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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체포…구속영장 신청 예정(종합)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체포…구속영장 신청 예정(종합)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범행 후 약 5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의자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11시 56분쯤 50대 남성 A씨를 그의 인천 주거지 인근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3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실내 복도에서 40대 남성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주택건물 2층에 입주한 건설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던 피해자는 사무실을 나와 퇴근하는 길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사망하기 전 112에 신고했고,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도 피해자가 복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범행 현장까지 타고 온 차를 범행 후에 다시 타서 도주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경찰이 사건 발생 후 약 5시간 만에 A씨를 발견했을 때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피해자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국과수는 ‘피해자가 복부와 목 부위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생긴 상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소견을 경찰에 통지했다.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피해자와의 관계랄지 범행 경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은 피의자를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청구돼야 한다. 경찰은 또 A씨의 범행 증거 확보 차원에서 A씨 의복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A씨가 긴급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의복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검출된다면 A씨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 마지막 1분 발언 주인공 만나 울컥한 심상정

    마지막 1분 발언 주인공 만나 울컥한 심상정

    ‘철의여인’ 심상정, 진보정당 20년 회상에 울컥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3일 ‘마지막 1분 발언’ 주인공인 박경석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의 손을 붙잡고 “저의 1분 발언에 감사하다고 말씀하시지만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사무처장 시절 ‘철여여인’으로 불린 심 후보는 회상에 잠긴 듯 “진보정당 20년이 만든 결과가 여기까지 밖에 못 왔구나”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지하철 4호선 서울역 플랫폼에서 “21년 동안 나름대로 저희도 싸웠는데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시군구 경계까지 밖에 못 갔구나”라며 “장애인분들 중에 다른 시군구에 있는 부모의 임종을 지키러 가려고 하다가 (광역) 통합 서비스가 되지 않아 부모 장례식도 참석하지 못한 절절한 사연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불편을 위로하고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한 데 이어 이동권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째 진행한 출근길 시위를 ‘잠시 중단’한 것과 관련해 “저의 진심을 알아주고 시위를 멈춰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서울교통공사 측에도 “장애인 시위로 인해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정치권에 돌려주시고, 우리 장애인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철회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장연은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가 오는 3월 2일 사회분야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과 예산을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 21일 TV토론회에서 마지막 발언 1분의 시간을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는 박 이사장의 의견으로 채웠다.
  • 롯데홈쇼핑, 디자이너 단독 패션 브랜드 론칭

    롯데홈쇼핑, 디자이너 단독 패션 브랜드 론칭

    롯데홈쇼핑은 2014년부터 고품질·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단독 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데무’로 유명한 박춘무 디자이너와 협업한 ‘박춘무 블랙’이 대표적이다. 박춘무 블랙은 기존 홈쇼핑 패션에 대한 ‘올드하다’, ‘저렴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무채색의 색감과 심플한 디자인을 과감하게 썼다. 첫 방송에서 판매한 리버시블 핸드메이드 롱코트, 핀턱 팬츠 등은 2만 세트가 팔리며 단시간에 매진되는 성과를 냈다. 올해도 이색적인 디자인과 프리미엄 소재를 활용한 신상품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데님 팬츠와 여유로운 핏으로 홈웨어는 물론 봄철 외출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플리츠 팬츠 등 현대적이고 간결한 콘셉트의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은 “브랜드 특유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고퀄’ 드라마 당락 가르는 ‘디테일’…스태프가 갈려나간다

