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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훔친 코인까지…이란 연계 자금 5조원대 오간 거래소, 문 닫는다 [핫이슈]

    북한이 훔친 코인까지…이란 연계 자금 5조원대 오간 거래소, 문 닫는다 [핫이슈]

    북한 해커들이 훔친 가상자산 일부가 흘러간 것으로 지목된 거래소 코인엑스(CoinEx)가 문을 닫는다. 이란 연계 자금 5조원대가 오간 거래소로, 관련 의혹을 다룬 보도가 나온 지 석 달도 안 돼 영업 종료를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인엑스는 거래소 운영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시장 침체와 규제 대응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창업자 양하이포는 이란 관련 거래를 축소한 결과로 폐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국 텐센트 엔지니어 출신 양하이포가 홍콩에서 설립한 코인엑스는 한때 이란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WSJ는 지난 6월 이란 정권과 연계된 이용자들이 이 거래소를 주요 자금 이동 통로로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이후 이란 이용자와의 거래를 차단하고 고객 확인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거래소 자체를 정리하기로 했다. 오는 29일 현물 거래를 끝내고, 출금 서비스는 12월 22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북한 해킹 자금, 어떻게 이란과 연결됐나 WSJ는 이란 중앙은행이 확보한 불법 가상자산의 도착지 중 하나가 코인엑스였다고 전했다. 조사 관계자들은 그 출처를 추적해 북한 해커들이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훔친 15억 달러(약 2조 580억원)와 연결했다. 북한이 탈취한 자금 일부를 이란 중앙은행이 확보했고, 이와 연결된 가상자산이 코인엑스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WSJ는 탈취액 가운데 얼마가 이 경로로 이동했는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과 코인엑스 사이의 거래 규모는 더 크다. WSJ가 인용한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에 따르면 2019년부터 이란 연계 지갑들이 코인엑스를 통해 이동시킨 자금은 38억 4000만 달러를 넘었다. 원화로 약 5조 2700억원이다. 이 금액은 여러 해에 걸친 이란 연계 거래의 누적액이다. 전부 북한 해킹 자금이거나 현재 거래소에 남아 있는 돈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코인엑스와 거래한 지갑 중에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것으로 파악된 지갑도 있었다. 코인엑스는 당시 이란 정부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바이비트 해킹 자금과 연결된 거래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美 “이란과 관계 끊어라”…창업자는 폐업 원인 선 그어 미국은 최근 이란을 국제 금융망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해외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망을 함께 압박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를 내걸고 대이란 제재 확대를 예고했다. 이후 재무부는 외국 은행의 금융망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디지털 자산 등으로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고 판단한 인물들을 제재했다. 재무부 관계자는 코인엑스 폐업에 관한 WSJ 질의에 “기업과 외국 정부들이 재무부의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달러든 리알이든 가상자산이든 이란 정권을 지원하는 누구나 미국 정부의 조치 대상”이라며 “우리가 그들에게 조치하기 전에 이란과 관계를 끊기를 권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코인엑스는 폐업 배경으로 장기적인 시장 부진과 각국의 규제 요구, 준법 비용 증가를 제시했다. 양 창업자도 수년간 사업 종료를 검토해 왔다며 이란 거래 축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금융 압박에 대한 기업들의 호응을 강조하고, 회사는 경영상 판단이었다고 설명하는 셈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미국의 제재가 코인엑스 폐업을 직접 초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 홍해로 불길 번지는데 송유관까지 피격… ‘원유 동맥’ 꽉 막힌다

