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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별 보유세, 나도 궁금” 李, 부동산 ‘稅 카드’ 띄웠다

    “국가별 보유세, 나도 궁금” 李, 부동산 ‘稅 카드’ 띄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진 최악의 문제점이 부동산 투기”라며 “모든 악용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엄정하고 촘촘하게 0.1%도 물 샐 틈이 없게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 정치적 고려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담합이나 조작 등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제재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많은데 여전히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나 정부가 시장을 어떻게 이기겠느냐,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면 정부가 포기할 테니 버티자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욕망에 따른 불가피한 저항이긴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정부의 미래도 나라의 미래도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부동산은 심리전에 가까운데, 욕망과 정의가 부딪쳐 지금까지는 욕망이 이겨 왔다”며 “기득권이나 정책 결정 권한을 가진 집단이 욕망의 편을 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선진국 주요 도시 보유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저도 궁금했습니다”라고 짧게 적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의 보유세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차원이었던 듯하다”면서 “초고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지역에 대한 보유세는 가장 최종적으로 검토할 정책 사안이라는 점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현재 보유세 인상은 아니다”라면서도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고 매물이 잠기거나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을 때는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이고, 그중에는 당연히 보유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배제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는 인사 조치 기준과 대상을 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이날 해외 주요 선진국의 보유세 현황에 관심을 보인 것을 두고 ‘보유세 인상’ 카드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뉴욕, 런던, 도쿄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주택 시세 대비 보유세 납부액 비율)이 대부분 한국보다 높다. 정부가 보유세 실효세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관가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토지자유연구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 평균은 0.33%로 집계됐다. 한국은 0.15%로 하위권인 20위 수준이다. 미국 0.83%, 영국 0.72%, 캐나다 0.66%, 일본 0.49% 등으로 주요국 대부분 한국보다 높다. 이종석(회계사) 나라살림연구소 자문위원은 “보유세 실효세율 현실화 로드맵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통상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 이 정도까지 보유세를 끌어올리면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111㎡) 보유세는 1858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84㎡)는 1829만원에서 6080만원으로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보유세는 올리되 거래세는 낮춰야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보다 보유세가 높은 국가는 취득세나 양도세가 낮아 균형이 이뤄져 있다”면서 “보유세만 올리면 강북 집값을 자극하는 풍선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도 “자산 격차에 따른 조세 형평성을 위해 보유세를 인상하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거래세를 낮추지 않으면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다자녀 카드 공제 확대… 초등 1~2학년 태권도·미술 학원비도 稅공제

    다자녀 카드 공제 확대… 초등 1~2학년 태권도·미술 학원비도 稅공제

    자녀가 있는 가구의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확대된다. 주말 부부는 가구주에게만 주어지던 월세 세액공제를 각자 받을 수 있게 된다. 초등학생 1~2학년 자녀의 태권도장·미술학원 비용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세제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관련 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먼저 신용카드 소득공제 기본 한도가 자녀 수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향된다. 연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의 공제 한도는 자녀 수에 상관없이 300만원이다. 자녀가 1명일 때 350만원, 2명 이상일 때 400만원으로 한도가 올라간다. 현재 월 20만원인 6세 이하의 보육수당 비과세 한도는 자녀 1인당 월 20만원으로 확대된다. 자녀가 3명이면 60만원이 된다. 초등학교 1~2학년(9세 미만) 자녀의 예체능 학원비가 교육비 세액공제(15%·한도 300만원)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태권도·음악·미술·무용·연기 학원 등이 해당한다. 주말부부처럼 일 때문에 주거지가 다른 부부는 17%의 월세 세액공제를 부부합산 연 1000만원 한도 내에서 각각 받을 수 있다. 지금은 가구주 1인만 공제받고 있다. 퇴직 중장년층을 위해 연금소득 세율을 인하한다. 사적연금을 한 번에 받지 않고 연금으로 평생 받으면 원천징수 세율을 4%에서 3%로 깎아 준다. 퇴직소득을 연금 계좌에 낸 뒤 일시에 받지 않고 20년을 초과해 장기 연금으로 받으면 소득세 50%가 감면된다. 현재는 10년 초과 때 감면율이 40%였는데,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20년 초과 구간을 신설했다. 고향사랑 기부금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지금은 10만원까지 돌려받고,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는 15% 세액공제 된다. 앞으로는 10만~20만원 구간의 세액공제율이 40%로 상향된다. 20만원을 기부하면 돌려받는 금액은 14만 4000원(지방세 포함)이 된다. 6만원어치를 답례품으로 돌려받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혜택은 20만 4000원이 된다. 투자·상생협력 촉진 세제도 개편된다. 이 제도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영업이익 등 기업소득을 임금·투자·상생협력으로 환류(지출)해야 하는 비율(10~80%)을 규정해 놓고, 기준점에 미달한 금액에 대해 20%로 과세하는 제도다. 정부는 환류 대상에 ‘배당’을 새로 포함하고, 써야 할 기준이 되는 비율을 20~85%로 상향한다. 배당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K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해 웹툰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인건비·저작권료 등 웹툰 제작에 든 비용에 대해 대·중견기업은 10%, 중소기업은 15% 세율로 소득·법인세를 깎아 준다. 인공지능(AI) 기술 투자액에 최대 50%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 稅감면 담은 ‘소비 진작 3종 세트’… 내수 활성화 효과는 글쎄

