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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혁명일 기념한 피아노 독주… 에펠탑 앞 7만 청중을 녹이다

    佛 혁명일 기념한 피아노 독주… 에펠탑 앞 7만 청중을 녹이다

    “제 생애 처음 이렇게 많은 청중 앞에서 연주한다니 너무 설레서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긴장된다기보다 행복해요. 제 음악을 이렇게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피아니스트 이혁(23)이 프랑스 혁명 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아래 펼쳐진 클래식 콘서트 ‘콩세르 드 파리’에서 독주 공연을 선보였다. 이혁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샹드마르스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쇼팽의 ‘녹턴 20번 올림다단조’와 ‘영웅 폴로네즈’,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편곡한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등 세 곡을 20분 남짓 들려줬다. 이혁은 “샹드마르스 광장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도 TV를 설치해 공연을 중계하기 때문에 35만명 가까이 오늘 공연을 본다는 설명을 주최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시청은 광장 내 보안 구역에만 7만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혁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 경연 대회 롱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했고, 콩세르 드 파리를 앞두고 연주 기회를 얻었다. 올해 제10회를 맞은 콩세르 드 파리는 매년 7월 14일 샹드마르스 광장의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파리시,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 라디오 프랑스 등이 공동 개최하는 연중 최대 음악 행사 중 하나다.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사전 행사였지만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혁이 처음이다. 2020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이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이혁은 지난 5월 가장 우수한 졸업생에게 주는 ‘코르토 상’을 받았다. 코르토 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발매할 음반의 녹음을 준비하고 있는 이혁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모나코 왕실, 베르사유 궁전 등에서 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개인정보보호위원회 최윤정 ■TV조선 ◇보도본부△콘텐츠사업국장 정석영△보도국 정치부장 신정훈△〃 문화스포츠부장 김관△콘텐츠사업국 기획부장 이일주△〃 제작부장 이상준△보도위원실 보도해설위원 문승진·원은자 ■아시아경제 ◇편집국△정치사회 매니징에디터 겸 트렌드&위켄드 매니징에디터 소종섭△경제금융부문 세종중부취재본부장 조영주△디지털편집부 사진팀장 윤동주
  • 007가방 TV·키즈 잠금… LG스탠바이미 카페서 아이디어 반짝

    007가방 TV·키즈 잠금… LG스탠바이미 카페서 아이디어 반짝

    ‘아이가 화면을 자주 두드려 시도 때도 없이 켜지고 꺼지는데 키즈용 잠금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어요.’ 네이버에 개설된 LG전자의 스탠드형 이동식 모니터 ‘스탠바이미’ 공식 카페에 이렇게 글을 올린 사용자의 바람이 지난달 초 이뤄졌다. 카페에서 고객 요청 사항을 모니터링하는 LG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터치 잠금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카페에 올라온 고객 목소리가 실제 기능으로 추가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음성 인식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기존 LG전자 TV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자사 TV용 제품인 ‘매직리모컨’으로 스탠바이미를 제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리모컨에 적용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이 기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사진이 많이 올라오자 회사는 전용 터치 보드게임 콘텐츠도 보강했다. USB나 블루투스로 마우스를 연결해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 기능도, 넷플릭스와 유튜브 앱 세로모드도 카페에 올라온 고객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특히 지난달 출시돼 ‘007가방 TV’, ‘반려TV’ 등의 별명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형 신제품 ‘스탠바이미 고(Go)’도 카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하게 됐다. 캠핑을 가기 위해 스탠바이미를 이불로 꽁꽁 싸서 차에 싣고 안전벨트까지 채운 회원의 사진이 집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됐다. 기존 스탠바이미 제품이 파손되지 않게 차에 싣는 방법은 지금도 카페에서 자주 공유된다. LG전자에 따르면 월평균 200~300명이었던 스탠바이미 카페 신규 가입자는 스탠바이미 Go가 출시된 지난달엔 527명으로 2배가 됐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뿐 아니라 초경량 노트북 ‘그램’ 커뮤니티, 식물생활가전 ‘틔운’ 카페 등 고객 커뮤니티를 총 9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개발엔 인테리어 인플루언서를 참여시키고, ‘울트라기어’ 모니터, 스피커 등 게이밍 제품 개발엔 프로게임단 ‘젠지’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사용자의 체험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상에 없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케리 美특사 방중…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회담 재개