    ‘고퀄’ 드라마 당락 가르는 ‘디테일’…스태프가 갈려나간다

    드라마 현장 ‘주 52시간제’ 도입 반년현장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상황”‘턴키계약’ 스태프들 “딴 세상 얘기”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는 말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새겨지는 데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부조리한 방송 노동 환경을 고발하며 스러져간 사람들. 쉴 틈 없는 ‘디졸브 노동’(밤샘 촬영 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곧장 촬영을 재개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두 개의 화면이 겹치는 ‘디졸브’에 빗댄 말)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렇게 세상이 조금씩 변했다. 고용노동부는 4년 전 방송 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인정했고, 법원은 감독급 스태프 또한 근로자라는 판단을 내놨다. 그렇게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고있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고, 부당한 연장근로에 반발하는 스태프들이 생겼다. 제작사도 스태프를 여러 팀으로 나눠 근로시간을 조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메라 이면을 더 들여다보면 같은 현장 안에서도 근로 조건에 격차가 있음이 드러난다. ‘사람답게 일할 권리’를 점차 찾아가는 다른 스태프와 달리 소도구나 의상 스태프들, 현장에서 가려져 있는 후반 작업(CG, 편집 등) 스태프는 문제가 있어도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대게 별도 스튜디오나 프로덕션 등 회사에 소속돼 있어 현장의 기준이 적용되지 못해서다.현장 안팎 과중한 노동 시달리는 미술 스태프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반년. 현장에선 ‘눈 붙일 시간은 생겼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온다. 자정까지 촬영이 이어져도 3~4일은 쉴 수 있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단 얘기도 있다. 다만 이런 변화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촬영을 위한 세트나 소품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미술팀에게 주 52시간제는 딴 세상 얘기다. 특히 이들은 계약은 소속사 대표와 맺으면서도 실제 현장에선 감독이나 PD의 지시를 받으며 일을 하는 현실에 처해 있기도 하다. 20년 이상 미술 스태프로 일해 온 이기상(이하 가명)씨는 “배우들이 화면 속에서 먹는 라면 한 그릇, 커피 한 잔까지 전부 미술 담당 스태프의 일”이라면서 “촬영 당일엔 남들보다 2~3시간은 일찍 나와서 세팅을 완료해야 하고, 촬영이 끝나면 현장 철수 작업도 해야하니 늦게 퇴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군소리를 하긴 어렵다. 의상 스태프 노도연씨는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 찍겠다’며 장비를 챙겨 현장을 나가버리는 팀도 더러 있지만 의상팀은 그런 건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미술팀이나 의상팀은 촬영이 없는 날도 쉴 수가 없다. 다음 촬영에 필요한 소품이나 의상을 제작하거나 준비하는 작업을 해야해서다. 노씨는 “일주일에 하루만 쉬어도 감사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신문이 드라마 스태프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상을 포함한 미술 스태프 중 이동시간과 식사시간을 제외한 근로시간이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6.2%였다. 14~16시간은 33.3%, 16~18시간은 9.5%였고, 20시간 이상도 4.8%나 됐다. ‘주 6~7일 근무한다’는 응답도 57.1%로 절반이 훌쩍 넘었다. 현장 기술 스태프의 상당수가 현재 주 4일이나 3일 근무한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근로기준법 사각지대 만드는 ‘턴키계약’ 미술이나 의상 스태프가 이중노동을 겪는 건 ‘계약 관계’ 때문이다. 고용부와 법원이 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잇따라 인정하면서 스태프와 1대 1로 개별 계약을 하는 현장이 늘었다. 그러나 회사나 스튜디오에 소속돼 있는 미술·의상 스태프의 사정은 다르다. 노씨는 “회사는 ‘필요하면 정규직 계약을 맺겠다’면서도 프리 계약을 고수하고 있어 4대 보험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감을 가져 온 대표의 지시와 현장에서 감독의 지시를 동시에 받고 있으니, 어디에도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에서 미술 스태프의 52.4%는 ‘턴키 계약’(제작사가 스태프 개개인과 계약을 맺지 않고 감독·팀장급 스태프랑만 팀단위로 계약을 맺는 방식)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녹음팀이나 조명팀, 촬영팀의 경우 제작사와 개별 계약을 맺은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이들의 업무 강도 또한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이 제작비를 높이며 방송사나 제작사들이 이른바 ‘고퀄’ 작품을 요구하고, 대중들도 ‘영화 같은 드라마’를 기대하게 돼서다. 