    稅감면 담은 ‘소비 진작 3종 세트’… 내수 활성화 효과는 글쎄

    정부가 17일 발표한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대표 메뉴로 내놓은 소비 진작책은 신용카드(현금영수증·체크카드 포함) 소득공제 확대와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연장, 고효율 가전기기의 구매 환급 재개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실질적인 세금 감면 혜택이 크지 않은 데다 예산 부족으로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 진작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대전환’ 선언과 달리 창조적인 발상 없이 올해 운영한 제도를 약간 손질하거나 재탕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수준의 경제정책으로 내수를 활성화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3.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카드 400만원 더 써도 혜택 4만 5000원 수준 카드 소득공제를 얼마나 확대할지는 내년 2월 최종 결정되지만, 이날 정부는 ‘올해 사용액보다 5~10% 이상 증가분에 대해 공제율 10%를 더 얹어주는’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공제 한도도 현행 200만~300만원에서 300만~400만원으로 100만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인 세금 추가 감면 혜택은 수만원 수준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가 시뮬레이션 형태로 공개한 사례(5% 이상 증가분에 10% 공제 확대)를 보면, 올해 연봉 7000만원이면서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내년 2400만원을 소비하면 추가 소득공제로 돌려받는 세금은 4만 5000원에 불과하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얼마 썼는지를 알고 거기서 일정액만큼 더 써야 공제를 해 주는 것이라 소비자가 이걸 계산해 소비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당장 돈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고 1년 후 공제를 해 주는 것도 효과가 의문스러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10%(전기요금 복지할인 대상자 20%)를 환급해 주는 제도엔 5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올해 3000억원(1·3차 추가경정예산 각 1500억원)과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에 그친다. 예산이 소진하면 환급도 조기 종료된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운영됐다가 9월 초에 30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서 중단됐다. 자동차 개소세 30% 인하(세율 5.0%→3.5%)는 내년 6월까지 연장되는데, 올 하반기 없어졌던 감면 한도(100만원)가 다시 생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차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다”며 “백화점식으로 각종 정책을 총망라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남기 “3차 지원금 내년 1월부터 지급할 것” 최근 3차 대유행으로 심각한 충격이 우려됨에도 정부가 낙관론에만 빠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분간 상당한 어려움이 예측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50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소비쿠폰과 바우처의 경우 외식은 물론 문화와 체육 분야 등도 온라인으로 발급된다. 온라인 뮤지컬 관람권이나 개인강습(PT) 수강권을 주는 식이다. 해외 여행객이 한국으로 관광 비행을 올 경우 일시 착륙을 허용하고 출국장 면세점 이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재난지원금은) 이달 모든 검토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지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징벌적 부동산稅가 불러온 심상치 않은 조세저항 조짐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한 시민 5000여명은 특히 정부의 징벌적 과세를 규탄하며 위헌 소송까지 예고했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국민들의 반발을 넘어 조세저항 움직임으로 번지는 것이다. 정부를 겨냥해 ‘조세저항 국민운동’ 등의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는 이른바 ‘실검 챌린지’로 여론 몰이에도 나섰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미 방향을 잃어버리고 우왕좌왕한 지 오래다. 22번씩이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 단기매매자에 대한 징벌적 세금을 강화해 왔고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취득세를 올리겠다고 예고했으나,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이유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양질의 아파트 공급 부족 등으로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급등하는데 거래 단계마다 세금을 중과하기로 한 것이다. ‘보유세 부담은 늘리되 거래 단계에 부과되는 양도세를 줄여’ 부동산 가격을 낮추겠다는 기존 정책 방향과도 엇박자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려했던 임대주택사업 등록제도 누더기가 되고 있다. 세제 혜택이라는 정부 정책을 믿고 등록한 50만명 이상의 임대사업자들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 옳다. 조세 정책의 최소 원칙인 일관성과 형평성마저 실종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미 신뢰를 잃었고, 현재는 일부의 조세저항 움직임이지만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 부동산 정책으로는 주택 보유자도 무주택자도 모두 불만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5000조원을 넘었다.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2.64배로 역대 최고치다. 핵심 대책인 주택 공급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린벨트 해제 카드는 논란 끝에 ‘없던 일’로 끝났고, 급기야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극한 처방을 제시했으나 국론은 분열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50만 가구의 공공주택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13년까지 이명박 정부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9.2% 하락했다. 대대적인 공급 정책이 집값 하락에 영향을 주었고,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이 민간 아파트 시세를 떨어뜨렸다. 실패한 부동산 정책 기조를 바꾸어 주택 공급을 확대할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주택 공급 대책 발표가 변곡점이다. 수도권 자투리땅을 모으는 땜질식 처방으로 어림없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 철강·와인·치즈稅… 끝나지 않는 미국發 무역전쟁

    美상무 “中과 15일까지 합의 안 되면 관세” USTR “프랑스 디지털세 美기업에 차별” 미국이 오는 15일로 시한이 정해진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에 합의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프랑스에 대해 보복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관세는 물론 환율 카드까지 총동원해 무역 갈등을 키운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내년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며 중국을 또다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농부들에게 좋지 않다”며 “그러므로 나는 이들 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3개월 만에 부활한 이번 관세가 대선 국면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농심’을 잡기 위한 조치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농산물 수출을 대폭 늘린 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경고라고 투자회사 QMA의 에드 키언 수석 투자전략가가 분석했다. 돌발 관세 재개에 양국은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인 15일까지 중국과 합의가 안 된다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휴대전화·PC·모니터 등 1600억 달러 상당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 내정을 간섭하고, 경제와 사회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콩인권법안 제정과 관련한 미국에 대한 시 주석의 첫 비판으로, 무역협상을 앞두고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에 관세 철회를, 미국은 지적재산권 제도 개선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미국은 전선을 프랑스로도 확대했다.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는 프랑스 디지털세가 자국 기업에 대한 차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보복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7월 프랑스는 자국 내 IT 기업 30곳에 매출의 3%를 과세하는 디지털세를 발효했다. 구글·페이스북·애플·아마존 등이 포함되는데 맞불 차원에서 치즈·와인·핸드백 등 24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상당의 프랑스산 수입품 63종에 대해 최고 100%의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터키의 디지털세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협상에 합의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에 근거해 다른 나라와도 전방위적 무역전쟁을 벌일 것임을 시사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신용카드 소득공제 2022년까지 연장

    당정청 “근로자 稅부담 경감, 현행 유지” 기재부 ‘축소·폐지 논란’ 비판 여론 진화 ‘축소·폐지’ 논란이 거셌던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2022년까지 3년 동안 추가로 연장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13일 비공개 당정청협의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올해 일몰(종료)이 도래하지만 근로자 세 부담 경감을 위한 보편적 공제 제도로 운용돼 온 점을 감안해 3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공제율(15%)과 공제 한도(최대 300만원)도 현행 제도를 원칙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같이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제도에 대해 축소 검토 등 비과세·감면 제도 전반을 정비하겠다”고 언급, 카드 소득공제 축소·폐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직장인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직장인들의 ‘13월의 월급’을 줄이는 방식으로 손쉬운 증세를 추진하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카드 공제로 직장인이 돌려받은 세금은 올해 기준 2조 1716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재부는 지난 11일 카드 소득공제 축소·폐지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기재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는 7월 말까지 4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당정청이 카드 소득공제만 콕 집어 서둘러 긴급 진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반 보장성보험 가입 장애인도 세액공제 확대