    케리 美특사 방중…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회담 재개

    이달 초 지구에서 가장 더운 날이 4일 연속 기록된 가운데 세계 최대 오염물질 배출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만나 ‘펄펄 끓는 지구’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한다. 존 케리(79) 미 기후변화 특사가 중국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라고 압박할 예정이지만, 일단 이번 방중은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 회담이 재개된다는 상징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중앙(CC)TV는 “케리 특사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17~19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석탄 사용 제한, 삼림 벌채 억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케리 특사는 카운터파트(맞상대)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만나 정치적 긴장과 상관없이 인류 최대의 문제가 된 기후변화 대책을 의논한다.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특히 중국의 배출량은 미국의 2배에 이르지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아직도 (1997년 합의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고, (2015년 채택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방해자”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중국은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한창이던 와중에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해 미국과의 기후 회담을 중단했다.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4월 미 고위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셰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미중 고위급 인사의 대면 협의는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이달 6~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케리 특사까지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올 들어 엘니뇨 현상 등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수일째 몬순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는 지난 6월 몬순이 시작된 이후 비 때문에 624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폭염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라는 미국의 압박에도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신규 화력발전소를 계속 건설 중이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깨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주요 도시들에 잇따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달 중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가 16일(현지시간) 섭씨 53도까지 오른다고 예보했다.
  • [단독] “위치추적 등 공무원 권한 강화” “위기 신고 플랫폼 구축을”[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위치추적 등 공무원 권한 강화” “위기 신고 플랫폼 구축을”[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사회복지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위기가구에 대한 개입 권한 강화’나 ‘위기가구 신고 통합 플랫폼 구축’과 같은 정책 제안을 쏟아 냈다. 공무원들은 위기가구를 복지망에 편입하려면 개입 권한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주소지와 거주지가 다르거나 개인 정보 접근의 한계로 위기가구를 발굴하지 못하거나 개입 거부 사례를 도우려면 위치 추적 같은 적극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실종 수사는 만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 일부 대상에 한정된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16일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으로 할지, 아니면 이를 다소 희생하고 복지망에 편입할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비교적 높은 찬성 여론이 조성되면 해 볼 만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때 연락 두절이나 주소 불명을 비(非)대상자로 분류하지 않고 최종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계속 추적하는 매뉴얼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빅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고, 정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빅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실질적 위기 대상을 찾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대면 상담을 통한 대응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빅데이터는 위기가구 발굴의 시작이며 방문과 상담을 통해 사각지대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갖도록 홍보를 늘리고, 위기가구 신고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충남의 한 복지 담당 공무원은 “전 국민이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신고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위기가구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면 바로 지자체 담당 부서로 연결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국민 위기 알림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자신이나 주변의 위기를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설문조사 참여한 분들 지난달 12~2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전국 17개 시도의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과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전문가 37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전문가 37명 명단(가나다순, 직책 생략). 강동욱(한경국립대), 권정호(인천대), 김연명(중앙대), 김윤민(창원대), 김윤영(전북대), 김지영(인천시사회서비스원), 김태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기철(동덕여대), 남찬섭(동아대), 박은하(용인대), 배은경(호남대), 배정희(성균관대), 성정숙(물결 사회복지연구소), 송다영(인천대), 송인주(서울시복지재단), 송인한(연세대), 송치호(가톨릭대), 양정빈(남서울대), 유영림(초당대), 윤홍식(인하대), 은석(덕성여대), 이민아(중앙대), 이봉주(서울대), 이영수(인천대), 이원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충권(인하대), 전용호(인천대), 정무성(숭실대), 정순둘(이화여대),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정재훈(서울여대), 정창률(단국대), 조흥식(서울대), 주은선(경기대), 최영(중앙대), 최지선(한국보건복지인재원), 홍선미(한신대).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 [단독]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서울신문은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빈곤층 문제를 조명한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1~3회에서 복지 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사연을 전하고 구조적인 원인을 짚었다. 4, 5회에서는 복지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은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비수급 빈곤층’을 품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소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기본 의식주 비용인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현재 중위소득 30%에서 최소 5~10% 포인트 높여 더 많은 위기가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로 떨어져 살아도 가족 구성원 중 소득이 있으면 지원에서 배제되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16일 서울신문이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 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답한 공무원과 전문가는 90명(62.9%)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이상은 숭실대 교수, 김미옥 전북대 교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의 자문을 거쳐 진행됐다. 이론과 현실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자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복지제도를 연구해 온 교수 등 전문가 37명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를 받으려면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일 때 대상자가 된다. 이때 소득은 실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에 부동산, 자동차 같은 재산을 환산한 금액을 더해 계산한다.전문가와 공무원은 각 급여에 적용되는 ‘중위소득 대비 비율’을 높여서 더 많은 빈곤층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상 수준에 대해선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5~40%로 높이자는 의견(30.2%)이 가장 많았다. 의료급여는 45~50%로 올리자는 의견(39.5%)이, 주거급여는 50~55%까지 상향 조정하자는 응답자(27.9%)가 많았다. 