    홍해로 불길 번지는데 송유관까지 피격… ‘원유 동맥’ 꽉 막힌다

    반군 후티, 홍해 해협 통제권 장악사우디 핵심 송유관은 드론에 피습美 “이란이 배후” 지원 요청은 거절호르무즈 해협서 이란 상선 피격국제 유가 120弗까지 치솟을 수도 이란이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예멘 반군 후티를 앞세워 페르시아만에 이어 홍해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동·서 양대 해협을 중동 원유 수송로를 뒤흔들 지정학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까지 습격당하면서 중동발 원유 수송 마비에 따른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는 지난 10일 홍해 연안의 전략 항구인 모카를 기습 장악한 데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한복판의 페림섬까지 점령했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폭 30㎞ 안팎의 좁은 수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원유와 컨테이너가 통과하는 해상 요충지다. 통신은 정부군이 철수한 곳에 무장한 후티 전투원들이 진입하면서 해협 통제권이 사실상 후티 측으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가아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새로운 저항의 안보 벨트가 구축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진격의 배후에 이란의 직접적인 조율이 있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1일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사우디가 원유 우회로로 활용해 온 1200㎞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4~5%에 해당하는 하루 400만~500만배럴을 나르던 핵심 동맥이 마비된 셈이다. 사우디 정부는 드론이 이라크 영토에서 발진한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고, 이라크도 이란계 무장 민병대의 활동 무대로 지목된 접경 지역을 폐쇄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후티 공격에 대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기자회견에서 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도, 후티 문제에 대해서는 “그들이 싸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직접 참전에는 선을 그었다. 12일에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반격에 나섰다. 예멘 정부는 모카항 인근에서 후티의 차량과 무기를 파괴하고 조직원들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13일 이란 상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인근에서 피격돼 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이란 전쟁이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난다며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국제유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에너지 자문업체 에너지 애스펙츠 리처드 브론즈 창립자는 BBC에 “지금까지 석유 시장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완충 장치들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중동 전역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원유 가격은 이란 전쟁 초기 배럴당 120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이란, 미군 잘 때린다 했더니”…중·러, ‘좌표 제공’ 의심받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 미군 잘 때린다 했더니”…중·러, ‘좌표 제공’ 의심받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이 최근 미군 군함을 잇달아 겨냥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군 함정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미국 정부가 이란이 중국·러시아로부터 미군 함정 추적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미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시도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도 또 다른 미 해군 함정을 겨냥했다. 이란의 잇따른 공격 시도로 미 군함이 실제 피격되지는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 군함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WSJ은 “미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의 미군 함정 추적을 돕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란이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전자광학 탐색기 등을 갖춘 신형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유도장치가 있더라도 공격을 시작하려면 미군 군함의 위치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정보 지원, 개전 초부터 포착러시아가 이란 전쟁에서 이란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은 이전부터 포착됐다. 지난 3월 WSJ은 미 정보당국의 기밀 평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함정과 항공기의 좌표를 포함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BC뉴스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 미군 병력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러시아가 제공하는 정보에는 미군 항공기와 함정의 위치도 포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러시아가 해당 정보를 직접 공격 목적으로 제공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표적 설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미국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군함과 항공기 등 미국 군사 자산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란의 공격 양상이 미국의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을 매우 정밀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란의 공격을 받은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 내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기지가 있었다. 다만 WP는 러시아가 제공한 정보가 이 특정 공격에 사용됐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3월 초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미군 대상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이 6명이나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WP는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자산의 위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란군의 공격이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임시 군사시설 등을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공격 역시 러시아의 정보 제공 도움을 받았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역시 미군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대규모 위성망을 보유하고 있어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WSJ는 지난 7월 “중국의 위성 능력이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면서 미군 활동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 제공할 동기는?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위치 정보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향후 미국의 전황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이란에 대한 정보 지원은 단순히 동맹국을 돕는 차원을 넘어 미국의 전략적 관심과 군사 자원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분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에 더 깊이 관여할수록 항공모함과 전투기, 정찰 자산은 물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제한된 군사 자원이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란과 격하게 충돌할수록 러시아는 그 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거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도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군이 실제 전쟁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대응하는지를 관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 과정에서 미군의 함정 운용 방식, 방공망 배치, 미사일 요격 능력, 정보·감시체계의 작동 방식 등이 실전에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간접 개입이 이들에게 이익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미 국제유가와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결국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유조선 폭격한 美, 이란도 ‘불벼락’ 맞불…호르무즈 다시 불타오르네 (영상) [배틀라인]