    납입보험료 100만원까지 16.5% 稅 혜택 내년부터 일반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장애인이 특약을 통해 장애인 전용 보장성 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장애인 가입자는 기존 보장 내용은 유지하면서 세액공제 혜택은 더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장애인 보험 가입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위해 ‘장애인 전용보험 전환 특약’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보험 전환은 내년 1월 1일부터 가능하고, 2019년도 연말정산부터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금감원이 전환특약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장애인 전용 보험 개발이 저조해 장애인들이 일반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면서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소득세법상 일반 보장성 보험과 장애인 전용 보장성 보험은 납입 보험료 100만원까지 각각 13.2%, 16.5%의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일반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장애인이 장애인 전용으로 전환하면 세금 혜택이 커진다. 예를 들어 연 납입액 110만원 자동차보험과 120만원 일반 종신보험에 가입한 장애인은 총 230만원 중 100만원에 대해서만 13.2% 세액공제를 받아 세금 혜택이 13만 2000원이다. 장애인 가입자가 일반 종신보험을 장애인 전용 보험으로 전환하면 120만원 중 100만원에 대해 16.5% 세액공제를 받게 돼 16만 5000원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료 100만원에 대한 13만 2000원과 합치면 세금 혜택이 총 29만 7000원이 된다. 금감원 보험감리국 유영준 팀장은 “기존에는 일반보장성 보험에서 장애인 보험으로 넘어갈 수 있는 특약이 없었다”면서 “전환을 해도 보장 내용, 보험료는 같기 때문에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金 부총리 “최저임금 재심의 일리 있다” 사회보험료 부담 감소·稅납부 연장 검토“낭떠러지밖에 없는 것 같고 절망감 속에 있는 가게가 많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유병택씨는 1일 고려대 앞 한 커피숍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급 문제 때문에 저녁 장사만 하는데 인건비를 맞출 수가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유씨는 “아르바이트생 등 총 4명을 썼는데 지금은 1명만 쓰고 집사람과 아들이 도와준다”면서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일자리 안정자금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커피숍 사장인 김지현씨는 “1인당 월 13만원인데 받는 조건이 까다롭고, 아르바이트생은 방학 기간에는 일을 안 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면서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도 아르바이트생한테 부담시키면 최저임금에서 깎이니까 저희 쪽으로 안 온다”고 지적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도 도마에 올랐다. 막걸리 주막을 운영하는 김상우 안암상인회장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있는데 안암 참살이길에는 해당되는 곳이 없고 건물주가 100만원 올려 달라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맞춰서 줘야 영업할 수 있다”면서 “가게를 내놔도 매매가 안 돼 울며 겨자 먹기로 한다”고 항변했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갈비집을 운영하는 이경윤씨는 “먹자골목이니 옥외영업 규제를 풀어 달라”고 건의했다. 김 회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주차 단속까지 많이 해서 (고지서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이달 중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세제 지원과 오늘 건의된 내용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최저임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부 업종이나 문제에 대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포함해 대책을 잘 만들어 감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재심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의 제기가 충분히 일리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이 없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소상공인 대책에는 근로·자녀장려금 확대와 별개로 아르바이트생 등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거나 세금 납부를 연장해 주는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신용카드 수수료나 소상공인 페이라든지 그 밖에 임대료 문제 등을 포함해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稅 언급 안한 DJ→盧 종부세→MB 부자감세→朴 말로만 “증세없다”

    [커버스토리] 稅 언급 안한 DJ→盧 종부세→MB 부자감세→朴 말로만 “증세없다”

    박정희·노태우·노무현, 증세 카드 꺼내 김영삼·박근혜, 예산 절감 강조 감세 성향 전두환·이명박 “법인세 인하로 내수 진작” 노무현만 정권 후기에 직설적 증세 강조역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세금에 관한 한 전두환·이명박, 김영삼·박근혜,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이 닮은꼴이다.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더불어 증세를 시도했다. 세 사람을 빼고는 모두 감세 성향이 명확했다. 이승만·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 중에는 세금과 관련해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세금은 정권에 민감한 주제였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지출 구조조정’은 새로운 카드가 아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기회 있을 때마다 주문한 단골 레퍼토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소비 절약에는 정부가 앞장을 서야 되겠다. 그래서 정부는 이번에 세출 예산서에 약 500억원을 절감하여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만성적으로 팽창되어 온 예산구조를 영점 기준에 의하여 재점검하겠다”(1982년 10월 4일)고 했다. 고통 분담과 근검절약을 가장 강조한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1993년 3월 19일 신경제 관련 특별담화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모두 고통을 분담해 주십시오. 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청와대 예산을 먼저 줄이겠습니다. 각종 행사는 물론 청와대의 식탁까지도 낭비요소를 철저히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작고 생산적인 정부가 되겠습니다. 올해는 공무원 봉급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정원도 늘리지 않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제11차 라디오연설에서 “10% 예산 절약을 목표로 정부 조직도 줄이고 씀씀이도 더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초기에는 증세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7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공약재원 마련을 위해) 요즘 증세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국민세금을 거둘 것부터 생각하지 말라. 먼저 최대한 낭비를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50년에 걸친 ‘허리띠 졸라매기’는 돈 쓸 곳은 많은데 세금 인상은 피하려는 정권의 태도에서 나온 면피성 성격이 강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정권이 바뀌어도 매번 세금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 정신개혁운동 측면으로 접근하곤 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6년 1월 18일 신년연설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정 소장은 말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해 보아도 세금을 올리자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껴 쓰고 다른 예산을 깎아서 쓰라고 합니다. (중략) 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며 증세 문제를 꺼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부터 감세를 국정 기조로 내세웠다. 다른 대통령들도 대부분 ‘세금 인하’를 약속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2년 10월 4일 시정연설에서 “법인세·소득세 감세와 긴축예산”을 강조했다. 감세로 인한 세수 부족분은 국채를 발행해 메우겠다고 했다. 국채 발행은 나랏빚 증가로 이어진다. 기업인 출신의 이명박 전 대통령도 26년 뒤 시정연설에서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하다. 세계는 지금 ‘낮은 세율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세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문을 보면 마치 한 사람이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박근혜 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담뱃값 인상,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등 다양한 증세 정책을 폈다. 하지만 정작 박 전 대통령 자신은 기회 있을 때마다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해야 될 일을 안 하고 빚을 줄이는 노력을 외면하면서 국민한테 세금을 걷으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염치가 없는 일”(2015년 5월 12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이라고 질타했을 정도다. 임기 초반과 후반 조세정책의 큰 그림이 달라지는 것도 역대 정권에서 자주 발견되는 공통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는 금융실명제와 불로소득 환수를 강조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예산 절감과 정부인력 감축 등에 더 무게를 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반기엔 감세와 규제 완화에 각별히 힘을 쏟았지만 ‘부자 감세’ 논란을 의식한 듯 후반기엔 감세 언급을 눈에 띄게 자제했다. 대신 재정 건전성을 강조했다. 2011년 1월 3일 신년연설에서 “보편복지는 곧 부자복지이며 이는 재정위기를 초래한다”고 주장한 데서 보듯 재정 건전성을 강조함으로써 빗발치는 복지 확대 요구를 무마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세금에 대한 소신을 직설적으로 제시했다. 다른 대통령들이 대체로 임기 초반에는 공평과세와 재분배를 말하다가 후반기엔 조세 감면이나 예산 절감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임기 초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를 과감히 고쳐나가고 금융·세제 면에서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2003년 6월 30일)이라던 노 전 대통령은 오히려 후반기에 “탈세 방지와 예산 절감만으로는 일자리와 복지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증세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 등을 통해 국민적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던진 화두는 공론장에 제대로 오르지 못했고 반대층의 조롱과 반발만 샀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이 점을 무척 아쉬워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이번에는 ‘산업개혁’ 카드

