53), 영남권(1.45), 충청권(1.23), 호남권(1.31)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첫 단추 격인 서해안 사업비만 11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한전이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정부의 재정 투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재원 조달을 위해 전력망을 민영화한다면 국민 저항이 심할 수 있다”며 “전력망 운영은 당분간 한전이 전담하되 민간 발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전력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등 전력 수요처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송전망 수요를 줄이고 균형 발전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도 “지역별 에너지 가격 차등제를 도입하거나 송전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송전선로를 먼저 깔고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국에 흩어진 발전단지를 모두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라면서 “사업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오늘 밤 ‘괴물폭우’ 다시 온다… “새 농기계 이제 왔는데” 수해 지역 주민 한숨

    오늘 밤 ‘괴물폭우’ 다시 온다… “새 농기계 이제 왔는데” 수해 지역 주민 한숨

    5일 오전까지 시간당 80㎜ ‘극한호우’ 지난달 중순 전국을 할퀴고 지나간 ‘괴물 폭우’가 다시 우리나라를 덮칠 전망이다. 폭염과 열대야 뒤 다시 찾아온 폭우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 오전까지는 시간당 최대 80㎜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수해 복구가 한창인 충남·전라·경남 등에도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사흘간 수도권·충청·호남·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의 비가 내리겠다. 전체 강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이 기간 최대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대전·세종·충남·전북·서해5도엔 50~10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엔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지난달 괴물 폭우처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6~20일에는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내리며 전국에서 2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게다가 이번 비는 대비가 취약한 시간대인 야간에 주로 내려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하천에 접근하거나 야영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상황인 만큼 퍼붓는 비의 양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대 수증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뜨거워진 서해상의 수증기를 예상보다 더 많이 끌고 들어올 수 있어서다. 4일 오후까지 거센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고도 약 1.5㎞ 지점에 부는 빠른 바람인 ‘하층제트’가 강해지는 밤에는 특히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폭우가 목요일인 7일까지 지속된다는 점이다. 6~7일에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서풍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지난달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주민들은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을 때쯤 찾아온 비 소식에 걱정이 태산이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주민 이향숙(60)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름 전에 산사태로 농사짓던 포도밭이 아예 사라졌다”며 “아직 절반도 복구하지 못했는데, 비가 오면 또 산사태가 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가평군에선 지난달 집중호우로 사망자 6명과 실종자 1명이 발생했고, 도로 유실과 주택 침수 등 재산 피해액은 1978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는 윤태웅(32)씨도 “지난달 모종과 농기계가 다 물에 잠겨 농사를 시작하지도 못하다 이제야 새로 농기계를 들여왔다”며 “비가 또 와서 지난번과 같은 피해가 생기면 다시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청군은 지난달 16~19일 나흘간 632㎜의 비가 쏟아져 14명이 사망했다. 전남 나주시 노안면 주민 황모(58)씨도 “영산강이 넘치는 바람에 집이 잠겨서 가구는 물론 가전제품도 다 버렸다”며 “또 비가 온다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 학원도 휴가도 포기하고 수해 봉사… ‘강남 마음부자 특구’

    학원도 휴가도 포기하고 수해 봉사… ‘강남 마음부자 특구’

    지난 7월 24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수해로 담장이 무너진 장애인 노부부의 집에 서울 강남구의 자원봉사단이 나타났다. 이들은 무너진 담장을 복구하고, 산사태로 사라진 집 주변 수로를 다시 만었다. 팔봉면 마을 이장과 이웃 주민들이 의사소통이 어려운 부부의 입과 귀가 되어 필요한 것을 강남구 자원봉사단에 전달하며, 봉사에 나선 지역 주민들이 묵묵히 땀을 흘리며 일을 했다. 피해 복구 활동에 나선 이들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았다. 방학 특강을 포기하고 자원한 중·고등학생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달려온 진해 해군 부부, 연차를 내고 참여한 직장인 등 흔히 볼 수 있는 ‘장삼이사(張三李四)’지만, 흔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강남구는 지난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충남 서산시, 경기 가평군, 충남 당진시 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총 3차례에 걸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충남 서산에 간 봉사단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빨리 도착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복구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라면서 ”특히 총 108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중 최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복구 작업에 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봉사자들은 주거지 파손과 농작물 유실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주택 담장과 하우스 복구, 토사 및 토석 제거, 배수로 정비 등 수해 재발 방지 작업을 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자연재해 앞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느꼈다”며 “앞으로도 강남구는 이웃의 아픔에 발 빠르게 응답하고, 나눔이 일상이 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 만난 김동연, “경기도는 국정의 제 1동반자”···포천, 재난지역 선포 건의