    유조선 폭격한 美, 이란도 ‘불벼락’ 맞불…호르무즈 다시 불타오르네 (영상)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겨냥하자 미군은 8일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타격했고, 이란은 9일 요르단 미군기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공격하며 다시 보복에 나섰다.● 요르단군은 이란에서 날아온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의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등 10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 미 정부는 호르무즈가 완전히 열렸다고 밝혔지만 8일 원자재 운반선 통항량은 최근 10일 평균의 절반에 그쳤다. 미군이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파괴하자 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20발을 발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등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에 미국이 이란 원유 운송망을 타격하고, 다시 이란이 기지와 선박 공격으로 맞서면서 한 달가량 이어진 미·이란의 상대적 소강도 깨졌다.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20발 발사“호르무즈 선박 10척 타격”…미 구축함 공격도 주장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9일(현지시간) 요르단 알아즈라크 인근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20발이 날아왔으며 방공망이 이 가운데 18발을 요격했다고 확인했다. 나머지 2발은 비거주지역에 떨어졌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당국자도 현지 미군 병력이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보복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등 모두 10척이 이란이 지정한 통행 금지·위험구역을 지나려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미 해군 구축함 DDG-119와 DDG-53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주장한 두 구축함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 이란 원유운반선 5척 타격…리에스코 침몰미군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이번 보복은 미군이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공격한 것에 대한 맞불 격이다. 미군은 8일(이란시간 9일 새벽) 카비즈(Kaviz), 차르미나르(Charminar), 호라이즌 1(Horizon 1), 리에스코(Riesco), 데르야(Derya) 등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카비즈와 차르미나르, 호라이즌 1, 리에스코 등 4척은 오만만에서, 데르야는 이란의 주요 원유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공격에 앞서 승조원들에게 퇴선하도록 한 뒤 선박들을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ENTCOM은 리에스코가 오만만에서 침몰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미군은 이들 선박이 혁명수비대와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에 자금을 공급하는 원유 운송망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이번 유조선 공격이 그보다 앞선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CENTCOM은 최근 이틀간 한 미 해군 군함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두 차례 받았지만 모두 피했으며 미군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원유수송 둘러싼 맞보복 격화미군은 지난 5일에도 이란 원유운반선 3척을 타격해 2척을 무력화하고 1척을 파괴했다. 당시에도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겨냥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이란의 원유수출은 해상봉쇄로 차단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란은 미 군함을 미사일로 겨냥하는 한편 미국의 보호 아래 자국이 지정한 위험구역을 통과하는 선박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맞서고 있다.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도 뛰었다. 브렌트유는 9일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호르무즈의 유조선 통항 차질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美 “해협 완전 개방”…원자재 운반선 통항은 최근 평균 절반이번 충돌은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통항을 위한 기여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미 정부 당국자는 한국의 기여 문제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완전히 열렸고” 미 해군이 통제하고 있으며 주요 항로의 기뢰도 제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9일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던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원자재 운반선 통항량도 최근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선박추적업체 케플러(Kpler)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8일 호르무즈를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6척으로 최근 10일 평균 12척의 절반에 그쳤다.
  • [포착] 이란 유조선에 ‘쾅’ 꽂히는 美 미사일 선명…“하르그섬까지 때렸다” [영상]

    [포착] 이란 유조선에 ‘쾅’ 꽂히는 美 미사일 선명…“하르그섬까지 때렸다” [영상]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미군 군함은 이란의 공격 시도를 성공적으로 회피하고 인근 해역 순찰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미군의 공격 무기가 이란의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향해 내리꽂힌 뒤 불꽃이 튀고 큰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군은 해당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아 운용 불능 상태가 되기 전 승무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유조선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로 이용돼 왔다”며 “이란은 이 선박들을 방어할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군은 혁명수비대가 미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자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격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미 군함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으나 미군 측은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美,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인근 공격”미군은 하루 동안 이란의 유조선 5척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과 항구도시 자스크 인근의 목표물에도 공습을 가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의 중심지다. 이란 본토에서 약 24㎞ 떨어진 페르시아만에 위치하며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폭스뉴스는 8일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전쟁을 끝내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과 중부사령부는 해당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하르그섬 정박지 인근에서 미군이 발사한 발사체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소식통은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며 현재 유조선 선원들에 대한 대피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언론이 언급한 소형 유조선이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유조선 5척’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상승 압력 거세질 전망하르그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이번 공격이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란 경제와 국제 유가 시장을 더욱 수렁에 빠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전쟁 전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통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유조선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은 가운데 해협을 지나는 원자재 운반선 수도 크게 줄었다. 특히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에너지 시설 등을 공격해 73명이 부상한 데 이어 하르그섬 인근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동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배럴당 97.92달러에 마감한 브렌트유는 하르그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온 뒤 다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의 석유 수출 시설까지 직접적인 공격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추가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5년 전 발생한 9·11 테러 관련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그 어떤 테러로도 파괴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축복받은 나라임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원했고 핵무기를 얻는 데 매우 가까이 있었지만 이제는 핵무기를 얻을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돈줄 막더니 유조선까지 파괴…트럼프가 이란 ‘석유 생명줄’ 때린 이유 [밀리터리+]