이씨는 “영화 쪽 인력이 들어오면서 디테일을 따지는 일이 많아졌다”면서 “과거엔 색칠만 하면 됐던 것도 지금은 진짜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노씨는 “협찬 제품을 입히기만 하면 되던 때와는 달리 아예 사무실에서 출연자들의 의상을 모두 제작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밖’에도 사람이 있다, 후반작업자들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시각특수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 색보정(DI) 작업이다. 기존 드라마 제작에서도 편집이나 CG 작업을 하는 소규모 팀들이 있었지만 최근엔 영화를 하던 기업들이 드라마 일이 늘었다.황인수씨는 지난해 방영된 한 사전제작 드라마의 VFX 작업을 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한숨만 나온다. 대표는 주말에도 황씨에게 수시로 업무 지시를 내렸다. 방송 사흘 전 작업물을 넘겨주니 밤샘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후반작업을 담당하는 조연출인 최태석씨는 “제작사는 후반작업자들의 근로시간을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기간 내 완성품만 내면 된다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3년 전 SBS에서는 CG업무가 완료되지 않은 채 드라마가 송출되는 초유의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당시 색보정 업무를 담당했던 홍기훈씨는 “CG팀이 제 시간에 완수할 수 없을만큼의 작업량이 주어졌었다”고 회고했다. 홍씨는 방송사고 후 당초 받아야 할 대금의 3분의 1만 받고 계약 해지됐다. 방송사 측에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돌아온 답은 “사고 일주일 전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방송 사고의 책임이 홍씨에게도 일부 있다”는 것이었다. 심신이 피폐해진 홍씨는 업계를 떠난 상태다. 고용부는 2019년 촬영·조명·동시 녹음 등 현장 기술 스태프를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 현장을 근로감독을 했지만 이 때도 미술이나 의상, 후반작업자에 대한 별도의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화려한 VFX·CG 장면 너머엔 저임금 노동이 후반작업자들의 또 다른 고충은 ‘저임금’이다. 황씨는 우연히 회사가 제작사와 맺은 계약서를 본 적이 있다. 자신이 한 일의 대금은 1500만원이었지만 실제 받은 돈은 300만원이 불과했다. 광고 회사에 있다 3년 전 영화·드라마 CG 스튜디오로 이직한 이유한씨는 “임금을 생각하면 광고나 게임 쪽으로 가는 게 낫다”면서 “포괄임금제라 야근을 하든 주말에 근무하든 받는 돈은 똑같다”고 말했다. 실태조사에서 후반작업자 가운데 ‘저임금’을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환경의 문제점으로 꼽은 이들은 10명 중 7명(71.4%)이었다. 전체 응답자 평균(47.8%)을 웃도는 수치다. tvN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의 동생이자 ‘가장 보통의 드라마’의 저자인 이한솔(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씨는 “소도구나 의상 등 미술팀이나 후반작업 분야는 노동시간이나 임금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면서 “(형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고 제작현장이 개선이 되어가고 있지만 보호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격차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피의자 5시간 만에 체포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피의자 5시간 만에 체포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범행 후 약 5시간 만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11시 56분쯤 50대 남성 A씨를 그의 인천 주거지 인근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3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실내 복도에서 40대 남성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주택건물 2층에 입주한 건설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던 피해자는 사무실을 나와 퇴근하는 길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사망하기 전 112에 신고했고,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도 피해자가 복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범행 현장까지 타고 온 차를 범행 후에 다시 타서 도주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경찰이 사건 발생 후 약 5시간 만에 A씨를 발견했을 때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피해자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에 진행됐다.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A씨가 피해자의 관계랄지 범행 동기,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은 피의자를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청구돼야 한다.
  • “불난 집에 기름, 논란 만들어”…유재석 건드린 중국 관영매체