    대통령 만난 김동연, “경기도는 국정의 제 1동반자”···포천, 재난지역 선포 건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뒤 “경기도는 국정의 제1동반자라는 각오로 열심히 일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님을 만나 뵙고 왔다”며 “대통령님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신 덕에 시도지사 간담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출범하고 빠른 시간에 시도지사들과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주셨고, 예정된 시간을 초과하면서까지 경청해주셨다”며 “지역 현안에 대해 워낙 잘 이해하고 계셔서 시도지사들과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졌다”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수해가 심했던 가평에 이어 포천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드렸다”며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대통령님과 정부 협상단의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에 대한 대통령님의 전향적 검토지시에 대해 도민들이 무척 고무되어 있다고 전했고, 다시 한번 대통령께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해 주셨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 김동연, “李 대통령 주도 관세협상 ‘큰 성과’”···500억 원 추가 지원

    김동연, “李 대통령 주도 관세협상 ‘큰 성과’”···500억 원 추가 지원

    경기도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김동연 도지사가 가평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소집한 긴급회의에서도 차원의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특별경영자금 5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5억 원이다. 지난 4월 결정한 ‘미국산 시장 개방 피해 기업 특별경영자금’ 500억 원을 더하면 특별경영자금 지원 규모는 1000억 원으로 늘었다. 김 지사는 “관세 부과로 인해서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K-뷰티, K-식품 등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 추가지원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 대상을 확대 검토하고, 관세 협상 대책 예산은 ‘감액 추경’ 때 대상에서 제외하며, ‘무역위기 대응 시즌2’를 준비한다. 기존에 지원하는 자동차·반도체·의약품·철강·알루미늄 등 6대 품목과 함께 협상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다. 김 지사는 “도의 여러 사업을 어쩔 수 없이 감액 편성하더라도, 관세협상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또는 관련한 사업이나 프로그램은 포함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무역위기 대응 시즌2’는 관세협상 결과를 뒷받침하고,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회의체를 운영을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차, 3차 지원책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김 지사는 “우리가 주시하고 마음 졸이던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면서 “경제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이 바로 불확실성인데, 이번 협상에서 그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결론을 도출한 점, 시한 내 협상 결과 도출로 인해 시장에 안정감을 준 점, 쌀이나 소고기 등의 농축산물 비관세 장벽을 잘 방어해낸 점을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우리 정부 협상팀, 그리고 협상팀과 밤늦게까지 통화하면서 격려하고 지도했던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말 수고 많으셨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을 끌어낸 것도 크게 환영할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한국이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넘어서 정상화되었고, 윤석열 정부의 불법 계엄과 비정상 외교를 깨끗이 씻어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떠나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국익 외교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경기도는 이제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국정의 제1동반자라는 자세와 각오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 “인구 몰린 역세권·입지 뛰어난 미군 공여지 활용… 경기 북부 전면 재설계 필요”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오피스·노인복지시설 등 복합 개발방산·인공지능 등 차세대 산업 유치경기도 북부권의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과 미군 반환공여지를 중심으로 도시를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415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간 불균형이 뚜렷하다. 특히 가평군, 연천군 등 북부권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북부발전연구실장은 31일 “북부권은 환경·군사시설 등의 중첩 규제를 받고 있어 경기도 내 4개 권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지만 도소매업과 숙박업 등 생활 밀착형 사업체 비중은 높은 편”이라며 “개발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도로나 철도를 확충하기보다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압축적이고 밀도 높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피스, 상업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을 역세권에 복합적으로 배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며 “실제로 동두천시는 전체 인구의 83%가 역세권 반경 1㎞ 안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실장은 또 미군 공여구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반환된 주한미군 공여구역의 87%가 경기도에 몰려 있으며 대부분이 북부 접경지역에 집중돼 있다. 그는 “북부는 K방산이나 인공지능 산업 등 차세대 전략산업을 유치하기에 입지적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지역을 복합문화단지로 탈바꿈시킨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 공장 지대를 주거·문화 중심지로 재생시킨 그리니치 반도의 성공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남 실장은 “반환공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 현실을 고려해 국유지 무상 양도나 장기 임대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프랑스의 지역활성화구역(ZRR)처럼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실질적 조세 혜택을 제공하고 기회발전특구나 접경지역지원발전특별법을 적극 활용해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폐쇄 아닌 개방으로... 노인인권지킴이 제도 방향 재설정해야