    돈줄 막더니 유조선까지 파괴…트럼프가 이란 ‘석유 생명줄’ 때린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망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최근 금융기관과 해운망을 잇달아 제재한 데 이어 이란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까지 직접 공격하면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척은 영구적으로 운항할 수 없게 됐고, 화물을 싣지 않은 나머지 1척은 파괴됐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군 함정 2척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미 항공모함과 구축함은 공격을 피했으며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미군 함정을 공격하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이란의 석유 선단을 추가로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공격받은 선박들이 IRGC와 중동 지역 친이란 무장세력에 자금을 공급하는 ‘그림자 네트워크’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군사적 보복인 동시에 이란의 핵심 외화 수입원인 석유 판매를 직접 압박하는 경제전 성격도 강한 셈이다. 이란 원유 90% 지나던 하르그섬 앞까지 타격 특히 눈에 띄는 곳은 페르시아만의 하르그섬이다. 미군은 유조선 1척을 하르그섬 인근에서 공격했고, 다른 1척은 호르무즈해협 동쪽 자스크 인근에서 타격했다. 화물을 싣지 않은 세 번째 유조선은 오만만에서 공격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전쟁 전 이란이 수출한 원유의 약 90%가 이곳을 거쳤다. 미국이 해상 봉쇄와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이미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란 매체도 하르그섬 정박지에서 약 10㎞ 떨어진 유조선이 미국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승조원들은 선박에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그섬을 둘러싼 긴장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하르그섬을 겨냥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으며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에 대한 압박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금융 제재 이어 석유 운송망 직접 압박 이번 공격은 미국이 이란의 해외 자금줄을 동시에 조이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재무부는 하루 전인 4일 튀르키예의 골든 글로벌 야트름 은행과 자회사 2곳을 제재했다. 재무부는 이 은행이 중국에서 발생한 이란 원유 판매대금을 튀르키예로 옮긴 뒤 현금과 금으로 바꾸는 통로 역할을 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IRGC-QF)을 위해 수천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골든 글로벌 측은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원유 판매와 해외 금융망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이 IRGC와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으로 흘러간다고 보고 있다. 금융기관을 통해 돈이 이동하는 길을 막는 동시에 실제 원유 운반선까지 무력화하면서 압박 범위를 금융에서 해상 수송망으로 넓힌 것이다. 여기에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격화하고 있다. 전쟁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미·이란 간 충돌과 통항 제한으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일 배럴당 96.28달러로 마감하며 7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결국 이번 유조선 공격은 단순한 군사적 보복을 넘어 이란의 석유 판매와 그 대금이 이동하는 경로를 동시에 압박하는 미국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이 IRGC와 연계됐다고 판단한 금융기관과 유조선을 계속 겨냥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과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충돌은 더욱 거칠어질 가능성이 있다.
  • 美-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충돌…로켓 발사대 공습에 미사일 응사

    美-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충돌…로켓 발사대 공습에 미사일 응사

    트럼프 공격 중단 명령 한 달여만에 공습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 공격 AI 영상 게재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로켓 발사대를 타격하고, 이란도 미사일로 응사하는 등 한 달여 만에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을 폭격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린 가운데, 이번 공격이 대규모 공습 재개 시작을 알린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위한 선별적 작전인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라라크섬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 당국자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포착돼 공격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이란 매체는 전했다. 미군이 이란을 공습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공격 중단을 명령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며 재개설 시도가 있을 경우 파괴하겠다고 밝힌 터라 이날 공격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 미국의 이번 공격은 대규모 공습 재개보단 선별적인 타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IRGC의 기뢰 설치 부대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질적으로 이란이 위협을 가했고 미군은 민간 선박과 운송, 글로벌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직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는 AI 생성 영상을 올린 터라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영상을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썼지만, 이 섬이 공격받았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의 공격에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IRGC는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타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명을 통해 “라라크섬을 겨냥한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응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며 또 한번 우회적으로 한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 트럼프 “이란 석유섬 산산조각!”…원유 90% 거점 왜 찍었나 [핫이슈]

    트럼프 “이란 석유섬 산산조각!”…원유 90% 거점 왜 찍었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폭격당하는 듯한 인공지능(AI)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 공격 장면은 아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영상의 배경으로 하르그섬을 택했다는 점은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시설이 몰린 곳이다. 최근 미국의 해상 압박으로 멈췄던 원유 선적을 일부 재개한 데다, 미군이 실제 군사 표적을 공격하고 점령 가능성까지 검토했던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 석유시설 곳곳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담은 10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는 취지의 문구도 적었다. 그러나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격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관련 내용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해당 영상을 검증해 AI로 생성된 영상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실제 공격받았다는 독립적인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25일 멈췄다 최근 재가동 페르시아만에 있는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관문이다.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거쳤고, 저장 능력도 약 3000만 배럴에 이른다. 석유시설이 실제 타격받으면 이란의 원유 수출과 외화 확보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멈췄던 원유 선적도 일부 재개했다. 해상정보업체 윈드워드와 탱커트래커스 등에 따르면 하르그섬 서부 터미널은 25일간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2일 다시 원유를 싣기 시작했다. 당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이 약 200만 배럴을 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서부 터미널이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동부 석유 터미널과 액화석유가스(LPG) 시설은 비어 있었고, 섬 주변에는 유조선 16~17척이 대기했다. 미국은 이미 하르그섬을 군사 압박 대상으로 삼았다. 미군은 지난 3월 이 섬의 군사 표적을 실제 타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파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후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AI 영상까지 동원해 하르그섬을 다시 거론한 배경에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망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달 만에 美·이란 다시 교전…하르그섬 압박 의미 커져 영상이 공개된 시점도 눈에 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약 한 달 만에 다시 직접 무력을 주고받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기뢰를 실은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고 있었다며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했다고 확인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란도 보복했다.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의 킹 후세인 공군기지와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사일 8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두 기지의 기술·정비 시설과 전투기 배치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규모 군사공격보다 경제 제재와 해상 압박에 무게를 두고 이란을 압박해왔다. 하르그섬도 이 과정에서 직접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말 원유 선적이 중단되면서 저장시설이 빠르게 차올랐고, 이란은 생산 중단을 피하려 다른 해상 수송로까지 활용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이 파괴되는 AI 영상을 공개한 것은 실제 공습 발표라기보다 이란의 가장 민감한 경제 거점을 겨냥한 압박 메시지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하르그섬 석유시설을 공격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전쟁 다시 시작인가”…美 라라크섬 때리자 ‘응징’ 미사일 날린 이란 [배틀라인]