    “불난 집에 기름, 논란 만들어”…유재석 건드린 중국 관영매체

    방송인 유재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해 “화가 났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한 중국 팬클럽이 운영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나서 직접 유재석을 비판하고 나섰다. 과거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을 트집 잡았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3일 ‘한국 연예인들은 불에 기름을 부을 게 아니라 한중 간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도록 도와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유재석 中팬클럽 중단에 관영매체까지 나서 매체는 유재석에 대해 “중국에 많은 팬을 보유한 한국 최고의 개그맨이자 방송인”이라고 소개하며 “(한국과 중국) 양국 국민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러나 그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직후 그러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을 실격 처리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언급하면서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너무 화가 났다”고 말한 바 있다.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각각 조 1, 2위를 기록하고도 실격당했다. 당시 황대헌은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해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과정에서 별다른 접촉이 없었음에도 급하게 레인 변경을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준결승 2조의 이준서 역시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페널티를 받고 실격당했다. 우리 선수들이 실격당한 덕분에 결승에 진출한 중국 선수들은 결국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편파 판정’이라는 반발이 터져나왔고 한국 선수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판정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항의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국 선수단의 항의 이후 판정 시비는 눈에 띄게 줄었고,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 외에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글로벌타임스는 “유재석은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영향력이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의 발언은 합리적이지 않거나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에 의해 반복될 것”이라면서 “유재석이 할 일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또 다른 논란을 촉발하는 대신 합리적인 여론을 이끌고 중국과 한국 국민 사이에 보다 건전한 교류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내 유재석 팬클럽 ‘유재석유니버스’(劉在石宇宙)는 지난 20일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팬클럽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논의 결과 웨이보 계정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바라보는 시선과 방향이 달라 미래의 길을 더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 팬클럽은 운영 중단 배경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유재석의 최근 올림픽 발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 수상소감 논란 불 지펴놓고 ‘딴청’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주로 국제 뉴스를 다룬다. 글로벌타임스는 환구시보의 영문판 격이다. 지난 2020년 8월 방탄소년단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이는 미 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해 한미 관계 발전을 도모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된 상이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난데없이 중국 네티즌들이 ‘양국이 겪었던 고난’이라는 대목에 분노하고 나섰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조선을 도왔다’는 의미로 ‘항미원조전쟁’이라 부르고 있는데, RM의 수상소감이 한국전쟁 때 희생을 치른 중국을 빠뜨렸다는 주장이었다. 북한을 도와 한국군 및 유엔군에 총부리를 겨눴던 중공군을 한미 우호 증진과 관련된 수상 소감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는 황당한 논리인 셈이다. 당시 이 논란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 확대한 매체가 바로 환구시보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을 어이없는 이유로 공격한 것은 곧바로 역풍을 불렀고, 중국 외교부까지 수습에 나서면서 문제의 기사는 하루 만에 삭제됐다. 웨이보에서도 관련 언급은 모두 삭제되고 검열됐다. 그래놓고 며칠 뒤 환구시보는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한중 네티즌의 갈등 원인이 한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 中당국의 ‘거친 입’ 역할중국 대부분의 신문은 국제 뉴스를 다룰 때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를 옮기는 것 외에는 자율적 편집권과 기사 작성권에 있어 크게 제약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인의 시각으로 국제 뉴스를 전한다고 표방하는 환구시보는 비교적 자유롭게 국제 뉴스를 다룬다. 특히 환구시보는 국제 사회에서 그 논조가 거칠고 공격적이며 선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다른 나라와의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기보다 확대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 수익보다는 당 선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모기업 인민일보와 달리 환구시보는 발행 부수가 200만부에 달하는 상업지다. 이 때문에 환구시보가 ‘안보 상업주의’와 ‘극단적 민족주의’가 결합한 기묘한 매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2017년 9월엔 한국을 향해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와 같은 앞뒤 논리도 없는 막말을 쏟아내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이러한 색깔을 주도한 것은 창간 초기부터 환구시보를 이끈 후시진 전 총편집인이다.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처럼 행세하는 그는 2019년 5월 웨이보에서 호주를 겨냥해 “항상 소란을 피우며, 중국의 신발 밑에 붙은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가끔 돌을 찾아서 문질러줘야 한다”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환구시보의 이러한 행태를 때로는 방치하거나 때로는 어느 선에서 통제하며 다른 나라를 공격할 때 활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중국 당정이 직접 입장을 밝히거나 비교적 정도를 지켜야 하는 인민일보나 중국중앙(CC)TV와 같은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다루기 껄끄러운 표현도 환구시보를 통해 전하면서 거칠고 자극적인 주장으로 대상을 압박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 대구서 이재명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

    대구서 이재명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벽보와 현수막이 대구에서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22일 오후 11시 달서구 상인동 도시철도 월배역 근처에서 도원네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 걸려 있던 이 후보 현수막 4개가 훼손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당 관계자는 “누군가 현수막을 잘라 땅에 떨어트려 놨다”며 “함께 걸린 다른 후보 현수막은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달서구 대동시장 등 인근지역에서도 이 후보 벽보 4개가 얼굴 부분이 잘린 채 발견됐다. 21일 오후 10시 30분에는 동구 각산동 반야월농협 동호지점에 붙은 이 후보 선거 벽보가 담뱃불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 20일에도 달서구 두류3동 행정복지센터 옆 담벼락에 붙은 이 후보 벽보가 훼손됐다.
  • 대구서 이재명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경찰 수사

    대구서 이재명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경찰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벽보와 현수막이 대구에서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22일 오후 11시 달서구 상인동 도시철도 월배역 근처에서 도원네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 걸려 있던 이 후보 현수막 4개가 훼손된 것을 민주당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당 관계자는 “누군가 현수막을 잘라 땅에 떨어트려 놨다”며 “함께 걸린 다른 후보 현수막은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달서구 대동시장 등 인근지역에서도 이 후보 벽보 4개가 얼굴 부분이 잘린 채 발견됐다. 21일 오후 10시 30분에는 동구 각산동 반야월농협 동호지점에 붙은 이 후보 선거 벽보가 담뱃불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 20일에도 달서구 두류3동 행정복지센터 옆 담벼락에 붙은 이 후보 벽보가 훼손됐다.
  • 베이징올림픽 외면한 미국인…“美 시청률 역대 동계올림픽 최악”

    베이징올림픽 외면한 미국인…“美 시청률 역대 동계올림픽 최악”