앞서 정부는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0%에서 35%로, 주거급여는 47%에서 5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수급자 선정 기준에 이어 ‘급여 수준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44.8%)고 봤다. 특히 전문가 그룹에서 ‘현 생계급여액으로 생계를 꾸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답한 비중이 78.4%로 높았다. 생계급여는 기준(1인 가구 62만 3368원)에서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나머지를 받는다. 현재의 생계급여 수준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도,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초생활보장 급여 중 의료급여는 진찰·검사·약제 지급 등을 정부가 감당하는 방식이며, 교육급여는 고등학생 1인당 65만 4000원의 교육활동비가 연 1회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된다. 임차료를 지원하는 주거급여는 서울(1급지) 기준으로 매월 33만원(1인 가구)의 상한선이 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소득과 재산이 모두 0원이어야 한 달에 95만원 정도의 생계·주거급여(1인 가구 기준)를 받는다. 지난 5월 기준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중 한 가지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총 250만 9099명이다. 이 중 생계급여 수급자는 159만 960명(63.4%), 주거급여 수급자는 232만 510명(92.5%)이다. 상대적으로 선정 기준이 낮은 주거급여만 받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인정액에서 재산 인정 비율이 너무 높아 생계급여 수급에서 탈락하는 빈곤층이 많다”고 지적했다. 복지 사각지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자’는 응답도 절반(53.8%)을 웃돌았다. 구체적인 폐지·완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42.9%가 ‘의료·생계급여에서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부양의무자 기준은 의료급여와 생계급여 일부에 적용된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가족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준으로 시대착오적인 장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고 소득 조사를 심층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가 직접 급여를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35.7%)도 높았다. 권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팀장은 “대상자에 대한 낙인 없이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서 10명 중 4명은 “신청주의에 따라 대상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답해 제도 개선 요구에 힘을 실었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 [단독] “복지망, 민관 협력 필수… 통·반장 위기발굴단 꾸려야”[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복지망, 민관 협력 필수… 통·반장 위기발굴단 꾸려야”[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복지 현장을 누비는 공무원과 이론을 연구하는 전문가 모두가 한목소리로 비수급 빈곤층을 품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민관 협력’을 주문했다. 16일 서울신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복지 공무원과 전문가 143명 중 125명(87.5%)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장이나 통·반장 등 주민과 손을 잡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복지 사각지대가 일부 해소되는 성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런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민관 협력은 현재 정부나 지자체가 시행 중인 위기가구 발굴 방안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안(30.8%)으로도 꼽혔다. 단전, 단수, 체납 등 39종 정보를 토대로 하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에서 추출된 위기가구 방문(23.8%), 아동 가구·만 65세 이상 가구 방문(23.1%)과 비교해 응답률이 높았다. 기존 인력으로 미처 포착하지 못한 위기가구를 복지망에 편입하려면 마을 구석구석을 파악하는 민간과의 협업이 필수라고 본 것이다.박은하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공은 지원망을 두텁게 하고, 동네를 자주 다니는 집배원이나 전기검침원 등 민간에 있는 분들이 사례를 발굴해 연계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와해’를 비수급 빈곤층 발생의 원인으로 본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사회에 적극 개입해 고립된 사람들에게 인적망을 만들어 주는 사업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협력해야 하는 민간기관으로는 ‘이장과 통·반장 중심의 조직’ (56.5%·복수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탄탄한 지역 인맥을 동원할 수 있고 동네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위기가구를 발견하는 데 유리하다는 얘기다. 지자체와의 협업이 익숙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어 ‘아파트 관리사무소, 병원, 경찰서 등에 접근 가능한 종사자’(44.1%), 가정 방문을 하는 ‘집배원, 가스·전기검침원, 택배기사’(44.1%)와 협업해야 한다고 본 전문가와 공무원도 많았다. 서울의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시민의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발굴할 경우 포상금 같은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수급 빈곤층을 포함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과정이 행복e음 등을 통해 일정 부분 자동화됐지만 아직은 사람의 발품과 손품이 필요하다. 복지 인력 증원이 항상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설문조사에서도 사회복지 공무원의 72.6%는 업무 부담을 호소했다.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전담 인력은 그만큼 늘지 않아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행복e음에서 추출한 발굴 대상자 수는 2018년 36만 7000건에서 2021년 134만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담 인력은 그만큼 늘지 못하면서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공무원 1인당 위기가구 조사 건수도 같은 기간 45.2건에서 113.4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 [단독] 통장은 위험 감지, 구청은 신속 처리… 쓰레기집서 ‘희망’ 찾다[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통장은 위험 감지, 구청은 신속 처리… 쓰레기집서 ‘희망’ 찾다[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2월 2일. 서울 노원구 ‘대문 살피미’ 단원인 통장 임정희씨는 집 앞에 쌓인 쓰레기 탓에 사람이 사는 곳인지, 버려진 집인지 알 수 없는 상계동 한 무허가 주택을 찾았다. 노원구 19개 행정복지센터의 통장 717명, 반장 1710명으로 이뤄진 대문 살피미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지역 내 모든 가구의 집을 살핀다. 임 통장은 집 앞 수북한 쓰레기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 각종 체납 고지서를 ‘위험 신호’로 보고 현관문을 두드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지팡이를 짚고도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는 한 남성이 걸어 나왔다. 벌어진 문틈 사이로 16.5㎡(5평) 남짓한 방을 가득 채운 쓰레기 더미가 보였다. 음식물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쓰레기 더미에 고립돼 있었던 조원호(57·가명)씨는 “청소하지 않겠다”며 도움의 손길을 거부했다. 하지만 임 통장이 몇 시간을 붙들고 설득한 끝에 조씨는 방을 치우기로 했다. 이튿날 상계동 행정복지센터 이형호 복지팀장과 이경아 주무관, 임 통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조씨 집을 다시 찾았다. 거실만 치웠는데도 50ℓ짜리 쓰레기봉투 10개가 동이 났다. 3시간 넘게 청소하는 동안 악취와 함께 정체불명의 벌레들도 쏟아져 나왔다. 이날 청소를 함께한 대문 살피미 단원은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돼 한 달간 항생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홀로 살던 조씨는 지난해 5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수술 대신 약물치료를 받던 조씨는 평소에도 술에 취한 것처럼 말이 어눌해졌다. 또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고 손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졌다. 몸의 한쪽 근력이 저하되는 편마비와 뇌 기능 저하까지 생겨 씻지도, 쓰레기를 치우지도 못한 채 6개월을 보냈다. 노원구는 청소 당일 조씨를 설득해 그의 거처를 인근 고시원으로 옮겼다. 안정된 주거지를 찾기 전까지 이곳에 거주하는 조씨는 “너무 좋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구는 생계비 62만원과 긴급주거비(고시원비)를 지원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위한 서류 준비도 일사천리로 진행했고, 장애 등록 신청도 바로 연계했다. 임 통장이 조씨를 발견한 지 석 달 만인 지난 5월 조씨는 생계·의료·주거급여 대상자가 됐다. 쓰레기 집에 고립돼 절망을 마주해야 했던 조씨가 희망을 갖게 된 건 공무원과 전문가가 한목소리로 강조한 ‘민관 협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마을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 통·반장, 신속하게 행정 처리에 나선 지방자치단체, 쓰레기 집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려 했던 조씨의 회복 의지가 더해지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한 인생을 붙잡은 것이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특별기획취재팀 (사회부)백민경·강병철·김헌주·홍인기·김지예·강윤혁·김주연·김소희·김중래·박상연·곽진웅 (전국부)임태환·명종원 기자
  • 존 케리 美 기후특사 방중…펄펄 끓는 지구 해결책 나올까