    “전쟁 다시 시작인가”…美 라라크섬 때리자 ‘응징’ 미사일 날린 이란 [배틀라인]

    미군이 한 달여 만에 이란 본토를 다시 공격하자 이란이 수 시간 만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이 사용하는 공군기지 2곳의 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겨냥했다고 밝혔고,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나 두 기지의 중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응징” 경고 수 시간 만에 실제 보복이번 공격은 미군이 전날 이란 남부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이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군은 라라크섬의 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IRGC가 기뢰 탑재 로켓을 호르무즈해협으로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이를 차단하기 위해 타격했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라라크섬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최근 호르무즈해협 국제수역의 기뢰 제거 작업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새로 기뢰를 설치하려 할 경우 관련 선박을 즉각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였다. IRGC는 라라크섬 피격 직후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수 시간 만에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경고를 실제 군사행동으로 옮겼다. 한 달여 만에 美·이란 직접 교전 재개미군의 라라크섬 공격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대이란 군사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후 미국은 직접 타격 대신 금융·무역 제재 등 경제압박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기뢰 설치 움직임을 이유로 이란 영토를 다시 공격하고, 이란도 곧바로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미·이란 간 직접 교전이 재개됐다. 이란 프레스TV는 호르무즈해협의 미군 함정을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 러 통신 “며칠 내 美·이란 휴전 발표…호르무즈 통행도 보장”

    러 통신 “며칠 내 美·이란 휴전 발표…호르무즈 통행도 보장”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의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군 소식통과 이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해를 포함한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며칠 내 발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리아노보스티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등장한 소식통의 신원과 발언의 신빙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은 지난 24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이란 지도부와 회동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을 대상으로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이란 경제 압박 강화에 나섰다. 이에 이란은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2개년 경제 계획을 마련했다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中 움직임 변수”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中 움직임 변수”

    트럼프, 각국 정상과 통화...불참 시 보복 예고 이란 “2년 경제 계획 수립”...대치 장기화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교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군사 작전과 각종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는 이란 정권의 돈줄을 더욱 옥좨 교착 상태를 타개했다는 의도다. 이란이 제재에 맞설 2년간의 경제 계획을 준비했다며 항전 의지를 다진 가운데,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국가에 관세 등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또 이란에 군사·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교류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가에 우리가 지정한 활동을 중단해야 할 기한이 부여됐다. 만약 그들이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재무부의 권한을 통해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중국의 협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90%를 사들이는 최대 구매국으로 교류 중단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경제 봉쇄 효과가 사라진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관세 전쟁을 펼치자 보복 관세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통제로 맞대응했고, 금융 시스템도 미국 제재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만 답하며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 이번 조치가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선포한 ‘경제적 D데이’는 중국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며 “시 주석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워싱턴DC를 국빈 방문하기 한 달 전인 현재, 봉쇄 조치에 동참할 것이란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발표 직후 이란은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양측의 대치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으며, 미국의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새로운 대이란 경제 제재를 발표한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이 이어지며 중동 정세의 불안감은 계속됐다. 피격은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오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거래 국가에 ‘2차 제재’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거래 국가에 ‘2차 제재’

    디지털 자산·기술·금·항공 관련 거래 시 제재 트럼프, 각국 정상과 통화...불참 시 보복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대이란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이란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는 경제 제재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란은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하며 미국에 항전 의지를 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또 이란 정권이 핵 및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사이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및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석유를 밀수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해 온 모든 거점과 중개자, 네트워크를 파악했다”며 “올가미를 더욱 조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사악한 이란 정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든 잠재적 수입원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교류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가에는 우리가 지정한 활동을 중단해야 할 기한이 주어졌다. 만약 그들이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재무부의 권한을 통해 일방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어떤 기관이든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선 이번 조처가 이란에 실질적인 압박 효과를 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 더 많은 제재가 발표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이번 제재가 이란 경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한편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우리는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으며, 모든 사안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날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통해 이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워왔으며, 새로운 제재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100% 통제”라더니…호르무즈 선박 피격, 선원까지 인명피해 [밀리터리+]