    정경자 경기도의원, 폐쇄 아닌 개방으로... 노인인권지킴이 제도 방향 재설정해야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은 30일(수) 경기도 노인복지과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요양시설 내 학대 문제를 단순한 처벌로 해결하기보다, 개방성과 지역사회 연결을 강화하는 환경 중심의 예방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노인인권지킴이 사업의 방향성 역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시설 내 노인학대는 총 647건으로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으나, 여전히 600건을 넘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피해자의 약 91%가 치매 진단 또는 의심 상태로,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학대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경자 의원은 “노인요양시설은 지역사회와의 단절 속에 폐쇄적으로 운영되기 쉬운 구조”라며, “특히 코로나19로 더욱 견고해진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굳게 닫힌 문을 열고 지역과의 소통이 가능할 때 학대 예방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학대 예방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노인인권지킴이’ 제도의 실효성 부족도 지적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해당 제도를 운영 중인 곳은 성남, 포천, 이천, 의정부, 가평, 광명 등 6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경자 의원은 “인권지킴이 제도는 요양시설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핵심 장치”라며, “이 제도를 ‘시설 감시’ 중심이 아니라 ‘홍보’, ‘인식개선’, ‘우수사례 발굴’ 등 긍정적인 언어로 재설정하고, 시설이 인권지킴이의 방문을 환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제도의 운영을 각 시·군의 자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경기도가 예산을 지원하고 표준 매뉴얼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 제도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자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 6월, 도내 노인학대 사례 중 가장 높은 수치(342건)를 기록한 남양주시에 ‘노인학대보호전담기관’이 개소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 기관이 사후 대응 기능을 넘어, 「경기도 노인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예방교육과 외부 감시체계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경자 의원은 “노인요양시설을 잠재적 범죄 장소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연결된 개방형 돌봄공간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책임 있는 행정 주체로서 예방 중심 정책, 감시체계 정착, 제도적 유인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평 수해 현장 세 번째 찾은 김동연, 복구 ‘구슬땀’···“내 가족이 피해봤다고 생각해야”