    존 케리 美 기후특사 방중…펄펄 끓는 지구 해결책 나올까

    이달 초 지구에서 가장 더운 날이 4일 연속 기록된 가운데 세계 최대 오염물질 배출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만나 ‘펄펄 끓는 지구’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한다. 존 케리(79) 미 기후변화 특사가 중국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라고 압박할 예정이지만, 일단 이번 방중은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 회담이 재개된다는 상징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중앙(CC)TV는 “케리 특사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17~19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석탄 사용 제한, 삼림 벌채 억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케리 특사는 카운터파트(맞상대)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만나 정치적 긴장과 상관없이 인류 최대의 문제가 된 기후변화 대책을 의논한다.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특히 중국의 배출량은 미국의 2배에 이르지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아직도 (1997년 합의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고, (2015년 채택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방해자”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중국은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한창이던 와중에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해 미국과의 기후 회담을 중단했다.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4월 미 고위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셰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미중 고위급 인사의 대면 협의는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이달 6∼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케리 특사까지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올 들어 엘니뇨 현상 등으로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수일째 몬순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는 6월 몬순이 시작된 이후 비 때문에 624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폭염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탄소 배출을 줄이라는 압박에도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신규 화력 발전소를 계속 건설 중이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깨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주요 도시들에 잇따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달 중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가 16일 섭씨 53도까지 오른다고 예보했다.
  • ‘버킨백’에 영감 준 佛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 76세로 [메멘토 모리]

    ‘버킨백’에 영감 준 佛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 76세로 [메멘토 모리]

    명품 업체 에르메스의 버킨백에 영감을 줬던 영국계 프랑스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고 현지 매체들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BFMTV는 자택에서 고인을 돌보던 이가 주검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뇌혈관에 이상이 발견돼 공연을 취소했는데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 출생으로 ‘엄친딸’로 유명했다. 어머니는 1930-40년대 영국에서 유명했던 노엘 카워드의 뮤즈로 활약했던 여배우 주디 캠벨이며, 아버지 데이비드 버킨은 영국 해군 소령이자 2차 세계대전에 첩보원으로 활약한 적이 있다. 오빠 앤드루도 극작가로 일한 예술계 로열 패밀리 출신이다. 앤드루가 조카인 샤를로트 갱스부르(52)를 주연으로 기용해 직접 연출한 이언 매큐언 원작의 영화 ‘시멘트 가든’은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연극배우로 데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Blow-up)와 ‘원더월’에 출연하면서 1960년대 스윙잉 런던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모델로 얼굴을 알렸다. 프랑스로 넘어가 영화 오디션을 봤는데 운명적으로 세르주 갱스부르(1928~1991)를 만난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인연을 키워 뮤즈이자 연인으로 발전했다.40대의 세르주 갱스부르와 동거를 시작하며 가수 데뷔도 했다. 빼어난 가창력은 아니었지만 영국식 악센트가 섞인, 특유의 속삭이는 듯한 갸날프고 소녀적인 목소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아이의 혀짧은 소리 비슷하면서도 프랑스어 원어민의 귀에도 아주 매력적인 소리로 다가간다. 세르주가 작곡하고 가사를 쓴 대표곡이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였다. 샤를로트를 얻었지만 세르주의 바람기와 마약과 술 탐닉에 넌더리를 치며 프랑스 영화감독 자크 드와이옹의 아들을 임신한 채 아이들과 떠나 버린다. 배우로서의 경력은 중년으로 접어든 1980년대와 90년대에 절정을 맞았는데 이 시기에 프랑스 최고 권위 시상식인 세자르 시상식 후보에 세 차례 선정됐고, 자크 리베트와 장뤼크 고다르 등 여러 거장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85년 ‘더스트’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버킨 백과 특유의 헤어 스타일 버킨 뱅 등 패션 아이콘으로만 여겨지기도 하는데 사실 배우 경력도 상당히 돌아볼 만하다.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자크와의 사이에 태어난 루 드와이옹 모두 가수겸 배우겸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고인은 또 가수로 2004년, 2012년, 2013년 세 차례 내한 공연을 했다.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지난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제인 바이 샬롯’이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많은 화제가 됐는데 일년 뒤 모녀가 영원한 작별을 하게 됐다.
  • 전현무, 결혼정보회사 대표도 인정한 ‘연애 고수’