    정부, 이번에는 ‘산업개혁’ 카드

    서비스업, 제조업 준하는 稅혜택 IoT 등 내주 신산업개혁안 발표 정부가 ‘2%대 저성장’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조업에 버금가는 만큼 서비스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기존 4대 분야(공공·금융·노동·교육) 개혁에 더해 산업 분야를 추가한 ‘4+1 개혁’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산업개혁은 취약업종 구조조정과 신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다.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4대 구조개혁에 산업개혁을 하나 더하겠다”면서 “구조조정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산업은 ‘고위험 고수익’인 만큼 세제지원이나 투자분담이 필요하며 정책지원도 백화점식으로 모두 다 할 수 없으니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이와 관련한 신산업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IoT 외에 빅데이터, 지능형로봇, 자율주행차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또 “과거에 산업의 근간이 제조업이고 서비스업은 부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각종 지원이 제조업 중심으로 돼 왔던 게 지금까지 상황”이라면서 “서비스업도 제조업에 버금가게 지원해 (제조업과의)차별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법 통과를 바라지만 이와 무관하게 미리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며 법이 통과된다면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이 시행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놓겠다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의 세제개편과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유 부총리는 “국민경제에 영향이 큰 업종은 상반기에 관계부처 협의체에서 종합적으로 점검한 다음에 부실기업은 기촉법(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정상기업은 기활법(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구조조정할 계획”이라면서 “부실 처리하고 구조조정하려면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필요하고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규모 실직 사태 등에 대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총선 후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 “정책기조가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면 바뀌지 않는다”면서 “(19대 국회에서)노동 4법 등과 관련해 어떤 부분은 빼고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춘 것에 대해서는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한은이 본 것과 같다”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게 아닌가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렌털이 카드 할부금융 구입보다 월 19만원 저렴

    렌털이 카드 할부금융 구입보다 월 19만원 저렴

    서울 성북구에 사는 예비신랑 김근수(34·가명)씨는 최근 ‘생애 첫 차’를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결혼을 앞두고 돈 들어갈 때가 많지만 올해 말까지 승용차를 구입하면 세금을 깎아 준다는 말에 차부터 사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와 기아차 ‘신형 K5’가 눈에 들어왔다. 둘 다 이것저것 옵션을 달고 견적을 뽑은 결과 가격은 200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었다. K5에 좀 더 마음이 간다는 김씨는 “수중에 돈이 많지 않아 할부금융을 이용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꼭 소유를 해야 되는 건 아니니 렌털이나 리스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승용차에 붙는 개별소비세(개소세)를 한시적으로 30% 인하하면서 김씨처럼 신차 구입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 차값이 내렸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 금융사들도 ‘세(稅) 인하’ 분위기에 편승해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차를 살 때는 결제 방식을 미리 정해 놓아야 한다. 일시불 결제, 일반 할부 또는 할부금융 선택에 따라 차값이 달라진다. 차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하면 렌털이나 리스를 하는 방법도 있다. 3~4년 타고 나서 반납하는 형태로 월 이용료만 내면 된다. 일단 지금 당장 K5를 구입한다고 하자. 신형 K5 중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 ‘K5 MX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가격은 2474만원이다. 이번 개소세 인하로 46만원 할인된 금액이다. 별도로 기아차 자체 할인이 적용되지만 인기 모델이라 크지는 않다. K5는 10만원가량 지원된다. 한 가지 팁은 현금이 있더라도 신용카드(삼성카드)로 결제하는 게 낫다. 3일 후 정산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1%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목돈이 없다면 은행 자동차 담보대출이나 카드·캐피탈사의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된다. 과거 고신용자는 은행, 저신용자는 카드·캐피탈사에서 대출을 받는 구조였지만, 최근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자동차 대출 시장에 뛰어들면서 신용등급 7등급자도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마이카대출), 우리은행(우리CAR행복대출)의 대출 금리는 연 3.35~4.25%이다. 은행들은 1금융권 대출로 신용등급 관리가 유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카드·캐피탈사의 할부금융은 초기 납부금액(선수금)을 30%가량 내고 나머지 금액을 이자와 함께 매달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현금으로 구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득세, 자동차세, 보험료 등은 별도로 내야 한다. 금리는 연 3~4%대다. 카드사의 복합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캐피탈사의 일반 할부금융보다 연 1% 포인트가량 이자를 덜 낼 수 있다. K5를 카드사의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한다면 얼마나 들까. 36개월 할부로 하면 선납금(30%)으로 742만원 내고 월 52만원가량 납부(신한카드 이용 시)하게 된다. 금리는 연 4.5% 수준이다. 보험료 3년치 300만원 등 각종 유지비용(약 651만원)을 포함하면 3년 후 총 소요 비용은 약 3275만원 들어간다. 현금으로 지급했을 때보다 150만원가량 더 내는 셈이다. 렌털과 리스도 선수금을 내는 것은 할부금융과 동일하다. 다만 월 이용금액에서 차이가 난다. 똑같이 36개월 동안 이용한다고 했을 때 렌털(장기 렌터카)은 매달 약 33만원, 리스는 약 37만원 들어간다. 할부금융 때보다 최소 15만원 저렴하다. 렌털과 리스는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렌털은 ‘하’ ‘허’ ‘호’ 등의 번호판만 달 수 있지만 리스는 제한이 없다. 또 렌털은 15인승 이하 승용차만 가능하지만 리스는 어떤 차종도 관계 없다. 리스는 렌털과 달리 주행거리 제한이 있다. LPG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렌털을 선택해야 한다. 공통점은 세금, 보험료 등을 따로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월 이용료만 내면 된다. 단, 약정 이용 기간 후에는 반납하는 게 원칙이다. 유경희 신한카드 할부영업팀 차장은 “렌털과 리스 이용 기간 이후 차를 인수할 수 있지만 인수금액(취득비용 포함) 등을 감안하면 할부금융을 선택했을 때보다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조언했다. 정상필 현대차 청량리지점 차장은 “싸게 타려고 리스를 선택했다가 중간에 사고라도 나면 과실 여부를 따져 일부 손실 부담을 해야 될 수도 있다”고 환기시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임종룡 ‘稅혜택 확대’ 성공할까