    트럼프 “100% 통제”라더니…호르무즈 선박 피격, 선원까지 인명피해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군이 “100%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한 가운데 해협을 빠져나가던 선박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선원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연장을 거부하며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에서 실제 선박 공격까지 벌어진 것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한 척이 공격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UKMTO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해협을 빠져나가던 중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 발사체 충격으로 기관실이 손상됐으며 선원 1명에게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나머지 선원들은 오만 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UKMTO는 현재까지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 주체와 사용된 무기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한 종전 MOU의 60일 협상 시한이 끝난 직후 발생했다. 양측 모두 MOU 연장을 거부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0% 통제” 주장과 달리 통항은 한 자릿수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해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실제 해협을 지나는 상선은 전쟁 이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상태다. 해상교통 추적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17일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업용 선박은 최소 3척에 그쳤다. 전쟁 전 하루 130척을 웃돌던 것과 큰 차이다. 군사적으로 해협을 장악했다는 미국의 주장과 별개로 선사와 보험사들이 여전히 통항 위험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실제 선박 피격과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100% 통제’ 주장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공격 주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선박들이 호르무즈 통항을 꺼릴 요인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美·이란 협상 끝나고 오만까지 새 변수로 미국과 이란의 대치도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종전 MOU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란을 향해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전과 관련해서도 “시간표를 정해두지 않았다. 서두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란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위반으로 MOU가 사실상 무효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대미 군사 태세를 “전면 공세”로 전환하겠다며 해상 봉쇄를 깨기 위해 필요할 경우 “시의적절하고 정밀한” 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오만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은 오만과 선박 통항 및 해협 관리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이 미국을 방해할 경우 폭격할 수 있다는 위협까지 내놨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마저 없앤 채 장기 대치에 들어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선박 공격까지 발생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美·이란 ‘60일 MOU 협상’ 종료…출구없는 이란전쟁 [핫이슈]

    美·이란 ‘60일 MOU 협상’ 종료…출구없는 이란전쟁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설정했던 60일간의 협상 시한이 17일(현지 시간)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된다. 체결 직후부터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결국 양손 모두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협상이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에 따라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한 것은 지난 6월 18일이다. 당시 미국 측 협상 대표였던 JD 밴스 미 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의 시작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60일째가 되는 날이 16일이며, 17일로 넘어가면 ‘60일 협상’ 시한이 종료된다. 당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대신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풀면서 적대행위를 그만두는 데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지난 6월 스위스에서 한 차례 만나 협상을 하기도 했으나 MOU를 통해 종전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차관 “호르무즈, 앞으로도 이란 영토”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지난 15일 엑스(X)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윗이나 항공모함, 명령이나 선거 연설로 장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말도 남겼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곳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가리바바디는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열리고 닫힐 것”이라며 “미국이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봉쇄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공습을 계속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여지를 열어뒀다. 또 중재국을 중심으로 한 간접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도 검토했으나 이란의 항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 미군의 무기 재고 소진에 대한 우려도 커 해당 시도를 접은 상태다. 그러면서 ‘경제 압박’을 새로운 이란 압박 카드로 꺼냈다. 美 “‘경제적 분노’로 전환 …경제 고립시킬 것”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방송 뉴스맥스에 출연해 “다음 주에 나올 추가 발표를 지켜보라”며 “우리는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킨 역사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치들을 적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장대한 분노’(군사 작전)에서 ‘경제적 분노’(경제 제재)로 전환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 강도를 다시 한 단계 더 높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말을 아낀 베선트 장관은 “이란 항구로 어떤 것도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게 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와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에 이란이 무릎을 꿇을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60일 협상 데드라인은 사실상 끝났고,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지구전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중간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버티기’에 돌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진정세를 보이던 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여 트럼프 행정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 전역 평균 휘발윳값은 갤런당 4.06달러다. 갤런당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가 지난주부터 4달러를 넘어서며 조금씩 다시 오르는 분위기다. 협상단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경제적 압박이 작동하기에는 이란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한계선이 너무 높다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깨닫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전에 사태를 안정시키려면 꽤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해 남쪽마저 위험…한국 유조선, 수에즈 운하 통과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로 이용한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한국 유조선은 홍해 북쪽 수에즈 운하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한국 유조선 1척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국내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16번째 사례다. 다만 기존 15척의 유조선은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의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첫 사례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적 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한국 유조선이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사례도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없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집계 결과 1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척도 없었다. 직전 주말 통행량은 31척이었다.
  • 美 이란 때리다 패트리엇·사드 미사일 재고 절반 이하로 ‘뚝’

    美 이란 때리다 패트리엇·사드 미사일 재고 절반 이하로 ‘뚝’