    전현무, 결혼정보회사 대표도 인정한 ‘연애 고수’

    성지인 대표가 전현무의 화법에 대해 칭찬했다. 16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지선 셰프 레스토랑의 이정건 실장이 결혼 정보 회사 성지인 대표와 상담하는 그려졌다. 성지인은 이정건의 체격을 보고 건강 관리가 필요해 보이고 눈썹 손질, 수염 레이저 제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현무는 정지선에게 독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전혀 타격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성지인은 이정건에게 이상형을 물었고, 이정건은 에스파의 카리나라고 비현실적인 대답을 해 모두를 갑갑하게 했다. 이성과 대화하는 게 힘들다는 이정건의 고민에 스튜디오에서는 상황극이 펼쳐졌다. 성지인은 전현무가 가장 자연스러웠다며 “정적도 없고 자연스럽고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연결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정건은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성지인은 왜 들키지 않아야 하냐며 호감이 있는 걸 상대방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지인은 일 대 일 소개팅 대신 4 대 4 미팅을 제안했다. 정지선은 이정건을 위해 미팅 참가 비용도 내주고, 휴무도 빼줬다고 한다. 이정건은 성지인의 조언대로 메이크오버를 마치고 미팅에 참가했다. 그리고 아이스 브레이킹 할 만한 대화 주제를 계속 중얼거렸다.
  • 알래스카 바다서 규모 7.3 강진 쓰나미 경보…폭염 日에 영향 없을까

    알래스카 바다서 규모 7.3 강진 쓰나미 경보…폭염 日에 영향 없을까

    미국 알래스카주 근처 바다에서 15일(현지시간) 오후 10시 48분쯤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났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알래스카주 샌드포인트에서 남쪽으로 약 106㎞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54.384도, 서경 160.699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9.3㎞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인근에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알래스카의 지진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한다면 일본이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우려된다. 그런데 16일 도쿄를 비롯해 일본 열도에서는 35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반면 동북부에는 하루 동안 300㎜를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혼슈에서 규슈에 걸쳐 넓은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군마현 기류시가 39.7도,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가 39.4도, 도치기현 사노시가 39.2도를 각각 기록했다. 도쿄 도심도 35.3까지 올라갔다. 기상청은 열사병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을 비롯해 구마모토현, 가고시마현 등 동일본과 서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혼슈 동북부인 도호쿠 지방의 아키타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날 새벽까지 24시간 강수량은 아키다현의 다이헤이잔에서 332.5㎜, 후지사토마치에서 289.5㎜를 기록하는 등 모두 기상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으며, 7월 한 달 치 평년 강수량을 웃돌았다. 이날 오전 7시쯤 아키타현 고조메마치의 농지에서는 폭우로 침수한 차량 안에서 남성 한 명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중국에서는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전력 생산 감소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딩쉐샹 부총리는 전날 전력 국유기업인 국가전망유한공사 등을 찾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강조했다. 딩 부총리는 “에너지와 전력은 경제와 사회 안정의 기본적인 보장으로, 국가 경제와 민생의 문제”라며 “여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한 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전력의 안정적 공급 업무를 잘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핵심 지역, 핵심 시간, 핵심 분야에 집중해 전력 공급을 늘리고 통일적인 계획 관리로 전력 제한을 단호히 근절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고 발전 능력을 향상하려면 가동 중인 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하고 건설 중인 발전소도 조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며칠째 이어지는 몬순(우기)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는 인도 북부지역에 추가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는 이날 인도 기상청(IMD)이 히마찰프라데시, 우타라칸드,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우타라프라데시, 비하르, 아삼, 아루나찰프라데시, 메갈라야, 미조람, 나갈랜드, 트리푸라 등의 일부 지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펀자브와 하리아나주 일부 지역에서는 불어난 물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야무나, 베아스, 수틀레지, 라비, 가가르 등 강의 수위가 여전히 높은 데 다 히말라야 산맥에 내릴 것으로 예보된 폭우가 더해지면 홍수가 발생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도 내무부는 지난달 시작된 몬순 기간 이 나라 전역에서 지금까지 비 관련 사고로 624명이 숨졌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약 32% 적은 숫자라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전했다. 그나마 동부와 중부에서 비가 작년에 비해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또 야무나 강의 범람으로 지난 13일 홍수가 났던 수도 뉴델리에서는 수위가 낮아지면서 통제했던 주요 도로가 뚫리는 등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 러 “미성년자 포함 신나치 단체가 언론인 2명 암살 시도…우크라 배후”

    러 “미성년자 포함 신나치 단체가 언론인 2명 암살 시도…우크라 배후”