    임종룡 ‘稅혜택 확대’ 성공할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개인연금 세제혜택 확대’ 카드를 야심차게 다시 꺼내 들었다. 전임 위원장이 한 차례 시도했다가 무산됐던 카드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들이 난색을 보이고 있어 이번에도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임 위원장은 9일 “개인연금 세액공제 한도를 연간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퇴직금을 개인연금에 옮겨 넣어도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의 ‘사적연금활성화법’(가칭)을 마련해 연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개인연금은 연간 400만원, 퇴직연금은 연간 700만원’으로 이분화된 현행 세액공제 한도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에게만 가입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자영업자 등 비(非)근로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이다. 두 연금 모두 ‘노후 대비’ 성격이니 기준을 통일시켜 사적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임 위원장의 생각이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연금을 찾아 개인연금으로 갈아타 운용하더라도 퇴직연금에 주던 세제 혜택을 그대로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원금과 수익에 대해 최고 41.8%까지 부과되는 퇴직소득세가 면제된다. 매달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3.3∼5.5%)만 내면 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개인연금 세액공제 상향에 대해서는 기재부가 부정적이다. 기재부 측은 “지난해 세법 개정안 때 이미 한 차례 개인연금 세액공제 한도를 상향했다”면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공제한도 통일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로부터 어떤 건의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내심 불쾌감도 내비쳤다. 가뜩이나 세수(稅收) 부족에 시달리는 기재부로서는 세금을 더 깎아 주는 방안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 퇴직금의 개인연금 이전은 고용노동부가 난색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IRP와 퇴직연금은 개인연금과 달리 공공성이 강한데 IRP를 해지한다는 것은 퇴직금을 중도 인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대했다. 금융위가 지난해 8월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을 처음 내놓았을 때도 고용부가 같은 논리로 반대해 이 내용은 끝내 담기지 못했다. 고용부 측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간 세액공제 한도 차등과 (개인연금으로의) 이전 시 혜택 회수는 지난해 이미 논의가 끝난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연말정산 파문] “13월 稅폭탄, 4·29 폭탄 될라”… 백기 든 당정

    [연말정산 파문] “13월 稅폭탄, 4·29 폭탄 될라”… 백기 든 당정

    21일 긴급 당정협의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소급 적용’ 카드까지 꺼낸 것은 이번 ‘13월의 세금 폭탄’ 사태로 촉발된 민심 이반 현상이 심상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초 담뱃값 인상에 이은 연말정산 논란으로 그간 민생을 강조해 왔던 정부가 오히려 민생을 해친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백기 투항을 한 셈이다. 특히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당이 정부보다 예민하게 여론에 반응하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오전 긴급히 당정협의를 요청한 새누리당은 비공개 회의에서 정부 측을 끈질지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귀속된 것을 다시 정리하는 건 법 이론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힘들다”는 입장을 표했으나 당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으면 사후라도 시정하는 게 맞다”고 최 부총리를 설득했다고 한다. 이날 전북 익산을 찾은 김무성 대표는 “정부가 디테일한 부분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 부총리가 실수를 인정한 이상 빨리 고쳐야 한다. 잘된 결정”이라고 당정협의 결과를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미 지난주 청와대에 연말정산 관련 우려를 전달하고 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으로부터 비공개 대면 보고를 받으며 “상황이 정부나 청와대에서 보는 것보다 굉장히 심각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다급히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최근 잇단 악재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게 냉랭해진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이 악화되면 4·29 보궐선거 전망까지 함께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여론에 백기를 들었지만 새누리당은 세법 소급 적용이 문제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여론 탓에 제도를 되돌린 선례는 추후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소급 적용에 대해 “절차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틀림없다”고 밝혔다. 여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13월의 세금폭탄은 오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 제도는 불가피했고 여야가 동의했고 국민들이 형평성, 효율, 합리성 측면에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파생되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지 제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정부 입장을 옹호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곧장 “이 최고위원이 말한 부분은 일반 국민들이 이해 못 한다”며 “국민들이 증세로 받아들이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이 최고위원을 제지했다. 여야는 추후 입법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세부 방안에 대한 입장이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액공제 비율을 15%에서 20%로 인상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지만 주 의장은 “세액공제 인상은 받아들여질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호중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기획재정위원들은 “여야, 정부, 봉급생활자 등 모두가 참여하는 논의기구에서 총체적 논의를 하자”며 “국민의 세금 부담은 국민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연말정산 후폭풍] 맞벌이·미혼 직장인 부담 커져 상대적 박탈감