    미국에서 2주일 넘게 황금시간대에 방송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시청률이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뉴욕타임스(NYT)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유니버설을 인용해 “미국 시청자들이 2주 넘게 황금시간대 방송된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외면했다”고 보도했다.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을 포함해 NBC 계열사를 통해 중계된 베이징 올림픽을 본 시청자는 하루 평균 11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평창올림픽 시청자인 1980만명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베이징 올림픽의 흥행 참패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점쳐지기도 했다. 미·중 관계 악화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인권 문제 등이 부각되며 올림픽을 보지 않겠다는 여론이 높았기 때문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면은 여론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25~27일 미국 성인 22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올림픽 경기 시청에 부정적인 응답이 49%로 긍정적인 답변(45%)을 앞섰다. 이중 ‘절대 보지 않겠다’는 응답은 27%에 달했다. 무엇보다 개최국이 중국이라 보지 않겠다는 응답이 40%나 차지했다. 실제로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사인 NBC 방송을 통해 TV로 개회식을 지켜 본 시청자 수는 1400만명이었다. 온라인 방송,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시청한 사람을 다 합쳐도 1600만명에 그쳤다. 4년 전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시청자가 2780만명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청자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비교해 무려 43% 급감한 수치다. 한편 NBC는 2022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올림픽 중계권을 갖는 대가로 77억 달러(한화 약 9조 1000억 원)를 지불했다.
  • 대구서 이재명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

    대구서 이재명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벽보와 현수막이 대구에서 잇따라 훼손되고 있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22일 오후 11시 달서구 상인동 도시철도 월배역 근처에서 도원네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 걸려 있던 이 후보 현수막 4개가 훼손된 것을 민주당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당 관계자는 “누군가 현수막을 잘라 땅에 떨어트려 놨다”며 “함께 걸린 다른 후보 현수막은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달서구 대동시장 등 인근지역에서도 이 후보 벽보 4개가 얼굴 부분이 잘린 채 발견됐다. 21일 오후 10시 30분에는 동구 각산동 반야월농협 동호지점에 붙은 이 후보 선거 벽보가 담뱃불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 20일에도 달서구 두류3동 행정복지센터 옆 담벼락에 붙은 이 후보 벽보가 훼손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 미국 조기유학 청년이 만든 술, 충주를 춤추게 하다

    미국 조기유학 청년이 만든 술, 충주를 춤추게 하다

    심심한 도시 충주를 재미있는 곳으로 바꾸어 놓은 청년들이 있다. 조선시대 관아 바로 옆 광장에서는 즉석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폐가만 있던 골목인 관아길에는 온갖 ‘힙’한 상점들이 모였다. 재미없는 소도시를 탓하기보다 스스로 재미를 찾아나선 청년들의 오지랖이 낳은 변화다.‘댄싱사이더’의 이대로(34) 대표는 11살 때인 1999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어머니가 베스트셀러였던 홍정욱 전 의원의 하버드대 유학기 ‘7막 7장’을 읽은 덕이 컸다. 홍 전 의원이 졸업했던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서울의 금융기관에서 일했지만 ‘내가 여기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아무런 변화도 안 일어나겠구나’란 생각에 창업을 결심한다. 유학파들이 창업에 많이 뛰어들던 인터넷 관련 산업이 아니라 애플사이더란 한국에서는 낯선 주류를 생산하기로 결심한 것은 친구들의 영향이 컸다. 보스턴에서 ‘다운이스트 사이더’란 브랜드를 만들어낸 친구가 미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충주에 양조장을 짓게 된다. 애플사이더는 유럽에서 훨씬 보편화한 술로 알콜 도수는 맥주와 비슷하다. 330㎖ 사이더 한 병에 사과가 두 개나 들어가고, 설탕이나 색소는 아예 없다. 사과즙을 발효시켜 만드는 과실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을 세울 곳을 찾아 여러 지역을 둘러봤지만 처음 충주에 왔을 때 풍경이 좋아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다. 공동 창업자도 조기 유학파여서 서울을 떠나 사과가 많이 나는 충주에서 창업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유학파 청년 두 명이 세운 회사인 댄싱사이더는 창업 4년차를 맞아 직원 숫자도 24명으로 늘어났고, 생산하는 사이더 종류도 10종에 이른다. 사과의 풍미뿐 아니라 배, 복숭아, 유자,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담은 술을 판매 중이다. 애플사이더는 지역 특산주로 분류되어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매출은 늘었다. 맥주 생산 업체는 최악의 2년을 보냈지만, 댄싱사이더는 온라인 판매로 매출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하지 못한 일도 많았다. 이 대표는 “회사 이름인 댄싱사이더처럼 한국에 생소한 애플사이더뿐 아니라 즐거운 파티 문화도 보급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댄싱사이더의 매장이 있는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앞 광장에서 지역 청년 협동조합이 마련한 ‘담장마켓’ 장터와 같이 파티를 열었다. 시끄럽다고 항의하던 주민들도 나중에는 흥겨운 파티에 동참했고, 행사장을 방문한 대학생이 즉석공연을 하기도 했다.이 대표는 한국에서 군 입대를 하고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폭탄주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국인들이 지난 50년 동안 똑같은 술만 마시고, 매일 같은 TV프로그램만 보는 것이 안타까워 애플사이더란 색다르지만 좋은 술을 소개하자는 것이 창업의 취지였다. 매장이 있는 충주시 창업센터는 시에서 입주를 권유했지만, 임대료까지 무료는 아니다. 이 대표는 “‘꽁돈’이 많은 것이 한국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수혜자 입장에서 각종 청년 창업 지원금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았다. 정부에서 예산을 나눠주기로 했다면 대상자를 엄선한 뒤에는 믿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한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관점도 필요한데 일거수 일투족까지 확인하고 영수증을 첨부하라는 것은 국가 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기술 개발을 해야 할 시간에 지원금 받겠다고 회사 대표들이 끌려다니는 것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양조장이 협소해서 술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켜 충주에 새로운 공간을 열 계획”이라며 “정말 재미있고 해외에서 볼 법한 브랜드가 충주의 진짜 시골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 거기에 사람들이 벌떼같이 몰려드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 체모 다 깎아 증거인멸한 마약사범…“피부에서 벌레 나와 주사했다”