    가평 수해 현장 세 번째 찾은 김동연, 복구 ‘구슬땀’···“내 가족이 피해봤다고 생각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집중호우를 본 가평군 자원봉사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김 지사는 가평군 상면 율길1리 피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현황을 살피던 중 파손된 비닐 천막과 토사로 덮인 밭을 보고 그 자리에서 장갑을 건네받아 수해 복구 작업에 참가했다. 김 지사는 토사를 자루에 담아 밭 외부로 옮기고, 자원봉사자들과 천막의 비닐을 제거하는 한편, 봉사자들이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쉼터 버스와 커피차 이용을 안내했다. 김 지사는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으로 진심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 본인의 안전과 건강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가평군수와 피해 마을 이장에게 “잣 등 가평 피해지역 농산물을 이미 샀다. 오늘 여기 온 만큼 포도도 수확하면 구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이날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군인들과도 인사를 나눈 후 “채 상병 사건도 있고 해서 경기도가 군 장병 보험을 만들었다”면서 ”안 다쳐야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보험을 마련해놨으니 피해 주민들께 힘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6월부터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상해보험’ 제도를 시행 중이다. 주민등록과 상관없이 경기도로 대민봉사 나온 군 장병 모두에게 적용된다. 김 지사의 가평 방문은 수해 발생 후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지사는 가평지역에 수해가 발생한 지난 20일 현장을 찾아 신속한 수해복구를 위한 통합지원본부 설치를 지시했으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해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22일에도 가평군을 찾은 김 지사는 수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경기도의 ‘일상회복지원금’ 지급을 지시했다. 이어 9일 만에 가평군을 다시 찾아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앞장섰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경기도 공무원 봉사단 60명을 시작으로 매일 자원봉사 인력을 수해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31일 현재까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가평군 현장에 투입된 자원봉사자 수는 2,570명에 이른다. 한편, 24일 가평·포천·의정부·화성·남양주·연천·여주·이천 등 피해를 본 8개 시군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한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지급했고, 수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 지원과 ‘재해 특례보증’ 등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피해가 심한 가평군에는 소상공인 600만 원+α, 농가 철거비 등 최대 1,000만 원, 인명피해 유가족 위로금 3,000만 원 등의 ‘일상회복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의정정책추진단 신임단장에 김성남의원 위촉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의정정책추진단 신임단장에 김성남의원 위촉

    - 민생 정책 실현에 큰힘이 되어주길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은 30일 의장 접견실에서 제11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위원 위촉식을 열고 김성남 의원(국민의힘, 포천2)을 신임단장으로 위촉했다. 이번 위촉식은 전임단장인 김시용 의원(국민의힘, 김포3)이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새롭게 위원을 위촉하게 된 것으로, 교섭단체 국민의힘의 추천을 받은 김성남 의원은 평소 민생 및 교육현안 관련 정책발굴에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 신임단장으로 위촉됐다. 이로써 11대 후반기 의정정책추진단은 김성남 의원과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의 공동단장 체계로 운영되게 된다. 김성남 신임단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며 각 지역의 더나은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경 의장은 “의정정책추진단은 도민들께서 협치의 가치를 가장 실질적으로 체감할 ‘정책 협치’의 상징과도 같다”라며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31개 시군을 아우르고 소통하면서 도민과 지역을 위한 민생 정책을 실현하는 길에 큰 힘이 되어주길 기대하며 의장으로서 한껏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정책추진단은 현재까지 가평, 의왕, 안산, 동두천, 안성, 광명, 포천, 시흥, 오산, 이천, 안양, 양주 등 12개 시군에서 정책정담회를 열었고, 올 연말까지 31개 시군 전체에서 정책정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임광현 경기도의원, 호우피해농가 복구 대책 논의

    임광현 경기도의원, 호우피해농가 복구 대책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국민의힘, 가평)은 29일 경기도의회 가평상담소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복구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평군사과연합회 이필주 회장은 “가평 지역의 주요 소득작물인 사과가 기후변화로 인해 병충해 피해가 늘고 있고, 최근의 집중호우까지 겹쳐 농가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도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빠른 복구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병해충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 지원을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농기계 보급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대호 시장, 가평군 수해복구 동참…“재난 상황에 연대, 협력”

    최대호 시장, 가평군 수해복구 동참…“재난 상황에 연대, 협력”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 가평군을 찾아 수해복구를 도왔다. 최 시장을 비롯한 안양시 공무원과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직원, 대한적십자봉사회 안양시협의회 회원 등 45명은 29일 가평군 북면 백둔리를 찾아 침수주택 내부 정리, 가재도구 세척, 토사 제거 등 복구 작업을 했다. 최대호 시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에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안양시는 재난 상황에 연대와 협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25일에도 충남 예산군에 자원봉사자 90여 명과 장비를 투입하는 등 전국적인 재난 대응과 지역 간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 임광현 경기도의원,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문화수석 임명