    [연말정산 후폭풍] 맞벌이·미혼 직장인 부담 커져 상대적 박탈감

    ‘거위가 이제서야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일까.’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설계한 2013년 세법개정안이 올해 연말정산을 앞두고 터졌다. ‘13월의 보너스’가 ‘13월의 세금’으로 바뀌면서 샐러리맨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을 앞둔 터라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으며 불 끄기에 바쁘다. 그러나 복지를 위한 증세는 반드시 필요하고, 연말정산에서 덜 내고 덜 받는 방식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연말정산의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다. 1. 연말정산은 많이 돌려받아야 한다? 먼저 세금 많이 떼면 많이 돌려 줘 연말정산은 사실 없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려면 과세 당국이 세금을 제대로 정확하게 걷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일단 세금을 많이 떼고 이를 나중에 돌려주는 것이 연말정산이다. 1974년 도입된 연말정산은 40년간 유지되고 있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환급액이 확 줄어든 이유는 간이세액표을 개정해 ‘덜 걷고 덜 돌려주는’ 방식으로 바꾼 탓이다. 적용 첫해이다 보니 국민들이 낯설어하는 데다 순수 세(稅) 부담까지 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연말정산에서 많이 돌려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앞서서 세금을 많이 떼어 갔다는 의미로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덜 떼고 덜 돌려받는 거나 더 떼고 더 돌려받는 것은 같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정부가 간이세액표를 또 조정해 ‘더 떼고 더 돌려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조삼모사’로 보는 것이라는 냉소가 들끓는다. 홍기용 한국세무학회장은 “시행 첫해에 다시 과거로 환원하겠다는 것을 보면 정부가 ‘조변석개’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 세액공제 전환 잘못됐나 고소득층 稅 확대 방향성은 바람직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꾼 것은 고소득 근로자의 세 부담을 늘린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다. 우리나라 소득세율은 많이 벌수록 많이 내는 구조인데, 소득공제가 이런 ‘누진세 성격’을 없애는 역할을 해 왔다. 예컨대 연봉 5000만원인 근로자에게 의료비와 교육비, 자녀공제 등에서 ‘소득공제’ 500만원의 혜택이 있었다면 총소득 4500만원에 대한 소득세만 물린다. 이 구간의 과세표준 적용 세율은 15%다. 반면 ‘세액공제’를 적용한다면 연봉 5000만원 구간의 과세 세율 24%가 적용된다. 세액공제가 논란이 된 까닭은 정부와 여당이 진실을 호도한 탓이 크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연봉 5500만원 이상의 근로자의 경우 세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증세가 아니다’라고 우겨 왔다. 이에 대한 부메랑이 돌아온 것이다. 3. 무차별 세금 폭탄인가 상위 15%만 늘지만 현실과는 괴리 객관적 수치로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상대적인 박탈감은 크다. 정부가 발표한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세금이 늘어나는 샐러리맨은 전체의 15% 수준이다. 이마저도 고소득층 구간에 몰려 있다. 연봉 7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경우 세 부담이 평균 134만원 늘어난다. 그럼에도 직장인 대부분이 분노하고 있다. 정부가 현실과 괴리된 주장을 해온 데다 법인세를 놔두고 ‘유리지갑’인 샐러리맨의 월급봉투에만 손을 댄다고 여겨서다. 정부는 ‘13월의 세금 폭탄’이라는 불만에 대해 ‘소득 5500만원 이하는 세금이 안 는다’, ‘중산층은 세 부담이 늘어도 평균 2만~3만원이다’며 단순 해명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막상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소득에 관계없이 개인별 특성에 따라 수십만원의 세 부담이 증가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어린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3000만원 미혼 직장인의 부담이 커졌다. 4. 시대 흐름에 역행했나 아이 많은 가정 실질적 혜택 줄어 아이를 많이 낳으라면서 정부는 ‘자녀(출생·입양, 다자녀, 6세 이하 양육비) 관련 소득공제’를 모두 세액공제로 바꿔 실질적인 혜택을 줄였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소득공제를 없앤 것도 고령화 시대와 엇박자다. 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에 가입하도록 ‘당근’을 줘도 모자랄 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5. 연말정산 어렵고 복잡해졌다?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새로 입력해야 올해 처음 입력해야 하는 ‘체크카드·현금영수증·전통시장·대중교통 이용분의 본인 사용액 소득공제’는 난감할 정도다. 국세청도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된 첫해인 만큼 연말정산 상담 요원을 5000명으로 늘렸다. 상담 서비스를 받으려면 ‘연말정산 간소화 상담센터’(국번 없이 126)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득세 면제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 가입하라

    소득세 면제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 가입하라

    연봉 4000만원대의 직장인 이모(31)씨는 지난 8일 정부가 내놓은 세제 개편안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자신이 가입한 연금저축의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 대폭 줄어들게 생겼기 때문이다. 정부 안대로 될 경우 연금저축과 각종 보장성 보험은 내년부터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돼 과표구간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12%의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연소득 4000만원 근로자의 경우 소득공제 때보다 세금을 최대 15만원가량 더 내게 된다. 소득공제 혜택을 노려 ‘세(稅)테크형’ 금융상품에 가입했던 사람들이 이번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우려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전문가들과 함께 알아봤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연금저축과 보장성 보험의 세금 공제 혜택이 줄어들더라도 해약하거나 가입을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은 11일 “직장인들이 가장 충격을 받는 부분은 연금저축상품에서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었다는 부분인데 결론적으로 일반 직장인들의 세금 부담이 조금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김 위원은 “하지만 개정안을 보면 노후 준비가 열악한 저소득층에게는 이익”이라면서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연간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이 2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형원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책임은 “노후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소득 수준이 높은 직장인이라면 이번에 혜택이 줄어든 세제 적격 연금저축보험에 넣던 돈을 줄이고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세제 적격’ 상품은 보험료를 납입하는 동안 세금 공제 혜택이 있지만 나중에 연금 수령 때에는 소득세를 내야 하는 상품이다. 반대로 ‘세제 비적격’은 보험료를 내는 동안은 세제 혜택이 없지만 연금 수령 때 소득세가 면제되는 상품이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팀장도 세금 혜택이 줄어든다 하더라도 연금저축이 그나마 낫다고 했다. 임 팀장은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이라도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절세형 상품을 찾기보다는 수익률에 눈을 돌리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원종훈 KB국민은행 세무팀장은 “절세형 상품이 요새 거의 없기 때문에 세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자산 관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부 개편안에 신설된 ‘하이일드펀드(고수익채권펀드) 분리과세’와 관련해 “고액 자산가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조치인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하이일드펀드가 통상 신용도 낮은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이용하고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조언도 있다. 이수정 외환은행 스타타워WM센터 팀장은 “신용카드는 10%, 체크카드는 30% 공제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체크카드가 훨씬 유리해졌다”면서 봉급생활자의 경우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주가가 지지부진하긴 하지만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도 국내주식형펀드는 주식 매매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年 3450만원 이상 소득자 稅부담 는다

    年 3450만원 이상 소득자 稅부담 는다

    내년부터 연간 3450만원 이상을 버는 임금근로자(봉급생활자)들은 소득세 부담이 늘어난다. 전체의 28%인 434만명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확보하는 1조 3000억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인 자녀장려세제(CTC) 신설과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에 활용된다.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던 목사, 스님 등 성직자와 10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도 내년부터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8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2조 4900억원 규모의 세수 증대 효과를 담은 ‘20 13년 세법개정안’과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봉급생활자 ‘세테크’의 상징이었던 소득공제 중 교육비, 보험료를 포함해 7개 항목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환된다. 고소득층일수록 소득공제가 줄고, 저소득층은 EITC 확대와 CTC 등을 통해 세금을 상당 부분 돌려받는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사용액의 15%에서 10%로 줄어든다. 직불카드·현금영수증 및 전통시장·대중교통비 공제율(30%)은 바뀌지 않는다. 이번 개편안은 내년 소득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봉급생활자들은 2015년 초 연말정산 환급분부터 체감하게 된다.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가구에 자녀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CTC의 도입, EITC 확대 등으로 세 부담이 줄거나 환급액이 늘어나는 근로자는 1189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평균 2만~18만원의 세 혜택을 더 받는다. 반면 연소득 4000만~7000만원 구간인 근로소득자는 평균 16만원, 7000만~8000만원은 33만원, 8000만~9000만원은 98만원, 9000만~1억원은 113만원, 3억원 초과는 865만원의 세 부담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세 납부자 전체(993만명)로 보면 평균 14만원이 늘게 된다.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위해 상대적으로 세원이 노출된 중산층 근로자의 세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이 많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2015년부터 성직자가 종교단체에서 받는 보수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소득의 80%까지는 경비로 인정하고 나머지 20%에 대해서만 과세하게 된다. 또 채소, 화훼, 과실, 인삼, 묘목 등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 농가 중 수입 금액이 연간 1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업소득세가 부과된다. 정부는 향후 5년간의 조세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올해 20.2%에서 2017년 21%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재원과 관련해서는 증세보다 비과세·감면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 등 과세 기반 확대를 우선 추진하되 추가 재원이 필요하면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세입 확충의 폭과 방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당정 “중산층 稅 부담 최소화”… 세법 개정안 최종조율