    체모 다 깎아 증거인멸한 마약사범…“피부에서 벌레 나와 주사했다”

    마약사범이 투약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를 부수고 도주해 잔류 마약 성분을 없애려고 몸의 털까지 모두 깎아낸 뒤 경찰에 자진출석했지만 정황 증거까지는 없애지 못했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윤성묵)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 받은 A(52)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20일 오후 10시쯤 충남 공주시 금강변 공원 주차장에 자신의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 마침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보고 순찰차 3대를 현장에 출동시켜 검거하려고 하자 A씨는 경찰관을 폭행한 뒤 자신의 차로 순찰차를 들이받아 파손했다. 이어 A씨는 90㎞ 정도를 달아나 잠적한 뒤 나흘 뒤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스스로 잡혔다. 조사결과 증거인멸에 자신이 있어서였다. A씨는 잠적 나흘 동안 머리를 삭발해 탈색하고, 눈썹을 제외한 모든 체모를 제거했다. A씨는 과거 필로폰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경험을 십분 활용했다.하지만 주사기로 팔에 마약을 투약하는 것처럼 찍힌 CCTV 영상 등 정황 증거들은 남아 있었다. A씨는 재판에서 “피부병 때문에 피부에서 나오는 벌레를 잡기 위해 주사기로 약물을 뿌렸다”면서 “CCTV 영상과 체모 제거 등 정황 증거만으로 유죄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과거 A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바 있다”면서 “A씨가 질환을 겪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설령 병이 있다고 해도 분사기가 아닌 주사기를 썼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시했다.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 “윤석열, 토론 중 이어폰 끼고 지시받았나” 의혹에 MBC “사실무근”

    “윤석열, 토론 중 이어폰 끼고 지시받았나” 의혹에 MBC “사실무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 당시 몰래 이어폰을 끼고 임했다는 의혹에 대해 토론을 중계한 MBC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22일 MBC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의혹이 제기된 장면이 편집된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앞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제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사회 각 부문의 ‘공정성 회복’을 강조하면서 윤 후보에게 “얼마 전 우리나라에 ‘구조적인 성 차별은 없다’, ‘개인의 문제’라고 말했는데, 성 불평등은 현실이다. 사과할 생각 없으신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굳이 답변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집합적인 남자, 집합적인 여자 문제에서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피해자와 약자의 권리를 잘 보장해 줄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가 “왜 대답하지 않느냐. 잘못 말했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쏘아붙였지만, 윤 후보는 “글쎄 뭐, 시간을 쓰기 뭐한데 다음에 하겠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이때 윤 후보가 답변을 회피할 때 즈음 토론장 내에 잡음이 흘러나왔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윤 후보가 귓속에 장착하는 ‘인이어’ 이어폰을 끼고서 ‘더 이상 답변하지 말라’는 지시를 외부에서 전달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MBC는 “잡음 발생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어 경위를 알려드린다”면서 “토론 중 진행자와 제작진 간의 소통을 위해 진행자 귀에 착용하는 인이어 이어폰에서 발생한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들어가면서 잡음이 방송에 잠시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후보자가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어서 토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토론에 참여했던 대선 후보들은 이어폰을 착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시청자가 방송 중 듣게 된 잡음은 진행을 맡았던 박경추 아나운서의 이어폰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애인단체, 21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종료