    임광현 경기도의원,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문화수석 임명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임광현 의원(국민의힘, 가평)은 24일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 문화수석으로 임명됐다. 임광현 의원은 문화수석을 맡아 경기도의 문화 혜택의 균형적 분배를 추진하며 문화예술 진흥 정책을 이끌 예정이다. 임광현 의원은 가평 출신의 제11대 전반기 문화체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경기도 및 가평의 문화예술 진흥과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앞장서 왔다. 임 의원은 부위원장 재임 기간 동안 경기도 박물관 및 미술관 활성화 연구회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지역 축제 및 예술공연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 힘써 왔다. 특히 소외된 가평, 포천, 남양주 등 경기북부지역의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 개최를 적극 지원하며 도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임 의원은 문화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k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반구축에도 관심을 갖고 창작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적한 바 있다. 문화수석으로 임명된 임광현 의원은 “도의회 문화수석으로서 도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문화정책을 더욱 섬세하게 고민하고, 경기도 문화예술·체육 발전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문화가 있는 삶’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채영 경기도의원, 가평 조종면 찾아 수해복구 동참

    이채영 경기도의원, 가평 조종면 찾아 수해복구 동참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및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대표단과 함께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 조종면 일대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백현종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30여 명과 대표실 직원들이 함께했으며, 김미성 가평군 부군수의 안내로 진행되었다. 이채영 의원 역시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직접 힘을 보탰다. 이날 이채영 의원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진흙탕이 된 논과 축사를 오가며 침수된 짚단과 토사, 사료통 등 오염물들을 정리했다. 국민의힘 도의원단은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번 봉사활동을 사전 홍보 없이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현장 사진 촬영도 최소화하는 등 조용한 봉사에 집중했다. 복구 작업에 앞서 조종면 주민센터 내 수해 피해 지원센터를 찾아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가평소방서 수색본부를 방문해 호우 피해 및 복구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이채영 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니 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며 “수재민들의 삶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신속한 복구 지원과 추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북부 숙박시설 ‘워케이션’ 지원 확대

    경기북부 숙박시설 ‘워케이션’ 지원 확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북부 숙박시설을 워케이션 공간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숙박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근로·여행 트렌드 확산을 통해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 시설은 동두천자연휴양림, 포천 담화재 카페&스테이(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연천 백학자유로리조트(새둥지마을), 가평 자라섬 워케이션센터, 파주 평화누리캠핑장 등이다. 이용자에게는 1박당 5만원의 숙박 지원금과 함께 48시간 동안 도내 160개 관광지·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경기투어패스’도 제공한다. 이용 신청은 워케이션 공식 운영 홈페이지(thehyuil.co.kr)에서 할 수 있으며, 거주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그러나 월요일~목요일 사이 주중만 이용 가능하고, 최소 2박 이상 예약해야 한다. 신청 할 때 사업자등록증 또는 재직증명서가 필요하다. 장향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이 확산되면 유연한 근로문화가 정착되고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 폭염에도… 가평 수해복구 자원봉사 줄이어