    지난 2월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패트리엇과 사드 미사일의 재고를 절반 이상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2주간 이어오던 공습을 6일 동안 중단했다가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습에 보복 공격을 재개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는 760~830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은 250여대일 것이란 추정치를 내놓았다. CSIS는 지난 27일 “2월 28일 시작한 미국의 대이란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 1단계에서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만 할 정도로 비축량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란이 쏘는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에 패트리엇과 사드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다”면서 “미사일 재고가 줄어들면 미국이 태평양에서 중국과의 전쟁을 대비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육군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최대 586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방공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졌다는 우려에 대처하려는 조치다. 패트리엇 방공체계에서 운용되는 PAC-3 MSE 직접충돌식 요격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약 400만달러(57억 5000만원)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은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생산 능력을 2030년 말까지 3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아칸소주 캠던 공장의 직원도 1200명에서 18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연간 생산량을 현재 600발 수준에서 2030년까지 2000발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사일 비축량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략 목표에서 혼란을 낳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10~14일간 이란을 집중적으로 공습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6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2주간 공습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공습은 이란 전쟁이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보다 신중한 성향으로 알려진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사일 재고 부족에 대한 보고를 했으며 이는 6일간의 공습 중단으로 이어졌다. 쿠퍼 사령관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군사력으로 이란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은 채 공습만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다.
  • 일단 멈춘 美-이란 교전...트럼프-네타나후 회담에 쏠리는 눈

    일단 멈춘 美-이란 교전...트럼프-네타나후 회담에 쏠리는 눈

    NYT “트럼프, 이란과의 전쟁에 갇혀” 美 국방부 사상자 수정...600명 넘어 미국과 이란이 2주 가까이 지속된 무력 공방을 멈추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확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부추길 경우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고 있음에도 이란과의 전쟁에 갇힌 것 같다”며 “‘군사적 확전’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승리 선언 후 철수’라는 3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모두 각각의 이유로 달갑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군사작전 전개는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가능성도 낮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경제 제재는 효과를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승리 선언 후 철수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이란 통제하에 두고 떠나는 것이라 원유 시장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재개에 무게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미 NBC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현재 하는 일은 대화에 어느 정도 여지를 주고 있는 것”이라며 “실무진부터 최고위급까지 모든 단계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4일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행사에서 “이란의 제안에 귀를 기울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중동에 배치된 미군에 공습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8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가 미국의 안보를 명분 삼아 확전을 주장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끝나야 한다”며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지연시켰지만 그들이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 사상자 집계를 수정하고 140명 이상의 추가 부상자를 기록하면서 중동전쟁 사상자가 6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사자 수도 휴전 이후 이란과 추가 교전 과정에서 숨진 4명을 추가 반영해 18명으로 수정했다.
  • 트럼프 ‘죽음의 백조’ 띄웠다…美, 이란과 충돌 재개 후 첫 B-1 폭격기 투입 [밀리터리+]

    트럼프 ‘죽음의 백조’ 띄웠다…美, 이란과 충돌 재개 후 첫 B-1 폭격기 투입 [밀리터리+]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이후 미군이 처음으로 ‘죽음의 백조’를 띄운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3일(현지 시간) 미군이 21일 B-1 장거리 폭격기를 이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B-1은 영국 공군기지를 이륙해 작전을 펼쳤으나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군사 작전 센터, 해상 능력, 항공기 격납고, 드론 보관 시설 및 군수 물자 인프라를 목표로 삼아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에 대한 이란의 위협 능력을 더욱 약화시켰다”고만 밝혔다. 따라서 B-1이 무슨 목표물을 공격했는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투가 재개된 지 12일 만에 처음으로 B-1을 동원한 작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2000파운드 폭탄 24발 또는 순항 미사일 수십 발을 탑재할 수 있는 B-1이 투입된 것은 미국의 군사작전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군은 에픽 퓨리 작전 시작과 함께 B-1 12대를 동원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지, 지휘통제 센터, 대규모 무기 저장고, 방공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타격한 바 있다. 악시오스가 보도한 B-1의 정확한 명칭은 ‘B-1B 랜서’로 한반도에서의 훈련에 자주 참여해 국내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더 유명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미 공군에서 운영하는 재래식 초음속 폭격기로 미국에서의 별칭은 ‘본’(Bone·뼈)인데, 이는 B-One을 그대로 읽어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 1998㎞를 비행할 수 있으며 외부 무장까지 합치면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최대 60t 가까이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원래 B-1B는 핵무장 폭격기로 개발됐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핵무장 능력이 제거돼 지금은 재래식 무기로만 활용되고 있다. 특히 B-1B는 애초 2030년대 초반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퇴역할 예정이었다. 이는 기체 노후화로 인한 비용 상승과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에 자금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2021년 총 62대에서 45대로 줄었다. 이처럼 조용히 사라질 운명이었던 B-1B는 그러나 베네수엘라 작전과 이란과의 전쟁에도 투입돼 가치가 재입증되면서 부활하기 시작했다. 미 공군은 B-1B의 수명 연장을 위한 현대화 투자를 단행했다.
  • 트럼프 “홍해 봉쇄 시 처리할 것...이란 곡괭이산 곧 타격”