    러시아는 국내에서 유명 언론인 2명을 살해하려 한 일당 7명을 체포하고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1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폭력행위 등 혐의로 체포된 성인 2명과 미성년자 5명에 대한 구금 기간을 오는 9월14일까지로 연장해달라는 당국의 신청을 승인했다. 앞서 러시아 보안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러시아투데이(RT) 방송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43)과 TV 앵커와 배우 등으로 활동하는 크세니야 솝차크(41) 등 여성 언론인 2명의 집과 직장 주변을 정탐하던 일당을 체포했다. FSB 당국은 체포된 일당이 신나치 단체인 ‘파라그라프-88’의 회원들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돌격소총 1정과 탄창 90개, 칼, 너클, 곤봉, 수갑 등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FSB 한 관계자들은 “용의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두 여성 언론인에 대한 공격을 준비한 사실을 인정했다. 언론인 1명당 현상금 150만 루블(약 2200만 원)을 약속받았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모냔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사건을 설명하고 보안기관들의 지속적인 활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프로파간다 선봉장으로 전쟁을 옹호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반면 솝차크는 “암살 음모가 사실이면, 이번 일에 연관된 모든 당국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 아니고 그저 나와 시모냔을 한 문장으로 엮으려는 생각이었다면, 이번 역시 그저 역겨운 일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그가 지난해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다가 국외로 피신까지 했었다는 점에서 이번 암살 시도 자체가 특정한 의도로 날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사교계 명사이자 방송인인 솝차크는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도 알려진 아나톨리 솝차크의 딸로, 지난 2018년 여성 최초로 대선 후보에 출마하기도 했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번 의혹에 이렇다할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TV로 방영된 논평에서 “러시아는 부조리하게 꾸며진 신화 속에 살고 있다. 기자들은 전쟁에서 아무런 중요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잃은 것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가 러시아 언론인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기간 러시아의 전쟁 찬성론자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일련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각종 연루 의혹을 부인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군사 블로거 블라들렌 타타르스키 폭사 사건과 지난해 8월 푸틴 대통령에 영향을 끼친 민족주의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자 정치 평론가였던 두기나가 모스크바 외곽에서 차량 폭발로 숨진 사건 등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민족주의 성향의 작가이자 정치인인 자하르 프릴레펜이 러시아 서북부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로 두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당시 당국은 체포된 용의자가 우크라이나의 지시로 일을 벌인 것을 시인했다고 언급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러시아 내부 분열에 따라 발생한 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 양정원, 결혼 두달만에 “죄송…최선 다하겠다”

    양정원, 결혼 두달만에 “죄송…최선 다하겠다”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이 계정 해킹을 당했다. 양정원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해킹당했어요. 로그아웃한 동안에도 계속 디엠이 가요. 제 디엠이 뜨는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죄송해요”라고 알렸다. 그는 해킹당한 후 의문의 링크가 지인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양정원은 “밤새 보낸 링크는 제가 아니에요. 보안 등급 올리고 피해 없도록 최선을 다해볼게요”라고 밝혔다. 한편 양정원 지난 2008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3’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우리 갑순이’, ‘들리신나요’, ‘연남동539’와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비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양정원은 지난 5월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했다. 소속사는 “결혼 후에도 방송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추장 명인 “막내아들에 재산 다 물려주기로…딸들에 각서”

    고추장 명인 “막내아들에 재산 다 물려주기로…딸들에 각서”

    ‘고추장 명인’ 강순옥씨가 막내아들에게만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명인 특집으로 꾸며져 강순옥씨 외에 ‘청국장 명인’ 서분례씨, ‘김치 명인’ 강순의씨가 출연했다. 강순옥씨는 ‘내가 재산도 다 줬는데 어머니 소리가 그렇게 어렵니’라는 제목으로 ‘속풀이’에 나섰다. 그는 “지금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지금은 재산을 딸도 똑같이 분배해준다.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제사를 맡거나 부모를 봉양하지 않고 요양원에 보내지 않느냐. 재산을 똑같이 분배하니 누가 책임지려고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딸들에게 각서를 받았다. 강순옥의 모든 재산을 막내아들에게 주기로 인감까지 받았다”며 “저는 둘째 아들과 결혼해 제사를 맡았다. 남편이 20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문중 선산 관리, 제사까지 모셨다. 재산도 받은 게 없다. 그렇게 없이 해서 고생했기 때문에 막내아들에게 몰아준다. 나중에 제사가 공중으로 떠 버릴까봐(그런다)”라고 설명했다. 즉 고추장 비법을 전수 받은 후계자이기에 막내아들에게 전 재산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처음엔 며느리를 명인 전수자로 삼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거부했다고 한다. 강순옥씨는 “며느리는 ‘저는 TV 안 나가요. 나가기 싫어요. 명인 되는 것도 싫어요’라고 한다. 재산도 다 주는데 어머니라고 부르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사연인즉슨, 강순옥씨의 며느리는 어린 나이에 시집을 와 호칭을 생략하고 있다는 것. 강순옥씨는 “어머니 소리가 듣고 싶어서 ‘동치미에서 나 나오라고 하는데 네가 어머니 소리 안 한다고 해야겠다’고 했는데 그 뒤로도 안 한다.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 “오늘 저녁부터, 내일이라도 어머니라고 불러다오”라고 부탁했다.
  •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사망자 35명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사망자 35명