    폭염에도… 가평 수해복구 자원봉사 줄이어

    연일 최고기온 39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피해가 컸던 경기 가평군 조종면·청평면·설악면 일대엔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27일 이른 아침, 고양·일산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 60여명이 가평 상면에 있는 한 우렁이 사육농장 앞에 도착했다. 투명 비닐하우스 농장 내부는 그야말로 찜통이었지만, 의용소방대원들은 집단 폐사한 우렁이 사육농장 내부 수로에 쌓인 진흙을 손수레와 삽으로 퍼내는 등 마치 자신의 일처럼 구슬땀을 흘렸다. 일부 대원은 바닥 진흙에 빠지거나 손에 물집이 잡힌 채 작업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조종면 대보2리 마을회관 앞마당에는 진흙으로 난장판인 폐가구와 가전제품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주민 김모(67)씨는 “땀에 흠뻑 젖은 분들이 우리 집 담장까지 말없이 정리해주고 가는 걸 보고 눈물이 났다”며 “미안하고도 고맙다”고 울먹였다. 다른 현장에서도 경찰, 소방, 군 장병, 자원봉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수해 발생 일주일이 지나면서 폭우로 무너졌던 도로는 대부분 복구돼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고, 끊겼던 통신도 거의 정상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마을 곳곳에 수해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날 대전에서 온 대학생 자원봉사자 박모(22)씨는 “피해가 이렇게 클 줄 몰랐는데 현장에 와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땀이 끊임없이 나지만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하실 때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폭염의 폭주

    폭염의 폭주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7일 서울의 한낮 수은주는 38도로 올여름 최고 기록을 찍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도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폭염의 폭주’ 속에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에서 5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온열질환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도 11명으로 늘었다. 가마솥더위에 폐사한 가축도 100만 마리를 넘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은 전날 낮 최고기온 37.1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 35분쯤 38도까지 올랐다. 서울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인 날은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번을 포함해도 총 9일에 불과하다. 역대 서울 7월 최고기온인 38.4도(1994년 7월 24일)를 넘지는 않았지만 관측 지역에 따라서는 주말 사이 39도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경기 가평군의 기온은 39.1도까지 치솟았고 전날 서울 동작구 현충원 39.1도, 금천구 38.6도를 찍었다.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오후 한때 40.6도를 기록했지만 기상청은 “장비 통풍팬 장애”라고 설명했다. 7월 최고기온 신기록으로 무더위 절정을 찍은 지역도 많다. 이날 전북 고창(36.1도)과 정읍(37.8도)은 관측 이래 최고기온값을 갈아치웠고, 대관령도 전날(33.1도)에 이어 이날(33.2도) 가장 더운 7월 기온을 기록했다. 이번 극한 더위는 한반도 위를 덮은 2개의 고기압 ‘열돔’ 탓이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겹겹이 덮으면서 덥고 습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득 차 있는 상황이다.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도 급증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이틀 연속 100명에 육박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5~26일 각각 99명, 9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 수는 231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웃돌았던 25일 성남의 한 길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도 11명으로 늘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100만 마리가 넘고, 젖소의 우유 생산량도 줄었다. 지난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101만 1243마리다. 돼지가 4만 8890마리, 닭 등 가금류가 96만 2353마리 폐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 6148마리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또 낙농진흥회는 젖소가 생산한 가공하지 않은 원유 생산량이 5~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에선 24일 올해 처음으로 광어 폐사 신고가 들어왔다.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며 벌 쏘임 사고 위험도 커졌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7~9월에 벌집 제거 활동의 80% 이상이 집중된다. 문제는 폭염의 ‘절정’ 구간에는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폭염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0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 열대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날씨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간병인 구한다”며 30대 여성 유인해 납치·감금·강간 혐의 20대 항소

    “간병인 구한다”며 30대 여성 유인해 납치·감금·강간 혐의 20대 항소

    하반신 마비 여자아이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해 납치한 뒤 감금·강간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20대 남성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 피고인 안모(22)씨는 지난 23일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17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 김국식)는 납치·감금·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지난달 결심공판 때 구형한 징역 7년보다 3년 많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중고 거래 앱을 통해 범죄 대상을 물색한 뒤 피해자를 유인해 2박 3일간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도구와 장소를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하고 대담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동기, 과정,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가 심한 충격과 고통을 받았고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점,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안씨는 지난 1월 9~11일 서울에서 30대 여성 A씨를 납치해 가평 지역 펜션에 감금한 뒤 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중고 거래 앱에 ‘건당 60만원에 하반신 마비 여자아이 간병인을 구한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려 A씨를 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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