    트럼프 “홍해 봉쇄 시 처리할 것...이란 곡괭이산 곧 타격”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에서 후티 반군 대응 방안 언급 美, 이란과 전쟁 비용 55조원...“미사일 부족” 보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에 대해서도 조만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중 후티의 홍해 봉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군사력을 동원해 후티를 공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군은 지난해 3∼5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한 후티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들의 통제하에 있는 예멘 사나 공항을 폭격하고 항만을 봉쇄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해상봉쇄를 선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곡괭이산에 대해선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중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서남쪽으로 약 1.6㎞ 거리에 위치한 곡괭이산에는 요새화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지난 2020년부터 화강암으로 된 이 산의 지하 90m 아래에 상당한 규모의 핵시설을 건설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우라늄을 초음속으로 회전시켜 농축하고 핵연료를 생산하는 장치인 원심분리기를 이곳으로 운반한 것으로 의심한다. 일각에선 미군이 곡괭이산에 대한 공습을 단행해도 핵시설 파괴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사용한 ‘괴물 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의 지하 관통 거리가 60m 가량인데, 핵시설의 깊이가 이보다 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상군을 통한 공격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집단의 견해를 전하면서도, 이 경우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벙커버스터를 같은 지점에 연달아 떨어뜨려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미군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11일째 공습을 이어갔다. 그간 미군의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이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이날은 전역을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과의 전쟁 비용이 현재까지 375억 달러(55조 5000억원)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밝힌 290억 달러에서 2개월 새 85억 달러나 증가한 수치다. 헤그세스 장관은 병사들의 급여 지급과 무기 구입 등을 위해 67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 국방부가 미사일 재고 부족을 백악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의 핵 확산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美·이란 전면전은 안 할 듯… 해석 여지 없는 협상 필요”

    “美·이란 전면전은 안 할 듯… 해석 여지 없는 협상 필요”

    홍해 막히면 유가 충격 불가피이란, 호르무즈·핵 책임 보여야미국과 이란의 재충돌에 대해 미국 내 중동 전문가들은 양측의 뿌리 깊은 불신과 모호하게 작성된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가 원인이라며 당분간 국제 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전면전 발발 가능성은 낮게 점치면서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긴장 국면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DC의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란다 슬림(왼쪽) 중동프로그램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 내부에서 최종 결정권을 놓고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최종 결정권자로 군림하던 최고지도자의 부재 또는 직무 불능으로 인해 권력 중심부 간의 의사 결정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을 37년간 통치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개전과 동시에 사망하면서 온건파와 강경파로 분열됐고, 미국과 종전 MOU를 체결했음에도 합의 국면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에 대해 슬림 국장은 “양측 모두 전쟁 재개는 정치적·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선 긴장 고조 단계를 조절하는 매우 섬세한 균형 감각을 요구하는데, 상대의 의도와 행동을 잘못 판단하면 이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최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전 세계 석유 공급에 전례 없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자 홍해 쪽 해양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우회로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곳마저 막힐 경우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슬림 국장은 “이번 사태가 해소되려면 해석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이행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대표적인 보수 성향 싱크탱크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 재단의 로버트 피터스(오른쪽) 국가안보센터 소장 대행은 이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허용하지 않고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려는 노력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란이 격렬한 분쟁을 재개할 군사적 능력이 없어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찰에 응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의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하지 않으면 현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트럼프 “호르무즈서 이란 봉쇄… 화물 안전비용 20% 내라”

    트럼프 “호르무즈서 이란 봉쇄… 화물 안전비용 20% 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에 관계없이 개방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 측의 출입만 막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 다른 모든 국가는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14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 달 17일 봉쇄를 해제한 이후 26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에서의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모든 화물 운송량의 20%로 보상받겠다. 이 절차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면서 안전을 보장하는 비용을 ‘통행료’ 성격으로 징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그동안 무상으로 해협을 지켰지만 이제부터는 해협을 지키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재봉쇄는 예견된 일이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달으며 종전 MOU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며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전날도 이란 공습을 단행하는 등 최근 일주일 사이 이틀 연속이자 4차례 교전을 벌였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한국시간 13일 오전 6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호르무즈 해협 관문인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게슘섬, 자스크 등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고, 남부 부셰르주와 남서부 후제스탄주 여러 지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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