    13일부터 나흘간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침수로 버스 등 차량이 고립됐던 오송의 지하차도에서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이곳에서만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33명(경북 17명·충북 11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중대본 발표 이후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인양되고, 경북 지역에서도 호우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어났다. 수색이 진행 중인 오송 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나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다량의 물이 유입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15대가 잠긴 채로 고립됐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들어간 뒤 빠져나오지 못했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사고 당일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16일 버스 탑승객 등 7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의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배수 작업을 완료하고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사망자 18명…1563명 대피 중 경북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져 주민 1563명이 대피 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예천 8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는 예천 9명으로 전날과 같다. 예천에서는 전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전 영주 풍기읍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부녀 2명이 숨지고,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는 4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자 18명 중 최소 12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예천에서 수색이 진행 중인 실종자 9명 중 4명도 산사태 피해자로 분류됐다. 영주와 문경, 예천, 봉화 등 주택 1만 46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농작물은 1562.8㏊(영주 138㏊ 상주 88.9㏊, 문경 532㏊, 청송 12.3㏊, 예천 441.6㏊, 봉화 350㏊)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대전·세종·충남 사망 5명, 실종 1명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사망자 5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산에서는 낚시 중에 물살에 휩쓸린 70대가 사흘째 실종 상태다.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공주 옥룡동 주민 107명은 공주대 옥룡캠퍼스나 지인 집 등으로 대피했다. 제방이 붕괴해 침수 피해를 본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주민 203명도 청남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청어람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다. 충남도는 전날 공주시 요양원 3곳에서 구조된 입소자 150명을 다른 요양시설에 이송하기로 했다. 충남도 내 유실 또는 매몰된 농경지 피해 면적은 총 3283.8㏊다. 산사태는 총 147곳, 8.79㏊에서 발생했다. 세종시에서는 주민 126명이 침수나 산사태 위험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대전에서도 17세대 주민 34명이 지인 집 등으로 사전대피했다. 전남도 여객선 53항로 83척 운항 통제 광주·전남 주민과 군인 등 174명도 산사태 우려에 대비해 사전대피했다. 구례군 산동면 주민 3명과 육군부대 대원 39명을 비롯해 여수·나주·광양·곡성·보성·무안·함평·영광·신안 등 10개 시군 166명, 광주 북구와 광산구 주민 8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토사 유출, 주택 침수,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해남 현산면 농경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으며, 곡성 고달면에서는 배수펌프장 처리 용량 초과로 농경지 3ha가 침수됐다가 배수가 이뤄졌다. 전남도는 여객선 53항로 83척의 운항을 통제 중이다.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전면중단…KTX도 일부 한국철도(코레일)는 이날까지 무궁화호·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만 운행하고 있으나, 일부 노선에서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일부와 충청·호남·영남·대전·세종·광주·대구·부산·제주 산지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569.5㎜를 최고로 충남 공주 510.5㎜, 전북 익산 498.5㎜, 세종 485.3㎜, 경북 문경 483㎜, 충북 청주 472㎜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에 50∼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佛 혁명기념일 에펠탑 아래 7만명에게 쇼팽 녹턴 등 들려준 피아니스트 이혁

    佛 혁명기념일 에펠탑 아래 7만명에게 쇼팽 녹턴 등 들려준 피아니스트 이혁

    “제 생애 처음 이렇게 많은 청중 앞에서 연주한다니 너무 설레서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긴장된다기보다 행복해요. 제 음악을 이렇게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거예요.” 피아니스트 이혁(23)이 프랑스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아래 펼쳐진 클래식 콘서트 ‘콩세르 드 파리’의 본 공연을 앞두고 독주 공연을 선보였다. 이혁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샹드마르스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쇼팽의 ‘녹턴 10번 C# 올림 다단조’와 ‘영웅 폴로네즈’,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편곡한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등 세 곡을 20분남짓 들려줬다. 이혁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샹드마르스 광장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도 TV를 설치해 공연을 중계하기 때문에 35만명 가까이 오늘 공연을 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주최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시청은 광장 내 보안 구역에만 7만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혁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 경연 대회 롱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했고,그 덕에 콩세르 드 파리를 앞두고 연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콩세르 드 파리는 매년 7월 14일 샹드마르스 광장의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파리시,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 라디오 프랑스 등이 공동 개최하는 연중 최대 음악 행사 중 하나다.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사전 행사였지만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혁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이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2년짜리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이혁은 지난 5월 가장 우수한 졸업생에게 주는 ‘코르토 상’을 받았다.코르토 상은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설립한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의 이름에서 따왔다. 코르토 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발매할 음반 녹음을 준비하고 있는 이혁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모나코 왕실,베르사유 궁전 등에서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는 소식을 전할 때는 얼굴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올해 9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공연이 잡혀있고, 아직 장소와 시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7살 아래 동생인 피아니스트 이효와 함께 기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9월 광주서 세계 ‘디자인축제’ 펼쳐진다