    새누리당과 정부가 세율 인상 억제, 중산층 세 부담 최소화, 경제활성화를 통한 세수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법 개정안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도 세법개정안 핵심이 박근혜 정부 복지공약 이행을 위한 세율인상, 비과세·감면제도 정비 등 세수 확대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개정안의 수정 폭이 주목된다. 당정은 5일 국회에서 열린 2013년도 세법 개정안 관련 당정협의에서 이런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당정협의에 앞서 “중산층에 한꺼번에 새로운 세 부담을 많이 지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세 부담 증가는 납세자가 타당하다고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고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 5년간 조세정책 방향은 원칙에 입각한 세제 정상화”라면서 “조세부담 적정화, 조세구조 정상화, 조세지원 효율화 등 3가지 목표와 국정과제 지원, 국민중심 세제 운영, 세입기반 확충 및 과세형평 제고 등 3대 기조로 운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협의에서 여당은 의료비, 교육비, 자녀공제 등 현행 소득공제 방식을 세액공제로 전환하기로 한 방식에 이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과세형평성 차원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것 자체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나 중산층 세 부담이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비과세·감면 정비 방안에 대해선 “서민층 혜택이 일률적·기계적으로 축소되지 않도록 신용카드 공제율 인하, 종교인 과세 등을 합리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정부 개정안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관심 쏠린 재형저축 하나하나 따져보자

    관심 쏠린 재형저축 하나하나 따져보자

    지난 6일 출시된 재형저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 금리가 높은 데다 금융회사 간 경쟁으로 4%대 후반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직전연도 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나 사업자가 아니라면 가입할 수 없고, 올해 취업했다면 내년 이후에나 가입할 수 있다. 분기에 300만원, 1년에 최고 12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7년이며 1차례에 한해 3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년간 납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계약기간 연장 후, 기간 안에 해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14%를 내지 않지만, 농어촌특별세 1.4%는 내야 한다. 비과세에다 상대적으로 고금리까지 혜택은 좋아 보이지만, 장기간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 복병이다. 대부분 은행은 3년 안에 해지할 경우 연 1~2%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비과세 혜택도 사라진다. 해지할 때를 대비해 여러 계좌에 나눠 넣는 것이 대안이다. 7년 안에 결혼하게 될지, 전세금을 올려줘야 할지 앞날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금리 우대 조건과 기간도 잘 살펴봐야 한다. 급여 이체 통장, 신용카드 이용실적, 자동이체 등 조건이 붙는다. 주거래 은행에 가입하는 것이 우대금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입하려면 국세청에서 발급받은 소득확인증명서가 필요하다. 은행마다 다른 우대금리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근처에 있는 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업은행 “우대 이자율 가입기간 내내 적용” 지난 6일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희망재형저축’은 출시 3일 만에 13만 계좌(잔액 119억원)를 판매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본이율은 연 4.2%지만 계좌를 개설한 그달부터 3개월이 지난 그달 말일까지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계약기간 동안 최대 0.3% 포인트 우대 이자율을 적용해 최대 4.5%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되는 것도 혜택 중 하나다. 우대 조건은 ▲우리은행으로부터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결제계좌가 우리은행으로 등록된 경우 ▲우리은행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 가입돼 있는 경우 ▲우리은행에 스마트뱅킹이 가입돼 있는 경우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서 전기료, 전화요금, 관리비 자동이체가 등록된 경우 등이다. 각각 0.1% 포인트씩 최대 0.3% 포인트 우대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안병창 상품개발부 팀장은 “우리은행의 재형저축 상품은 우대 이자율이 연장된 가입기간 내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자는 가입 후 3년간 고정되며 3년 후 1년 단위로 변동돼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7년으로 저축만기일 하루 전날까지 신청하는 경우 1회에 한해 3년 이내의 범위에서 연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6월 30일까지 재형저축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 1등 1명에게는 하와이 2인 여행권을, 2등 2명에게는 삼성 지펠냉장고 등을 각각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국민은행…3년뒤 해지때도 이율 年 4.2% 적용 KB국민은행의 ‘KB국민재형저축’은 중도 해지를 해도 높은 기본이율을 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도해지 시 약정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는 다른 상품과는 다르다. 3년 이상 지난 뒤 해지할 때에도 연 4.2%(2013년 3월 6일 기준)의 높은 기본이율을 적용,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퇴직·입원 등의 사유로 특별중도해지를 할 때에도 기본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적용이율은 가입일로부터 3년간 최고 연 4.5%로, 2~3%대인 타 적금상품에 비해 높은 이율을 자랑한다. 기본이율은 3년간 연 4.2%이며 3년 경과 시점부터는 1년 단위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우대이율은 최고 연 0.3% 포인트로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 약속한 금액을 계약기간 동안 매달 내면서 3분의2 이상을 자동이체할 경우 ‘자동이체우대이율’ 연 0.2% 포인트(계약기간 기준)를 제공한다. 둘째, 가입시점에 은행에서 정하는 패키지 상품 또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신청을 하는 경우 ‘패키지우대이율’ 연 0.1% 포인트를 가입일로부터 3년간 준다. 시진우 국민은행 수신부상품개발 팀장은 “7년 이상 경과 후 만기해지를 하면 이자소득세(14%)는 비과세되지만 감면받은 세액의 10%에 해당하는 농특세(1.4%)가 부과되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한은행…인터넷뱅킹으로 가입 가능 신한은행은 재형저축 가입 3년 후 해지하더라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세(稅)테크 재형저축’을 출시했다. 중도해지 시 비과세 효과는 사라지지만 연 4.5%의 3년짜리 적금 효과도 있어 단기간 저축하는 고객의 입맛에도 맞는 상품이다. 하지만 우대금리는 3년만 지급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입 4년차에 해지했을 경우 3년 동안은 4.5%, 1년간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신한 세테크 재형저축은 기본이율로 최초 3년간 연 4.1%를 제공한다. 단 3년 이후 변동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이율은 신규 가입 후 3년 동안만 연 0.4% 포인트를 제공한다. 조건은 ▲급여 이체 실적(월 50만원 이상)이 5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 가맹점주라면 매출전표 입금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체크 포함) 월 20만원 이상 결제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재형저축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3년 동안 카드 사용 실적이 반드시 5개월 연속일 필요는 없고 5회만 채우면 된다. 재형저축 가입 대상자는 젊은 고객이 많은 만큼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세청 홈텍스를 통해 재형저축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한 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이나 S-뱅크를 통해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회사 업무나 사업상의 일정으로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우리은행…우대금리 받으면 최고 年 4.6% 기업은행은 ‘IBK재형저축’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4.3%에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0.3%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조건만 충족하면 은행권 재형저축 최고 금리인 4.6%를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조건은 비교적 달성하기 쉽다. 급여 이체를 할 경우 연 0.2% 포인트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연 0.1%포인트를,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연간 300만원 이상일 경우 0.1% 포인트를 더 준다. 모두 충족되더라도 우대 금리는 최고 0.3% 포인트까지다. 금리는 가입 후 3년간 적용되며,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돼 매년 바뀐다. 이찬수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은 “이자소득세 14%가 면세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적금의 4~5% 이자를 받는 셈”이라면서 “다른 은행보다 높은 금리 때문에 가입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기업은행은 상품 출시 기념으로 3월 가입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뜨 기프티콘 5000원권을 지급한다. 가입고객이 100만명 돌파할 경우 2회 추첨을 통해 각 회별 5000명씩 총 1만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1등(각 회별 1명) 국민관광상품권 100만원권, 2등(각 30명) 관광상품권 50만원권, 3등(각 200명) 5만원 상당 LG생활세트, 4등(각 4769명) 파리바게뜨 기프티콘 5000원권을 추첨으로 지급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금리 안 부러운 ‘효자 카드’