    장애인단체, 21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종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부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종료했다.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돌입한 지 21일 만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선전전을 열고 “심상정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언급한 이후 오늘 출근 선전전에 방문한다”며 “이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오늘로 멈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출근길 선전전은 멈추지만 남은 TV토론에서 이들 후보에게 장애인권리예산 약속을 지속해서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과 탈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며 설 연휴 이후 20일간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다. 이날 전장연의 시위 마지막 선전전 현장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방문했다. 심 후보는 “모든 투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이번 장애인들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동을 해야 일을 하고, 교육을 받고,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장애인들이 이 엄동설한에 투쟁하고 싶었겠느냐.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1분 발언에 감사하다고 말씀하시지만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시위를 중단해준 것에 감사하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입장을 천명해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난 21일 TV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시위하는 장애인에 있는 게 아니라 세계 10위 경제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 대선 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 순찰차 부수고 도망친 마약사범...몸털 전부 밀었지만 ‘실형’

    순찰차 부수고 도망친 마약사범...몸털 전부 밀었지만 ‘실형’

    투약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를 부수고 도주했던 마약사범이 잔류 마약 성분 검사를 피하기 위해 몸의 털을 모두 깎았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A(52)씨는 지난해 1월 20일 오후 10시쯤 충남 공주시 금강공원 주차장에 세운 자신의 차 안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 당시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토대로 순찰차 3대를 동원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경찰관을 때리고 자신의 차로 순찰차를 들이받고서 약 90㎞를 내달린 뒤 자취를 감췄다. 나흘 뒤 A씨는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는 마약 성분 검사를 진행할 것을 예상했다는 듯 머리를 탈색하고 삭발한 상태였다. 눈썹을 제외한 모든 체모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과거 필로폰 관련 범행으로 실형을 포함해 수차례 처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 손상·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한 항소심에서 주사기로 팔에 마약을 투약하는 것처럼 찍힌 CCTV 영상에 대해 “피부병을 앓고 있어서 피부에서 나오는 벌레를 잡기 위해 주사기에 든 약물을 뿌린 것”이라며 “CCTV 영상과 체모 제거 등 정황 증거만으로 유죄로 본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윤성묵 부장판사)는 그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바 있다”며 “피고인이 질환을 겪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설령 병이 있다 해도 분사기가 아닌 주사기를 썼다는 주장 등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지난 21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 심은진·간미연 “전성기 때 몽골 땅 5000평 받았다”

    심은진·간미연 “전성기 때 몽골 땅 5000평 받았다”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심은진과 간미연이 전성기 시절 몽골에서 수천평의 땅을 선물 받았던 사연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는 베이비복스 심은진-간미연이 게스트로 출격해 오랜만에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진행자 붐은 “베이비복스는 원조 한류 걸그룹이다. 얼마나 인기가 많았느냐면 몽골 대통령에게 땅을 받았다는 말도 있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냈다. 이에 간미연은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의 백악관 같은 곳에 가서 만찬을 먹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땅은 다른 분에게서 받았다”고 말했다. 심은진은 “공연을 주최하신 분이 준 것이다. 5000평을 주셨다”면서 “멤버 1명당 1000평을 받은 것이었다. 땅 안에 (몽골의 전통 이동식 주택인) 게르도 한 채씩 있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심은진과 간미연은 “우리끼리 ‘나중에 5000평 땅에 골프장을 만들자’고 했다. 하지만 그 땅이 어딘지도 모르고 갖고만 있었는데, 사업을 하시던 분이 중간에 부도가 났다고 하더라. 지금은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다”면서 ‘웃픈’ 결말을 공개했다. 이에 붐은 “여러분, 행사비는 무조건 현금으로 받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 [속보] 전장연, 21일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종료

    [속보] 전장연, 21일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종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부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종료했다.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돌입한 지 21일 만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선전전을 열고 “심상정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언급한 이후 오늘 출근 선전전에 방문한다”며 “이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오늘로 멈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출근길 선전전은 멈추지만 남은 TV토론에서 이들 후보에게 장애인권리예산 약속을 지속해서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순풍산부인과’ 오지명, 허경영 지지...“꼭 대통령 되셔야”

    ‘순풍산부인과’ 오지명, 허경영 지지...“꼭 대통령 되셔야”

    배우 오지명씨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22일 허 후보의 유튜브 채널 ‘허경영TV’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오지명 선생 하늘궁에서 목격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오씨와 허 후보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오씨는 “우리 허 총재님이 이번에 꼭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 그래야 이 나라가 산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하늘궁’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허 후보의 ‘코로나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공약에 대해 “(이 공약이) 말이 되느냐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계산을 해 보니까 맞았다”고 했다. 그러자 허 후보는 “지금 사람들이 모이면 내 이야기가 꼭 나온다. 여야 믿음이 안 간다. 허경영 찍어서 돈이나 받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 씨는 “다른 사람들 찍어서 국민들한테 오는 게 뭐가 있느냐”고 화답했다. 오씨는 허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허 총재를 오래 전부터 알았다. 그런데 뜨질 않고 기득권 세력들이 이상한 쪽으로 몰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1966년 KBS 특채 탤런트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오씨는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에서 코믹한 연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 [김균미 칼럼] 우크라이나의 눈물/편집인