    9월 광주서 세계 ‘디자인축제’ 펼쳐진다

    오는 9월, 광주에서 세계적인 디자인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세부 프로그램 준비와 함께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9월 7일 개막, 11월 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창설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 10회 행사로 이어지며, 전세계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종합 디자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처음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나 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홍익대 교수)은 “Meet(만남)는 코로나19로 멀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일상회복’을 상징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만나는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과의 만남, 글로벌 트렌드와의 만남, 기술·문화 등과 디자인의 만남, 비즈니스와의 만남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행사는 △본전시(주제전) △특별전 △연계·기념전 등 다양한 디자인 전시를 비롯해 △국제학술행사 △디자인 체험·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Technology(테크놀로지) △Lifestyle(라이프스타일) △Culture(컬처) △Business(비즈니스) 등 4개의 테마로 꾸며진다. 테크놀로지관(1관)은 LG,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뉴로메카 등 주요기업 및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AI(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등 첨단기술이 디자인을 만나 꿈꾸던 미래를 실현하는 미래 디자인을 전시한다. 라이프스타일관(2관)은 일상 생활 속의 디자인과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컬처관(3관)은 문화와 디자인이 그리는 K-Culture, K-Design을 선보인다. 비즈니스관(4관)은 디자인경영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삼성전자, 다이슨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생 생 쌩 : 생태를 만나다’를 주제로 중외공원 숲 등에서 수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작가, 디자이너 등이 협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전시, 자연 생태와 인간 공존의 새로운 관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세계 30여개 국가의 디자이너 35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포스터디자인 초대전이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서는 광주·전남지역 디자이너, 대학생 200여 명이 참여해 ‘Design Nexus(디자인 결합)’을 주제로 호남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 디자인을 선보인다. 9월 7일부터 3일간 비엔날레관 3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행사는 피터 젝(독일 레드닷 회장),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나까지마 주리(일본 도카이대 교수), 권은숙 (미국 조지아공과대 교수), 김난도(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디자인의 가치 (Value), 트렌드 (Trend), 미래 (Future)를 테마로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디자인비엔날레를 경험하고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로 즐기는 디자인비엔날레’를 비롯해 ‘나는야 리틀큐레이터’, 어린이 디자인 교육프로그램, 르노코리아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디자인 워크숍, 시민들과 함께 꾸미는 아트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또, 양림동 일대의 명소와 함께 숨겨진 정원을 가드너(정원 디자이너)와 함께 탐방하는 ‘양림골 정원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동구 미로센터에서는 공예디자인을 통해 문화적 결혼을 제안하는 ‘순수의 결합_공예로 인연을 만나다’가 열리고, 조선대학교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에서는 정보화시대에 통신, TV 등 디바이스 발전사를 볼 수 있는 ‘Re : 제3의 물결’, 서남동 인쇄비즈니스센터에서는 인쇄․출판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연계․기념전’이 광주 곳곳에서 다채롭게 이어진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광주 신세계백화점 1층 문화광장에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팝업전시관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시민 홍보에 들어간다.
  • 배우 정동남 “동생 한강서 익사” 고백…그 후 2000명 살렸다

    배우 정동남 “동생 한강서 익사” 고백…그 후 2000명 살렸다

    배우 겸 인명구조사 정동남이 인명구조 활동을 오랫동안 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15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물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 정동남에게 수영을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는 “사실 물 공포증이 있어서 물만 가면 식은땀이 난다”라며 정동남을 만나러 나섰다. 정동남을 만난 이천수는 “애가 셋인데 물놀이를 가자고 하니까”라며 수영을 배우고 싶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정동남은 이천수의 몸을 체크한 뒤 “덩치가 중요하다”며 “나처럼 배가 나오면 부력으로 뜬다”고 했다. 정동남은 인명구조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내 한이 1969년도에 내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한강에서 익사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동생한테 수영을 배우라고, 배우라고 그랬는데 배우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동네 친구들과 물놀이를 간다고 수영복을 빌려 달라 하더니 그렇게 된 거다. 그때부터 (구조를) 시작하게 됐다. 그 한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은 다 건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인명구조연합회 회장으로 50년간 인명구조사로 활동한 정동남은 “내 손으로 시신 수습만 580여 구를 했고 살린 사람이 2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수대교 사건 때도 현장에 갔는데. 나도 애를 키우지만 너무 비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가 지금 70대인데 현장에 나가면 난 똑같다”며 인명구조사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 오송 지하차도 시신 1구 추가 인양, 사망자 7명…CCTV에 찍힌 침수 순간

    오송 지하차도 시신 1구 추가 인양, 사망자 7명…CCTV에 찍힌 침수 순간

    15일 내린 폭우로 침수,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서 본격적인 구조 및 수색 작업과 함께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하차도 침수 관련 사망자는 총 7명(남자 3명·여자 4명)으로 늘었다. 남은 실종자는 5명이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수색 작업 중 궁평2 지하차도 오송~세종 방향 부근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세종에서 청주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차도 입구 부근에 침수된 시내버스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된 지 1시간 만이다. 앞서 5명은 모두 시내버스 안에서 발견됐으며, 추가 사망자 1명은 물에 뜬 채로 발견됐다.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사망자의 신원은 확인 중이다. 10대 이상의 차량이 지하차도에 침수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3시쯤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 방사시스템을 투입, 야간 내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빗물과 하천이 지하차도로 계속 유입되는 바람에 내부 수색은 진행하지 못했다. 지하차도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에 잠수부 투입 대신 고무보트를 이용해 물 위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소방당국은 장시간 배수 작업과 물막이 공사 병행으로 8만ℓ 넘는 물을 뺐고 지하차도 수면 위 1m 공간을 확보, 이날 6시쯤부터 잠수부를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 55분쯤부터 잠수부 4명을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투입해 내부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특전사 등 인력 399명과 장비 65대가 투입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잠수부 12명을 4개조로 나눠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3시간 뒤부터 도보 수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궁평 제2지하차도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전날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2명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200㎜가 넘는 폭우에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2~3분 만에 6만t가량의 강물이 지하차도를 집어삼켰다. 충북도가 공개한 사고 당시 지하차도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미호강 흙탕물이 범람하면서 폭포수처럼 지하차도 입구를 덮쳤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토대로 15대의 차량이, 소방은 19대의 차량이 완전 침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추정한 15대는 버스 1대, 화물차 2대, 승용차 12대다. 2019년 준공된 이 지하차도는 길이 685m, 높이 4.3m, 왕복 4차선 규모의 지방도로서 관리주체는 충북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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