    저금리 시대에는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한 푼이라도 아쉬운 소비자들은 세금을 아끼기 위해 ‘세(稅)테크’를 하고, 0.1% 포인트라도 더 주는 적금을 찾는다. 그래도 돈 모으기가 쉽지 않으니 돈을 쓸 때 조금이라도 적게 쓸 수 있는 요령이 더욱 중요해졌다. 연초 무이자 할부 중단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주춤해졌다지만 신용카드는 여전히 소비의 중심축이다. 3월 4일 은행에서 분사되는 우리카드가 공식 출범하면서 신용카드사의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이왕 쓰는 신용카드, 혜택만 골라 쓰는 ‘체리피커’(cherry picker)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의 주요 혜택을 알아봤다. 티끌 모아 태산이듯, 몇 천원 할인이 모여 몇 만원, 몇 십만원을 아낄 수도 있다.
  • [서울광장] 이러다 ‘경조(慶弔) 소득세’ 징수할라/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러다 ‘경조(慶弔) 소득세’ 징수할라/육철수 논설위원

    어딜 가나 지하경제가 화두다. 얼마 전 대기업 중역 J씨와 나눈 대화도 그랬다. 그와 나는 지하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이나 되는데도 나라가 멀쩡하게 굴러가는 게 신통하다고 공감했다. 얘기 끝에 J씨는 “우리 집사람도 지하경제의 공범”이라고 했다. 웬 돈다발이라도 땅에 묻어뒀나 싶어 귀를 쫑긋 세웠다. 얘기인즉, 그의 아내가 백화점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골랐는데 너무 비싸더란다. 그래서 망설였더니 현금을 주면 20% 깎아준다고 해서 덜컥 샀단다. 듣고 보니 지하경제에 일조한 ‘공범’임에 틀림없었다. 지하경제란 세금을 피해 숨어다니는 돈이다. 그렇다고 범죄 수익금처럼 검고 구린 돈만 지하경제는 아니다. 2011년 4월 전북 김제의 마늘밭에서 나온 5만원권 뭉칫돈 110억원은 똑 떨어지는 지하경제다. 불법 도박 수익금으로 밝혀진 데다 땅 속에 묻혀 있었으니…. 지난해엔 서울 강남의 어느 병원장 집에서 현금 24억원이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적발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하경제 ‘활성화’엔 정치인들도 적잖이 기여한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재벌로부터 받은 ‘차떼기 현금’은 지하경제의 역사를 새로 쓴 사건이다. 1987년 대선 때 어느 재벌이 김대중 후보에게 준 돈 상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당시 이 돈을 며칠 보관했던 K씨는 “퀴퀴한 돈 냄새에 골치가 너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지하경제를 키우는 사람들이 어디 범죄자와 정치인들뿐이랴. J씨의 부인처럼 대부분 국민은 이익에 솔깃하거나, 불가피한 사회적 관행 탓에 ‘공범’이 되는 게 현실이다. 살다 보면 ‘영수증 없는 현금’으로 때워야 하는 일이 좀 많은가. 지하경제에 한쪽 발을 담그고 있는 경조사(慶弔事) 비용이 대표적이다. 업무상 갑을 관계는 경조금으로 수백만~수천만원을 건넨다고 한다. 힘깨나 있거나 잘나가는 사람은 부조금 수입이 수억원은 될 것이다. 일반 가정의 경조금도 국가적으로 보면 만만치 않다. 한 해에 32만쌍이 결혼하고 25만명이 사망하니까 집집마다 경조비가 수십만~수백만원은 들 테고, 이를 다 합치면 수십조원은 족히 될 게다. 투명한 거래를 한답시고 혼주(婚主)·상주(喪主)한테 부조금 영수증을 달라 했다간 ‘미친 놈’ 소리 듣기 딱 알맞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공약에 들어갈 재원이 임기 5년 동안 135조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아 세수(稅收)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새 정부는 연간 6조원을 지하경제를 파헤쳐 조달할 것이며 국세청이 총대를 멜 모양이다. 조사 인력을 몇 백명 늘려 현금거래로 탈루하는 자영업자들을 족치고 유사 휘발유 판매자, 불법사채업자를 샅샅이 뒤진다지만 세수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세금 나올 구멍이 더 이상 없으면 국세청이 ‘경조(慶弔)소득세’를 신설할지도 모른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데 독한 마음 먹으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지상경제’에서는 1년에 고작 수천원 예금이자에도 몇백원 소득세를 칼같이 떼가는 국세청이 아닌가. 혼주·상주에게 부조금 장부와 필요경비 공제용 영수증 등을 첨부하게 해서 세무신고 의무사항으로 정하고, 의심 나면 현장 입회조사나 세무조사를 벌이면 간단한 일이다. 더구나 경조금은 결혼식장·장례식장 같은 길목만 잘 지켜도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세원(稅源)일 테니까. 하지만 이는 헌법보다 무서운 ‘국민정서법’을 거스르는 일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정권이 위태로울 수 있다. 성직자의 소득에 과세를 추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하경제에는 세금을 매길 수 있는 돈과 없는 돈이 섞여 있다. 그걸 엄정하게 가려내는 게 국세청의 능력이다. ‘조자룡의 헌 칼’ 쓰듯 징세권을 휘두를 생각 말고, 지하경제 양성화에 큰 공을 세운 ‘카드·현금 사용액 소득공제’라도 현실에 맞게 잘 다듬는 게 아무래도 최선일 듯하다.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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