    [김균미 칼럼] 우크라이나의 눈물/편집인

    ‘16일’ ‘20일’ ‘24일 전후’. 미국이 공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큰 날들이다. 16일과 20일은 지나갔다. 24일은 미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담판과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로 합의한 날이다. 하지만 미러 정상회담은커녕 외무장관 회담조차 열릴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 백악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미러 정상회담을 “원칙적으로” 수락했다는 성명을 내놓은 지 반나절 만에 러시아가 허를 찔렀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1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 승인 직후 파병 지시는 전격적이었다. 러시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에 15만여 병력을 배치하면서 △수도 키예프 공격 등 전면전과 △장기적 국지전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을 통한 대리전 등 세 가지 침공 시나리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통신망과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고 기간산업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가능성도 나왔다. 푸틴은 세 번째 시나리오를 택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해 전면적인 무력 충돌 위험성을 높여 미국과 나토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예상대로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지역에 대한 미국인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 거래를 금지했다. 추가 제재도 예고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제재 마련에 착수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제재를 버텨 온 푸틴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규탄은 견딜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모른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옛 소련의 영광과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강한’ 러시아에 익숙해질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 분석이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푸틴은 특히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한 직후 가진 대국민 TV 담화에서 22년 동안 쌓아 온 서방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이며, 지금의 우크라이나는 소련에 의해 “만들어졌다”면서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공격 명분을 쌓아 갔다. 소련 붕괴 과정에서 러시아가 영토를 강탈당했고, 나토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편집증적”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다. 국내외 외교 전문가들은 평행선을 달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시간에 해결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22일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체면을 살리는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라는 유일의 초강대국체제에서 다극체제로 국제질서가 전환되면서 강대국들 패권 경쟁 틈바구니에서 국가 안위까지 위협받는 우크라이나 처지가 남 얘기 같지 않다. 한반도 주변 4강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한 스트롱맨이 통치하며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은 미중 갈등에다 미러 갈등이라는 리스크까지 떠안고 있다. 미중 갈등과 비교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국에 미칠 경제적 파장은 덜할지 몰라도 안보 측면에서 타격은 결코 작지 않다. “미국과 서구에 대한 푸틴식 벼랑 끝 전술을 다른 나라들이 따라 할까 걱정된다”는 윤 명예교수의 전망이 그래서 더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 [씨줄날줄] 기축통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축통화/전경하 논설위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혔지만 외국에 나갈 때 으레 미국 달러를 챙겼다. 중동산 두바이유, 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고, 각국 환율은 달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기업과 자산가들은 달러화 예금에 가입한다. 한국을 포함해 각국 정부는 경제위기에 달러를 빌릴 수 있는 협정을 맺고 이를 자랑한다. 달러가 이런 위치를 누린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다. 그전에는 영국의 파운드화가 그랬다. 자국 통화를 세계적으로 유통시켜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시도는 몇 번 있었지만 달러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1980년대 무역 흑자를 무기로 미국 부동산 등을 대거 사들이는 ‘바이 아메리카’로 달러에 도전했다. 하지만 1985년 달러화 가치는 내리고 엔화 가치는 올리는 ‘플라자 합의’가 체결되면서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됐다. 유로가 1999년 1월 탄생하면서 달러와 겨룰 것으로 기대됐지만 유럽연합(EU)의 저성장 등으로 무산됐다. 중국은 많은 돈을 퍼부었지만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위안화를 편입시키는 데 그쳤다. SDR은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 등 5개 통화로 구성된 인출권이다. 회원국은 IMF 출자 비율에 따라 SDR을 받고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이를 5개 통화 중 하나로 바꿀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3일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추진 검토 필요’라는 자료를 내면서 원화가 SDR에 포함될 수 있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그제 TV토론에서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근거다. 전경련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느라 자료를 냈는데 이 후보는 국채 발행을 더 할 수 있다는 용도로 썼다. 전경련은 이들 5개 통화를 기축통화라 했지만 올 1월 국제결제 비중에서 달러화(39.9%)와 유로화(36.6%)가 압도적이고 파운드화(6.4%), 위안화(3.2%), 엔화(2.8%)는 미미하다.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하니 기축통화국은 모든 국가의 꿈이다. 기축통화국이 되려면 경제력에 군사력, 정치외교적 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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